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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목되는 토지 원가공개 첫 판결

    서울행정법원이 한국토지공사가 개발한 토지의 원가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은 영업비밀이라는 기업 이익보다 투명성 확보라는 공익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투자기관의 행정 편의주의와 권한 남용 등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토지 조성원가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결문에서도 확인된다. 토지원가 공개를 처음으로 요구한 이번 판결이 집값, 땅값 부풀리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재판부도 인정했듯이 토지원가 공개는 집단민원을 야기하고 개성공단 개발 등과 같은 정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토공은 공익을 앞세워 땅장사에 혈안이 됐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당기순이익을 2100억원이나 줄이는 분식회계를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던가. 재판부의 판단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연을 훼손해 얻는 개발 이익은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 ‘8·31조치’로 전국의 땅값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도 과도할 정도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폭등한 땅값과 무관하지 않다. 뻥튀기식 택지비와 분양가가 집값,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원가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가 내세우는 영업비밀 논리는 집값, 땅값 상승에 따른 폭리를 독식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치권은 법원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토지와 주택의 원가를 공개하는 법적, 제도적 협의에 나서길 바란다.
  • 서비스 무역적자 첫 100억弗 넘어

    서비스무역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상품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상당부분 까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가 3일 분석한 ‘서비스무역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비스무역 적자는 106억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상품무역 흑자가 175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외화의 60% 이상이 서비스무역을 통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같은 적자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적자규모인 88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며, 연말까지는 적자규모가 14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이럴 경우 서비스무역 적자는 지난 2000년 28억달러에서 5년만에 5배로 늘어난다. 한국의 서비스 교역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13위, 서비스무역 적자규모는 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 회계, 법률, 컨설팅, 연구개발 등 기업관련 사업서비스 발전이 부진을 보여 제조업 고부가가치화와 생산성 향상이 제약받고 있다.”면서 “특히 서비스교역 중 기업관련 사업서비스 비중이 23.8%로 운수서비스(44.0%) 다음으로 높지만 여행서비스와 더불어 서비스무역 적자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무협 관계자는 “현재 국내 서비스산업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제 선진화를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가 혼합된 복합무역을 적극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방폐장 경주 확정] 인접지역 반발·주민갈등 해소 시급

    2일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면서 방폐장 건설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방폐장 건설 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방폐장 부지를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한 뒤 토지보상을 실시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안전성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부지특성조사 등이 이뤄진다. 정승일 산업자원부 방사성폐기물과장은 “이르면 오는 2007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2009년 말쯤 준공과 함께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폐장을 흙으로 덮는 천층방식으로 할지 암반 속에 가두는 동굴방식으로 할지는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부지 매입에 4500억원을 비롯, 건설비용 11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포함한 부대시설 마련 2100억원 등 총 8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도로와 항만 등의 건설비용을 추가하면 방폐장 유치지역에는 향후 4년간 최소 1조 1000억원의 돈이 지원되는 셈이다. 주민투표를 통해 방폐장 예정부지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선 방폐장 유치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주민간 깊게 팬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 또 각종 지원대책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방폐장 인접 지자체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특별지원금과 연간 50억∼100억원의 핵폐기물 반입수수료 등의 사용처를 둘러싸고 빚어질 수 있는 주민간 갈등, 토지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 등도 정부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짓게 되면서 고준위 방폐장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후대에 넘긴 것도 큰 문제다. 정부는 고준위 폐기물과 중·저준위 폐기물을 함께 처리하는 ‘어려운 길’ 대신 막대한 지원금을 미끼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쉬운 길’을 택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주시청 마당에 야외음악당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마당에 야외음악당이 들어선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예술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시청내 ‘문화광장’에 내년 6월 말까지 야외음악당을 건립키로 했다.시는 당초 서구 풍암지구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매머드급 음악당을 설립키로 했으나 1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와 접근성 등을 고려, 이를 청사 앞마당에 옮겨 짓기로 결정했다. 야외 음악당은 2000여평의 부지에 무대와 부대면적 각각 100평, 이동식 객석 2000석 규모로 건립된다.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되는 음악당은 최신식 음향과 조명을 갖춘 전천후 공연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문화광장은 지난해 3월 시 신청사 개청 이후 29차례,81일간의 각종 공연과 축제행사가 열리는 등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로커스 100억대 검은돈 거래 포착 檢, 본사·회사대표 자택 압수수색

    로커스·터보테크 등 벤처업체들의 거액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30일 로커스 법인이 회사 대표 김형순(44)씨 등과 1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 김씨 등 회사관계자들의 횡령 등 개인비리 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8일 로커스 본사와 함께 김씨 자택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로커스의 수상한 자금거래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돈의 출처 및 최종 목적지, 거래관계의 투명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인한 터보테크 전 대표 장흥순(45)씨 자택도 최근 압수수색을 벌여 예금통장과 컴퓨터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책·신임연계 국민투표?

