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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스몰츠, 메이저리그 역사 다시 쓴다/ 벌써 42세이브… 시즌 최다 57세이브 넘봐

    존 스몰츠(사진·36·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세이브 행진이 거침없다.각종 세이브 기록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스몰츠는 5일 현재 1패42세이브에 방어율 0.78로 점수를 거의 내주지 않는 ‘구두쇠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시속 158㎞를 넘나드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무장한 스몰츠에 타자들은 주눅이 들어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55세이브)을 경신한 스몰츠는 올해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57세이브)에 도전하고 있다.57세이브는 지난 1990년 바비 식펜(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세운 것. 전망은 밝다.최소 경기(108경기)에 40세이브를 올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소경기(114경기) 40세이브를 갈아치운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팀의 메이저리그 최고승률(.658)도 등판기회를 늘려주는 요인이어서 유리하다.3세이브만 보태면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2년간 1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지금까지 최다기록은 데니스 에커슬리(전 오클랜드)의 73세이브.스몰츠는 기록엔 관심없다면서도 “오랫동안 잘 던져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스몰츠는 내심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도 노린다.이 상은 주로 선발투수가 받았다.마무리로서는 가장 최근에 에커슬리(92년)가 받은 적이 있다.올해는 워낙 눈에 띄는 선발투수들이 없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케빈 브라운(LA 다저스)이 방어율 2.10으로 유력하지만 아직 10승밖에 못 올렸다. 스몰츠는 선발로 뛴 96년에 24승(8패)을 올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99년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2000년에 아예 공을 잡지 못했고,2001년 마무리로 전환,2년만에 선발과 마무리로 사이영상을 받는 첫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녹색공간] 만들어가는 건강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수명은 1997년 현재 73세에 이른다.1960년에 55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8년을 더 살게 된 것이다.어떤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수명은 1840년 이후 매년 3개월씩 증가해 왔으며,이런 추세대로라면 모든 사람이 100세까지 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한다. 자료를 분석해 보면,평균수명의 증가현상은 주로 영아사망률의 극적인 감소와 폐결핵 등 감염성 질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데 그 주요 원인이 있었다고 한다.영아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것은,출생이라는 사건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그다지 위험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데,많은 사람들은 그 공을 현대의학의 발달로 돌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렇다면 현대의학의 중심지이며 국민총생산의 14%라는 막대한 비용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미국의 유아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하지만 UNICEF가 1996년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미국의 유아사망률은 산업화된 서구 국가 중 25위라는 치욕적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폐결핵 등 감염성 질병에 의한 사망이 크게 줄어든 원인에 대한 분석에서도 현대의학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19세기 중반부터 1960년대까지의 주요 원인별 사망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폐결핵과 백일해,홍역 등 감염성 질병에 의한 사망은,항생제가 발명되고 백신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회의학자들은 평균수명이 연장된 것은 질병의 원인균을 발견하고 그것을 죽일 수 있는 항생제를 발명한 의학자의 덕이라기 보다는,주거환경을 개선하며 빈곤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정치가와,모성보건에 관해 헌신적으로 교육한 간호사나 교사의 덕으로 돌리고 있다.그렇다고 현대의학이 우리의 건강에 기여한 바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이제 우리는 더 이상 피부에 난 종기 때문에 죽지도 않고,당뇨병 환자라도 인슐린을 투여하기만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신부전 환자라도 정기적으로 투석치료를 받거나 신장이식수술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도있다. 문제는,이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구매하기만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막연한 정서가 만연해 있다는 데 있다.매스미디어는 연일 무병장수 시대를 말하고,의료산업은 이렇게 만들어진 상징을 이용해 각종 건강상품을 생산하며,대중은 무비판적으로 그것을 소비한다.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의학상의 주요 발견은 대부분 임상적으로 별 효용이 없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언론은 당장이라도 커다란 진전이 있을 것처럼 호들갑이고 산업체는 발 빠르게 그것을 상품화하며,기대를 키운 환자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일선의 의사에게 실망한다. 하지만 성형수술의 횟수가 아름다움의 척도가 아니듯이 의료서비스의 소비 정도가 건강의 기준일 수는 없다.건강은 나 혼자의 재산이 아니라 내 가족과 직장,그리고 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할 가치이고 과정이어야 한다.그렇다면 우리의 보건의료정책도,기왕에 생산된 의료서비스를 분배하고 소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바뀌어야만 하지 않겠는가. 강 신 익 인제대 의대 교수 의철학
  • ‘영원한 엔터테이너’ 영원속으로/美 배우겸 코미디언 보브 호프 별세

