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만명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평상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활동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옵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화단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90
  • 소비자피해 가장 많은 카드는 외환카드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올 8월까지 카드사별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환은행의 외환카드가 회원 100만명당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이어 하나SK카드 12.5건, 신한카드 10.7건, 현대카드 10.2건 순이었다. 카드사별 소비자 피해 합의율도 외환카드가 44.4%로 가장 낮았다. 이어 비씨카드(50.0%), 씨티카드(53.8%), KB국민카드(54.0%), 신한카드(56.9%) 순이었다. 카드사 평균 합의율은 58.3%였다. 피해사례는 ‘할인 등 부가서비스’ 관련이 22.0%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 표준약관상 부가서비스는 신용카드의 신규 출시 이후 1년 이상 축소·폐지 없이 유지하고 부가서비스 변경 6개월 이전에 홈페이지, 이용대금명세서, 우편서신, 전자우편 중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애플·구글, 게임 팔며 심의까지… 정부는 ‘뒷짐’

    애플·구글, 게임 팔며 심의까지… 정부는 ‘뒷짐’

    ‘지금 접속하면 열쇠 5개 지급, 2시간 동안 접속과 동시에 열쇠 2개 지급.’ 최근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가 사용자를 유혹하는 ‘미끼’다. 여기서 ‘열쇠’는 횟수 제한에 걸린 게임을 계속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게임업체는 사용자의 조바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메시지를 수시로 보낸다. 한때 국민 게임으로 인기를 모았던 ‘애니팡’의 하루 최대 매출이 2억원 수준이었지만, 몬스터 길들이기는 하루 최대 매출이 15억원이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접속자 100만명, 동시 접속자 30만명을 넘었다. 이 게임 공식 카페에는 아이템과 캐릭터 구입을 위해 수백만원까지 결제했다는 사용자의 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들이 과도하게 소비자의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사용자 중독을 부추기고 있지만 게임 심의를 구글과 애플 등 기업 자체에 맡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산업 발전 논리에 밀려 정부가 손을 놓으면서 사행성 조장이 도를 넘어섰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게임물을 심의하고 등급을 매겨 승인하는 기관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이지만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모바일 게임의 심의는 서비스 제공자인 구글코리아와 애플코리아가 맡고 있다. 특히 등급위원회는 오는 25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게임물 등급 심의 업무를 민간기구에 이양하고 사후 관리만 담당한다. 규제를 업계 자율에 맡기다 보니 게임 곳곳에서 과도하게 몰입을 유도하는 장치들이 여과 없이 사용자를 유혹한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하루에 몇 번씩 ‘지금부터 2시간 동안만 아이템을 준다’는 진동 알림을 보낸다. 일부 게임은 ‘자동 플레이’도 있어 사용자가 업무 중에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관련 기관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 수가 너무 많아 전수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4일 “현금 결제를 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된다는 민원이 있거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제재를 한다”면서 “하지만 위원회 성격상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단체 등은 게임 심의가 민간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민선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국장은 “게임물 민간 심의기구에 학부모가 참여할 수 없고, 게임산업협회 등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탓에 중독성 등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게임도 마약, 도박과 같은 중독 유발물로 보고 정부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단독] 산재 은폐·미신고 많아… 부당수급 환수액만 올 539억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 사실을 일부러 숨기거나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건강보험 급여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바람에 건강보험재정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정부 감시로 인해 사업주가 부담해야 할 산재보험료를 전 국민이 건보료로 대신 납부해 주는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991억원이나 됐으며, 올 들어서도 9월까지 부당수급 환수결정액이 5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액수는 건보공단 등에서 적발한 액수일 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한 건보재정 손실 규모가 실제로는 해마다 수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재 은폐·미신고로 인해 발생하는 건보재정 손실 규모에 대해 심 의원은 기존 연구를 인용해 2014년 기준으로 최소 2646억원에서 최대 7723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손실규모는 최소 1조 4620억원, 최대 4조 267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건보 총수입액은 41조 8192억원이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하는 공식 산재 피해 근로자는 연간 9만여명이다. 임준 가천의대 교수는 2011년 기준으로 산재 은폐·미신고 규모를 100만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는 2주 동안 울산 동구 지역 정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만으로 산재 은폐 사례를 106건이나 찾아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에서 조사한 건설업 부문 연구도 치료비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은 경우가 최소 41.2%에서 최대 83.1%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심 의원은 “실제 산재 피해자는 공식통계보다 최소 10배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만인율(산재 가입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은 1.20명이다. 2009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0.48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사망사고가 아니라 산재보험료를 받은 업무상 사고 혹은 직업적 손상률을 보면 한국은 OECD 평균 대비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심 의원은 사망자수에 비해 산재보험료 대상인 업무상 사고 등의 비율이 턱없이 낮다는 것도 산재보험료 대신 건보료로 납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치료비를 건보에서 부담하는 게 산재보험의 흑자 유지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산재 은폐 적발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고용부가 운영하는 산재은폐신고센터는 지난 5년간 4건을 적발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보공단에 대해서도 “건보재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조사인력 확충이나 조사권한 확보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좋은 일자리 사라진다

