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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관계에서 풍기는 제이유 악취

    다단계 업체인 제이유그룹의 정·관계 로비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검찰이 2명의 현직 경찰서장과 민주평통자문회의 간부를 구속할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다. 그러나 대통령 사정비서관의 가족이 이 회사와 10억원대의 돈거래가 있었고, 경찰청 국장이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새로 불거졌다. 전·현직 경찰간부와 법조인의 친인척이 제이유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과다한 수당을 챙기는 등 곳곳에서 악취가 풍긴다. 윤곽을 파악하려면 검찰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제이유가 검·경, 국회의원, 감독당국에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지난 5월 국가정보원의 정보보고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삿일은 아닌 것 같다. 청와대는 해당 비서관이 사의를 표했고, 내사 결과 “본인과는 무관하며 가족이 관여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얼버무리고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수사 중인 만큼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예단도 자제해야 한다. 또 경찰청 국장은 “단순 부채관계”라는데, 이 역시 석연찮기는 마찬가지다. 제이유가 전략상 유력인사의 가족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특혜수당을 지급한 것은 뇌물 의혹이 짙다. 정·관계 인사들이 가족의 사적 거래로 선을 긋는다고 해서 법적·도덕적으로 면책될 수는 없는 일이다. 제이유 사기사건은 피해자가 100만명, 피해액이 1조원대에 이른다. 그간 드러난 사실로 미루어 권력형 비리일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권력층과 제이유의 검은 거래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 KT&G 100억 홍보비 용처 조사

    KT&G의 담배 판촉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이 회사 남서울본부가 홍보비로 사용한 금액이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 돈의 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자진출석한 KT&G 남서울본부장 강모(58)씨로부터 “홍보비로 연간 100억여원을 책정하고 유흥주점이나 편의점 등 업소에 직접 지급된 판촉비만 매년 30억여원에 이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유흥주점 등에 대한 판촉비 외에 편의점 등 담배 소매점에 대한 홍보비도 상당 액수 지출됐다.”면서 “주로 광고물이나 홍보용 의자 등의 제작에 돈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매점 내 담배 광고가 허용돼 있지만 특정제품만 집중적으로 광고한 것은 담배사업법을 위반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KT&G 남서울본부는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D나이트클럽 등 강남 일대 유흥업소 20여곳에 “우리 담배를 팔아달라.”며 총 16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5억년 신비’ 대금굴 베일 벗다

    7년간의 발굴작업 끝에 5억년 신비의 대금굴이 제 모습을 드러낸다. 강원도 삼척 주민들에겐 신기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물골계곡이 한 겨울에도 12도의 수온을 유지하면서 얼어붙지 않았다. 그 위엔 분명히 동굴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믿음이 1999년 삼척시를 움직여 동굴개발팀을 투입하게 했다.1·2차 발굴시도 실패. 굴착지점을 옮겨 9개월간에 걸친 3차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마침내 동굴은 시커먼 심연의 입구를 발굴팀에게 내보였다. 발굴팀은 그 뒤 7년여의 탐사작업 끝에 1.6㎞에 이르는 동굴의 전모를 밝혀냈다. 삼척시 심기면 대이리에 위치한 대금굴은 규모 면에서는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인 덕항산에서 갈라진 산맥이 대협곡을 이루고 있는 삼척 지역은 동양 최대 석회암동굴로 꼽히는 환선굴을 비롯해 7개의 동굴을 품고 있다. 그러나 대금굴은 석순·동굴진주·곡석 등 희귀한 동굴 생성물이 풍부한데다 폭포와 호수까지 갖춘, 제대로 된 동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때문에 삼척시는 올 연말 대금굴이 일반에게 공개되면, 연간 3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100억원대의 관광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굴 보호를 위해 모노레일을 깔고 가이드를 배치한 뒤 하루 관람객을 7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KBS1TV가 15일 오후11시40분 방영하는 ‘대금굴 발굴,7년의 기록’은 바로 대금굴 발굴작업에서 겪게 된 갖가지 악전고투를 그린 다큐멘터리다.1·2·3차에 걸친 발굴작업에서 부딪혀야 했던 숱한 난관들과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한 발굴팀의 노력을 담았다.각종 생태계가 확인되면서 대금굴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갈 즈음인 2004년, 발굴팀은 마침내 동굴의 ‘끝’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어디 숨어 있을지 모를 암초와 동굴치고는 풍부한 수량과 급류에도 불구하고, 경력 10년 이상의 다이버들이 호수와 폭포를 헤쳐나가는데….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8일 TV 하이라이트]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병무청에 간 철수는 입영을 취소하려고 하지만 안 된다는 말에 화가 나 날뛰다가 벽에 주먹을 박는다. 병희는 철수의 손을 보고 놀라고, 입영 취소가 안 된다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기다릴테니 다녀오라고 말한다. 결혼하자는 준희의 말에 병각은 화를 내며 유학이나 가라고 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교도소에 복역 중인 문화재 전문 털이범이 제작진에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 20여년간 그가 훔쳤다는 문화재는 100억원대. 그 중에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도 있었다. 삼성문화재단의 현등사 사리구도 그가 훔친 것 중 하나다. 문화재 대도(大盜) 서모씨를 인터뷰, 국내 문화재 도굴 실태와 대책를 추적한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강회장에게 혼난 창배는 강재를 불러 분풀이한다. 창배는 양금에게 미주의 사진을 보여주고 양금은 세연에게 맞선을 보라고 하지만, 세연은 친구에게 대신 선을 보게 한다. 맞선남이 시비를 걸자 미주는 화가 나 와인을 남자의 얼굴에 뿌린다. 옆에서 지켜보던 세연은 미주에게 관심을 갖는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이승숙보다 ‘오골이 엄마’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그녀.8년 전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그녀는 신문사 기자였지만 지금은 혼자 5000마리나 되는 오골계를 먹이고 돌보는 대식구의 가장이다.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오골계는 그녀의 자식이자 애인이 됐다. 오골이 엄마로 살아가는 삶을 들여다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인천이 한반도 성장을 이끌어 나갈 최첨단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역동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2단계 확장과 신항 건설, 국제물류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물류와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려고 한다.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다윈 진화론의 고향 갈라파고스 제도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상에 위치한, 생명의 신비를 풀어줄 인류 역사의 살아 있는 기록이다. 생성 이래 수백만년 고립돼 독특한 생태계를 발전시킨 갈라파고스. 베일에 싸인 적도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밀착 촬영, 진화론의 주역을 통해 진화의 비밀을 밝힌다.
