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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4)서울-암스테르담 온라인 대담

    ‘자전거 천국’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과 자전거가 대중교통으로 자리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정책 책임자, 시민대표가 온라인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온라인 대담에는 서울시 장정우 교통국장과 네덜란드 트에르트 헤레마(Tjeerd Herrema) 부시장, 시민대표로 조형철씨가 참가했다. 장 국장은 2004년 서울시 버스개편을 주도했으며, 올해부터 시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헤레마 부시장은 암스테르담의 교통정책을 맡고 있다. 조형철씨는 지난해 김포에서 잠실까지 44㎞를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로 자전거에 애정이 깊은 시민이다. 이들 3명으로부터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문제점 등을 짚어 봤다. 사회자 서울에도 자전거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맑아지고 있고 인프라가 확충된 것도 한 원인일 것입니다. 먼저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적합한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주시지요. 장정우 교통국장 서울은 넓지 않은 지역에 인구 1000만명과 자동차 285만대가 있습니다. 게다가 구릉지가 많은 지형이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전거 문화가 빠른 속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이용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대중교통 역세권, 쇼핑·문화생활권에서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트에르트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은 서울에 비해 넓지 않은 지역이어서 오히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적극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는 길이 좁고 운하가 많아 자동차의 통행이 어렵고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1970년대부터 교통체증이 없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도입했습니다. 현재 자전거의 교통부담률은 37%로 버스, 지하철(22%)보다 높습니다. 조형철씨 서울에서 몇 달만 자전거를 타 보십시오. 골프를 칠 때 평평한 곳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곳이 재미있듯이 자전거 이용자에게도 구릉지가 전혀 장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방자치단체가 엉터리로 만들어놓은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가 자전거 이용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사회자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하철 환기구 등 장애물이 많고 노점상이 도로를 차지해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장정우 국장 현재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는 보도 폭이 좁아 자전거도, 보행자도 이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도로의 여유 공간을 찾아내 보도를 넓히고,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완전히 분리하는 방향을 검토하겠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의 자전거도로는 90%가 자동차, 보행자와 분리되어 있고 학교와 직장, 쇼핑시설 등 다양한 곳으로 뻗어 있습니다. 교통신호등도 자전거에 우선권을 줍니다. 덕분에 자전거가 시속 20㎞로 달릴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경험해야만 자전거 이용이 늘어납니다.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안전한 도로망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조형철씨 자전거 정책은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자동차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언젠가 포화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때 대안은 자전거밖에 없습니다. 자전거가 급증했는데 보도에서만 타라고 고집하면 인명사고만 늘어날 것입니다. 자전거도로를 차도에 조성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차도에서만 일정한 속도를 내며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에게 자전거는 차이므로 차도에서 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 아이들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익숙해지면 교통문화가 바뀔 것입니다. 사회자 교통사고 위험도 자전거 활성화를 막는 요소입니다. 실제 자전거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자동차 승차 중 사망자의 비율이 34.1%로 가장 낮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40%로 가장 높습니다.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도 4.7%나 됩니다. 장정우 국장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가 서로 양보하는 아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전거 보험제도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헤레마 부시장 암스테르담에서도 자전거도로망을 잘 구축했지만 처음에는 자전거 이용자가 쉽게 늘지 않았습니다. 도심에 자동차가 많으니까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도심에서 승용차 이용을 줄이도록 정책을 펴나갔습니다. 우선 거주자와 기업에 주차 허가증을 발급하고, 허가증이 없으면 도심에서 장기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도심에선 50㎞, 주택가에선 30㎞를 넘지 못합니다. 그리고 30㎞ 제한구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덕분에 교통사고가 30% 줄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00만명이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연간 1∼2명에 불과합니다. 서울도 주택가에서부터 자동차 운행속도를 제한하길 조언합니다. 조형철씨 자전거도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도로에서 버스와 자전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달릴 때가 있습니다.2∼3번 반복되면 자전거 이용자가 버스를 먼저 보내고 천천히 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버스도, 승용차도 자전거가 이방인이 아니라 차도를 함께 이용하는 ‘동료’라 생각했으면 합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자전거가 서울에서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장정우 국장 서울은 자전거도로가 650㎞나 되고, 자전거 보관소도 2540곳이나 있어 외형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리겠지만, 무엇보다 현재 만들어진 이용시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시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무작정 자전거도로만 만들어 놓는 물량 위주 정책을 펼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조형철씨 서울시가 내실을 튼실히 다지는 정책을 펼친다니 환영합니다. 자전거도로 몇십㎞를 조성하는 것보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전거 주차시설을 주유소에 조성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는 시내 곳곳에 있는 데다 관리인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대기합니다. 이런 곳에 자전거 유료 보관대를 설치하면 많은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유소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헤레마 부시장 자전거를 활성화하려면 시민들이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을 받으며 자전거의 장점을 몸으로 익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자전거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공해와 소음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승용차·버스·택시 운전자가 모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도로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터득할 것입니다. 사회·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용인 문화시설 1년새 3배 증가

