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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 공채 내년부터 축소… 2017년 민간 채용 50%

    정부는 23일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세 번째 후속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정부조직 개편과 공직사회 혁신 등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공무원 선발과 관련, 5급 공채(구 행정고시) 선발 규모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2017년엔 5급 공채 대 민간경력채용 비율을 5대5로 조정하기로 했다. 7월부터는 개방형 공모제 내실화를 위한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공직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장기 재직 분야의 경우 동일 직위 4년 이상의 전보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퇴직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되는 사(私)기업체 기준을 강화해 현재 3960개 수준에서 1만 3043개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본금 50억원과 연간 거래액 150억원 이상 기업에서 자본금 10억원, 연간 거래액 1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제한 조건도 강화됐다. 정부는 또 ▲행정혁신처로 이관할 안전행정부 세부 기능 ▲국가안전처 등 신설 또는 개편 기관장의 지위 ▲해경의 발전적 기능 재편 방안 등은 심도 있는 검토·협의를 거쳐 내주 초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국가안전처에 예산 사전협의권과 재해대책 특별교부세 배분권을 주는 방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관련 법을 고쳐 실질적·제도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재해대책 특별교부세의 예산 소관과 집행권까지 모두 안행부에서 국가안전처로 이관해 재해대책비 집행의 신속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로 결론 내렸다. 또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1단계로 7월 말까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단계로 국가안전처 출범 후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가동해 최종 계획을 확정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국민안전 관련 비정상적인 제도·규정·관행 개선 작업’을 위해 140여개 과제를 선정하고 종합 추진계획을 내주 국무회의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안전의 날 4월 16일 지정’은 유가족 측과 협의해 여론 수렴을 거쳐 내달 말까지 기념일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부도난 도시 4년, 시정 바로잡을 것”

    [후보자 인터뷰] “부도난 도시 4년, 시정 바로잡을 것”

    “민선 5기 이재명 현 시장 집행부는 부끄러움과 무기력, 좌절, 불편함이 시민 곁을 떠나지 않은 불행한 4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유념해 조용한 정책선거를 표방했던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시장 후보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포문을 열었다. 신 후보는 23일 “4년 전 이 후보의 과장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재정자립도 1위인 성남시가 하루아침에 ‘부도 난 도시’가 됐고, 본시가지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시 재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후보가 모라토리엄의 전제인 부채에 대한 외부기관의 지불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한 결과 없었다”면서 “성남시 예산 중 판교특별회계와 일반회계 간 전출입을 모라토리엄으로 연계한 것은 자작극으로 판단돼 감사원에 해명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상태가 좋아졌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모라토리엄 선언 때 시 부채(이자 없는)는 558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2.5배 늘고 채무(이자를 지급하는 빚)도 90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12배가 늘어 모라토리엄을 졸업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권익위의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성남시가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 중 164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는데도 서류평가인 경기도 평가에서 1위를 했다고 홍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으로서 갖춰야 할 또 다른 본분은 시민화합과 통합으로 저는 시민화합협의회장을 맡아 성남시 8도민 화합에 기여했다”면서 “성남시장은 도덕성과 전문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시민화합형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재계 “세월호 아픔 다시 없게” 국가 안전인프라 성금 400억

    재계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아픔을 함께하고 국가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일제히 성금을 기탁했다.23일 삼성그룹 150억원, 현대·기아차그룹 100억원, SK그룹 80억원, LG그룹 70억원 등 4대 그룹이 총 40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냈다. 또 한진그룹도 이날 30억원을 기탁했고, 두산그룹 지난 20일 3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 ▲사고 유가족 지원 ▲의료 지원 등 사회 안전시스템 강화하는 데 쓰인다.
  • [사설] KB금융 볼썽사나운 내홍 진상 밝혀내야

    국민은행이 오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KB금융의 내분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주택채권 100억원 횡령과 일본 도쿄지점의 500억원 부당대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등의 홍역을 치른 KB금융그룹은 이번에는 세월호 참사의 와중에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와 관련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주전산기 전환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을 보면서 고객과 국민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이러고도 리딩뱅크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내홍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은행은 2008년 IBM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을 7년간 제공받는 계약을 했다. 내년 7월 메인프레임 계약이 끝나는 것을 앞두고 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이사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금감원은 다음 달 경영 진단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적잖을 것 같다. 궁금한 것은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무엇이냐는 점이다. 과거 다른 금융그룹에서 보여줬던 회장과 은행장 간 갈등 사례와 닮은꼴인지, 아니면 정 상임감사의 개인 돌출 행동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 행장은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다. 그런데다 임 회장과 함께 기획재정부 출신인 정 감사가 금융연구원 출신인 이 행장을 두둔하는 양상이어서 더욱 헷갈리게 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고경영자(CEO)인 이 행장이 은행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낼 책임이 있다.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자 선정에 따른 이권 다툼이 있는 건지, 아니면 조직의 기강 해이 문제인지 엄정하게 규명해 대처해야 한다. 혹여 특정인을 흔들려는 외부 세력은 없는지도 염두에 두고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민은행은 오늘 열릴 긴급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교체 결의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임 회장과 이 행장 간 갈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 행장 측은 이사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잠정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그나마 다행이다. 금융회사는 신뢰가 생명이다. 집안 싸움이 계속되면 고객들은 등을 돌리고 만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
  • 구원파 “오대양 관련 명예 회복 됐다”… 찬송가 부르며 길 터줘

