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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관광개발 새달 법정관리 졸업

    롯데관광개발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에 조기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100억원 규모의 대주주 사재 출연과 출자전환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8일 법원의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조기 변제를 끝내고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나 중순쯤 법정관리를 마무리하면 주식 거래도 재개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자본금 1510억원과 전환 사채 226억원 등 총 1763억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3월 18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두환 前대통령 불법 재산 9334억 추정”

    “전두환 前대통령 불법 재산 9334억 추정”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전두환(얼굴) 전 대통령이 불법으로 조성한 재산이 9334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의 6월 국회 처리를 거듭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은 1988년 퇴임 당시 청와대에서 1000억원을 챙겼고 30명의 재벌총수로부터 500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면서 “친·인척 명의로 숨겨 놓은 재산까지 합치면 933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3남 재만씨와 관련해서는 ▲장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보유한 160억원 상당의 국민주택 채권 ▲한남동 100억원대 빌딩 ▲장인 이 회장과 공동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1000억원대 와이너리 등을 지목했다. 차남 재용씨에 대해서는 “아버지로부터 국민주택 채권 167억여원을 증여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재용씨가 2000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 자산 425억원(2012년 기준)도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으로 의심했다. 장남 재국씨 재산 가운데는 시공사 자산 296억원(매출 442억원), 배우자와 딸 명의로 경기 연천군 일대 땅 5만여㎡에 조성한 허브농원(시가 250억원), 시공사 본사 부지 및 파주 출판단지 부지 등 500억원대 부동산 및 건물 소유(추정치) 등을 지적했다. 또 처남 이창석씨 등 친·인척 재산 400억원 등도 자금의 출처는 전 전 대통령으로 추정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두환 추징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해 “위헌이라는 생각 자체가 국가와 국민을 거역하는 발상”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추징 금액은 적어도 이명박 정부의 4만 7000원보다 많아야 하고, 이를 위해 추징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it 트렌드&브랜드]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it 트렌드&브랜드]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요즘 탄산이 대세다. 콜라나 사이다 등 달짝지근한 탄산음료 얘기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물맛에도 까다롭게 굴며 고급 생수를 찾던 국내 소비자들이 이제 탄산수의 톡 쏘는 맛에 빠져들고 있다. 덕분에 국내 탄산수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1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30억원대로 성장했다. 걸음마 단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건 ‘페리에’ 등 수입산 탄산수. 국내업체들도 경쟁제품을 내놓고 숨가쁘게 따라 붙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페리에를 위협할 만한 상대가 나타났다. 바로 이스라엘에서 건너온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트림’. 전기도 배터리도 쓰지 않는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5초 안에 생수를 탄산수로 탈바꿈시키는 신통방통한 기계다. 주부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홈쇼핑 인기상품으로 등극 중인 소다스트림이 국내에 소개된 건 2003년. 단맛도 없는데 탄산만 가득한 물맛에 질색하던 게 엊그제인데 이 기계가 10년 전 한국땅을 밟았다는 것이 놀랍다. 소다스트림을 독점 수입·유통하는 황의경 밀텍산업 대표는 “내내 적자를 보다가 사업 시작 8년 만인 2012년에 8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첫 흑자를 봤다”고 말했다.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 한국 법인을 운영하며 아이디어 번뜩이는 생활용품에 ‘눈을 밝혀온’ 황 대표는 당시 함께 일하던 독일 사업가를 통해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 본사에서조차도 그를 말릴 정도였다는데 무슨 생각으로 사업을 결정했을까. “때마침 독일에서 쓰레기 분기수거, 종량제 도입 등 환경정책이 강화되면서 소다스트림이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언젠가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나 싶어 한참 망설이던 끝에 마음을 먹었죠” 황 대표는 “얼마 전 기록을 살펴보니 지난 10년간 고객 시음용으로 사용한 컵이 500만컵이었다”며 “그동안 뿌린 씨가 열매를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트렌드 변화도 한몫했다. 그는 “해외여행 등이 빈번해지고 고급 커피전문점 증가 등으로 탄산수를 접할 기회가 잦아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입맛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소다스트림의 인기 요인은 초기 투자 비용(모델별 10만~30만원대)만 들이면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탄산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다. 2만원대 탄산가스 실린더 하나로 최대 80ℓ의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다. 할인점에서 병당 1500원 이상 판매하는 탄산수(330㎖ 기준)를 250병 가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전국 백화점에 22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2009년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13곳에 점포를 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배 늘어난 400억원대로 잡았을 정도로 소다스트림은 ‘날개’를 달았다. 탄산 강도를 조절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소스’(source)가 올해의 ‘신무기’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다양한 시럽이 들어있는 소다캡도 출시한다. 캡슐에 든 시럽을 탄산수에 섞기만 하면 시중에서 파는 탄산음료가 남부럽지 않다. 음료업체들은 긴장하겠지만 주부들은 더욱 반색할 듯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TV홈쇼핑 中企제품 방송시간 늘린다

