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억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률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대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호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93
  • 코오롱스포츠 “3년내 매출 1조 달성”

    코오롱스포츠가 중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3년 안에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4일 브랜드 론칭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국내 8500억원, 중국 1500억원 등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중국시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국내 6100억원, 중국 400억원 규모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현지 ‘기획 물량’을 현재 30%에서 50%로 높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중국 3대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기준 매장 수 93개, 매출액 400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연평균 40% 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 “동시에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진출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캠핑 사업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200억원의 캠핑용품 매출을 올린 코오롱스포츠는 5년 안팎으로 15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캠핑시장은 2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연구 개발(R&D)에도 투자해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난 ‘아토텍’ 소재를 개발해 기존 고어텍스보다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500만원 영화 찍다가 110억원짜리 찍어도 예산은 부족하더라

    6500만원 영화 찍다가 110억원짜리 찍어도 예산은 부족하더라

    2000년, 류승완(당시 27)이 연출과 각본, 주연, 무술지도를 맡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충무로를 발칵 뒤집었다. 한국 액션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남다른 이력이 알려지면서 또 화제를 낳았다. 여섯 살 때 청룽 영화에 푹 빠진 영화광으로 고교 졸업 후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다녔고, 조감독은커녕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 등 3편에서 연출부를 한 게 전부.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내공을 쌓은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액션, 한 우물을 팠고, 그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2010년에는 검찰과 경찰, 언론의 구린내 나는 구석을 마음껏 씹은 ‘부당거래’로 액션에만 능한 감독이 아님을 입증했다. 류 감독이 차기작으로 음모에 휘말린 남북 첩보원의 이야기 ‘베를린’(작은 사진들·31일 개봉)을 찍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류 감독이 각본·연출을 하고, 한석규·하정우·류승범·전지현이 나오는 건 기대치를 끌어올린 대목. 반면 제작비 45억원(‘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다뤄본 게 최대치인 류 감독이 110억원짜리 블록버스터를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찍는 데다, 국내에선 생소한 첩보 액션물이란 점은 위험 요인이었다. 언론 시사 다음 날인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전날 한잠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어젯밤에는 A4 용지 뭉텅이가 내게 날아오는 꿈을 꿨다. 촬영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른 버전의 악몽을 꾼다. 경험은 안 해 봤지만,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이런 거구나 싶다. 규모가 큰데다 해외 로케이션은 길바닥에 돈을 버리기가 쉬운 일이라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재밌는 건 6500만원짜리(‘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나 100억원짜리를 찍을 때나 예산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처음부터 베를린이란 장소를 고집한 건 아니다. 프레데릭 포사이드, 존 르카레, 로버트 러들럼의 작품 등 스파이 소설광이던 그는 제3국에서 벌어지는 첩보원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부당거래’로 베를린영화제에 갔다가 미 대사관 앞에 있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공원을 본 순간 머릿속에 그림이 떠올랐다. “누군가 미 대사관을 향해 달려가고, 다른 이들이 저지하는 그림을 찍으면 괜찮겠더라. 베를린 서쪽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보고 나서 이미지들이 구체화됐다.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미국 CIA 요원들과 접촉하고 망명한 곳, 송두율 교수와 윤이상 선생의 도시,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층들이 겹쳐졌다.” 탄탄한 각본과 배우들의 호연, 할리우드 뺨치는 맨몸·총격 액션과 차량 추격 장면까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다만, 몇몇 액션 장면과 결말이 ‘본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게 사실. 류 감독은 조곤조곤 반박했다. “첩보액션 장르인 데다 ‘본 슈프리머시’에 나왔던 웨스턴호텔이 나오기도 하니까 말들이 있는 건 알고 있다.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 비교되는 게 영광이면서도 ‘또 지적질이구나. 죽갔네~’란 생각도 든다. 하하하. 비슷하게 보일까 봐 일부러 핸드헬드(들고 찍기)도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액션 동선은 평소 즐겨 쓰던 방식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처럼 복층구조 액션이랄지, 좁은 공간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무기 삼아 싸우는 것 등이 그렇다. 마지막 밀밭 총격전을 ‘본 아이덴티티’와 닮았다고 하는데, 리 마빈과 진 해크먼이 나온 ‘프라임 컷’(1972)의 영향이 크다. 워낙 좋아하는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껏 남녀관계를, 여배우를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이혜영과 전도연은 여장부였다. 영화 속 갈등은 남자들의 배신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베를린’에선 북한 인민영웅 표종성(하정우)과 아내 련정희(전지현)의 관계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그는 “표종성은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불쌍한 남자다. 련정희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강인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어쩌면 무의식중에 멜로를 찍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과는 현장에서 일부러 대화를 하지 않았다. 외롭게 뒀다. 고독하고 우울하게 찍히길 바랐다. 찍을수록 확신이 생겼다. 전지현 스스로 음색을 찾고, 어떻게 상대를 응시해야 할지 방법을 찾더라. 관객들은 ‘베를린’에서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거다. 나도 전지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손을 치켜들었다. 다만 속편을 암시한 듯한 결말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한 번도 속편 생각 따윈 없었다. 그런데 원래의 결말이 100억원짜리 대작치고는 어둡다는 지적이 (투자자들에게) 있었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뜯어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하하하. 막상 결말을 바꿔놓고 모니터링을 해보니 반응은 좋더라.” 입봉 13년. 그동안 세 아이의 아빠인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됐다. 아내 강혜정 PD가 대표로 있는 외유내강은 탄탄한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출연 당시 나이트클럽 DJ였던 동생 류승범은 톱배우가 됐다. 궁금했다. 그때보다 행복한지. “6500만원짜리를 찍을 때보다 100억원대 영화를 찍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는 말 못 하겠다. 전에는 영화만 만들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어제 시사에서 영화를 보면서 ‘저기서 몇 프레임을 더 걷어낼걸’ ‘사운드가 조금 이상한데’ 이런 생각들로 괴로웠다. 승범이나 아내와는 평소에도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가 지금 진짜 행복한 걸까? 이 일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든 떠나야 하는걸까? 머릿속이 복잡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 쓰레기 소각열로 큰돈 벌었다

