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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시장 데뷔 앞둔 신세계

    소주시장 데뷔 앞둔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다양한 종류의 술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주류 사업 영역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신세계는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의 새 브랜드 이름으로 ‘푸른밤’을 정하고 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과정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블라인드 테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쳐 기존 제주소주 ‘곱들락’, ‘산도롱’의 단점으로 꼽혔던 강한 알코올 향과 부담스러운 목넘김을 개선했으며, 제주의 깨끗한 물을 활용한 새로운 공법을 개발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설비 확충 등을 목적으로 지난달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250억원을 투자했다. 주류 수출입 업체 신세계L&B도 올해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한남점에 처음 선보인 와인앤모어는 신세계L&B가 취급하는 와인, 수제맥주는 물론 샴페인, 위스키, 전통주 등 2500여 가지를 판매한다. 지난해 말 청담점에 이어 올 4월 부산 아트몰링과 시흥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고양 내 일렉트로마트와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와인앤모어를 추가로 들이는 등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여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게스트로펍 ‘데블스도어’도 2014년 11월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의 소주시장 진출에 대해 향후 위스키 등 다른 주류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데블스도어, 와인앤모어 등 주류 전문점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핌으로써 시장 흐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주류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다른 주종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주가 올라 올해 44억弗 불어나 이재용 72억弗… 199위로 ‘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가치가 세계 45위로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식 가치가 늘었기 때문이다.9일 블룸버그의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7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45위에 올랐다. 올 들어 43억 8000만 달러(약 5조원)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68위)와 비교하면 23계단 뛰어올랐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239만 2000원으로 올해 1월 2일(180만 5000원)보다 32.5% 치솟았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감돼 있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도 세계 199위를 기록해 국내 2위를 유지했다. 재산 가치는 72억 40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41위(65억 4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259위(59억 9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57위(48억 9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이 408위(44억 3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16위(43억 9000만 달러)를 각각 차지하며 전 세계 5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894억 달러(약 102조 8100억원)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양호 회장 배임 혐의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 경찰이 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 공사와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 관련 자료와 세무 자료,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 사이 조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용의 상당액을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에 해당한다. 경찰은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자택 공사와 인천 영종도의 호텔 신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 점을 이용해 돈을 부당하게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 등 일부 대기업 회장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A사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말 A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 회장들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수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10억원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을 호텔 공사비로 충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이 지출해야 하는 개인 자택 공사 비용을 호텔 공사비에서 충당했다는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문제가 된 비용 총액은 아직 정확히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이 자재부(구매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도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은 2011년 7월 11일 착공했고, 공사비는 20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 무애선원 인근 2개 필지를 합친 1652㎡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건축면적은 677.1㎡, 연면적은 1403.7㎡이다. 땅값은 2013년 기준으로 약 80억원에 이른다. 공사비에 땅값을 더해 ‘100억원대 자택’으로 불리고 있다.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조 회장의 셋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대표로 돼 있다. 당초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대표였으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세계 대형은행 8곳 北관련 자금 압류 시도”