    내년부터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중이 높아진다. 부당한 단가 인하를 지시한 최고경영자(CEO)는 고발하는 등 관련 제재도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10개 부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부당 단가 근절 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우선 CJ, GS, 현대, 롯데, 농수산 등 5대 홈쇼핑사가 내년부터 프라임 시간대(평일 기준 오전·오후 8~11시) 중소기업 제품 방송 비중을 3% 포인트(55%→58%) 높이도록 했다. 한 달에 9시간 정도 더 방송되는 셈이다. 올해 80개인 무료 판매방송도 2015년 120개로 늘린다. TV홈쇼핑 업체들이 운영하는 상생펀드 규모도 늘린다. 올해 760억원에서 내년 2100억원까지 2.8배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보다 1.8~5.0% 포인트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에 융자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올 11월 29일 시행되는 부당 단가 인하에 대한 ‘3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업체가 원사업자와 소송을 진행하면 정부가 법률자문을 제공한다. 공공부문에서 이용하는 국산 소프트웨어의 유지관리도 인상된다. 소프트웨어를 들여올 때 가격의 8% 수준인 유지관리 비용을 내년부터 10% 수준으로 높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가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여성 벤처기업인 힘 보여줘

    [창조경제 소통의 창] 가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여성 벤처기업인 힘 보여줘

    ‘헤어웨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씨크릿우먼은 여성 벤처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영휴(50) 대표는 2001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직원 80명, 연매출 90억원의 회사로 씨크릿우먼을 성장시켰다. 씨크릿우먼은 현재 전국 백화점 30여곳에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60여개의 지적재산권 보유 등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13일 “헤어웨어는 가발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패션 아이템”이라며 “헤어웨어 제품을 우리나라 대표 패션사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옷을 바꿔 입듯이 헤어웨어도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김 대표는 물건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헤어웨어의 ‘브랜드’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반 가발에 비해 고부가가치이고, 브랜드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며 “결혼적령기 자식을 둔 어머니가 상견례나 예식 때 헤어웨어를 한번 써보고 그 ‘힘’에 반해 고정 고객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주도 하논 분화구 복원 추진

    자연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제주 하논 분화구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서홍동 하논 분화구 복원을 위해 내년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올레 7코스 ‘외돌개’ 인근에 있는 하논 분화구는 국내 최대의 마르(Maar)형 분화구로 옛 지질과 생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자연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화산이 분출하며 지하수층과 만나 화구호수가 형성되는 마르형 분화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호수바닥에 쌓이는 퇴적층을 통해 다양한 자연정보를 얻을 수 있다. 5만여년 전에 수성화산의 폭발로 만들어진 하논 분화구는 빙하기를 거치며 호수 바닥에 지구생태계의 변천과정에 관한 귀중한 정보가 축적되기 시작했고 다양한 지구환경의 변화가 보존돼 있다. 하논 분화구는 동서 1.8㎞, 남북 1.3㎞에 바닥면적은 21만 6000㎡ 규모로 분화구 내부는 대부분 논, 과수원 등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하논 분화구는 동북아의 기후 및 고생물을 분석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국비 지원이 이루어지면 내년부터 분화구 복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빚더미 용인시 감액추경

