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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낙엽처럼! 美 시속 100마일 강풍의 위력

    사람이 낙엽처럼! 美 시속 100마일 강풍의 위력

    미국 서부 오리건주에 있는 콜롬비아 강 협곡의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에서, 풍속 100마일(160km)이 넘는 강풍이 불어 닥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있었던 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한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를 찾은 한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선 강하게 부는 바람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리는 카메라가 바람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또한 관광객들이 낙엽처럼 바람에 날려가는 위험한 상황들도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던 두 명의 여성이 바람에 밀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가 하면, 자전거를 든 남성은 도로 한 쪽에 곤두박질치는 아찔한 상황들이 이어진다. 영상에는 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강력한 자연의 위력 앞에 힘없이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크라운 포인트 전망대에선 풍속이 한때 115마일(185km)에 달했다며, 다음날에도 풍속이 58마일을 오르내리는 등 거센 바람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MLB] 신인왕, 이젠 꿈이 아냐

    [MLB] 신인왕, 이젠 꿈이 아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신인왕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12승째를 낚았다. 무엇보다 올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이자 ‘사이영상’ 후보인 맷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진가를 더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팬들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사실 류현진은 데뷔 이후 줄곧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강인한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팀이 총체적 난조에 빠졌을 때부터 ‘꾸준함’을 과시한 것이 전부였다. 신인왕 맞수들에 견줘 승수와 구위(평균자책점) 등에서 밀렸다. 하지만 후반기 5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팀내 최다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투수로 거듭났다. 류현진의 활약은 성적으로 확연히 입증된다. 15일 현재 리그 승률 공동 1위(.800)이고 다승 공동 5위다. 다승 1위는 조던 짐머맨(14승·워싱턴), 2위 그룹은 랜스 린, 아담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이상 13승) 등이다. 다승 선두에 불과 2승 차. 류현진의 최근 구위와 패배를 잊은 다저스의 ‘신바람’을 감안하면 다승왕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앞으로 7~8경기 더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자 리그 신인왕 판도도 새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한솥밥’ 야시엘 푸이그(23)를 비롯해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류현진의 4강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였다. 푸이그가 한 발짝 앞서갔으나 류현진이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이 과소평가돼 있다”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줄지어 인용하며 부각시키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웹진인 ‘블리처리포트’도 15일 “류현진이 신인왕으로 진지하게 고려될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일단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2.91·11위)에서 밀러(11승8패·2.97)를 제쳤다. 밀러는 15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무너졌다. 페르난데스는 공교롭게도 다음 등판에서 류현진과 충돌할 가능성이 짙다. 매팅리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의 변화는 없다. 선발투수들은 하루 더 쉬고 등판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이애미가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오는 20일 오전 8시 10분 마이애미에서 둘이 맞붙는다. 신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르난데스는 시속 100마일(약 160㎞)의 광속구를 연신 뿌려대며 낙차 큰 커브를 곁들인다. 마이애미의 전력이 약한 탓에 시즌 8승(5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구위를 가늠하는 평균자책점에서 2.45로 당당히 리그 4위다. 마이애미 방망이가 부실해 류현진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다저스 타선이 페르난데스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13승도 힘겨워질 수 있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신인왕 판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8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8경기에서 40승을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길이 2.7m·무게 223kg ‘괴물 황새치’ 잡혔다

    길이 2.7m·무게 223kg ‘괴물 황새치’ 잡혔다

    몸길이 2.7m에 무게 223kg이나 나가는 괴물 황새치가 미국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BC 30 등 미국 지역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한 낚시팀이 멕시코만에서 초대형 황새치를 잡는 데 성공했다. 낚싯대를 잡은 행운의 주인공은 브라이언 바클레이. 그는 이 거대한 참치를 낚기 위해 4시간 동안 힘 싸움을 벌였다. 팀원들은 힘을 다 빼놓은 물고기를 보트 위로 힘겹게 끌어올렸다. 자체 측정 결과 무게는 500파운드(약 226kg). 하지만 다음날 공식 측정에서는 물이 빠져 무게 493파운드(약 223kg)에 길이 9피트(약 2.7m)로 확인, 텍사스 주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1년 잡힌 무게 341파운드(약 154kg)짜리이며, 세계 기록은 1182파운드(약 536kg)짜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낚시팀은 이번 기록을 세우기까지 본거지인 서프사이드 해안에서 나흘 동안 100마일(약 160km)을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로컬푸드’ 해외에선

    “굴뚝 연기가 퍼져나가는 범위 안에서 마셔야 가장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히 들어봤을 말이다. 맥주나 와인을 품평할 때 나오는 말인데, 아무리 잘 만들어봤자 신선함을 당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맛 좋다고 굴뚝 바깥으로 운반하기 시작하면 이미 첨가물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이동하는 데 따른 각종 환경오염까지 일어난다는 의미다. 로컬푸드 운동의 뿌리도 여기에 있다. 근처 동네에서 재배한 신선한 음식을 그때그때 섭취하는 게 먹는 사람에게도 좋고, 주변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과 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이다. 100마일은 대략 160㎞. 그 정도 범위 내에서 생산되는 음식만 먹자는 것이다. 캐나다의 한 부부가 시작한 이 운동은 거대 농업 회사들이 기계적으로 대량생산한 농산물 대신 인근 지역 공동체 주민들이 생산한 것을 먹자는 운동이다. 그래서 음식 재료도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빵을 구워 먹는다면, 그 빵의 재료인 밀가루가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뻗어나간 슬로푸드도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식 패스트푸드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대량 생산된 식재료를 이리저리 한꺼번에 뒤섞은 싸구려 음식 대신, 그 지역에서 재배한 재료들을 가지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내면서 천천히 요리해 먹자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쇼(地産地消) 운동이 있다.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해서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이다. 1970년대에 등장했고 1980년대부터 일본 정부가 농촌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널리 퍼뜨렸다. 우리나라의 신토불이가 우리 땅에서 난 게 우리 몸에도 좋지 않겠느냐는 감정적 호소에 기반한 캠페인에 가깝다면, 일본의 지산지쇼는 생산자협동조합 구성이나 직판장 강화, 학교급식과의 연결처럼 실제적인 편의성이 더 강조되어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들소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왜?

    들소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왜?

    들소를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최근 미국 유타주(州) 앤털로프섬주립공원에서 들소를 자극했다가 공격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이 먼저 들소를 자극하다가 덤벼든 소에 받혀 울타리에 부딪히고 말았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모습을 촬영한 웨인 에벤로스라는 남성 역시 “그 남성이 먼저 들소를 놀려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은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 남성이 유타주 유력지인 ‘스탠다드 이그재미너’와 ‘데저레트 뉴스’ 등의 언론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산다고 밝힌 타이 드레이퍼(50)는 22일 해당 공원에서 개최된 100마일(161km) 장거리 달리기 대회 ‘앤털로프 아일랜드 버팔로 런’에 참가한 자기 아들을 포함한 선수들 100명의 안전을 위해 들소를 유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합 직전 나타난 들소를 보고) 눈앞에서 폭탄이 빠르게 조립되는 것처럼 보였으며 (유인하는 게) 유일한 대책이었다.”면서 “내 아들과 100명의 다른 선수들에게 위험이 닥치기 전 ‘뇌관’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사고로 중상을 당했지만, 아들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웨인 에벤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페라리…가치만 최소 90억!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페라리…가치만 최소 90억!