    “싱거운 소리 한 번 하고 수수께끼를 내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30일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뒤의 북악산 산행을 마치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사퇴와 당·청 갈등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생뚱맞은’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직과 전직 캐나다 총리인)마틴과 멀로니 가운데 누가 소신있는 정치인인가.”라는 물음이었다. 노 대통령이 꺼낸 캐나다 얘기는 1989년 캐나다 보수당의 멀로니 총리가 169석(전체 301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로 집권했으나 1991년 연방부가세를 도입하면서 2년 뒤 선거에서 단 2석만 남기고 ‘전멸’했다는 것이다. 파산위기에 있던 재정은 1997년에 흑자로 전환했고, 당시 마틴(현 총리) 재무장관의 인기는 폭발했다.●“임기·방법이 아닌 내용에 초점” 노 대통령은 대통령 헬기와 공군 1호기 등을 예로 들면서 대통령은 “멀리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연금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내년초에 집권기간에 대한 평가와 ‘내 진로’에 대해 전체를 정리해서 국민에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노 대통령이 중장기 정책과 신임을 연계하는 국민투표 방식을 내놓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임기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라, 한국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시효가 이렇게 부당한지 몰랐다”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는 파란불이고 민생은 빨간불이라고 진단하고, 국가전체의 미래를 내다보면 빨간불과 파란불이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민생경제를 챙기라는 야당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디 나가서 국민 몇 사람과 악수 몇 번 한다고 죽고 사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왜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톤을 높였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신경제 100일 계획을 겨냥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왜곡된 관념으로 대통령, 정치평가를 하는 한 수준있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1996년 총선 당시에 살포된 1100억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 양반 통이 큰 사람은 큰 사람”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엄청난 정치자금이지만 그 시점에서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1100억원 하니까 심장이 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효라는 게 이렇게 부당한지 몰랐다.”면서 “도청이고 뭐고 하는 얘기를 보면서 시효 지나간 사람들은 좋겠다는 단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시절의 일에 대한 시효차이가 부당하다는 얘기로 풀이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장성호 ‘FA 불쏘시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막을 알리는 FA시장이 열렸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최고의 불쏘시개는 기아 장성호(28)와 부자구단 삼성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05년도 FA 자격대상으로 공시된 21명 중 14명이 FA를 신청했다고 8개 구단에 알렸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소속 구단과 협상하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나머지 7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자기 구단 FA선수를 제외하고 다른 구단 소속 FA선수 중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영원한 3할 타자’ 장성호가 최대 화두다. 지난 1996년 데뷔연도를 제외하고 매년 3할 이상씩을 쳐낸 장성호는 전력 보강을 원하는 모든 구단이 군침을 삼키는 매력적인 1루수 좌타자다. 올해 3억 5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장성호를 기아가 잡지 못할 경우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장성호를 탐내는 삼성,SK, 현대, 두산 등이 기아 프런트만 쳐다보고 있다.3년 이상 계약에 30억∼40억원을 훌쩍 웃도는 몸값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심정수와 박지만을 데리고 오면서 100억원을 쏟아부은 삼성이 두 번째 FA를 선언한 양준혁과 계약하지 않고 전력보강을 꾀한다면 양준혁의 몸값 역시 36세의 나이에도 불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FA 선수중 초대형 슈퍼스타는 없지만 여전히 우승에 배고파하는 선동열 감독의 삼성이 돈을 풀 경우 FA시장은 더욱 뜨거워진다. 한편 4명으로 가장 많은 FA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SK가 세대 교체와 비용 부담, 전력 보강을 이유로 일부 선수와 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재홍과 김민재, 정경배, 위재영 모두 알토란 같은 선수들인 만큼 FA 선수와 구단의 짝짓기는 더욱 복잡해지고 가열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벼 매입자금 5000억 추가

