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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감염자 4000만 돌파

    에이즈 감염자 4000만 돌파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가 아시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계속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21일 지난해 500만명이 새로 감염돼, 에이즈 감염자 숫자가 모두 403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페인 인구와 비슷한 숫자의 에이즈 감염자들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셈이다. 지난 1년간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10만명이며 이중 어린이가 57만명이다. 사망자 숫자는 미국 시애틀에 사는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UNAIDS는 아프리카의 케냐, 짐바브웨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는 에이즈 감염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밝혔다. 콘돔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나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구 최악의 에이즈 감염지대인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과 인도는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감염자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 숫자가 510만명이라고 밝히면서 감염자 숫자가 530만명인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다 에이즈 인구가 많을 것이란 UNAIDS의 추정에 발끈했다. 하지만 UNAIDS의 피터 피오트 사무총장은 인도 정부가 에이즈 감염자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에이즈 표본을 추출했다고 염려했다. 게다가 정부의 에이즈 감시도 형편없다며 인도 정부의 감염자 숫자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사하라 이남의 에이즈 감염자는 77%가 여성인데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형편없이 낮아 안전한 성관계를 남성들에게 요구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아시아와 동·중부 유럽의 에이즈 감염 증가 추세는 비상등을 켜야 할 정도다. 지난 10년간 20배나 증가해 현재 총 감염자 숫자는 160만명에 이른다. 젊은이들의 마약주사 사용과 성관계가 주된 이유다. 지난 한해 6만 2000명이 이 지역에서 에이즈로 사망했는데 이는 2003년보다 2배나 불어난 숫자다.UNAIDS는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등이 위험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피오트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의 대다수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떻게 감염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걱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특허보호를 받지 않는 값싼 제너릭(카피약의 순화된 표현) 약품을 개발해 달라고 제약 회사에 요청했다. 그는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단지 100만명만이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으며,600만명은 약을 먹지 않으면 조만간 사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쿠바 카스트로 파킨슨병 앓는다?

    나이 든 독재자의 중병설은 언제나 끊이지 않는 법이다. 이번엔 피델 카스트로(79) 쿠바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6일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CIA관리는 수개월 동안 의료진이 포함된 전문가들의 판단 결과, 카스트로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주장은 마이애미 해럴드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이 신문이 발행되는 플로리다주는 수만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살고 있어 카스트로 와병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1959년 쿠바 혁명 이래 47년 동안 1100만명의 쿠바인들을 이끌고 있는 카스트로는 이미 동생인 라울(74) 국방장관을 후계자로 지명한 상태다.암, 뇌졸중, 뇌출혈, 심장마비 등 여러차례 와병설에 시달린 카스트로는 최근 토크쇼를 진행하는 축구 스타 마라도나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죽는 날이 와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구 100만명 넘는 대도시 정무부시장·부구청장 신설”

    경기도 수원시는 16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정무부시장과 부구청장 직제를 신설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수원시의 경우 올 1월1일 기준 인구 103만명을 기록, 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가 440명으로 전국 시·군 평균인 256명의 1.7배에 달하는 등 효율적인 행정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수원시가 광역시 승격기준인 인구 100만명을 초과하고도 ‘일반시’라는 법적 지위 때문에 부시장을 1명밖에 둘 수 없고 부구청장 직제가 없는 등 인구수가 유사한 일부 광역시와 비교할 때 조직 및 행정서비스 면에서 형평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는 앞으로 광교테크노밸리 신도시 개발과 호매실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구 및 행정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원시 행정조직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신설되는 부시장을 정무직(2급 이사관)으로, 부구청장은 4급(서기관)으로 하고, 현행 4급인 구청장은 3급(부이사관)으로 승격시켜줄 것도 요청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제적십자연맹 델 토로 총재 “에이즈 재앙 아프리카에 관심을”