    혐오 시설로 인식되던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고유가 시대에 지자체의 효자 시설 노릇을 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생활폐기물 소각 시설에서 지난 한 해 118만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얻은 소각 폐열 판매로 2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한 해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소각 시설에서 발생한 소각 여열은 256만 기가칼로리(G㎈)로 이 중 94.5%인 242만G㎈의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공사의 열 공급으로 255억원, 한전 전력 판매로 39억원을 벌었다. 이는 2005년 수익 100억원보다 20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원유 수입 대체 효과로는 연간 164만 배럴로, 이를 두바이유(배럴당 107달러)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원유 대체 효과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으로는 연간 67만 8289t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였다. 소각 폐열은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로에서 소각 처분할 때 발생하는 연소열로, 이를 증기 또는 온수, 전기 등의 에너지로 회수해 이용한다. 이들 지자체는 수익을 주변 지역 주민들의 냉난방비 지원, 복지회관 건립,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주민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소각장 내에 설치된 수영장 등 체육 문화 시설에 온수를 무료로 공급함으로써 민간 시설보다 이용료를 50%가량 저렴하게 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신환 도 환경국장은 “소각장은 소각 폐열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주민 복지 사업에 환원함으로써 혐오 시설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예산 다툼에… ‘수지~신갈 도로’ 기약없는 표류

    예산 다툼에… ‘수지~신갈 도로’ 기약없는 표류

    경기 용인시가 10년 전 착공한 기흥구 보정동과 하갈동을 잇는 수지~신갈도로(6.23㎞, 왕복 4~6차선)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를 놓고 경기도와 용인시가 다툼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17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이 도로는 수도권 남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조정을 거쳐 도비 1100억원과 시비 1000억원 등 모두 2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2002년 5월 착공됐다. 그러나 2009년 6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에서 차로 수가 2~4차선에서 4~6차선으로 확대되고 도로 총연장도 970m나 연장됐다. 건설비는 당초보다 1220억원 늘어난 3320억원이 됐다. 용인시는 2010년 10월 풍덕천사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주변 국도 42번 접속부까지 5.5㎞를 완공, 우선 개통했다. 그동안 2590억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늘어난 공사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것이다. 용인시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확장된 42번 국도 접속부와 연결되는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착공 당시 약속한 예산 분담(경기도 51%, 용인시 49%) 비율에 따라 경기도에 추가 재원 400억원을 요청했다. 도는 그러나 당초 약속한 공사비 1100억원을 모두 지급했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 2011년 8월부터 공사가 6개월여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60억원을 추가 지원했지만 사업비가 너무 부족해 공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용인시는 설계 변경 추진 등을 통해 잔여 사업비를 65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그래도 시가 올해 도에 요청한 78억원 가운데 반영된 예산은 10억원이라 내년 상반기 완공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수도권 남부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가 51대 49의 비율로 예산을 분담해 건설하기로 약속했다”며 “도가 건설비를 부담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 도로가 용인시 도로임에도 약속대로 116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용인시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프로야구 제10구단이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어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거대 통신기업 KT를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9개 구단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했다. 유일하게 불참한 김택진 NC 구단주는 서면으로 총재에게 위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 인수 포기 이후 6년 만에 새 구단을 만들어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큰 힘을 발휘하는 야구를 결합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흥미진진한 야구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수원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예치금으로 100억원 등 모두 330억원을 KBO에 낸다. 예치금은 KT가 5년 안에 2만 5000석 이상의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야구단 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위기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KBO가 건 ‘안전장치’다. KBO는 2년 전 9구단 NC의 창단을 승인했을 때도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가입금은 총회 승인이 내려진 30일 안에, 예치금은 90일 안에, 야구발전기금은 1년 안에 내면 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 가입금 30억원을 냈고 그 돈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야구회관을 건립했는데 그 가치를 현재 180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는 만큼 30억원을 보태 230억원 정도면 합당하다고 구단주들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규약에 명기된 신생 구단 지원책에 따라 KT에 2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주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씩)로 묶는 선수를 제외한 한 명씩을 데려올 수 있는 혜택을 줄 방침이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 지명에서 연고 1차 지명이 부활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1군에 가세하면 2년 동안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은 다른 팀보다 한 명 많은 27명을 둘 수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유사 가족이 희망되는 얘기 하고파…7광구 땐 소통 실패”

