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번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B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5
  • 임권택 감독 영화 ‘천년학’ 10일부터 전남 장흥서 촬영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이 원작자의 고향인 전남 장흥군에서 오는 10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1일 장흥군에 따르면 회진면이 고향인 소설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시나리오로 하는 ‘천년 학’이 회진면 선학동 마을을 중심으로 내년 3월까지 진도·제주·광양 등을 오가며 바닷가 절경을 담아낸다. 이 영화는 소리꾼 아버지와 눈 먼 딸, 이복 오빠가 엮어내는 애틋한 가족애와 고단한 삶을 다루게 된다. 선학동 마을은 마치 학이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며, 실제로 지금도 노송에 두루미와 백로 등이 날아든다.영화 촬영을 기념해 9일 ‘서편제에서 천년학으로’라는 주제로, 장흥읍 장흥문예회관에서 축하공연이 열린다.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은퇴 김태영에 대한 헌사

    지난 6일 전남 광양구장에서는 많은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서 23년 동안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남 김태영의 은퇴식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김태영에게 바치는 두곡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한 ‘Hope(그룹 NEXT)’와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My way’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전투를 치르는 아파치 전사처럼 강렬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던 김태영에게 팬들은 ‘아파치’라는 영예를 부여했다. 투혼과 열정의 대명사였던 그는 11년 250경기를 치르는 동안 국내 무대에서 우승 한 번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만큼은 달랐다.1992년부터 2004년까지 국가의 부름을 받고 A매치 101경기를 훌륭히 치렀고 98년과 2002년에는 잇따라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또 2004년 7월에는 A매치 100번째 출전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등 불세출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코뼈가 함몰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태극무늬 마스크를 쓰고 출장, 한국축구 4강 신화를 이룩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필자 역시 몸싸움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는 김태영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더이상 볼 수 없어 무척 아쉽다. 하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고난의 세월을 다 이겨내고 후회 없이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배 김태영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이제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태영은 축구인생의 후반전인 지도자 길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필자가 주 강사인 21일부터 시작되는 2급 지도자 교육을 통해 지도자의 첫발을 내디디게 된다. 지도자의 길 역시 선수생활 못지않게 힘들고 험난하다. 선수일 때에는 육체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반면, 지도자는 많은 정신적인 고통이 수반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풍부한 경험, 그리고 지도자로서 겸비해야 될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을 쌓기 위하여 무한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가 트랙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많은 팬들이 보낸 박수는 선수로서 은퇴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성공을 기원하는 격려의 의미도 포함됐을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디는 ‘지도자 김태영’은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선수 시절 보여줬던 그 특유의 뚝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축구를 짊어질 또 한 명의 훌륭한 지도자로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일본은 지금 ‘등산열기’

