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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누가 맨먼저 볼까? 최강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누가 맨먼저 볼까? 최강 우주망원경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훨씬 더 먼 우주를 내다볼 수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발사 20개월을 앞두고, 과연 누가 최초로 이 망원경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월 서서히 관심이 고조되어가고 있는 망원경 운용 시간표를 발표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일종의 적외선 우주 관측소로, NASA가 90억 달러를 투입해 2018년 10월에 우주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지구로부터 160만km 떨어진 우주공간에 한 번 자리잡고 나면 그후 5년 동안 NASA의 엔지니어들은 4기의 과학장비 작동과 망원경 운용을 위한 미션에 들어가게 된다. 행성 과학자들과 우주학자들은 다 같이 이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열망하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웹의 관측보증시간(GTO)을 따내기 위해 저마다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된다. 지난달 6일 NASA는 과학자들에게 GTO 신청을 하라고 발표했다. 이에 곁들여 관리자가 임의로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우선 사용권에 대해 2차 예약을 받기로 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작동을 시작하면 1년에 8776시간 가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중 10% 시간은 관리자의 임의 사용에 할당되고, 나머지는 다른 과학 프로젝트와 일반 관측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주경의 지름이 6.5m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망원경에 비해 100배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망원경 장비들을 충분히 차갑게 유지할 수만 있다면 가장 희미한 적외선까지 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망원경은 태양빛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된 정구장 크기의 차폐막으로 보호되고 있다. 최초의 가동 개시는 2019년 4월로 잡혀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LG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 ‘세계 4위’ 年 400t 양산체제 구축

    LG화학,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 ‘세계 4위’ 年 400t 양산체제 구축

    LG화학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본격 생산한다. LG화학은 250억원을 들여 여수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공장을 구축하고 이달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은 단일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생산력 면에서도 중국 SUSN 시노텍(600t)과 미국 C나노(500t), 일본 쇼와 덴코(500t)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등으로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19년에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16년 824t에서 2020년 1335t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뤄진 육각형들이 그물처럼 연결돼 관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물질로, 구리와 전기 전도율이 같고, 열전도율은 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 또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반도체부터 2차전지,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소재까지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 북극곰 성별 바뀐다…왜?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 북극곰 성별 바뀐다…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일명 ‘팝스’(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북극곰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에 서식하는 북극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위험은 북극곰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란 독성이 강해서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을 뜻한다.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산업생산 공정 및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한다. 산업용 화학물질과 다이옥신 등이 주요 물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스톡홀름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이 채택돼 2004년 발효됐으나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서는 위자웅동체(외부생식기는 양성을 갖추고 내부 생식기는 어느 한 쪽만 갖춘 생물) 북극곰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것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 교란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바람을 타고 대륙 하나를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전파성 또한 강하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든 먹이를 먹은 어미가 새끼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새끼가 유기오염물질에 중독될 가능성은 1000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북극곰도 이러한 독극물에 중독될 위험성이 안전 기준보다 100배 높았다. 북극곰은 플랑크톤과 생선, 바다표범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위험 역시 가장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발바르제도 및 알래스카 북극곰을 대상으로 했으며, 러시아 영토 내 북극곰은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독성학회지’(journal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환경부장 “내 탓이오”…스모그 비난 여론 달래기에 노심초사

    中 환경부장 “내 탓이오”…스모그 비난 여론 달래기에 노심초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수도권과 동북부를 뒤덮은 짙은 스모그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심해지자 중국 정부가 직접 “내 탓이다. 죽을 죄를 졌다”고 나섰다. 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천진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모그가 장기화하면서 생산활동 차질은 물론 인민의 일상생활을 힘들게 했다”며 “죄책감을 느낀다, 나를 비난해달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를 포함한 20개 도시의 스모그 대응을 평가한 결과 경보발령 이후 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지방정부의 스모그 대응조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환경문제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구체적이고 더 엄격하며 효율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대리시장도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2급) 경보가 9일째 계속된 지난 7일 오후 긴급좌담회를 열고 “하늘이 돕지 않으면 사람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하늘을 쳐다보는 일이었다”며 그동안의 고민을 토로했다. 중국의 수도권과 동북부를 뒤덮은 스모그는 8일 북쪽에서 내려온 찬바람의 영향으로 9일 만에 약화됐으며, 베이징은 지난달 30일 이후 212시간 만에 오렌지색 경보를 해제했다. 중국은 지난 9일간 60여 개 도시에서 스모그 경보를 발령한 이후 공장 및 건설현장 조업 중단 등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었고 차량운행 제한과 학교 휴업,고속도로 폐쇄 및 항공기 이착륙 취소 등 조치가 잇따랐다. 또 베이징 교육 당국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이 스모그가 사스(SAS·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100배 이상 심각한데도 정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는 등 스모그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독성 오염물질, 북극곰 성별까지 바꾼다 (연구)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일명 ‘팝스’(POPs·Persistent Organic Pollutant)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북극곰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에 서식하는 북극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위험은 북극곰의 주 먹이인 바다표범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란 독성이 강해서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을 뜻한다.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 산업생산 공정 및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한다. 산업용 화학물질과 다이옥신 등이 주요 물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스톡홀름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이 채택돼 2004년 발효됐으나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서는 위자웅동체(외부생식기는 양성을 갖추고 내부 생식기는 어느 한 쪽만 갖춘 생물) 북극곰 두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것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 교란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바람을 타고 대륙 하나를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전파성 또한 강하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든 먹이를 먹은 어미가 새끼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새끼가 유기오염물질에 중독될 가능성은 1000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체 북극곰도 이러한 독극물에 중독될 위험성이 안전 기준보다 100배 높았다. 북극곰은 플랑크톤과 생선, 바다표범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에 있는 만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체내 축적위험 역시 가장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스발바르제도 및 알래스카 북극곰을 대상으로 했으며, 러시아 영토 내 북극곰은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을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환경독성학회지’(journal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의 장미꽃…강력 에너지 뿜는 은하 포착