    정부는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을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3∼5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농업관련 정책자금 금리도 1∼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부채농가의 농지를 사들인 뒤 다시 임대해 주는 농업기반공사의 경영회생 지원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고 예산을 당초 10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렸다. 이명수 농림부 차관은 28일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나 농가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1년 상호금융 저리 대체자금으로 만기를 5∼6년간 연장해 준 농가부채 5조 9000억원의 상환을 연장해 주되 원금을 10% 선납하는 농가는 연 3%의 금리로 5년에 걸쳐 균등하게 갚도록 했다.10%를 선납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 5%의 금리를 적용해 3년에 걸쳐 균등 상환토록 했다. 재해대책 융자금은 4%에서 1.5%로, 농촌주택융자금은 4∼5.5%에서 3%로 내리고 농지구입자금은 3%에서 2%로 떨어진다. 그러나 정부는 농민단체들이 쌀 고정직불금 단가를 1㏊당 130만원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 올해는 60만원을 지키되 내년부터는 70만원으로 올린다는 당초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를 예방, 이같은 내용의 후속대책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농민단체가 요구한 공공비축 확대 등 16개 사항을 수용했다. 한편 농협은 최근 급락하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 벼 매입자금으로 배정한 5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5000억원을 긴급 투입, 쌀 매입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1770억원의 자금을 별도로 투입,2004년산 재고미 63만섬도 사들이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D램·휴대전화·LCD·인터넷게임등 10년동안 우리나라 먹여살렸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렸던 10대 공학기술이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과거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기술의 개요와 경제적 의의를 소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의 원동 기술력으로 세계 1위다.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와 70%로 모두 합쳐 지난해 18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 시스템과 휴대전화 핵심 기술은 미국 퀄컴사의 특허로 묶였지만 기지국 설계 등 상당수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IT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디지털 TV 등 첨단 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LCD는 여전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수출했다. ●인터넷 게임 ‘PC방’이란 한국만의 진풍경을 만든 장본인인 국산 인터넷게임은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직 산업 기반이 다른 10대 기술보다 미약하지만 반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3억달러. ●자동차 설계 제조 기술 지난해 해외 판매액이 330억달러로 국가 총 수출액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NG 선박·초고층 건축기술 설계 생산분야에서 세계 1위로 이 분야 선박 발주량의 80%가 국산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00억달러가량. 초고층 건축기술은 현재 핵심 기술의 90%가 국산화됐으며, 중동 두바이의 160층 초고층 빌딩 수주로 국내 업체의 세계적 위상도 급성장했다. ●리튬 2차전지 휴대전화나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2위 수준이다. 향후 첨단 기기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로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한국형 표준원전 국산화를 통해 연간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이 성장하면 발전용 원유 수입 부담도 줄어 국가 경제에 혜택이 크다. ●철강 제조기술 ‘소리 없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철강은 국내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현재 5위지만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미래10년 한국 먹여살릴 10대기술 한편 공학한림원은 ‘미래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시스템 ▲지능 로봇 ▲생명공학 ▲나노기술 ▲미래 자동차 ▲위그선 ▲재생 에너지 ▲보안기술 ▲항공우주기술 ▲원자력 기술을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절기 三氣 상품이 뜬다