    ‘난개발의 도시’ 용인시가 문화도시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물 통계조사 결과 한달여 전인 지난해 말 현재 문화시설이 2005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문화 체육시설은 지난해 총 면적 4557㎡에서 1만 3139㎡로 288% 이상 늘어났다. 수지도서관 개관 및 용인시립도서관내 어린이도서관 증축, 죽전야외음악당, 문화예술원 신축에 따른 것이다. 이는 수지와 죽전, 그리고 동백지구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증가에 걸맞은 문화시설의 추가 건립을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시설 외 공공청사부분은 57%, 보건위생관련 시설은 51.7%가량 증가했다. 장애인 시설은 한해 동안 6780㎡, 노인복지시설은 3192㎥가 각각 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그동안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면서도 기반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의 문화수요에 대한 갈증이 많았으나 문화시설을 집중 신설, 확장함으로써 시민들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는 인구 100만명에 걸맞는 문화시설을 갖추기 위해 시설규모를 지금은 5배가량으로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 ‘대중 부유층’ 10년후 급증

    한국과 중국, 일본 부자들이 앞으로 아시아 소비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스타카드 아시아태평양 경제자문단은 26일 ‘성공하기:아시아의 부유층’이라는 저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마스타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유와 헤드릭 왕 박사는 책에서 “오는 2015년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은 상류층 가구수가 1100만명에 육박하고 아시아 신흥국가의 경우 58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중·일 3국의 부유층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함으로써 6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드릭 왕 박사는 “아시아 부유층을 제대로 아는 것이 각종 산업을 이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한국,2015년 연소득 7000만원이상 가구 전체의 8% 마스타카드는 한국의 연소득이 7만 5000∼20만달러인 ‘대중 부유층’ 가구수가 2005년 3.8%(61만여가구)에서 2015년에는 8%(150만여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10년간 실질GDP 성장률 4.5%를 전제로 한 전망치다. 대중 부유층 한 가구가 연평균 외식과 유흥, 쇼핑, 여행, 레저 등에 쓰는 ‘자유재량적 지출’은 2005년 2만 2600달러에서 2015년에는 2만 8900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대중 부유층이 이들 다섯 부문에 쓰는 총지출은 2015년 3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간 2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상위 부유층’은 2005년 전체 가구의 약 1%인 15만 9000여가구에서 2015년 54만 2000여가구로 전체 가구 중 2.9%로 늘어 부의 팽창 현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부유층 가구당 외식과 유흥, 쇼핑, 여행, 레저활동에 쓰는 돈은 2005년 7만 4300달러에서 2015년 8만 74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지출규모도 2015년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일 부자는 외식과 오락, 중국은 자동차 좋아해 흥미로운 것은 나라별로 부자들의 소비성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의 부유층은 외식과 오락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주와 타이완 부자들은 여행과 레저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부유층은 대부분 쇼핑에 돈을 쓰며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와 컴퓨터, 휴대전화가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골드만삭스,2050년 한국 소득 세계 2위 전망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펴낸 최신 전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50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 1000달러로 일본, 독일을 누르고 세계 2위의 부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전망하면서 ‘브릭스(BRICs)’에 한국을 포함시켜 ‘브릭스(BRICKs)’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전망들의 현실화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한국의 부유층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말 지진 ‘전국이 흔들’] 지진방재 선진국 日선 어떻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14만 2807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1923년의 간토대지진이나 6433명이 숨진 95년 한신대지진 등 지진재해가 많기 때문에 정부나 민간이 합심해서 지진 대비 태세를 비교적 잘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1923년 9월1일 일어난 간토대지진의 교훈을 살려 1960년부터 9월1일을 ‘방재의 날’로 정했다. 매년 이날은 일본 각지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소방기관, 지역주민, 기업, 학교 등을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방재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일본은 평상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 등을 계도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 등지에 최대 한 달분 비상식량이나 물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내진보강을 하는 주택은 융자 등으로 지원한다. 특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생활할 경우 전염병 발생이 우려, 공원 등지에 지진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재해용 화장실’(도쿄도스기나미구)과 음료수용 ‘우물’을 갖추고 있는 자치단체도 많다. 이와 함께 지진발생시 가족들이 서로간의 소재를 파악하기 쉽도록 ‘가족들이 만날 비상연락법이나 장소를 확인해 놓아라.’고 지도하고 있으며 지진대비용 비상전화(일본의 경우 171)도 반드시 숙지토록 했다. 또 도쿄대 지진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들은 수시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규모 등을 상정,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지진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초·중학교에서는 지진이 나면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 뒤, 일정시간 뒤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한다. 지진이 일어나 흔들리기 시작하면 현관이나 창문을 열어 놓는 것이 필수다. 큰 지진시 건물 전체가 무너지거나 뒤틀려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상통로 확보를 위해서다. 화재위험에 대비해 석유난로 등 불을 즉시 끄고 가스밸브와 전원도 차단한다. 차 운전 중에는 키를 꽂은 상태로 도로의 좌측(일본은 한국과 달리 차가 좌측통행)에 정차한 뒤 넓고, 높은 장소로 대피하도록 권고한다. 대형 스피커나 라디오 등을 통한 당국의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taein@seoul.co.kr
  • [주말탐방]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