    미국의 전설적인 원로 배우 겸 코미디언 보브 호프(사진)가 27일(현지시간) 폐렴으로 별세했다.향년 100세. 80년간 촌철살인의 웃음을 선사해온‘20세기 엔터테인먼트의 대부’이자 ‘미군의 영원한 친구’였던 호프는 이날 밤 캘리포니아주 톨루카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부인과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홍보담당자인 워드 그랜트가 밝혔다.지난 5월29일로 100회 생일을 맞이했던 호프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연예인이었으며 기네스북에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엔터테이너로 올라 있다. 코미디언과 가수,영화배우,댄서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1996년 은퇴할 때까지 75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75편의 TV 프로그램과 1000여회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호프는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부터 1990년 걸프전까지 반세기에 걸쳐 전세계 미군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다.그는 세대를 뛰어 넘어 미군 병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인 동시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연예인이었다.호프는 1903년 영국에서 7남매중 다섯째로 태어났다.1907년 가족과 함께 미국 클리블랜드로 이주했다.그는 12세 때인 1915년 찰리 채플린을 흉내내는 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뒤 은퇴할 때까지 81년을 희극계에 바쳤다. 미국의 35개 주가 그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해 ‘보브 호프의 날’로 선포했다.영국 여왕으로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평생동안 수많은 상과 칭호를 받았지만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긴 것은 1997년 미 의회가 수여한 명예 재향 미군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담배 피우면 죽는다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여전하다.왜 그럴까.대한매일은 창간 99주년을 맞아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와 끊는 방법 등을 특집으로 꾸며본다. 서울 K중학교 Y교사(38)는 요즘 담배 때문에 고민이 많다.지난 1일부터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건물 내부에서는 완전금연이고,담배를 피우려면 건물밖 운동장이나 옥상,학교 담장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쉬는 시간에 짬을 내 운동장에 나가 담배를 피워 보지만,이렇게까지 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워야 하는지 회의가 들때가 많다.지나가는 학생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는 “20년 가까이 꿋꿋하게 버텼지만 이제는 정말 끊어야 할때가 온 것 같다.”면서 “아예 처음부터 배우지 않는 건데…”라고 한탄했다. ●끊어야 할 때가 왔다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담배를 끊겠다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비굴하게’ 연기를 내뿜느니,이 참에 과감하게 금연대열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말이 쉽지 담배 끊기는 여간 힘들지 않다.어렵게 결심은 해보지만,중도에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다.이렇게 고생을 하다 보면,내가 왜 담배를 배웠나 하고 후회하기 마련이다. 결국 가장 확실한 금연법은 처음부터 담배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상당수 흡연자들이 중·고생 시절인 10대때 처음 담배를 배우기 때문에 청소년기 금연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 최고수준의 청소년 흡연율 청소년흡연을 줄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당장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한국 청소년이 피우는 담배는 하루 360만 개비,연간 13억 개비에 달한다.고3 남학생 10명중 4명이 흡연자다.더구나 성인 흡연자가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초·중고생과 여학생 흡연은 학년에 관계없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내 남자 청소년 흡연율은 30%대로 10%대인 아시아국가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10대들은 조직,세포,장기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 흡연피해가 심각하다.때문에 금연운동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금연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가가 나서서 청소년 흡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인기탤런트,영화배우,가수 등 연예인들이 TV드라마나 영화에서 흡연하는 장면을 몰아내는 것이 첩경이다.그래야 청소년들의 모방흡연을 방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30∼40년 뒤 결국 그 나라 국민들의 상당수가 흡연관련 질병으로 시달릴 것임을 예고한다.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는 “청소년들의 높은 흡연율이 현 상태로 지속되면,이들이 본격적으로 고령화되는 2040년 이후에는 흡연관련질환에 시달리는 고령인구가 집단 등장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유도 지난해 기준 60.5%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대로 낮추기 위해 2007년까지 담뱃값을 5000원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당장 내년부터 3000원대로 올려 청소년들이 선뜻 담배를 사지 못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이 채택됨에 따라 담배 광고와 판매 등에서도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만8000여명이 담배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고,의료비 등으로 6조원 이상이 지출돼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요인으로 꼽힌다. 흡연으로 인한 추가의료비가 연간 2조 2600억원에,직·간접적인 경제손실액은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폐암 조기진단 어떻게