    환절기 三氣 상품이 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환절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을이 채 무르익기 전에 겨울을 재촉하듯,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의 가전매장에는 가습기 등 환절기 관련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가습기 45%, 공기청정기 30% 신장 홈플러스 가전팀 이광철 과장은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자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부터는 이들 제품의 매출이 두배 이상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실내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달 초순부터 매장 전면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집중 배치한후 중순부터는 매출이 각각 45%,30% 이상 늘었다. 특히 가습기나 공기청정기의 경우 계절상품이란 말이 무색해지는 추세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난방을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폭이 두드러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6일까지 ‘환절기 가전 특별기획전’을 열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청풍, 샤프, 엘지, 삼성, 쿠쿠, 오성 등 유명브랜드의 공기청정기 및 가습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브랜드별로 공기청정기는 44만∼55만원에, 가습기는 복합식이 9만 4000∼13만 9000원, 초음파식 3만 6000∼8만원, 가열식이 4만∼5만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인터넷 쇼핑몰 특가전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는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을 위한 환절기용 생활가전의 특판을 펼치고 있다.‘쾌적한 공기(空氣)’ ‘적당한 습기(濕氣)’ ‘따뜻한 온기(溫氣)’로 건강을 지켜주는 이른바 ‘삼기(三氣)’ 상품들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는 오는 30일까지 ‘가을맞이 환절기 계절상품 특가전’을 열고 공기청정기, 가습기, 온풍기, 전기요 등과 같은 가을 환절기 건강 지킴이 상품을 시중가보다 20∼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담배냄새, 곰팡이균 외에 애완동물 털까지 확실히 정화하고 싶다면 음이온·양이온 살균 이온시스템과 항바이러스 탈취필터가 있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MD 추천상품에는 샤프 플라즈마 공기청정기 FU-425K,LG클레나 LA-K110DS가 있다. 그밖에 세컨 가전으로 거실 외에 방에도 하나 장만하고 싶다면 저렴하면서도 콤팩트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필터식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된다.LG 공기청정기 LA-122HJ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가전팀 MD 이상민 과장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약 20% 매출이 늘었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감한 아기피부를 위해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를 둔 엄마들은 신경이 더욱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이들을 위한 식이요법, 약품 대신 친환경, 유기농상품 등 다양한 예방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몰텍스에코’는 친환경 일회용 아기 기저귀를 에코나라(econara.com)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뵈고 있다. 유아용 스킨케어 ‘보쥴아토프리’와 유아용 섬유세제 아기나라 등도 민감한 아기피부에 권장되는 상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표백제(무염소 표백), 탈취제, 형광물질 등의 화학성분을 최소화했고 유기농으로 찻잎 추출물을 첨가해 악취를 제거하고 아기피부를 보호해 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리홈쇼핑, 삼성몰, 신세계백화점,CJ몰, 인터파크, 롯데닷컴,KT몰,H몰, 신세계몰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보양식도 환절기 특수 겨울을 편하게 나기 위해 보양식을 챙기는 것도 이맘때가 적격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 이유신씨는 “보양식 등 건강보조식품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다음달 6일부터 보양식 모음전을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 때에는 한우 꼬리반골(100g) 2600원, 한우 국갈비(100g) 780원, 한우사골(100g) 3150원에 판매한다. 또 12가지 인기 약용작물을 한데 모아 소포장한 약용작물 선물세트(970g)도 2만 5200원에 내놓는다. 포도원액(90㎖ 30포 2만 8500원)은 두 박스를 구입하면 한 박스를 더 주고,22만원짜리 녹용즙(80㎖ 60포)은 하루 10박스 한정하여 2박스 33만원에 판매한다. ●겨울용품 특별전 그랜드마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나 신장했다.”며 벌써 겨울 난방용품 초대전을 이달말까지 펼친다. 특히 난방용품 중에서 고유가로 절전형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석유제품보다 전기제품이 50%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난방용품으로 전기요(1인∼3인용) 2만 8000∼3만 8000원, 전기장판(1인∼3인용) 2만 9000∼3만 2000원, 히터 1만 9900∼5만 4000원, 가습기 3만 8000∼7만 8000원, 가스난로 8만 9000∼14만 3000원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그랜드마트 배언욱 가전팀장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겨울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20% 정도 증가했다.”며 “특히 절전형인 전기히터 및 가스히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백화점 가을세일 매출 젊은 남성복 효자노릇‘백화점의 가을세일은 젊은 남성을 위한 행사라고’ 지난주에 막을 내린 주요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세일 결과는 대체로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 마지막날인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하루 매출액 100억원이 넘는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이 기록한 매출액은 정확히 105억 9760만원. 그동안 지난 2001년 11월 83억원이 최고였다. 이날 다녀간 고객수는 총 25만명에 구매고객수는 8만 3000명, 객단가 12만 8000원으로 지난해 동일대비 하루매출이 66.5% 신장했다. 소비가 그만큼 살아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백화점의 평균신장률은 2%, 그랜드백화점은 4.5%, 애경백화점 구로점 9.3%, 수원점 32.3%의 신장세를 각각 보였다. 이들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는 젊은 남성복이 톡톡히 일조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고 매출일의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46%인데 비해 여성과 남성의 캐주얼 상품군 매출신장률은 70% 대를 보였다. 백화점 매출에 있어서 영(YOUNG) 상품군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성정장은 지난해에 비해 3%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 비해 여성캐주얼은 5.5%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캐주얼의 신장세가 매우 높았다. 특히 캐릭터캐주얼, 트래디셔널, 어덜트캐주얼 등 남성캐주얼의 경우 지난해보다 11%나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문식 남성의류팀장은 “주5일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남녀캐주얼 의류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랜드백화점(일산점, 수원 영통점) 역시 가을 정기바겐세일에서 남성캐주얼은 15%의 신장세를 보였다. 애경백화점은 지난 12일 현재 신사정장ㆍ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에 구로점 9.3%, 수원점 32.3%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을 가꾸는 메트로섹슈얼족이 늘면서 남성도 멋을 부리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돈을 쓰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연세대 이월금 1684억 논란

    1684억원에 달하는 대학 이월적립금을 놓고 연세대측과 재학생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출범한 ‘1684억원 이월적립금 환수와 2006년 등록금 인하를 위한 연세대 운동본부’는 27일 “연세대는 지난 2001년부터 미사용차기이월금이 매년 100억∼500억원 발생, 누적 적립금도 1684억원에 이르는데도 해마다 등록금을 6∼9% 인상했다.”면서 “전체 재학생의 1년 등록금 인상액이 최근 5년 동안 평균 64억원으로 추산돼 100억원이면 등록금 동결은 물론 인하까지 가능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이월금이 최근 감소세에 있는 것은) 과도한 이월금에 대한 지적이 터져 나오자 쓸데없는 곳에 예산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예산 쓸 곳을 찾을 게 아니라 학생들의 등록금을 인하하는데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월적립금은 건축과 연구, 장학, 퇴직 등을 위해 모아놓은 기금으로 지난해에 쓰지 않은 이월자금도 여기에 포함된다.2004년 기준 적립금은 이화여대가 578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홍익대가 2위로 2920억원, 연세대는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기부자가 지정한 대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교비와 별도로 관리되는 자금”이라면서 “건축물의 신·증축과 교육·연구·장학금 등으로 사용돼 멋대로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성격의 자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교에 인라인 트랙

