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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하우스 푸어 구제 대책 잇따라

    우리은행은 이르면 22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하우스 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대책으로 만든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Trust & Lease back·신탁 후 재임대) 신청을 받는다. 지난달 13일 대책을 발표한 우리은행은 당초 같은 달 말 시행에 들어가려 했으나 심의 등을 거치는 데 시간이 걸려 다소 늦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자체 리스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융당국의) 약관 승인도 받았다.”면서 “당초 구상대로 7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대출액은 900억원이다. 신한은행도 이날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일부 유예하는 내용의 하우스 푸어 대책을 내놨다. ‘SHB 가계부채 힐링 프로그램’으로 신용·주택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 워크아웃(사전 채무 재조정) 제도다. 이자도 유예해 준다. 고객이 요청하면 최대 12개월까지 연 2%의 이자만 내고 나머지 이자는 최대 1년까지 유예해 담보 부동산 처분을 돕기로 했다. 이 부동산을 매수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연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중도에 유예이자를 내면 대출금 만기를 36개월까지 늘려준다. 고윤주 신한은행 개인금융부장은 “담보인정비율(LTV)이 60~70%인 고객 약 3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대출액은 7100억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日 “한국 국채매입 유보”

    한국과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 국채 매입 계획 유보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상당 기간 냉각될 조짐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국채 매입과 관련해 ”앞으로 검토할 과제이며 매입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매입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국채 매입은 지난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당시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이 밝혔다. 일본 국채를 이미 보유 중인 한국과 국채를 상호 보유해 경제연대 강화의 상징으로 삼을 의도였다. 하지만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정부가 재검토에 나서 결국 국채를 매입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일본의 한국 국채 매입 계획 유보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의 일본 자금은 5100억원으로 0.0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듣지 못한 상태지만 일본 측이 굳이 한국 국채 매입을 유보하겠다고 언급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수가격 2조 4000억 안팎” “배당금·이자 합하면 더 올라”

    “인수가격 2조 4000억 안팎” “배당금·이자 합하면 더 올라”

    ‘이번에는 진짜?’ 얀 호멘 ING그룹 회장이 이달 말 방한한다. 날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25~26일쯤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에 ING생명 한국법인을 파는 계약서에 드디어 ‘도장’을 찍는다는 얘기다. 곧 나올 듯하던 인수 발표가 계속 지연돼 온 터라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있지만 11월로 넘어가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라 양측 모두 이달 내 마무리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인수전을 둘러싸고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다. 8대 궁금증을 짚어 본다. 가장 말이 많은 대목은 인수가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10일 “2조 5000억원이니, 2조 7000억원이니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인수가격은 2조 5000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전했다. 2조 4000억원 안팎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은 “ING그룹 측이 ING생명의 올해 배당금과 계약 체결 이후 잔금에 대한 이자를 요구하고 있어 이 돈을 모두 합치면 실제 인수가격은 훨씬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협상 관계자는 “ING 측이 잔금 이자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집 판 사람이 계약금과 잔금 수령 사이 기간의 이자를 받는 것 봤느냐.”면서 “M&A에서도 잔금 이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수가격을 올리려는 ING 측의 꼼수라는 것이다. 배당금 지불 문제도 KB로서는 고민거리다. ING그룹은 KB지주 지분 5.02%를 가진 3대 주주이다. ING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 100억 유로를 갚기 위해 ‘KB지분’을 볼모로 배당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설사 이런 가욋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적정 인수가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2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해도 지난해 ING생명의 순익이 241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 수익률(자기자본이익률)은 10%에 불과하다. 외환은행(순익 1조 7245억원) 지분 51%를 3조 9156억원에 인수한 하나금융의 수익률이 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싸게 샀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국민은행으로부터 1조원을 배당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하려던 계획도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KB 측은 “웅진 사태 때문에 이런저런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인수대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고가 인수’ 논란은 ‘타이밍’ 논란과도 이어진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보험업계가 장기 저금리로 역마진 비상이 걸린 현 시점에서 굳이 2조원 이상을 들여 인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ING생명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남성 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해 인수 매력도 반감된 만큼 좀 더 기다리면 싼값에 인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ING생명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변액연금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가 최저 수익 80%를 보장한 상품을 판 데다 (매각을 앞두고) 계약 밀어내기를 했다는 의혹도 있어 (인수 뒤) KB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생명 노조가 강성으로 꼽히는 점도 KB에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KB 측은 “그룹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3%로 쏠림이 너무 심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라도 보험사 인수가 꼭 필요하다.”면서 “보험사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실제 주가는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저축성 보험 위주인 KB생명과 보장성 보험이 많은 ING생명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외이사들도 인수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인수가격 등에 대해 일부 우려를 표명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ING생명 인수가 성사되면 어윤대 KB지주 회장의 사실상 첫 M&A 결실이 된다. 굵직한 ‘한 건’을 내놓기 위해 어 회장이 다소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인수전에 별 문제가 없는지 이례적으로 사전 점검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인수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 등 건전성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산은 ‘테크노뱅킹’ 도입… 유망中企에 기술지원