    현존하는 페라리 중 가장 오래된 차량이 최근 출고 당시의 모습으로 완벽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차량은 지난 1947년 12월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가 처음으로 대중에 판매한 002번이 적힌 ‘페라리 166 스파이더 코사’다. 특히 이 기종은 총 9대 만이 생산됐으며 이 차량보다 앞서 제작됐던 1호 차량은 충돌 사고로 파손됐다. 또한 이 기종보다 앞서 제작됐던 두 기종은 모두 분해돼 이 기종에 사용됐으며 이 차량에는 001C의 부품이 장착돼 있다고 소유주가 지난 2006년 밝힌 바 있다. 미국 켈리포니아주(州) 페블비치에 거주하는 짐 길켄호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2004년 경매 당시 약 77만달러(약 8억 7000만원)에 이 차량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길켄호스에 따르면 이 차량은 주인이 몇 차례 바뀌면서 디자인이 스포츠카 형태로 개조됐다. 이후 길켄호스는 이탈리아 북부 마레넬로에 있는 페라리 공장을 통해 이 차량은 원래 형태로 복원했으며 그 과정에서 총 50만달러(약 5억 6000만원)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길켄호스는 “내 페라리는 여전히 섀시와 엔진, 기어박스, 그리고 부품 대부분이 원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형 부품이 부족으로 엔진의 일부는 미국 포드사의 부품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페라리라고 해서 겉 모습만 중후하고 내부는 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00마일(약 160km)까지 낼 수 있는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있다. 미국 뉴욕 소재 투자관리회사의 공동 투자자이자 자선가인 그는 “첫 눈에 반했었으며 지구 상에 이 같은 자동차는 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량의 가치는 최소 800만 달러(약 90억원)는 될 것이라고 소유주는 밝혔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빛이 소행성 경로 바꿨다…“딥임펙트 빨라지나?”

    태양광선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의 경로 바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영화 ‘딥임펙트’처럼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매체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이 지난달 19일 일본 이가타현에서 열린 ‘소행성, 혜성, 유성 2012(ACM 2012)’ 회의에서 지구위협 소행성으로 잘 알려진 ‘1999 RQ36’의 궤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진은 이 소행성이 지난 12년간 ‘야코프스키 효과’로 인해 태양 주변에 도달했을 때의 경로가 100마일(약 160km) 정도 변화했다고 밝혔다. 야코프스키 효과는 19세기 러시아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론으로, 소행성 같은 우주 암석이 태양광선을 흡수한 뒤 다시 열로 방출할 때 궤도가 미소하게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무려 지름이 560m나 되는 소행성 1999 RQ36 마저 야코프스키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에 학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얻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아레시보와 골드스톤에 있는 전파관측소에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체슬리박사는 “소행성 1999 RQ36가 태양에 가장 가까울 때 미치는 야코프스키 힘은 0.5온스(약 14g) 정도”라면서 “반면에 그 소행성의 질량은 약 6800만톤으로 추정된다. 매우 정밀한 측정을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진은 지난 1654년부터 오는 2135년까지 지구를 지나갔거나 지나 갈 소행성의 궤도를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측정법을 사용했다. 특히 오는 2135년에는 소행성이 지구에서 22만마일(약 35만km) 정도 떨어진 지점을 지날 것으로 계산됐는데,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24만마일보다 가까운 지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체슬리 박사는 “2135년에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여전히 몇 천분의 일인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는 소행성 1999 RQ36의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오는 2016년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빅데이터(Big Data)시대’의 정치/진경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빅데이터(Big Data)시대’의 정치/진경호 정치부장

    불과 10여년 전, 그러니까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유행한 1995년 무렵이니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기자들에게 ‘유령’으로 불린 국회의원 L씨가 있었다. 분명 그 자리에 없었는데, 사진을 찍어 보면 늘 사진 주인공 옆자리에 떡하니 붙어 서서 씨익 웃고 있었다. 귀신이 따로 없었다. 그렇게 사진 한방 찍히려고, 그래서 신문에 얼굴 한번 내밀려고 사진기자의 손동작 하나에 온몸을 던지던 시절의 정치가 참 오래도록 있어 왔다. 세상, 변했다. 사진기자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됐다. 내가 찍어 내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친구’들이 퍼날라 준다. 신문사 편집국장이나 정치부장 몰라도 정치, 할 수 있다. 우리 정봉주 풀려나게 잘 좀 써달라며 신문사로, 방송사로 달려가 죽칠 필요가 없다. 국회 방호원들과 떼로 엉켜 멱살 잡는 퍼포먼스 한번 하면 열혈 정봉주 팬덤들이 알아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고 유튜브로 중계한다. 신문? 됐다. 3년 전엔 어땠을까. 소녀시대를 따라 ‘지~지~지~지~’할 때니까 바로 엊그제다. ‘나꼼수’, 없었다. 스티브 잡스가 있었고, 그가 앱을 내놓았고, 그리고 비로소 나꼼수가 나왔다. 잡스가 없었으면 김어준은 지금도 ‘씨바, 씨바’하며 ‘딴지일보’에다 열심히 갈겨대고 있었을지 모른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 만큼 심심하지 않았더라면 ‘가카새키 판사’ 이정렬도, ‘빅엿 판사’ 서기호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변했고 불과 몇 달 새 누구는 ‘권력’이, 누구는 ‘담론’이 됐다. 롤러코스터 세상이다. 사이버에서 여론이 생산되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세상, 이를 통해 사이버 여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터넷 정보량은 지난해 1,800,000,000,000,000,000,000바이트를 찍었다고 한다. 1.8제타바이트, 한국인 4900만명이 1분마다 트위터에 3개의 글을 18만년 동안 쉬지 않고 올려야 하는 양이라니 상상이 되는가. 이마저도 5년 뒤엔 10배에 이를 것이라니, 맙소사. 이 빅데이터 시대에 굼뜨기 그지없는 영역이 정치다. 딱하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된 청년 이준석이 바람을 넣어 각 후보들의 SNS 소통지수를 4·11 총선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법석을 떨고, 그동안 변변한 계정 하나 없던 의원님들이 부랴부랴 전문업체까지 동원해 팔로어를 ‘양산’해 내느라 난리를 치는 모습은 개그콘서트를 볼 필요가 없게 만든다. 앨빈 토플러 말이 맞았다. 기업은 100마일, 정치는 3마일이다. 입소문이 아니라 자판소문의 시대, 기업들은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을 통해 SNS와 블로그·카페·유튜브·포털 같은 사이버 세계를 떠도는 여론을 캐고, 그에 맞춰 실시간 대응하기 시작했다. 태평양 건너 미국만 해도 오바마가 ‘Pillbox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에 담긴 민심을 정부 정책에 담아 왔고, 연말 대선을 앞두고는 별도의 빅데이터 선거팀을 가동하고 있다. 미트 롬니, 뉴트 깅리치 같은 공화당 대선주자들도 SNS 고수들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그리고 한나라당이 좀 더 일찍 빅데이터를 알았다면 무상급식 주민투표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없었을지 모른다. 뒤늦게 “아침급식도 무상으로 하자.”는 과유불급형 부화뇌동도 없었을 것이다. 나경원이 ‘1억 피부숍’의 그물에서 좀 더 빨리 탈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트위터 이용자가 544만명, 페이스북 이용자가 536만명이다. 통계청 발표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그러나 방향은 정해졌다. 세상은 빅데이터 시대로 들어섰다. 빅데이터에 세상이 있고, 민심이 있다. 정책이 있고, 전략이 있고, 선거 승리의 단서가 있다. 이런 것 다 덮어두고 민심을 몰랐네, 소통이 안 되네 하며 드잡이하는 2012년 초입 여의도의 풍경이 안쓰럽다. 후보가 아니라 정당의 소통지수를 재야 한다. 기업에 앞서 정치가 빅데이터를 파야 한다. 많이 늦었다. jade@seoul.co.kr
  • 中고비사막서 ‘미확인 구조물’ 대거 포착