    “식량부족, 식수난, 에이즈 등 소리없는 재난에 국제사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제15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에 재선된 후안 수아레즈 델 토로(53) IFRC 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IFRC가 풀어나가야 할 도전이 산적해 있지만 특히 보건과 식수부족 등 서서히 진행되는 재해에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여년 전 스페인적십자사에서 청소년적십자 자원봉사자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인적십자사 부총재를 거쳐 1994년부터 스페인적십자사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 해에 8000여명이 에이즈로 숨져간다.”면서 “이런 사망자 수치는 쓰나미가 10차례 발생한 것과 맞먹는 재앙으로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에이즈 사망자가 전쟁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무려 100만명이 식량부족 사태로 사망위기에 처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가 눈에 보이는 재해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을 하지만 소리없는 재해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머뭇거린다.”면서 “식량부족과 의약품 부족, 예방접종 개선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IFRC에 가입한 지 50년 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관리이사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광장] ‘코드인사’ 오해 벗으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드인사’ 오해 벗으려면/육철수 논설위원

    인맥을 알아보는 데는 상호연결성을 연구한 스탠리 밀그램의 ‘6단계 분리이론’이 자주 등장한다. 이 이론을 보면 한 사람(1단계)이 친구 100명(2단계)을 사귄다고 가정할 때 단순 계산으로 3단계에서 1만명이 연결되고,4단계 100만명,5단계 1억명,6단계에서는 100억명으로 이어진다. 이 방식대로라면 세계인구 65억명도 본인 빼고 다섯 단계만 지나면 모두 연결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6명만 건너면 전 국민이 연결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세 다리 반만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 온 나라가 가까운 인맥으로 형성된 셈이다. 그래서 혈연·지연·학연을 따지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다. 참여정부 들어 걸핏하면 ‘코드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연줄닿고 마음맞는 사람만 요직에 앉힌다는, 일종의 비아냥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대통령의 출신 고교와 지역에 따른 인사가 심각했지만 그저 ‘특정지역(고교) 편중’ 정도였지 코드인사란 말은 들어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인재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코드인사를 꼭 백안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300개 정도라고 한다. 대통령이 명단을 확인하고 인사결재를 하는 3급 이상 중앙부처 공무원은 2000여명, 임명장에 대통령 직인이 찍히는 5급 이상 공무원은 6000∼7000명이라니 직·간접 인사 영향권은 1만명 안팎이다. 전체 공무원의 1%다.3급 이상 공무원이라고 해도 대통령이 몇몇 관심있는 사람을 빼고 능력이나 성향을 일일이 알 수 없을 뿐더러, 부처 장관들이 인사안을 올리면 죽 훑어보는 정도일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300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다. 이 직책은 대통령이 직접 아는 인물, 즉 한두 다리 인맥이 아니면 발탁도 쉽지 않다. 당연히 대통령이 가까이서 지켜보아 직접 검증이 가능하거나, 사회적 명망이나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을 무시하고 인사 때마다 코드부터 거론되는 세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인사 평가에서 직무수행 능력이 코드의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문제다. 대통령의 사시동기든, 민변 출신이든, 부산상고 출신이든, 그게 능력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가시권에 들기까지 능력껏 올라온 사람을 코드로 깎아내리는 건 당치 않다.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라는 주문은 원칙적인 문제일 뿐이다. 생각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른 사람을 두루 기용하면 인사균형에는 맞을지 몰라도 ‘콩가루 정부’가 되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중구난방식 국정운영으로는 핵심 또는 주요 정책을 일사불란하게 밀고 나가기 어려운 탓이다. 능력이라곤 티끌만큼도 없는 사람이 코드만으로 등용됐다면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다. 그런데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역사와 국민 앞에 고스란히 노출된 대통령이 능력 없는 사람을 그저 월급만 주려고 앉혀놓으면 금방 들통나게 마련이다. 인사를 제대로 평가하는 방법이 바뀌어야 하지만, 코드인사의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인사 대상자가 더 중요하다. 자리를 차지했으면 우선 능력을 발휘해야 하며, 국민이 혈세로 주는 월급값 이상을 해내야 한다. 눈치 빠른 국민은 벌써 다 아는데, 권력 주변의 일부는 앞다퉈 대통령의 역성을 들고 코드인사를 굳이 재입증하려고 아등바등해 보기에 민망하다. 쓸데없는 말로 국민감정 건드리고 비난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코드도 코드 나름이다. 위쪽만 쳐다보지 말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코드인사란 말도 저절로 쑥 들어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씨줄날줄] 精子 아빠/육철수 논설위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라고 했다. 아이가 부부간 사랑으로 태어나 부모에게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면 가장 좋겠으나, 세상에는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다. 비록 반쪽짜리 ‘낳은 정’이겠지만 정자기증·정자은행을 통해 남편 아닌 다른 남자의 정자를 이용하는 인공수정은 불임부부의 소망을 풀어주는 주요 시술수단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자기증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80%는 유전적 뿌리에 대한 호기심에서 생물학적 아버지, 이른바 ‘정자아빠’(정자기증자)를 찾는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정자아빠에 대한 사랑은 없지만 관심을 보인다는 게 어쩌면 수구초심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15세 소년이 인터넷 족보사이트를 모조리 뒤져 마침내 자신의 정자아빠를 찾아냈다는 외신이 눈길을 끈다. 익명의 정자아빠를 합법적으로 알아내려고 9개월동안이나 추적한 소년의 끈기가 놀랍다. 이 때문에 수많은 정자기증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낯선 아이가 찾아와 “아버지”라 부를까봐 전전긍긍한다니, 살다 보니 별일을 다 본다. 미국에서는 지난 25년간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100만명이 넘고 해마다 3만∼7만명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다. 생면부지인 정자아빠와의 상봉도 가끔 이루어져 화제가 되곤 한다. 몇달전 발간된 ‘천재공장’이란 책을 보면 1980년대 초 미국의 로버트 그레이엄이라는 백만장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정자은행을 차려 이들에게 기증받은 정자를 지능지수 160 이상의 머리좋은 여성에게 집중 제공했다. 그러나 대부분 노벨상 수상자들이 나이가 많은 탓에 1명을 빼고는 정자가 모두 시원찮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어렵사리 태어난 아이 200여명 중 절반만 두뇌가 좋았다니 그게 인력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정자 매매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는 머리 좋고, 잘 생기고, 훤칠하고 건강한 대학생들의 정자가 인기여서 20만∼50만원에 몰래 거래된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그러나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돈 몇푼에 눈이 멀어 정자를 함부로 퍼줄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과 첨단 의술이 빚어낼 미래에 또 무슨 해괴한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걱정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실업·차별… 이민 2·3세 ‘폭발’

