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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와제네거 전 부인과 ‘이혼 위자료 전쟁’

    가정부와의 불륜사실을 시인한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64)와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56) 간 이혼 소송이 본격적인 전투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슈와제네거가 위자료와 변호사 수임료를 지급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2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슈라이버의 위자료 요구를 거부하는 소장을 20일(현지시각)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슈라이버는 지난 1일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4명의 자녀 중 미성년자인 두 아들(17세, 13세)의 양육권과 위자료, 변호사 수임료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는 소장에서 변호사 비용조차 각자가 부담해야 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두 미성년 아들에 대한 공동양육권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별다른 이견없이 조용히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두 사람간 이혼소송은 치열한 법정 다툼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들은 혼전계약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슈라이버는 캘리포니아주(州) 법을 적용할 경우 슈워제네거의 재산에서 반을 나눠받게 된다. 이들 부부의 재산은 4억 달러(약 4000억원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미 슈라이버는 시가 100억원 상당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슈워제네거가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13세 아이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 별거사실을 발표했다. 케네디 가문 출신인 슈라이버는 NBC 방송기자로 이름을 날리다 1986년 슈워제네거와 결혼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위자료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대외적으로는 다정한 관계를 연출하는 등 기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한 지인의 생일 파티가 열린 레스토랑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는 전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산저축銀, 신안땅 10배 부풀려 샀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해 토지를 사면서 공시지가의 10배에 이르는 ‘뻥튀기’ 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6개사는 2005∼2009년 1205억원을 들여 신안군 일대 사업 예정지 2096필지를 샀다. 이는 임야를 비롯해 평소 거래가 잘되지 않는 토지로, 전체 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213억원에 불과했다. SPC 대광은 공시지가 34억원인 329필지를 372억원에, 또 다른 SPC인 지도개발공사는 14억원짜리 131필지를 131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고 의원은 “2005년 이후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공시지가 대비 10배가량 높은 가격을 지급한 ‘땅 사주기 프로젝트’”라면서 “당시 정권 실세들과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차명으로 토지를 사들인 뒤 거액의 시세 차익을 봤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부산저축은행은 SPC 6곳에 대출한 2298억원(지난해 9월 기준) 중 토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약 1100억원을 대출 이자, 투자 자문 수수료 등으로 다시 회수하는 ‘턴키’라는 신종 대출법을 통해 신안프로젝트를 고수익 사업으로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은 인천 효성지구 사업에서도 높은 배수로 토지를 사들였고, 캄보디아 사업도 3000억원어치 땅만 매입하고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국조특위의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도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신안군 개발 사업을 위해 대출한 3300억원 중 토지 매입 대금 등을 뺀 12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면서 “상당액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원이 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캄보디아 공식 방문 3개월 전인 2006년 8월 프놈펜 신도시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원화 대출은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전 정권 차원에서 비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영화 ‘퀵’의 주연배우 강예원(31)을 만난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팔판동의 카페에서 만난 강예원은 “(관객 1100만명이 든) ‘해운대’ 시사 때 비가 왔는데 ‘퀵’의 시사 때도 그랬다. 오늘도 비가 온다.”며 활짝 웃었다. 느낌이 좋다는 얘기다. 20일 개봉하는 ‘퀵’은 100억원(순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설적인 폭주족에서 퀵서비스맨으로 변신한 기수(이민기)는 생방송 시간에 쫓기는 걸그룹 멤버 아롬(강예원)을 방송국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웬걸, 가 보니 고교 때 여자 친구 춘심이다. 그때 전화가 울린다. 기수의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고, 30분 안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폭파시킨다고. 생존을 위해 도심과 빌딩 숲을 헤짚는 질주가 시작된다. ‘퀵’은 블록버스터 전쟁의 복판에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3’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가 이미 개봉했고, 한국 영화 경쟁작 ‘고지전’이 같은 날 개봉한다. 그런데도 강예원은 자신만만했다. “재미로만 따지면 여태껏 나온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락 영화”라며. →오토바이 헬멧을 계속 쓰고 촬영하는 게 고역이었겠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찍었다. 여름에 너무 숨 막혀 목디스크에 두통까지 생겼다. →스턴트맨이 있지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고 들었다. 언제 가장 힘들었나. -헬멧을 쓴 채 옷을 모두 벗고 샤워하며 펑펑 우는 장면이 있는데 감정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일각에서 ‘오버 연기’를 지적하던데 결코 오버가 아니다. 머리에 진짜 폭탄이 장착돼 있다고 생각해 봐라. 어떻게 침착할 수 있겠나. 홍상수 감독님 영화 속 인물처럼 연기한다면 어울렸을까. 물론 만화적인 설정이 많아 배우들도 처음엔 손발이 오글거렸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볼 땐 더 어색하다. 그때부터 난 ‘춘심이로 사는 5개월이 하나도 안 창피해’란 식의 세뇌를 계속했다. →‘해운대’,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했지만 실질적인 주연은 처음이다. 기획·투자 단계에서 “배우가 약하다.”는 말도 많았는데. -CJ가 돈이 남아돌아서 무모한 캐스팅에 투자했겠나. 윤제균 감독님이 제작하는 것도 컸겠지만 나나 민기씨가 ‘해운대’에서 1000만명을 넘기지 않았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다. ‘해운대’에서 특수촬영을 한 것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이었다. 덕분에 ‘퀵’에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특수효과가 많은 블록버스터) 경험을 안 해본 톱배우보다 현장에서 더 잘 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민기씨가 “강예원씨가 비명을 너무 잘 질러 힘들었다.”고 하던데 설정된 리액션인가. -내가 한 건 연기가 아니고 모두 ‘리얼’이다. 음악을 해서 그런지 소리에 예민하다. 폭탄이 터질 때마다 하도 비명을 질러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하더니 나중에는 ‘(터질 줄) 다 알면서 왜 또 저래’라며 웃더라. 나는 겁이 나 죽겠는데…(웃음). →음악 얘기 좀 해보자. 성악 전공(한양대 음대)인데 왜 진로를 바꿨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활동을 했다. 대학에 가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웃음). 중·고교 때부터 가수나 연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음악으로 연기를 하는 게 성악이라면, 말로 연기를 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어른이 된 뒤 진로를 결정하고 싶어서 당시 기획사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2004~2007년 사이 경력이 비었던데. 또래 배우들에게 뒤처지는 초조함은 없었나. -휴학했던 대학을 다시 열심히 다녔다. 연극영화과가 아니어서 봐주는 것도 없고 1주일 내내 레슨받고 빡빡하게 살았는데 재밌더라. 작품이 들어오긴 했는데 안 끌렸다. 크게 초조하지는 않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기획사에서 가수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땐 연기에 대해 뭘 알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고집을 피웠는지 모르겠다. 하하. →혈액형이 O형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밝고 긍정적이다. 다 잘될 거라고, 할 수 있다고 늘 다짐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싫다. 험담도 싫다. 사랑하며 살기도 빠듯한 세상 아닌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푼다. 솔직한 편이다. →출연작들마다 흥행이 잘됐다. 선구안이 좋은 건가. 운인가. -운명인 것 같다(웃음). (시나리오를) 고를 입장도 아니고, 몇 개 오지도 않는다. 그중에 진짜 하고 싶은 것만 한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최우선 선택 기준이다. 슬프고 우울한 영화는 힘들다. ‘블랙스완’을 보고 1주일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반면 ‘파수꾼’은 좋았다. 또래 친구들의 미묘한 감정선에 공감이 갔다. →‘고지전’과 같은 날 개봉인데. -‘퀵’이 이겼으면 좋겠다.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가 두루 잘돼야 한다고 하지만, 남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웃음). →킥복싱을 배운다고 들었다. -(이종격투기 선수) 노재길 선생님께 5개월째 배우고 있다. 액션 영화를 할 수도 있으니 시간 있을 때 발차기라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재능이 있더라(몇 차례 시범을 보이는데 운동한 태가 났다). 선생님이 “(권투 챔피언에 오른 배우) 이시영씨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가 보자고 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스파링부터 하고 싶은데 매니저들이 사색이 된다(웃음). →롤모델은 누구인가. -극과 극을 오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하늘 선배의 희극 연기와 전도연 선배의 비극 연기, 하지원 선배의 액션 연기를 닮고 싶다. 장점을 요리조리 갖춘 종합선물세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욕심이 많아서 힘들기는 한데, 욕심이라도 부려야 선배들 절반쯤 쫓아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반기 TV드라마 기상도

