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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구에선] 담장 허물기 10년…회색도시가 녹색공간으로

    [지금 대구에선] 담장 허물기 10년…회색도시가 녹색공간으로

    “담장을 허무니 마음의 벽이 무너졌어요. 이웃끼리 마당을 함께 쓸고 왕래도 잦아지고…”. 대구시 수성구 지산1동 1020의 9에 사는 정길석(41)씨가 담장을 허문 것은 지난 2004년 6월. 마당이 좁아 항상 답답함을 느꼈던 정씨는 이웃 노석수(56)씨와 함께 담장을 없애기로 결정했다.2년여가 지난 지금 정씨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왜 진작 담을 허물지 않았는지 후회될 정도”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역 1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와 공동으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답답한 회색 담장 대신 나무와 벤치가 정감있게 자리잡아 도시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담 10년간 378곳 17㎞ 헐어 담장 허물기는 지난 1996년 10월 대구 서구청 담장을 뜯어내면서 시작됐다. 서구청 직원들은 요즘 “담장이 있을 때는 마치 권위적이고 답답한 분위기였다.”며 “방범문제 때문에 걱정했지만 담장을 허물어 낸 뒤 앞쪽이 확 틔어 근무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말한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대구시가 2001년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이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나타냈다. 또 94.6%는 대구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였다고 답변했고 89.3%는 도시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대구사랑운동 시민회의가 중심이 돼 시민운동으로 확산됐다. 지난해까지 관공서 104곳과 주택과 아파트 113곳, 상업시설 49곳, 복지·보육·종교시설 60곳, 공공·의료시설 16곳, 학교 18곳, 기타 2곳 등 모두 362곳이 참여했다. 허문 담장의 길이만도 17㎞에 이른다.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가 아담한 공원으로 바뀌면서 녹지 7만 8000여평이 생겨났다. 올들어서도 주택 11곳과 병원·종교시설 각 2곳, 학교 1곳 등 16곳의 담장을 헐었다. 2000년 담장을 허문 수성1가 수성성당의 경우 주민들이 주변에서 쉬는 것은 물론 성모상 앞에 멈춰 묵상에 잠기기도 해 선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당초 우려했던 도난문제도 지금까지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수성구 시지초등학교는 2005년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나무터널을 만들어 학생들의 야외학습장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담장 허물기 전국으로 확산 지금까지 서울·부산·인천·성남·부천·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1000여 기관·시민단체가 담장 허물기 운동을 배우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동참하는 도시들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교통방송본부, 성북구 종암경찰서, 강남병원 등 공공기관과 초·중·고등학교 등 500여곳이 담장을 허물었다. 부산에서도 부산대병원과 동부경찰서 등 공공기관과 학교 200여곳이 담장을 무너뜨렸다. 이밖에 대전시가 2003년부터 유성구청, 중앙고 등 40여곳의 담장을 허는 등 인천·성남·부천 등이 담장 없애기에 동참했다. 2002년에는 법문사가 펴낸 고교교과서 ‘인간사회와 환경’과목에 소개되기도 했다.‘한마음 한뜻-바람직한 의사결정’이라는 제목으로 4쪽에 걸쳐 ‘담장 허물기 운동’의 추진배경과 성과·의미 등을 사진을 곁들여 상세히 소개했다. 또 “열린행정과 시민의 사회참여가 조화롭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경기 부천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현지답사 보고서 내용도 담았다. 이밖에 상당수 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논문에도 이 운동이 인용되었다. ●추진에 애로도 많아 이 운동을 추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담장에 대한 고정관념. 일반적으로 시민들은 담장을 재산의 경계표시, 외부침입의 방지, 사생활 보호 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택을 보호하는 담장을 없앤다는 불안감이 초기 이 운동 확산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제한된 예산도 문제다. 공공건물은 공사비 전액을, 개인주택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밀리고 있으나 시는 사업비 문제로 매년 30곳 정도로 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 담장을 허문 곳에 나무 등을 심는 조경공사를 하고 있으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대구시는 이 운동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연을 복원하는 생활환경 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연말까지 14곳의 담장을 더 허물 계획이다. 또 내년 30곳 등 매년 30곳 이상의 관공서와 개인주택의 담장을 허물 방침이다. 지금까지 담장 허물기에 들어간 돈은 135억여원에 이른다. 시는 투자비의 15배가 넘는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그린파킹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택의 담장을 철거한 뒤 주택내 여유공간에 주차장 및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보행자 안전과 주거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중이다. 내년에 20∼30가구 규모의 골목단위 사업대상지 1곳을 선정,3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범일 대구시장 인터뷰 “담장 허물기 운동으로 보수와 단색의 도시였던 대구가 녹색의 푸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담장 허물기 운동’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내륙분지에다 시민들의 배타적인 기질 등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10년 동안 370여곳이 참여하고 전국 도시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운동의 시작은 공공기관이였지만 확산은 시민들이 했다.”면서 “서구청과 경북대병원이 담장을 허물 때만 해도 대구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3년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간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담장을 허물고 그곳에 조경하여 이웃에 개방함으로써 시민참여 운동으로 불을 지피었다. 특히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에서 담장 허물기 운동을 중점 기획사업으로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도심에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비용이 없청나게 든다.”며 “담장을 없애면서 적은 비용으로 자연스럽게 도심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만들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담장 허물기로 7만여평의 녹지공간을 조성했는데 대구 도심 땅값을 300만원 정도로 계산할 경우 2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더 나아가 앞으로는 ‘담장 안하기’ 운동도 함께 펼치겠다.”고 했다. 건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할 때 담 대신 나무를 심거나 거리 소공원으로 가꾸자는 내용이다. 그는 “담장 허물기 운동은 지난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환경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될 만큼 국제적으로도 화제”라며 자랑도 잊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경민 대구YMCA관장 경험담 “담을 헐면 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김경민(44)대구 YMCA 관장은 7년전 자신이 사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 자택 담장을 헐었다. 이전에 몇몇 관공서나 공공건물에서 담장을 허물었지만 개인주택은 김 관장이 처음이었다. 집도 자신의 소유가 아닌 전세집이었다. 그가 담장을 허문 것은 아주 우연한 생각에서다. 새로 얻어 들어간 집의 담이 높아 늘 그늘이 져있었다. 또 담장 앞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담장을 헐면 정원도 넓게 보이고 햇볕도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죠.” 집 주인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담장을 헐자고 했다. 친구 장인인 집 주인은 처음에는 김씨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단다. 