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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녹색에너지 자급기반 다진다

    경북도가 에너지 자급기반 구축을 위해 2013년까지 1005억원을 투입해 20개 사업을 벌인다. 경북도는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3차 경북도 지역에너지 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내용별로는 올해부터 248억원을 들여 실내 수영장, 하수처리장, 온천시설 등의 폐열을 이용하는 에너지 절약사업 10건을 추진한다. 공공청사, 연수원, 체육센터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축산분뇨 메탄가스를 이용한 열발전 시설 설치 등 10개 사업에는 757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경주 양남에는 300억원을 들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제작한 750㎾의 풍력발전기 20기를, 안동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목질계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시설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일선 시·군 청사나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경주시와 영천시에 100㎾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 3기를 설치한다. 이곳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축산분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경북도 김성경 경제과학진흥국장은 “앞으로 그린홈 10만가구 보급, 제2원자력 연구원 유치, 울릉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에너지 절약 정책도 본격 시행해 경북이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행정플러스] 100억 들여 섬·해안지역 숲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0억원을 들여 방목가축 포획과 함께 훼손된 섬과 해안지역 숲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공단은 섬 지역 주민들과 함께 몰이식, 함정식 등의 방법으로 방목 가축을 잡아들일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전문 엽사를 동원해 개체수를 줄일 방침이다. 방목 가축을 줄인 뒤 훼손된 지역에는 토사유출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상록 활엽수를 심기로 했다. 또한 외래수종과 덩굴식물 제거사업, 폐가 등 경관 저해시설 철거 사업도 병행 추진해 본래의 자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 부산 쓰레기 소각장 돈 되네

    부산 쓰레기 소각장 돈 되네

    부산지역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증기 등이 인근 산업체와 아파트 단지 등에 공급되면서 시는 세수 증대에 보탬이 되고 공장은 값싼 연료를 사용하게 돼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강서구 명지소각장 소각여열(쓰레기 태울 때 발생하는 증기)을 사용하는 업체가 5개로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명지소각장은 지난해 1월부터 녹산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삼성전기 등 2개 업체에 연간 16만 5000t의 증기를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근 녹산염색산업 단지 내 영신 등 3개 업체가 신청해 증기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증기 공급을 통해 연간 20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올리고 시는 13억원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간 100억원 정도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와 2만 9000여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 에너지 관리공단에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등록하면 5년간 7억원의 장려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산 해운대와 다대소각장 등도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자체 사용 후 남은 양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운대소각장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좌동 신시가지 내 3만 7000여가구에 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지역난방공사에 연간 열소요량의 36%에 해당하는 11만 2000G㎈(공급가 기준 70억 정도)의 열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단순 매립 소각하는 가연성 폐기물을 재활용하려고 생곡매립장에 대규모 발전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출자한 가칭 부산에너팜㈜ 민간제안사업(BTO)으로 추진하며 국·시비를 포함해 2146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기계적 선별시설, 고형연료제품 전용보일러 시설, 발전시설(1일 60만㎾) 등이 들어서며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전력 판매 159억원, 고철 판매 12억원 등 연간 171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앞으로 생곡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잉여 증기 등을 판매해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실적…3분기도 ‘맑음’

    삼성전자 깜짝실적…3분기도 ‘맑음’