    |파리 함혜리특파원|파리 교외의 저소득층 거주지에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소요사태가 3일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소요 사태는 프랑스 주류 사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아프리카계 이주민들의 현주소를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이민 2,3세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식 교육을 받았지만 사회에 나가면서 인종 차별에 직면, 좌절과 분노를 겪으면서 결국 이번 소요사태와 같은 심각한 도시폭력의 주범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사회학자인 로랑 무치엘리는 “젊은이들의 사회적응은 취업과 직결된다. 직업을 갖지 못한 젊은이들은 결국 거리로 내몰려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불량배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발원지인 클리시 수 부아의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청년들중 절반 이상이 직업 없이 사회의 보호막으로부터 외면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실업률이 9.2%인 반면 외국계 이주민의 실업률은 14%에 이른다. 대졸자 전체 실업률은 5%인 데 비해 대졸 이민자 실업률은 26.5%나 된다. 프랑스에서는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사회 곳곳에서 차별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지적이다. 무슬림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경계심이 커 이슬람식 이름을 가지고선 영업직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무슬림이나 아프리카계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월세를 구할 때도 집주인이 꺼려 복덕방에서 서류조차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민자들이 도시 외곽의 저소득층 집단 거주지역에 몰리는 것은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주류 사회에서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프랑스 인구 6100만명 중 500만명이 무슬림이다. 프랑스의 역대 정부는 과거 식민지로부터 대거 건너온 외국계 이주민들을 주류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 지난 25년간 정책을 꾸준히 펴왔다. 미테랑 사회당 정권 당시인 지난 1981년 제2도시 리옹 교외에서 이와 비슷한 소요사태가 발생한 뒤 도시문제 전담 장관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학자들과 도시학자들은 정책이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25년전 있었던 리옹 교외의 도시 폭력사태를 계기로 도시 빈민층 자녀들과 이민 2,3세 청소년 문제에 전념하고 있는 들로름 신부는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해 온 정치인들의 접근방식이 문제”라며 “소외계층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lotus@seoul.co.kr
  • AI치료제 타미플루 국내생산 추진