    [주말탐방]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

    남성 트리오 ‘별 셋’이 부르던 드라마 ‘전우’의 주제가를 기억하는가. 빅 모로 주연의 외화물 ‘전투’는 또 어떤가. 어느새 맘 속으로 멜로디 한 소절을 흥얼거리고 있다면 당신 역시 밀리터리 마니아의 기질이 농후한 사람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고? 흥분할 것까진 없다. 활 잘 쏘고 말 잘 타는 동이족의 후예 아닌가. 전쟁 좋아하는 유전자 한쌍쯤 가지고 있다고 해서 크게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이번 주말탐방에서는 총과 무기, 군(軍)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를 엿보았다. 마니아(mania). 말 그대로 ‘미친’ 사람들이다. 병리학적 ‘광인’과 다른 점은 ‘미침(狂)’의 대상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선 ‘노빠’,‘황빠’ 등 21세기 벽두에 등장한 ‘토종 신인류’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빠’라는 호명에 담긴 경멸과 혐오감이 마니아에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속물적 다수와 구별되려는 엘리트 집단의 오만과 권력의지가 묻어난다고 할까. ●“우린 미쳤다. 그래서 왜?” 밀리터리 마니아는 어떤가. 기실 이들은 마니아 세계에서도 이단적인 비주류에 속했다. 각종 총기류와 무기 제원을 줄줄 읊어대고, 본드냄새 나는 골방에 처박혀 플라스틱 병기를 조립하거나, 교외의 야산과 폐건물을 찾아 ‘패거리 총질’을 일삼는 이들에게서 바로크 마니아, 누벨바그 마니아에서와 같은 고상함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시선도 차갑기만 했다. 범속한 ‘교양인’들이 볼 때 이들은 총과 무기에 정신 팔린 ‘철부지 전쟁광’이거나 군 가산점 폐지 주장에 발끈해 여자대학 홈페이지에 사이버 테러나 일삼는 ‘마초집단’이었고, 치안을 걱정하는 경찰에겐 고성능 ‘유사총기’로 무장하고 언제든 은행으로 돌진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집단’일 뿐이었다. 결국 이들은 새천년의 문턱에 들어서도록 ‘문화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채 언더그라운드를 포복하는 슬픈 운명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은 변했다. 마니아 특유의 ‘전투적’ 학습열 덕에 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은 놀랄 만큼 깊고 풍부해졌고, 마니아 출신 평론가들의 약진에 군과 전문가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인터넷의 등장은 이들이 고립된 ‘오타쿠’로 전락하는 것을 막았다. 온라인을 매개로 한 활발한 오프 활동이 이들로 하여금 음습한 지하세계를 탈출해 지상으로 귀환할 수 있는 비상구를 제공한 것이다. ●“서바이벌은 ‘애국 스포츠’” 중견 제약회사 과장인 강양수(34)씨도 인터넷을 통해 서바이벌 세계에 입문한 경우다.4년전 컴퓨터 슈팅게임을 즐기다 자연스럽게 총기로 관심이 옮아왔다. 인터넷에서 총기류를 검색하다 동호회를 알게 됐고 지금은 한달에 1∼2차례 필드를 찾는다.‘총 가지고 노는 어른’이란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서바이벌이 골프나 산악자전거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서바이벌 게임이 체력은 물론 국방에 대한 관심도 키울 수 있는 ‘애국 스포츠’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서바이벌 게임용 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건숍’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건숍은 30여곳. 이 가운데 10여곳이 서울에 있다. 서울 충무로에서 건숍을 운영하는 최범석(35)씨는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진 2002년을 전후로 시장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대형 매장은 연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고 귀띔했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총은 대부분 일제 전동총이다. 외양과 무게만으로는 진짜 총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하다. 총알은 흔히 알려진 페인트탄이 아닌 6㎜ 비비탄을 쓴다. 페인트탄총은 모양이 투박한 데다 게임을 할 경우 박진감도 떨어져 이벤트 업체가 아니면 좀체 사용하지 않는다. ●무기제원? 나한테 물어봐 이들 서바이벌 게이머 대부분은 열정적 모형총 수집가이거나 해박한 총기 지식의 소유자들이다. 이범석(34)씨가 그런 경우다. 서바이벌 마니아가 되기 전 그는 인터넷 군사무기 카페에서 필명을 날리던 총기 전문가였다. 아직까지 세계 각국에서 만든 총기 대부분에 대해 개발과정과 제원은 물론 장단점까지 줄줄 꿰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명동 헌책방을 드나들며 ‘건’같은 일본 군사잡지들을 닥치는 대로 사모았고 대학에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플라스틱 모형 총기를 조립하는 데 몽땅 쏟아부은 덕분이다. 그는 “과거 외국잡지 등으로 제약됐던 정보습득 채널이 인터넷 덕분에 놀랄 만큼 다양화됐다.”면서 “요즘은 중학생이라도 맘만 먹으면 미국에서 개발중인 신형 소총의 제원과 가격을 찾아 한국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상을 보여주는 것이 인터넷의 밀리터리 카페들이다.3년전 만들어진 네이버의 밀리터리 카페는 회원수가 7만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300개 정도 올라오는 글마다 댓글이 빼곡하다. 글의 종류도 단순한 국방기사 스크랩을 넘어 동호회 활동에서 외국 군사 사이트와 무기회사 홈페이지에 실린 최신 무기정보까지 다양하다.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가 운영하는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방문자 수가 490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평균 접속자가 5만명으로 국방부와 군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문화 소비자 아닌 정책 생산자를 꿈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의 활동이 단순한 정보의 교환과 소비단계를 넘어 국방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실제 각종 밀리터리 사이트에서는 국방개혁이나 차기 전투기 사업, 해군의 이지스함 도입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국방예산 증액이나 차세대 무기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상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기도 한다.2005년 일군의 마니아들이 벌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 지지 시위가 대표적이다. 서명·시위 같은 압력행사 단계를 넘어 정책 입안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국회활동을 통한 개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주변에서는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의 때 보좌진으로 들어가 국방관료들을 능가하는 전문지식으로 현안들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일급 마니아들이 여럿 있다. 마니아 출신으로 의원 비서관 경험도 있는 A씨는 “군 출신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시즌’이 되면 여러 경로를 통해 질의서 작성 의뢰가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음악이나 영화 등 과거 마니아의 영역에 속했던 고급정보들이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교양지식 수준으로 평준화되고 있다.”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마니아 집단과 달리 전문·세분화를 통해 마니아적 정통성을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는 분야가 밀리터리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밀리터리 마니아 계보학 199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된 서바이벌 게임은 10년새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나 각종 청소년 캠프의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군에서도 예비군 훈련과목의 일환으로 적극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밀리터리 마니아 중에서도 소수그룹에 속한다. 필드에 나가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데다, 게임에 사용되는 총의 가격이 30만∼80만원에 이르는 등 금전적 부담도 적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서바이벌 마니아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고, 그 수도 2만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밀리터리 마니아는 서바이벌 마니아와 무기모형의 제작과 수집을 즐기는 플라모델 마니아, 군사지식을 수집·탐구하는 지식 마니아층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는 시·공간적 제약이 따르지 않고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군사지식 마니아층의 저변이 가장 넓다. 연령대도 10대에서 장년층까지 다양하다. 관심사도 다양해 총기 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차·장갑차·야포 등 지상군 무기에 관심있는 사람, 함정이나 항공기가 주 관심사인 사람들이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군의 2급비밀 사항인 육상·해상전력을 정확히 알고 있고, 공군전력도 80% 이상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글의 게시와 열람이 자유로운 군사지식 사이트가 사실상 정보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부터 본격등장한 플라모델 마니아는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주로 제작하는 것은 전차와 전투기, 함정이다. 이 가운데 축소비율이 크고 부품이 많은 함정류가 가장 제작이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군장 마니아, 전쟁영화 마니아, 전략 시뮬레이션과 슈팅 게임 마니아 등이 밀리터리 마니아의 범주에 들어간다. 마니아 세계에선 플라모델 마니아→군사지식 마니아→서바이벌 마니아로 이어지는 단계를 통상적인 마니아의 진화경로로 본다. 물론 변수는 ‘나이’와 ‘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부시! 문제는 집착입니다” /박건승 국제부장

