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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의 위상 계속 높여주세요”

    “대한민국의 위상 계속 높여주세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9일 청와대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인 김 여사는 이날 위촉패 수여식 직후 가진 환담에서 “밴쿠버 겨울올림픽 준비로 바쁠 텐데 홍보대사직을 기꺼이 맡아주어서 고맙다.”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김연아 선수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홍보는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김 선수는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사람”이라면서 “이달 초 G20정상회의 때도 김연아 선수의 팬인 캐나다 총리 부인이 ‘캐나다 국민이 되면 안되겠냐.’고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10일 전지훈련차 캐나다로 출국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김 여사는 “꼭 1등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편안하게 있는 기량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며 “항상 뒤에서 후원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나라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연아 선수는 “과거에는 쇼트트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부쩍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는 후배들이 많아 마음이 든든하다.”며 “국가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답하겠다.”고 화답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는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은 국제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2012년 외래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외화수입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추경 28조 4000억 국회 통과

    추경 28조 4000억 국회 통과

    국회는 29일 저녁 본회의를 열어 28조 4000억원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확정, 통과시켰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28조 900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추경이 통과됨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창출 및 사회안전망 마련, 미래 대비 투자를 위한 예산을 집행하게 됐다. 확정된 추경은 총지출(예산·기금 포함) 기준으로 감액은 1조 9800억원, 증액은 1조 4700억원이다.순감액은 5100억원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예산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추경안 처리에 다소 진통을 겪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 명목으로 11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절충안을 냈다. 근로기간 2년 이상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정부가 4대 보험료를 포함해 1인당 25만원가량을 기업주에게 지원하는 내용이다. 단 비정규직법이 국회에서 확정될 때까지 집행을 유보한다는 조건을 부대의견으로 달았다. 또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을 감안해 지방채 인수를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을 8000억원 증액했다. 차상위 저소득층 대학생의 무상 장학금 지원 예산을 700억원으로 늘리고, 소득 3분위에 속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무이자 대출을 위해 250억원을 증액했다. 돼지인플루엔자(SI)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833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정부가 ‘4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1조 9950억원 규모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을 ‘25만개 일자리 창출’로 수정하면서 6670억원을 삭감했다. 또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 예산(375억원)의 230억원 ▲재산담보부 생계비 융자 사업 예산(1300억원)의 660억원 ▲외교통상부와 방위사업청의 환차손 보전을 위한 예산(2548억원)의 1274억원 ▲군 관사 개선사업 예산(2000억원)의 500억원 등을 각각 삭감했다. 반면 세수결손 보전액 11조 2000억원과 국가하천정비사업 예산 3500억원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29 재보선] 시흥시장 민주당 김윤식 “서울대 국제캠퍼스 군자지구에 유치”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윤식(43) 후보는 29일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군자지구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취임하자마자 시장 직속의 ‘서울대 유치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서울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내년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격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 부속 국제중·고교를 설립하고 내년 교육지원 예산을 100억원 이상 확충하는 한편 모든 학교에 친환경 직영급식을 제공, 시흥을 명품 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자는 아울러 종합병원이 없는 시흥에 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상 부지로는 장현택지개발지구내 3만 3000㎡를 점찍었다. 김학준기자 eagleduo@seoul.co.kr
  • 춘천, 창작 애니의 메카로

