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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광주시의 전략 산업인 ‘광(光)산업’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광산업 기술 13건 가운데 7건을 올해부터 상품화했다. 관련 산업의 고용·매출 등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10여개 기업들이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2000∼2003년(1단계),2004∼2008년(2단계)에 국비 4530억원 등 모두 7883억원을 투입, 광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광기술 상용화 LG이노텍은 광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한 ‘7mW급 초고출력 UV(자외선)LED칩’을 올해 상품화한다. 이 칩은 현재 일본 니치아화학㈜의 제품보다 2배 이상 성능이 좋아 당장 위폐 감지기에 탑재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조도인 60럭스급의 ‘디지털 카메라용 LED플래시 모듈’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함께 상용화한다. 이 제품은 미국 루미레드사 제품보다 1.4배의 조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라이텍코리아㈜도 ‘네온사인 대체 LED바’의 시판에 들어가 본격적인 반도체 조명시대에 돌입했다. 이밖에 남영전구와 오이솔루션 등의 업체도 LED전구·발광 및 수광 소자·500만 화소급 CMOS카메라 모듈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스타기업 탄생 광산업이 태동한 6년여 전만 해도 관련기업들은 벤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광기술원의 꾸준한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관련 업체의 매출액은 6393억원(대기업인 LG이노텍 포함)을 달성했다. 이는 광산업 육성 1단계 완료 시점인 2004년에 비해 39.7% 증가한 수치다. 고용도 3700명에서 4395명으로 늘어 18.7% 증가했다. 광 관련 업체도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면서 228개사에서 273개사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옵시스’(280억원)와 ‘신한포토닉스’(220억원)가 올해 200억원 이상 매출에 이르렀다. 지난해 90억원에 그쳤던 ‘오이솔루션’은 수출물량이 늘면서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옵테론’(150억원), 대방포스텍(110억원), 휘라포토닉스(110억원), 디에스아이(100억원) 등 매출 100억원 달성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광기술원의 역할 기술원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기반 LED칩(1.5mW급)을 개발했다. 오는 2008년 소형 LCD백라이트에 응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 조명 등에 적합한 4000루멘급 백색 조명용 LED광원 모듈을 비롯,UV LED백색 조명 모듈과 이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700루멘급 조명용 광원 모듈 등을 개발했다. 이밖에 24스캔 풀 컬러 디스플레이 LED모듈, 고휘도 RGB LED칩 등 국내 최고 기술 보유와 제품개발을 달성했다. 김태일 원장은 “광산업이 도약 단계에 이른 만큼 지역경제와 미래 선도 산업을 이끌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도·현대증권, 100억대 한우펀드 MOU체결

    경기도가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억원대 한우 펀드를 조성한다. 김문수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과 한우펀드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한우펀드는 도시민의 한우사랑으로, 도시자본을 한우산업에 유치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한우산업이 한층 발전하고 농업 스스로 자생력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와 현대증권이 출시할 한우펀드는 전국 최초로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한 공모 형식이며,1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한우펀드는 현대증권에서 조성된 투자자금으로 한우 송아지를 구입한 뒤 한우브랜드 사업단에 30개월간 위탁사육하는 방식이다. 한우펀드에 참여하는 한우브랜드 사업단은 ‘양평 개군한우’ ‘경기북부 한우백년’‘이천 임금님표한우’ 등 3개 업체다. 한우 사육농가는 송아지 구입비와 월 10만원가량의 사육비를 지원 받아 한우값이 폭락해도 원가손실의 피해가 없어 부담이 줄어든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HAPPY KOREA] 방조어부림·몽돌해안등 자연보존

    ”참 좋은 물건을 만들겠습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정책이 추진될 물건마을이 내세운 목표다. 생태와 관광 등 두가지 테마로 구성된 물건마을 만들기의 핵심은 방조어부림과 몽돌해안 등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있다. 물건마을과 독일마을, 원예마을, 문화마을, 해오른예술촌 등을 한데 묶어 ‘관광 벨트’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낚시 등을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3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주민들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더라도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형 모텔이나 위락시설 등은 마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물건마을은 20∼60세 청·장년층이 주민의 53%를 차지한다.20세 미만의 아이들도 전체의 15%에 육박한다. 그래서 주거공간 정비와 교육·복지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람좋은 공동체 만들기 ▲숲 좋은 숨터 만들기 ▲물 좋은 놀터 만들기 ▲살고 싶은 삶터 만들기 ▲물건다운 꺼리 만들기 ▲꽃좋은 원예예술촌 만들기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국비 53억원, 지방비 36억원, 민자유치 160억원 등 모두 263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민자유치 계획 가운데 100억원에 대해선 이미 투자협정까지 맺었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구는 300명가량 늘어나고,38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쓰임새가 갈수록 줄고 있는 물건항을 요트까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주말탐방] PB마케팅의 세계