    경전철 건설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 용인시가 사실상 감액예산안을 편성했다. 용인경전철 사업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용인시는 12일 올해 당초 예산보다 1235억원(8.1%) 증액된 1조 6441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 규모는 액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세부항목에선 세출예산 상당 부분이 삭감되는 등 사실상 감액추경안이다. 국·도비 확보 등으로 세입은 882억원 늘었지만 가용재원은 고작 100억원에 불과하고 지방채 상환재원 766억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전철 지방채(발행금액 4420억원) 채무관리계획에 따라 올해 상환해야 할 1561억원 가운데 아직 766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본예산에 편성했던 서농동 주민자치센터(30억원), 이동면 주민자치센터(20억원), 종합양육지원센터(21억원) 등의 건립비와 역북2근린공원 조성사업비 18억원 등 각종 투자사업비 261억원을 삭감했다. 또 직원성과금 12억원과 취학 전 자녀보육료 지원비 11억원 등 경상경비 70억원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액추경에도 지방채 상환금을 378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해 나머지 385억원을 2차 추경에 편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재원 부족으로 사실상 감액추경안을 편성했다”면서 “아직 확보하지 못한 지방채 상환금은 향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2차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군위 맑은물 공급 ‘급물살’

    지지부진한 국·도비 확보에 발목이 잡혔던 경북 군위군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통합상수도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도 관련 국·도비를 예년의 3배에 가까운 60억원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군위군에 따르면 군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총 584억원(국비 409억원, 도비 53억원, 군비 122억원)을 투입하는 통합상수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8개 읍·면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군은 고로면 군위댐 인근에 하루 9000㎥까지 정수가 가능한 정수장과 배수지(하루 5000㎥) 등을 설치하고 8개 읍·면을 잇는 130㎞에 이르는 송·배수관로를 매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5년째인 올해까지 군이 확보한 국·도비 예산이 전체의 26.2%인 121억원(연평균 24억 2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국·도비 확보 추세라면 사업 완공까지는 20년 정도가 소요돼 요원하기만 하다. 이에 장욱 군수가 올 들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수차례 만나 통합상수도 조기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국·도비 지원을 요청한 결과 최근 내년도 경북도의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국·도비 60억원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군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70억~100억원의 국·도비 확보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재정자립도 9.1%로 전국 최하위권인 군은 현재 1974년에 설치된 노후 취·정수시설 4곳을 활용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매년 갈수기 때면 취수량 부족으로 제한 급수 또는 단수가 불가피하며, 수질 악화로 깨끗한 물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野의원 비서관, 노량진 재개발 관련 공무원들에 수억 건네”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당 중진 A의원의 전 비서관 이모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씨 등의 혐의를 뇌물공여로 특정하고 뇌물을 준 대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뇌물·청탁 종착지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A의원의 전 비서관 이씨 등이 2006년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공무원들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 등 연루자 4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P씨와 또 다른 P씨에 대해서는 2009년 3~6월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공무원 로비’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이씨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기 전인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로비 대상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1차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씨의 역할과 A의원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뇌물을 건넨 상대가 누군지, 상대방이 실제 뇌물을 받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씨는 “(뇌물을 공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의원 측은 “이씨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 A의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특수3부의 조재빈(43·연수원 29기) 부부장검사가 이번 사건을 직접 파헤치는 점도 심상치 않다. 조 검사는 법조브로커 ‘윤상림 게이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행담도 개발 비리, 철도공사 유전개발 비리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전형적인 ‘특수통’이다.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은 2007년 7월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바탕으로 2만 600㎡(6200여평) 규모의 부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전 조합장 최모(51·구속)씨는 조합비 1500억원 중 180억원을 횡령하고, 조합원 40여명에게 웃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2009년 6월 서울 동작구 본동 대지와 건물 등에 대해 100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60억원이나 낮은 금액의 매매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9억 24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가 기소됐다. 최씨와 공모해 조합비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직 조합 이사 강모(44)씨도 최근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행복 스트레스’ 펴낸 철학자 탁석산