    中고비사막서 ‘미확인 구조물’ 대거 포착

    중국 고비사막 군사지역에 각종 미확인 구조물들이 발견돼 논란을 사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위성 사진을 보여주는 구글 지도 상에 특이한 구조물이 중국 고비사막 일대에서 대거 발견됐다. 인터넷상에는 거대한 QR코드처럼 보이는 이 같은 구조물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중국이 군사 목적을 위한 연습용 표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일부 구조물은 중국 북서부 간쑤성과 신장 지역 내에 있는데, 이 지역은 군사 목적의 핵 시설 등을 구축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구조물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 본부와 발사대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지역인 주취안에서 불과 100마일 미만 떨어진 근접 지역에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중국이 이들 지역에 미국의 다양한 도시를 나타낸 가상의 목표를 세워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주의를 표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만약 중국이 미국을 대상으로 한다면, 사막 내에 연습 목표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지도를 확대해 보는 것에 따라 사진 일부에서는 비행기나 불타버린 트럭 등이 나타나고 있어 실제로 중국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들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미확인된 비밀 시설물을 나타낸 위성 사진이 구글을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불과 나흘 전 이란의 핵 시설을 나타낸 위성 사진을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구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수백억원 상당 은괴 실은 ‘보물선’ 찾았다

    수백억원 상당 은괴 실은 ‘보물선’ 찾았다

    미국의 해저수색 전문 업체 ‘오디세이 마린탐사’(Odyssey Marine Exploration)가 바다 밑에 잠자던 ‘보물선’을 또 찾아냈다. 이번에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북대서양에서 격침돼 2400m 아래로 침몰한 영국의 화물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디세이 마린탐사 측은 10일(현지시간) “1917년 2월 9일 독일의 잠수함(U-보트)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영국의 화물선 만톨라(SS Mantola)호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디세이 측은 만톨라 호가 당시 가입했던 보험내용으로 미뤄 700만 온스(약 17t) 은괴를 싣고 가던 중에 격침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의 시세를 따른다면 이 정도 은괴는 1900만 파운드(한화 약 345억 5860만원)상당이다. 내년 봄 배 인양작업을 통해 수송물을 건져낸다면 그 안에 있는 은괴 80%가량이 오디세이 소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오디세이 측은 영국 화물선 게르서파(SS Gairsoppa)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1941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어뢰에 격침된 게르서파 호는 해저에서 찾아낸 귀금속류로는 최고가인 시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850억원)에 이르는 은괴가 실려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물선이다. 오디세이를 ‘돈방석’에 올려놓을 지도 모르는 두 화물선의 인양작업은 내년 봄께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화물선의 발견 지점은 불과 100마일(1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오디세이 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해저 보물선을 찾아낸 바 있다. 2007년에는 대서양에서 약 50만 개의 금화를 싣고 1804년에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박명재 세상 추임새] 공직과 대학의 관료문화