    구원파 “오대양 관련 명예 회복 됐다”… 찬송가 부르며 길 터줘

    검찰이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21일 경기 안성시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시설 금수원에 들어갔지만 유씨가 이미 금수원을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검찰이 유씨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뒷북 진입’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유씨가 최근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 전까지 머문 만큼 도피 여부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장남 대균(44)씨를 추적하는 데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의 금수원 수색은 검찰 소환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잇따라 불출석한 유씨와 대균씨의 신병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금수원에는 공권력 투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벽부터 정문에 신도들이 나와 검찰과 경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했다. 오전 7시부터 신도 70여명이 정문 앞에서 ‘무차별 확대 수사 종교 탄압 웬 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를 넘기면서 정문 앞 신도 수가 300여명을 넘어섰고 외부에서 3~4명씩 짝을 지어 남녀 신도들이 오전 내내 속속 도착했다. 오전 9시쯤 교통경찰관들이 왕복 4차로인 금수원 앞 국도 중 1개 차로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감지한 신도들의 구호에는 ‘순교도 불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점점 긴장감이 더해졌다. 검찰, 경찰의 강제 진압에 대비해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대치해 오던 구원파는 오전 11시 10분쯤 금수원 정문 앞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태종 구원파 임시 대변인은 “검찰로부터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이 우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표했다고 판단해 투쟁을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검·경과 신도들 간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구원파가 협조 의사를 밝히자 정문에서 1.5㎞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기동대를 태운 버스들이 줄지어 금수원 방향으로 진행했다. 12시 10분쯤 정문을 지키던 100여명의 신도들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명을 태운 버스, 승용차, 승합차 등 7대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저항 없이 지켜봤다. 신도들은 차량이 통과할 때 양옆에 서서 찬송가를 불렀다. 신도들은 차량이 모두 통과한 뒤 철제 정문을 다시 걸어 잠그고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과 ‘우리가 남이가!’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김 실장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금수원으로 들어가 구인영장과 체포영장이 각각 발부된 유씨와 대균씨에 대한 신병 확보와 함께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집행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수색에서 유씨와 대균씨의 행방을 찾는 데 실패했다. 전국 신도들이 매주 주말마다 성경 공부와 예배에 참석하는 금수원은 축구장 30여개 넓이인 46만 6000여㎡ 규모로 크고 작은 건축물이 산재해 있어 검찰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정문에서는 오전 한때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50대 후반 남성이 유씨 등에 대한 욕설을 쓴 피켓을 들고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수색과 영장이 집행되는 동안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라는 단체의 회원 3명이 나타나 유씨 일가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15개 기동 중대 1300명을 동원한 경찰은 체포조의 내부 진입을 위해 기동대원 200여명을 정문과 주요 진입로에 배치했고 경기소방본부도 구급차와 소방차 등 8대를 인근에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검찰은 유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해운회사인 ‘청해진해운 회장’이자 ‘1호 사원’으로 1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100억원대 조세 포탈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와 자녀들이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수년간 계열사 30여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상표권 수수료, 고문료 등을 챙기고 사진 작품을 고가에 강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유병언 재산 동결·환수 서둘러야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여전히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모자라 수사마저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도피는 주변 인사나 영농조합 명의로 위장해 분산시켜 놓은 재산을 빼돌리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려는, 계산된 움직임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검찰의 검거 작전 이상으로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게 있다. 이른바 유병언 특별법의 제정이다. 유씨가 모은 ‘검은 돈’의 마지막 한 푼까지 회수해 세월호 참사 수습에 투입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드는 작업이다. 유씨는 세모그룹이 부도로 무너진 이후 보통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짧은 시간에 사실상 그룹을 재건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게 부도덕한 기업인의 재산 은닉을 막지 못한 결과가 결국 세월호 침몰로 이어진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다.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은 희생자의 영전에 바치는 최소한의 조의(弔儀)가 아닐 수 없다. 유씨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악덕 기업주가 불법과 비리로 축적한 재산으로 배를 불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당국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사법처리된다 해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는 곧 풀려나 다른 사람 이름으로 빼돌린 재산으로 호의호식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의 허술한 법 체계를 대수선하지 않으면 전례는 또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유씨는 국민에게 엄청난 허탈감과 좌절감을 안겨준 것은 물론 국가발전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다시피한 장본인이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에 직접적으로 투입돼야 할 비용만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천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씨는 참사 직후 가진 전 재산이 1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재산을 숨기고 국민을 우롱하는 파렴치범을 단죄하는 특별법이 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비리 기업인이 은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수사 이전이라도 동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기업이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해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 피해자를 위한 배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인 본인은 물론 가족과 제3자 앞으로 숨겨놓은 재산도 찾아내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이 바로 유병언 특별법의 제정이다. 당연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입법으로 발의될 법 제정안이 국회에 넘겨지면 즉시 통과시켜 유씨 일가를 단죄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유씨의 죄를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재산도 환수하지 못한다면 국격은 더욱 추락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더 큰 죄를 짓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미국판 세월호? 초호화 ‘100억짜리 새 요트’ 한발도 못가 전복