    삼성전자는 역시 불황에도 강했다.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시장에 발표한 것처럼 2·4분기에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4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조 5100억원, 영업이익 2조 52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통신(휴대전화)·디지털미디어(TV) 등 4개 부문이 모두 약진했다. ●휴대전화·TV 영업이익 1조씩 넘어 휴대전화와 TV ‘쌍두마차’는 각각 1조원과 1조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불황탈출을 선도했다. 1분기에 각각 6700억원과 3100억원의 적자를 냈던 반도체(2400억원)·LCD(1500억원)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분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1위인 TV가 ‘고속질주’를 한 덕이다. 2분기에도 LCD TV만 500만대 이상 팔았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상반기에만 LCD TV를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20%로 전 세계 LCD TV 5대 중 1대는 삼성제품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0%에 육박하는 신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 TV도 지난달까지 50만대 이상 판매하는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TV는 전체적으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TV의 활약으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1조 600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100억원)보다도 2.5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LED TV의 성장으로 ‘TV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휴대전화는 5230만대(2분기)가 팔리면서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했다.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했다. 터치폰과 메시징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고르게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세계 휴대전화시장 수요가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전략폰인 ‘삼성 제트’ 등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반도체·LCD 흑자전환 1분기에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던 반도체와 LCD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하이닉스 등 경쟁업체가 여전히 적자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D램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다. D램 가격이 상승국면에 있고 DDR3 양산을 시작하는 등 후발업체와 기술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만큼 3분기 반도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패널가격이 오르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늘면서 LCD도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도 TV수요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은 “TV와 휴대전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D램과 LCD 패널 가격도 오름세에 있어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융연수원 30년만에 리모델링

    금융연수원이 설립 30년 만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교육시설을 초현대식으로 바꾸고 전산설비도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이에 맞춰 주부·노년 재테크 등 일반인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금융연수원 고위 관계자는 23일 “금융연수원이 1979년 지금의 서울 삼청동 자리에 설립된 이래 단 한 차례도 개·보수가 없었다.”며 “건물이 너무 낡아 안전에도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주주인 은행들의 공식 승인을 거쳐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작년 수출 세계 12위·수입은 10위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이 4200억달러(527조 5000억원)로 집계돼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4350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22일 발표한 ‘세계 무역 보고서 2009’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체의 2.6%와 2.7%로 12위와 10위에 올랐다. 국가별 수출액은 독일이 지난해 1조 4700억달러로 전 세계 수출액 가운데 9.1%를 차지, 최대 수출국에 올랐으며 중국은 8.9%에 해당하는 1조 430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수입 규모면에서는 미국이 2조 1700억달러를 기록, 최대 수입국에 올랐으며 독일(1조 2100억달러), 중국(1조 1300억달러), 일본(7620억달러) 순이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행정내부규제 대폭 완화

    행정내부규제 대폭 완화

    중소기업이 공장을 설립할 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환경성평가가 크게 완화된다. 또 예산총액만 정해주고 구체적인 사용처는 해당 부처가 편성하는 ‘톱다운(Top-down) 예산제도’가 활성화 돼,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행정 내부규제 개선안’을 마련,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中企 3만㎡ 이하 공장 환경평가 완화 개선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계획관리지역에 3만㎡ 이하의 공장을 설립할 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환경성평가 항목이 기존 20개에서 8개로 크게 줄어든다. 현재는 토지이용과 토양, 일조장해 등의 항목도 평가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형과 대기 등 기본적인 항목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진다. 개선안은 또 바닥면적이 85㎡ 이하인 건물을 증·개축하거나 3층 미만의 건물을 지을 때 해야 하는 건축신고를 읍이나 면, 주민센터(옛 동사무소) 등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시·군·구청에서만 건축신고가 가능해 민원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정부는 또 100만㎡ 이상의 대규모 도시개발구역 지정 권한을 각 시·도 단체장에게 일임하고, 국민들이 민원사무를 볼 때 필요한 구비서류도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설공사 진행 시 받아야 하는 ‘문화재 영향검토’의 범위가 현재 문화재 주변 500m 이내로 일괄 지정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각 문화재 별로 새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톱다운 예산제도 활성화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편성 및 집행에 관한 권한도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올해부터 정부 각 부처의 예산을 심의할 때 법령이나 지침을 준수했는지 등만 검토하고, 부처 재량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톱다운 예산제도’ 의 활성화를 통해 각 기관의 자율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시·도 재정협의회’를 개최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반영키로 했다. 지자체가 발행할 수 있는 채권 한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 기준은 현행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지방채 자율발행 한도는 일반 재원의 최고 10%에서 15%로 각각 올려 지자체가 보다 여유 있는 재정운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창섭 행안부 제1차관은 “부처별로 관련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올해 또는 내년까지 이번 개선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함양에 와서 심마니 되어보세요”