    학교에 인라인 트랙

    ‘학교 운동장이 인라인 트랙?’ 인라인 스케이트는 이제 자전거처럼 대중화가 됐다.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인라인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각종 묘기와 볼거리를 선사하는 어그레시브 인라인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올해 개봉했을 정도로 익숙하다. 최근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서 인라인과 관련된 작지만 의미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국 최초로 신월동 신남초등학교 운동장에 인라인 트랙이 조성된 것이다. 학교뿐아니라 지역주민의 운동장이 된 셈이다. ●학교 운동장서 인라인 ‘쌩쌩’ 이번 사업의 큰 의미는 아파트촌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마련됐다는 것이다. 양천구는 목동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촌이다. 그만큼 새로운 공간도 좁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양천구가 방과후에는 공터로 남아있는 운동장 개선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다. 신남초교 인라인 트랙은 길이 300m, 폭 2.5m 규모다. 아스콘 포장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조깅 트랙도 함께 설치했다. 길이 300m에 폭 2m로 친환경적이며 탄력성이 좋은 고무칩 포장을 해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조건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만 1억 8000여만원이 들었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들어섰다. 철봉, 구름사다리, 미끄럼틀, 축구대, 배구대 등이 만들어지면서 학교 운동장이 청소년과 주민들의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00여개 학교 공원으로 꾸며 양천구의 학교 공원화 사업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이후 모두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관내 58개 초·중·고교와 45개 유치원이 대상이 됐다. 이 돈은 학교내 보도정비, 체육시설 신설, 조명공사 등 학교 운동장을 공원으로 만드는 ‘쌈짓돈’이 됐다. 올해 들어서도 신강초교 등 13개 학교에 급수대·소규모 체육시설을, 정목초교 등 6개 학교에는 보도·배수로 정비사업을 이미 완료했다. 서정초교 등 6개 학교에는 테마가 있는 주제별 학교 공원화 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살수차 4대를 구입, 목동과 신월동 등의 학교에 투입해 지열과 비산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학입시 설명회, 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유아 및 초등학교 학부모를 위한 베스트 특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부모와 이웃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익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리즈 펀드’ 조심

    ‘시리즈 펀드’ 조심

    펀드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 펀드에만 돈이 몰리면서 펀드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똑같은 이름에 1호,2호 등 일련 번호나 문자를 붙인 ‘시리즈 펀드’가 난무하고, 덩치가 너무 커 기대만큼 수익을 낼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생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떤 펀드가 돈 번다고 하더라.’는 입소문에 지나치게 현혹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둥이 펀드가 절반 26일 펀드평가기관 제로인에 따르면 시리즈 펀드의 규모는 전체 1775개의 주식형펀드 가운데 860개로 48%나 된다. 자산액은 전체 30조 6176억원 중 10조 9342억원. 주식형펀드는 지난 25일 수탁고가 20조 735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시리즈 펀드는 ‘바이코리아 펀드’의 열풍이 휘몰아치던 2000년에 118개(7058억원)까지 등장했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올해만 176개(4조 4656억원)가 새로 설정됐다. 수익률 상위 20개 주식형펀드 가운데 12개가 시리즈 펀드다. 시리즈 펀드는 1호 펀드가 ‘대박’이라고 알려지면 2호,3호 펀드에도 연쇄적으로 돈이 몰리는 속성이 있다.1호나 2호는 분명히 다른 펀드지만 투자하는 종목이나 운용방식 등은 거의 똑같다. 펀드 회사들이 시리즈 펀드를 만드는 이유는 한 펀드의 덩치가 너무 커지면 펀드 운용 등에 애로가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등록 절차를 통해 새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1호 펀드의 인기가 절정일 때 투자자 모집을 마감하고 잠시 뜸을 들인 뒤 2호,3호 등을 추가로 모집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심리를 이용하는 점도 있다. 펀드 업계에선 이미 알려진 마케팅 기법이다. 일부에선 1호 펀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펀드사들이 운용 수수료를 점점 높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1조원대 공룡 펀드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호’는 지난 24일 순자산이 1조 36억원을 기록, 단일 펀드로는 역대 최고인 1조원을 넘었다.‘1조원’ 펀드는 지난해 4월 설정액 824억원으로 출발했으나 1년6개월 만에 설정액이 6949억원으로 8배 늘었다. 증시 활황으로 50.25%의 수익이 발생해 덩치가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고객 계좌수도 30만개가 넘는다. 현재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초대형 펀드는 모두 10개나 된다. 이전에는 3000억원만 해도 대형급으로 통했다. 이들 펀드는 투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업계는 펀드가 커지면 일부 환매 요청이 있어도 별 영향없이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일단 반가운 현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초대형 펀드를 운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중소형 유망종목을 발굴해야 하는데,1조원의 불과 1%를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잘못하면 100억원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로 조심스럽게 투자하게 되니, 수익률은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1조원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50%가 넘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48%,1주일 동안은 마이너스 3.44%를 기록했다. 또 덩치가 크면 증시의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크지 않고, 쪼개지도 말고 국내 유명 펀드들은 그동안 순발력 있게 종목을 바꿔가며 고수익을 올렸다. 전체 펀드의 평균 회전율이 100% 정도인 반해 1조원 펀드는 대략 300%에 달한다.1년에도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투자종목 교체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반면 외국의 명품 펀드는 한번 종목을 선택하면 15∼20년씩 장기간 보유하며 꾸준한 수익을 올린다. 회전율이 10∼5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펀드의 덩치가 너무 커도 안되고, 이를 쪼개서 시리즈를 만든 것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에도 초대형 펀드가 있지만 정확한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로 장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지, 현란한 투자 기교를 부려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쌍둥이 펀드들은 똑같은 종목에 투자를 해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는 나중에 불이익을 받은 투자자들과 수익률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에선 고객에 대한 신뢰와 보호를 위해 펀드를 시리즈로 만드는 것은 아예 금기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클릭 이슈] 공공공사 입찰제도 논쟁