    하반기 TV드라마 기상도

    올 상반기 안방극장은 흉년에 가까웠다. 평균 시청률 20%를 넘긴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만고만했다. 유명 작가와 PD들의 귀환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하반기 안방극장 기상도를 미리 들여다봤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사극의 역습이다. MBC 월화극 ‘짝패’를 제외하고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사극이 하반기에 대거 안방극장에 상륙하는 것. 지난 4일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가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일에는 KBS 수목극 ‘공주의 남자’, 25일에는 MBC 월화극 ‘계백’이 첫 방송에 들어간다. 한달에 3편의 사극이 동시에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2~3배가량 제작비가 더 들지만 시청 연령대의 폭이 넓고 한번 바람이 불면 시청률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도 선호하는 장르다. 성공하면 장기간 광고 판매는 물론 해당 방송사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크다. 대표적 예가 지난해 빅히트한 ‘추노’다. ‘무사 백동수’는 조선 3대 무인으로 꼽히는 협객 백동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타일리시한 사극을 펼쳐 보이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계유정난(조선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좌의정 김종서 등을 살해한 사건)을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아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다는 상상력을 동원했다. ‘계백’은 백제의 명장인 계백 장군을 재조명한다.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 7일간 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뿌리깊은 나무’(SBS)도 9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석규가 세종대왕 역을 맡아 1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추노’에 이어 ‘공주의 남자’의 제작을 맡은 최지영 KBS 책임프로듀서(CP)는 “최근 사극이 궁중 사극에서 벗어나 소재나 형식 면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해졌고, 복식이나 영상미 면에서 퓨전적인 요소를 가미하기도 좋다.”고 ‘사극 열풍’ 요인을 분석했다. 스타 캐스팅 부담이 덜한 점도 방송사들이 사극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 CP는 “현대극은 스타 연기자 한두명의 매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만, 사극은 스타급이 아니어도 캐릭터 연출과 극본을 통해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설사 주연이 조금 약해도 탄탄한 조연과 조화를 이루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스타 캐스팅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스타 작가와 PD들의 잇단 귀환이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월화극 ‘물망초’로 4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수애가 여주인공에 낙점돼 김수현 사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꿈의 시청률 50%를 달성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도 오는 10월 방송되는 KBS 수목극 ‘영광의 재인’을 들고 돌아온다.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등을 히트시킨 문영남 작가는 SBS 주말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10월 방송 예정)로 컴백한다. ‘선덕여왕’을 흥행시켰던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뿌리깊은 나무’의 집필을 맡았다. 한류 스타 최지우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MBC 수목극 ‘지고는 못살아’는 인기 드라마 ‘단팥빵’의 이재동 감독과 이숙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영섭 SBS CP는 “스타 작가·PD 콤비는 흥행 드라마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고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촬영 속도도 빠르다.”면서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드라마 시청률이 높아 스타 콤비의 귀환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하반기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앞두고 먼저 승기를 잡으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포석도 깔려 있다. MBC는 11월 50부작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선보인다.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 등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주몽’을 히트시켰던 이주환 감독과 최완규 작가가 제작을 맡았다. 한희 MBC CP는 “회당 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선덕여왕’ 제작비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KBS는 9월 해양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을 내놓는다. 해양경찰 내 인명구조 전담 특수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 드라마 ‘NCIS’(해군 범죄 수사대) 한국판이다. SBS도 ‘뿌리깊은 나무’에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중·일 합작 드라마 ‘스트레인저 6’와 가상 통일을 주제로 한 ‘한반도’ 등이 하반기에 편성될 경우 블록버스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희 CP는 “상반기에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대형 드라마가 없었던 만큼 하반기에 대작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작비를 많이 들인 대작들의 경쟁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하반기 종편 개국을 앞두고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느 나라에서건 이익나면 사회환원해야죠”

