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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제약·IT 업종 등 성장株 다시 보라

    바이오제약·IT 업종 등 성장株 다시 보라

    코스피가 3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6일 모든 업종 지수가 떨어졌다. 그나마 낙폭이 적은 업종이 전기가스(-0.32%), 통신(-0.52%), 의약품(-1.12%) 등이다. 그리스 사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을 자금이 바이오제약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주식 비중을 줄여 좀 더 안전 자산을 확보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날 대형주는 2.59% 빠지면서 주가를 폭락시켰다. 그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1277조 9142억원에서 이날 1309조 3650억원으로 하루 사이에 31조원 이상이 사라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국민투표가 예상과 다르게 나와 주식시장 자금을 현금화하기에는 늦었다”며 “주식시장 안에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제약 바이오 같은 성장주, 그리스 사태와 별 상관없는 정보기술(IT) 업종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업종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미국 나스닥이다. 나스닥지수가 5000을 넘어선 데는 바이오 관련 주가 큰 기여를 했다. 현재 나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업종은 바이오로 18%대 비중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신약과 각종 의료기술이 개발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헬스케어라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헬스케어 주가는 오를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투자자들도 옥석 가리기에 나서 오랫동안 연구 개발을 해왔고 실적이 받쳐 주고 그 분야의 대장주여야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제는 기술이 어느 정도 받쳐 주는 기업들을 가려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며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그리스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급락장에서는 주식을 팔아 안전 자산에 투자하거나 현금화해 놓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리스가 오는 20일 채무 상환에 실패해 실질적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코스피가 1950 전후로 빠질 수 있는데 그때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서라도 현금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 자산으로는 금, 엔화 등이 추천됐다. 금 값이 6월 중순 이후 하락 추세지만 그리스 사태 이후 수요가 늘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사태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늦추면 달러가 약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초단기적으로는 안전 자산 수요로 달러와 엔화가 같이 강세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달러를 팔고 엔화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지금이 오히려 주식을 살 때라는 공격적인 의견도 있다.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고, 그리스 부채 중 민간 부채가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제 전체로 보면 상호저축은행 하나가 문 닫는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협상이 진전되면 주식 시장도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주식을 팔지 말고 타이밍을 보면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무성 “노인기준 상향 땐 문제점 소지”