    [단독] 좋은 일자리 사라진다

    올 상반기에 경비원과 청소원이 거의 100만명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소원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관리직은 40만명 선으로 1년 새 7만명 이상 줄었다. 단순 노무직 일자리는 늘어나는 반면 높은 급여나 지위가 보장되는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를 임기 내 목표로 정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31일 통계청의 올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단순 노무직은 33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5%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2510만 3000명)의 13.2%를 차지했다. 단순 노무직은 전체 규모와 비중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순 노무직 중 청소 및 경비 관련직이 98만 9000명으로 가장 높은 29.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가사·음식 및 판매 관련 노무직도 75만 3000명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0%), 서비스 종사자(2.4%), 판매종사자(-1.0%),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2.8%) 등은 상반기 전체 취업자 평균 증가율(3.5%)을 밑돌았다. 특히 관리직(고위직 공무원·기업 임원 등)은 40만 7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48만 2000명에 비해 15.6%(7만 5000명)나 감소했다. 성별로 볼 때 관리직의 88.9%(36만 2000명)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11.1%(4만 5000명)에 불과했다. 공공부문 및 기업 고위직의 경우 전체 1만 6000명 중 남성 비율은 87.5%(1만 4000명)였다. 단순 노무직의 53.2%(176만 4000명)가 여성으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으로 종사하는 여성은 50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었다. 가사 및 육아 도우미는 26만 8000명 중 여성이 26만 4000명으로 비율이 98.5%에 달했다. 윤윤규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숙련 직종과 고숙련 직종은 늘어나는데 중간 직종이 사라지는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산의 발달로 은행 창구 업무의 중요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경제난속 스무살… ‘하나의 유럽’ 진화중

    1991년 12월 9일.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존 메이어 영국 총리 등 13명의 유럽 지도자들이 베아트릭스 여왕 주최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마스트리흐트의 네이르카너 고성에 모여 오찬을 함께 했다. 오늘날 ‘유럽 이사회 오찬’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에서 지도자들은 지하 포도주 저장고 벽에 숯으로 서명하고 “유럽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하나의 통화를 쓴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음해 2월 7일 마스트리흐트 림뷔르흐 주정부 청사에서 공식 서명이 이뤄졌고, 각국의 비준을 거쳐 1993년 11월 1일 ‘유럽연합(EU)조약’이 발효됐다. EU라는 용어가 역사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20년 전의 일이다. 28일(현지시간) 잔뜩 흐린 네덜란드 마스 강변의 마스트리흐트는 고요했다. 네이르카너 고성의 역사적 장소는 레스토랑으로 변한 지 오래다. 이곳이 유럽 통합의 장소라는 증거는 조약 체결 10주년이었던 2002년 시내 폐공장터에 이탈리아 건축가 마우라 비아바가 설치한 ‘유럽의 별들’ 조형물뿐이다. 길고 짧은 35개(유럽 국가 수)의 은색 별들은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들 속에서 쓸쓸해 보였다.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재정위기 속에 실업률과 불법이민 등 고질적 문제들이 불거지고, 국가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유럽인들 마음의 거리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마스트리흐트대학에 재학 중인 프리드리히 아펠만(31)은 “최근 EU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도 있고, 각종 국제행사가 많이 열리는 도시여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U 출범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도시로 브뤼셀(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트라스부르(프랑스)가 꼽힌다. 이 세 도시는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사무국 건물 등이 있어 ‘유럽의 심장’으로 불린다. 브뤼셀과 룩셈부르크는 EU 건물들이 늘어나면서 서유럽 도시답지 않게 재건축과 신축이 한창이다. 지난 5~6년간 유럽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도 이 두 도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 브뤼셀 거주민 100만명 중 20만명이 EU본부 직원과 가족, 해외기업 및 국가 관계자일 정도로 국제화됐기 때문이다. ‘공무’라는 명분으로 씀씀이가 헤퍼진 이들에게 불황은 남의 일일 뿐이다. 브뤼셀을 오가는 기차 요금은 유럽 내 다른 지역의 같은 거리에 비해 두 배가 넘고, 호텔비와 사무실 임대료 역시 살인적이다. 브뤼셀 도심에 살던 저소득층 상당수가 북쪽과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슬럼가가 형성됐고, 생활물가도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브뤼셀의 EU본부 유치가 안트베르펜, 브뤼헤 등 북쪽 지역에 비해 낙후됐던 벨기에 중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벨기에 국민들은 긍정적이다. 룩셈부르크는 EU 관련 건물이 30여개에 이르지만, 거주민 숫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 EU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외국인 상당수가 높은 세금과 물가 때문에 인근 독일, 프랑스 지역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의회의 특성상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벌여 온 오랜 전쟁의 중심 지역이었던 이 지역에 유럽 통합을 의미하는 유럽의회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이를 덮고 있다. 각종 법안과 지속적인 권한 확대로 영향력을 키워 온 EU 집행위는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회원국을 외면하는 ‘브뤼셀 리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서 EU 위원회와 의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회원국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EU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7년간 EU의 차기예산은 205억 유로(약 30조원). 기금을 늘리려는 집행위와 조금이라도 돈을 덜 내려는 회원국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집행위는 기금을 활용한 각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3개국, 3개 기관 이상’의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하는 등 국가 특성을 배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회원국들은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EU 집행위가 외교와 문화, 교육에까지 손을 대려고 시도하면서 갈등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28개의 회원국, 5억여명의 시민과 함께 성년을 맞은 EU. ‘하나의 유럽’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글 사진 브뤼셀·룩셈부르크·마스트리흐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심대평 “100만명 이상 지자체에 별도 행정체계 검토”

