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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파이어 오브 댄스’

    뮤지컬 ‘파이어 오브 댄스’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스톰프’와 아이리시 댄스 ‘리버댄스’에서부터 ‘페임’‘맘마미아’ 등 유명 뮤지컬의 명장면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7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파이어 오브 댄스(Fire of Dance)’.‘뮤지컬의 종합선물 세트’인 이 작품은 독일 게르하르츠 프로덕션이 5년 전 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유럽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24명으로 구성된 배우와 16인조 밴드가 전원 내한, 명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다. 첫 무대는 “다리를 사용한 쇼 중에서 가장 화끈하다”는 ‘탭독스’로 시작한다. 이어서 아이린 카라의 동명 히트곡으로 유명한 ‘페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래볼타의 향기가 남아 있는 ‘그리스’, 스웨덴 그룹 아바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맘마미아’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수를 놓는다. 여기에다 아이리시 전통 무용과 탭댄스를 접목한 ‘리버 댄스’의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지고, ‘리버 댄스’를 바탕으로 격렬한 탭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군무를 더한 ‘로드 오브 댄스’의 현란한 군무가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1940∼50년대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전성기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배우이자 탭댄서인 진 켈리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두 번째 무대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 진 켈리가 우산을 들고 탭댄스를 펼친 ‘싱잉 인 더 레인’을 을 비롯해 ‘파리의 미국인’ ‘매혹적인 리듬’ 등 익숙한 멜로디와 춤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2만∼12만원.(02)599-574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지난달 25일 서울 대학로 M카페. 오후 7시가 다가오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20대 젊은 대학생부터 40대 중년 남성들까지 2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이윽고 이들이 꺼낸 것은 은색으로 빛나는 수지침과 수지침 교재. 이들은 수지침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수지침 봉사단’ 초급 회원들이었다. 아직 서투른 솜씨지만 봉사단 회장 안승재(36)씨의 강의에 따라 옆사람의 손을 ‘교재’삼아 침을 꼽는 이들의 두 눈은 심신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하는 듯 한껏 빛나고 있었다. ●외국에도 수지침 봉사 포털사이트 다음(cafe.daum.net/soojichim) 등 수지침 봉사단의 온라인 회원은 모두 4000여명.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만 해도 100명 정도다. 봉사단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0년 7월.‘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안씨 등 1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봉사 활동을 본격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부터였다. 처음 찾은 곳은 경기도 용인 성모영보수녀회 부설 양로원. 매주 일요일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오전에는 수녀회 소속 농경지에서 농사를 거들고 오후부터 양로원에 계신 노인들의 손에 수지침을 놨다. 지난해부터는 수녀회 장애인 시설인 영보자애원에도 사랑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이 궤도에 오른 건 지난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로부터 우수 커뮤니티로 선정되면서 회원 숫자가 알음알음 늘어난 덕분이다. 서울 독립문 영락농인교회와 파주시 여성회관 등으로 활동 폭도 넓혀나갔다. 내년부터는 서울 수유리 가톨릭 농아선교회와 청각 장애인 학교인 애화학교, 그리고 수도권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침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외국에도 사랑의 침술을 펼치고 있다.2002년 베트남 호치민과 2003년 필리핀 남부 빙가완 지역, 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매년 여름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자비로 봉사단을 꾸렸다. 안씨는 그중에서도 지난해 활동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떠올린다. “빙가완은 변변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이라 처음부터 교육을 주목적으로 갔습니다.2주 동안 가르친 20여명의 주민들이 마지막 날 실습을 하는데 너무 잘하는 거예요.‘봉사는 국경과 인종, 종교를 넘어 사람을 묶는 사랑의 끈’이란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군 장교에서 수지침 전도사로 안씨는 예비역 대위 출신이다. 집안 사정도 어려웠지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매력에 87년 육사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처음 침을 잡은 것은 90년 겨울. 야전에서 불편한 사병들을 직접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군문(軍門)에서 병을 얻은 건 공교롭게도 안씨였다. 전방 소대장 시절 박격포 사격 때 귀 보호를 소홀히 한 탓에 이명(耳鳴) 증상에 시달렸다.‘이 상태로는 월급만 축내겠다.’ 싶어 결국 96년 제대를 한 뒤 6개월 동안 수지침에 파고들어 스스로 병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시련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해 어려운 형편에도 위성통신학 공부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공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98년 IMF 경제위기 때 중도 포기하고 귀국해야 했다. 결국 그를 다잡은 것은 수지침이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취업도 안 돼 집에 있다가 유학 전 배웠던 선생님에게 ‘나와서 강의 좀 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게 내 길이구나.’ 싶더라고요.” 이후 안씨는 본격적으로 ‘수지침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 수지침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려대 사회교육원 등 대학과 각종 기관 등에서 일반인들이 생활에서 질환을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은 수지침 봉사단이다. 수지침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도 많다. 지난해 수지침 치료를 받다 암 후유증으로 세상을 뜬 파주의 50대 아주머니는 잊혀지지 않는다. 안씨는 “그분이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모르고 출장치료를 나가다가 해외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돌아가신 뒤였다.”면서 “아주머니가 ‘수지침 덕분에 통증 없이 가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는 걸 듣고 ‘알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걸….’이라는 아쉬움에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해서 얻는 수입은 겨우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풍요롭다.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수화나 마술 등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배우면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씨는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나의 지식이나 돈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게 바로 봉사”라면서 “수지침 봉사와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수지침 카페를 마련하는 게 내 꿈”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손 인체’ 이해하면 쉬워 수지침의 공식 명칭은 고려수지침. 지난 1970년대 초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 유태우(柳泰佑)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수지침의 치료법은 크게 상응요법과 기맥요법으로 나뉜다. 상응요법은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손바닥은 몸 앞면, 손등은 몸 뒷면에 해당한다. 또 중지는 머리, 검지와 약지는 좌우 팔, 엄지와 소지는 좌우 다리를 뜻한다. 이상이 나타나는 몸의 부위에 해당하는 손이나 손가락을 주물러주거나 침을 놓는 게 상응요법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위장병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이때는 머리뿐 아니라 위장에도 처방을 해 줘야 한다는 게 기맥요법. 손에 있는 14개의 기맥과 345개의 치료점이 오장육부에 해당한다고 본다. 여기를 통해 진단하고 침을 놓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수지침의 장점은 수지침이나 마사지, 뜸 등으로 손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고통과 위험부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또한 자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경제적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탁월한 점이다. 다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각종 암질환이나 성인병, 전염병, 퇴행성 장애, 기질에서 오는 질환은 수지침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병들의 조기 치료와 예방, 고통 감소 효과는 탁월한 편이다. 수지침은 일반인들도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기맥요법 대신 상응요법은 수지침의 손의 구조만 이해한다면 훌륭한 가정치료법이 된다. 침을 쉽게 놓을 수 있는 신수지침관과 수지침 등의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된다. 단순히 부위를 주물러주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뜸, 스티커 침(서암봉)만으로도 기본적인 수지침 요법은 가능하다. 수지침 인구는 국내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교육도 주위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지역마다 있는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지회나 동사무소 자치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초급강좌를 들을 수 있다. 수지침 봉사단은 홈페이지(www.soojichim.net)를 통해 무료 동영상 강의도 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지침 봉사단에서 거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단 중급 이상에 해당하는 기맥요법 강좌는 수지침학회 지회에서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회]“영등포역서도 고속철 서야”

