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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육군훈련소 영외면회 허용 첫 날

    논산 육군훈련소 영외면회 허용 첫 날

    “어휴, 미어터져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의 영외면회 허용 첫날인 23일. 훈련소 옆 에버그린호텔 박성철(47) 상무는 “입영하는 날은 객실이 십여개밖에 차지 않는데 오늘은 42개 모두 꽉 찼다.”면서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아들에게 먹이고, 객실에서 쉬다가 사우나에 가는 아버지와 아들도 있고, 심지어 연회실에서 밥을 지어먹이는 열성 부모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상무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영외면회 효과가 엄청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자대배치를 앞두고 이뤄진 영외면회에 나선 훈련병은 모두 1280여명에 이른다. 오전 11시에 가족 등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가 오후 5시 훈련소로 복귀했다. 지난 5월 훈련병 영내면회가 13년 만에 부활된 뒤 군창설 후 처음 실시되는 영외면회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훈련병과 가족들은 논산과 인근 지역의 곳곳을 찾아 가족의 정을 나눴다. 훈련소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대둔산 밑 벌곡면 수락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송인준(65)씨는 “전에 없던 예약이 지난주 금·토요일부터 들어와 오늘 훈련병 가족 5팀이 손님으로 왔다.”면서 “날씨가 좋았으면 산책도 하고 했을 텐데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방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돌아갔다.”고 말했다. 훈련소와 10분 거리인 연무대IC 앞 음식점 ‘보은집’ 주인 정재화(48)씨는 “오늘 점심 때 훈련병 가족만 50명 넘게 몰렸다. 음식도 장어와 갈비찜 등 비싼 것을 시켜 먹더라.”며 영외면회를 반겼다. 그는 “입영할 때는 입소자나 따라온 가족들의 마음이 무거워서인지 음식을 시켜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오늘은 한결 여유롭고 얼굴이 밝아 보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광지 방문은 날씨 탓인지 기대에 못 미쳤다. 계백장군유적지와 탑정저수지 등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육군훈련소 바로 앞 음식점도 재미를 못 봐서 의외였다고 한다. 연무읍 금곡리 훈련소 앞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장 박용해(66)씨는 “집에서 음식을 싸오고 차도 있으니까 멀리 가는 것 같다. 군대에 가면 ‘부대쪽으로는 오줌도 안 누겠다’고 농담을 하지 않느냐. 공주나 부여를 어떻게 가느냐고 묻는 훈련병 가족만 많다.”면서 “숙박업소는 괜찮지만 식당은 평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논산시 관계자는 “영외면회가 계속되면 연간 면회객이 100만명에 달한다. 1인당 1만원씩만 써도 지역에 100억원이 뿌려지는 셈”이라면서 “영외면회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12개 신병훈련소에서 영외면회제를 시범 실시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에이즈 예방’ 전도사된 中 차기총리후보 리커창

    ‘에이즈 예방’ 전도사된 中 차기총리후보 리커창

    중국의 내년 권력교체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에게는 괴로운 ‘꼬리표’가 하나 있다. 허난(河南)성 성장과 당서기(1998~2004년) 시절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창궐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전임 리창춘(李長春·현 정치국 상무위원) 당서기 시절 허난성에서는 매혈로 인해 100만명 넘는 주민들이 에이즈에 집단 감염됐다. 오점은 리 부총리에게 남았다. 그 자리를 이어받은 리 부총리가 ‘사후처리’에 소극적이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은 리 부총리가 지난 18일 베이징질병예방센터를 찾아 에이즈 환자들과 악수하고, 치료진을 격려했다고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내년 권력교체를 앞두고 에이즈와의 악연을 떨쳐내려는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⑩·끝)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 인터뷰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⑩·끝)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 인터뷰

    “해마다 4000명 이상의 노인이 자살하고, 전체 노인의 80%가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50만원 이하의 돈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버림받는 독거노인의 참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국민 모두가 이런 현실을 돌아봐야 합니다.” 허만기(81)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움 가득한 어조로 운을 뗐다. 허 대표는 이어 “홀로 사는 노인이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부양문제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특히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 재벌들이 노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과 청년층의 일자리 갈등에 대해서도 “일자리 분업화를 통해 노인과 청년층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고 지적했다. 다음은 허 대표와의 일문일답. →노인 권익보호 운동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지인 중에 상속 문제로 고통을 받는 사례를 접하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어느 집 둘째 아들이 30년 동안 행방불명됐는데,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야 나타나 유산 상속을 요구했다. 불과 20여평 되는 아파트를 처분하려고 나선 것이다. 법정 싸움 끝에 수십년간 봉양하고 병수발까지 든 첫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둘째에게 재산을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 부모의 유산을 위로금 주듯 공평하게 나누는 현행 민법을 개정하기 위해 처음 단체를 만들었다. 문제의 근원은 효(孝) 사상이 붕괴된 데서 비롯된다. 독거노인 문제의 근본은 부모에 대한 봉양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공평하게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는 법체계에서 생긴 것이다. 법 정신은 오히려 효 사상을 포상하고 불효를 징벌하는 도덕성 확립에 있는 것 아닌가. →독거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나 정치권의 책임도 있지 않나. -사람은 영적인 존재다. 밥만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니다. 그런데 그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노인의 80%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50만원 이하의 돈으로 생활한다. 그 비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복지 얘기만 나오면 ‘과잉복지’, ‘복지망국’이라고 비판을 한다. 