    “함양에 와서 심마니 되어보세요”

    ‘함양에 가면 심마니가 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양삼(산에서 기른 산삼) 생산지인 경남 함양군에서 25~29일 ‘2009 산삼축제’가 열린다. 산삼 재배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함양군이 21일 고품질의 세계적인 산양삼 산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여섯번째로 개최하는 ‘웰빙축제’이다.  올해는 ‘게르마늄의 기적! 함양 산양삼’을 주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대에서 체험과 전시·판매·먹거리, 학술, 특별·봉사 등 모두 여섯개 마당으로 나눠 다양하게 펼쳐진다.   ●심마니 체험  25일 산신제와 개막행사·축하공연이 열리고 26일 산삼마라톤대회와 관악단 축하연주, 산삼국제심포지엄, 산삼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27일에는 국내산삼심포지엄과 청소년 가요제 등이 열린다.  축제기간 상설체험장을 운영해 산양삼 캐기, 산양삼 화분만들기, 산삼주 빚기 등이 열린다. 고려시대 심마니들이 소망을 기원하던 서낭당과 먹거리 등 당시 심마니들의 삶을 재현, 심마니 원시체험의 기회도 준다.   ●게르마늄 토양에서 고품질 산양삼 생산  지리산과 덕유산에 걸쳐 있는 함양군은 전 지역이 게르마늄 토양이어서 산삼을 비롯한 약초의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양군은 이같은 토양자원을 활용해 21세기 최고의 건강·웰빙 먹거리 생산을 목표로 산삼과 약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군은 2003년부터 산양삼 심기를 시작해 현재 15개 작목반 230농가가 3200만포기를 재배, 우리나라 산양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산양삼은 1포기에 5만원 선에 거래된다.  함양군은 지난해 60여억원어치의 산양삼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100억원, 내년에는 200여억원을 예상한다. 함양군은 몇년 안에 천억대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양삼 종주국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산림청 주관 아래 토양관리 등 철저한 산양삼 생산관리를 하고 있으며 중앙대 산학렵력센터로부터 기술지도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안전하고 최고급의 산양삼을 재배해 함양군을 세계 최대 유통지역으로 육성해 2015년 세계산삼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안 곰소 수산물 유통단지 조성

    국비 등 총 100억원이 들어가는 수산물유통단지가 전북 부안군 곰소에 건립된다. 부안군은 유치경쟁이 치열했던 ‘수산물 유통산업 거점단지’ 부지 선정 최종 용역결과 곰소지역이 교통 접근성과 관광 여건, 경제성, 용지 조건 등에 관한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상세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착수, 2011년까지 건립을 마칠 방침이다. 수산물 유통단지는 수산물 유통현대화와 어민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비 50억원을 비롯해 총 100억원이 투입돼 식품관과 전시·홍보관, 수산물 위탁 판매장, 물류기반관이 들어선다. 식품관에는 활어와 어패·건어물·식품류 취급점이 세워지며, 전시·홍보관에는 수산식품 전시관 및 컨벤션홀이 마련된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재래시장 상품권 10년째 겉돈다

