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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노후자금 60%는 연금으로 확보를

    우리나라 40대 이하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100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명 연장은 분명 축복이지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시장경제에서 경제력이 없다면 수명 연장은 고통의 세월이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돈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난다면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잠재적 위험이다. 따라서 경제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이지만 성공적 재테크는 쉽지 않다. 고령화시대의 성공 재테크는 재무설계가 시작이다. 우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필요한 경제적 필요를 평가해야 한다. 무작정 목돈을 많이 가지면 된다기보다는 필요한 자금이 얼마이고 어떻게 확보해나갈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모두가 충분한 목돈마련을 꿈꾸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는 어렵다. 살아가야 할 기간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행사,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의 교육과 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돈이 현재 기준으로 얼마인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 남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때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하고 기간과 목적에 맞는 효과적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두번째로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으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목적과 꼭 준비해둬야 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시작을 해야 한다. 예컨대 노후자금을 자녀들 다 키우고 만들겠다는 생각은 노후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30대는 내집 마련에,40대는 자녀교육자금과 내집 확장에 주력하다가 50대가 되면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면 부담도 커지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나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중·단기적으로 집을 마련할 것이라면 주택청약상품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장기 계획이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도록 준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집마련 자금을 모으려면 저축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나 저과세 상품을 이용해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녀교육자금은 중장기적으로는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에 가입해 절세효과를 노리고 장기적으로는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 안정적 고수익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절세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눠 투자해야 유리하다. 노후자금의 60% 정도를 연금소득으로 확보해둬야 저금리 시대의 효과적인 노후자금 마련방법이 될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
  • 하버드대 노인병 전문의의 ‘우아하게 늙는 법’

    ‘구차한 생명연장 장치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을 늘려라.’ 미국 하버드대 노인병 전문의인 뮤리엘 R 질릭(54)의 고언(苦言)이다. 뉴스위크 10일자는 ‘늙음에의 거부’를 출간한 질릭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아하게 늙는 법’을 소개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1 노화를 부정하지 마라 질릭 교수는 먼저 늙음을 부자연스럽게 여기는 생각부터 바꾸라고 조언한다. 노화나 죽음을 부정하거나 피하지 말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자는 것. 성형을 하거나 부질없는 치료에 매달려 헛돈을 쓰기보다 운동과 사교생활에 정력을 쏟는 게 의미있다고 말한다. 가령 50세에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85세에는 ‘난센스’다. 전립선암에 걸려 숨지기 전에 다른 일로 숨질 확률이 높다. 또 그 나이에 전립선암 수술은 성불능이나 요실금이란 비참한 말로를 안겨줄 수 있다. ■ 2 남은시간 원하는일 하라 노년에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에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낙상을 조심하고 엉덩이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 치매나 폐질환을 앓는 90세의 노인이 인공호흡기를 끼고 집중치료를 받는 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은 없다. 물론 연령은 사람마다 의미가 다르다.82세에 심장 절개수술이 적절한 이도 있을 것이다. 의사는 상식에 맞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흔히 가족들은 말한다.“내게 어머니의 사형집행인이 되라고 하는군요.”라고. 그러나 부담을 주는 값비싼 수술로 생명을 조금 늘리기보다는 부모를 잘 보살펴 드리는 일이 중요하다. 부모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하라고 질릭 교수는 강조한다. ■ 3 채식·운동을 가까이하라 미국인은 1년에 60억달러(약 6조원)를 각종 ‘노화방지 비책’에 쓴다. 그러나 비타민 E를 다량 복용하면 수명이 는다는 가설은 입증되지 않았다. 비타민 E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자전거를 사서 운동하는 등 늘 활동성을 유지해야 한다. 질릭 교수의 책에 따르면 122세까지 살아 역사상 최고령이었던 프랑스 여성은 말년에 잘 보지도 듣지도 못했지만 정신만은 총기가 넘쳤다.110세까지 담배도 피웠다. 그녀의 장수 비결은 100세까지 탄 자전거와 늘 잃지 않은 유머감각이다. 생선과 채식을 즐기는 일본 오키나와섬 주민들은 10만명당 34명이 100세를 누린다. 미국에선 10만명당 10명만이 그런 행운을 갖는다.
  • 1만원짜리 2장 연결 지폐 시판

    1만원짜리 2장 연결 지폐 시판

    한국은행은 21일부터 1만원짜리 지폐 2장을 위·아래로 붙인 은행권을 발행한다. 모두 10만세트로, 앞번호 100세트는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된다. 이후 900세트는 다음달 이후 인터넷경매를 통해 판 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일반에 판매되는 나머지 9만 9000세트의 판매가격은 2만 6300원이다.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있는 기념품 코너에서 살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eowonbok.co.kr)를 통한 주문 판매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손해를 보면서 2장을 이등분해 사용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통업계 문화강좌 입맛대로 고르세요