    미국판 세월호? 초호화 ‘100억짜리 새 요트’ 한발도 못가 전복

    새로 건조한 시가 1000만 달러(100억 원)의 초호화 보트가 주인에게 인도하기 위해 조선소에서 직원들이 탑승하여 운항을 시작하자마자 한 발도 못 나가서 전복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州)에 있는 ‘캡산타마리나’ 요트 제작 전문 회사는 지난 18일 밤 9시경 새로 건조한 초호화 요트를 주인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직원 6명이 승선한 가운데 출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호화 요트는 출항을 하자마자 기울기 시작했으며 조선소에서 몇 발 벗어나지도 못해 전복되고 말았다. 바다에 빠진 이들 직원들은 주변에 있던 직원들과 목격자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구조될 수 있었다. 사고를 당한 한 직원은 “요트가 앞으로 나가자마자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직원들이 힘을 합쳐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이내 전복되고 말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고 즉시 출동한 현지 해안경비대는 기름 유출 등을 대비해 오일 펜스를 설치한 다음 현재 전복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2년 걸쳐 제작된 이 초호화 보트 제작사는 판매 대금인 100억 원은 고사하고 사고에 따른 구조 비용까지 물게 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항해 즉시 전복된 초호화 요트(현지 언론 kirotv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ul.com
  • “유병언, 금수원 빠져나간 듯”

    “유병언, 금수원 빠져나간 듯”

    세월호 실소유주로 10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이 2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곧바로 유씨의 신병 확보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씨는 이미 유력 은신처로 지목됐던 경기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유씨는 법원에도 나오지 않았다. 유씨는 1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10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 등과 함께 청해진해운의 회장으로서 침몰한 세월호의 안전 관리를 부실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의 불출석을 확인한 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유씨의 신병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최근 금수원 밖으로 빠져나가 서울 신도의 자택 등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어제(19일) 금수원 인근에 있는 유씨 별장에 유씨가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출동했는데 최근까지 사람이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는 이미 금수원을 빠져나갔지만 지명수배 중인 장남 대균(44)씨가 여전히 그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금수원과 구원파 신도의 집 등 유씨와 장남에 대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국민銀 사외이사·감사 충돌

    KB국민은행의 전산 시스템 교체사업을 두고 사외이사와 상근 감사위원이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감사는 이사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국민은행을 검사해 줄 것을 스스로 요청했다. 지난 3월 은행장에게 올라가는 모든 결재 서류를 들여다보겠다는 감사의 ‘파격적’ 행보가 은행장과의 갈등설을 불러온 데 이어 이번에는 사외이사와 감사 간 갈등으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 교체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 이날부터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시스템을 교체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 감사는 이사회가 전산 시스템 업체를 기존 한국IBM에서 유닉스로 바꾸는 안건을 지난달 통과시키자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의견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결정에 문제가 없다며 의견서 채택을 거절했고 정 감사는 이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국민은행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사외이사 6명은 모두 교체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한국IBM과 계약을 맺고 전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내년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비용이 좀 더 저렴한 업체로 교체하는 것을 지난해부터 검토해 왔다. 이사회 측은 “유닉스로 바꿀 경우 장비 유지 보수, 시스템 컨설팅 등 용역 비용을 10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감사 의견서에는 “한국IBM이 비용을 경쟁업체 수준으로 낮춰 줄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와 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와 감사 간의 의견 충돌이 금감원의 현장 검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내부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재열 KB금융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감사가 자의적인 감사권을 남용해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24만평 첨단도시 재추진… 교육환경 개선”

    [후보자 인터뷰] “24만평 첨단도시 재추진… 교육환경 개선”

    “금천에 산다고 하면 ‘괜찮은 데 산다’는 말을 들을 때가 됐죠.” 한인수 금천구청장 후보는 ‘금천 전문가’를 자처한다. 또 자신의 삶이 금천 발전의 역사라고 단언한다. 그도 그럴 게 아버지 때부터 아들, 손자·손녀까지 4대째 금천에 살고 있는 토박이다. 금천구가 생기기 전 시흥을 지역구로 시의원도 지냈다. 민선 3~4기에 걸쳐 구청장을 연임하기도 했다. 이번 출마로 민선 구청장 선거에 개근하는 진기록도 이어 간다. 그는 “나고 자란 금천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뚝심과 추진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인지 2002~2010년 구청장 재임 기간을 돌이키며 자부심이 뚝뚝 묻어났다. 25개 자치구 중 하위권이던 구의 재정자립도를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가산디지털단지도 1만 2000개 기업이 입주할 정도로 키우고, 금천 지역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패션화 단지의 디딤돌을 놨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는 청사도 없이 6곳으로 나뉘어 전·월세를 전전하며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신식 청사를 지어 주민 불편을 없앴다. 무엇보다 수해를 아예 모르는 지역으로 만든 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금천은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비만 오면 수해를 겪고 대형 인명 사고를 빚었다”며 “수백억원을 들여 배수지 펌프장을 설치하고 하수관로도 늘려 쓰나미를 일으키지 않는 한 물난리 날 일이 없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웃었다. 한 후보는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지난 4년을 “금천이 정체됐던 시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멈춰진 24만평의 첨단 도시를 다시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낙후 지역의 주택을 개보수하고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여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행정구역상 관악구에 위치한 금천경찰서를 지역 내에 옮기고 금천소방서를 새로 건립해 보다 안전한 금천을 만들겠다는 의욕도 다졌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사립학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류 대학 진학을 위한 영재교실 재추진,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미래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임 시절 비리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한 후보는 “검찰 특수부 내사도 무사히 통과할 정도로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한인수의 땀으로 금천을 흠뻑 적실 때까지 명품 도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월호 참사] 은행권 ‘유병언 대출’ 총 3033억

