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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달러·티베트...中 ‘약점’ 때리는 美

    홍콩달러·티베트...中 ‘약점’ 때리는 美

    중국이 지난 1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하면서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 고위 관료들이 홍콩 경제의 근간이 되는 페그제(고정환율제) 약화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는 중국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중국이 미국의 지위를 위협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위 관계자들이 홍콩달러 페그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몇몇 참모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홍콩 은행들의 미 달러화 매입 한도를 제한해 환율 방어를 어렵게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홍콩달러에 맞추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 변동을 허용한다. 페그제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 환차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에도 아시아 금융허브의 위상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는 이 페그제가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외환시장에서 수시로 미 달러로 사거나 팔아 환율이 고정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은 늘 엄청난 양의 외화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외환보유액(4400억 달러)이 한국(4100억 달러)보다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제재로 홍콩에서 페그제가 무너지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위기가 도래한다. 다만 이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에서 ‘중국이 아니라 홍콩과 미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중국 인민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협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행정부는 티베트 문제도 이슈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제정된 ‘티베트 상호접근법’에 따라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 비자 제한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인들의 티베트 방문을 막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미국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어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그러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티베트 문제에서 나쁜 행동을 보였던 미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악의적인 활동은 다분히 우리의 위치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것은 선거 때에만 한정된 위협이 아니다. 1년 내내 진행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트래빗 ‘먹튀 의혹’… 파산 직전까지 수억원 해외로 빠져나갔다

    갑자기 파산한 거래소 고객들의 암호화폐는 어디에 있을까. 지난해 5월 파산신청한 트래빗 피해자들이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에 제공한 지갑 주소 10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총 32억원어치의 비트코인(BTC) 중 5억원 규모가 ‘믹싱 앤 텀블링’(단시간에 수백건씩 비정상적 거래를 일으키는 자금세탁 방법) 과정을 거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에 흘러간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나머지 27억원 상당의 BTC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객들의 돈을 출금하지 않고 ‘기획파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트래빗은 이 같은 수법으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의심받고 있다. 2018년 7월 설립된 트래빗은 단독 상장한 코인 25억원어치의 당일 완판 기록으로 관심을 끌었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TCO 역시 75억원어치 판매됐다. 하지만 설립 4개월 만인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차례 보이싱피싱 범죄 위험을 이유로 고객들의 원화 입출금 중단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돌연 파산신청을 했다. 고객들이 거래소에서 코인을 환전해 출금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부터 걸어 잠근 것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먹튀 파산’ 의혹이 제기됐고 운영진에 대한 사기·배임 고소가 이뤄졌다. 현재 피해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신문은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에 의뢰해 2018년 12월 26일부터 2019년 4월 26일까지 트래빗 피해자 10명의 거래소 지갑 주소의 비트코인 이동 경로를 좇았다. 그 결과 10개 지갑 주소에 있던 322.6BTC(시세 기준 32억 2600만원) 중 총 52.1BTC(5억 2100만원)가 8단계를 거쳐 흩어졌다가 합쳐졌다. 이후 309개의 지갑으로 분산된 자금은 해외 거래소인 비트렉스의 한 지갑으로 전송됐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여러 지갑을 거친 후 자금세탁과 현금화 목적으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갑당 1만개까지 거래 건수를 확인한 것으로, 이를 확대해 분석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이동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통상 고객의 비트코인을 거래소 핫월렛으로 이동시킨 후 원화 출금을 요청할 때 교환해 준다. 트래빗처럼 몇십 개의 지갑으로 나눠 이체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트래빗에서 5000만원어치의 코인을 회수하지 못한 박성진(27·가명)씨는 “거래소가 TCO를 판매할 때 원화 입출금을 중단시킨 상황이었다. 이용자들이 TCO를 사려면 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해 트래빗에 전송한 후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트래빗은 고객들로부터 다량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TCO와 비트코인의 행방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라졌다”며 분노했다. 트래빗이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20만원씩 더 쳐주면서 거래소 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 트래빗에서 매도해 피해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트래빗처럼 출금 중단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파산하거나 폐업하는 행태는 최근 중소형 거래소들이 자주 쓰는 ‘투자금 먹튀 수법’이다. 지난해 트래빗을 비롯해 올스타빗, 뉴비트, 히트코리아, 인트비트 등의 거래소가 이 같은 방식으로 잇달아 문을 닫았다. 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거래소 인허가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 법적 공백을 틈타 중소형 거래소들의 ‘기획파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신생 거래소가 문을 열면 먼저 신규 코인을 ‘에어드롭’(암호화폐 무료 지급)하거나 입금액의 몇%를 코인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모은다. 어느 정도 투자자(투자금)가 모였다 싶은 거래소는 이후 해킹, 보이스피싱 등을 이유로 원화 입출금을 막기 시작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해 피해를 키운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처음부터 거래소가 고객들의 돈을 빼돌리려고 사기를 계획했다는 점을 밝혀야 하는데 법적으로 쉽지 않다”며 “특금법 시행과 더불어 거래소의 거래 안전을 높이고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코로나에도 재산 불린 억만장자…아마존 베이조스, 3년째 세계 1위

