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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심각한 청년 취업난

    올해 말과 내년 초의 취업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급 식품직 공무원 5명을 채용하기 위해 원서를 마감한결과 808명이 지원해 식약청 개청 이후 최고인 162대 1의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석사 이상만 54명이나 된다.또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300명 모집에 무려 5만2,000명이몰려 1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취직하는 게 어렵다 보니 경쟁률 100대 1은 기본이 될 정도다. 그러지 않아도 청년 실업자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된가운데 취업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매우걱정스럽다.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9월 8.6%로 평균 실업률인 3%를 훨씬 웃돌고 있다.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졸업예정자와 졸업자는 43만명이지만 일자리는 6만개에 불과해 취업문을 뚫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취업이 어렵다 보니 석·박사와 해외유학파까지 가세해 대졸 졸업자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특히 소위 비 명문대와 비인기학과 출신, 여성들은 원서를 내기도 힘든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경기부진 탓에 전반적으로 취업사정이 좋지 않아 대책마련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는 대졸자 등 청년들의 취업대책에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어떤 조직이든 젊은 세대의충원이 없이는 발전을 기약할 수 없지 않은가.정부가 엊그제 고졸자와 대졸자 등이 기업체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3∼6개월간 실무수습을 쌓으면 매월 25만∼30만원의 수당을지급하는 인턴제도를 시행키로 한 것도 실업대책이라고는할 수 있지만 미흡하다. 정부는 투자여건을 개선해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해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도 취업에 보탬이 될 것이다.학교교육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보다 현실에 맞게바꿔야 한다.또 구직자들도 대기업만을 고집하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
  • 대졸자 IMF이후 최악의 취업대란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기피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대졸자 취업대란이 빚어지고 있다.여기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석·박사와 해외유학파까지 대거 가세해 일부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이 100대 1을 훨씬 웃돌고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마감한 현대·기아차는 300명 모집에 5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쇄도,1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난해 경쟁률(50대1)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SK는 400명 모집에 2만4,509명이 지원,60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필기시험 합격자 1,500명 가운데 국내외 석사 학위 소지자가 24%를 차지했다. 비인기직종으로 여겨졌던 섬유·중공업계에도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한·일 합작법인인 도레이새한은 대졸신입사원 10명 모집에 3,016명이 지원,3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지원자의 10%가 토익 점수 900점을 웃돌았다.삼성중공업은 60명 모집에 2,900명이 지원,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원자 가운데 석사학위 취득자가 1,100명에 이르렀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민희(李敏熙)팀장은 “올해 취업을 원하는 대졸예정자와 취업재수생은 모두 43만명에 이르지만 일자리는 6만여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대기업들이 앞다퉈 긴축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내년 취업 전망도 어둡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최저 실업률’ 속의 취업난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01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다.지난달의 실업률은 3%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실업자수는 68만4,000명이다.실업률과 실업자수 모두 1997년 12월 이후 최저치라고 하니 좋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실업률이 떨어진 만큼 고용사정이 개선됐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다.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고용사정이 더 나빠진 면도 있다.근로계약 기간이 1년미만이어서 신분이 불안한 임시·일용직의 취업이 늘면서실업률이 낮아진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임금 근로자 가운데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의 비중은 48.6%로오히려 전달보다도 0.5% 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임시직은 34%에서 34.4%로,일용직은 16.9%에서 17%로 각각 전달보다 높아진 게 현재의 불안한 고용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달의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내수경기가 좋아지는 추석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이기도 하다.이러한 면 등을 감안하면지난달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라고는 하지만 최근의 체감실업 및 취업난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면이 있는 셈이다.여러 차례 일자리를 구하려 했지만 실패해 아예구직(求職)을 포기하면 실업자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경기부진으로 올해 말과 내년 초의 취업전망은 어둡다.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월에는 16개월만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러지 않아도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않는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 및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겹쳐 경기는 당분간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심리가 위축돼 기업들은 투자에도 소극적이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의 취업난은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30대 그룹 가운데 약 30%,100대 기업중 약 70%는현재로서는 특별한 채용계획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외환위기 이후 실업률 최저치 속의 취업난인 셈이다. 그래서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단기적인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경기활성화를 통한 대책이야말로 근본적인처방이기 때문이다.5조원의 1차 추가경정예산 외에 2조원안팎의 2차 추경안도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내수 진작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또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도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각계입장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문제가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노사정위원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의견이 접근된 내용을 토대로 단독입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실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분야별로 주5일 근무 및 수업제 도입 전망을 알아본다. ■공무원.