    산은 ‘테크노뱅킹’ 도입… 유망中企에 기술지원 산업은행이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없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테크노뱅킹’ 사업에 나섰다. 9일 산업은행은 유망기술을 발굴해 수요자에게 기술 등을 연결해 주고 새 사업에 금융 지원을 해주는 테크노뱅킹으로 우량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달 조직을 개편하면서 이를 전담할 기술금융부를 만들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일 지적재산권 펀드인 ‘아이디어 브릿지 오퍼튜니티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에 150억원을 처음으로 투자했다. 이 펀드에는 다른 기업들도 100억원을 투자, 모두 250억원이 투자됐다. 산업은행은 이 외에도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 등이 보유한 유망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기업에 해당 기술을 발굴·중개·알선해 주고 맞춤형 컨설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만수 KDB금융 회장 겸 은행장은 “산업은행 기술부의 노하우를 확장한 테크노뱅킹 프로그램이 미래 선도기업의 육성과 국가 성장동력 확충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 생보사 첫 온라인 인가 신청 방침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온라인 생명보험사를 세울 예정이다. 9일 교보생명은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온라인 생보사 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온라인 보험사는 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를 겨냥해 교보생명의 기존 상품과 겹치지 않도록 상품을 구성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 3700만명을 넘었고, 생보사와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보험 판매도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 “비상장기업 감사보고서 한글표기를 원칙으로” 일부 기업의 감사·공시 보고서 등에 한자와 영어가 무분별하게 쓰이는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9일 “그동안 별도 규정이 없었던 비상장기업 감사보고서의 한글표기 원칙을 정했다.”며 “앞으로 문제점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규정 마련이나 법률 개정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칫 투자자 간 정보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등은 최근 회계기준원, 공인회계사회 등 회계 관련 기관과 13개 주요 회계법인 측에 비상장기업 감사보고서의 한글 표기를 권고했다.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서울신문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유력 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쟁점 행적을 심층 분석, 검증한다. 각 후보가 걸어온 길은 도덕성과 리더십,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검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제기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후보별 쟁점과 의혹을 추리고, 사안별로 해당 후보측의 반론을 함께 싣는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 간 법적 관계는 2005년 2월 이사장직을 물러나며 끊어졌다. 하지만 박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낳은 것 중 상당수가 정수장학회와 관련이 있으며, 정수장학회의 원죄인 ‘장물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캠프에서도 정수장학회만큼은 털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1995년부터 10년간 박 후보에게 자금원이었다. 이 기간 박 후보는 섭외비와 급여 등으로 11억여원을 받았다. 1998년부터는 국회의원과 이사장직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중 일부를 내지 않았다가 추후에 납부했다. 2002년엔 ‘탈세 논란’이 제기되자 소득세 1억 2000만원을 자진 납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세금 미납부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2002년 정수장학회 ‘탈세 논란’도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박 후보가 받은 이 돈의 성격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와 같은 공익재단의 경우 보수 지급 대상을 상근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비상근 이사장이었던 박 후보가 돈을 받은 것은 불법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비상근으로 근무할 때 판공비(섭외비) 이외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7년 기간 중 섭외비·인건비로 지급받은 금액은 총 11억 3700만원으로,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한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2억 3500만원의 섭외비 이외에 별도의 급여를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해명은 다르다. 박 후보는 2007년 검증 청문회에서 ‘섭외비를 받다가 급여로 바뀐 이유’에 대해 “법이 바뀌어 섭외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급여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이었던 1998~1999년 2년간 받은 섭외비가 사실상 급여였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연간 섭외비와 급여 수준이 비슷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은 의원이 개인·단체나 기관으로부터 통상·관례적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박 후보의 도덕적 논란은 ‘고액 연봉’으로 이어진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정수장학회의) 목적 사업비와 운영비의 비율이 8대2인데 (내 보수는) 운영비(8대2 중에) 2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나온 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2~2004년 박 후보가 받은 보수는 전체 직원 보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2002년 전체 직원 보수는 2억 6042만원이었는데, 이가운데 박 후보의 보수는 1억 4880만원(57.1%)이었다. 2003년에는 2억 5916만원 가운데 1억 2900만원(49.8%), 2004년에는 2억 6398만원 중 1억 3200만원(50%)이었다. 당시 정수장학회는 외환위기 이후 재정 사정이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박 후보의 공보비서관 출신인 최필립 현 이사장은 최근까지 자신 및 가족 명의 등으로 박 후보에 후원금을 제공해왔다. 정수장학회의 장물 논란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2005년 7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원회가 ‘공권력을 동원한 헌납’으로 규정했고, 민주통합당은 장물로 비판해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지역 기업가인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를 1962년 헌납받은 후 5·16 장학회로 개명했다. 1982년에는 그 명칭이 정수장학회로 바뀌었다. 김지태씨 유족이 장학회 주식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1심 선고에서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박 후보는 1979년 10·26 사건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그는 검증 청문회에서 “경황이 없을 때 전 전 대통령 측의 심부름하던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에 갔더니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고에서 비정상적으로 나간 만큼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6억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는 38억원 정도다. 한 보수 논객은 “대통령의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은 그 과다에 관계없이 국가소유가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았다는 돈의 출처는 청와대 비밀 금고다. ‘5공 비리’ 검찰 수사에서 10·26 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대통령 비서실 금고에서 9억 5000만원을 발견해 6억원은 박 후보에게, 2억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1억원은 수사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금고는 두 개가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통치자금을 보관하는 ‘금고1’이, 비서실장실에 ‘금고2’가 존재했다. 박 후보에게 전달된 6억원은 금고2에서 나온 돈이었다. 월간조선은 1990년 3월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정치자금은 한 해 60억~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달러 현찰도 상당량 보관됐으며 김계원 비서실장이 돈을 받으면 집무실 금고에 넣어 금고2에는 늘 1억~2억원의 잔고가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10·26 직후 금고2에 9억 5000만원이 있었던 것은 추석이 겹쳐 있던 서거 며칠 전 박 전 대통령이 현금을 추가로 보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기된다. 당시 청와대 인사는 “매년 재벌로부터 추석과 연말에 정기적으로 모금했고, 연간 총액도 나중에는 50억~60억원에 달했다.(중앙일보 1991년 5월31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고1에 남은 비자금의 행방은 묘연하다. 1979년 11월 14일 대통령 집무실 공식 조사에 참여한 이광형 부속실 부관은 “금고1를 열었을 때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1982년 성북동 주택 매매형식 띤 증여 언론 보도로는 10·26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양복주머니에서 나온 집무실 금고 열쇠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수 전 최규하 전 대통령 권한대행 비서실장은 1990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금고1의 자금 행방은) 박근혜씨에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을 박 후보가 챙겼다는 얘기가 있다. 그 돈도 생계비로 썼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집무실 금고 안에는 서류와 편지만 있고, 귀중품이나 액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1982년 옮긴 서울 성북동 주택은 매매 형식을 띤 증여로 받은 것이다.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했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신당동 집이 좁아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제안했고, 법적인 세금 관계 등 모든 걸 알아서 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성북동 주택을 팔아 1984년 장충동으로 갔다가 현재 시가 19억 4000만원에 달하는 삼성동 단독 주택으로 1990년 이사했다. 박 후보와 신 회장의 인연은 깊다. 신 회장은 호국봉사단을 비롯해 영남대,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등에서 운영위원과 이사를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장훈·싸이 불화… 공연 기법·스태프 빼가기 탓?