    심대평 “100만명 이상 지자체에 별도 행정체계 검토”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이 28일 “경기 수원시 등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직통시 등 별도의 행정 체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출범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가 50만명인 지자체와 수원시, 경남 창원시 등 100만명 이상인 지자체에 단일 행정 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별도의 행정 체계를 만들어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별시, 광역시 자치구 의회 폐지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내 자치구별로 예산 편성의 차이가 심하고 시 행정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문제이며 의회가 없으면 지자체가 아니다”라면서 “구청장에 대해서는 직선제를 유지하되 구별 의회를 두기보다는 구정 협의회를 두거나 시의회 의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권경석 부위원장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해 “소방행정처럼 광역단위로 할지 시·군 등의 기초단위로 할지 검토할 계획”이라며 “경찰도 자치경찰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안에 도입할 계획인 자치경찰은 지역 생활 안전, 경비, 교통 등을 맡는다. 치안 질서 유지는 국가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지난 7월 출범한 지역발전위원회와 함께 내년 5월까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분권 강화와 지방 행정 체제 개편 등 지방자치 발전 종합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17개 시·도를 돌며 정책 토의 등 의견 수렴에 나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홍원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나 올해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4대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정과제의 틀과 각종 정책의 로드맵을 완성하여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진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실물경제가 모처럼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하였고, 취업자 증가세도 두 달 연속 40만명대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경기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통령께서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직접 세일즈외교로 세계를 누비고 계십니다. 많은 성과들이 있지만, 후속 조치들이 차질없이 뒷받침 되어야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아직도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가정보원 댓글과 NLL관련 의혹 등으로 혼란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나아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하겠다는 점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소상히 설명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장 외국인투자촉진법안만 통과되어도 2조3천억원 규모의 합작 공장 착공으로 총 1만4천여 명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관광진흥법안이 입법화되면 역시 약 2조 원 규모 호텔건립 투자로 4만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 중인 크루즈산업의 지원 법안은 2년내 100만명의 관광객 추가 방문과 함께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창업지원법안, 벤처기업육성법안, 자본시장법안 등이 입법화되면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늘어남은 물론 향후 5년간 벤처 창업 생태계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4조원 이상 확대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이 통과된다면 당장 건설투자, 주택투자 증가로 연결되어 1조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와 같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하나하나가 투자진작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것들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 핀란드 방문 기회에 핀란드 국회의장으로부터 여야합동으로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30년 후의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는 말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국가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이러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계와 노동계도 힘을 모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실행에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함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절실합니다. 모처럼의 경제회복 기미가 일부 기업에서의 파업 조짐이나 사회 일각의 위법적인 행동 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합리적인 지적과 대안에 대해서는 국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과거 정권 때부터 매년 지적되기만 하고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낭비 사례들, 복지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세워 확실히 바로 잡고 정상화시켜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것이므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감 이후 국회가 법안을 처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데 있어서도 국회와 협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 국정운영에 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 국정운영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현장] “광역자치구 만들고 남·북도 개편 필요” “道 재정난은 세입 지나치게 부풀린 탓”

    2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기 남·북도를 나누는 행정체제 개편과 도의 재정난이 도마에 올랐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인접 시·군 3~4곳을 묶어 100만명 규모의 광역자치구로 통합하면 행정 효율성이 극대화할 것”이라며 “1200만 인구를 그대로 두고는 한계가 있고 기초자치단체 간 불균형도 심각해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효 의원도 “도는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보다는 비효율적 측면이 더 크다”며 “도내 시·군 간 격차도 심각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의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은 “재정난 등 경기도의 역량과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제는 분도를 해서 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세수 추계의 역량이 시·군보다도 못하다”며 “도의 재정난은 안전행정부와 시·군의 세수 추계 결과를 따르지 않고 세입을 지나치게 부풀린 탓”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도 “1조원 이상의 재정 결함에 대해 도지사가 사과해야 한다. 살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질타했다. 김문수 지사는 “남·북도를 분도하면 북부가 더욱 낙후될 것이며 과천 시민이 서울로 가고 싶다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듯이 분도도 당장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재정난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선 경선 출마는 도지사의 위치와 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가 됐고 오히려 도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불꽃 8만발 광안리 밤 수놓는다