    유통업계 문화강좌 입맛대로 고르세요

    “이번 봄에 뭔가를 해야지.” 하는 결심을 했다면 백화점·할인점 문화센터를 찾아보자. 롯데·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강좌만도 450∼500개 된다. 할인점의 경우 지역 상권 선점경쟁이 불붙으면서 매장마다 큼지막한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저마다 ‘동네 유통·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여 강좌 내용이 알차다는 평이다. 강의는 건강, 꽃꽂이, 웨딩, 뷰티 및 패션, 수공예, 어학, 미술 및 서화, 요리, 기악 및 레슨, 리듬 및 다이어트 댄스, 자격증 과정 등 다양하다. 강의 시간대는 대체로 오전 7시∼오후 9시까지다. 골프연습장, 스포츠센터, 네일 숍(손·발톱 다듬는 가게) 등이 바로 옆에 인접한 ‘원스 톱’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부장은 “주부들을 가정의 최고경영자(CEO)로 보고 여성학자·자녀교육가·패션·재테크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 독일 월드컵,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해외 문화와 관련된 강좌가 많아진 점이 특징이다. ●유명 레스토랑 돌며 ‘미각 여행´ 강좌 나른한 봄날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최고의 음식점을 찾거나, 요리를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은 이태원의 작은 프랑스 르 생텍스, 웨스틴 조선호텔의 베키아 앤 누보, 서울 청담동의 안나비니, 방배동 요리선생으로 유명한 최경숙의 멜리데 등 유명 레스토랑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고의 음식 전문가로부터 요리와 매너에 대한 지도도 받고 코스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만 5000∼7만원. 본점 쿠킹 스튜디오의 정신우의 마스터 키친에서는 쉽게 만드는 일품요리, 디저트, 요리 명가의 비법을 매주 월요일 오후 3∼5시 진행한다. 수강료는 11만원(6회·재료비 포함). 그랜드백화점은 귀한 손님이나 특별한 초대 요리에 알맞은 봄요리 코스를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20분부터 1시간.6주에 6만원. 또 나른한 봄철 가족의 입맛을 잡아당길 건강식 가정요리는 매주 금요일 11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연다.5만원. 신세계 이마트가 준비한 봄맞이 쿠깅 스튜디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강좌는 원 스톱 쿠킹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재료를 준비해 요리를 한 뒤 저녁 식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하면 수강료 6000원을 50% 할인해 준다. ●영원한 테마…재테크 관심 집중 현대백화점은 토지 재테크 고수들과 함께 수도권·비수도권의 정책관리지역·농지·임야 등 다양한 부동산 현장을 답사하는 10회 강좌를 마련했다. 수강료는 10만∼30만원.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주 수요일 오후 7∼8시 증권 투자의 지혜와 채권관리 요령, 보험을 통한 자산관리 요령 등을 주제로 10회 강의를 진행한다. 수강료는 15만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국내 최정상의 재테크 전문가 고정완(Re멤버스 대표)씨의 신흥 부자들의 성공투자 노하우, 주식 대가 고승덕의 주식실전 포인트, 솔로몬 변호사 김병준의 돈버는 법률 지혜, 실전 재개발·재건축 투자전략 등의 강좌가 진행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돈버는 강의·미래를 준비하는 삶이란 주제로 전문가를 초빙, 부동산 경매와 펀드 투자 등을 위한 강좌들을 준비했다. 강좌는 ▲전문가에게 듣는 펀드 투자의 이해 ▲부동산 경매 ▲부부가 함께 듣는 100세까지 노후를 준비하는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재테크 등이다. 엔씨백화점 평촌점은 펀드투자로 부자되는 법(1개월·4만원), 부동산 법원경매(3개월·8만원)를 준비했고, 뉴코아아웃렛 강남점은 우리 가정에 꼭맞는 재테크 디자인 등 재테크에 대해 일대일 맞춤식 강의를 진행한다. ●초등생 반장선거 대비 연설교육도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논술 답안지 작성시 눈에 쏙 들어오는 답안지를 쓰는 방법과 빠르고 예쁜 글씨 배우기를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6시20분에 열리며 수강료는 5만원. 반면 강남점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반장·회장 선거를 대비한 연설반을 매주 일요일 진행한다.6명의 소수 정예반으로 5회에 5만원. 이마트 월계·서수원·부평점은 전문교육기관 파고다어학원 및 한솔교육과 제휴, 시스템과 강사진을 그대로 적용한 영어스쿨과 논술 강좌를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로 3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과목당 9만원. 롯데마트 구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초등생을 대상으로 주판을 갖고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의 암산을 가르친다.12회 7만원. ●프랑스·독일·스페인 문화교실 눈길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의 격조 있는 문화를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랑스 패션을 유명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김현량씨가 소개하며(2회·2만원), 프랑스 요리, 다빈치 코드 속 프랑스 명화기행, 프랑스 영화의 이해와 감상 등의 강좌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행사를 계기로 베를린, 게르만신화, 동유럽, 프랑스, 피렌체, 스페인 그라나다, 런던궁, 모차르트의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문화유산을 공부하는 세계문화 아카데미를 6만∼8만원의 수강료로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품격있는 와인과 마리아주(매주 금 오후 2시30분) ▲정경미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미술산책(매주 화 오후 2시) 등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영등포점·동대문점·금천점이 선보일 대표적인 문화강좌는 가나아트갤러리와의 제휴를 통해 ‘피카소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라는 체험 문화 강좌이다.3월부터 5월까지 매달 1회씩 개설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인구] (13) 노인 인구

    [통계로 본 서울인구] (13) 노인 인구

    서울시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넘어서 ‘늙어가는 사회(고령화 사회)’로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2002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예외였다. 지난해 10월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2만 859명으로 전체 인구 1018만 2550명의 7%가 됐다. 서울시 노인 인구 비율은 2004년말 6.7%(69만 3000명)에서 2005년말 7.1%(73만 5902명)로 뛰어올랐다.1995년 노인 인구가 29만 9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82%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서울시가 너무 빨리 늙어버린 셈이다. 자치구별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용산구(2만 2680명)와 종로구(1만 6986명)로 노인 인구 비율은 각각 9.9%에 이른다. 중구(1만 2800명)도 9.8%나 됐다. 이들 자치구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선 뒤 ‘고령 사회(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로 나아가고 있다. 서대문구, 동대문구·성북구·강북구, 성동구·도봉구·노원구·은평구·영등포구·동작구도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섰다.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송파구(5.7%·3만 4692명)였다. 이어 강남구(5.81%·3만 1016명), 강동구(5.8%·2만 7195명), 양천구(5.9%·2만 9289명) 순으로 낮았다. 서울시의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339명에 이른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노인 인구 비율이 낮은 편인데도 100세 이상의 노인은 24명으로 가장 많아 ‘1등 장수구(長壽區)’로 꼽혔다. 이어 전체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노원구가 100세 이상 노인 인구도 22명으로 많았다.10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여성이 303명으로 남성(36명)의 10배에 이르는 점도 흥미롭다. 서울시의 여성 노인 인구는 42만 4670명으로 남성 노인 인구(29만 6189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80.8세로 남성의 평균 수명(73.9세)을 크게 웃도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염주영 칼럼]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수석 논설위원