    춘천, 창작 애니의 메카로

    춘천시가 동북아 창작애니메이션(만화)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8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박흥수)에 따르면 만화의 모든 제작과정과 영업, 홍보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춘천창작개발센터(조감도)가 내년 말까지 서면 현암리 일대에 건립된다. 260억원을 들여 세워지는 창작개발센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5개 작품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산 창작애니메이션의 60%가 이곳에서 생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상 춘천이 국산 창작만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올 공중파 출시 ‘각시탈’ 수출 계약 지난 2003년 춘천 서면 현암리 일대(19만 6200㎡)에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춘천이 만화의 고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풍광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창작을 위한 자연 입지조건도 최상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01년 만화산업단지로 지정된 서면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에는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박물관, 스톱모션관, 문화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스톱모션관에는 찰흙 등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강원도내 자치단체들의 통합인터넷방송을 송출하는 lGBS가 있다. 의회 의정생중계 방송과 특수영상·홍보영상물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창작만화를 제작하고 학습방송 콘텐츠를 개발한다. 지난해부터 흑자경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제작된 창작만화로 ‘도리 고고’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출시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전 세계 어린이 방송인 니클로디언에 ‘닥터와 빗보이’가 방송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문화산업지원센터에서는 외자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들여 만화 5편을 제작하고 있다. 유일 강원정보문화진흥원 IT본부장은 “올 중반기에 공중파 방송으로 출시될 ‘각시탈’은 수출 예약까지 끝났다.”면서 “구름빵·셰이킹·경제이야기·팜팜 등의 작품이 2011년 중반기까지 속속 출시된다.”고 말했다. 제작 중인 ‘셰이킹’은 캐나다 굴지의 애니메이션사가 40%의 자금(272만 8000달러)을 투자하고 나섰다. 중국과 미국 투자자들도 춘천 창작만화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100억원의 창작펀드 모집에도 성공했다. ●최근 국내 100억 창작펀드 모집 성공 애니메니션 박물관도 푸른 숲속의 박물관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조경과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체험시설을 늘리는 등 변신을 꾀해 현재 연간 20만명인 관람객을 3년내 4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내에 창작마을과 테마파크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중에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복선전철이 개통되고 인접한 고슴도치섬이 개발되면 수도권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까지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흥수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내년에는 서면 인근에 애니메이션고교까지 문을 열게 된다.”며 “아름다운 자연자원을 간직한 춘천이 동북아 애니메이션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날이 머잖았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 세계3위 반도체 업체 탄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반도체업계의 2, 3위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와 NEC일렉트로닉스가 27일 공식적으로 통합 방침을 발표했다. 통합 시기는 내년 4월이다. 두 회사의 통합 매출액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조 6000억엔(약 21조원)에 달해 도시바를 제치고 일본 업계의 1위를 차지한다.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떠오른다. 두 회사의 통합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반도체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 생존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업계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히타치제작소 55%, 미쓰비시전기 45%의 합작회사인 르네사스는 올해 3월 결산에서 1100억엔, NEC일렉트로닉스는 55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자동차와 디지털 가전 등의 두뇌에 해당하는 비메모리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마이콘)와 시스템 대규모집적메모리(LSI)가 주력 분야다. 르네사스의 마이콘 점유율은 20%로 세계 1위, NEC일렉트로닉스는 11%로 2위이다. 합병 뒤 공장을 통·폐합, 수익 체질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는 오는 7월까지 통합 계획에 서명할 예정이다. 통합비율 및 새 회사의 이름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나카지마 도시오 NEC일렉트로닉스 사장은 “기술력의 보완과 함께 효율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오 야스오 르네사스 사장은 “서로 구조개혁을 통해 수요와 시장 창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바와 후지쓰 등은 “르네사스와 NEC일렉트로닉스의 통합은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이미 구조개편과 함께 제휴할 회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일의 D램 제조업체인 엘피다는 타이완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는 ‘타이완메모리(TMC)’와 자본 및 기술 제휴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hkpark@seoul.co.kr
  •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균열 드러낸 임대형 민자사업 학교