    [박명재 세상 추임새] 공직과 대학의 관료문화

    우리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조직과 집단으로는 대학과 공직, 대학교수와 공무원을 들 수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대학의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나는 관료주의라는 관점에서 대학과 공직사회 그리고 대학교수와 공무원들을 비교론적 시각에서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여기서 관료주의란 대규모 조직과 구성원 사이에서 나타나는 합리성과 비합리성, 순기능과 역기능, 특정의 행동양식 내지 의식상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면 되겠다. 무엇보다 대학과 공직사회 모두 사회변화에 참 더디다는 점이다. 공직사회는 이미 철밥통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와 경직성의 상징이 되어 있으며, 사회변화를 가장 먼저 선도하고 주창해야 할 대학사회 역시 그들의 주장, 이론과 달리 발빠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논쟁을 피하기 위하여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말을 빌려보면, 선진국인 미국사회도 똑같은 현상에 처해 있다. 그는 미국 내 한 조직과 집단의 변화 속도를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하여, 기업은 가장 이상적인 인터넷 속도인 100마일, 전문가 조직과 집단은 90마일, 미국 정부의 규제는 40마일, 공무원조직은 30마일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교육이란 차는 불과 10마일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 경우 교육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제도, 초·중·고등교육과 그 종사자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지만, 한국의 대학과 대학구성원들의 변화 속도 역시 이 범주에 머무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더딘 것은 공무원들의 보신과 안일주의 등 행태적 요소와 더불어 관련 법률의 개정, 예산 조치, 관계기관과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조정 등 시간을 요하는 물리적 측면이 있지만, 대학사회에도 부처 간 이기주의 못지않게 대학과 과 간에 만만찮은 할거주의가 있다. 극단적으로 학교나 단과대학의 발전보다 자기 과의 운명에 더 사활을 거는 경우를 보게 된다. 공직사회보다 오히려 더 심한 소통·개방의 부재를 실감하게 된다. 몇십년째 똑같은 강의 노트를 가지고 강의를 한다는 전설적인 교수 얘기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일방전달식 교수 방법과 도제제도 못지않은 교수 사회의 지나친 경직성은 공직사회의 엄격한 상하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학교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전근대적 관여와 간섭은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지시·감독과 비슷하다. 이 같은 대학과 공직사회의 경직성, 느린 속도감은 우리사회 전체의 변화를 느리게 하는 주범이 된다. 시속 10~30마일 속도로 엉금엉금 달려가는 자동차는 다른 차의 흐름에 큰 장애가 되는 동시에 낮은 연비로 연료를 크게 소모한다. 즉, 더딘 정부 규제와 경직된 공무원들이 앞서가는 민간부문의 발목을 잡게 되고,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변변한 취업교육 하나 제대로 못 시키는 대학교육에 대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은 등록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외쳐댄다. 문제는 어떻게 이 공직과 대학사회를 쇄신하고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자명하다. 공직과 대학 구성원인 공무원과 대학교수들은 누구보다 깨어 있는 지식인으로서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공감하고 있으며 변화의 대상과 당위성, 그 방법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의지와 실천의 문제만 남는다. 그런데 공직과 대학은 그 특성상 유능한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할 때 그 실효성이 확보된다. 그들은 대통령이나 장관, 총장의 지시를 듣고 쉽사리 피동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리더의 합리적인 조직 경영 방식과 올바른 조직 쇄신 방향에 대한 자기 확신과 동조·공감이 형성될 때 비로소 변화의 불길을 지피고 탄력이 붙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직과 대학의 구성원 스스로가 쇄신의 절박성과 긴박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이대로 머뭇거린다면 자칫 반값 봉급, 반값 등록금 이상의 더 호된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Maui 박진경 독자의 빅아일랜드 여행기 도로시와 떠나는 마법의 섬, 마우이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마우이는 오즈만큼 마법 같은 섬이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그랬듯이 현실의 도로시도 마법의 나라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혹시, 꿈은 아니었을까?’ 꿈일지라도 마우이라면 행복하다. 에디터·사진 박우철 기자 글 박진경 독자 1 몰로키니 앞바다는 파도가 잔잔해 스노클링을 하기 좋다 2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를 마치고 마우이오션 센터로 돌아오는 도중에 만난 혹등고래. 아쉽게도 볼록 올라온 혹만 구경할 수 있었다 3 할레아칼라의 일출. 한 커플이 일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다 위에 뜬 초승달, 몰로키니 Molokini 새벽 6시15분, 몰로키니 스노클링에 참여하기 위해 마우이오션센터(Maui Ocean Center)로 향했다. 이곳에 있는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Pacific Whale Foundation)에서 체크인을 하고 7시쯤 다른 신청자들과 함께 오션스피리트(Ocean Sprit)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출발한다.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은 고래보호 비영리 단체로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 혹등고래 탐사 투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부두를 떠난 배는 1시간을 달려 몰로키니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했다. 스노클링에 필요한 스노클과 오리발, 수경은 무료로 대여해 주며, 수트 상의가 필요한 경우 1장당 10달러의 요금을 지불하고 빌릴 수 있다. 스노클링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해 강습도 실시한다. 스노클을 쓰는 방법에서부터 수경과 스노클에 물이 들어왔을 때 조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몰로키니는 초승달 모양의 화산섬이다. 상공에서 보지 않는 이상 초승달 모양임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섬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몰로키니만을 보면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몰로키니의 활처럼 안쪽으로 들어간 지형은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만든다. 섬 자체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파도가 잔잔하고, 이 때문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고, 탐방객들도 안정적으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몰로키니 스노클링을 마치고 우리가 탄 보트는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마우이 서남측 라나이(Lanai)해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는 “바닷물은 좀더 뿌옇지만 더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추긴다. 바다거북은 보트가 연안에 도착하자마자 탐방객들을 맞이했다. 부끄러운지 등껍질만 살짝 보여주고는 다시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사실 확인을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어렵지 않게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다. 큰 바다거북이 몸 바로 아래에서 아주 천천히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나 물속에서 바다거북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혹등고래도 볼 수 있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마우이 앞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특히 2월부터 4월까지 알래스카 혹등고래가 하와이 연안까지 내려와 혹등고래를 만나기는 더욱 쉽다. 마우이에서는 이때에 맞춰 ‘마우이 혹등고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탐방객들이 탄 보트 앞으로 가족으로 보이는 3마리의 혹등고래 무리가 나타났다. 보트 주위를 배회하다가 이내 우리가 탄 보트 아래로 지나갔다. 가이드는 때맞춰 수중 마이크를 물속에 넣고 고래의 대화를 들려준다. <프리 윌리>에 나오는 윌리가 소년 제시와 대화하는 듯한 고주파의 소리가 보트 스피커로 흘러 나온다. 혹등고래까지 보고 나면 처음 출발했던 마우이 오션센터로 돌아온다. 도착시간은 대략 12시쯤으로 총 투어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중식과 음료,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투어 요금은 성인기준 94.95달러이다. www.pacificwhale.org 별이 쏟아지는 태양신의 집, 할레아칼라 Haleakala 할레아칼라산(3,055m)에서 일출을 보려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에서 늦어도 새벽 3시3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할레아칼라의 일출 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은데 일출 시간은 미국 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s.gov)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 태양의 초대를 받기 위해서는 10달러의 국립공원 입장료 이외에도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새벽 할레아칼라크레이터로드(Haleakala Crater Road)는 ‘오즈’에 나오는 길처럼 꼬불꼬불하고 불빛 하나 없어, 직선거리가 10km에도 못 미치는 거리지만 자동차로 1시간 넘게 올라가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할레아칼라 정상에 오르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임에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거센 바람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할레아칼라의 일출을 왜 가장 장엄한 광경이라 했는지 가슴으로 알 수 있다. 태양이 할레아칼라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을 완전히 벗어날 무렵 거대한 분화구가 다시 한번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레아칼라는 3,000m가 넘는 고봉이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영하까지 곤두박질친다. 때문에 황홀한 일출을 감상하려면 긴소매 옷을 여러 겹 입거나 호텔에서 담요를 가지고 와 덮어야 한다. 할레아칼라의 추위는 상상 이상이다. Hotel 도도한 무지개를 가슴에 품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 스파 카나팔리 Westin Maui Resort & Spa Ka?napali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마우이에서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마우이섬 서편의 카나팔리(Ka’anapali) 해변에 있다. 한적한 분위기와 마치 해변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는 듯한 리조트 건물이 인상적이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이채로운 모습에 깜짝 놀란다. 휴양 목적의 리조트 안에 조성된 연못에 플라밍고 대여섯 마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움직이지 않아 조형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틀림없이 살아있는 플라밍고다. 카나팔리 비치쪽으로 창이 있는 객실에 들어서면서 마우이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바다 건너 몰로카이섬의 고점인 몰로카이산이 희미하지만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천천히 눈을 낮추면 높은 야자수 사이로 마우이 서쪽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에는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다섯 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5개의 수영장이 하와이의 5개 섬을 상징한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수영장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무려 45m에 이르는 워터 슬라이드. 