    AI치료제 타미플루 국내생산 추진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국내 생산이 적극 추진된다.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AI로 인해 신종 전염병이 대유행할 것에 대비, 타미플루 독점 제조업체인 스위스 로슈에서 제안한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에 국내 회사가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타미플루의 자체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제약회사들의 연구활동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타미플루 특허 재사용에 대한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종근당제약, 씨티씨바이오, 삼진제약 등 11개 업체는 최근 정부측에 타미플루 카피약을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오 본부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72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만명분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남 화순에 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을 건설, 오는 2008년부터 생산이 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백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긴급 백신 생산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로타디스크에 대해 그동안 건강보험을 까다롭게 적용해 왔으나 신종 인플루엔자 전염병 유행시 보험 급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신종 AI 주의보가 발령됐을 경우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항 바이러스 제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전면 적용된다는 뜻이다. 질병본부는 또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입체적 홍보 활동 ▲정부 및 민간단체 공동의 닭고기·달걀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 ▲AI의 최신 발생동향과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http:///avian.cdc.go.kr) 개편 ▲보건 관계자들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개인고객에 ‘무전기+휴대전화’ 서비스”

    “개인고객에 ‘무전기+휴대전화’ 서비스”

    무전기는 한때 경찰, 행사요원 등 특수층의 전유물이었다. 산업현장에서는 산업역군의 보조자 역할로만 여겼다. 무전기 서비스업체인 KT파워텔이 이같은 고정 관념을 깨고 하나의 단말기로 ‘무전기+휴대전화’를 서비스하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무전기를 일반 휴대전화처럼 친근하게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홍용표(54) 사장은 1일 “아직 사업구조가 물류운송분야 등 기업중심”이라면서도 “사업을 세세하게 쪼개는 등 다각화해 종합무선통신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회사 비전은 ‘천의 얼굴’을 가진 이동통신.‘CMC 1000(Community Mobile Communication with 1000)’으로 이름 붙였다. 홍 사장은 “커버리지 등 고객 확보기반이 약해 무전기 사업이 개인에게 생소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800개인 기지국 수를 16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5년 후인 2010년에는 지금(30만)의 3배 정도인 110만 가입자 확보 목표도 세웠다. 홍 사장은 “미국의 경우 하루를 쓰고 수달러를 내는 등의 개인 무전기시장이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중·고등 학생층에서 요금이 싸고 무전기 특유의 접속음 소리 때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T파워텔의 개인 휴대전화 서비스는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인 ‘0130’ 식별번호를 사용한다. 단말기 외양은 요즘 휴대전화 단말기와 비슷하다.30만∼60만원대다. 요금은 이동통신보다 20∼30% 싸다. 홍 사장은 “단말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백, 수천명까지 동시통화(그룹통화)가 가능해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회의 등 소그룹간에 업무를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통신수단으로 주파수공용통신(TRS)을 사용하고, 유치원에 관련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상 서비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통화권역이 100㎞대에 이르고 한 달에 3만∼4만원 정도로 싸 연근해 어업분야에서의 잠재고객이 100만명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8월에 출시한 선불카드사업도 관심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토롤라가 세계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iDEN’도 적극 활용할 참이다. 이는 10만명 동시통화가 가능하다. 무전기의 진화를 싸이월드, 미니홈피, 블로그를 이용한 다자간 소통처럼 ‘1촌 개념’을 정립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홍 사장은 기술고시(14회) 출신으로, 체신부(현 정보통신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가 정통부에서 분리될 때 자리를 옮겼다. 국내 주파수공용통신 산업의 산증인으로도 불린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6·25때 민간인학살 20만~25만명”

