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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원 선고 회사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하는 이른바 ‘주식먹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최 전 회장 측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심형섭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 300여만원을 선고하고 8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매매·거래하는 행위는 기업 공시제도를 훼손하고 기업 운영과 유가증권거래시장의 투명성·건전성을 저해해 주주 등 일반 투자자에게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불신을 야기함으로써 시장경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의 공정성,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이 사건 범행과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0억원을 조건 없이 증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을 발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지난해 4월 6일부터 20일까지 두 딸과 함께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아 약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전 회장 측은 남편 조수호 전 회장이 2006년 별세한 뒤 상속세를 내려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의도적으로 정보를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전 회장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이고 삼일회계법인은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었다.재판 과정에서 최 전 회장 측은 “안 전 회장에게서 받은 정보가 자율협약 신청에 관한 정보가 아니고,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진해운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을 수행한 삼일회계법인의 안 전 회장으로부터 ‘채권자 주도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부탁해 적극적으로 취득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8일 전해졌다. 당사자인 박 최고위원은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면서 반발했다고 한다.‘DJ 비자금 의혹’이란 2008년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주 전 의원은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명예훼손으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해당 CD가 김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 선고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날 경향신문은 당시 주 전 의원에게 CD 사본을 제공했던 인물이 과거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 최고위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십몇년 전 일이 왜 이제 와서 보도되는지 이해가 안되고, 당치도 않은 내용”이라면서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고 반발했다. 또 “주 전 의원은 법사위 소속인 데다 검사 출신이어서 과거 자연스럽게 만나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하던 사이”라면서 “서로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호남계 의원들은 즉각 박 최고위원을 맹비난하고 나섰으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이에서도 박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현재도 이런 ‘가짜뉴스’(DJ 비자금 의혹)로 사자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의원도 기자들에게 “박 최고위원은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유를 밝히고, 유가족에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정치에 공소시효가 있나“라면서 “당에서 진상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의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당시 박 최고위원의 제보가) 정치적 음해를 가진 의도였는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서 제기된 DJ 비자금 의혹…“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8일 경향신문은 당시 여야 갈등을 불러온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을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고,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날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주성영 의원이 이 제보를 토대로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2008년 10월에는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창 진행했었다. 경향신문은 MB 정권이 촛불집회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이어 ‘DJ 비자금’ 의혹까지 정치쟁점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다.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 냈고, 2010년 9 사정당국 관계자는 “주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에 대해 함구하다 세간의 오해와 압박이 심해지자 201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을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한 후 검찰에 제보자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고 그 영향으로 2006년 경기 안산시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박 최고위원이 당시 주 의원을 찾아가 제보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은 DJ 서거로 주 의원이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난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경향신문을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누더기 담합 예산 막을 근본처방 절실하다

    그제 국회를 통과한 새해 정부 예산안은 심의 과정과 결과에서 근본적이면서도 공허한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대체 국회와 여야 국회의원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가 하나이고, 절차적 정당성을 가장한 국정 농단은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가 또 하나다. 여야의 담합과 지역구 의원들의 잇속 챙기기로 인해 새해 예산안은 곳곳이 부실과 왜곡으로 얼룩졌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사업 노선 변경이다. 당초 66.8㎞에 이르는 호남선 광주~목포 구간을 고속화하기로 한 이 사업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불쑥 광주~무안공항~목포의 ‘ㄷ’자 형태로 노선이 변경됐다. 국토부 발표 전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하고, 그동안 무안 지선 설치를 주장해 온 기획재정부가 손을 든 데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이 사업 변경으로 인해 구간은 77.6㎞로 10.8㎞ 연장됐고 운행 시간도 16분 30초에서 26분으로 10분 가까이 늘었다. 사업비는 당초의 1조 3427억원에서 무려 1조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2조 4731억원이 됐다. 김대중 정부 때 지은 무안공항이 수요 예측 잘못 등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에 허덕이자 이를 살려 보겠다며 두 당이 이렇게 합의한 것이다. 구부러진 고속철이 공항을 얼마나 살릴지도 의문이거니와 그에 따른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지 변변한 검토도 없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하다. 지역 표심을 겨냥한 여야 의원들의 잇속 챙기기는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여야 의원들이 저마다 지역구 개발 예산 늘리기에 혈안이 되면서 이들의 ‘민원’으로 늘어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국회 예결위원들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억원을 더 챙겼다. 이로 인해 새해 전체 SOC 예산은 당초의 17조 70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1조원 이상이 늘었다. 예년 국회의 SOC 예산 증액이 1000억~4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국민 세금으로 돈잔치를 벌이는 지금 여야의 ‘식탐’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반면 대표적 복지 정책인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지원 예산은 1조원이 날아갔으니 이러고도 여야가 복지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지역 개발 예산은 마땅히 필요한 세출이다. 그러나 국민 세금이라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는 전체 나라 살림의 틀 속에서 편성되고 배분돼야 한다. 제 잇속에 급급한 국회의원들이 밀실에서 쪽지와 문자로 흥정하며 국회를 어물전으로 만들어 버릴 대상이 아닌 것이다. 매년 예산안 처리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적폐 중의 적폐를 어떻게 끊을 것인지 국회가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납세자들이라도 직접 나서 찾아야 한다.
  • GS칼텍스 2년간의 상생 실험 ‘성과’