    폐암으로 진단되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15% 미만이다.그러나 임파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3㎝미만 크기의 폐암의 경우 수술로 제거하면 5년 생존율은 70%이다.따라서 빨리 발견하여 수술로 치료한다면 오래 살 확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점점 많아질 것도 분명하고,폐암을 빨리 발견한다면 오래 살 확률도 높아지는데 간암,대장암,위암,유방암,자궁암 등은 5대암으로 지정하여 국가에서 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데,폐암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만한 적절한 검진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미국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의한 사망이 유방,대장,직장,전립선 암으로 인한 사망을 합친 수보다 많다.미국에서도 악성 종양에 대해서는 정기 검진이 추천되고 있고,검진을 시행함으로써 지난 20년간 10∼15%의 사망률 감소를 보였다. 미국의 국립암센터 및 암과 관련된 여러 학회에서 폐암의 검진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데,그 이유는 흉부 X-선과객담세포진(가래 검사)으로 폐암 조기 검진을 시행하였을 때 5년 동안 더 살 확률은 약간 높아졌지만 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지는 못했기 때문이다.또 작은 크기의 종양이라 하더라도 이미 다른 곳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폐암의 조기 검진을 반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사들은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흉부 X-선 검사 (흔히 가슴 사진이라고 부른다)와 객담 검사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저선량 CT(low-dose spiral CT=LDCT)를 이용하여 폐암 조기 검사를 하고 있다.이유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이 많고,전체적인 치유율이 10% 정도로,1950년대 이후에 여러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치유율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초기 폐암은 약 70% 정도에서 치유가 가능하며,치유가 불가능한 폐암을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이 치유 가능한 폐암을 치료하는 비용보다 매우 높다는 것도 이유다.최근에는 흉부 X-선보다 폐결절이 더 잘 보이는 LDCT를 이용하여 폐암 검진을 시행한다면 좀 더 향상된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폐암 조기 검진에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폐결절을 찾기만 하면 되므로 방사선량이 많을 필요가 없으므로,선량을 낮추어 CT를 촬영하는 것이다.방사선량은 흉부 X-선 2∼4장 정도를 찍는다고 생각하면 된다.흉부 X-선으로만 검사할 때보다 약 3∼10배가량 폐암을 발견할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LDCT에서 무엇이 보였다고 해서 반드시 폐암은 아니다.이러한 결과를 위양성이라고 하는데,이는 환자의 불안을 증가시키고,진단을 위한 추가 CT검사,조직 검사,수술 등으로 인해 추가 의료 비용이 소요된다. 폐암센터 김혜영 의사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말버러’ 광고모델 존 웨인등 폐암사망