    [아하! 우주] 우주의 장미꽃…강력 에너지 뿜는 은하 포착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 이 망원경으로부터 새롭게 강력한 마이크로파를 방출하는 메가메이저 은하(IRAS 16399-0937)의 모습이 지구로 전달됐다. 메가메이저는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은하의 과정으로, 이번 경우에는 강력한 마이크로파를 내뿜고 있으며 그 밝기는 은하에서 발견되는 일반 메이저 현상의 1억 배에 달한다. 또한 이번 은하는 허블의 첨단관측 카메라(ACS)와 근적외선 카메라 및 다중분광기(NICMOS)로 관측한 것으로, 우리 지구에서 약 3억7000만 광년 거리에 있으며 두 은하핵에 의해 형성돼 있다. 두 은하핵은 북쪽에 있는 것이 ‘IRAS-16399N’, 남쪽에 있는 것은 ‘IRAS-16399S’로 명명돼 있다. 남쪽에 있는 ‘IRAS-16399S’에서는 빠른 속도로 별이 탄생하고 있으며 북쪽에 있는 ‘IRAS-16399N’에는 태양 질량의 100배에 달하는 블랙홀이 존재한다고 한다. 두 은하핵은 1만1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주위의 가스와 먼지의 영향으로 마치 장미꽃 봉오리와 같이 아름다운 천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6월 운영 기간을 5년 더 연장한다는 발표로 오는 2021년 6월까지 임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허블의 후임인 차세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2018년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므로, 몇 년간은 함께 공동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ESA/Hubble &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해병대vs로마군단…맞붙는다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해병대vs로마군단…맞붙는다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고, 흘러간 시대마다 그 시대를 지배했던 최강의 군대가 있었다. 지중해 일대를 석권했던 로마제국군이나,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던 칭기즈칸의 몽골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했던 대영제국 해군이나 오늘날의 미군이 바로 그 최강의 군대들이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하여 각자 그 시대를 호령했던 최강의 군대끼리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상상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최첨단 무기를 갖춘 현대의 군대가 모종의 사고로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군대나 악의 무리와 싸운다는 설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 중 일부는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 미국 헐리우드에서는 21세기 최강의 군대인 미 해병대와 과거 지중해를 호령했던 최강의 군대인 로마제국군이 맞붙는다는 설정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수백 명의 해병대와 창과 방패로 무장한 수만 명의 로마군이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현대 군대 vs 과거 군대 자동화기로 무장한 현대의 군대가 과거로 돌아가 창·칼로 무장한 옛날 군대와 싸운다는 설정은 국내외에서 개봉했던 여러 영화에서 등장했었다. 2005년 개봉한 '천군'에서는 MP5와 AK 소총으로 무장한 남북한 군대가 칼을 휘두르며 돌격하는 여진족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등장했고, 지난 1980년 개봉한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는 미 해군의 초대형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가 1942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신예 초음속 전투기 F-14로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 편대를 가지고 노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대 군대와 과거 군대가 맞붙는다는 설정의 영화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현대 군대가 승리한다. 화력과 전술의 차이 때문이다. 창과 칼로 무장한 군대의 병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1분에 수백 발이 발사되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소수의 군대를 이기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실제로 1893년 11월 지금의 짐바브웨 땅에서 있었던 마타벨레 전쟁(Matabele War)에서 4정의 맥심 기관총을 가진 영국군 50명은 진지를 겹겹이 포위하고 쳐들어온 5000여 명의 마타벨레족 전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적이 있었다. 100배의 병력 차이가 있었지만 영국군의 사상자는 없었고, 마타벨레족 병력은 전멸했다. 사실 자동화기나 폭탄 등으로 무장한 현대의 군대 입장에서 보자면 밀집 대형으로 줄을 맞춰 들어오는 옛날 군대는 움직이는 표적에 불과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 이전까지 대부분의 군대들은 다수의 병사들을 밀집 대형으로 묶어 전투를 벌였다. 이러한 방진(Phalanx)은 창과 칼, 화살, 화승총과 같은 무기로 싸우던 시절에는 효과적인 전술이었겠지만, 대포와 폭탄, 자동화기가 보급된 현대전에서는 한두 발의 포탄으로도 수십, 수백 명의 병력이 몰살될 수 있기 때문에 19세기 들어 자취를 감추었다. 현대 군대가 압도적인 질적 우세를 통해 과거 군대를 격파하는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묘사된다. '천군'에서는 1개 분대 병력도 채 되지 않는 남북한 장병들이 자동소총과 수류탄을 이용해 적의 대군에 맞서거나 ‘크레모아’를 이용해 수십 명의 여진족 선발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의 '전국 자위대 1549'에서는 전국시대로 돌아간 일본 자위대가 90식 전차와 코브라 공격헬기로 오다 노부나가의 군대를 몰살시키는가 하면 석유 정제시설과 탄약 제조 시설까지 만들어 놓고 미래의 역사를 바꾸는 모습도 등장한다.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대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였던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를 20세기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인 F-14 톰캣이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역사의 흐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함장의 판단에 따라 미국 항공모함이 전투를 포기하고 다시 미래로 돌아가지만, 당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했던 F-14 전투기나 A-7 공격기 등 초음속 전투기들이 그대로 일본함대를 덮쳤다면 일본 함대는 그대로 수장됐을 것이다. 이렇듯 ‘현대 군대 vs 과거 군대‘의 전투를 다룬 대부분의 영화에서 승자는 압도적인 질적 우세를 앞세운 현대 군대였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되는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의 전투를 다룬 영화의 결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 승자는? 돈 많고 스케일 큰 영화 만들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인 '롬 스위트 롬'(Rome Sweet Rome)은 원래 미국 아마추어 사학자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제임스 어윈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썼던 쓴 가상전쟁 시나리오였다. 인터넷 게시판에 연재된 이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영화제작사에서 판권을 사서 영화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의 설정은 이렇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병원정대(MEU)가 정체불명의 모래폭풍에 휩쓸려 약 20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전성기의 로마제국 군대와 맞붙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양 진영의 전력은 어느 수준일까? 미 해병대 편제상 1개의 MEU는 22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실제 전투병력은 1100여 명 수준이고, 나머지 절반은 지휘 및 지원부대와 항공대이다. 제임스 어윈의 원작에서는 이러한 지원부대까지 모두 과거로 날아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하나의 MEU는 수만 명의 로마군단도 두렵지 않은 강력한 화력을 갖게 된다. 완편된 1개 MEU에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질주가 가능한 LAV-25 장갑차 6대, 물 위에서도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AAV7A1 상륙돌격장갑차 15대 등이 편제되며, 여기에 M777 견인곡사포와 M327 EFSS 박격포 각각 6문이 화력지원 수단으로 따라 붙는다. 뿐만 아니라 MEU 항공대에는 AV-8B 해리어 II 전투공격기 8대, AH-1Z 바이퍼 공격헬기 각각 4대와 UH-1Y, MV-22B 등 다양한 항공수단이 편성된다. 미 해병대는 1개의 MEU가 추가 보급 없이 30일간 독립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물자와 탄약을 휴대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전력이 모두 동원된다면 밀집대형을 갖추고 있는 로마군단을 상대로 일방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설정은 원작과 조금 달랐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 해병원정대는 약 300여 명 남짓이고, 험비와 트럭 약간, 몇 대의 헬기만 가지고 있다. 원래 편제대로라면 있어야 할 전차와 장갑차, 화포, 장갑차 없이 싸워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해병대원들은 분당 700~950발의 자동사격이 가능한 M16A4나 M4A1 소총을 휴대하고 있고, 이보다 더 강력한 M249나 M240 기관총, 심지어 수류탄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40mm 유탄을 분당 400발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Mk.19 유탄기관총이나 박격포 등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즉, 1개 중대 병력의 화력을 총동원할 경우 약 6000여 명으로 구성되는 1개 레기온(Legion)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전력을 가진다. 또한 이들은 고기동차량인 험비나 트럭에 탑승해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전투 지역이 평지라면 화력과 기동력에서 로마군단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자면 다른 영화들처럼 미 해병대의 압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로마군단은 로마제국의 최전성기였던 기원전 23년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의 로마군단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치열했던 내전을 거쳐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1인 지배체제를 굳힌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집권 초기 약 5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병력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재정 부담을 고려해 전체 병력을 약 30만 명 수준까지 감축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병력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서아시아에 이르는 대제국이었고, 국경선의 길이만 1만km가 넘었다. 북쪽에는 강력한 게르만족, 남쪽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유목민족들이 끊임없이 로마제국을 위협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로마군단은 이탈리아 반도 밖 국경지대에 주둔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당시 황제가 즉각 동원할 수 있었던 병력은 로마 인근에 주둔하며 황제 직속의 군대로 활용되던 프라이토리아니, 즉 근위대 소속 약 9000여 명의 병력 뿐이었다. 바다 건너 브리타니아(현재의 영국)나 아프리카, 시리아 지역의 병력은 유사시 즉각 로마로 돌아오기 어려웠고, 당시 로마의 최전방 지역이자 가장 안보 위협이 심각했던 북방 게르만 접경 지역의 부대는 빼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미 해병대를 맞아 동원할 수 있는 최대 병력은 이탈리아에 있는 근위대와 스위스 일대의 1개 레기온 병력을 합쳐 1만 5000여 명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차량과 중화기로 무장한 현대의 미 해병대 300여 명과 창과 칼, 화살과 방패로 무장한 로마군단 1만 5000여 명이 평원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전투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로마군단은 필패한다. 미 해병대는 헬기를 이용해 로마군단의 위치와 규모, 진형을 하늘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공중에서 기관총 세례를 퍼부어 밀집해 있는 로마군단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로마군단은 기병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으므로 차량을 이용해 기동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미 해병대가 로마군단의 취약점인 측면이나 후방을 공격해 전열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양측의 전투가 로마 근처에서 발생했다면 미 해병대는 순식간에 로마군단을 격파하고 수도를 점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전황은 미 해병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미군은 물량으로 전쟁을 하는 군대다. 보급이 따라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전투 수행이 어려운 군대라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험비 차량은 1리터의 연료로 평균 4~6km, 험지 주행의 경우에는 1리터 당 1~2km밖에 못가는 ‘연료 먹는 괴물’이고, 분당 수백발이 나가는 자동소총도 탄약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로마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장정들을 징집해 창과 방패로 무장시켜 전장으로 보낼 수 있지만, 고립된 미 해병대가 기원전 시대의 로마 한복판에서 재보급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전투가 장기화되어 연료와 탄약이 떨어지면 백기를 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원작 시나리오에서도 고립된 미 해병대가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로마군단에 패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헐리우드가 그려내는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의 전투 양상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과 화력으로 밀어 붙이는 21세기 최강 군대와 창과 방패로 지중해를 제패했던 기원전 시대의 최강 군대,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고든 정의 TECH+] 세포 내부 1㎚까지 보는 초음파와 현미경