    GS칼텍스 2년간의 상생 실험 ‘성과’

    GS칼텍스의 2년간에 걸친 ‘상생 실험’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한 협력사들의 올해 매출이 14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GS칼텍스는 6일 천안아산역 회의실에서 ‘2017년도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대기업이 협력사 지원을 위한 자금을 출연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생산성본부가 연구개발 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중소기업 역량 향상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GS칼텍스는 2016년 5개, 2017년 6개 협력사를 선정해 1년간 각각 3000만원을 지원했다. 사업에 참여한 협력사들은 2016년 매출 증대 51억원과 비용 절감 8000만원, 2017년 매출 증대 142억원과 비용 절감 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조광아이엘아이는 원유정제 핵심 기술인 안전밸브 국산화를 통해 해외업체가 독차지하던 200억원 규모 안전밸브 시장에 진출해 향후 1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는 조광아이엘아이가 실제 현장에서 외국산 밸브와 성능 비교를 할 기회를 제공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설계기술과 부품시험을 지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17개 기업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지원금 출연과 더불어 협력사 연구개발 과제 지원 강화, 개발구매 확대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늘려나가는 한편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는 등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2조 1219억원 확보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2조 1219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2015년 처음으로 국가예산 2조원 시대를 연 이후 4년 연속 국비 2조원을 확보했다. 울산시의 내년 국가예산은 산업·연구개발(R&D)·에너지 분야 4083억원, 일자리창출 분야 291억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228억원, 안전·환경 분야 1085억원, 보건·복지 분야 5596억원, SOC 분야 9769억원 등이다. 특히 산업 및 에너지, 일자리 창출, 보건·복지, 안전·환경 등은 전년보다 국비가 늘었고 SOC는 국회 단계에서 일부 증액돼 숨통을 텄다. 증액한 사업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400억원, 국도 7호선(웅상∼무거) 건설 100억원, 국도 7호선 단절 구간(청량∼옥동) 연결공사 30억원, 상개∼매암 도로 개설 30억원 등이다. 신규 사업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 3억원, 한국산업인력공단 HRD교육훈련센터 건립 3억원,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20억원, 석유화학공단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 8억원, 에너지 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 3억원,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원 등이다. 산업·R&D·에너지 분야에서는 선박·해양용 대형부품 주형제작 3D프린팅 기술개발(28억원), 3D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R&BD 구축(13억원), 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구축(19억원), ICT융합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 사업(195억원), 자동차-화학 융합산업 기술개발(16억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일자리창출 분야는 창업 선도대학 육성(23억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39억 원), 석유화학 공정 기술교육센터 건립(53억원), 조선업희망센터 운영(20억원) 노인 일자리 창출(106억원) 등이 국비로 진행된다. 안전·환경 분야는 울산항 항만시설 내진보강(35억원), 태화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105억원),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90억원) 등을 지원한다.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아동수당(206억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54억원), 기초연금(1255억원), 치매 안심센터 운영비 지원(48억원) 등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내년 국가예산은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했고, 역대 최대의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한 데 큰 의미를 둔다”며 “무엇보다 신규로 86개 사업에 835억원을 확보한 것은 큰 성과”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전남·북 호남 SOC 예산 크게 증가

    내년도 국가 예산에 호남 지역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돼 지역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광주·전남·북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국가 예산에 지역의 대형 SOC와 숙원 사업비가 대폭 늘었다. 광주는 교통망 투자비가 크게 증가했다. 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사비로 200억원, 북부순환도로 개설사업비 45억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위한 월전동∼무진로간 도로개설 공사비 60억원이 각각 늘었다. 지역산업 활성화 관련 예산은 친환경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101억원), 차세대 ICT 융합 및 에너지 효율화 국제경쟁력 강화 사업(10억원),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사업(10억원) 등의 예산이 증액됐다. 전남도 SOC 예산이 대폭 늘었다. 광주 송정역~목포역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의 경우 지역의 요구대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을 적용해 정부안 154억원 보다 134억원이 증액된 288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은 정부 원안이 454억원이었지만, 여야 합의를 거친 후 1000억원이 더해졌다. 보성∼임성리 철도건설 사업에도 678억원이 추가됐다. 전북지역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에 대한 지원이 대폭 늘어났다. 전북이 꾸준하게 건의해온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에 510억원이 반영됐다.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건설(200억원), 동서도로 건설(100억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5억원)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과 관련한 예산도 확보됐다. 새만금 공항 신설은 정부에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이 반영됐다. 새만금 간척사 박물관 건립(5억원), 문화예술 기반조성(2억원), 관광활성화 지원(3억5천만원) 등에도 사업비가 더해졌다.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 준비를 위한 운영지원 예산도 402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임실군의 50년 숙원인 옥정호 순환도로 미개설구간 건설사업비도 실시설계 2억원이 반영돼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이밖에도 지적권 산림치유원 운영비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은 전북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액 국비로 추진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재정분권 獨·日 제도 섣부른 도입은 되레 ‘독’

