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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 1심서 징역 8년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 1심서 징역 8년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가 100억원대 오징어 사업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교사·공동협박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 금액이 116억원으로 크고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조직폭력배 출신 부하직원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채권을 추심하고 이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에 투자하면 수개월 안에 3∼4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이 86억4000여만원, 전직 언론인 송모 씨가 17억4000여만원을 김씨에게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졌다. 김씨는 또 사기 피해자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부하직원들을 대동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 부하직원을 동원해 중고차 판매업자를 협박하고 돈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김씨는 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협박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증거를 살펴볼 때 피고인의 범행 가담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앞서 2016년 11월 또 다른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7년 12월 특별사면됐다. 그는 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을 만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품 로비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달 9일 김씨,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모 부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7명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 [서울포토]영장심사 출석하는 김만배

    [서울포토]영장심사 출석하는 김만배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만배 씨는 지난 12일 755억원 상당의 뇌물공여 혐의와 1100억원대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55억원대의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 당했다.2021. 10. 14
  • 김만배 “이재명과 한번 만나…천화동인 ‘그분’은 없습니다”

    김만배 “이재명과 한번 만나…천화동인 ‘그분’은 없습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김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날 법원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뇌물공여 혐의 등에 대해 부인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내용 가운데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다”라는 부분과 관련 “그분이 누구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분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천화동인 1호는)제 것인데 어떻게 그분이 있을 수 있냐”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친분에 대해선 “특별한 관계는 없고, 예전에 인터뷰차 한 번 만나봤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정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남욱 변호사가 전날 JTBC 인터뷰에서 “김씨가 거짓말을 많이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질문에는 “비용 정산 과정 등 그런 얘기들을 말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12일 755억원 상당의 뇌물공여 혐의와 1100억원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55억원대의 횡령 혐의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약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5억원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50억원도 뇌물공여 혐의라고 봤다. 또한 검찰은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 중 용처를 알 수 없는 55억원이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빼돌린 돈이라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이익을 화천대유에 몰아주도록 사업구조를 설계함으로써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10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김씨는 그러나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 6200kg ‘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장인 남미 기아나 도착

    6200kg ‘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장인 남미 기아나 도착

    10조 원짜리 사상 최대의 망원경이 마침내 우주로 올라가기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 허블의 뒤를 이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JWST)이 모든 시험 테스트를 통과한 후 우주로 발사되기 위해 주문제작된 선적 컨테이너 안에 봉인된 채로 화물선에 선적되었다. 컨테이너의 무게는 7만 6000kg, 길이는 33.5m에 달하며, 그 안에 차곡차곡 접혀 담겨 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은 16일간 9300km를 항해한 끝에 10월 12일(현지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도착했다. MN 콜리브리호로 알려진 이 선박은 9월 26일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실 비치를 출발한 후, 10월 5일 파나마 운하에 진입해 태평양에서 카리브해로 이동해 한 다음 남아메리카 북동쪽 해안에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로 향했다. 망원경의 주경 지름만 약 6.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기아나의 쿠루 마을에 있는 유럽의 우주발사장으로 옮겨져 12월 18일 아리안 5 로켓 발사를 위해 준비될 것이다. JWST가 예정대로 발사되면 지구에서 최대 15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100억년 이전에 일어났던 빅뱅 직후의 초기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허블이 지상 610km 상공을 공전하는 것과 달리 우주로 발사된 제임스웹은 고향 행성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향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보다 4배 더 먼 이 지점은 우주에서 중력적으로 안정적인 곳으로 빛의 왜곡이 없다. 또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 햇빛의 방해 없이 먼 우주를 볼 수 있으며, 망원경에 설치되는 가림막은 지구와 달에서 반사되는 빛도 막아준다. 무게 6200kg의 제임스 웹 망원경은 그곳에서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찰하기 시작하여 과학자들이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연구하고 주변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오늘 성명을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놀라운 과학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거대한 업적"이라고 말하면서 "웹은 빅뱅 직후 생성된 빛을 130억 년 이상 뒤돌아볼 것이며 인류에게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먼 우주를 보여줄 수 있는 힘을 가질 것"이라고 다짐한 후 "우리는 경이로운 팀의 기술과 전문성 덕분에 이제 우주의 신비를 푸는 데 매우 가까이 다가섰다"고 덧붙였다.발사대로 가는 웹 망원경의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했다. 이 야심 찬 망원경의 개발은 1996년에 시작되어 2007년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프로젝트는 수년 동안 기나긴 지연과 비용 초과를 겪어낸 끝에 마침내 2013년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제작에 돌입했다. 2017년에 망원경은 극저온 테스트를 위해 휴스턴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센터로 배송되었고, 1년 후 보다 광범위한 일련의 시험을 위해 주 계약업체인 노드롭 그루만의 남부 캘리포니아 시설로 옮겨졌다. 이 시험은 지난 8월까지 계속되었고, 마침내 오랜 테스트를 완료하여 프랑스령 기아나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던 것이다. 웹 프로그램 디렉터인 그레고리 로빈슨은 "웹이 발사 장소에 도착한 것은 하나의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드디어 차세대 우주망원경을 심우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웹은 육로로 미대륙을 횡단하고 바다로 항해했다. 이제 곧 로켓을 타고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최종 행선지로 여행하여 초기 우주에서 최초의 은하 이미지를 캡처할 것이다. 그것은 틀림없이 우주 속에서의 인류의 위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변화시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檢, 김만배 영장에 ‘유동규와 공범·1100억대 배임’ 넣었다