    “국내 최대 불꽃축제 보러 오세요.” 부산시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가 25, 26일 이틀 동안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불꽃축제는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축하 메시지를 담아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올해 불꽃쇼는 ‘부산의 눈을 통해 본 부산’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총 8만발의 불꽃과 레이저, 조명, 음악 등으로 부산의 역사와 미래를 표현한다. 먼저 ‘50년의 역사, 50년의 부산 사랑’을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 향연을 시작한다. 이어 지난 50년을 시대별로 전쟁, 재건, 혼돈, 극복, 재도약 등 5막으로 구성한 멀티 불꽃쇼를 40분간 펼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지대에 있는 이구아수폭포를 불꽃으로 연출한 초대형 ‘이구아수 불꽃’은 행사의 백미다. 주무대인 광안대교 1㎞ 구간에서 초록, 빨강, 노랑 불꽃이 폭포처럼 떨어지며 바다를 삼색으로 물들인다. 올해도 100만명 이상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나이아가라 불꽃’도 한층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국내 최대 25인치 타상연화인 ‘대통령 불꽃’도 색상을 다양화했다. 본 행사에 앞서 25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야콘서트가 마련된다. 2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 4개 지점에서 거리 공연과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람객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축제인 만큼 행사 진행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0.1% 아이돌’ 되려면 수천만원 빚·술자리는 참아야 하나요

    #사례1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A(22)씨는 2년 전 “6개월 안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말에 깜박 속아 3600만원을 날렸다. 소속사는 A씨에게 ‘디폴트 계약’(연습생의 소속사 이탈 방지를 위해 보증금을 받은 뒤 6개월이 지나거나 그 안에 데뷔하면 돌려주는 계약 방식)을 요구했다. 당장 돈이 없던 A씨에게 회사는 연이율 44%에 육박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상품을 권했다. 그러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데뷔 날짜는 계속 미뤄졌고 기획사에 전달하기 위해 빌린 돈에는 이자만 쌓여갔다. A씨는 1년째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연예인의 꿈을 포기했다. #사례2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던 B(20·여)씨는 성형 수술을 강권하는 기획사에 질려 연습생 생활을 포기했다.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체중 검사도 스트레스였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B씨에게 “너는 성형을 안 하면 데뷔를 하지 못한다”, “살을 빼라”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 B씨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직업이지만 양악 수술 등 위험한 수술을 아무렇지 않게 강요해 힘들었다”면서 “외모와 관련한 폭언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토로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온 B씨는 “당시 미성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데뷔하려면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술자리에 나오라는 제의를 여러 번 받았다”고 털어놨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명암을 짚는 ‘연예인 지망생 인권 실태와 보호 방안’ 세미나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다. 국회 입법조사처와 국회 인권포럼이 연 이번 세미나에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이덕민 변호사가 대표 발제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홍종구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부회장과 김정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폭력방지본부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성폭행 등 연예인 지망생의 인권 유린 원인을 ‘연예산업 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이 변호사는 발제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연예기획사 355곳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연습생이 데뷔하기까지 평균 1년 3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3.1%)은 도중에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은 50여팀으로 한 팀당 평균 5명이 멤버라고 해도 전체 데뷔한 인원 수는 250명에 불과하다”면서 “연예인이 되려는 아이들은 많고, 데뷔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불합리한 구조가 인권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본부장도 “절반이 미등록인 1000여개의 연예기획사 난립이 연예인지망생의 인권을 유린하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관련법 제정을 통해 연예기획 사업자의 자격을 규정하고, 대중문화 제작업과 기획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예기획사 등록제’, ‘매니저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0년 전통으로 세계음식을 버무리다

    100년 전통으로 세계음식을 버무리다

    유통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대형유통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전통 재래시장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유통선진국 미국에서 대형 마트에 밀렸으나 과감한 변신에 성공한 재래시장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100년 전통의 ‘퀸시마켓’(Quincy market)이 그 주인공. 19일(현지시간) 찾아간 퀸시마켓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미국 가정식부터 한국 음식까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는 150여개의 매장마다 음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금은 연평균 100만명이 오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퀸시마켓도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생존을 고민해야 했었다. 188년 전에 세워져 보스턴의 역사 깊은 재래시장이었지만 1980년대 시장 인근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가격 및 상품 경쟁력에 밀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벼랑 끝에 섰던 상인들은 과감하게 재래시장이라는 편안한 옷을 벗고, 푸드코트란 새 옷을 입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5년 전부터 퀸시마켓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스티브(65) 역시 퀸시마켓 부활의 비결로 ‘과감한 변화’를 꼽았다. 그는 “30년 전 시대의 변화를 읽은 상인들의 결정이 있었기에 현재 퀸시마켓이 보스턴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이 지역의 웬만한 대형 마트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퀸시마켓 경쟁력으로 로마양식의 건축물을 꼽는다. 100년 넘은 시장만이 지닐 수 있는 고풍스러운 풍경은 대형 마트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는 리처드 피엘러(40)는 “2층에 올라가면 100여 전에 존재했던 상점들의 간판 등도 전시돼 있어 보스턴의 역사를 볼 수 있다”며 “일반 대형 마트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퀸시마켓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보스턴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관광경찰/박현갑 논설위원