  • 20세기 사진예술 거장 만레이를 만난다

    20세기 사진예술의 최고 거장 만레이(1890∼1976)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규모 특별전이 개최된다. 또 지난 150년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11월4일부터 12월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관에서 열리는 ‘만레이 특별전 및 세계 사진 역사전’은 지금까지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레이를 조명하고, 사진 역사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다. 전시 작품 상당수가 작가가 생전에 직접 프린트하고,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는 빈티지 프린트(촬영 3년 이내에 인화한 것)로, 일부 빈티지들은 가격이 1억∼2억원에 달하는 등 작품 가격이 총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신문과 MBC, 김영섭 사진화랑이 주최하고 서울시, 문화관광부가 후원한다. 만레이는 1920년대에서 30년대 사이에 일어났던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운동의 중심인물로 활약한 인물. 사진이 가진 화학적 물리적인 기능을 통해 무의식 세계로부터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촉발시키는 작업을 했다. 따라서 그의 사진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우면서, 부드러운 정감과 유동적 리듬을 띠는 등 정서적 농도가 짙다. 솔라리제이션으로 불리는 네거티브 인화, 레이오그라피 등 획기적인 사진기법을 개발, 지금도 많은 사진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레이 빈티지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알려진 ‘Kiki Odalisque(1925년)’‘Portrait of Valeatine Hugo(1933년)’ 등 10점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1980년대에 프린트된 작품 등 만레이의 대표작 120여점이 소개된다. 세계사진역사전은 1858년 세계 최초로 공중촬영을 한 나다르에서 몇 해전 타계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까지 유명 작가 65명의 사진 330여점을 소개한다. 이중 프랑스 사진가인 에티엔 카르자와 피에르 페티트가 촬영한 시인 보들레르와 음악가 바그너의 초상화는 140년 이상 지난 희귀 사진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이 밖에 브랏사이의 ‘커플’, 자크-앙리 라르티크의 ‘Simone’, 조엘 스턴펠드의 대형 컬러 풍경사진,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라람의 움직임’, 밸로크의 뉴올리언스 창녀사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념해 알란사이악 퐁피두미술관 부관장(4일)을 비롯, 이경률(10일) 최봉림(17일) 박주석(24일) 진중권(12월2일) 전영백(12월8일) 등 미술 및 예술 관련 전문가들이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사진 컬렉션과 역사, 현대의 사진예술 등에 대한 강의를 갖는다. 또 4일 오프닝 특별공연으로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의 귀재’ 임정현이 ‘캐논변주곡’을 연주한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문의 김영섭사진화랑(www.manray.co.kr,02-733-6332).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언론재단 뉴스저작권 사업 본격화

    한국언론재단이 추진하는 뉴스저작권 신탁사업이 본격화된다. 언론재단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통해 다음달부터 뉴스저작권 신탁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계도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저작권 신탁사업이란 인터넷 ‘펌’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옮겨지는 뉴스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1개 대표기관이 각 언론사들로부터 뉴스의 저작권을 ‘신탁’받아 관리하는 사업이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올해 인터넷에 형성된 뉴스거래시장은 1600억원대인데 이 가운데 실제 실현된 시장은 500억원에 불과하다는 추정치를 내놨다.1100억원대의 시장이 저작권 보호 미비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별 언론사들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공동대응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언론재단은 지난 6월 문화관광부에서 신탁사업자로 허가 받았다. 언론재단은 우선 관공서나 국영기업체, 민간기업체 등으로부터 인터넷상의 뉴스 링크에 대해 저작권료를 받기로 했다. 동시에 도서관이나 개인 연구자 등 공익성이 강한 기관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이용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인들의 이용까지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 당분간은 홍보와 계도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참여사를 35개사에서 조만간 50개사까지 늘릴 방침이다. 백민수 언론재단 뉴스저작권사업단장은 “이미 9월 서버를 구축해 10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으나 아직 초기 단계 수준”이라면서 “랭키닷컴 순위 등을 기준으로 앞으로 대대적인 뉴스 무단도용 모니터링 작업을 벌인 뒤 이를 토대로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플러스] ‘군납사기’ 세방하이테크 대표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9일 군납업체인 세방하이테크가 해군에 잠수함 등의 축전지를 납품하면서 단가를 부풀려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단서를 포착, 이 회사 대표 이모(48)씨에 대해 사기 및 방위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해군에 잠수함 및 어뢰용 축전지 등을 독점 공급하면서 단가를 실제 가격보다 높여 제시하는 방법으로 약 126억원의 군 예산을 낭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방산업체에 통상적으로 보장되는 이윤(9∼12%)보다 훨씬 높게 단가를 책정,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이렇게 챙긴 자금으로 군 관계자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지난달 미술 아트펀드 1호가 탄생하면서 아트펀드가 국내 미술계 및 미술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규모면에서 아직 취약한 국내 미술시장에서 아트펀드라는 덩어리 돈이 투입되면, 화랑과 경매를 양대축으로 한 미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화랑과 작가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하나의 대형 아트펀드가 생기는 것을 비롯, 제2, 제3의 미술품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이어서 국내 미술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초 100억원 규모 2호 탄생 지난달 15일 굿모닝신한증권과 표화랑이 손잡고 75억원 규모의 1호 아트펀드를 탄생시켰다. 