    [염주영 칼럼]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수석 논설위원

    당나라 때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라고 노래했다. 만약 그가 지금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도 ‘인생일백금불희’(人生一百今不稀)라고 하지 않았을까.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100살까지 사는 일이 드문 일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그런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예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우리 생전에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840년 이후 4년마다 1년꼴로 평균수명이 늘어났음을 그 근거로 든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적어도 60년 후에는 지구인들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사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에게는 그 날이 훨씬 앞당겨질 것 같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03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5세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10년 전보다 4.6세가량 늘어난 것이다. 어림잡아 2년마다 1년꼴로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셈이어서 이런 추세로 가면 45년 후에는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00살을 넘게 된다. 올해 35세인 사람은 2050년에 80살 문턱을 넘게 되지만 그 이후로도 20년은 더 살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사람이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사는 장수시대는 더이상 먼 미래의 얘기로만 제쳐둘 수 없게 됐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앞에 놓인 ‘예고된 현실’인 것이다. 과연 우리들은 이 ‘예고된 현실’을 맞이할 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 걸까.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관한 피터 드러커의 예측은 유의해볼 만하다. 현대경영학의 대가로 지난해 말 사망한 그는 저서 ‘다음 세상’(Next Society)에서 이렇게 말한다.“근로수명이 3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보통 25세에 취업한다고 볼 때 75세까지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전반부 25년, 즉 50세까지는 육체근로를 주로 하고, 그 이후 75세까지는 지식근로에 종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예측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젊은 노동력이 감소하고 그 빈자리를 노인들이 메우는 이른바 ‘실버 취업’이 급증하고 있다. 취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가운데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6.9%로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이 ‘일모작’에서 ‘이모작’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은 대부분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나이 50줄’은 과거에는 생업 일선에서 물러남을 의미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제2의 출발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다. 축구경기에 비유하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나설 준비를 하는 하프타임인 셈이다.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인생 후반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제 인생의 전반전에 실패했다고 해서 “내 인생은 실패작이야.”라며 자포자기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후반전에서 잘 하면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나이 50줄에 대수술이 없이는 말라버릴 연금을 기다리며 은퇴자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대학에 들어가 신학문을 배우거나, 아니면 노인취업훈련센터라도 나갈 것을 권한다. 인생후반전 50년은 그냥 놀며 지내기에는 너무도 긴 시간이다. 수석 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2006년 함께 웃어요

    2006년 함께 웃어요

    올해는 환하게 웃어봅시다. 삶은 희망입니다.‘웃음’은 밝고 화사한 희망입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시민들과 구민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새해의‘희망 편지’를 전합니다. 시장과 구청장이라는 공인의 멍에를 지고 행정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하는 사람들, 업무적인 일때문에 딱딱하고 근엄하게만 보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래서 ‘가장 웃음이 없어 보이는,그렇지만 가장 많이 웃어야 하는 사람들’의 미소에서 희망을 찾아 보았습니다. 시장과 구청장들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와 새해 소망은 우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즐거워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진다고 하지요.병술년에는 시민들 모두가 활짝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명박 서울시장 나의 귀여운 손녀 지은이,지예,유빈이에게! 너희들이 태어났을 때 걸을 때가 되면 서울대공원에 데리고 가려고 마음 먹었고 또 매번 다짐해 왔는데,지은이가 올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지예,유빈이는 세살이 되도록 아직도 함께 가지를 못했구나.올봄에는 휴일날 꼭 시간을 내서 모두 함께 대공원에 가자.가서 사자,호랑이도 함께 보고 놀이기구도 한번 타 보자. ●이기재 노원구청장 가족들에게 그동안 각종 행사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바쁘게 나가다 보니 가족들에게 신경을 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또 가족과의 대화도 많이 부족했습니다.올해에는 딸과 함께 영화관에도 가고 주말에는 함께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 그동안 가정보다 일에 우선을 두면서 남편으로서 때로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랑하는 아내,아이들이 행복하면 나 역시 행복한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가족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막내야, 올해는 꼭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때 내 마음속으로 약속한 일이 있었습니다.결혼기념일과 당신의 생일,신년 등에 당신을 위한 시(詩)를 쓰는 것이었습니다.결혼 25년되는 날 당신에게 100편의 시를 써 책으로 내 주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요즘 시를 쓰지 못하고 있어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다시 당신을 위한 시를 쓰렵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사랑하는 아들들에게.밤낮없이 일하다보니 너희들에게 너무 소홀했구나.미안하다.올해부터는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약속하마.한달에 한번 정도는 너희들과 산행을 하자꾸나! 야외로 가서 맑은 공기도 쐬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너희들과 정을 듬뿍 나눌 수 있도록 하자꾸나. ●성낙합 중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과 아이들에게.‘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가훈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쏟아지는 일 때문에 우리끼리 저녁 한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소.당신에게도 미안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올해에는 좀더 가정의 화목을 위해 시간을 내도록 노력하겠소. ●조남호 서초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땐 처음 만났던 때의 기쁨을 기억하며 자주 밤새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지.허나 젊었을 때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아이들이 자랄 때는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그리고 구청장이 되어서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핑계로 지킬 수 없었구려.올해부터는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게. ●김희철 관악구청장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올해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의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사랑하는 아내 정순씨! 늘 쫓기다 보니 매번 당신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구려.올해에는 발마사지 기술을 틈틈이 배워 당신의 지친 발을 마사지해 주겠다고 결심했소.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여행도 함께 떠나봅시다.당신의 반쪽이. ●김우중 동작구청장 8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바쁜 구정 탓에 그동안 자식된 도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사랑하는 당신! 100세가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느라 고생이 많소.당신이 내게 준 사랑,꼭 사랑으로 보답하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사랑하는 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저를 비롯한 4남매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미어집니다.어머니 감사합니다.아울러 노동운동으로 해직과 실직,낭인과 다름없는 생활로 맘고생하면서 어머니 봉양과 남편 내조를 해준 당신.여생을 당신을 위해 살겠노라고 굳게 맹세합니다.사랑합니다. ●유영 강서구청장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고마운 딸 시우야.“자꾸 술드시면 건강을 해치는데,미워할거야∼.”라며 늦은 귀가를 나무라는 엄한 딸이 되었구나.고시 준비에 온 힘을 쏟으며 때로 방황하고 갈등하는 너의 모습은 아빠의 젊은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구나.네가 늘 아빠의 편이듯 나도 너에게 영원한 한표를 던진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챙겨 주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돌아보면 바쁜 업무 탓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미안합니다.올해 만큼은 바쁜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을 챙기고 사랑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휴일도 함께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아내.“여보∼ 조금만 참아요.나중에 멋진 마당쇠가 되어 못다한 사랑을 다 드릴게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신혁(11세)이와 혜리(5세)에게.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아버지가 늘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신혁아 올해에는 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고,1시간 이상 같이 운동해 줄께.함께 독후감도 같이 쓰고, 살도 같이 빼자꾸나.혜리(5세)야 1주일에 한번은 네가 좋아하는 외출도 함께 하자. ●노재동 은평구청장 사랑하는 며느리에게.둘째 손녀 지원이를 건강하게 낳아줘서 참 고맙구나.그동안 첫아이 지영이를 총명하게 기르는 네 모습이 항상 흐뭇했는데 지원이도 잘 길러주기를 바란다.한가지 더 바란다면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지켜 주었으면 더 좋겠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올해에는 집에 혼자 있는 당신에게 출근할 때와 퇴근해서 집에 들어설 때 먼저 말을 건네겠소.그리고 한돌이 지난 손자 희준이, 많이 안아보고 싶고,보고 싶구나.희준이를 볼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큰 며느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김현풍 강북구청장 내 생의 동반자이며 길동무인 당신에게.그동안 바쁜 생활로 마음 가득한 당신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당신과 함께 손잡고 가는 내인생이 더욱 아름답도록, 우리 삶이 더 행복하도록,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겠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빈틈없는 일상에 매달려 하숙생이 되다시피 한 나만을 바라보는 당신.정말 미안하오.자식들이야 직장과 학업때문에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당신에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소.올해에는 시간이 허락되면 당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소. ●정영섭 광진구청장 5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직생활을 하느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 단풍구경도 가고 싶습니다.그동안 너무 미안했고,한편으로는 나를 잘 이해해 준 가족들 너무 고맙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미안합니다.개인 생활의 제약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당신과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표현을 하기 힘들었습니다.올해에는 작은 목표지만 우리끼리 외식 횟수를 10번 이상 하도록 해볼게요. ●박장규 용산구청장 당신에게.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소.내 자신이 쑥스러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거의 못했소.당신의 존재가 나에게 크게 자리하고 있고,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부족한 남편인 절 올해에도 많이 사랑해주고 칭찬해 주었으면 하오. ●권문용 강남구청장 여보, 언제나 나의 꿈은 친구같은 아빠,애인같은 남편이 되는 것이었소.그동안 구청 살림살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소.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 되겠소.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손주들의 재롱을 보게 해 준 큰딸과 둘째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신동우 강동구청장 구청장이 된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당신에겐 정말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올해는 좀 더 가정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지켜질지 모르지 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하겠습니다.또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와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고 싶습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 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먼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져 본 게 언제인지 아련하지만 가끔 내가 끓인 라면을 함께 먹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오.고맙고 사랑한다. ●이유택 송파구청장 1973년 10월 당신을 처음 만났던 영주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군∼.수줍어하고 순진해 보였던 웃음이 가끔 생각나지만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벌써 33년 이라니….돌아보면 너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당신에겐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인지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 했고….여보 고맙고 미안하네!
  • [씨줄날줄] 샤론 총리/이목희 논설위원