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시행할지에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는 5일 열린 관련부서 회의에서도 시범실시와 전면실시 여부,시행시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법을 개정해야 할지,대통령령인 복무규정만을 바꿔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행자부는 지난 8월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법적 제도적 관련 규정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내년 초 시범실시하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 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도입해야 시민들이나 민간기업 등으로부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대해 고민하고 있다.행자부는 최근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6.7% 올렸고 올해 봉급조정수당으로2,000여억원을 책정,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이 우선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모든 혜택은 공무원만 누린다는 비난여론이 나올 게 뻔해서다. 결국 주5일 근무제를 공직분야에서 선도해서라도 밀어 붙이겠다는 주장과 국민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팽팽히 맞서 있는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일반기업. 일반기업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사는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쟁점을 상당부분 좁혔지만 연월차 휴가 축소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및 중소기업 지원,초과근로 할증률 문제 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내년 2월 집행부 선거를 앞둔 한국노총의 경우 이남순 위원장이 재선을 의식해 조직 내부의 반발을 줄이고,노총 간부들의 상당수가 장기 근속자인 점을 감안한 듯 장기근속자 임금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경영계는 지난해 10월 어쩔 수 없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해 줬지만 도입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경기악화와 중소기업 경영난 등을들어 합의를 지연시키고 정부 단독입법도 저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합의시한 연장을 통해 대타협을 도출하겠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노사 대타협을 통한주5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정부는 이에따라 단독입법 절차에 들어가 올 12월 또는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노사 합의가 안된 안을 정부가 밀어붙일 경우 한국노총은물론 최근 단병호 위원장 재수감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을선언하고 나선 민노총 등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치권 역시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국회 통과도 쉽지않을 듯하다.주5일 근무제 도입이 야당의 선거 공약이라는점을 들어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영계의 대국회 로비 등으로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더라도 초중고등학생들은 우선 월 1∼2주만 주5일 수업을 받게 될 전망이다.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은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사회적 분위기 성숙 등을 고려해 우선 월 1∼2차례만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월 새학기부터,내년 7월부터 시행되면 2학기부터 부분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봉섭(鄭鳳燮) 학교정책과장은 “주5일수업제로 교사들의 하루 업무량이 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하는 만큼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서서히 정착시킬 방침”이라면서 “교육과정 개편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전면 시행은 빨라야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쉬는 토요일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한 교과 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맞벌이 가정에서 토요일마다 아이 혼자 집에 남아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프로그램은 현재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필요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외부 강사도초빙할 수 있다.토요일에 출근하는 교사들은 휴일 근무 수당을 따로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8월부터 교육부 장학관과 사무관으로 구성된 ‘주5일 수업제 실무추진반’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97년 주5일 근무에 대비해 ‘주5일 근무제도입시에는 수업일수를 10% 줄여 현행 220일에서 198일로한다’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을 정비했다.올해부터는 주5일 수업 연구학교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00대기업.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79개사가 월 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현대경영은 5일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응답하지 않은 3개사를 제외한 97개 기업중 79개사(81%)가 토요휴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는 완전 토요휴무제▲포스코 등 67개사는 격주 토요휴무제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월 1회 토요휴무제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5개사는 직종·직급별로 부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휴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18개사 중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8개사도 정부의 노동법 개정 이후 또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토요휴무제를 추진하되 동종업계의토요휴무제 실시 현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빛은행 등 10개사는 실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과 관련,42개사가 연월차·생리휴가 등 연간 휴일조정을 꼽았고29개사는 생산성 저하와 임금상승 요인을,19개사는 업종별·직종별 특수성 문제를 들었다. 또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44개사는 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41개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아직까지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졸자 사상최악 취업난

    대졸자들의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기업들이 미국 테러 사태의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채용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어 대졸 취업문은 사상 최악의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대학가에 취업을 포기한 사람을 일컫는 ‘취포’와 취업4수생을 부르는 ‘취사’,적성·직종·월급에 상관없이 받아만 준다면 입사한다는 ‘묻지마 취업’이라는 말이 성행할 정도다. 아예 국내 취업을 포기하고 직장을 찾아 해외로 떠나거나해외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대학 취업담당자들은 5일 “경기침체에 미국 테러 참사등 악재가 겹쳐 올해 신규 채용인원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취업정보업체인 ‘잡링크’가 미국 테러 참사 이후 3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6개 기업(33%)이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88개 기업(25%)이 채용시기를늦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리크루트’가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0개 업체만이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20만명으로 지난해 8월의 16만9,000명에 비해 18.3% 증가했다.실업률도 3.2%에서 올 8월에는3.6%로 1년만에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2학기 들어 취업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채용인원이 적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초와 지난해 가을 학사학위자 3,868명중 28.4%인 1,099명이 직업을 구하지 못했고 석·박사학위자 실업률도 18.2%나 됐다.고려대는 지난 98년 순수취업률이 56%를 넘어섰으나 99년 38%,지난해 40%로 떨어졌다가 지난 2월 졸업생의 경우 49%로 회복했다.연세대의 지난2월 졸업생 순수취업률은 56.5%에 불과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인구·산업 수도권집중 심화”

