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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첫 법조인 구속 “범죄사실 소명”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첫 법조인 구속 “범죄사실 소명”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전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1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법 변론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 변호사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변호사의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류 심사를 거쳐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3일 검찰이 정운호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을 본격 수사한 뒤 이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또 브로커를 제외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가 구속된 것도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인 송모(40·복역중)씨로부터 재판부와의 교제나 청탁 목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대의 부당한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된 정 대표의 항소심 사건을 맡아 “보석 또는 집행유예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50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보석 청구가 기각됐고 항소심도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착수금 명목인 20억원만 챙기고 나머지는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항소심 구형량을 줄이고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서울중앙지검 S부장검사를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또 130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씨 사건에선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전화 변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송씨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송씨는 작년 8월에도 인베스트 투자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석방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가 재판부를 상대로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론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이르면 다음 주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르크메니스탄의 키워드 둘 태권도에 빠진 가스 위의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에 태권도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태권도 열성 팬이다. 한국 기업 사이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새로운 시장으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규모가 100억 달러를 바라본다. ●“태권도 사범 유치가 국가적 숙원 사업”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만난 정태인 대사는 “이곳 방송에서 10년 전쯤 태권도 시범 영상을 내보냈는데 말 그대로 대박이 나서 3시간 간격으로 30분씩 틀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까지 태권도복을 입고 시범을 보였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태권도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량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선 한국에 전자 호구와 헬멧 등 장비와 지도자 파견을 바라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낸 이웃 나라 아프가니스탄에 질 수 없다는 경쟁심도 한몫하고 있다. 최기천 한국대사관 서기관은 “태권도 사범 유치가 국가적 숙원 사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성적”이라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높이는 데 태권도만 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LG, 100억弗대 천연가스 프로젝트 투르크메니스탄이 태권도에 매혹됐다면 한국 정부와 기업에선 ‘가스 위에 떠 있는 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연가스가 풍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것은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다. 두 기업은 협력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건설 사업(39억 달러), 가스탈황설비(11억 6000만 달러) 등 4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모두 단순한 자원 개발이 아니라 추출·가공, 판로 연결까지 고려한 종합 개발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태권도에 빠진 가스 위의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에 태권도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태권도 열성 팬이다. 한국 기업 사이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새로운 시장으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규모가 100억 달러를 바라본다. ●“태권도 사범 유치가 국가적 숙원 사업”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만난 정태인 대사는 “이곳 방송에서 10년 전쯤 태권도 시범 영상을 내보냈는데 말 그대로 대박이 나서 3시간 간격으로 30분씩 틀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까지 태권도복을 입고 시범을 보였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태권도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량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선 한국에 전자 호구와 헬멧 등 장비와 지도자 파견을 바라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낸 이웃 나라 아프가니스탄에 질 수 없다는 경쟁심도 한몫하고 있다. 최기천 한국대사관 서기관은 “태권도 사범 유치가 국가적 숙원 사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성적”이라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높이는 데 태권도만 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LG, 100억弗대 천연가스 프로젝트 투르크메니스탄이 태권도에 매혹됐다면 한국 정부와 기업에선 ‘가스 위에 떠 있는 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연가스가 풍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것은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다. 두 기업은 협력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건설 사업(39억 달러), 가스탈황설비(11억 6000만 달러) 등 4가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모두 단순한 자원 개발이 아니라 추출·가공, 판로 연결까지 고려한 종합 개발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또 다른 핵심’ 브로커 이씨는 전과 10범… 사기는 기본, 위조여권으로 中 밀항 전력