    [의회]“영등포역서도 고속철 서야”

    “영등포역은 서울 서남권 시민뿐 아니라 경기도 부천과 인천 시민들에게도 교통의 요지가 되어 왔습니다. 사활을 걸고 영등포역을 고속철 정차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 영등포구의회(의장 조길형)가 영등포역을 고속철 정차역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4월 고속철(KTX)시대가 열렸지만 영등포역이 정차역에서 제외되면서 서남권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국회 청원 이어 서명운동 펼치기로 영등포구의회와 구청은 3일 영등포역을 고속철의 정차역으로 만들어달라는 내용을 국회에 청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의회는 100만명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조만간 궐기대회를 열어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할 방침이다. 조 의장은 “서울 서남권 주민들이 고속철을 이용하려면 다른 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데다 고속철이 운행되면서 영등포역을 거치는 일반 열차도 줄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영등포역에 고속철이 정차하면 고속철 고객이 늘어 철도청 수익이 개선될 뿐 아니라 영등포 지역의 상권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등포역은 지하철 1,2,5,7호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서울 서부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구의회는 올초 ‘고속철영등포역 정차 결의안’을 21명 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 10월 영등포구민 3만 7000명과 영등포·금천·구로·양천·강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고속열차 영등포역 정차를 위한 연대서명’을 받아 청와대, 건설교통부, 철도청 등에 건의하기도 했다. ●“광명역은 역할 미흡” 그러나 이 과정에서 광명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광명시민들이 주축이 돼 최근 발족한 ‘고속철 영등포역 정차 반대 광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4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건설된 광명역이 단순 정차역으로 이용되며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등포역까지 생긴다면 광명역은 무용지물로 전락할 뿐 아니라 고속철의 속도도 느려질 것”이라면서 “영등포역 정차방침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의회 관계자는 “서울~용산~광명역 구간이 어차피 저속구간인 만큼 고속철은 유동인구를 고려해 영등포역에 정차해야 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인 광명역이 시민들의 접근성이 낮아 고속철의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철도청 김천환 고속철도본부장은 “영등포역을 고속철 정차역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 용역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선로용량 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는 연구 용역에서 영등포역이 선정된다면 6개월 안팎의 준비과정을 거쳐 일러야 내년말쯤 고속철 정차역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개인정보 보호와 통신범죄 수사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컴퓨터 통신자료를 확인할 때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 변협이 맞서고 있다. 검찰은 29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등이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은 통신내역을 확인할 때 지검장이 아니라 지법 수석부장판사의 승인을 받고, 전기통신사업자는 수사기관의 통신내용 확인 사실을 30일 안에 당사자에게 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내역 확인이란 전기통신사업자를 통해 가입자의 통신날짜, 통신시작·끝시간, 발·착신 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대검찰청은 개정안이 수사 현실을 무시한 ‘졸속 법안’이란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매년 100만명씩 늘고, 인터넷 이용인구가 2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사과정에서 통화내역 조회나 인터넷 IP 추적, 실시간 위치추적은 필수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 우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건수는 8만 31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특히 검찰은 강력·폭력, 컴퓨터, 재산, 살인 등 주요범죄의 초동수사 단계에서 통신자료가 필요한데 현행 검사장 승인제를 법원 승인제로 변경하면 긴급한 수사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원이 매월 8000여건의 통신 확인요청을 검토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사법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는 것도 수사상 비밀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생활 보호위해 수사기관 견제 당연” 반면 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구속·체포·압수수색·계좌추적 등 긴급한 수사에 필요한 대부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협은 인권보호를 위해 우편물의 검열이나 통신내용 감청, 통신사실 확인 대상 범죄를 축소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점상 100만명 주장도

