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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김해시 행정구역 통합 추진 신경전

    “부산 강서구는 원래 김해시 땅이다.”(김해시), “차라리 김해시가 부산에 편입돼야 한다.”(부산광역시) 경남 김해시가 최근 부산 강서구, 경남 진해시 일부 지역을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자 부산시가 오히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등 두 도시가 행정구역 통합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김해시 통합 타당성 용역 김해시는 지난해 말 김해·창원·마산시 및 부산 강서·사상구 등 5개 자치단체를 합치는 광역 통합안과 김해시 및 강서구, 진해 일부 지역(웅동·웅천)을 합치는 소규모 통합안 중 타당한 것을 검토해줄 것을 인제대에 용역을 의뢰했다. 인제대는 광역자치단체를 통합하는 것보다 100만명 단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으며 같은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 지역은 삼한시대부터 동일권역으로 역사적 동일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애초 김해에서 분리돼 정서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해시는 앞서 지난해 9월 강서구 등 3개 지역과의 통합 당위성을 언급했으며 같은 해 11월 김해시의회도 이 같은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청와대, 국회, 행정안전부 등 중앙기관에 전달했다. 김해시는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통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강서구 및 진해시 측과 통합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해시가 부산으로 편입돼야 부산시는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 효율, 주민 편의를 위해 김해시가 오히려 부산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산시는 3.3㎢ 규모의 강서 첨단물류산업도시 경쟁력 강화와 부산 발전의 그랜드 디자인 완성을 위해 경제권과 생활권을 부산으로 하는 김해시의 편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발전연구원은 시역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부산시는 김해시 소재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과거 부산시의 공장 용지난으로 역외 유출된 부산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또 이들 기업은 도로·철도·공항·항만·교육 등 사회간접자본과 경영정보·원재료·노동력·소비시장 등 대부분을 부산에 의존할 정도로 부산경제권에 편입돼 있으며, 주민 생활권도 부산에 속해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행정개편은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 극대화와 행정의 효율성 향상이란 기본가치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김해시의 부산 강서구 통합 추진은 과거지향적인 하향평준화 발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산 김정한·김해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유월의 레퀴엠/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유월의 레퀴엠/노주석 논설위원

    다시 유월이다. 박종철의 영문 평전 ‘박종철, 유월의 노래’(Park Jong Cheol, The Song of June)가 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박종철 6월의 전설’ 번역본이다. 1987년 유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그의 책 출간소식을 들으면서 문득 유월의 광장을 떠올렸다. 지난 22년 동안 겪은 유월은 뜨거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나자마자 유월이 시작된 것도 공교롭다.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핏줄속에 ‘투쟁’이라는 DNA를 지닌 승부사 노 전 대통령이 오월의 마지막 주말에 몸을 던진 게 우연의 일치일까. 혹시 자신의 죽음이 가져올 후폭풍까지 계산한 것은 아닐까. 권력을 쥔 자에게 유월은 혹독했다. 시작은 오월이다. 오월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대가를 치러야 했다. 집권 2년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월의 기억은 뼈아프다. 1년 차에 경험한 촛불시위에서 극복의 노하우를 익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거 후폭풍으로 몰아칠 ‘조문정국’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렸다. 묻고 싶다. 이 대통령은 왜 봉하마을에 조문 가지 않았나. 참모들의 잘못이 칠할이다. 대통령의 안위를 내세우며 숨어버렸다. 정치에도 ‘스토리 텔링’이 중요하다. 감동이 없는 정치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통령이 참모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조문에 나서는 당당한 모습이 보고 싶었다. 정국 주도권을 놓치고 끌려다니느니 차라리 계란 세례를 받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김형오 국회의장, 박근혜·박희태 한나라당 전·현 대표 등이 줄줄이 퇴짜를 맞았을 때 정면 돌파하는 대통령의 위엄을 보여줬어야 했다. 한낱 범부의 상가에도 조문을 다녀온 사람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의 대우는 다른 법이다.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을 뚫던 그 기백과 저력은 어디로 갔나. 이 대통령은 상대 진영의 유월 공세를 저지할 힘을 비축하지 못했다. 지지자 상당수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두고두고 꼬리표로 따라다닐 허물이 됐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미학을 논하는 목소리가 ‘노무현신드롬’ ‘노무혀니즘’으로 번지고 있다. 유감스럽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은 죄가 크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라. 어떤 이유로도 자살을 미화해선 안 된다. 우리는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며 단발령에 항거했던 민족이다. 그의 자살에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 또한 오열하는 이만큼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중이기에 험담을 삼갔을 뿐이다. 피의자가 하루아침에 영웅으로 변신하는 사회는 하류사회다. 그는 난관을 돌파했다기보다 포기했다. 도덕적으로 훼손된 자신을 견디지 못했다. 죽음을 앞둔 맹수처럼 스스로 떠났을 뿐이다.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회로 삼으려는 정치세력이나 무리들이 ‘유월의 레퀴엠(진혼곡)’을 틀어놓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타인의 죽음에 기대려는 자들의 발호다. 지루한 다툼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려는 속셈마저 읽힌다. 순수한 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진보와 보수의 소모적 대결, 나라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북핵의 위협, 100만명에 육박하는 실업자로 상징되는 나락에 빠지기 일보직전의 경제가 각각 놓여 있다. 입맛에 맞는 한 가지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함께 헤쳐나갈 것인가. 유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이명박 정부의 운명이, 한국호의 미래가 걸려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정선 레일바이크 탑승객 100만 돌파