    서부영화의 대명사 존 웨인,영화 ‘왕과 나’에서 명연기를 펼친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디즈니만화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세계 굴지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의 대표 브랜드인 ‘말버러’ 광고모델이었던 ‘영원한 보안관’ 존 웨인은 51세때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또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나와 말버러 광고모델중 가장 멋진 폼으로 담배를 피웠다는 찬사를 받았던 웨인 매클라인도 51세때인 지난 92년 7월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했다. 25년간 하루 한갑반씩 담배를 피웠던 그는 숨지기 2년전 폐암선고를 받은 뒤 금연광고에 나와 “처음엔 담배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이제는 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후회했다. 미남배우 게리 쿠퍼는 60세때,미국 만화영화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는 65세때 각각 폐암으로 사망했다.전설적인 흑인 재즈 가수 냇 킹콜도 45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지난 85년 숨진 율 브리너도 비슷했다.투병중에 공익광고에 나와 “당신이 무엇을 하든 좋습니다.그러나 담배만은 피우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내 흡연자들에게 가장 충격을 줬던 사람은 지난해 8월 사망한 코미디언 이주일씨.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공익광고에 출연,“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섬뜩한 금연메시지를 날리면서 전국적인 금연열풍을 촉발시켰다. 또 지난해 7월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이 65세의 나이로 폐암으로 타계했다.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도 한창 일할 나이인 44세때,그 뒤를 이은 동생 최종현 회장도 68세때 모두 폐암으로 작고했다.80년대 중반 폐암수술을 받았던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끝내 87년 타계했고,아들인 이건희 회장도 99년 폐암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호흡기질환 치료의 1인자였던 한용철 전 서울대병원장,‘빈민운동의 대부’였던 제정구 전 국회의원,인권변호사 조영래씨도 흡연이 원인이 된 폐암으로 뜻을 다 펴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금연 클리닉을 가다

    “담배를 끊어주는 치료법이나 약물은 없습니다.개인의 금연 의지를 도울 뿐이지요.미국에서 최근 시판 허가를 얻은 금연 보조약도 성공률이 고작 5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결국 금연은 자신이 결정하고 실행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지난 94년부터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침구과 최도영 교수는 “문제는 갈수록 폐해의 범위와 강도가 심각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한다. 최 교수는 담배가 더 이상 기호품으로 분류돼서도 안 되고,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담배가 기호품이라면 흡연 역시 기호행위여야 하는데 흡연은 국제 분류에 따라 진단코드(#305.1)까지 부여받은 무서운 질병”이라고 설명한다.미국 공중위생국도 최근 ‘흡연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며,죽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인 미국 정부의 조치라 예사롭지가 않다. 이처럼 흡연의 폐해가 속속들이 알려지면서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금연구역 확대지정도 ‘금연 러시’에 한 몫을 했다.양·한방 협진 체제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경희의료원에도 담배를 끊으려는 흡연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최 교수는 “일단 흡연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는 점에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금연 성공률이 높다.”고 말한다. 의사들의 도움없이 단행하는 일반인들의 금연 성공률이 고작 10% 정도인데 비해 금연 클리닉을 찾은 사람들은 10명중 6명가량이 금연에 성공한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이 6명이 모두 영구 금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이들중 2명 정도는 결국 흡연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물게 된다.최 교수는 “의료진의 추적조사 결과 담배를 끊을 의지가 있는 직장인에게 금연침을 시술한 뒤 24주 이상 완전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43.8%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곳 금연클리닉에서 만난 곽모(42)씨는 “올해로 흡연 23년째다.폐암 가족력이 있어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데 역시 어렵다.”고 털어놨다.곽씨는 “일주일에 두번씩 금연침 시술을 받는데 8∼9일이 지나면서 초조감과 불면 등금단증상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이제는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나 아직 확신은 아니다.”고 했다.이곳 금연클리닉에서 시술하는 금연침은 이침(耳鍼)요법으로 귀에서 인체의 입과 코-인후-기관지-폐에 이르는 경혈을 찾아 침을 놓음으로써 흡연욕을 억제하는 방법이다.보통은 3일 정도를 고비로 해 금단현상이 줄어드나 더러는 2∼3개월동안 금단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금연침 외에도 양·한방에서 금연을 위해 채택하는 치료법은 여러가지 있다.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금연 패치를 이용하는 법.금단현상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패치로 체내에 주입시켜 담배의 습관성을 이기도록 한 방법이다.약물을 이용해 담배가 주는 유혹적 느낌을 차단하기도 하며,패치 등으로 니코틴을 공급하는 대신 불안,식욕 증가,긴장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 이를 대증적으로 다스리는 치료법도 있다. 그러나 어떤 약물이나 치료도 담배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결정적인 열쇠는 본인의 금연 의지.금연클리닉에서 만난 박모(35·여)씨는 “벌써 병원의 전문 금연클리닉을 두곳이나 거쳐봤지만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더라.”면서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금연침을 맞고 있는데 역시나 병원의 치료법은 보조적이고 나의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 상징성 때문에 과거에 많았던 남성 흡연자가 주는 반면 최근에는 여성과 청소년 흡연 인구가 늘어 문제”라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연 의지를 수시로 가다듬는 것은 물론 담배의 습관성을 자극하는 술자리나 바둑,화투놀이를 삼가며,맵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 대신 채소류 등 담백하고 싱거운 음식을 먹고 습관적으로 흡연욕이 나타날 때는 냉수를 마시면 금단 현상도 줄여주고 금연시 나타나는 변비도 완화시킨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금연의 왕도