    대도시에 노점이 밀집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농촌 경제의 파탄으로 이농이 급증하던 때부터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장년층과 부녀층 이농민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업종을 생계 수단으로 삼으며 생겨난 것이다. 한국도시연구소 홍인옥 박사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70∼80년대에 노점은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노점상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에 가깝다.1998년 행자부가 노점을 5만 9000곳으로 추산한 적이 있으나 같은 해 대한국토계획학회 조사에서는 노점상은 18만 76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노점상연합은 10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씨줄날줄] 종이학 프로젝트/신연숙 논설위원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간 지 오늘로 두 달이 됐다. 그동안 성매매는 여성인권 유린행위며 제도적으로도 불법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반발도 많았다. 그중에도 경제악영향 주장은 하수구 발언과 더불어 성매매 필요악론을 확대재생산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경실련 등 255개 시민단체가 ‘STOP 성매매! 종이학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필요악론의 확산에 위기감마저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종이학 프로젝트’는 성매매방지운동에 시민의 참여를 요청한다. 군산 대명동 화재 현장서 발견된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종이학에서 착안, 시민의 서명을 받을 때마다 종이학을 접는다.100만 시민이 성매매 근절과 피해여성의 탈성매매 지원 의지를 밝혀 100만개의 종이학이 모일 때 100만명의 성매매여성이 대명동 희생자의 소망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았다고 한다. 그동안 드러났듯 성매매방지법의 성공 여부는 시민 하나하나의 의식에 달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들고 처벌의지를 밝힌들 왜곡된 성인식이 존재하는 한 변화는 요원하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전환 운동은 과연 일부 시민단체만의 일일까. 이달 초 방한했던 존 밀러 미국 국무부 인신매매 감시 및 대응담당 대사의 발언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밀러 대사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운동을 주도한 민간단체들이 어떤 곳들이냐고 물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기독교 등 종교단체들이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상황에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한다. 전 미국 상공회의소 의장이었던 그는 또 향락산업이 축소되면 자본이 생산적 산업으로 옮겨가는 게 자명한 이치라며 한국의 조치들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종이학 프로젝트’는 이번달과 12월까지 전국 13곳에서 지역 캠페인을 벌인다. 기독교교회협의회(KNCC)등 일부 기독교단체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외국처럼 종교계가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보면 어떨까. 경제계, 특히 투자에 목말라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산업 건전화 측면에서 이 운동에 참여하면 어떨까. 종교계와 경제계가 나선다면 ‘종이학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신연숙 논설위원yshin@seoul.co.kr
  • 에이즈·사스 이어 조류독감 출현

    에이즈(AIDS)에 이어 사스(SARS)와 조류독감으로 대표되는 신종 전염병의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WHO는 범세계적인 변종 인플루엔자의 창궐을 예상했었다. 송 박사는 “‘변종 인플루엔자는 기존 바이러스와 유전자 구조가 50% 이상 다르며, 중국의 조류에서 감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불행하게도 맞아 떨어졌다.”며 “조류독감을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신종 독감의 단초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소개했다.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1918년 스페인에서 최대 4000만명,1957년 중국에서 100만명,1968년 홍콩에서 70만명이 사망했으며, 그 계보를 조류독감이 잇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영화로도 소개된 에볼라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발생,90% 이상의 치사율로 39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후에도 자이르와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세계를 경악케 했다. 또 지난 1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도축인부 276명이 감염,105명이 숨졌으며, 이밖에도 치명적 살상력을 가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나 폐증후군을 보이는 한타바이러스도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매개로 해 호시탐탐 인류를 넘보고 있다. 항생제 내성과 신종 세균의 치명성이 갈수록 위세를 더해 가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언론관계법 어떻게 돼 가나] 신문법 개정 4가지 쟁점 보니