백남준 김흥수 김창열 이용덕 박성태 등 한국 작가들과 위에민준 지다춘 쩡판즈 등 중국 작가 총 8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펀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100억원 규모의 제2호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 강남의 한 화랑 대표 P씨는 “현재 몇 개 화랑과 모 금융기관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말쯤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부터 펀드가 공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에는 국내 주요 화랑 10여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펀드 수익률과 운영방식은 표화랑의 1호 펀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내 메이저급 화랑인 A화랑도 표화랑이 운영중인 것과 유사한 자체 펀드 구성을 검토중이다.2호 아트펀드에 참여할 예정인 한 화랑 관계자는 “펀드 운영 성과에 달렸지만, 펀드 영향력이 커질수록 아트펀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았다. ●미술시장 구조 변화 불가피 펀드 운영과 함께 화랑과 경매사를 양대축으로 움직여온 미술시장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에서 100억원대 뭉칫돈이 수익을 좇아 미술품 거래에 투입됨으로써 화랑거래와 경매에 이은 제3의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박여숙화랑의 박 대표는 “미술시장 활성화와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영화가 펀드를 자금줄로 엄청난 도약을 했듯 국내 미술도 펀드를 통해 낙후성을 벗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펀드는 또 일반인들이 미술시장에 간접 투자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도 “미술품 투자방식의 다양화란 관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미술계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작가들간, 화랑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선 수익성 위주로 작품 선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 극소수 블루칩 작가에게 돈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0여명 안팎의 국내 블루칩 작가들과 유명 외국작가들을 뺀 대부분의 나머지 작가들은 아트펀드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게 된다. 펀드에 참여하는 대형 화랑들과 그렇지 않은 중소 화랑들간 격차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영을 위한 작품을 직접 선정함으로써 상당액의 수익은 물론 작가 관리에도 한층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박여숙 대표는 “투자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선 수익성 중심의 철저하고도 냉정한 작품 선정이 불가피하다.”며 “작가들간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랑들의 펀드 참여, 문제없나 화랑이 작품을 선정하는 등 화랑이 펀드에 직접 관여하는 데 따른 부작용 논란도 예상된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화랑들의 미술품 경매사 운영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아트펀드도 화랑들의 직접 참여가 미술시장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 화랑이 전속작가 혹은 긴밀한 관계의 작가 위주로 작품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작품가격이 인위적으로 오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트펀드에 대한 화랑의 직접 참여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표화랑이 참여한 ‘서울명품아트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 ‘10%+α’다. 내년 초 탄생할 제2호 아트펀드도 비슷한 수익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미술품시장의 경우 지난 50년간 연평균 10.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서울옥션이 지난 7년간 분석한 국내 블루칩 작가 15명의 평균 수익률이 12%에 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병식 교수는 “미술품 차익에서 경매비용 20%, 혹은 화랑의 차익을 빼면 수익을 내기가 결코 쉽지 않고, 블루칩 작가들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트프라이스 김윤섭 이사는 “블루칩 작가뿐만 아니라 유망 작가들도 문을 노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생기고 있는 펀드들이 3년 후 수익 내기에 실패하면 미술계도 적잖이 타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29억횡령 공무원의 ‘호화 행각’

    국고에서 29억원을 빼돌렸다가 구속된 건설교통부 6급 공무원 최모(32)씨가 희귀 화폐, 만화책, 비디오테이프를 닥치는 대로 사 모으고, 술집에서 수억원을 탕진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최씨를 수사했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최씨는 횡령한 돈 중 15억원을 국내·외 희귀 화폐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그가 e베이, 옥션 등 경매 사이트에서 사 모은 주화와 지폐는 자그마치 2t이나 됐다.최씨는 이 화폐들을 자동차 공구함 40여개에 나눠 집과 별장에 보관해 왔다. 그 중에는 개당 100만원이 넘는 금·은화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맨손으로 만지다가 흠집이라도 나면 가치가 떨어져 국고 환수에 지장이 있을까봐 수사관들도 조심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화폐 뿐 아니라 만화책과 비디오테이프도 수천만원어치를 사 모았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대지 150평, 건평 60평 규모의 전원주택을 2억 5000만원에 매입한 뒤 방 6개 중 3개를 소장품으로 가득 채웠다. 1998년 철도청 8급 토목서기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그 무렵,17평 빌라에서 부모, 형 내외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3급 장애인이고 형은 실업자였던터라 간호사인 아내와 자신의 봉급으로 가족 6명이 어렵게 생활했다. 