    ‘임대형 민자사업(BTL) 학교’에 대한 부실 시공 및 관리, 예산낭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안민석 위원장과 노현경 인천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은 28일 “감사원은 부실·부패로 얼룩진 학교 BTL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BTL사업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는 전국적인 실태 조사와 부실·부패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밝혀 BTL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市 교육위원회 등 특별감사 시행 촉구 노 부의장은 지난 2월 인천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민간사업자가 학교 강당의 부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서도 시교육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등 4개 BTL학교의 부당행위를 밝혀냈다. 노 부의장은 “인천시교육청은 민간사업자의 부실공사를 묵인하고, 조사에 착수한 뒤에도 문제점을 축소하려 한 의혹이 짙다.”며 “BTL사업을 점검하는 성과평가위원회도 엉터리로 운영되는 등 BTL사업의 부실과 부패는 교육당국과 사업자, 성과평가위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노 부의장이 지난 7∼10일 공무원,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인천지역 26개 BTL학교 가운데 8개교를 직접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개교한 N초교·M고 등의 옥상 방수가 부실하고 건물 벽체의 균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중·M고 등은 급식실 주방기구가 녹슬어 있거나 조립상태가 엉망이었으며 M특수학교 옥상은 작은 마찰만으로도 방수 표면이 일어나는 등 7개교에서 시공 및 관리부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이 속출하는 것은 시설관리를 둘러싸고 학교와 민간사업자간의 업무영역과 책임한계 등이 불분명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BTL학교는 행정실이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기존 학교와는 달리 민간사업자가 별도의 인력을 고용해 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를 맡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임대료 외에 유지관리비를 지급하는 만큼 학교측도 시설관리에 일정한 권한을 행사한다. 하지만 양측간에 건물·설비·경비·운영 등의 업무담당을 표시한 개괄적인 가이드라인만 설정돼 있을 뿐 세세한 업무구분이 돼 있지 않아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유리창이 깨지거나 조경수목이 고사했을 경우 ‘운영사 관리부실이냐, 이용자 잘못이냐.’는 책임 소재를 두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돈 받는 민간 사업자가 성과평가위원 인천지역의 경우 13명의 BTL사업 성과평가위원 가운데 관리운영사(민간사업자) 관계자 3명이 포함돼 있으며 관련 전문가에도 이들이 추천한 사람이 포진해 있다. 돈을 받을 사람이 스스로 성과를 평가하는 꼴이다. 인천지역 BTL학교는 2007년 9월 첫선을 보인 이래 모두 100%를 지원받는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시교육청으로부터 166억원을 지원받았다. 26개 BTL학교를 짓는 데 민간사업자가 2500억원을 투입했으나 향후 20년간 이들에게 6100억원이 지원된다. 노 부의장은 “BTL사업 성과평가위원회에 회의록조차 없었으며 형식적으로 평가가 이뤄져 조경수목이 고사한 학교조차 A등급을 받는 등 학교 BTL사업이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용어클릭 ●BTL(Build-Transfer-Lease)학교 민간사업자가 학교를 지어 교육청에 넘긴 뒤 20년간 임대료 및 관리운영비를 받아 사업비를 보전받는 것. 정부의 학교건립 재정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올라 각 지자체에서 관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세번째 국가원수 소환 다른점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세번째 국가원수 소환 다른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국가원수로는 세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다. 앞서 소환된 두 전직 대통령은 결국 수의(囚衣)를 입은 모습을 국민 앞에 드러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0월 당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4000억 비자금 폭로’를 계기로 11월1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검찰(서울지검 특수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240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의 소환에 앞서 검찰은 이번에 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리 서면질의서를 보냈으며, 노 전 대통령측은 소환 전 비자금 조성 내역과 사용처 등이 담긴 소명자료를 제출했었다. 전 전 대통령은 그해 12월 1980년 군사쿠데타 관련자를 단죄해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12·12 쿠데타 및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이 만들어지자 군형법상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그는 서울 연희동 집 앞에서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는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골목길 성명’을 낸 뒤 특별수사본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이에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전씨를 강제로 데려왔고, 조사는 검찰청사가 아닌 서울구치소에서 주로 이뤄졌다. 전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구속기소됐다. 30일 소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포괄적 뇌물죄’로 대검에서 조사받는다. 포괄적 뇌물죄는 직무범위가 넓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에게 주로 적용된다. 전·노 전 대통령도 이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그러나 뇌물의 액수와 성격 등을 감안하면 노 전 대통령과 두 전직 대통령을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60억원 안팎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노 전 대통령에 비해 각각 2100억원과 240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노 전 대통령은 액수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은 ‘과거사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수사였지만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일가 및 측근의 비리 연루 의혹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의) 생계형 범죄를 (두 전직 대통령 등) 조직적 범죄를 진두지휘한 사람과 같이 보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4700억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4700억