    지난 30년간 인구와 산업 등의 수도권 집중화가 과도하게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충남행정학회(회장 李昶基 대전대 교수)가 31일충남 천안시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연 ‘수도권집중 현상과 지방정부의 대응’이란 세미나에서 박상우(朴相雨)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논문 ‘수도권집중과 낙후현상’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인구는 70년 873만명에서 80년 1,330만명,90년 1,859만명,작년 2,13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0년 28.3%에서 80년 35.5%,90년 42.8%로 꾸준히 늘다 지난해 46.3%로 절반 가까이에 이르렀다. 인구집중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제조업체 비율도 70년 32.8%,80년 43.8%,90년 58.1%로 폭증하다가 99년 52.7%로약간 줄었다.업체수는 70년 7,916개,80년 1만3,512개,90년 5만5개로 줄곧 늘다 99년 4만8,079개로 소폭 감소했다. 또한 대학의 41%,정부투자기관 등 공공청사의 84.8%,100대기업의 본사 95%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예금과 대출액도 60% 이상이집중돼 있다. 집중화로 수도권은 평균 통근 소요시간(95년 기준)이 36.6분으로 비수도권의 23.7분에 비해 훨씬 많이 걸리는 등 심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지방의 경쟁상대가 아니라 지방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도권에는 민자,지방에는 공공투자를 우선하는 원칙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국상품 중국서 경쟁력 4위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은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4위에 머물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인 제품의 수도 이들나라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센터(소장 朴勝祿)는 26일 중국시장에서 4,600여개 품목의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중국시장내 나라별 수출경쟁력 해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산업정책 방향,외국인 투자방향이 한국의 주력산업과 동일한 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대중국 수출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9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총수입액에 대한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10.4%로 일본(20.4%), 대만과미국(각각 11.8%)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5위인 독일(점유율 5%)과는 격차를 보여 당분간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내 점유율 1위 품목의 경우 일본이 1,272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685개,대만 650개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는337개로 일본의 4분의1,미국과 대만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100대 수출품을 보면 약 25%에 이르는24개 품목이 석유·석유화학 관련제품이며, 섬유 및 의류제품 20개,전기기기 19개,철강 10개 등이었다. 수출액기준 상위 품목별로는 석유·역청유가 11억달러로가장 많고,음극선관(5억8,000만달러),컬러브라운관(4억6,000만달러),반도체(4억3,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경연은 “중국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장규모가 큰 품목,시장확대 정체 품목,경쟁국 추월가능 품목,진출시 모험이 필요한 품목,중국의 산업정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품목,한국의 과잉설비 품목으로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직접투자,설비이전,전략적 제휴,자본참여,기술수출과 같은 다양한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 “”車보험료율 무리한 인하 안해””

    “하루에 30명씩 교통사고로 죽어가고 있다.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선 기업으로서 교통사고를 줄이려는 노력은 당연하다” 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52)사장은 24일 민간기업 최대규모인 연간 100억원의 연구사업비가 투여되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사장은 “한국이 OECD 국가중 교통사고율 1위,인구 1만명당 사망자수가 세계 1위라는 현실은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연구소를 설립한 데에는 보험사와 고객이 함께 ‘윈-윈’하는 게임을 하자는 의도가 깔려있다. 교통사고율이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가 개선되면회사로서는 186억원의 추가이익이 발생하고 고객은 보험료인하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삼성교통문화연구소는 안전운전 문화를 향상시키는 일이라든지,각종 교통관련 법규개선,사고다발 100대 지역을 선정해 안전시설을 지원하는 등의 장단기적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사장은 또 다음달 자동차보험료가 자율화되더라도 보험료율을 인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량과 비우량 손보사간에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율을 인하하지 않더라도 고객 이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업계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겠지만 현재의 1위 고수가 그다지 어려울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교통사고 처리가 생명을 다루는 것인 만큼 고품질의 보상서비스가 고객들에게 더욱 호감을 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 그는 매년 2%씩 성장하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오히려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면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화재는 오는 2005년까지 현재 15명인 연구소 인력을 28명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 [피플 인 포커스] ‘실리콘밸리 신화’라이트하우스 김태연회장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한국 IT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불리는 김태연(金泰延·56) 미국라이트하우스 월드와이드 솔루션스 회장이 19일 방한했다. 두화면 ‘탑헤드 슈퍼모니터’를 개발생산하는 탑헤드(주)와 손잡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캔 두’(CAN DO)정신으로 감동을 준 인물.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김 회장은 24살때 미국으로 혼자건너가 태권도 도장운영 등 주경야독 끝에 연간 1억달러 매출의 반도체 장비업체(클린룸 모니터링시스템) 라이트하우스를 일궈낸다.95년엔 미 100대 유망기업에 선정됐다. 여성 최초로 미국 공인태권도 8단(그랜드마스터)인 그녀는유태인 등 6명의 양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강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융·업계 가뭄극복 ‘한마음’