    “유사 가족이 희망되는 얘기 하고파…7광구 땐 소통 실패”

    “천만다행이죠. 이제 가족들한테 편하게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올해 첫 한국영화 흥행작에 올라선 ‘타워’의 김지훈(42) 감독. 다소 유머가 섞인 말투였지만 ‘7광구’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았다. 영화 관객이 400만명을 돌파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김 감독은 축하 인사를 건네자 “아직 손익분기점(450만명)을 돌파하지 못해 안도하기는 이르다”면서 조심스러워했다. 제작비 117억원을 쏟아부었지만 흥행에 실패한 ‘7광구’의 그림자는 아직도 그에게 커 보였다. “‘7광구’ 때는 정통 3D 괴수 영화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저 혼자만 즐기고 결국 소통에는 실패했죠. 대중영화 감독은 관객, 투자자, 배우와 스태프의 꼭짓점이 균형을 맞춘 정삼각형을 그려야 하는데 그것을 모두 놓치고 말았어요. 하지만 영화에 대한 호불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치 불량 식품을 만든 것처럼 대하는 반응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한동안 저희 집에서 7이라는 숫자가 금기어였을 정도니까요.” 당시 무엇보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미안했다는 김 감독. 그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무대 인사를 하러 갔는데 극장의 3분의1도 차 있지 않아서 하지원씨에게 무척 미안했다. 그런데 지원씨가 자신이 오토바이를 더 열심히 타고 굴러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실패는 결국 입에 쓴 약이 됐다. 영화 감독의 미덕은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김 감독은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에서 VFX(시각효과)에 대한 사전 작업과 연구를 통해 철저한 전략을 세웠다. “가장 첫 번째는 예산상의 난관이 있지만, 재난을 영화 시작 30분 뒤에 빨리 등장시키는 것이었죠. 건물도 하나에서 트윈 빌딩으로 늘렸고 불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헬기, 발화점, 엘리베이터, 물탱크 등 불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의 양상을 다양하게 보여 주는 데 주력했어요. 그다음에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이야기를 그렸죠.” 이번 영화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총 1700컷에 달하는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해서는 촬영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본래 예산의 두 배가량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김영호 촬영 감독이 공간 영역을 확장하고 실사와 CG로 해야 될 부분을 잘 분배해 예산을 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7광구’에서 패인으로 꼽혔던 드라마를 강조했다는 그의 영화는 여전히 ‘착한 영화’ 쪽에 가깝다. “‘타워’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유사(類似) 가족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저는 캐릭터가 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을 맞이하면서 사람이 변하고 또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해 왔죠. 사실 저는 극장에서 외로운 소년기를 보냈는데 그때 권선징악이 있고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영화를 즐겨 봤어요. 그 영향도 큰 것 같아요.” 김 감독은 “감히 ‘김지훈표 영화’가 있다면 선한 사람이 성공하고 착한 사람이 세상의 빛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영화의 판타지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물론 깊이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다는 고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워’의 성공으로 꺼져 가던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불씨도 되살리게 됐다. 그는 “한국영화는 할리우드가 가진 자본력에서 열세에 있는데도 세계 영화계에서 우뚝 섰고 봉준호·김지운 등 능력 있는 감독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 감히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빠지고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블록버스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LG, 삼성 ‘냉장고 동영상’ 100억 소송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논란을 일으킨 ‘냉장고 용량 실험광고’와 관련,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4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자사 냉장고 용량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임을 보여주는 실험 장면을 담은 동영상 광고를 올려 제품 판매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11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LG전자는 소장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해당 동영상은 즉각 삭제됐지만 3개월이나 게재돼 LG전자의 기업 이미지가 훼손됐을 뿐 아니라 제품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동영상을 내린 것만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면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재발할 우려가 있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비슷한 용량의 양사 냉장고를 눕혀놓고 물을 채워 보고 자사 제품에 물이 더 들어간다고 결론을 내리는 동영상(‘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을 유튜브에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영상의 내용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상대방이 소송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당사의 기업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면서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기존 가처분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 등 모든 법적인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울산 관급공사 뇌물업체 OUT