    한국전쟁을 전후로 최소 20만여명에서 최대 100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 시민단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45∼1953년 동안 남한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700∼800여건이 발생해 민간인 20만∼2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살 규명위는 지난 5년간 전국에 걸쳐 민간인 학살사건의 생존자와 유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같은 조사결과를 모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실태보고서’를 11월 11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사건 가운데는 미군에 의한 학살 150건과 인민군에 의한 학살 90건 등이 포함돼 있다.10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사건도 30여건에 달한다. 특히 경주 코발트 광산에서 3500여명이 학살당했으며 강화도 지역에서도 모두 1000여명 이상이 학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살규명위 관계자는 “현재 막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제대로 된 조사를 벌이면 학살자 숫자는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온라인게임 ‘짱구’ 日역수출 내년엔 中·동남아까지 진출”

    “온라인게임 ‘짱구’ 日역수출 내년엔 中·동남아까지 진출”

    “만화 ‘짱구’가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져 일본에 역수출됩니다.” 김승욱(43)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일본에서 들여온 짱구 캐릭터를 리메이크해 다시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한국이 온라인 게임의 강국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짱구는 1990년 일본에서 들여온 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요즘은 애니메이션으로 한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 중이다. 어린이 팬이 많은 캐릭터다. 대원은 주인공 짱구를 온라인게임 ‘짱구 스프링스’로 만들어 마지막 테스트 중이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100만명이 방문,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 짱구 스프링스의 컨셉트는 애니메이션처럼 ‘엽기 발랄’이다. 게임으로 거듭나는 데는 1년 6개월이 걸렸다. 김 대표는 “짱구 스프링스를 영화 ‘올드보이’의 일본 판권을 가진 쌍엽사를 통해 수출한다.”면서 “구체적인 가격 등은 짱구의 원작자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짱구는 내년 중국과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한다. 김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짱구 스프링스를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휴대전화로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본 대중문화 수입업체란 점을 의식,“한국문화 원형복원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쟁의 신인 치우신화를 다룬 ‘치우천황’을 학습 만화로 만들었다. 치우는 다음 달에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온다. 국내 최초 TV 만화영화 ‘달려라 호돌이’를 제작한 김 대표는 ‘지구용사 벡터맨’ 등 여러 편의 만화영화를 기획, 제작한 ‘애니메이션통’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Hi Seoul 잉글리시]

    #1. 친환경 상품 인기 Using natural or organic products has emerged as a leading trend in Korea. 요즘 한국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ith the global market for environment-friendly goods and services estimated at over 150-billion U.S.dollars many companies are coming up with products catering to the health conscious.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제품 시장이 1500억달러로 추산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건강과 관련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Call it ‘Green Marketing.’ 그것은 ‘녹색 마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In response to public concern about how safe food and consumer goods are,more and more companies are introducing organic and biodegradable products. 최근 늘어나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회사들이 친환경, 유기농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It is a fast-expanding business covering everything from food to furniture and even what mothers buy for their babies.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의 상품들은 먹을거리와 가구에서 시작해 아이들 용품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2. 조류독감 예방조사 내년까지 The government said it will continue an anti-bird flu campaign through February next year. 정부는 조류 독감 예방 특별 방역기간을 내년 2월까지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The decision was made during a meeting of senior officials from 14 ministries in Seoul. 이 결정은 14개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됐습니다. The government also plans to propose North Korea jointly deal with the threat of bird flu and to launch a task force in charge of preventing the outbreak of avian influenza. 또 조류독감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 북한에 조류독감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공동협력을 제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습니다. The government will also try to increase its anti-virus vaccine reserves adequate for up to 1 million people next year. 그리고 내년까지 조류독감 항 바이러스제를 100만명분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어휘풀이 *organic 유기농의 *emerge 떠오르다. *cater 음식을 마련하다,…요구를 채우다 *concern 관심사 *biodegradable 미생물로 분해되는 *fast-expanding 빠르게 팽창하는 *jointly 함께 *bird flu 조류독감 *outbreak 발병 ● 제공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발언대] 수도권 ‘고밀도 개발’ 불가피/최종수 토지공사 신도시사업1처 책임연구원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공급가구수를 조정해 수용인구를 늘린다고 한다.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를 위해 공급가구수를 줄였던 것이 불과 몇개월 전이지만, 공급확대를 통한 수도권 집값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한다. 판교신도시의 당초 인구밀도가 ㏊당 86명으로 이웃한 분당신도시의 절반 이하였음을 감안할 때 공급가구수 증가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구밀도를 낮춘 저밀도 개발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신도시를 담보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저밀도의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신도시’식의 수식어구가 신도시에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과연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신도시일까. 분당을 비롯한 5개 1기 신도시의 인구밀도가 ㏊당 평균 250명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조성되거나 계획되고 있는 2기신도시는 100명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10여년 사이에 인구밀도는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렇게 된데에는 1기 신도시가 고밀도의 주택공급 우선정책으로 추진되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도시 조성시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자 함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저밀도 개발로 쾌적성을 기대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다. 수용인구 감소로 입주민 부담증가에 따른 분양가 상승과 저밀도 개발을 위한 개발면적 증가다. 즉 수도권 신도시의 인구밀도를 낮출 경우 분양가 상승과 아울러 제2, 제3의 신도시 추가 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환경훼손 또한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수도권의 인구집중이 지방으로 분산될 것(약 100만명)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행복도시 건설 이후에도 수도권의 인구는 매년 14만명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지역균형개발 정책으로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에 의한 사회적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수도권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러한 수도권 인구의 자연증가율을 감안할 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은 불가피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매년 일정 가구수의 주택을 수도권에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살고 있는 수도권의 개발여력을 검토해 보면 ‘안정적인’ 주택공급 여건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까지 행복도시 및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분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약 1600㎢의 토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확보가능한 가용지 면적은 892㎢로 2020년까지 최대 708㎢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쯤되면 결론은 명백해진다. 제한된 면적에 가급적 많은 주택과 인구를 수용할수 있는 고밀도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제한된 개발가용지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해결해야 하는 수도권의 여건을 감안할 때 고밀도 개발은 더 이상의 옵션이 아니라,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물론 고밀도로 개발함에도 녹지공간 확보 등 도시의 쾌적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집약적인 토지이용으로 상업지역 및 주거지역은 고밀도로 이용하고, 대신 여유있는 공간을 환경친화적인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종수 토지공사 신도시사업1처 책임연구원
  • 조류독감 공포에 독감백신 접종 밀물