    9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극복 운동에 금융권과 산업계도 나섰다. [금융권]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가뭄극복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데 뜻으로 모으고 성금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의 이성로(李成魯) 기획조정국장은 “이번달 월급에서 0.4%씩 갹출하고,고향이 시골인 직원에 한해서는 필요한기간만큼 특별휴가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1억6,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기업산업 조흥 외환 신한 한미 제일은행 등도 성금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주말을 이용, 한해가 심각한 경기도연천군에 양수기 100대 및 호스 등 1억원어치를 기증했다. 한빛은행은 노조측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는중이다.우리 금융지주회사와 농협 등도 마찬가지다. [산업계] LG화학 울산공장도 회사 공업용수 저수조에서 1.5㎞ 떨어진 저수지까지 송수로를 매설해 공장 인근의 논 2만여평에 하루 1,0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박종근공장장은 “공장에서 쓰는 용수의 확보도 필요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농민들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여겨 농업용수 공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공장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쓰고 난공장용수중 일부를 인근 충남 아산군 일대 농경지에 공급,물이 부족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모내기를 도왔다.동부전자 음성 반도체공장은 가뭄으로 충북 음성군과 경기 여주군 일대의 모내기에 차질이 빚어지자 남한강에서 하루 2만t씩 끌어오는 공업용수를 절약,하루 1만t씩을 근처농지에 보름간 방류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일동-이동간 도로공사 현장의 굴착기 2대를 인근 농가에 투입,이번주 내에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우건설은 충북 괴산군 진평 도로공사 현장에서 물차를 이용해 인근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굴착기를 동원,수로 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금호산업도 최근 전국의 80개 건설현장에 배치해 둔 양수기를 농가에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현대택배는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12일부터 무료 식수 택배서비스를펼치고 있다.국내 진출 미국기업들의 모임인 주한미상공회의소가 1천만원을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한편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철회 및 가뭄극복 노력 동참을 촉구했다.이 단체는또 파업 조종사들 앞으로 낸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봉 1억원대를 보장받는 고소득 직종의 항공사 조종사들이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주병철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先富, 後富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에 따라 시장경제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중국 사람들 가운데는 갑작스레 부자가 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이에따라 상하이(上海)만 하더라고 길에서 달리는벤츠승용차 안에서 휴대폰을 걸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있다.더욱이 이들은 서울의 일류호텔과 같은 고층빌딩 속의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반면에 상하이의 뒷골목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가난에 찌들린 채 여전히 전근대적인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이런 현상들을 보면 중국의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고,앞으로큰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얼마전 상하이를 방문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그곳사람들과 토의하다 보니 이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즉 현재까지 갑자기 부자가 되어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을 중국사회에서는 선부(先富)들로서,먼저 부자가 된 사람들이고,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후부(後富)들로서 나중에 부자가 될 사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이는 시장경제로전환하면서 모두가 똑같이 동시에 부자가 될 수 없으므로,일부는 먼저 부자가 되고나머지는 나중에 부자가 될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선부’,‘후부’의 개념은 빈부격차를 인정하지않는 사회주의국가에서 쓸 수 있는 재미있는 용어다.그러나우리경제에서도 이와 같은 ‘선부’, ‘후부’의 개념을 도입하여 우리경제를 돌이켜 볼 수 있겠다.즉 지난 30년간 우리경제가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는가하면,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우리 국민전체의 1인당 소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60년대만 하더라도 외국관광이란 것은 꿈도 꿀수 없었으나 이제는 휴가철에 관계없이 공항이 붐비며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즉 경제발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의 소득을 올리게 하였고,결과적으로는 먼저 부자가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시간의 문제이지 나중에 부자가 된 셈으로 모두가 생활이 향상되고 윤택해지는 모습을보면 우리에게도 ‘선부’,‘후부’의 개념이 맞는 얘기다. 더욱이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보면,20년전에 100대 기업으로 꼽히던 기업들이 이제는 사라진 기업도 있는가 하면,어떤 기업들은 이름도 없던 것이 어느 사이에 급성장하여 대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변화를볼 수 있다.특히 요즈음 코스닥시장에서 갑자기 부자가 된기업이 있는가 하면,어느 사이에 주가하락과 더불어 사라지는 기업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에서도 ‘선부’,‘후부’의 개념을 도입하여 몇가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자유시장경제에서 우리 모두가 ‘선부’이든 ‘후부’이든 전부 부자가 되는 길을 찾아야겠다.즉 지금 당장생각해보면 누군가 손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장기적으로 우리의 경제성장을 극대화하여 모두가 부자가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겠다.요사이 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노사관계도 이러한 접근이 필요하겠다. 둘째로 빈부격차의 문제는 ‘선부’,‘후부’의 개념에서다루어 나중에 부자되는 사람이 더 짧은 시간내에 부자가되도록 경제정책을 세우는 것이다.이는 가난한 사람을 무조건 도와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나중에 부자가 되는 사람에게 자유시장경제에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격려하는 것이다.즉 누구든지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면 부자가 될 수 있으며,창조적인 노력으로 기회를 잡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인식시키는 일이다. 선진국에서도 경제활동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생활보조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이되지 않는 정책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제발전 면에서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기를 수단으로 제공하기보다는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빈부격차의 문제도 가난하다고 무상으로 돕기보다는 나중에라도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인식시키는 정책이 필요하겠다. ▲곽수일 서울대 경영대교수
  • 포천誌 선정 ‘2001년 경영철학’

    ‘진정한 리더는 어떤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할까’ 요즘 서점을 가보면 리더십에 관한 서적이 트럭으로 담아도 남을 만큼 넘쳐 흐른다.그러나 이들 리더십관련 서적들은 세세한 원칙을 너무 많이 제시하거나,사례분석 등 학술서적 형식으로 흘러 비전문가들은 인내심을 갖고 꼼꼼하게읽지 않으면 별 소득을 얻지 못한다.또한 인간을 ‘조종’의 대상으로 단순화시키는 단점을 대부분 지니고 있다.그러나 ‘리더는 머슴이다’(로버트 그린리프 지음)는 리더십이란 ‘섬기는 것’이라는 단순한 명제 아래 갖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돕는다.저자는 38년간 AT&T사에서일했으며 경영연구 부회장으로 퇴직했다. 이 책의 첫판은 비록 지난 77년 나왔지만,올해 포천지가‘2001년 100대기업의 경영철학’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조사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 만큼 가치가 높은 것으로평가된다.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00만권 이상이 팔렸고,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번역소개된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사람들을 ‘섬김’으로써 자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현대 사회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판을 치고 있으나 이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섬기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면 사회가 훨씬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참솔 펴냄 1만3,000원.