    코로나에도 재산 불린 억만장자…아마존 베이조스, 3년째 세계 1위

    지난 1년 사이 세계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억만장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3위는 베이조스의 전 부인이자 아마존 3대 주주인 매켄지 베이조스였다. 한국인 중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총재산은 1720억 달러로, 3년째 세계 최고 부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지난 1년 새 늘어난 재산만 5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주이기도 한 머스크는 총재산이 570억 달러로, 전체 재산 순위에선 14위에 불과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294억 달러가 1년 만에 급증했다. 올해 자산가들의 재산 증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요소는 단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었다. 재산을 불린 상위 10명 중 8명이 기술 분야 사업가였는데, 4위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161억 달러 증가), 5위 포니 마 텐센트 회장(134억 달러 증가), 9위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CEO(96억 달러 증가) 등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된서리를 맞았지만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아마존은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매출과 주가 모두 수직 상승했다. 매켄지는 지난해 이혼 당시 위자료로 남편으로부터 아마존 지분 4%를 받았는데, 주가 상승으로 1년 새 재산이 201억 달러가 불어 총재산 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정진 회장은 재산 총액 기준 163위(100억 달러)지만 1년 새 50억 달러나 늘어나 재산 상승 순위 2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호재를 맞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버핏, 항공·금융 팔아 ‘11조원짜리 천연가스’ 샀다