그러나 김 관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6개월 만에 허락을 얻어냈다. “하지만 막상 담장을 없애고 보니 집이 이가 빠진 것처럼 엉성해 지나가던 사람이 ‘이 집 식당으로 바꾸는 모양이지.’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황당하기까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정원을 새로 꾸미고 집에 그림도 그려 넣었다. 내친 김에 동네 어린이들을 정원에 모아 그림대회를 열었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그곳에 전시하자 제법 그럴 듯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이웃들이 한두명씩 뒤를 따라왔다.”고 말했다. 현재 김 관장이 사는 삼덕동에는 담을 허문 집과 관공서가 10여곳에 이른다. 인근 삼덕동 동사무소도 담을 헐고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여름이면 동네 사람이 모이는 명소가 되었다. 삼덕초등학교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김 관장은 “개인적으로 시작한 담장 허물기가 이렇게 확대될 줄은 몰랐다.”며 “지역 이미지가 좋아져서 집값도 올랐다.”고 자랑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글, 한국에 R&D센터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한국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구글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코트라와 한국내 R&D센터인 ‘한국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앨런 유스타스 구글 엔지니어링ㆍ연구담당 수석 부사장은 “한국 엔지니어링 센터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지의 센터와 마찬가지로 1급 센터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연구 활동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센터 문을 열 방침이며 이미 국내에서 일부 연구 인력을 채용했다.”고 밝혔다.하지만 투자 규모에 대해선 “코트라와 약속한 최소 투자 금액이 있으나 얼마라고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구글이 앞으로 2년 동안 최소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안다.”며 “산자부도 12억 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한국은 네트워크 인프라나 기술력, 이용자들의 기술 수준 등에서 세계 최첨단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더러 기술 개발, 테스트나 해외 수출에도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한국기업 인수 등을 결정할 수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구글은 각국 기업과 손잡을 때 단순 제휴 방식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밝혔다. 구글 유치 활동을 벌인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우리 정보기술(IT) 분야의 많은 기술인력들이 구글의 첨단기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지난달 미술 아트펀드 1호가 탄생하면서 아트펀드가 국내 미술계 및 미술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규모면에서 아직 취약한 국내 미술시장에서 아트펀드라는 덩어리 돈이 투입되면, 화랑과 경매를 양대축으로 한 미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화랑과 작가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하나의 대형 아트펀드가 생기는 것을 비롯, 제2, 제3의 미술품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이어서 국내 미술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초 100억원 규모 2호 탄생 지난달 15일 굿모닝신한증권과 표화랑이 손잡고 75억원 규모의 1호 아트펀드를 탄생시켰다. 백남준 김흥수 김창열 이용덕 박성태 등 한국 작가들과 위에민준 지다춘 쩡판즈 등 중국 작가 총 8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펀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100억원 규모의 제2호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 강남의 한 화랑 대표 P씨는 “현재 몇 개 화랑과 모 금융기관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말쯤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부터 펀드가 공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에는 국내 주요 화랑 10여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펀드 수익률과 운영방식은 표화랑의 1호 펀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내 메이저급 화랑인 A화랑도 표화랑이 운영중인 것과 유사한 자체 펀드 구성을 검토중이다.2호 아트펀드에 참여할 예정인 한 화랑 관계자는 “펀드 운영 성과에 달렸지만, 펀드 영향력이 커질수록 아트펀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았다. ●미술시장 구조 변화 불가피 펀드 운영과 함께 화랑과 경매사를 양대축으로 움직여온 미술시장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에서 100억원대 뭉칫돈이 수익을 좇아 미술품 거래에 투입됨으로써 화랑거래와 경매에 이은 제3의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박여숙화랑의 박 대표는 “미술시장 활성화와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영화가 펀드를 자금줄로 엄청난 도약을 했듯 국내 미술도 펀드를 통해 낙후성을 벗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펀드는 또 일반인들이 미술시장에 간접 투자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도 “미술품 투자방식의 다양화란 관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미술계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작가들간, 화랑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선 수익성 위주로 작품 선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 극소수 블루칩 작가에게 돈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0여명 안팎의 국내 블루칩 작가들과 유명 외국작가들을 뺀 대부분의 나머지 작가들은 아트펀드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게 된다. 펀드에 참여하는 대형 화랑들과 그렇지 않은 중소 화랑들간 격차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영을 위한 작품을 직접 선정함으로써 상당액의 수익은 물론 작가 관리에도 한층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박여숙 대표는 “투자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선 수익성 중심의 철저하고도 냉정한 작품 선정이 불가피하다.”며 “작가들간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랑들의 펀드 참여, 문제없나 화랑이 작품을 선정하는 등 화랑이 펀드에 직접 관여하는 데 따른 부작용 논란도 예상된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화랑들의 미술품 경매사 운영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아트펀드도 화랑들의 직접 참여가 미술시장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 화랑이 전속작가 혹은 긴밀한 관계의 작가 위주로 작품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작품가격이 인위적으로 오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트펀드에 대한 화랑의 직접 참여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표화랑이 참여한 ‘서울명품아트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 ‘10%+α’다. 내년 초 탄생할 제2호 아트펀드도 비슷한 수익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미술품시장의 경우 지난 50년간 연평균 10.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서울옥션이 지난 7년간 분석한 국내 블루칩 작가 15명의 평균 수익률이 12%에 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병식 교수는 “미술품 차익에서 경매비용 20%, 혹은 화랑의 차익을 빼면 수익을 내기가 결코 쉽지 않고, 블루칩 작가들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트프라이스 김윤섭 이사는 “블루칩 작가뿐만 아니라 유망 작가들도 문을 노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생기고 있는 펀드들이 3년 후 수익 내기에 실패하면 미술계도 적잖이 타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11개 자치구에 문화회관