    건설업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새로운 공공공사 낙찰제 도입을 놓고 ‘글로벌 스탠더드’ 논쟁이 붙었다. 업계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내놓은 ‘최고가치 낙찰제’가 ‘운찰제(運札制)’로 변질된 현행 적격심사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완전한 최저가 낙찰제만이 글로벌 스탠더드 입찰제라고 주장, 입법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업계 “낙찰제 심사기능 강화해야” 최고가치 낙찰제는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되 설계·시공·공기·유지관리 등 공사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짓는 방식. 무조건 가격을 가장 낮게 제시한 업체에 일감이 돌아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어 미국,EU, 영국 등이 운용하고 있다. 현행 입찰제는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중 22개 종목에 대해 발주처가 임의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통해 입찰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부실시공을 막고 공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에만 입찰자격을 주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업계는 “현행 PQ는 입찰가를 제외한 평가 항목은 대부분 업체들이 만점을 받고 있어 변별력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한다. 사실상 적격 업체를 가려내는 기준이 못되고, 다양한 예정가격 가운데 한 개를 골라 낙찰하한율을 맞출 수 있는 최저가로 입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주 때마다 낙찰 요행을 바라보며 30∼50개의 업체가 달려들어 저가낙찰이 성행하고 있다. 당첨 확률만 다르지 사실상 ‘로또 복권’에 다름없다는 실정이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어떤 식으로라도 저가입찰에 대한 심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단순 최저가 낙찰에 따른 공사비 절약보다는 준공 이후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총생애주기비용’ 절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고가치 낙찰제 역시 최저가 낙찰 방식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최저가 낙찰제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세계 흐름에 맞춰볼 때 최저가 낙찰제만이 글로벌 스탠더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완전 가격경쟁을” 반면 경실련은 완전 가격 경쟁을 주장하며 최고가치 낙찰제에 반대했다. 입찰가를 싸게 제시한 업체에 공사를 주는 것이 시장원리에 맞고 정부 재정을 절약할 수 있는 제도이며 글로벌 스탠더드 입찰제라는 것이다. 예정가 100억원 이상 공사에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나 현재는 500억원 이상 공사에만 적용하고 있다. 박정식 경실련 공공예산감시국장은 “연간 50조원에 이르는 공공공사를 완전 최저가 입찰제로 발주하면 예정가의 20%인 10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일정 낙찰률을 보장하는 현행 입찰제를 전면 뜯어고쳐야 재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주처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고 업체 로비가 먹힐 수 있는 최고가치 낙찰제는 현행 부패 구조를 끊을 수 있는 제도로서 부족하다.”며 “자칫 ‘그 밥에 그 나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최저가 낙찰에 따른 부실공사 우려는 보증과 감리 강화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싼값에 일감을 따냈거나, 공사 수행능력이 없는 업체에는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거나 감리를 철저히 하면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사실상 건설공제조합과 서울신용보증 독점체제인 보증 시장을 시중 은행 등으로 확대 개방하고, 가격 경쟁으로 절약한 재정으로 우수 감리원을 확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박 신화’ 이룬 벤처갑부들