    금연 클리닉을 찾은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정말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요.”다.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그럼요.제 주문에만 잘 따라 주십시오.” 흡연이 반사회적 행위로 규정되면서 덩달아 국민들의 금연 의식도 높아지고는 있다.지난 1일에는 국민건강증진법이 발효돼 흡연자들의 체면을 볼품없이 구겨놓았다.이런 분위기에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까지 겹쳐 금연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약 60%는 담배를 끊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실제로 금연을 시도해 본 사람도 45.9%나 된다고 한다.물론 금연 시도자 가운데 51.7%는 일주일도 못 채우고 다시 흡연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이렇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담배에 대한 심리·생리적 의존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리적 의존성이란 버릇 때문에 꼭 담배를 피워야 하는 것처럼 생각되고,그러지 못하면 불안감에 무료감이 더해지는 현상이다.더러는 심리적 긴장감을 증폭시켜 금단증상을 가중시키기도한다. 또 다른 이유는 조건반사.재떨이나 흡연 장면,담배 판매대를 지나치거나 TV 속의 흡연 장면만 봐도 조건반사적으로 담배를 찾게 되는 현상이다.따지고 보면 심리적 요인보다 더 근절이 어려운 것이 니코틴에 대한 습관성과 중독성,의존성이다. 사실,담배는 마약류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다.흡연은 우리 몸의 니코틴 의존성을 키워 체내 니코틴 양이 적어지면 불안,초조감 등 금단증상을 나타낸다.마약 중독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마약은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없는 반면 담배는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러면 성공적인 금연의 조건은 무엇인가.우선 본인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흡연의 해악을 충분히 이해하되 미리 ‘나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아야 한다.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도 중요한 조건이다.힘들 때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채찍질하는 것도 좋다.그럼에도 의지가 흔들린다면 침이나 패치 등 금연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그러나 뭐라 해도 금연을 위해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미리 포기하지 말고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그래도 안 되면 전문 금연클리닉 등 주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하라.이것이 바로 금연의 왕도다. 이상훈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담배, 어떻게 중독되나

    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하루에 시가를 20개비씩 피워대는 골초였다.흡연 때문에 구강암에 걸려 30차례 이상 수술을 했지만 담배를 끊지 못했다.수술로 구강이 망가지자 나중에는 집게로 입을 벌리고 그 사이에 시가를 끼워서 피워댔다.그는 병들기 전부터 흡연을 ‘아주 나쁜 습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지만 결국 죽는 순간까지 담배를 끊지 못했다.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바로 담배의 중독성이다. 담배나 금연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중독성이다.흡연자들은 담배의 해악을 알면서도 이 중독성의 덫에서 쉽게 발을 빼지 못한다.그러면 도대체 중독은 어떤 현상을 말하며 어떤 경로로 발현하는가. 의학에서는 ‘강박적이고 과도한 약물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양식’을 중독이라고 규정한다.물론 이런 규정에는 ‘해로움’과 ‘중단의 필요성’이 전제돼 있다. 알코올이나 헤로인처럼 매우 강력한 의존성을 유발하는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에서 비롯된다.니코틴의 특성은 우리 인체에 쉽게 흡수되고 그 효과가 금방나타난다는 것이다.금연보조제로 쓰이는 패치를 보자.심지어는 발바닥의 두꺼운 각질부에 붙여도 니코틴 성분이 신속하게 체내로 흡수된다. 이런 니코틴은 흡연 때 구강 점막에서부터 흡수되기 시작하며,특히 무서운 것이 심리적 효과이다.일단 담배맛을 알면 흡연은 정신적 안정감과 긴장감 및 스트레스 해소라는 유혹을 선물한다.그러나 여기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약리작용은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얻어지는 것이 대부분.잠자리에 들기 전에 담배를 피우면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것도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쉽게 자극한다는 증거다. 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너무 많이 피웠을 때 현기증과 함께 구토,두통 등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가 하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심장 운동도 촉진한다. 문제는 중독성을 초래하는 의존성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인간의 심신은 선천적으로 편한 것,기쁜 것 등 만족 편향적인 성질을 갖는데,담배가 이런 기호에 매우 적절하게 부응해 중독성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흡연 경력이 오랠수록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흡연자의 몸과 마음이 니코틴의 작용에 의지하는 담배 의존형으로 바뀌고 길들여진 탓”이라며 “니코틴의 향정신작용에 의한 금단증상은 견디기가 힘들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 쉬어가기˙˙˙