    노인 연령기준 상향 문제와 관련해 “기준을 일괄적으로 70세로 올려서 현행 노인관련 정책을 그대로 시행하면 많은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100세 시대, 노인 기준연령 상향의 필요성과 실현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퓨처 라이프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연금기준 상향이 이뤄지면) 기초연금을 받고 있던 65세 이상 70세 미만 노인들이 하루아침에 수급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면서 “노인 기준 연령을 올리면 노인들이 그만큼 오래 일해야 하지만 이것은 자칫 청년의 일자리를 뺏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연구를 통해 노인 연령기준 상향조정이 가져다 줄 이익을 최대화하면서 노인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좋은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연령기준 상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대한노인회가 지난 7일 정기이사회에서 노인 연령기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에 암흑을 드리우고 있는 초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맞이해서 다시 한번 어르신들이 위대함을 보이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좋은 대책을 세워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정책 당국자의 제안이 아니라 정책대상 인구를 이끄는 대표적 노인단체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대상 집단은 대체로 요구하는 데 급급하고 양보하는 데는 인색한 것이 보통인데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여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 사회의 어른 모습을 보는 듯하여 짠한 느낌마저 든다. 청년단체에서도 환영한다고 밝혀 일자리를 두고 가끔씩 벌어지는 세대 간 갈등을 넘어 세대 간 화합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노인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면 변해야 할 노인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걱정이다. 빈곤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특성을 가진 기초연금의 수령 시기가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박물관 등 공공시설 무료이용도 70세 이상의 노인에게만 적용하도록 하자는 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다양한 공적연금의 지급 시기도 70세로 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노인 연령의 상향 조정으로 변해야 할 모든 정책은 하나같이 노인의 양보와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이른다. 노인 연령 70세 상향 조정으로 노인복지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노인의 희생이 뒤따른다면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단체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이고, 그중에서 반대하는 노인단체도 있어 이들의 요구 사항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 연령 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평균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100세 시대가 목전에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노인 연령 70세 상향 조정의 안착을 위한다면 적어도 다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65세에서 70세 사이의 인구계층이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이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이 연령층을 위한 노동시장은 대부분이 경비나 주유 업무와 같은 단순노무직이다. 정규직이라기보다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임금피크제도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정년연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 시장이 갖추어지면 노인 연령의 상향 조정을 통하여 노인복지와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노인의 희생으로 경제를 살리려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둘째, 노인 연령 70세는 정년 연령 70세와 맞물려야 한다. 현행 우리 사회의 정년 연령은 직종마다 다르다. 교수는 65세, 교사는 62세, 공무원은 60세가 정년이다. 이상의 직종은 65세에 가깝기라도 하지만 민간기업의 정년 연령은 60세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해 놓은 정년 연령은 60세라고 하더라도 실질 정년 연령은 길어야 50대 중반이다. 노인 연령이 70세가 되면 50대 중반부터 70세에 이르기까지 긴 세월을 연금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고단하고 처절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정년 연령을 70세로 연장하지 않고 노인 연령만 70세로 상향 조정한다면 노인이 겪어야 할 희생이 너무나 크다. 셋째, 노인 연령 70세로 상향 조정 전에 종합적인 노인빈곤 해결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도 높지만, 정년 전 중산층이 정년 후에 빈곤층으로 하향 이동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보험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6년 내에 빈곤층으로 이동하는 중산층의 비율은 무려 52.9%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산층 절반 이상이 은퇴 후 10년도 되지 않아 빈곤층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 하향 이동의 고리를 끊을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노인 연령 70세는 노인 빈곤을 더욱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정책은 가장 중요한 사회정책 중 하나이다. 사회정책에는 사람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노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노인정책은 설득력을 잃는다. 노인정책의 중심에는 노인이 있어야 한다. 대표적 노인단체의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그 제안에 노인은 없고, 경제만 있다면 그것은 노인정책이 아니다. 경제정책일 뿐이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노인 기준 나이 상향’ 공론화 물꼬 튼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노인 기준 나이 상향’ 공론화 물꼬 튼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온 나라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이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이슈가 몇 가지 있다.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여부, 공무원 연금법 개정, 여기에다 바로 몇 살부터 노인인가 하는 문제다. 법적으로 각종 복지지원을 받는 경로우대의 기준은 현재 만 65세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과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65세는 더이상 노인 축에도 끼지 못한다. 현재 노인의 70%가 매달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고 있고, 전철과 지하철을 무임승차하며 고궁 박물관, 공원 등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이용요금을 할인받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들 눈치 살피느라 누구 하나 노인 기준 나이를 올리자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던 차에 대한노인회가 지난달 말 노인 기준나이 조정을 공론화하자며 먼저 물꼬를 터주었다. 2011년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가 불거졌을 때 노인 기준 나이를 올리는데 반대했던 대한노인회의 입장 변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결단을 내린 이심(76) 대한노인회 회장을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집무실에서 만났다.→메르스 사태로 노인 기준 나이 상향 조정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한노인회도 화두만 던져 놓고 뒷선으로 물러난 건 아닌지요. -노인들 눈치 보느라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길을 터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결정했다. 우리는 길만 터주고 구체적인 정책 내용은 정부와 전문가들이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 당사자인 노인이 정책 대안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노인 기준 나이 조정 문제를 포함해 노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자며 국회의장이 초청을 했다. 15일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 등과 만나 대한노인회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18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소속돼 있는 포럼이 주최하는 조찬세미나에 참석한다. 언제든 기회가 있다면 우리의 입장을 알릴 것이다. →지난달(7일) 열린 이사회에서 노인 기준 나이 공론화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회원들이나 이사 등 내부에서 반대는 없었습니까. -없었다. 이사회에 안건을 제출하기 전 상당 기간 지방을 돌면서 회원들 의견을 수렴했고, 바뀐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앞서 2011년 일부에서 노인 기준 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 또는 75세로 올리자고 주장해 공론화된 적이 있다. 