    檢, 김만배 영장에 ‘유동규와 공범·1100억대 배임’ 넣었다

    유에 약속한 뇌물 700억·횡령 55억 포함金측 “녹취록으로 구속영장 청구” 반발내일 金 영장심사… 신병 확보 여부 주목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 착수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에 대해 1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해당 의혹 관계자들이 제출한 녹취록과 진술 등을 통해 김씨의 혐의 입증을 어느 정도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액수로 1100억원대가 적시됐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뇌물 공여 혐의와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앞서 구속 수감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공범으로 적시되면서 1100억원대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성남도개공과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1100억여원이 화천대유 측에 부당 지급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횡령 혐의 액수는 김씨가 화천대유로부터 장기 대여한 473억원 중 무소속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에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5억원 등 55억원이다. 뇌물 혐의 액수는 횡령 혐의 액수 외에 대장동 사업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속한 700억원(개발이익의 25%)이 포함됐다. 뇌물 혐의는 이미 뇌물을 주고받은 것뿐 아니라 향후 주고받을 것이라고 약속해도 성립한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압수수색 자료와 진술 등을 통해 김씨의 혐의를 확신하고 조사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이 ‘스모킹 건’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향후 검찰의 칼 끝은 성남시 의회 등 정관계·법조계 의혹을 향할 전망이다. 김씨 측은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업비 정산 다툼 중에 있는 정 회계사가 몰래 녹음한 녹취록을 주된 증거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경찰은 의혹을 풀 주요 단서 중 하나인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유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의혹 관계자들과 입을 맞춘 흔적 등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주자가 되는 길을 열어 줬다”며 권순일 전 대법관을 사후수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성남시민 박모씨 등 6명도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3호에 대한 회사해산명령을 수원지법에 신청했다.
  • [단독] 김만배 100억 종착지 토목업자 ‘수상한 투자’