과연 우리가 얼마나 지원을 했나 되짚어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적연금 지출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다만,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 없기 때문에 대국민 캠페인 형태의 운동과 성금 모금활동을 통해 지원을 보완해야 한다. →기업도 나눔에 더 많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좁은 나라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재벌들은 제 몫만 챙기려고 하고 있다. 재벌공화국이라고들 하지 않나. 노인들은 과거 어려운 시절 오히려 외국 물건을 쓰기보다 국산을 애용했다. 그런데 재벌들은 제 밥그릇만 챙기려고 한다. 부와 자본을 독점하고 있는 재벌들이 노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노인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국가가 된다면 오히려 국가 이미지가 높아지지 않겠는가. 금 모으기 운동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부를 독점하고, 누구는 굶고 산다면 언젠가는 문제가 터져 폭발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다. 사회공동체 속에서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그게 바로 도덕성의 회복이다. →청년과 노인의 일자리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우리도 내부적으로 오래 논의를 했지만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일자리의 분업화를 통해 노인과 청년층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한 부분이다. 서로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정보 부족이나 제대로 된 일자리 분배가 되지 않아 청년층이 담당하는 사례가 많다. 연령이나 환경에 적당한 일자리를 배분해야 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시기에 러시아를 갔는데, 우리나라보다 복지가 부족한 그곳에서도 노인들이 식당 등에서 단순 서비스 업무를 많이 맡고 있었다.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시장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논의가 필요하다. →정부의 독거노인 정책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거꾸로 생각해 보자. 오히려 독거노인을 입양하는 정책은 어떤가. 물론 공공주택 등에서 분양 우선권을 주는 등 혜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양로시설이 부족한 점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얼마나 문제가 심하면 죽어서 장례도 못 치르고 화장터로 직행하는 직장(直葬)이라는 말이 나오겠나. 정부가 독거노인 관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무연고 노인의 장례를 담당하는 작은 성의라도 보인다면 많은 분이 안심하고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는 1929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2대 경남도의회 의원, 13대 국회의원(1988~1992년)을 지냈고 국회 5공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성균관유도회(儒道會) 총재를 맡고 있다. 2007년에는 지인들과 노인 권익신장을 위한 도덕성회복국민연합을 조직했고, 2009년 대한민국 헌정회 원로위원으로 선임됐다. 저서는 ‘고전 속의 도청도설’(道聽塗說)과 ‘나의 행서체로 본 사서(四書)와 도덕경’(道德經) 등이 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참여기관(11월 17일 기준)] ●1차 협약기관 국민은행·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SK텔레콤·동부화재·삼성카드·LIG손해보험·교보생명·KTIS·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대한적십자사·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보건복지콜센터(17개) ●2차 협약기관 삼성생명·삼성화재·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KTCS·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대한변호사협회·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네이버 해피빈(9개) ●3차 협약기관 외환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하나SK카드·신한카드·대한생명·네트웍오앤에스·현대C&R·SK증권·우정사업본부·보건복지정보개발원·근로복지공단·코레일네트웍스(14개) ●4차 협약기관 라이너생명 ●주관 언론사 서울신문 ●협약 예정 기관 제일은행·국민카드
  • 숫자로 본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은비(41)씨는 최근까지도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면 쌀쌀맞게 대하기만 하는 할머니가 못내 아쉬웠다. 첫 전화 때는 “나는 아무것도, 아무도 필요 없으니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할머니는 7남매를 뒀지만 명절 때조차 아무도 찾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 날부터는 통화를 하다 작별인사를 할라치면 “밥은 먹고 일하나. 언제가 전화하는 날이지?”라고 말하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김씨는 “여전히 차도할(차가운 도시의 할머니)로 불리는 할머니이지만 독거노인이 마음을 열 때면 고된 업무로 인한 중압감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주년을 한 달 앞둔 시점이다.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기 위해 ‘사랑의 전화’ 사업에 참여한 기관이 그 새 42곳으로 늘었다. 제일은행과 국민카드가 협약을 앞두고 있는 등 나눔에 동참하는 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 사랑의 전화는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 어려운 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나눔천사 1만 103명이 독거노인 1만 4667명에게 매주 2~3회씩 정기적으로 안부를 전하고 있다. 1대1 결연사업으로 추진돼 단순히 안부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인의 건강과 생활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만나 돕는 ‘마음 잇는 봉사’에는 2만 1243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독거노인 5만 1852명이 후원품을 받거나 설거지, 청소 등 생활에 도움을 받았다. 100만명에 달하는 전체 독거노인 수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자원봉사 신청을 하거나 지원을 연계해 달라는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센터 설립 이래 현재까지 1만 39 34건의 연락이 이뤄졌다. 노인에게 직접 제도를 안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에서 연락을 취한 사례는 9만 5253건에 달한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으로 노인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 전화를 받은 독거노인 172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의 고독감은 7개월 동안 4.4%가 감소했다. 고독감 정도는 사회복지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UCLA 고독감 척도’를 활용했다. 직접 방문은 제외하고 단순히 노인에게 전화를 한 것만 적용한 것이어서 의미는 컸다. 