    “독감백신이라도 맞고 보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독감 예방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시중의 백신 부족 사태마저 우려된다. 조류독감 발생 예보가 발령된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대기실은 독감주사를 맞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 접종자는 180여명.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치사율 50%인 조류독감의 공포가 커지면서 최근 성인들까지 하루 250명에서 300명이 찾고 있다. 문의 전화만 하루 50여통.“처방전이 따로 필요하냐.” “조류독감을 예방하려면 독감주사라도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대부분이다. 서울 서초동 K의원은 2만 5000원짜리 고급형 백신주사를 맞는 성인만 20% 이상 늘었다. 이는 일반 독감주사가 조류독감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반 감기와 결합한 변종바이러스의 출현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H5N1인 조류독감의 분자형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H5 계열이지만 일반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변종은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현재 국내 독감백신 보유분은 전체 국민의 31% 수준인 1600만명분. 보유 비율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 2위다. 그러나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예상 수요만 1500만명인 데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성인 접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현재 비축하고 있는 100만명의 여유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 공급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많지만 세계 각국이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 접종을 시작하는 서울 지역 보건소들은 백신이 떨어지면 더 이상의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유정란 배양을 통한 백신 생산에만 5∼6개월이 걸리는 탓이다. 전국 240곳의 보건소가 65세 이상 노인층과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확보한 독감백신은 460만명 분량.1곳당 2만여명 안팎이다. 서울 Y보건소의 경우 일반 성인은 병·의원에서 접종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관내 48만명의 주민 중 2만 3000명분을 확보한 S보건소 관계자는 “접종자가 몰려 독감 백신이 조기에 바닥나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지 말라는 게 상부 지침”이라고 말했다. 독감백신은 원액 전액을 외국에서 수입하며 한 병에 1명분의 용량이 든 고급형 완제품과 2∼6명분의 용량이 든 일반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남북교역 1兆원 시대

