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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대형LCD생산 1억대 돌파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자로 10인치 이상 대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 누계가 1억대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91년 연구개발 수준으로 LCD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누계 10만대를 돌파한 뒤 97년 100만대,99년 500만대,2000년 1000만대,2003년 5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2년만에 1억대 ‘고지’를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기판 사이즈도 1라인 ‘370×470㎜’에서 7-1라인 ‘1870×2200㎜’로 24배나 커졌다. 지난 97년 10월 30인치가 개발된 뒤 2001년 40인치,2002년 46인치,2003년 57인치에 이어 올 3월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82인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보다 6개월가량 뒤인 95년 8월 LCD 생산에 돌입한 LG필립스LCD도 현재 대형 부문 누계 9500만대를 기록, 다음달쯤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BS ‘열린음악회’ 새달 8일 금강산 개최

    KBS의 간판격 음악프로그램 ‘열린 음악회’가 다음달 8일 금강산을 찾는다. 이번 무대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및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KBS는 구체적인 장소 물색을 위해 30일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남측에서는 트로트 가수 현철과 최진희, 국악인 김영임, 신세대 가수 마야 등의 출연이 확정됐으며 가수 이미자씨 등 추가 출연자를 섭외 중이다. 북측에서는 가무단, 인기 가수 등이 나온다. 이들은 해방 이전 고향 노래와 응원 메들리를 함께 부르며 남북 어린이 합창단도 동요를 합창한다. 녹화는 8일 오후 7시30분, 방영은 12일 오후 5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유업계 “우리도 수출 기업”

    ‘이제는 수출기업이라 불러다오.’ 전통적인 내수기업으로 인식돼 온 정유업계가 수출로 ‘판’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석유제품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정유업계는 올해 12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 늘어난 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꾸준한 데다 제품 수출가격이 오른데 힘입었다. 또 2·4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510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지만,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정빈 석유협회 부장은 “올 하반기에도 국제 시황의 호조와 정유사들의 고도화시설 증설 및 해외사업 강화 등과 맞물려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들이 반도체,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적 수출 효자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의 과감한 수출 드라이브로 전체 매출 규모면에서 내수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비슷해지고 있다.SK㈜는 지난해 총 매출액(16조 2600억원)의 46%를 수출(7조 5000억원)로 달성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수출(매출 2조 8671억원)이 내수(1조 5383억원)를 앞질렀다. GS칼텍스도 지난해 매출 14조 630억원 가운데 6조 6580억원을 수출로 달성했다. 수출 비중이 매출에서 47.3%를 차지한 셈이다. 영업이익에서는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 9610억원 중 수출을 통한 영업이익은 6712억원으로 전체 70% 수준이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매출 10조 6887억원 가운데 수출이 6조 1299원을 차지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1조 7351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25%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닝클래식] ‘여제’ 떴다