    [단독] 김만배 100억 종착지 토목업자 ‘수상한 투자’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을 풀 열쇠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금 흐름을 쫓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된 100억원의 성격을 두고 화천대유 일당의 ‘비자금 저수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박 전 특검의 인척 이모씨에게 ‘사업 자금’이라며 전달한 화천대유 자금은 토목건설업체를 통해 또 다른 부실 업체로 흘러갔는데, 이러한 자름 흐름은 통상적인 금융 범죄에서 악용되는 ‘사금고’ 조성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와 이씨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해당 자금의 종착지로 알려진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의 투자 행적을 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씨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48·미국 도피 중) 변호사와 함께 35억여원을 투자한 타이어 금형업체 A사가 4년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 온 부실 회사라는 점을 석연치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사는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A사의 매출 규모는 2018년 1208억여원에서 지난해 767억여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7억여원, 384억여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까지 A사가 처리하지 못한 적자인 ‘미처리결손금’도 1127억 6911만원으로 파악됐다. 또한 A사는 2018년 전 대주주와 퇴직 이사·임직원을 327억원대 배임·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이런 배경 탓에 올해 상반기 A사의 장기대여금과 장기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설정률은 90.8%, 99.0%에 달한다. 대손충당금은 회사가 회수가 어렵다고 예상되는 금액을 뜻하고, A사의 경우 배임·횡령액이 여기에 산정된 것으로 보인다. 300억원 가까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A사의 경영 상황을 분석한 한 회계사는 “4년 적자로 경영 실적이 좋지 않고, 전 임직원들과 진행 중인 소송 위험성을 본다면 굳이 이 회사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회계사는 “부실기업에 이 정도의 투자가 있었다는 것은 이 기업을 통한 비자금 조성 등 별도 의도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 나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투자자문사인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각 A사 주식을 26억·9억여원 규모로 장외매수하는 등 함께 투자를 이어 왔다.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모씨는 천화동인 4호 이사로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돌려막기’ 투자를 한 셈이다.
  • ‘그분’ 3번 말 바꾼 김만배 구속영장… 남욱 곧 귀국

    ‘그분’ 3번 말 바꾼 김만배 구속영장… 남욱 곧 귀국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에 대해 12일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김씨 측 변호인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정영학) 녹취록을 주된 증거로 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피의자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 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별 규모는 ▲배임 1100억원대 ▲횡령 55억원 ▲뇌물 700억원 약정분 및 횡령액 55억원 등이다. 화천대유가 무소속 곽상도 국회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지급한 50억원도 뇌물로 판단했다. 김씨는 전날 진행된 검찰 소환조사에서 유동규(구속 수감·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뇌물 제공과 대장동 사업 관련 횡령·배임 의혹 일체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그간 확보한 참고인과 피의자 진술, 압수수색 증거 등을 바탕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치권과 법조계 전반에 대한 로비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오전 9시 50분부터 14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이날 0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그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인정하면서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두고 김씨가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의 이날 발언은 녹취록과 관련해 “그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기존 입장과 상반된다. 한편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나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니다. 유 전 본부장 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씨에게 들은 건 사실”이라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줘야 할 돈이 400억원에서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에 대해 (김씨가) 이야기한 게 맞을 것”이라면서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그분’이 제3자일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남 변호사는 “곧 귀국해서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단독] 김만배에게 ‘100억’ 받은 토목업자…“비자금 저수지 정황”

    [단독] 김만배에게 ‘100억’ 받은 토목업자…“비자금 저수지 정황”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을 풀 열쇠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자금 흐름을 쫓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된 100억원의 성격을 두고 화천대유 일당의 ‘비자금 저수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박 전 특검의 인척 이모씨에게 ‘사업 자금’이라며 전달한 화천대유 자금은 토목건설업체를 통해 또 다른 부실 업체로 흘러갔는데, 이러한 자름 흐름은 통상적인 금융 범죄에서 악용되는 ‘사금고’ 조성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와 이씨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해당 자금의 종착지로 알려진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의 투자 행적을 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씨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48·미국 도피 중) 변호사와 함께 35억여원을 투자한 타이어 금형업체 A사가 4년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 온 부실 회사라는 점을 석연치 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사는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A사의 매출 규모는 2018년 1208억여원에서 지난해 767억여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7억여원, 384억여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까지 A사가 처리하지 못한 적자인 ‘미처리결손금’도 1127억 6911만원으로 파악됐다. 또한 A사는 2018년 전 대주주와 퇴직 이사·임직원을 327억원대 배임·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이런 배경 탓에 올해 상반기 A사의 장기대여금과 장기미수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설정률은 90.8%, 99.0%에 달한다. 대손충당금은 회사가 회수가 어렵다고 예상되는 금액을 뜻하고, A사의 경우 배임·횡령액이 여기에 산정된 것으로 보인다. 300억원 가까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A사의 경영 상황을 분석한 한 회계사는 “4년 적자로 경영 실적이 좋지 않고, 전 임직원들과 진행 중인 소송 위험성을 본다면 굳이 이 회사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회계사는 “부실기업에 이 정도의 투자가 있었다는 것은 이 기업을 통한 비자금 조성 등 별도 의도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 나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투자자문사인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각 A사 주식을 26억·9억여원 규모로 장외매수하는 등 함께 투자를 이어 왔다.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모씨는 천화동인 4호 이사로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돌려막기’ 투자를 한 셈이다.
  • [사설] 디지털세 2023년 도입, 세정 효율화 기회로 삼길