최진영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과장은 “단기간에 전화만으로도 노인의 고독감이 감소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관광객 맞춤 상품 개발…강원, 2018년 100만명 유치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연간 중국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연다. 도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관광객을 2018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100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청소년·학생 교류 ▲기업체 인센티브 ▲노인단체 교류 ▲한류(드라마) ▲개별여행(FIT) ▲양양공항 전세기 연계 관광상품 등 6대 전략관광상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학생과 청소년 유치를 위해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4개 시에 교류시범 학교 20개를 지정하고 홈스테이도 현재 150가구에서 500여 가구로 확대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佛·獨 유로존 축소 논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일부 회원국을 추려내고 핵심 국가들만으로 보다 강력한 경제 통합체를 만들려는 방안이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부도 위기에 처하자 유로존으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로존 축소’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유럽연합(EU)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와 독일이 지난 수개월 동안 유로존 규모를 줄이는 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지만 유로존에 더 이상 남길 원치 않는 국가나 아예 회원국 자격이 되지 않는 나라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관한 논의는 이론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실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 같은 논의가 한 곳 이상의 회원국을 유로존에서 방출한 뒤 남은 핵심 국가들끼리 세금과 재정 정책 등 심화된 경제통합을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로존 축소 방안은 상당수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EU의 한 외교관은 “유로존 축소는 유럽의 지형도를 바꾸고, 새로운 긴장관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유로존 분열 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1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유로존 경제통합 강화를 명분으로 EU의 분열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즉각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 기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현재의 형태로 유로존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높이면서 균형 예산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도 “유로존 축소 계획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그리스의 국민투표 논란 당시 유로존 탈퇴를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유로존 축소의 의중을 드러낸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8일 연설에서도 “‘이중 속도의 유럽’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모델”이라며 유로존 재구성 가능성을 암시했다. 즉 EU 회원국 중에서 강력한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유로존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분리해 이원화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이터는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유로존 내 통화가치를 재평가해 이들 국가의 부채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쿠바 52년만에 부동산 매매 허가… 시장경제 첫발

    쿠바가 52년 만에 ‘시장경제’를 과감히 수용하는 대대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쿠바는 3일(현지시간) 개인이 부동산을 임대차하는 것은 물론 사고팔 수 있고, 친척에게 재산을 양도할 수 있으며, 이민을 가더라도 국가가 주택을 몰수하지 않는 등 사유재산권을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개혁법안’이 10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2008년 형 피델에 이어 집권한 이후 가장 획기적인 경제개혁 조치로 풀이된다. 쿠바는 지난 1959년 1월 피델이 혁명으로 집권한 이후 사실상 물물교환만 허용하고 재산 거래는 불법으로 금지해 왔다. 법안은 이와 함께 친척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 있으며, 이민 간 친척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재산 증서를 양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에 귀속됐다. 이 밖에 ▲ 파티 광대, 음식 장사, 회계사 등 몇몇 부문에서는 독자사업 가능 ▲식량배급제 폐지 ▲국영기업의 자율성 신장 ▲외자 유치 활성화 ▲수년내 공무원 100만명 이상 감축 등이 포함됐다. 다만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해 개인은 도시와 지방에 각각 1건씩의 부동산만을 소유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부 제한이 있긴 하지만 자동차도 사고 팔 수 있도록 자유화했다. 이와 관련,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높아지는 것을 의식해 라울 의장은 “쿠바식 사회주의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며 “자본주의로 회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정부는 취업 인구의 80%를 고용하고 있으며, 무료 교육 및 보건 그리고 무료에 가까운 주거, 교통 및 식량배급제를 실시하는 대신 월 20달러의 급료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쿠바의 시장경제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행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쿠바경제 전문가인 필립 피터스 미국 렉싱턴 연구소 부소장은 “국가가 이전에 없던 재산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진전”이라며 “쿠바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거주만 할 수 있었던 공간을 재산과 담보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기업 ‘흡연·비만과 전쟁’ 채찍 들었다