    서울시가 자치구 문화예술회관과 구민회관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문화도시 서울’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을 마련,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시설, 공연기획 전문가를 자치구에 지원하겠다고 3일 발표했다. 시는 “현재 각 자치구의 예술회관, 구민회관 가동률이 평균 60%에 불과하다.”면서 “지역 문화활동의 거점 공간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문 예술단체와 각 자치구가 결연을 맺도록 시가 주선해 예술단체가 내년부터 지역 문화예술회관을 순회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결연을 맺은 전문 예술단체에는 공연비와 사무실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립 예술단체 45곳이 활동 중이지만, 어머니 합창단, 청소년 교향악단 등 대부분 아마추어 단체여서 전문 공연 진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달 공공 및 민간예술단체의 실태를 조사하고 자치구 의견을 수렴해 기본 지침을 마련, 오는 12월에 자치구별 연고예술단체를 지정, 내년부터 공연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회관과 구민회관의 음향·조명·무대 등 공연시설을 정비하고, 용산·성동·중랑·성북구 등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11개 자치구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는 자치구가 제공하고, 시는 건축비의 최대 80%,100억원까지 지원한다. 공연기획 전문가 채용도 독려한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을 기획할 때 서울문화재단에서 교육받은 수습 큐레이터를 지원해 지역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남아트센터 ‘보통사람 타깃전략’ 주효

    성남아트센터 ‘보통사람 타깃전략’ 주효

    “문화예술회관 때문에 골머리 앓는 시장, 군수님들 다 모이세요.” 성남시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주년 만에 관객 80만명 유치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객석점유율 90%… 지자체 벤치마킹 줄이어 자치단체마다 문화예술회관을 짓는 바람에 대부분 심각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성남아트센터가 개업(?) 12개월만 에 주요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문화의전당에 비해 1.5∼2배가량 높고, 관객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던 안산 문화예술의전당보다도 1.2∼15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회관을 지으려는 자치단체나 예술회관을 운영하는 시·군까지 벤치마킹을 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성남시는 2일 성남아트센터를 찾은 관객은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73만명(공연 33만 2000명, 전시 39만 7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대관전시 관객까지 포함하면 80만명이 훌쩍 넘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이 40%, 성남시민이 30%, 경기도민이 20%, 그외 지방관객이 10%를 차지했다. ●명작등 지방 관객 문화적 욕구 충족 시켜 특히 1804석의 오페라하우스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공연됐던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은 지난 6월28일 개막 이후 55회 공연에 무려 8만 3800여명이 관람했다.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5년에 걸쳐 기획한 국내 초연 대작이 신생 공연장을 개막무대로 선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이 공연은 서울 관객이 절반에 육박하고 심지어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에서도 원정 관람객이 다녀갔다. ‘미스 사이공’ 홈페이지는 열 차례 이상 관람했다는 ‘사이공 폐인’이 생겼고 공식적으로는 여덟 차례 관람했다는 관객이 있을 정도다. ●문화 다양성으로 저변 확대 기획의도와 다양성도 적중했다. 지난해 개관 당시 아트센터측은 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서는 클래식 등 정통 문화예술공연을 주로 하고, 공연장 주변에는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대적으로 문화 향수 기회가 적었던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실제로 성남아트센터는 공연비를 서울 등지보다 인하했고 공연외 일반인들이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전시회와 소공연 관람의 기회를 넓혔다. 덕분에 이 예술회관은 단순히 비싼 공연을 즐기는 수준 높은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부각됐다. 그 점이 불과 1년여 만에 성공이라는 결실을 보게 했다. 이종덕 상임이사는 “공연뿐 아니라 ‘피카소-로댕전’과 탄천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연중 주민들에게 다가갔다.”며 “장사꾼이 아닌 문화의 전달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IT수출 첫 100억달러 넘었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품목인 정보기술(IT)의 수출액이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보통신부는 2일 “9월 IT 수출은 계절적 특수가 시작되면서 반도체, 휴대전화, 패널,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6% 늘어난 107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 증가한 53억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패널 수출은 사상 최대였다. 반도체는 로직,MCP 등의 수출 호조 지속과 MS의 ‘윈도 비스타’ 출시 기대에 따른 D램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9% 증가한 33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패널 수출은 신학기 시작에 따른 모니터용 및 대형 LCD-TV용 수요가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1.9%가 증가한 18억 1000만달러였다. 휴대전화도 하반기 특수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이 중국, 멕시코, 폴란드 등으로 확대 수출되면서 올 들어 가장 많은 23억 8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정통부는 “10월에는 추석 등으로 조업일수 단축, 환율 등의 복병이 있지만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신규 휴대전화의 유럽ㆍ북미시장 반응 호조 등으로 증가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회사채 시장도 양극화 가속

    회사채 시장도 양극화 가속

    회사채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 회사채는 자금을 가려 받을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데 반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자금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등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을 노리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실정이다. 2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회사채는 3조 9658억원이 발행되고 상환액은 3조 4713억원에 그쳤다. 발행액이 4945억원 더 많아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순발행 상태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연계사채를 포함한 일반사채의 경우 9월에만 2조 9627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 급증으로 2분기 순상환에서 3분기에는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이는 일부 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쓰오일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포스코 등은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무려 7000억원이나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우건설과 LG카드를 인수한 금호산업과 신한금융지주도 각각 3100억원과 2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상위 10위사의 발행규모(2조 4600억원)가 전체의 약 32.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심하게 왜곡돼 있다. 소기업의 한 임원은 “투자자들이 신용도가 낮은 채권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 자금조달 창구를 찾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성남아트센터 80만 돌파비결 ‘보통사람 타깃전략’ 주효