    세계 136개국이 글로벌 디지털세를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결매출액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이 있는 국가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기업 이익에서 통상이익률(10%)을 넘는 초과이익 중 25%를 사업하는 국가에 나눠 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최저법인세율 15%도 도입돼 연결매출액 7억 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세계 어디에서 사업하더라도 세율 15%를 적용받는다. 법인세율 인하를 통한 국가 간 기업 유치 경쟁이 어려워진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낸 세금은 국내에서 낼 세금에서 빼줄 계획이라 국내 기업의 세 부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등 다국적기업이 국내에 내는 세금은 늘어나 전체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최저법인세율은 27.5%(지방세 포함)라 최저법인세율의 영향도 크지 않다. 디지털세 합의는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조세주권 일부를 포기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조세정의는 실현되지만 기업으로서는 세금 내는 나라가 늘어나 세정 협력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디지털세 매출액 기준이 2030년에는 현행 200억 유로에서 100억 유로로 낮아질 예정이라 적용될 국내 기업이 늘어난다. 수출 기업의 세 부담 증가는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는 일이다. 디지털세 원칙을 지키면서도 국내 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세가 도입되기 위해선 관련 법 개정 등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법 조항 하나하나가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 기업들과 긴밀히 논의하기 바란다. 준조세 등 기업 부담 전반을 점검하고 지나친 부문은 개선하는 등 조세 국제화에 맞춰 국내 세정을 효율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디지털세 도입에 맞춰 다국적기업 유치 전략도 점검하기 바란다.
  • 檢, 김만배·유동규 동시 소환… 천화동인 실소유주 캔다

    檢, 김만배·유동규 동시 소환… 천화동인 실소유주 캔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가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바로 저”라면서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얽힌 ‘700억원 약정설’과 법조계 및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된 ‘50억원 클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20년 경력의 법조 기자 출신인 김씨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를 실소유하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김씨는 앞서 경찰에서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검경의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제기된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면서 “각자 분담할 비용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이 오갔지만 (700억원이나 50억원 등)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특혜를 제공받은 대가로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인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 간 473억원 중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달된 100억원 등을 제외한 350억여원의 용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불러 조사를 벌였다. 앞서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의 영장에 5억원 상당의 뇌물 공여자로 적시된 김씨에 대해 추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에게 8억 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를 이날 소환 조사했다.
  • 경찰, 유동규에게 8억 전달한 토목업체 대표 소환조사

    경찰, 유동규에게 8억 전달한 토목업체 대표 소환조사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토목사업권 수주 대가로 개발사업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 모씨를 11일 소환조사했다. 나씨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나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 씨에게 토목사업권 수주를 청탁하면서 20억원을 건넸던 인물이다. 분양대행사 대표 이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친척으로, 박 전 특검은 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한 코스닥 상장업체에 2014년 1월 사외이사로 한 달간 재직했으며, 그의 아들은 이씨가 운영한 또 다른 회사에서 2015년 11월부터 3개월간 근무했다. 나씨는 그러나 결국 토목사업권을 따내지 못했고,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해당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나씨가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 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 씨로부터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받은 혐의에 더해 나씨에게서 8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나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경위,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씨와 금품을 주고받은 구체적인 과정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대행사 대표 이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 소환조사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의 구체적인 신원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명확히 밝힐 수 없다”며 “의혹이 제기된 인물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못 받은 전세보증금 4284억…피해자 셋 중 둘은 2030