    버핏, 항공·금융 팔아 ‘11조원짜리 천연가스’ 샀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움직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약 100억 달러를 들여 대기업을 사들이면서 월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5일(현지시간) 산하 에너지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통해 미국 굴지의 천연가스 운송과 저장 회사인 도미니언 에너지를 97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현금 40억 달러 지급과 함께 부채 57억 달러를 떠안는 조건이다. 이 같은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016년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고 베팅이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대 금융학 교수는 “버핏이 적절한 시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가스 배관망이 1만 2390㎞에 이르는 도미니언은 천연가스 저장·운송 외에도 풍력과 태양열을 이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번 인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천연가스 운송 물량은 현재의 8%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인수 건은 미국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올 4분기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버핏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델타·아메리칸 같은 미국 4대 항공사 지분을 전량 매각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도 대거 처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370억 달러(약 169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확진자 발생보다 빠른 속도로 추적하고 검사해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5월 20일 개학도 예정대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방문한 확진자 때문에 타격을 받은 이태원 일대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이전 수준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설명할 때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용산구는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서울시 및 경찰과 협의해 통신3사로부터 당시 클럽 인근에 있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총 1만 30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통화하고,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게 했다. 용산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6만명이 전국 각지에서도 검사를 받았다. 구청 앞 광장과 보건소는 물론 한남주민센터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용산구에서만 약 4000명을 검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우리의 우수한 방역체계가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다”며 초동대처를 강력하게 잘했다고 용산구를 높이 평가했다. 성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조해 준 주민,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내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5월 7일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와 검사를 실시했다. 공무원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주말에도 나와 전화를 돌리고 직접 찾아갔다.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됐다면 5월 20일 개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확진자가 줄어든 뒤 21일에는 이태원 살리기 민관 합동 일제방역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태원 곳곳을 소독하고 청소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진원지가 아니라 피해자다. ‘우한(武漢) 코로나’라는 말은 지역차별적 단어라는 이유로 쓰지 않는 만큼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말도 삼가면 좋겠다.”-코로나19 사태로 이태원 상권이 위축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태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보다 많이 늘어 차츰 회복되고 있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현재 룸살롱만 집합제한 명령이 해제됐는데 유흥시설 다른 업종도 영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안 풀려 이미 2개월째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이태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거나 특별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들과 함께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상권이 붕괴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함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른 처방은. “남은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겠다. 8월에는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에 청년1번가 커뮤니티가 문을 연다.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산구가 자랑하는 청년기술인력 양성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폴리텍대학에서 에어컨 등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배운 뒤 자격증을 따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30명이 참여했고, 113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8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항공기 정비 등 다른 분야도 개발할 계획이다.”-청년정책에 공들이는 이유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을 가보면 젊은이들이 많아 활력이 넘친다. 살맛나는 용산을 위해서는 청년이 살아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25%가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삼각지역, 남영역, 청파동 등 약 2500세대다.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을 위한 건강검진도 실시한다. 정신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00억원 규모의 청년일자리기금도 만들었다. 7월 1일부터는 청년지원팀을 신설했다.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만 펼치겠다.” -국제업무지구가 예정됐던 철도정비창에 주택 80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는데. “‘논에는 절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김제나 만경평야에는 농사를 하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뉴욕과 워싱턴처럼 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국제컨벤션센터, 호텔, 금융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세계적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 아파트를 지을 이유가 전혀 없다. 철도정비창 부지는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방치됐다. 개발할 자신이 없으면 후대에 남겨 줘야 한다.” -정부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국제업무지구 임대주택 공급 등 계획을 수립한 것인가. “철도정비창, 용산공원 모두 관할 구청장인데도 권한이 없다. 현장을 가장 많이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사람이 구청장인 만큼 구청장과 협의를 하는 게 순리다. 중앙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거면 지방자치를 뭐하러 하는가. 주민이 원하고 국가를 위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설명을 한다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정책을 결정하면 좋겠다. 코로나19 문제에선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 “용산구에서만 뉴타운이 약 30만평 규모에 달한다. 한남 2~5구역, 효창 4~5구역과 청파동 일대이고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이촌동 등 곳곳에서 18곳에 달한다. 서울의 중심이자 용산의 중심에 용산공원이 2027년 조성되고, 용산역 뒤 철도정비창에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 경관의 거점으로, 용산공원 접근성도 좋다. 한남뉴타운 개발사업과 신분당선 용산구간 착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성장현 구청장 ▲전남 순천 출생(1955년) ▲순천 황전북초, 순천 매산중, 순천 매산고, 안양대(97학번)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단국대 행정대학원 박사 ▲초대·2대 용산구의원(1991~1998) ▲민선 2기 용산구청장(1998~2000)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1998~2001) ▲단국대 겸임교수(2003~2007)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민선 5~7기 용산구청장(2010~2020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2018~201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2018~2019) ▲부인 김성희(1960)씨와 2남 ▲저서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밥 얻어먹고 살기가 어디 쉽다냐?’
  • 검찰, 코로나 방역활동 방해 신천지 간부 5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코로나 방역활동 방해 신천지 간부 5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중국 우한(武漢) 교회 신도가 국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은폐한 정황과 관련, 지난 5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병확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 등을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의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A씨 등이 중국 우한 교회 신도의 국내 교회 출결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19의 발원 지역으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신천지 측은 2018년쯤 우한을 비롯해 중국 여러 도시에 교회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중국 정부가 교회당 허가를 내주지 않고, 활동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중국 쪽 교세 확장은 접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A씨 등은 이 외에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이만희(89) 총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이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이 총회장 소환 조사에서는 그의 개인 비리라고 할 수 있는 100억원대 부동산 형성 과정 및 헌금을 빼돌린 의혹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이 총회장 소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면서 “이번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월 2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지검은 전피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과 집회장소가 방역당국이 확보한 자료와 불일치하는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 5월 22일에는 수사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부산과 광주, 대전 등의 신천지 관련 시설 여러 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는 등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중분해 수순 가는 이스타… 이상직 둘러싼 ‘게이트’로 번지나