    ‘여제’가 다시 떴다. 지난 16일 미프로여자골프(LPGA) 칙필A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60승을 달성한 뒤 휴식을 취하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다승 기록(88승)을 향한 행진을 재개한다. 무대는 26일부터 나흘간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열리는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지난 1995년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다 지난해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2연패와 시즌 5승째는 물론,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휩쓴 소렌스탐이 벌어놓은 상금은 현재 93만 6153달러. 이 대회까지 석권할 경우 16만 5000달러를 보태 가뿐하게 100만달러 고지를 넘는다. 소렌스탐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우선 까다로운 대항마가 없다. 상금랭킹 2∼5위에 포진한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 웬디 워드(이상 미국) 등이 불참했다. 딴죽을 걸 만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 2연패(1996∼97년)를 달성한 노장 로지 존스와 나탈리 걸비스, 질 맥길(이상 미국),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고작이다. 더욱이 코스는 길이가 비교적 짧은 데다 난이도도 높지 않아 엄청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무장한 소렌스탐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 등이 빠진 ‘코리아 군단’은 지난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그나마 상승세를 보인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김초롱(21) 김주미(21·하이마트) 등에게 실낱같은 시즌 첫 승의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가 ‘이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지 1년만에 판매액이 2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열풍 뒤에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거품이 숨어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동산 불패신화의 재현 현대증권은 지난 1월24일 국내 첫 부동산 경매펀드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분만에 공모액 1000억원을 돌파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모액을 500억원 추가해 1500억원으로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8일 출시한 ‘마이에셋 부동산투자신탁 9호’도 불과 몇 시간만에 공모액 300억원을 다 채웠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4개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는 모두 90개나 된다. 총 판매액은 지난해말 8610억원에서 5개월만에 2조 1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펀드에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 영향이 크다. 저금리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실물 투자를 억누르는 사이 부동자금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려 ‘부동산 불패신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판매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입액은 100만원 이상, 설정기간은 3개월∼10년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모아진 돈은 부동산 건설자금으로 대출하거나 빌딩 임대수익, 경매물 매매차익, 해외부동산 매입 사업 등에 투자된다. 투자자는 부동산 취득세 및 등록세를 50% 감면받고,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대신에 배당소득세(15.4%)만 내면 된다.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지만 투자금 회수가 필요하면 주식시장에서 시가로 매매할 수 있다. ●묻지마식 투자가 사고뭉치 그러나 부동산펀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현대증권의 ‘부동산경매펀드 1호’는 순식간에 1500억원을 모았으나 4개월의 ‘배타적 판매기간(신 상품에 대한 독점판매 인정기간)’이 끝나도록 250억원짜리 미분양 아파트만 사들였을 뿐이다. 나머지 1250억원은 은행에 묶여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경매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3∼4군데 추가 매입이 진행되고 있어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공모 열기에 비하면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골든브릿지Wm 경매부동산1호투자회사’ 펀드는 지난 12일 공모를 마감했으나 공모액이 목표치인 500억원에 못 미치는 170억원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KB자산운용이 국민은행 등을 통해 판매한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행정도시 붐에 편승, 충남 아산시 풍기동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850억원을 모았으나, 아파트 시공사가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업계 관계자는 “우물에서 숭늉부터 찾는 격으로 펀드 운용·판매사나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덤벼 낭패를 본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8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위약금을 돌려주고 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등지의 부동산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몰리는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내년에는 옥석 가려져 최근 한 자산운용업계 대표이사는 “주식투자의 10∼20배 운용 수수료(보수)를 받아도 부동산펀드는 조만간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수수료에 해당되는 운용·판매·수탁 등 3종류의 수수료는 투자액의 1.0%가 넘는다. 거래 수수료가 많은 이유는 매물을 고르는 자산운용 전문가의 안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리스크)이 뒤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계에는 수백억, 수천억원을 맡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달리 과거 수익률에 대한 비교검증 자료도 없다. 맵스자산운용 신봉교 자산운용팀장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주식형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성룡 고객자산관리부장은 “부동산펀드는 2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안정성을 감안해 몇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면서 “부동산 투자가 괜찮다고 해도 내년 초에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 야구와 축구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14일 6만 4691명, 프로축구는 다음날 11만 8434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나란히 시즌 누적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양대 스포츠 관중이 같은 시기에 봇물처럼 폭발한 것은 전례없는 일. 때문에 올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관중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사상 최다누적관중은 지난 95년의 540만여명.3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홈구장을 가진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한 OB(현 두산)와 롯데,LG가 1∼3위를 차지, 전국에 야구 바람을 일으키며 최초로 경기당 평균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같은해 프로축구 누적관중은 불과 151만여명.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233만여명으로 88년 이후 최소 관중이 들었던 프로야구는 17일 현재 나란히 2∼4위를 내달리고 있는 ‘그때 그 멤버’ 두산과 롯데,LG의 돌풍으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재 경기당 평균관중이 7876명에 이르는 추세를 감안, 올시즌 모두 385만명의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이들 세 구단의 성적. 중반기 이후 돌풍이 꺾이기라도 한다면 관중 수는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또 이승엽(29·롯데 마린스) 이후 관중흡입력을 가진 뚜렷한 슈퍼스타가 없는 것도 흥행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소. KBO 정금조 홍보팀장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팀 외에 현대, 기아,SK 등의 전통적 강팀이 중반기 이후 치고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순위 싸움이 훨씬 더 열기를 뿜을 수도 있다.”면서 “프랜차이즈가 강한 야구의 특성상 전국구 스타보단 팀별 간판을 중심으로한 홍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3년 역사의 프로축구 관중 수가 프로야구보다 많았던 것은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과 지난해 등 두번뿐이다. 온 나라에 축구열풍이 불었던 2002년엔 265만여명이 축구장을 찾아 사상 최초로 누적관중 수에서 239만여명에 그친 프로야구를 제쳤고 지난해엔 9만여명차로 앞섰다. 하지만 올해는 300만 돌파는 물론 확실히 야구를 제칠 수 있다는 게 축구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무엇보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의 등장,‘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 등 토종 골잡이의 활약,‘앙팡테리블’ 고종수(전남)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 등 토종 스타의 복귀 등이 흥행을 이어갈 요소라는 것. 우수한 선수들의 대거 해외진출로 스타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스타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프로축구연맹 박용철 홍보·마케팅부장은 “98년과 2002년 월드컵 특수에 이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는 보다 철저하게 스타 마케팅을 준비해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관중 100만 돌파 ‘흥행 빅뱅’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은 15일에도 통로까지 3만여석을 빼곡히 매운 구름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지난 13일 두산-롯데의 주말3연전 첫날 9년9개월 만에 평일 만원을 이룬 여세를 몰아 14,15일까지 3일연속 만원사례.3경기 연속 만원은 95년 5월 LG와의 3연전 이후 꼭 10년 만이다. 올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2004년보다 53경기나 빠른 지난 14일 137경기 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해 6년만에 ‘300만 시대’ 부활은 물론 400만까지 넘볼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5일까지 111만 448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보다 무려 45%나 늘어났다. 평균관중도 5441명에서 7876명으로 껑충 뛰었다. 흥행 대박의 원동력은 두산(2위)과 롯데(3위)의 메가톤급 돌풍과 LG(4위)의 선전 덕분. 시즌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최강’ 삼성과 피말리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지난해보다 홈관중이 68%나 늘어나 총 21만 9415명(3위), 평균 1만 2190명(3위)을 불러 모았다.‘만년꼴찌’에서 환골탈태한 롯데는 무려 74%가 늘어나 23만 3496명(평균 1만 3735명·2위)으로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LG가 평균 1위(1만 3858명), 총관중 1위(23만 5583명)에 오른 것은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에 ‘부산갈매기’들이 운집한 덕분이란 게 야구판의 분석이다. 시즌전 KBO의 목표는 302만 5000명.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정규리그 종료 후엔 385만 5096명이 입장해 97년(390만 2966명)이후 8년 만에 최다 관중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는 95년의 540만 6374명. 흥행의 변수는 5월안에 선두와 꼴찌의 차가 얼마나 줄어드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일찍 1∼2팀이 떨어져 나가면 막판 관중흡입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전국구팀 기아의 분발이 절실한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고전 건설업체 해외선 ‘펄펄’