하지만 횡령으로 거액을 챙기면서 엽기적인 호화 생활이 시작했다. 별장 지하에 노래방, 미니바, 당구대를 설치해 주말마다 가족 및 동료 직원들과 파티를 열었고,1주일에 2∼3차례씩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물경 3억여원을 술값으로 뿌렸다. 내연녀에게 생활비로 쓰라며 3000만원을 주는가 하면 직장 동료에게 수천만원씩 빌려주기도 했다. 아버지, 형, 여동생에게도 승용차를 사주고 친인척에게는 수시로 수백만∼수천만원을 생활비와 사업비로 대줬다. 최씨는 직장 동료들에게 “주식 대박이 나고, 수집한 화폐 가격이 크게 올라 100억원대 부자가 됐다.”고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공공연히 호화 생활을 해 왔는데도 횡령 사실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은 점이 석연치 않다. 직장 동료 20여명에 대해 공모 여부 등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2000년 5월부터 2002년 5월까지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근무하면서 허위문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국고 28억 826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벌 ‘학생갑부’ 보유주식 4300억

    재벌 ‘학생갑부’ 보유주식 4300억

    4년전 이맘 때 13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만 두살짜리 재벌가(家)의 아기 주주는 지금 얼마나 큰 주식 부자가 됐을까.6세인 이 아기 주주는 현재 100억원대의 주식 갑부로 떠올랐다. 30대 재벌가(家)의 ‘학생 갑부’ 4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가 무려 43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에는 100억원대의 ‘유치원생 갑부’도 포함돼 있다.2002년 20세 미만의 미성년자 216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2002년 7월31일 종가 기준)가 총 1100억원대로 집계됐던 것과 견줘 보면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30대 재벌가의 3∼4세로 조사 대상을 좁히면 주식평가액은 무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30대 그룹의 오너가(家) 3세 가운데 1982년 이후(만 24세 이하)에 출생한 48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회사 주식수는 1484만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평가 금액은 4351억원 수준이다. 심지어 보유 지분의 가치가 100억원 이상인 이들도 15명이나 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동관(23)씨와 차남 동원(21)씨는 ㈜한화 주식 333만주,125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10대인 3남도 한화 주식을 125만주를 보유, 이들의 주식 평가금액은 1521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한화증권으로부터 각각 100만주,50만주,50만주를 사들여 본격적인 지분 승계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손인 영근(19)씨는 SK케미칼 주식 3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평가액이 112억원 수준이다. GS그룹에서는 GS와 GS건설 주식을 골고루 보유한 허치홍(23)·두홍(24)·주홍(23)·태홍(21)씨 등 홍자 돌림 형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모두 허씨가의 3세들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치홍씨가 345억원, 두홍씨 219억원, 주홍씨 149억원, 태홍씨 122억원의 순이다. 특히 치홍씨는 4년전 70억원대의 주식평가액에서 5배 가까이 늘었다. LG도 구본무 회장의 딸인 A(10)양을 비롯해 계열사인 ㈜LG와 LG상사 주식을 보유한 젊은 주식 부자가 12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10대 3명은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각각 259억원과 227억원,106억원으로 100억원 이상이다. LS그룹의 경우에는 LS전선 구자열 부회장의 아들인 동휘(24)씨가 LS전선 주식 35만주(121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휴가철 포장 ‘향토음식’ 뜬다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올해 ‘마지막’ 휴가철이지만 휴가를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을 위한 향토음식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별미의 향토음식을 간편식 제품으로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식품업체들에 따르면 춘천과 전주, 담양, 섬진강 지역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비빔밥·재첩국 등을 포장한 간편식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월 5억매출 올리는 효자상품 풀무원이 내놓은 ‘바로 먹는 도토리 묵채냉국’은 월 25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경민 풀무원 과장은 “다른 묵 음식보다 5배가량 많이 팔려 월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라며 “연간 100억원대를 바라보는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묵을 채처럼 가늘게 썰어 육수와 김치 등과 함께 넣은 다음 조밥을 말아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인 ‘묵밥’을 응용한 것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춘천의 명물’ 춘천막국수도 여름이 되면서 판매가 38% 이상 신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은한 메밀 향이 전해지는 막국수를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넣거나 매콤한 다대기 양념에 비벼먹는 춘천막국수를 제품화한 것이다. 전주의 대표음식 가운데 하나인 전주비빔밥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CJ의 ‘햇반 전주 비빔밥’은 갓 지은 밥맛의 햇반에 숙주나물·당근·도라지 등의 나물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하게 즉석에서 전주비빔밥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관계자는 “일반 햇반과는 달리 냉장제품으로 유통에 어려움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간고등어·헛제삿밥과 함께 안동의 3대 명물로 꼽히는 안동찜닭은 하림이 소개하고 있다. 하림의 ‘매운 찜닭’은 안동 특유의 매운 맛을 그대로 살려 서울 스타일보다 더 맵다. 야채들도 큼직하게 들어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매운 찜닭·곱창´ 젊은층에도 인기 음식 맛이 ‘그저 그런’곳으로 알려진 대구는 양념 곱창이 유명하다. 대구의 안지랑시장은 곱창골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정원이 이 시장의 곱창볶음 맛을 살린 ‘매운 양념 곱창’을 그대로 살려내 곱창 마니아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섬진강식으로 재첩을 우려낸 재첩국도 상품으로 나왔다. 오뚜기는 생재첩을 직접 우려낸 ‘옛날 재첩국’을 내놓았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며 재첩국 특유의 쌉쌀한 맛이 살아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과 여행을 통해 지역 명소의 맛집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향토음식을 상업화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코스닥 100억대 새 갑부 6명 탄생