    10여일전 조지 W 부시 대통령께서 2만명이 넘는 병력의 이라크 증파를 발표했을 때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친 것은 ‘팔루자 사태’의 악몽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결단’을 보면서 놀라움과 걱정이 앞섰습니다. 미군은 2004년 말 이라크 수니파세력 3000여명을 소탕하려고 일주일새 무려 540차례가 넘는 공중폭격을 가하고도 결국 발목이 잡혔었지요.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한달새 14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군의 월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이 ‘팔루자 사태’의 진실입니다. ‘집념’인가요,‘집착’인가요? 이라크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하라는 미국 초당기구인 이라크연구그룹(ISG)의 권고를 대통령께서 묵살한 까닭이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연유가 ‘미군을 증파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JD 크라우치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의 판단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를 접하고 나서 실망감이 앞섰습니다. 대통령의 ‘집착’일 것이란 생각 탓이었습니다. 크라우치는 90년대 중반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땐 남한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핵시설을 폭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클린턴정부 때 쿠바공격을 주장한 ‘매파 중의 매파’이기도 합니다. 물론 핵심참모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창(窓) 밖의 ‘지저귐’에도 귀를 기울여야 ‘세상날씨(정세)’가 어떻게 바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전쟁과 평화’는 무엇일 까요? 최근 1000명이 넘는 현역 미군이 이라크 철군 요구 청원서를 의회에 제출한 사실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날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이었지요. 이들이 베트남전 철군을 요구했던 킹 목사의 연설문을 낭독했다는 보고를 받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파병은 ‘이라크내 폭력사태 해결을 위한’ 단순 선택인가요, 아니면 이란이나 시리아를 염두에 둔 것인가요. 추가 파병을 결정하던 날, 미군이 이라크 북부 이란 영사관을 급습해 외교관을 5명씩이나 억류해 조사한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피의 악순환은 안됩니다. 미국의 강공책이 성공한다면 당분간 이라크의 폭력사태는 잦아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김은 더 거세질 것이고, 이는 친미정권인 이라크와 이를 견제하려는 이란·시리아의 경색관계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미군은 이라크에서 발을 빼면서 이라크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겠지요.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로라와 애견만 남더라도 이라크전쟁 노선은 고수할 것”이라고 얘기하셨다지요. 그런데 정작 그로 인해 인류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또 하나 묻습니다. 진정한 ‘승자’와 ‘패자’는 누구일까요? 유혈사태로 당장 몇명이 죽는 것보다 더 큰 일은 ‘미래의 지하디스트’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으로 부모와 집을 잃은 이라크 어린이는 1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미국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속에서 미래 성전(聖戰)의 전사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도 테러와의 전쟁은 ‘기나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희망인 아동들이 미래를 잃고 무기를 집어든 채 ‘모든 게 미국탓’이라고 여기는 것을 예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기자는 요즘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국가라는 미국 지도자의 절대주의적 정신풍토와 절대권력의 위험성을 절감합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라, 승자와 패자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할리우드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말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부디 저 초롱초롱한 소년들의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게 하지 마십시오. 박건승 국제부장 ksp@seoul.co.kr
  • “그는 지금 부산시 지원 해외인턴 중입니다”