    삼성전자가 1·4분기(1~3월)에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적자가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의 예측을 깬 ‘깜짝실적’이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휴대전화와 TV가 눈부신 선전을 해준 덕이다. IT(정보기술) 분야는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글로벌 연결기준(해외 자회사 매출 포함)으로 1분기에 지난해 4분기(7400억원 적자)보다 1조 2100억원이 늘어난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 분기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는 본사가 낸 매출 18조 5700원, 영업이익 1500억원의 실적도 포함돼 있다. 본사의 순이익은 원화 상승으로 인한 환율효과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 분기 200억원 순손실에서 1분기에는 62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와 LCD는 1분기에도 각각 6700억원과 3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정보통신은 전 분기(14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1조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체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불황 속에서도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 휴대전화는 1분기에 4600만대가 팔리면서 호조를 보인 덕이다. TV와 생활가전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 3800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에서 LCD TV의 판매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1조 9481억원에 달했던 마케팅 비용이 올 1분기에는 3분의 1 수준인 6683억원에 그친 것도 전체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큰손들 “100억대 오피스텔 빌딩 찾아달라”

    신한은행 서울 서초동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근무하는 김수경 PB팀장은 최근 강남 상가를 뒤지고 다니는 것이 일이다. 50억~100억원대 미만의 수익성 부동산을 찾아달라는 고객의 주문이 밀리면서 매물을 찾아 리스트를 만든 뒤 주변 환경부터 가격 동향, 공실률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신사동이나 강남대로변에 건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고객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입질이 늘자 매물을 도로 거둬들이는 상가 주인들이 많아 좋은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증시와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큰손들의 귀환’은 시중은행 PB들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됐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은 보통 100억원이 넘어 쉽게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움에도 매물이 없다.”면서 수익성 빌딩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안 팀장은 “그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판단이 큰손 고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강신주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남 지역에선 적극적인 부동산 매수 수요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발 늦은 대기자금이 몰리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남 진입을 타진 중인 해외교포 소유의 자금 유입도 적지 않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400~1500원대일 때 환전해둔 돈을 알음알음 소개받은 강남권 은행 PB들에게 맡겨 관리해온 돈이다.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채권에 눈을 돌리는 이도 많다고 PB들은 말한다. 이들이 주로 찾는 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가 대세다. 강 팀장은 “수익률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위험이 있어 보이는 회사는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부자들의 투자 원칙”이라면서 “그나마 젊은 부자가 많은 청담지역에서도 B등급 이하 회사채는 철저히 외면받는다.”고 귀띔했다. 투자 시기를 놓치고 무릎을 치는 부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증시와 부동산이 워낙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올라 미처 대처하지 못한 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을 거머쥔 채 수시로 PB들과 연락하며 시장에 들어갈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은 “3개월짜리 단기예금을 해약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갈아타고 싶다든지, 해외펀드를 환매해 국내펀드를 사고 싶은데 적당한 시기를 알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부자나 서민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자들의 투자처 찾기가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강남 3구로 국한돼 있고 채권도 만기가 짧은 우량주만을 선호하는 ‘편식’ 현상이 강해 부자들의 돈 풀기가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주장이다.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강우신 PB는 “일부 자산가의 움직임을 선행지표로 삼아 일반서민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식으로 따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부자들 역시 무게중심 이동이라고 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대법 “박정희기념관 국고 지원 취소 부당”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정부가 국고를 지원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3년여 동안 중단됐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제1부는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가 208억원의 국고 보조를 취소한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인 박정희 기념관 건립 사업은 1999년 총 사업비 709억원 가운데 기부금 500억원을 제외한 200여억원을 국고로 충당하기로 결정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사업 추진이 부진하거나 정해진 기부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쪽은 이후 4년 동안 100억원밖에 모금하지 못했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2005년 3월 조건대로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사업 추진과 기부금 모금 부진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기념사업회쪽에 있지만, 행안부 장관이 보조금 집행승인 신청을 부당하게 거부해 사업 부진이 더 심각해졌다.”면서 “행안부 장관이 교부 결정을 전부 취소해 사업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비례원칙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옳다.”고 판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업인 사회기여도 감형 대상서 제외