    미국 정부가 세계 대형은행을 상대로 북한 관련 계좌 압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더욱 강경해진 미국의 대북 압박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단독 제재 강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뉴욕멜런,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웰스파고 등 8개 글로벌 대형은행을 상대로 북한 관련 단체와 연계된 수백만 달러의 거래대금 압류를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개된 법원 자료를 토대로 8개 은행이 2009년부터 북한 관련 단체를 대신해 모두 7억 달러(약 8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의 대북 제재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검찰은 지난 5월 은행들을 대상으로 14일간 북한과 연계된 4개 기업으로부터 들어오는 송금을 허용하지만, 이들 기업으로 보내는 송금은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압수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가 북한의 비자금이 어떻게 김정은 정권에 흘러들어 가는지를 파악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을 철저하게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8개 은행과 미 법무부는 아직 이번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은행은 답변을 거부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는 북한으로 흘러가는 ‘자금줄 끊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근 대북 동결 자산의 유럽은행 채무 변제와 중국 단둥(丹東)은행 독자 제재 등은 미국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신규 대북 제재안이 무산된다면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돈줄을 더 죌 수 있는 금융거래 중단 등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달 29일 북한 핵개발과 연루돼 자금세탁 등을 도운 단둥은행에 제재를 가했다. 단둥은행은 미 애국법 311조에 따라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이후 처음으로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돼 미국뿐 아니라 제3국과의 거래도 중단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 독보적 기술…선제 투자로 D램·낸드플래시 1위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미국의 애플과 인텔 등을 제치고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불리던 영업이익률 20%도 달성했다. 1969년 창립 이래 4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반도체 초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효과’에다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타 분야의 고른 선전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의 7조~8조원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에서 8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IT·모바일 부문 3조 61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 5200억원, 소비자가전 부문 860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반도체 부문의 성과는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공격적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며 “이달 초 평택 공장 제품 출하식에서 21조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평택 공장에서 대량 양산하는 ‘4세대(64단) 3D V낸드 플래시’는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1년을 보낸 IT·모바일 부문에서는 올 4월 말 출시돼 시장의 호평을 받은 갤럭시S8의 영향으로 3조원대의 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단 1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초고속으로 회복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S8의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고, 중저가 제품의 이익률도 개선되면서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보다 93%나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선전했는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점유율이 90%를 넘는 데다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수요도 나쁘지 않았다. 신제품인 ‘QELD TV’와 에어컨 판매 증가로 소비자가전 부문은 무난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 연결 실적에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올 3월 인수)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소비자가전 부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폭발적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갤럭시S8의 판매는 다소 줄겠지만, ‘갤럭시노트8’가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와 같은 깜짝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 50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연간 실적으로도 애플과 인텔을 제치게 된다. 또 올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23.3%)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영 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25%)에 근접하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깜짝 실적을 기념해 소비자 행사를 열거나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은 좋았지만 시장의 상황과 과거의 투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미래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판단된다”며 “포상보다 앞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스터피자’ 정우현, 영장심사 포기…구속 감수한 듯

    ‘미스터피자’ 정우현, 영장심사 포기…구속 감수한 듯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6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정 전 회장은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과 친인척을 동원한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의 수사 기록과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영장심사 포기는 검찰 단계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구속을 감수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재판에 집중해 유·무죄를 다투되 선처를 받아내겠다는 전략적인 성격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 전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횡령, 배임 등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일가가 총 100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가맹점에 공급할 치즈를 구매하면서 중간업체를 끼워 넣어 이른바 ‘치즈 통행세’를 받는 방식으로 50억원대 이익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런 관행에 항의하며 가맹점을 탈퇴하고 새 점포를 낸 업자들이 치즈를 구매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이들 점포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해 저가 공세로 ‘보복 출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직계 가족과 친인척을 MP그룹 직원으로 취업시켜 30억∼40억원 규모의 급여를 부당하게 받도록 한 혐의도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교♥송중기 결혼, 신혼집은 이태원 100억대 주택 유력 ‘공사 한창’

    송혜교♥송중기 결혼, 신혼집은 이태원 100억대 주택 유력 ‘공사 한창’

    배우 송혜교 송중기가 오는 10월 결혼을 발표하며 이들이 살게 된 신혼집에도 관심이 모인다. 송중기는 지난 1월 자신의 명의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100억원대의 이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이 주택은 602㎡(182평)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섰다. 건물 면적은 371㎡(110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중기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빌라에서 부모님과 거주하고 있다. 송중기가 올해 초 송혜교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 시점과 이태원 주택을 구입한 시점이 일치해 일각에서는 송중기가 송혜교와 함께 할 신혼집을 염두해 두고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송중기가 구입한 집은 현재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한편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 소속사 UAA측은 5일 새벽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오는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리~포천고속도 통행료 비싸” 해당 지역 단체장 등 집단 반발