    [위기의 지자체] 재정분권 獨·日 제도 섣부른 도입은 되레 ‘독’

    현재 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가난해지는’ 위기의 지방자치단체를 구하고자 다양한 외국 사례를 검토 중이다. 독일의 ‘공동세’와 일본의 ‘삼위일체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외국 제도를 무비판적으로 도입했다가 되레 역효과만 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4일 관련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지원하고자 독일식 공동세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공동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세원을 공유하는 제도다. 독일은 지역 간 빈부격차 완화를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 매출세를 함께 모은 뒤 각 주 사정에 맞게 배분한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중앙정부가 과세권을 독점하는 우리나라에 독일식 공동세를 들여오는 건 되레 재정분권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세자주권이 없는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세원을 공유해 봤자 결국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공동세가 본질적으로 부유한 지자체 돈을 가난한 지자체에 나눠 주는 것이어서 심리적 저항도 크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재정 여건이 좋은 바이에른주 등이 “공동세가 불합리하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획재정부 주장처럼) 공동세를 도입하는 대신 지방교부세를 폐지하자는 것은 사실상 숫자 놀음에 불과할 뿐 실질적 지방 재정 확충 방안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공동세를 도입하면 지방정부 간 재원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지방교부세를 유지하면서 형평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방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2000년대부터 지방 재정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삼위일체 개혁’에 착수했다. 지방에 대한 보조금과 교부세를 줄이거나 폐지하는 대신 중앙정부 세원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는 것이 골자다. 2004~2006년 국고보조금 4조 6661억엔(약 45조 300억원)을 삭감하고 지방교부세 총 5조 1000억엔(약 49조 2100억원)을 축소하는 대신 3조엔(약 28조 9500억원) 규모의 세원을 지방에 넘겨줬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국가와 지방 간 세수 배분 구조가 59대41에서 55대45로 개선되는 등 다소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 때문에 지방의 자율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있다. 중앙정부 세원의 지방 이양액보다 국고부담금·교부세 감축액이 더 컸음에도 실질적인 재정확충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동수당 등 복지 관련 사업 보조금도 크게 줄어 논란이 됐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 자체 세원을 늘려 주는 방식으로 개혁을 하는 것이 진정한 재정분권”이라면서 “지방교부세를 감축해 이를 공동세화하는 것으로는 대통령이 강조하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1>]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지자체 곳간 불린다

    [위기의 지자체 <1>]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지자체 곳간 불린다

    비과세 한도 15% 세금누수 차단 상생기금 조성… 재정 격차 완화 주민참여예산제… 자율·책임 확대 자치단체장이 채무 한도액 설정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까지 세부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 받을 재원이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 재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우선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장기적으로 6대4로 개선해 지자체의 세입·세출 간 불균형을 줄일 계획이다. 지역의 경제활동이 곧바로 지방세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늘리고, 비과세·감면율도 일정 수준(15%)을 넘지 못하게 해 세금 누수를 막는다. 도시 주민이 자신의 고향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 100%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한다. 지방세를 늘릴 때 심화될 수 있는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균형 장치를 강화한다. 증가한 세수 일부를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 대응 사업에 쓰도록 하고,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저리 융자에 사용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또 자치단체 간 공동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도 확대된다. 지자체의 투자계획을 검토하는 중앙투자심사 기준을 시·도는 현 20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사업으로, 시·군·구는 10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 사업으로 완화한다. 자치단체 채무 한도액 설정 권한도 행안부 장관에서 자치단체장으로 넘긴다. 재정정보 공개 및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도 추진된다. 다만 지방분권은 기존 중앙집권적 국가 운영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인 만큼 단순히 누가 얼마를 더 받을지를 계산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지역에 줘야 할 재원 일부를 가져와 B지역에 주는 식의 접근은 국가 전체로 볼 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심화, 지방소멸 위기 등의 문제는 중앙정부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입증됐다. 지역의 현실과 수요를 잘 아는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에 걸맞은 권한과 재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국세가 지방세로 이양되더라도 지방교부세 금액이 줄어들지 않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는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도 자동 감소되는데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교부세율(19.24%)을 지금보다 2% 포인트 정도 높여 두면 국세 20조원이 지방세로 전환돼도 국세 감소에 따라 자동 감소되는 교부세(약 3조 8500억원)를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시대에 맞게 국고보조금제도도 분권형으로 다시 개발해야 한다. 사회복지 사업은 과거처럼 국고보조로 환원하되 지역개발 관련 사업은 전부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도 지방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재설정하고 지방비 분담 조건 등 중요 사안은 지자체 동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회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 합의…212억원 늘리기로

    국회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 합의…212억원 늘리기로

    지난달 13일 귀순한 북한군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내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국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가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여당(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간사들이 모여) 공통 정책 과제를 놓고 증액 논의를 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은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야당(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의사, 간호사 인건비 지원과 수도권 헬기 한 대 도입 등을 위해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212억원 늘리기로 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내년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 즉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8.9%(39억 2000만원) 줄인 400억 4000만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다 쓰지 못한 예산이 약 100억원에 달한 데 따른 편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교수의 북한군 치료를 계기로 열악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났고, 정부 지원 예산마저 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졌다.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한 적이 있다. 결국 여야는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으로 화답했다. 마지막 절차라 할 수 있는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얻어 여야 합의대로 증액이 성사되면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예산은 612억원으로 늘어난다. 최근 포항 지진을 계기로 지진 관련 예산도 늘어날 전망이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 관련 예산을 좀 더 확보해서 2018년도 예산에 증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지진 예산 증액 규모는 1006억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피하고 싶은 대작… 피 말리는 두 남자