    최유정 변호사의 실질적 ‘동업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최유정(46) 변호사가 구속된 가운데 막후에서 최 변호사 사무실 운영을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 이숨투자자문 전 이사 이모(44)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는 20대부터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전과를 쌓아 왔으며 이번 사건이 터진 뒤에는 종적을 감춘 상태다. ●“180㎝가량의 키·호감형 외모” 이씨가 최 변호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초로 알려져 있다. 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 직함을 달았지만 실질적인 최 변호사의 ‘동업자’로 사무실을 주도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씨는 180㎝가량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씨는 경미한 건까지 포함하면 전과 10범 이상의 ‘베테랑’인 데다 과거 해외 도피 생활 경력까지 있어 그가 작심을 하고 도주했다면 검찰이 쉽게 검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의 비서관이자 곧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유망 정치인’으로 행세하며 땅 용도 변경 등을 위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은 2002년 1심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출소 뒤엔 알루미늄 판매업체를 세워 탈세를 통한 차익을 노리기도 했다. 세금을 떼먹고 폐업 신고를 하는 소위 ‘폭탄업체’ 수법을 이용했다. 이씨와 공범들은 수출 상품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을 사들이면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제도를 이용했다. 제품을 수출할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뒤 실제로는 알루미늄을 국내 회사로 팔아넘겼다. 이씨 등은 이런 식으로 2005년부터 2년간 총 5개 업체를 세워 17억여원의 세금을 떼먹었다. 공항 세관에도 ‘검은손’을 뻗쳤다. 이씨는 2007년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1년여간 금괴를 밀반출했다. 인천지방법원은 뇌물 공여죄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작심하고 숨었다면 검거 어려울 듯” 조세 포탈로 수사를 받던 2008년에는 수사를 피해 해외로 달아났다. 당시 출국 금지 상태였던 이씨는 위조 여권을 이용해 출국한 뒤 3년간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도피했다. 그러다 2011년 태국에서 위조 여권이 발각돼 국내로 압송됐다. 이씨는 탈세와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았다. 알루미늄 탈세 혐의로는 징역 2년, 위조 여권을 이용한 밀출국으로는 징역 1년을 받으면서 2014년까지 실형을 살았다. 출소 뒤에는 4000여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인베스트컴퍼니와 이숨투자자문 송창수(40) 대표와 손을 잡았다. 이씨는 송 대표의 형사사건을 해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잘나갔던 女부장판사, 연두색 수의 입고 독방 신세

    부장판사 “구속 사유·필요성 인정”… 영장 발부 전 피의자 심문 포기 자료 파기·횡령 혐의 추가 수사 ‘원정도박’ 정운호 8월형 확정… 檢, 새달 출소前 신변 확보 가능성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핵심 인물인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46·여) 변호사가 구속됐다. 100억원대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 변호사는 검찰의 향후 수사에 따라 기존에 적용된 변호사법 위반 외에 추가 혐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2일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법 변론 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 변호사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최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3일 검찰이 관련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9일 밤 체포 당시 고향인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좋지 않은 신장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이튿날인 10일 경기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최 변호사는 구치소 남동쪽에 위치한 여자 사동 독방에 수감됐다. ‘잘나가던’ 법조인에서 푸른 수의(囚衣)를 입은 범죄자로 전락한 것이다. 독방 크기는 어른 두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다. 방 안에는 독서나 식사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종이박스가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잘 때는 하늘색 모포를 덮는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회에서 유명인이었거나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있으면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 통상 독방에 수감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이후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 조사를 받기 위해 매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을 오갔다. 최 변호사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부했다. 최 변호사의 변호인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서 실질심사를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게 최 변호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일관되게 ‘보석이나 집행유예를 약속하고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최 변호사와 함께 체포된 권모(39) 사무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100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정 대표도 매일 부르고 있다. 정 대표가 2014년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에 압력을 행사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 역시 소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사무실 회계 책임자를 불러 탈세 의혹을 캐물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대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하며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된 대법원 재판을 포기했다. 검찰은 상고하지 않아 징역 8개월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 정 대표는 형기가 끝나는 다음달 5일 형기 만료로 출소하게 된다. 그러나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의 신병을 출소 이전에 다시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100억대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법조인 첫 구속