    연간 남북교역액 1조원 시대가 열리고, 금강산 관광객 누계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남북간 교류가 확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북간 교역액은 7억 885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9263만달러에 비해 60.1%나 늘었다. 개성공단의 본격적인 건설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따른 시설재 및 소비재 교역이 증가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경협사업이나 대북지원 등을 제외한 실질교역수지(일반교역, 위탁가공 등)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1억 4341만달러(1∼9월)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남북교역이 연간 사상 최고인 10억달러(1조원 가량)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9월까지 금강산을 찾은 남한 관광객도 벌써 25만 3715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755명에 비해 7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1998년 11월 관광 개시 이후 금강산을 구경한 남측 주민은 모두 111만 712명이 됐다. 금강산 관광 외에 정치·경협·사회문화 교류 차원에서 방북한 인원도 올해 1∼9월 5만 8957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317명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9월 열린 1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중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의 뒤를 이어 제2, 제3의 공단을 추가로 만들자고 북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3조달러 육박 화교자본 美금융가선 日위력 능가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된 외국인 자본의 70%는 화교(華僑) 자본으로 추산된다.미국 금융계에선 화교들이 일본을 제치고 재무부 채권을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행사하고 있다. 동남아권 전체 자본의 70%, 역내 교역의 66%를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가에선 화상(華商)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제3의 경제세력’으로 부른다. 세계적으로 화교 인구는 6000만∼80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동남아 지역에 살고 있다. 화상들의 자본은 현금과 채권 주식 등 유동자산 형태로 2조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화교들의 자본까지 합치면 3조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개방되면서 이미 500만명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나갔다. 지난 10년간 국경을 넘어 이주를 한 화교는 60만명을 웃돈다. 앞으로도 100만명이 더 나은 지역으로의 이주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현재 500대 화상 기업은 타이완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권에서 화교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 화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경제권의 80%을 화상들이 거머쥐고 있다. 특히 화교자본들은 선진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관광과 서비스 분야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허브와 서해안 관광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한국에선 1995년 이후 6만명의 화교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등지의 중화권과 아세안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는 2003년 39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8억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 가운데 중화권과 아세안으로의 수출비중도 40%에 달한다. 화상들은 유럽경제의 핵심인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넘어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국과 네델란드 등 북유럽 쪽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중세 ‘게르만족의 이동’에 버금가는 화교들의 대이동에 한국이 ‘사각지대’로 남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진앙지 지표에 가까워 피해 커

    이번 지진의 피해규모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지진의 진앙이 상대적으로 지표면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이 9일 일본 기상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지질학연구소 등 여러 지진 관측연구소들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대략 지하 10km지점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진들에 비해 20∼30km 정도 지표면에 가까웠다는 것이다.일본 지구과학 및 재난예방 연구소의 지진학자 오카다 요시미쓰도 이번 지진의 피해 범위가 넓고 지진의 강도에 비해 피해가 큰 것은 지진의 심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지질판과 인도양 지질판이 만나 충돌하는 지진 다발 위험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심도가 깊은 것과 낮은 것이 있는데 이번 지진은 낮은 것에 속한다.도쿄대 지진연구소 아베 카쓰마사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이 지질판 충돌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카슈미르는 세계에서 지진 발생이 가장 쉬운 곳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학자들은 규모 7.6의 이번 지진보다도 더 강한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인도판’의 ‘유라시아판’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학자들은 인구가 밀집한 갠지스 평야 도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지진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은 오래전부터 지진이 발생해왔으며 추가 강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돼 온 곳이다. 지난 1991년 이 지역에서는 리히터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2001년에도 인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각 충돌’ 때문인데 이번 지진도 인도·파키스탄이 위치한 ‘인도판’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북쪽으로 이동,‘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학자들은 인도판이 1년에 5㎝, 매주 1㎜씩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보다 수십배 강한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우리나라 조류독감 대처 미흡땐 최대 44만명 사망”