    악성 임대인이 반환하지 않은 전세보증금이 2160건, 42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세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차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관리 대상에 오른 악성 임대인은 지난 8월 말 기준 129명으로 집계됐다. 악성 임대인들은 제도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빌라 분양업자·중개업자와 짜고 전세보증금을 부풀리고 나서 세입자를 끌어들인 뒤 보증금을 밑천 삼아 갭투자하는 방식으로 다세대주택(빌라)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빌라 밀집 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498건)과 양천구 신월동(147건)에 집중됐다.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 악성 임대인은 8명이다. 채무액이 가장 많은 임대인 이모씨가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전세보증금은 무려 571억 7700만원으로 HUG가 이를 대신 갚아 줬다. HUG가 대위변제하고 회수한 금액은 1억 53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에게 피해를 본 임차인 중 2030세대가 1459건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고, 피해 보증금은 2877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7.1%이다. 2030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억 9718만원이다. 김 의원은 “통계에 잡힌 피해는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으로 보증채무이행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조차 들지 못해 경매와 가압류로 넘어가 고통을 겪는 2030세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갭투기꾼 공개법을 마련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만배가 빌린 473억 ‘비밀’ 풀리나

    김만배가 빌린 473억 ‘비밀’ 풀리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소환해 각종 로비 정황을 조사하는 가운데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장기 대여한 473억원의 용처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씨는 이 돈을 ‘회사 운영비 조로 빌린 돈을 갚고 컨설팅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데 썼다’고 해명했지만, 이 가운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은 350억원이 넘는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와 화천대유 및 김씨 측 해명,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대여금 가운데 353억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자금에서 가장 먼저 용처가 확인된 금액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이모씨의 분양대행사로 흘러들어 간 100억원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받은 이 100억원을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씨는 이씨에게 20억원만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석연치 않은 자금의 흐름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유 전 본부장은 나씨로부터 8억 30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금액이 화천대유에서 흘러온 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게는 71억 7000만원, 많게는 80억원의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장기 대여금 가운데 4억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검찰이 남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실제 남 변호사의 회계 장부에는 김씨에게 수표 4억원을 받아 사무실 운영자금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억원가량은 대장동 부지의 묘지 이장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묘지수와 보상비를 단순 계산한 금액이다. 앞서 화천대유 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이나 화천대유가 직접 이 문제를 다루기 어려워 회사에서 돈을 빌려 이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씨로부터 약 5억원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은 353억원에 달한다. 이 숫자는 공교롭게도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언급된 ‘실탄 350억원’과 크기가 비슷하다. 김씨는 정씨의 녹취록에서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 50억원 클럽, 실탄은 350억원´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녹취인 줄 알고 일부러 허위사실을 얘기했다”며 녹취록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뛰어든 이유, 개발 이익의 흐름에 더해 장기 대여금의 용처, 로비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 경찰, 대장동 수사 가속도…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준비 착수

    경찰, 대장동 수사 가속도…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준비 착수

    성남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한글날 연휴 기간인 10일에도 이미 소환 조사한 주요 인물들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사건, 시민단체가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건 등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가지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은 이날 일부 참고인을 제외한 별다른 소환 조사 등 없이 이미 조사를 진행한 주요 인물들의 진술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주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기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성남시 문화도시사업단 도시균형발전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은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분석 결과에 따라 시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 자택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또 지난 8일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과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 이모(50) 씨를 소환해 진술을 받았다. 경찰 주변에서는 여러 갈래로 동시에 진행 중인 수사 결과에 따라 이미 한차례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이성문 전 대표가 재차 소환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환 일정과 대상에 대해선 밝힐 수 없으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 내용에 대해 검찰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만배가 빌린 473억원의 비밀 풀리나...화천대유 수상한 자금 흐름 ‘종착지’는?