당시 65~70세 노인이 170만명이다. ‘당장 노인에 대한 복지혜택을 줄인다고 하면 세상이 뒤집히니 20~3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반대 기고문을 썼다. 그 후로 5년이 지났다. 현재 노인 인구는 650만명이다. 이대로 가면 3년 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곧 노인 1000만명 시대가 온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월 말 기준 노인 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처음 넘어섰다. 현재는 노인을 부양대상으로만 보고 예산을 지원하는데 그 돈을 다 어디서 충당하겠나. 100세 시대에 맞는 복지정책의 틀을 짤 때다. 2013년 기초연금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도 노인 전체가 아니라 소득 하위 70%로 제한하고 소득별로 액수를 차등화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도 대한노인회다.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 →4년마다 1세씩 늘려 20년에 걸쳐 70세로 조정하거나 2년에 1세씩 늘리는 방안 등을 제시하셨는데. -논의된 여러 방안들 가운데 몇 가지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시행하고 있는 복지를 빼앗자는 얘기가 아니다. 기득권은 인정해줘야 한다. 우리는 공론화 길을 터줬으니 정책 당국이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고 노인들은 교육을 통해 의식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부양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노인으로. →대한노인회와 정부 사이에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결정은 지난 달 7일 이사회에서 내렸고, 8일 어버이날 문형표 복지부장관이 인사차 찾아왔길래 이사회 결정을 알려줬다. →노인의 나이 기준이 올라가면 일을 더 오래 해야 하는데, 일자리를 놓고 청년층과 경쟁을 하는 것 아니냐, 심하게 말하면 청년들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 노인이 젊은이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노인과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는 다르다. 노인은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일을 하거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도와주는 일들을 주로 한다. 최소한의 경비만 받고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추가 교육을 받고, 별도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택배기사가 왔다가 집이 비어 있고 경비실이 따로 없으면 돌아갔다 다시 오는 경우가 많다.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동네 경로당에 택배를 맡겨 놓고 노인들이 배달해주면 서로에게 이득이다. 그런대 이런 동네 택배일을 젊은이들이 하겠나. 또 매년 노인 3만명이 제주도 감귤 따는 일을 한다.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유기농을 하게 되면 노인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은 노인회에서 취업만 알선해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보려 한다. →노인들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좋은 일자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고, 결국 청년층과 충돌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노인의 70%에게 매달 최고 20만원씩 기초연금을 준다. 노인들에게 2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20만원을 받으면 노인들 행복지수가 높아질 줄 알았는데 자체 조사 결과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어서 놀랐다. 혼자 괜찮아졌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내 아들이 취직을 못하고, 손자가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나. 노인 일자리가 생기면 사고(四苦)가 해결된다고 한다. 생활고, 병고, 자존고, 고독 등 네 가지다. 이 네 가지 고통만 해결해도 엄청난 행복을 주는 거다. 할아버지가 아들, 손자의 일자리를 빼앗는게 아니라 분담하는 거다. →젊은이들과 직접 만나 세대 간 벽을 더 낮출 의향은 없으신지요. -그렇지 않아도 강서구에서 젊은이들과 토크쇼를 하자고 제안해 검토 중이다. 노인회 차원에서 젊은이들이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듣고 자서전을 써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젊은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회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노인들 의식을 바꾸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 대한노인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노인들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충북 충주에 교육원을 지을 예정이다. 약 2만 5000평의 국유지에 1000억원을 들여 짓는다. 정부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2017년부터 매년 3만명씩 교육을 실시한다. 먼저 노인 인문학 교육을 할 생각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노인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줄 것이다. 둘째 일하는, 책임지는 노인이 되도록 교육할 생각이다. 경로당 책임자들이 먼저 교육을 받고, 이들이 돌아가 회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노인회의 근간이 전국에 있는 6만 4000개의 경로당이다. 경로당하면 노인들이 모여 소일하는 곳으로 생각하는데 어떤가. -노인사회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힘없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경로당이었다면 지금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주러 가는 곳이다. 자원봉사를 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 동네 청소도 하고, 아이들도 돌봐주고, 책도 읽어준다. 함께 고구마도 심고 생산적으로 활동하는 곳이 많다. 경험을 나누면 한 가정을 살릴 수 있다.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지하철 무임승차는 복지정책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된 정책이라고 본다. 지하철은 한마디로 효자다.무료가 아니라고 생각해봐라. 노인이 꼼짝 안 하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고 가정해봐라. 가정이 무너진다. 고부 간 갈등은 물론, 조손 갈등도 커진다.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공사 적자가 누적된다고들 하는데, 지하철공사에서 노인들을 위해 전용칸을 운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차를 늘리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다니는 지하철을 이용할 뿐이다. 그리고 노인들은 러시아워를 피해 이용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공사나 지자체 적자가 누적되면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자구 노력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것이 답이다. →지난해 4년 임기의 대한노인회 회장에 재선됐는데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노인 기준 나이 공론화 물꼬도 텄고, 교육원을 짓고 있다. 노인복지청을 만드는 것이다. 노인복지청은 노인 복지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재 10여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노인 관련 예산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것이다. 132만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고 현재 행안위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안다. 국회의원 180명, 지방자치단체장 230명도 서명했다. 한 가지 더한다면 노노() 케어사업 확대다. 연금을 받지 않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노인이 연금을 받는 노인을 돌보는 것이다. 지난해 10개 지회에서 시범 실시했는데 자살은 25.9%, 실종은 30%가 각각 줄었다. 성과가 좋아 올해는 작년보다 예산이 29억원 늘어나 133억원이 책정됐다. 10만원 지원받아 10시간 봉사를 한다. 앞집에 허리가 아파 연탄을 갈지 못해 추위에 떨고 밥도 못해 먹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할아버지가 그걸 알고 연탄불을 갈아주는 봉사를 해 추위와 식사를 해결했다. 연탄불 하나로 할아버지·할머니가 행복해진 경우다. 어떤 분은 10만원 받고 자기 돈 50만원을 썼지만 행복하다는 수기를 남기기도 했다. →일부에서 노인이라는 호칭을 시니어 시티즌 등 다른 것으로 바꿔보자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는 노인이라는 용어 대신 다른 것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노인이라는 용어가 어때서 그러나. 노인이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꼬부랑 할머니·할아버지, 불쌍한 사람으로 각인돼 있어서 그렇다. 노인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게 바로 대한노인회가 할 일이다. 어떤 용어로 바꿔도 노인은 노인이다. 불쌍해 보여도, 훌륭해 보여도 노인은 노인이다. 인식의 문제다. 노인이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이심 회장은 ▲1939년 경북 상주 출생 ▲건국대 법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 ▲에스콰이어 상무이사 ▲주택문화사 대표이사, 월간 전원속의 내집 발행인 ▲한국잡지협회 회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제15~16대 대한노인회 회장(2014.2~ ) >> 대한노인회는 대한노인회는 1969년 경로당 회원을 주축으로 창립됐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와 1개 직할지회, 그리고 244개 시·군·구 지회를 비롯해 6만 4000여개의 경로당, 6개 해외지회를 두고 있다. 회원이 300여만명에 이른다.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 경로당 ‘복지센터’로 진화중