    일부 역사학자들은 유대인과 아랍인의 조상이 같다고 말한다.BC 20세기경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나 지금의 이스라엘땅 가나안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은 나이가 들어 후손을 보았다.86세에 여종 하갈을 취해 낳은 아들이 이스마엘이고,100세에 본처 사라를 통해 이삭을 얻었다. 본처 소생이 태어나자 이스마엘은 집을 떠나 아랍인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이삭은 유대인 계보를 이어갔다. 아브라함 이래 4000여년에 걸쳐 가나안땅을 차지하기 위해 이삭의 자손과 이스마엘의 자손은 피튀기는 싸움을 벌였다. 모세·여호수아에서 다윗·솔로몬을 거치면서 기원전 시대에는 유대인의 우위였다. 로마가 유대왕국을 멸망시킨 뒤에는 아랍계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2000년 동안 그 땅의 주인이었다.2차대전 후 미국·영국은 유대인에 의한 이스라엘 건국을 지원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으로 쫓겨갔다. 지난 60년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치 지역은 지구촌의 화약고였다. 대표적인 것이 1967년 6일 전쟁.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으로 아랍권을 초토화시켰다. 이스라엘의 전쟁영웅은 애꾸눈 국방장관 모세 다얀과 시나이반도 진격을 진두지휘한 기갑사단장 아리엘 샤론. 샤론은 1981년 국방장관을 맡아 레바논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을 주도, 강경파로 악명을 날렸다. 2001년 총리 취임 직후까지 샤론의 모토는 ‘유대인의 영토 극대화’. 그러나 최고지도자 반열에서 바라본 국제질서는 냉엄했다.‘지역안보와 평화정착’이라는 실용노선을 택하면서 그는 미래 지도자로서 면모를 가꿔나갔다. 국내의 강력한 반발을 누르고 가자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강제철거했다. 샤론 총리가 뇌출혈로 위독한 상태에 빠지자 중동평화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협상파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팔레스타인쪽도 덩달아 온건파의 몰락이 우려된다. 하지만 역사의 큰 방향은 순리대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한다. 강경파 샤론이 ‘더불어 살자’는 실리노선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평화공존을 위해 4000년을 기다려왔는데, 시일이 좀더 걸린다고 낙담할 일은 아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도록 세계가 도와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이북5도청 평안북도 지사실서 만난 ‘영원한 아나운서’ 차인태 씨