    ‘Tourist Police.’ 우리말로 관광경찰이다. 그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관광경찰 발대식이 있었다. 101명의 한국관광 지킴이들이다. 이들은 명동, 이태원,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시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순찰한다. 업무는 관광지 범죄예방 및 기초질서 유지, 외래 관광객 대상 불법행위 단속·수사, 외래 관광객의 관광불편사항 처리 등이다. 외래 관광객들은 바가지 요금이나 환불 거부 등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가까이 있는 관광경찰에게나 관광 안내전화(1330)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광경찰은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경찰청은 내년에는 부산, 제주, 인천 등지로 관광경찰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란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이 1100만명을 돌파했다. 외래 방문객이 500만명이었던 2000년에 비해 곱절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5년 무렵엔 1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관광대국처럼 관광을 산업자원으로 활용한 기본 토대는 구축된 셈이다. 그런데 외국 관광객들을 ‘봉’으로 인식하는 수준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9년 468건이었던 외국 관광객 상대 범죄는 지난해엔 897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외래 관광객 불편신고 중 환불 거부, 가격표시제 미실시 등 쇼핑과 관련한 불편신고도 해마다 증가했다. 2008년 23.6%에서 2012년에 34.7%로 늘었다. 택시 바가지요금,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불편사항도 해마다 전체 불편신고의 15~ 20%를 차지한다. 이러한 불편사항은 우리나라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결국 재방문을 기피하게 하는 요인이다. 관광경찰은 이런 연유로 도입됐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또 외화획득, 고용창출, 투자촉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다. 게다가 사람의 관심사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문화, 레저 등 정신적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교통과 정보통신 발달로 관광산업을 둘러싼 각 국 간 경쟁도 치열하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1985년부터 관광경찰을 운영해 오고 있다. 태국의 휴양지 푸껫에서도 관광경찰이 ‘1155’라는 관광객 안내전화로 관광객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만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사회적 자산은 그 어느 나라 못지않게 풍부하다. 관광경찰이 코리아 이미지도 개선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중국인 제주 투자붐 명암

    [오승호의 시시콜콜] 중국인 제주 투자붐 명암

    제주 출신의 시중은행 간부인 한 지인은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졸부라도 상관없지만 중국인들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초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실감하지 못했다. 추석명절 연휴를 맞아 제주에서 초등학교 동창 녀석과 소주 한 잔 하다 “중국인들이 제주 땅을 많이 매입한다던데 어떠냐”고 물었더니 “부동산투자 영주권 제도가 잘못됐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5억원 이상 부동산에 투자해 5년 이상 보유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제 때문에 중국인들이 설쳐댄다는 것이다. 고향 땅을 외지인들, 그것도 외국인들이 잠식해 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겠지만, 제주도민의 배타성도 중국인들의 투자 붐을 곱지만은 않은 시각으로 보게 하는 한 요인이라는 생각도 해봤다.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3만여명. 이 가운데 중국인은 146만여명으로 전체의 79%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00년대 초 연간 10만여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증하고 있다. 비자를 면제해 주는 무사증 입국제도와 투자이민제, 한류 등의 영향 탓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토지는 전체 면적의 0.56%라고 한다. 재미교포 등 미국인 소유가 371만 1081㎡로 가장 많고 중국인 소유는 222만 1538㎡로 제주도 면적의 0.13%이다. 제주 국제자유도시는 추진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큰 방향은 목표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제주도의 순유입인구 비율은 0.10%로 세종시(0.4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8월 한 달간 제주에 5784명이 들어오고 5176명이 나가 순유입인구는 608명이었다. 제주도 인구는 8월 12일 60만명을 돌파했다. 1987년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26년 만이다. 제주도는 2021년에는 7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광야오(光耀)그룹의 중국성 리조트 건설, 루디(地)그룹의 헬스케어타운 건설, (주)제주중국성개발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이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 제주도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의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으나 “중국인 관광객들은 넘치는데 돈은 별로 안 된다”는 지적이 적잖다. 중국 관광객 특수는 대기업 면세점으로 쏠리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1인당 구매 한도가 400달러여서 중국 부자들을 겨냥한 고가품을 갖다 놓을 수 없다. 영세 여행업체들의 난립 등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텔 청소나 유지 보수, 영세 가게 점원 등의 고용에 그쳐선 안 된다. 외국인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씨줄날줄] 셧다운 (shutdown)/박현갑 논설위원