    [고든 정의 TECH+] 세포 내부 1㎚까지 보는 초음파와 현미경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과학의 영역에서도 어김없이 진리입니다. 갈릴레오는 자신의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고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했고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작은 상자 모양의 세포(cell)를 발견해 생물체를 이루는 기본 단위를 알아냈습니다. 이후 많은 과학자가 더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과 더 작게 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은하단에서 바이러스에 이르는 여러 가지 대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에서 더 크고 강력한 망원경과 마찬가지로 점점 작은 것을 볼 수 있는 미세 관측 기술의 개발은 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광학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 노벨화학상은 광학 현미경의 한계인 아베 한계(약 200㎚)를 극복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슈테판 헬은 형광물질과 레이저 빔을 이용한 STED라는 초미세 현미경을 개발했고 에릭 베치그와 윌리엄 머너는 약간 다른 원리의 PALM/STORM이라는 형광물질을 이용한 초고분해능 현미경을 개발했습니다. 이들 덕분에 세포 내부의 작은 소기관과 단백질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생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슈테판 헬은 STED의 개발과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슈테판 헬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젊은 과학자들은 MINFLUX (MINimal emission FLUXes)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초고해상도 현미경의 분해능을 1㎚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속도까지 100배나 빨라서 이제 과학자들은 세포 소기관과 단백질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더 쉽게 관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장균 세포 안에 있는 30S 리보솜(ribosome) 같은 매우 작은 단백질은 물론 그 내부 구조까지 관측이 가능해진 것이죠. (사진 참조) 비슷한 시기에 노팅엄 대학의 연구자들은 초미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초음파 이미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sub-optical phonon 방식의 신기술을 이용하면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세포 내부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형광물질을 이용한 기술은 세포에 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세포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신기술은 세포 손상 없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그 해상도는 기존의 STED 현미경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나노 스케일 초음파 기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은 앞으로 세포와 세포 소기관, 단백질의 기능을 더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현미경의 발견이 그랬듯이 생명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고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광장] 헌법이 죄인이다?/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헌법이 죄인이다?/박건승 논설위원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탄핵당할 이유 없다’며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낸 것은 신호탄에 불과했다. 청와대 경호실이 국정조사특위의 영내 현장 조사를 가로막고, 새누리당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도로 친박당’이 된 것은 돌격을 위한 조명탄이었을 뿐이다. 대반격의 선봉에는 ‘돌변’으로 똘똘 무장한 최순실이 섰다. “난 죄 없다.” 칼로 무 자르듯 깔끔했다. 50여일 전만 해도 “죽을죄를 졌다”던 그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은) 존재도 모른다”고 했다. 대통령 탄핵이 연좌제 금지 위배라는 청와대 측 주장은 망측하기 그지없다. 헌재 심리를 최대한 늦추려는 지침인 까닭이다. ‘피눈물 난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반전(反轉)의 복선이었던 셈이다. 100만, 200만 민심이 주말 오후 광장에 나와 그토록 목청을 높였건만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아니 더 나빠졌다. 달라진 게 있다면 어떤 세력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연극이 치밀한 각본대로 진행되면서 그동안 숨죽였던 ‘맞불’들이 헌재 앞으로 모여든다. 촛불은 촛불일 뿐 때가 되면 꺼질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광화문광장 사람들이 눈을 돌려 집으로 가면 탄핵 소추가 기각될 것이라고 믿는 세력이다. 박 대통령과 최씨는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세우려는 국민과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과 싸움을 그만둘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어 보인다. 긴박하고 날 선 이 와중에도 개헌론이 머리를 쳐드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 모양새에서 데자뷔가 겹친다. 오락실에서 고슴도치 잡기 놀이를 할 때 불쑥불쑥 솟구치는 고슴도치를 보는 듯하다. 꺼질 줄 모르는 촛불의 생명력만큼이나 모질고 끈질기다. 박 대통령은 개헌의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7년 1월 대선을 11개월 앞둔 상황에서 개헌을 제안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고 했다. 그런 대통령이 지난 10월 24일 국회 시정 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 완수’ 발언으로 정국을 뒤흔들었다. 차기 대선을 불과 14개월 남겨 놓은 시점이다. 이런 것을 두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Right Now, Wrong Then)라고 하던가? 물론 약효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발목을 잡았다. 시정 연설에 가장 반갑게 맞장구친 사람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이 정권 출범 이후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했던가. “최순실 사태보다 100배 중요한 게 개헌”이라고도 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하자고 한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개헌론을 고리로 한 ‘비(非)패권지대’의 세력화에 관심이 많다. “개헌은 개헌, 최순실은 최순실”이라고 했던 이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다. ‘선 개헌, 후 대선’ 주창론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시민 혁명기 개헌’을 부르짖는다. “개헌은 개혁이고, 호헌은 기존 체제를 수호하려는 것”으로 본다. “개헌을 이긴 호헌은 없다”는 주장도 편다. 개헌을 개혁과 수구라는 이분법으로, 그리고 전투로 몰아붙인다. 그리고 전권을 이양받은 총리가 개헌을 하자고 한다. 황교안 체제에서 개헌을 하자는 소리인지 모를 일이다. 개헌론자들에게서 눅눅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집에 불이 났는데 불 끄는 데는 관심이 없고 거기에서 밤이나 구워 먹자는 식의 그들 심사가 읽혀서일까. 박 대통령이 제왕적 통치자가 된 것은 헌법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박 대통령이 헌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맹목적 추종 세력과 감시를 게을리한 집단의 공동 책임이지 헌법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개헌은 필요하다. 패권적 정치 시스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개헌론에 조급증을 보이는 것은 최순실 국정 농단 단죄 국면에서 자칫 물타기가 될 수 있다. 이런 본질을 꿰뚫고 있으면서도 정치공학적 셈법에서 즉각 개헌을 외친다면 그것은 제 살길만 찾으려는 정략적 발로일 터다. 논점이 흐려지면 탄핵과 개헌,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있다. 개헌론은 탄핵 심판 뒤 불을 지펴도 늦지 않다.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그를 잡아 몰아내는 게 먼저이지, 대문 고치자고 나서는 게 순서일 수는 없지 않은가. ksp@seoul.co.kr
  • 열을 전기로 바꾸는 나노두께의 실리콘 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을 실처럼 얇게 뽑은 선으로 열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상식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팀은 수십 나노미터(㎚) 굵기의 실리콘 나노선으로 열을 전기로 바꾸는 반도체인 ‘열전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한 열전 소자는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피부에 부착하는 의료용 센서의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열전 소자는 소자 양 끝의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일종의 반도체로 자동차 엔진이나 배기가스, 산업현장, 체온, 태양열 등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개발된 열전 소자는 유연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전기 전도도가 낮아 전기발생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실리콘을 수십 나노미터 굵기의 실 형태로 뽑아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열전 소자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실리콘 기반 열전 소자는 반도체 개발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CMOS 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바로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실리콘선은 전기 전도 효율이 높고 구부린 상태에서도 열을 전기로 바꾸는 성능이 기존의 것보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열을 전기로 바꾸기 어렵다는 실리콘 반도체를 기반으로 고성능 유연 열전모듈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사람의 체온이나 컴퓨터의 열기 등 버려지는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 세계 어린이 2억명에게 선물…산타 썰매 속도는 초속 2272㎞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 세계 어린이 2억명에게 선물…산타 썰매 속도는 초속 2272㎞