    지난달 30일 개통한 구리~포천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한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물가인상률이 반영된 결과”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구리시는 지역 기관단체장 50여명 등으로 통행료 인하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한다고 4일 밝혔다. 공대위는 국토교통부와 시행사를 상대로 통행료 인하 요구는 물론 갈매신도시 방음벽 및 갈매나들목(IC) 설치를 요구하고 2010년쯤 고속도로 건설업체 중 한 곳인 ㈜대우건설이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가 백지화한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비 100억원도 내놓으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구리시는 “그동안 갈매나들목과 방음역 설치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시행사가 묵살했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고속도로 구리 시종점이 당초 암사대교에 연결될 계획이었으나 강변북로에 접속하는 방법으로 바뀌어 출퇴근길 교통 체증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설계변경으로 300억원의 공사비가 절감된 배경과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비 기부가 백지화된 경위도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천시의회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행료를 과도하게 책정한 것은 지난 6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경기 북부 주민들의 재산권 및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오는 13일 임시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중앙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포천시가 “2004년 사업제안서를 국토부에 처음 제안할 때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대비 1.02배 수준의 통행료를 받겠다고 했던 시행사가 1.2배 수준으로 올렸다”며 “의정부·동두천·양주시 등과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우(포천·가평), 정성호(양주) 의원도 “포천(양주)~서울 출퇴근 요금이 하루 왕복 7800원, 월간 18만원에 이른다”며 접경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통행요금을 도로공사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북부고속도로 측은 “2004년 6월 정부에 고속도로 건설을 제안할 당시에는 도로공사 구간 요금보다 1.02배 통행요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13년 동안 물가가 35% 올라 1.2배 차이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자고속도로는 물가인상률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약이 체결됐다. 도로공사는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방침에 따라 12%만 올려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개통한 5곳의 다른 민자고속도로보다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금융권 첫 ‘문제 사업장’ 찍힐라… 하나銀 전전긍긍

    [단독] 금융권 첫 ‘문제 사업장’ 찍힐라… 하나銀 전전긍긍

    MBC 특별관리 이어 낙인 우려 사측 “함영주 행장, 노조 만나 갈등 해결… 지정될 리 없다” KEB하나은행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대상 지정 여부를 두고 또 한번 진통을 겪고 있다. 특별근로감독은 근로기준법과 노동법 등 위반으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큰 사업장을 고용부가 조사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처벌하는 것이다.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5월 100억원가량의 임금 체불과 인사 발령 고의 지연, 노조선거 개입 등을 이유로 고용부에 사측을 고소·고발했다. 최근 고용부가 MBC에 유례가 없는 특별근로감독관을 파견해 그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제1금융권에서 최초로 특별근로감독 파견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나은행 노조는 4일 ‘고용노동부, 문제사업장으로 하나은행 지정, 특별근로감독 실시 예정’이라는 자료를 내부게시판에 게재했다. 노조 측은 “특별근로감독이 유력한 상태다. 지정이 확정되면 하나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정부의 ‘근로감독대상 문제사업장’으로 지정됐다는 오명을 쓰게 되는 것”이라며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가 얼마나 심각한 위법행위였는지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특별근로감독 대상 얘기가 나왔던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측이 노조와 얼마나 잘 협의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특별근로감독 대상 거론 자체가 노사 간 장기 분규·갈등을 뜻하는 만큼 신뢰와 이미지가 중요한 은행 경영진 입장에선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은행 측은 펄쩍 뛴다. 이미 전날인 지난 3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직접 노조위원장들을 전격적으로 만나 임금 체불 등의 갈등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대상이 될 리 없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해마다 지급되던 ‘가정의달 및 근로자의날 특별보로금’을 지난 3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일종의 정기 상여금인데 통상임금의 50%에 20만원을 더 주는 것이다. 통합은 됐지만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출신 직원들 간 급여와 복지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지난 5월 사측이 이 보로금을 외환 직원에게만 줄 수 없다고 지급을 거절한 탓에 외환 직원들은 “연봉에 포함된 것을 주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계속 버티다 특별근로감독 얘기가 나오자 부랴부랴 100억원 가까운 보로금 등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 측은 “반년 넘게 미뤄 왔던 노조 전임자 16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이날 신속하게 한 데도 특별근로감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본다. 하나은행은 노조가 주장하는 ‘경영진의 통합노조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노노 갈등 여파일 뿐 사측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방적 인사와 임금 지급보다는 공정한 성과 배분과 승진 인사, 노사 화합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檢, 100억 부당 이득 혐의 정우현 구속 영장