    미 연방정부가 어제 0시부터 부분 업무정지(shutdown)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군인·경찰·소방·전기·수도 등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보호 등에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약 100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때아닌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연방정부 청사는 물론 국립공원과 자유의 여신상 등 주요 관광명소도 문을 닫았다. 의회의 트위터 계정도 폐쇄됐다. 미국의 상·하원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2014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다. 미국 회계연도는 우리나라(1월 1일~12월 31일)와 달리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겨도 전년도에 준해 예산집행을 할 수 있는 준예산 시스템이 있어 이런 불상사는 없다. 셧다운 사태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각 차이에서 생겼다. 오바마 케어는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여야 갈등 끝에 2010년부터 시행 중이며, 의무가입 조항은 1일부터 발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히스패닉계가 많은 무보험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보험료를 분담하자고 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정부 지출이 10년간 1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공화당은 국가 주도 의료보험이 나라를 망칠 사회주의 실험이라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시행을 1년 늦추자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복지문제로 시끄럽듯 미국도 복지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셈이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단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꺾이고,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오는 17일이면 미 재무부의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낸다고 한다. 16조 7000억 달러인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사상초유의 미국 부도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일본발 경제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 변수다. 어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비세는 우리의 부가가치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달하는 국가 빚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이다.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 국민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스럽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를 짚어볼 때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美 연방정부 1일 ‘셧다운’되나

    미국 정치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방정부 폐쇄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29일(현지시간) 상·하원 모두 문을 열지 않은 채 장외에서 설전만 벌이면서 협상을 외면했다. 이에 따라 정부 폐쇄 여부는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인 30일에 가서야 판가름 나게 됐다. 만약 이날 밤 12시까지 상·하원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지 않으면 1일 0시부터 정부 폐쇄는 현실화된다. 상원은 30일 오후 2시 이후에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따라서 여야가 막판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 짓더라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마감시한인 밤 12시 임박해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끝내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1995년 이후 17년 만에 정부 폐쇄가 현실화된다. 정부가 폐쇄되면 국방·치안을 비롯해 육류 검역, 항공교통 관제 등 정부 핵심 업무는 지속되지만 이들 분야를 제외한 비핵심 서비스가 중단되고 80만~100만명 가량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이 강제로 무급 휴무에 들어간다. 국립공원이 문을 닫고 쓰레기 수거나 운전면허시험, 여권 업무 등 실생활과 관련한 서비스에서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 폐쇄 기간이 짧을 경우엔 큰 피해가 없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한국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무급 휴무에 들어갈 경우 비자 발급 업무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미국 대사관은 1995년 정부 폐쇄 사태 때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개최하는 문화 행사 등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 간 외교 업무나 주한 미군 활동은 안보와 관련된 필수 업무이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 주둔 군인들에 대한 급료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에 정부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주한 미군들의 사기가 저하되거나 동요할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지역 브랜드 중에는 ‘스타급’들이 즐비하다. 축제, 특산물, 살고 싶은 지역 등 3개 부문에서 100개씩 모두 300개에 이르는 선정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계적 명품이 될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게 한둘이 아니다.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총괄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대상과 부문별 5개씩 입상작이 선정되는데, 이들은 세계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축제] 각각의 축제에는 여러 색깔이 있다. 자기 고장 곳곳에 흐드러지게 있는 것을 축제화한 것이 먼저 눈에 띈다. 충남의 보령머드축제는 서해안에 지천인 갯벌을 상품화했다. 1996년부터 ‘머드’ 화장품을 만들었고, 2년 후 피서철에 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16회째인 올해 축제기간 10일 동안 317만명이 다녀갔다. 지역 경제효과는 634억원에 이른다고 보령시는 자랑했다. 내년에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머드체험장을 열어 수출에도 나선다. 횡성한우축제, 금산인삼축제, 영덕대게축제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곳에도 있는 특산물이지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들이다. 낭만을 무기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축제도 적잖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도 그러하다. 