    이번 주 토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은 12월 초부터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시냐’를 시작으로 갖가지 산타클로스에 대한 질문공세로 부모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 하는지는 어른인 저도 궁금합니다. 이런 궁금증은 과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래리 실버버그 교수는 산타클로스의 선물 배달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타공인 ‘산타클로스 수학’ 전문가입니다. 실버버그 교수 연구팀은 2000년대 중반 산타클로스의 선물 배달과 관련한 궁금증을 수학적으로 풀어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8시간 동안 7500만 가구 선물 배달 그에 따르면 산타클로스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준다고 가정할 때 선물을 받을 어린이는 약 2억명이라고 합니다. 5억 1800㎢의 공간에, 한 가정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가 방문해야 할 가구는 평균 간격이 2.67㎞인 7500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동거리는 약 1억 9634만㎞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 연구팀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배달하기 최적의 시간은 아이들이 잠든 뒤 깨기 직전까지인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라고 봤습니다. 이런 수치를 넣으면 산타클로스는 시속 818만 300㎞, 초속으로는 2272㎞ 속도로 썰매를 끌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 속도는 비행속도만 계산한 것이고 산타클로스가 썰매에서 내려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내려놓는 시간은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선물을 주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이동속도는 더 빨라져야 할 것이고 한 집을 방문하는 시간은 거의 마이크로초 정도가 될 것입니다. 눈 깜짝할 시간이니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못 보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문제는 음속의 100배를 훌쩍 넘는 이런 속도로 이동할 경우 발생하느 ‘소닉붐’입니다. 소닉붐은 비행장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수백배에 달하는 굉음인데, 산타클로스가 초속 수천㎞로 달리려면 소닉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전 세계는 엄청난 소리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다가 자칫 난청을 겪지 않을까 살짝 걱정까지 됩니다. ●선물 배달에 요정들 도움 받을 수도 실버버그 교수팀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까지 내놨습니다. 각종 애니메이션에 나온 것처럼 산타클로스가 산타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아 배달지역을 분담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만 내더라도 충분히 제시간에 배달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정들이 많을수록 산타 선물은 좀더 편하게 배달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아이들이 자꾸 산타할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찾아보세요. 1955년부터 61년째 군사위성과 지상레이더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임명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국내에서는 각종 아동학대 소식에 나라 밖에서는 전쟁터 속 비참한 아이들 소식이 유독 많이 들려왔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지 않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평화의 선물을 가져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 세계 어린이 2억명에게 선물…산타 썰매 속도는 초속 2272㎞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전 세계 어린이 2억명에게 선물…산타 썰매 속도는 초속 2272㎞