    성남아트센터 80만 돌파비결 ‘보통사람 타깃전략’ 주효

    “문화예술회관 때문에 골머리 앓는 시장, 군수님들 다 모이세요.” 성남시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아트센터가 개관 1주년 만에 관객 80만명 유치라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객석점유율 90%… 지자체 벤치마킹 줄이어 자치단체마다 문화예술회관을 짓는 바람에 대부분 심각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성남아트센터가 개업(?) 12개월만 에 주요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문화의전당에 비해 1.5∼2배가량 높고, 관객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던 안산 문화예술의전당보다도 1.2∼15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회관을 지으려는 자치단체나 예술회관을 운영하는 시·군까지 벤치마킹을 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성남시는 2일 성남아트센터를 찾은 관객은 지난해 10월 개관 이래 73만명(공연 33만 2000명, 전시 39만 7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대관전시 관객까지 포함하면 80만명이 훌쩍 넘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이 40%, 성남시민이 30%, 경기도민이 20%, 그외 지방관객이 10%를 차지했다. ●명작등 지방 관객 문화적 욕구 충족 시켜 특히 1804석의 오페라하우스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공연됐던 세계 4대 뮤지컬의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은 지난 6월28일 개막 이후 55회 공연에 무려 8만 3800여명이 관람했다.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고 5년에 걸쳐 기획한 국내 초연 대작이 신생 공연장을 개막무대로 선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이 공연은 서울 관객이 절반에 육박하고 심지어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에서도 원정 관람객이 다녀갔다. ‘미스 사이공’ 홈페이지는 열 차례 이상 관람했다는 ‘사이공 폐인’이 생겼고 공식적으로는 여덟 차례 관람했다는 관객이 있을 정도다. ●문화 다양성으로 저변 확대 기획의도와 다양성도 적중했다. 지난해 개관 당시 아트센터측은 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서는 클래식 등 정통 문화예술공연을 주로 하고, 공연장 주변에는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야외공연장 등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대적으로 문화 향수 기회가 적었던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실제로 성남아트센터는 공연비를 서울 등지보다 인하했고 공연외 일반인들이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전시회와 소공연 관람의 기회를 넓혔다. 덕분에 이 예술회관은 단순히 비싼 공연을 즐기는 수준 높은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부각됐다. 그 점이 불과 1년여 만에 성공이라는 결실을 보게 했다. 이종덕 상임이사는 “공연뿐 아니라 ‘피카소-로댕전’과 탄천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연중 주민들에게 다가갔다.”며 “장사꾼이 아닌 문화의 전달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두 얼굴’의 변액보험

    ‘두 얼굴’의 변액보험

    변액보험이 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수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통해 월평균 3000억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각광받고 있지만 동시에 주가하락시 수익률 하락으로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하는 등 가입자의 피해가 예견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변액보험 감독에 서둘러 나서는 등 변액보험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수입보험료 매년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지급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28일 금감위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03년 8000억원에서 2004년 2조 4000억원,2005년 8조 4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 말에는 변액보험 전체 수입보험료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전체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해 3월 3조 3926억원에 머물렀으나 증시 활황과 함께 급증해 올 7월말 현재 14조 6879억원으로 커졌다. 1년여 사이 무려 11조원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같은 기간 변액보험 자산 내 주식편입 비중도 급증해 지난해 3월말 26.1%에서 올해 7월말 33.6%로 늘어났다. 변액보험의 펀드투자도 증가해 각종 펀드 투자를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되는 비중도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유입자금 규모가 크다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 성격상 증시로 들어오는 펀드 자금보다 훨씬 장기적이라는 데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통 7∼8년 이상 장기 상품이라는 점에서 보통 투자기간이 1∼3년인 현행 펀드에 비해 훨씬 길다.”면서 “수익성이 높고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종목과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시 높은 리스크 감안해야 변액보험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주가하락 등 금융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86년부터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1990년대 주식시장 거품이 붕괴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해 부실판매로 인한 민원이나 소송이 잇따르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생명은 저축성 보험인 변액유니버설보험 적립형 상품 판매를 지난해부터 중단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수익률 하락에 따른 가입자들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변액유니버설보험 종신형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보험의 높은 리스크를 감안, 계약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과 투자부분이 결합된 상품인 변액보험에서 보험부분을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관련 법규를 어기는 보험사들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만들고 있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28일 “변액보험은 실적배당상품이라는 특성상 일반보험과 달리 수익률 악화나 원본 손실에 따른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 새로 설정된 변액보험 펀드 101개 가운데 76개가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로 운용돼 규모의 영세화로 인해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변액보험의 투자부분은 손실이 생기면 전액 계약자가 책임을 지지만 보험부분은 보험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변액보험 보험부분을 규제 대상에 포함, 리스크에 상응하는 필요자본을 보유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월마트와 까르푸를 각각 인수한 신세계와 이랜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함에 따라 올 초부터 촉발된 대형마트(할인점)간의 인수·합병(M&A)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공정위가 ‘지역별 경쟁 제한성’을 주요 판단 근거로 내세운 상태여서 앞으로 상위 업체에 의한 대형마트의 M&A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다.M&A를 통해 대형마트 부문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1위는 굳어졌다. 권순문 이랜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까르푸 인수완료 설명회에서 “3개 지점의 매각 조건부 승인명령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랜드가 당초 “대형마트와 아웃렛은 다른 업태”라며 공정위의 판단에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권 대표는 “어차피 유통업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태들간의 컨버전스(융·복합)가 이뤄지기 때문에 법률 다툼보다는 공정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1조 4800억원. 당초 예상했던 1조 7500억원보다 2700억원 낮아졌다. 권 대표는 “이랜드월드와 뉴코아 등이 3000억원, 화인파트너스·한국개발금융·동양종금증권·산은캐피탈·도이치뱅크 등 재무적 투자자가 6100억원을 출자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8000억원을 빌려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금액은 매장 개·보수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와 뉴코아가 50.9%의 지분을 확보, 이랜드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까르푸 32개 매장 브랜드를 홈에버로 바꾸기 시작했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사장은 “2010년까지 60개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매출 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공정위 판단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혀 이의 제기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세계는 인수한 16개 점포 가운데 4∼5곳을 팔아야 돼 인수합병 효과가 반감됐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으로 2∼4위 대형마트들 간의 M&A는 공정위의 지역별 경쟁 제한성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점포 매입과 출점 등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매각 대상 점포에 대해 이미 3개 업체가 매입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신세계가 매각하려는 점포에 대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점포 인수전에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홈에버 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10년 전남서 F1대회, 그 질주를 보라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이라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오는 2010년 전남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28일 “10월2일 서울에서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3차례씩 F1대회를 치르게 된다.F1대회는 국제공인 포뮬러급 3단계(F1,F3000,F3) 가운데 최고로 간주된다. 경기는 세계를 순회하는 11개팀에서 팀당 차량 2대씩 22대가 출전,5㎞트랙을 50∼70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또 대회 3일 동안 대당 100억원을 웃도는 경주차량과 각국의 자동차 전시 등 경주장 안팎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남도는 대회 개최비용으로 7년 동안 3500억원 가량을 FOM측에 지불한다. 지난 13일 민·관 합작의 특수목적법인 KAVO가 자본금 75억원을 출자했고 전남도는 100억원을 출자한다. 총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도는 영암군 삼호읍 간척지 100만평에 2300억원으로 2009년 말까지 경기장을 짓는다. 공사비는 금융기관이 F1 대회를 담보로 장기대출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충당한다. 도 관계자는 “F1대회는 연간 관중 360만명, 전세계 35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져 입장료와 광고료, 중계권료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판교 이익금 1조 공익시설 재투자”