    노원구는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경로당의 기능을 여가활동, 건강증진, 복지서비스 장소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월계주공1단지 등 영구임대아파트 경로당 9곳, 소규모 및 경로식당을 운영하는 경로당 173곳에 대해 올해 내에 콩나물 재배 사업을 추진한다. 소일거리 사업으로 삶의 활력을 높이고 부식비 절감 등 경제적 도움도 받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상계보람아파트 등 28곳 경로당에는 성, 웰다잉, 치매예방, 금융관리 및 노후대책, 교통안전 등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상계주공1단지아파트 경로당 등 50곳에는 노원구치매지원센터와 함께 순회 치매지원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장은하이빌아파트 경로당 등 27곳에는 계절 채소를 재배할 수 있게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한다. 특히 월계3동 그랑빌아파트 경로당에는 계절 채소를 재배하면서 영유아와 노인이 소통하는 개방형 경로당을 운영한다. 지난 1월에 경로당 2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프로그램 선호도를 기준으로 뜨개질 교실, 노래교실, 웃음치료 교실, 이·미용, 명절행사, 한의학 상담, 안마 등도 제공한다. 구는 90세 이상 노인과 100세 이상 노인에게 각각 10만원, 50만원씩 장수축하금을 주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금까지 경로당은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면서 “노인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해 지역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지진 8일 만에…101세 노인 ‘기적의 생환’

    대지진 8일 만에…101세 노인 ‘기적의 생환’