    이번 주 토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은 12월 초부터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시냐’를 시작으로 갖가지 산타클로스에 대한 질문공세로 부모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여야 하는지는 어른인 저도 궁금합니다. 이런 궁금증은 과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래리 실버버그 교수는 산타클로스의 선물 배달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타공인 ‘산타클로스 수학’ 전문가입니다. 실버버그 교수 연구팀은 2000년대 중반 산타클로스의 선물 배달과 관련한 궁금증을 수학적으로 풀어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8시간 동안 7500만 가구 선물 배달 그에 따르면 산타클로스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준다고 가정할 때 선물을 받을 어린이는 약 2억명이라고 합니다. 5억 1800㎢의 공간에, 한 가정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가 방문해야 할 가구는 평균 간격이 2.67㎞인 7500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동거리는 약 1억 9634만㎞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 연구팀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배달하기 최적의 시간은 아이들이 잠든 뒤 깨기 직전까지인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라고 봤습니다. 이런 수치를 넣으면 산타클로스는 시속 818만 300㎞, 초속으로는 2272㎞ 속도로 썰매를 끌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 속도는 비행속도만 계산한 것이고 산타클로스가 썰매에서 내려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내려놓는 시간은 전혀 감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선물을 주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이동속도는 더 빨라져야 할 것이고 한 집을 방문하는 시간은 거의 마이크로초 정도가 될 것입니다. 눈 깜짝할 시간이니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못 보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문제는 음속의 100배를 훌쩍 넘는 이런 속도로 이동할 경우 발생하느 ‘소닉붐’입니다. 소닉붐은 비행장 옆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수백배에 달하는 굉음인데, 산타클로스가 초속 수천㎞로 달리려면 소닉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전 세계는 엄청난 소리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다가 자칫 난청을 겪지 않을까 살짝 걱정까지 됩니다. ●선물 배달에 요정들 도움 받을 수도 실버버그 교수팀은 이런 문제의 해결책까지 내놨습니다. 각종 애니메이션에 나온 것처럼 산타클로스가 산타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아 배달지역을 분담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만 내더라도 충분히 제시간에 배달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정들이 많을수록 산타 선물은 좀더 편하게 배달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아이들이 자꾸 산타할아버지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찾아보세요. 1955년부터 61년째 군사위성과 지상레이더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노라드 사령관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임명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국내에서는 각종 아동학대 소식에 나라 밖에서는 전쟁터 속 비참한 아이들 소식이 유독 많이 들려왔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지 않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평화의 선물을 가져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mondy@seoul.co.kr
  • 허블 망원경에 찍힌 ‘괴물 UFO’…정체는?