  • 월드컵 아시안게임 경제 파급효과 극대화

    정부가 4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과 관련,범국가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성공적인 대회개최 외에 이들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통합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대회를 문화,환경,정보통신(IT),경제,시민의식 등 5대 분야와 연계,분야별로 지원 준비대책을 마련했다.이들 대회를 통해 볼거리 많은 관광,IT 선진국가의 이미지 제고에 최대한 중점을둔다는 방침이다. ◇문화=세계 불꽃축제,대구 약령시 축제,광주 김치축제 등128개 문화행사를 위해 2002년도에 137억원의 예산확보를추진하기로 했다.또 ‘2002년 부산방문의 해’,인천 차이나타운 조성 및 수원 화성행궁 복원 등 지역별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외국인을 위한 100대 관광거리도 선정할 계획이다.특히 오는 7월 중 개최도시의 관광안내소,표지판,식당,택시 등 관광편의시설에 대한종합점검도 실시,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금연 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경기장 내 금연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내년까지노후 경유버스 5,000대를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고 차량 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소에대한 중점 관리에도 나서 대기질 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재활용품 사용확대 및 1회용품 사용억제 등 환경친화적 대회 운영에도 신경쓴다는 생각이다.부산과 전주·수원 등 경기를 치르는 지역의 하천 정비도 대대적으로 할계획이다. ◇정보통신=IT 한국의 위상을 홍보,새로운 정보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IMT 2000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차세대 방송영상기술인 3DTV의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연장도 운영하기로 했다.사이버 월드컵,디지털 아트네트워크 등 다양한정보문화 행사도 기획·지원할 계획이다.원활한 방송중계지원체제 구축 등 최고의 정보통신 서비스와 우편서비스를제공,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경제=두 대회를 한국상품·산업·기술 등의 대회홍보 기회로 활용,수출 촉진과 외국인 투자 유치의 촉진제가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섬유의류 교역전,라스베이거스 전자제품 박람회 등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유망상품을발굴,경제 특수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통공예품,레저·스포츠용품 등 유망중소기업도 발굴,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전자로봇축구대회,한·일 공동 패션쇼 등 관련 산업 육성 이벤트도개최하고 개최기간 중 경제단체·투자펀드사 CEO초청,무역·투자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시민의식=두 대회를 범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문화시민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행정자치부의 문화시민운동지원단과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민간단체와 연계,차례지키기,불법광고물 정비 등 8대 중점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또 민간단체와 연계,범국민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여성단체 등과도 협의,‘손님맞이 홈스테이 유치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통 등 다른 대책=교통혼잡을 우려,울산·제주를 제외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차량 2부제 또는 5부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아시아대회가 열리는 부산은 의무적인 차량 2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위생 관리를 위해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중앙 및 권역별로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대회참가자 출입국 전용심사대를 지정·운영하고비자발급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경기장 난동 우려 대상자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 등 출입국관리대책도 마련키로 했다.10개 경기장에 훌리건 전담대를배치,난동·소요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도 마련키로 했다.이탈리아(6월) 포르투갈(9월) 아르헨티나(10월) 등 15개국에서 전통예술단 공연 등 ‘한국문화주간’행사를 갖는 등 국내외 홍보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인맥 열전](48)기획예산처.상

    옛 경제기획원(EPB)의 본류(本流)는 기획예산처가 이어받고 있다.국민의 정부가 지난 98년 초 출범하면서 공룡부처로 비난받던 재정경제원이 재경부와 예산처(당시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로 분리될 때 EPB맨들은 예산처행(行)을 선호했다.예산기능이 빠진 재경부는 옛 재무부(MOF)와비슷해 재경부에 남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EPB와 MOF의 스타일은 대조적이다.과장들이 국장 앞에서도 자유롭게 정책 등을 비판하는 게 EPB라면,국장이 없는데도 과장들이 국장을 비판하지 않는 게 MOF의 문화다.EPB에는 토론문화가,MOF에는 엄격한 상하관계가 상대적으로강조된 탓이다.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자유분방한 EPB의 스타일은 예산처에 남아있다. 사람(상사)들은 시비(是非)를 따지거나 소신이 있는 부하보다 윗사람을 잘 모시는 고분고분한 부하를 좋아한다.94년말 EPB와 MOF가 통합돼 재경원으로 출범한 뒤 EPB 출신들이 “악화(惡貨·MOF)가 양화(良貨·EPB)를 구축(驅逐·쫓아냄)했다”고 말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예산처는 재경부와 함께 엘리트들이 많은부처로 통한다. 예산처 관료들의 실력,학벌,집안배경 등은 다른 부처와는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또 예산처는 ‘상대적’으로 호남출신이 많은 부처다.현 정부 출범후 생긴 현상만으로 볼수는 없다.전통적으로 EPB에는 호남,MOF에는 영남 출신이상대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본부 1급 이상중 전윤철(田允喆) 장관,김태현(金泰賢) 기획관리실장,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은 호남 출신이다.김병일(金炳日) 차관,박봉흠(朴奉欽) 예산실장은 영남 출신이다.외부에 전출된 1급(상당)인 김광림(金光琳) 국회예결위 수석전문위원과 변양균(卞良均)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영남 출신이다. 전 장관의 추진력은 대단해 ‘전틀러’로 불린다.지난해8월 취임 후 공기업 퇴직금누진제 폐지,기금 통폐합,공기업 민영화 등의 성과를 올렸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지난 16일 예산처의 업무보고때 “예산을 개혁과 연계해공공부문 개혁에 성과가 있었다”면서 “전 장관은 애국심과 능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전 장관은 공정거래위원장 때에는 계좌추적권,계열사간 출자총액제한제도를도입하며 재벌개혁을 주도했다. 김 차관은 업무를 매우 꼼꼼히 챙기는 ‘양반’이다.업무상 직원들에게는 엄하다.조달청장 시절에는 조달행정을 고객(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데 역점을 뒀다.