    울산시는 관급공사 입찰심사 때 뇌물제공업체와 비리 퇴직 공무원 채용 업체에 각각 감점을 주기로 했다. 시는 14일 관급공사 입찰심사 청렴도 항목 신설과 비리 공무원 승진제한 연장 등을 골자로 한 ‘부조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전국 지자체 청렴도 평가에서 중하위권을 맴돌아 이를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는 우선 관급공사 입찰자격 적격 심사 평가항목 가운데 시공 경험과 경영 상태에 청렴도를 추가하기로 했다. 청렴도 평가에선 뇌물제공업체와 비리퇴직 공무원 채용업체에 각각 감점 1점 등 최대 2점을 감점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0.1~0.2점의 근소한 차이로 낙찰 여부가 판가름되기 때문에 감점을 받으면 관급공사 참가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시는 또 2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주계약자와 부계약자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주계약자 공동방식’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2억원 이상 조경공사 분리 발주와 하도급업체 실명제 사이트 등도 개설해 공사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기술 분야 공무원들의 부조리를 막기 위해 3년 이상 근속을 없애기로 했다. 특히 시는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승진 제한 기한을 6~18개월에서 18∼36개월로 연장했고, 상급자에게 연대책임도 묻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 부조리 신고 포상금제(1억원 이하) 시행과 시정지원단 근무 기간 확대, 뇌물제공업체 수의계약 배제(6개월) 등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직사회에 남아 있는 부조리를 과감히 척결,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려고 부조리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주 창단 승인… 300억 내고 돔구장도 지어야

    KT는 다음 주 구단주 총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번째 회원으로 가입된다. 가입 이후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을 내게 된다. 가입금은 KBO의 시행 세칙에 따라 이사회가 정한 액수를 내게 된다. 9구단 NC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 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냈다. 여기에 더해 수원은 야구 발전기금으로 약속한 200억원을 내야 한다. 가입금과 발전기금은 모두 승인 후 한 달 안에 내야 한다. 예치금은 팀이 해체되거나 구장을 완공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받는, 담보 성격으로 승인 후 석 달 안에 낸다. NC는 예치금으로 5년간 100억원을 맡겨놓기로 했다. 결국 KT가 10구단 창단을 위해 내는 돈은 NC에 준하면 300억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인선에 들어간다. 10구단은 8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NC는 2011년 3월 창단 승인을 받은 직후 이상구 초대 단장을 발탁했다. 다음 달부터 공개채용으로 프런트를 뽑았고, 스카우트팀을 구성해 신인 드래프트에 대비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김경문(55) 감독을 선임한 뒤 코칭스태프도 꾸렸다. 신규 구단은 신인드래프트, 입단 테스트 후 계약, 자유계약(FA)선수 영입,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 지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뽑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이행하게 된다. KT-수원이 부영-전북보다 시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만큼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을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 ▲서수원 돔구장 건설 ▲2015년부터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 출범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KT수원야구재단 등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PT)에서 발표한 사항들도 실행해야 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쪽 모두 좋은 공약을 내놓았는데 공약(空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KT-수원에서 제출한 자료나 PT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후보 기업-지자체, 평가위서 PT… 11일 결론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국가대표 구단이 되겠다.”(부영-전북) “전국구 야구 흥행의 최적임자다.”(KT-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양측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평가위원회에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난 7일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추첨한 결과, 먼저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부영-전북은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과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 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우승을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과 선수단 운영 전략을 담은 ‘2019 V1 플랜’을 공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통해 국내외 프로야구 경험을 집대성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또 국내 구단 최초로 ‘지역사회협력본부’를 만들어 야구를 매개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100억원 규모의 아마야구기금도 주관한다. 전북도와 4개 시·군이 구성하는 ‘10구단 지원단’과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 전략을 담은 ‘부영 드래곤즈 10번타자 플랜’도 마련했다. 오후 1시 시작된 부영-전북의 PT는 예정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 오후 3시 30분쯤 끝났다. 이어 20분 휴식 뒤 KT-수원이 역시 2시간 30분 진행된 PT에서 진정한 지역 안배와 균형 발전을 위해 10구단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인구 수와 인프라의 우위에도 경기도 내 프로야구단이 없다는 점과 야구+정보통신기술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흥행 자신감을 내세웠다. 수원은 “수도권이란 이유로 각종 규제 등 불이익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지역 안배를 한다면 프로야구만큼은 인구 수와 인프라에서 최적인 수원이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야구의 지역 균형 발전은 전국적인 열기 확산과 시장 활성화가 관건”이라며 “6만 2000여명 임직원과 고객 초청 이벤트 등을 통해 전국 어느 구장에서나 서포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측이 준비를 많이 했고, 진지하고 열띤 문답이 오갔다”며 “제시된 장밋빛 공약을 검증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비밀리에 구성된 22명의 평가위원들이 매긴 평가표는 밀봉돼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로 전해진다. 이사회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다음 주 구단주 모임인 총회에서 10구단 운영 주체를 최종 승인한다. 양 총장은 “이날 결과 공개 여부는 이사회가 열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가위원 누군지 PT 몇시·어딘지 며느리도 모른다