    권성문 KTB 사장이 최근 잡코리아의 지분 매각으로 단숨에 ‘벤처 갑부’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대박 신화’를 터뜨린 벤처 기업인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벤처 부호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경영인은 방준혁(37) 전 플레너스 사장. 방 전 사장은 지난해 플레너스 지분 400만주(18.78%)를 CJ측에 팔아 800억원 가량을 벌었다.2000년 3월 게임업체 넷마블을 설립한 지 4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김정률(52) 전 그라비티 회장도 벤처 대박 신화의 한 획을 그었다. 게임업체인 그라비티 대주주였던 김 전 회장은 지난 8월 말 보유 지분 52.4%(364만 619주)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펀드에 총 40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4000억원은 IT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특급 대박. 그는 2000년 창업 자금 5억원으로 그라비티를 설립한 지 5년 만에 국내 벤처업계 사상 최고 갑부의 주인공이 됐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김 전 회장은 최근 공금 횡령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수년간 600만달러 가량을 유용한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이자를 덧붙여 730만달러를 회사에 지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를 내부 경영권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소프트뱅크쪽 류일영 대표가 지난 달 부임한 이후 김 전 회장 계열인 윤웅진 대표가 사임하는 등 소프트뱅크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번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권성문(44) 사장의 두차례에 걸친 ‘대박 스토리’도 화제다. 권 사장은 2001년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 지분을 미국 이베이사에 팔아 600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거둔 데 이어 최근 잡코리아의 지분(65.5%)을 미국 취업 포털 ‘몬스터닷컴’에 매각,634억원을 또 벌어 들였다.4년새 무려 12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그러나 ‘돈방석’에 앉기 전에 권 사장도 적지 않은 시련을 거쳤다.2001년 벤처 거품이 사라진 이후엔 1년간 미국에서 은둔생활을 했으며,KTB를 설립한 이후 실적 부진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었다. 김화수(35) 잡코리아 사장도 ‘벤처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잡코리아 지분 11.75%를 보유,100억원에 가까운 대박을 터뜨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A 3인방의 논리 대결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워온 ‘신흥재벌 3인방’의 M&A 논리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세양선박 M&A로 불거진 임병석 쎄븐마운틴 회장과 최평규 S&T중공업 회장간의 ‘투기꾼 논란’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된 가운데 임 회장이 지난주 제안한 M&A 공개 토론을 최 회장이 최근 거부했다. 또 투기꾼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강덕수 STX 회장은 “나를 기업 사냥꾼으로 부르지 마라.”며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임 회장은 M&A 과정에서 자신은 상식과 정도를 걸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핸들링할 수 없는 기업은 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며 무차별적 M&A는 배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M&A 이후의 가치 경영을 중요시 여긴다. 그는 “돈이 있다고 무조건 인수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인수 후 가치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M&A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적대적 M&A를 꺼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최 회장과 비교되기를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시장에 나온 매물을 공개적으로 인수해 견실한 기업으로 키운 경영인과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을 한번씩 ‘찔러 보는’ 투기꾼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최 회장과의 악연도 적지 않다. 강 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지주회사인 ㈜STX를 놓고 최 회장과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STX 지분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가 일부를 처분해 1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강 회장이 심정적으로 최 회장을 ‘기업 사냥꾼’으로 판단하는 대목이다. 반면 최 회장은 지속적으로 ‘단순 투자가’임을 밝혔지만,‘M&A설’을 유포하는 것은 상대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분 투자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인 만큼 이를 놓고 적대적 M&A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 회장측은 24일 세양선박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M&A 전문가는 “임 회장은 사실상 ‘빚’으로 기업을 인수하다 보니, 매물로 나온 대상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어느 정도의 종자돈을 확보한 최 회장은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평가된 기업이 관심사라는 점에서 M&A 행보가 서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3·4분기 GDP 성장률 9.4%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경제가 지난 3·4분기 늘어난 투자 및 소비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4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9.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2%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9.5% 였다. 중국은 올 경제성장률이 9%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국가통계국이 전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부터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휴대전화, 외식업, 여행 부문에서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1∼9월 동안 중국의 고정 자산투자는 26.1% 급증한 5조 7100억위안(704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 “한국학 투자에 기업들 돈내야”

    “한국학 투자에 기업들 돈내야”

    “한국학의 위기라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외려 한국학에 대한 ‘자생적인 관심’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윤덕홍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운을 뗐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교육부장관과 각 대학 부총장들이 모임을 열었다. 주제는 “한국학과를 어떻게 설치할 것이냐.”였다고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돈을 댄 것도 아닌, 자발적인 모임이 이뤄졌던 것. 각국의 경제사정과 한국정부의 지원여부에 따라 부침은 있지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예로 든 동남아 지역은 지금 당장 교수급 요원을 원하는데. -내년부터 교수요원 양성을 시작한다. 해당 국가 학생을 우리가 공부시켜 교수로 되돌려보낸다. 그들은 그 사회의 지도층이 될 수 있고 또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바르게 이해시켜야 친한파를 만들 수 있다. ▶역시 돈이 뒷받침되어야 할 텐데. -솔직히 예산 얘기하는 게 부끄럽다.1년에 100억원이 조금 넘는데 기본비용 빼면 쓸 돈이 얼마 없다. 그래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볼 생각이다. 코리아브랜드가 높아지면 기업에게도 이익인데 설득이 쉽지 않다. 일본학 기금은 반이 기업에서 나오는데…. ▶우리 기업은 왜 소극적인가. -아직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멕시코의 우수한 학생을 삼성장학생으로 우리 연구원에 데려오면 된다. 돌아가면 친한국, 친삼성이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실 비용도 얼마되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학비를 안받으니 기숙사비·생활비 등 연간 600만원 정도 드는데,6억원이면 100명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학 지원기관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한국학을 총괄해서 관리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조직을 만들 때 나와야 하는데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신 국제교류재단과 역할을 분담한다. 그쪽은 하드웨어, 우리는 소프트웨어하는 식으로. ▶연구원의 조직개편도 그런 취지인가. -역사·철학 하는 식의 학과별 구분을 연구소별 조직으로 바꿨다. 연구소들은 자급자족 체제다. 개편한 이유는 그동안 우리 연구원이 너무 공부만 해왔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제 국가, 사회, 국민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의미다.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구원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 결과는 어떻게 반영되나. -일단 한국학백서를 만들어 해외 한국학자의 인명과 관심분야·전공분야 등을 정리할 생각이다. 대륙별·기관별 특징이 나오면 지역마다 ‘거점대학’을 선정해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또 한국학자 재교육과 한국학 교재 표준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에 들어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롯데백화점 사상 첫 하루 매출 100억 돌파