    “나이도 있으신 만큼, 안정적인 재테크가 중요합니다.1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기예금 쪽으로 돌리고, 펀드 등은 5억원만 투자하시죠.” 지난 9일 오전 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센터인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에 들어선 이모(58)씨 부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곳 김인응 팀장이 이들을 상담실로 안내한다. 부부 중 남편은 중견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기도 지역의 땅 보상금 5억원과 평소 갖고 있던 10억원을 합해 모두 15억원을 김 팀장에게 맡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5평 남짓한 상담실 안은 모두 따뜻한 갈색 톤의 카펫과 가구 등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CD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도 은은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씨는 “처음 왔지만 마치 절친한 친구 집에 온 기분”이라면서 “오늘 상담을 통해 상속, 증여, 자녀 장래 상담 등까지 함께 상의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를 얻었다.”고 흐뭇해했다. ●PB고객 서비스는 연중 무휴 시중 은행들의 PB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에서 벗어나 고객의 재산 전반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와인 품평회 등은 기본. 자녀 맞선 프로그램은 물론 풍수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중 24시간 무휴는 PB 서비스의 기본이다. 시중은행 PB(Private Banker)들의 일상은 극소수 ‘VVIP’ 고객들을 위해 채워져 있다. 김 팀장의 하루의 시작은 오전 6시. 이때부터 한 시간은 오롯이 독서에 할애한다. 경제학, 심리학, 문학 등 거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미팅을 위한 일종의 ‘기초 작업’이다. 출근 시간은 7시40분쯤. 각종 경제 기사와 주가 동향, 금융 지표 등 국내외 시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주요 고객들에게 그날의 중요 정보를 이메일로 발송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우수 상품이나 자산 운용방안 등 그날의 미팅을 위한 자료를 정리한다. 일과 시간에는 본격적인 고객과의 미팅이 시작된다. 김 팀장이 하루에 만나는 고객 수는 평균 5명. 그가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고객 70여명은 한 달에 한 번은 그를 찾는다. 고객의 대다수는 기업 총수나 변호사, 의사 등 몸이 두 개는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다.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마치고 나면 오후 9시를 넘기기 일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식 시장과 글로벌섹터 등의 정보를 체크한 뒤 오후 10시에야 퇴근한다. 김 팀장은 주말에는 기업체 등 외부 강연에 주로 시간을 쏟는다.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얼마 전 강연에서도 의사 5명을 새 고객으로 맞았다. 그렇지만 그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On’ 상태다. 주말에도 상담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PB는 성실성과 정직성,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만 5명이 넘는다.”고 했다. ●골프와 와인, 미술 등은 필수 골프와 와인은 PB들의 필수 취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을 넘어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취향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남WM센터 이만수 부장은 PB계에 처음 와인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03년 처음 PB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동호회를 만든 뒤, 이를 영업에 적용했다.PB들의 상당수는 포도주를 관리·추천하는 소믈리에 교육 코스를 밟는다.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 역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평균 이상의 ‘내공’을 쌓고 있다. 이 부장은 50여명의 고객 자산 2100억여원을 관리하고 있다. 이 부장은 “2000년대 들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신흥 부자들은 대부분 외국 경험을 하면서 와인이나 미술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들에게 상류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에티켓과 창의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레슨 프로골퍼 출신인 박경호씨를 골프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박씨는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 2차례 필드 레슨을 갖고, 고객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골프 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최우수 고객 120여명을 초청, 프로 골퍼들과 라운딩을 주선하기도 했다.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 신갈의 하나은행 연수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PB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간 10회 정도 서양 고전음악 중심의 ‘하나빌 숲속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4년 갤러리 뱅크를 처음 선보인 국민은행은 기존의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미술 동호회 구성과 아트 투어를 유도,PB 고객과의 ‘스킨십’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풍수지리 서비스도 P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VVIP 혼사까지 PB 몫 PB마케팅은 사적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 고객의 자녀 혼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 하나은행은 정기적으로 VVIP 고객 미혼 자녀들의 맞선 행사를 열고, 고객 자녀들의 커뮤니티 모임도 주선하고 있다. 상류계층 형성을 유도하면서 현재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고객까지 창출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결혼정보회사 출신인 김희경 커플매니저를 PB고객부 커플매니징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 팀장이 지금까지 주선한 고객 자녀는 모두 10쌍. 한 쌍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객자녀 초청 미팅파티도 일년에 두번씩 열고 있다. 김 팀장은 “한번 소개하면 99%가 만나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결혼은 자산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커플매칭 프로그램이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고객 어떤 대우받나 세계적인 투자기관 메릴린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05년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5억원 이상 고액 예금계좌는 약 8만여개. 총액은 260조원이 넘는다. 그해 기준으로 은행권 전체 예금의 32%에 해당한다. 은행권이 PB 마케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B 마케팅이 처음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 그러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0년이 채 안 됐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 김인응 팀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이 도입되고 해외시장 분석이 시작되면서 PB 마케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VIP 마케팅은 있었다. 그러나 명절 때 선물을 돌리며 예금을 유치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PB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 시중은행들은 PB 센터를 일반 영업점과 따로 두고 전문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 고급 빌딩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특징. 상당수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PB 센터에서 북적대는 은행 지점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발소리도 들릴 만큼 한적하다. 고객들의 상담 시간이나 횟수는 무제한이다. 고액의 투자나 세금, 이민 문제 등이 걸려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전담 PB와 얼굴을 맞대고 상담할 수 있다. 출장 상담은 기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상속·증여, 세무 문제 등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본점 차원에서 직접 고객을 찾아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PB들이 본 한국 부자 유형 시중은행 PB들이 꼽는 한국의 부자는 상속부유층과 자수성가형, 그리고 벼락부자형 등 세 부류다. 상속부유층은 대대에 걸쳐 상당한 부를 유지한 케이스라 부에 대한 관리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도 일정 정도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가 특정 예술 분야에 고급 취미를 갖고 있다. 소위 ‘돈 있는 티’도 잘 내지 않는 편. 표시 안 나는 명품을 선호한다. 다만 자식 교육에는 거금을 아끼지 않는다.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한다. 자수성가형은 벤처사업가들이 많다. 연령도 50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편. 그러다 보니 돈 쓰는 행태도 공격적이다. 억대의 외제 고가 승용차나 명품을 ‘가볍게’ 구입한다. 그런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벼락부자형은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제때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B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현금, 카드 등 각종 지출까지도 관리해주곤 한다. 조언을 잘 따르면 ‘업그레이드’되고, 과소비의 욕망에 굴복하면 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주위의 질시를 못 이겨 이민을 가는 경우도 상당수다.PB들이 기피하는 케이스다. 부자들의 직업별 특성도 다양하다. 먼저 기업가는 머릿속이 온통 ‘사업’으로 가득 차 있다.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와인 도매 쪽에 투자하면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간다.‘이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도 특징. 한 시중은행 PB는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성을 통해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사 등 의료인 출신 부자의 관심은 ‘돈’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혼자 자영업 형태로 병원을 꾸려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독주를 많이 마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를 고민할 시간이 없다 보니 부동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의외로 땅부자들이 많다. 한국전쟁 이전 부자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서 요즘은 젊은 임대사업자 부자도 많다. 이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특징. 비교적 한가하다 보니 아이디어나 시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제뜻’을 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염주영 칼럼] 수렁에 빠진 한국무역