    김장훈·싸이 불화… 공연 기법·스태프 빼가기 탓?

    가요계의 ‘절친’으로 소문난 가수 김장훈과 싸이의 불화설이 연예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둘의 갈등은 김장훈이 지난 6일 돌연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불화설은 김장훈이 지난해를 끝으로 더 이상 합동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흘러나왔다. 불화설의 핵심은 김장훈이 싸이가 자신의 공연 아이디어를 모방하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공연 스태프들을 빼간 것에 심한 배신감을 느낀 데 있다. 이들이 처음 공연 호흡을 맞춘 것은 200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김장훈이 싸이의 단독 콘서트 연출을 맡으면서부터다. 하지만 이들은 2004~2006년 각자 연말 공연을 열면서 경쟁자 관계로 변했고 잠시 ‘냉전’의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싸이가 군 재입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김장훈이 자주 면회를 가 힘을 실어줬고 그 기간 동안 싸이의 회사 식구들을 거둬 함께 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싸이는 자작곡 ‘소나기’를 김장훈에게 선물했고 제대 이후 함께 공연 기획사를 설립해 ‘완타치’라는 합동 공연에 나서 연 매출 1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합동 공연 중단을 선언한 후 둘은 지난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신경전을 벌였다. 당시 김장훈이 싸이가 자신의 공연 연출 기법을 응용한 것을 지적하자 싸이가 “후배가 선배한테 배우는 것이 무슨 문제냐.”며 맞섰던 것이다. 김장훈은 지난 9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전에 이승환씨가 자신의 공연을 도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입장이 이해가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싸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장훈은 지난 4일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보입니다. 미안해요.”라며 마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어 5일 밤 싸이가 병원에 입원 중인 김장훈을 방문해 8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고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김장훈이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11일 앨범 발매일까지 미루고 당분간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언론 플레이로 몰고 갑니까.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둘의 불화설이 알려지자 가요계 관계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공연 스태프들은 외주 업체 직원들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인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도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장훈이 형 병동에 와서 아침도 잘 먹었다. 점차 안정을 찾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김)장훈이 형과 싸이 사이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리라 생각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많은 네티즌들도 “사비까지 털어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광고를 해 온 김장훈을 섣불리 비난해서는 안 된다.”거나 “김씨가 그동안 훌륭한 활동을 한 것은 맞지만 공인이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게 만든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는 등의 엇갈린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은주·유대근기자 erin@seoul.co.kr
  • 기초과학연구원, 해외석학 3명 연구단장 영입