    “어느 나라에서건 이익나면 사회환원해야죠”

    “어느 나라에서 사업을 하건 이익이 나면 그곳에 환원해야지요.” 이랜드 박성경(54) 부회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회사의 나눔경영 방침을 또렷하게 설명했다.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의 최소 10%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게 이랜드의 경영방침이다. 비즈니스 장소가 국내건 외국이건 상관없이 이 방침은 그대로 적용한다. 이랜드는 올해 중국에서 사회봉사 및 자선활동에 열성적인 외국기업 12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돼 후이량위(回良玉) 중국 부총리로부터 ‘중화자선상’을 받았다. 코카콜라, 도요타, 벤츠 등 쟁쟁한 다국적기업들도 못 받은 상으로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15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한 박 부회장은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알리기 위해 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고 겸연쩍어하면서도 “정직한 납세, 꾸준한 사회공헌 등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랜드 직원들은 11년째 중국 본사가 있는 상하이의 한센병 전문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이를 중국홍십자회(적십자회)가 추천해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박 부회장은 “남들이 안 가는 곳, 그렇지만 도움이 꼭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랜드는 중국에서 한센병 환자들뿐 아니라 2002년부터 장애인 의족 지원 활동을 펴 1000여명에게 새 삶을 제공했으며, 백혈병환자 치료비 지원에 이어 올해부터는 5000여명의 빈곤층 자녀에게 고교 3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랜드는 중국진출 17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한 지난해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각종 자선사업에 사용했다. 올해는 이를 8700만 위안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기업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해, 그 이익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고령화사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핵심변수로 꼽힌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꼽히는 이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추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은퇴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처분소득 감소·전원주택 선호 전망 우선 인구의 노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처분소득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가장 두꺼운 수요층인 베이비 부머들의 경제력 약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에 불을 지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베이비 부머는 전체 인구의 14%가량인 712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부터 5년 이내에 311만명이 직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상이 엇나갈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에 애착이 강한 베이비 부머는 여전히 주택 처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변수가 많아 대세 하락이라 단정 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권순형J&K부동산투자연구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은퇴 세대의 증가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향후 주택 시장에서 전원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이런 예상은 부동산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세대가 전원주택으로 돌아가기보다 병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 주택을 더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은퇴 이후 여전히 자녀교육과 재테크 등으로 인해 아파트를 거주공간으로 고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작용한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국내 베이비 부머 1200여명에 대해 실시한 설문에선 ‘거주지역은 가급적 바꾸지 않겠으나’(43%), ‘은퇴 후 거주지 규모를 줄여 이사하겠다’(53%)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은퇴 후 가장 전망이 밝은 투자상품으로 상가(26.3%)를 꼽았고, 토지(17.7%), 아파트(13.9%), 오피스텔(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투자상품인 아파트보다 상가를 많이 택한 것은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자 재테크… 오피스텔 수요 급증 은퇴 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을 다소 낮추되 주택을 처분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탈 이들이 많아 전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강남 지역에선 집 한 채 가진 은퇴자들이 집을 처분해 원룸이나 상가주택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12억~15억원의 주택을 팔아 강북의 상가주택이나 인근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베이비 부머들”이라고 전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도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수요가 한꺼번에 늘었는데 단정 짓긴 힘들지만 상당수가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 부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217실에 불과했던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지난해 4227실, 올해 6256실(추정치)로 늘었다. 우리나라에선 주식, 연금이 아닌 부동산이 재테크의 축이라는 점도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후 부동산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은 80%를 훌쩍 넘어 미국(33.2%), 일본(39.0%), 영국(54.0%)보다 월등히 높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국내 베이비 부머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치에 관한 공식 통계자료는 없으나 일부 자산가들은 아예 100억원 안팎 가는 서울 청담·신사동의 중소형 빌딩 구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국민건강을 위해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오후 5시 퇴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창간 10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는 오후 5시 퇴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민생 점검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그가 제안한 ‘공공기관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현재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를 꼭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7시 이전에 저녁을 마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오전 8시 출근이 힘든 여성 등은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및 감사의 인사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끝난 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세 인하는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설업계 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육아부담 여성은 ‘9 to 5’로 가능 →현재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달 1박 2일로 진행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직접 제안했다. 요점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5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건강과 가족 생활에 좋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숟가락을 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침과 점심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짧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길다. 7시 저녁 약속을 6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 등은 오전 8시 출근이 힘들다. 