    [염주영 칼럼] 수렁에 빠진 한국무역

    한국무역의 앞날이 어둡다. 요즘의 상황은 급전직하다. 중국시장이 특히 그렇다. 원고와 엔저가 위력을 발휘하며 우리 수출산업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중국특수는 빠른 속도로 소멸중이다.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라며 쳐다 보지도 않았던 중국의 토종기업들이 이제는 우리 자리를 위협한다. 악명 높은 강성노조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수렁에 빠지는 조짐들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상품은 일본의 기술에 밀리고, 중국의 저가공세에 또 밀린다. 중·일 양국의 협공에 포위돼 옴짝달싹 못할 지경이 됐다. 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던 현대차가 별안간 뒤뚱거리는 오늘의 모습에서 한국무역의 불안한 내일을 읽을 수 있다. 오죽하면 세계최강 기업중 하나로 성장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마저도 “일본은 달아나고 중국은 쫓아와 한국은 이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탄했을까.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과의 무역흑자는 5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액이 60억달러 수준으로 격감했다. 우리는 1998년 한 해 400억달러의 흑자를 낸 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흑자액은 7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9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상수지 흑자시대는 지금이 끝물이다. 그런데도 도무지 위기의식이 없다. 정부는 턱 없는 낙관론에 젖어 있고, 정치인들은 정권쟁탈전에 여념이 없다. 기업들만 전전긍긍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니 국민도 제모습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해외여행 다니고 자녀들 해외유학 보내느라 펑펑 써대기 바쁘다. 그 바람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연간 18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3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고유가, 원고, 엔저, 그리고 악성 노사분규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 거둔 값진 결실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처럼 불안하다. 상황은 급전직하하는데 우리는 수출 3000억달러 돌파에 도취되어 상황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변화 자체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시장이 멀어지고 있다. 중국특수 호시절은 이미 끝났다고 말하는 기업인들이 많다. 중국은 우리에게 지난 10년간 11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무역흑자를 안겨준 황금시장이었다. 그러나 한때 40%를 상회하던 대중국 투자와 수출 증가율이 근래에는 10%대까지 격감했다. 미·일·EU의 선진기업들에다 중국 토종기업들까지 가세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점차 수세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를 방치하면 우리의 황금시장이 경쟁국 기업들에 넘어가고 말 것이다. 한국무역이 직면한 위기 극복의 해법도 중국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중국시장 사수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기술과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해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구태의연한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토종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조립형 산업을 장악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8년간의 경상수지 흑자시대를 마감하고 적자시대로 들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지금이 중요하다. 둑이 터지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일단 적자시대로 들어가면 흑자시대로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발언대] 방위비 분담 재협상 필요하다/박기학 평화통일연구소 상임연구원

    지난해 12월 타결된 7차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이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다. 방위비 분담협상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7255억원을 미국에 제공해야 한다. 전년에 비해 6.6% 늘어난 액수로 14평형 국민임대주택을 1만 5000가구에 지어줄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지난번 협상 때보다 주한미군 규모가 1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분담금 증액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분담금 증액과 관련, 정부는 “미군이 한국인 고용인 인건비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일자리와 직결되는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2005년 한해 한국인 고용원 자연감소로 인건비 상승요인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이 2005년에 쓰고 남은 분담금 이월액이 98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게다가 미국은 군사건설비로 배정된 돈 가운데 100억원을 평택과 군산에 교회를 짓는데 사용하기까지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방위비 분담금의 50%를 미2사단 이전비로 사용하겠다는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구상은 더욱 충격적이다. 용산기지 이전비는 한국이 부담하는 대신 2사단 이전비는 자신들이 부담하겠다고 했던 LPP(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다.LPP 협정을 비준한 대한민국 국회를 기만한 셈이다. 방위비 분담협정 비준을 앞둔 국회에 당부한다.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증액된 451억원은 삭감돼야 한다.2사단 이전비로 전용될 군사건설비와 연합방위증강(CDIP) 비용 3046억원도 마찬가지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국회가 비준을 거부해 한미 양국이 재협상을 벌이는 것이다. 의원들의 용단을 기대한다. 박기학 평화통일연구소 상임연구원 rispark049@hanmail.net
  • 한옥관광개발 ‘레드오션’ 되나