    올해 100세의 왈도 맥버니(미국)는 지난 7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스육상선수권에서 100m를 39초97에 달려 세계 최고령 스프린터로 이름을 올렸다.맥버니는 이번 대회를 위해 2개월간의 맹훈련을 했다고.90대 초반 선수 4명과 100세 이상의 선수 2명 등 총 6명이 출전한 100m에서 91세의 마흐로 프리드리히(독일)가 19초24의 호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맥버니는 5위를 차지했다.101세의 에버리트 호사크(미국)는 중도에서 포기.15회째인 마스터스대회는 올해 79개국에서 참가해 12일 동안 펼쳐진다.
  • 11일 개봉 터크 에버래스팅 / ‘不老不死 샘물’ 마신 가족의 비극

    인간에게 유한(有限)한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답을 찾지 못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인간의 생명이 영원하다면…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 수가 있긴 할까.‘터크 에버래스팅’(Tuck everlasting·11일 개봉)은 생명의 유한함이 오히려 삶의 큰 동력이며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산다고 깨우쳐주는,팬터지 동화같은 드라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던 소녀 위니(알렉시스 블리델)는 우연히 만난 제시(조나단 잭슨)의 자유분방한 삶에 매료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제시에게서 엄청난 가족의 비밀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오래전 제시의 가족들이 신비한 샘물을 마신 뒤 100세가 넘도록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왔다는 사실.제시 일가가 숲속에 따로 떨어져 사는 건 세상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서였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듯한 미려한 숲의 정경과 복고풍 의상 등으로,영화는 관객의 감수성을 건드린다.위니와 제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비밀이 밝혀져 아내와 자식들을 잃었던 제시 형의 슬픈 과거사가 드라마의 애상을 더해간다.불로불사의 샘을 찾아 이를 개인적 야욕에 이용하려는 정체불명의 괴한(벤 킹슬리)이,나른한 판타지로 일관하는 영화에 긴장감을 던지는 유일한 캐릭터다. 제시의 아버지 역에 윌리엄 허트,어머니 역에는 시시 스페이식.두 중견 연기파 배우들의 여유있는 연기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메시지의 결을 살려내는 데 큰 힘이 됐다.‘마이 독 스킵’‘엔드 오브 더 라인’의 제이 러셀 감독. 황수정기자
  • 부고/ 美 스트롬 서몬드 前상원의원

    미국에서 가장 오래 의원직을 지낸 미의회의 산역사 스트롬 서몬드(사진) 전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서몬드 전 의원은 지난 1월 5일 정계에서 공식 은퇴한 후 고향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다 건강악화로 이날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지난 1928년 처음 정계에 입문,54년에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첫 당선됐고 이후 공화당으로 이적해 96년 선거에서 8선에 성공,은퇴할 때까지 미역사상 최장수인 48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첫 상원의원 당선때는 당시 그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유권자들이 이름을 직접 적어 넣어 당선된 일화로 유명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에베레스트 추위 김치찌개로 극복”70세 최고령 등정 日 미우라씨