    피하고 싶은 대작… 피 말리는 두 남자

    연말 극장전(劇場戰)이 후끈하다. 완성도를 떠나 대진운도 어느 정도 흥행을 좌우하기 때문에 개봉일을 놓고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곤 한다. 올해는 ‘신과 함께’가 넉 달이나 앞서 개봉일을 정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강철비’는 처음엔 ‘신과 함께’와 같은 날로 가닥을 잡았다가 일주일 앞당기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와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 100억원 이상 투입된 한국 대작들의 대결 구도는 ‘정우성 대 하정우 대 하정우’, 또는 ‘웹툰 원작 대 웹툰 원작 대 현대사’로 요약된다.●정우성, 한반도 핵전쟁 다룬 강철비서 北요원 한반도 핵전쟁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다룬 군사첩보 액션물 ‘강철비’는 오는 14일 개봉작.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한 북한의 권력 서열 1호가 남한으로 몰래 피신한다. 북의 쿠데타 세력은 전 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하고 남한엔 계엄령이 선포된다. 이러한 일촉즉발 상황에서 핵전쟁을 막으려는 남과 북의 사투를 그렸다. 정우성이 권력 서열 1호를 지키는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를, 곽도원이 전쟁을 막으려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다.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2011년 양 감독이 스토리를 쓰고, 제피가루 작가가 그린 웹툰 ‘스틸레인’이 원작이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가정이 연재 도중 현실화되며 화제가 집중됐던 웹툰이다. 영화는 현재 시점에 맞게 각색됐다. 양 감독은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위험한 상황을 대입해 남북 관계를 좀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며 “문제 해결에 상상력을 보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하정우, 웹툰 원작 ‘신과 함께’서 저승사자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오는 20일 스크린에 걸린다. 저승에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저승차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7개의 지옥을 거쳐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단행본 8권 분량이 2부작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제작 효율성을 위해 두 편을 동시에 촬영해 순차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다. 지옥 세계를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준비 기간 5년에 촬영 기간 11개월, 총제작비 400억원에 연인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19년 만에 지옥에 온 의로운 망자 자홍은 차태현이, 저승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은 각각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염라대왕은 이정재가 연기하는 등 화려한 캐스팅을 뽐낸다. 이미 뮤지컬로도 인기를 끈 작품이어서 영화화 결과가 주목된다. 김 감독은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의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재해석하는 등 관객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옥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하정우 ‘1987’도 주연… 김윤석과 재회 27일 스크린에 걸리는 ‘1987’은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격동의 시기를 담았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황당한 해명으로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에서부터 독재 청산의 발판을 마련한 같은 해 6월 항쟁까지를 비춘다. 증거를 인멸해 사건을 덮으려는 경찰 대공수사처 박 처장(김윤석), 시신 화장을 거부하며 진실을 지키려는 서울지검 공안부장 최 검사(하정우), 스물두 살 청년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찾으려는 윤 기자(이희준), 사건의 책임을 지고 구속된 대공수사처 조 반장(박희순), 그를 통해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한병용의 조카로, 재야 인사에게 진실을 전하려는 대학 새내기 연희(김태리)의 이야기가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거대한 물결로 모인다. 박종철 열사 31주기를 3주 앞두고 개봉해 그 의미를 더한다. 하정우와 김윤석이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번째 연기 대결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여진구가 박종철 역으로 특별출연하고 설경구, 오달수, 김의성, 문성근이 카메오로 나서는 등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1987’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출연을 자처하는 배우들이 줄을 이었다는 후문.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만든 장준환 감독이 연출했다. 장 감독은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대작도 당연히 있다. 만년 흥행 기대작인 SF 판타지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 ‘라스트 제다이’가 14일 개봉한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머나먼 우주를 배경으로 선과 악, 빛과 어둠의 대결을 그린다. 한국은 개봉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광풍을 몰아치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린 ‘깨어난 포스’(2015)가 세운 327만 명이 한국에서의 최고 성적.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등 신세대들과 오리지널 3부작 주역들이 교차하고 있는데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인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친다. 레아 공주를 연기한 캐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하다. ●휴 잭맨 ‘위대한 쇼맨’으로 뮤지컬 재도전 20일 개봉하는 ‘위대한 쇼맨’도 기대작이다. 591만명을 동원하며 뮤지컬 영화로는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으로 열연했던 휴 잭맨이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다. 미국 쇼 비즈니스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P T 바넘(1810~1891)이 서커스를 현대적인 개념의 엔터테인먼트로 발전시키며 지상 최대 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와 노래가 벌써부터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 등 뮤지컬 영화가 흥행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장르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59만명 채무 탕감] 대부업 규제 강화…2조 6000억 민간기금서 충당 논란