    프로야구 10구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KT와 부영에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점수 매기기’에 들어간다. 평가위원회를 둘러싼 모든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열쇠를 쥐고 있는 평가위원도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는 것만 알려졌다. KBO는 미리 추천받은 4배수의 각계 인사 가운데 연고지 희망 지역인 경기도와 전라도 출신이거나 관련이 있는 인사 등을 배제하고 위촉했다. 평가위원들도 자신이 위촉된 사실만 알 뿐 누가 위촉됐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위원회에 나오게 된다. 심지어 이날 프레젠테이션(PT)을 하게 될 KT-수원, 부영-전북에도 당일 오전 8시에 평가위원회 장소와 시간을 알리겠다고 해 모두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평가위원들은 양측이 제시한 자료와 PT 내용을 토대로 모기업의 재정상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 야구 저변 확대 노력, 마케팅 전략 등을 비롯한 30가지 항목을 놓고 점수를 매긴다. KT와 부영은 막판 변수가 될 PT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영은 “역사·흥행·발전·진심의 4가지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위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상국 전 KBO 사무총장, 김봉연 극동대 교수, 박노준 우석대 교수, 조희준 전 KBO 국제부장 등 전북 출신의 ‘드림팀’이 PT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영은 9일 “KBO에 낼 야구발전기금과는 별도로 전북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부영그룹이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견줘 KT는 ‘조용히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1년 동안 PT를 준비했다고 밝힌 KT는 외부 인사를 앞세우지 않고 내부 인사만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야구계에서는 KT가 부영의 막바지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돔구장 신설 계획을 ‘카드’로 내밀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평가 결과는 밀봉된 채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로 전해진다. 이사회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다음 주 구단주 모임인 총회에서 10구단 운영 주체를 최종 승인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구단 운영의 지속성과 지자체의 지원 능력, 야구 저변 확대에 대한 노력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선정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 총장은 “종전에는 단수 후보여서 창단 승인만 하면 됐지만 이번에는 복수 후보인 데다 11일 이사들이 구단주와 사전 교감이 안된 상태에서 평가위원회 결과를 검토할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결과가 공개될지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삼성전자 매출 年 200兆 시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29조원을 넘기면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 달성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개정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 8000억원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실적(매출 52조 18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직전 분기인 3분기에 비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늘었다. 2011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88.8%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 500억원, 영업이익 29조 1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8% 늘어났다. 종전까지 두 분야 최고치는 매출 165조원(2011년),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2010년)이었다. 지난해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는 두 기록을 단번에 갈아 치웠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한 해 동안 2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30조원에 육박해 ‘아시아 최고 제조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패권을 다투는 애플과의 영업이익 격차가 분기가 지날수록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2~3년 안에 영업이익 면에서도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여서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한 본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목사님, 스님, 이젠 세금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목사님, 스님, 이젠 세금 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목사와 신부, 승려 등 성직자 과세 문제가 연초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올해 안에 성직자에게 근로소득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계는 대체로 ‘국민개세주의’(국민 모두 소득에 맞게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의)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엔 동의하지만 과세 방법과 범위 등을 놓고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상당 기간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8일 세종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에도 몇 차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성직자에 대한) 기본적 과세 방향을 밝혔다”면서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를 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다만 “올해 1월 1일 정기 국회에서 통과된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시행령을 늦어도 이달 말에 발표할 계획이지만 성직자 소득세 과세 방법이나 시기, 입법예고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번 시행령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과세 기준이 만들어지면 언제든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직자의 소득에 대해서는 기타소득(세율 4%)이 아닌 근로소득(6~38%)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 범위를 규정한 소득세법 시행령 38조에 관련 조항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가 성직자 과세를 추진하는 이유는 국민개세주의 외에도 최근 재정악화로 세수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종교 시설은 9만개, 성직자는 36만 5000명, 공식 헌금 규모는 연 6조원으로 추산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성직자 과세에 따른 세수는 연 100억원 정도지만 모든 계층이 예외 없이 세금을 낸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귀띔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도 대부분 성직자들이 세금을 내고 있다는 점도 조세 당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종교계는 조금씩 다른 입장이다. 1994년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모든 교구에서 성직자들이 갑종근로소득세를 내온 천주교는 “새롭게 달라질 게 없다”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신교의 경우 진보적 성향의 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소규모 교단들은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한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대형 교회들은 난색을 표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는 “과세를 위한 교회 재정 공개 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불교계 역시 승려들의 소득 성격과 범위를 내부적으로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계종 총무부장인 지현 스님은 “사찰 단체와 토지까지 과세가 확대될 경우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커 종단 내부에서 의견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갤럭시의 힘… 매출액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갤럭시의 힘… 매출액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세계 경제불황과 미국 애플과의 특허분쟁 등 악재에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갤럭시 시리즈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 실적도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갤럭시S4’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세계적으로 불황이 심화하는 데다 시장경쟁도 격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선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4분기 잠정실적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조 8000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8조 6000억원을 2%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56조원으로 56조 3000억원이었던 평균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01조 500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9조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기준 2011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2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과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말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 갤럭시S3도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30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판매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애플은 지난해 9월 신제품인 ‘아이폰5’를 출시했으나 판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11월 점유율 26.9%로 애플(18.5%)과의 큰 격차를 유지한 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4개 사업 부문 가운데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전체 이익의 7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도 다소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상반기 중 신제품인 ‘갤럭시S4’ 출시가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최대 경쟁사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가 혁신 부재 등으로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스마트폰 후발주자들도 빠르게 품질을 높여 추격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할 경우 곧바로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경제불황이 장기화하는 것도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도전정신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KT 냐, 부영이냐… ‘프로야구 10구단’ 11일 결판난다