    “건강해지지 않으려면 돈을 더 내라.” 미국 기업들이 비만·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의료보험비 부담이 급증하자 기업들은 그동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챙기도록 활용해온 체중조절 프로그램이나 금연학교 등의 ‘당근’ 카드를 거둬들이고 있다. 대신 최근에는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 못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채찍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내년 페널티 부과 기업 40% 이를 듯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내년부터 흡연 직원들에게 비흡연 직원들보다 25% 더 높은 의료보험비를 내라고 엄포를 놨다. 월마트는 임직원 가족들까지 포함, 100만명의 의료보험을 들어 주고 있다. 그레그 로시터 월마트 대변인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비용의 균형을 맞추고 질 높은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베리디언 신용협동조합도 지난 1월 500명의 직원들에게 담배를 끊지 않고,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2013년 의료보험비 부담을 더 늘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달 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과 전미기업보건연합(NBGH)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흡연과 비만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기업들은 2009년 전체 미국 기업의 8%에서 올해 19%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내년에는 전체의 40%에 이르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들이 의료보험비가 많이 드는 ‘요주의 직원’들에게 채찍 정책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건강관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법으로 ‘건강’을 강요한다. 루앤 하이넨 NBGH 부회장의 주장처럼 “금전적인 혜택 말고는 건강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경기 침체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 식습관 간섭·실소득 감소 부당 논란도 하지만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는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수십년간 회사의 보건복지 혜택을 당연하게 받아온 직원들에게 의료보험비를 더 내게 하는 것은 실제 소득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식습관과 운동까지 일일이 간섭함으로써 회사 밖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권리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얼마나 운동을 하느냐, 어떤 음식을 먹느냐와 상관없이 체중이나 혈압, 체질량지수 등을 줄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루이스 몰트비 전미노동인권연구소(NWI) 회장은 “수백만명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급여가 깎일 수 있다.”면서 “위험한 관례”라고 반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5년간 효자 100만명 키운다?

    중국이 ‘효자 육성공정’을 통해 향후 5년간 효성이 깊은(?) 어린이 100만명을 키운다. 중국인민라디오방송은 31일 중국윤리학회가 주관하는 ‘효자 육성공정’이 전날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효자 육성공정’은 3단계로 실시된다. 인성 습득의 최적기인 4~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100일간 집중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3년 남짓 효행과 선행 등이 몸에 배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가 적극 인도하는 한편 성인이 된 이후까지 그들을 지원해 효행과 선행 등이 전체 사회에 퍼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2800여개의 각 현(懸·우리의 읍에 해당)급 도시에서 한 해에 30~60명씩의 어린이를 선발해 본격적인 효자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선발된 어린이에게는 공자, 맹자, 증자 등 성현의 가르침이 담긴 ‘100일 수첩’을 나눠 줘 하루 한 구절씩 습득하게 하는 한편 부모나 어른에 대한 아침인사 등을 통해 예의와 도덕을 알게 하는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100일간의 인성교육을 마친 어린이가 친구와의 교류를 통해 효성과 효심, 도덕개념 등을 1억여명의 중국 전체 어린이에게 전파토록 하겠다는 게 이번 공정의 주목적이다. 중국윤리학회 쑨춘천(孫春晨) 비서장은 “경제는 크게 성장했지만 지금의 청소년교육에서는 지식을 중시하고, 도덕을 가볍게 여기는 현상이 퍼져 있다.”면서 “만연한 사회 병폐는 모두 어린 시절부터 효심과 도덕을 알게 하는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대세다. 효자를 어떻게 ‘육성’하고, 그것도 100만명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한정하느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런 공정은 형식주의에 불과하고 가소롭기까지 하다.”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네티즌도 “효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지 계획적으로 육성할 수 없다. 사기극을 그만두라.”고 힐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총리부터 교사까지 스스로 월급 깎는 일본

    일본 정부가 한시적으로 공무원·교사의 월급을 삭감한다고 한다.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복구를 위해 11조 2000억엔의 증세가 불가피한 만큼 공무원과 교사들이 솔선수범함으로써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도 담겼다고 한다. 이들의 급여 삭감으로 2년간 30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예산이 복구에 쓰인다니, 이들의 희생이 복구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웃나라 일이긴 하지만 참으로 박수받을 일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주기에 앞서 사회 지도층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통 분담에 앞장서는 일을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번 방침으로 급여 30%, 장·차관인 대신과 부대신은 20%씩 삭감된다고 한다. 공무원과 공립 초·중학교 교사 급여도 7.8%나 깎인다. 이번 일을 보면서 큰일을 당하면 우리 고위 공직자들도 공무원 월급을 깎자고 나설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복지 예산부터 ‘칼질’하는 등 손쉬운 일부터 할 것 같다. 우리의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공무원 임금을 동결한 적은 있어도 삭감한 적은 거의 없다. 이마저 공무원들의 아우성에 결국 올해 5.1%로 크게 올려 거의 원상회복시켜 주지 않았는가. 현재 국가·지방공무원의 수는 10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98만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시 ‘작은 정부’ 깃발을 내걸었지만 결국 공무원 정원은 야금야금 늘기만 했다. 어디 이뿐인가. 지난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정부 예산 1조 3000억원이 투입될 정도로 공무원 연금은 나라 재정 악화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015년에는 3조원, 2020년에는 6조원이나 되는 국민 혈세가 퇴직한 공무원들의 연금으로 나가야 할 판이다. 공무원이 나라 걱정하며 스스로 희생하겠다는 소리 좀 듣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의 심정이 아닐까 싶다.