    공중분해 수순 가는 이스타… 이상직 둘러싼 ‘게이트’로 번지나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진행됐던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커졌다. 협상이 깨지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국내 항공업계에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액 등 800억~1000억원에 달하는 것들이다. 이스타항공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어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전이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접으려는 건 경영 사정이 계속 나빠져서다. 올 1분기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995억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의 유동비율도 지난해 말 81.9%에서 올 1분기 63.1%로 떨어졌다. 단기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 주는 유동비율은 적정 수준이 100%다. 지난 2월 일찌감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17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도 진행했고,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면서 “재무안정성 관련 위험으로 자본잠식, 상장 폐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그대로 인수를 진행했다가는 애경그룹 본사로도 여파가 번질 수 있다.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도(7.75%)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체불임금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주항공 측에 전달했다. 최근 불거진 이상직 의원 관련 의혹은 제주항공에는 거래를 깨기 위한 기회가 됐다. 이 의원의 자녀들이 지분을 100% 보유한 이스타홀딩스가 자본금 3000만원으로 100억원을 빌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 측은 “적법하고 투명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으로 돈을 빌려준 사모펀드의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딜 클로징(거래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회사에 헌납한다고 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증폭됐다. 이 의원의 형이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의 지분(7.49%)은 여전히 내놓지 않았고, 헌납하는 지분 역시 제주항공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어서다. 오히려 가족 관련 의혹이 본인의 정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꼬리자르기’라는 비판만 들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3월 셧다운(업무정지) 당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 전 대표가 최 대표에게 “셧다운과 희망퇴직에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했으므로 이스타항공의 현 상황은 제주항공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협상이 깨지면 책임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셧다운 관련 지시는 체불임금 책임 소재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거래가 깨지면 단순히 파산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권력 실세와의 연관성, 특혜 의혹 등이 겹쳐 있어 이 의원을 둘러싼 ‘이스타 게이트’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초 보잉 737 맥스 기종 두 대가 기체 결함이 생기면서 유탄을 맞았고, 일본 노선 감축에 코로나까지 덮쳐서 다른 항공사들보다도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면서 “정부가 이스타항공에만 지원을 하려고 해도 형평성 논란이 있어 명분이 없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호선 지하화 원년… 미래도시 도약 원년”

    “2호선 지하화 원년… 미래도시 도약 원년”

    올 10월까지 지하화 타당성 용역 진행창업 지원·풍수 대비·재정비 현장 방문“미래발전 위한 도시계획 토대 만들 것”“사무실 임대료가 만만치 않아 여기저기 이사를 다녔습니다. 이번에 입주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세종대캠퍼스타운 거점센터인 가온누리Ⅰ을 찾았다. 지난해 창업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청년 창업가 7명의 얘기를 듣고 지역 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3D프린팅 소프트웨어 공정을 처리하는 ‘메타몰프’ 김명각(33) 대표는 “청년 기업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간을 지원하고, 연결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가들은 구와 함께 협업해 활동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온라인인테리어 업체 ‘셀핀’ 박창영(27) 대표는 “광진구에서 진행하는 저소득층 집수리 봉사활동이 있다면 함께 진행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모바일 패션 컬렉팅 앱 개발업체 ‘스케쳐스’ 이채연(24·여) 대표는 “광진구에도 봉제업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상인분들이 의향만 있다면 우리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컬래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하며“구 차원에서 일자리를 최대한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원방안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세종대캠퍼스타운은 2017년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구는 올해 거점센터인 가온누리 Ⅰ·Ⅱ와 쉐어하우스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앞서 김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중요시설들을 꼼꼼히 둘러봤다. 첫 번째 일정으로 여름철 폭염과 풍수 대비 점검을 위해 자양빗물펌프장을 찾았다. 집수정, 유수지, 펌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설 이상 여부를 살폈다. 김 구청장은 이후 구의역 일대 추진사업 현장을 돌아봤다. 구민들이 가장 관심을 둔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현장을 둘러본 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타당성 용역 상황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구 관계자는 “광진구에 있는 지상구간(한양대~잠실역)은 지역의 핵심축을 관통하고 있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교통정체와 지역발전 저해가 심각하다”면서 “올해 10월까지 타당성 용역으로 지하화 실행을 위한 당위성을 타진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초 완료된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가치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2.9조원’ 역대 최대 실업급여…고용유지지원금도 대폭 증액

    ‘12.9조원’ 역대 최대 실업급여…고용유지지원금도 대폭 증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업자가 급증한 데 대응하고자 정부가 실업급여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노동부 소관 예산은 총 7조 118억원 규모다. 추경 통과로 구직급여 예산은 본예산(9조5천158억원)보다 3조 3937억원 늘어난 12조9095억원이 됐다. 한 해 구직급여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수당이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예산이 대폭 증가하면서 올해 구직급여 지원 대상도 49만명 늘었다. 3차 추경에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2개월 동안 지원하는 ‘장기 실업자 생활안정자금’ 예산 35억원도 포함됐다. 또 소득·매출이 감소한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에게 정부가 1인당 150만원씩 주는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예산도 9400억원에서 1조 5100억원으로 증액됐다. 정부는 요건을 충족한 특고 종사자 등에게 1인당 100만원의 지원금을 1차로 지급하고 50만원을 2차로 주는데 2차 지급분 5700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특히 경영난에도 감원 대신 유급휴업·휴직을 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휴업·휴직수당의 일부를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예산도 5168억원 증액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수준을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90%로 높인 특례 조치 기한을 오는 9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청년 고용난을 해소하기 위해 IT(정보기술) 관련 일자리에 청년을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예산 5611억원도 포함됐다. 당초 정부는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을 청년 5만명으로 잡았지만, 6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與, 3571억 지역민원예산 끼워넣기 들통나자 “전액 삭감”