    프로야구 10구단의 운명이 오는 11일 갈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구단 창단 신청 마감일인 7일 예상대로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와 전북도를 연고로 삼은 부영그룹 등 두 곳이 회원가입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KBO는 서류 결함 등을 검토한 뒤 10일 평가위원회를 소집,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11일 오전 9시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평가위원회 채점표를 토대로 신규회원 가입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KBO는 조속한 시일 안에 총회를 개최해 10구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10구단 선정을 놓고 소문이 무성한 만큼 속전속결하겠다는 것이다. 비밀리에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신청서를 토대로 30개의 평가 항목을 면밀히 검토해 채점표를 작성한다. KT-수원과 부영-전북은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연고지 유소년 야구발전 방안 등을 상세히 담았다. 양측은 이날도 각자의 창단 당위성을 되풀이해 주장했다. 먼저 이중근 부영 회장과 김완주 전북지사가 양해영 KBO 사무총장에게 신청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 회장은 굴지의 통신업체 KT를 의식해 “회사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구단 운영 능력과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야구 흥행은 인구가 많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도민 90%가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등 야구 열기에서 수원에 앞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석채 KT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도 직접 신청서를 냈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와 KT는 오래전부터 얘기가 있었다. KT는 그동안 준비가 안 됐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재정적으로 자신이 있어 창단에 나섰다. 야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도 “31개 시·군에 1250만명 경기도민, 300개의 야구동호회가 있다. 야구발전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신청서에 야구발전기금 액수를 써넣어 주목받았다. SK와 넥센은 창단 당시 가입금으로 각각 46억원과 60억원을 냈다. 하지만 9구단 NC는 가입금 30억원에 처음으로 발전기금 20억원을 보탰다. 치열한 유치전을 감안하면 발전기금이 50억원을 크게 웃돌고 차후 가입금까지 보태면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발전기금 액수가 큰 쪽에 가산점이 주어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수원 “수도권 흥행 책임진다” 전북 “그들만의 리그 막는다”

    수원 “수도권 흥행 책임진다” 전북 “그들만의 리그 막는다”

    ‘흥행’ 대 ‘균형발전’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나선 KT-수원시, 부영-전라북도가 각각 내세우는 명분이다.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회원가입신청서를 접수시킨 두 곳을 비교해 봤다. KT와 수원은 7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 열기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 역세권 주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0만명이며 2018년까지 분당선, 수인선을 비롯한 광역철도가 추가되면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편하게 야구장에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연결돼 있어 관중 동원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논리다. 인천 연고인 SK, 서울 연고인 LG·두산·넥센과의 ‘수도권 더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부영과 전라북도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아마추어 야구,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 흥행 약점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군산상고와 전주고에 1억원씩의 야구발전기금을 쾌척하고 나섰다. 부영과 전라북도는 1100억원을 들여 2만 5000석 규모의 전주전용야구장 건설을 공표하기도 했다. 민간 투자금 500억원에 전북도와 전주시가 300억원씩 들여 올해 6월에 착공, 2015년 2월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70억원 규모의 군산 월명야구장 리모델링, 9억 7500만원 규모의 익산야구장 개보수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수원야구장은 지난 4일 290억원 규모의 증축 기공식을 치렀다. KT와 수원은 농구, 사격, 하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또 재계순위 15위(공기업 포함, 매출 28조 7840억원)로 30위(매출 2조 6640억원)인 부영보다 모기업의 안정성에서 앞선다고 주장한다. 또 야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겠다는 뜻을 담은 ‘빅(Baseball Information & Communications) 테크테인먼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 부영은 “스포츠단 운영 경험이 없다고 야구단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제시로 맞불을 놓고 있다. 프로야구 최초로 ‘원정경기 시즌권’을 만드는가 하면 벌써 팀명을 ‘부영 드래곤즈’로 확정하고 전국의 전북도 출신들을 대상으로 한 발 빠른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1)한국 전통 두부제조기 생산 업체 ㈜로닉을 만나다