    [언론관계법 어떻게 돼 가나] 신문법 개정 4가지 쟁점 보니

    11월 말부터 신문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입법청원에 이어 각 당의 개정안들도 모두 공개됐다. 그러나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다 보수-진보 대치, 해묵은 ‘시장-반시장’ 논란까지 덧칠되면서 해결책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신문의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신문법 개정의 쟁점과 전망 등을 짚어본다. 신문법 개정작업이 흔들리고 있다. 언론개혁의 맥락에서 신문 관련법 개정의 포인트는 여론의 다양성 보장이다. 세계신문협회(WAN)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0만명당 일간신문 발행종류 수는 3.27개로 조사대상 69개국 가운데 38위에 그쳤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더 많은 비판이 있어왔다. 극우-보수논조의 신문이 여론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편집권의 독립이 개별언론사의 노력보다는 ‘제도적 장치’로 다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문법 개정이 논의됐다. 그러나 뒷받침할 수 있는 조항이 점차 떨어져 나가고 있다. ●사라진 소유지분제한 소유지분 제한은 ‘사주’의 입김을 막자는 뜻에서 논의됐던 사안이다. 시민사회단체의 방안은 특수관계인 30% 이상 소유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분조항을 30%에서 10%로 낮춰 더 엄격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강력한 반대와 위헌시비가 불거지면서 열린우리당 당론에서 빠졌다. 정청래 의원측은 “의결권이 제한돼도 실제 회사를 지배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조항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소액주주운동이 재벌기업에 끼친 영향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노조측은 의결권 제한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이상없다는 주장이다. 언론노조 이정호 정책국장은 “경영권 보장 차원에서 51% 이상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해도 된다.”면서 “외부 지분이 단 몇%라도 참가했을 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누구?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신문에 대해 제약이 주어져야 한다. 열린우리당안은 1개 신문자 시장점유울 30%이상,3개 신문사 합계 60% 이상이라는 기준을 내세웠다. 그러나 기준과 범위가 아직 모호해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이러다 보니 70∼80%대로 알려진 과점신문의 시장점유율이 40%대에 불과하다는 문화관광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럴 경우 애초 과점신문을 염두에 뒀던 조항을 굳이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 그럼에도 기준과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려 엄밀한 논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는 ‘서울지역 종합일간지의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언론위원장 이형근 변호사는 “흔히 말하는 ‘중앙일간지’는 전국지를 지향하기 때문에 전국 규모로 따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발행부수 혹은 판매부수를 기준으로 하되 범위는 서울지역만 하든 전국으로 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다만, 지방지 보호 차원에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달만? 판촉까지? 신문유통을 둘러싼 논의도 적잖이 헝클어진 형국이다. 원래 시민사회단체안은 ‘신문유통공사’를 만들어 배달망을 통일하자는 것이다. 배달은 기계적인 업무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판촉활동만 개별 신문사에 맡기면 정부가 개입한다거나 반시장적이라는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인지 배달과 판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민간회사를 설립하면 정부가 지원한다는 열린우리당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혼탁한 신문판촉경쟁이 민간업체들끼리 싸움으로 더 크게 번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공사’ 형식은 피해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만만찮다. 세종대 허행량 교수는 “정부가 지원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출자하는 것은 몰라도 공사처럼 운영하면 다른 기업들과 형평성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재제도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하느냐의 문제도 언론개혁의 중요한 과제다. 열린우리당은 오보에 따른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미식 징벌적 손해배상은 채택하지 않았지만 언론중재위에서 손해배상액까지 중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그것이 진정한 손해배상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고 반대했다. 언론중재를 위해 능력있는 변호사를 살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이냐는 반문이다. 그보다는 반론·정정보도를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 주장했다. 선정적인 제목이 달린 큼지막한 기사 가운데 몇몇 구절만 짚어 정정해주는 지금의 방식 대신 최소한 원래 기사의 30%이상의 비중으로 정정·반론보도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정·반론보도문의 전문을 해당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도 보완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차병원, 年매출 1조원 美병원 인수

    포천중문의대·차병원 산하 의료바이오업체인 ‘차바이오텍’과 국내외 의료인 및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미국 굴지의 테닛 병원그룹 소속인 LA의 ‘할리우드 장로병원’(1500병상 규모)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의료기업이 외국의 대형 병원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수 주체인 차바이오텍 측은 “의료시장 개방에 맞서 외국에 한국 의료업을 역수출함으로써 국내 의료기업이 세계화하는 모범 사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LA 인근에 거주하는 100만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80년의 역사를 가진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미국 전역에 100여개의 병원을 소유한 테닛그룹이 지난 98년 1억 5000만 달러에 인수, 운영해 오다 최근 차병원측에 매입 의사를 타진해 매각이 이뤄지게 됐다. 연매출 규모는 1조 2000억원, 최근 5년간 연평균 264억원의 영업 이익을 내온 이 병원은 대지 1만평, 연면적 3만여평에 7개 동의 건물로 이뤄졌으며,600여명의 의료진 등 21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1등의 마케팅 비법은 무엇일까? 잭 트라우트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1위 기업에 필요한 것은 방어적 전쟁이다. 경쟁자들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바로 차단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다.SK커뮤니케이션즈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가입자 1100만명 돌파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도 그것이다. 1999년. 인터넷은 벌써부터 바뀌고 있었다. 컴컴한 장소에서 익명으로 자신을 부풀려 얘기하는 모습은 진부해졌다. 이제는 나를 표현하는 시대다. 당시 개인 프로필 서비스가 속속 생겨난 것도 같은 이유. 싸이도 그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남달랐다. 이용자의 행태를 예의주시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고객의 소리를 상품에 담아라 싸이 운영자들은 사람들이 싸이를 친분유지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서비스가 수정되면서 아예 다른 서비스로 탈바꿈했다.2001년 9월 커뮤니티 서비스인 싸이는 ‘사이좋은 사람들’을 모토로 하는 본격적인 미니홈피 서비스로 변신했다. 사이 좋은 사람들끼리 상대를 집으로 초대해 앨범도 보여주고 선물도 교환하면서 친분을 다지는 실제 상황을 싸이는 인터넷으로 가져왔다. 사진첩, 방명록, 게시판, 선물 등의 기능이 싸이에 생기면서다.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잡아라 아바타(인터넷에서 나를 표현하는 사람 모양의 아이콘)가 유행하면서 싸이에도 아바타를 만들어 달라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거셌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좇아가는 일은 하지 않았다. 대신 2002년 4월 싸이에는 미니룸이란 서비스가 생겼다. 홈피 주인이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지향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현 수단이 생긴 것이다. 아바타처럼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혼자만의 인형놀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더불어 이 부문은 유료화했다. 싸이월드에서만 통용되는 전자화폐인 ‘도토리’가 그것이다. 가치를 느끼면 소비자는 지갑을 여는 법. 도토리의 하루 매출액은 1억 5000만원, 연 540억원을 벌어들이는 싸이의 주요 수입원이다. ●사용자의 입을 통해 홍보하라 서비스 개선에는 공을 들였지만 이벤트, 광고 등 별도의 마케팅은 하지 않았다. 개인 홈페이지인 만큼 나와 소통을 하려면 너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 싸이에 있는 나의 집에 오려면 너도 싸이에 집을 만들어야 한다. 혼자 하면 재미가 없는 만큼 피라미드 판매조직처럼 이용자들은 알아서 사람을 끌어 들였다. 이어지는 서비스 혁신과 함께 이용자는 150만명(2002년),500만명(2003년),1100만명(2004년) 등 급성장을 이어갔다. 싸이가 이처럼 가입자를 대폭 확보한 데에는 서비스의 ‘일촌 맺기’ 기능의 공이 컸다.‘나’와 ‘너’의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싸이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 축적이 가능하다. 인터넷이 사람을 단절시키는 게 아니라 사람간 네트워킹을 강화한 것. 좋은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가 제발로 찾아오도록 한 셈이다. ●페이퍼 전성시대 어서 오너라 가입자 1100만 돌풍을 끌고 가기 위해 싸이가 내놓은 카드는 지난 10월 선보인 ‘페이퍼’ 서비스다. 포털 1위 기업인 NHN이 싸이의 대항마로 ‘블로그’ 서비스를 들고 나오자 싸이는 자신 안에 블로그를 집어 넣었다. 발행과 구독의 개념을 가미해 형태는 조금 바뀌었다. 페이퍼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개인이 발행할 수 있는 1인형 미디어 서비스. 인터넷 상에서 내 맘대로 잡지를 만들어 발행하고, 다른 이의 좋은 잡지가 있으면 구독도 가능하다. 싸이 기획자로 출발해 페이퍼 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영 팀장은 “웹 기획자들은 머릿속에 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한다.”면서 “변화는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욕구를 파악해 서비스로 옮기고 또 그 서비스가 지속되도록 전략을 세우는 작업이 우리 팀의 소명”이라면서 “페이퍼도 싸이처럼 변화하면서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모두 아이디어뱅크… 신속한 의사결정 강점