    與, 3571억 지역민원예산 끼워넣기 들통나자 “전액 삭감”

    더불어민주당은 2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3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다음주 초 복귀를 예고한 미래통합당은 3차 추경 처리엔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통합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날에 이어 3차 추경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13개 부처 38건의 안건 심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날 3차 추경안에 3600억원 규모의 청년층 지원 예산을 추가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주거 금융지원 2500억원, 청년 일자리 지원 1000억원, 청년 창업 지원 예산 100억원 등이다. 민주당은 주거 안정과 관련해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지방세제특례제한법, 주택법,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도 재추진할 방침이다.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졸속 심사라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추경 심사에 임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적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예산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해 예산안을 증액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개별적 지역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출자(3000억원), 소재부품 자원 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200억원), 공공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100억원) 등을 지목하며 여당 의원들이 3차 추경안에 3571억원 규모의 13개 지역 민원사업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의회 사상 35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불과 3일 만에 뚝딱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이어 갔다.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내일(3일) 중 반드시 3차 추경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남시,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신축 중앙투자심사 통과

    경기 성남시는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 신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자치단체의 신규 투자사업 규모가 200억원 이상일 때 사업 추진에 앞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법적 절차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증받아 e-스포츠전용경기장 신축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7월 경기도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100억을 포함해 총 339억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중요 사업으로, 국내 대표 게임산업 메카인 판교에 경기도 최초의 300석 이상 중대형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조성한다. 판교1테크노밸리 내 환상어린이공원 6959㎡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8500㎡ 규모로 2023년 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300석 이상 주경기장 외에 5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100석 규모의 PC방, 기타 관람객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며, 인기 e-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문화 저변 확대와 시민 삶의 질 향상, 방문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타당성을 검증받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하반기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3년 말까지 사업을 차질없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추경에 ‘민원성 예산’ 넣었다”…민주 뒤늦게 “전액 삭감”

    “추경에 ‘민원성 예산’ 넣었다”…민주 뒤늦게 “전액 삭감”

    통합당 “13개 지역 민원사업 넣어…염치 없는 새치기”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지역구 민원성 사업 예산을 모두 삭감하기로 했다. 여당만 참여한 추경 심사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지역 민원성 예산을 반영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2일 오전 이틀째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시작하며 “개별적인 지역 예산은 결코 추경에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더니 예결위나 일부 상임위에서 관련 증액 요구가 있었다”며 “이미 일부 의원은 증액 요구를 철회했고, 나머지도 당사자와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삭감한다는) 자세로 심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예산소위는 전날 감액 심사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증액 심사에 착수한다. 민원성 지역 예산은 이날 오후 대대적으로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3차 추경안에 총 3571억원 규모의 13개 지역 민원사업 예산을 집어넣었다며 “염치없는 새치기”라고 비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출자(3000억원), 소재부품 자원 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200억원),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100억원) 예산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취임 2주년 기념행사 차담회로 간소화

    신동헌 광주시장 취임 2주년 기념행사 차담회로 간소화

    광주시는 1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신동헌 시장의 취임 2주년 기념행사를 생략하고 시장 접견실에서 차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차담회에는 신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소장 등이 참석했다. 신 시장은 “취임 2년이 지난 지금 시장이라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지역경제가 살아 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민선7기 시작과 더불어 시민이 행복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남한산성 해돋이 행사, 자연채 행복 밥상 축제, 팔당 물안개공원 ‘허브섬&휴로드’조성 100억원 획득, 해공 민주평화상 제정, ‘생활 SOC공모사업’ 선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등 각종 새로운 시책들을 추진해 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상 최대 추가예산 38조, 탈북민 지원예산 100억 깎아