    부정감면자 최장 12년 불이익 장기연체자 도덕적 해이 방지 일각선 “은행들 팔 비트는 꼴” 일시적 연체가 장기 연체로 전락하고 채무자가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이유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실채권 재매각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소멸시효가 연장되고 영세 대부업체의 과잉 채권추심(빚 독촉)이 발생한다. 정부는 대부업체 규제 강화를 통해 장기연체자 발생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부실채권 주요 매입자인 매입채권추심업자의 자본요건 등을 상향해 영세 대부업자의 무분별한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등록 자기자본 요건을 현행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고 상시인원 5인 이상이라는 인력 요건도 신설할 예정이다. 대부업체가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돈줄도 막는다. 대다수 대부업체는 매입한 부실채권을 담보로 대출받아 추가로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대출 금리 이상을 회수하기 위해 과잉 추심에 나선다. 금융위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업자가 전체 대출 규모 중 일정 비율 이상은 대부업체에 대출할 수 없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대부업체의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의무 가입 대상 범위를 확대(자산 기준 120억원→100억원)하고 미가입 시 과태료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린다. 장기연체자가 채무조정을 기대하며 도덕적 해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채무조정 신청자의 금융자산, 카드 사용 내역, 거주지 임대차 계약서 등을 활용해 상환 능력을 심사한다. 미신고 재산이나 소득을 발견하기 위해 ‘부정감면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신고자를 포상한다. 부정감면자는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해 최장 12년간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채무원금 탕감액 6조 2000억원 중 국민행복기금 보유분(3조 6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 매입·소각을 위해 마련할 별도 기구의 재원을 시민·사회단체의 기부금과 금융권 출연금 등으로 충당한다고 밝히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소액연체자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문재인 정부 공약을 지키기 위해 결국 은행들 팔을 비트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들은 개인 대출채권이 연체되면 1년 내에 장부상 100% 손실 처리를 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사들이 헐값에 매각한 채권을 사들여 추심업을 해 온 대부업체들도 반발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채무조정 대상 채권은 은행 입장에서는 이미 매각해서 큰 영향이 없겠지만 소규모 매입채권 추심업체들은 본업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은품’ 공짜 아니네…상조상품 피해주의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나 안마의자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혹해서 상조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속출한다면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들어 10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조 관련 피해 사례는 8000여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00여건보다 500건가량 증가했다. 가장 흔한 피해 사례는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전자제품을 공짜로 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낸 납입금이 전자제품 할부금으로 나가는 경우다. 실제 피해를 본 A씨는 월납부액 3만 9800원 중 상조상품 납입금은 5500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3만 4250원은 김치냉장고 할부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조상품을 적금인 양 안내하면서 전자제품 할인을 내거는 사례도 많았다. 가입 당시 들었던 만기 환급조건과 실제 내용이 다르다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기준 등록 상조업체 186곳 중 선수금 100억원 이상으로 규모가 있는 곳은 32.2%인 56곳에 불과했다. 문을 닫는 상조업체 수는 2014년 33건, 2015년 28건, 2016년 29건, 올해 10월까지 26건 등으로 꾸준히 발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8 프로야구 FA 시장, 남은 ‘대어’는 김현수…MLB·두산·타팀 행보는?

    2018 프로야구 FA 시장, 남은 ‘대어’는 김현수…MLB·두산·타팀 행보는?

    2018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됐던 선수들이 대부분 계약을 마쳤다.28일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30)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손아섭(29)을 4년 98억원에 눌러 앉힌 롯데는 민병헌 영입으로 ‘외야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포수 강민호(32,4년 80억원)를 뺏긴 아쉬움도 어느 정도 달랬다. 민병헌의 롯데행이 확정되면서 올해 미국 무대에서 뛰다 kt wiz와 4년 88억원에 계약한 황재균(30)까지, 30대 초반의 젊은 대어급 FA들은 계약을 마쳤다. 이제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는 김현수(29)뿐이라는 평가다. 남은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도 김현수의 거취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외야수였던 김현수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김현수를 백업 외야수로만 활용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안정적인 KBO리그 복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 김현수는 KBO리그 개인 통산 타율 0.318을 기록 중인 중장거리 타자다. 2015년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8홈런을 쳤다. 단박에 팀 전력을 상승시킬 카드로 꼽힌다. KBO 복귀를 택한다면 이대호(롯데, 4년 150억원)와 최형우(KIA 타이거즈, 4년 100억원)만이 밟은 4년 기준 100억원을 넘을 수 있는 최대어이기도 하다. 관건은 시장 상황이다. 삼성은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도 외부 FA 영입에 고개를 젓는다. 외야진을 든든하게 꾸린 롯데와 황재균을 영입한 kt도 김현수 영입에는 큰 의지가 없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와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현수의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전력 보강이 필요한 LG 트윈스가 김현수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꼽힌다. FA는 아니지만 KIA와 FA에 준하는 계약을 해야 하는 20승 투수 양현종도 아직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KIA 잔류 의지가 강하다. 이들과 달리 30대 중후반 FA들은 찬바람을 맞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5)는 원소속팀 한화와 협상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IA와 김주찬(36), kt와 이대형(34), NC와 손시헌·이종욱(이상 37·NC)의 협상도 아직 더디다. KBO리그에서 18명이 FA를 선언하고, 복귀파까지 얽힌 이번 스토브리그는 이제 2막에 돌입했다. 김현수를 포함해 14명이 FA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9구조장비 예산 되레 증액… 응급의료기금 ‘편법 운용’