얌전히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려 했던 나를 가만두지 않았던 워터슬라이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워터파크의 것에 뒤지지 않았다. 가든뷰 객실은 오션뷰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레인보우 스테이트로 불리는 하와이에서 가장 도도한 곡선의 무지개가 뜨는 곳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뒤쪽의 산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무지개가 자주 연출되는데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든뷰에 묵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하루에 30달러를 지불해야 했던 오아후 호텔과는 다르게 주차비를 따로 받지 않아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해질 녘이 되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서쪽을 향해 지어진 건물 탓에 수영장과 레스토랑, 오션뷰 객실 어느 곳에서든지 황금 같은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탓이다. 발코니에 앉아 서서히 사라지는 태양과 꿈 같았던 하루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새로 맞이할 내일의 마우이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Room 리조트 일반실 730개, 스위트룸 28개 Facilities & Activities 36홀 골프 코스, 헤븐리스파(Heavenly Spa), 카타마란 세일링, 스쿠버, 스노클링, 요가, 사이클링, 테니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마우이 서부 카나팔리 리조트 단지에 있으며 마우이 국제공항과는 43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45분 정도 소요된다.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Reservation 808-667-2525 www.westinmaui.com 1 마우이 서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오션뷰 객실 2 리조트 바로 앞에 카나팔리 해변이 있다 3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전경. 하와이 다섯 섬을 상징하는 5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마우이에 나타난 도로시, 박진경 독자 트래비 하와이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박진경 독자의 영어 이름은 도로시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그 도로시처럼 하와이 길가의 작은 꽃 하나에도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를 자처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통역·번역 전문대학원의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여행 출발 전 마우이, 오아후 주요지역 정보를 섭렵했기 때문이다. ‘낯섦’과 ‘설렘’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그녀는 하와이로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건넨다. 낯섦, 설렘, 길에서 마주친 작은 풀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하와이가 딱이라고. Maui Kahului Airport 카훌루이 국제공항 오하우를 비롯한 하와이 이웃섬과 미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이 카올루이 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다. 허츠 등 렌터카 업체들이 공항 인근에서 영업 중이고 공항을 바라보고 왼쪽 끝에 렌터카 셔틀버스 승강장이 있다. Lahaina 라하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이다. 이곳에 가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Cheeseburger in Paradise), 부바검프(Bubba Gump) 같은 맛집도 많다. Ka’anapali Beach 카나팔리 해변 카나팔리 해변에는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하얏트 같은 고급 리조트가 많다. 또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라는 이름의 쇼핑센터도 있다. 루이비통에서부터 간단한 먹을거리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ABC스토어까지 다양한 상점이 있다. 밤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도 있다. Road to Hana 하나로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지만 운전하기엔 아찔한 도로 카훌루이공항-하나 2시간 30분 Molokini 몰로키니섬 초승달 모양의 섬이다. 불행히도 배에서 볼 때는 초승달의 움푹 들어간 부분만 보인다. 몰로키니섬은 마우이와 오아후를 연결하는 항공기에서 내려볼 때 가장 초승달처럼 보인다. MAUI WINERY 마우이 와이너리 마우이의 유일한 와이너리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직접 테이스팅을 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박우철 기자의 마우이섬 드라이브팁 과속은 절대 금물 마우이는 할레아칼라(Haleakala)와 카하라와이(Kajalawai) 같은 걸출한 산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안도로와 산악도로가 발달돼 있다. 해안도로는 카훌루이 공항에서 섬 서쪽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카나팔리 해변을 지나 북서쪽 카팔루아(Kapalua)까지 이어지는 30번 고속도로가 대표적이다. 이 길은 시내구간이 왕복 4~6차로로 넓은 반면 마우이 오션센터부터는 왕복 2차로가 주를 이룬다. 차로는 충분히 넓어 운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구불구불하니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차 계기판이 100마일 가까이 가리킬 정도로 과속하게 된다. 마우이에서는 속도를 즐기기보다는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게 더 좋다. 지리산 성삼제길을 달리듯 아찔한 드라이빙 마우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도로는 ‘하나로드(Road To Hana)’와 ‘할레아칼라 산악도로(Haleakala Crater Road)’다. 할레아칼라 도로는 ‘하늘을 달리는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만큼 환상적인 드라이빙 코스지만 오르막길인 데다 급커브가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 운전해야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길로 알려진 구례 화엄사에서 노고단의 입구까지 이어지는 성삼제길의 난이도보다 조금 높다. 이런 길은 오르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까다롭다. 내리막길이 30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풋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야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웬만큼 운전이 서툰 사람은 운전대를 잡아선 절대 안 된다. 이들을 제외한 마우이 도로는 매끈하게 잘 빠졌고, 차량도, 신호도 많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①아홉번째 행성 Big Island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①아홉번째 행성 Big Island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지고 단 하나만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을 하겠는가?’ 하와이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그는 두말없이 ‘화산국립공원으로 향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Hawaii Self Driving Tour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한 여행중독자는 ‘우주의 9번째 행성’ 이야기를 했다. 자신을 ‘도로시’라고 소개한 아가씨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마법의 나라’를 떠올렸다. 하와이 무료여행의 독자 당첨자가 되어 4박5일 동안 하와이를 함께 여행한 김민수, 박민경 독자가 그들이다. 그들이 가슴 설레며 도착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섬, 하와이에서 4명의 일행은 첨단과는 거리가 먼 ‘자동차’라는 단순한 기계로 아무 걱정 없이 탐사를 마칠 수 있었다. 위성항법장치(GPS) 하나면 수천 미터 높이의 화산에서 드넓은 모래사장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그렇게 누빈 3개의 섬(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이야기를 독자들이 직접 준비했다. ‘운전의 기술’만으로도 우주를 비행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곳,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모험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하와이였다.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Big Island 김민수 독자의 빅아일랜드 여행기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진다면 ‘빅 아일랜드에서 하루가 주어지고 단 하나만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을 하겠는가?’ 하와이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그는 두말없이 ‘화산국립공원으로 향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화산이라고? 왜?’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답을 알고 가는 길은 안정적이긴 해도 별반 재미는 없지 않는가. 일단 그를 믿고, 안정보다는 재미를 찾아 빅 아일랜드에서의 여정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에디터·사진 천소현 기자 글 김민수 독자 우주의 9번째 행성에 가다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하와이에 있는 2곳의 국립공원 중 하나인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은 힐로공항에서 11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입구를 지나는 순간 내가 탄 차는 우주를 떠도는 하나의 우주선으로 변한다. 우주선의 생명은 단, 이틀. 이틀 동안은 공원 일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일단 비지터 센터를 통해 주지해야 할 사항을 파악한 후 다시 우주선에 오른다. 비지터 센터를 떠나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스팀 벤츠(Steam Vents)다. 살짝 내려놓은 창 너머로 스며드는 자극적인 향은 일본 화산지대에서 맡아본 유황냄새다. 이곳도 아직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뜻이다. 스팀 벤츠에 가까워질수록 화산의 생명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발을 타고 올라오는 뜨끈뜨끈한 열기와 마치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듯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작은 수증기 알갱이가 온몸을 감쌌다. 바닥에 살짝 손을 대어 보니 상당히 뜨거운 온도가 전해진다. 정말이지 화성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실제로 나사(NASA)에서 화성탐사 로봇의 시운전도 이곳에서 했다고 전해지니 지구상에서 가장 우주에 가까운 곳이 이곳이 아닐까 싶다. 이 모든 것들에 놀라고 있는 찰나,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연신 웃음으로 가득하다. 빅 아일랜드에 도착하면서부터 뿌려대던 비가 멈추지 않아 내 여행의 하루도 찌푸려지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화산국립공원은 비오는 날 투어가 제격이라 한다. 적당히 시야를 가려주는 안개와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결합하여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여행에 있어서 유독 행운아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법칙이 하와이에서도 통하고 있었다. 1 용암이 넘쳐 길을 덮어 버린 크레이터 로드 2, 3, 4 양치류가 우거진 숲에서는 금방이라도 아바타가 튀어나올 것 같다. 숲을 통과해 화산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갔다 오는 두어 시간의 트레킹은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의 산책이다 불의 여신 펠레를 만나다 그저 화산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고자 찾아들어간 재거 뮤지엄(Jaggar Museum)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람? 아니 신을 만났다. 대부분의 신들이 인간을 어여삐 여겨 보살핀다는 전설과는 달리 하와이를 대표하는 불의 여신 ‘펠레’는 서슬 퍼런 인상을 가졌다. 박물관 내부에는 펠레의 눈물, 머리카락도 전시되어 있는데 공기 중으로 분출된 용암이 마치 눈물처럼, 혹은 엉킨 머리카락처럼 굳어진 것이다. 자칫하다간 그녀의 성난 머리카락에 발이 붙들려 분화구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하와이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하얀 봉우리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빨간 꽃잎의 레후아꽃(Lehua Blossom)도 펠레의 전설이 만들어낸 것이다. 