    부산 외국어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이모(25)씨는 지난해 7월 멕시코 LG전자 현지법인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를 마친 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부경대학을 졸업한 김모(27)씨는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모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현지 공장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했다. 그는 3개월간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생산 시스템과 품질관리 등 실무경험을 익혔다. 김씨는 해외근무에 필요한 현지 체재비와 왕공항공료, 외국어 교육비 등 일체를 부산시로부터 지원 받았다. 인턴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씨는 얼마 전 이 회사 공채에 응시, 합격해 현재 충남 아산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는 남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해외인턴사원 취업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15일 18억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50여명의 지역 대학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졸업 후 2년이내)을 선발,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에 인턴사원으로 보내 실무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2006년에는 18억 2000만원을 들여 581명을,2005년에는 10억원으로 478명을 각각 내보냈다. 부산시는 해외진출 한국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왕복 항공료 및 3개월치 체재비로 1인당 220만∼400만원, 외국어 교육비 3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달 중에 해외인턴사원 취업지원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 뒤 2월에는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대학별로 참가자 모집 및 교육을 거쳐 6월쯤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첫해에는 5개 대학의 학생 478명을 해외 인턴사원으로 파견, 이 가운데 49%가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2005년에는 8개 대학 505명이 참가해 61%의 취업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규모가 대폭 늘어나 13개 대학 581명이 중국·베트남·독일 등 23개국에 파견됐으며 인턴기간이 끝나는 3월쯤 60% 이상의 취업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 관계자는 “해외 인턴 연수가 현지 취업 및 국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확대 시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그냥 노는’ 남자 100만명 첫 돌파

    15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 중 늙지도 않았는데 일할 생각이 없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남자 백수’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일할 능력과 생각은 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단념한 남성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20대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478만 4000명으로 2005년보다 22만 7000명(1.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유형으로는 ▲가사 526만 5000명 ▲통학 400만 5000명 ▲육아 150만 8000명 ▲연로 150만 2000명 ▲쉬었음 127만 7000명 등이다. 이 가운데 ‘쉬었음’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일자리를 찾지 않는 상태로 군입대나 진학·취업 등의 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백수’를 뜻한다. 남자 백수는 103만 3000명으로 2005년보다 4만 8000명이 증가했지만 여자 백수는 24만 5000명으로 8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226만 6000명으로 8만 5000명 증가했다.2000년과 비교하면 42.3%인 67만 1500명이 늘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맞벌이를 위해 취업과 창업전선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부대학을 100% 활용하는 ‘열혈 아줌마’들도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주부여성교양대학을 통해 1년4개월간 무려 4개의 조리사 자격증을 따낸 억척주부 고정순(45)씨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주부대학은 펀드보다 좋은 투자(?) “한 학기에 12만원을 투자해 자격증을 따고 직장도 얻는다면 잘 나가는 펀드보다 좋은 투자 아닌가요.”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주부 고정순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내발산동과 목동을 오가며 식당 2곳의 음식 맛을 책임져주는 일 외에도 매주 2차례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출장요리법을 강의한다. 겨울방학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3월부터는 강서구 화원중학교에서 특별활동 요리교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월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 하루 종일 발품 파는 것을 생각하면 많다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웬만한 대졸 대기업 입사자의 초봉 수준이다.20년 주부의 야무진 일솜씨에 손맛까지 소문나면서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음식점도 많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에, 실업급여 신청자만 60만명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씨는 40대 중반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 “돈도 돈이지만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특별활동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어요. 아이도 자랑스러워하는 눈치고요.” 고씨는 자칭 주부대학 마니아다. 불혹이 지난 중년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구청 주부대학이라는 생각에서다.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4개월여 동안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까지 연달아 모두 4가지 공인 조리사자격증을 땄다. 우연히 구청신문을 보고 주부대학 ‘출장요리반’에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10년간 분식집과 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지만 자격증도 따고 음식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배운 음식은 손이 기억할 정도로 집에서 연습했다. 공중보건부터 식품위생, 식품관련 법까지 필기시험준비를 위해 늦깎이 공부도 해야 했다. 중·고교생 자녀 2명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엄마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자격증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일거리도 생겼다. 대우도 달라졌다. “월급, 주방에서 담당하는 일, 업무시간까지 확 달라졌어요.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한 거죠.” ●싸다고 결석하면 치명적 자치구마다 연평균 1000명이 넘게 수강하는 주부대학. 하지만 수료한다고 누구나 성공담을 쓰는 것은 아니다. 고씨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고르고 자격증이나 창업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럴듯해 보이는 과목보다는 실용성을 우선 판단하시고요. 싸다고 결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학기가 짧은 만큼 결석은 치명적입니다.” 최종목표는 ‘전문 출장 요리강사’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푸드 코디네이션’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아직은 아줌마의 힘을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민연금 공격적 투자”