    정선 레일바이크 탑승객 100만 돌파

    첩첩 산골 강원 정선에 설치된 레일바이크가 탑승객 100만명을 넘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정선군은 2005년 7월1일 처음 구절리에서 레일바이크를 운행한 이후 3년10개월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100만명의 고객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연간 32만명이 이용했다. 지역 최고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사랑받으며 지금까지 운영수입만 80억원을 올렸고, 지역경제에 미친 유발 효과도 2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이용객들은 지난해 32만명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선 5일장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철도 관련 관광 총수입은 2007년 368억여원대에서 철도관광사업 활성화 3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576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용한 오지마을의 폐철도를 이용한 레일바이크가 적극적인 홍보와 시골 정취를 만끽하려는 도시인들의 여행 취향과 맞물려 활황세를 타고 있다. 지금도 정선 레일바이크를 이용하려면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겨울이면 설경을, 봄·여름·가을에는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와 주변의 자생꽃을 보며 사계절 가족이나 연인끼리의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레일바이크는 현재 2인승과 4인승을 합쳐 100여대가 운행된다. 구절리역~아우라지역(7.2㎞)까지 이어지며 교량(4곳 230m)과 터널(3곳 1100m) 등 기차가 운행되던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50분이 소요된다. 정선군은 전국 최고의 철도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내년까지 정선∼나전∼아우라지∼구절역을 잇는 정선선 구간에 모두 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한층 업그레이된 관광상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부터 3단계로 나눠 철로트레킹 코스, 폐객차 야외전시관 조성, 미니 전동열차 운행 등 다양한 철도관광 체험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레일바이크가 대박을 터뜨리자 전국 지자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레일바이크를 운행하는 지자체는 전남 곡성군, 경북 문경시 등이지만 수년내 전국 곳곳에 이런 관광지가 생긴다. 인근의 삼척시가 근덕면 궁촌리∼용화리를 잇는 5.45㎞에 해양레일바이크 조성사업에 들어간 가운데 춘천시가 18.9㎞의 경춘선 폐철도 구간을 꼬마열차와 레일바이크 등 철도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북 제천시도 제천역~송학역 철로 14㎞ 구간에 철도영화 종합촬영소 건립과 레일바이크 사업을, 진주시가 경전선 폐선구간인 망경동~내동면 6㎞에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창식 정선군수는 “테마가 있는 상품을 개발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시키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광장의 열기 의회가 수렴하라