    [어떻게 지내세요] 이북5도청 평안북도 지사실서 만난 ‘영원한 아나운서’ 차인태 씨

    “올해는 아시다시피 광복 60주년이자 분단 60주년입니다. 또 실향과 망향의 60년이기도 하지요.” ‘영원한 아나운서’로 친숙한 차인태(61)씨.1973∼90년까지 18년 동안 인기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진행했다. 또 권투와 축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생생하게 중계, 여전히 추억의 목소리로 남는다. 지난 98년 제주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직을 끝으로 30여년 몸담아온 방송계를 떠났다. 지난 주 인터뷰를 요청하자 “변변치 못한 사람인데 뭘 하느냐.”며 거절한다.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듭된 요청에 마지못한 듯 수락했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이북5도청의 평북지사 집무실. 차씨는 연말을 맞아 연하장 발송을 준비 중이었다.“남한에 거주하는 평북도민들에게 보낼 것”이라면서 우선 시장(1명)과 군수(19명), 그리고 174명의 읍·면장 등을 포함 700명쯤 된다고 했다. 이어 “2년전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로 있을 때 지사직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자신이 다섯살때인 48년, 의사였던 아버지 손을 잡고 월남했다고 회고했다. 차 지사의 고향은 평북 압록강변에 위치한 벽동(碧潼)으로 중국과 마주하고 있다. 자신의 집무실에 중국쪽에서 바라본 고향마을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이 사진을 보면서 가끔 고행생각을 해보지만 어릴 때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고향에 할아버지 형제분들이 만약 살아계시다면 100세가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남한에는 2세까지 포함해 평북출신이 모두 118만명에 이른다.”면서 1세대인 경우 이북5도청을 자주 방문해 남북회담과 주변 4개국 정세 등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통일회관에서는 소년소녀 가장들과 자매결연을 갖는 일, 또 한달에 한번씩 통일학교를 열어 탈북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직전 80세 넘은 한 실향민과 만난 일을 잠시 들려준다. 실향민 지사님, 방송국에 오래 계셨지요. 차 지사 예. 실향민 그렇다면 이 얘기 꼭 좀 전해주시라요. 방송국 사람들은 왜 추석이나 음력설만 되면 한결같이 귀성전쟁이라는 표현을 씁네까. 주차장화된 고속도로,2000만명 대이동, 부산까지 12시간, 매표소에 중계차를 띄우고 그것도 모자라 헬기까지 동원합네다. 갈 곳 없는 우리는 그걸 볼 때마다 응어리와 앙금만 더해갑네다. 제발 자제 좀 해달라고 말입네다. 차 지사는 방송국 재직때 TV와 라디오를 포함,100여개의 프로를 진행했다. 그중 ‘장학퀴즈’ ‘뉴스데스크’ ‘아침살롱’ ‘모닝쇼’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요즘 후배들이 사명감을 갖고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보지 않는 TV가 없고 듣지 않는 라디오가 없다. 또 안 읽는 신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비유했다. 최근 MBC PD수첩 사태와 관련,“너무 아타깝다. 한 직장에 30년 넘게 일해온 선배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차 지사는 슬하에 딸 둘을 두었다. 첫째는 서울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둘째는 미국에서 해양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압구정동 자택에서 경원대 교수인 부인과 오붓하게 지낸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재테크 칼럼] 노후 자금수요 맞춰 재무설계를

    현재와 같은 수명 연장 주기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40대 이하 국민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 발표를 접한 적이 있다. 수입이 가능한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출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 난다면 오래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찾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는 재테크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빨리,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는 없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먼저 재무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 남은 인생의 경제적 요구를 평가하라. 사는 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이벤트,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 현재 기준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나 남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고, 투자가능 기간 및 투자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 범위 내에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 목적과 더불어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노후자금 마련의 경우 ‘자녀들을 다 키우고 만들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다 보면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 또는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내집 마련이나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은 투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재무 목적과 투자가 가능한 기간에 따라 이용해야 할 금융상품은 다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경우라면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우선 가입하고, 장기적으로 내집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는 투자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 투자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면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 또는 장기투자시 유리한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소득공제 등 절세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반 적금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은 절세 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 투자가능 자금은 장기투자시 유리한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누어 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 업계 ‘달력 마케팅’ 후끈