    사상 최대 추가예산 38조, 탈북민 지원예산 100억 깎아

    사상 최대인 38조 43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탈북민 지원 예산이 약 100억원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임명에 반발해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불참함에 따라 여당 단독으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진행된다. 지난 이틀간 16개 국회 상임위원회가 추경예산안을 의결해 예결위로 넘기는 데는 평균 2시간 가량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정부 원안 기준 역대 최대치인 35조 3000억원 규모 추경안은 총 3조 1300억원 증액된 38조 4300억원으로 몸집이 불어났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탈북민 예산 112억 원을 삭감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며 “여당 단독으로 진행한 추경 심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차 추경안에 3조 원을 증액했는데, 탈북민 정착지원금 99억8000만 원은 이례적으로 삭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탈북민 정착기본금 24억 5000만 원, 주거지원금 71억 4000만 원, 탈북민 고용지원금 3억 9000만 원이 삭감됐다. 여기에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진행하는 탈북민 교육 훈련 예산도 12억 9200만 원이 깎였다. 조 의원은 “역대 최대 규모라는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에 3조 원 추가 증액까지 해놓고 탈북민 예산 112억 원만큼은 기어이 깎은 것”이라며 “추경안 처리에서도 ‘북한 눈치 보기’가 여실히 작용한 것으로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빠졌다”며 “이러고도 문재인 정부가 ‘인권 정부’를 자처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시점에 통일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키는 방안을 내놓았다. 장관보다 한 직급 높은 부총리가 외교, 국방 등 관계부처를 이끌면서 남북 관계를 추슬러야 한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노웅래 4선 의원이 발의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 시민·사회단체 이상직 의원 사퇴 촉구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연대는 1일 편법 증여 의혹을 사고 있는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북민중연대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과 계약직 해고·희망퇴직·임금 삭감 등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이스타항공 실소유주인 이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원들은 “이 의원은 해고와 임금 체불로 길거리를 헤매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과 페이퍼컴퍼니, 자녀 편법증여 등 숱한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의혹들을 두고서 피감 기관과 국민에게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과 윤리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한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오르는 과정에서 활용된 자금 100억여원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자녀에게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역대 최대’ 35조 추경 처리, 부실·졸속 심사를 경계한다

    역대 최대인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예비심사가 마무리됐다.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는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별 3차 추경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상임위 단계에서 모두 3조 1000억원이 증액됐다.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미래통합당은 한때 예산심사를 7월 11일까지 연장하면 참여하겠다고 했다가 당론이 아니라며 철회했다. 운영위원회는 50여분 만에, 가장 많은 2조 3100억원을 증액한 산업자원위원회도 1시간 30여분 만에 회의가 끝났다. 기획재정위원회는 6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지만, 정의당 소속 장혜영 의원은 “예산 심의가 아닌 통과 목적의 상임위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여당과 정부의 졸속 운영에 유감”이라며 회의장을 떠났다. 졸속 심사라는 비판 속에도 민주당은 오늘과 내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에서 세부심사를 하고 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3차 추경안의 일부 사업이 불확실하고 사업계획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한국판 뉴딜사업 △고용안정특별대책 △금융안정패키지 후속조치 등의 세부사업이 부실하다고 진단했다. 고용안정대책과 관련된 사업들이 일회성 단기 공공부조 성격에 그칠 수 있고, 금융안정패키지 후속조치도 기업에 대한 적극적 유동성 공급보다 리스크 관리에 치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지적에 예결위 소속 민주당 의원 30명이 예산정책처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점은 옹졸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국회 예산처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국가 예·결산 심의를 지원하고 국회의 재정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런데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예산처 비중을 줄이자고 주장했다니 그 기관의 역할을 이해 못 한 것이다. 이미 국회를 통과한 1차 추경 집행 비율이 평균 50%에도 미치지 않고 사업비를 10%도 쓰지 못한 사업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에 여당인 민주당은 귀기울여야 한다. 국회가 약 한 달간 원 구성 문제로 공전한 탓에 3차 추경안을 꼼꼼히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가 비상인 상황에서 추경의 신속한 처리와 집행은 불가피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요청했다고 해서 그 시한을 지키다 보면 졸속심사가 될 위험이 있다. 통합당은 5회나 본회의를 연기했음에도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사실상 용인한 만큼 앙금을 삭이고 심사에 참여해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 부영그룹, 마산장학재단에 100억 출연