    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형인 일본에서 등산은 단연 인기다. 등산인구가 1000만명이고, 수백m에서 3000m급 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장들이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애호가들을 부른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이른바 ‘일본 100대 명산(名山)’을 완등하면서 단풍시즌과 맞물려 등산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만 등산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주말인 지난 15일 도쿄 외곽 다카오산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산을 오르내리는 4시간여 동안 서양인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어린이들도 많았다. 간편한 복장에 등산용 지팡이를 양손에 쥐고 수시간 걸리는 코스를 따라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등산열풍에 불 붙인 왕세자 나루히토 왕세자는 일본산악회 회원으로 열렬한 등산 애호가다. 다섯살 때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의 손을 잡고 가루이자와 하나레야마(1256m)에 오른 뒤 후지산, 나스다케, 탄자와산, 반다이산 등 유명산들을 오르고 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달 27일부터 1박2일간 2000m가 넘는 야마나시현 야쓰가다케 연봉들을 종주했다. 산장에서 자며 등산을 한 건 1992년 9월 이후 13년만이다. 왕세자는 “초기에는 산정에 도달하는 만족감을 즐겼지만 요즘은 대자연과 하나가 돼 등산일정 전체를 즐긴다.”고 등산전문지 등을 통해 밝혔다. 니가타현에 사는 초등학교 6년생인 오쿠라(12)는 1999년 어머니(41)의 권유로 아버지(42)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다. 오쿠라는 본격적으로 일본 100대 명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3년만인 지난달 24일 100대 명산을 완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200대 명산 등 새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남자 직원(57)은 2003년 7월 난치병인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그렇지만 그는 제2봉인 야마나시현의 기타다케(해발 3193m)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발병후에도 무려 27번을 올라 지난 9일 100번째 기타다케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발 2000~3000m급 외국인에 인기 제1봉인 해발 3776m의 후지산은 물론 다카오산과 닛코의 난타이산(해발 2484m) 등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산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다.2000∼3000m급 산에서도 외국인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왜 외국인들이 일본의 산을 찾을까. 지난해 여름 일본 출장길에 주말을 이용, 무박2일로 후지산을 올랐던 필립스의 마케팅 매니저 마이클 카우프만(48)은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에 올라 보길 원하는 서양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열정적으로 일본 산을 오르는 한국인들도 많다. 도쿄의 한 40대 주재원은 “일본 산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유명 산같은 정체현상 없이 등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며 일본 등산에 본격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년동안 이른바 ‘100대 명산’중 40개를 정복했다. ●“산장에서 자려면 예약은 필수” 등산전문서적 ‘일본백명산지도장’을 보면 일본의 등산 인구는 1000만명.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연령층이 높고 수입도 안정돼 일정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10년 장기불황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등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등산전문 출판사 ‘산과 계곡’에 따르면 등산의 경우 “옥외스포츠 중에서 최근 10년 이상 애호가 숫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인기가 일과성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체전에 산악경기가 1946년 제1회 대회 때부터 포함된 것도 등산인구가 유지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 등산의 미래를 짊어질 고교산악부 활동도 활발하다. 전국고교체육연맹에 따르면 산악부가 활동중인 고교 수는 10월 현재 1477개, 부원 수는 7663명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은 역시 도쿄도 외곽의 다카오산이라고 한다. 이 산은 해발 599m에 지나지 않지만 수시간∼십여시간대의 다양한 등산코스가 갖춰져 있어 연간 250만명이 오른다. 지리산처럼 장시간 종주 등산로가 잘 정비된 도쿄인근 가나가와현 탄자와산(1567m)은 전문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40년 산악인으로 정상의 미야마산장 주인인 이시이 기요시는 “산장에서 자고 가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말할 정도로 붐비는 산이다. ●100년의 일본 근대등산 역사 일본의 근대적인 등산역사는 올해로 100년째이다.100주년을 맞은 일본산악회는 나루히토 왕세자는 물론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 등 유명인사 다수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의 등산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산악회의 100주년 기념행사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8∼17일 일본 최대의 서점인 마루젠(도쿄역 앞) 4층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도서·회화전은 연일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된 관련 전문서적들에는 유명인사들의 등산이야기도 소개됐다.1988년부터 등산을 시작한 후와 데쓰조 공산당 의장은 “산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명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등산로가 황폐해지고 있다. 후지산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7∼8월만 일반에 개방하는데도 환경이 파괴되자 발족 7년째인 ‘후지산클럽’이 후지산 환경복원에 나섰다. taein@seoul.co.kr ■ 그밖의 레저인구는 일본의 등산인구는 일정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반면 스키나 스노보드는 장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애호가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스키·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는 10년전의 절반인 760만명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는 “스키 등은 즐기는 연령층이 비교적 젊고, 그에 따라 수입도 적은 편이어서 비용이 적게 드는 여가생활로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낚시 애호가는 1690만명으로 주요 레저중 제일 많다. 낚시도 일부 고가의 장비가 있기는 하지만 바다와 강, 수로가 많은 일본에서 장비 비용이나 교통비가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남녀노소 두루 즐긴다고 한다. 이밖에 골프인구도 등산과 비슷한 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야구인구가 600만명인 것도 눈에 띈다.(‘일본백명산지도장’ 참고) ■ 창립 100주년 日산악회 히라야마 회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대학시절(니혼대학) 산악부에서 활동하고 일본남극관측대원을 세차례나 지낸 일본산악회 히라야마 젠기치(71) 회장은 일본의 등산문화도 고령화 추세에 따라 변했다고 소개했다. 건축공학 전문가로 에베레스트 원정에도 나섰던 그를 도쿄시내 일본산악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일본의 산악단체 현황은. -주요 단체는 5개다. 일본산악회는 회원이 6000명이다. 올해가 창립 100주년(15일 100주년 기념식)이다. 이밖에 일본산악협회(회원 4만명), 노동자산악연맹(3만 5000명), 히말라야협회(800명),HATJ(1000명) 등이 있다. ▶산악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 수는. -약 10만명이다. 이들은 전문 등산기술을 배우고, 안전교육 등을 받는다. 나머지 개인 애호가들은 안전문제 등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한다. 전문적인 안전 및 환경교육체계가 없어 문제다. ▶등산의 문제점은. -안전사고가 많다. 한 해 200∼300명이 등산관련 사고로 사망한다. 부상자도 매년 1000∼1300명이나 된다. 개인 등산 애호가들의 경우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에 (험준한 일본산에서)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 환경보호도 중요한 문제다. ▶등산인구의 주류는. -중장년층이 주류다. 산악회 회원도 100년전에는 평균 27세였으나 지금은 64세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젊은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단체에는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과의 산악인 교류 현황은. -정례적으로 양국 산악인들이 교류한다. 한국, 일본, 중국의 3국 교류도 활발하다. 특히 3국 학생산악부원들의 교류등반은 기술·금전적으로 지원한다. 일본의 등산역사는 100년으로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 20년정도 앞서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8000m급 14좌 전체를 오른 사람이 3명이나 되지만 일본인은 한 명도 없다. ▶등산기술은 좋은데 일본인의 세계 유명산 등반이 적은 편인가. -기록을 의식한 등산 인구가 줄고 있다. 등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등산 그 자체를 즐긴다. 산악회가 주도, 높은 유명산에 오르는 시대는 지나갔다. 반면 한국은 등산문화와 역사가 젊어 기록 등반을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현재 등산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본산악회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환경·자연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도쿄 다카오산에는 산악회가 관리하는 숲이 있다. 앞으로 등산은 산에 오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을 보호·정비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등산장비 산업의 수준은. -등산 선진국들인 유럽에는 뒤져 있다.(일본인들은 등산을 할 때 장비를 잘 갖추는 편이어서, 지팡이나 산소통, 지도 등 관련산업이 발달한 편이다.) taein@seoul.co.kr
  •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웬만하면 정장을 입고 가야 하는 클래식 연주회를 마룻바닥에서 뒹굴며 본다면 어떨까. 엎드리면 코가 닿을 곳에서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린다면 더욱 좋고. 더군다나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와 와인을 기울이며 말을 틀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클래식 공연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가 어느새 99번째 공연을 갖게 됐다. 공연일자도 마침 9월9일이다. 하우스 콘서트를 꾸리는 음악가 박창수(41)씨를 만나봤다. 박씨가 하우스 콘서트를 구상한 것은 서울예고에 재학중이던 1980년대 초반. 친구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 일이 많았던 박씨는 아담한 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너무나 좋았다. 격식있는 무대보다는 집처럼 소박한 곳에서 공연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상상해 봤다. 그로부터 20여년 뒤. 박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낡은 자택을 개조해 1층은 주방·침실로 쓰고 2층의 벽을 터서 30여평의 콘서트 공간을 만들었다. 소년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한달에 두어번씩 공연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객만 평균 30∼40명이나 된다. 하우스 콘서트의 큰 특징은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뿐 아니라 의자까지도 없앴다는 점. 관객들은 마룻바닥 자신이 앉고 싶은 곳에 방석을 깔고 앉아 몸으로 음악을 느낀다. “관객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연주자의 표정, 땀방울, 손떨림까지도 보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악기 소리가 몸을 타고 울리면서 음악을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되지요. 어떤 의미에서 연주자들은 관객들과 달리 큰 무대에 설 때보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단골 관객인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다녀간 관객 2000여명에게 공연일정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공연일에는 관객들을 안내하곤 한다. 하우스 콘서트는 동네에서도 유명해져 인근의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갑자기 나타나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장에서 선보인 장르를 추려보니 절반은 클래식이고 절반은 프리뮤직(즉흥음악), 재즈, 국악, 무용, 마임 등이었다. 아마추어 뮤지션도 간간이 참여했다.160인치 스크린에 단편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씨의 집은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체험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지난해 타계한 북과 드럼의 대가 김대환씨가 세상을 뜨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씨는 북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이 집을 찾은 탈북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씨, 가수 강산에씨, 중국 전통악기인 구젱의 권위자인 펭시아 주, 프리뮤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인 하라다 요리유키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우스 콘서트가 처음부터 순항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개념이 생소했던 당시 연주자들로부터 공연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명한 음악인인데도 연주를 흔쾌히 승낙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 볼프강 스트라이(독일)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단다. 그렇다고 하우스 콘서트가 유명한 사람들에게 공연비를 더 얹어주는 것도 아니다. 관람비 2만원 가운데 반은 연주자에게, 반은 뒤풀이에 필요한 와인·치즈·과자를 사는 데 사용된다. 연주비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 많을수록 연주자 연주비도 많아 진다.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수가 적더라도 정말로 공연을 보고 싶어서 오는 자발적인 관객들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들도 관객들의 반응에 다시 감동을 받곤 한다. 연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뒤풀이도 볼거리다. 와인과 치즈를 먹으면서 연주자와 함께 어울리면서 연주자와 관객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연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그룹으로 카이스트 공학도 음악동호회인 ‘뮤지카´를 꼽았다. 보통 오후 5시쯤 와서 리허설을 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대전에서 오전 9시부터 오겠다고 성화였다. 매일 야간작업을 하느라 오후에 일어나는 박씨도 두손을 들었다.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프로도 본받아야 한다고 일침한다. 박씨는 스스로 삐딱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한다.6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전 스스로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를 졸라 피아노를 집에 들여놓고 혼자서 공부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무언가에 길들여지기를 원치 않았다. 서울예대 졸업이후 명문대 작곡과에 수석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틀에 짜여진 작곡보다는 퍼포먼스의 길을 택했다.1987년 행위예술협회의 발기위원으로 참여했고, 여기서 동반자인 김영희(이화여대 한국무용 교수·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씨도 만났다. 이들 부부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즉흥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서 나오는 길. 현관 입구에서 송아지만한 개가 개집에서 중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나와서 꼬리를 흔든다. 개 ‘레트’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텔레비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개주인 박씨는 역시 즉흥 문화연출가답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오는 23일의 100번째 하우스 콘서트는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free-piano.com(개설예정). ■ 프로필 ▲64년 서울생 ▲80년 서울예고 입학 ▲83년 서울대 입학 ▲86년 퍼포먼스 활동 시작, 이후 ‘호흡 시리즈´ ‘레퀴엠 시리즈´ 등을 독일·일본 등 17개국서 공연 ▲87년 한국행위예술협회 발기인으로 참여, 협회 사무국장 ▲99년 프리뮤직(즉흥음악) 본격적으로 시작 ▲2002년 7월 국내 최초로 하우스콘서트 시작 ▲2005년 9월23일 하우스콘서트 100회(예정)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전남 섬지역 영화촬영 특수