    허블 망원경에 찍힌 ‘괴물 UFO’…정체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에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보이는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15일(현지시간) “외계인 추적자들은 오리온 성운을 통과하는 엄청난 크기의 UFO를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UFOmni2012에 공개된 이 영상은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한 오리온 성운 사진을 보여준다. 성운 안에는 좀 더 딱딱해 보이는 이상한 어두운 물체가 보이는데 일부 외계인 추적자들은 이를 ‘시가형 UFO’라고 묘사했다. UFO사이팅스데일리닷컴의 편집자 스콧 워닝은 이 발견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UFO는 유튜브의 UFOmni2012에 의해 보고됐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보고한 UFO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정확히 얼마나 크냐면 그 길이는 지구의 10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추종자 중 한 명은 이 블로그에 “거대하다. 그 밑에 흰색의 무언가를 봐라. Ufomni2012은 항상 좋은 것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아마추어 천문학자이자 천체촬영사진사인 트로이 네일러는 “나 역시 그와 똑같은 물체를 촬영했었다”면서 “정말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ProtoX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사용자가 “난 그들이 와서 지구를 구해주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이번 경우에 이들 추적자가 너무 빨리 흥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 역시 재빨리 이 물체가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토미라는 이름의 한 사용자는 유튜브에 “그것은 단지 별을 형성하고 있는 먼지로 이뤄진 두꺼운 구름일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오라사닌이라는 사용자는 “이것은 다큐멘터리에서 100번 봤던 형성 중인 항성계다”고 덧붙였다. 또 브라이언 앤드루는 이 사진 속 물체는 이미 15년 전에 그 정체가 무엇인지 설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UFO사이팅스데일리닷컴에 “그것은 원시행성계 원반이다. 이 사진은 2001년 촬영된 것”이라면서 “그것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책 ‘허블: 이미징 스페이스 앤드 타임’(Hubble: imaging space and time·2008년 출판) 180쪽의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원시행성계 원반은 새롭게 형성된 젊은 별을 둘러싼 짙은 가스와 먼지가 회전하는 환성 원반을 말한다. 즉 이번 화제 속 UFO는 단지 하나의 천문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은 대부분이 자기가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진=UFOvni2012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통주 개발 위해 시음하느라 매일 술 마셔

    전통주 개발 위해 시음하느라 매일 술 마셔

    농가 애로 줄이려 항상 현장에 곤충으로 소득창출 지원도 12명 달인 이야기 엮은 책 출간 “평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을 마실 수밖에 없지 뭐예요. 술 전문지에 7년째 글을 쓰고 있으니 가히 술꾼인 셈이죠.”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 공동 주최로 선정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지역경제 분야에서 올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대형(40) 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13일 이렇게 운을 뗐다. 이씨는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와인과 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술을 지속적으로 시음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하지만 새로운 전통주를 개발한다는 긍지와 자부심, 즐거움으로 버틴다”고 밝혔다. 그를 비롯해 올해 지방행정의 달인 12명은 ‘달인학 개론’(북드림 펴냄)을 출간했다. 허윤선(38·여) 충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도 책에서 “선배 공무원들과 함께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줄이는 길을 고민하던 2005년 당시 초임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며 “연구실이나 사무실에선 정답을 찾을 수 없고, 도움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현장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지역경제 분야 달인에 이름을 올린 노치원(49) 경남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내 이름을 삼행시로 지은 ‘노력에 노력을 더하고, 치열한 경쟁력을 통해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며 “미래 신약·음식의 보물창고인 곤충을 소득 창출 부문으로 활성화한 보람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곤충은 면역기능을 가진 항체를 몸속에서 만들지 못해 생존을 위해선 사람의 100배나 되는 병원균 감지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첨단생명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보건위생 부문 양호철(51)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하라는 혁신의 원칙을 실천한 본보기로 평가됐다. 그는 “신안군과 영광군을 주축으로 전국 천일염의 85% 이상을 전남에서 생산한다는 데 주목했다”며 “미네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다른 나라의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적었다. 환경산림 부문 송희봉(52·환경연구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35조를 되새겨야 한다”며 “금호강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철로 주변 방음벽·방음림 설치 등 결실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사람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3.0 분야에서 수상한 손명희(50·여·행정 6급) 광주시 참여혁신단 주무관은 “달인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자 잘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살짝 얹은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협업’이란 게 글자 그대로 상대방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을공동체 종합계획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한 기업, 법원, 교육청, 교육기관 등에 고마움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같은 분야의 장진영(39) 전북도 소방본부 소방위는 “어릴 적 ‘분노의 역류’란 영화를 보고 타인을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이란 직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근무 여건 탓에 후회도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늘 처음처럼’이란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달인학 개론’은 전국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발행처 . 1만 1000원. 문의 (02)2000-9756 서울신문사 사업단 문화사업부
  • 무인자율주행차 두뇌 고성능 CPU 국내서 개발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자율주행차는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전자제품’이라고 불린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자동차 외부와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과 센서에 모인 각종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CT소재부품연구소 연구진은 1W(와트) 정도의 낮은 전력으로 무인자율차의 기능을 통합 실행할 수 있는 기가헤르츠급 자동차 전용 CPU ‘알데바란’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쿼드코어’ 구조·에너지 효율 높아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극초단파를 이용한 레이더, 근적외선을 이용한 라이다, 초음파 등 각종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를 분석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는 CPU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CPU는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알데바란은 빠른 정보처리를 위해 4개의 프로세서가 동시에 동작되는 ‘쿼드코어’ 구조를 갖고 있다.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7㎜, 8㎜로 이를 활용해 차량제어장치 기판을 만들어도 크기가 10㎝ 내외라 자동차 내부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또 알데바란은 세계 최초로 차량 내 전자장치가 고장났을 때 스스로 확인해 해결할 수 있는 안전성 점검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의 전자장치에 오류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차량급발진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스로 고장 해결… 급발진 등 막아 기존에 나와 있는 외국산 프로세서는 수백 W의 전력을 소모하지만 알데바란은 프로세서 1개당 0.24W 정도만 소비해 프로세서 4개가 모두 작동해도 전력 소모량은 1W 이하다. 동급 외산 프로세서에 비해 100배 정도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갖고도 무인자율차의 복잡한 전자 시스템을 통제 작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ETRI는 이번 기술을 국내 기업 5곳에 이전해 이르면 내년 말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권영수 프로세서연구실장은 “알데바란은 무인차 전용으로 개발된 CPU지만 로봇을 비롯해 컴퓨터 기능을 장착한 각종 전자제품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번에 개발한 칩에 신경망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을 추가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야 잠룡, 대선시기 등 복잡한 속내