    119구조장비 예산 되레 증액… 응급의료기금 ‘편법 운용’

    소방청 사업 보건기금 사용 안돼 중증외상 진료 구축예산은 삭감 3260억 중 1285억 불용예산…정부 “메르스 자금 상환 위한 것”정부가 응급의료기금 용도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119구조장비 예산 등을 오히려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진료 관련 예산은 삭감했다가 증액하기로 했지만 응급·외상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기금 운용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따르면 내년도 응급의료기금 예산(조정안)은 3260억 4100만원으로 올해보다 521억여원 증가했다. 기금을 활용하는 23개 사업 중 증액된 사업은 8개 사업으로 비통화금융기관 예치금이 1285억 900만원으로 전체 기금의 39.4%에 이른다. 비통화금융기관 예치금은 수익증권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빌린 자금을 상환하기 위한 기금 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예산이 증가한 주요 사업은 119구급대 지원(221억 2700만원)과 119구조장비 확충 사업(122억 9800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운영비(43억 8800만원),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운영비(9억 8000만원) 등이다. 2012년 중증 외상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응급의료기금 재원을 대폭 확충하기로 하며 통과된 ‘이국종법’(응급의료법 개정안)의 취지에 맞는 사업은 ‘닥터헬기’ 운영비 정도다. 특히 소방청 사업에 보건 관련 기금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정부는 119 사업에 일반회계가 아닌 기금을 쓰는 편법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에는 복지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기금 사업 중 소방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기도 했다. 반면 중증 외상진료 체계 구축 예산은 400억 4000만원으로 올해보다 39억 2000만원이, 취약 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 예산도 277억 500만원으로 올해 대비 22억 8000만원이 각각 삭감됐다. 경남 권역 중증외상센터 건립이 무산되는 등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불용 예산이 발생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삭감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국회는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북한군 귀군병사 치료 과정에서 열악한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만큼 관련 예산을 대폭 손보기로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돈이 되지 않는다는 시장 논리에 따라 지원에서 소외돼 온 권역별 중증외상센터는 역설적으로 의료의 공공성이 그만큼 절실함을 보여 주는 사례”라며 “여야가 힘을 합해 필요 예산을 만들자”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넥센 복귀 박병호…친정 복귀로 70억원 포기

    넥센 복귀 박병호…친정 복귀로 70억원 포기

    박병호(31)가 결국 국내로 유턴했다.미국 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남았다면 2020년까지 70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박병호는 이 돈을 포기했다. 박병호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뒤 야구 인생에서 최대의 갈림길에 섰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메이저리그 선수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박병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4+1년에 총액 1200만 달러였다. 올해까지 두 시즌을 소화한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2+1년 계약이 남았다. 일단 2018시즌과 2019시즌 보장 연봉은 매년 300만 달러씩 600만 달러다. 여기에 2020년에는 구단에서 추가로 1년 잔류를 요청할 수 있는 ‘+1’ 옵션이 있다. 구단이 잔류를 요청하면 당해 연봉이 650만 달러가 되고, 내보내려면 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박병호는 2020년까지 미네소타에서 버티기만 하면 650만 달러(약 70억 7000만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한국 복귀를 결심했다. 27일 넥센 구단은 “박병호와 2018시즌 연봉 15억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 복귀한 선수는 KBO 규약에 따라 4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취득한다. 다년 계약도 금지다. 박병호의 연봉 15억원은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다. 순수 연봉으로만 따지면 이대호(롯데·25억원)와 김태균(한화·16억원)에 이어 3위다. 그러나 ‘FA 100억 시대’를 맞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리그 내 위상을 고려하면 ‘거액’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 선수가 미네소타에서는 더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어렵겠다는 걸 알게 되면서 복귀를 결심한 것 같다. 미국서 의미 없이 2∼3년 더 고생하는 것보다, 한국에 돌아와 4년을 더 뛰는 게 선수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올해 31세인 박병호는 4년 동안 부상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했을 때 35세에 첫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이제는 30대 중반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최형우(KIA)는 지난해 34세로 FA 자격을 얻은 뒤 KIA와 4년 100억원에 사인, KBO리그에 처음으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박병호의 ‘유턴’은 친정 복귀라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대 보험금 등 편취한 사무장 병원장 등 4명 구속