연모하는 마음을 가진 이에게 사랑받지 못한 한 여신의 증오도 진정한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는 의미가 담긴 레후아꽃은 죽어서 이룬 사랑을 자랑하는지 새빨갛게 피어있다. 박물관 앞 전망대에서는 펠레의 궁전이라고도 불리는 ‘할레마우마우(Halema’uma’u Crate)’도 보인다. 할레마우마우는 분화구 안에 또 다른 분화구가 있는 특이한 모습인데 아직 살아있는 분화구이다 보니 몇 번의 분출로 이렇게 독특한 모양을 만들었다. 지금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번의 분출이 더 있을지 알 수 없다. 뜨거운 용암이 잠재해 있는 곳이라 모든 것들이 죽은 것 같지만 그 뜨거움도 질긴 생명을 이길 순 없었나 보다. 122m 아래에 있는 킬라우에아 이키(Kilauea Iki)의 분화구 바닥으로 내려가는 도중 만나게 되는 양치류 숲은 화산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광경이다. 우리에게는 고사리 정도만 알려져 있는 양치류 식물과 신기한 꽃들 덕분에 마치 영화 <아바타>의 세상에 들어온 듯하다. 떠날 시간이 다 되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용암이 길을 삼켜버렸다는 크레이터 로드(Chain of Craters Road, 편도 30km)로 내려갔다. 펠레의 저주 때문이었을까. 길게 잘 뻗은 길이 어느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무섭게 길의 끝을 삼켜버린 용암은 검은 재가 되어 먼지로 날아다닌다. 용암이 지나간 자리는 코끼리의 피부껍질처럼 투박해 보였다. 빅아일랜드 화산국립공원에서는 지금도 해가 지고 어둑해지면 흘러내리는 붉은 용암의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이렇게 흘러내리는 용암으로 인해 빅 아일랜드의 면적이 매년 넓어지고 있단다. 1 작은 마을 카일루아 코나의 파머스 마켓은 하와이언들의 일상이 무엇으로 채워지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2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라이브 연주와 레스토랑이 해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3 가게 앞에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신발 모형을 설치한 새우 전문 레스토랑‘부바 검프’4 갤러리에 들러서 하와이의 자연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람냄새가 나는 카일루아 코나 Kailua Kona 넓은 자연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한켠으로는 사람냄새가 그리워진다. 꽃만큼, 아니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빅 아일랜드 코나 코스트의 중심지인 카일루아 코나(Kailua Kona)를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카일루아 코나의 해안 도로인 알리이 드라이브(Alii Drive)는 500m 정도 늘어선 해안 도로로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쇼핑점들이 밀집해 있다. 가장 좋은 점은 하와이언들의 격의 없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점. 길가의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 검게 그을린 피부의 네 남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날렵하고 힘 좋아 보이는 젊은이 둘과 근육과 살이 적당히 섞인 장년 둘의 시합은 끝까지 보지 않아도 결과를 짐작케 하지만 이상하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겨우 자리를 옮긴 곳에서 이번에는 서커스에서나 봤음직한 커다랗고 투명한 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신종 레포츠 기구인 조브(Zorb)다. 물을 첨벙이며 달리기 시작한 여자아이는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좀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바탕 묘기를 끝내고 나온 아이는 흠뻑 젖었지만 당당한 개선장군의 모습이다. 이 외에도 카울루아 코나에는 쉴 새 없이 귓전을 때리는 길거리 밴드들, 하와이가 아니면 볼 수 없을 산호, 벽면을 세계 지폐로 장식한 레스토랑,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저 그곳을 지나는 것으로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거리들이 너무 많다. 여행의 마지막 날, 조금씩 짙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내 추억도 점점 더 짙어짐을 느낀다. 1 라우나 라이 베이 호텔에서는 위험에 빠진 거북이를 구출하고 보호해 매년 바다로 방생하는 생태계보호 행사를 하고 있다 2 용암석과 화산재로 이루어진 화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스파는 가장 독특한 스파 시설로 세계적인 상을 휩쓸었다 3 수영강사의 클리닉과 테니스 레슨까지 가능한 종합 피트니스센터 4 세련된 디자인의 객실 내부 5 객실 앞 바다는 바로 뛰어들어 스노클링이 가능하다 Hotel 빅아일랜드에서 꾼 48시간의 꿈 마우나 라니 베이 호텔 & 방갈로 Mauna Lani Bay Hotel and Bungalows 하와이에 있는 섬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빅 아일랜드는 그 규모에 맞게 리조트 또한 거대하다. 그렇다고 속빈 강정마냥 울림소리만 큰 것은 결코 아니다. 서쪽 해변 와이콜로아 지역에 자리한 마우나 라니 베이의 첫인상은 꾹꾹 눌러 쓴 정성스런 편지 한 통과 산뜻한 과일로 기억된다. 343개나 되는 객실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손님만 수천은 넘을 텐데 이렇게 배려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큰 기쁨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리조트는 하나의 요새처럼 바깥 세상과 철저히 분리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언제나 최상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 어쩌면 내가 이곳을 찾게 된 것은 하와이에서 만나는 또 다른 행운일지도 모른다. 마우나 라니 베이의 좋은 점은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을 다 사용해도 미처 다 꼽지 못할 만큼 다양하지만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차별화된 스파시설이다. 사실 하와이의 리조트들이라면 수영장과 비치, 스파는 기본사양이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시설이라면 꺼내지도 않았을 이야기다. 마우나 라니의 스파시설은 하와이의 정기를 한곳으로 모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 의식의 집합처와도 같아 보인다. 특히 하와이의 최고봉인 마우나케아에서 채취한 돌과 불의 여신 펠레의 숨결이 담긴 킬라우에아의 용암을 이용한 스파 프로그램은 마우나 라니만이 가진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뿐만 아니라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맞춘 해수에 몸을 담그는 아쿠아 바디 테라피(Aquatic body therapy)는 엄마의 양수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가장 편안했던 상태의 태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특별함 때문에 마우나 라니의 스파는 하와이에선 늘 베스트 대열을 선두 지휘하고 있으며 전미 대륙에서도 굴하지 않는 명성을 지니고 있나 보다. 리조트는 하룻밤 묵어 가는 단순한 숙식의 제공처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곳 하와이에서는 저 푸른 바다에 던져 버리자. 그래야만 순도 100%의 하와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Room 리조트 343실, 두 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을 갖춘 별장형 방갈로, 빌라형 객실 Facilities & Activities 18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 실내와 야외 스파 & 살롱, 카타마란 세일링, 스쿠버, 스노클링, 요가, 사이클링, 테니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빅아일랜드 동부의 코나 국제공항에서 37km 떨어진 북쪽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12만 평방미터나 된다. 68-1400 Mauna Lani Drive, Kohala Coast, Hawaii 96743 Reservation 800-367-2323 www.maunalani.com ‘여행중독’을 앓는 여자, 김민수 독자 혼신의 힘을 다해 빅아일랜드 여행기를 써 준 김민수 독자는 스스로 ‘여행중독’이라는 치료 불가한 유전적 소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고 말했다. ‘그 병으로 시름시름 앓았지만 결국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즐기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 사회복지사 겸 가족상담사로 일하며 틈날 때마다 여행을 즐기는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항상 되뇌이는 말로 “To see more of the world”를 꼽았다.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그곳을 향해 나가 더 많은 일을 하며 세상과 함께 살아가자’는 뜻이라고. 그래서 그녀는 닉네임도 ‘moreworld’를 사용한다. 오아후와 빅아일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차분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려고 노력하는 그녀는 ‘착한 여행자’였다. Big Island(Hawaii) 허츠 렌트카를 이용하면 힐로 국제공항에서 빌려도 코나 국제공항에 반납할 수 있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다 우리에게 ‘하와이(Hawaii)’는 5개의 섬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하와이 사람들에게 ‘하와이’는 빅 아일랜드의 공식 명칭이기도 하다. 검은 용암으로 뒤덮인 섬은 그야말로 광활하다. 네비게이터를 찾을 때에도 ‘빅아일랜드’라는 이름 대신 ‘하와이’를 찾아야 일이 쉽게 풀린다. 동쪽의 힐로, 서쪽의 카일루아 빅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의 나머지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쯤 넓지만(제주도의 8배) 대부분이 황무지인데다가 인구가 15만명밖에 되지 않아 마을도 드물다. 힐로 국제공항이 있는 동쪽의 힐로(Hilo)와 코나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서쪽의 카일루아 빌리지(Kailua Village)가 각각 빅 아일랜드의 동쪽과 서쪽을 대표하는 마을로 속소, 레스토랑, 쇼핑의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카일루아 빌리지에서의 쇼핑 카일루아 코나에는 알리이 드라이브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마켓이 마주하고 있다. 코나 파퍼스 마켓(Farmers market, 수~일요일 오픈)이 신선한 과일들과 전통을 담은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손으로 만지며 가벼운 장난을 칠 수 있는 곳이라면 코나 인 쇼핑 빌리지(Kona inn shopping village)는 각종 레스토랑과 고가의 장식품과 보석류가 가득해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으로 기대와 선망을 가지게 하는 곳이다. Thurston Lava Tube 서스톤 동굴 화산국립공원은 하루 종일을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한 곳이라서 대부분 재거 뮤지엄 정도만 보고 돌아서지만 꼭 시간을 내서 가야 할 곳으로 서스톤 동굴(Thurston Lava Tube, 800m 트레킹)을 추천한다. 500년 전 용암이 지나간 뒤 만들어진 작은 동굴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동굴과 사뭇 다르다. 동굴은 마치 사람이 만든 것처럼 거칠 것이 없지만 자세히 보면 물고기의 뱃속에 들어온 듯 벽면이 굴곡져 있다. 화산국립공원 www.nps.gov/havo ★김민수 독자의 빅 아일랜드 드라이브팁 지평선이 보이는 퀸 카후마누 하이웨이(Queen Kaahumanu Hwy.) 미국영화에서 흔히 봐 왔던 길게 뻗은 길 너머로 보이는 지평선을 상상하며 하와이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면 빅 아일랜드 19번 도로인 퀸 카후마누 하이웨이(Queen Kaahumanu Hwy.)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잘 뻗은 이 도로는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지역을 달리는 도로로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 럭셔리한 리조트들을 곁눈질로 바라볼 수도 있고, 화산의 흔적과 그 주변을 수놓은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메시지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한 드라이빙 코스다. 마의 고개 새들 로드(Saddle Rd.) 힐로(Hilo)에서 출발하여 리조트가 줄지어 있는 코할라 코스트로 오는 방법은 19번 도로를 타거나 200번 도로 ‘새들 로드(Saddle Rd.)’를 타야 한다. 둘 다 100마일(150km 이상) 이상 되는 곳이라 지루한 운전길이지만 특히 새들 로드는 빅 아일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마의 고개’라고도 불리니 운전을 하게 된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새들 로드는 렌터카 보험에서도 제외되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발언대] 친환경 식탁으로 시작하는 ‘맛있는 기적’ /김현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교수