    檢, 100억 부당 이득 혐의 정우현 구속 영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4일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 전 회장은 가맹점주들에게 피자 재료인 치즈를 팔면서 친인척이 관여한 업체를 끼워 넣고 높은 가격대를 책정해 50억원대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런 ‘치즈 통행세’에 항의하며 가맹점을 탈퇴한 점주들이 별도의 점포를 내면 영업을 방해하고 인근에 자사 직영점을 개설해 저가 공세로 보복 출점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갑질 논란’ 외에 정 전 회장과 그의 친인척이 50억원대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파악한 정 전 회장의 혐의 총액은 10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전날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같은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정 전 회장은 주요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회장 측은 ‘치즈 통행세’ 의혹에 거론된 업체는 미스터피자 창업 초기에 치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라고 해명했고, ‘보복 출점’도 해당 점포 주변의 상권 규모와 매장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의도적 보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100억원대 부당이득(종합)

    검찰,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100억원대 부당이득(종합)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당하게 빼돌린 돈이 100억원대에 이른다는 검찰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4일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공급할 치즈를 구매하면서 중간업체를 끼워 넣는 일명 ‘치즈 통행세’로 50억원대 이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이런 치즈 통행세 관행에 항의하며 가맹점을 탈퇴한 업자들이 신규 점포를 내자 치즈를 구입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이들 점포 인근에 직영점을 개설해 저가 공세로 ‘보복 출점’을 감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갑질 논란’과 관련한 혐의 외에도 정 전 회장과 그의 친인척이 50억원대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의 혐의 총액은 100억원대에 달한다. 검찰은 3일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치즈 통행세와 탈퇴 가맹점에 대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은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업체가 가격을 올려받는 등 의도적인 ‘갑질’을 하는 곳이 아니라 미스터피자 창업 초기 치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 출점과 관련해서도 해당 점포 주변의 상권 규모와 매장 특성 등을 고려하면 의도적 보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MP그룹의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업체와 도우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통행세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하고, 그룹 본사 등의 압수수색에서는 보복 출점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MP그룹의 ‘갑질 횡포’는 보복 출점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전 가맹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회장은 MP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전문경영인인 최병민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맡겼지만, 가맹점주들은 ‘보여주기식 사퇴’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 전 회장의 구속을 검찰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양시, 전국 최초 ‘어린이보육재단’ 공식 출범

    전남 광양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관이 협력해 설립한 ‘어린이 보육재단’을 공식 출범했다. 광양시는 3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3일 시청 교육청소년과 앞에서 정현복 광양시장과 재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보육재단 현판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10년 동안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튼튼한 보육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지정기탁금 전달식에서는 서경석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이 기탁자를 대표해 201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어린이보육재단에 지정 기탁된 3억 2000여만원을 전달했다. 기탁자는 광양기업 2억 5000만원, 이혜경 시의원 2400만원, 광양시산림조합 1000만원, 강명화 세무사 1000만원, 김용호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남 동부지구 전 총재 500만원 등이다. 광양시청 공무원들 8명 900만원, 익명의 독지가가 1000만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정 시장도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과 ‘급여 1원’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그동안 적립한 봉급 1억여원을 기탁했다. 2014년 7월 취임 후 이듬해 1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급여 9431만 5330원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연금이 중단되자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급여 1%인 90만여원을 적립해 모은 금액이다. 황재우 보육재단 이사장은 “보육재단이 아이 양육에 대한 새로운 창을 제시하고, 도시를 브랜드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광양시 어린이보육재단이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최초 설립에 이어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선업 수주 1위 되찾고 보릿고개 넘나