    [내가 본 우리팀]모두 아이디어뱅크… 신속한 의사결정 강점

    서비스 시작 5년 만에 가입자 1100만명 돌파라는 화제를 뿌리며 국내 최고 커뮤니티 서비스가 된 싸이월드를 보면 대견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서비스 기획자에게 싸이월드의 성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일 뿐이다. 전체 직원이 60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팀은 아직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자랑하는 벤처 기업의 속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의사 결정이 빠르려면 그만큼 팀원들은 고생한다. 앉으나 서나 생활의 매순간에도 일 생각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도 아이디어 생각뿐이다. 싸이가 버전을 업데이트해 나가 듯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 만든 것을 발전시키는 사람, 이론과 근본을 연구하는 사람을 모토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1년여의 연구끝에 싸이 열풍을 끌고 갈 새로운 서비스인 1인형 미디어 ‘페이퍼’를 선보였다. 야심작인 만큼 기대도 크지만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싸이가 사회 이슈로 성장한 만큼 책임감도 크다. 특별한 아이디어나 반짝이는 기획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서비스를 고민할 때 고객 감동이 생긴다.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읽어내는 눈, 고객의 욕구를 찾아내는 통찰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열정 등이 우리의 강점이다. 오늘도 고객 감동을 위해 우리의 고민은 계속된다. 박지영 SK커뮤니케이션즈 페이퍼팀장
  • [건강 책읽기] 갑상선 이상?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을 말하지만 “그게 어디 있으며, 무엇을 하는 기관이냐.”고 물으면 이내 입을 닫기 일쑤다. 주변에서 흔히 듣고 말하는 기관이지만 이렇듯 막상 자신에게 문제로 다가서기 전에는 대부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이 바로 갑상선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들어 갑상선질환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암은 물론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염과 결절 등이 대표적인 갑상선질환. 이런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하는 지침서 ‘건강한 갑상선’(고려의학 펴냄)이 출간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기 교수 등 갑상선 질환과 관련있는 각 과의 교수 11명이 머리를 맞대고 지난 97년 펴냈던 1판의 내용을 대폭 수정, 보완한 것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만 적어도 1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환자나 일반인을 위한 정확한 지침서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할 프로그램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1명의 교수진이 힘을 모아 이 책을 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갑상선의 모양과 역할, 위치와 질병 등 기초적인 지식은 물론 갑상선 질환을 검사하는 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염, 결절 등 일반적으로 잦은 질환을 들고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는 물론 질환을 관리함에 있어 필요한 사항들을 차례대로 열거해 누구나 체계적인 관련 지식을 어려움없이 습득하도록 했다. 예컨대 더위를 잘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음식을 많이 먹지만 체중이 준다면 누구나 체질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또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뛰며 까닭없이 신경질적인 사람을 두고 병을 말하기보다는 “그렇게 타고 났다.”거나 “천성이 그러려니….”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안구가 돌출되거나 목이 굵어지는 등의 특이증상을 빼면 이런 증세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분비내과 외에도 병리과, 이비인후과, 외과, 핵의학과, 안과, 방사선과 교수 등이 망라돼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인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송 교수는 “최근 들어 인터넷을 정보 통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더러는 현란한 미사여구에 현혹돼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병을 키우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이 책이 그런 오해를 바로잡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배우 영화’ 찍기 힘드네.” 영화계에서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속속 제작·개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남자배우 원톱 영화의 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 게다가 여배우를 최고 위치에 턱하니 세워두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를 톱스타급에서 캐스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여성 원톱 영화에 캐스팅할 만한 톱스타급 여배우가 별로 없는 것도 제작자들에게는 골칫거리. 한국영화계에서 ‘여배우 영화’는 영화의 다양성을 향한 힘든 도전임에 틀림없다. ● 여배우 “여성 원톱 영화 별로 없어” “촬영하면서 이렇게 내 분량이 많은 영화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매번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 한다.” 영화 ‘S다이어리’의 여주인공 김선아의 말이다.17일 개봉하는 ‘여선생 vs 여제자’의 염정아 역시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여자가 혼자 이끌어가는 영화”라는 점을 꼽았다. 그만큼 여배우들에게 ‘여배우 원톱 영화’란 아주 드물고도 귀한 기회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영화는 장르적 성격이 강한 공포영화를 제외하고는 ‘얼굴없는 미녀’(김혜수)와 위의 두 영화 정도. 굳이 끼워넣자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전지현),‘어린 신부’(문근영),‘인어공주’(전도연)가 추가로 포함된다.‘여배우 영화’가 전체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보니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남자배우들의 보조자 역할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여자는 왜 누구의 동생, 딸, 여자친구, 엄마로만 존재하는가. 