    [속보] ‘100억대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법조인 첫 구속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전관 로비 의혹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1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2일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법 변론 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유정 변호사를 구속 수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변호사의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를 거쳐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당초 이날 최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후 3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 3일 정운호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 수사를 공식화한 뒤 이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커를 제외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의 구속도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인 송모(40·구속)씨로부터 재판부와의 교제나 청탁 목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대의 부당한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대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영장실질심사 포기…구속 여부 오늘 결정

    ‘100억대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 영장실질심사 포기…구속 여부 오늘 결정

    법조계 전방위 로비 목적으로 100억원대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유정(46·여) 변호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전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최 변호사의 소명을 듣는 절차 없이 검찰에 제출한 수사기록과 관련 증거자료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피의자의 영장실질심사 포기는 일단 혐의 사실은 인정하되 향후 재판에서 선처를 받아내는 등 공판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변호사의 경우 부장판사 출신인 점에서 스스로 법정에 피의자로 서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최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9일 전주 모처에서 체포됐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투자사기 업체인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 씨 등 2명으로부터 각 50억원씩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재판부 교제와 청탁 용도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백억 수임료’ 최·홍 변호사, 檢 명운 걸고 수사하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칼날이 이른바 ‘전관(前官)비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 대표와 50억원대 수임료 분쟁을 벌이며 수사를 촉발시킨 부장 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상대로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법원·검찰의 대표적인 부조리인 전관비리 전모가 제대로 파헤쳐질지 주목된다. 두 전관 변호사는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이다. 정 대표에게서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옛 동료인 현관(現官)들을 상대로 무혐의나 감형 처리를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는 2013~2014년 정 대표의 마카오 등지 300억원대 원정 도박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도 증거 부족을 이유로 세 차례나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별건 첩보로 정 대표의 필리핀 등지 100억원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밝혀내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했지만 거액의 회사 자금 횡령 혐의는 제외했다. 검찰은 또 정 대표가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하자 재판부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취지의 ‘적의’(適宜) 의견을 냈고, 항소심에서는 이례적으로 1심 구형량보다 적은 형량을 구형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검찰 고위직 출신인 홍 변호사의 ‘입김’이 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홍 변호사는 대표적인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2011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개업한 이후 ‘서초동 사건을 싹쓸이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큰돈을 벌었다. 1년 소득이 90억원을 넘는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에게 사건이 몰려든 것은 결국 전관예우에 대한 의뢰인들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 외에는 이유를 추측하기 어렵다. ‘전화변론’ 등 불법적 수단까지 동원됐다면 더 큰 문제다. 수사를 이번 사건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이숨투자자문 송창수 대표 사건과 정 대표 사건에서만 모두 100억원대의 천문학적 수임료를 챙긴 최 변호사는 친정인 법원을 상대로 정 대표 감형 로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직 판검사에게 전화변론 등으로 선처를 청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법원과 검찰이 그동안 강도 높게 전관예우 척결을 외쳤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비(非)전관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을 못 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반면 전관 변호사들은 1년에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현실이 명백한 증좌 아닌가. 그 뒤에 숨어 있는 현직들을 밝혀내야 한다. 현관은 옷을 벗는 순간 전관이 된다. 전관과 현관의 공생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여전한 전관예우에 더해 법조 브로커까지 극성을 부리니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 사건에 쏠린 지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법 시스템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검찰은 명운을 걸고 실체 규명에 총력을 다해야만 한다. 두 전관 변호사의 비리나 이번 사건에 국한하지 말고 이들이 맡았던 모든 사건의 처리 과정을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현관들의 비리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
  • 최유정 영장 ·홍만표 곧 소환… ‘전관’에 칼 뽑은 檢