    조선업 수주 1위 되찾고 보릿고개 넘나

    현대重 72척… 삼성重 48억弗 “건조까지 2년여… 안심 일러”지독한 ‘일감 절벽’에 시달려 온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점유율 세계 1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저가 공세를 편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5년 만이다. 3일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랙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소 수주량(6월 말 기준)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발주 선박 3대 중 1대(34%)를 우리 조선사들이 따내면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따돌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통계가 나오지 않아 최종 순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에 따놓은 하반기 물량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수주 1위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에는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역할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3개사가 72척(42억 달러)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척(10억 달러)에 비해 대수로는 6배, 금액으로는 4배 정도 늘었다. 상반기에 13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물량보다는 실속을 챙겼다. 수주 대수는 현대중공업그룹보다 적지만 금액은 48억 달러로 최고엿다. 특히 FPU(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2척을 37억 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대우조선도 7척(7억 7000만 달러)을 수주하면서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2조 7100억원을 수주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이미 2조 650억원을 채웠다. 업계는 하반기도 밝게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가스선 분야에서 LNG운반선 12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6척 등 총 18척의 건조의향서를 확보했다. 삼성중공업도 싱가포르 AET사로부터 유조선 2척(약 2억 2000만 달러)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나 금융 당국은 “한국 조선 수주의 1등 복귀가 당장 과거 영광의 재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조선업계 전망이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구조조정이 필요한 조선업계에 당장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등 훈풍이 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수주를 많이 한다고 해도 건조까지는 1년에서 2년 반 이상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은 보릿고개를 견뎌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비리비리하던 ‘버스 비리’ 수사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서울시가 검찰의 버스업체 비리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도 있고, 조직 이기주의에 매몰돼 비리 공무원까지 감쌌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최근 버스업체 비리 수사를 놓고 서울시 고위 간부와 경찰이 맞붙었다. 버스 등 교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이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경찰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소속 차량만 정비할 수 있는 ‘자가정비업’ 면허만 소지한 채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승용차, 택시 등 2346대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하고 서울시 공무원 2명에게 25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버스업체 대표 조모(51)씨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시 공무원 ‘선물 리스트’를 확보했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팀장과 버스정책담당관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 태블릿PC, 갈비 세트 등 각각 160만원, 90만원어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이들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목이 집중됐다. #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수사?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1급)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CNG 버스 불법 구조 개조에 대한 경찰 수사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고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하지만 수사 마무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잘못 가졌다는 사실 등 잘못된 부분도 제대로 시민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고해성사가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CNG 버스 자가정비 업체를 다른 버스업체의 CNG 용기까지 정비할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은 2010년 당시 업무처리 과정의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못한 부실수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사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구청에 근무할 때 받은 선물을 토대로 CNG 버스 관련 수뢰 혐의가 있다고 하면 정당하겠느냐”면서 “과잉 수사에 대한 의혹도 명확히 확인했어야 한다. 인권경찰로 평가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윤 본부장의 경찰 공격은 이어졌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버스업체 측이 2008년 4월 21일 송파구청으로부터 발급받은 자동차관리사업등록증까지 첨부했다. 등록증에는 업종이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기재돼 있다. 등록증 발급일은 경찰이 해당 버스업체가 차량 불법 개조를 했다고 밝힌 기간(2008년 10월 3일~2017년 2월 20일)보다 앞선다. 즉,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된 만큼 타사 소유의 차량을 개조할 수 있어, 불법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영업했다는 것이다. 