    부영그룹이 경남 마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재단법인 마산장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30일 밝혔다. 마산장학재단은 부영그룹과 국회의원, 교육인, 법조인, 지역 경제인 등이 모여 마산 지역의 장학 사업과 각종 학술연구 사업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재단은 우수한 지역 인재 육성 사업과 관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재능이 있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으면 한다”며 “재단의 지원을 통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부영그룹은 국내 초·중·고·대학 등에 100여곳이 넘는 교육 및 문화시설을 지어 주고,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해외 유학생 1743명에게 총 68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경남 창신대의 재정 기여자로 나서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 딸 결혼식 986억원 썼던 인도 부자 프라모드 미탈에 파산 선고

    딸 결혼식 986억원 썼던 인도 부자 프라모드 미탈에 파산 선고

    2013년 딸의 결혼식에 8200만 달러(약 986억원)를 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인도 부호 프라모드 미탈(64)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에서 열아홉 번째 부자이며 세계 최대 철강 회사인 아르셀로 미탈의 총수인 락시미 미탈(70)의 동생이다. 락시미의 재산은 100억 달러(약 12조 300억원)로 평가된다. 그런데 프라모드가 지난 17일 런던 법원으로부터 영국 기업 무어게이트 인더스트리스에 진 1억 6000만 달러(약 1925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프라모드 측은 선고를 12주만 유예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재판부는 듣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고의 부자 형제로 꼽히며 형이 먼저 런던 하이드파크를 바라보는 맨션을 구입하자 동생도 건너편 맨션을 사들일 정도로 경쟁심이 각별했다. 지난해 동생이 조직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보스니아 경찰 조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라모드가 인도 정부 소유의 무역 회사에 2억 3500만 달러(약 2827억원)의 빚을 갚아야 했는데 형이 도와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형이 매몰차게 거절해 결국 동생이 파산 당해 런던 상류층 사회에 엄청난 뒷담화를 낳았다. 프라모드가 딸 슈리스티에게 사흘 동안 호화 결혼식을 하게 한 것도 형에게 지기 싫어서였다. 락시미 보란 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결혼 케이크만 무게 60㎏에 6층 높이로 제작하는 등 호화판 예식을 치렀다. 2004년 락시미가 딸 바니샤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호주 가수 칼리 미노그를 초청해 공연하게 하고 에펠탑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결혼 시킨 비용이 6000만 달러(약 722억원)였으니 그보다 많은 돈을 쓰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락시미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막내 동생 프라모드를 도와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한 소식통은 영국 일간 타임스에 “형제는 더 이상 친하지도 않고 각자 살아간다. 락시미는 동생을 왜 도와줘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 빚은 그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프라모드의 파산은 2006년 보스니아 기업과 잘못 맺은 계약이 화근이었다. 그는 2010년 3월 글로벌 스틸 홀딩스 회장 자격으로 북한 무산 광산의 철광석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방북한 전력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단독범행’…“정경심 공범 아냐”(종합)

    ‘사모펀드 의혹’ 조국 5촌 조카 ‘단독범행’…“정경심 공범 아냐”(종합)