    네팔 대지진 발생 8일 만인 3일(현지시간)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잇따랐다. 생존자 중에는 10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인도 있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일본 구조팀은 카트만두 킴탕 마을의 무너진 흙집 잔해에서 101세로 추정되는 푼추 타망이라는 노인을 구조했다. 이 노인은 현재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 정확한 나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의 산악 마을에서도 남녀 3명이 구조됐다. 신두팔촉 경찰 관계자는 “샤울리 지역의 케라바리 마을에서 칸찬 카트리, 기안 쿠마리 카트리, 단 쿠마리 카트리 등 3명이 군부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들 중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에 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지진 이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에 파묻혀 있다가 구출됐다. 이날 구조팀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카트만두 북쪽 라수와 지역의 랑탕 밸리에서 프랑스인과 인도인 등 외국인이 포함된 5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총 7250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네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조대가 오지까지 도달하게 되면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트만두(네팔) 김민석 특파원 shiho@seoul.co.kr ▶관련기사 5면
  •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한림대, 충북대 총장을 지낸 정범모 선생은 ‘격동기에 겪은 사상들’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작년이고 90세였다.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소설이 있다.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노인이 100세가 됨을 축하하기 위해 양로원을 방문하기로 한 전날 밤, 당신은 아직도 팔팔하다면서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어 도망친 후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장수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17년에는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20%를 넘어설 거라 한다. 하지만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8%, 10만명당 노인 자살률은 8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은 일본의 4배다. 또 개발연대의 주역인 고령층의 위상은 점차 떨어져 빈곤과 외로움에 내몰리고 있다. 사적인 노후보장 기능을 수행해 온 ‘가족’의 역할도 줄어들고 있어 예전만 못하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도 10년 전 70.7%에서 작년 31.7%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의 노후대비는 형편없다. 우리나라의 사정이 유별난 것은 가족에 대한 급격한 가치관 변화에 더해 상당수 부모는 과중한 자녀 교육비 지출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겨를이 없는 탓이 크다. 거기에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현대문명으로 인해 자녀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다시 고학력의 길을 택함에 따라 교육비 지출이 추가될 뿐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도 한층 늘어나고 있다. 주거비용도 턱없이 높다. 때문에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고령자가 양산되는 것이다.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은 요양시설에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 물론 방치된 채 노후를 맞이하는 사람도 많다. 거동능력이 없는 경우는 자식의 손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부유’(浮游) 신세가 된다. 물론 ‘노인 요양시대’의 도래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70%에 육박하며,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적을 불문하고 현대인은 자기 삶에 바빠 자식이 많아도 부모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는 처지이다. 문제는 요양이다. ‘요양병원’은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요양원’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돈벌이가 목적이기 때문에 간병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그런 시설에서 삶을 보내야 하는 고령자는 자신의 삶을 ‘버려진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번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의 19%가 요양시설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우리네 죽음의 질이 세계 32위라고 할 정도로 삶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 지원의 공적 부조도 중요하겠지만, 지역공동체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급격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해체됐던 마을이나 커뮤니티를 복원·활성화·진화시키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애정과 연대가 있는 지역공동체가 ‘사회적 지지’를 함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고령층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채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고령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호할 수 있다. 그들의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고립감을 덜고 심리적 유대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영국을 참고할 만하다. 영국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나오면 이를 6개월 정도 지역공동체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노인의 요양과 여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공동체마다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면 커뮤니티가 요양기능을 수행하고, 요양,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의 창출도 가능하다. 복지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 자원봉사라는 사회적 자본도 기를 수 있다. 고령자에 대한 가족의 경제·정서적 지지가 약화된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이제 고령층의 노후보장을 위해 커뮤니티 기반의 지역공동체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 강동구민 건강관리 비법 소개합니다

    강동구민 건강관리 비법 소개합니다

    ‘우리 구 이색 정책을 소개합니다.’ 강동구는 오는 6~8일 열리는 ‘다함께 정책엑스포’에서 ‘주민참여 미니보건소, 건강 100세 상담센터’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다함께 정책엑스포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다. 98개 동의 정책부스가 꾸려지고 31개 세션의 정책토론이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 46곳, 직능단체 28개가 참여한다. 먼저 구는 7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국 지자체의 정책성과를 공유하는 ‘우수 정책사례 발표회’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지역 16개 모든 동에 설치된 100세 상담센터를 소개한다. 30세 이상 주민 6만 1887명이 등록돼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82년 시작된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는 매년 수십만명이 모이는데 현재 스웨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제도의 안정성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며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우수 사례를 확산·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8일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도 참여한다. 이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 좌장을 맡는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와 조병돈 이천시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우원식 국회의원, 김수영 양천구청장, 이유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고재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제안된 의견은 향후 정책 입법화를 통해 시민, 직능단체 등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전국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정책엑스포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올해 127세’ 비공식 최고령 할머니 세상 떠나다

    ‘올해 127세’ 비공식 최고령 할머니 세상 떠나다

    올해 나이 127세로 비공식 세계 최고령자인 멕시코의 레안드라 베세라 룸브레라스 할머니가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최근 멕시코 현지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침 룸브레라스 할머니가 서부 할리스코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31일 127번 째 생일을 맞은 소식이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룸브레라스 할머니는 지난 1887년 8월 31일 멕시코 북부 툴라에서 태어났다. 보통 사람보다 갑절은 살아온 인생 덕에 할머니의 삶은 세계 역사 그 자체다. 20대 초반 멕시코 혁명을 시작으로 1차, 2차 세계대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피격, 그리고 100세에는 냉전의 상징이었던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도 지켜봤다. 굵직굵직한 세계사를 모두 경험한 할머니의 인생 만큼이나 자손수도 엄청나다. 자식 5명을 시작으로 총 161명의 자손을 얻었으며 이중 일부는 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손자 사뮤엘 알베아르(70)는 "몇 달 전 부터 폐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날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 면서 "몇 년 전까지 재봉을 할 만큼 건강하셨다" 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룸브레라스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으로 공식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출생증명서를 분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공식적인 세계 최고령자는 얼마전 117세 생일을 맞은 일본의 오카와 미사요 할머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율 >고령화율… 기금 고갈 빨라지나