    김만배가 빌린 473억원의 비밀 풀리나...화천대유 수상한 자금 흐름 ‘종착지’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소환해 각종 로비 정황을 조사하는 가운데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장기 대여한 473억원의 용처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씨는 이 돈을 ‘회사 운영비 조로 빌린 돈을 갚고 컨설팅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는 데 썼다’고 해명했지만, 이 가운데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은 350억원이 넘는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와 화천대유 및 김씨 측 해명, 검찰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하면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대여금 가운데 353억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자금에서 가장 먼저 용처가 확인된 금액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이모씨의 분양대행사로 흘러들어 간 100억원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받은 이 100억원을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씨는 이씨에게 20억원만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석연치 않은 자금의 흐름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유 전 본부장은 나씨로부터 8억 30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금액이 화천대유에서 흘러온 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게는 71억 7000만원, 많게는 80억원의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 회계 전문가는 “법인이 정상적으로 집행해야 비용으로 인정돼 세금 등을 덜 내는데 대주주가 회사에서 돈을 빌려 개인적으로 이를 전달하고, 이 돈이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은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다”라고 했다.장기 대여금 가운데 4억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검찰이 남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실제 남 변호사의 회계 장부에는 김씨에게 수표 4억원을 받아 사무실 운영자금으로 처리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억원가량은 대장동 부지의 묘지 이장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묘지수와 보상비를 단순 계산한 금액이다. 앞서 화천대유 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이나 화천대유가 직접 이 문제를 다루기 어려워 회사에서 돈을 빌려 이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씨로부터 약 5억원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은 353억원에 달한다. 이 숫자는 공교롭게도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언급된 ‘실탄 350억원’과 크기가 비슷하다. 김씨는 정씨의 녹취록에서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 50억원 클럽, 실탄은 350억원‘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녹취인 줄 알고 일부러 허위사실을 얘기했다”며 녹취록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뛰어든 이유, 개발 이익의 흐름에 더해 장기 대여금의 용처, 로비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 한명이 떼먹은 전세보증금만 572억...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한명이 떼먹은 전세보증금만 572억...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악성 임대인이 반환하지 않은 전세보증금이 2160건, 428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세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차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관리 대상에 오른 악성 임대인은 지난 8월 말 기준 129명으로 집계됐다. 악성 임대인들은 제도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빌라 분양업자·중개업자와 짜고 전세보증금을 부풀리고 나서 세입자를 끌어들여 보증금을 밑천 삼아 갭투자하는 방식으로 다세대주택(빌라)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는 빌라 밀집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동(498건)과 양천구 신월동(147건)에 집중됐다.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 악성 임대인은 8명이다. 채무액이 가장 많은 임대인 이 모 씨가 세입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전세보증금은 무려 571억 7700만원으로 HUG가 이를 대신 갚아줬다. HUG가 대위변제하고 회수한 금액은 1억 53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에게 피해를 본 임차인 중 2030세대가 1459건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고, 피해 보증금은 2877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67.1%이다. 2030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억 9718만원이다. 김 의원은 “통계에 잡힌 피해는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으로 보증채무이행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조차 들지 못해 경매와 가압류로 넘어가 고통을 겪는 2030세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갭투기꾼 공개법을 마련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찰 ‘50억 퇴직금 의혹‘ 곽상도 아들 소환조사

    경찰 ‘50억 퇴직금 의혹‘ 곽상도 아들 소환조사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분양대행사 대표 이모(50)씨도 이날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와 이씨를 각각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까지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원이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으로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며 곽 의원 부자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회계담당자를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고발했다. 화천대유와 병채씨는 “업무 중 산재를 당해 회사가 상응하는 위로금을 챙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박 전 특검의 친척 이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로부터 화천대유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박 전 특검과 인척 관계로,현재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그는 2018년까지 코스닥 상장사 A사의 대표이사로도 재직했는데,박 전 특검은 2014년 1월부터 A사의 사외이사로 약 1개월간 재직하다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사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23년 도망다닌 美 희대의 사기범, 메이저리그 중계 중 포착