    “토공은 ‘땅장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김재현한국토지공사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성남 판교 신도시 개발이익금을 도로, 학교, 지하철, 도서관 등 공익시설에 전액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택지조성 사업 개발이익이 정부와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는 데도 이를 모두 공사가 챙긴다는 오해를 받아왔다.”며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투명한 이미지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판교 신도시 개발이익 가운데 법인세, 개발부담금, 시행자 적정수익 등을 빼고는 모두 주변 지역 공공시설과 자족시설에 재투자하기로 주공, 경기도·성남시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토공은 2001년 이후 5년간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2조 1000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 중 정부 배당금 2100억원을 제외하고 전액 행정도시 등 공공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토공은 시민단체로부터 판교에서 10조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독식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당정, 청소년 무선데이터요금 30%인하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청소년들의 무선데이터 통화요금을 30% 내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 24만 6000명의 통신요금도 감면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이 방안이 실현되면 연간 2100억∼2800억원가량의 통신요금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는 채산성을 무시한 채 당정의 30% 인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인하 시기 및 폭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변재일 열린우리당 제3정조위원장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지배적 사업자인 SKT의 무선데이터 통화요금을 인하토록 하면 KTF와 LGT도 요금을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요금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이 이용자 요금을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토록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18세 미만,65세 이상, 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대해 월소득 평가액이 14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요금을 감면해 오던 것을 상한을 폐지, 혜택 대상을 18만명에서 43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초고속 인터넷을 통신요금 감면대상 서비스로 새로 지정해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투자와 경영 현황 등을 고려해서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TF측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접근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의 입장이 배제된 당정간의 합의로 향후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지속적인 요금인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30% 인하 요구는 과하다.”고 말했다. 전광삼 김경두 기자 hisam@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소외아동 월6만원 자립비 적립

    [2007년 예산안] 소외아동 월6만원 자립비 적립

    27일 확정된 내년 예산안 가운데 이색사업들을 간추린다. ●소외아동 자립자금 지원 시설보호아동과 가정위탁아동·소년소녀가장 등 국가 보호가 필요한 아동 3만 7000명에게 계좌를 개설, 매월 6만원씩 적립해 만 18세 이후 자립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3만원은 국가에서, 나머지 3만원은 아동이 보호자나 민간후원금을 활용해 적립토록 한다. 내년 하반기 금융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며 3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능력개발카드 능력개발카드를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노동부장관이 인정한 훈련기관에서 수강하면 비용을 정부가 지불한다. 비정규직 근로자 107만명 가운데 참여의사를 밝힌 4만 3000명에게 1인당 평균 50만원,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역모기지론 특별한 소득원 없이 주택만 소유한 고령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대출금을 지급,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대상은 부부가 모두 만 65세 이상으로 공시가격이 6억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3억원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에너지시설 효율개선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모자,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가구 등의 보일러 설비를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단열시설을 보완해주는 사업이다.9000가구에 100억원이 지원된다. ●u-디펜스 협력사업 1개 군부대를 u-시범부대로 선정해 무인경계시스템·텔레매틱스 기반 물류시스템, 원격 의료시스템, 생체인식 기반 출입관리시스템 등 군·민간에서 미래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u-시범부대는 병력·장비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가 수집·분석·전파되므로 전투수행 및 군수지원 능력이 극대화된 최첨단 IT 부대다.50억원이 지원된다. ●e부동산 큰 장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의 시행으로 실거래가와 거래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이를 DB로 구축하는 사업. 부동산시장의 투명화를 유도하기 위해 12억원이 투입된다. ●u-119 신고시스템 119응급출동시 환자의 병력을 미리 알고 출동하는 ‘맞춤형 119서비스’다. 신고자들이 미리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예방 병명·건강상태 등을 등록하면 보호자에게도 자동 통보된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119신고시스템을 연계, 낯선 곳에서 신고해도 신고자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30억원이 투입된다. ●소득인프라 구축 국세청은 효율적인 세원 확보와 근로장려세제(EITC)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개인별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내년 164억원을 이 부문에 투자한다.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2009) 및 순국 100주년(2010) 기념사업으로 남북이 함께 중국 다롄시 뤼순에서 발굴 작업을 한다.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정보교류·공동조사·발굴·봉환 등 4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2007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나