    국민연금 수급자 증가율 >고령화율… 기금 고갈 빨라지나

    국민연금 수급자 수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율보다 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 수령 자격을 갖춘 이들이 연금수령 가능 연령대에 대거 진입해서인데, 가입자는 늘지 않고 이렇게 수급자만 급증하다 보면 기금 고갈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을 수령한 65세 이상 노인은 227만명으로, 전체 노인인구 652만명의 34.8%다. 수급자 수는 2009년 126만 5000명에 비해 1.8배가 증가한 반면,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는 1.2배가 늘었다. 수급자 증가율이 고령화 속도를 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 혜택을 받는 사람이 늘면 노후 소득 보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론 돈이 많이 들어간다”며 “새로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는 사람이 늘지 않으면 지출이 수입을 웃돌아 기금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연구원은 연금기금 예상 고갈시점인 2060년에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국민연금을 내는 사람보다 91만명 정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급수급자 비율은 전북 순창군이 46.1%(9160명 중 4223명 연금 수급)로 가장 높았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수령하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87만원이었다. 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생활비인 월 136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노령연금을 받는 연금수급자는 현재 21만 4456쌍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4.3%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부부 합산 연금 소득이 월 136만원을 초과하는 부부 수급자는 3428쌍(1.6%)에 불과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노인의 빈곤과 연금의 소득대체율 국제 비교’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데,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5.2%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5.9%에 한참 못 미친다. 2014년 현재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65세 A씨로 매달 173만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375만명이 유족·장애 연금 등을 포함해 총 13조 7799억원의 국민연금을 받았으며, 시·도별 수급현황을 보면 서울(69만명)이 2조 83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조 81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연간 지급액은 울산지역이 연 483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 12월 말 현재 100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33명이며, 이 중 최고령자는 전남 나주시에 사는 104세의 B씨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총 415만명의 수급자가 매달 1조 3823억원씩, 총 16조 5875억원의 국민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5년에는 수급자가 62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와우! 중국]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와우! 중국]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합쳐서 217살 입니다.” 중국 허난성 위저우시에 사는 부부가 ‘둘이 합쳐 나이 217살’ 공인인증을 받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고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노년학회는 2014년 기준 ‘중국 최장수 부부’로 위저우시에 사는 핑(平)씨와 아내 장(張)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역시 중국노년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10대 100세 부부’ 리스트에 연속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남편 핑씨는 올해 109세, 아내 핑씨는 108세로 두 사람의 나이를 합치면 무려 217살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무려 90년차 부부라는 사실. 이들에게는 70명이 넘는 자손이 있으며,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노인 부부를 보살피고 있다. 이들의 가족사진 안에는 단체 여행객을 연상하게 할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공개된 부부의 사진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의 손자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깨끗하게 정돈된 집 마당에서 햇볕을 쬐는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부부 모두 100세가 넘은 초고령이지만 여전히 정신이 맑고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즐긴다. 연령이 높다보니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의사가 부부 중 한 사람을 진료하는 내내 또 다른 한사람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눈길을 떼지 않고 바라보다가 진료가 끝나자마자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꾸준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한다.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의는 “두 분 모두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면서 “이대로만 유지하신다면 더 오래 장수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손꼽아 기다리던 황금연휴, 모두가 고향 앞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손잡고 박물관, 전시장을 찾거나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다 보면 더욱 두터워지는 정(情)을 느낄 수 있을 게다. 마루에 둘러앉아 함께 TV만 봐도 마냥 즐겁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이 한가득이다. 고향 오가는 길 버스나 기차 안에서 흔들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도 함께 소개한다. ■ 영화 고향 친구들과는 화끈한 액션! 연로한 부모님과 추억의 복고! 설 연휴 극장가는 코미디영화,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다양성영화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져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외화내빈’이다. 쏟아지는 외국영화 사이에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과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내세워 버텨내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영국 냄새 나는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한국영화 ‘조선명탐정2’가 박스 오피스 맨 윗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모처럼 만난 고향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보기에는 코미디 또는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4년 만에 설 극장가를 다시 찾아온 ‘조선명탐정2’는 코미디에 액션, 어드벤처, 추리극까지 버무려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타고난 탐정 기질을 이기지 못해 유배지에서 탈출한 김민(김명민)은 조선 시대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리는 한 소녀의 의뢰를 해결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1편 흥행에 한몫했던 서필(오달수)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18일 개봉하는 조니 뎁의, 조니 뎁에 의한 영화 ‘모데카이’ 역시 코미디 케이퍼 필름(범죄영화)을 지향한다. 영어 말장난 등으로 웃음의 정서가 약간 다르다는 비판도 있지만, 몸으로 웃기는 만국 공통 슬랩스틱의 미덕을 품고 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지금껏 봤던 액션 영화의 상투성을 멀리 한다. 첩보영화의 모양새를 띠면서 사회풍자 내용까지 담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볼 영화로는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있다. 13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제시장’은 설 연휴 동안에 마지막 관객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모님들의 신산한 삶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쎄시봉’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중심으로 윤형주, 송창식으로 구성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허구를 더해 만들었다. ‘70년대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잔잔하고 따뜻한 포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웰컴, 삼바’는 잔잔하게 볼만한 프랑스 영화다. 오랜 직장 생활에 심신이 지쳐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불법 거주자로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삼바(오마 사이)의 특별한 인연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따뜻한 온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의미 있게 그려낸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독립영화도 있다. ‘꿈보다 해몽’은 관객이 한 명도 들지 않아 무작정 무대를 뛰쳐나온 무명 여배우가 우연히 만난 형사에게 지난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꿈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유준상, 신동미 주연으로 이광국 감독의 데뷔작이다. 뿐만 아니다. 긴 연휴 방에서 뒹구는 아이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야 할 부모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18일 애니메이션 ‘옐로우버드’와 ‘스폰지밥3D’가 개봉한다. 기존에 상영 중인 ‘빅히어로’와 함께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 아이랑 손맞잡고 ‘…암탉’ 볼까? 사춘기 아들과 ‘유도소년’ 볼까?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연계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을 경우 적잖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양계장에서 폐계(廢鷄) 취급을 받는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새끼를 안고 싶다는 꿈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신체 연기로 닭과 오리, 철새, 족제비 등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할 경우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 5000~7만원. (02)762-0010.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연극 ‘유도소년’을 권한다. 유도선수인 청소년의 꿈과 방황,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대학로의 흥행작이다. 전도유망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은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고, 전국대회 메달에 운명을 걸고 찾은 서울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경험하며 한뼘 성장한다. 메치기, 굳히기, 낙법 등 유도의 각종 기술들이 무대 위를 수놓으며 경찬과 유도부원, 코치, 첫사랑 ‘화영’과 그의 연적인 ‘민욱’ 등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5%, 가족 3인 이상 함께 관람 시 50% 할인된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4만원. (02)744-4331. 뮤지컬 ‘로빈훗’은 영국의 전설 속 영웅인 로빈후드를 소재로 한 화려한 액션 활극이다. 깊은 숲 속에 온 듯한 무대세트 안에서 로빈후드와 의적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현란한 칼싸움과 딱딱 들어맞는 군무,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 초반부터 휘몰아친다. 유준상, 엄기준 등 스타 배우와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 등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02)764-7857. 조선후기 작가 미상의 풍자문학을 우리 소리, 몸짓, 놀이로 풀어낸 전통공연예술 ‘배비장전’도 볼 만하다. 제주기생 ‘애랑’에 홀린 ‘배비장’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허세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리 춤과 음악을 1차원적 무용극으로 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호흡에 기초한 몸짓, 장단, 선율, 놀이 등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양식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서울 정동극장, 22일까지, 오후 4시·8시, 4만~6만원. (02)751-1500. 국립국악원은 19~20일 오후 4시, 예약당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의기양양’ 공연을 한다.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흥겨운 민속춤과 국악 동요, 신명나는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한데 엮어 선보인다. 공연 전반부는 ‘오방법고’로 새해를 힘차게 열고 남도민요 ‘성주풀이’로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후반부는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 ‘오늘이’와 ‘내일이’와 함께하는 ‘명절 동요 배우기’, 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민속악단의 ‘판굿’이 한데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오후 2시부터는 야외 광장에서 널뛰기, 투호, 굴렁쇠, 짚신 썰매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료 1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시 긴 연휴 지루하다면…로마제국으로 시간여행 도심 곳곳 전시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가 열린다.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한다.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예술 가치 높은 벽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이 극대화된다. 4월 5일까지. (02)2077-900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일상의 유혹’ 전도 관심을 끈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디자인과 유행의 근원이었던 18세기 프랑스의 낭만과 화려함을 보여 준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요 장식예술품, 디자인 오브제 5만여점을 소장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320여점이 해외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18세기 파리의 저택을 모티브로 꾸민 전시공간 자체도 특이하다. 해설사들의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유익하다. 3월 29일까지. (02)584-7091.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의 ‘밀레모더니즘의 탄생’ 전은 사실주의 거장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다. 미국과 일본 전시를 거쳐 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 전시에서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밀레의 4대 걸작인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의 휴식’, ‘양치기 소녀’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또 밀레와 함께 파리 남쪽의 바르비종과 퐁텐블로에서 활동한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클로드 모네의 초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았던 밀레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을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5월 10일까지. 1588-2618. 불운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가 1881년부터 1890년까지 남긴 350점의 걸작이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전시는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5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모션그래픽 기법, 3차원 공간의 느낌을 살려 주는 3D 기법,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연동해 만드는 와이드 화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변형 작업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그래픽 기술 등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한 걸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1일까지. 1661-020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물관 아이들 심심하다면…온 가족 함께 민속놀이 설 연휴 박물관, 고궁, 왕릉 등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우리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설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22일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양띠 해를 맞아 양과 관련된 다양한 민속 체험, 설 세시 체험, 양띠 특별전 등 3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속 체험에선 양 무늬가 있는 ‘한지 사각쟁반 만들기’, 복스럽고 탐스런 ‘양 인형 만들기’ 등 여러 만들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설 세시 행사에선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동물로 점치는 몽골의 새해 운수, 설빔 입기,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복조리, 연, 귀주머니, 연하장 등 설맞이 만들기 체험과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 강정 등 설 음식 맛보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는 가족 대항과 자유체험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20일 북청사자놀음의 진수를 보여 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은 1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전통 민속놀이다. 40년 이상 국내외 제례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경주박물관 전통놀이체험, 국립광주박물관 부적 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 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 십이지신 탁본체험 등 전국 12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 등 고궁(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은 19일 하루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18~22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8~20일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과 경기 여주 영릉, 충남 아산 현충사,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선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 명절에도 외롭다면…마음의 양식과 동거를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책을 읽으며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 어떨까. 요즘 출판가에선 ‘미움받을 용기’가 단연 화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한 일본 최고의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게 풀어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연휴 기간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겐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제격이다. 채사장은 글쓰기,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오늘날 모든 이슈를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의 의미를 완성한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의 삶을 담았다.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은 알란이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달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유쾌하다.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자신의 인생에 힘이 돼 준 시 100편을 엮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만 떠안았고 밤을 새우며 정성 들여 쓴 책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주는 힘이 된 건 ‘시’였다고 고백한다.릴케 바이런, 칼릴 지브란과 같은 세계적인 시인부터 김사인, 김용택 등 한국 시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들을 담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둘이 합쳐 217살”…90년차 최장수 中부부 화제