재정부와 같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밤 12시 퇴근도 종종 있는데 잘 되겠나. -육아부담이 있는 이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도 매일 자정까지 일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현재 오후 6시 퇴근제를 지키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다. 예전에 삼성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제를 하다가 실패한 것은 홀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저녁 7시에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삼성 직원들은 퇴근 후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후 5시 퇴근제는 대다수의 기관이 동시에 실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제어할 수는 없으니 공무원, 공기업 직원, 학교 직원 등이라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삼성 ‘7 to 4’ 중단은 홀로 시행한 탓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들이 많은데 인선을 지금보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안이 있는가. -우선 정부와 청와대도 고심을 많이 해서 인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낙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절차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관점에서 검토를 한다. 지난 정부와 비교할 때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다. 소위 낙하산에는 정치권 인사와 공무원 출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비중이 지난 정부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향후 공공기관에 민간 전문가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되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금융계 출신인 최종석씨가 임명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 과세 방안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혜를 얻는 기업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에 따라 정부는 증여세 과세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8월에 과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고민할 부분이 많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과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위여서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일감 몰아주기로 정의할 것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때 과세할 것인가, 또 어떤 편법이 나타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증여와 세율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1가구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도 포함되는지.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부세 폐지도 추진하나. -우선 종부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난이 향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집을 보유하려는 유인은 낮아지고 1인·2인 가구와 만혼·미혼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전·월세 임차수요가 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우선 집값이 안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 투자할 필요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또 다주택을 보유할 때 징벌적 과세가 제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결국 소형주택의 임대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을 늘리겠지만 민간부문에서도 부동산 임대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개인 중에서 자산 여력 있는 이들이 나서서 소형 주택을 임대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 경우 징벌적 중과제가 제약이 된다. →양도세만 징벌적 중과세는 아닐 텐데. -아직 상세히 말할 시점은 안 되지만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서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또 양도세 중과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과세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에도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DTI 규제 완화 건설업계 요청은 안 돼 -사실 최저가 낙찰제에 대한 보완책 언급은 안 했다. 건설업계의 많은 건의사항을 듣고 가부를 명확히 했다. 원도급 업체들의 건의사항으로 하도급 업자들이 임금·자재 장비 등을 제대로 2,3차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지 확인할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 나면 원도급 업체가 책임져야 하니 가을에 개선 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 하지만 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 안 된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하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제도가 유지되는 건데 소형주택이 늘어나면 전·월세입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월세 물량이 없어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마켓이 된 셈이다. →ℓ당 2000원 넘을 이유 없다고 발언했던 기름값이 시끄럽다. 유류세, 관세 인하는 고려중인가. -유류세는 ℓ당 130달러 초과할 때만 검토한다는 원칙에 변함 없다. 관세는 계속 검토중이다. 관세도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국제 유가가 기준이다. 또 국제 유가가 올라도 환율로 인해 국내 유가는 안 오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1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꽤 내렸고, 유가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당시보다 내렸다. 주된 요소만 가늠해도 정유사가 할인했다고 주장하는 폭까지 환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오늘(15일) 전국 평균이 1933원이다. 여전히 전국 평균은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정유사들이 2000원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까 염려스럽긴 하다. ●임금체계 성과급 요소 단계적 높여야 →임금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와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다. -임금 상승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맞다. 다만 정부가 민간부문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가격에 바로 개입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결국 노사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연공급적 요소가 강하고 성과급적 요소가 약해 불공정하다. 물론 이를 하루아침에 다 바꾸는 것도 젊을 때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받은 후 이제 나이 들어 많이 받으려 하는 세대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성과급 요소를 높이고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는 것이 방편일 것이다. 또 임금 외에 우리사주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일심동체에 가깝게 만드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을 종업원이 공유하고 책임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 쇼크의 원인이 대졸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졸자들이 좋은 직장을 갖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공공기관부터 쿼터제를 실행하자는 제언이 많다. -사실 공기업도 자율책임경영을 해야 하는데 청년, 지방학생, 취약계층, 장애인에 고졸자까지 비율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부 은행이 이미 고졸사원을 뽑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것이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 인터뷰 전경하 차장·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 행시23회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박사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한나라당, 2004년 5월~2008년 2월 ) ▲대통령실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2008년 2월~2010년 10월) ▲고용노동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5월) ▲기획재정부장관(2011년 6월~)
  • 성북구, 주민참여예산제 설명회