    [발언대] 친환경 식탁으로 시작하는 ‘맛있는 기적’ /김현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교수

    전 세계 어디에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공통적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 친화적인 먹거리,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식량생산 확보는 국가의 안보와도 맞먹는 최첨단 전략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럼 안전한 먹거리와 참살이를 위해 바로 시작할 실천방안은 무엇일까. ‘푸드 마일리지 운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부하량 파악에 필요한 지표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한다. 즉,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수송량(t)에 이동거리(㎞)를 곱한 수치를 말한다.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처음 주장했는데, 음식재료의 이동거리를 줄여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각 나라에서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즉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는 식품만 먹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그 거리 안에서 밀이 생산되지 않아 빵을 먹지 못하게 되자, 자연스레 다이어트 효과까지 생겨 ‘다이어트 운동’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地産地消) 운동’, 즉 그 지역에서 난 식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의 ‘지산지소’ 운동이 활발하고, 미국에서는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살림이 ‘가까운 먹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착한 밥상, 건강한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 참살이, 에코라이프의 실천으로 맛있는 기적을 이루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나날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는 앞만 보고 ‘빨리빨리’ 정신과 ‘다이내믹 코리아’를 외치며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과 IT 강국의 브랜드 파워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숨 고르고 진정한 성공스토리, 인간다운 삶의 질을 높이는 ‘맛있는 기적’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 F1 머신이란

    F1 용 차량은 승용차·컨셉트카 등과는 달리, 오직 레이스를 위해 특별 제작된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 아닌 ‘머신’으로 불리며, 무게는 600㎏을 약간 넘는다. 0.001초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 너트 하나라도 손으로 깎아 만든다고 할 만큼 정성과 비용이 든다. 1대 가격은 100억여원에 이른다. 머신의 심장인 엔진의 배기량은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2400cc로 국산 중형차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출력은 중형차 180마력보다 월등히 높은 750마력에 이른다. 머신은 중형차의 배기량으로 시속 350㎞를 넘나들고 1분당 엔진회전속도(RPM)도 보통 승용차 5000~6000회의 3배 가량인 1만 8000회에 이른다. 급가속과 급제동의 연속인 레이싱에서 머신은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60㎞(100마일)까지 속도를 올린 뒤 다시 완전히 멈춰 서는데 단 5~6초가 걸린다.
  • LG화학, 포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LG화학이 미국에서 GM에 이어 포드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14일 미국 포드 자동차의 ‘포커스’에 장착될 배터리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중 2곳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현대기아차, 볼보자동차, 중국 장안기차 등에 이어 7곳으로 늘었다. LG화학은 오창테크노파크에 건설 중인 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해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 콤팩트파워(CPI)에서 셀 및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팩 형태로 조립해 포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드가 내년부터 미시건 조립공장에서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포커스는 한 차례 충전으로 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측은 LG화학만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등 배터리 셀 기술력과 CPI의 배터리 팩 시스템 기술력을 인정해 LG화학을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PI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3억 300만달러를 투자해 미시건주 홀랜드에서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하이브리드카 기준으로 연간 20만대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게 된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에 5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GM에만 공급하게 되고,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 셀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라면서 “포드차 공급 물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10년 내다보고 탁구 꿈나무 키우겠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 “10년 내다보고 탁구 꿈나무 키우겠다”