    [향토기업 특선] (1)한국 전통 두부제조기 생산 업체 ㈜로닉을 만나다

    연매출이 30억원에 불과한 국내 가정용 두부·두유·죽 제조기 생산업체가 연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중국 1위 업체 주양(九陽)과의 최근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3월에는 주양의 말레이시아 판매총판(Cadware)을 상대로 승소했지만, 이번에는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베이징 현지 특허법원에서 당당히 승소한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파주 맥금동에 있는 ㈜로닉. 주양은 로닉 김홍배(54) 대표가 갖고 있는 ‘거품감지’와 관련한 중국 내 특허권을 침해했다. 그러나 이번 승소는 행운의 성격이 강했다. “덩치가 작은 로닉 입장으로서는 대기업에 해당하는 주양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엄두를 낼 수 없었으나 주양이 먼저 중국 특허청을 상대로 로닉의 특허권을 무효화시켜 달라고 소송을 냈는데 ‘유지’ 결정이 난 것입니다.” 거품감지 장치는 두부·두유 제조기에서 핵심에 해당한다. 지금 기술로는 로닉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고서는 두부·두유 제조기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향후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이번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로닉은 이제 중국시장에 당당히 진입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고, 세계 최초 가정용 두부·두유·죽 제조기 생산업체로서의 자존심과 위상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로닉의 시작은 1992년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진상사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두유를 건강식으로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가정용 두부·두유 제조기’를 만들기로 했다. 두부와 두유는 만드는 방법이 같다. 매일 연구했지만 전통의 맛이 나지 않아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했다. 끈기 앞에 안 되는 일은 없는 법. 김 대표는 6년 만인 1998년 콩과 물만 넣어 30분 만에 두부와 두유를 만들 수 있는 ‘소이러브’를 마침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였다. 기계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판매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이 처음 만든 신제품이라 판로개척이 쉽지 않았죠. 그렇지만 과거 무역업을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의 전통 두부제조기를 표방하며 일본과 미국 수출에 성공했고, 해외시장 성공을 등에 업고 2000년쯤 국내 시장에 입성했다. 때마침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이러브는 생산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한 해 매출이 100억원대를 넘나들었다. 로닉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국내 신기술(KT), 유럽규격인증(CE), 미국 안전성 인증(UL), 국내 최초 신기술(NT) 마크 등을 획득한 것은 물론 독일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특허청이 주관하는 특허기술사업화발표회에서는 은상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고상인 장영실상도 수상했다. 미국, 중국, 일본, 타이완, 중남미에서도 발명특허를 획득해 국내외 지적재산권만 260여개에 이른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특허권을 지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소이러브가 인기를 끌자 중국 후발업체들이 ‘짝퉁’ 제품을 만들어 절반 이하 값에 뿌려대기 시작했다. 100억원을 넘던 연매출이 순식간에 30억원대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중국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주저하는 사이 주양이 무섭게 성장했다. 중국에는 10여개 두부·두유 제조기 생산업체가 난립할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아직 진출을 못하고 있다. 로닉 특허권을 침해해도 대응할 엄두를 못 냈다. 천문학적인 소송비용도 문제였지만 폐쇄적인 중국시장에서 공정한 싸움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승소로 ‘한 번 싸워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 김 대표는 새해를 제2중흥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국내 H사에만 홈쇼핑 판매용으로 30억~70억원 상당을 납품하기로 했다. 고정 매출을 감안하면 10년 전처럼 다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인 ‘다용도 조리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믹서·분쇄·끓이기 기능이 있어서 죽·두부·잼·찜·밥 짓기 등 가정에서 주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만능 요리기기’라 할 수 있다. 이미 2005년에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이 신제품 하나로 국내외에서 30여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2년 안에 연간 매출을 2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5년 안에는 3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멍가게 하던 ‘2600억 복권대박’ 부부 결국…