    현대사에서 광장은 종종 나라를 바꿔 왔다. 특히 21세기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온라인에서 응축된 개개인의 에너지가 광장에서 분출되면서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변혁시켰다. 1987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 100만명을 불러모은 6·10항쟁은 대통령 직선제의 결실을 일궈 냈다. 2002년 효순이, 미선이의 안타까운 죽음과 이에 따른 반미(反美) 시위 역시 서울광장에서 꽃을 피우며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는 정부가 무엇이며, 어떻게 국정을 펼쳐야 하는지를 새삼 일깨우기도 했다. 그러나 광장이 역사의 영광만을 싹 틔운 것은 아니다. 이념과 계층의 갈등 속에 화염병과 최루탄, 죽창과 물대포가 춤을 추면서 사회를 갈라놓고 경제의 덜미를 잡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광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2007년 대선 이후 설 땅을 찾지 못하던 야당과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고인의 빈자리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의 조각들을 모아 반정부 투쟁의 동력으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노동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웅크렸던 자세에서 벗어나 이달 초부터 대대적인 하투(夏鬪)에 나설 태세다. 그런 분기(憤氣) 앞에서 정부는 이렇다 할 수습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경찰 버스로 서울광장을 꽁꽁 동여매고 입을 굳게 닫은 채 속수무책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하며, 겸허한 수용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질서와 타협이 수반돼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광장 아고라가 혼돈과 아귀다툼의 각축장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의 요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립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한 발씩 양보하는 시민들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라는 경기 침체의 한파 속에 무력도발 운운하는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역할이 긴요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응축된 광장의 열기를 수용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제도적으로 펼쳐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6월 임시국회를 열기 바란다. 그곳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장에서 표출된 민의를 수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가의 안위와 민생도 함께 논해야 한다. 의회가 바로 광장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기 바란다.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7일간의 기록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7일간의 기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연일 수많은 조문객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면서 숱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봉하마을에 도착한 것은 23일 오후 6시30분. 이때부터 29일까지 7일간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00만여명에 이른다고 장의위원회 측은 밝혔다. 김해는 물론 경남의 다른 시·군과 서울·부산·전라·충청·경기 등에서 남녀노소, 종교 등을 가리지 않은 조문객의 행렬이 24시간 이어졌다. 특히 24일에는 폭우가 퍼붓는데도 20여만명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치권 인사의 조문도 줄을 이었고, 일부 인사들은 노사모 등 지지자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에서 오는 데다 버스를 전세내거나 출근길에 조문하고 가는 상황에 대해 우리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분향소의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헌화된 국화꽃은 하루 20여만 송이. 인근에서 국화가 동이 났지만 조문객이 몰렸다. 한번 헌화했던 깨끗한 국화를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 조문객들에게 제공된 음식 양도 엄청나다. 7일간 소비된 쌀은 80㎏들이 480가마다. 57만여명분이다. 국밥의 재료로 사용된 소만도 7일간 6마리였고, 김치는 1.8t 이상, 수박은 5000통 이상을 사용했다. 라면은 하루 평균 6000개가 소비됐다. 김해시청과 진영농협 등은 하루 평균 빵 5만개, 우유 5만개, 생수 10만개 등을 제공했다. 쓰레기봉투도 50ℓ와 120ℓ짜리 1만 2000여개가 사용됐다. 취재기자 수도 기록적이다. 7일 동안 한 번이라도 현장을 들른 국내외 기자를 모두 포함하면 1000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진이 몰리면서 봉하마을 인근 숙소에는 빈 방을 찾을 수가 없었으며, 숙소를 구하지 못한 취재진들은 인근 창원과 밀양까지 나가 숙소를 잡기도 했다. 만장은 2000여개가 만들어져 봉하마을 입구에서 빈소가 차려진 마을회관 인근까지 1.4㎞ 구간을 빼곡히 수 놓았다. 분향소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 자원봉사자도 45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소고기 국밥을 비롯해 수박과 떡, 빵, 생수 등 먹거리를 조문객들에게 공급했다. 또 설거지, 주변 청소, 장례식장 안내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김해시 자원봉사회, 대한적십자사 김해지회, 김해시 새마을 부녀회 등과 함께 노사모 등으로 구성됐다. 김해 한찬규 박성국기자 cghan@seoul.co.kr
  • 발인 마치고 노 전 대통령 서울로 출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치고 힘들었던 육신을 관 속에 누인 채 마지막 상경길에 올랐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될 국민장(國民葬)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오전 5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숙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발인제를 마친 운구 행렬은 예정보다 28분쯤 늦은 5시58분 서울을 향해 먼 길을 떠났다. 5시 정각에 군 의장대가 관에 태극기를 두르면서 발인식이 시작됐다.의장대는 관을 빈소였던 봉하마을 마을회관 밖으로 옮겨 앞마당에 미리 준비해둔 운구차에 실었다.특수제작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이 쓰는 평범한 관이었다.이어 5시10분쯤 마을회관 앞마당에 차려졌던 분향소에 영정을 두고 견전제가 이어졌다.2분 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사라반드’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맏상주 건호 씨가 엎드려 부친과의 긴 이별을 고했다.형 건평씨,부인 권양숙 여사,딸 정연 씨와 손주 등 유족들이 슬픔마저 마른 듯한 표정으로 지켜본 뒤 역시 바닥에 엎드려 마지막 예를 다했다.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과 동영상에 등장했던 손녀가 모습을 비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견전제를 마치고 영정이 노제 형식을 빌어 사저로 향하자 발인식을 지켜보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운 많은 조문객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든 영정은 고인이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골목길을 통해 산새들이 우짖는 새벽 공기를 뚫고 사저로 향했고 영정은 사저를 한 바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구차가 5시25분쯤 마을회관 앞을 떠나 사저 쪽으로 이동하자 조문객들이 날린 수백개의 노란색 종이비행기가 허공을 날아 차체 위에 내려 앉았다.종이비행기에는 노 전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심경을 담은 글들이 적혀 있었다. 사저를 한 바퀴 돈 영정이 5시35분쯤 사저를 빠져나와 예정보다 20분쯤 늦은 5시50분쯤 운구차에 올라 국민장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한달 전 쯤에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날 때 걸어 내려왔던 길을 영정이 대신 걸어 내려온 것이라 조문객들이 오열할 만했는데 조문객들은 흐느낌마저 유족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조문객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운구차는 선도차가 준비를 갖출 때까지 지체했다가 5시58분쯤 먼 상경길의 첫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1만명으로 추산되는 조문객들이 그제야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고인의 마지막 상경길을 따라 걸으며 배웅했다. ●오전 11시 경복궁 영결식 3000여명 참석 영결식은 오전 11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오후 1시부터 약 30분간 시민들의 애도 속에 노제를 지낸다.경찰은 낮 12시부터 노제가 끝날 때까지 경복궁 앞뜰~서울광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어 만장 2000여개가 뒤따르는 가운데 서울역까지 30분간 도보로 이동한다.만장은 불상사를 우려한 정부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불교 형식인 대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이 때는 일부 차로만 통제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후 3시쯤 수원 연화장에 도착, 화장식을 치른 뒤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밤 9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5시까지 분향소 운영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추모인파는 절정을 이뤘다.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만 지금까지 10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적으로는 450만명을 돌파했다. 분향소는 새벽에만 잠시 한산했고 날이 밝자마자 추모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헌화에 참여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에서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봉하마을 분향소는 밤 12시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발인까지 지켜보자… 밤을 잊은 애도