    기초과학연구원, 해외석학 3명 연구단장 영입

    세계 정상급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목표로 설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외국 석학 영입의 숙원을 풀었다. IBS는 7일 개브리엘 애플리(56)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와 야니스 세메르치디스(51)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박사, 스티브 그래닉(59)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등 외국 석학 3명을 포함한 7명을 산하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각 연간 100억원의 연구비와 50여명의 연구진을 이끄는 전권을 가진 IBS 산하 연구단장은 17명으로 늘어났다. IBS는 지난 5월 1차 연구단장 선정에서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과학자 3명 등 석학 10명을 뽑았지만 순수 해외 과학자가 배제되면서 ‘우물 안 선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영국왕립협회 펠로인 애플리 교수는 응집 물질물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5년 올리버 버클리상과 2008년 모트상을 수상했다. 그는 실리콘과 철, 크롬 등 원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용해 초전도 회로 등 새로운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는 ‘원자수준 연구단’을 이화여대에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리 교수의 한국행에는 한국계 부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르치디스 박사는 우주의 진화와 관련된 기초 연구에 대한 기반을 제공하는 정밀 입자물리 측정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있다. 다음 달 광주과학기술원으로 이직, ‘우주 기원과 대칭성연구단’을 세워 물리학의 표준모형을 넘어설 새로운 물리 이론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닉 교수는 미국 화학회와 물리학회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는 울산과학기술대에서 ‘연성물질고등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정보를 담거나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반응하는 신소재를 개발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한국인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남창희 교수와 장석복 교수, 이영희 성균관대 교수, 국가과학자인 포스텍 남홍길 교수 등 4명이 포함됐다. 남창희 교수는 광주과기원으로, 남홍길 교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못 나갈 땐 드라마를? 스타들 은밀한 공식!

    ‘잘 찍은 드라마 한 편, 열 영화 안 부럽다?’ 리스크 관리는 주식에만 있는 용어가 아니다. 배우들도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성공한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 분산 투자를 잘해야 배우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꾸준히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매체는 바로 TV 드라마다. 드라마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흥행에만 성공하면 높은 인기와 새로운 이미지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요즘 영화판을 주름잡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U턴’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1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장동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200억 블록버스터 대작인 영화 ‘마이웨이’로 흥행의 쓴맛을 본 그는 이 드라마에서 까칠하지만 로맨틱한 매력을 가진 김도진의 캐릭터로 ‘미중년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출연료와 초상권 및 부가사업과 관련한 계약금액 등을 합쳐 회당 1억원을 받은 그는 이 드라마로 총 20억원을 벌어 13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영화 ‘마이웨이’에서보다 실속도 챙겼다. 역시 ‘신사의 품격’에서 임태산 역으로 출연해 ‘로맨틱 가이’로 변신에 성공한 김수로는 “2시간 남짓 방영되는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매주 2시간씩 두세 달에 걸쳐 그 인물로 살게 되니까 이미지가 확 바뀌는 것 같다.”면서 “배우들끼리 드라마 한 편이 열 영화 안 부럽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월화극 안방극장에도 독한 마음으로 명예회복에 나선 스타들이 있다. 김정은은 KBS 월화 드라마 ‘울랄라 부부’에서 생애 첫 유부녀 연기를 감행했다. 전작인 종편 드라마 ‘한반도’가 100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조기 종영한 아픔을 달래보려는 것이다. 김정은과 신현준의 코믹 연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는 방영 2회 만에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연기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은 부진했던 조승우도 MBC 월화 드라마 ‘마의’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편 ‘신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SBS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김명민이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이후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시작으로 최근 ‘연가시’와 ‘간첩’ 등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김명민은 “영화가 잘 안 돼서 드라마로 온다는 인식은 좀 안타깝다.”면서 “영화는 대중과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은 여러 장르에 ‘분산 투자’를 하다 대박을 친 경우.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매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해온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녹슬지 않은 연기 감각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유준상은 “‘넝쿨당’에 출연한 이후 확실히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르신까지 팬층이 넓어진 것을 볼 때 공중파 드라마의 위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기자들은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을 때 영화를 선호하기도 한다.”면서 “반면 드라마는 2~3개월 동안 시간과 체력 소모가 상당히 크지만, 시청률이 낮게 나오더라도 재방송까지 지속적인 노출이 가능해 낮아진 인지도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현대판 ‘봉이 김선달’…국유지로 불법임대 100억을