    [저자와의 차 한잔] ‘행복 스트레스’ 펴낸 철학자 탁석산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된 자살 사건들의 유서에 ‘난 행복하지 않아. 우울하다’는 내용들이 나오더군요. 또 이혼의 사유로는 ‘행복하지 않아. 난 인생의 실패자같애. 우울하다’는 말들을 하더군요.” 철학자 겸 저술가인 탁석산(57)씨는 행복이란 게 대체 뭐길래 자살하고 이혼하게 하는지 그 정체를 찾아보고 싶었다고 ‘행복 스트레스’(창비)를 펴낸 동기를 밝혔다. 그는 행복이란 어떤 의미인지 알 필요가 있고 절대불변의 가치인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이 뭡니까.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칸트, 프로이트 등 수많은 학자들이 행복에 대해 언급했지만 행복은 개인적 취향처럼 각 개인마다 다르며 주관적입니다. 심지어 악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있다면 과연 행복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불행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뜻을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행복이란 단어의 역사는 200년 조금 넘었습니다. 벤담이 1789년 출간한 ‘도덕과 입법의 원리에 관한 서설’에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이 책에서 벤담은 최대 행복이라는 표현에서 ‘행복’을 ‘쾌락’(유쾌하고 즐거움)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일본에서 쓰인 지는 150년 됐고, 20년 뒤 우리나라에 수입돼 1886년 ‘한성주보’ 기사에서 행복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행복하고 싶어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에게 “여러분, 왜 사나요?”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행복해지기 위해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말도 같이 들려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남들은 나를 보고 행복할 거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정말 행복한 걸까요?” →하긴 그런 말도 들리죠. -1등을 해도, 승진을 해도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죠. 1등을 유지해야 하고 한 단계 승진해도 계속 승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복 추구도 스트레스죠.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기에 버릴 수 없고, 행복해지는 걸 포기할 수 없습니다. 설사 얻었다 해도 지속하기 매우 힘듭니다. 그뿐인가요? 행복한 사람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행복해야 한다고 외쳐댑니다. 행복에 대한 강박에 빠져 있는 이런 상황이 ‘행복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말이 아니면 달리 뭘로 표현하겠습니까. →그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나요. -행복(쾌락)이 모든 가치에서 우선이라는 생각은 역사가 200여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인간이 심신의 유쾌함과 즐거움만을 좇는 존재는 아니거든요. 이런 점을 살펴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좀 더 설명이 필요한데요. -저는 행복한 삶보다는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좋은 삶이란 자신, 가까운 사람, 사회에 좋아야 하는 삶입니다. 예를 들자면 10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당첨금의 3분의1은 자신을 위해, 3분의 1은 가족과 친구· 친척을 위해, 3분의 1은 사회를 위해 기부한다면 이민을 가거나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칭송을 받으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걸 3분의 1원칙이라고 부릅니다.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적 평등, 공동의 부, 예의, 공중도덕 등 사회환경도 좋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원세훈에 로비 의혹 황보건설 대표 구속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등의 혐의로 5일 구속됐다. 황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3일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더위가 찾아오면 주부들에겐 음식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냉장고에 넣어놓는 것을 깜박하거나 국이나 찌개를 보르르 다시 끓여 놓지 않으면 한나절도 못 가 쉰내가 펄펄 난다. 마시다 만 우유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대목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 마트나 가게 등에서 파는 먹거리는 잘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몰래 방부제라도 듬뿍 쳐놓은 걸까. 답은 식품 포장 기술에 있다. 식품업계가 포장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체 생산비의 4% 정도다. 심지어 콜라나 사이다, 우유 등의 음료 업체는 패키징에만 전체 생산비의 50% 이상을 쏟아붓는다. 맛과 선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식품 포장은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와 주스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냉장육을 먹을 수 있는 것도, 3분이면 카레밥이 가능한 것도 모두 포장 기술이 발전한 덕이다. 먹는 것을 감싸던 봉지를 넘어 자신의 영역을 무섭게 넓혀 나가는 식품 포장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국내에 즉석밥이 등장한 지 딱 20년이다. 1993년 천일식품에서 내놨던 냉동 볶음밥이 국내 최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상품이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밥맛이 문제였다. 냉동 과정을 거치면 쌀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밥이 푸석푸석해지기 마련인데 고객은 귀신같이 차이를 짚어냈다. 그 후 3년 뒤인 1996년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등장하면서 즉석밥 시장은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일본의 ‘무균 포장’ 기술을 그대로 도입한 것인데 이 기술은 상온에 밥을 놔둘 수 있는 시간을 무려 6개월로 늘렸다. 밥하는 과정이나 재료도 다르지 않다. 무균 포장 기술의 포인트는 즉석밥 안에 일체의 미생물이 들어갈 수 없도록 포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밥을 짓는 취사부터 포장재에 밥을 넣은 충진, 포장 과정까지 모두 엄격하게 무균시설 안에서만 진행한다. 