    [노 前대통령 국민장] 발인까지 지켜보자… 밤을 잊은 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에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도 줄지어 조문하는 데에 3시간 이상 걸렸다. 일부 조문객은 29일 오전 5시 거행될 발인까지 참가하겠다며 봉하마을에서 밤을 지새웠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을 포함, 지난 6일 동안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을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날 아침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권 여사는 검은색 상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베 리본을 달았으며,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여 비서관의 부축을 받아 걸으면서도 휘청거렸다. ●노 전 대통령 강금원 보석 늦어져 상심 권 여사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 나와 남편의 영전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고 허리를 깊숙이 숙여 묵념했다. 이어 상주 역할을 하는 참여정부 인사들에게도 깍듯이 인사하고, 분향을 위해 줄을 선 조문객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장의위 관계자는 “권 여사의 판단에 따라 분향소로 나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보석결정이 늦어지자 크게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4일 전인 지난 19일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뒤에 지인들의 전화도 아예 받지 않는 등 매우 상심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날 오전 조문객 중에는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로 유명한 가수 안치환도 눈에 띄었다. 안치환은 조문을 마친 뒤 장례위에 자신의 앨범 ‘비욘드 노스탤지어’ CD를 전달했다. 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와 신자 200여명도 빈소를 방문, 1시간여 동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미사를 올렸다. 사제단이 분향하는 시간에는 아들 건호씨가 상주로 앞에 나와 예를 갖췄다. 미사를 마치자 건호씨는 분향소를 찾은 직장 동료 1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각 언론사의 취재진도 이날 정식으로 조문했다. ●봉하마을 6일간의 진기록들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6일간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누적추모객은 하루 20만명씩, 100만 이상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조문객들에게 배식한 소고기 국밥의 재료로 하루 80㎏짜리 쌀 125포대가 소비됐다. 소고기도 하루평균 800㎏ 이상이 들어갔다. 황소 1마리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김치 300㎏과 수박 500여개, 생수 1만병, 떡 10t 등이 하루를 채 버티지 못했다. 국화도 하루 평균 10만송이 이상 쓰였지만, 몰려드는 조문객을 감당하지 못해 깨끗한 것을 골라 재활용됐다. 김해 김정한 박정훈 김승훈기자 jhkim@seoul.co.kr ■ 발인식 앞둔 전국 각지 표정 광주·전남 시민 수천명 추모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추모객이 나와 고인을 애도했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고인의 미공개 자료와 유품 등을 입수하는 대로 인터넷 등에 공개했다. ●추모객 “내일이면 만날 수 없어…”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4살짜리 손녀와 함께 나온 김덕주(62)씨는 “내일이면 영영 떠나 보내야 하는데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 것 같은 이 슬픔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분향소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국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 이런 비극을 부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덕수궁 분향소에는 간이화장실 3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지하철1호선 시청역2번 출구와 상공회의소앞, 시청 서소문청사 주차장 입구 등 3곳에 변기 27개(여자용 12개, 남자용 15개)가 마련된 이동박스를 설치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역 등 정부분향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종선 한진그룹 부회장, 손욱 농심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아낀 책 공개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주관으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송기숙 위원장의 추모사와 김준태 시인의 헌시, 아침이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영상 상영, 자유발언,추모 나비 날리기 등 순으로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힌 가로, 세로 1m 크기의 대자보를 내걸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남 진도군 진도읍 철마광장에서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씻김굿이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마지막으로 가진 송년회를 기록한 미공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장의위는 또 고인이 서거하기 일주일 전에도 “책과 자료를 구해달라.”고 할 정도로 독서열이 높았다고 전하면서 고인이 남긴 책 20권을 ‘노무현이 만난 책, 노무현이 만날 책’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서울 김민희기자 cbchoi@seoul.co.kr
  • “편히 가소서” 노 前대통령 국민장