    인천항만공사가 상급 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승인도 없이 국유지 임대사업을 벌여 기업들로부터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무단 점유자에게는 변상금까지 부과해 짝퉁 ‘땅주인 노릇’까지 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땅장사인 셈이다. 국토부는 올 초 이 같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적발하고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잘못된 업무처리”라고 인정하면서도 “임대료를 돌려줄 수 없다.”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이노근(노원갑)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국유재산을 공짜로 빌린 뒤 대우로지스틱스 등 29개 기업으로부터 토지사용료 90여억원을 챙겼다. 또 권한도 없이 가나골재 등 무단 토지점유자 14개 업체에 7억원의 변상금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 등 69건의 토지 총 123만㎡를 무상으로 빌려 이를 기업들에 ‘전대’(轉貸·남에게 빌린 것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것)한 것인데, 문제는 인천항만공사가 전대를 할 경우 사전에 계획서를 작성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항만공사법을 어긴 데 있다. 국토부는 ‘국유재산 분야 특정감사’를 통해 이를 확인한 뒤 인천항만공사에 부당이득금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관련자에 대해 감봉 2명, 견책 2명, 경고 13명, 주의 5명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유지로 불법임대업 인천항만공사의 배짱

    인천항만공사가 상급 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승인도 없이 국유지 임대사업을 벌여 기업들로부터 100억원 가까이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무단 점유자에게는 변상금까지 부과해 짝퉁 ‘땅주인 노릇’까지 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의 땅장사인 셈이다. 국토부는 올 초 이 같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적발하고 부당이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잘못된 업무처리”라고 인정하면서도 “임대료를 돌려줄 수 없다.”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이노근(노원갑) 새누리당 의원이 5일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국유재산을 공짜로 빌린 뒤 대우로지스틱스 등 29개 기업으로부터 토지사용료 90여억원을 챙겼다. 또 권한도 없이 가나골재 등 무단 토지점유자 14개 업체에 7억원의 변상금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중구 등 69건의 토지 총 123만㎡를 무상으로 빌려 이를 기업들에 ‘전대’(轉貸·남에게 빌린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한 것인데, 문제는 인천항만공사가 전대를 할 경우 사전에 계획서를 작성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항만공사법을 어긴 데 있다. 국토부는 ‘국유재산 분야 특정감사’를 통해 이를 확인한 뒤 인천항만공사에 부당이득금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관련자에 대해 감봉 2명, 견책 2명, 경고 13명, 주의 5명 등으로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두바이에 초호화 ‘짝퉁’ 타지마할 건설한다

    두바이에 초호화 ‘짝퉁’ 타지마할 건설한다

    두바이의 건물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인도의 성지 타지마할의 ‘짝퉁’이 건설될 예정이다.    링크 글로벌 그룹의 회장 아룬 메흐라 회장은 최근 “총 10억 달러(약 1조 1100억원) 규모의 복제 타지마할을 건설할 예정”이라면서 “이곳에 5성급 호텔, 사무실, 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타지마할의 이름을 따 ‘타지아라비아’(Taj Arabia)로 명명된 이곳은 실제 타지마할의 4배 이상 규모이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적인 초호화 복합 위락단지를 꿈꾸고 있다. 특히 ‘타지아라비아’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웨딩 사업이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 황제 샤 자한(1592~1666)이 세상을 떠난 황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 영원한 사랑의 기념비로 유명하기 때문. 메흐라 회장은 “영원한 사랑의 상징을 표현한 이곳 타지아라비아는 전세계 커플들의 꿈같은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환상적인 결혼식은 물론 디즈니랜드 같은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조선업계 ‘드릴십’으로 불황 넘는다