    23년 도망다닌 美 희대의 사기범, 메이저리그 중계 중 포착

    23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미국 지명수배자가 야구장 관중석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6일 CNN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금융사기를 저지른 존 루포(66)가 야구장 관중석에서 목격됐다고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포는 1998년 9월 11일 뉴욕의 한 현금인출기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천억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징역 210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보석 석방기간 도주해 종적을 감췄다. 100억원대의 현금과 함께 사라진 루포의 행방에 대해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JFK 공항에서 루포 소유의 차량이 발견됐지만, 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2001년 4월 나이지리아에서 오클라호마주 일대 은행에서 한 차례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꼬리는 잡히지 않았다.루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뒤였다. USMS에 따르면 루포는 2016년 8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서 목격됐다. TV로 LA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시청하던 루포의 사촌이 그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USMS는 구단 도움으로 용의자의 좌석 번호를 알아내 티켓 소지자를 추적했다. 루포가 앉아있던 경기장 더그아웃 1구역 EE열 10번 좌석은 그러나 여러 판매 단계를 거치며 주인이 바뀌었고 경찰은 끝내 중계 화면에 잡힌 루포를 찾지 못했다. 추적에 난항을 겪던 USMS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포착된 루포의 사진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믿을만한 제보에는 최고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또 루포가 현재 해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7개 국어로 번역한 지명수배 전단을 뿌렸다. USMS에 따르면 1998년 기준 루포의 키는 165㎝, 몸무게는 77㎏이다. 관계자는 “컴퓨터에 능통하고 와인과 도박, 호텔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희대의 금융사기범 루포는 장학생으로 뉴욕대학교에 입학, 컴퓨터공학 학위를 취득한 화이트칼라 범죄자다. 학교 졸업 후 사업가로 활동하다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임원 출신 에드워드 J. 라이너스를 만났고, 그와 함께 3억5000만 달러, 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대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당시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프로젝트 스타’라는 가짜 사업계획서로 몬트리올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시그넷은행, 일본 신세은행의 전신인 일본장기신용은행 등 6개 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에서 돈을 빌렸다. 라이너스의 경력을 미끼로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에서 극비리에 무연담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자신들이 그 사업에 컴퓨터를 대기로 했다고 거짓 서류를 꾸몄다. 범행이 들통날 것에 대비해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과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되며 자신들과만 거래해야 한다는 엄격한 비밀유지 조항을 계약서에 담기도 했다.대출금 이자 납입으로 의심을 피하던 이들의 범행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일본장기신용은행의 한 임원에게 꼬투리가 잡혔다. 해당 임원은 1996년 위조 서류를 발견하고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 및 FBI와 접촉, 금융사기를 밝혀냈다. 사법당국은 1996년 3월 체포된 라이너스와 루포에게 금융사기와 돈세탁 등 150~160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라이너스는 최고 50년의 징역과 150만 달러의 벌금형 위기에 처했으나, 재산을 몰수당하고 사법당국의 계좌 추적에 협조한 점이 참작돼 징역 202개월에 보호관찰 5년, 배상금 25만 달러를 선고받았다.문제는 루포였다. 비슷한 혐의로 징역 210개월을 선고받은 루포는 가족 도움으로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자취를 감췄다. 그의 아내와 어머니, 장모 등 직계 가족은 도주 위험이 높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된 1000만 달러 보석금을 집을 담보로 치렀는데, 루포가 도주하면서 정부 압류로 모두 집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행방은 요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지언론은 그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수사당국의 질문에 “이게 만약 내기라면 나는 루포에게 돈을 걸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루포는 그를 찾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루포의 마지막 변호사 말을 인용해 그의 주도면밀한 도주행각에 혀를 내둘렀다.
  • [문소영 칼럼] 눈떠보니, 선진국 또는 헬조선/논설실장