    조정장세 와중에도 코스닥시장 입성으로 한류스타 배용준씨를 포함해 100억원대 갑부 6명이 새로 탄생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상장된 30개(우회상장사 1개 포함) 코스닥 기업 중 키이스트, 제이브이엠, 크리스탈, 제우스, 유진테크, 뉴프렉스의 최대주주 6명은 지난 27일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이다. 배용준씨는 엔터테인먼트업체 키이스트가 지난 12일 비오에프 우회상장 때 제3자 배정방식으로 42.22%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배씨는 우회상장 후 키이스트 주가가 급등, 한때 주식평가액이 760억원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주가급락으로 평가액이 516억원으로 줄었다. 병원과 약국의 자동화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제이브이엠의 김준호 대표이사는 지분 39.3%를 보유, 주식평가액이 416억원이다.바이오업체 크리스탈의 지분 20.05%를 보유한 조중명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66억원이다. 크리스탈 주가는 지난 1월 상장 당시 3만원대였으나 최근 1만 5000원대로 반토막이 나 조 대표의 주식평가액도 급감했다. 기계·장비업체 제우스는 문정현 대표이사가 23.83%의 지분을 소유, 문대표의 주식평가액은 164억원이다. 제우스 주가가 지난 2월 상장 후 6개월간 58%가량 폭락, 문 대표의 평가액도 크게 줄었다.반도체 장비와 부품제조업체 유진테크는 엄평용 대표이사가 시가 112억원 상당의 지분 41.45%를 갖고 있다. 유진테크도 상장 후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했다.IT부품 제조업체 뉴프렉스는 임우현 대표이사가 109억원의 상당의 지분 36.67%를 갖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금도 벗어난 울산·포항 파업사태

    울산 현대자동차노조의 파업과 포항 건설플랜트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기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는 18일째 지속된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이 1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어제부터 수출용 차량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포스코는 하루 100억원대의 손실과 함께 대외 이미지 추락 등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합법적인 쟁의행위이며,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근본 원인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파업과 점거사태 이후 노조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동원하고 있는 투쟁행태는 금도(襟度)를 벗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는 방편으로 울산시를 상대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본부가 내건 10개항의 요구조건 중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결의문 채택 등 지자체가 들어줄 수 없는 정치적인 사안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달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은 지역경제를 볼모로 한 협박이나 다를 바 없다. 포스코 본사 점거 노조원들은 벽돌과 끓는 물로 공권력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울산지역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포항에 원정 지원시위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중재를 한다면서도 사실상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식의 접근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상급단체로서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공권력의 실종을 질타하는 여론이 빗발치자 어제 포스코 불법점거 노동자들에 대해 최후통첩을 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가 초래될지도 모를 강제해산까지 가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노조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 정부 올 특수활동비 총 7829억원 넘어 작년보다 5.3% 증가

    정부 부처가 올해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특수 활동비로 지출하는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올해 일반회계의 특수활동비 예산은 모두 7829억 900만원으로 지난해의 7431억 7900만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국가정보원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국방부와 경찰청도 1000억원이 넘었다. 이들 3개 기관의 특수활동비는 7036억 1400만원으로 전체의 89.9%였다. 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법무부가 200억원대였고 청와대 경호실과 청와대 비서실은 각 100억원대, 국회 해양경찰청 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무총리실 등도 적게는 11억원에서 많게는 83억원이었다. 국세청 관세청 국가청렴위 등에도 수억원 규모의 특수활동비가 각각 할당됐다. 특수활동비는 특정한 업무수행과 사건수사 활동에 사용되는 경비를 말한다. 일반회계상의 업무추진비 예산은 올해 1730억 7700만원으로 지난해의 1992억 9200만원에 비해 13.2% 줄었다. 정부는 업무추진비를 매년 줄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기관별 업무추진비를 보면 국방부가 592억 2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외교통상부 238억 2400만원, 경찰청 150억 4100만원, 대법원 101억 2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국방부의 업무추진비가 많은 것은 군 내무반장에게도 활동비가 지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며, 대법원의 업무추진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갔다. 