    전남 진도, 신안, 완도 등지의 그림같은 섬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도군은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千年鶴)’이 다음 달 초부터 조도면 하조도, 관매도 일대에서 본격 촬영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고 14일 밝혔다. 진도군 관계자는 “최근 임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등 제작진이 현지 답사를 끝냈으며 조도면 읍구리 바닷가와 창유리 골목길, 맹성포구, 관매도 솔밭길 등 6곳을 주요 촬영지로 확정했다.”면서 “답사팀은 조도의 천혜의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도 일대와 광양, 장흥 세트장에서 촬영돼 내년 6월 상영될 이 천년학은 장흥 출신 소설가 이청준의 단편 ‘선학동 나그네’가 원작으로 소리꾼 아버지와 눈 먼 딸, 이복 남동생의 삶을 다룬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산·학·관 합작영화 ‘우리 선생님’(감독 송동윤)이 아름다운 섬인 신안군 하의면 신도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촬영이 한창이다. 또 지난 9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 ‘봄의 왈츠’가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완도군 청산도에서 본격 촬영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방영될 이 드라마는 모두 20부작으로 청산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게 된다.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증시 대표’ 100대 우량주 뽑았다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할 100대 상장기업이 선정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새 주가지수의 기준이 될 100개 종목(유가증권 종목 87개, 코스닥종목 13개)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통합주가지수의 정식 이름은 ‘Korea Exchange100’이고, 약칭은 ‘KRX100’으로 정했다. 새 주가지수에 편입된 100대 종목은 유가증권의 683개, 코스닥의 898개 종목 가운데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우량 종목만으로 선정됐다.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각각 상위 20%와 30%에 들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건전성을 종합 평가받았다.26개 산업군의 균형도 고려됐다. 1번으로 선정된 최고 우량 종목은 시가총액 73조 9330억원의 삼성전자다.2위는 한국전력,3위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국민은행이 금융종목 중에선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NHN이 51위로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간신히 100번째에 턱걸이를 한 종목은 IT(정보기술)부품업체 인탑스에 돌아갔다. 화학업종이 10위 에쓰-오일 등 12개로 가장 많았다.100개 종목은 매년 한차례씩 심사를 받아 재선정된다. 이들 종목의 주가상승치를 평균해 그날의 주가지수가 결정된다.2001년 1월2일의 종합주가지수를 새 지수의 1000포인트로 삼았기 때문에 현재 지수는 2000포인트 안팎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체 종목의 주가상승치를 모두 합산해 평균을 냈기 때문에 우량주가 주도하는 증시의 흐름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했다. 지난 2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과 증시의 시가총액은 각각 318%와 358% 성장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3.5% 감소했다. 반면 새 지수를 적용한 결과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는 새 지수의 추이를 보면 증시 흐름을 알 수 있고, 편입된 종목들은 훌륭한 기업홍보 수단을 얻은 셈이어서 주가 상승도 기대 할만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영실이 출근하는 아침길, 진우는 마지막 아홉 송이 장미를 마음속에 준비하며 영실과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한다. 한편 인표 역시 영실과 약속한 열흘의 시간이 흘러 영실을 찾아오고 불안하게 바라보는 인표에게 영실은 드디어 무겁게 닫았던 입을 열게 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IT, 환경, 바이오, 실버산업, 나노기술 등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경제, 문화적 구조가 재편되어 가는 우리 사회.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W이론’으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이면우 교수와 함께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 사례를 알아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한국의 벤처 펀드들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미국내 한국 벤처 펀드 10여개 팀이 부동산을 비롯한 대형 투자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벤처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투자 펀드들이 돈이 된다고 판단하고 해외 부동산에 눈독을 들인 결과라고 분석한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딸 둘, 아들 하나인 집에서 늘 언니와 동생에게 치인다고 생각하고 자란 둘째 딸은 결혼 후에도 친정 부모가 늘 언니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 둘째 딸의 서운함과 친정 부모님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어린 시절에 가졌던 성인의 애착 문제를 생각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아이들은 늘 혼자 다니는 타블로의 특이한 성격 때문에 그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경준은 타블로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한편 100번째 손님에게 최신형 휴대전화를 준다는 미용실 이벤트에 이정과 진우는 100번째 손님이 되기 위해 안간 힘을 쓴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황제가 죽었다는 말에 급히 황도로 달려온 장보고 일행은 이미 싸늘해진 김우징의 주검을 앞에 두고 오열을 터트린다. 김우징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석연찮은 점이 있음을 직감한 장보고는 국상을 연기시키고, 주치의관 등을 불러 검시를 시킨다. 그러나 독살당했다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 [세상에 이런일이]아! 100번째 프러포즈