    “편히 가소서” 노 前대통령 국민장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10분 동안 경복궁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國民葬)으로 엄수된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집행위원회는 28일 국민장 집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11시 경복궁 영결식 3000여명 참석 집행계획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29일 오전 5시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회관에서 발인식을 가진 뒤 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오전 11시쯤 경복궁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오후 1시부터 약 30분간 시민들의 애도 속에 노제를 지낸다. 이어 만장 2000여개가 뒤따르는 가운데 서울역까지 30분간 도보로 이동한다. ●서울광장서 노제… 수원 연화장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후 3시쯤 수원 연화장에 도착, 화장식을 치른 뒤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 경찰은 영결식을 원활히 거행하기 위해 29일 낮 12시부터 노제가 끝날 때까지 경복궁 앞뜰~서울광장 약 1.25㎞ 구간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차량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서울광장부터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일부 차로만 통제한다. 노제 일정과 서울역까지의 도보 이동을 감안하면 오후 2시까지는 통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오후 5시까지 분향소 운영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추모인파는 절정을 이뤘다.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만 지금까지 10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적으로는 450만명을 돌파했다. 분향소는 새벽에만 잠시 한산했고 날이 밝자마자 추모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헌화에 참여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에서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해 박성국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새달 정상회의때 도발 가능 개인컵쓰면 커피값 할인 강남~인천공항 1시간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분들께
  • 발인 마치고 노 전 대통령 서울로 출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치고 힘들었던 육신을 관 속에 누인 채 마지막 상경길에 올랐다.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될 국민장(國民葬)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오전 5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숙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발인제를 마친 운구 행렬은 예정보다 28분쯤 늦은 5시58분 서울을 향해 먼 길을 떠났다.  5시 정각에 군 의장대가 관에 태극기를 두르면서 발인식이 시작됐다.의장대는 관을 빈소였던 봉하마을 마을회관 밖으로 옮겨 앞마당에 미리 준비해둔 운구차에 실었다.특수제작하지 않고 보통 사람들이 쓰는 평범한 관이었다.이어 5시10분쯤 마을회관 앞마당에 차려졌던 분향소에 영정을 두고 견전제가 이어졌다.2분 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사라반드’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맏상주 건호 씨가 엎드려 부친과의 긴 이별을 고했다.형 건평씨,부인 권양숙 여사,딸 정연 씨와 손주 등 유족들이 슬픔마저 마른 듯한 표정으로 지켜본 뒤 역시 바닥에 엎드려 마지막 예를 다했다.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과 동영상에 등장했던 손녀가 모습을 비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견전제를 마치고 영정이 노제 형식을 빌어 사저로 향하자 발인식을 지켜보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운 많은 조문객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든 영정은 고인이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골목길을 통해 산새들이 우짖는 새벽 공기를 뚫고 사저로 향했고 영정은 사저를 한 바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구차가 5시25분쯤 마을회관 앞을 떠나 사저 쪽으로 이동하자 조문객들이 날린 수백개의 노란색 종이비행기가 허공을 날아 차체 위에 내려 앉았다.종이비행기에는 노 전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심경을 담은 글들이 적혀 있었다.  사저를 한 바퀴 돈 영정이 5시35분쯤 사저를 빠져나와 예정보다 20분쯤 늦은 5시50분쯤 운구차에 올라 국민장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한달 전 쯤에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로 떠날 때 걸어 내려왔던 길을 영정이 대신 걸어 내려온 것이라 조문객들이 오열할 만했는데 조문객들은 흐느낌마저 유족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는 조문객들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과 영정을 실은 운구차는 선도차가 준비를 갖출 때까지 지체했다가 5시58분쯤 먼 상경길의 첫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1만명으로 추산되는 조문객들이 그제야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고인의 마지막 상경길을 따라 걸으며 배웅했다. ●11시 경복궁 영결식 3000여명 참석  영결식은 오전 11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오후 1시부터 약 30분간 시민들의 애도 속에 노제를 지낸다.경찰은 낮 12시부터 노제가 끝날 때까지 경복궁 앞뜰~서울광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어 만장 2000여개가 뒤따르는 가운데 서울역까지 30분간 도보로 이동한다.만장은 불상사를 우려한 정부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불교 형식인 대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이 때는 일부 차로만 통제한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후 3시쯤 수원 연화장에 도착, 화장식을 치른 뒤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밤 9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오후 5시까지 분향소 운영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추모인파는 절정을 이뤘다.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만 지금까지 10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적으로는 450만명을 돌파했다. 분향소는 새벽에만 잠시 한산했고 날이 밝자마자 추모객들이 장사진을 이뤄 헌화에 참여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에서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다.봉하마을 분향소는 밤 12시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줄잇는 추모 에너지 어디서 나오나