    “국민연금 공격적 투자”

    “운용자산이 180조원에 이릅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릴 만한 덩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큰 돈을 안정성에만 집착해 낮은 수익률로 묶어 놓지는 않을 겁니다. 국내 기반시설 건설부터 해외 광산·유전 개발까지 단 0.1%라도 수익이 높은 곳이면 어디든 공격적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게 되는 구조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은 사람이 김호식(58)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었다. 연금에 대한 불신이 요율 인상으로 현실화됐다는 힐난도 들었고, 재정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축하의 말도 들었다.2일 김 이사장을 만났다. ●조변석개식 제도 땜질이 국민 불신 키워 “국민연금이 제대로 운용될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법 개정만 성공하면 절대로 잘못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전 국민이 혜택을 보는 게 국민연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자라는 삼성 이건희 회장도 우리 공단으로부터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1988년 제도 도입 초기 연금을 너무 적게 내고 너무 많이 받는 구조로 만들었다가 이를 고치려고 계속 땜질을 해 온 게 불신의 골을 키운 듯하다.”고 말했다.“소득의 3%만 보험료로 내고 평균소득의 70%를 보장받는 터무니 없는 구조로 제도가 출발했습니다. 이후 보험료를 6%,9%로 차차 확대하고 보장액을 60%까지 끌어내리긴 했습니다만 국민들의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지요.” “현 상태대로라면 국민연금이 2047년 고갈될 것이란 추계가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뻥튀기한 것이란 주장도 있더군요.5년마다 재정추계를 갱신하도록 돼 있는 국민연금법에 따라 2003년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계산했던 것인데, 지금 계산하면 오히려 더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추계 당시보다 금리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어떨지는 2008년에 나올 추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빈곤계층의 제도권 편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가입자는 1700만명이 넘지만 실제 연금을 내는 사람은 1200만명 밖에 안 됩니다.500만명 중 상당수는 안 내기보다는 못내는 사람들인데 이들이야말로 정말로 노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저소득층 100만명에 대해 농어민 지원기준을 적용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투자 그는 “현재 180조원으로 세계 5위인 기금이 머잖아 200조원을 넘어서면 2,3위 수준이 된다.”고 규모를 소개했다.“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권 투자는 줄이고 그 대신,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국내외 주식투자는 지난해 말 12.0% 수준에서 올 연말 16.4%로 4.4%포인트 늘릴 예정입니다.” 공사는 이미 울산신항,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천공항철도, 지방 하수도사업 등 실물투자를 본격화했다. “금융시장 건전성을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이 국내시장에 계속 참여해선 안됩니다. 우리 기금의 덩치가 너무 커져 버렸거든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단 얘기입니다.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공사(GIC)와 같은 수준을 목표로 삼고는 있지만 아직은 역량이 달립니다.” 그는 “일단은 따라 하면서 배우는 게 최상책”이라면서 해외 벤치마킹의 방향을 3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경험 많은 해외 자산운용사와 제휴할 계획이다. 현재 7곳으로부터 전략적 제휴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로 연초에 2곳을 선정한다. 또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 캐나다 CPP(국민연금) 등 해외 유수의 연기금과도 손잡는다는 복안이다.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세계은행(IBRD)에도 사람을 보내 배우고 돌아오게 할 예정이다. “직접투자도 확대합니다. 광업진흥공사가 추진하는 해외 광물개발 펀드와 석유공사의 해외 유전개발 펀드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광산 등은 워낙 리스크(위험)가 큽니다. 이번에 리스크관리팀을 실(室) 조직으로 격상했습니다. 수익성도 높여야 하지만 위험관리를 통해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자체 의사결정 권한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주요 결정사안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 업무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약하다.”면서 “예산과 인력은 물론이고 기금운용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단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주고 이를 평가하는 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스페인·태국 폭탄테러로 행사 취소

    |뉴욕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2007년 첫날 세계는 축제와 잔치, 폭동과 테러의 공포, 자연재해와 사건·사고가 뒤섞인 새해를 맞았다. 시드니는 1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폭죽행사가 벌어져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채웠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는 1만 5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테러에 대비,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 속에서 100만명의 인파가 어우러져 새해를 맞았다. 시카고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면서 새해 카운트 다운을 했다. 영국은 새해 축제가 폭풍우로 인해 대거 취소 혹은 연기됐다. 리버풀의 푹죽행사는 폭풍우 때문에 연기됐고 벨파스트의 야외공연은 취소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시(市)는 30일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인해 새해맞이 축제행사를 취소했다. 태국의 방콕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연쇄폭탄 테러로 축제가 취소됐다.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된 마약조직원들의 폭동으로 긴장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폴란드의 북동부 마주리안 레이크스 지역은 폭풍으로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어둠 속에서 새해 전야를 맞아야 했다고 폴란드 PAP통신이 보도했다.jj@seoul.co.kr
  • [시론] 부동산과 세밑 거리의 아이들/김지우 소설가