    기업체들이 연말이 다가오자 2006년도 달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년보다 세련된 디자인의 달력을 제작, 회사 이미지 업그레이드 및 글로벌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지회사들은 고급 용지를 사용한 샘플북 형태의 달력을 제작ㆍ배포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주력 제품인 ‘하이큐 매트’를 사용해 벽걸이용 달력 2만개, 탁상용 달력 5만개를 제작해 배포 중이다. 달력에 사용된 ‘하이큐 매트’는 은은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자연 색상이 돋보이는 아트지로 고급화를 추구하는 회사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신무림제지는 고가의 특수지를 사용한 탁상용 달력 3만 2000부와 벽걸이용 달력 1만 7000부를 제작, 인쇄업체와 디자인업체 등에 배포하고 있다. 벽걸이용 달력에는 펄지의 고급스러움과 한지의 따뜻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 고급 특수지를 사용했다. 신호제지도 벽걸이용으로만 제작된 달력 1만 5000부의 재질로 고급 아트지 ‘그랑프리’를 사용했다.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3만부를 무료 배포,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2006년 점자달력은 탁상용·벽걸이용 두 종류가 한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신청 기관과 단체에 최대 100세트씩 기부된다. 현대상선은 새해 달력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은 전세계 23개 현지법인과 57개 해외지점에 새해 달력을 발송했다. 해외 각 법인과 지점이 고객, 투자자, 유관기관 등에 일일이 인편으로 전달하면서 송년 인사와 함께 회사를 알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유통업체들은 내년도 달력과 가계부 등을 내세워 고객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달력 10만부를 제작해 16일쯤부터 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1일까지 압구정 본점에서 식품 5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하루 선착순 1000명에게 가계부를 주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건강의 비밀’에서는 ‘이효리 몸짱’ 권팔순 할머니의 건강비밀이 공개된다. 권 할머니의 맞춤 근육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생수통을 이용한 근육운동법, 하체 강화법 등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배운다.‘활력 충전 5분을 잡아라’에서는 건강훌라후프로 허리가 날씬해지는 스트레칭에 대해 알아본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45분) 자신에게 좋아한다 고백했던 의사 재준이가 재원이의 동생임을 안 나영은 놀람과 당혹감에 재원을 만나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재준도 형수가 될 사람을 한 때나마 마음에 두었던 게 걱정스럽다. 한편, 나영의 아빠는 재원을 체육관으로 불러 유도복으로 갈아입힌 뒤 한 판 유도시합을 벌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10시) 상현을 만난 혜주는 재희가 영우에게로 돌아갈 거라고 단언한다. 재희는 옥상에 쓸쓸히 놓여있는 영우의 자전거를 보자 눈물이 핑 돈다. 갈피를 못잡던 재희는 동남이 경찰서로 차를 끌고가자 자기 마음도 여기에 있다며 차에서 내린다. 한편 광자를 찾아온 혜주는 상현이 만나는 사람이 대통령 딸이라고 알려준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인류의 수명은 50살이 채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인간의 수명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사람의 세포에서 개체에 이르기까지의 노화 메커니즘을 밝히고, 한국의 100세인과 일본의 105세인 비교연구 결과, 미국 조지아대 노화종적관찰을 통해 성공노화의 비결을 알아본다.   ●스펀지(KBS2 오후 6시45분) 통통 튀어오르는 모습이 귀여운 탁구공. 그 공을 불에 태운다면? 세계 유명 일간지 ‘타임’에 기재된 세계 10대 음식 중 우리나라 음식이 있다? 너무 소소해 일상에서 해볼 생각조차 못했던 엉뚱한 실험과 타임지에 올랐던 우리나라의 최고 음식을 초간단 스펀지 ‘너, 그거 아니?’에서 공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5분) 아름다운 경관의 충북 단양과 맑은 바람이 흐르는 제천으로 떠나본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맑고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 유람선을 타고 단양 8경의 경치를 느낀 후 단양 활공장에서 모터 행글라이딩을 타고 단양 8경 중 한 곳인 도담상봉을 한 눈에 담는다.
  • [골프소식]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프리미엄 드라이버 r7-XR를 새달 출시한다. 기존의 r7시리즈 모델에 견줘 방향성과 반발력을 높였고, 사용자의 구질에 따라 드로와 뉴트럴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헤드 용량은 남성용 440㏄, 여성용 380㏄. 가격은 똑같이 90만원.(02)3468-7600.●니켄트골프가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 주조이면서도 단조아이언의 타구감을 극대화시킨 ‘ARC 티타늄’ 아이언 세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내놓았다. 구입시 55만원 상당의 캐디백 세트를 증정한다.11월31일까지. 그라파이트 샤프트 135만원, 스틸 샤프트 125만원.(02)529-9674.●강원랜드가 새달 4일부터 11월13일까지 라운딩과 골프텔을 동시 예약할 경우 주중 20%, 주말 10%를 할인해 준다.2박3일까지 혜택이 가능하다. 기간은 27∼29일 3일간. 개장기념일인 10월31일에는 지역 골퍼들을 위한 예약도 실시한다.(033)591-7300.●대명설악골프장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36홀 라운드와 콘도(28평형) 숙박,2차례 식사를 묶은 A형은 1인당 23만 5000원, 아쿠아월드 1회 이용이나 파3 코스 9홀을 추가한 B형은 25만 3000원. 월∼목요일까지만 이용 가능하다.(033)639-3271.
  •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이젠 국악으로 100세 건강을 찾아야 합니다. 국악은 우리 식탁의 김치나 된장찌개처럼 신토불이 소리로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요.” 가수 김태곤(57).1970년대 말 삿갓과 도포차림으로 ‘망부석’ ‘송학사’ 등 국악풍 가요를 신명나게 불러 10대가수 신인상을 받는 등 가요계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기를 뒤로 하고 어느날 훌쩍 입산수도, 한동안 팬들과 멀어졌다. 그러던 지난 2002년 대구 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위 논문은 ‘음악이 인체의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박 났네’라는 신곡을 내놓아 ‘박사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듯 국악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이른바 ‘국악치료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척 젊어 보였다.“다들 40대초반이라고 얘길 합디다. 제 얼굴 어디 한번 만져 보세요. 촉촉하죠.” 이어 “국악은 오감이 아닌 육감을 만족시키고 기와 의식의 세계에까지 즐거움을 건드려 준다.”고 특유의 국악 건강론을 펼친다. “우리의 소리는 3박자 계통의 장단입니다. 선율구조가 곡선이지요. 서양 음악은 음과 음 사이가 3∼4도 이상 벌어지고 도약과 직선형태이지만 우리는 산 능선처럼 휘감아가는 나선형입니다. 아울러 강물의 흐름처럼 친환경적 유기농 음악이지요. 예를 들어 ‘에헤∼이∼요’라는 소리를 낼 때 머리에서 흉부와 복부, 대퇴부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넘나드는 호흡으로 곳곳에 자극을 주게 되는 원리입니다.” 서양음악의 이분법적 구조와는 달리 국악에는 전통적으로 노동요가 담겨져 있어 풍성함에 감사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 우리의 근골격계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 악기 또한 우리 생활환경과 친밀한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재료로 하고 소리 또한 남서풍과 북서풍 등 바람의 방향과 강도, 주파수와 공명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고유 유전자 자체가 메모리돼 있다는 것이다. 북소리의 경우 우리의 심장과 간장을 저절로 마사지해 주며 몸의 탁기를 배출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그의 ‘국악치료학’은 쉴새없이 계속된다. 가방에서 대금과 자신이 개량한 해금을 꺼내 직접 연주를 해보이며 국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런 도중에도 어디선가 특강요청의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 왔다. 일주일에 2∼3회정도 각 단체나 회사 등에 강연을 나간다고 귀띔했다. “주위에서 ‘21세기형 멀티강의’라고 하더군요. 강의와 연주, 악기체험을 동시에 체험해 준다는 뜻에서지요. 며칠 전에는 한국전력에서 강의를 했는데 예정보다 2시간을 넘길 정도였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어두워요. 탄력과 생기도 잃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도 인화와 단결이 잘 안되겠지요.” 결국 현대인은 가슴호흡(火氣)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와 혈압을 올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복식호흡법을 통해 화기를 달래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전주대 대체의학과 객원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심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김태곤 건강음악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나없는 열흘은 조용할 것”

    |멕시코시티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을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대한민국 걱정거리는 태풍과 대통령” 노 대통령은 앞서 멕시코로 향하는 특별기내에서 “대한민국은 큰 걱정거리가 없는데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면서 태풍과 대통령을 들었다. 이어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나가니 열흘은 나라가 조용해질 것이니 태풍만 막으라고 했더니 ‘그말 맞다’고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흘 동안 조용할 것이다. 이것이 이번 순방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자 노 대통령은 기자단을 향해 “가급적 큰 뉴스 만들지 않겠다. 동포간담회 조심하겠다. 여기서만 사고 안 나면 되니까….”라고 말해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동포간담회는 노 대통령이 뉴스를 쏟아낸다고 해서 청와대 출입기자단에선 ‘공포간담회’라고 불린다. 노 대통령은 기내 중앙 좌석에 마련된 자리에서 “지난번에 이 자리에 서서 ‘이 비행기는 쿠웨이트로 간다.’고 했는데 한번 더 할까요. 오늘은 예정대로 갑니다.”라고 조크를 던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도착지 기준으로 하면 내일이 생일인데, 내려가서 한번 더하자.”고 말해 ‘할 말’이 더 있음을 시사했다.●“생일 도착한 후 한번 더하자” 출입기자단은 특별기 이륙 30여분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수행원 객실로 건너와 악수를 나눈 노 대통령에게 생일 케이크를 마련해 줬다. 노 대통령은 59개의 양초가 꽂힌 케이크 촛불을 여러차례 불어 끈 뒤 “한번에 불어서 꺼야 하는데….”라며 케이크를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올해로 이주 100년을 맞는 멕시코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회관 건립 등 동포들의 여러 큰 소망들이 있지만 정부 지원은 국민세금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100세가 되는 고흥룡옹이 100년 전에 이민자 1033명이 인천항을 떠나 일포드호를 타고 갈 때 발급받았던 여권 원본을 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고옹은 이민 당시 모친의 뱃속에 있다가 멕시코에 도착해 태어난 첫 이민 2세다.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나이 차별/이용원 논설위원