    지난해 서울고법이 9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리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 손실을 끼친 국내 모재벌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을 때 ‘유전무죄’라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된 양형기준안을 적용하면 이 총수는 실형을 면할 수 없다. 횡령·배임액이 500억원 이상이어서 가장 죄질이 나쁜 제5유형에 속하고, 감경을 해도 징역 4~7년으로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계획적·조직적으로 거액을 빼돌린 범행수법 등이 가중요소로 작용해 7~11년의 최고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재벌 총수들의 판결문에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던 ‘경제·사회적 기여도’ 역시 앞으로는 형량을 정하는 데 고려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당시에는 재판부가 사회공헌 활동 약속 등을 참작해 형을 줄여줬지만, 앞으로는 이 역시 안 된다. 지난해 청주지법은 친손녀가 9살이었을 때부터 여러 해 동안 성폭행한 할아버지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면서 “정신지체 등으로 부모를 대신해 피해자를 양육한 점, 피고인 역시 앞으로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점, 고령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형기준안에서는 이런 요소를 참작하지 못하도록 다 뺐다.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할아버지에게는 기본형으로 징역 5~7년, 이에 수차례 범행을 저질렀고 인적 신뢰관계를 이용한 가중요소가 있기 때문에 최고 9년형까지 선고된다. 양형위는 뇌물죄의 형량도 높이면서 ▲신분 상실 및 사회적 명예 실추 ▲뇌물 반납 ▲관련 징계처분 이미 집행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지 못하도록 못박았다. 반면 ‘내부 고발자’의 경우 형을 감경하도록 명시했다. 강도죄는 기본형을 징역 2~4년으로 놓고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을 때는 10년형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감경요소와 가중요소가 다 있을 경우에는 숫자가 더 많은 쪽으로 판단한다. 또 뇌물죄나 배임·횡령죄를 수차례 저지른 동종 경합범의 경우 뇌물액 및 피해액의 합계에 해당하는 형을 선택하도록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차와 GM대우의 부품 협력사에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한다. 원청업체의 부실로 인한 협력사의 연쇄 부도를 차단하자는 정부의 의지와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자는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협력 업체들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가 정상 회복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해 정부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쌍용차의 경우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고, GM대우는 산업은행이 실사를 하고 있어 당장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지자체와 은행, 보증기관이 함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을, 기업·농협·신한은행이 모두 100억원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우대를 통해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에 24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에서는 쌍용차 1차 협력업체 76곳과 2·3차 협력업체 700여곳이, 인천에선 GM대우 협력업체 1000여곳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면서 “지원 대상은 인천시와 경기도 내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를 우선으로 하지만 다른 지역 협력사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기아차가 200억원을 내놓는 상생펀드를 통해 현대·기아차 협력사에 1000억원을 도와줬다. 이와는 별도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주력 업종의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대기업과 은행이 1대1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배수 안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전액 보증하고, 은행이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협력사는 상생펀드 또는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차의 협력업체는 원청업체의 부실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GM대우 경영진을 만나 미국 GM 본사의 보장과 지원이 우선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GM대우에 유동성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최재헌기자 golders@seoul.co.kr
  • ‘슈퍼추경’ 지방재정 毒 되나