    롯데백화점의 하루 매출이 유통업계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6일 서울 소동공 롯데타운의 하루 매출이 105억 9760만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매출 기록인 지난 2001년 11월의 83억원을 갈아치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8월8일 완공한 롯데타운의 리노베이션과 함께 최근 복원된 청계천 효과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액은 프로야구 삼성의 선수 연봉 총액(49억 7000여만원)의 두배에 해당한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1분당 1767만원 상당의 상품이 팔렸다.고객 한 사람당 사용 금액은 12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66.5% 늘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데스크시각] ‘작은 정부’를 지향하라/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지금 세계는 ‘살빼기’ 전쟁이 한창이다. 세계 일류를 자부해온 정부나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도 여기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몸집을 줄여야만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원’ 정책이 시대 흐름과는 맞을 듯하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 전후 경제부흥을 이끌어온 일본 정부도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이른바 고이즈미식 ‘공무원 개혁’이다. 향후 5년 동안 국가공무원 정원을 10%(3만 3230명) 줄여,GDP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신분보장 철폐, 공무원 연금 개혁 추진 등으로 그들의 기득권을 점차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작은 정부’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셈이다. 이 같은 고이즈미 개혁의 속뜻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몸집이 커져 1990년대 이후 사회보장은 물론, 경기 부양까지 도맡게 되다 보니 정부 빚만도 774조엔(중앙·지방정부 채무기준)까지 늘게 돼 결국 ‘파산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구조조정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일본·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전쟁은 더욱 치열하다. 일본 3위 전자업체인 산요가 얼마 전 전체직원의 15%인 1만 4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1위 전자업체 소니가 발표했던 1만명(6.6%) 감원계획이 오히려 왜소해 보일 정도라고 한 외신은 전했다. 이밖에 미국 IBM 1만 3000명(4%),GM 2만 5000명(16%),HP 1만 4500명(10%), 코닥 2만 5000명(30%), 델타항공 9000명(17%), 다임러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자동차그룹 8500명(9%)을 감축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감원태풍이 지구촌을 강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제 우리나라의 상황을 냉철히 살펴보자. 우선 사회전반의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정부조직이 과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밀 진단할 필요가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 들어 5차례에 걸친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직제 개정만 377차례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 7월까지 공무원은 2만 3000여명 늘어났고, 같은 기간 1조 2706억원의 인건비가 당초 예산안보다 초과 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도 수천명 늘어날 예정이어서 정부는 더욱 비대해진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업적과 공무원 증원을 대비시켜 보자. 분명 공무원 사회도 많이 변했다. 각 부처가 혁신에 앞장서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증원만큼 효율성을 가져오고,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또 늘어난 공무원의 인건비 충당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인 국민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부담만 늘려주는 격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공무원 연금문제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올 한해 공무원연금 적자규모가 733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규모는 해마다 늘어 2010년 2조 7930억원,2020년에는 13조 8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누가 이 적자를 메우겠는가. 모두 국민의 알토란 같은 세금으로 충당해줘야 할 판이다. 공무원 수가 늘어날수록 국민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일본 정부가 공무원 연금 특권을 폐지하고 일반 봉급자 수준의 연금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원려(遠慮)하기 바란다. 우리 공직사회가 진정 변하려면 구성원인 공무원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전에는 기구와 인원을 늘리고 예산을 많이 따오는 장관을 ‘최고’로 평가했다. 또 해당 장관들도 그것을 자신의 업적으로 자랑스럽게 늘어놓곤 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기구 통폐합을 통해 인원을 축소 조정하고, 대신 효율을 극대화하는 리더가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현재 각 부처에서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팀제가 정착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무늬만 팀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작은 정부’는 시대의 대세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거꾸로 가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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