    내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들이 본격 추진되고 입양수당 도입 및 장애수당 현실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다.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가능한 한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복지 총 예산 중 25.9%인 61조 8000억원이 사회복지·보건예산으로 잡혔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167만 4000명으로 올해보다 4만 3000명 늘었다. 외국인배우자 1만명도 포함됐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을 위해 도입된 ‘노인돌보미 바우처제도’에 389억원이 들어간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보육료 지원기준이 도시가구 평균소득 70% 이하 가구에서 100% 이하 가구로 늘어나면서 대상아동(0∼5세)이 50%에서 70%로 확대된다.2008년 민간보육시설에 대한 기본보조금 지원제도의 전면 실시에 앞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노인치매병원은 올해 6개에서 내년에 10개로 늘어나고 요양시설도 137개를 새로 짓는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는 올해 902개소에서 1800개소로 늘어난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홍역·디프테리아·B형 간염 등 7종류 전염병에 대한 무료접종을 보건소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여성근로자의 고용 및 생활안정을 위해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린다. 영세민·근로자 서민들에게 지원해주는 전세자금은 올해 2조원에서 내년에는 2조 7000억원으로 는다. ●교육 전체 교육예산 30조 9000억원 가운데 초·중등교육에 87%인 26조 8783억원이 투입된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으로 3조 5308억원(11.4%)이 배정됐다. 학술연구지원 규모가 29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늘었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 소득계층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에 1017억원을 지원, 본격 시행한다. 농·산·어촌의 방과후학교는 19개군에서 88개군으로 늘어나며 저소득층 바우처(월 1인당 3만원) 지원 대상이 올해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확대된다. 학교에서 장애아동교육을 돕는 특수교육보조원(2521→4000명)과 장애학생도우미(768명→2000명)로 확대한다. ●국방·통일 입대할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자주국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병력 위주에서 첨단기술군으로 군(軍) 구조를 바꾸는 데 국방예산(24조 7000억원)의 초점을 뒀다.F-15K급 전투기,3000t급 잠수함 등을 확보하고 K1A1전차,KDX-Ⅲ(이지스함),T-50(고등훈련기) 등 방위력 개선에 올해보다 17.5% 는 6조 823억원이 든다.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상병의 월급을 6만 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고, 예비군에게 교통비로 1800원이 지급된다.2008년 전면 실시에 앞서 사병들을 대상으로 전역전 건강검진제도를 시범실시한다. 용산 등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에 806억원을 포함해 총 6549억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예산으로 잡혔다. 대북관련 예산은 경수로 사업의 종료로 올해 1조 3756억원에서 내년에는 1조 71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과 북측 근로자들의 숙소건설 등에 올해보다 694억원이 늘어난 1397억원을 지원한다. 인도적 사업으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쌀 50만t, 비료 35만t 가량을 지원키로 했다. ●R&D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9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5% 는다. 기초과학 학술연구(1805억원)와 핵심부품 소재개발(2691억원)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에도 1995억원을 투입한다. ●SOC 건설분야 재정투자 18조 2000억원을 낙후지역 지원과 기존공사(잔여 공사대금 150억원 이내) 완공에 집중키로 했다. 공기업·지자체까지 포함한 공공부문 건설투자 규모는 52조 3000억원으로 올해의 48조 7000억원보다 7.4%가 늘어난다. 공사 중인 일반국도에 7485억원을 지원한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사업 고시 규모는 올해보다 1조 6000억원 는 9조 9000억원이며, 건설공사 위주에서 IT분야에도 BTL방식이 도입된다. ●문화·환경·농업 문화콘텐츠를 진흥하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문화산업 육성 및 인프라구축’에 대한 예산을 올해 1360억원에서 2254억원으로 늘린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발전기금 1000억원이 신설된다. 환경 분야의 경우 2008년부터 하수찌꺼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단계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자체에 대한 지원액을 올해 142억원에서 135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농업 관련 예산은 농어촌종합대책 132조원 중 내년에 해당되는 12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키로 했다. 부채농가 농지매입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44억원이 는 566억원이 배정됐다. 쌀·과수·원예작물의 브랜드화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21) 젊은 인도의 미래