    한옥관광개발 ‘레드오션’ 되나

    “한옥관광개발은 블루오션인가, 아니면 레드오션인가.” 전국 자치단체들이 내용이 엇비슷한 한옥관광개발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해 차별화한 개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전통 한옥을 주제로 한 대형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는 서울을 비롯, 경기, 경북, 전남·북 등 8개 자치단체에 이른다. 이들 자치단체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전통민속촌·한옥체험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사업 외에도 전국 자치단체별로 ‘고택 관광자원화’ 등 크고 작은 한옥관광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 9000억원을 투입하는 ‘화성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기도 수원시 화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왕궁을 복원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성곽과 4대문 복원, 한옥마을과 전통거리, 행궁,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옥관광개발사업’이다. 경북 경주시는 1989년부터 1000억원을 투입한 ‘신라 밀레니엄 파크’ 조성사업을 오는 3월 마무리한다.5만 4000여평의 부지에 신라의 전성기였던 8세기 무렵 신라시대 민속촌과 공방촌을 조성하는 공사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경북에서는 또 안동시가 ‘전통 한옥 체험관광사업’, 영주시가 한옥집단지구와 숙박촌 테마파크를 내용으로 한 ‘선비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부여시 역시 1994년부터 ‘백제 재현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까지 3770억원을 들여 100만평의 부지에 잃어버린 왕국의 왕궁, 전통민속촌, 공방 등을 조성해 새로운 명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도 1993년부터 남산골과 북촌 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전통 한옥군을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숙박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한옥관광개발사업은 대부분 차별성이 없어 자칫 세금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조선, 충남은 백제, 경북은 신라를 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한옥마을, 전통거리, 민박촌, 공방 등 비슷한 사업이 많은 탓이다. 결국 각 지역별로 특화된 한옥관광개발사업이 되지 못하고 용인 민속촌 형태의 관광지만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한옥 관광개발을 ‘한옥 건립’이라는 하드웨어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전통문화, 농어촌, 민예촌 등 선조들의 삶을 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주시 문두현 관광진흥계장은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한옥관광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업적인 면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체성과 특색 없는 사업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옥관광개발사업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새로운 한옥을 건립하기보다는 기존 한옥 보존과 함께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전통생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육立區’

    마포구에는 21개 초등학교,13개 중학교,9개 고등학교와 33개의 평생교육시설이 있다. 수적으론 적지 않지만 교육환경은 열악하다. 지난해 구민의식조사에서 ‘교육분야’가 취약점으로 꼽힌 것이 방증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6일 “많은 우수 학생들이 자치구 학교나 다른 시·도의 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인재를 마포구에서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현뉴타운 지구에는 자립형사립고를, 상암DMC 단지안엔 특수목적고를 세우고, 구 전체를 평생학습도시로 육성하는 등 강남을 뛰어넘는 일류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교육입구(敎育立區)’의 청사진을 밝혔다. ●인재 양성의 터를 닦는다 마포구는 올해 교육의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기반을 조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특성화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특목고·자사고 유치 ▲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교육수준 향상 등에 모든 역량을 집결시킨다는 복안이다. 특목고·자사고의 유치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신 구청장은 “특목고·자사고가 지역내에 들어서면 지역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학군문제를 해결해 우수학생의 엑소더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교육개혁의 취지에 맞고, 강북지역의 교육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교육 취약지구인 마포구에 특목고·자사고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 메카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 교육 정책을 체계적,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교육지원과를 신설했다. 교육기획·교육환경개선·평생교육 등 3개팀 15명으로 구성했다.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학교환경 개선, 평생교육을 위한 계획 등을 수립하고 개발하는 역할이다. 초등학교 예체능 종합발표회, 대학입시 설명회 등 기본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영어캠프와 논술캠프 운영, 수준별 외국어 학습 등을 진행해 능력 신장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포 인터넷방송국의 사이버 강좌를 확대해 사이버 평생학습관으로 만들고 올해 안에 ‘평생학습도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올해 예산은 24억 5100만원이다.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사이버 평생학습관 설치, 교육경비 보조금, 원어민 영어캠프 등에 투자한다. ●관계기관의 협조가 절실 교육 관련 사업은 자치구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특히 지역내 자사고, 특목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관계기관 사이에도 학교 부지 확보 문제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교육평준화 방침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와 설득 밖에 해결책이 없다.”면서 “서부공동학군인 서대문구, 은평구와 공동연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Local] 해양환경기술센터 부산에 설립