    |도쿄 황성기특파원|지난 22일 70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 최고령 기록을 세운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산에서 김치찌개로 추위를 이겨냈다,”고 후일담을 털어놓았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우라는 15일 도쿄 시내 초등학교에서 ‘귀국 보고회’를 갖고 “내가 아주 좋아하는 김치 30㎏을 들고 에베레스트에 갔으며,찌개를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 부근의 강풍으로 나흘간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정상 도전에 나섰던 때가 가장 감명 깊었다.”고 돌아봤다. 프로 스키선수이기도 한 미우라씨는 ‘다음의 꿈’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80세가 되면 삿포로의 스키 점프대에서 뛰어내리고 싶고,100세 때는 로키산맥 정상에서 친구들과 스키를 타고 내려오고 싶다.물론 농담이지만…”이라고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marry01@
  • [길섶에서] 자연주의 삶

    미국의 니어링 부부는 유명한 자연주의자였다.그들은 문명의 양지를 버리고 자연 속에서 자신들의 ‘낙원’을 만들었다. 남편 스콧 니어링은 대학교수였고 부인 헬렌 니어링은 바이올리니스트였다.그들은 뉴욕의 안정된 삶을 버리고 버몬트의 산골로 들어갔다. 50여년간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스콧 니어링은 1983년 100세 되던 해 “지상에서 할 일은 다했다.”며 부인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그들은 미국 자본주의의 탐욕과 전쟁의 광기를 비판했다.헬렌 니어링은 그의 자서전 ‘아름다운 삶,사랑 그리고 마무리’에서 “전쟁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을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들이 비판했던 인간의 탐욕과 문명의 야만성 때문에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그들이 지향했던 ‘자연속의 느림의 미학’도 현대사회의 속도와 경쟁의 광풍에 날아갔다. 그러나 전쟁의 공포가 커지면 커질수록 도시의 건조한 삶의 피로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니어링 부부의 자연주의 삶이 그리워진다.자연은 인간의 안락한 고향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 [씨줄날줄] 69살 새 인생

    우리나라에도 노인의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8%.2019년에는 14%를 넘어서,본격 ‘고령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유엔은 65세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규정하고 있다.프랑스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115년,스웨덴이 85년이나 걸렸으나,우리는 20년도 채 안 걸릴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71.7세,여자가 79.2세(1999년 기준)다.지난 20년동안 남녀 모두 10살 정도씩 늘어 났다.1년에 6개월씩 더 살고 있는 셈이다.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미국의 저명한 노인학자 로버트 버틀러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기대 근로 연수(年數)도 함께 늘어나는 ‘생산적 고령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늙음은 육체가 아니라 정신에서 온다는 말을 우리는 주위에서 실감한다.정신적 위축을 말한다.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위로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노인들이 정신적 위축에서 벗어나려면그들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하지만 지금은 젊음만이 예찬될 뿐 일하고 싶어도 일 할 기회가 별로 없다.늙음은 무능력이며 경쟁력 상실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69살에 시작하는 새 인생이 있어 파격적이다.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화제를 모은 조희종(69)씨가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고 한다.조씨는 부산 경상대학 관광·통상영어과에 합격해 3일부터 10대의 대학생들과 캠퍼스 생활을 한다는 것.조씨는 지난해 독학으로 중·고등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해 내친김에 수능까지 도전했었다. 노년임에도 하고자 하는 삶은 보기에도 좋다.조씨에게는 ‘노년 예찬’을 들려줘도 괜찮을 듯싶다.더딘 삶,늦됨이 오히려 축복일 수 있다.현재는 느림도 하나의 미학으로 치부되고 있으니까.노년에도 정신적 개안(開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과정이 있으면 제2의 조씨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젊은이들도 조씨의 열정과 정신력을 본받았으면 좋겠다.늙음을 이겨낸 인생은 청춘을 다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 이시하라 ‘여성비하 발언’ 피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노년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여성 119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교수 등 20∼70대 여성 119명은 이시하라 지사가 잡지인터뷰에서 “문명이 가져온 가장 유해한 것은 할머니”라고 발언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며 총액 1309만엔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11월호 ‘주간여성’에 실린 기사에서 자신이 대학원 교수에게 들은 얘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여성이 생식능력을 잃고도 살아가는 것은 의미없는 일”,“긴상 자매(100세 이상 살았던 쌍둥이 할머니들)나이 때까지 사는 것은 지구에 심각한 폐해”라고 말했다. 원고측은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부정하고 차별과배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시하라 지사는 “대학원 교수가 말한 것을 소개했을 뿐으로,그것을 100% 맞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며 “여성을 적(敵)으로 삼고자 한 얘기가아니다.”고 반박했다. marry01@
  • 美공화당 로트의원 인종차별발언 책임 사퇴 압력