  •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T맵, T스토어, 메시징(SMS·MMS) 등 핵심 기반기술(API)을 공개했더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1년 농사도 풍년….’ 외부 노출을 꺼렸던 자사 핵심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한 SK플래닛의 ‘오픈 API’ 실험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연구공원에 문을 연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의 ‘인큐베이팅’으로 부상한 것. 1년 만에 T아카데미를 통해 앱 기획자와 개발자 등 6735명을 배출했고, 센터 지원을 통해 개발된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앱 누적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25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상생혁신센터에 접수된 앱 개발 아이디어는 1460건. 그 중 48건이 선정돼 현재까지 22개의 앱이 SK텔레콤의 T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앱 장터에 출시됐고 26개는 개발 중이다. 앱들의 누적 다운로드도 100만건을 넘었다. 그동안 3232개 개발사와 1만 8653명의 개발자가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교육·연구·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 중 1인창조 기업 등 개발사 20곳이 혁신센터에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한 앱으로는 ㈜네시삼십삼분의 신개념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시크릿박스’. 시크릿박스는 모바일 지도에 묻어 둔 가상의 박스에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열어 보고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인맥 플랫폼이다. 상생혁신센터가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SW발전 생태계 모델로 적합” 특히 SK플래닛의 킬러 콘텐츠인 ‘T맵’의 API를 무상 제공받아 개발됐다. 출시 두 달 만에 3만 7000명이 내려받았고 내년까지 1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태환(35) ㈜네시삼십삼분 이사는 “신규 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비와 마케팅 노하우, 기술적 장벽을 넘는 데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한 생태계 모델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스마트폰 앱 개발에 뛰어든 1인 창조기업 대표 최기훈(29)씨도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메가펀치’라는 3차원(3D) 복싱 게임을 개발했다. 최씨는 지난해 1월 상생혁신센터에 1인 창조기업을 신청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복싱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 아이디어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SK플래닛은 그에게 개발비 5000만원과 사무실, 테스트 단말기를 지원했다. 최씨의 모바일 게임은 지난 5월 T스토어에 출시된 후 5만명이 내려받았고, 3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메가펀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아카데미에서 기획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최윤석(29)씨는 출시 한 달여 만에 45만명이 내려받은 남녀 연애 커뮤니티 플랫폼 ‘이성에게 물어봐’를 선보이며 창업가로 나섰다. 같은 T아카데미 출신 개발자와 의기투합해 ‘쇼욜럽’, ‘찰진연애상담소’ 등 엔터테인먼트 앱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최씨는 “돈 한 푼 없이 젊은 패기만으로 창업해 앱을 개발했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의 수익 규모가 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광고 매출만으로 개발사를 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씨가 수료한 T아카데미 전문가 과정의 취업·창업률은 64%에 달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도 ‘다문화’… 다국적 배우들 스크린 접수

    충무로에 다문화 바람이 거세다. TV 드라마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외국인 배우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개봉과 동시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김윤석·유아인 주연의 ‘완득이’에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자스민이 등장한다. ●다문화 다룬 ‘완득이’ 개봉 즉시 1위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려령의 동명 청소년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21~23일 전국 546개관에서 46만 1290명을 모았다. 이자스민은 17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난 완득이(유아인)의 엄마로 나온다. 영화에서처럼 실제 필리핀 출신이다. 한국 생활 17년 차로 완득이 또래의 사춘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영화 ‘의형제’에도 베트남 여성 뚜이안 역으로 출연한 그는 미스 필리핀 출신으로, 의대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주 여성들이 만든 봉사 단체인 ‘물방울 나눔회’ 사무총장으로 어려운 형편의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 이자스민은 “일반 대중이 영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게 되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참여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다문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답게 ‘완득이’에는 이자스민 외에도 한국말을 능청스럽게 잘하는 외국인 배우가 여럿 등장한다.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선 ‘최종병기 활’에는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출연했다. 그는 주신타(류승룡)의 오른팔 노가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말을 할 수 없는 역할이었지만 강렬한 표정 연기와 절도 있는 수화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국내 한 도넛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MBC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와 KBS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등에 출연했다. 이번이 첫 스크린 데뷔다. ●‘활’ ‘이태원 살인사건’ 등 출연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따뜻한 코미디로 버무린 영화 ‘방가방가’에는 외국인 배우 세 명이 등장해 현실감을 높였다. 작업반장 알리 역의 칸 모하마드 아사두즈만은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역의 에숀쿠로브 파르비스는 극중 설정과 똑같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수줍음 많은 네팔 총각 찰리 역을 맡았던 홀먼 피터 로널드는 미국 출신으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에도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계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국제결혼도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 풍조가 영화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면서 “이들은 배역의 현실감을 높여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영화를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7% 저렴한 서민우대 車보험 나온다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17%나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은 서민이 소유한 자동차에 대해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한화손해보험과 그린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더케이손해보험·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오는 20일, AXA손보는 21일, 메리츠화재는 26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상품을 각각 내놓는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싸면서도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다. 