윤 본부장은 “(경찰 수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며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조정받을 자격을 갖춘 인권경찰로 성장하려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2010년 CNG 가스용기 교체작업을 할 당시 종합자동차정비업 등록을 받은 업체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금번 경찰 수사의 기본 전제부터 검찰이 사실이 아닌지 즉 허위인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됐지만 등록관청이 자가 정비업으로 생각하고 등록증을 발급했기 때문에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궁색하게 설명하고 있다지만, 자가 정비업으로 제한하려면 등록관청이 정비 범위를 자가정비로 등록증에 표시해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 “담당 업무에 책임 다하지 않고 전가”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간부는 “윤 본부장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송파구 발급 서류와 서울시 공무원 진술 등을 들어 정면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할 때 ‘자가정비’가 맞다고 했다. 2008년도와 2011년 구청 측이 발급한 서류에도 자가정비로 표시돼 있다”며 “문제가 된 버스업체는 무자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담당 업무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경찰에) 전가하고 있다. (뇌물을 수수한) 사람이 사망해 사건을 확대해 수사할 수 없어 마무리한 사건”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3급 이상 인사에서 이달 1일자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났다. 버스업체 비리와 관련 뇌물 수사를 받은 도시교통본부 전·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평가다. # 어떤 결론 나도 거센 역풍… 상처뿐인 수사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차계획과장,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시교통본부장을 두 번이나 역임해 화제가 됐다. 2012∼2014년 도시교통본부장을 한 차례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 구의역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불러들였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좌천”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인사 이튿날인 27일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돌아와야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길에 오른 박 시장은 오는 4일 귀국한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 수사에서 경찰이 부실·왜곡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경찰은 거센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두 공무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기 때문에 단순 사과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없다. 관련 경찰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 반면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윤 본부장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 경찰이 수사를 잘못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 경찰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1994년 5월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모씨 부부 피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박씨 부부의 장남이었다.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죽인 이 존속살해 사건은 영화 ‘공공의 적’의 모델이 됐다.범인 박한상(당시 23세)은 지방 대학에 다녔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학생 신분으로 유흥가를 드나들며 방탕한 생활을 하자 부모는 주변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러나 박은 미국에서 더욱 방탕해져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몇 달 안 돼 3만 달러를 잃고 뒤늦게 알아챈 부모로부터 “그렇게 살려면 호적에서 파 가라”는 심한 꾸중을 듣자 박은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부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박의 부모는 한약상을 해 100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박은 부모를 죽이면 그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박은 흉기를 준비한 뒤 집에서 거짓 잠을 자다 5월 18일 밤 10시 20분쯤 부모가 귀가하자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혈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옷을 모두 벗고 침대보로 몸을 감싼 뒤 양손에 흉기를 들고 안방에서 잠에 든 부모를 각각 40~50차례나 찔러 숨지게 했다. 그러고는 화장실로 가 온몸에 묻은 피를 씻고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러 범행 흔적을 지우려 했다. 박은 장례식장에서도 일부러 정신을 잃는 척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 경찰은 박을 처음부터 의심하긴 했지만 명백한 증거도 없고 “설마 부모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은 몸에 묻은 핏자국과 이빨 자국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간호사와 큰아버지의 제보로 박은 범행 8일 만에 덜미가 잡혔고 모두 자백했다. 박한상은 이듬해 8월 25일 사형 확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사형은 집행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설경구와 이성재가 출연한 영화 ‘공공의 적’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한다. 물론 사건과 영화의 줄거리가 일치하지는 않고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내용만 같다. 범인 이성재는 학생이 아니라 펀드 매니저로 나온다. 영화에는 부모를 살해한 뒤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들어 있고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집행을 20년 동안 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 국가다.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7년 12월 30일 여자 사형수 3명을 포함해 23명을 마지막으로 사형시켰는데 박한상은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박한상뿐 아니라 유영철, 강호순 등 세상을 뒤흔들었던 엽기적인 살인마들도 아직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박한상 사건을 보도한 당시 신문의 사회면.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 새길 여는 영원한 혁신가 될 것”