밥공기 역할을 하는 보관 용기는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3층 구조로, 뚜껑 노릇을 하는 비닐은 4겹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식품 공장과는 달리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 등을 갖춰야 하기에 당시 초기 설비 투자비만 100억원 이상이 들었다. 새 기술은 갓 지은 밥과의 맛 간극을 줄여 놨다. 제품 가격은 1050원(210g 소비자가격 기준). 당시 일반 음식점의 공깃밥 한 그릇 값이 1000원 선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리 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즉석밥은 지난해 국내에서 1억 3772만 8571개가 팔렸다. 국민 한 사람당 두세개씩 먹은 셈이다. 얼리지 않고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특별한 장치도 있다. ‘가스 치환 포장(MAP: 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방식’ 이 대표이다. 명절 고급 한우 선물세트 등에는 이 포장법이 이용된다. MAP는 포장 속 공기를 모두 없애고 나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다시 넣는 방식이다. 고기 속에서 호흡하는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켜 진공포장보다 3일가량 더 선도를 유지해 준다. 덕분에 7일 정도는 부패를 막을 수 있다. 모든 육류는 근육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있다. 이 단백질은 산소와 결합하면 며칠간 선홍색을 띤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붉은빛으로 고기의 식감을 높여 주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기는 점점 암적색을 띠게 된다. 과학 시간에 배운 산화 현상이다. MAP 포장은 이런 산화를 막고 세균과 곰팡이의 생육도 억제한다. 제과점의 신선함과 경쟁해야 하는 제빵업계에서도 MAP 방식을 도입한다. 우리나라에선 샤니와 삼립식품 등이 발 빠르게 이 방식을 적용했다. 꿀호떡, 호빵, 백설기 등 쉬 상할 만한 제품에 이 기술을 도입했는데 일부 제품에선 포장 하나 바뀐 덕에 매출이 1.5배나 뛰었다. 맛 이상으로 향이 중요한 식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인데 향을 잃으면 가치의 반을 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로스팅 과정을 거친 원두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차츰 감소된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원두 향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날아가 버리고, 산소와 습기를 만나면 산화되기 마련이다. 결국 볶은 원두 포장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습기나 빛, 공기를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밸브포장, 진공포장, 질소포장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밸브포장은 커피 포장지에 밸브를 달아 내부의 기체는 외부로 나올 수 있지만 외부의 공기는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가 쓰는 ‘향 보존 팩’은 원두의 향은 보존하되 원두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는 밖으로 배출한다. 커피 포장에서 쓰이는 질소는 과자 포장에도 쓰인다. 과자는 적고 질소만 많다는 뜻에서 최근 ‘질소 과자’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과자 봉지 속 질소는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다. 과자의 부서짐과 산화를 막는 일이다. 봉지에 담긴 과자는 기름에 튀긴 것이 많은데 기름은 공기를 접하면 쉽게 산화 반응을 일으킨다. 그만큼 맛과 색이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활성기체인 질소는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비교적 오랫동안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보통 과자의 유통기간은 6개월 정도인데 질소 충전을 했을 때 가장 오래 제대로 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면서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질소 충전이 단순히 양을 부풀려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인 법. 환경부는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있다”며 오는 7월부터 과자 봉지 내 빈 공간이 전체 공간의 35%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제품을 지금처럼 종이 팩에 담아 먹을 수 있는 건 1952년 스웨덴에서 개발된 테트라팩 덕이 크다. 폴리에틸렌수지와 종이, 알루미늄 코팅 등을 교대로 겹쳐 만든 테트라팩은 우유부터 주스, 두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자외선과 산소, 수증기 등의 투과를 막아 천연 음료도 7주~6개월가량 상온 보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분야의 독점적 지위 덕에 지난해 테트라팩이 전 세계에서 번 돈은 111억 6000만 유로(약 16조 5066억원)다. 늘어난 유통기간만큼 수출입도 늘었다. 음료시장에 다국적 기업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포장기술 덕이다. 지금은 너무 흔해져 구닥다리처럼 여기지만 통조림과 알루미늄 캔도 산업혁명 이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포장에는 첨단 기술도 도입된다. 일부 포장은 스스로 식품의 신선도나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등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포장에 붙은 특수 표시부(인디케이터)가 김치 같은 발효 식품의 숙성도를 나타내거나 고기, 야채의 신선도를 보여주는 식이다. 선진국에선 일부가 실용화 중이다. 일례로 유럽에선 유통기간이 지나면 포장지에 붙은 바코드 표시가 자동적으로 사라지도록 한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통기간이 지난 물건이니 사지도 팔지도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허도 투자도 연구도 부족해 매년 해외에 로열티만 무는 게 현실이다. 김재능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는 “식품을 포함한 세계 포장산업 시장은 755조원 규모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4%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면서 “선진국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변호사 자격증 있어도 퇴직 후 로펌 못 간다