    은행권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계사들에 총 3033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들이 전체 금융권에 진 빚 3747억원의 90%다. 은행권 대출금은 대부분 용도대로 쓰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금융 당국의 제재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해진해운 등이 법정관리나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 대출금 회수가 불투명해져 거액의 손실도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병언 일가 등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 준 곳은 우리은행이다. 926억원을 빌려 줬다. 그 다음은 산업은행(611억원), 기업은행(554억원), 경남은행(544억원) 순서다. 은행권 대출금의 88%가 이들 4개 은행에 몰려 있다. 하나(87억원), 농협(77억원), 국민(64억원), 신한(54억원), 외환(37억원) 등 다른 은행들도 크고 작은 대출금을 갖고 있다. 은행권은 “적정한 담보를 잡고 빌려 준 것”이라며 적법 대출이라고 항변한다. 감독 당국의 기류는 다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대출금이 용도 외에 쓰이거나 다른 관계사 지원에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은행들이 사후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 일가 등이 담보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담보 가치 산정의 적정성도 심사 잣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 회수도 걱정거리다. 산은의 경우 세월호 담보 가치를 168억원으로 산정해 청해진해운에만 100억원 넘게 빌려 줬으나 담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과적 등 청해진해운의 명백한 과실이 드러나면 재보험금을 받지 못해 담보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시설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시설

    부산의 공립 A학교는 2004년 교육청의 ‘학교 재난위험시설·개축 심의위원회’에서 사용 제한 등급인 ‘D등급’을 받았고 부산의 또 다른 공립 B학교도 이듬해인 2005년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학교들의 건물 개축 예산은 올해 들어 편성됐다. 이 학교들이 D등급 판정을 처음 받은 이래 10여년 동안은 보수, 보강과 같은 ‘땜질식 관리’만 받아 온 셈이다. 학교 개축 관계자는 “주로 콘크리트 골조인 학교 건물의 균열 부위를 메우고 기둥을 강화시키는 보수, 보강 공사를 하면 건물의 수명이 5~10년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A학교와 B학교는 보수, 보강 공사를 했더라도 이미 건물이 버틸 수 있는 최대한까지 버텨 왔다는 얘기다. 개축 대신 보수, 보강을 하며 위험한 건물을 유지해 온 것은 비단 두 학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달 전국 교육청의 ‘2014년 학교 재난위험시설 조사’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104곳 중 67%인 70곳이 2011년 이전에 처음 D등급을 받았다고 교육부가 18일 밝혔다. D등급은 ‘노후화 정도가 심각해 긴급한 보수와 보강 작업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적 판단이 요구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보다 더 낮은 등급인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학생이 상주하는 학교의 특성 때문에 강당이나 체육관이 아닌 교실이 D등급을 받으면 현실적으로 사용을 전면 제한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104곳 중 현재 사용을 중단한 곳은 21곳(20.2%)에 불과하고 83곳(79.8%)은 계속 사용 중이라고 교육부는 파악했다. D등급을 받은 뒤 몇 년이 지나도 예사롭게 학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하루의 3분의1에서 절반(8~12시간) 이상을 생활하는 ‘위험의 만연’ 현상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주변 시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학교들도 부랴부랴 학부모 총회 등을 개최해 학교의 상태를 전달하고 보강 및 개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의 사립 C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건물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본 뒤 학부모 총회에 갔는데도 학교 측에서는 ‘D등급에 관계없이 무너질 리 없다’거나 ‘걱정이 지나치다’며 학부모를 안심시키려고만 했다”면서 “D등급을 받은 지 5년 이상 시간이 소요됐고 그동안 학교는 더 낡아졌을 텐데 어떻게 안심하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들어 교육청과 지역의 교육지원청마다 학교의 안전 실태를 묻거나 안전을 이유로 전학을 갈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요즘 같은 시절에 학교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면서 “만약 학교에서 붕괴 사고라도 난다면 아이를 더 이상 학교에 보낼 수도, 이 나라에서 살 수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D등급 이하 건물이 가장 많이 포진한 지역은 전남(26곳), 서울(25곳), 경북(16곳)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 계획 때문에 건물 개축과 보수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학교 개축 예산이 우선 배정되지 않고 재난에 취약한 건물이 방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D등급 이하 건물이 밀집한 이유는 이 지역에 학교가 많은 데다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던 1960~1970년대에 많이 지어진 건물들이 한꺼번에 노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특히 공립보다 사립이 D등급을 받은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교육청 직할 건물 2곳을 제외하고 D등급을 받은 학교 건물 23곳 중 8곳이 공립, 15곳이 사립이었다. 공립 중 7곳은 사립학교 수 자체가 극소수인 초등학교였다. 시설이 낡은 서울 지역 사립 중·고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더욱 분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D등급을 받은 지 5년 이상 된 사립학교에 자녀 둘을 잇따라 보낸 한 학부모는 “같은 해에 D등급을 받은 공립학교는 이미 개축이 끝나 학생들이 새 건물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금이 가고 냉난방도 안 되는 학교에 불안감을 안은 채 다니고 있다”면서 “교육청 추첨에 따라 배정됐지, 직접 선택한 학교도 아니지 않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사립학교 노후화가 더 만연한 이유는 학교를 개축할 때의 예산 투입 방식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사립학교가 개축을 하려면 전체 비용의 30%를 사학 재단이 부담해야 하는 교육부의 지침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의 교실 건물 증·개축을 위해서는 100억원 정도가 소요되니 사학 재단이 3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데 재단의 여력이 없어 재정 투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교육지원청 중 한곳에서는 “공립학교는 당장 예산이 부족해도 민자로 건물을 짓고 15~20년 동안 갚아 나가는 민간자본유치사업(BTL) 방식으로 신축, 개축을 했지만 사학 건물은 기본적으로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사학 재단의 30% 부담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교육부 지침이 바뀌어 사립학교 건물이더라도 안전상 큰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개축 비용의 100%를 정부가 부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사립학교 건물이 개축하게 되면 서울의 학교 안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기대했다. 하지만 5~10년 동안 위험한 건물을 방치하며 버텨 온 사학 재단에 책임 소재를 따져 묻고 불이익을 주기는커녕 사학이 부담해야 할 30% 몫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일종의 ‘재정 특혜’를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학이 점점 더 시설 노후화를 방관하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다. 일반적으로 도덕적 해이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을 초래하기 마련인데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이 가능성을 아주 높게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교육의 기본시설인 학교 건물 유지, 보수비를 못 내는 학교 재단은 사실상 파산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번에 재정을 투입해 건물을 지어 주고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다시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 학교들은 상황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5% 이상 재단전입금을 부담하고 노후화된 학교 건물 정비를 위해 재단 돈을 들여오던 건전한 사학재단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억 화장품의 마켓 짝사랑? 악마크림, 오프 진출은