    “금융의 새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습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가진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혁신’을 화두로 내던졌다.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가 남긴 “자본주의의 본질은 ‘창조적 파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와 주식을 교환하며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 영업사원 출신인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밴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해 미래에셋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100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 자본금은 현재 13조 8000억원으로 늘었다. 1380배 증가다. 증권·자산운용·보험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린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옛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덕분이다. 국내 1위 증권사 수장이 된 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겨루는 ‘한국형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며 세계 무대에 출사표도 던졌다. 1만 4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룹 전체 운용자산(AUM)은 우리나라 1년 예산(약 400조원)과 맞먹는 360조원이다. 박 회장도 감개무량한 듯 지난 20년을 되돌아본 뒤 “항상 그래 왔듯 새로운 도전을 하자. 새로운 진화와 혁신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도전의 추동력은 혁신”이라며 “‘이미 와 있는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라고 말했다. ‘벽’은 ‘문’으로, ‘좁은 문’은 ‘넓은 길’로 만드는 혁신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투자를 통해 국가 자산을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20살의 미래에셋은 글로벌 마켓에서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콩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부업 TV광고 규제에 대부중개 활개

    대부업의 일종인 ‘P2P대출’ 이용이 급증해 6개월 만에 대출 잔액은 3배로, 대출자는 2배로 늘었다. P2P대출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P2P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이 줄었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해 3월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된 영향이 크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250만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은 14조 6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4만원이다. 금융당국은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이 음성화할 가능성에 주의할 예정이다. 대부업체의 방송광고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부중개업자 수가 2016년 상반기보다 151개(6.3%)가 증가한 2547개로 늘었고, 중개금액도 1조원 이상 증가한 4조 5820억원으로 30.8%가 늘었다. 금융당국은 대부 중개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출 잔액은 6개월 전보다 2000억원 늘었다. P2P대출이 통계로 잡힌 덕분이다. P2P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106억원으로 220.5% 증가했다. 거래자 수는 같은 기간 3062명에서 6632명으로 116.6% 늘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 9000억원에서 12월 말 12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 대부업체는 8654개로 6개월 전보다 326개 감소했다. 개인·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한 결과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851개다. 평균 대부금리는 신용대출은 25.3%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했고, 담보대출은 13.8%로 연말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0%대 연체율에 비해 훨씬 높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은 회사원이 60.3%, 자영업자 21.4%, 주부 5.6% 등의 순이고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로 단기 이용이 많았다. 대부업체 대출의 용도는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檢, 진경준 2심도 ‘징역 13년’ 구형

    검찰이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50) 전 검사장에게 1심에서처럼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3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진 전 검사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3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은 넥슨 공짜 주식이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고, 서용원(38)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고 처남에게 147억원 상당의 용역을 주도록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만 인정돼 징역 4년을 결정했다. 검찰은 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김정주(49) NXC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현실적으로 발생한 구체적 현안이 아닌 장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성격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사안”이라면서 “대법원 판례도 구체적인 현안이 없어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1심은 예외적인 법리를 일반화시켜 뇌물죄의 성립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일반인들의 법 감정과 공무원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시대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장 행정] 패션 창업부터 쇼핑·체험까지…‘봉제 특구’ 중랑서 봉 잡았다