조달청장 때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 싫어 골프를 하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박 실장은 순발력이 뛰어나다.국회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마당발이다.지난해 예산편성때에는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민간사업자에게 국고를 일부 보조하는 장치를 마련해 SOC 민간투자를 유도했다.김태현 실장은 1급 이상중 유일한 MOF 출신이다.증권업무과장,증권발행과장,증권정책과장을 거친 ‘증권통’이다.증권발행과장 때에는국채발행을 정비하는 등 채권시장 선진화 작업을 주도했다. 김경섭 실장은 업무의 맥을 제대로 짚는다.추진력도 뛰어나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부문 개혁을 이뤄냈다.90년에는 행정학박사 학위를 딸 정도로 학구적이다.김광림수석전문위원은 정치적인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이다.적극적으로 업무를 챙기고 일 욕심도많다.재정기획국장 때에는 국민의 정부 100대 과제를 챙겼다. 변양균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정책과장,예산총괄과장,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낸 예산전문가다.총괄과장 때에는 사법시설특별회계를 비롯한 불필요한 특별회계를 정리하는 등재정개혁에 앞장섰다.김영주(金榮柱) 청와대 정책비서관은 기자들에게 설명을 잘 하는 ‘가정교사’다.보고를 마친뒤에도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자세로끊임없이 연구하는 성실성이 돋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7)고도성장 ‘엔진’ 광둥성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광둥(廣東)성은 ‘중국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생산거점도시들이 집중돼 있는 데다,경제적 측면에서 기업을 경영하기가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변화가 빠르고 선진화된 지역이 광둥성입니다.변화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많다는 얘기지요.더욱이 기온이 온화해 활동하기가 편한 점등이 있어 베이징이 부럽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대학을졸업한 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원하이(張文海·28)가 광저우(廣州)를 선택한 이유이다. ‘2000년 전국 32개 성·직할시·자치구 경제지표’를 비교해보면 장씨의 말이 더욱 실감난다.광둥성이 국내총생산(GDP)·수출액·공업생산액 등의 부문에서 1위자리를 독식하고 있다.100대 상장기업중 23개가 광둥성 소속 기업이고,1인당소득 1∼5위 도시인 선전(深?)·둥관(東莞)·광저우·포산(佛山)·상하이(上海)중 상하이만 빼고 모두 광둥성에있다. 광둥성의 고도성장은 개혁·개방 이후 선전이 경제특구로지정되면서 광저우·둥관·선전 등으로 이어지는 주장(珠江)삼각주가 중국 최대의 IT(정보기술)산업 등의 생산기지로급부상했기 때문.경제특구는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광둥성 경제특구조례’가 통과된 80년8월 태동했다.이때 선전과 주하이(珠海)가 지정됐고 샨터우(汕頭)는두달 늦게 선정됐다.특구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기술이전·고용확대·선진 경영관리기법 도입 등을 촉진한다는 것등이 중국 정부의 구상이었다. 이후 개혁·개방정책과 저임의 질좋은 노동력, 항만과 가까워 물류비용 절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특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광둥성은 물론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경제특구의 최대 성공작으로 꼽히는 선전.특구로 지정된이후 연 30%대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부자도시로 떠올랐다.72층인 디왕다샤(地王大厦) 등 현대식 건물들이 마천루 숲을 이루는 선전 중심가와 보도블럭 대신대리석이 깔린 선난루(深南路)주변에는 화사한 꽃과 잔디밭으로 조성돼 국제도시 홍콩과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조그마한 어촌이던 선전이 400만의 대도시로 급성장하며,올 1월 상하이를 방문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말처럼 ‘천지개벽’을 한 것이다. 강박인(姜博仁) 선전 한인상공회 고문은 “선전은 아직 경제규모면에서 홍콩의 10%에 불과하고 기업활동의 투명성과다양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공짜나 다름없는’ 임대료와 홍콩에 버금가는 인프라 시설 등유리한 투자환경은 IBM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2만여 국내외업체들이 끌어들임으로써 성공했다”고 말한다. 특구는 아니지만 둥관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남쪽으로는 선전,북쪽으로는 광저우와 맞대고 있는 둥관은 개혁·개방 이후 값싼 노동력과 홍콩·선전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반제품가공·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으로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쾌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둥관은 현재 컴퓨터의 헤드부분과 외관 세계 생산량의 40%,컴퓨터용 전기회로기판과 드라이브의 30% 이상을 제조하는 등선전·둥관을 한데 묶으면 세계 컴퓨터부품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롄다(朱廉達) 타이완(臺灣) 상공인 투자협회 부비서장은“가공무역으로 생산성·품질 향상을 이룬 둥관은 자연스레 홍콩·선전의 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면서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을 찾는 IT 관련부품업체들이 속속 이전해 세계최대의 IT산업의 생산기지로 떠오른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광저우·선전·둥관(광둥성) 김규환특파원 kh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존경받는 기업의 현명한 CEO

    미국의 포춘지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GE를 선정했다.경영의 질,제품의 품질,혁신성,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그런데 무엇이 GE를 세계1위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었는가? 이에 대한 공통된 결론은 경영환경 변화에 앞서 끊임없이 기업변신을 해온 개혁적인 CEO 잭 웰치의 등장으로 보고있다.잭 웰치는 취임하자마자 ‘타이밍을 놓치면 생존할 수없다.늦기 전에 변화하라’는 명제아래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이와 함께 그는 개혁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조직의 전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와 가치관을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또 전자상거래가 전 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을 남들보다 앞서 예견했다.그리고는 모든 사업을 전자상거래 체제로 재편성하고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무결점을 추구하는 경영품질혁신운동을 전개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경쟁이치열해진 글로벌 시대에서는 현명한 CEO의 탁월한 경영역량이 기업의 부침을 좌우하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현명한 CEO는 수익성 추구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고 있다.