    ‘해외건설은 활기찬 비상, 국내건설은 바닥에서 엉금엉금’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의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계약액은 91건,26억달러로 지금의 추세라면 8년만에 1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국내 건설시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내년이 돼야만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동, 아시아 재 특수 해외건설 수주세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중동과 아시아지역 수주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은 고유가 시대 도래로 가스나 원유의 채굴·정제 시설에 대한 투자가 급증,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9건 17억 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1100만달러가 늘었고, 아시아는 58건 6억 2700만달러, 기타 지역 14건,2억 6300만달러였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3건 5억 55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수주 규모가 가장 컸으며 현대건설 2건 4억 4700만달러,GS건설 4건 4억 100만달러 순이다. 중동에서는 현대건설 등이 20억달러 안팎의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 100억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해외 건설 수주고는 1997년 141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8년여동안 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기획관리실장은 “올해 수주 가능 금액이 25억달러정도 된다.”면서 “올해 1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시장 제자리걸음 해외 건설과 달리 올들어 국내 건설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공사 잔량을 나타내는 기성액은 1월 6조 1655억원에서 2월 4조 3457억원으로 무려 29.5%나 감소했다. 올해부터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8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건설 수주액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공공부문 발주가 늘어나는데 반해 민간부문의 경우 올해 비주거 및 주거부문에서 9.3%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레미콘 등 남아 돌아 예년 같으면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골재, 레미콘 등이 모자라 현장마다 아우성을 칠 때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초 건자재가 남아돌고 있다. 건설 공정 초기에 들어가는 기초 건자재 수급 상황은 건설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 1·4분기 전국 현장에 출하된 레미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줄었다.3월 레미콘 공장 가동률은 13%선에 머물렀다. 대형 현장에서는 납품 가격이 시가의 80%미만으로 떨어졌다. 덤핑 공급으로 인한 저질 레미콘 출하가 우려될 정도다. 모래도 수도권 바닷모래 공급의 70%를 담당하는 경기도 옹진군이 4월부터 모래 채취 휴식년제를 실시, 수도권 골재 파동을 우려했으나 예상과 달리 수급과 가격이 안정됐다. 시멘트도 내수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수출량을 늘고 있지만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공장마다 생산을 줄이고 있다.1·4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었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제플러스] 阿·중동에 車100만대 수출 돌파

    현대자동차가 1976년 ‘포니’ 40대를 바레인에 첫 수출한 이후 29년만에 아프리카·중동지역 수출 100만대를 20일 돌파했다. 주요 수출 차종은 베르나(현지명 엑센트),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스타렉스 등이다.
  • LG트롬세탁기 100만대 돌파

    국산 드럼세탁기의 원조인 LG전자 ‘트롬’이 3년여 만에 내수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트롬’이 2002년 1월 출시 이후 3년3개월 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트롬은 출시 2년 만인 2003년말 내수 판매 50만대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1년3개월 만에 누계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한국마케팅 부문장 강신익 부사장은 “현재까지 국내 드럼세탁기 총 판매대수는 150만대로, 국내에서 팔린 드럼세탁기 3대 중 2대는 트롬인 셈”이라고 말했다. 트롬의 성공요인에 대해 LG전자 세탁기 사업부장 조성진 상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대용량 세탁기를 선호하는데 드럼세탁기는 대용량을 만드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면서 “2002년 10㎏급을 출시했고 2004년에는 세계 최대 용량인 13㎏급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을 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드럼의 독일어인 트롬멜(TROMMEL)에서 따 온 트롬이 드럼과 발음이 비슷해 쉽게 각인됐고 광고모델 정채은양의 활약도 트롬 신화를 일구는데 일조했다. 드럼세탁기를 사려는 일부 고객들이 경쟁사 매장에 가서 “트롬세탁기 주세요.”라고 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LG전자는 4월 한달간 트롬 고객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총 1000돈의 금을 증정하고 순금 라벨이 붙은 검정색·회색 트롬세탁기 3000대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LG전자의 추정치에 따르면 2002년만 하더라도 국내 전체 세탁기 판매 148만대 중 드럼세탁기는 20만대(13.5%)에 그쳤으나 2003년 32.4%,2004년 41%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57.1%로 일반세탁기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연봉 7100만원

    지난해 순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도 ‘파격적인’ 급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는 4조 2130억원으로 직원 한 명당 연간 평균급여는 사상 최대인 7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900만원) 보다 22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남자 직원은 평균 7900만원, 생산직이 70%가 넘는 여자직원도 5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본급의 200∼500%(6700억원)로 지급된 특별상여금 때문에 급여가 올랐다.”면서 “임금인상은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01년 4200만원에서 IT경기가 활황이었던 2002년 5200만원으로 크게 오른 뒤,2003년에는 49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직원 수는 6만 1899명(남자 4만 1948명, 여자 1만 9951명)으로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근속연수는 6.8년으로 2003년(7.1년)보다 더 젊어졌다.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LG전자는 3만 1614명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퇴직급여 충당금 및 복리후생비를 합쳐 5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평균 근속연수 7.36년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아차 수출 500만대 돌파