업무추진비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접대비, 연회비, 간담회비, 회의비 등 각종 경비를 말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텐트 치는 남자가 좋아!’ 캠핑을 갔을 때 여성들의 속내이다. 옛날에는 이랬다. 하지만 텐트 치는 데 서툰 여성들의 마음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요즘엔 텐트를 펼치고 폴대를 끼우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땅 바닥에 내던지면 바로 설치되는 자동 텐트가 많이 나왔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실속파를 겨냥, 이월된 자동 텐트 등을 40∼50% 저렴하게 판다. 이런 판촉에도 불구하고 텐트 수요는 줄고 있다. 급격히 보급된 팬션과 콘도미니엄 등에 밀려난 까닭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토캠핑 붐이 일고 있는 것. 텐트를 차에 싣고 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면 만족스런 야외휴식 장소가 된다. 휴가길의 텐트는 멋진 캠핑 카, 안락한 콘도, 그림 같은 팬션보다도 좋은 점이 많다. 텐트를 치고 드러누우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달아나며 자연에 동화되는 느낌이 든다. 버너에 김치찌개라도 끓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기에다 풀벌레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밤이면 구름에 달가는 소리까지도 들리는 듯 텐트안에는 낭만이 가득해진다. 이래서 텐트는 야영의 필수품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여름 휴가철의 필수품 가운데 하나는 텐트다. 하지만 요즘 텐트 업계는 울상이다. 텐트 시장 규모가 최근 수년동안 해마다 10∼20%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텐트 시장 규모가 100억원대 정도로 추산한다. 텐트 감소세는 휴가를 즐기는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은 “5∼6년 전에는 콘도 영향으로,2∼3년 전에는 팬션 보급으로 인해 텐트 사용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바캉스 문화가 싹트면서 동호인을 중심으로 텐트 야영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동호인들은 100∼200명 단위로 야외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그릴과 솥 등 취사 도구를 내걸고 3∼4일씩 캠핑을 한다. 텐트업계는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텐트를 이용한 야영객 증가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텐트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 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 등을 찾아다니는 ‘오토 캠핑’ 마니아들이 증가하는 까닭이다. 이들은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제품을 찾던 과거의 추세와 달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텐트를 선호하고 있다. 캐빈형 텐트가 대표적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까닭에 무게에 대한 부담이 적다. 텐트 설치와 해체가 쉬운 자동 텐트도 많이 찾는다.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텐트 종류이다. 유성진 롯데마트 레저스포츠 상품기획자는 “유압식 자동텐트의 경우 설치에는 10∼15초, 접을 때는 20∼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 텐트가 전체 텐트 시장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이다. 가옥형 텐트인 캐빈형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오롱 스포츠 이재도씨는 “그동안 해마다 30% 가량 판매가 줄다가 최근 감소세가 약간 추춤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5명 이상이 이용할 때 적격이다. 제품의 무게와 부피보다는 편안함과 공간적 여유를 중시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17㎏대로 너무 무겁다는 게 단점이다.9만∼20만원 중반대로 가격 폭도 넓다. 중형 텐트로는 터널과 돔형을 많이 찾는다.3∼4명이 차량 없이 여러 곳을 여행할 때에는 혼자 운반할 정도의 무게와 부피를 갖는 것이 좋다. 종류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돔형의 형태를 많이 찾는다. 무게는 보통 5∼7㎏ 정도의 제품이 잘 팔린다.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소형 텐트로는 역시 돔형을 많이 찾는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적당하다. 무게는 1∼2㎏ 정도이고 부피가 작아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돔형의 소형 텐트는 바람에 강한 편이어서 등산 등 야영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다. 돔형 텐트의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여러 종류의 텐트를 내놓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4∼17일 5층 코오롱 스포츠와 K2 매장에서 텐트 용품을 최대 30∼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코오롱스포츠·프로스펙스 등의 텐트를 팔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16만(1인용)∼160만원(30인용)선의 텐트를, 프로스펙스는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유압식 자동 텐트인 빅텐(7∼8명용·18만 8000원)과 에델바이스 뉴스피드돔(15만 8000원), 에코로바 아쿠아베이 텐트(9만 8000원)를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3면에 모기장이 설치된 그늘막 텐트(2만 9800원), 모기장이 없는 텐트(9800원)를 내놓았다. 또 설치와 해체가 쉬운 투스카로라 플러스 원터치 텐트(17만 5000원), 황토방 텐트를 만든 제브라 오토텐트(25만원)를 시판하며, 홈플러스는 알파니스트 자동·돔형·캐빈형 텐트를 11만 5000∼23만 70000원에 팔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용인원 수보다 큰 텐트 고르고 가능한 한 세탁은 하지 말아야 텐트는 겨울철을 빼고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와 바람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도 보호기능이 강해야 한다. 높이가 높은 텐트는 내부 활동이 편하지만 바람 등 악천후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낮은 텐트는 실내가 좁지만 악천후에 강하다. 