예를 들어 아반테XD 2001년식을 가진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3년 이상의 만 41세 남성이 가족한정으로 35세 특약에 가입할 경우, 서민우대 보험 가입비는 57만 445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69만 4610원)보다 12만 160원 싸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거나 저소득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이다. 저소득 계층으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도 ▲만 35세 이상이면서 가계소득이 4000만원 이하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 ▲비사업용 중고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600㏄ 이하의 일반 승용 또는 1t 이하 화물차량) 소유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의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 발표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7개 손보사가 기초생보자와 차상위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할인율이 8%에 그쳐 온라인 자동차보험(12~15% 할인)에 비해 비싸고 손보사들도 판매에 소극적이어서 지난 6월 말까지 가입자가 32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할인율을 17%까지 확대함으로써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경쟁력이 높아져 기초생보자, 저소득자로서 생계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보유한 100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의 관계자는 “서민들이 최저가에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 산출요소로 들어가는 사업비 일부와 이익을 포기하고 필수 비용만 반영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게임갑부’들이 달갑지 않은 이유/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게임갑부’들이 달갑지 않은 이유/박상숙 산업부 차장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나오나 보다. 며칠 전 재벌닷컴은 1조원이 넘는 부자 25명 중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거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6명이나 있다고 발표했다. 19명의 재벌 패밀리들 사이에서 자수성가형 부호들이 출현했다는 사실은 놀라움과 동시에 희망도 줬다. 특히 8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린 김정주 엔엑스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게임갑부’들의 약진은 더 반가웠다. 오로지 상상력 하나만으로 용꿈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니, 우리 사회가 그래도 열려 있다는 희망을 확인한 것 같아서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두 ‘게임갑부’를 바라보는 심정이 그다지 편치 않다. ‘부자 하나가 나려면 세 동네가 망한다’는 속담처럼, 이들의 막대한 부에는 수많은 사람, 특히 청소년들에게 끼친 심각한 부작용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게임중독으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10만 8774명으로 3년 새 32배나 급증했으며,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성인의 2배가 넘는 12.4%에 달한다.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이 약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게다가 게임을 말리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은 늘어가고 심한 경우 부모를 살해하는 극단적 패륜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임갑부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청소년들이 게임의 부작용으로 희생되는 작금의 현실은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특히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이들의 게임에 빠져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상상력을 죽이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가 있을까. 물론 쏟아지는 비난에 업계도 움찔하고 있긴 하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마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건전한 오락거리를 제공한다며 프로야구 제9구단을 창설했다. 나쁘진 않지만 “왜 하필 야구단?”이란 의문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예방과 치료라는 부분에서 더 할 일이 많을 텐데 말이다. 게임중독으로 뭇매를 맞을 때마다 김택진 대표는 종종 “우리 게임의 주 이용자는 20~30대”, “PC방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건 부모들도 책임”이라며 항변한다. 이런저런 사정을 다 참작하더라도, 게임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과 가정들을 배려하는 진지한 마음 씀씀이가 아쉽다. 게임은 지난해 8조원 규모에 육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했다. 수출 역군으로 인정받으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커진 몸집에 맞게 이제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때가 됐다. 복권, 카지노, 경마와 같은 사행산업 사업자는 중독예방·치유센터 운영비를 50% 범위에서 부담하게 돼 있다. 도박중독이라는 사회 문제를 유발하면서 돈을 벌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다 큰 어른들을 대상으로도 이렇게까지 하는데, 감수성 예민하고 특별히 보호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게임업체는 왜 두손 두발 놓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다음 달부터 청소년들의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된다. 일각에서 효과가 없으리라는 무용론도 제기하지만, 문제는 이렇듯 업계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갈수록 외부의 손길을 타게 되리라는 것이다. 한때 게임업계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미국 담배회사처럼 앞으로 온라인 게임업체들을 상대로 한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게임업체에 묻는 사회적 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자본주의 4.0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맹목적인 이윤 창출이 오히려 기업의 성장을 잡는 덫이 되고 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기업의 목적은 바로 기업이 속한 사회의 가치 창출에 있다. 게임산업도 어엿한 하나의 산업군이고 게임갑부의 영향력도 재벌급으로 커진 이상 할 일은 해야 한다. 큰 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alex@seoul.co.kr