한국영화에서 여배우가 설 자리는 뻔하다.” ‘밀애’의 김윤진은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다 아예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달 크랭크인하는 ‘10월의 일기’로 다시 한국영화에 얼굴을 내밀게 됐지만, 이 작품이 본격 여형사물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했다. 전도연 역시 “한국영화에서는 여배우가 나이를 먹어서도 맡을 만한 큰 역할이 거의 없다.”며 남성 편향적인 한국영화계를 비판했다. ● 제작자·감독 “여배우들과 일하기 불편” 여배우들은 ‘여배우 영화’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제작자들은 “맡길 만한 여배우가 없다.”고 말한다. 한석규, 정우성, 송강호, 최민식, 장동건…. 사실 혼자 내세워도 관객 100만명쯤은 거뜬히 모을 남자배우는 많다. 하지만 여배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연, 심은하, 고소영 등은 소식이 없고 전도연, 전지현, 김하늘, 장진영, 이은주, 김정은 정도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대부분 남자배우들에 비해 ‘메가톤급’이라고 보긴 힘들다. 김선아, 염정아, 손예진 등도 새롭게 여성 영화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인기를 얻은 기간은 짧은 편이다. 톱스타급 여배우가 적다는 것도 문제지만, 여배우의 태도를 지적하는 스태프나 감독들도 많다. 한 영화 스태프는 “대다수의 여배우들은 연기보다는 의상이나 헤어 등 외적인 것에 민감하고 까탈스러워 함께 일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여배우 옆자린 싫다-남자배우 캐스팅 난항 여배우를 원톱으로 설정하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의 캐스팅도 어려워진다. 보조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배우들이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의 캐스팅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주홍글씨’에서는 한석규가 있었기에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을,‘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는 이병헌과 함께 최지우, 추상미, 김효진 등 주연급 여배우를 캐스팅했지만, 여성 원톱 영화의 사정은 180도 다르다. ‘S다이어리’의 세 남자배우 김수로, 이현우, 공유는 영화 초년병이거나 조연급 배우들이고,‘여선생‘은 크랭크인하고 2·3주가 지나서야 이지훈의 캐스팅이 결정됐다. 내년 1월 개봉예정인 ‘사과’는 지난 2월 문소리의 캐스팅이 결정된 뒤에도 5개월 동안 상대역을 캐스팅하지 못하다가 김태우에게 돌아갔다.‘공즉시색’역시 이효리를 캐스팅한 뒤 두달여 만에 신인급 이완이 낙점됐다. 여성 원톱 액션영화의 대명사 ‘조폭 마누라’는 1편때 남자배우의 캐스팅에 애를 먹어 2편에서는 아예 주연급 남자배우는 물망에도 올리지 않았다. 결국 ‘여배우 영화’의 어려움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자배우, 남자배우, 제작자 모두의 잘못에서 초래된 것이다. 한 영화 감독은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여자·남자배우 모두 비중보다는 역할이나 작품에 무게를 둬야 하고, 제작자들도 열린 시각으로 여배우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시 재선] 투표율 36년만에 60%돌파

    [부시 재선] 투표율 36년만에 60%돌파

    2일 실시된 미국 대선은 1968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ABC방송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번 투표율이 1960년의 63%에 근접할 것으로 보도했다.NBC 방송은 투표자가 1억 1750만∼1억 2100만명으로 58∼60%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 1968년 60.84% 이래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2000년에는 1억 500만명이 투표해 51.3%의 투표율에 그쳤고 96년에는 49.1%에 불과했다. 우선 선거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는 점이 선거율 급상승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전을 비롯한 대테러전쟁에 대한 태도가 첨예하게 대립했고 동성결혼, 낙태 등 민감한 문제가 선거 이슈로 등장하면서 분열을 더욱 깊게 했다. 미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양 후보의 비방전에다 갈등을 부채질하는 TV쇼, 영화까지 등장하면서 정치로 인해 인간관계까지 깨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묘사했다.1968년 투표율이 높았던 것도 베트남전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테러와 이라크전, 경제불안 등으로 ‘위기의식’이 높아진 점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가안보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고, 선거전 막바지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경고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내년 저소득층 220만명 5대암 무료검진

    정부는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조성한 재원으로 내년부터 암 무료검진 및 치료비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8일 “내년도 암관리 사업 지원규모를 올해 443억원보다 166.4% 늘어난 118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할 수 있도록 5대 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 무료 조기검진 대상을 ‘건강보험가입자 중 소득수준 하위 50%(현재는 30%)’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120만명보다 100만명 증가한 22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강보험가입 하위 30% 가구의 만 15세 이하 소아암 환자’의 경우 지금은 백혈병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있으나, 이를 악성림프종·뇌종양 등 소아암 전체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일부 암 치료비는 신규 지원키로 했다. 폐암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고,2종 의료급여수급자는 암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 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무료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될 경우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30%에 한해 건강보험 적용대상 항목 중 본인부담분에 대해 치료비 전액이 지원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카드포인트는 ‘고객 유혹용?’