    성북구가 예산 지출의 범위와 우선순위 등을 주민들이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를 올해 말 예산편성부터 반영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주민참여예산학교 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내년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전체 가용 재원의 약 50%(2011년 기준 약 100억원)로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분야는 ▲교육경비 보조금 ▲동 소규모 편익사업비 ▲여성이 행복한 성북 구현 ▲마을만들기 사업 등으로,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가 보장되면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구는 자립적인 지역발전 전략을 연구하는 민간 연구소인 ‘희망제작소’와 함께 4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한다. 14일 오후 4시 성북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18일 오후 2시 길음1동 주민센터, 21일 오후 2시 종암동 주민센터, 22일 오전 10시 장위1동 주민센터 등을 차례로 돈다. 설명회에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55) 변호사 등이 강사로 나서 주민참여예산제도의 기본 내용과 이 제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시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구는 구정 현실과 현안사항, 예산 개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더불어 주민참여예산학교 참가자 50명도 8월 5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모집한다. 기획경영과 920-436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훈 감독 “죽여야 사는 보통 사람들 숨소리 담았다”

    장훈 감독 “죽여야 사는 보통 사람들 숨소리 담았다”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인 ‘고지전’(20일 개봉)이 베일을 벗었다. 6·25전쟁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유도 모른 채 최전방 고지 위에서 죽어가야했던 300만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를 잇따라 히트시킨 장훈(36)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장 감독을 만났다. →전쟁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식상할 수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한번쯤 전쟁영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세 번째 선택작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처음 ‘고지전’ 연출 제안을 받고서는 거절할 생각이었다. ‘의형제’ 개봉을 앞두고 많이 지쳐 있었던 데다 전쟁영화는 좀 더 경력이 쌓인 뒤에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두 시간 만에 마음이 바뀌었다. →시나리오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전쟁은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인물 캐릭터와 상황 묘사가 뛰어났다. →그래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이미 수많은 전쟁 블록버스터가 있지 않은가. -솔직히 나도 6·25전쟁 60주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전쟁영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6·25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에 관한 영화도 한 편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찍은 전쟁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고지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는 별로 없지 않은가. →스토리를 중시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휴전 회담 와중에 수십 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다 보면 분명히 드라마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영화이지만 그 안의 인물들의 정서에 가장 주목했다. 끈끈한 혈연 관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한 것도 아닌데, 최전선에 모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 죽일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남북한 군인들 모두 비슷한 정서의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전쟁으로 인해 인간성마저 변해버린 악어중대 김수혁(고수) 중위의 캐릭터가 감독의 의도를 잘 대변하는 것 같은데. -전쟁을 겪으면 사람이 변한다. 살기 위해 누군가를 쏴야 하고, 선과 악의 기준도 사라진다. 광적인 전쟁 기계로 변한 수혁의 단선적인 모습보다는 변하기 전의 순수한 모습도 담고 싶었다. 고수씨가 시나리오보다 훨씬 다양한 캐릭터를 준비해 왔다. 얌전하고 예의 바른 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는 뚝심 있는 배우다. →젊은 감각의 전쟁 영화라는 느낌이다. 생생한 전투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전투 장면을 찍을 때는 장비가 가까이 못 들어가기 때문에 카메라가 뒤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물들에게 최대한 밀착해 숨소리까지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십자 형태로 교차시킨 장대 밑에 카메라를 매달아(일명 ‘가마캠’) 협곡의 구석을 담아냈다. 고지 정상과 아래에 기둥을 박고 줄을 연결해 만든 와이어캠도 활용했다. 덕분에 인물들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줄이고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찍을 수 있었다. →군대 다녀오는 심정으로 찍었다던데. -앉아 있기도 힘든 비탈진 산이라 촬영하는 데 애를 먹었다. 카메라를 고정시키면 경사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파른 경사면에서 카메라를 들고 뛰기도(‘핸드헬드’)도 쉽지 않았다. →제작비만 100억원이 넘게 들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안 그래도 찍고 나니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나 싶다. 영화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을 통해 보여지는 전쟁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고수, 신하균, 이제훈, 이다윗 등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의 힘만 믿고 있다(웃음). →주로 남자들의 거친 이야기를 다뤄왔는데 멜로에는 관심이 없나. -무슨 말씀. 나도 허진호 감독 영화처럼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를 좋아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찍어보고 싶다. 하지만 ‘고지전’에는 멜로를 넣고 싶지 않았다. 전쟁 상황에서의 멜로는 너무 뻔하지 않은가. →원래 미술학도(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인데. -대학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데, 일반 직장을 다니면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다 얻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도 영화를 만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스승인 김기덕 감독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많이 힘들다.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가족에게도 섭섭할 때가 있는데, 오랜 시간 스승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던 감독님에게 왜 섭섭하지 않겠나. 하지만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감독님이 (자신의 작품) ‘아리랑’을 통해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다. 외유내강. 인터뷰 내내 머릿속을 맴돈 단어였다. 촬영장에서 큰소리를 내지 않는 ‘순한 감독’으로 통하는 장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짜내기보다는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단 두 작품만에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그의 성공 비결이 손에 잡힐 듯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LCD업계 ‘中인해전술식’ 생산에 시름