    ‘슈퍼추경’ 지방재정 毒 되나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슈퍼 추경’이 지방 재정에는 ‘독(毒)’으로 작용할 것인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고보조금’이라는 선심을 쓴다 해도 예산 조기집행으로 이미 재정이 고갈된 대다수의 지자체는 지방비 분담금을 확보할 길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에 달하는 지방비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가 지방에 돈을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지자체와 함께 경기 부양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고보조사업 지방분담 비율 최대 70% 현재 국회가 심의 중인 추경은 28조 9000억원. 이 가운데 5조 1000억원 정도가 국고보조금으로 편성돼 각 지자체에 지원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정부 방침에 따라 조기 추경을 통해 이미 가용예산을 탕진한 상태라 지방비 분담비율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40여개 사업에 300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배정될 것으로 보이는 인천시의 경우 지난달 본예산(6조 5583억원)보다 6592억원이 늘어난 7조 2175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으나 예산 조기집행 등에 소요돼 재원이 바닥난 상태다. 세입결손율도 심각해 지난 1∼3월 지방세 수입이 3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28억원의 85.4%밖에 거둬들이지 못했다. 올해 전체 세입도 목표치(2조 3411억원)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시 추경을 세워도 이 같은 결손을 메우기에 벅찬 실정이다. 때문에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분담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방채라도 발행해야 하나 2년치에 해당되는 5100억원의 지방채는 올해 초 이미 발행한 터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지자체들의 사정이 이와 같아 지방비 분담비율을 낮춰달라는 차원을 넘어, 아예 ‘제로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이 내려와도 의존재원이 없어 분담을 못한다.”면서 “정부가 이번에는 지방비 매칭(분담) 없이 국고보조금만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전국 지자체마다 거의 같다. 때문에 행정안전부에서 경제살리기 관련 회의를 할 때마다 지방비 분담금을 대폭 낮추거나 없애달라는 지자체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에는 분담비율이 대폭 완화됐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지자체들 “지방분담금 낮춰달라”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가 슈퍼 추경을 편성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방 재정에 이중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정부 방침에 따르다보니 재정이 고갈됐으므로 정부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처한 재정적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국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 중에 있다.”면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권경주 건양대 행정학 교수는 “지방재정 악화가 심각한 만큼 정부는 지자체의 짐을 덜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최대한의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태양에너지는 축복… 3新산업을 성장 테마로”

    “태양에너지는 축복… 3新산업을 성장 테마로”

    │양저우(장쑤성) 박홍환특파원│봄날의 양저우(揚州)는 온통 녹색이었다.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와 닮았지만 그보다는 규모가 작고 폭이 좁아 이름 붙여진 서우시후(瘦西湖)는 푸른 물과 온갖 꽃, 나무가 어우러져 절정의 봄날을 뽐내고 있었다. 오죽하면 당나라 시선 이백(李白)까지 친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봄기운 가득한 삼월의 양저우’(烟花三月下揚州)라며 그 풍광을 칭송했을까. ●“녹색 에너지는 새 산업혁명의 주체”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옛 도시로만 알려졌던 장쑤(江蘇)성 양저우가 변신하고 있다. 사실 변신이랄 것도 없다. 원래 녹색도시이니 녹색성장에 치중하겠다는 것뿐이다. ‘녹색 양저우호(號)’의 선장은 왕옌원(王燕文·49) 시장. 그는 2004년 시장대리로 처음 부임한 이후 신에너지, 신조명, 신재료 등 이른바 ‘3신(新) 산업’을 양저우시의 성장 테마로 삼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환경은 우리는 물론 후손들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그런 점에서 공해 없는 태양에너지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지요. 중국에는 무려 100억㎡의 지붕이 있는데 그 중 절반인 50억㎡가 남향입니다. 양저우에는 2400만㎡중 800만㎡의 지붕이 남향입니다. 그곳에 집광판을 설치해 전기나 난방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왕 시장은 “녹색 신에너지 산업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구한 역사와 풍성한 문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간직한 양저우에 이보다 적합한 산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2007년 국가급 산업기지로 지정된 시 남부 창장(長江)변의 개발구에는 현재 장쑤 순다(順大)와 징아오(晶澳) 태양에너지 등 국내외 20여개 핵심기업이 입주, 다결정·단결정 실리콘과 태양능 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3억위안(약 4조 2000억원). 2012년에는 1500조W 분량의 태양능 전지 등을 생산, 1000억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 시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양저우의 봄축제 기간인 다음달 20일까지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타이완 등의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 ‘3신 산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장쩌민 전 주석의 조카 “한국과 양저우는 1200년 넘는 교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2006년에 ‘최치원 기념관’을 세워 그 뜻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당나라 과거에 급제, 양저우 부근 리수이의 현위(지금의 공안국장)와 양저우의 장서기(지금의 비서장)를 지낸 신라시대 대문호 최치원과 비슷한 경력을 거친 왕 시장은 한국과의 ‘1000년 인연’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권유했다. 왕 시장은 양저우가 고향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조카이기도 하다. stinger@seoul.co.kr
  • [정상문 前비서관 구속] 특수활동비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특수활동비는 ‘얼굴 없는 돈’이다. 기밀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영수증 첨부 없이 수령자의 서명만으로 현금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내역은 감사원 결산 검사와 국회 자료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특수활동용 예산이다. 주로 국정원, 경찰, 검찰, 청와대 등에 책정된다. 금일봉, 순직경관·소방관 조의금, 군부대·오지 등의 명절 위로금으로 쓰인다. 때문에 ‘묻지마 예산’격인 특수활동비가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상관없이 특수활동비는 매년 큰 폭으로 인상돼 왔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5975억원이었던 특수활동비는 정권 마지막 해인 2007년 813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378억원, 올해는 115억원 늘었다. 2006년 특수활동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특수활동비를 기관장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편성 목적에 따라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매년 100억~200억원 정도 편성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구체적인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는 특수활동비의 특성을 활용해 자금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횡령한 12억 5000만원의 출처와 사용처,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옥션-K옥션, 홍콩서 나란히 경매