    |뉴델리 연합|결혼 100회라는 목표를 세웠던 한 인도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IANS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 오리사주에 살면서 지금까지 92번 결혼했던 우다야나트 다키나 라이라는 남자는 93번째 배필을 놓고 저울질하다 안타깝게도(?) 목표달성 8회를 남겨두고 지병을 이기지 못해 지난 5일 숨을 거뒀다.1924년 4월29일생인 라이가 처음 결혼한 여성은 이웃마을인 덴카날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시바프리야라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의 첫번째 결혼은 신접살림을 어디에 차리느냐는 문제로 불과 보름 만에 파경을 맞게 된다. 라이는 자신이 거주하던 오랄리 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었던 반면 시바프리야는 직장이 가까운 덴카날을 원했던 것. 첫 부인이 떠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라이는 “세상에 여자가 너밖에 없느냐.”며 자신이 괜찮은 남편감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최소한 100명의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게 이 통신의 설명이다. 이후 결혼과 이혼을 밥먹듯이 했던 라이는 나야가르 마을의 쿠니 다키나를 92번째 부인으로 맞아 슬하에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뒀고 이들이 그를 임종했다. 라이는 사망 직전에 미국(3건)과 일본(3건), 독일(2건)에서 들어온 8건의 혼처를 놓고 고심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들은 내 목표 달성을 도우려고 시집오려는 것”이라며 자랑했다는 전언이다.
  • 천년학(千年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이 ‘천년학(千年鶴)’으로 결정됐다. 영화의 기본 틀이 되는 소설은 이청준의 단편 ‘선학동 나그네’. 전라남도 해안가의 마을 선학동을 배경으로 한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이복 오빠의 이야기가 소설의 기둥 줄거리다. 임 감독은 원작자며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게 될 이청준씨와 함께 현재 전라도 지역을 답사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편제’의 원작자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던 두 거장은 임 감독의 96년 작품 ‘축제’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메인 투자를 맡았고,80년대 이후 임 감독의 영화를 도맡아온 이태원 대표의 태흥영화사에서 제작한다.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는 대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PL기획 송혜선 이사는 “영화의 주 촬영지는 장흥 등 전라남도 지역”이라면서 “임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화면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시네마서비스 ‘콘텐츠 투자’로 재도약