    LCD업계 ‘中인해전술식’ 생산에 시름

    당초 지난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라인을 새로 가동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불황으로 한국과 타이완 등 주요 LCD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공장 착공을 늦추는 등 고육책을 펴고 있지만 가격 상승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LGD 가동률 85~90%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DS사업총괄), AUO(타이완) 등 글로벌 LCD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가동률이 9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LG디스플레이 역시 8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의 일부 8세대 LCD 생산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중국 노동절(5월) 특수에 힘입어 4월 말부터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해왔다. 세계 3위 LCD 패널 제조사인 AUO도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85%에서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고, CMI(타이완) 역시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2100억원 손실 BOE 증설 나서 이처럼 LCD업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에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식’ 생산 행태가 한몫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에 따라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동안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지원하고, LCD TV 수요 확대를 위해 ‘가전하향’(家電下鄕·농촌 지역 가전제품 보급 정책)을 실시해왔다. 덕분에 중국 LCD TV 시장은 2009년 1분기 495만대 수준에서 2년 만에 분기별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업체들의 LCD 생산 라인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LCD업체인 BOE는 올 상반기에만 13억 위안(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베이징의 8.5세대 LCD 라인 가동에 나섰고, 허베이에도 추가로 8세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다. TCL 역시 조만간 8.5세대 LC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LCD업계가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中 과잉투자에 세계 LCD시장 흔들릴수도 중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면서 LCD 패널 생산을 늘리는 이유는 최대 골칫거리인 실업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999년 설립 당시만 해도 직원 수가 29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201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LCD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한 해에만 6279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생산라인을 한 곳 늘릴 때마다 최소 3000명가량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TV나 PC 등 완제품 사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는 5월 말 중국 쑤저우에 2013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7.5세대 LCD 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흑자 영업 여부는 불투명하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공장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산업화 및 도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 국내 업체들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원, 북한주민 상속권 첫 인정

    북한 주민이 남한에 있는 아버지의 100억원대의 유산을 나눠달라고 청구한 소송에서 법원이 북한 주민의 상속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7부(부장 염원섭)는 12일 북한 주민 윤모씨 등 4명이 남한의 새어머니 권모씨와 이복형제 등 5명을 상대로 낸 100억원대 유산 분할 소송 조정기일에서 “일부 부동산과 금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재산분쟁을 모두 종결한다.”는 내용의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윤씨 등 4명은 부동산과 금원을 합쳐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똑같이 일정하게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들의 소송을 대리한 배금자 변호사는 “앞서 친생자 관계 존재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재판부에서 인정해 준 것”이라면서 “현재 항소심 진행중인 친자 소송도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광주시 체납액 징수팀 2개월 만에 9억 징수

    경기 광주시가 징수과를 신설한 지 2개월여 만에 9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12일 시는 지난 4월 18일 조직개편를 통해 징수과를 분리, 세외수입 체납액징수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후 지속적인 징수활동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6억 8400만원을 징수, 작년 상반기에 비해 6억여원의 체납액을 더 징수했다. 체납액징수팀은 고액체납자에 대한 방문 독려로 12억 7000여만원의 납부약속을 받았다. 이어 체납자에 대한 전국재산 조회를 실시해 부동산압류가 누락된 143건에 대해 12억 5000만원을 압류하고, 압류부동산 8건을 매각해 5억 4000만원을 추가로 징수했다. 징수팀은 이달 중 세외수입 체납고지서 5만 7622건에 대해 일괄발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세외수입 신용카드 납부제를 도입, 시민들이 각종 세외수입 체납액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는 전담부서가 신설되면서 세외수입 체납액 279억원 중 올해 체납액정리 100억원을 목표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외수입 체납전담부서 신설이 경기도 내 최초인 만큼 공평하고 합리적인 세정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위대한 1%의 비밀’에서는 부부 갈등, 그리고 자녀들과의 불화를 세계 배낭여행을 통해 이기고 돌아온 옥봉수·박임순 가족을 소개한다. 무려 1년 6개월 동안 5대륙 33개국을 배낭여행 하고 돌아왔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세 아이를 모두 자퇴시키고, 부부 또한 22년간 교사로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면서까지 과감히 여행을 선택했다는데.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어디론가 팔랑팔랑 날아가 버린 100억원 짜리 복권. 1번가 사람들은 복권을 찾아보려 하지만 이미 날아가 버린 뒤다. 1번가 사람들은 남은 복권 영수증을 들고 허망해한다. 졸지에 죄인이 되어버린 트로피와 현주는 1번가를 떠난다. 그리고 건우 역시 너무도 좋아하는 순금을 남겨둔채 떠날 준비를 한다. ●수목 미니시리즈 넌 내게 반했어(MBC 밤 9시 55분) 이신(정용화)은 윤수의 생일을 축하하며 목걸이를 걸어준다. 그리고 갑작스런 신이의 입맞춤에 윤수는 당황하고 만다. 석현은 다친 기영을 기어이 극단의 무대에 데려가지만, 태준은 그런 기영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한편 석현은 공연 연습을 위해 기영 대신 신이에게 노래를 불러 보라고 시킨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화려한 액션, 우수에 찬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드라마 ‘시티헌터’의 히로인 이민호를 만난다. ‘한밤의 TV연예’는 드라마 시티헌터로 나날이 바쁜 그와의 데이트에 성공했다. 빡빡한 촬영 스케쥴로 잠을 충분히 못 잔다는 이민호를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센스 있는 선물. 과연 배우 이민호가 만족스런 웃음을 보인 선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아프리카의 숨은 진주라고 불리는 땅 잠비아. 대자연이 준 선물인 천연 꿀과 목화는 이제 잠비아의 숨은 잠재력이다. 이곳의 토양에는 매뉴얼이라는 물질이 있어서 목화를 재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이곳 너른 목화밭에서 목화를 따는 일곱 자녀의 아버지 사미에르씨의 목화보다 더 희고 따뜻한 부정을 느껴본다. ●2011 MLB 올스타전(OBS 오전 8시 55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1 MLB 올스타전’을 OBS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 신기록을 세운 미국 프로야구(MLB) 홈런 전체 1위 호세 바티스타 등 내로라하는 MLB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팀 순위 경쟁이 아닌 개인의 명예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만나 본다.
  • “최저가 낙찰제 확대 철회” 건설근로자 12만명 탄원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 관련 15개 단체는 12일 전국의 건설 근로자 등 모두 12만 1707명의 서명을 받아 최저가 낙찰제 확대 계획 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9개 정부 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수주 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수익성 악화 등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최저가 낙찰제를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면 건설업계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최저가 낙찰제가 중소형 공공공사로 확대 적용되면 대형 건설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방 중소업체는 물론 지역 연관 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최저가 낙찰제의 확대 계획을 철회하거나 유보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고, 동반성장위원회도 최근 정부에 최저가 낙찰제 확대 철회를 건의키로 했다. 현재 3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공사 입찰에만 시행 중인 최저가 낙찰제는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교 19면>>(메인) 중국발 블랙홀에 흔들리는 LCD(9장+표)