    [인디아 리포트] (21) 젊은 인도의 미래

    |뉴델리 뭄바이 이석우특파원|“인도에서 부동산 사면 돈 번다. 뜨는 인도와 함께 오르게 돼 있다.”뉴델리 주재 외국 기업인들 사이에선 부동산 상승세에 대한 믿음이 굳어지고 있다. 주인도 미국상공회의소 라시미 티와리 부소장은 “뉴델리 야무나강 동쪽 지역은 2010년 영연방 대회 개최 등 개발 붐까지 겹쳐 1년 사이 두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시내 고급 주택 가운데 몇 년 만에 7배로 오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뭄바이 고급 주택가 캔디 브리지.35평형 빌라가 10억원대. 그래도 월세 550만원을 주고 사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네피언시 거리에도 수백만달러짜리 주택들이 즐비하다. 부동산 경기 호황은 인도 경제에 대한 믿음과 두둑해진 인도인들의 주머니를 반영한다고 델리대 K 순드람 교수는 설명했다. 저금리 시대 종식과 함께 찾아온 세계적인 부동산 조정 국면속에서도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 해외 대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발표도 인도 미래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다. 티와리 부소장은 “GM과 BMW 등의 공장 신·증설,IBM(3년 동안 60억달러) 등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면서 “인텔 캐피털 등 일부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보다 더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V 라마무시 과기부 차관은 “정보기술(IT) 산업뿐 아니라 ‘세계 공장’ 중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높은 기술력으로 인도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및 중간 소재 등의 제조업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인구 구성에서도 생산 인구가 늘어가는 젊은 국가로서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말 나스 통상장관이 이번 회계연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난 회계연도에선 83억달러를 기록, 전년도(55억달러)보다 50%나 뛰어올랐다. 넘치는 해외 송금과 FDI,IT분야 호황으로 소비 열기를 만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마다 빈곤 계층에서 1000만명씩 소비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젊은이들이 서 있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 법인장은 “생산활동의 주역이 된 젊은이들이 보다 큰 차, 큰 주택을 원하며 소비추세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올초 뉴델리로 돌아온 소디 에디바(31)는 “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인도 관련 업무가 늘면서 미국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인도 출신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또 “인도가 고급 인력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고급인력의 ‘회귀 현상’을 전했다. 첸나이 SRM대학 T 가네산 총장은“인도가 세계 지식산업에서 한몫을 담당하게 된 데는 해마다 20만명씩 쏟아지는 공학전공 대졸자와 1억 5000만명가량의 영어 사용 인구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이들이 정보기술, 생명기술(BT) 분야에서 세계의 주도적 추세와 변화를 그때그때 ‘리얼 타임’으로 확인해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문화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하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라비시 쿠마르 외교 차관은 “인도식 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이란 비판도 받지만 일당체제 중국이 체제 붕괴 등 불안정 요소를 안고 있는 데 비해 서구 기업들에 더 큰 믿음을 주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인도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둔 실용적 외교정책과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동방정책’을 시동했다.”면서 “경제체제 개혁과 개방체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은 “IT,BT 등의 호황과 연간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해외 송금(2005년 275억달러)에 힘입어 국내 소비계층과 중산층 형성이 가속화되고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기술력, 언어능력, 소프트웨어 방면의 고급인력을 활용한 성장 가속화도 낙관했다.“중국 등의 단순 제조업을 넘어선 부품,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 등 ‘제조업 서비스’ 분야의 고속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효춘 코트라 뭄바이 관장은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세계 4대 경제권인 인도 진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 공감하고 있다.”고 현지 외국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2015년 이후 인도의 성장률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88@seoul.co.kr ■ “창조적 능력 갖춘 글로벌인재 등용 매출액 8년새 1000배이상 늘어” |첸나이 이석우특파원|직원 평균연령 27.6세, 매출액 22억 5000만달러(2005년), 매출액 대비 교육·연구개발비 8%. 세계적인 아웃소싱 메카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의 현황이다. 매출액은 지난 1998년 200만달러에서 무려 1000배 가량 늘었다.70년 미국 디트로이트 경찰서의 거주이동 관리기록 업무를 첫 해외 아웃소싱 일거리로 딴 지 35년만이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실업자 관리시스템,GE 및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회계·재무관리시스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행정처리 시스템, 대형 병원의 환자 기록관리, 보험사 고객관리, 은행간 거래시스템 구축…. 국경을 초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남부 인도의 경제중심 첸나이 중심부에서 45분 남짓 걸리는 올드 마하발리푸람 로드. 거리 중심에 TCS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도 최대 그룹의 거점 연구소답지 않게 내부는 대학 교정같이 자유스러운 느낌이다.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즐기는 직원들. 도서관과 자료실에서 독서에 몰두해 있는 연구원들.1만 6000여 해외 45개국의 기업업무처리(BPO)를 아웃소싱하는 두뇌들이 몰려 있는 TCS 첸나이 연구소다.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K 카티케얀은 “하루 24시간 세계 어떤 곳의 요구도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업무의 아웃소싱에서 미국 월가의 금융 업무 등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아웃소싱 내용이 진화했다는 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회사 역할은 효율적인 환경과 수단을 제공하고 미래전략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원 자율성과 자존심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살린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젊은 두뇌들의 신선한 발상과 새로운 사고방식이 발전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을 뽑을 때 학교성적과 기술적 능력도 고려하지만 창조적 능력과 함께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와 필요를 찾아내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jun88@seoul.co.kr ■ “거점별 선단식 진출 전략 필요” |뭄바이 이석우특파원|“대기업들은 성공을 거두며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인도의 뉴욕’인 뭄바이에서 중소기업 지원·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신승찬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GSBC) 수출팀장은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대인에 버금가는 인도 상인카스트들의 장벽과 현지 기업관행을 넘지 못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참패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의 부품 조달 등을 위해 동반 진출한 업체들 정도만 이익을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제조업이 낙후돼 있고 항만, 전력,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의 미비로 사업기회가 널려 있다. 그러나 미수금의 회수, 예상외의 부대비용 발생, 노조와 경직된 노동법, 현지 합작사의 계약 위반, 관료들의 비효율 등으로 곤경에 빠진 기업들이 적잖다.” 컨테이너 회수가 안 되고 수출서류 미비로 돈을 떼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뭄바이 중심가 세계무역빌딩 12층.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 팀장은 “당분간 인도시장은 중소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여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거점별, 선단식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GSBC의 시장개척단운영,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등도 이같은 맥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부 첸나이지역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집중돼 있고 삼성전자 등이 진출한 뉴델리 북쪽 노이다 지역 등에 한국전자 부품업체들이 대거 모여 있는 것도 한 예다. 신 팀장은 또 인도를 아는 실무형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GSBC는 지난 2년동안 각각 40여명의 대졸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푸네와 방갈로르 지역에서 4개월가량 IT 관련 회사에서 인턴 근무를 시킨 뒤 현지 또는 국내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jun88@seoul.co.kr
  • ‘U토피아 관광’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강원도 강릉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홍길동씨는 차량안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길을 안내받고 가격이 저렴한 횟집과 맘에 드는 숙소를 골라 미리 예약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지역명소와 박물관의 입장표도 미리 예매했다. 동해안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를 위해 국내 최고 웰빙 휴양단지가 조성된 평창의 황토방과 한방단지를 찾기로 하고 시설이 가장 좋고 저렴한 황토방을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선물로는 여행때 눈여겨 보았던 동해안 싱싱한 산오징어와 잘 말린 고추, 고랭지 배추의 구매예약도 잊지 않았다. 하루 뒤에는 상품이 택배 등으로 집으로 배달될 것이다. 모두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로 이뤄진 일이다. ●유비쿼터스로 관광·구매 ‘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두리누리)’가 빠르면 오는 2008년부터 강원도 관광의 패턴을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길이 막혀 고생하던 일, 휴가철 바가지요금, 청정제품이 있어도 찾지 못해 구매가 어렵던 얘기는 휴대전화를 통한 ‘U강원’ 서비스로 모두 해결된다. 그것도 전국 어느 곳 어디서나 가능할 날이 머지 않았다. 강원도는 최근 굴지의 IT업체를 콘텐츠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우선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U강원의 시동을 걸었다. 내년까지 25억원을 들여 기간망 준비와 전자상거래를 실행할 민간업체를 선정,2008년부터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서비스에 뛰어들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와이브로(WiBro)등 8대 신규 서비스사업 외에 관광과 모바일 마케팅을 통한 지역특산품 판매, 스포츠·건강산업을 특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관광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당장 실행 4∼5년 뒤면 연간 3조원대에 이르는 강원도 관광시장의 10%인 3000억원 이상이 유비쿼터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예약문화의 정착과 업체들의 경쟁의식이 높아지면서 강원 관광의 질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을 통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비교평가되면서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휴가철마다 기승을 부리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지저분한 이미지도 사라지게 된다. 지자체간 업체간 경쟁으로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009년부터는 스포츠·건강·교육산업까지 접목시켜 U강원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건강산업의 시장규모도 관광산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마다 경쟁적 도입 이처럼 유비쿼터스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은 전국 지자체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U-City를 도입한 부산시는 교통문제 해결과 항구의 물류센터, 컨벤션센터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운정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안전·방범에 접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선정돼 2년전부터 100억원을 들여 시행 중이지만 한정된 시장규모 때문에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대전 등 광역단체도 나름대로 미래를 설계하며 유비쿼터스를 준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은 내지 못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많다. 김화종 U강원정책실장은 “강원도는 연간 7000만∼8000만명이 찾는 관광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TV홈쇼핑처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과 관광예약 등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국제강, 당진 후판공장 건설