    기아차 수출 500만대 돌파

    24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평택항.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차 모닝(수출명 피칸토)이 이탈리아행 배에 실리는 순간, 경쾌한 축하음악이 허공을 갈랐다. 기아자동차가 수출 500만대를 돌파하는 순간이었다.1975년 5월 픽업트럭(브리사) 10대를 아프리카에 수출한 지 꼭 30년만의 일이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정의선(35) 사장도 이 순간만큼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 날은 그의 공식 데뷔무대이기도 했다. 그는 그룹 회장(정몽구)의 외아들이기 이전에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기념식을 주관했다. 유창한 영어로 통역없이 외빈들을 맞았고, 공식 연설도 처음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경영학 석사(MBA) 출신의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들고나온 데뷔 무기는 ‘100 프로젝트’. 기아차 상징인 빨간 로고에 맞춰 일부러 빨간색 넥타이를 맨 그는 “지난해 수출 400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1년 3개월만에 100만대를 더 얹은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시킨 쾌거”라면서 “올해부터 연간 100만대,100억달러 상시 수출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70억달불 수출탑을 받았다. 정 사장은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를 주목해달라.”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취임후의 가장 큰 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아버지의 ‘품질 경영’을 상기시켜 그 만의 키워드를 묻자, 정 사장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면서 “품질은 기본이고 특히 제조원가 등을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완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과 중국 제2공장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자마자 맨먼저 달려간 곳도 슬로바키아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참(독일인에서 귀화한 탤런트) 고문은 정 사장을 가리켜 “경제인으로서, 리더로서의 잠재능력이 무궁한 젊은이”라면서 “언제 봐도 겸손하고 유머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영문이름 첫 글자를 딴 ‘ES’로 불린다. 기념식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파벨 흐르모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해외지출 사상첫 10조 돌파

    지난해 불경기로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이 2년째 감소한 반면 해외소비는 크게 늘어 해외소비지출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계의 지출항목 가운데 사교육비와 국내관광 등 경비지출은 줄어든데 비해 해외유학 및 연수 비용과 해외여행 경비지급은 크게 늘어나는 등 가계지출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국외 소비지출액은 10조 71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9% 증가했다.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에는 해외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용, 해외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물품구매액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액은 334조 303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감소,2003년의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8%에서 지난해 3.1%로 높아져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이는 가계가 100만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이 가운데 3만 1000원이 해외에서 사용됐음을 뜻한다. 가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교육비 등 특정부문의 지출현황을 비교하면 더욱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지난해 가계의 교육비 지출은 0.1%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국제수지통계상의 해외 유학·연수 비용의 증가율은 34.1%에 달했다. 이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이 경기침체 여파로 사교육비를 줄인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은 자녀의 해외유학 및 연수 비용으로 지출을 대폭 늘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국내 관광이나 외식 등의 비용으로 지출된 항목인 음식·숙박 부문의 가계지출은 지난해 2.1% 감소했으나 국제수지통계상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은 15.2%나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아킬레스건을 끊어라

    ‘아킬레스건을 노려라.’ 100만 관중의 ‘흥행 대박’을 터뜨린 프로농구가 오는 18일 KTF와 삼성의 6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반지를 향한 1개월간의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봄의 향연’에 초대된 6개팀이 모두 막상막하의 전력을 뽐내고 있어 유례없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박빙의 승부에서 가장 효과적인 ‘필승 카드’는 역시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 최희암(MBC) 박건연(KBS) 장일(SBS) 등 방송3사 해설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6개팀의 단점을 살펴본다. ●양경민을 흔들어라 TG삼보의 약점은 ‘식스맨’ 부족. 특히 양경민을 받쳐 줄 백업 슈터가 없다. 양경민이 막히면 TG는 승부처에서 ‘클러치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하게 되고, 자연히 촘촘한 수비망도 흐트러진다. ●분위기를 빼앗아라 KCC는 ‘그때 그때 다른 팀’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역전을 일구는가 하면,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를 쉽게 내주기도 한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백전노장’들이 이끌기 때문에 막판 기싸움에서 유리하지만 반전의 빌미를 잡지 못하면 어이없이 무너진다. ●단테를 이용하라 ‘괴물용병’ 단테 존스는 SBS의 양날의 칼이다. 완벽한 선수라던 존스도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의 주특기인 터닝슛을 사전에 차단하고, 외곽슛 수비를 거의 하지 않는 존스를 끌고 나와 외곽 찬스를 노리면 ‘단테 효과’는 급감할 것이다. ●신(新)3각편대’ 형성을 막아라 KTF가 시즌 막판에 4위까지 추락한 원인은 현주엽-게이브 미나케-애런 맥기로 이어지는 공포의 ‘3각 편대’가 붕괴됐기 때문이다.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미나케가 급기야 크리엘 딕킨스로 교체됐고, 맥기도 예전같지 않다.3각편대의 진용을 다시 짜지 않는 한 KTF는 힘을 쓸 수 없다. ●더블팀으로 맞서라 서장훈이 막히면 삼성은 바로 무너진다. 서장훈의 단점은 더블팀 수비에 약하다는 것. 강력한 더블팀으로 서장훈을 봉쇄하면 조직력과 속공이 취약한 삼성으로서는 뾰족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포스트를 공략하라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포스트가 허약하다. 오리온스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K에 일부러 패하면서까지 SBS를 플레이오프 첫 상대로 고른 이유도 KTF보다는 SBS의 센터진이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높이가 낮은 오리온스의 포스트를 장악하면 김승현의 패스와 김병철의 슛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저환율·고유가 ‘복병’ 되나