    최유정 영장 ·홍만표 곧 소환… ‘전관’에 칼 뽑은 檢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 쪽’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 변호사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 중 첫번째 사법처리다. 검찰은 정 대표의 ‘검찰 쪽’ 로비 통로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수사의 고삐도 바짝 죄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최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9일 전주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투자사기 업체인 이숨투자자문의 실질 대표 송모(40)씨 등 2명으로부터 각각 50억원씩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부당한 용도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2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최 변호사는 정당한 변론 활동이 아니라 정 대표와 송씨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와 교제하거나 청탁한다는 목적으로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액 수임료 반환 문제로 둘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검토 중이다. 1300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 송씨 사건에서는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은 채 재판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처를 요청하는 이른바 ‘전화 변론’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또 홍 변호사를 조만간 조세 포탈과 변호사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실시한 홍 변호사의 사무실·집에 대한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3~2014년 검·경의 원정 도박 사건 수사에서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횡령·배임은 제외된 채 도박 혐의로만 기소되는 데 홍 변호사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법연수원 17기인 홍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과 대검찰청 중수부 중수2과장, 수사기획관 등 특수수사 계통으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연루됐던 한보그룹 비리 수사 등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계기였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망신 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 변호사는 2011년 검사장 직책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옷을 벗었다. 이후 홍 변호사는 ‘돈 잘 버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2013년 한 해에만 수임료로 91억여원을 신고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실적 쇼크 애플, 인도에 구애?… “폭스콘, 인도에 11조 투자”

    실적 쇼크 애플, 인도에 구애?… “폭스콘, 인도에 11조 투자”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 확장을 위해 인도 내 공장에서 아이폰 제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도 ET NOW 방송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인 대만 폭스콘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아이폰 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인도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100억 달러(11조 6730억원)를 투자해 1200 에이커 부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18개월 내에 공장 설립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공장 부지로는 마하라슈트라 주 내 탈레가온-차칸 지역과 칼라푸르 지역 등 2곳이 막판 검토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폭스콘은 5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마하라슈트라 주에 짓기로 주 정부와 지난해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MOU에는 폭스콘이 지을 시설이 애플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 13년 만에 마이너스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애플은 인도를 미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3월 인도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음을 강조하며 인도 투자를 늘릴 것을 시사했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 직영 판매점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중고 아이폰을 인도에 들여와 배터리 등을 교체해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전자 쓰레기’ 증가를 우려하는 인도 정부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억대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을 200만대 판매해 약 2%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28% 점유율로 1위,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와 인텍스가 각각 16%, 12% 점유율로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속보] 정운호 ‘전방위 로비’ 최유정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 등을 동원한 의혹을 받는 최유정(46)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최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잠적했다가 지난 9일 전주 모처에서 체포됐다. 검찰이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압수수색 등을 시작으로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로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투자사기 업체인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 씨 등 2명으로부터 각 50억원씩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부당한 용도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정당한 변론 활동이 아니라 정 대표와 송씨의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와 교류하거나 청탁하는 목적으로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됐던 최 변호사의 사무장 권모씨를 일단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의 경우 최 변호사의 지시를 단순하게 수행한 것으로 조사돼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애널리스트들 지준율 인하 예측 속 외국인은 ‘기준금리 내린다’에 베팅

    [여의도 카페] 애널리스트들 지준율 인하 예측 속 외국인은 ‘기준금리 내린다’에 베팅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3일 열립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의 신임 위원이 많아 10개월째 연 1.5%로 묶여 있는 기준금리가 변동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증권가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지는 대신 지급준비율 인하<서울신문 5월 4일자 1·8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통위 전망을 내놓은 13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12곳이 기준금리 동결에 손을 들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은 깜짝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일단 동결에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 움직임에도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은 신임 위원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오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인하보다 기업 구조조정에 발권력을 동원해 협조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준금리보단 지급준비율 인하를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준비율 인하는 기준금리를 조정해 원화 약세를 유도한다는 미국의 오해를 피할 수 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을 높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 효과가 의문시되는 상황에선 지급준비율 인하와 정부의 대출 유도 조합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무관하게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12%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습니다. 지난주 현물시장에선 외국인이 2년 이하 단기채권 8100억원어치를 집중 매수했지요.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이상 10년 이하 중장기 채권을 주로 사들이는 외국인이 단기물을 매수한 건 기준금리 인하 베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남, 채무 상환 예산 957억 편성…광역자치단체 최초 ‘부채 0’ 달성