     당초 지난 2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라인을 새로 가동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된 불황으로 한국과 타이완 등 주요 LCD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는 고육책을 펴고 있지만 당분간 가격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가동률↓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DS사업총괄), AUO(타이완) 등 글로벌 LCD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가동률이 9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LG디스플레이 역시 8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의 일부 8세대 LCD 생산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중국 노동절(5월) 특수에 힘입어 4월 말부터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해왔다.  세계 3위 LCD 패널 제조사인 AUO도 이달부터 공장 가동률을 85%에서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고, CMI(타이완) 역시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지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공장 착공 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말 중국 쑤저우에 2013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7.5세대 LCD 공장 건설을 시작했지만, 흑자 영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 밀어내기식 생산 한몫  이처럼 LCD업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에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식’ 생산 행태가 한몫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잇따라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지원하고, LCD TV 수요 확대를 위해 ‘가전하향’(家電下鄕·농촌 지역 가전제품 보급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덕분에 중국 LCD TV 시장은 2009년 1분기 495만대 수준에서 2년 만에 분기별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중국 업체들의 LCD 생산 라인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LCD업체인 BOE는 올 상반기에만 13억 위안(약 2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베이징의 8.5세대 LCD 라인 가동에 나섰고, 허베이에도 추가로 8세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다. TCL 역시 조만간 8.5세대 LCD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LCD업계가 ‘치킨게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국가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LCD 산업 육성해 실업률 낮추려는 의도  중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하면서까지 LCD 패널 생산을 늘리는 것은 이것이 최대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인 실업률을 낮추기에 그 어느 사업보다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999년 설립 당시만 해도 직원 수가 2965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201명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LCD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한 해에만 6279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TV나 PC 등 완제품 사업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산업화 및 도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자칫 세계 LCD 시장 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정위, 상조업체 첫 재무공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조업체들은 부채가 자산보다 많기는 하지만 지급여력 비율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법정자본금(3억원) 이상을 갖추고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해 시·도에 등록한 상조업체 300개의 자산, 부채 등 주요 재무정보를 10일 최초로 공개했다. 공정위는 상조업체들의 재무상태에 대해 “대체로 부채 초과 상태이긴 하나 매출 수익을 미래시점에 인식시키는 상조업 회계처리 특성과 지급여력 비율 개선상황 등을 고려,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급여력 비율에 대해 공정위는 2009년 말 67.1%에서 지난해 말에는 75.4%로 8.3%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급여력 비율이란 고객불입금 대비 총자산비율로, 고객불입금과 자본총액을 합한 금액을 고객불입금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300개 상조업체의 자산규모는 1조 2882억원으로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가 27개(자산합계 9718억원, 전체의 75.4%)였고,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194개(자산합계 619억원, 전체의 4.8%)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상조업체들의 부채는 총 1조 7396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2개(14.0%)로 이들 업체의 총부채가 1조 4217억원에 달해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상조업체의 총납입자본금은 1902억원으로 300개 업체 가운데 237개(79%)가 법정 자본금 3억원을 보유했고, 나머지 63개 업체는 법정자본금 이상(평균 19억원)이었다. 더케이라이프(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본금이 500억원인 것을 비롯해 에이플러스라이프 200억원, 부모사랑 100억원, 엘비라이프 3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도 준수 등에 따라 중소 상조업체들의 자금부담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어 상조 상품 마케팅 지원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업계 스스로도 과도한 모집수당 지출 등 마케팅 비용의 절감, 사업구조의 개선 등 경영선진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저축銀 PF사업장 30곳 정상화 추진”