    저환율·고유가 ‘복병’ 되나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저환율과 고유가 등 나라 밖 악재의 부담이 커지면서 우리경제의 재도약에 만만찮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계의 소비여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중소기업 자금난이 지속되는 등 내수경제의 회복세를 알려주는 지표들도 좀체 찾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더라도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경기 기대심리 30개월 만에 최고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가계소비 심리지표)를 보면 적어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우리 경제는 이미 완연한 봄이다.6개월 뒤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6.2를 기록, 지난해 4월(103.6)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면서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6개월 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3.1로, 지난해 4월(103.2) 이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생활형편(98.3), 내구재소비(91.8), 외식오락(88.1) 등 기대지수도 기준선인 100에는 못미쳤지만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월 소득 200만원 이상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모두 기준선인 100선을 돌파했으며, 월소득 100만원대도 87.1에서 93.5로 상승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소득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기대심리는 지난해 12월,300만원대는 올 1월,200만원대는 지난달에 각각 크게 좋아졌다.”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단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업황전망지수는 올 1월 73에서 2월 87로 뛰었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종합경기전망지수도 85.7에서 119.2로 급등했다. ●실물지표 회복 생각보다 약해 심리지표의 개선은 올 들어 급상승한 증시의 효과, 당초 우려와 달리 호조세를 이어간 수출, 몇몇 경기지표의 호전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정부 홍보도 큰 역할을 했다.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액, 자동차 및 휘발유 판매량 등의 증가세를 들며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사실상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아직은 심리회복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고용사정이 좋아지고 가계소득이 늘어 실질적인 소비여력이 확충돼야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이를 확인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근로소득 증가율이 3.2%에 그쳐 1분기 6.8%,2분기 5.2%,3분기 5.7%보다 감소하면서 99년 2분기 1.6% 이후 가장 낮게 나온 게 단적인 예다. 또 지난해 전국 가구의 28.8%, 도시 근로자가구의 23.7%가 가처분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적자를 냈다. 실업자와 임시·일용 등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게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이 때문에 이번 소비심리 지표 개선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이를테면 정부와 한은이 경기상승세 반전을 언급했던 지난해 4월 경기 기대지수가 103.6으로 급등했으나 이내 기대감이 꺾이면서 5월 93.2,6월 86.1로 하락해 결국 12월(74.2)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자금난도 여전하다. 대출기준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올 2월말 237조 8141억원으로 전월보다 고작 254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2조 942억원)의 1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내외 불안요인…“급상승은 없다” 국내 회복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의 불안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수 1000선을 돌파했던 주가 흐름도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의 경우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던 당초 전망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전망했던 것보다 경기가 더 빨리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악재가 소비와 투자심리 확산에 부담을 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지난해 성장률보다 크게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빗 2005] “고화질 카메라폰 놀라워라”

    [세빗 2005] “고화질 카메라폰 놀라워라”