    재래시장 상품권 10년째 겉돈다

    재래시장 상품권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의 대량 구매에 의존한 채 여전히 겉돌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상품권 기피풍조도 수그러들지 않아 상인과 서민들로부터 동시에 외면받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정부가 20일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처음 내놓자 지자체들이 지역경제의 ‘중앙 종속’이 심화된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재래시장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99년 경남 진해중앙시장 상품권이 첫선을 보인 이래 지난 2월 말까지 83종 3159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 가운데 77.5%인 2449억원어치가 팔렸다. 상품권이 재래시장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래시장 상품권의 가장 큰 문제는 판매가 시민들에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06년 11월 발행을 시작한 울산 ‘동구사랑상품권’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판매액 30억원 가운데 93%가량(28억원)을 동구청과 현대중공업 등이 사들였다. 상품권이 비교적 잘 정착됐다는 충북도 대부분 관공서가 구매하고 있다. 충북도와 시·군은 매월 상품권 구매운동을 벌여 공직자 90%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참여는 ‘자율로 위장된 강제 할당’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신창락 상지영서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활성화되려면 공공기관과 기업체 의존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살 수 있도록 구매력을 높여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상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삼품권이 현금으로 교환하기 불편하고, 수수료가 부담된다는 이유에서다. 윤성호 경남개발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상인들이 상품권에 대해 현금과 같은 확신이 없고 환전 등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상인연합회나 시장 주변 금융권이 환전업무를 대행하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기청이 이날 새마을금고를 통해 전국 재래시장 600여곳에서 쓸 수 있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130만장(100억원어치)을 발행해 시작부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중기청은 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넓히고 선물용의 가치를 높이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지자체와 일부 시장은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뿐 아니라 경쟁력 없는 소규모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온누리 상품권의 지역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등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 박정훈·청주 남인우기자 jhp@seoul.co.kr
  • 100억대 미군 PX물품 빼돌려

    100억원에 가까운 미군 부대 물품을 빼돌려 팔아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황인규)는 17일 주한미군 부대매점(PX)에 공급되는 물품을 빼돌려 부당이득을 챙긴 경기 의정부 미군부대 PX 지배인 박모(64)씨와 판매책 김모(56)씨 등 6명을 관세법상 밀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 등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1년 동안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로 들여온 양주, 전자제품, 면도크림 등 미군납품 97억원어치를 부대 밖으로 빼돌려 판매해 거액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 “北주민도 가족관계등록 가능”

    북한 주민도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수 있다는 법원 결정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부장 윤준) 북한에 거주하는 윤모(67)씨 등 4남매가 국내 한 변호사를 통해 낸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7일 밝혔다. 윤 판사는 “신청인들이 북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데다 특별히 이들에게 가족관계등록을 배제할 만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씨 등은 북한 주민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우리나라 법원에 고인이 된 아버지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은 새 어머니 권모씨를 상대로 상속권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 화제가 됐었다. 윤씨 등이 상속권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신청한 것은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윤씨 측 변호인은 설명했다. 윤씨 4남매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2남3녀와 아내를 남기고 월남해 권씨와 결혼한 뒤 2남2녀를 낳아 함께 살다 1987년 사망했다. 이에 윤씨는 지난 2월 구호활동을 위해 북한을 오가는 민간단체 회원을 통해 자필로 된 위임장을 남한 변호사에게 보내 권씨가 증여받은 100억원 상당의 재산 가운데 일부를 나눠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7월 함박웃음’

    해외건설 수주 ‘7월 함박웃음’