    ‘기업사냥꾼’ 행위 대부분 유죄 인정정경심과 공모는 상당 부분 무죄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37)씨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 관계로 기소된 혐의는 상당 부분 무죄로 판단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로 정 교수와 금융거래를 한 것 때문에 정치권력과 검은 유착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한 것이 이 범행의 주된 동기라는 시각이 있지만, 권력형 범행이라는 증거가 제출되지는 않았다”라며 “이런 일부 시각이 피고인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기소됐다. 우선 ‘가족 펀드’ 의혹과 관련한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7년 3월 코링크PE에 5억원을 투자하고, 조씨는 이에 대한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 이듬해 9월까지 19회에 걸쳐 코링크PE 자금 1억 5795만원을 보내줘 횡령했다고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 교수 남매가 조씨에게 총 10억원을 ‘대여’했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중 절반인 7800여만원에 대해서만 조씨의 횡령을 인정했다. 아울러 정 교수 남매는 이자를 받는 데 특별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범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2017년 7월 정 교수 가족의 자금 14억원을 코링크PE의 ‘블루펀드’에 출자받고도 금융위원회에는 약정금액을 99억 4000만원으로 부풀려 신고한 혐의도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이처럼 조씨의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는 만큼, 정 교수의 공모 역시 인정되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가족 펀드’ 의혹에서 파생된 두 번째 갈래인 증거인멸·은닉 교사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부는 정 교수의 공모관계를 인정했다.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지명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조씨가 코링크PE 직원들을 시켜 정 교수 남매의 이름이 등장하는 자료 등을 삭제하도록 시켰다는 내용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범(정 교수)로부터 ‘동생 이름이 드러나면 큰일 난다’는 전화를 받고 증거를 인멸하게 했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공범과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공모 판단을 두고 “피고인의 범죄사실 확정을 위해 공범 여부를 일부 판단했지만, 이는 기속력 없는 제한적이고 잠정적 판단일 수밖에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코링크PE가 2017∼2018년 코스닥 상장사인 영어교육업체 WFM을 인수한 것과 관련한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됐다. ‘무자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장악한 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노리거나 회사 자산을 빼돌리는 ‘기업사냥꾼’ 행위로 본 것이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인수한 뒤 음극재 사업을 하는 IFM을 합병시켜 우회상장을 하려 했다고 본다. 자금이 부족한 조씨는 우선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사채업자들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금융당국에 ‘자기자금’으로 인수했다고 거짓 보고·공시를 한 혐의가 유죄 판단을 받았다.차입자본으로 회사를 인수했으니 나중에 주식을 팔아 갚으려면 주가를 띄워야 한다. 이를 위해 조씨가 WFM이 100억원대 전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공시했지만, 전환사채를 사들인 사채업자에게 WFM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혔다는 사실은 숨긴 부당거래행위 역시 인정됐다. 검찰은 이렇게 회사를 인수한 조씨가 2018∼2019년 WFM 자금 63억여원을 빼돌렸다고 보고 10건의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일부 횡령금액만 새로 산정해 57억여원의 횡령·배임을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조씨의 이런 범행을 ‘신종 정경유착’이라고 규정했다. 조 전 장관이 직접 공모·가담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조국의 배우자 정경심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일부 허위 문서나 증빙자료에서 비난 가능성 있는 내용을 폐기한 사실은 확인되지만, 권력의 힘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식한 ‘권력형 범행’이 증거로 확인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 교수와의 공모관계가 인정된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국가형벌권의 적절한 행사가 방해돼 죄질이 좋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WFM과 관련된 범행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 수법”이라며 “피해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한 범행”이라고 질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중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기업으로 이 나라 최대 은행을 제치고 명품 술 제조업체 귀주마오타이가 꼽혔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미친 듯이 계속 뛰어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20% 이상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를 제치는 데 이르렀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귀주마오타이는 1조 8000위안(약 169조 3900억원)으로 이에 조금 못 미친 ICBC를 따돌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훨씬 주당 가치가 높지만 중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아니며, 화웨이 역시 사기업이라 마오타이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귀주마오타이는 색다른 기업 형태를 갖고 있다. 부분적으로 국가 소유이며 부분적으로는 공기업 형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등재돼 있다. 1999년 설립돼 3년 전 영국의 디아지오(Diag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 브랜드가 됐다. 깨끗하고 무색인 백주를 제조, 유통시키는데 국민 술 대접을 받는다. 백주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35도에서 60도를 오간다. 중국 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존 왓킨스는 “마오타이로 한잔 꺾는 일은 기업문화의 한 부분이며 신뢰와 우의를 높이는 행위로 여겨진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고 더 많은 구매력을 갖추면서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하며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마오저뚱 전 주석이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을 때 만찬에서 접대한 유명한 술이다. 2년 뒤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덩샤오핑에게 “우리 둘이 마오타이를 충분히 마시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탔다. 이렇게 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 술을 대접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자리했다. 상하이 애널리스트이며 백주를 매일 마신다는 데이비드 류는 “비싸고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어떤 상징 같은 것이 돼 마오타이의 마케팅 판매 전략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돼 온갖 어려움을 겪는 이 때 마오타이 주가가 뛰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다른 주류 브랜드는 하락 일변도라 더욱 그렇다. 방송은 술집이나 클럽에서 마시는 다른 라이벌 술들과 달리 마오타이 주는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득을 본 것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염병 확산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면서 오히려 애국심을 부추겨 자국 제품과 브랜드를 애용하게 만들었는데 스포츠 의류부터 화장품, 술까지 등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여행을 가서 사들고 오지 못하니 국내 명품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다. BBC는 한 병에 900위안(약 15만 2451원) 되는 것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한 병에 2만 달러(약 2393만원)까지 팔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맛 품평도 곁들였다. 처음 마실 때는 엔진 오일을 들이키는 기분이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니 부드럽고 즐기게 됐다고 털어놓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귀주마오타이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기업이 되려면 갈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얼마 전 기업공개를 일부 한 사우디아람코는 레피니티브에 의해 1조 9000억 달러(약 2274조1100억원)로 평가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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