    여야 잠룡, 대선시기 등 복잡한 속내

    문재인 ‘빠를수록 좋아’… 안철수 ‘5~6월’ 오세훈·유승민·김문수 ‘4월 퇴진·6월 대선’ 무게 ‘단체장’ 안희정·박원순·남경필·원희룡 입장 유보 복잡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대통령 탄핵 정국’ 아래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자들도 정치적 셈이 분주한 모습이다. 선호하는 조기 대선 시기와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도 주자별로 ‘동상이몽’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주자 모두가 동의하는 ‘게임의 룰’이 과연 정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1일 대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르면 되고 필요하면 국민의 공론에 맡기면 된다”고 밝혔다.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는 ‘탄핵 시계’에 따르겠다는 의미다. 대선 시점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가운데 같은 당 추미애 대표의 ‘1월 말 퇴진’ 제안에 문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돼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대선일이 빠르면 빠를수록 문 전 대표가 유리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촛불 정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선거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더 필요하지만 국정 농단 사태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려면 시기가 너무 지체돼서도 안 된다는 인식으로 읽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늦어도 6월까지는 대선이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제3지대 세력화를 위해선 대선이 늦어질수록 유리하지만 국민들에게 누적되는 ‘최순실 피로감’도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무소속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진행하되,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개편한 뒤 대선을 치러야 새로운 대한민국호(號)를 진수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현직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누구도 대선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현직 단체장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 시·도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당론에 따라 ‘4월 퇴진 6월 대선’에 무게를 뒀다. 오 전 시장은 야당의 ‘3월 대선론’에 대해 “대통령을 잘못 뽑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문 전 대표 측이) 대선 후보 검증 절차를 뛰어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선 일정, 국민 분노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6월 말 대선이 절충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여부에 대해 오 전 시장은 “탄핵안이 가결되면 주자들은 대선을 언제 치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선을 준비해야 해 불확실성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퇴진 시점에 대한 여야 협상이 불발되면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전 개헌 논의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이 대통령 퇴진 시점도 합의 못 하는데 이보다 100배는 더 어려운 개헌에 합의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부고속도 지하화 서초구, 해법 낸다