    지난해 8월 무려 1억 9000만 유로(한화 약 2630억원)에 당첨된 영국인 부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유럽 복권 역사상 두번째로 큰 금액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애드리언(41)과 질리언 베이포드(40) 부부의 근황을 취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추첨된 유로밀리언 복권에서 일확천금을 거머쥐어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으며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쓸지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현지언론의 취재결과 애드리언은 ‘팔자’를 고쳤음에도 여전히 영국 동부 서포크에서 ‘악기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애드리언은 “난 내 가게에서 악기를 파는 것이 즐겁다.” 면서 복권 당첨 2주 만에 복귀해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소박한 바람과는 달리 지난달 말 결국 애드리언은 ‘돈 구걸’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게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포드 부부의 이웃은 “평소 억만장자가 된 주인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게가 붐볐는데 최근 셔터를 내렸다.” 면서 “사람들이 무작정 찾아와 돈을 구걸해 애드리언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드리언이 돈 주는 것을 거절하면 거칠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이포드 부부는 최근 당첨 전 살던 집을 팔고 6백만 파운드(약 100억원)짜리 새 저택으로 이사했으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저소득층 진료비 6138억원 국가 체납

    정부가 저소득층을 진료한 병원에 지급해야 하는 의료급여 미지급금 예산이 국회 본회의에서 삭감된 가운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추경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는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급여 수급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정부가 대신 지급해야 하는 진료비 중 지난해 말까지 미지급된 금액은 6138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9년까지는 추경 편성 등을 통해 지급을 완료했으나 2010년과 2011년에 지급을 완료하지 못해 각각 3300억원과 3000억원 정도 미지급금이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해 이 ‘빚’을 다 청산하지 못하면서 지난해까지 미지급금이 누적됐다. 정부는 미지급금 청산을 위한 예산 490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2800억원이 삭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산 2100억원과 지자체 분담금을 더해 미지급금을 청산해야 하는 상황으로, 올해 안에 미지급금의 절반 정도를 갚는다는 계획이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대한의원협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발표해 “의료급여 미지급은 영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미친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의료급여 미지급금을 삭감한 것은 의료기관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도록 하는 것이며, 의료급여 환자 진료의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른 사업에서 재정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산을 추가 확보해 연말까지 미지급금을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급여 진료비의 체납이 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박용덕 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의료급여 환자의 진료비가 관행적으로 체납되다 보면 병원들은 진료를 기피하게 된다”면서 “의료급여 환자에 대한 낙인효과로 이어져 의료 이용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투자대비 회수효과/함혜리 논설위원

    사람들은 돈을 쓸 때 “과연 이 돈이 얼마나 나에게 큰 만족을 가져다 줄지”를 알고 싶어한다. 규모나 액수와는 무관하다. 돈을 쓰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소비를 한 것인지, 혹은 제대로 투자를 한 것인지를 따져본다. 들인 돈에 비해서 얼마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 투자 대비 회수효과(ROI·Return on Investment)인데, 마케팅이나 투자분석에서 매우 중요한 측정항목이다. 회수효과는 유형과 무형의 효과를 모두 합쳐 측정한다. 노동생산성 향상, 프로세스 생산성 증대, 자산비용 절감효과, 영업이익 증가 등 금전적인 이익으로 환산되는 것이 유형의 효과다. 반면 브랜드 파워의 향상이나, 경쟁우위 혹은 전략적 우위와 같은 잠재적 이익을 무형의 효과라고 한다. 이 경우 당장에 예측하기 힘들고 가치 기준도 애매한 구석이 많아 논란의 소지를 남긴다. 정초부터 트위터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의 아방궁 논란도 투자 대비 회수효과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 보수성향의 윤정훈 목사는 지난달부터 트위터를 통해 이씨가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다목리의 감성마을이 화천군 지원금으로 조성됐으며, 이씨가 그 안에서 고가의 오디오와 요트 등을 보유하고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외수 감성마을 퇴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SNS와 화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그의 감성마을 퇴거를 요구하는 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총 사업비 90억원 규모의 ‘감성테마문학공원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화천군 측은 이씨를 산천어축제와 함께 화천군을 알린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2005년 이후 감성마을 조성에 80억원가량 소요됐지만 이씨로 인해 화천군은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주거공간과 집필실에 12억원, 교육·강연시설인 모월당에 10억원의 군 예산을 들여 2006년 완공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는 트위터를 통해 “문화는 관광자원”이라며, 오디오 등은 열심히 번 돈으로 샀고 전기요금도 자신이 냈는데 경제민주화시대에 웬 생트집이냐고 반박했다. 옹색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으로 이씨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은 화천군이 지역문화와 문학발전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기대했을 터. 하지만 158만 팔로어를 보유한 ‘트위트 대통령’은 문학활동 외에 트위트 활동으로 거침없이 정치색을 드러냈다. 정치적 활동은 개인영역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게 지나치면 역풍을 부른다는 것을 예상치 못했던 모양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