    조선업계 ‘드릴십’으로 불황 넘는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심해용 석유시추선인 드릴십을 통해 세계 조선업계의 불황을 뚫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추석 연휴 기간에 총 수주액 3조원에 가까운 드릴십 5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해양시추회사인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달 29일에도 미국의 앳우드 오세아닉스로부터 드릴십 1척을 주문받았다. 두 프로젝트의 총 수주액은 26억 2000만 달러(약 2조 9330억원)에 달한다.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형’으로 제작된다. 이 모델은 길이 238m, 폭 42m로 최대 4만 피트(약 1만 2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이는 심해(2000~6000m)보다 더 깊은 해구까지 시추봉을 박을 수 있는 기술력을 상징한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가 쓰인다. 세계 최대 해양시추선 기업인 트랜스오션은 오일메이저인 셸과 이 선박들을 10년간 빌려주는 용선 계약을 맺었다. 오일사들은 육지나 대륙붕, 천해(얕은 바다)에서 캐내던 원유량이 갈수록 줄자 극지방이나 심해에서 강력한 드릴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해양플랜트를 포함해 총 23척, 104억 3000만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조선해양 부문의 세계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지 임직원이 추석 연휴도 잊고 선주로부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끈질긴 협상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25일 시드릴로부터 6억 달러(6714억원)의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총 77억 달러에 달하는 드릴십 8척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총 선박 수주액 78억 3000만 달러 가운데 67%인 52억 8000만 달러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원유생산저장하력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에서 수주했다. 특히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 7000만 달러)에 비해 20%가량 감소했지만, 해양 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수주액(32억 4000만 달러)을 훨씬 능가한 것이다. 앞서 STX다롄이 건조한 콤팩트 드릴십은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 기술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0척을 모두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박중흠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한국의 해양 플랜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조선 인력의 우수성, 드릴십의 첨단 기술력, 고객의 신뢰성 등에 있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20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딥워터 호라이즌의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선주들이 높은 신뢰성의 드릴십을 원하고 있고, 이를 우리 기업들이 간파해 안전성에 기술력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日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 내년 설립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을 지원하는 첫 공익재단이 이르면 내년 초 설립된다. 2일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관련 법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재단 설립 예산 10억원을 반영했다. 재단은 강제동원 관련 국내외 추도사업과 유족 지원, 학술회의 개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전직 위원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재단설립 준비위원회는 이사진을 꾸려 이르면 이달 말 행정안전부에 설립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회를 통과해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초쯤 재단이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설립되는 재단에는 100억원 출연을 확정한 포스코 등 1965년 한·일 청구권으로 혜택을 받은 10여개 기업이 출연을 협의 중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웅진 법정관리 신청… 금융권 ‘후폭풍’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데다 당장 떼이지 않더라도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전체 계열사 부채 가운데 당장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3000억원이다. 금융권 부채가 3조 3000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이 1조원이다. 금융권 부채 가운데 2조 1000억원은 은행이 빌려 준 돈이다. 증권 등 제2금융권 부채는 1조 2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이들 4개사와 관련한 손실에 대비해 금융권이 쌓아야 할 충당금을 1조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충당금을 쌓게 되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어 금융사로서는 재무지표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다. 투자자 손실도 우려된다. 금감원 측은 “비금융권 부채 1조원은 대부분 개인과 법인이 투자한 금액이어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극동건설은 1200개 하도급 업체가 상거래채권 2953억원을 받지 못하게 돼 연쇄적인 경영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계열사별 차입금을 들여다보면 금융권이 극동건설에 빌려 준 돈은 6300억원가량이다. 은행이 3000억원, 2금융권이 33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520억원, 수출입은행 1200억원, 우리은행 500억원, 하나은행 200억원, 산업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100억원, 농협 80억원이다. 웅진홀딩스에도 은행권이 2300억원, 2금융권이 1100억원 등 총 3400억원을 빌려 줬다. 주채권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역시 가장 많은 1256억원을 대출해 줬다. 그 뒤는 하나은행(699억원), 농협(200억원), 신한은행(149억원) 순서다. 신한이나 우리은행 모두 겉으로는 “은행 전체 대출금에서 웅진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큰 타격은 없다.”면서도 속으로는 손실 계산에 분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자신들만 살기 위해 채권단과의 협의 없이 속전속결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성토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서울저축은행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웅진캐피탈은 오는 10월 말과 1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서울저축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룹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저축은행에 자금을 쏟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웅진홀딩스와 웅진캐피탈은 엄격히 분리돼 있다.”며 “(법정관리와 상관없이) 웅진캐피탈의 유상증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센카쿠 갈등 여파… 日 실물경제 타격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일본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중국 수출용 자동차의 감산도 결정했다. 일본 경제계 대표의 방중도 연기됐다. 톈진(天津)에 이어 베이징(北京) 세관 당국도 일본 상품에 대한 통관을 대폭 강화했다. 일본의 대(對) 중국 수출이 연간 1조엔(약 14조 4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는 반일 시위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시위 전에 비해 30% 떨어져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최근 반일 시위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의 피해액은 25억엔 이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이날 센카쿠 분쟁으로 일본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연간 1조엔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대 중국 수출 12조 4800억엔의 약 8%에 해당한다. 또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 타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8200억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GDP의 0.2% 수준이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 부품과 기계 등 제조업체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협력 기업을 포함한 전체 생산 감소액은 2조 2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을 감안하면 일본 경제가 받는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연간 141만명인 중국 관광객이 절반 정도 줄어들 경우 GDP는 1100억엔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중국 관련 테마주들은 수직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고마쓰(건설기계업)의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33% 곤두박질쳤다. 중국 마케팅에 주력하는 닛산자동차의 주가는 18%, 혼다자동차는 11%가 각각 빠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홍익학원, 불법 적립금 131억으로 이자놀이