    |하노버(독일) 정기홍특파원|“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라고 보기에는 사진 화질이 뛰어나다. 아내에게 바로 전송해주고 싶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세빗2005’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IT강국의 첨단 제품을 둘러 보고 연방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삼성 제품에 세계가 감동!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첫날. 슈뢰더 총리가 한국 전시관으로는 처음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슈뢰더 총리는 삼성전자의 700만 화소폰과 유럽형 메가픽셀 슬라이드폰(SGH-D500)을 들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연출을 한 뒤 선명한 화질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SGH-D500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감탄한 뒤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는 말로 제품 성능을 극찬했고, 전시된 다른 제품들을 돌아보는 등 한국의 IT산업 발전상에 큰 관심을 가졌다. 삼성전자도 “국가 정상이 한국기업 부스를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크게 고무돼 있다. 독일 기업을 제외하곤 최대(1036평)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410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관은 삼성의 ‘화려한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컨셉트도 ‘찍고(Capture), 보고(Display), 저장하고(Store), 처리하고(Process), 연결하고(Link)’ 등 오감(五感)으로 정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기업임을 강조했다. 특히 700만 화소폰(모델명 SCH-V770)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노키아 등 주요 업체들의 디카폰이 최고 300만화소대에 머물러 있는 점에 견줄 때 휴대전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자사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500만 화소폰을 6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수준에 오디오급 음악기능,‘디카’에 지원하는 망원렌즈 장착, 동영상 ‘TV 연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다. TV의 경우 LCD 화면으로는 세계 최대인 82인치 TV,PDP 화면으로 세계 최대인 102인치 TV, 그리고 71인치 DLP 프로젝션TV는 크기와 색상의 선명도에서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크고 깨끗한 화면이 믿기지 않는 듯 “화면이 큰데도 선명도가 뛰어나다.”며 연방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국내에도 선보인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 상용단말기도 모습을 드러냈다.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의 데이터 전송속도 보다 7배나 빨라 끊김없는 화상통화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독일인 마이어(46)는 “유럽지역에는 인터넷도 제대로 안 되는데, 휴대전화로 이렇게 빠른 전송이 가능하다니 그저 놀랍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LG전자·팬택, 차기 주력시장 ‘유럽 올인’ LG전자와 팬택계열도 이번 행사를 3세대 및 3.5세대 휴대전화 최대시장인 유럽 공략의 전기로 삼고 있다.LG전자는 전시관 주제를 ‘명작’으로 정해 850평 규모의 전시관에 550여 제품을 출품, 삼성 못지않은 ‘명품 기업’임을 인식시켰다. 60여개 신모델을 전시하며 올해 ‘휴대전화 글로벌 톱3’ 비전 달성을 강조했다.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유럽형 3세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이 분야 최강자임을 강조했다. 또 지난달 세계적 산업디자인 협회인 독일 ‘iF’로부터 디자인상을 받은 IM폰(모델명 LG-F9100)은 세계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AOL,ICQ, 야후 메신저를 휴대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세계 최초의 지상파DMB 휴대전화(모델명 LG-LT1000)도 이동 중에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또 양산 제품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1인치 금장 PDP TV,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5인치 디지털 LCD TV를 내놓아 각국 바이어들의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참가한 팬택계열은 ‘앞선 생각, 앞선 행동’을 테마로 45평 규모의 2층 전시관을 설치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5위와 유럽시장 공략을 목표로 모두 29종의 멀티미디어 컨버전스(융합) 휴대전화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제품인 캠코더폰(모델명 PH-L4000V)과 목걸이형 MP3폰(PH-S4000)을 전시해 디자인이 뛰어난 업체로 각인시키는 데에도 주력했다. ●정보통신 향후 트렌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비쿼터스’에서 앞선 한국 업체가 세계 통신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완전 편입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휴대전화는 유럽시장이 주도하는 3세대폰으로 시장이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LCD,PDP 등 첨단 가전쪽의 규격 키우기 주도권은 일본 기업에서 삼성·LG전자로 넘어왔다. hong@seoul.co.kr ■ 눈길 잡은 첨단 디지털제품 ●삼성 슈퍼뮤직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GB의 하드디스크 메모리를 탑재한 슈퍼 뮤직폰(SGH-i300)을 선보였다.3분 기준 가요 1000곡까지 저장된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5GB 카메라폰에 비하면 6개월 만에 저장 능력이 두 배 늘어난 셈이다.‘디지털 파워 앰프’ 기능을 내장해 고음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팬택 UMTS폰 팬택계열은 최첨단 고기능 UMTS(유럽형 3세대) 휴대전화 3종(모델명 PN-7000,GU-1000,GU-1100)을 출품했다. 유럽 어느 지역에서든 자유자재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화된 음성, 비디오,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2Mbps 이상의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어 끊김없는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하노버 정기홍특파원| “올해 유럽에서는 삼성의 ‘디지털 르네상스’가 본격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10일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이 열리고 있는 독일 하노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날로그 시대에는 일본기업 등에 밀렸지만 이제 ‘삼성 시대’가 시작된 만큼 세계 어디에서도 1등이 가능하다.”며 주력 시장 중의 하나인 유럽도 손아귀에 넣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지에서 현지 법인장·품목별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구주전략회의에서 “지난해보다 50% 늘린 50억달러의 매출을 돌파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는 북미지역과 함께 거점지역인 유럽에서 해마다 30% 이상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33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고화질 방송이 가시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중대형 LCD TV의 출시에 주력, 올해 100만여대의 LCD TV를 판매해 필립스·샤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삼성 르네상스’의 주역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82인치 LCD TV(최근 국내에서 LCD 패널 출시 발표),102인치 PDP TV(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에서 출시),71인치 DLP 프로젝션 TV 등이다. 세계 최대 크기의 디지털 TV ‘빅3’를 모두 보유, 신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덧붙여 유럽 각지의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연구소에서 국가 특성에 맞는 차별화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서 첫 공개된 82인치 LCD TV는 첫 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초대형 TV의 한계를 깨뜨려가고 있다.”면서 “LCD TV 등 디지털미디어부문에서 올해 조(兆) 단위 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된 만큼 유통 채널도 강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특히 브랜드 편향이 심하고 보수적인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모든 제품에 ‘삼성 스타일’을 접목시켜 세계시장에 유행시킬 것임도 밝혔다.‘삼성 스타일’ 유행 방침과 관련,“MP3플레이어와 노트북PC, 디지털 캠코더 ‘미니켓’ 등으로 유럽의 ‘테키’(Techy·정보기술에 밝은 젊은층)를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시회 기간에 유럽 30개국에서 300여명의 게이머가 참여한 가운데 ‘WCG 2005-삼성 유로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여기에 노트북PC와 MP3플레이어, 미니켓을 전시, 체험하는 행사도 갖는다. hong@seoul.co.kr
  • [사회플러스] 다빈치코드 최단기 200만부 판매

    소설 ‘다 빈치 코드’(댄 브라운 지음, 베텔스만 코리아 펴냄)가 200만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베텔스만 코리아는 2일 “지난 달 28일 195만부가 팔려 이번 주말쯤에 200만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말 100만부 판매를 넘어선 지 3개월 만으로, 시리즈물이 아닌 단행본으로는 국내에서 최단 기간 2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레인콤 양덕준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레인콤 양덕준 사장