    지난해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프리머스시네마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CJ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었던 시네마서비스(대표 김정상)가 올해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개봉 17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2’로 상쾌한 출발을 한 시네마서비스는 연내 자체 제작 작품 4편을 포함해 10∼12편의 영화에 46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상 대표는 “앞으로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영화 프로젝트와 감독, 작가 등의 발굴을 전담할 한국영화 투자기획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라인업은 모두 9편. 이중 ‘역전의 명수’(박흥식 감독,4월15일 개봉 예정),‘사랑니’(정지우,8월),‘택스’(강우석,9월),‘형제는 용감했다’(김상진,11월) 등 4편이 자체 제작 영화다. 여기에 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인 ‘오로라공주’(10월)와 ‘혈의 누’(김대승,4월말),‘여고괴담 네번째이야기:목소리’(최익환,7월),‘박수칠 때 떠나라’(장진,11월),‘왕의 남자’(이준익,12월) 등이 투자·배급작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최근 베를린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와 이창동 감독의 신작도 시나리오가 나오는 대로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 회장직에서 물러나 작품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마서비스측은 “한국 영화의 투자가 강우석 감독이라는 한 인물보다 시스템과 조직 차원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홍신의 세상보기] 실패는 ‘성공예방주사’

    [김홍신의 세상보기] 실패는 ‘성공예방주사’