기업이 수익을 환경·교육·복지 등을 위해 사회환원하고,종사원 개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되면 그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평판이 높아져 수익도 더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거공약인상속세 폐지안에 대해 미국의 대부호들이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은 되새겨볼 만하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월가의 대표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을 비롯한 미국의 세계적인 대부호들이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는 논리는 이렇다. “몇 명의 경주자가 남들보다 100야드 앞에 나가 뛰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정의로운사회가 되려면 부유층 자제만 혜택을 보는 상속세 폐지는 반대돼야 한다.” 이런 주장의 바탕에는 사회의 신뢰를 상실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익과 명예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벽칙적인 증여나 상속이 세법상 세금부과 대상이 되느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부의 세습으로 친족이나 2세에게 막대한 불로소득을 넘겨주는현실에 대해 ‘존경받는 기업의 현명한 CEO’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우리나라가 경제규모나 무역수준 모두 세계 13위를 차지하는 선진경제 국가대열에 들어 있는데도 존경받는 세계 100대 기업에 아쉽게도 단 한 기업도 포함되지 않는이유를 생각해볼 일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김정일 訪中/ 경제특구 시찰할듯

    16일 현재 상하이(上海)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앞으로 6일간 중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체류기간 동안 상하이의 상징이자 공업·금융·첨단산업지대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할 예정이다.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공업지대인 광둥성(廣東省) 선전(深과)경제특구도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浦東)=서울시만한 신도시 개념의 푸둥지구는 중국 정부가 경제발전 장기 전략의 하나로 국가차원에서 개발한 곳.푸둥개발계획은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상하이 공산당서기였던 88년 당시 시장이던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만들었다.푸둥을 홍콩에 버금가는 금융도시 만들어 중국이 ‘아시아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 발전의 핵으로 삼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푸둥은 뉴욕의 맨하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그 중에서도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는 80층을 넘는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푸둥을 가로지르는 폭 100m의 스지다다오(世紀大道)는 파리의 샹젤리제를벤치마킹했다.도로외곽에는 경제발전 외에 인간의 삶을 함께 생각한다는 모토 아래 4겹의 나무숲을 만들었다.스지다다오는 푸둥을 가로질러 연간 8,000만여명의 여행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춘 푸둥 신공항까지 이른다. ■다롄(大連)=랴오둥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다롄은 인구 550만명의 대도시.중국의 항구·공업·무역·관광 도시다.면적은 1만2,000㎢.현재 중국에서 가장 개방된 도시로 외국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중국내 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며,주로 일본기업들이 전자산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포항제철이 공장을 세웠으며,LG산전 등이 진출해 있다.수만명의 조선족과 1,000여명의 한인이 체류하고 있다. 다롄은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90년대 초 중국 8대 원로인보이보(薄一波)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시장 재임 6년간 연 16%의고성장을 이뤘다.90년대 후반 울타리를 없애자는 캠페인에 따라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와 일반 대형 건물들까지 담을 허무는 등 도시 미관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선전=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산업기지로 떠오르는 ‘중국 경제특구1호’다.1980년 중국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이후 20여년간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의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곳. 중국의 100대 기업 중 무려 23개의 기업이 광둥성내에 있고,수출실적을 따져봐도 선전-상하이-둥관의 순이니 선전특구는 그야말로 중국경제성장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선전시를 이같은 정보기술 산업의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젊고 의욕있는 인재들의 대거유입으로 인한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이런 이유로 일본·대만·한국업체 등을 비롯,외국계 전자부품업체들도 최근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있다. 선전특구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30세를 넘지 않는다. 선전특구는 오는 2008년까지 조성될 2,000만평 규모의 북한 개성국제경제지대(개성공단)의 선행모델이 되고 있어 남북한의 경제적 실익과도 관계가 깊은 곳이다. 이진아·이동미기자jlee@. *상하이 어떤 곳인가. 양쯔강 하류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무역항 상하이(上海).상하이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42년부터다.아편전쟁 뒤 체결된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구(開港口)가 됐기 때문이다.그로부터 158년이 지난지금 상하이는 세계 10번째 안에 드는 무역·경제·금융의 중심지로탈바꿈했다. 상하이시는 4년 전부터 장강(張江) 하이테크개발구 거리를 야심차게개발하고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장강의 모델이다. 장강은 상하이가 기술도시임을 대변해준다. 상하이시와 중국 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곳은 푸둥(浦東)특구.지금은 세계 100대 기업중 57개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도 개설됐다.푸둥은 상하이가 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다. 상하이는 한국에도 친숙한 도시다.상하이의 마땅로(馬當路)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옛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청사에는 1926년 12월부터 1932년 5월까지 6년동안 이곳에서 활동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문헌·실물자료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하이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배경 외에도 상하이방(幇)의 역할도 크다.