  •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정부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7)고용노동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일자리 창출’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서민들이 경제회복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실업자나 빈곤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노동부의 정책 패러다임을 고용정책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많았다. 정부는 이런 인식하에 2010년 3월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고 고용 창출력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임시·일용직 줄어 고용質도 호전 정부는 지난해 1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신설했고, 올해 2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일자리창출협의회를 만들어 고용정책을 추진해 왔다. 2009년 암흑기였던 고용상황은 2010년부터 민간 부문 중심으로 호전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7만 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1만 3000개나 늘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였다. 일자리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상용직 일자리 수는 늘어나고, 임시·일용직 수는 줄어 고용의 질도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수는 2009년 38만 3000명이 늘었고 지난해에도 69만 7000명이나 늘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2009년 13만 6000명 감소했고 지난해 18만명 줄어들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일자리현장지원단을 만들어 전 직원이 일자리 현장을 방문,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오프·복수노조 도입 성과 그러나 청년층의 실업 문제는 여전히 사회 갈등 요소로 남아 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2008년 7.2%에서 지난해 8.0%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도 청년실업률은 6~7%대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비구직’ 니트족이 올해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비구직 니트 가운데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이 35만명에 이르러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장시간 근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용부는 지난해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제도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 13년간 유예됐던 타임오프·복수노조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최근에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비정규직 수는 2009년 3월 53만 7000명에서 2011년 3월 57만 7000명으로 늘었다.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내하도급 차별 문제가 새로운 사회갈등 요소로 부각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9일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은 “올해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은 포장만 그럴듯했을 뿐 실제로는 알맹이가 없는 정책”이라면서 “이미 심각해진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얼마나 시정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제자리로”

    “조선왕실의궤를 강원 오대산 본래 자리로 돌려주세요.” 일본에 있는 오대산 사고본(史庫本) 조선왕실의궤의 국내 환국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강원도민들은 오대산 사고 문헌이 예전처럼 오대산 현지에 보관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를 추진해 온 범도민추진위원회와 강원도는 10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된 ‘한·일 도서 협정 비준’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등이 당초 한·일 정상회담 시기로 예상됐던 이달 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왕실의궤만은 본래 보관 장소인 오대산 사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환국하는 서책은 조선왕실의궤와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대전회통, 증보문헌비고 등 총 1205책(권)이다. 이들 가운데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만을 오대산으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오대산 사고에는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의 실록 788책(권), 의궤 380책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 가운데 왕조실록 788책은 1913년 일본 도쿄대학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714책이 소실됐다. 나머지 74책은 1932년(27책)과 2006년(47책) 각각 돌아와 현재 서울대도서관 규장각에 보관돼 있다. 이번에 왕조실록의 환수는 월정사 등 불교계가 중심이 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앞장을 섰다. 왕실의궤 380책은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으며, 이 가운데 81책이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 보관돼온 사실이 2001년에 확인됐다. 박용옥 강원도 국장은 “문화재청에 확인한 결과 외교통상부 차원에서 정상회담과 연계한 환국 시기를 일본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돌아오는 조선왕실의궤, 규장각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의 오대산 반환을 위한 범도민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도민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진행해온 100만명 서명 운동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서명부를 문화재청과 국회 등에 보낼 예정이다. 20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와 국회에서 ‘오대산본 제자리 찾기 운동’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도의회에서도 이에 맞춰 건의문이나 성명서를 채택, 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보관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는 오대산본 실록과 의궤의 보관을 위한 유물전시관을 2013년까지 완공하기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 조승호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왕실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오면 월정사 매표소 인근에 새로 짓게 되는 유물전시관에 보관할 예정”이라면서 “유물전시관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내진과 항온·항습 설비를 갖춰 현재 월정사 내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유물 3500여점과 함께 전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중학교 졸업 후 현장에서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가며 용접 기술을 익힌 태엽씨. 