    경남도가 이달 말 채무를 모두 갚고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채무 제로가 된다. 도는 10일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당초 예산보다 6015억원 늘어난 7조 8978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는 경남도 채무를 모두 갚기 위해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이번 추경에 채무 상환 예산 957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빌린 채무 957억원을 상환해 ‘부채 0’을 달성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월 시장·군수 정책협의회 때 학교 급식비 가운데 저소득층 식품비를 제외한 전체 식품비 50%를 도와 시·군이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추가로 급식비 27억원도 추경에 반영했다. 또 조선산업 위기 대응을 위해 해외발주처 벤더등록 지원사업비 2억원과 해양조선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업지원사업 3억 5000만원 등 모두 163억원을 편성했다. 국·지방도 확·포장을 비롯해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국·도비 238억원을 증액했다. 이 밖에 국정과제 평가에서 받은 각종 재정 인센티브 21억 7900만원은 모두 서민복지사업에 투입했다. 추경의 주요 세입은 지방세 100억원과 지방교부세 1260억원, 세외수입 114억원, 순세계잉여금을 비롯한 보전수입 4041억원 등이다. 국가지원사업 조정에 따라 국고보조금도 500억원이 늘어났다. 올해 제1회 추경안은 이날부터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24일 확정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요란했던 말산업특구, 예산은 ‘말잔치’

    요란했던 말산업특구, 예산은 ‘말잔치’

    경북, 국비 지원 年100억 예상 2년간 50억 그쳐… 사업 차질 경기 올 20억·내년 30억 불과 정부의 말(馬)산업특구 사업을 두고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으로 시작한 제주도 말산업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경북도와 경기도 등 3개 지역을 말산업특구로 선정했다.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말산업을 농축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결합된 새로운 융·복합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에서다. 제주는 경주마 생산, 경기는 승마 수요, 경북은 레저 승마 중심으로 각각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돼 법적 근거도 있었다. 경북도는 2014년 구미·영천·상주시와 군위·의성군과 함께 ‘호스 월드’(Horse World)라는 이름으로 참여해 특구에 선정됐다. 도와 5개 시·군은 201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185억원(국비 592억 5000만원)을 투입해 4582㎢에 다양한 말산업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낙동강 700리 승마길 조성과 영천 경마장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 조성 및 운영 사업 등이다. 그러나 국비는 연간 100억원의 절반도 안 되게 지원됐다. 최근 2년간 지원된 국비는 모두 50억원에 불과했다. 내년은 지원 자체가 불투명하다. 경기도와 용인·화성·이천 3개 시는 2019년까지 5년간 29개 사업에 총 617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겨우 국비 20억원을 받았다. 제주도 말산업특구 사업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업이었다. 제주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국비 462억여원을 포함해 모두 1142억여원을 투입, 승마 및 경마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2014~2015년 2년간 국비 86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을 뿐이다. 올해는 국비 지원이 끊겼다. 강원도와 전북도 등도 신규로 특구로 지정받길 원하지만 이미 지정된 특구도 지원이 끊기는 마당이니 사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거창하게 특구를 선정해 놓고는 정작 관련 국비 예산 지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이런 수준의 국비 지원이라면 특구를 지정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말 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초기 사업 추진에 전폭적인 국비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특구마다 30억원을 요구하겠지만 쉽지 않다”면서 “지방정부가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며 책임 전가성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롯데마트 살균제’ 美 컨설팅업체 겨눈 檢