    100억 화장품의 마켓 짝사랑? 악마크림, 오프 진출은

    라라베시의 악마크림이 최근 중국 기업으로부터 100억 원대 브랜드 인수제의를 받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전용 수분크림으로 대한민국 최초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 및 하루 2만 개 판매 돌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 365일 중 300일 1위, 마켓 카테고리 1~3위 싹쓸이, 수분크림 96시간에 이어 168시간 보습력 개척.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도 한순간 사라지는 뷰티제품들과는 달리, 2012년 등장한 악마크림은 마켓과 판매량 제한 전략을 구사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악마크림은 런칭 후 2012, 2013년 두 해 홈쇼핑 판매에서도 판매량을 조절하며 브랜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홈쇼핑 판매에서는 성수기를 지나서도 추가 증정품을 늘리거나 구성품을 확대해 매출을 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악마크림은 빠른 시즌 아웃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진행된 경기 하락 추세에서,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유통 출구전략을 마련했던 메이저 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라라베시 관계자는 “경기 하락에 따른 급속한 소비 위축으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할인을 통한 유통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일시적인 가격 인하를 동반하는 출구전략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라라베시 브랜드 포지션의 기조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할인을 통한 출구전략 역시 불경기 소비를 증대시키는 방법이지만, 더 새롭고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한정 수량으로 탄력적인 유통을 꾀한다면 불경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뷰티제품은 제2의 한류를 바탕으로 APEC(아시아·태평양)지역을 위주로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아 왔는데, 이에 편승하여 악마크림도 수출업체들과 해외 바이어의 러브콜을 받아 왔다. 한류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론칭 직후부터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러브콜을 받아 온 제품은 극히 드물다. 특히, 악마크림은 해외 현지에서 먼저 알고 고객들과 벤더들이 찾고 있을 만큼, 해외에서도 국내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브랜드다. 라라베시는 2년 전부터 수출을 준비했다. 지역마다 한국의 수출 브랜드로서 보호를 받기 위해 악마크림으로 상표출원을 진행해 왔으며, 상표등록이 완료된 지역부터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로 3년 차 신생 브랜드의 인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악마크림은 업계 최초로 계절별 수분크림을 개발해 악마의 보습레벨 2479를 구축했다. ‘4계절별로 피부 건조 정도가 다르니, 수분크림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 악마크림의 탄생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악마크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팝아트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시와 콜라보레이션,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로 꼽히는 앤디워홀 오마주, 프랑스의 거장 르누아르와 콜라보레이션 등 출시 때마다 악마크림은 디자인만으로도 눈길을 끌 만했다. 단순 보습의 아이템을 넘어 패션과 소장의 아이콘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영업팀도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없이 온라인 마켓에서 1위, 면세점 진출, 홈쇼핑 하루 8억 매출 등 중소기업 브랜드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 내는 라라베시를 업계에서는 ‘전설을 만들어 가는 회사’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 악마크림 마케팅 배우기에 한창인 것을 보면 짐작이 가는 말이다. 라라베시의 모체인 ㈜케이비퍼시픽 관계자는 “악마크림의 제품 개발 철학은 ‘가슴을 뛰게 하는 수분크림을 만들어라’이다”며 “이런 철학으로 유통과 매출보다는 먼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제한적인 유통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부분도 있지만, 그로 인해 피해도 많다”면서 “수많은 미투 제품이 등장해 악마크림이라는 키워드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의 몇몇 브랜드는 자사의 제품이 마치 악마크림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악마크림의 브랜딩과 마켓 운영방식은 브랜딩을 통한 마켓 진입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도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라라베시는 악마크림의 뉴라인업과 오프라인 마켓 진출, 수출이라는 새로운 출구전략 등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마켓의 러브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과연 라라베시의 악마크림이 어떠한 방법으로 새로운 마켓을 공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장 건강 지킴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생존력이 중요!