    한국 건설사들이 대규모 해외 공사를 잇달아 따내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9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상반기 수주액의 68%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131억 291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억 1047만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가하락으로 우리의 주 수주무대인 중동의 산유국들이 줄줄이 공사발주를 연기하거나 이미 발주한 공사마저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업계도 수주목표를 지난해(467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400억달러로 잡았지만 이마저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들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에서 속속 대형공사를 따내는 낭보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달 초 삼성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26억달러 규모의 대형 정유플랜트 공사를 현지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지중해 연안 스키다 지역에 원유정제 설비와 방향족 시설 등에 대한 개보수 및 신설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으로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처다. 총 공사 기간이 36개월로 현지 건설업체 시공분(7억달러 상당)을 제외하면 20억달러가 삼성엔지니어링 몫이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사의 합작사인 사토프사로부터 총 2건(16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패키지3’는 약 7억달러 규모로 연간 파라자일렌 70만t과 벤젠 14만t을 생산하는 턴키 방식 공사다. SK건설은 이달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정유공장 신설 공사’ 프로젝트 가운데 4억 2000만달러 규모의 시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주베일 산업2단지 내에 하루 평균 40만배럴을 처리하는 정유공장을 짓는 것으로 SK건설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해외공사 수주다. 대림산업도 주베일 공단 내에 40만배럴 정제유를 생산하는 신규 정유공장을 8억 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여기에다 이번에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중공업 등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39억달러를 포함하면 이달 들어서만 91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낸 것이다. 게다가 현재 수주 직전에 있는 공사만 해도 100억달러를 웃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에 100억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건설은 70억달러 상당의 공사에 대해 기본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이 공사를 수주할 경우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해외건설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는 것은 올 들어 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우리 업체들이 수주전략을 바꿔 아부다비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도 비교적 재정구조가 건실한 나라를 집중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박상우 건설경제심의관은 “하반기 들어 해외수주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발주 예정인 대형 공사들이 많아 올해 목표를 400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금융위기때도 9% 성장… 세계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新아시아시대-중국의 대변신] 금융위기때도 9% 성장… 세계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중국을 얻지 않으면 도태된다.’ 세계 기업들의 중국 시장 쟁탈전이 한창이다. 더 이상 ‘세계의 공장’으로만 취급할 수 없다. 한때 “13억 중국 시장을 믿고 중국에 진출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은 만년 잠재시장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13억 시장’이 마침내 현실화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경제는 지금 대변신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약 72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자금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올 하반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민들의 지갑을 열어라” 중국 정부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체제가 등장한 2002년 이후 이른바 ‘과학발전관’을 내세우며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치중해 왔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견인해온 노후산업, 노동집약산업을 첨단산업,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신노동법 제정과 환경관련 법규의 강화 등을 통해 노후산업, 오염산업의 자연스런 도태를 유도해 왔다. 저렴한 인건비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에 진출한 홍콩, 타이완, 한국 기업 등의 철수가 잇따랐다. 금융위기는 중국의 시장화를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에 빠졌을 때 중국은 9% 성장을 지켜냈다. 올 목표인 8% 성장 달성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바오바’(保八·8% 성장 달성)와 ‘내수확대’를 올해의 핵심 경제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특히 내수확대는 수출이 대폭 감소한 중국 입장에서 8%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버팀목이다. 농민 등의 가전제품과 자동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자동차하향’에 이어 중고 가전제품 등을 신제품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등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베이징대표처는 이같은 진흥책에 힘입어 올해 중국 국민들의 소비총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한 122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중국지역본부의 조중봉 총괄법인장은 “중국의 각종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시장 확대의 기회가 크게 열렸다.”며 “시장이 열린 만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조 위안 부양자금 기대감 효용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내년까지 투입할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자금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4조위안을 ▲철도·도로·공항 등 인프라건설(1조 5000억위안) ▲지진피해복구(1조위안) ▲영구임대주택건설(4000억위안) ▲농촌 인프라건설(3700억위안) ▲기술개발 및 산업구조조정(3700억위안) ▲에너지 효율화 및 환경보호(2100억위안) ▲의료, 교육, 문화발전(1500억위안) 등으로 나눠 집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주체가 중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한 조항 등을 놓고 ‘바이 차이니즈’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중국 경기부양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실제 굴삭기 등 건설용 중장비를 생산하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문이 밀려들어 휴일에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세계 각국 돌며 ‘통 큰’ 구매 지난 4월말 중국의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기업인들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무려 16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제품을 구매했다. 구매 품목은 항공 장비와 기계 및 전자장비부터 면화 등 농산물까지 다양했다. 앞서 천 부장을 대표로 한 중국 구매단은 올 초 독일, 영국, 스페인 등을 돌며 130억달러어치의 물품을 사들였으며 타이완에도 구매단을 보냈다. 경제위기로 수출이 급감한 세계 각국 입장에서는 중국 구매단의 방문이 ‘가뭄에 단비’와도 같기 때문에 반색하고 있다. 중국의 통 큰 해외구매 배경에는 자국 제품 수출을 늘리려는 노림수도 깔려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이제 세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트라 조환익 사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상품전을 주최하며 “중국 내수 시장은 만년 잠재시장에서 현실적인 세계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꼼꼼한 진출 전략을 마련해 현실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건설3사 UAE서 39억弗 공사 수주