    경부고속도 지하화 서초구, 해법 낸다

    서울 서초구가 ‘양재~한남 구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에 자체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오는 7~8일 이틀간 남산 한옥마을 내 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양재IC~한남IC 구간 입체화 계획의 논의를 위해 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콘퍼런스에서는 런던대 피터 와인 리즈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즈 교수는 런던 도시 리모델링 등을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의 전환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한 사전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은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다. 구가 이번 행사를 여는 것은 1970년 서울~부산 전 구간 개통과 함께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경부고속도로가 46년이 지난 현재 교통량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 심각한 교통 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의 서울 진입도로 양재IC~한남IC 6.4㎞ 구간의 경우 만성정체로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상실한 것은 물론 먼지·소음 등 환경문제, 동서 지역 간 단절 등 골칫거리라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풀기 위해 서초구는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양재R&D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장기종합발전계획인 ‘나비플랜’ 프로젝트다. 지하화로 생기는 20만평의 지상 공간은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는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발주한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구조개편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잇단 학술대회를 열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경부고속도 지하화 결정권을 쥔 서울시는 현재 막대한 사업비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초구는 “서울시를 넘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사업을 통해 나오는 이익(공공기여)은 서울시 전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로 뚫리면 강북에서 수도권, 지방으로 이동하기 훨씬 수월해져 강북주민,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경부고속도로를 한강과 양재, 판교 지역을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 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n&Out] 방송 콘텐츠 시장 상생 방안 시급하다/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In&Out] 방송 콘텐츠 시장 상생 방안 시급하다/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겨울연가’에서부터 ‘태양의 후예’에 이르기까지 국내 드라마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필두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문화 콘텐츠 수출 산업 효자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문화 콘텐츠 수출 산업의 중심에는 450여개의 독립외주제작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프로그램을 창작한 제작사의 저작권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방송이나 프로그램이 해외에 판매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제작사에는 거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작사들에게는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창의 산업으로 자리잡은 영국 지상파의 외주비율은 50%에 달한다. 영국은 2003년 커뮤니케이션 법을 도입해 독립제작사에 저작권이 있음을 법으로 명시하고 표준제작비 제도를 공고히 했다. 안정된 기반 아래 영국 외주제작사들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는 영국 콘텐츠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4년 기준 한국 독립외주제작사들의 매출액은 1조 517억원 규모에 이른 반면 저작권을 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영국은 2013년 기준 5조 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보다 4배 많은 매출액으로 수출액은 무려 100배가 증가하며 영국 문화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어 냈다. 한국은 영국에 비해 지상파 방송사 중심 사고가 우세하다. 지상파 방송사에 공공서비스 명목으로 독과점적 혜택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요구하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공영 방송의 위상, 국민 방송의 이미지, 저널리즘의 기능 등이 콘텐츠 산업적 요소보다 사회적으로 우선시되는 사회적 환경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일방적인 지상파 방송사 중심의 사고는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외주제작사들의 환경은 도무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KBS와 CJ E&M의 든든한 채널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몬스터유니온’,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거대 외주제작사들이 설립되며 대다수의 독립외주제작사들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다매체·다채널 시대가 도래하며 제한된 광고 시장에서 수입을 올리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런 방송사들이 가지는 경쟁의 부담과 고충은 독립외주제작사들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이어진 방송사 중심의 철저한 갑을 관계와 저작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불공정 거래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릇 방송사와 외주제작사들은 함께 상생해야 하는 관계에 있다. 결국 정부 차원의 확실한 개선책 없이는 한국 방송 콘텐츠 산업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국 방송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법적·제도적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외주생태계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업자, 외주제작사, 대형특수 관계자 제작사, 개인 창작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적정하고 합리적인 제작비 책정과 특수관계사 외주 비율 폐지에 따른 외주인정제의 재정비, 법적인 보호를 받는 표준 계약서의 사용 등을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 다이아몬드에 데이터 저장…영구보존 가능(연구)

    다이아몬드에 데이터 저장…영구보존 가능(연구)

    ‘영원한 사랑’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다이아몬드가 기존의 그 어떤 장비보다 더 오래도록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됐다.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의 탄소 구조에 질소 원자가 들어가 탄소 원자를 대체할 때 생기는 ‘질소공동센터’에 데이터를 부호화하고 이를 읽어들이는 실험을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가 데이터를 읽을 때 0과 1을 사용하는데, 다이아몬드는 0과 1 대신 빛의 유무로 데이터의 존재를 확인한다. 질소공동센터에 데이터를 ‘삽입’하는 역할은 레이저가 맡는다. DVD나 하드드라이브 등 정보를 저장하는 기기들은 정보 저장 및 삭제를 반복할 경우 특정 부품이 마모돼 데이터가 불시에 삭제되거나 아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게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의 경우 마모 등의 훼손이 거의 없이 불변하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는 내부가 여러 층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저장 용량이 높아진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연구진은 다이아몬드가 현재 시판 중인 고용량 DVD의 100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다이아몬드에 데이터를 영구 저장하는 기술이 실용화되는 데에는 약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교적 값이 싼 인조 다이아몬드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 기기로서 우선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개념 데이터 저장기기의 개발은 다이아몬드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스위스취리히공과대학 연구진은 생명체의 DNA를 이용할 경우 2000년 동안이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하드드라이브 같은 컴퓨터 기기는 ‘0’과 ‘1’로 이뤄진 이진법코드를 사용한다. DNA 저장은 4가지 형태의 DNA염기를 ‘0’과 ‘1’로 바꾸는 방식을 이용한다”면서 “DNA는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세시대 당시 숨진 사람의 유골에서 추출한 DNA에는 수백 년이 흐른 뒤에도 파괴되지 않은 유골 주인의 ‘정보’가 기록돼 있고, 이같은 성질을 토대로 특정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계 최대 ‘활화산 천국’…위성 ‘이오’ 포착

    [우주를 보다] 태양계 최대 ‘활화산 천국’…위성 ‘이오’ 포착

    태양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은 목성의 달 ‘이오’(Io)의 화산활동을 2년 이상 관찰한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Keck II와 제미니 노스 망원경으로 관측한 이오는 한 마디로 '유황불 지옥'이다. 목성의 수많은 위성 중 세 번째로 큰 이오는 지구 지름이 4분의 1 크기다. 그러나 이오는 지구보다 약 100배 이상의 마그마를 가지고 있어 태양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이유는 공전주기가 42시간에 불과할 만큼 목성과 바짝 붙어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목성과 주위 위성의 중력으로 인해 이오 내부에서 열이 발생해서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것. 캐서린 데 클리어 연구원은 "이오에는 활화산이 수백 여개 존재한다"면서 "이중 수년 동안 가장 강력하게 활동한 화산 50개를 2년 여 동안 추적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오의 화산 폭발 모습은 지구와는 다르다. 이오의 중력이 낮고 대기가 없어 화산폭발로 인한 분출물이 무려 수백km 높이까지 치솟기 때문. 이 현상 덕분에 연구팀은 약 5억 9000만 km 떨어진 곳에서 이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다. 클리어 연구원은 "화산폭발의 열기와 용암의 흐름을 관측해 전체 폭발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오의 화산 활동은 지구의 초기 모습을 추측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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