    장 건강 지킴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생존력이 중요!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흡연과 음주 등의 이유로 한국인들의 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장 건강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란 장 속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균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는 대표적으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균은 우리 몸 속에 들어가 주로 소장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균으로 면역, 항균 물질형성, 장내 세균 정상화, 유해균 억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장 안에 존재하는 독소를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나타낸다. 비피더스균으로 잘 알려진 비피도박테리움은 주로 대장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균으로 대장균 억제, 장 운동 촉진, 배변 활동 강화 등의 기능이 있다. 또한 유해균 억제 효과가 매우 커 설사나 장염, 과민성장증후군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사이자 영양전문가인 여에스더 박사가 직접 개발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에스더포뮬러(www.esthermall.co.kr)’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균, 비피도박테리움을 모두 포함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캡슐 당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무려 100억 마리가 함유되어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제품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살아서 장까지 지속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위산의 공격에도 그 기능이 떨어지지 않으며 소장과 대장에서 유익한 활동을 수행한다. 에스더포뮬러 관계자는 “균종과 제조사의 기술력에 따라 소화 과정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사멸하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장까지 살아서 지속적으로 그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어 5년째 꾸준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라고 전했다. 에스더포뮬러의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에스더몰(www.esthermall.co.kr)’에서 특별한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구입 및 문의는 영양상담전화(080-747-0075)를 통해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준희 쇼핑몰, 연매출 100억 이상 ‘에바주니 쇼핑몰 봤더니..경악’

    김준희 쇼핑몰, 연매출 100억 이상 ‘에바주니 쇼핑몰 봤더니..경악’

    방송인 김준희가 자신의 쇼핑몰 연매출이 100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서 김준희는 “쇼핑몰 직원이 50명에 연매출이 100억이라는데?”란 질문에 “예전에…”라고 답했다. “지금은 80억인가?”란 질문이 돌아오자 김준희는 “지금은 좀 더 올랐다”고 답해 다른 출연자들이 모두 놀랐다. 과거 패션 사업 초기의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김준희는 “작은 오프라인 숍을 운영했는데, 멋도 모르고 자만심에 돈을 많이 끌어다가 이탈리아 가서 물건을 많이 해왔는데 하나도 안 팔려서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었다”며 “쇼핑몰 사업을 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나 겨우 갚았다. 몇 년이 지난 후였다. 그 사건 이후 굉장히 성숙해졌다”고 밝혔다. 위기를 극복하게 된 원동력으로는 “’김준희란 사람 멋있다’ 하고 바라봐 준 사람들한테 실망을 주기 싫었다. 사업에 목숨을 걸고 죽을 힘을 다해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희 쇼핑몰 매출을 접한 네티즌은 “김준희 쇼핑몰 매출..진짜 김준희 멋있다”, “김준희 쇼핑몰 매출..정말 성공한 케이스”, “김준희 쇼핑몰 매출..어떻게 하면 저렇게 돈을 벌지?”, “김준희 쇼핑몰 매출..부럽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김준희 쇼핑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년째 낮잠만 자는 200억 해중 전망대