사용 인원수는 수납과 여유 공간을 고려해 여유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에 적힌 사용인원 수는 이용 가능한 최대 인원수이다. 때문에 4명이 사용할 경우 4인용보다는 6∼7인용이 오히려 적당하다. 텐트 원단은 폴리에스테르를 고르는 것이 좋다. 햇빛에 의한 변형에 비교적 강하기 때문이다. 원단 밀도는 단위 면적당 사용된 실의 가닥수인 190T,210T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수치가 높은 텐트는 촘촘하게 짜인 것이다.190T∼210T이면 방수에는 문제가 없다. 땅과 직접 닿는 바닥은 두꺼운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텐트는 사용한 다음 어떻게 챙기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크다. 텐트를 접어서 가방에 넣을 때 대충 접어 넣는 경우가 있는 데 접힌 면을 최소화해서 접는 것이 포인트다. 아무렇게나 접어서 구김이 많이 생기면 텐트 곳곳에 있는 방수 테이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는 세탁을 하면 방수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관리법이다. 텐트를 챙길 때는 안팎의 먼지나 오염 등을 세심하게 살펴서 제거한다. 특히 텐트 내부 바닥의 모래를 방치하면 텐트 바깥 부분까지 오염되기 쉬우며 천이 쓸려서 마모가 되기도 하므로 주의할 것. 텐트는 젖은 상태로 챙기면 곰팡이가 슬기 때문에 접기 전에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 필수. 그늘막(플라이) 역시 잘 말려야 한다. 앞뒷면 모두 신경 써 말리도록 해야 한다. 그늘막은 방수가 생명이므로 완전히 건조한 다음 따로 방수액을 뿌리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폴대도 수납하기 전에 방청제를 뿌려두면 녹을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법, 제식구 감싸기 ‘빈축’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3명이 지역유지와 유착한 사건을 대법원이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0일 군산지원에 근무했던 판사 3명이 이례적으로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군산지원은 “개인적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원의 해명과 달리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는 해당판사들이 군산 한일상호신용금고 대주주인 박모(48)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첩보가 들어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한 박씨를 수사,6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100억원대의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군산지원은 지난해 8월1일 박씨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했고, 박씨는 올 1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문제는 박씨의 구속적부심 석방결정을 내리고 1심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 배석판사 A씨가 박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당시 군산지원에 근무했던 A,B,C판사는 박씨 형제로부터 여러차례 골프접대를 받았다. 전주 출신인 C판사가 박씨의 동생과 친분이 있었고 A,B판사를 소개시켜줘 박씨 형제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접대를 받는 등 친분관계를 가졌다. 나아가 A,B판사는 박씨 소유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공짜로 살았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대법원은 문제의 판사들로부터 향응접대 사실만 ‘자백’받고 형사사안이 아니라 징계사안이라는 이유로 해당 판사들의 사표만 받고 사건을 종결했다.김효섭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름음료 스무디 블루오션

    여름음료 스무디 블루오션

    ‘스무디(smoothie)’가 여름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딸기·바나나·파파야·망고·블루베리·사과 등의 과일에 꿀·천연향료·과일 추출물 등을 넣어 만든 음료가 스무디이다. 혀 끝에 감도는 달콤한 맛과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과일향, 부드러운 목 넘김…. 스무디가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절정의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대중음식의 발생지 뉴 올리언스에서 1973년 건강과 알레르기를 연구하던 군 간호사 출신 스티브 쿠노에 의해 스무디가 탄생했다. 기존의 과일 주스의 장점에다 균형있는 식생활을 위해 우유 또는 요구르트 등을 넣어 만든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스무디가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연간 1조원 가까운 시장을 형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밀레니엄 음료’라는 별칭도 생겨났다. 국내에는 2003년 5월 즉석 음료를 만들어 파는 전문업체 스무디킹이 문을 열면서 스무디가 본격 도입됐다. 과일에 얼음 등을 갈아 넣어 마시는 형태의 스무디킹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스무디킹 1호점이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15호점이 개설됐다. 지난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스무디킹은 올해는 20개점을 추가 개설,100억원대의 매출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스무디 종류는 30여가지이며 가격대 3000∼5000원이다. 태평양의 녹차 카페 ‘오 설록티 하우스’는 녹차 스무디를,T.G.I프라이데이는 건강을 컨셉트로 삼은 스무디를 내놓고 있다. 음료업체가 이런 스무디 시장을 놓칠 리 없다. 업체들이 잇따라 스무디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음료 시장은 그동안 트렌드가 약간씩 변했다.1980년대 기능성 주스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90년대는 냉장유통 주스가 등장하면서 음료시장을 주도했다. 업체들은 “이번엔 스무디가 음료의 블루오션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경수 해태음료 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더욱 세심해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음료는 기본”이라며 “신선한 생과일로 만든 음료나 영양에 기능성을 첨가한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녹즙이 지난달 7일 생과일과 오색과즙, 두유 등으로 만든 정통 스무디를 표방한 ‘생과일을 갈아 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맛있는 스무디’를 출시했다. 풀무원녹즙이 가세함으로써 스무디 시장을 본격적으로 달구고 있다. 