    장영철(55)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캠코 보유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30곳에 대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캠코가 갖고 있는 PF 사업장 327곳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의 추천을 받고 인수 채권 규모(100억원 이상) 및 채권 보유 비율(75% 이상), 인허가 여부 등을 고려해 82개 사업장을 선정했고, 이를 직접 점검한 끝에 추린 결과라는 게 장 사장의 설명이다. 캠코는 회계법인 등 외부 평가기관에 의뢰해 사업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나는 사업장부터 대주단과 외부투자자 등을 끌어들여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캠코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원리금 기준 부실 PF 채권 6조 2000억원(368개 사업장)어치를 매입해 4000억원(41개 사업장)을 정리하고 5조 8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장 사장은 “최근 금융위 결정으로 부실 PF 2조 1000억원어치(116개 사업장)를 추가 매입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 매각 및 사업 재개를 통한 정상화 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 PF 채권을 매입해 일정 기간 보관했다가 돌려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당국의 연착륙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게 캠코의 소임이다. 처음에 저축은행 PF 부실이 12조원이라고 했는데, 현재까지 캠코가 7조 4000억원어치를 인수해 줬다. 저축은행이 유예기간 동안 충당금을 제대로 쌓아가며 안정화시키는 게 최대 관건이다.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PF가 한꺼번에 터지면 전체 금융시스템을 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는데 뇌관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서 이전과는 달리 PF 사업장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만히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 더 침체되기 전에 정상화 방안을 찾아주는 게 저축은행은 물론, 나라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을 발굴하고 정상화하며 저축은행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큰비가 올 때 댐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방류하면 홍수가 난다. 캠코는 PF라는 황당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수조절용 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계부채 안정화에는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잉여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고금리 대출 이자 부담 경감(바꿔드림론), 분할상환 지원(채무 재조정), 긴급 생활안정자금 소액대출(희망대출), 일자리 알선(행복잡이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캠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무불이행자는 모두 242만명에 달한다.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2500만명이라고 하니, 10명 가운데 1명의 채무불이행을 캠코가 관리하는 셈이다. →채무 부담 경감 등으로는 가계부채 해소에 한계가 있는데. -지난해 7월 시작한 행복잡이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650명이 취업했다. 적지만 의미 있는 숫자다. 채무불이행자 신분으로 직장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상환능력을 키워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관련 펀드도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렸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채무불이행자 눈높이에 맞는 소득 창출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등 직업 기부로 사회 공헌을 하고, 이를 사회적 기업으로 꾸려 지원하는 방식이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아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계부채의 절대적인 수준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중요하다. →바꿔드림론 지원금도 5000억원이 넘어서는 등 반응이 좋다는데. -9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방 복지행정과 연계한 게 시너지를 일으켰다. 금융행정은 지자체 업무에서 분리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사회복지사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123%나 늘어 올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최근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76만명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됐고, 신청 통로도 전 시중은행 7300개 창구로 늘렸다. →내년이 설립 50주년이다.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부실자산 처리가 주임무였지만 캠코의 기능은 변신로봇 트랜스포머처럼 계속 진화하고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며 국가적으로 매우 귀중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에는 국유재산을 포함한 국가자산 종합 관리와 저소득·서민층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기능이 늘어났다. 앞으로 공사법 개정을 통해 금융·기업·공공·가계 등 4대 경제 부문을 포괄하는 종합자산관리 전문기구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 한국형 투자은행(IB)으로도 볼 수 있는 캠코를 매킨지그룹에 필적할 만한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석을 깔아놓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올림픽특구 지정·SOC 투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7일 정치권도 ‘초당적 지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이르면 8월 임시국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 원내대표는 “특위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시설 투자는 물론 남북 화해·협력 방안 등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개최지 일대가 ‘올림픽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당 차원의 강원도발전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연장, 원주~강릉 복선철도, 동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새벽 개최지 확정 직후 평창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서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추가할 SOC는 무엇인지, 강원도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도발전특위에서 논의하고 정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지원을 위한 정책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1일 강원에서 손학규 대표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동계올림픽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차분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일자리 올림픽, 흑자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주민이 아닌 대기업 자본만 배불리는 일이며, 이미 올해에만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열악한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안 좋은 선례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권혁 회장 4100억 세금 불복 청구

    역외 탈세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4100억원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8일 조세심판원에 세금 불복 청구를 제기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시도상선 측은 “국내 비거주자인 권 회장과 홍콩에 본부를 둔 법인인 CCCS는 국내 세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자동차 운반선 50여척을 유럽계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용선료를 받는 CCCS의 대리점은 국내에 있다. 국세청은 “권씨가 우리은행 홍콩지점에서 빼간 350억원가량의 예금 등에 대해 우리은행 본점을 상대로 ‘예금 채권 반환소송’을 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징세 의지를 비쳤다.
  • 무일푼 M&A ‘봉이 김선달’의 최후

    무일푼 M&A ‘봉이 김선달’의 최후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인 연예기획사를 자기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인수합병(M&A)한 뒤 100억원이 넘는 회사돈을 횡령한 회사 전 대표이사가 구속기소됐다. 이 회사는 결국 코스닥에서 퇴출당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유재석, 강호동, 고현정, 김용만, 신동엽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를 무일푼으로 인수해 회사돈 174억여원을 빼돌린 이 회사 전 대표 권모(5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09년 9월 150억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한 이 회사를 사채 등을 동원해 인수한 다음 대여금이나 선급금으로 가장해 회사돈 174억여원을 빼돌려 인수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유재석 등 소속 연예인의 출연료를 담보로 잡혀 높은 이자의 사채를 끌어다 썼고, 이 때문에 출연료를 압류당한 연예인들이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회사를 떠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3월 말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됐고, 권씨는 지난해 6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다가 최근 붙잡혔다.  검찰은 “회사 주식 9280만여주가 모두 휴지조각이 되는 바람에 선량한 소액 주주들이 막대한 손해를 봤다. 피해액이 크고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시킨 점을 고려해 권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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