    변호사 자격증 있어도 퇴직 후 로펌 못 간다

    “장관님은 어딜 가려고 해도 직무 연관성 때문에 가실 데가 없어요.” 2011년 10월 고위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 제한을 강화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자 이명박 정부의 한 장관은 부하직원의 이런 말을 들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정권의 장차관들은 대량 실업자가 됐다. 전 같으면 로펌이나 대기업에서 고문, 사외이사 등으로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앞다퉈 모셔갔겠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후 2년간 이들에게 허용된 일자리는 대학이나 연구원밖에 없다. 17개 로펌, 회계·세무법인을 포함한 4000여개 사기업의 취업이 제한되면서 MB 정부 마지막 장차관 가운데 로펌이나 기업 취업자는 한 명도 없다. 그러나 1981년 제정돼 여러 차례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도 구멍이 많다. 우선 지난 3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고문변호사로 취직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을 경우 로펌에 취직할 수 있지만, 장차관은 자격증이 있더라도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까지는 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가할 정도로 막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지자체장을 규제하지 않는 것은 법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탄식했다. 공직자가 기업 등에 취직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직무관련성 심사에도 허점이 많다. 취업승인율이 90%를 넘는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2011년 8월 퇴임, 1년 만인 2012년 8월 오리온그룹 고문으로 영입됐다. 오리온그룹은 이 전 장관이 재직하던 중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그의 재취업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이 전 장관은 지난 3월엔 GS 사외이사로도 선임됐다. GS 사외이사로 가기 전 이 전 장관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았지만 통과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위공직자는 취업하기 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문의한다”면서 “취업승인을 못 받는 극소수는 무지하거나 욕심이 많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지만 개정안의 내용은 치열한 논쟁 속에 있다. 우선 오 전 시장에게 심사면제란 특혜를 안긴 변호자 자격증이 있으면 로펌 취업이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이 삭제될 전망이다. 또 취업제한을 받는 로펌 숫자도 현재 17개에서 국내 700여개 로펌의 20~30%가 포함될 수 있도록 늘릴 방침이다. 취업제한 로펌 기준도 현행 매출액 15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이나 50억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윤종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야당에서는 아예 퇴직공무원의 취업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도 내놓았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이 강화되는 방향은 맞지만 공무원이 축적한 무형의 자산을 살리고 직업의 자유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무원의 직업선택 자유 제한으로 인한 사적 불이익보다 얻게 되는 공익이 더 크므로 위헌의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대차그룹 ‘일감 中企 개방’ 착착