제품은 바나나, 딸기 등의 생과일이 75% 들어 있고 사과·배·감귤·키위·포도 등 오색과즙이 들어있고 비타민C와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건강음료이다. 풀무원녹즙 관계자는 “무지방으로 미국 국립암센터가 밝힌 하루 5가지 색깔의 과일이 모두 들어 있다.”며 “상큼한 과일 맛에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부드러운 두유도 넣었다.”고 자랑했다. 열량이 85㎉로 가볍다. 해태음료는 지난 4월 ‘썬키스트 스무디N’을 내놓으며 스무디 음료 시장의 막을 열었다.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품은 ‘썬키스트 스무디N 뉴트리션 블렌드’와 ‘썬키스트 스무디N 릴랙스 앤 참’ 두 가지. 이름에 나타나 있듯이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스트레스 및 피로에서 벗어난 기분 전환과 미용에 초점을 둔 영양 성분들이 주로 함유돼 있다. 사과 과즙이 함유된 ‘썬키스트 스무디N 릴랙스 앤 참’은 피부 미용과 스트레스 관리, 피로 회복과 기분 전환 등을 컨셉트로 한 제품. 비타민A·B2·B6·C·D·E와 나이아신, 엽산 등 8종의 비타민이 들어 있다. 당아욱·감초·세이지잎·엘더꽃·검은딸기잎·선백리향잎 등 6종의 허브 추출물과 함께 콜라겐 등 건강과 미용에 좋은 영양 성분을 15가지나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과즙이 함유된 ‘썬키스트 스무디N’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영양을 섭취한다는 개념으로 아미노산 3종, 비타민 8종, 대두 성분 등이 들어있다. 파스퇴르유업도 지난 5월 무지방 발효유 ‘무지방 요거트 스무디’를 출시했다. 제품은 여러가지 과일 주스와 발효유를 혼합한 것으로 장 기능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복합 유산균주 4종과 미용에 좋은 비타민C·E, 엽산, 식이섬유를 첨가해 만든 기능성 음료이다. 딸기의 상큼함과 바나나의 감미로움이 조화를 이룬 ‘딸기&바나나’와 달콤한 복숭아와 열대 과일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는 ‘복숭아&트로피컬’ 등 2종류가 있다. 한국맥도날드도 과일의 상큼함과 신선한 우유 맛의 ‘후르츠 스무디’를 출시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의 우유와 독특한 과일 맛의 부드러운 여름 디저트로 바나나 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3가지 맛이 있다. 고품질의 신선한 우유에 독특하고 다양한 과일 맛이 섞여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스무디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진호 前골드뱅크사장 체포영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6일 집행유예 중 외국으로 도주했다가 최근 입국한 김진호(38) 전 골드뱅크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김씨는 2002년 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집행유예기간 중인 2004년 10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일본으로 도주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유언·유서 등 사전 계약이 우선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대로라면 배우자는 무조건 재산의 50%를 상속받을 수 있을까. 아니다. 법적 상속비율 조정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Q:남편이나 아내가 사망하면 무조건 재산의 50%를 배우자가 갖나.A:아니다. 민법에선 ‘사적자치의 원칙’이 우선이어서 당사자의 의사나 양자간 계약이 가장 중요하다. 유언 등을 통해 재산 비율을 정했다면 그것이 우선 적용된다.Q:자수성가해 100억원대 재산을 형성한 남성이 결혼한지 1년만에 자식없이 사망했다면.A:유서나 계약이 없다면 법적 상속 비율로 분할된다. 아내가 50%를 갖고, 나머지 50%는 직계존속(시부모)에게 상속된다.Q:부부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공동 명의로 갖고 있다가 남편이 사망하면.A:아내는 남편 소유의 5000만원의 50%인 2500만원을 상속받을 수 있다.Q:70대인 아버지가 50대 여성과 재혼한 뒤 1년 만에 작고했다. 그럴 경우에도 계모가 50%를 우선 상속받나.A:유서나 유언, 계약이 없다면 그렇다. 하지만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는 ‘혼인전 부부재산계약’을 통해 상속비율 등을 미리 조정한 경우에는 ‘50%룰’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Q:종중재산은 어떻게 되나.A:종중재산은 보통 장자 명의로 관리되는데 이를 상속재산에 포함한다면 당연히 ‘50% 룰’이 적용된다. 하지만 종중원들이 상속재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면 상속에서 제외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회사 통째로 뺏은 간 큰 형제

    코스닥 기업 주주총회장에 폭력배를 동원해 난입, 경영권을 뺏은 형제가 기소됐다. 검찰은 주총 난입 이면에 폭력배와 주가조작 세력들이 연계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정윤기)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K사의 주총에 난입, 자신의 형을 대표이사로 앉힌 장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형(39)은 불구속기소됐다. 장씨는 지난 3월 폭력배들과 함께 주총장에 난입, 이사들을 협박하고 이 가운데 2명을 납치해 하루 동안 경기도 모처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반년간 이 회사의 사실상 대주주인 오모씨를 협박해 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장씨에게 “K사가 B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내부자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B사 인수계획이 무산돼 손실을 본 장씨는 오씨에게 손실보전금을 받기도 했다. 장씨 형제에 대한 형사처벌은 일단락됐지만, 검찰은 주총난입 이면에 숨어있는 조직들 간 이권다툼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장씨에게 내부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씨에 대한 사건을 기업수사 전문부서인 금융조사부로 이첩했다. 검찰은 오씨와 어울리다가 K사 경영권을 두고 갈라선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도 주목하고 있다. 장씨와 함께 주총난입에 참여했던 이씨는 최근 또다른 코스닥기업 불법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중지된 상태다. 그는 사채업자 돈으로 기업을 인수,100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A업체 이사 최모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장씨와 결탁해 주총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들이 또다른 코스닥업체 E사의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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