    기업의 경영활동을 게임에 비유하자면 바둑에 가깝다. 포석을 깔고 전략을 짜며 내내 고민하는 장기전이기 때문이다.성능, 디자인, 서비스는 물론 브랜드 가치와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야 기업도 살아남는다. 이처럼 지루하고 긴 싸움에서 양덕준(54) 레인콤 사장은 6년만에 연매출 4500억원의 세계적인 MP3플레이어 브랜드 아이리버를 키워냈다. 본인은 최근 1000억원대 주식보유 평가액으로 벤처 갑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 제사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유교 집안에서 2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괴짜기질이어서 꾸중도 많이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동네 고철을 죄다 모아 뒤뜰에 쌓아두었다. 나중에 헬리콥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닥치는 대로 모았다. 이를 발견한 부모님으로부터 혼쭐이 났던 기억만 남아 있다. 고등학교 시절엔 담배를 배우기도 했다. 재수 끝에 70학번으로 영남대 응용화학과에 진학했다. 사촌들까지 식구 대부분이 서울대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은 아닌 셈이다. 지금도 머리를 염색하고 다닐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을 인생의 모토로 삼는다. 전형적인 올빼미족으로 새벽 3시나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 리니지 등 젊은이들의 게임을 즐기고 다빈치코드와 같은 베스트셀러도 챙겨 읽는다. 그는 인생은 예측불허의 이동 경로를 가진 분자처럼 ‘랜덤’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언을 얻고자 사람들이 물어와도 “마음대로 하라.”고만 말한다. 대신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무슨 일을 하든 당사자의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브랜드 파워를 키워라 사업은 제대로 마음을 먹고 임해야 한다. 준비와 전략, 그리고 투자 없는 사업은 연명하는 수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 7명,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가 불과 6년만에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게 만든 그의 소신이다. 국내외 대기업까지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국내 시장점유율 60%를 고수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그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혁신적인 제품은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필수다. 예컨대 아이리버의 첫 제품인 CD형 MP3플레이어 iMP100은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혁신적이랄 만큼 MP3플레이어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모델이 바뀔 때마다 새 제품을 사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듯 소프트웨어만 얹으면 되는 펌웨어 방식을 채택한 것. 가사보기 등 새 기능이 나와도 기존 제품에 추가해 쓸 수 있다. 제조 회사와 사용자가 계속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만큼 제품을 발전시키고 장기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를 목걸이 일체형 디자인으로 처음 내놓은 업체도 아이리버다. 지금은 타사에서도 기본 모델로 생산할 만큼 유행이다. 제품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창의력과 속도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레인콤 전체 직원 470명 중 연구인력이 100명을 웃돈다. 올해 연구개발(R&D)비만 전년 당기순이익(432억원)의 20% 수준인 80여억원을 쓸 계획이다. ●세계화 시대, 글로벌 회사 브랜드 파워를 갖고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이다. 회사 이름 레인콤과 브랜드 이름 아이리버는 회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알파벳 ‘R’ 발음이 외국인들에게는 쉽고 친숙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리버는 인터넷 리버(internet river)를 의미하고 레인콤의 레인(reign)은 카리스마에 의한 자발적인 복종을 뜻한다.”면서 “뜻보다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소리에 중점을 두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레인콤을 창업할 당시 홍콩과 중국에도 법인을 만들어 일찌감치 세계화를 준비했다. 최근 중국 내수판매권도 따면서 심천에 오는 3월 정식 독자 공장도 생긴다. 그동안은 임대로 사용해 왔다. 미국·중국·일본·홍콩·독일 등 4개국에 5개 현지법인이 있다. 판매는 전세계에서 이뤄진다. 지난 2002년 MP3플레이어 ‘프리즘’이 미국시장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플래시메모리타입 시장 1위를 차지, 세계적인 위상을 강화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선 MP3플레이어가 ‘애플과 나머지 MP3플레이어들’로 구분될 만큼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면서 “올해는 이를 ‘아이리버와 애플, 그리고 다른 나머지들‘로 인식시킨다는 계획 아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에 사용할 예산만 200억원에 달한다. 레인콤이 애플이란 거대 부대와 맞서기 위해 섭외한 연합군은 MS다. 온라인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S의 DRM(digital right management) 솔루션을 레인콤이 자사 제품에 장착해 판다. 빌 게이츠 MS 회장이 지난 1월5일 2005 국제가전전시회 기조연설에서 미래를 이끌 첨단 제품으로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소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비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세번째 조건은 최고의 서비스다. 중소벤처이지만 아이리버는 전국에 서비스 센터를 10개나 두고 있다. 조만간 11번째가 문을 연다. 판매된 제품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추가하는 만큼 제품 지원 활동이 중요하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을 사면 문제가 생겨도 쉽게 해결된다는 신뢰를 소비자 마음에 심어야 한다. 그래서 사업 초기 서비스 센터가 없었을 때에는 고객이 수리를 의뢰하며 제품을 보내올 경우 택배비는 전액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다. 자기 돈으로 택배비를 미리 부담한 고객에게는 환불해 줬다. 불만을 갖고 찾아온 고객과 함께 식사를 하며 직접 기분을 풀어줬던 일도 다반사였다. 과거 서울 서초동 보나벤처타운 사옥에 있을 때에는 점심시간에 수리를 맡기러 오는 고객에게 구내식당 쿠폰을 무료로 주었다. 그는 “레인콤의 감동 서비스 일화는 대기업 사내 방송에서도 소개될 만큼 정평이 나 있다.”면서 “서비스는 기업이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중요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인콤의 3개 자회사 중 하나는 제품서비스 회사인 ㈜아이리버다. 서비스센터 및 콜센터 운영을 전담하며 인력은 100여명 수준. ●예측불허 인생, 깜짝놀랄 제품 마케팅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를 축적한 것은 그의 전 직장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지난 1978년 삼성반도체(현 삼성전자)에 입사해 대부분의 시간을 해외영업팀에서 보냈다. 미국과 홍콩 등 해외법인에서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 반도체를 파는 게 그의 일이었다.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영업에 대한 철학과 전략도 터득했다. 그는 “영업의 실제 장면에선 자서전에서 나오듯 느닷없이 귀인을 만나 극적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해프닝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상대방이 필요한 것과 나의 제품을 잘 아는 게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영업 일선에서 몸소 겪어온 경험이 오늘날 성공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이어 “문제는 역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 “처음엔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 60개가 넘는 중소업체가 경쟁했지만 지금은 극소수만 살아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아성을 지키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를 굳힐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장난치듯 얘기한다. “아침 7시에 출근하고 6시간짜리 롱런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인생을 살고싶어 전 직장을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더 바쁘고 치열하게 산다. 예측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 게 인생인 것 같다.” 인생은 언제나 예상을 뒤엎는다. 올해는 세상이 깜짝 놀랄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레인콤, 업계표준 ‘펌웨어 플레이어’ 첫 판매 레인콤은 양덕준 사장이 지난 1998년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뒤 이듬해 전직 동료들과 만든 MP3플레이어 제조회사다. 이 회사가 만드는 MP3플레이어의 브랜드명은 아이리버. 아이리버는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한다. 플래시메모리타입 MP3플레이어 시장에선 세계 1,2위를 다툰다. 레인콤이 사업 초기 취급하던 종목은 해당 제품에 맞도록 반도체를 개량해주는 반도체솔루션. 지금은 MP3플레이어만 만든다. 자회사로는 서비스 회사 ㈜아이리버와 온라인 유료 음악사이트 유리온이 있다. 세계 최초의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엠피맨닷컴도 지난해 말 인수했다. 레인콤은 인터넷상으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이미 구입한 제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펌웨어 방식의 MP3플레이어를 최초로 판매했다. 이 방식은 현재 업계 표준이 됐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전문 디자인업체인 이노디자인과 협력해 우수 디자인에도 중점을 두어 왔다. 최근에는 PMP(동영상재생기), 소형 하드디스크타입 MP3플레이어 H10, 전자사전 겸용 MP3플레이어 딕플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업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올해 레인콤이 목표하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많은 7800억원, 순이익은 32% 증가한 570억원. 경상이익도 32% 늘어난 670억원이다. ■ 양덕준 레인콤 사장 약력 ▲1951년 1월17일 대구 출생 ▲1969년 2월 대구 계성고등학교 졸업 ▲1977년 2월 영남대 응용화학과 졸업 ▲1978년 2월 삼성반도체(현 삼성전자) 입사 ▲1995년 1월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 마케팅/수출 담당 이사 ▲1999년 1월 ㈜레인콤 설립 ▲2001년 11월 ‘2000만달러 수출탑’ 수상 ▲2004년 12월 ‘1억달러 수출탑’ 수상
  • 현대차 500만대 생산체제로