    현대차그룹 ‘일감 中企 개방’ 착착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언급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대놓고 칭찬한 일이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광고·물류 등에서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 고무적인 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발적으로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광고와 물류 분야의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달포가 지났다. 새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 경제민주화 바람을 선도한다는 박수를 받은 현대차그룹이 약속 이행 중간 보고서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5월과 6월 1780억원 상당의 일감이 외부에 맡겨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본격 시행 첫 달인 5월 집행액 430억원과 6월 계획분 1350억원을 합산한 것으로, 연간 예정액의 30%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계열사 간 거래 축소 및 외부 직발주와 경쟁입찰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전환 물량 대부분을 대기업 계열이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광고 분야에서 1200억원(올해 그룹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 물류 분야에서 4800억원(올해 그룹 국내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45%) 규모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중소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에 일감을 넘기기로 한 사업은 100% 외부 업체에 발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물류 분야 전환 규모는 5월 실행 360억원, 6월 계획 1250억원 등 총 161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의 33.5%에 이른다. 광고 분야는 5월 실행 70억원, 6월 계획 100억원 등 총 170억원으로 연간 전환 예정액의 14.3%를 차지한다. 특히 5월 한 달간 물류 분야 일감 360억원어치 가운데 340억원 상당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넘겨졌다. 광고 분야 일감 70억원어치도 모두 독립 중소·중견기업과 계약이 체결됐다. 물류 분야의 경우 현대위아의 제품 운송, 현대제철의 하역 물류, 현대모비스의 부품 운송, 현대차·기아차의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의 일감이 외부에 개방됐거나 개방될 예정이다. 광고 분야에서도 현대차 쏘나타 및 투싼 ix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TV 광고, 기아차 스포티지R TV 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이 외부에 발주됐거나 발주된다. 현대차그룹은 6월 이후에도 외부 직접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의 대부분을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를 계속 살리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기술만’ 있어도 창업 가능, ‘경영 능력’만 있어도 창업 가능

    ‘기술만’ 있어도 창업 가능, ‘경영 능력’만 있어도 창업 가능

    정부 출연연구소의 기술과 특허를 중소기업이나 창업 희망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이 시도된다. 100개 벤처기업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컨설팅도 제공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9일 ‘창조경제 선도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연구자만이 아닌 창업에 뜻이 있는 희망자들이 KIST의 기술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개념 기술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KIST는 창업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거나 기술은 없지만 창업 경험이 있는 희망자들에게 KIST의 기술과 시스템을 나눠 주기로 했다. 문길주 KIST 원장은 “2000년대 벤처붐 당시 연구원들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기술과 경영 능력을 모두 보유한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이들을 적절히 조합해주는 역할을 KIST가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KIST는 연매출 10억~100억원 규모인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특화 프로그램 ‘K클럽’도 확대한다. 현재 31개 기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1사 1멘토 프로그램과 특허 무상 양도를 2015년 100개로 늘린다. 또 독립적으로 연구 개발(R&D) 연구소를 운영할 수 없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KIST가 기술 개발을 맡아주는 공동 연구소 역할을 해주기로 했다. 이 밖에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 인터십’을 제시했다. 35개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연구 개발 장비와 기자재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 인력(테크니션)으로 고용할 방침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휴대전화 매출 1위 탈환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매출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던 삼성전자가 3개월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세계 휴대전화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236억 2100만 달러(약 26조 5100억원)로 조사 대상 휴대전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9억 52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306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애플은 1분기 만에 77억 500만 달러가 줄어들어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두 회사의 매출액 차는 6억 6600만 달러였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5 수요가 정체된 반면 삼성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도 처음으로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3위는 노키아(36억 3700만 달러)가, 4위는 LG전자(29억 4900만 달러)가 차지했다. 휴대전화 시장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SA는 고가 3세대(3G) 휴대전화와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 판매량이 늘면서 제조사의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체 제품의 평균가격(AS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T 그룹 장학재단 설립… 소외계층에 300억원 지원

    S&T그룹이 이공계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S&T그룹은 28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S&T장학재단’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다음 달에 법인 등기 등을 거쳐 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현금 20억원과 S&T홀딩스 주식(80억원 상당) 등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다. S&T장학재단은 현금 출자분의 이자수익금과 주식 출자분의 배당수익금 등으로 교육 소외계층의 우수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미래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상 음료시장 도전장