    인종 차별 찬양 발언으로 거센 비난 공세에 시달리던 트렌트 로트(61·미시시피) 미 상원의원이 마침내 미 공화당 원내 대표직을 내놓으라는 당내 압력에 맞닥뜨렸다. 당내에서 자신의 사임을 처음으로 요구한 인사가 공교롭게도 6년 동안 자신을 보좌했던 돈 니클스(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로트 의원의 곤경은 지난 5일 스트롬 서몬드(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100세 생일 축하연에서 시작됐다.그는 덕담이랍시고 “1948년 대통령 선거에 인종 차별주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서몬드 의원이 당선됐더라면미국은 현재 훨씬 나은 생활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트 의원은 이어 당시 미시시피주 사람들이 인종통합 반대 기치에 투표했다며 “다른 지역들도 우리를 뒤따랐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겪고 있는 많은문제들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클스 의원의 사임 요구는 제시 잭슨 목사로 상징되는 흑인 인권단체뿐만아니라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비난에 이어 터져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로트 의원의 입지가현저히 약화돼 그가 계속 대표직을 맡는다면 공화당의 입법 안건들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며 새 상원 대표 선출투표를 제안했다.그는 이어 “더 뛰어난 지도력을 갖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여럿 있으며 나는 우리가 선택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방송과 회견에서도 “(로트 의원이) 흑인들이 몰려 사는 시카고 같은 곳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존 와그너(버지니아),척 하겔(네브래스카) 등 지도자급 의원들이 로트 의원에 동정적이어서 그의 정치 생명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100세 최고령의원 “물러갑니다”

    [워싱턴 AFP 연합] 오는 12월5일로 100세가 되는 스트롬 더몬드(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20일 미국 상원 107번째 회기를 끝내는 의사봉을 두드림으로써 최고령이자 최장수인 자신의 상원의원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더몬드 의원은 이날 “올해 상원 회기가 끝났음을 선포합니다.”고 선언했고 의회에 모여 있던 동료 의원들과 직원,의원 보좌관들은 열렬한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그는 다음달 31일로 공식 퇴임한다. 1902년생인 더몬드 의원은 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한 후 교사를 거쳐 변호사로 일하다 인종차별주의 세력의 후보로 48년 대선에 출마했다.47∼51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로 재직한 그는 3년뒤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선출됐고 64년에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특히 그가 57년에 행한 24시간 18분간의 민권법 반대 연설은 상원 사상 최장 의사진행 방해 기록으로 남아있다.
  • ‘멋진노인상’ 3명 선정

    ‘전국 멋진 노인상’ 수상자로 ▲김대수(金大洙·87·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할아버지 ▲김귀조(金貴祚·94·경남 양산 웅상읍) 할머니 ▲김홍수(金弘洙·86·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할아버지 등 3명이 선정됐다.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朴相哲 서울대 의대 교수)는 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제2회 전국 멋진 노인 선발 및 시상식을 열고 고령을 극복하고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이들 수상자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50만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또 ‘멋진노인 장려상’수상자로 ▲박태익(90·경기 과천시 중앙동) 할아버지 ▲이금주(88·강원 원주시 문막읍) 할머니 ▲정수만(86·경북 구미시 황상동) 할아버지 ▲이봉은(86·경남 진해시 태평동) 할아버지 등 4명이 뽑혔다.박승섭(100·강원 고성군 현내면) 할아버지와 권명완(101·여·경북 예천군 용궁면) 할머니는 100세 이상 장수 노인에게 주는 ‘만수상’ 수상자로 선발됐다. 노주석기자 joo@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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