    [시론] 부동산과 세밑 거리의 아이들/김지우 소설가

    한차례 눈도 지나가고 이른바 세밑이다. 유난히 가족애가 강조되고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온정적인 달이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에 절대적 빈곤감까지 가세되어 세밑이 온통 아우성이다. 화두도 부동산이요, 딜레마도 부동산이요, 오로지 부동산만이 생의 증거인 것처럼 자발없다. 그리고 가출 청소년들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밤거리를 헤매고 있다. 가정과 학교를 완전히 떠나 ‘거리의 아이들’로 소위 독립생활을 하고 있다. 거리의 아이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 속칭 ‘삥뜯기, 자판기 털이, 차털이’ 등 범죄의 유혹에 빠져 들기도 한다. 원조교제 등 성매매를 통해 생활비를 벌기도 한다. 가출한 미성년자라는 불안한 신분 때문에 20만∼30만원에 불과한 아르바이트 돈을 떼이는 일도 허다하다.PC방이나 찜질방을 전전하거나 1평도 채 안 되는 쪽방에서 하루를 한 끼니로 때우거나 굶으면서 산다. 이런 거리의 아이들이 적게는 10만, 많게는 100만명이라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가출 청소년 4명 중 1명이 초등학생이다. 급속한 가족해체의 단면을 보여준다. 가출 유형도 옛날과는 너무 다르다. 집 바깥의 세상에 마음을 빼앗겨 세상을 향해 나가는 추구형 가출이나 시위형 가출, 부모의 과도한 통제나 기대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도피형 가출은 서랍 속 고전이 됐다. 유희추구형 가출은 더더욱 아니다. 가정 내 폭력을 피하기 위한 탈출형 가출이나 가정이 파괴되면서 거리로 나선 버려진 가출인 경우가 태반이다. 말하자면 생계곤란형 가출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청소년정책은 가정과 학교에 소속된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 소속이 없는, 존재하면서도 존재감이 없는, 유령같은 존재인 거리의 아이들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쉼터나 그룹 홈 같은 시설은 수용 위주의 정책으로 통제와 관리가 우선이다. 따라서 거리 생활로 지친 아이들에게 그다지 쉴 만한 공간이 되지 못한다. 집과 가족에게서 탈출했음에도 거리의 아이들은 ‘가족적인’ 공간과 ‘집 같은’ 공간을 너무도 절실히 원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그리운 게 가족이라고 눈시울을 붉힌다. 그나마도 단기쉼터는 한두 달 정도밖에 머물 수 없다. 결국 아이들은 다시 거리에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정이 해체됐기 때문에 돌아갈 가정, 부모도 없고 학교도 다니지 못한다. 기능적으로 해체된 가정이 많아 집으로 돌려보내도 가출을 반복한다. 그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집은 없다. 이들의 장래가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몰락한 계층, 낙오자 계층을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들을 각종 범죄의 세계로 유혹하는 인터넷 ‘청소년가출’ 관련 카페가 한둘이 아니다. 이들이 홈리스나 부랑아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사회적 관심과 실질적 도움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 숙식제공과 보호로는 이 복잡하고 다양한 위기의 아이들을 가정과 사회로 복귀시키기 어렵다. 가족적 분위기에서 학업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장기 쉼터나 그룹 홈이 필요하다. 세밑 화제가 단연 부동산인 작금, 부동산을 소재로 시를 쓰겠다는 시인까지 나서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할 말 다 하지 않았는가. 집은 없고 온 천지에 부동산만이 있을 뿐이니, 집과 부동산 사이의 머나먼 갭 속에서 이 세밑에 집을 나와 집을 찾는 아이들, 그들이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 김지우 소설가
  • ‘성매매 예방 경품’ 해외언론 엽기뉴스로 여성부 국제 망신살

    성매매 예방을 위해 경품 이벤트를 내건 여성가족부가 27일 AP,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통신사와 미국 abc, 폭스방송, 영국 BBC 방송 등에 해외 토픽으로 소개됐다. 전 세계 주요 뉴스가 제공되는 야후 뉴스 게시판에는 ‘엽기(odd) 뉴스’의 머리기사를 차지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여성가족부가 송년 모임이 끝난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들에게 현금 100만원(1077달러)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BBC 인터넷판은 여성가족부의 이벤트에 대해 돈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성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부정확한 내용까지 싸잡아 전했다. 정부가 한국 남성들을 ‘잠재적 성매매자’로 본다는 점도 외신은 화제로 여겼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남자들은 회식만 하면 성매매를 하느냐.”는 한 남성의 비판을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 ‘메가패스’