    [현장 행정] 패션 창업부터 쇼핑·체험까지…‘봉제 특구’ 중랑서 봉 잡았다

    “백화점 가격의 10~20% 수준인데 소재나 원단에는 차이가 없어요. 품질은 구청장이 보장합니다.”28일 서울 중랑구 패션봉제공동판매전시장.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남성용 여름 재킷과 여성 치마 등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지역 봉제업체 40~50곳이 만든 옷과 가방, 가죽 제품 등을 저렴하게 파는 매장이다. 나 구청장은 “우리 구 제조업 중 봉제산업 비율이 71%나 된다”면서 “하지만 일감 부족과 생산성 악화 등으로 업체들이 힘들어해 판매를 도울 목적 등으로 전시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봉제업체의 11%인 2470곳이 몰려 있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업황 탓에 고민하던 중랑구에 최근 낭보가 들려왔다. 중랑구가 마련한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서울시 승인을 받은 것이다. 지금처럼 공동판매전시장 몇 곳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면목동 136 일대(상봉동 포함) 29만 2000㎡(약 8만 8800평)를 ‘봉제 특구’로 리모델링해 업계를 살리겠다는 내용이다. 시와 구 예산은 물론 민간 투자금까지 모두 1100억원이 투입된다. 구는 지난해 4월 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았는데 1년여간 구체적인 지원과 재원 확보 방안이 담긴 진흥계획을 마련해 서울시로부터 ‘OK’ 사인을 받았다. 나 구청장은 봉제 특구 개발의 7부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진흥 계획에는 중랑구를 ‘봉제 메카’로 재탄생시킬 세 가지 핵심 센터 조성안이 담겼다. 우선 아파트형 공장 형태인 ‘패션산업집적센터’를 만들어 지역 봉제업체에 저렴하게 임대해 주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봉제업체들이 다세대주택 지하 등에 자리해 작업환경이 열악했다”면서 “쾌적한 작업공간이 생기면 청년층도 봉제업종에서 일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지원센터’도 만들어 봉제통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감을 찾는 지역업체와 국내외 구매자를 연결해 준다. 또 ‘봉제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해 패션업종 창업을 꿈꾸는 청년층을 지원하거나 봉제 인력 대상으로 초보부터 숙련 기술까지 수준별 훈련도 진행한다. 서일대 패션학과 등 대학과 협업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책임지는 중랑구 자체 의류 브랜드도 만들기로 했다. 나 구청장은 “면목·상봉동에 패션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중랑코엑스 사업(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바지와 니트, 가죽제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을 여럿 만들고 직접 앞치마, 인형 등을 만들어 보는 봉제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패션·봉제산업이 발달한 동북권 8개 자치구(종로·중구·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가 최근 모여 만든 ‘동북권 자치구 패션·봉제산업발전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고 서울시의 체계적 지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는 “일자리가 많고 소득이 생겨야 사람들이 이사를 오고, 지역이 활기를 띠게 된다. 그런 면에서 지역 산업의 부흥이 중요하다”면서 “남은 행정 절차인 지구단위 계획 수립도 1년 내 마무리해 내년부터 특구 조성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버스 비리’ 좌천성 인사에 서울시 본부장 사표 논란

    ‘버스 비리’ 좌천성 인사에 서울시 본부장 사표 논란

    경찰의 서울 시내버스 업체 비리 수사 여파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윤준병 서울시 전 도시교통본부장(1급)이 지난 27일 사표를 제출하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담당 부서 수장이라는 이유로 ‘윤 전 본부장이 애꿎게 유탄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며 부실 수사 논란과 맞물려 시 내부에서 동정론이 번지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6일 발표한 3급 이상 인사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교통 전문가 윤 본부장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냈다. 송파구 버스업체의 천연가스(CNG) 차량 불법 개조·100억원대 부당이득 의혹 및 뇌물 수사를 받은 도시교통본부 전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평가다. 윤 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며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발령 직후 사직서와 함께 장기 재직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28일 시 직원 내부 게시판에는 평소 ‘오골계’로 통하며 강단 있는 공무원의 표상이었던 그의 용퇴를 아쉬워하는 댓글들이 잇달았다. 한 직원은 “2012~2014년 이미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내고도 지난해 구의역 사고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왔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발령을 낸 지난 26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러시아·우즈베키스탄을 순방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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