    우리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나이는 벼슬이었다. 멀리 삼국시대에 이미 고구려·백제·신라가 노인들을 우대한 기록이 남아 있고 고려·조선조 때는 노인우대를 정책으로서 시행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선의 ‘상치세전(尙齒歲典)’으로,80세이상의 남녀를 특별 대우하되 연령에 따라 차별을 두었다. 즉 100세가 넘은 노인에게는 연초에 쌀을 주었고 매달 고기·술을 따로 지급했다.90세 이상에게는 정초에 술·고기·술잔을 내렸고 80세 이상은 지방관리로 하여금 접대하게끔 했다. 아울러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도 벼슬한 적이 없는 백성에게는 명예직을 따로 주었으며 이미 벼슬한 사람은 한 계급 높여주었다. 이러니 나이가 벼슬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시대에 나이는 더이상 벼슬이 아니다. 전철의 무임승차와 경로석 배정 등 나이 대우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 우리사회에서 나이가 많다는 것은 ‘능력 부족’‘퇴출 대상’과 다름없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귀찮은 존재요 직장에서는 ‘빨리 물러나야 할 상사’쯤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영국의 켄트대학 연구팀이 1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큰 차별이 인종차별·성차별이 아니라 나이차별이더라는 결과가 엊그제 보도됐다. 사회적 편견을 경험한 사람 중 무려 65%가 나이 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오직 35∼44세에서만 차별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니, 인생 80에 10년을 제외하고는 나이 탓에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에 그쳤다.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 2019년에는 고령사회,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들이 일정한 몫을 해내지 않으면 국가사회가 발전하기는커녕 제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든 현실이 눈앞에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노인에게 적당한 일거리와 보수, 복지혜택을 주면서 ‘제대로 써먹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노인과 젊은이가 공생하는 바탕이자 나이차별을 없애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세대 45%가 無주택 2채이상 89만 세대

    전체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무주택 세대인 반면,5%에 해당하는 89만여 세대는 2채 이상의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최다 1083채 보유 행정자치부는 29일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민등록상 등재된 1777만 세대 가운데 54.6%인 971만 세대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45.4%인 806만 세대는 무주택 세대인 셈이다. 전국 주택 최다 보유자 10위를 분석한 결과 1위는 1083채,2위 819채,3위 577채로 이들은 모두 임대사업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4위(521채)와 6위(471채),9위(403채) 등은 임대사업자로도 등록되지 않아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섰다. ●11채 이상도 1만 4800세대 정부는 이들 중 3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17만여 세대에게 향후 예정된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이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대 기준 주택보유현황을 보면 1세대 1주택이 881만 9690세대로 전체 세대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11채 이상 소유주도 1만 4823세대(0.08%)에 달했다. 특히 11채 이상 보유세대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2450세대와 1692세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집값 폭등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다주택 집중현상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부산 797세대, 인천 394세대, 전북 309세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 집부자 강남, 송파, 서초구 순 서울 거주자의 경우 총 195만 3032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채 이상 소유는 1만 4453세대로 나타났다. 강남과 송파구, 서초구,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세대는 모두 1350세대로 전국 11채 이상 주택보유세대 1만 4832세대의 9.1%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구 거주자 중 11채 이상 보유한 1100세대는 서울 전체에서 11채 이상 보유한 2450세대의 44.9%에 달해 집부자가 강남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토지는 1%가 사유지 34% 소유 토지는 전체 1777만 세대 중 1057만 세대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1%인 17만 7000여 세대가 전체 사유지의 34.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땅값으로 따졌을 때는 26.9%에 달한다. 면적기준 토지편중도를 보면 상위 1%가 전체 사유지의 34.1%에 해당하는 19.34만㎢를 보유했고 ▲2%,45.5% ▲5%,62.8% ▲10%,75.6% ▲20%,84.7%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다주택자 탈루 검증예정 한편 국세청은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 소유자 중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 조만간 탈루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행자부가 발표한 다주택자 가운데 임대사업자와 개인 등을 막론하고 수십 채 이상 보유자에 대해서는 탈루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자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더라도 주택분양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미분양으로 인해 자신 명의로 불가피하게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선 탈루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선죽교 55년전 그대론데… ” 실향민 탄식