    국내 건설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가스회사가 발주한 총 39억달러 규모의 가스플랜트 공사를 한꺼번에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아부다비가스회사(GASCO)가 발주한 루와이스공단 및 합산 지역에 들어설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 가운데 ‘패키지 2’와 ‘패키지 3’을 각각 17억 200만달러와 1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현장에서 10억달러 규모 ‘패키지 5’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아부다비 통합 가스개발 시설 공사는 10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5개 패키지 가운데 3개 패키지를 국내 건설사가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패키지 2는 아부다비 남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합산 지역 천연 휘발유 저장 및 폐수처리시설과 동력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44개월이다. GS건설은 영국계 기업인 페트로팍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루와이스 공단에 들어설 천연가스 정제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22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GS건설 지분은 12억달러 규모다. GS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하루 3.5t 규모의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생산하는 천연가스 분리시설 공사다. 한편 올 들어 6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고는 131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억 1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하반기 들어 공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총 수주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대차·삼성전자 ‘車반도체 개발’ 양해각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지식경제부는 16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이 투자 협약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차량 전자장비의 주축을 이루는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8.5%씩 성장해 2012년이면 20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과 유럽,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지난해 차량용 전장부품 수입액이 12억달러에 이른다. 지경부는 이번 개발로 2013년까지 1조 9000억원의 수입대체와 44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자동차형 반도체 개발은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SoC(System on Chip), 스마트키용 SoC,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 반도체 개발 등 3개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정부지원금 100억원과 기업투자 100억원 등 200억원이 투자된다.현대자동차가 반도체 기업에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사양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이 현대차의 사양에 맞춰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체제다.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개발된 차량용반도체는 2012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에 달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힘 받는 美·中 ‘G2론’] 中은 세계 자원·기업 블랙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블랙홀’처럼 세계 시장에 나온 자원과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 규모는 406억달러(약 51조 5600억원). 2003년 이후 매년 70% 이상 급증하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 누계액은 지난해 말 현재 150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등 중국 석유업체들은 올들어 반년 동안 한 달에 한 건꼴로 모두 6건의 해외 석유업체들을 인수했다. 시노펙은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를 72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스페인 석유회사 렙솔이 보유한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업체 YPF의 지분인수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영국 BP와 함께 이라크 루마일라 유전 개발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우쾅그룹은 세계 2대 아연생산회사인 호주 OZ미네랄스를, 중강그룹은 호주 광산업체 미드웨스트를 각각 인수했다. 중국비철광업그룹은 세계 4위의 구리 생산국인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최대 규모 구리광산 경영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자금지원을 통한 비축자원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CNPC는 러시아 최대 국영회사 로스네프트, 국영 송유관업체 트랜스네프트로부터 향후 20년간 3억t의 원유를 공급받기로 했다. 대신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250억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한다. CNPC와 시노펙은 또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와도 국가개발은행의 100억달러 차관 제공을 조건으로 안정적인 원유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5년 뒤 중국의 석유비축량은 현재의 2.6배인 2억 7000만배럴로 늘어난다. 유력기업의 인수도 본격화됐다. 쓰촨성의 민간업체인 텅중중공업이 GM의 하머 브랜드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베이징자동차는 오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자국의 자원과 기업은 철저히 틀어막고 있다. 특히 희토류 등 희귀 비철금속의 경우, 무역분쟁을 자초하면서도 철저하게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린보창(林伯强) 주임은 “중국 국영기업들의 해외 석유자원 투자는 적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충분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원 확보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광주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식품산업 메카로