    대상 음료시장 도전장

    대상이 홍초를 앞세워 음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상은 27일 ‘홍초밸런스워터’ 2종과 ‘홍초&스파클링’ 2종 등 총 4종의 홍초 관련 음료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이 음료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상은 홍초 제품 출시와 함께 음료브랜드 ‘오스튜디오’를 론칭하고 음료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음료시장은 지난해 5조 8000억원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능성음료 시장은 지난해 1조 8000억원 규모로 10% 이상 가파르게 성장했다. 대상은 홍초 음료 4종의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으며 2015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상장 대박’ 실종

    기업 신규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 1000억원을 넘기는 주식 부자가 2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상장된 28개사의 대주주 지분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이 넘는 신흥 주식 부자는 예년의 절반 이하인 1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2009년 신규 상장사에서는 지분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대주주가 33명이었다. 2010년과 2011년도 각각 42명과 39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 자체도 많이 줄었다. 2012년 신흥 주식부자 14명의 지분가치는 평균 251억원으로 2010년 1881억원, 2011년 527억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상장 후 지분가치가 1000억원을 뛰어 넘으며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경우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후로 나타나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2011년 11월 상장)는 지분가치가 공모가 기준 607억원에서 현재 2363억원까지 불어났다. 신흥 주식 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종우 IM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예전과 달리 벤처 기업이 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부자가 나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 신규 상장기업 자체가 적을뿐더러 상장하더라도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 한정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지분가치가 큰 기업이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CJ㈜·제일제당 ‘비자금 저수지’ 지목

    檢, CJ㈜·제일제당 ‘비자금 저수지’ 지목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와 CJ제일제당을 비자금 조성의 거점인 ‘비자금 저수지’로 보고, 탈세와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CJ건설, CJ GLS, CJ E&M,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CJ그룹 법인 6~7곳을 비자금 조성을 도운 ‘지류’로 파악, 이 기업들의 국내외 법인이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방법,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비자금 원천, 지류를 파악한 만큼 용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 등이 청와대, 정·관계 등의 권력 실세를 접대하거나 로비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정·관계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검찰의 대기업 수사 상당수가 탈세를 거쳐 결국 종착지는 뇌물 공여나 정·관계 로비 등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일단 CJ㈜와 CJ제일제당이 1차 주 타깃”이라며 “자금 흐름 추적도 이 기업들의 전·현직 임원에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CJ㈜의 정모·김모 전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 대우)과 CJ제일제당의 서모 재무전략담당, CJ제일제당 사료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CJ차이나 신모 대표(부사장)를 비롯해 이 회장 전직 재산관리인 이모 전 재무2팀장, 문모·배모·홍모씨 등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20여명은 대부분 CJ㈜와 CJ제일제당 소속이다. 검찰은 이들을 이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분류해 이들이 500여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장 일가의 4000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입을 열 실탄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CJ㈜와 CJ제일제당의 2004년, 2007년, 2008년 등 3년치 주식 거래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CJ그룹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미공개 정보를 이용, 자사주를 매매해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 자산운용사인 T사 등을 통해 외국계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으로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실현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원당(설탕의 원료), 밀, 콩 등 식품 원료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CJ그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외에서 식품 원료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오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음성적인 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비자금 지류 기업의 역할 규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CJ건설, CJ GLS 등 해외 법인과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본사 및 계열사와 정상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의 국내 법인은 80여개 정도지만 해외 법인은 이보다 더 많은 140여개에 이른다. 검찰은 이 가운데 홍콩의 법인과 페이퍼컴퍼니를 주목하고 있다. 홍콩에는 CJ글로벌홀딩스와 CGI 홀딩스, CMI 홀딩스, UVD 엔터프라이즈 등 페이퍼컴퍼니와 CJ CGV, CJ GLS 등이 있다. 검찰은 2000년 초반 100억원대였던 시드머니(Seed Money·종잣돈)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CJ 주식을 매매하면서 1000억원대로 증가한 점도 주시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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