    30도를 웃도는 뙤약볕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UCC가 만들어지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갈수록 달궈지고 있다. 봉화에서만 23~27일까지 닷새동안 추모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이토록 뜨거운 추모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과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키워드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개혁과 탈(脫)권위의 상징’이었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의 정책 자체는 논란이 있어도 인권, 민주주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내세운 ‘시대정신으로서의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이 그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한꺼번에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노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재임 당시 가장 많이 욕을 먹은 대통령이었다. “아마추어같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는 비판이 재임 내내 따라다녔다. 임기 말에는 일부 온라인에 ‘놈현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소외된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이뤄지면서 그에 대한 추모의 깊이도 더해졌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을 외면했던 스스로를 책망하고 있다.”면서 “그가 시도한 현실개혁을 개인, 혹은 집단의 이익과 부딪친다는 이유로 헐뜯고 야유했던 과거를 새삼 돌이켜보면서 참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추모의 불씨를 댕겼다는 주장도 있다. 김 교수는 “경제 침체로 무력감과 불안에 시달리던 국민들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던 노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현실이 피폐해지고 공통된 정서를 상실한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에너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추모 에너지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파급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장기적으로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긍정적인 국민 구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화합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사회문화적인 차원의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추모열풍은 일시적으로 소멸될 수 있지만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은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기도 외국인 명예소방관 위촉

    외국인 거주 100만명 시대를 맞아 경기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명예 소방관으로 활동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 지역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소방 관련 애로사항 파악 등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50명을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했다. 명예 소방관은 중국·베트남·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10개국 근로자를 국적별로 5명씩, 한국어 가능자와 국내에서 화재사고 경험자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명예 소방관들은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소방행사에 참여하며 소방정책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도 소방본부가 최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25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가 ‘119 신고’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고 12%는 소화기 사용방법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메트로플러스] 경기도 외국인 명예소방관 위촉

    외국인 거주 100만명 시대를 맞아 경기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명예 소방관으로 활동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경기 지역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소방 관련 애로사항 파악 등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50명을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했다. 명예 소방관은 중국·베트남·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10개국 근로자를 국적별로 5명씩, 한국어 가능자와 국내에서 화재사고 경험자를 중심으로 선발했다. 명예 소방관들은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소방행사에 참여하며 소방정책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도 소방본부가 최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25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가 ‘119 신고’ 전화번호를 모르고 있고 12%는 소화기 사용방법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니 벌써~ 전남 해수욕장 오늘 개장

    이른 무더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전남 서남해안 해수욕장이 잇따라 문을 연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2일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9일 완도 신지 명사십리 등 도내 63개 해수욕장이 손님을 맞는다. 우전 해수욕장은 사랑의 텐트 등 개장 준비를 마쳤고 축포 발사와 춤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남해안 여름휴양지의 대표격인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탈의실과 물품보관소, 화장실, 샤워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랑의 텐트도 20여동 추가해 160동으로 늘렸다. 완도군은 카드사와 제휴한 관광카드제를 도입해 음식점, 숙박업소, 특산품판매점, 입장료, 선박 승선료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준다. 전남에는 여수 14개, 신안 13개, 완도 10개, 고흥 8개 등 모두 63개 해수욕장이 있고 일부는 9월10일까지도 피서객을 받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국가경쟁력 발목잡는 노사생산성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57개 평가국 중 27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단계나 상승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각 경제 주체들이 힘들게 노력한 대가일 것이다. 경제위기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인 우리로서 한가닥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 27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마음이 편치 않다. GDP 규모 14대 경제대국에 어울리지 않는 데다 아시아의 경쟁국인 홍콩(2위)과 싱가포르(3위)에 비해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그나마 이 정도 경쟁력평가를 얻은 것은 특허출원(1위), 기업의 고객만족(2위), 첨단기술 수출(5위) 등 진취적인 기업 영역에서 힘입은 바 크다. 국가경쟁력을 깎아내린 것은 외국인 투자(54위),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8위) 등이다. 특히 노사관계 생산성은 3년 전보다 13단계나 밀린 56위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서 노동 부문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결정적 걸림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물론 IMD의 국가 경쟁력 평가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다. 그러나 IMD의 경쟁력 순위가 국가 이미지 형성에 직결된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국가 브랜드위원회 경쟁력강화위원회 등을 출범시켜 활동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지혜는 이제 노사 생산성 제고에 맞추는 것이 수순이지만 문제는 한국의 노사 상황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같다는 점이다. 당장 100만명 비정규직의 앞날이 달린 노동법 개정이 뇌관으로 남아 있고 13년이나 끌어온 복수노조·노조 전임자 문제는 한치의 진전도 없다. 노동계의 6월 하투(夏鬪) 역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주체가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처지와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찾기 힘들다. 정부와 기업·노조의 열린 자세를 당부한다.
  • 8주뒤 당당한 백수 되기