    [2006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KT ‘메가패스’

    2000년 6월 출시된 ‘메가패스´는 같은 해 9월 100만명, 2002년 400만명, 2004년 9월 6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메가패스´는 고객과 더 가까워지고자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새롭게 전개하고 있는 TV 캠페인에도 나타나 있다. 올해 ‘메가패스´의 캠페인 주제는 속도가 아니다. 기존 ‘속도´라는 물성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시대의 문화창출을 주도하는 문화 생산자들과 친구 맺기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 한 해 TV캠페인에 출연해온 기존 상업모델을 ‘홍보대사´로 전환하고 그들의 문화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이는 문화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메가패스´의 의지인 것이다.
  • TU미디어 가입자 100만 돌파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지난 24일로 가입자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행운의 100만번째 가입자인 정은미(25)씨는 단말기를 바꾸기 위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갔다가 TU에 가입,TU 평생무료이용권과 최고급 디지털 카메라를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TU가 뭐야.”라고 말하곤 한다.TU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방송, 영화, 라디오를 듣는 것을 말한다. TU미디어는 지난해 5월 본방송을 시작한 지 20개월 만에 이제 100만 가입자 시대를 여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성과는 유료 모바일 사업자로서는 세계 최초다. 아날로그 방송에선 후발 주자에 머물던 한국이 디지털방송 시대, 특히 모바일 방송에선 가장 앞선 국가로 인정받은 것이다. 방송선진국으로서 국가적 위상 제고는 물론 100만이라는 가입자를 통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모바일 방송을 준비하는 국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또 26개국 118개 업체, 정부기관 등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방송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40만원 이상 고가 단말기 가격에다 월 1만원가량 정액 요금까지 내며 봐야 하는 위성DMB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 만하다. TU미디어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는 지난 11월1일부터 단행한 이용요금 인하와 채널 개편도 한몫했다. 월 1만 3000원이던 이용요금을 1만 1000원으로 내리고 기존 약정 가입자는 월 9900원에 3개월 무료 시청 혜택을 주었으며, 월 6000원의 청소년 요금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요금체계를 도입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 풍부한 콘텐츠가 성장에 한몫했다. 개봉영화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채널 신설에 이어 골프, 낚시, 바둑,BBC뉴스 등 다양한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채널 그린’, 국내 최고의 패션·뷰티 전문채널인 ‘온스타일’,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3개 채널을 추가로 신설해 비디오채널을 모두 15개로 크게 늘렸다.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재전송을 위해 비워뒀던 3개 비디오 채널도 독자적으로 운용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편안한 라디오 방송도 인기를 끌었다. 아침 출근 때는 시사 프로그램이, 저녁에는 DJ와 출연진의 ‘말장난’ 없이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는 방송을 내보내며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것이다. 내년 TU미디어는 또 한 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차량용 DMB 서비스, 즉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단말기가 나온다. 차를 움직이며 각종 방송과 교통지도는 물론 차가 막히는 곳까지 표시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제2의 중흥기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말 이 땅의 뮤지컬은…

    연말연시 공연의 홍수 속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인터넷 입장권 예매 순위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두 작품은 다름아닌 ‘명성황후’와 ‘마리아 마리아’다. 강인한 여성이 주인공으로 여성의 굴곡많은 삶과 불굴의 의지를 그린데다 해외 진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도 두 뮤지컬의 닮은꼴이다.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는 ‘명성황후’는 한국 뮤지컬의 명품이자 자부심이다.1995년 초연 이후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명성황후’는 총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 연말공연까지의 총 관객 숫자는 98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2월17일∼3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앙코르 신년공연에서 대망의 100만명 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다. ‘명성황후’는 외국인들의 관람도 꾸준한데 영화 ‘007 카지노로얄’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본드걸’ 카테리나 뮤리노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안무와 의상, 노래 모두 완벽했다.”는 관람평을 남겼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에서 팬텀역으로 열연했던 브래드 리틀도 ‘명성황후’를 보고 갔다. 초연부터 대작이었던 ‘명성황후’와 달리 2003년 소극장 공연에서 시작한 ‘마리아 마리아’도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 이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욕, 런던, 캐나다에 이어 일본 공연을 추진 중인 ‘명성황후’에 이어 ‘마리아 마리아’도 한국 뮤지컬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성경에 바탕을 둔 ‘마리아 마리아’의 여주인공 마리아는 평면적인 예수 캐릭터와 달리 1부와 2부의 의상이 확 바뀔 정도로 개성넘치는 인물이다.1부에서 하이힐을 신었던 마리아가 2부에서는 맨발로 열창을 한다. 꼭 기독교도가 아니더라도 한 여성의 ‘불굴의 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번 공연에서는 1대 마리아인 강효성과 소냐, 최가인 3명이 마리아역을 맡아 각각의 개성과 매력을 뽐낸다. 또 예수역의 허준호와 소경 역할을 맡은 윤복희는 오랫동안 무대를 지켜 온 배우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다.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가 부르는 감동적인 ‘백성이여 일어나라’, 뜨거운 열정의 가진 마리아가 들려주는 ‘활활 타올라라’를 들으며 다가오는 새해를 힘차게 살 기운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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