    한국의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당장에 불경기와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불신의 반사작용일 것이다. 더구나 위기를 진단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걸 체감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위기는 저절로 극복되지 않는다. 최소한 위기를 자초한 원인을 규명한 뒤에 가능한 것이다. 말하자면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민생이 힘겨워도 변명거리부터 찾고 정책실패를 따지고 들면 남 탓을 먼저 하며 사회적 갈등도 핑계거리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둘러대곤 한다. 한국인들의 자존심 속에 실패를 부끄러워하는 기질이 있는지도 모른다.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자서전이 감동적인 까닭은 바로 실패에 대한 솔직한 고백 때문이다. 실패해보지 않는 인생이 있을까?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현수교가 완공 4개월 만인 1940년에 붕괴되었다. 초속 19노트의 산들바람에 다리 기둥 상판을 지지하는 버팀판이 움직이고 이 작은 움직임이 새로운 진동을 동반하는 공진 현상이 생겨 그 흔들림이 커지면서 붕괴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붕괴장면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기록한 덕에 바람의 진동메커니즘이 규명됐던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 다리를 사적으로 지정하여 실패의 교훈으로 삼았고 그 후에 다리공사에 관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배운다고 한다. 실패가 쌓이면 실력이 된다는 건 자명한 이치이다. 성공한 나라와 성공한 기업의 특징은 실패를 경험으로 성공한다는 점이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한 독일은 전쟁 패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실패보고서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부흥을 모색하여 통일을 앞당겼다고 한다. 패전국인 일본 역시 선진국 대열로 뛰어오를 때 일본의 지식인들과 정부는 실패학을 연구하여 각양각색의 실패보고서를 만들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99번의 실패를 통해 100번째에 발명을 했다면 그 99번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공개함으로 다음 세대는 적어도 50번쯤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에 대한 예방주사이자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교과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과연 어느 수준인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을 목전에 둔 채 강대국들의 목 죄기에 시달리고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심화되는 국내 사정을 치유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을까?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실수를 자인하지 않는 대신 남의 실패와 실수를 집요하게 비난하는 우리의 정치행태로는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수월찮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과거사를 진상규명하는 것도 면밀히 따져보면 실패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친일파와 애국자를 가려내는 것도 역사재조명 작업이며 그것을 통해 다시는 나라 잃는 서러움을 겪지 말자고 다짐하는 행위인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대범한 용기이자 미래를 걱정하는 현명한 방법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패를 뒤집는 것은 희망이고 희망을 일구는 것은 꿈이며 그 꿈을 갈고 닦는 것은 열정이다. 미래의 우리 모습을 걱정한다면 지금 바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실패보고서를 작성했으면 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10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떤 모양일지 예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해외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드세우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공 이면에 얼마나 뼈아픈 실패와 실수가 있었는지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실패를 가치있는 성공의 자료로 사용한 열정 때문에 아름다운 성공을 이루어냈던 것이다. 희망을 잃어 가는 국민들에게 실패를 인정하고 안도감을 주는 배포 큰 나라 모습을 보고 싶다.
  • [나눔 세상] 소아암 환자들에 가발 선물 5년째 백후선 사장

    [나눔 세상] 소아암 환자들에 가발 선물 5년째 백후선 사장

    “이제 ‘빡빡이’라는 놀림을 받지 않아서 좋아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소아암환자들에게 한 가발업체가 5년째 무료로 가발을 지원해 주는 캠페인을 벌여 세밑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소아병동. 지난 9월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지우(5·여)는 긴 생머리를 거울로 확인하고는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처음 써보는 가발이 어색하기도 하련만 “엄마처럼 앞머리를 잘라 달라. 머리핀도 달라.”는 등 주문도 많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한 움큼씩 빠져가는 머리를 확인하는 것은 어린 지우나 엄마 모두에게 못할 노릇이었다. 성기웅 소아암병동 담당교수는 “어린 암환자는 강한 항암치료로 대부분이 머리카락이 빠져 이중의 고통을 받는다.”면서 “병도 병이지만 머리가 빠지는 데서 오는 당혹감은 아이들이 견디기 힘든 충격”이라고 말했다. 빠져가는 머리카락이 ‘마지막 잎새’처럼 아픈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프기 전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싶어한다. 이런 탓에 원하는 머리스타일을 물어보면 대부분 “옛날 머리로 해달라.”는 대답을 듣는다. 가발을 지원해 주는 (주)하이모 백후선 사장은 지난 2000년 초 친구들에게 대머리라고 놀림 받은 한 고교생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기사를 읽고 난 뒤 이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섰다. 한달에 2∼3명의 환자들에게 가발을 선물하기 5년째. 지우는 100번째 선물을 받는 어린이가 됐다. 백 사장은 “아이들이 완쾌돼 더 이상 가발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면서 “아이들에게 가발이 아니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영화 13편 무료관람권 제공

    LG칼텍스정유는 오는 23일까지 ‘100번째 문화마케팅 제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LG정유는 이날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기업-고객-영화, 성공적 문화마케팅’이란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고 영화 ‘블레이드Ⅲ’ 무료시사회를 열었다. 이어 주유소 고객과 6시그마 회원 등을 대상으로 추첨,23일까지 스카라극장에서 상영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등 ‘베스트 컬렉션’ 13편 무료관람권 3만 8400석을 제공하기로 했다.
  •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 이모저모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 이모저모

    “화창한 가을에 시원한 한강변을 달리는 즐거움과 완주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3일 오전 제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드높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달리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가을나들이 겸 가족단위 참가자 많아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출발해 한강대교와 한남대교,잠실대교 등을 거쳐 광진교까지 한강변을 달린 이날 대회에는 가을 나들이를 겸한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이 때문에 참가선수를 포함,1만 3000여명이 공원 일대를 가득 메우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 순우(12)군과 함께 10㎞에 출전한 박동운(41)씨는 “대회 준비를 위해 매일 1시간씩 가족과 달리기를 하면서 가족 간의 정이 깊어졌다.”며 즐거워했다.박씨는 회사 동료 9명도 함께 출전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예비부부 손 꼭잡고 10㎞ 완주 눈길 내년 2월에 결혼할 예비부부 김형석(27)·민지혜(23)씨는 10㎞에 나란히 참가해 출발선에서부터 도착지점까지 서로 손을 꼭 잡은 채 뛰어 눈길을 끌었다.1시간34분 만에 골인한 이들은 “날씨도 좋고 한강구경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 100번째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전명환(57·서울시의회 의원)씨와 소병선(52·성모치과 원장)씨는 축하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달렸으며,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기념패도 받았다. ●다양한 공연… 청계천 모금 행사도 이날 대회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또 정두언·박계동 국회의원과 홍사립 동대문구청장,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등은 10㎞를 직접 달렸다.타악 퍼포먼스 ‘두드락’공연과 경찰악대의 흥겨운 연주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두산야구단과 한국체육대,상명대,서울여대 응원단의 신나는 응원전도 볼거리였다.또 대회장 한쪽에서는 ‘청계천 성공기원 사인회’와 ‘청계천 문화의 다리 성금모금 행사’가 벌어져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사진 최해국·이언탁·도준석·정연호기자 seaworld@seoul.co.kr
  • [2004 아테네 올림픽] 웬만해선 일본을 메칠수 없다