    “합쳐서 217살 이예요.” 중국 허난성 위저우시에 사는 부부가 ‘둘이 합쳐 나이 217살’ 공인인증을 받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고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노년학회는 2014년 기준 ‘중국 최장수 부부’로 위저우시에 사는 핑(平)씨와 아내 장(張)씨를 선정했다. 이들은 역시 중국노년학회가 매년 선정하는 ‘10대 100세 부부’ 리스트에 연속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남편 핑씨는 올해 109세, 아내 핑씨는 108세로 두 사람의 나이를 합치면 무려 217살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무려 90년차 부부라는 사실. 이들에게는 70명이 넘는 자손이 있으며,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노인 부부를 보살피고 있다. 이들의 가족사진 안에는 단체 여행객을 연상하게 할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최근 공개된 부부의 사진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의 손자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깨끗하게 정돈된 집 마당에서 햇볕을 쬐는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비록 부부 모두 100세가 넘은 초고령이지만 여전히 정신이 맑고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즐긴다. 연령이 높다보니 꾸준히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의사가 부부 중 한 사람을 진료하는 내내 또 다른 한사람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눈길을 떼지 않고 바라보다가 진료가 끝나자마자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등 꾸준한 애정을 자랑하기도 한다.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의는 “두 분 모두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면서 “이대로만 유지하신다면 더 오래 장수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융특집] IBK 기업은행 IBK 연금 플러스 통장

    [금융특집] IBK 기업은행 IBK 연금 플러스 통장

    기업은행의 ‘IBK연금플러스통장’은 은퇴 고객들 사이에입소문을 타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896좌, 약 2330억원의 계좌가 나갔다. 퇴직 후에도 빠듯한 은퇴자금에 ‘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100세 시대를 겨낭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가입 다음달부터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연금식으로 지급받는 ‘즉시연금식’과 거치기간에 중소기업금융채권 또는 실세금리정기예금으로 운용한 후 연금 전환이 가능한 ‘거치후연금식’의 2가지 종류가 있다. 거치후연금식은 거치기간 만료 시 원천징수 없이 매월 연금 지급 때마다 발생이자에 대해 세금을 매긴다. 세금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대비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거치기간(1~3년)과 연금지급기간(1~5년)을 각각 연(年)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특집] 동양생명 꿈나무 자녀사랑 보험

    [금융특집] 동양생명 꿈나무 자녀사랑 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 보험’은 생명보험사들 가운데 최초로 100세 보장형을 추가한 대표적인 어린이보험이다. 암과 2대 질환, 어린이 중대질병(CI)뿐 아니라 일반 질병과 재해를 폭넓게 보장한다. 이 상품은 연령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30세 이전에는 디스크 수술, 입원비를 포함한 어린이·청소년 질환, 컴퓨터 관련 질환을 집중 보장하고, 30세 이후부터는 성인 주요 질환과 남녀 생활질환을 보장한다. 경제활동기에 질병이 발생하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0~25세까지 가입이 가능해 청소년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도 갱신 없이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암보험으로 쓸 수 있다. 80세 만기 상품에 가입할 경우 종신보장서비스를 활용하면 만기 이후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꿈나무납입면제 특약도 신설해 부모가 사망하거나 50% 이상 장해 시 해당 주보험과 특약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자녀가 2명 이상이거나 자녀 추가 가입 시 기본보험료를 0.5~2.0% 할인해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실버 운전자 대책 이대로 좋을까요

    실버 운전자 대책 이대로 좋을까요

    A씨는 77세인 자신의 할머니가 운전을 할 때마다 조마조마하다. 차선을 밟고 달리는가 하면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한참 멈춰 있다가 뒤늦게 출발하기 일쑤다. 이제는 운전대를 놓으라고 몇 번을 말해도 “30년 운전경력”이라며 되레 핀잔이다. A씨의 할머니는 지난해 말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무난히 넘기고 면허증을 갱신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버운전자’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얼마 전에는 74세 운전자가 마트 주차장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착각, 60세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하기도 했다. 12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이날 기준 233만 5839명으로 전체 운전자(2964만 3028명)의 7.9%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 사고는 1992년 1008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1만 7549건으로 불었다. 20여년 사이 17배 이상 급증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은 “100세 시대가 되면서 고령 운전자 숫자 자체가 늘어난 데다 상대적으로 이들의 사고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집중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좌회전 신호를 무시해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는 설명이다. 경찰청 등에서 노인 운전자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해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의무가 아니어서 실효성도 떨어진다. 보험사들은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인지지각 검사를 포함한 교통안전교육 3시간을 이수하면 자동차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지난해 이 교육을 받은 사람은 1600여명에 불과하다. 고령층의 반발도 거세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의무화 등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고령층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철회했다. 경찰청도 2010년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운전면허 반납제’ 도입을 추진했다가 고령층의 반발과 예산 문제로 백지화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증가가 필연적인 추세인 만큼 지금이라도 연령별 운전면허 관리를 강화하고, 인지기능 검사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은 70세 이상 운전자들의 차량에 단풍 무늬의 ‘실버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고, 이 스티커를 붙인 차량에 대해 양보하도록 도로교통법에 명시하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교통비나 택배비를 지원한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가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면허가 바로 취소된다. 미국도 61세 이상은 면허 갱신 주기를 1년 등으로 짧게 하고, 인지기능과 운동기능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는 고령자와 비고령자 구별 없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하고 있는 데다 시력 위주 검사여서 운전능력 저하에 대한 판별이 미흡하다”면서 “70세부터 교통안전 교육, 75세부터 반사신경과 행동능력 등을 판별하는 인지기능검사를 의무화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태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에도 고령 운전자를 위한 ‘실버마크’가 도입돼 있지만 운전 능력이 떨어지면 되레 얕보고 새치기를 하는 등 잘못된 도로 문화가 있다”면서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문화와 의식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설 선물 특집] 일동후디스 - 효자 부장님 웃게 만들 ‘초유의 힘’