    100억대 보험금 등 편취한 사무장 병원장 등 4명 구속

    가짜의료기를 담보로 부정대출을 받고 환자와 짜고 의료보험사기를 벌여 100억원을 편취한 사무장 병원행정원장, 대출브로커, 한의사 등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 개설·운영 자격이 없는 비의료인이 의사,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불법 형태의 병원을 말한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 모 한방병원 행정원장 A(59) 씨와 한의사 B(58)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환자 91명을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대출 브로커 C(49) 씨와 가짜 의료기기 제작자 D(49) 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부정대출에 연루된 다른 병원 3곳의 원장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의사들과 짜고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입원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환자들을 입원시키고서 허위 진료영수증을 발급하는 수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7억 700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를 부정하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진료 차트를 조작하거나 거짓 영수증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입원이 불필요한 가짜 환자 91명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53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개원 때 자금난을 겪자 대출 브로커 C 씨와 가짜 의료기기 제작자 D 씨와 짜고 15억원 짜리 줄기세포 진단기를 본뜬 2억원짜리 ‘껍데기’ 의료기기를 만들어 시중은행에서 12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이들은 공진단, 경옥고 등 보험적용이 안 되는 한약재를 판매하고서 보험처리가 되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차트를 조작하기도 했고 환자 가족에게 보약을 팔면서 환자에게 치료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A 씨 등은 암 수술을 받았지만,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실손보험에 가입된 환자들만 골라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본인 부담금이 10% 있는 것을 고려해 진료비를 10% 부풀리기도 했으며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에 대비해 미리 거짓으로 고가의 진료를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98억원에 ‘손’잡은 롯데

    [프로야구] 98억원에 ‘손’잡은 롯데

    “메이저보다 롯데 우승 더 중요” 강민호·황재균 내준 롯데 숨통 KBO리그 롯데는 26일 ‘호타준족’ 손아섭(29)과 4년 총액 9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 연봉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손아섭의 계약 규모는 이대호(롯데 150억원), 최형우(KIA 100억원)에 이어 FA 역대 세 번째다.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신분 조회를 두 차례나 받은 손아섭은 지금껏 빅리그 도전과 국내 타 팀 이적, 롯데 잔류 등을 놓고 고심하다 결국 정든 롯데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손아섭은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뛴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롯데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FA 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태해지지 않을 것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11시즌 통산 타율 .325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35에 20홈런 80타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8년 연속 3할타, 7년 연속 140안타로 꾸준함을 보여 롯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FA 빅4’ 두산 민병헌 행보 주목 손아섭과 함께 리그 FA 빅4로 꼽힌 강민호(삼성)와 황재균(kt)을 내준 롯데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제 ‘빅4’ 중 마지막 민병헌(30)의 행선지가 주목된다. 민병헌은 두산에서 5년 연속 3할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각 구단이 고액 외부 FA 영입전에서 철수하거나 관심이 줄어든 터라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또 김주찬(36·KIA), 정근우(35·한화) 등 베테랑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고 빅리그에서 뛰던 김현수(29)의 ‘유턴’ 가능성도 남아 민병헌의 ‘대박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니퍼트·보우덴·에반스 보류 제외 한편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최강 선발진으로 군림했던 ‘판타스틱4’(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는 와해됐다.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는 두산 등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두산은 7년 에이스 니퍼트(36)에 대해 “나이, 몸 상태 등을 감안할 때 보다 합리적인 계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류선수에서 제외해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니퍼트의 올 연봉은 210만 달러(약 22억 8000만원)다. 두산이 보류선수로 그와 재계약한다면 규정상 직전 연봉의 75%(157만 달러)를 보장해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품 강매’ 현대모비스 고강도 제재받을 듯