    8주뒤 당당한 백수 되기

    “당당한 백수로 살자.” ‘청년 실업률 10%대’ ‘청년백수 100만명 시대’라는 말이 시사하듯 최근 청년 백수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진단하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당당한 백수되기를 권유하는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부터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8주 과정으로 개최한 ‘백수 케포이필리아’다. 케포이필리아는 그리스식 조어로 ‘공부와 우정과 밥의 향연’이라는 뜻이다. 이 강좌는 “B급 인생이라고 주눅들지 말고 떳떳한 백수가 되자.”고 한다.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하지 말고 백수로 지내는 시기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인 셈이다. 요즘 백수문학, 백수음악 같은 신종 트렌드가 등장하거나 ‘싸구려 커피’, ‘별일없이 산다’ 등 청년 백수의 생활을 노래한 가수 장기하씨가 20~30대 사이에서 ‘소녀시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현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수유+너머’ 강의실. 40여명의 남녀 청년 백수가 모여앉아 있다. 참석자들은 고미숙 연구원의 저서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고 토론을 했다. 고 연구원은 “백수라고 축 처져 있지 말고 충실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운동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가족에게 핍박받고 취업한 친구에게 위축되는 백수들이다 보니 ‘생활밀착형’ 질문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공부도 좋지만 취업시험을 외면할 순 없지 않나.” “최소 생활비는 얼마일까.”와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고 연구원은 ‘박사 출신 실업자’였던 경험을 섞어가며 청년 백수들의 고민에 답했다. 자신을 백수 2년차라고 소개한 신나리(25)씨는 “직업이 없다는 박탈감에 매몰됐는데 이 강좌를 통해 존재감을 회복해가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백수 케포이필리아’는 공부, 신체단련, 동아리활동으로 이뤄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경제회생 발목 잡을 夏鬪 자제해야

    지난 주말 대전에서 벌어진 노동계와 경찰 간 충돌을 기점으로 노·정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시위를 주도한 화물연대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업종과 연대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고, 정부는 민주노총 시위의 원천 불허와 불법시위 가담자 엄단 등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특히 노·정간 최대현안인 비정규직법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앞둔 시점이어서 자칫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박종태씨의 죽음과 대전 시위를 촉발한 특수고용직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난제가 아니다. 화물차를 운용하는 개인사업자이면서 계약에 따른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라는 업종의 특수성으로 인해 노동권 보장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되풀이돼 왔다. 화물차주뿐 아니라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 등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이 특수고용직에 해당한다. 언제까지나 이들이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이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각종 입법작업도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노·정이 강(强) 대 강의 정면대결로 치닫는 것은 저마다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감 때문이다. 정부는 노동계의 요구에 밀려 비정규직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없을뿐더러 영영 ‘떼법’에 휘둘리게 된다는 인식이다. 반면 노동계는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사건 등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터에 비정규직법마저 허용하면 설 땅이 없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그러나 정작 휘둘리고 설 땅을 잃는 것은 경제다. 거리에 죽창과 최루액이 난무하고 공장이 멈추고, 화물운송이 끊긴다면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는 실물경제는 다시 주저앉고 말 것이다.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민생을 담보한 강경투쟁방침을 당장 접어야 한다. 정부 또한 불법시위 엄단만큼의 의지로 특수고용직 지원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 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9살 영훈이(서울 돈암초 3학년)는 책상을 붙들고 버텼다. 집에 가지 않겠다고 울며 뻗댔다. “학교에 더 있을래요. 학교에….” 선생님은 난감했다. 처음 겪어보는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얘를 어떡하지….” 어르고 달랬지만 고집불통이었다. 학교에서 좀더 수업을 듣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재미있어요. 좀 더 들을래요.” 끝내 영훈이 이모까지 출동했다. “내일 또 오면 되잖아. 이모가 약속할게.” 그제서야 아이는 머뭇머뭇 집으로 돌아갔다. ●발달장애아도 “수업 더 하자” 졸라 영훈이는 발달장애 2급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학교 수업에도 잘 적응을 못한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꿈꾸고 생활하는 아이다. 그런 영훈이가 달라진 건 지난 겨울 발명교실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업위주 교육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아이는 창의적인 발명 수업에 귀를 열었다. 낯설고 신기한 실험에 신나서 몰두했다. 이 학교 정창석 교감은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수업이지만 폐쇄적이던 영훈이까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돈암초 방과후 발명교실은 일반 수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정답도 없고 일방적 지도도 없다. 교사는 주제를 던진 뒤 학생들과 실험하며 놀이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각자의 답을 찾아낸다. 방식은 간단했다. 둥근 자석과 나무봉을 준다. 아크릴 판과 몇몇 재료도 함께 제공했다. 그런 뒤 자기부상 팽이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자석을 붙였다 뗐다하며 당기는 힘과 미는 힘을 배웠다. 고심을 거듭하는 아이들….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그러다 마술처럼 하나둘 팽이가 공중에 떴다. 과정은 조금씩 달라도 성취감은 같았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졌다. 발명교실 전윤선 전담교사는 “새로운 걸 만들고 구상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기계가 된 아이들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이 길러진다.”고도 했다. ●마술같은 과학 수업 아이들 열광 발명교실은 지난 2004년 시작했다. 당시는 호응이 안 좋았다. 성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편견 때문이다. 일주일 한번 수업에 20명 채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성북교육청 관내 초·중학생 1만 7000여명이 수업을 거쳐간다. 입소문이 퍼져서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6년과 2008년 발명교실 우수학교 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 특허청장 표창도 함께 받았다. 아이들은 전국 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 교사는 “경쟁이 강화되면서 어린 아이들도 국영수에 매몰되고 있지만 100만명을 먹여살릴 한명의 천재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소비자 피해 최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중 LG파워콤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접수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사례 375건을 분석한 결과 LG파워콤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 91건, KT 60건 순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가입자 100만명 당 피해 접수 건수도 LG파워콤이 58.1건으로 SK브로드밴드(25.2건)의 두 배가 넘었고 KT는 9.0건이었다.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하게 돼 부득이 해지를 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물리거나 해지 신청을 지연·누락시키는 등 계약 해지 문제가 153건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인터넷(IP)TV, 인터넷 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관련 피해는 125건(33.3%)으로 두 번째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으로 이사할 때에는 위약금을 물지 않고도 중도 해지할 수 있으므로 증빙서류 미비를 이유로 위약금을 청구할 때는 소비자원이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4월 실업자 93만여명… 7개월만에 줄었다