    [설 선물 특집] 일동후디스 - 효자 부장님 웃게 만들 ‘초유의 힘’

    친환경 식품전문기업 일동후디스는 설을 맞아 ‘실속’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선물 세트를 구성했다. 건강차류는 1만~2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대로 영양과 맛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부드럽게 마시는 견과류 곡물 웰빙차 ‘건양밀선물세트’, 두뇌 건강에 좋은 ‘후디스 오메가3 두유’, 칼슘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간 ‘후디스 검은콩 검은깨 흑미 고칼슘 두유’ 등으로 구성됐다. ‘뉴트리셀프 혼합세트’는 3만~4만원대다. 뉴트리셀프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과립형 분말 제품이다. 가족용은 혼합세트1이 균형영양식 패밀리밀과 렌틸콩 그래뉼 파우더로 구성됐다. 혼합세트2는 시니어밀과 렌틸콩으로 이뤄진 중장년층용 건강 제품이다. 혼합세트3은 간편한 영양간식으로 즐기거나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초유의 힘’과 ‘건강한끼’는 5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초유의 힘’은 건강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하는 부모님과 어르신들께 좋은 선물이다. 또 중장년층의 면역 강화와 원활한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100세 건강을 위한 고기능성 균형영양식 ‘건강한끼’도 고마운 이에게 선물하기 적합하다. 일동후디스의 설 선물 세트는 대형매장이나 일동후디스 온라인 쇼핑몰 마이베이비(www.mibaby.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노화로 손상된 무릎 연골, 줄기세포로 되살린다

    노화로 손상된 무릎 연골, 줄기세포로 되살린다

    행복한 100세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건강한 무릎’이 빠지지 않는다. 무릎은 활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다치기도 쉬워 나이가 들수록 무릎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중/장년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특히 여성에게 더 발생하기 쉬운데, 남성에 비해 근육과 연골조직이 약한데다 가사노동, 황혼육아 등 무리하게 관절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2013년 자료를 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남성이 34%, 여성이 66%로, 여성에게 무려 2배 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인데, 신경세포가 없는 연골은 손상돼도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다. 또 통증을 느끼더라도 수술이 부담스러워 병원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무릎 통증을 방치할 경우 보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관절의 퇴행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꺼려져 병원 방문을 미뤘던 환자라면 이제 걱정을 조금 덜어놔도 좋겠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이용해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카티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피부를 최소절개만 절개하면 되는 간편한 수술일 뿐 아니라, 단지 통증을 없애주는 치료가 아닌 닳고 손상된 연골을 건강한 상태로 재생시켜 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나누리 수원병원 관절센터의 남신우 과장은 “현재까지의 연골 치료방법은 손상된 연골이 자체적으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인공대체물 혹은 섬유성 연골로의 복원이 주된 치료방법이었으나 이러한 통념을 줄기세포가 깼다”며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본연의 유리체연골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손상부위에도 다른 연골을 손상시키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손상된 관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6주 정도 재활치료를 병행하는데 연골이 재생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3개월 이후부터다. 임상실험결과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수술결과 약 90% 이상에서 연골이 재생되었기 때문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적응증에 따른 노년층에게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남신우 과장은 또 “줄기세포치료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연골재생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포함한 다른 연골 수술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지만 선택적인 환자군에서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다면 경력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에 문화적 복수할 것” 정의화 의장, 위안부 할머니들과 오찬

    “日에 문화적 복수할 것” 정의화 의장, 위안부 할머니들과 오찬

    “우리는 일본에 반드시 갚아줄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한 반인륜적 방식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복수를 하겠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3일 국회 사랑재에서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어떻게 갚느냐 하면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계 만방에 존경받고 인정받는 문화강국이 되게 하겠다”며 “그게 일본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을 맞아 정 의장의 초청으로 오찬에 참석한 5명의 할머니 중 우모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 의장과 구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오찬장에서 할머니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지난해 만났던 기억을 언급하며 한 명 한 명에게 따로 근황을 묻기도 했다. 정 의장은 “할머니들은 역사가 만든 눈물”이라며 “고인이 되신 분들도 마찬가지고 눈물을 닦아 드리지 못한 우리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복수를 할 때까지 할머니들은 건강하게 100세 이상 천수를 누리고 복수하는 걸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의 말에 이옥순 할머니는 “내가 15살에 (위안부로) 가서 18살에 왔다. 그 얘기를 다할 수가 없다”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의사 출신인 정 의장은 할머니들에게 “제가 세계적인 의사 출신인데 전에 뵀을 때보다 오늘 더 젊어 보인다”고 농담을 건네 할머니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새누리당 노철래, 이한성, 류지영,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 등도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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