    |아테네 특별취재단|일본 유도의 자존심 노무라 다다히로(30)와 다니 료코(29·결혼 전 이름 다무라 료코)가 종가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14일 열린 유도 남자 최경량급 60㎏ 결승에 나선 노무라.예상대로 네스터 케르기아니(그루지야)를 손쉽게(우세승) 따돌리고 유도 사상 첫 3연패와 함께 일본 통산 100번째 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노무라는 열흘 전 오른쪽 옆구리 연골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한판 행진으로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초등학교 때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자연스럽게 도복을 입은 노무라는 중·고교 시절 놀라운 기량으로 전국대회를 휩쓸어 ‘유도 천재’로 불렸다.이후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로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체급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시드니 직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02년 말 전일본유도연맹의 ‘간곡한 요청’으로 매트에 복귀했다.지난해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약점이던 체력을 보완하며 구슬땀을 쏟아 2004파리오픈에서 우승,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했다. 주특기는 오른쪽 업어치기지만 빠른 발놀림으로 큰 기술을 허용하지 않는 게 강점. ‘작은 거인’ 다니 료코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프레드리크 조세피네(프랑스)에 절반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어 일본 여성 최초로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세계에서 가장 몸이 빠른 유도 선수로 평가받던 다니는 1993년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6연패의 신화를 창조했고,92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 이후 기록적인 8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북한의 계순희에게 무참히 무너져 한때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절치부심한 그는 시드니에서 건재를 과시한 데 이어 아테네 금메달로 무적임을 입증했다.지난해 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강타자 다니 요시모토(30)와 결혼하면서 남편의 성을 따랐다. window2@seoul.co.kr
  • [2004 아테네 올림픽 팡파르] 14일은 골드데이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아테네 첫 금메달 우리가 캔다.’아테네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는 14일은 한국에도 첫 골드 데이가 될 전망이다.한국은 이날 사격과 유도에서 8년 만의 ‘톱10’ 복귀를 위한 금 사냥에 나선다.첫 테이프를 끊는 주자는 서선화(22) 조은영(32·이상 울진군청) 두 여사수.오후 5시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사격 여신’ 등극을 노린다. 여자 공기소총은 전통적인 메달밭.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여갑순이 한국선수단 첫 금을 쏘아올렸다.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사격 요정’ 강초현이 마지막 한 발을 실수해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첫 금 ‘0순위’는 에이스 서선화.2002시드니월드컵에서 400점 만점을 쏘며 공인 세계기록을 작성했다.지난해 실업단대회와 지난 3월 2차 대표선발전에서도 다시 만점을 쏘았다.2000시드니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7위에 그친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조은영은 ‘돌아온 명사수’.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50m 소총 복사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다.대표 1·2차 선발전에서 거푸 만점을 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이 종목에서는 ‘환갑’인 30대에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금과녁 명중에 실패할 경우,7시간 정도 뒤에 남자 유도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가 ‘금빛 한판’에 도전한다. 남자 60㎏급에 출격하는 최민호의 숙적은 일본의 ‘자존심’ 노무라 다다히로(29).96애틀랜타·2000시드니대회를 제패한 노무라는 유도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국제유도연맹(IJF)도 두 선수의 대결을 최고 ‘빅카드’로 꼽는다. 노무라가 먼저 100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주인공이 된다면 그 상대는 최민호.일본 언론도 이를 의식한 듯 한국선수단의 아테네 입성 이후 줄곧 최민호에 대한 기사를 실어 왔다.12일에도 일본 기자들은 마지막 연습에 나선 최민호에게 집요한 질문 공세를 폈다.줄곧 입을 굳게 다문 최민호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날렸다.“노무라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내가 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window2@seoul.co.kr
  • [마니아]10월 3일 100회 달성예정 전명환·소병선씨