    ‘롯데마트 살균제’ 美 컨설팅업체 겨눈 檢

    옥시 모방한 PB상품 판매 전 “PHMG 원료 문제없다” 판단 SK케미칼 직원 참고인 첫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에 이어 다수의 피해자를 낸 롯데마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0일 롯데마트와 함께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미국 D사 관계자를 이르면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D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문 컨설팅업체로, 전 세계에 수백개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롯데마트는 2006년 11월 당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자 생산방식을 그대로 모방해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인 Y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D사에 원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D사가 “문제가 없다”고 통보하자 롯데마트는 2011년 8월까지 옥시와 같은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PB 상품으로 생산·판매했다. 롯데마트 제품 관련 피해자는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61명으로 공식 집계돼 있다. 검찰은 D사 관계자를 먼저 소환해 당시 PHMG의 유해성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판매에 관여한 롯데마트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D사는 당시 살균제 원료 샘플을 뽑아서 검사를 했고, 문제가 없다고 해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흡입 독성 실험은 따로 하지 않아 유해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18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위해 100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옥시와 롯데마트 등에 PHMG를 공급했던 SK케미칼 직원 정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SK케미칼 관계자가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정씨 등을 상대로 PHMG의 유해성을 제조사에 제대로 경고했는지, 해당 제조사가 PHMG를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새달 설립”

    민관 참여 준비위 발족하기로 “사망·생존자 모두 지원 대상”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인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 재단 설립을 목표로 관련 준비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조속하게 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재단 설립 전에 준비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 발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의 정관 작성이나 설립 등기,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준비위는 또 일본이 재단에 일괄 거출하기로 한 10억엔(약 100억원)을 가지고 재단이 향후 어떤 구체적인 사업을 이어 갈 것인지 등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비위에는 민관 출신 구성원들이 두루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인선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 멤버들은 상당수가 추후 재단 활동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출연금은 피해자 직접 지원에 활용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또 생존자와 이미 사망한 피해자 모두 지원 대상으로 삼아 구체적인 집행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총 238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44명(해외 거주 3명 포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념사업, 기념관, 추모비 등도 포함돼야 하겠지만 피해자 지원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면서 “건물을 짓는 게 아니며 재단 운영 임차료, 인건비 등 행정비용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등 위안부 피해 지원 주무 부서들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2주간 자택에 개별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29명 전원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과 가족 등에게 12·28 위안부 합의의 의미, 지원재단 설립 및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29명 중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해자 할머니 및 가족이 추후 지원재단이 추진할 사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운호 로비’ 검찰·법원 향하는 檢의 劍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 변호사를 체포한 데 이어 검사장 출신 H 변호사 사무실을 10일 압수수색함에 따라 이번 수사가 로비 대상인 현직 판검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은 각각 정 대표의 법원 및 검찰 쪽 ‘로비 통로’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최 변호사와 H 변호사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하려는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이다. H 변호사의 경우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의 검찰 단계 변호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00억원대 원정도박으로 구속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에서 검찰 구형량이 감소(3년→2년 6개월)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인베스트 투자사기 사건 항소심과 이숨투자자문 투자사기 사건 1심, 정 대표 원정도박 사건 항소심 재판 등의 변호를 맡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가 집행유예 등 조건을 내걸고 각각 20억여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트 투자사기 항소심의 경우 1심(징역 4년)과 달리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원정도박 사건도 항소심에서 감형(1년→8개월)됐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수사 대상이 두 변호사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변호사는 각자 맡은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이나 감형 등 ‘성과’를 냈고 이 과정에서 ‘전관’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법원과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로비가 있었다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등이 향후 수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들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판사나 검찰 수뇌부까지 수사가 확대되지 않으면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두 전관 변호사에 대해 신속하게 체포,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특별검사 수사로 사건이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검이 실제로 도입되더라도 시빗거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은 또 H 변호사가 정 대표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도 세금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수임료를 수사기관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인지 등도 따져 볼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H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전관들이 자신의 친정에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어떠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가 쟁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정운호 로비’ 검사장 출신 변호사 압수수색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사무실과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유정(46) 변호사를 전날 밤 체포하는 등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직 판사와 검사들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H 변호사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직과 현직을 통틀어 검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9년 1월 ‘대전 법조 비리’ 의혹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H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장 출신으로 네이처리퍼블릭과 정 대표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H 변호사는 정 대표가 2014년부터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검·경의 수사 대상이 되자 변론을 맡았다. 법조계에서는 H 변호사가 전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검찰에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경찰이 정 대표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검찰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린 과정과 지난해 10월 100억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될 때 횡령 혐의가 제외된 과정 등에서 H 변호사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남도 이달 말 채무 전액 상환…광역자치단체 첫 ‘부채 0’