    우리나라도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악의 경우 44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의 질병관리본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안 의원은 비록 이번 보고서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라 하더라도 정부는 국가적 차원의 전염병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종바이러스 발생이 최악 상황 질병관리본부가 안 의원에게 제출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종전염병 대응전략 개발에 관한 연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조류독감이 감염될 수 있다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 사람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 등의 타액이나 배설물을 직접 접촉했을 때만 조류독감에 걸리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들이 걸리는 독감바이러스와 결합해 새로운 변종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조류독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가능해 진다. ●최악의 경우 44만명 사망 질병관리본부는 사람간 감염을 가정, 우리나라가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체인구 중 1375만여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44만 10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방역조치를 취하더라도 방역의 조치 정도에 따라 9만 2000여명에서 14만 3000여명까지 죽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아직까지 국내 감염자는 없어 국내에는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북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었지만 닭, 오리 등 가금류만 감염됐을 뿐이다. 그러나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에서도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특히 2003년 이후 아시아에 조류독감이 확산된 이후 베트남에서만 4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적어도 65명이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5억원을 들여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50만명분을 확보했고, 올해도 65억원을 들여 25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내년에도 25만명분을 구입하기 위한 예산 65억원을 책정했다. 내년까지 100만명분의 백신이 확보된다. 그러나 WHO가 권장한 비축량 150만명분에는 50만명분이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최선의 예방법은 살아 있는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를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멘터리 흑인음악의 역사-남부의 솔 음악(EBS 오후 9시) 1967년 여름, 오티스 레딩은 20만명 가량이 운집한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관객의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흑인이었던 오티스 레딩은 당시 기성문화에 반발하던 백인 젊은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모았다. 그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보자.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방콕시의 외곽 경계지역에는 100만명 이상의 빈민들이 불법 거주하고 있다. 이곳 빈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배우고, 토지 소유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집과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지방자치단체도 수도와 전력을 확충해 이들의 자립의지를 도울 것이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이태리에선 절대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 이태리타월의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과부가 된 어린 누이의 자살. 하지만 누이의 죽음에는 생각도 못했던 엄청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엄격한 규율과 관습 속에서 피어난 조선시대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지 회장을 만난 후 기분이 상한 재희는 영우를 찾아가 아버지 직업을 속인 이유가 뭐냐고 따진다. 영우는 “네 아버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재희는 그런 영우에게 “말하는 것도 지경환 회장과 너무 닮았다.”며 어이없어 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새내기 주부 원미연이 김치만들기에 도전했다. 힘 좋기로 소문난 황토잉어를 잡으러 개그맨 염경환이 출동했다. 개그맨 염경환과 황토잉어들의 유쾌한 한판 승부를 지켜본다. 동물 가족들의 보금자리로 힘차게 출동한 가수 코요태. 동물원에서 신바람나게 구슬땀을 쏟은 코요태를 만나본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일호는 사돈을 맺자는 백 사장을 자기편으로 만들려 하고, 서영은 민주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도진에게 민주와 결혼하라고 다그친다. 그런데 갑자기 서영의 집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서영이네 식구들은 여관으로 내쫓기고, 정우는 혜선에게 태복을 만나달라고 부탁하는데….
  • “서울시 사업 밀어붙이기式” 여야, 팽창행정에 ‘견제구’

    “서울시 사업 밀어붙이기式” 여야, 팽창행정에 ‘견제구’

    8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서울시의 ‘팽창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팽창행정은 부풀리기행정, 전시행정 등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의원들은 ‘발전 지상주의’‘밀어붙이기식’의 동의어로 사용하는 듯했다. 특히 청계천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이명박 시장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일부 ‘견제’하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공은 여당이 시작했다. 열린우리당 강창일(제주 북제주갑) 의원은 “경영기획실장과 시장은 서울의 인구를 1100만명이라고 했는데 실제 얼마냐.”고 되물었다. 1028만명이라는 답변에 “왜 보고서와 시장 인사말에 1100만명이라고 밝혔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는 구시대적인 ‘팽창주의’ 발상”이라면서 “Small is beautiful(작은 것이 아름답다)이 아니라 Big(Large의 잘못?) is beautiful(커야 좋다)을 밀고 나가려는 태도”라고 몰아붙였다. 한나라당에서는 대표적인 친박(박근혜 대표 계열) 진영이 싸움(?)을 거들었다. 권오을(경북 안동) 의원은 강 의원의 ‘도시 팽창주의’ 지적에 맞서 ‘문화 팽창주의’를 들었다. 그는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을 위해서는 내실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타당성 조사를 5개월 남짓한 8월 말에 매듭짓고 내년 상반기 부분 착공을 계획하는 등 일사천리로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한수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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