    1년째 낮잠만 자는 200억 해중 전망대

    국내 최초로 울릉도 앞바다에 설치된 ‘해중 전망대’가 준공 후 1년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북면 천부리 천부항 주변 앞바다에 바닷속 생태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바닷속 전망대와 천부마을 해안과 해중 전망대를 잇는 길이 107m의 다리, 수중둑인 잠제(潛堤)를 준공했다. 관람객들이 걸어서 바다에 놓인 다리를 건넌 뒤 수심 6m에 들어가 울릉도 바닷속의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와 물고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바닷속에 전망대가 만들어진 것은 울릉도가 처음이다. 총 200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핵심 시설인 전망대는 높이 24.2m(기초부 포함)의 탑으로, 수상 및 수중 전망대(높이 13.7m, 6m)로 나뉘었다. 30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수중 전망대는 가로 1.6m, 세로 2m 크기의 창문을 통해 바닷속 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서식하는 10여종의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상 전망대와 수중 전망대를 연결하는 계단과 10인용 엘리베이터도 함께 마련됐다. 그러나 해중 전망대는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비바람으로 파도가 몰아칠 때 바닷물 등이 수상 전망대 환기부 4곳으로 역류해 부실공사 의혹마저 낳고 있다. 게다가 군은 지금까지 해중 전망대 운영을 위한 인력 및 예산, 조례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망대 매표소 및 관리사무소 신축, 인근 가로등 설치 등 주변 정비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은 빠르면 오는 8월쯤 해중 전망대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군은 당초 지난해 8월쯤 전망대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올 3월로 연기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은 “울릉군이 전망대를 완공해 놓고도 장기간 방치해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관광 시즌을 맞아 더이상 개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제반 준비가 다소 미숙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수상 전망대 바닷물 역류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운영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주민 행복·교육·개발 등 잘 버무려 낼 것”

    [후보자 인터뷰] “주민 행복·교육·개발 등 잘 버무려 낼 것”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행정은 구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죠. 민선 5기를 시작하며 교육과 소통을 약속했는데 6기에도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15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성장현 새정치민주연합 용산구청장 후보는 이렇게 의욕을 다졌다.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2시간쯤 눈을 붙이고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했다. 눈에는 피곤한 기색이 묻어났지만 민선 6기 구상에는 활력이 넘쳤다. 앞으로 4년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했다. 성 후보는 “현실성 없는 화려한 공약보다는 지금껏 해온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주민이 원하는 중단 없는 용산 발전과 주민 행복, 교육, 개발을 잘 버무려 ‘행복한 용산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선도하는 정책을 펼쳐 후손이 잘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앞으로 4년의 꿈이다. 물론 지난 4년의 성과에서 이어지는 목표다. 그는 2010년 취임 초기 용산을 ‘강북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여러 정책을 펼쳤다. 성적이 빼어나거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뿐 아니라 체육, 예능 등 분야에도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현장 소통행정도 성과로 꼽는다. 취임 첫해 매주 목요일 집무실 문을 열고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3년간 1872명이 찾아와 민원 사항을 털어놨다. 주민을 위한 사안을 즉시 행정에 반영했고 민원을 3분의 2 이상 해결했다. 덕분에 시위가 들끓던 구청 앞이 조용해졌다. 교육과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아이들은 단순히 한 부모의 아들, 딸이 아니라 용산의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그 아이들이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곧 희망이라고 했다. 그는 “민선 5기 100억원의 장학 기금 조성을 목표로 매년 10억~15억원을 적립하고 이자수익으로 올해 1억여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될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 또한 지난 4년간 한 건도 없다고 자부했다. 성 후보는 “2009년 화재 참사라는 아픔을 겪었던 한강로를 비롯해 이촌2동, 후암동 등 재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33년간 용산에 살면서 구석구석 내 발로 가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용산을 잘 아는 사람이 구청장을 맡아야 하고 용산사람인 제가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매년 100억 투자 교육 일류도시 만들 것”

    [후보자 인터뷰] “매년 100억 투자 교육 일류도시 만들 것”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우수상을 받았죠. 앞으로 4년도 구민과의 약속을 꼭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13일 이성 새정치민주연합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는 “보람도 컸지만 짧게만 느껴진 4년이었다”며 재선 도전 이유를 담담히 밝혔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좋은 일자리가 많은 구로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진행 중인 일들을 마무리 짓고 구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행동을 강조했다. 더욱이 어린이 정책은 전국에서 가장 앞선다고 자신했다. 2010년부터 구립 17개를 포함해 어린이집 70개를 늘렸다. 어린이 통합차량 특별보호, 어린이 안전교육 실시 등 국내 첫 어린이 안전조례도 만들었다. 일자리 창출도 당초 목표였던 1만 8000개에서 5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구상하고 있는 민선 6기 핵심 정책 역시 5기에서 이어진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첫째, 교육 일류도시를 꼽았다. 이를 위해 초·중·고교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1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소위 명문대 합격 인원은 평균 20~25명이었는데 지난해 74명, 올해 82명이 입학했다”며 “4년간 고등학교 대입성적은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향상됐고 전학률도 급감하는 등 흐름을 탔다고 본다”며 웃었다. 특히 “지난 3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이달 대입 수험생들을 위한 대학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한다”며 “향후 학습지원센터를 통해 전문가들의 무료 컨설팅,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이끌고 청소년 진로직업지원센터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업에서 진로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디지털 구로에 걸맞게 ‘정보기술(IT)기반 문화지식 도시’ 밑그림도 그렸다. 그는 “미국 IT산업 메카인 실리콘밸리와 우리 디지털단지가 협력할 수 있도록 새너제이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구 전역을 무료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고 작은 도서관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조성할 계획이다. 따뜻한 복지도시, 지역 균형발전,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통한 활력 경제도시 공약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개발 부문에서는 철도기지창 이전,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 KBS 송신소 자리 복합 평생교육 문화센터 설립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지금껏 해온 것처럼 주민생활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주민 혈세를 알뜰하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항공기