    현대차 500만대 생산체제로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제2공장 건립을 전격 결정함으로써 국내외 총 500만대 생산체제 시대를 열게 됐다. 인도를 방문 중인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16일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지공장(HMI)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브릭스의 핵심 국가인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연간 40만대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황금 차(車)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내수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완공하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인도 추가공장 건설이라는 깜짝 발표까지 가세하면서 세계를 향한 현대차의 공격경영도 본격 시동이 걸렸다. 인도 2공장이 2007년 완공되면 현대차는 국내 300만대(기아차 포함), 해외 209만대(인도·중국·미국·터키) 등 총 509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인도 추가투자를 끌어낸 결정적 요인은 차는 무섭게 팔리는데 1공장의 생산능력(25만대)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2년전만 해도 65만대에 불과했던 인도 내수시장은 내년에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덕분에 현대차는 인도의 국민차로 불리는 상트로(유럽 수출명 아토즈 프라임)를 포함해 지난해 인도에서만 21만 5630대(전년 대비 43% 증가)를 팔았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25만대. 여기에 인도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들인 마루티·타타와 GM·도요타 등 외국 업체들이 인도내 생산능력을 경쟁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도 현대차의 ‘결단’을 부추겼다. 환율·원자재값 등의 악재로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데 따른 ‘돌파구 전략’도 엿보인다. 현대차는 해외판매를 늘려 ‘펑크’난 이익을 벌충한다는 복안이다. 인도 제2공장은 1공장 옆의 여유부지 65만평에 들어서며, 오는 4월 착공해 200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중남미·중동 등으로의 수출 전략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자월드컵골프대회] 장정·송보배 아쉬운 준우승

    한국이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열린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28·CJ)와 박지은(26·나이키골프) 등 ‘맏언니’들이 모두 출전을 고사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한국 대표가 된 송보배(19·슈페리어)와 장정(25)은 20개의 골프 강국이 참여한 대회에서 1라운드 꼴찌에서 마지막날 준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투어 3관왕 송보배와 지난 시즌 LPGA 상금랭킹 12위 장정은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3·6424야드)에서 열린 여자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149타를 합작,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91타로 필리핀과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한국에 2타 앞서 힘겹게 우승을 일궜다. 각자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나라가 없을 정도로 코스가 힘들었고, 퍼팅 난조도 극심했다.4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장정은 15번홀(파4)에서 러프 탈출에 실패, 더블보기를 범했다. 송보배 역시 퍼팅이 조금씩 짧았다. 둘은 모두 17번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홀컵을 빗겨가 대역전극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일본 투어에서 신인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5승과 상금 1억엔을 돌파한 ‘아이짱’ 미아야자토 아이와 기타다 류이는 초반 ‘버디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에 트리플보기 등을 범하며 한국에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17번홀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를 낚으며 승리를 굳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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