    해양환경에 대한 연구·개발과 교육·훈련, 홍보 등을 담당하는 ‘해양환경기술센터(가칭)’가 설립된다. 부산시는 최근 해양환경기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건립 예정부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와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기장군 일대 해안가 등을 대상으로 후보지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환경기술센터는 사업비 100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며, 부지 5000평에 건평 1000평,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00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美 국방예산 6246억弗… 한국전이후 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 기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8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전년보다 11.3%,2001년 이후 62% 늘어난 4814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비(戰費)를 합치면 총 6246억달러가 된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국가 가운데 올해 북한과 이란의 민주화를 지원하는 ‘경제지원기금(ESF)’이 배정됐다. 북한 관련 예산이 정규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총 2조 9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인 2008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강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비 ‘밑빠진 독’ 물붓기 2008 회계연도 예산은 4814억달러이지만 부시 행정부가 실제로 운용하는 전체 국방예산은 7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로 제출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대 테러전 비용 1417억달러가 포함되고 2007 회계연도 기간에 추가 투입되는 934억달러를 합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며, 현재의 달러가로 환산해도 베트남전 절정기에 비해 1400억달러나 많은 돈이라고 분석했다. 육군 예산이 20% 늘어난 1301억달러, 공군은 8% 증가한 1366억달러, 해군도 9%가 늘어난 1193억달러가 책정됐다. 비전쟁 예산도 항공기, 군함,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구매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씩 올라 1768억달러나 된다. 미군은 2012년까지 현재 48만 4400명에서 54만 7400명으로 늘고, 여단 수도 42개에서 48개로 증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5년 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500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국방비가 50%, 안보 비용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 등 불량정권 분쇄 프로그램 가동 경제지원기금은 올해 33억 2000만달러가 책정됐다. 이 자금은 개발원조 대상국은 아니지만 ‘특별한 경제적·정치적 혹은 안보상의 여건을 감안하는’ 국가들의 정치·경제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북한은 200만달러, 이란은 7500만달러다. 정부에 주는 자금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민주화 지원 단체나 기구에 준다. 미 국무부는 2004년 입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2008 회계연도까지 매년 2400만달러까지 북한 민주화 지원자금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으나,2007 회계연도 예산안까지 별도로 책정하지 않았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라디오(RFA)’의 대북 방송을 하루 10시간으로 늘렸다. 국무부는 “2008 회계연도 대외방송 지원비는 북한, 중동, 소말리아, 쿠바가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불량 정권 분쇄 및 해체’라는 프로그램에서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 대한 금융 압박정책을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예산안 중 미국평화연구소(USIP) 지원비 3000만달러는 북한 관련 갈등 예방과 조정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민주당 부시 강력 비판 부시 대통령이 예산안에서 2012년까지 610억달러 규모의 재정 흑자를 달성하는 계획안을 제시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국방 예산안에 반드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하고, 우선 순위가 뒤바뀌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 리드(네바다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규모 적자를 감추려는 속임수이며 미국 중산층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인 켄트 콘래드(노스다코타주)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은 적자와 속임수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미 의회 예산처(CBO)는 2001년 당시 2011년까지 5조 60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시 행정부 들어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 2004년 4120억달러까지 늘었다. sunstory@seoul.co.kr
  •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부동산 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고, 사들인 부동산에서 얻은 이익(임대료와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투자하면 된다. 리츠는 보통 사무실, 호텔 등 상업용 빌딩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자금 모집 초기 단계가 아닌 중간에라도 투자가 가능하다. 단, 주식매매 차익과 달라 비과세 혜택은 없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생긴 소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리츠는 유동성이 떨어지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7개가 있다. 최근 들어 해외 리츠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운용사의 외국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1조 7859억원이다. 보름 뒤인 31일 기준으로는 2조 3248억원으로 5425억원이 늘었다. 또 지난달 발표된 해외투자활성화 정책에 따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이달부터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동산펀드를 국내에서도 팔 수 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도 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부터 3주간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투자회사’를 팔았다. 마감일인 지난 2일까지 몰린 돈은 4317억원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자금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해외 대형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미래에셋은 여러 부동산에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그밖에 몇몇 운용사가 해외 부동산에 직접투자하는 리츠를 준비중이다. 환헤지는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나온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이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재팬프로퍼티재간접’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1월31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31.4%다. 삼성운용 배현주 해외투자팀 매니저는 “일본 경기회복으로 다른 지역보다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투자하는 리츠상품이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다. 이밖에 맥쿼리IMM운용의 ‘맥쿼리IMM아시안리츠재간접클래스A’가 6개월 수익률 32.76%, 한화운용의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B’가 22.35% 등으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운용사를 꼼꼼히 살펴봐야 현재 전 세계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가 아시아나 일본 등에 투자한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낮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시장규모나 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자돼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국내 자금이 부동산 값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 최근 몇년 사이 아시아의 부동산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익률이 예전만큼 높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동산투자는 주식투자보다 복잡하다. 부동산을 둘러싼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외국의 경우 그 나라의 제도나 규제 등을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용 노하우가 있고 분산투자가 가능한 글로벌리츠를 권하는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與탈당 정국] 당정협의 무력화… ‘민생 파행’ 우려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집단 탈당하면서 국회 권력 구도가 바뀌었다. 제1당이 된 한나라당과 제2당이지만 집권여당인 우리당 사이의 갈등이 국회 파행으로 이어져 ‘민생만 멍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대통령 탈당이 또 다른 변수 우선 당정협의부터 흔들릴 전망이다. 탈당 의원 상당수가 우리당 정책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책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우려는 탈당 전 열린 몇 차례 당정협의에서 전조를 드러낸 바 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를 전대 이전에라도 정상화해서 대처하겠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당을 정비해 탈당 의원의 빈 곳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다수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내줬다는 데 있다. 정부는 당정협의의 명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당정간 합의사항이 예전처럼 힘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대통령이 탈당을 할 경우 여·야 구분이 사라져 정부로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새 교섭단체까지 설득해야 할 형편이다. ●부동산 정책, 인적자원활용 전략에도 차질 ‘과반없는 여소야대´ 상황은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후속 입법 과정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장 원내대표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정 민생대책회의 구성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경우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탈당 전부터 우리당과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던 건교위 소속 의원이 대거 탈당한 상황. 