    [마니아]10월 3일 100회 달성예정 전명환·소병선씨

    ‘100회 마라톤 클럽’ 회원인 서울시 전명환(57) 의원과 부천시 성모치과 소병선(52) 원장은 10월3일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그날 열리는 ‘제2회 하이서울한강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의 꿈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전씨는 현재 97회를 완주했고 소씨는 95회를 완주한 상태다.두 사람 모두 8∼9월에 있을 대회에서 99회까지 완주한 뒤 10월3일 대회 때 대망의 기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추어 마라톤의 산 증인 전명환씨 전씨가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은 지난 1986년 동아마라톤 대회다.기록은 3시간18분. 당시만 해도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인이 대회에 참가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나이 제한에 걸린 전씨는 결국 동생 이름으로 참가하는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42.195㎞ 풀코스를 달렸다. 이후 전씨는 ‘1세대 마라토너의 간판’으로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산실인 ‘서울마라톤클럽’(1997년)과 ‘100회 마라톤클럽’(1999년)의 산파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전씨는 “시의원으로서 서울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은 꿈 이루기 위한 수단” 소병선씨 치과의사인 소병선씨는 대학시절 보디빌딩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의 소유자다.의사보다는 운동선수 같은 풍모를 보이는 소씨는 지난 1998년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12분 기록으로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기록엔 연연하지 않습니다.기록단축에 치중하다가는 무릎 연골 등이 상할 수도 있거든요.그렇게 되면 나이 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소씨는 마라톤을 포함해 지금 하는 모든 활동이 60세 이후에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꿈은 세계일주,울트라마라톤(고비사막 마라톤·사하라사막 마라톤 등) 완주 등이다. 마라톤 풀코스 첫 완주 이후 일요일에 열린 모든 대회에 ‘개근’했다는 소씨는 오는 10월3일 일요일 100번째 ‘출근 도장’을 찍을 생각에 가슴이 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속도휴게소 ‘8월은 이벤트 달’

    한국도로공사 중부지역본부는 하계휴가철을 맞아 8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서 휴가객들을 위한 푸짐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는 이용객들에게 세면용품을 증정하며 죽전휴게소는 전통 도자기 문화축제와 함께 도자기 증정행사도 갖는다.기흥휴게소는 화가를 초빙해 초상화 그려주기 행사를 하며 안성(상)휴게소와 이천(하)휴게소,문막(상)휴게소에서는 무료 가훈 써주기와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안성(하)휴게소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음악회,동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는 야외음악회,용인(상·하)휴게소는 미아용 팔찌와 목걸이 증정 및 100번째 프러포즈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밖에 여주(상)휴게소는 기념촬영 및 부채나누어 주기,여주(하)휴게소는 보물찾기 등 깜짝 이벤트와 주부 현악단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日 호세이大 국제문화학부 다카야나기 교수 본사 방문

    “서울신문의 100년 역사는 한국 근대 100년을 꿰뚫는 영광과 오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한국근현대사와 재일(在日)조선인 역사를 연구하는 저에겐 더없이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1904년 7월18일 창간된 이래 지난 18일 100번째 생일을 맞은 대한매일신보의 후신(後身) 서울신문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 호세이(法政)대학 국제문화학부 다카야나기 도시오(高柳俊男·49) 교수가 29일 서울신문 100년사 편찬위원회를 방문했다. ‘항일언론사의 전설(傳說)’ 대한매일신보 영인본을 대학도서관에서 뒤지며 읽었다는 그는 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계승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는 지난 8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보고 물어물어 찾아온 것이다. 그는 “대한매일신보의 핏줄을 이어받은 서울신문의 역사는 한국근대사의 굴곡을 상징하므로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배우는 일본 대학생들에게 서울신문 100년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나름대로 연구해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연구기간(안식년)을 맞아 9월 말까지 머물 예정인 그의 한국,한국사,한국인에 대한 천착은 지독한 구석이 있다.한국과 일본의 젊은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한·일민족문제학회’의 멤버인 탓도 있지만 그의 관심사는 대한매일신보 이외에도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친일파 단죄문제 등 광범위하다. 한국에서 배우지 않았음에도 그의 한국어 실력은 어지간한 사람은 일본인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능숙하다.일본에서 발행되던 계간지 ‘삼천리’의 영향을 받아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된 그는 스터디그룹을 통해 한국말을 배우면서 국영 NHK TV가 한글강좌를 개설하도록 압력을 가해 관철시킨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신문이 100년사를 발간하면서 ‘영광의 역사’인 대한매일신보는 물론 ’오욕의 역사’인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역사도 함께 다룬 것을 뜻있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한국진출 5년만에 100호점 연 스타벅스 오린 스미스 사장

    “바쁜 현대인들에게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제공한 것이 우리의 성공 비결입니다.” 한국 진출 5년 만에 100번째 점포를 연 스타벅스의 오린 스미스 사장이 27일 이날 개장한 이태원 100호점을 찾았다. 스미스 사장은 “한국의 스타벅스는 2년 만에 흑자를 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데다 아름다운 매장을 건설하여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의 표준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 매장이 45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는 14년뒤 한국에 100호점을 여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세계 36개국에서 80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그는 폭발적인 매장 확대 비결로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를 찾는 것을 일상의 경험으로 정착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상의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올해도 20%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했다.스타벅스 코리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550억원에 이어 700억원이다. 또 반미감정과 매출의 상관관계에 대해 “반미감정은 대통령에 대한 것으로 스타벅스에 대한 반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스미스 사장과 함께 100호점 개장식에 참석한 장성규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대표는 “커피가격 인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