    학생들이 낸 수업료와 교육청 지원금을 별도의 계좌에 관리하면서 8년간 100억원대의 적립금을 쌓아 온 사학재단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 재단은 100억원대의 불법 적립금을 넣어둔 계좌에서 무려 24억원의 이자수익까지 올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학교법인 홍익학원과 산하 8개 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비회계에서 131억원을 불법으로 전출해 법인재산을 형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면영(83) 홍익학원 이사장 및 8개 학교의 전·현직 교장, 행정실장 등 25명을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홍익학원은 홍대부속초·홍대부속중·홍대부속고·홍대부속여중·홍대부속여고·홍익디자인고·경성중·경성고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이 이사장은 현재 홍익대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 감사 결과 8개 학교는 학교회계 수입을 다른 회계로 빼낼 수 없다고 규정한 사립학교법을 위반, 학생 등록금 등을 재단 적립금에 포함시켜 법인재산을 불렸다. 학교 적립금을 사용해 교내 건물을 공사할 경우 사전에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도 위반했다. 홍대부속초는 한 해 수업료 전부를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사용해야 하지만 2003~2010년 8년간 법인의 기본재산 형성을 위해 50억원을 빼냈다. 홍대부속중 등 7개 학교 역시 학생들이 낸 수업료와 교육청의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교육활동에 쓰지 않고 8년간 80억원을 재단의 기본재산 계좌로 빼돌렸다. 경성고는 2008년 학교건물을 개축하면서 교육청 지원금을 제외한 공사비의 30%를 법인전입금으로 부담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경성 중·고교와 홍익디자인고의 학교회계에서 35억원의 적립금을 빼내 법인이 부담한 것처럼 가장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기본재산 형성에 사용한 109억원 가운데 72억원은 해당 학교회계에 보전하도록 하고 나머지 37억원은 시교육청에 반환하도록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中企에 신용대출 확대를”

    “中企에 신용대출 확대를”

    “담보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확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출 심사과정을 짧게 해서 최대한 빨리 돈을 빌렸으면 합니다.” 26일 강만수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현장 간담회를 시작하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기다렸다는 듯 경영 상황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간담회는 강 회장이 우리나라와 산업은행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라 시행한 특별저금리대출 상품을 알리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강만수 회장 직접 나서 특별저금리대출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24일까지 3개월 동안 3%대(3.95%) 금리로 3조원을 방출하는 3·3·3 대출상품이다. 전날 광주광역시 하남산업단지를 시작으로 강 회장이 직접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갖는다. 충청지역 간담회에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5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장관 시절 대통령께 업무보고를 했던 것처럼 여기 계신 모든 CEO분들을 대통령님이라 생각하고 브리핑을 시작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CEO들은 여러 대출 상품의 금리와 여신심사과정 간소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강 회장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대출’이, 공장부지를 구입하는 기업에는 3% 안팎의 저리 상품인 ‘공장부지대출’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산·대구도 방문 예정 경영안정자금대출은 지점장 전결로 중소기업에는 50억원을, 대기업에는 100억원을 지원해 준다. 기업대출 관련 상품으로는 이번에 내놓은 특별저금리대출 외에 선박 제작이나 우량 기업에 대출해 주는 ‘KDB 파이오니어(pioneer) 특별자금’이 있다. 공장부지대출 상품 등을 모은 ‘KDB 파이오니어 설비자금’ 등도 있다. 강 회장은 부산 녹산산업단지, 대구 성서산업단지,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등도 차례로 방문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무리한 인수합병이 패착… ‘웅진 신화’ 무너지나

    무리한 인수합병이 패착… ‘웅진 신화’ 무너지나

    26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이 동시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매출 6조원대의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던 웅진그룹이 창립 32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극동건설은 전날 도래한 150억원의 기업어음(CP)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조 839억원의 연대보증을 선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연쇄 부도를 우려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현재 극동건설은 신한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에서 1700억원을 빌렸고 제2금융권을 포함하면 4900억원의 채무가 있다. 여기에 다음 달 5일까지 갚아야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지급보증 차입금만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8위로 올 상반기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8월 현재 단기차입금이 4164억원으로 6개월 만에 751억원이나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근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8월 웅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극동건설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늘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 론스타로부터 극동건설을 인수하자마자 높은 가격(6600억원)으로 ‘승자의 저주 논란’에 휩싸였던 웅진그룹은 극동건설로 회사의 명운(命運)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적정 가격은 3300억원 수준.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거듭하자 극동건설 사업에 PF를 통해 지원한 연대 보증액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유상증자로 극동건설에 1000억원을 또 넣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화수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 극동건설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웅진그룹은 1980년 도서출판 해임인터내셔널이라는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1989년에는 한국코웨이를 설립하면서 교육출판에서 생활환경가전으로 사업을 넓혔다. 2006년에는 웅진에너지를 설립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극동건설을 품에 넣었다. 이후에도 레저, 금융까지 손대며 재계 24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손댔던 태양광 사업이 패착이었다. 경기침체와 경쟁과열로 태양광 산업의 핵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웅진폴리실리콘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웅진그룹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두 산업분야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지주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석금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회사 사정을 설명하는 메일으로 보냈다. 윤 회장은 “채권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의 부인이 웅진씽크빅의 보유 주식 전량을 두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져 도덕적 해이 비난이 일고 있다. 윤 회장 부인 김향숙씨는 지난 24일과 25일 보유 중이던 웅진씽크빅 주식 4만 4781주(0.17%) 전량을 장내에서 팔았다. 매도금액은 3억 9750만원으로 추산된다. 김동현·강주리기자 moses@seoul.co.kr
  • 태양 600억개 크기의 ‘뜨거운 가스 무리’ 우주서 발견