    경남도가 이달 말 채무를 모두 갚고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채무 제로가 된다. 도는 10일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당초예산보다 6015억원 늘어난 7조 8978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추경에 경남도 채무를 모두 갚기 위해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채무 상환 예산 957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지역개발기금 등에서 빌린 채무 957억원을 상환해 ‘부채 0’을 달성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월 시장·군수 정책협의회 때 학교급식비 가운데 저소득층 식품비를 제외한 전체 식품비 50%를 도와 시·군이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추가로 급식비 27억원도 추경에 반영했다. 또 조선산업 위기대응을 위해 해외발주처 벤더등록 지원사업비 2억원과 해양조선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업지원사업 3억 5000만원 등 모두 163억원을 편성했다. 국·지방도 확·포장을 비롯해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국·도비 238억원을 증액했다. 이밖에 국정과제 평가에서 받은 각종 재정인센티브 21억 7900만원은 모두 서민복지사업에 투입했다. 추경예산의 주요 세입은 지방세 100억원과 지방교부세 1260억원, 세외수입 114억원, 순세계잉여금을 비롯한 보전수입 4041억원 등이다. 국가지원사업 조정에 따라 국고보조금도 500억원이 늘어났다. 올해 제1회 추경 예산안은 이날부터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24일 확정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부의 말산업특구 육성은 말로만 ‘생색내기’ 비판

    정부의 말산업특구 사업이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요란스럽게 공모, 특구를 선정해 놓고 예산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경북도와 경기도 등 3개 지역을 말산업특구로 선정했다.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말산업을 농축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결합한 새로운 융복합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에서다. 제주는 경주마 생산, 경기는 승마 수요, 경북은 레저승마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게 목표다. 경북도의 경우 2014년 구미·영천·상주시와 군위·의성군과 함께 ‘호스 월드’(Horse World)라는 이름으로 공모해 선정됐다. 도와 5개 시·군은 2019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592억 5000만원씩 1185억원을 투입해 4582㎢에 말산업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은 낙동강 700리 승마길 조성, 영천 경마장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 조성 및 운영 등이다. 하지만 국비 지원이 당초 연간 예상액 1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쳐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지원한 국비는 고작 50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내년에 지원받을지 불투명하다. 용인·화성·이천 3개 지역 1897㎢를 특구로 지정받은 경기도도 올해 20억원에 이어 내년 3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3개 시는 2019년까지 5년간 29개 사업에 총 617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도는 2014~2015년 2년간 86억 5000만원만 지원받았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5년간 국비 462억여원 등 총 1142억여원을 투입해 승마 및 경마 기반 확충 등 3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제주도 말산업 특구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이다. 농식품부가 말산업 특구를 2곳 더 늘리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강원도와 전북도 등이 당장 특구 지정 받기를 희망한다. 지자체 및 말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국비 지원은 특구를 지정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특구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초기에 전폭적인 국비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농식품부는 관련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국비 30억원씩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먹힐는지 모르겠다”면서 “특구별 국비 예산 확보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을 돌려 당분간 정부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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