    광주 세계김치연구소 발효식품산업 메카로

    광주가 세계김치연구소 건립이 확정되면서 김치·젓갈·장류 등 발효식품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김치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일본의 기무치를 제치고 세계 대표적 ‘웰빙 식품’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고추장, 된장, 간장, 전통주, 젓갈류 등의 현대화와 산업화를 통해 국내 전통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요즘 ‘발효식품=웰빙식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김치클러스터조성… 발효식품 산업화 남구 임암동 들녘엔 김치종합센터 건립이 한창이다. 8만여㎡ 부지에 전체면적 8600여㎡ 규모로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비 등 350억원이 투입되며 광주 김치 고유 브랜드인 ‘감칠배기’ 생산 공장과 연구·체험 시설,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이웃한 지역에는 세계김치연구소가 세워진다. 부지 2만 1000여㎡에 전체면적 1만 8000여㎡ 규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달 연구소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실시설계 등에 착수한다. 모두 450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 2011년 완공한다. 농식품부는 매년 운영비로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각종 연구·개발을 이끌어 나간다. 김치연구소는 발효원리 규명, 우수 균주 개발, 품질 균일화와 포장 용기 개발, 저장성 향상 기술 개발 등 발효조절과 저장 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선다. ●9500억원 경제파급효과 기대 광주가 이번에 경합한 충북 괴산 등 3개 지자체를 물리치고 연구소를 유치한 것은 관련 인프라와 김치 재료 확보 여건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해남 등 전남 일대는 전국 최대 배추 생산지이다. 무안의 마늘·양파와 영광의 태양초 고추 등 양념류 주산지도 넘쳐난다. 여기에 목포·신안권에서는 새우젓 등 각종 젓갈류와 천일염이 생산된다.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종합센터 등이 어우러지면 대단위 김치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6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49억원 등 95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 5577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발효식품을 이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창조적인 업종을 꼽으라면 정보기술(IT)과 전기·전자를 꼽는 이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세계가 한국 기술에 놀라워하는 대표 업종은 플랜트와 종합기계, 조선 등의 중공업 분야가 첫 손에 꼽힌다. 기존의 상식을 깨는 아이디어로 원가를 절감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땅에서 배를 만들고, 떠다니는 플랜트에서 원유를 캐고, 조립한 담수 설비를 통째로 운반해 공기를 단축하는 방법들은 쉬운 듯하면서도 ‘상식 파괴’에 속한다. 상식을 깰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단일 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40%를 넘나들고, 업종으로 확대하면 70%에 육박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제2 도약을 위한 ‘상식 깨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STX - 韓·中·유럽 잇는 생산거점 마련 STX그룹이 사상 유례가 없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 세계 최대 크루즈 건조사인 STX유럽(옛 아커야즈) 인수를 마무리했다. 올해 중국 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해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 및 방위산업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기술력도 함께 확보했다. 특히 STX유럽이 담당하고 있는 크루즈선 부문은 국내 조선업계가 아직 손대지 못한 미개척 분야다. 기존의 국내 선박건조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STX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극지 쇄빙선에 대한 원천기술도 갖고 있다. STX는 “크루즈선, 특수선, 방산용 군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STX유럽 자체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의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STX그룹이 직접 건설한 첫 해외 조선소로 STX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축이다. 2012년까지 연간 선박블록 100만t, 선박용 엔진 200대, 선박건조 67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STX그룹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STX조선해양으로 이관한 바 있다. 향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FPSO), 드릴십, 반잠수식 리그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해외 초우량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미래 수익을 적극 창출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 STX팬오션은 틈새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하는 등 현지 영업력을 강화했다. 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벌크 및 탱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엔진과 STX엔파코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잰 걸음을 걷고 있다. 이처럼 초일류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STX의 노력이 조만간 큰 결실을 볼 전망이다.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곧 발주할 28개의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 STX는 브라질 내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은 신기술 개발을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STX R&D센터는 6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선박 건조의 공법 및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 오만과 계약 年100억원 로열티 수익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전략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합작조선소 건설을 통한 글로벌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오만 정부가 추진하는 수리조선소의 설계와 건설, 장비 구매 등의 컨설팅을 진행한다. 완공 후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위탁 경영하게 된다. 2006년 9월 오만 정부와 ‘오만 수리조선소 건설과 운영’에 대한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투자에 대한 리스크 없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으며, 중동지역에 안정적인 수리 조선소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을 운항하는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계약을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모두 2000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도 예상된다. 조선소 건설기간 설계, 감리, 자재 구매 및 생산인력 교육에 따른 추가 수입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1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와 손잡고 합작 해운사인 ‘나이다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원유운송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례로서 다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크루즈선과 물 위를 1∼5m 떠서 고속으로 운항하는 차세대 해상운송 수단인 위그선(Wig Craft)이 향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조선 사업이라 판단하고 연구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브라질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 등 대형 석유업체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약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00억달러가량의 선박과 해양 설비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두산중공업 - 原電 등 3대분야 기술 독보적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세계시장 규모 5000만달러 이상, 수출규모 500만달러 이상….’ 지식경제부가 뽑는 세계 일류상품은 이처럼 조건이 까다롭다. 두산중공업은 2000년대 이후 모두 7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발전과 물, 원자력발전 등의 3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1년 해수담수화 플랜트가 세계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쇼아이바 3단계 담수플랜트를 8억 50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2000년 이후 40%가 넘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담수화 설비에서 세계 최고가 된 배경엔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있다. 두바이 담수연구개발(R&D)센터 설계팀은 담수 설비를 국내에서 조립해 통째로 운반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기를 30% 이상 단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2003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배열회수보일러’도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이란의 ‘마프나 발전프로젝트’와 요르단에서 ‘레합 복합화력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03년 한 해에만 배열회수보일러 분야에서 64기를 수주해 세계 시장점유율 32%로 1위에 올랐다. 대형 선박용 ‘크랭크 샤프트’도 세계적인 브랜드다. 크랭크 샤프트는 대형 선박에서 피스톤의 직선 왕복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 프로펠러 축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길이 27m, 무게 414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랭크 샤프트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주·단조 분야에서는 원하는 두께로 철판을 가공하는 부품인 ‘냉간 압연용 워크롤’과 플라스틱 제품을 성형,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금형강이 세계 일류상품에 추가로 선정됐고, 2007년엔 수력발전용 수차 주강품(터빈)과 선미 주강품이 세계 일류상품 대열에 올랐다. 최근엔 원자력 설비 제작기술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해 미국에서 발주된 3건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기기를 모두 수주하기도 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로 세계 일류상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세계 일류상품 선정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SK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SK건설