드넓은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상품화했고, 노을까지 어우러지면 장관이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이희춘 김제시 주무관은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코스모스 길이 100㎞에 달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순천만 갈대축제 등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크게 중뿔난 것 없는 섬에 고급스러운(?) 재즈를 입혀 성공했다. 10회째인 올 페스티벌에는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과 마들렌 페이루 등이 나설 예정이어서 축제를 기다려온 이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독특한 상상력이 낳은 축제도 있다. 전남 함평나비대축제가 대표적이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다른 곳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당시 이석형 군수의 전략적 상상력에서 나비로 바뀌면서 대박이 났다. 올봄 벌써 14회째 축제를 치렀다. 12일간 군 주민의 10배에 가까운 30만명이 몰렸다. 강원도 산천어축제도 같은 경우다. 화천군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산천어 하면 화천을 떠올린다. 지역 브랜드화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구는 2만 5000명에 불과하지만 겨울에 축제가 열리면 따뜻한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넘게 찾는다. 함평은 지난해, 화천은 올해 세계축제도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이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 강원도 횡성한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우 명품 브랜드로 평가위원들의 지지도 특별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20여년간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고 있는 명성이 또 한번 입증된 셈이다. 풍부한 목초와 산야초, 청정환경 속에서 기르고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등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소고기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해온 노력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부터는 양질의 전용 사료까지 사육농가에 공급돼 독자성을 높이고 있다. 품질인증 라벨까지 부착, 소비자 신뢰가 한층 더 쌓이고 있다. 경북의 안동간고등어는 내륙에서 바다 물고기의 명성을 높인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소금량을 조절하는 ‘황금비율’을 오랜 세월 유지한 것이 호평의 배경이다. 간고등어 생산은 안동에서 가까운 영덕에서 잡은 고등어를 달구지에 싣고 오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주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대왕님표 여주쌀’과 ‘임금님표 이천쌀’은 이웃사촌 간이지만 자존심 대결이 거세다. 평가위원들은 “비슷한 브랜드 이름이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최고 쌀이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윈윈하는 것도 괜찮아 1차 심사에서 모두 뽑았다”고 밝혔다. 여주·이천은 토양이 비옥하고 수질이 깨끗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미질이 좋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특산물도 많다.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군의 ‘껍찔째 먹는 청송솔사과’가 그렇다. 저농약 재배가 비법이다. 인천 강화군은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은 고구마를 1998년 ‘강화속노랑고구마’라고 브랜드화해 사랑을 받고 있다. 복숭아 브랜드 ‘햇사레’는 이름 짓기에서 악평을 받았지만 두 자치단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충북 음성군과 경기 이천시는 경계인 감곡면과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많이 기르자 손을 잡고 브랜드화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글었다’는 뜻을 모호하게 담아 2003년 출발한 햇사레는 2009년 한국농업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브랜드 가치가 945억원으로 임금님표이천쌀 등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조(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특산물 분과장은 “품질이 뛰어난데도 1차에서 떨어진 것은 아직 브랜드화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게 하는 등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고 싶은 지역] 바다를 낀 대도시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내내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수욕장은 물론 온천과 동백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휴양지다. 최근에는 해안에 고급 아파트단지가 개발돼 신흥 주거지로도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서 있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린다. 문화와 쇼핑까지 다양성과 고급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적 품격까지 누릴 수 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등극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런 터에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서울 강남지역이 빠질 수는 없다. 강남·송파·서초 등 3개 구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민 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빼어난 주거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도 인기다. 춘천, 원주, 홍천 등 강원지역 12개 시·군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부동산 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로 띄우는 충남 천안시도 포함됐다. 미래 가치가 높이 평가된 곳도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곳이다.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국내 유일의 행정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시가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복고풍이 온전히 살아 있는 고도(古都)들도 평가위원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신라의 수도로 1000년 번영을 누렸던 경북 경주시, 백제의 번영과 멸망을 동시에 경험했던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가 이들이다. ‘관광1번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통영시는 한산도를 비롯한 4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우리나라 제1의 해상관광지다. 전남 여수, 경남 남해, 충남 태안 등도 비슷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 국내를 뛰어넘어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순주(건국대 주거환경과 교수) 장소 분과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을 지닌 지역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힐링과 여유가 키워드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100만명이 본 블록버스터 미드, 국내 안방극장 첫선