    시중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포인트 적립 혜택을 내걸고 고객을 모집한 뒤 포인트 적립률을 다시 축소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삼성·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기존 고객이 비싼 연회비를 내고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신규 고객과 적립 혜택을 똑같이 적용해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따라서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률 등 고객 혜택을 축소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잇따라 포인트 축소 씨티카드는 이달부터 ‘씨티 쇼퍼스 초이스 플래티늄 비자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이용금액 기준)을 종전 0.5%에서 0.2%로 낮췄다. 중요한 쇼핑장소인 백화점과 할인점을 포인트 적립 대상에서 제외시켜 ‘쇼핑 전용카드’라는 광고를 무색케 하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포인트 2%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현대카드M’ 고객을 100만명 가량 모집했지만,5월부터는 혜택을 실질적으로 축소(0.5∼3%)했다. 삼성카드도 ‘빅보너스 카드’고객에게 ‘포인트를 많이’(1%) 쌓아줬지만 3월부터 절반으로 줄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과다한 포인트 적립은 경영에 부담이 되어 포인트 혜택을 줄이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고객 모집수단으로 포인트 적립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존 고객들 어리둥절 문제는 카드에 가입할 당시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기대하고 이용한 고객들도 포인트 축소 대상에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카드사 이용고객은 “카드사가 가입할 당시 조건과 달리 최근 포인트를 줄였는데 연회비는 그대로다.”며 “이는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백종운 간사는 “이용약관에 포인트 적립률 등 각종 서비스의 내용과 유효기간, 변경이나 폐지시 보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쇼핑수레에 광고판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과 수많은 TV채널, 도시화로 인한 이동시간 증가 등으로 광고매체의 중요성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TV광고를 보지 않고 건너뛸 수 있고 채널 선택권도 많아졌다. 또 이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느긋하게 TV를 볼 시간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동 중인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옥외광고와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대형 할인점 등 실외광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올봄 검색엔진 야후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옥외 비디오게임기를 설치했다. 전광판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전화해 컴퓨터나 혹은 다른 행인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야후는 매년 4월 열리는 뉴욕국제자동차쇼에 모이는 100만명을 대상으로 이 광고를 실행했다. 옥외광고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상호작용이 되는 광고가 됐다. 도시화도 옥외광고 성장의 밑거름이다. 영국에서는 올해 옥외광고 시장이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광고비용 8엔당 1엔이 옥외광고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살 것으로 추정된다. 옥외광고가 구매와 연결되는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반면 상점 내 광고는 구매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적 대형 할인업체 월마트에 찾아오는 매주 1억 3800만명은 광고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이다. 따라서 대형 광고사들은 상점 내 광고 전문대행사를 속속 인수하고 있다. 미국 대형 광고회사 사치&사치는 올해 상점 내 광고 전문대행사를 인수, 이름을 사치&사치엑스로 바꿨다. 영국의 광고사 미디어스퀘어도 쿠트를 31%의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 이들이 주목하는 광고매체는 쇼핑수레와 상점 내 TV광고. 미국 매사추세츠의 소매업체 Stop&Shop은 쇼핑수레에 소형컴퓨터를 설치,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거나 또는 백화점에 주문을 낼 수도 있도록 만들었다. 또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 설치를 고려중이다. 물론 실외광고도 쉽지만은 않다. 광고에 많이 노출된 소비자가 옥외광고를 설치물 정도로 여기는 ‘벽지효과(Wallpaper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 상점 내 TV광고는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 다국적기업은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를 상대로 한 광고캠페인을 시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 키워드] 성매매 특별법