    4월 실업자 93만여명… 7개월만에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되고 실업자 증가폭도 둔화되면서 고용시장이 바닥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재정 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임시직 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다. 민간 고용시장 회복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진단이다. 민간연구소들도 고용이 더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4·4분기(10~12월)는 돼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려됐던 ‘실업자 수 100만명 돌파’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52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8000명(-0.8%) 줄었다.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소폭이나마 개선된 수치다. 이는 공공부문의 인턴채용, 공공근로 확충 덕분으로 풀이된다. 공공부문이 포함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만이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 2000명(3.9%) 늘어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15만 5000명(-3.9%), 건설업은 12만 8000명(-6.7%) 각각 감소했다. 4월 실업자 수는 93만 3000명으로 전달(95만 200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4만 9000명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9월 72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실업률은 3.8%로 3월(4.0%)보다 낮아졌지만 계절조정치는 3.7%로 같았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월 57.0%로 바닥을 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33만 3000명(3.7%) 증가한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7만 6000명(-1.5%), 일용직은 16만 2000명(-7.2%) 감소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업 분야의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9~10월에 시작된 경제위기가 2분기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보유한 리저브(여유자금)가 거의 바닥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경기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기업 부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월에 15세 이상 인구가 1.2% 늘었음에도 경제활동인구는 0.2% 감소했다.”며 “인력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3분기까지는 지금 수준에서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속보이는 지역축제 관람객 뻥튀기?

    속보이는 지역축제 관람객 뻥튀기?

    ‘도대체 지자체의 통계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시·군에서 치러진 지역축제마다 관람객이 수십만명에서 100만명 넘게 왔다는 지자체들의 발표에 현지 주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주민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지역에서 단체장 치적쌓기용으로 “뻥튀기 한 게 아니냐.”며 곱잖은 시선도 보낸다. 여기에 최근 통계청은 자치단체들이 보낸 자료를 믿고 가축동향조사 등을 발표했다가 ‘엉터리’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12일 전남도내 시·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5월 도내에서 열린 주요 9개 축제의 관람객이 자그마치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100만명을 넘긴 축제는 담양 대나무축제와 영암 왕인문화축제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대나무축제가 엿새 만에, 왕인문화축제가 나흘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 지역들에는 인구 5만~6만명의 지역축제에 군민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관광객이 찾은 셈이다. 호남고속도로 담양 나들목 관계자는 “대나무축제(2~7일)가 시작된 2일 하루 동안 차량이 1만 7000여대로 가장 많았고 3~5일은 6000~7000대로 늘었다가 연휴 마지막인 6~7일에는 평소 수준인 2500여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보성군(녹차축제)과 장성군(홍길동축제)은 축제 나흘 만에 84만명, 40만명을 넘겼다. 담양군과 장성군에서 축제가 시작된 날(2일) 완도군에서도 장보고축제가 열렸다. 장보고축제 관람객은 20만명으로 발표됐다. 여수 거북선축제도 20만명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지난 3월 구례에서 열린 산수유축제에는 나흘 동안 92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왔다. 반면 함평 나비축제 관람객은 17일 동안 53만명이었다. 유료 입장객을 근거로 한 것으로 입장료 수입이 10억 1000만원에 달했다. 돈을 받지 않는 다른 축제와 달리 신뢰도가 높았다. 몇몇 주민들은 “지자체들이 곧잘 축제 관람객수를 기준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나 경제성 분석을 내놓는데 과연 이를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거북선축제 관람객수 집계를 의뢰받은 이중구(51·관광경영) 순천대교수는 “거북선축제의 경우 주 출입로인 오동도와 신항 입구 2곳에서 학생들을 동원해 2시간에 20분씩 조사한 뒤 6을 곱해 관람객을 산출했으나 정확한 집계 방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지역에서 발표하는 축제 관람객수는 ‘0이 하나 더 붙은 것’으로 보면 된다.정부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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