상하이 출신이거나 이곳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상하이 인맥을 일컫는 상하이방은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 겸국가주석을 정점으로 주룽지(朱鎔基) 총리,쩡칭홍(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포진해있다.쉬쾅디(徐匡迪) 현 상하이 시장도 주 총리가 밀어주는 실세다.황쥐(黃菊)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하이시 당서기는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푸둥 개발주역 쉬쾅디 상하이시장. 푸둥(浦東)특구를 실질적으로 일궈낸 쉬쾅디(徐匡迪) 상하이(上海)시장(64)은 당간부 출신이 아니면서도 고위직에 오른 전형적인 기술관료다.그의 고속 출세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도움이 컸다.하지만 과학기술과 교육분야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36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다.59년 중국 베이징(北京) 철강학교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야금학을 가르쳤다.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개발해훈장을 받을 만큼 야금학에서는 일인자였다.중국인으로는 드물게 80년대 영국과 스웨덴에서 유학했다. 89년 상하이시 교육부장에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년 뒤인 92년에는 상하이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상하이방의 도움으로 중국공산당 중앙후보위원에 올랐다.94년에는 시 부서기,95년에는 시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97년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임명돼 권부의 핵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는 상하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푸둥특구의 눈부신발전상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북한 정보기술(IT) 개발의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 [네티즌 이슈] ‘파이’ 작은 한국

    *세계적 경쟁력 키우자. 사촌이 땅을 샀는데 왜 내 배가 아픈 것일까? 가수 박진영이 명쾌한답을 했다.내가 살 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위로는 대륙,아래로는 대양에 막힌 한반도.그나마 국토 대부분이 산이라서 농사지을 땅도 모자란다.예나 지금이나 좁은 땅에서 자기 몫을 챙기느라 생고생이었던우리 민족이니 사촌이 땅을 사면 오죽했을까. 오늘날 나라경제의 근본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변모했어도 그 어려움은 매한가지다.시장도 작고 일자리도 제한돼 있으니 일찌감치 교육은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도구로 전락했다.한정된 자원을 두고 여럿이 경쟁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나 다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수 있겠다.맞는 말이다.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어차피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경쟁의 탈락자들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우리 사회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내 힘으로 성공하지 못 하면 아무도 나를지켜 줄 무엇이 없다는 절박함이 살벌한 생존경쟁만 부추겨 왔다. 그럼에도 한국은 세계적인 규모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들을 하나둘 가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조선소나 제철소가 그렇고,세계 100대 기업 안에 속하는대기업도 있다.이는 한국이 세계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것을의미한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좁은 한국에서 이뤄졌다는 아이러니다.즉 엄청난 서울이 생기기 위해서 2,000만 명이 수도권 포화의 주역이 됐고,그 한편으로 지방은 ‘찬밥’이 됐다. 또 GDP의 40%를 몰아줘서 재벌공화국이 됐다.발행부수 250만을 자랑(?)하는 신문사 3개가 국민의 70%를 붕어빵으로 몰고 왔다. 이젠 이런 억지와 난센스는 집어 치우자.모두들 좁은 땅,좁은 시장에서 제 몫을 차지하기가 갈수록 힘겨워 지고 있는데 이들 한국판 공룡들이 모든 자원을 독식하여 못 가진 사람들의 박탈감만 키우고 있다. 덩치 큰 사촌이 땅을 싹쓸이 한 탓에 내가 살 수 있는 땅은 이제 한뼘 만치도 남지 않은 것이다. 또 한편으론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는 커졌고 충족하기도 전에 이미한계에 봉착했다.해결 방법은 하나뿐이다.우리의 지평을 한반도 바깥으로 넓히는 것이다.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과감하게 세계로 향하자는 것이다. 민경진·프리랜서 kjean_min@yahoo.com. *불굴의 국민성 보여 주자. 한국에서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인내를 요하는 일이다.‘정치인의 비리와 거짓말’ ‘사업가나 자영업자의 탈세’,또는 ‘고객 돈을 가지고 도망가버린 은행원’과 같이 자기 본분을 망각하는파렴치한 사건들이 사흘이 멀다하고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또 그 주역은 가진 자들,조금이라도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들이라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우리는 남을 욕하기 앞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먼저‘정(情)’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있어도 줍는사람은 거의 없다.걷다가 부딪쳐도 사과 한 마디하는 사람도 드문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떠드는 아이들이나 큰 소리로 핸드폰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이처럼 자신에 있는 과오를 고치지 않은 채로 남에 대한 험담만 늘어놓아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법이다.또 사람들은 곧잘 과거를잊는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이어렵기로서니 50년대나 일제 강점기 때보다 힘들겠는가. 얼마 전의 풍요로움이 몸에 절어 잠시잠깐의 추위가 왔다고 ‘얼어죽는다’며 상대 험담만 늘어놓고 힘을 합치는 데 노력하지 않는다면우리의 미래는 없다. 우리는 기껏해야 근대화한 지 수십년밖에 안된다.사람으로 치면 벼락공부를 해서 시험성적을 올린 경우나 진배없다.이제 이런 어려움들은 얼마든지 많이 온다. 그럴 때마다 서로를 돌아보고 힘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자신의 목표는 달성하고야 마는 은근과 끈기로 어려움을극복하고 지금 이 정도의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재산은 제철소나 좋은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아무 것도 없는 제로상황에도 뛰어들어 몇배의 효과를 내는 근성이다.우리 겨레,우리 나라가좋은 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바로 이와 같은 잠재력이다.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아무리 힘들어도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온 우리의 국민성을 과감히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김세준·서울산업진흥재단 joon@ani.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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