따라서 이번에 탈당한 의원들이 만드는 새 원내교섭단체의 부동산 정책 지향점은 우리당과 엇나갈 가능성이 높다. 군 복무기간 단축과 학제 개편 등을 골자로 지난 5일 발표된 ‘비전 2030 인적자원활용 2+5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필요한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사학법에 발목이 잡혔던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출자총액제한제, 로스쿨법 등 각종 법안 통과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핵심당직 출신 실용파 대거 포함 6일 오전 10시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감격스러운 첫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대 국민 사과로 시작했다.30분 전 여당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선언한 탓이다. 이날 장 대표의 연설 직전 집단탈당 선언을 이끈 인사는 1주일 전 장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나머지 21명의 탈당 의원들도 대부분 전·현직 핵심당직자이거나 국회 상임위원장 등 요직에 있는 인사들이었다. 조일현 의원은 김한길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김 의원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밀알회’를 구성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최용규,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장경수, 원내공보부대표를 지낸 노웅래, 제4정조위원장이었던 박상돈 의원 등이 밀알회 회원이다. 각종 정책을 도맡아온 정조위원장단도 대거 포함됐다. 각각 제2·제3·제4정조위원장인 이근식·우제창·변재일 의원은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직책을 그만뒀다. 정조위원장단 중에선 제1정조위원장 문병호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제6정조위원장 이은영 의원만 남았다. 이번 집단탈당의 막후 ‘기획자’로 알려진 이강래 의원은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다. 조배숙 의원은 현재 문화관광위원장이고, 조일현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이다. 탈당파 23명을 정치 성향으로 분류하면 중도·실용을 표방한 김한길·강봉균 의원 중심 그룹이 20명이다.20명 가운데 김낙순·전병헌·최규식 의원 등은 정동영 전 의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나머지 3명은 탈당 뒤 천정배 의원측과 정치 노선을 함께할 친(親)천정배 인사들이다. 우윤근·제종길·이종걸 의원 등이다. 우 의원 등은 당초 개별적으로 탈당할 계획이었지만 ‘세 불리기’ 차원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는 김한길 의원측의 설득과 회유로 막판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국회의원 최소 인원인 20명을 간신히 채워 탈당할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우 의원 등 탈당할 의원들과 천 의원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탈당하면서 의원 꿔주기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각당 반응과 파장 ●與지도부·사수파 “대의 포기” 비판 6일 대규모 집단탈당 사태가 발생한 열린우리당에는 하루종일 충격의 여진이 이어졌다. 마치 ‘총성없는 전쟁’이 훑고 간 듯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재적의원 20%에 이르는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선언하자, 당내 의견그룹들은 속속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국회 본회의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김근태 의장은 “정치는 첫째도 명분, 둘째도 명분”이라며 “탈당한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게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4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고, 질서있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초청 당 소속 개헌특위 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결단과 타협을 통해서 이룬 합의를 지붕 위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일”이라고 탈당파에 직격탄을 날렸다. 우상호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합신당에 대한 당내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이견 때문에 탈당하는 것은 정치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탈당한 것은 국민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탈당파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보다가 목이 잠겼다.”며 충격파를 감당하지 못한 듯 비장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 사수파 의원들은 집단탈당을 주도한 일부 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을 거론하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한나라, 제1당 부상에 부담감도 한나라당은 6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기획 탈당’ 의혹을 제기하며 신랄히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이합집산을 통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명분 없는 탈당이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형오 원내내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만으로 탈당하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짜고 치는 탈당, 기획 탈당, 뺑소니 정당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제 살 길을 찾아 야반도주하는 치졸한 행위이자 국민과 민생, 정치도의도 내팽개치고 권력욕만 탐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탈당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제1당으로 부상한 현 구도가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빅3’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이 1∼3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권력까지 갖게 된 데 대한 부담감에서다. 권한만 있고 책임만 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뿌리’가 같은 2개의 교섭단체가 연대해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을 균등하게 분배받는 교섭단체가 1개 더 탄생함으로써 재정난이 가중될 것이란 점도 고민거리다. 당 관계자는 교섭단체 1개가 늘면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에서 48억원이 줄고,2개가 늘면 72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제1당이 됨에 따라 선거 기호가 ‘2번’에서 ‘1번’으로 바뀌는 데 대한 불만도 있다. 유권자들의 혼란과 ‘야당 이미지’ 약화에 대한 우려다. 제1당이 되면 선거에서 과반 다수당이라는 오해를 받아 집중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기획탈당’ 시나리오에 따라 여권이 2∼3개 정당으로 분열했다가 연말에 다시 합치면 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에서는 ‘1번’으로, 연말 대선은 다시 ‘2번’이 돼 고령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민주·민노 “무책임 행동” 비난 6일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군소정당들은 냉담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권력욕에 사로잡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의 탈당사태로, 부진했던 여권 통합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뺏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의 지도부였던 분들이 중심이 된 집단탈당은 우리당이 실패한 정당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분노’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신임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장 원내대표는 장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민주당사를 찾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로부터 “너희들이 분당해서 이 꼴이 됐지 않는가. 어디라고 찾아왔냐. 대선빚이나 갚고 오라.”는 등의 항의를 받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집단탈당 의원들은)권력과 이익을 좇아 떠도는 정치낭인에 불과함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탈당 의원 대부분은 탄핵 바람에 힘입어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반성을 하려면 의원 배지를 반납해야지, 여당 탈출이라는 무책임한 태도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해 100억에 가까운 국민혈세를 국고보조금이란 이름으로 갈취하려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與 집단탈당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열린우리당이 원내 제2당으로 전락했다. 여당 의원이 23명이나 집단탈당함으로써 분당사태를 빚은 것은 과거 사례를 찾기 힘들다. 당을 추스르지 못해 다수당 자리를 잃은 열린우리당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탈당 의원들의 행위는 지난 총선에서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유권자들은 이들을 기억하고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 탈당 의원들은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로도 이들의 잘못을 덮을 수 없다. 탈당 의원 대부분은 대통령 탄핵바람에 힘입어 당선된 이들이다. 여당 간판이 아니었다면 의원배지를 달기 어려웠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이 정녕 문제가 있었다면 의원직을 버리는 게 떳떳했다. 소속 정당을 등지고 간 이유를 정치적 이기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다가올 대선과 총선만을 의식한 정치일탈을 용납할 만큼 국민들이 너그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탈당 의원 중에는 고위당직을 지낸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 김한길·강봉균 의원은 며칠 전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들의 탈당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국정을 혼란하게 하는 행태다. 당정협의는 물론 국회운영에서 빚어질 혼란에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탈당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100억원 가까운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것도 문제다. 법을 고쳐서라도 국민혈세가 엉뚱하게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대오각성해야 한다. 원내 2당 추락에도 불구, 심기일전해 국정 난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어제는 청와대에서 개헌간담회를 가졌는데, 지금 개헌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여당 분열로 민생·경제와 외교·안보가 흔들리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당정 협의채널을 정비하고, 야당과 정책대화를 긴밀하게 갖길 바란다.
  • 이라크 전쟁비용 $1,000,000,000,000 얼마나 큰 돈일까