    [문소영 칼럼] 눈떠보니, 선진국 또는 헬조선/논설실장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순위 1위로 오른 중에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한국을 방문해 방탄소년단(BTS)과 협연한 노래가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2년 전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자주, 더 많이 한국이 호명된다. 그래서인지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의 책을 보고 ‘한국의 현재’가 직관적으로 표현됐다고 감탄했다. 와! 선진국이 됐네! 그런데 왠지 어색하고 불안하잖아, 우리 준비는 된 거야? 이런 느낌! 자고 났더니 벌레가 된 카프카의 ‘변신’ 속 주인공처럼 낯설고 이질적인 한국의 모습이 겹쳐진다. 요즘 10대나 20대는 현재 한국에 대한 세계적 호명이 당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여년 전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공익광고에 한국을 별도로 설명하느라 난감해하는 한국 어린이들이 나왔다. 그러니 86세대로서는 이런 시대가 격세지감이다. 1980년대 종속이론 등에 경도돼 미국 등에 종속돼 착취당하지 않을까를 우려했던 세대들이니 더 그렇다. 다행히 세상이 수출국가인 한국에 유리하게 풀려 갔다. 중국도 가입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확대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확산하면서 대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헬조선’의 그림자도 짙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오징어 게임에는 ‘경제 양극화’와 차별이라는 코드가 생생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장시간을 일하고, 거의 최고의 산재사망률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노인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한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1000만원을 투자해 100억원을, 1억원을 넣어 1000억원을 수익낸 천화동인 1~7호가 받은 돈벼락은 비상식적이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 일하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도 비상식적이다. 이런 중에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외부 유리창을 청소하던 20대 청년이 추락사했다. 이 역시 비상식적이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의 현상을 더 선명하게 한다. 추락사한 청년에게 추락방지용 보조 밧줄이 제공되지 않았다. 청소업체는 3일 전 현장안전점검에서 보조 밧줄을 구비하도록 지적받고도 시정하지 않았다. 2018년 전면 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유명무실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송도의 추락사를 포함해 지난 9월에만 20대 청년 노동자 4명이 추락사했다니 암담하다. ‘2인1조’가 지켜지지 않아 20대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사망한 뒤 개정된 산안법도, 이선호씨가 안전관리자도 없이 철판에 깔려 사망한 뒤 억지춘향으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내년 1월 시행)도 20대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니 산안법 개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때 최고경영자(CEO)나 대표이사를 처벌대상에 반드시 포함하고 처벌을 강화하자고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대표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철저하게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CEO가 자유를 빼앗길 감옥형에 처할 위험이 상존한다면, 산재사망을 예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2013~2017년 산재상해와 사망사건의 형량을 분석해 보니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피고는 86명으로 3%가 안 되고 집행유예(33.36%)가 많았다. 대다수는 벌금형(57.26%)인데, 벌금 평균은 420만원, 법인은 448만원이었다. 한국에서 노동자의 목숨값은 푼돈이라는 의미다. 반면 호주는 산재사망 시 고용주에게 최대 징역 25년, 법인에 최대 60억원의 벌금을 때리고, 영국은 노동자 사망 시 원청·하청 모두에 범죄책임을 묻는 ‘기업살인법’을 적용하는데 벌금도 매출액의 최대 10%이다(눈떠보니 선진국, 65쪽). 어떤 젊은이는 ‘아버지 찬스’로 취업하고 이명 등을 이유로 산재보험금이라며 퇴직금을 50억원을 가져가고, 어떤 젊은이는 스스로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 가려고 해도 노동현장이 안전하지 않아 사망하거나 부상당한다면, 한국은 선진국이란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오징어 게임’이란 국뽕에 취하고자 해도, 비빌 언덕 없이 각자도생에 애쓰는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특히 송도서 추락사한 20대 노동자를 생각하면, 정신이 얼얼해진다.
  • LH 전·현 직원 연루 5개 법인, 220억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세운 법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이 법인들은 220억원을 들여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LH, 경기남부경찰청이 제출한 ‘LH 투기 의혹 현황’을 분석한 결과 LH 전현직 직원들이 5개 법인 지분을 갖거나 지인, 친척 등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 투기에 가담했고 이와 관련된 투기 금액만도 217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전북 전주 효천택지개발지구에서 부동산 투기를 주도한 H법인에는 2015년 LH 직원 3~4명이 지분으로 참여했다. H법인은 이곳에서 167억 9000여만원을 들여 개발 예정지 운동 시설과 토지를 사들였고 이를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6년 사이에 100여억원의 시세차익과 시설운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을 사들인 N법인은 전주 효천지구와 관련된 LH 직원과 그들과 가까운 법무사가 2017년 전주에서 설립했고, 수도권 원정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됐다. 경찰청이 밝힌 투기액수는 4억원대지만 용도 변경 또는 수용을 통한 땅값 폭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성남 수진·신흥 재개발지구에서 재개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46억원어치의 주택과 오피스텔 수십채를 사들인 법인 3곳에도 LH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사들인 부동산 시세는 2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 목적의 법인들은 공통적으로 주주와 지분공개의 의무가 없고, 설립과 등록이 쉬워 차명 부동산 투기에 손쉽게 이용되는 유한회사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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