    1100만명이 본 블록버스터 미드, 국내 안방극장 첫선

    깊어 가는 가을밤 최신 미국 드라마(미드) 2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정통 뉴욕 경찰 수사물인 ‘블루 블러드’(왼쪽) 시즌 3와 법정 스릴러 ‘데미지’(오른쪽) 시즌 3가 10월 국내에서 첫 전파를 탄다. 글로벌 미드 채널 AXN에서 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블루 블러드’ 시즌 3는 미국 CBS에서 프라임타임에 방송하고 매 시즌 평균 11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은 최고 인기작이다. 미국에서는 시즌 4 방송이 일찌감치 확정돼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블루 블러드’는 경찰의 피가 흐르는 레이건 가족의 정의롭고 통쾌한 범죄 소탕 이야기를 보여준다. 올곧은 뉴욕 경찰청장인 아버지 프랭크, 살아 있는 촉을 자랑하는 강력반 형사인 큰아들 대니,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지만 경찰의 길을 선택한 막내아들 제이미는 뉴욕을 정의로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전(前) 뉴욕 경찰청장인 할아버지와 검사인 둘째 딸은 레이건 가족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인물들이다. 잔인한 범죄를 주로 보여 줬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시즌 3는 요즘 사회 이슈를 극 중에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니에게 복수하려는 범인의 폭탄 테러, 프랭크의 지위를 위협하는 경찰 총기 사건, 제3세계 독재자를 경호해야 하는 경찰, 정치인 범죄 등 실제 현실에 가까운 사건들이 등장한다. 매 사건을 모범적이고도 통쾌하게 해결하는 레이건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한다. 또한 아버지 프랭크의 주도로 저녁 식탁에 모두 둘러앉아 가족 간 유대를 돈독히 하는 모습은 미국에서 중년 남성들의 가족에 대한 로망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데미지’ 시즌 3는 미국 최고의 중년 여배우로 꼽히는 글렌 클로스가 악독한 변호사 패티 휴즈로 출연해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은 금융계의 아버지 루이스 토빈이 최악의 다단계 사기 사건을 저질러 미국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패티 휴즈는 토빈 가족이 숨긴 돈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변호 작업을 시작하고, 검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엘렌은 토빈 가족을 감옥에 집어넣기 위해 전략을 세운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에서 원수 사이로 나왔던 패티 휴즈와 엘렌 파슨스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과 반전을 보여 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폐쇄 ‘셧다운’…그 여파는?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간 끝에 결국 연방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 즉 일시적·부분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연방기관은 불요불급한 업무에 대한 지출을 중단해야 하고, 당장 80만~100만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물론 국방, 치안 등 연방정부의 핵심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국가 운영이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은 물론 기업과 일반 시민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말 이후 17년만이다. ◇ 국립공원 폐쇄, 세금업무 대부분 중단 국가안보·사회안전 등과 관련 없는 이른바 비(非) 핵심 업무는 재정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옐로스톤 등 전국의 국립공원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먹이 공급은 계속되지만 동물원 관람은 중단될 수 있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가 지연되고 중소기업청(SBA)의 기업대출 및 보증 관련 업무와 연방주택청(FHA)의 대출 보증 업무도 각각 중단된다. 국세청(IRS)의 직원 9만 4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하지 않는 징세와 환급 업무는 중단되고 오는 15일부터는 콜센터 운영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무부는 셧다운 기간에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고 자체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국(NASA)은 직원의 97%를 놀릴 예정이어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과학자들 정도만 정상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업무를 담당하는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직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45%가량만 기상예보, 위성 운용 등을 위해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 국가 필수업무는 계속…여권 업무 등 일부 차질 국방부는 민간인 직원 8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을 일시 해고해야 하지만 130명에 달하는 미군은 정상 근무한다. 해외 파병 군인들도 계속 근무하고 급여도 받지만 월급이 늦게 지급될 수는 있다. 연방수사국(FBI), 마약수사국, 교정국 등 치안·안전에 관련된 부처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혜택도 제공되고,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도 우편물 집배송 업무를 계속한다. 외국에서 대사·영사 업무를 맡는 국무부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업무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여행을 앞둔 미국 국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은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급여를 계속 받는다. ◇ 미국 경제에 암운·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말 2차례의 셧다운 당시에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6%와 0.1% 상승했지만 당시는 경기회복세가 견고했기 때문에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뉴욕 소재 사르한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다우지수가 즉시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하락폭이 1000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셧다운이 3~4주일간 지속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1.4%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주일만 계속돼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의 정쟁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휘해보세요” 뉴욕 거리 오케스트라 등장 화제

    “지휘해보세요” 뉴욕 거리 오케스트라 등장 화제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에 누구나 지휘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뉴요커들은 물론 인터넷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장난이나 깜짝쇼를 기획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룹인 ‘임프로브 에브리웨어’가 한 번쯤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신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그릴리 광장에는 카네기홀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앙상블 ACJW’의 단원들이 자리 잡았다. 이어 그들의 앞에는 지휘자가 서는 포디움에 ‘우리를 지휘해 주세요’라는 글자가 걸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벤트가 시작되고 그 어느 누구도 선듯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어린 동양인 소녀가 앞으로 나서 지휘를 한 뒤에서야 사람들이 나서 지휘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24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100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감상한 이 영상에는 젊은 청년부터 중년 남성, 여성은 물론 경찰관도 지휘대에 서 저마다 방식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곡목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단원들은 어설픈 시민 지휘자의 박자에도 그에 맞춰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은 지휘 시작에 앞서 악보대를 지휘봉으로 두드리는 특유의 동작을 했고, 지휘에 심취한 한 여성은 한 바이올리니스트를 일으켜 연주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퍼포먼스의 뒷이야기는 ‘임프로브 에브리웨어’ 홈페이지에 걸린 또다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5_cbnBak8R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월 5일 여의도 서울불꽃축제…최고의 명당자리는 어디?

    10월 5일 여의도 서울불꽃축제…최고의 명당자리는 어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에는 캐나다, 일본, 프랑스, 한국 등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1만여발의 불꽃으로 가을 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2000년부터 시작했다. 한화그룹과 SBS가 함께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매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바로 불꽃 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자리 위치다. 약 100만명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더 좋은 자리에서 안락하게 불꽃 쇼를 보기 위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불꽃 쇼 명당 자리 찾기에 정답은 없는 법. 그러나 여러 네티즌들이 각자가 알고 있는 명당자리를 정리해 서로 공유하고 있다. 여의도 불꽃축제 공식사이트인 ‘한화불놀이닷컴’의 ‘잘 보이는 명당자리’ 게시판(http://www.bulnori.com/200608/mania/method/mania_method_frm.jsp)에서 여러 네티즌들이 공유한 명당자리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추천 수를 받은 명당자리 정보글에서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철교 남단, 이촌동 한강시민공원, 원효대교 위 등을 명당자리로 꼽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