    금강산에 이어 개성 관광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개성, 개풍, 장단 출신 실향민 250여명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관계자, 내외신 기자 70여명 등 500명으로 구성된 1차 개성시범관광단이 26일 당일일정으로 개성을 관광하고 돌아왔다. 개성시범관광단은 26일 오전 6시 버스 15대에 나눠타고 서울 경복궁 주차장을 출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이동해 수속을 마친뒤 8시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주택·아파트 창가마다 꽃병 내걸어 북측 출입절차를 마치고 개성땅에 발을 내디딘 시간은 서울을 출발한지 3시간만인 오전 9시였다. 버스에서 내려 거리를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눈앞에서 개성시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게 된 실향민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기와를 얹은 ‘땅집(단층집)’이나 20층짜리 아파트까지 남루한 행색이었지만 창문마다 꽃병을 내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범관광단은 고려박물관, 성균관, 선죽교, 숭양서원, 개성에서 북으로 약 24㎞ 떨어진 박연폭포 등 유적지와 개성공업지구를 둘러봤다. 공민왕릉, 왕건왕릉, 영통사 등 다른 유적지는 2,3차 관광단에 공개될 예정이다. 100세를 눈앞에 두고도 고향이 개성시 운학동 473번지라고 또렷하게 기억하는 송한덕(97)옹은 “이렇게 가까운 고향을 여태 다녀오지 못한게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죽기전에 고향을 땅을 밟게 돼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뻐했다. 정몽주의 충절이 스며있는 선죽교에서는 윤정덕(71)씨가 빛바랜 사진으로 추억을 더듬었다.1950년 3월1일 선배, 친구와 선죽교에 놀러와서 찍은 사진속의 선죽교는 55년이 지나도록 그대로였다. 윤씨는 “서울과 미국에 살고 있는 사진속의 선배, 친구와 함께 다시 선죽교를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남산여관, 민속여관, 통일관, 영통식당 등 현지식당의 점심 메뉴는 녹두지짐, 두부전, 깻잎조림, 계란 스크램블, 오이소박이, 닭고기조림, 단고기찜, 잡채 등 갖가지 반찬에 콩나물국이 곁들여졌다. 개성약밥과 우메기(찹쌀떡의 일종), 각종 송편도 즐길 수 있었다. 관광객들은 “50년전 개성음식 맛이 많이 남아있다.”며 만족해했다. ●박연폭포 창 한바탕에 현회장 ‘덩실´ ‘송도삼절’로 유명한 박연폭포는 마침 전날 내린 비로 37m높이에서 장쾌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홍성덕(60·여) 광주시립국극단장이 황진이가 지은 ‘박연폭포’를 한바탕 불러제치자 현정은 회장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꿈같은 개성관광은 오후 4시쯤 끝났다. 관광단이 오후 5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입경수속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20분. 개성에 여동생이 살고 있다는 김영두(81)·영휘(76)씨 형제는 “관광도 좋지만 바로앞에 동생을 두고도 수소문도 못해보고 돌아가 너무 아쉽다.”며 자꾸 뒤를 돌아봤다. 갑자기 무릎이 아파 휠체어를 타고 개성관광을 ‘강행’한 임환기(78)씨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개성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창간 125돌 사이언스誌 ‘과학적 수수께끼’ 25개 선정

    창간 125돌 사이언스誌 ‘과학적 수수께끼’ 25개 선정

    드넓은 우주에서부터 미세한 세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수수께끼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1880년 7월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창간한 ‘사이언스’는 창간 125주년을 맞아 ‘인류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 25개를 선정, 제시했다. 사이언스는 “이 수수께끼들은 과학이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발견에 대한 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20년안에 풀어낼 가능성이 있거나 그 해법에 대한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인간의 최대 수명은 225살? 무병장수(無病長壽), 나아가 영생(永生)은 인류의 꿈이다. 평균 수명은 1900년 45세 안팎에서 최근 75∼80세로 100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현재 산업국가에서는 1만명당 1명꼴로 100∼110세까지 장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인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산 사람은 프랑스 출생의 ’잔 칼망’이라는 할머니로 97년 숨을 거둘 당시 나이가 122세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명과 수명 연장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최대 수명에 대해서는 인간의 세포분열 횟수를 제한, 노화시키는 시계가 세포속에 있으며 이 세포들이 하나의 생명에 주어지는 기간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는 “노화 현상이 구명되지 않는 한 인간의 수명은 125세를 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은 쥐와 벌레, 효모 등에 대한 수명 연장 연구를 토대로 인간의 노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00세 이상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윤리적인 제약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증명이 쉬운 일은 아니다. 90년 인간이 가진 모든 유전자의 위치와 염기서열을 밝히기 위해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 이를 통해 2003년 인간 유전자 수는 모두 2만 5000여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예상했던 10만개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실험용 식물인 애기장대와 비슷하다. 이같은 사실은 다른 생명체보다 인간 유전자가 다양하고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과학자들에게는 충격이었으며, 그래서 인간의 유전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이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즉 유전자가 어떻게 제어되고 발현되며 상호작용하는지가 핵심 과제다. 따라서 유전자 기능분석이 마무리되면 생명의 본질을 둘러싼 각종 비밀을 푸는 단서가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25년 후면, 외계인과 대화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생명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생명체를 둘러싸고 있는 지구와 우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미확인비행물체(UFO)나 지구밖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남다르다.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개의 별이, 우주 전체에는 다시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류가 지금까지 관측한 행성은 고작 150여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보다는 언제 우리가 기술적으로 외계 생명체와 접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대체로 25년 후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 수십년간 과학자들은 별과 은하계를 구성하는 일반물질이 실제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우주의 25% 이상을 이루는 암흑물질에 대해서는 성분 등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물리학부 김진의 교수가 창안한 ‘가벼운 액시온 이론’을 비롯한 각종 입자물리학 이론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정답은 없는 상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사자 “곰 앞에만 서면…”

    두산이 무서운 뒷심으로 연장에서 최강 삼성을 다시 잡았다.‘특급 용병’ 래리 서튼(현대)은 역전 만루포로 LG를 울렸다. 두산은 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집중 4안타로 대거 6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삼성에 8-2로 역전승했다. 전날 14-1의 대승을 일군 2위 두산은 이로써 선두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3.5게임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올시즌 삼성전 6승2패로 ‘천적’임을 입증했다. 삼성이 연패를 당하기는 지난 4월 19∼21일 두산전 3연패 이후 48일만이다. 두산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1사2루에서 대타 강봉규의 적시타로 연장으로 끌고갔다. 뚝심의 두산은 연장 10회 1사 만루의 찬스를 잡고 황윤성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홍원기의 적시타와 손시헌의 통렬한 3루타가 이어지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잠실에서 이대환의 눈부신 호투와 서튼의 만루홈런으로 LG에 5-1의 역전승을 거뒀다. 서튼은 1-1 동점을 이룬 8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손기현의 3구째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역전 만루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서튼은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 팀 동료 이숭용을 2개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 타점(53개) 득점(48점) 장타율(.665)에서 각 1위를 달렸고, 타격도 2위(타율 .355)에 올라 특급 용병임을 한껏 뽐냈다. 춘천고-동국대를 졸업한 4년차 이대환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시즌 2승째.9회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조용준은 시즌 12세이브째를 낚아 최소경기(197경기)로 개인통산 100세이브(통산 10번째)를 달성했다. 한화는 사직에서 루키 양훈의 호투와 김태균의 2타점 역전타로 롯데에 3-1로 역전승,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4위 한화는 3위 롯데를 반게임차로 위협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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