    태양 600억개 크기의 ‘뜨거운 가스 무리’ 우주서 발견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우리 은하계가 엄청난 규모의 뜨거운 가스에 둘러싸여 있는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ASA의 천문학자들은 찬드라 엑스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만약 가스 무리의 규모와 질량을 측정할 수 있다면 은하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리온(중입자)에 대한 오랜 의문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리온은 우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자들의 잘량 중 99.9%이상을 차지하는 양성자, 중성자 등의 입자를 뜻한다. 현재 우리은하계와 인접 은하의 별과 가스에 남아있는 바리온의 총량은 우주 탄생 이후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연구팀은 은하계와 다른 은하들은 10만~100만 켈빈의 뜨거운 가스에 둘러싸여 있으며, 지금까지 은하 주변의 가스 온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밝혀졌지만 그 질량과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략적으로 이 가스의 규모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 연구를 이끈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스미타 마더 박사는 “가스의 질량은 태양 100억 개에 해당하며, 크기는 태양 600억 개가 모인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하 주위를 둘러싼 가스의 질량과 온도 등을 연구하면 은하에서 사라진 바리온입자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이 거대한 가스의 무리 속에 바리온입자가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균형재정에 무게…SOC ‘팍팍’ 일자리 ‘인색’

    25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 나라살림의 두 가지 키워드는 ‘균형 재정’과 ‘경제 활성화’다. 경기를 살리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경기 부양보다는 균형 재정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다. 국내외 경기 하강세를 감안할 때 적자 규모가 다소 커지더라도 재정이 좀 더 경기를 떠받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8.6% 증가한 373조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총지출을 올해보다 5.3% 증가한 342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수입 증가율은 올해(9.3%)보다 낮지만 총지출 증가율은 같다. 정부가 직접 돈을 빌려주지 않고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차보전)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지출 증가율은 7.3%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나라살림의 실질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인 재정수지(지출을 뺀 정부수입에서 사회보험료 등을 뺀 수지)는 내년에 4조 8000억원 적자에 그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수준이다. 지난해 세운 ‘2011~2015 재정운용계획’의 2000억원 흑자보다는 후퇴했지만 올해(-1.1% 전망)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재정수지 비율이 GDP 대비 ±0.3%이면 ‘균형’으로 본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올해 전망치(34.0%)보다 개선된 33.2%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균형 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첫 번째, 균형 재정을 두 번째, 일자리를 세 번째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향후 경기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에 빠진 것 같다.”면서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재정수지를 -1%까지 늘리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4.8% 늘어난 97조 1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교육 49조 1000억원(7.9%) ▲일반공공행정 57조 3000억원(4.0%) ▲사회간접자본(SOC) 23조 9000억원(3.6%) ▲연구개발(R&D) 16조 9000억원(5.3%) 등도 대부분 증액됐다. 재정 지원 일자리를 올해보다 2만 5000개 많은 58만 9000개 만들고, 청년 친화적 일자리 10만개를 만드는 데는 10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국민연금·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월 평균임금 125만원에서 130만원 이하로 확대, 해당 예산을 26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늘렸다. 주거비 부담을 덜고자 전세자금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도 총 4조원 증액했다. 독도 등 영토주권 수호와 국제법을 통한 국익 증진에도 54억원을 편성했다. SOC 예산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눈에 띈다. 표면적으로는 23조 9000억원이 책정돼 올해(23조 1000억원)보다 3.6%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책정치가 전년보다 5.5% 뒷걸음질쳤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율은 9.1%나 된다. 4대강 사업이 올해로 끝나면서 당초 재정부는 국토해양부에 19조 9000억원만 SOC에 배정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3조 2000억원이 더 늘었다. 4대강 등 하천(1744억원), 고속철도(2800억원), 도로(9100억원) 등 일부 대형 토목회사에 과실이 돌아가는 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늘었다. 4대강 유지보수비로는 올해 1997억원보다 많은 2013억원을 편성했다. 4대강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시민단체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토목의 경우 일자리 창출 능력이 서비스업보다 떨어진다. 재정부 측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9000억원 늘어난 8.6% 증가율을 나타냈다. 총지출 증가율(5.3%)보다 높지만 전체 예산 증가분(30조 6000억원)의 3%도 안 된다. 직접 일자리 창출 예산은 2조 5081억원에서 2조 6722억원으로 고작 1641억원(6.5%) 늘었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2만 5000개 확충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사업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금융 지원이나 소상공인 정책금융 등의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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