주방 선반이나 싱크대 용접 일을 하며 아내 봉기씨와 여섯 아이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기술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던 그. 그런데 18년 동안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임금 체불은 비일비재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호루라기(KBS2 밤 8시 50분) 청년 실업 100만명 시대. 서울 거여·마천 일대 다단계 업체에 빠진 대학생, 속칭 ‘거마 대학생’들이 있다. 취직이 어렵다 보니 이런 다단계 업체에 등록해 물품을 구입하고, 몇천만원의 빚을 진 대학생 피해자의 수도 수천명에 이른다. 게다가 업체에서는 이들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대출을 알선하기도 하는데…. ●공감 특별한 세상(MBC 오후 6시 50분) 꺼진 불도, 아니 버려진 고물도 다시 보자. 우리의 눈에는 쓸데없이 버려진 고물이지만, 이들에게는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보물이 된다. 공포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허름하고 낡은 가구들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는 그들이 있다. 고물이라고 얕보지 말라. 고물의 재발견, 고물을 보물로 바꾸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스캔2고(SBS 오후 4시) 새찬의 스승인 전설의 머신 선인 히포포가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된다. 히포포는 죽기 전에 도장의 보물을 지켜 달라고 하며, 스네이퀸이 우두머리인 해적이 쳐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이에 새찬과 그 친구들은 사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스네이퀸에게 스캔투고로 도전을 한다. 새찬과 친구들은 도장의 보물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인간은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 인체 역시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몸 안에서 갖가지 신체활동을 조절하는 생체시계 때문이다. 심장마비 환자는 왜 오전 8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청소년들은 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힘든지 생체시계의 비밀을 통해 다양한 의문의 해답을 구해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최근 품절녀가 된 장영란과 조향기. 결혼 이후 그녀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좌충우돌 결혼 성공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들. 그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치기 위해 김구라·문희준이 MC로 나선다. 또한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최근 이슈를 몰고 온 미모의 검색녀들의 솔직·담백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함께한다.
  • 제주 외국 관광객 역대 최다…8396명 찾아 일일기록 경신

    중국 관광객이 부쩍 몰리면서 제주의 외국 관광객 최다 방문 기록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하루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이 83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전 기록은 2009년 10월 4일 6894명이다. 올 들어 3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도 41만 7717명으로 지난해 연간 40만 6164명을 이미 넘어서 연간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 관광객도 74만 61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어서 연말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과 제주를 잇는 항공 직항 노선이 개설되고 바오젠그룹 직원 1만 1000여명 등 중국의 대기업 관광단이 잇따라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만족하고 직원들은 안정감 얻고… 사회적 기업 가치창출 효과 커”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만족하고 직원들은 안정감 얻고… 사회적 기업 가치창출 효과 커”

    “‘사회적 기업’은 일반적인 단순 기부나 지원을 넘어서 가치 창출 효과가 큰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한 기업입니다.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기업’이라는 SK증권의 사회공헌 전략을 실현하겠습니다.” 이현승(45) SK증권 대표이사는 독거노인들의 실태와 이들이 원하는 복지를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안타깝게 여기며 ‘신원 안전 확인 서비스’ 등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지속 가능한 행복을 만들고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사회공헌 이념을 바탕으로 사회봉사를 통해 생활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종일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힘들고 짜증 날 수도 있는데, 독거노인을 직접 도움으로써 자신을 돌이켜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화 안부를 통해 독거노인이 만족감을 느낀다면 직원들 역시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K증권의 사회공헌과 관련한 상품은 어떤 것이 있나. -지난 4월 출시한 ‘행복나눔 CMA’가 대표적이다. 증권업계 최초 기부형 상품으로 고객들이 행복나눔 CMA를 통해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적 기부에 동참하며 기부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출시했다. 사회공헌후원금을 고객 명의로 기부함에 따라 연말 기부금 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진행 중인 사회공헌 사업은. -CEO 및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청소년 경제교실’은 정규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 강사진을 제공하는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교회와 인연을 맺어 154명의 임직원이 매월 2회에 걸쳐 배식에서부터 설거지까지 무료급식 봉사 일손을 돕는 ‘독거노인 및 노숙자 무료 급식’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22년 전부터 교회에 매달 쌀을 지원, 서울 영등포 인근 ‘쪽방촌’ 주민 500여명에게 하루 세 끼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강화 정책에 발맞춰 매달 넷째 주 금요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환경정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꾸리기 위해 우리 사회가 준비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독거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가족 및 이웃과 사회적 교류가 단절된 노인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독거노인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정기적인 보건·복지생활 연계 서비스와 노인생활교육 서비스 등을 통해 종합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사회 공헌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본사 및 전국 지점별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채용하고, 사업 운영으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SK증권 프로보노(Pro Bono·‘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10여명이 경영·마케팅 분야뿐 아니라 사진 촬영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지원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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