    │모스크바 문소영특파원│“10년 미래를 내다보고 차세대 탁구 꿈나무를 키우겠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20 10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남녀대표선수단을 격려하고자 모스크바를 방문해 가진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한국 탁구가 분발하지 않으면, 중국을 따라잡기는 고사하고 일본·스웨덴·독일 등에 쫓기게 생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2~3년 앞만 내다보고 투자하다 보면 효과가 나지 않을 수 있으니 멀리 내다보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부터 3년째 탁구협회를 맡고 있다. 그는 2014년 서울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80~1990년대 한국 탁구는 최고의 시절을 구가했다. 그러나 20~30년 지난 지금 한국은 일본과 홍콩·싱가포르 등의 ‘속도의 탁구’에, 독일·스웨덴·헝가리 등의 ‘힘의 탁구’에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조 회장은 “우리가 50마일로 달리고 있다면 일본은 80마일, 독일 등은 100마일로 달리고 있고, 100마일로 달리는 중국과의 격차는 너무 벌어지고 있다.”고 자인했다. 조 회장은 또 탁구계의 화두인 세대교체에 대해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면서 “물리적 신체적 세대교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대교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추진위원장도 맡은 조 회장은 “현재 앞서간다고 해서 표결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뒤처진다고 해서 표결에서 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ymun@seoul.co.kr
  • [CEO 칼럼] 뉴 노멀 시대의 글로벌 경영/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뉴 노멀 시대의 글로벌 경영/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지배해 왔던 ‘도요타 방식’(Toyota Way)이 문제를 드러내며 맥을 못 추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도요타가 일순간 몰락하게 된 요인 중 하나가 ‘현지현물(現地現物) 정신의 상실’이다. 무리한 외형 확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현장 정보와 현지 문화를 소홀히 하고 본사 중심의 ‘주입식 경영’을 강요한 결과라는 것이다. 미국 포브스지가 2009년 선정한 글로벌 기업 2000곳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은 61곳이 포함돼 있다. 국가별 기업수로 볼 때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3%에 이를 만큼 우리 대기업의 글로벌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가 600개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화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53.2%의 기업이 아직도 글로벌화 수준이 초보 단계라고 보고 있다. 효과적인 시장개척과 현지화 전략 등에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이후 세계 경제의 ‘뉴 노멀(New Normal)’에 대한 논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구조변화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는 선진국 중심의 지배구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5~10년간의 세계경제 변화를 전망하기 위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뉴 노멀’ 논의의 핵심은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다극화된 질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성장의 ‘뉴 노멀’ 시대에도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에 의미 있게 다가오는 대목 중 하나다. 지난달 세계 최대의 검색포털 사이트인 구글이 정보검열의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철수를 강행한 바 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수많은 기업들이 부당한 정책으로 인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사태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구글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있다. 엄연히 존재하는 중국 법을 지키고, 중국 현지 관습에 충실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인터넷 정보검열 현실을 충분히 알고 중국에 진출한 구글인 만큼 중국식 방식으로 현지화에 도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이 30만t 규모의 PVC 공장을 짓고 있는 중국 닝보에서 한화케미칼 직원들은 ‘신 다셰런(新Daxie人)’으로 불리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현지에 진출한 지 1년여 만에 다셰(Daxie) 개발구 공무원들로부터 든든한 신뢰를 받으면서 얻게 된 애칭이다. 현지 회사와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고 있는 것도 신뢰를 얻은 비결로 회자된다. 중국 최대 규모의 현지 회사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저가로 공급받아 활용할 수 있는 공정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화케미칼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현지 회사는 부산물을 통해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중 가장 빠른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제일 앞서 나가는 차를 ‘기업’에 비유한 바 있다. 기업은 시민단체, 정부 관료조직, 학교 등 국가의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사회 다른 부문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길 만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현지로부터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글로벌 경영의 ‘뉴 노멀’을 선도해 가는 한국기업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저성장의 ‘뉴 노멀’ 시대에도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은 기업들에 의미있게 다가오는 대목 중 하나다.
  • [천안함 침몰 이후] 김국방 “함장, 휴대전화 첫 보고 뒤 통신기로 보고”

    [천안함 침몰 이후] 김국방 “함장, 휴대전화 첫 보고 뒤 통신기로 보고”

    29일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된 군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사고당시 보고체계 정상가동됐나 3군 사령관 출신인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군통신이 아닌 휴대전화로 침몰 상황을 보고한 것을 초동대응이 잘됐다고 볼 수 있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배가 급속도로 기우는 상황에서 함장실에서 탈출한 함장이 휴대전화로 최초보고를 하고, 이후 정전시 가동 가능한 축전지를 이용한 통신기로 정상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함 명령 전달에 대해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의원이 “통신장비를 들고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을 텐데 함미 쪽 장병들에게 어떻게 배를 떠나라고 명령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내부통신망이 있다.”고 답했다. ●해군 고속정은 왜 구조 못했나 김 장관은 사고 초기에 해군 고속정이 4대나 출동했으면서도, 늦게 도착한 해경이 구조작업을 한 데 대해 “해경은 립(RIB·구조용 고무보트)을 갖고 있었지만, 해군 고속정에는 립이 없었다. 고속정이 접근하면 파고가 높아져 오히려 더 빠른 침몰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해경이 먼저 바다에 립을 띄워 구조를 기다리던 장병들의 수송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물 샜다.” 주장 근거 있나 일부 실종자 가족이 천안함에서 물이 새고, 수리 중에 출항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김 장관은 “천안함은 1988년 제작된 것으로 노후하지 않았고, 6개월 정도 주기로 계속 정비한다.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함정은 바다에 내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안함 침몰지점이 통상적인 작전지역이 아니었다는 지적에는 “침몰지역은 박스로 표시한 작전지역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천안함이 이전에도 15차례 이상 지나간 지역”이라면서 “기상이 나쁘니 해안에 붙여 운항하라는 함대 지시가 있었고, 수심이 20m가 넘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함미를 왜 민간어선이 발견했나 사고 당시 서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독수리훈련 과정에서 오폭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 이지스함은 천안함과 100마일 이상 떨어져 있었고, 천안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수호하는 훈련중이었기 때문에 별개 지역에서 별개 목적으로 기동한 것이며, 연관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부 의원은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새떼를 적으로 오인해 76㎜ 포를 발사했다는 군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 장관은 “밤에도 새떼가 이동한다.”고 지적했다. 반잠수정이나 인간에 의한 어뢰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김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함장이 목격한 지역 50m 반경 이내에서 함미를 찾을 수 있었는데 왜 직접 수습하지 못하고 어선이 발견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어선이 고기떼를 탐지하는 장비로 뭔가 있다고 알려줘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라면서 “기뢰 탐색함이 처음부터 있었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잘못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함미가 발견된 위치에 대해서는 “함미가 침몰한 위치는 첫날부터 알고 있었고 최초 생각한 그 지점이라 판단하고 찾으려 노력했지만, 강한 조류로 먼 거리까지 흘러가 있어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화성에 고릴라 존재?…NASA 사진 포착

    화성에 고릴라 존재?…NASA 사진 포착

    거대한 고릴라가 화성의 모래 언덕에서 포착됐다? 화성을 찍은 사진에 얼핏 고릴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담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메트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계인 존재 지지자인 니젤 쿠퍼(43)는 최근 “화성의 표면을 담은 사진 중 일부에서 고릴라를 닮은 형체가 포착됐다.”면서 “분명히 이건 어떤 창조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퍼는 그동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스피릿이 화성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온 파노라마 수천 장을 조사, 생명체 존재의 증거를 찾아왔다. 그런 그는 마치 고릴라의 옆모습처럼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사진 한 장을 온라인에 공개, 그 정체를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사진은 2004년부터 화성탐사 임무를 수행하다가 모래밭에 빠진 스피릿이 지름이 100마일이나 되는 구세브 분화구에서 찍은 사진 중 한 장이다. 쿠퍼의 주장대로 보기에 따라 이 형체는 거대한 고릴라가 화성의 모래밭을 어슬렁거리는 것처럼 의심되나 화성에 지구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우주 생물학자들은 “지구 밖에서 우주인의 존재를 찾으려는 노력과 열정은 이해하나 대기의 95%가 이산화탄소인 화성에서 사람은 물론 동물도 살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릴라로 의심되는 형체 역시 독특한 모양의 바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세기 이래 지구의 인류처럼 화성에 한 때 문명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끊임 없이 제기됐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화성 표면에서 도로와 운하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근거는 없었다. 지난해 말 한 외계인 지지자는 화성의 모래벌판 ‘트로이’에서 촬영된 사진에 UFO의 잔해로 의심되는 매우 특이한 암석이 발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도 스피릿이 촬영한 사진에서 외계 생명체의 해골로 의심되는 물체가 포착돼 인터넷에서 한 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메트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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