    SK건설은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 토목, 건축분야로 활약의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SK건설은 올 1월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사로부터 7600만달러 규모의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공사금액의 75%를 선수금으로 받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은 SK건설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건의 낭보가 연이어 날아왔다. 우선 국영 석유회사인 ADNOC의 자회사인 아부다비육상오일운영회사가 발주한 가스압축플랜트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8억 2000만달러 규모의 대공사다. 이어 UAE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알 타무 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알 림 아릴랜드 개발 사업 중 C-13블록 공사를 따냈다. 1만 7643㎡ 부지에 31~51층 높이의 건물 4개 동을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 금액 3억 7300만달러(약 6000억원) 가운데 SK건설의 지분은 65%다. SK건설의 주특기는 터널발파기술이다. SK건설이 개발한 수펙스컷(SUPEX-CUT)은 기존 공법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진동과 소음이 작은 친환경공법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특허를 따냈다. 4월에는 인도 석유산업개발위원회 산하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가 발주한 망갈로르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SK건설 지분은 60%)을 구성해 SK건설은 지하비축기지의 토목공사를 담당한다. 공사금액은 40억 루피(약 1100억원)이다. 김동근 SK건설 해외토목사업본부장은 “이번 공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토목공사 수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2억 3000만싱가포르달러(약 2000억원)짜리 지하철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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