    서울옥션-K옥션, 홍콩서 나란히 경매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다음달 15일 홍콩 현지에서 나란히 경매에 나선다. 이번 경매는 한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의 미술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동양적 시선으로 진행되는 미술품 경매 방식이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홍콩 현지에서 경매를 실시하고, K옥션도 지난해 11월 마카오 경매 이후 두번째로 아시아경매에 나선다. 이는 ‘제대로 하겠어?’ 또는 ‘2회 경매가 있기는 하겠어?’ 하는 세계 미술 시장의 의혹을 벗어나,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나 크리스티와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먼저 아시아 최고의 미술품 경매회사를 지향하는 서울옥션은 데미안 허스트와 산유 등 스타작가를 중심으로 10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하이라이트는 추정가 20억원인 데미안 허스트(44)의 작품 ‘고요(tranquility)’. 박제된 나비를 캔버스에 붙인 231.6×323㎝ 크기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 붙어 있는 희귀 나비들이 많아 통관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의 박수근’인 산유(1901∼1966년)의 꽃 그림(추정가 14억원)도 출품됐다. 일본의 야요이 구사마, 나라 요시토모, 한국의 이우환·홍경택·이환권, 인도네시아의 아가페투스, 중국의 링젠,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테로 등의 작품도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오후 2시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K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5000달러(650만원) 안팎의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7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K옥션은 타이완의 킹슬리, 일본의 신와아트, 싱가포르의 라라사티 등 각 나라의 주요 경매회사와 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백남준 배병우 전광영 이환권 홍경택 등 국내 컨템포러리 작가들과 앤디 워홀, 톰 웨슬만, 장 피에르 레이노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 40여점이 경매된다. K옥션 김순응 대표는 “미술품 가격이 30~40% 하락한 상태에서 미래의 블루칩 작가들을 중심으로 경매에 들어간다.”면서 “미술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율적인 헤지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경매는 다음달 15일 오후 5시 홍콩 콘라드호텔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법 대출’ 나한일,해외 성접대 혐의 포착