    이라크 전쟁비용 $1,000,000,000,000 얼마나 큰 돈일까

    미국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제시하는 ‘내셔널 프라이오리티즈(National Priorities)’ 사이트에는 초단위로 액수가 올라가는 ‘이라크 전쟁비용 시계’가 공개되어 있다. 지난 2003년 3월 개전 이후 시계 눈금은 초당 ‘1000달러’씩 숨가쁘게 상승하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 3000명이 숨지고 2만명이 부상당했다. 전쟁과 테러로 희생된 이라크인은 산출조차 되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쓴 돈은 직접 비용 7000억달러에 부상 미군 치료 등 간접 비용을 합치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 국방부가 이라크 전쟁 전에 밝힌 예상 전비(500억달러)의 14배에 달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각종 기회 비용과 사망·부상자 손실을 환산하면 2조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미 abc방송은 4일(현지시간) ‘1조달러가 얼마나 큰 돈이며,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정치적 수단을 총동원해 이라크 추가 파병을 서두르는 부시 대통령이 매일 3억달러씩 이라크에 쓰는 돈이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 제기이다. 1조달러(약 936조원)는 얼마나 큰 돈일까. 이 방송은 1초당 1000달러씩 쓴다고 해도 30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시간에만 돈을 뿌린다 해도 120년 이상 쓸 수 있다. 이 돈이 이라크 전쟁이 아닌 지구촌에 쓰인다면 인류의 삶이 바뀐다. 암이 정복될 수 있고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전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은 더이상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된다. 매년 홍역, 파상풍, 호홉기 질환과 설사로 숨지는 어린이 수백만명을 구할 수 있다. 예방 비용은 단돈 2달러. 어린이 1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항생제는 1달러이며 설사약은 10센트면 된다. 현재 에이즈로는 1분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기부금 10달러로 영양실조 어린이 15명에게 고단백 분말 영양식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끝없는 분쟁으로 30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종식시킬 수도 있다. 1조달러는 인류의 과학 발전에 헌신하는 미 국립과학재단(NSF)과 같은 연구재단 170개를 운영할 수 있고 미 국립암센터의 200년 예산과 맞먹는다. 한해 예산 75억달러로 전 미국 기업과 공장의 공해 방지활동을 벌이는 환경보호국(EPA)이 130년이나 쓸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교육 개혁을 위해 추진해온 낙제방지법도 해결된다. 미 교육부의 1년 예산은 550억달러이지만 이라크 전쟁 비용이라면 18년 동안 빈곤층 자녀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방송은 1조달러로 미국이 좀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십명 정도 있다면서 그들은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에너지업체 핼리버튼사의 성공에 흔쾌히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핼리버튼은 이라크 복구사업을 싹쓸이하면서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정몽구회장 징역3년 선고

    회사 돈 696억여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는 5일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현대우주항공·현대강관·본텍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배임 등 검찰이 정 회장에게 제시한 4가지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시키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정 회장이 6년간에 걸쳐 대규모의 비자금을 은밀하게 조성하여 자의적으로 사용해온 행위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관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정 회장측이 혐의를 부인한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 “결국 현대우주항공이 청산돼 2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손실이 현실화됐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현대강관 유상증자 과정의 배임에 대해서도 “해외펀드를 통한 우회출자가 없었더라도 곧바로 부도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고, 현대차 등은 투자액의 90%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면서 유죄로 인정했다. 정 회장과 함께 기소된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슈퍼볼] 흑인감독 슈퍼볼 ‘포옹’

    ‘퍼플 레인은 던지 감독과 매닝을 위해 내렸다.’5일 미프로풋볼(NFL) 왕좌를 가리는 제41회 슈퍼볼에서 토니 던지(51) 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시카고 베어스를 29-17로 누르고 36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던지 감독은 NFL 초유의 흑인감독 대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슈퍼볼을 제패한 첫번째 아프리카계 감독의 영예를 차지했다. 쿼터백 페이튼 매닝(31)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에 빗줄기가 퍼붓는 가운데에도 38개의 패스 중 25개를 성공시키고 247야드 패싱을 기록, 시카고 수비진을 시종 괴롭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큰 경기 약하다는 징크스 떨쳐내 킥오프되자마자 공을 받은 시카고의 데빈 헤스터가 야생마처럼 92야드를 전진, 터치다운에 성공할 때만 해도 던지 감독의 꿈은 물건너가는 듯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무 일찍 한방 먹었다. 이제 폭풍이 몰아칠 텐데 우리가 그걸 한번 해보자.”고 다독였다. 이런 침착함은 지난달 내셔널 콘퍼런스 결승에서 2001년 이후 세 차례나 슈퍼볼을 제패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18점차 뒤진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을 때도 위력을 발휘했다. 그는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한국 야구로 치면 ‘김인식 스타일’인 셈. 선수가 제몫을 해낼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던지 감독은 승리가 확정된 뒤 시카고의 로비 스미스(48) 감독을 껴안으며 다독거렸다.“이 순간을 함께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당신이 시카고에서 이룬 일들, 당신만의 방식, 당신의 인간됨을 존경한다. 언젠가 시카고도 챔피언 반지를 꼭 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던지는 소개했다. 둘은 1996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시절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어 서로를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꼽는 절친한 사이. 던지 감독은 이날 승리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떨쳐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다 28년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백업 세이프티로 전업, 챔프 반지를 끼었던 던지 감독은 마이크 디트카, 톰 플로레스에 이어 세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입맞춤한 이로도 기록됐다. ●매닝 천재 이름값 ‘톡톡’ 2쿼터 초반, 빗줄기가 거세지자 펌블과 턴오버가 속출했다. 이때부터 매닝의 독무대. 정규시즌 두 차례나 MVP에 올랐지만 정작 슈퍼볼과 인연을 맺지 못한 데뷔 9년차의 매닝은 러싱과 패싱으로 상대의 약을 올리는 한편,2쿼터 종료 6분15초를 남기고 도미니크 로즈의 터치다운으로 16-14로 앞서가는 데 성공했다.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록가수 프린스가 피날레로 부른 ‘퍼플 레인’은 순전히 매닝을 위한 노래가 됐다. 그라운드는 미끄럽고 질퍽였지만, 공은 항상 인디애나폴리스와 매닝 쪽으로만 튀었다. 기복이 심한 게 흠이었던 시카고 쿼터백 렉스 그로스먼은 공격의 갈피를 찾지 못했고 4쿼터 들어 두 차례나 인터셉트를 허용, 스스로 무너졌다. 매닝은 4000야드 이상 전진을 기록한 시즌이 7번이나 돼 댄 마리노(전 마이애미 돌핀스)의 6시즌을 뛰어넘을 정도로 천재적인 기량을 갖고 있지만, 큰 경기에 유독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왔다.AP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이력서의 마지막 한 칸(슈퍼볼 제패)을 채워 존 엘웨이, 조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 같은 명 쿼터백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1150만달러(약 100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린 그는 이제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seoul.co.kr
  •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도 기업유치에 지원금 공세 ‘최고 200억’