    [안전 업그레이드] 항공기

    지난달 19일 인천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OZ603편 여객기를 탄 승객들은 비행을 마치고 난 다음 뒤늦게야 자신들이 위험천만한 비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비행기는 이륙한 지 한 시간이 지난 뒤 계기판에 왼쪽 엔진의 오일필터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오일필터에 문제가 생겨 쇳가루가 분해된 것이 필터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조종사는 운항규정에 따라 인근 공항인 일본 후쿠오카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그러나 조종사는 회항하지 않고 무리하게 4시간여를 더 운항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착륙 후 살펴본 왼쪽 엔진은 교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국토교통부는 사실 조사를 실시해 조종사가 운항규정을 위반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조종사에게는 자격정지 30일, 항공사에는 항공기 운항정지 7일 또는 과징금 1000만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종사의 운항 과실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기체 결함 문제도 있어 보여 제대로 점검을 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최종 징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운항규정 위반은 자칫하면 지난해 7월 7일 있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충돌 사고 이후 또 한 번의 대형 재난을 일으킬 뻔했던 일이다. 당시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던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가 착륙 때 공항에 충돌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30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대형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안전 불감증은 만연했다. 항공기 안전 관리는 까다로운 편이다. 사고 때마다 개선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B747-300 여객기는 미국 괌공항 착륙 중 야산에 추락해 2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하는 사고를 냈다. 원인은 인적, 물적 측면이 모두 있었다. 조종사 과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MSAW) 장치 작동 중지 및 관리 소홀 등이 원인이었다. 이후 정부는 대책으로 사업정지라는 중징계 처분 대신 최고 10억원의 과징금을 인적, 물적 피해 발생 정도에 따라 차등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했다. 그러나 처벌 강화에 그쳤을 뿐이고 사고의 주원인이었던 조종사의 과로 문제, 열악한 공항시설 등에는 소홀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2001년 8월 FAA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10년 가까이 대형항공기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7일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 사고는 우리나라 항공안전에 빨간불이 켜지게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7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운항 승무원 과실의 가능성도 있지만 B777 자동화 시스템 기능의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 최종 진술서를 제출했다. NTSB는 조만간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말 처벌 강화를 중심으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항공사가 안전 의무를 위반했을 때 내는 과징금 상한액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이는 항공법 개정안이 최근 통과됐다. 그러나 처벌 강화로만 항공기 사고를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지난달 발생한 조종사 과실 사례에서 드러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 비정상운항에 대한 요인별 분류를 보면 기계적 요인 가운데 정비 요인은 103건(2012년)에서 84건(2013년)으로 18.4% 감소했다. 84건의 항공기 고장을 살펴보면 조종계통(22건), 화재감지(13건), 엔진(10건), 착륙장치(8건) 등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인적 요인이다. 비정상운항 가운데 인적 요인은 27건(2012년)에서 37건(2013년)으로 37%나 증가해 인적 요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요인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았던 것은 ‘기재취급 미흡’으로 인적 요인 37건 가운데 25건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항공사의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항공사고의 원인을 전체적으로 분석해 봐도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0~2012년 우리나라 항공사고의 원인 가운데 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67건(4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기계적 요인 36건(26%), 기상 요인 12건(8%), 조류 충돌 사고 5건(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적 요인에 의한 사고 가운데 항공사 자체의 문제가 원인이었던 사고는 100%가 조종사의 기술·기량 미흡으로 분석됐다. 허종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은 12일 “항공 사고 시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인적 문제가 빠진 적이 없다”면서 “아무리 안전 감독을 강화하고 수시로 하더라도 결국 지켜야 할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수시로 교육을 시켜 안전 의식을 잊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용인시 부도위기 도시공사에 629억 ‘수혈’

    경기 용인시가 재정난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용인도시공사에 629억원 규모의 시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12일 용인도시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629억원 규모의 현금·현물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시청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 2곳 3830㎡(129억원)와 현금 500억원을 출자, 448%에 달하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시 재정 투입으로 도시공사의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출자가 완료되면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163%로 낮아진다. 현재 도시공사는 시의회의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800억원(공사채 100억원 별도)을 일시 차입해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모면한 상태다. 시는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을 320%(안전행정부 권고 기준)로 낮추면 공사채 발행이 가능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출자를 위해 현재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며, 6~7월쯤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안전행정부에 공사채 발행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긴축 재정으로 올해 세수입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데다 지방세 수입도 늘어 현금 500억원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출자 추진과 함께 역북지구 내 미분양 토지 매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역북도시개발사업 토지 보상 등을 위해 빚을 내 사업을 추진하다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에 실패, 시의회로부터 3600억원의 채무보증동의를 얻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우선 부도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연말까지 일시차입금 8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또다시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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