    ‘불법 대출’ 나한일,해외 성접대 혐의 포착

     금융기관에서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나한일(55)씨가 전 금융감독원 간부와 저축은행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가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박진만)는 나씨가 지난 2006년 7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 수석검사역 양모(구속기소)씨와 H상호저축은행 대표 오모(구속기소)씨에게 “카자흐스탄 여행을 시켜주겠다.”고 제의한 뒤, 현지에서 룸살롱 술접대 및 성접대를 제공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나씨는 영화 제작비 조달 등을 이유로 H상호저축은행에서 70억원을 대출 심사나 담보제공 없이 대출받은 뒤 57억원을 추가로 대출받는 과정에서 반대에 부딪히자 양 씨와 오 씨에게 해외 성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후 오 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직원에게 전화를 해 “나 씨에게 57억원의 추가 대출을 해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나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나씨가 지난 2006년 대출 브로커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주고 H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부실담보를 이용,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법은 나 씨가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뉴스플러스] 100억대 불법대출 나한일 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박진만)는 20일 금융기관에서 100억원대 불법대출을 받은 탤런트 나한일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보인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나씨는 지난 2006년 브로커 양모(구속)씨에게 대출 알선 수수료를 주고 H상호저축은행에서 부실 담보를 이용, 형 명의로 대출한도를 초과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당시 자신이 대표로 있던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새 영화 제작비를 조달하기 위해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GM대우, 사장퇴진 촉구

    ‘GM대우 직원들 뿔났다.’ GM대우 현장 근로자들이 경영실패 책임을 물어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사장급’ 차량 지원을 받는 노동조합 간부들의 위기 불감증을 꼬집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20일 GM대우에 따르면 이 회사 현장 노동조직인 ‘현장의 소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말디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현장의 소리를 비롯한 5∼6개 현장 노동 조직은 22일 부평 공장에서 모임을 갖고 구체적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 이들은 “그리말디 사장이 애초 소식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밝힌 것과 달리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로 1조 9535억원의 손실을 봐 결과적으로 8757억원의 적자를 냈다.”면서 “환손실 일부가 외국은행을 통해 미국 GM의 이익으로 넘어갔다는 의혹에 대해 사장과 경영진이 자금 흐름을 공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GM대우가 미국 GM에 지급해 온 ‘분담금’ 규모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美GM 파견 사내임원 철수를”GM대우 안팎에서는 지난해 매출 12조 3100억원에 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조원 가까운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기록한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생산의 90% 이상을 미국 GM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환헤지로 손실을 입었다면 미국 GM이 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직원들은 “회사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도 사장 등 경영진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미국 GM이 파견한 ‘사내 외국임원(ISP)’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 ISP는 210여명. 여기에 한국인 임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임원 수는 400여명에 이른다. 정인상 ‘현장의 소리’ 의장은 “ISP의 경우 경쟁사보다 17배나 숫자가 많은 데다 전쟁위험지역 수당까지 포함해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며 전원 철수를 주장했다.노조 집행부도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이남묵 금속노조 GM대우 지부장은 회사로부터 기존 토스카 대신 베리타스(3600㏄)를 새 전용차로 받았다. 부사장급에 해당하는 지원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쌍용차는 카이런을 지부장에게 지원한다.한 조합원은 “직원들은 임금 삭감, 복지혜택 전면 중단, 비정규직 해고 등 희생을 하고 있는데 노조 간부가 회사돈으로 최고급 차량을 타는 것은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면키 힘들다.”면서 “임기후 지원 차량을 사유화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쌍용차 구조조정안 노사 평행선한편 쌍용자동차는 ‘37%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안을 두고 노사간 평행선을 긋고 있다. 노조는 “총고용 보장이 안 될 경우 총파업 불사”를, 경영진은 “대규모 구조조정만이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큰손’ 복귀… 투자시장 봄바람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시장에 큰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1억원 또는 1만주 이상 한꺼번에 거래하는 대량주문 건수가 3월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94%, 주식수 기준으로 41%가 각각 늘었다. 1월 6798건, 2월 6099건, 3월 7280건에 머물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는 이달 들어서만 1만 4125건으로 두 배나 늘었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인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15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 6370억원이 늘었다. 그동안 단기 금융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예·적금으로 몰렸던 돈이 슬슬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소매채권 인기도 여전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금리 회사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0대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팔아치운 소매채권만 해도 8조 4000억원 규모다. 기본 거래 단위가 100억원인 도매채권과 달리 소매채권은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소매채권 시장의 10~20%가량은 개인투자자 몫으로 추정된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슬슬 회복될 조짐이다. 회원권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그동안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세가 뒷받침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투자시장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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