    동국제강은 세계 3위 철강사인 일본의 JFE스틸과의 제휴를 통해 충남 당진의 20여만평 부지에 연산 150만t 규모의 고급 후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진 공장은 오는 2009년 8월 말까지 완공,2012년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모두 7600억원이 투입된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JFE스틸 바다 하지메(馬田 一) 사장은 25일 서울 동국제강 본사에서 전략제휴확대 협정 조인식을 갖고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을 계기로 상호 출자, 기술공유, 슬래브 장기공급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JFE스틸은 이번 협정에서 동국제강 지분율을 기존 4.09%에서 15%(약 2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동국제강도 JFE스틸의 지주회사인 JFE홀딩스의 주식 100억엔(약 8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지분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당진 후판 공장에 고급 후판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후판 생산 원자재인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군산시, 직도사격장 허가

    군산시, 직도사격장 허가

    전북 군산시는 시 앞바다 직도에 공군 조종사들의 공대지 사격훈련을 위한 자동정밀채점장비(WISS) 설치를 허가키로 했다. 군산시는 24일 “문동신 시장과 각 실·국장들이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국방부가 신청한 산지 전용허가 등을 수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대직도에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량을 측정하는 채점용 카메라 4대와 안전감시용 카메라 1대 등 5대의 카메라가 장착된 40m 높이의 철탑 2개와 25m 높이의 전파 송신탑 1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이후 주한미군측이 공군 훈련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자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직도에 WISS 설치를 허가해 달라고 군산시에 신청했다. 시는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허가 마감일인 지난 19일 이후 시의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형식적 절차를 밟아왔다. 직도(대직도와 소직도 포함)는 군산에서 59㎞ 떨어진 3만 1376평 규모의 무인도로 소유권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 ●“지역 낙후성 탈피위한 결정” 군산시가 직도사격장에 WISS 설치를 전격 허가한 것은 지역 낙후성을 탈피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군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6%에 불과해 중앙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없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WISS를 설치하면서 3000억원 규모의 지역 현안사업비를 지원키로 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결국 일부 반발에도 허가를 내줬다. 30여년간 한·미공군이 사용한 직도사격장에 WISS를 설치하는 문제가 불거졌던 올해 초만 해도 반대 여론이 거셌다. 그러나 지난해 85%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방폐장 유치에 실패하자 직도 사용에 대한 피해보상과 지역개발사업이 이뤄지면 WISS 설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조건부 수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정부 11개사업에 3400억 지원 정부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했다. 지난 12일 7개 현안 사업에 2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사흘 뒤인 15일 4개 산업에 13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다른 한편으론 군산시의 허가가 늦어지면 직도사격장의 관리권을 산림청으로 이전,WISS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우물쭈물하다간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관리권도 뺏기는 ‘사면초가’에 빠지겠다고 판단한 군산시가 휴일인데도 이날 서둘러 허가를 결정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단기외채 201억弗 급증

    지난 2·4분기 중 1년 미만의 단기외채가 201억달러나 늘었다.외환위기 이후 연간 증가규모가 100억달러 안쪽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증한 셈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외환거래에서의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단기외채를 늘린 것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자연스레 해소될 전망이어서 대외지급능력 등에는 별 영향이 없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4분기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2293억달러, 대외채권은 3362억달러로 순채권은 1069억달러이다.1·4분기보다 순채권이 120억달러 줄었다.2·4분기 중 대외채권이 141억달러 증가했으나 대외채무도 261억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201억달러나 급증,946억달러로 1000억달러에 근접했다. 단기외채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조선·선박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을 달러화를 선물환으로 매도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래 상대방인 은행은 선물환 매수의 포지션이 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은행은 현물환으로 달러화를 매도, 위험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단기외채를 들여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단기외채 증가분 가운데 은행의 외화차입금은 90%인 182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2·4분기 말 외환보유액은 2244억달러로 1·4분기 말 2173억달러보다 71억달러 늘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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