    [논술 키워드] 성매매 특별법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매매춘의 악순환을 끊으려는 정부, 여성단체, 종교계의 강력한 의지와 생존권을 요구하는 성매매 여성 및 포주 등의 몸부림이 뒤섞여 파열음을 냈다. 이 법의 시행으로 우리 사회의 성매매 관행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단군이래 처음으로 성매매 여성들이 주도한 집단 시위가 국회의사당앞에서 열렸고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숨바꼭질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드러내놓고 반대할 수는 없지만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인 성욕을 통제하려는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이 과정에서 ‘풍선효과’‘좌파적 정책’‘성(性)파라치’‘성전(性戰)’같은 신종 용어도 파생됐다. ●용어 따라잡기 성매매특별법이라고 통칭되는 이 법은 두 개의 특별법으로 구성돼 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그것이다. 이 속에는 성매매업주 및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가 담겼다. 시행 한달 동안 검거된 관련 사범은 모두 3354명. 이중 50% 이상이 성구매 남성이었고 20%는 성매매알선 업주였다. 삐뚤어진 성 문화와 접대문화를 바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생계대책 부족, 토끼몰이식 단속은 오히려 반대의 빌미를 줘 저항을 초래했다. 유흥, 숙박업소 등 관련 산업은 된서리를 맞았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성산업규모와 성매매실태에 관한 전국조사’에 따르면 최소 33만명의 여성이 전문적으로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02년 기준으로 24조원의 초 거대 지하경제시장을 이루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시장규모 30조원, 성매매 여성 100만명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생 용어 성매매를 신고하면 최고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보상금 사냥꾼인 ‘성(性)파라치’가 생겨났다.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경각심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지만 공권력이 해야 할 일을 ‘돈’을 매개로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단속의 손길을 피해 성매매가 집창촌에서 오히려 주택가, 인터넷, 해외 등으로 숨어들거나 옮겨갈 뿐이라는 ‘풍선효과’이론도 제시됐다. 엄연히 수요와 공급이 있는 시장경제원리를 뒤집은 ‘좌파적 정책’이라는 비유도 등장했다. 보다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생존권을 내세운 집창촌 성매매 여성, 포주들간의 설전이 ‘성전(性戰)’으로 묘사됐다. 우리 나라는 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을 제정해 공창제를 정식 금지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은 매춘금지법, 스웨덴은 성구매금지법, 대만은 공창제 폐지 등 유사입법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매매춘과의 고리를 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비 포인트와 예상 논제 성매매특별법은 단순히 법 내용에 대한 암기보다 시행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점과 인간의 본성 등에 착안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 나아가 인류의 기본적 욕구, 욕망과 관련된 논쟁거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구술 및 논술, 면접시험에 단골 출제가 예상된다. 예상 논제로는 ▲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 주장에 대한 나의 의견 ▲공창제 존속 및 폐지에 대한 나의 입장 ▲성매매관련 입법사례를 통해 본 우리 나라와 외국의 비교 ▲성매매특별법과 윤락행위방지법과의 비교 ▲성매매특별법이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라 ▲성매매특별법 시행에 따른 찬반논리를 제시하라 등이 있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2004 美대선] D-8…플로리다 등 유권자 5% 조기 투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의 총력전으로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열기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부재자 투표와 조기 투표 참여율도 크게 올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선거권을 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유권자 20%가 조기투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30개 주가 유권자의 희망에 따라 조기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다음달 2일 대선일자 이전에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권자 가운데 5%가 이미 선거를 마쳤으며, 선거일 전에 최고 20%가 조기 투표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플로리다 등 8개의 접전 주(州)에서는 130만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8개 카운티를 표본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조기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권자의 자격을 둘러싼 양측간의 소송전도 시작됐다. ●투표율 최고수준 될 듯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에드 질레스피 의장은 “300만명의 새로운 공화당 유권자를 등록시켰다.”고 발표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들을 분석한 결과 공화당원은 35%로 민주당원 38∼3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투표할 공화당원 숫자를 늘린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참모인 칼 로브는 2000년 대선직후부터 재선을 위해 교외의 중산층 지역주민, 보수적인 사회·종교단체 회원 등 기존의 지지기반과 함께 흑인과 히스패닉 등 친민주당 계층에서도 지지층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민주당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나 ‘ACORN’ 등 진보적인 사회단체들과 함께 대도시의 지하철과 버스역 주변 등에서 주로 소수민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권자로 등록할 것으로 권유해왔다. 또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과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투표독려 캠페인도 계속하고 있다. 양당의 노력에 따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는 2000년의 1억 600만명보다 훨씬 많은 1억 2100만명이 될 것으로 미국선거연구위원회가 예측했다. ●소수 그룹이 승부 결정할 수도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 ▲미혼 남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흑인과 히스패닉 ▲부동층 가운데 한 그룹만 집단적으로 움직여도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생과 미혼 여성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며, 지난 선거에서 흑인의 90%, 히스패닉의 65%가 민주당에 투표했다. 공화당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유권자가 400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이들을 투표소로 유도하면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 ●막판 표쏠림 가능성 AP통신은 현재 부시 대통령이 222명,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20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9개 접전지역의 선거인단 109명의 표심이 막판에 한 후보에게 쏠리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훨씬 넘어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dawn@seoul.co.kr
  • ‘법인 신용불량’ 두달째 증가

    개인신용불량자는 2개월 연속 줄었지만 신용불량정보 관리대상 법인은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 또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가 10만명 이상 등록된 금융회사는 모두 21개였고,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서울보증보험 등 2개사는 등록된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366만 1159명으로 전월보다 2만 3519명(0.64%)이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40대 이상 남성만 전월대비 0.02% 늘었고 40대 이상 여성과 30대 이하 남녀 등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그러나 신용불량정보 관리대상 법인은 9만 9255개로 전월보다 159개(0.16%)가 늘어나는 등 지난달 945개(0.96%)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인신용불량자는 신용회복위원회와 배드뱅크 등 각종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에 힘입어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수침체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대출금과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거나 부도를 내는 기업이 많아져 신용불량 법인은 늘고 있다.”고 분석됐다. 개별 금융기관에 등록된 개인신용불량자는 국민은행이 138만 6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보증보험 105만 7219명,LG카드 92만 8316명,LG투자증권 61만 9829명, 우리은행 59만 9119명, 농협 45만 5661명, 삼성카드 41만 3835명, 삼성캐피탈 40만 6715명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기업들이 더 크게 받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개인신용불량자와 마찬가지로 신용불량정보 관리대상 법인의 증가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이 연대해서 회생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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