    “전북으로 기업을 이전하세요. 최고 200억원까지 지원합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기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들이 이전 기업에 혜택을 확대하는 조례 제·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 말 도내에 이전하는 기업에는 투자금액의 5%, 최고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예전에 50억원이었던 지원금을 배로 늘린 것이다. 임실군도 도의 지원과 별도로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투자 규모와 종업원수에 따라 최고 100억원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군산시도 상반기 중에 현재 50억원인 지원금을 100억원으로 늘리도록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임실군에 투자금액 2000억원 이상,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기업이 이전할 경우 도와 시·군으로부터 각각 10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직까지 투자유치 조례 없는 진안, 장수, 부안군 등도 오는 7월 이전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이미 최소 2억원에서 최고 50억원까지 이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 등 10개 시·군도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정읍시와 김제시는 2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순창군은 통상 투자금의 5%를 지원하는 타 시·군과 달리 10%로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같이 자치단체들이 공격적인 기업유치에 나선 것은 기업이 들어와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입주하면 인구와 세수가 증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커 자치단체마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 가운데 LS전선 등 21개 기업이 모두 10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187억弗

    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 187억弗

    지난해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2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조기유학 및 해외여행 비용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달성의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60억 9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88억 9000만달러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187억 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적자가 51억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흑자액 292억 1000만달러의 대부분을 서비스 수지가 잠식한 것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5년 136억 6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일반 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로 구성되는 여행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33억 2000만달러 확대된 129억 2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를 키웠다. 최근 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는 2002년 53억 9000만달러,2003년 119억 5000만달러에 이어 2004년 281억 7000만달러로 확대된 뒤 2005년 149억 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품수지도 흑자 규모가 2005년보다 34억 7000만달러 줄어든 292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보다 14.5%가 증가한 3256억 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 경상수지는 9월 14억달러,10월 17억 6000만달러,11월 42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말로 진행되면서 호전됐지만 12월에는 1억 5000만달러 흑자로 거의 균형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난한 인재 자치구가 키운다

    ‘은평구민 장학재단’ 설립이 본격화된다. 노재동 구청장은 31일 “은평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이 많은 편”이라면서 “돈이 없어서 우수한 인재가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자치구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2001년부터 3억 2000만원 규모의 ‘은평장학기금’을 운영하면서 지역 중·고등학생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금까지 148명에게 7563만 5000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이 은평장학기금을 발전시킨 공익법인이 은평구민 장학재단이다. 노 구청장은 “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우수한 인재육성과 지역교육환경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는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오는 3월까지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지역내 중·고교 성적우수자와 예체능 특기자 ▲대학교 입학생 및 재학생 성적우수자 ▲지역 교육발전에 유공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2016년까지 장학기금 10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년 3억∼4억원씩 모두 39억원을 은평구가 조성하고, 나머지 61억원은 민간기탁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립형 특목고 유치, 지역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 주민자치대학 운영 등의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 경제학

    지난 주말 ‘기상 오보’로 인해 전국 골프장은 물론 스키장과 리조트 등이 큰 피해를 봤다. 시민들 역시 평년 기온보다도 따뜻한 주말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다 폭설 예보로 대부분 계획을 접었기 때문에 이번 기상오보는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다.기상재해가 늘면서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75%가 하루 1회 이상 기상정보를 접하고, 골퍼 역시 95% 이상이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날씨에 촉각을 기울인다. 날씨는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레저산업에 날씨는 절대적이며 골프장은 기상과 시간이 사업 흥망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나 눈 때문에 골프장 문을 닫게 되면 18홀 기준으로 하루 8000만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손실을 끼치는 건 시간이다. 국내 골프장은 보통 6분 간격으로 라운드를 시작한다. 반면 명문 골프장은 8분 간격. 한때 10분 간격으로 팀을 내보낸 골프장도 있다. 다시 말하면 명문골프장에 견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골프장의 인터벌이 더 짧다.2분 간격이 대수롭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2분 경영’ 속엔 엄청난 돈이 숨어 있다. 현재 국내에서 8분 간격으로 운영 중인 골프장이 라운드 간격을 1분씩만 줄인다면 하루 16팀을 더 받을 수 있다.16팀이면 64명이 더 칠 수 있기 때문에 1인당 평균 매출액을 30만원으로 산출하면 하루 1920만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다. 한 달이면 5억 7600만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1년을 계산하면 1분의 단축 효과는 무려 69억 1200만원이나 된다. 또 8분 티업을 6분으로 단축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돈이 더 생겨나니 ‘1분 경영철학’은 실로 무서운 힘을 가졌다. 사실 우린 그동안 1분에 대한 시간을 너무도 쉽게 흘려보냈고, 하찮게 생각해 왔다. 앞으로 골프장 운영의 관건은 특별한 시설과 남다른 서비스보다는 기상과 시간을 어떻게 사업에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1분을 단축하고도 원활한 플레이가 보장된다면 ‘성공 경영’이 되겠지만 1분을 단축해 오히려 코스에서 밀리고 골프장에 나쁜 이미지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 입수’, 그리고 ‘1분의 효과’, 이 두 요소가 향후 국내 골프장 경영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 틀림없다.레저신문 편집국장huskylee122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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