    “대리점 피해 실질 구제 어려워” 과징금 부과 외 檢 고발도 가능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모비스의 ‘갑질’ 시정 방안과 피해 구제책을 다시 기각하고 제재 절차에 돌입했다. 남양유업이나 건국유업 사례에 비춰 볼 때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 등 고강도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와 관련해 현대모비스에 대한 ‘동의 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의 의결이란 불공정행위를 한 기업이 소비자 피해 구제안을 마련하고 문제가 된 부분을 시정하면 공정위가 법 위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2012년 도입됐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과도한 매출 목표를 설정한 뒤 ‘임의 매출’ ‘협의 매출’ 등의 명목으로 1000여개 부품 대리점에 자동차 부품을 강매했다가 적발됐다. 지난 6월 대리점 상생기금 100억원 추가 출연, 피해 보상, 대리점 지원 규모 확대 등이 담긴 자진 시정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지만 “미흡하다”는 이유로 8월 말 퇴짜를 맞았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대리점에 팔 때 부동산이나 예금을 담보로 잡던 관행을 대리점에 유리한 신용보증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하지만 공정위는 “대리점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어렵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도 못 된다”며 다시 퇴짜를 놓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그동안 보류했던 현대모비스 제재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비슷한 밀어내기 사례인 남양유업에는 과징금 124억원, 건국유업에는 5억원을 각각 매겼다. 건국유업은 검찰 고발 조치까지 했다. 공정위는 법원의 남양유업 과징금 취소 판결로 체면을 구긴 전례가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철저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지역별 맞춤 저감 방안 수립 지원 패션 유행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제공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정책에도 활용 국제사회 데이터 공유 감염 확산 방지 “미세먼지 농도는 겨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도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에선 250m 떨어진 두 곳의 미세먼지 농도 차가 2.5배나 됐고,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안이 밖보다 1.5배나 농도가 짙었습니다. 미세먼지 국가 관측기가 있는 상공과 실제 생활공간인 지상의 농도도 차이가 크죠.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 더 촘촘히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해야 보다 실질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지난 22일 KT 미세먼지 분석원이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맵’(GiGA IoT Air Map)의 실시간 미세먼지 관측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에어맵은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미세먼지 관측망이다. KT는 향후 100억원을 투자해 자사의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만 3000개, 전화부스 6만개 등 총 500만곳에 미세먼지 관측기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소는 300여개다. 한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미세먼지 값이 반경 약 100㎞를 대표하기 때문에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하기는 힘들다. 실제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밖에 있는 국가 관측망의 지난달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28.5㎍/㎥였지만 KT가 학교 내에 설치한 관측망의 측정 결과는 43.3㎍/㎥으로 1.5배 높았다. KT는 10여개 권역에서 미세먼지 측정망을 가동한 결과, 장소마다 특화된 대처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서울 수서 고속철도(SRT) 역사는 같은 건물임에도 지점마다 미세먼지 농도 차가 컸다. 상대적으로 환기가 잘되는 2번 출입구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값(11월 1~16일)은 68㎍/㎥이었지만, 승강장은 77㎍/㎥, 고객 라운지 80㎍/㎥, 매표소 82㎍/㎥ 등이었다. 이산화탄소의 양도 승강장은 559ppm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고객 라운지는 702ppm으로 25.6%나 차이 났다. 또 지난 22일 오후 6시 11분, 경기 광명도서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불과 45㎍/㎥였지만 400m 떨어진 경기 광명사거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119㎍/㎥로 1.6배나 됐다.●“미래엔 살수차가 스스로 미세먼지 찾아 운행” 현재 에어맵 시범실시 기관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갖가지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기 양주 외식과학고는 실내 미세먼지 측정값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광명시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을 중심으로 살수차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래에는 미세먼지 빅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자율주행 살수차가 도입되고, 공조기의 세기를 조정하거나 창문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의 공공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들에게 명절 교통 정보나 맛집, 인기 여행지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은 정부에 감염병 추적 경로나 미세먼지 측정값을 알리거나 소상공인을 위해 최신 트렌드 정보를 공개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앞다투어 무료로 내놓는 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빅데이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도 G20에서 나라별 감염병 데이터의 공유를 논의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이다. 통신사가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우려국에 다녀온 시민을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다. 또 해당 시민에게는 ‘감염병 예방 및 신고요령’을 문자로 보내는 식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했고, 현재 각국 확산을 위해 케냐, 아랍에미리트 등의 정부 및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휴대전화 신호로 집회 참여 인원 산정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로 한 장소에 모인 인파를 산정하는 방식을 고안해 공공기관에 제공 중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페르미 방식은 단위 면적에 있는 사람의 수를 세고서 면적을 곱하는 방식이어서 오류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촛불집회 때 페르미법을 쓰는 경찰의 추산 인원과 집회 주최 측의 추산치가 10배까지 차이 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각 이동통신 기지국의 신호세기를 계산해 기지국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개수를 파악한다. 30분 이상 체류한 단말기 수를 조사한 뒤 통신사 시장점유율, 전원을 끈 비율,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인파를 세는 식이다. 시간별 유동인구나 일정 구획별로 인파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대책을 세우거나 재해·재난 대응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교통수단이 없는 외딴 지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오가는 경기도의 ‘따복버스’(따뜻한 복지버스)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산했다. 운송업체들이 불규칙한 수요로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이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출퇴근형’, ‘관광형’ 등 특화된 노선을 구축하면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유행 패턴을 알려 주는 네이버의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은 마케팅 비용과 시장분석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랩은 성별, 연령별, 기간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색상, 제품명, 유행 트렌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부츠컷 청바지’, ‘와이드 청바지’, ‘스키니진’ 중에 20대 여성들이 어떤 단어를 쇼핑 목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택시서비스 이용객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당역 인근 등 서울 내 대중교통 공백구간을 찾아냈다. 일명 ‘라스트 원 마일’이라 불리는데 대중교통이 사무실이나 자택 인근까지만 닿아 단거리 택시 이용률이 다른 곳보다 3배 이상 집중되는 지역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매한 정류장 위치나 복잡한 노선 탓에 대중교통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경우 단거리 택시 이용 비율이 높다”며 “대중교통을 조금만 개선하면 시민들이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성 빅데이터 공개 범위 논의해야” 기업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데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포석도 있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차 등 수 많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된다. AI 스피커는 각국의 언어와 방언에 대한 대화 데이터가 많을수록 명령을 잘 알아듣고 자율주행차는 도로, 지형, 표지판뿐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까지 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안정성이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은 지난해 16ZB(1ZB=10해 바이트)를 넘어선 전 세계 데이터량이 2025년 163ZB를 기록하면서 10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 사람이 생산하는 하루 평균 데이터 생성 건수는 2015년 218건에서 2025년 4785건까지 2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어떤 미래 기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선택받은 미래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시민에게 이익을 주고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는 공공영역의 빅데이터 사업은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래 한국과학기술연구정보원 박사는 “도로, 미세먼지, 교통량, 국립공원, 날씨 등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대부분은 그 원천이 공공정보”라며 “따라서 공공정보를 가공한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어느 정도까지 사회에 공개토록 할지,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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