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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새 100대 기업 41곳 순위 밖으로

    국내 100대 기업 중 40% 정도는 10년 사이에 100대 기업에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100대 기업 변천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41개가 지난 10년(2000~2010년) 동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년간(1990~2010년)은 58개, 30년 사이(1980~2010년)에는 73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100대 기업을 구성하는 업종도 변화가 컸다. 1980년에는 건설(13개), 섬유(11개), 식품(8개), 금융(7개), 제약(6개) 분야가 강세였지만 3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금융(15개), 전자·통신(12개), 건설(7개), 조선(5개), 자동차(5개) 분야로 재편됐다. 30년 사이 100대 기업의 자리를 내준 곳으로는 대한전선(1980년 3위), 쌍용양회공업(4위), 한일시멘트(15위) 등이었다. 이들을 대신해 LG디스플레이(2010년 12위), NHN(20위), OCI(34위) 등이 100대 기업에 들었다. 시가총액 1위는 1980년대에 삼성전자와 대림산업, 현대차, SK 등이 각축을 벌였지만 1990년대에는 민영화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수위를 놓고 다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010년 기준 1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34년으로 101~300위 기업(36년)보다 2년 젊었고,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나이는 각각 36년, 20년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한상의가 포천지 발표 미국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2000~2010년) 사이 47개 ▲20년간(1990~2010년) 74개 ▲30년간(1980~2010년) 81개 기업 등이 바뀐 것으로 나타나 미국 100대 기업의 자리다툼이 국내보다 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 학벌의 벽’ 기술로 깼다… 고졸 20명 글로벌기업서 ‘名匠의 꿈’

    4년제 일반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일류 기업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생에 걸쳐 ‘기술 명장(名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전문 기술인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 의지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제공하는 교육계의 노력이 함께 빚은 결실이다. 다만 그 관문을 뚫으려면 새내기 본인도 뼈를 깎는 단련을 각오해야 한다. 구직인들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금형과 보전 부문의 기술직 인턴사원(고졸·전문대졸) 70명을 선발하고 합격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직 인턴 공채에는 고졸 및 전문대졸 응시자 7000여명이 몰려 100대1이 넘는 ‘바늘구멍 통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기술직 인턴사원을 뽑은 것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공채는 금형 제작(가공, 조립), 금형 보수, 정밀측정 등 금형 부문과 설비·장비 유지보수·장비 개선 등 보전 부문의 2개 전문기술 분야로 한정돼 실시됐다. 현대차의 일반직(사무직) 경쟁률이 무려 300대1을 넘긴 적도 있지만, 2개 전문 부문으로 한정된 공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대1의 경쟁률은 일반직보다 훨씬 치열했던 ‘입사 전쟁’으로까지 평가된다. 선발된 70명은 전문대졸 50명과 고졸 출신 20명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미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취득한 기능 인력이다. 일부는 기능사 자격보다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성화고교 중에도 마이스터고 출신, 특히 산학이 연계된 맞춤형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합격의 영광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류전형에 이어 인성검사와 기초 영어시험, 전문기술시험(지원분야별), 건강검진, 실무 및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지난 4일부터 전문기술 집체교육 및 현장실습, 전문기술 교육 등에 들어가 앞으로 6개월간의 인턴교육 과정을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된다. 좁은 문을 통과한 인재들인 만큼 이들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우를 받는다. 인턴 과정을 마치면 수당(연장근무비 등 제외) 포함해 4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자녀 학자금, 사택 또는 주거 지원금, 결혼자금 지원, 장기근속사원 포상 및 휴가, 명절 선물비, 어린이집 운영, 사계절 휴양소 운영 등 복지 체계도 ‘꿈의 직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종 합격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현재 43세이고, 근속 연수는 18년이다. 현대차는 1998년 구제금융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 근무는 주야간 2교대로 각각 하루 10시간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술직 공채는 지난 1월 노사가 신규인원 충원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지원자 대부분이 해당 부문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실력파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회사의 대내외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임금·복지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학교에서 이미 많은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이라 현업 투입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전북 ‘매출 100대 기업’ 全無

    전북지역에 국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고, 1000대 기업도 1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2010년 매출액 100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전북도 내에 한 곳도 없었다. 1000대 기업은 13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가 늘었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와 광주를 제외하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포커스 人]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일하는 여성 모델로서 책임감”

    [포커스 人]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일하는 여성 모델로서 책임감”

    손병옥(59)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금융권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2003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보험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지난 4월에는 8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보험업은 물론 금융권을 통틀어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 것이다. 손 사장은 13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성공’에 대해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차별과 편견)이 없다고 믿고 이 자리까지 달려왔다.”면서 “일하는 여성 후배들의 역할 모델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여성들의 승진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대해 손 사장은 “유리천장은 여성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라면서 “팀장, 부장으로 승진하면 그만하면 됐다는 ‘그만병’에 걸리게 되는데 만족하지 말고 꾸준히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금융권 첫 여성 CEO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손 사장은 1970년대 당시 보기 드문 엘리트 여성이었다. 서울대 법대에서 공부한 뒤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지만 보수적인 아버지의 반대로 여자대학에 진학했다. 졸업을 앞두고 일본항공(JAL)이 처음으로 여성 공채 사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서를 냈다. 1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지만 역시 아버지의 반대로 뜻을 접어야 했다. 대신 1974년 외국계 은행인 체이스맨해튼 은행의 서울 지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미들랜드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을 거치며 인사·회계·감사 업무를 담당한 손 사장은 1993년 2월 사표를 내고 전업주부로 돌아갔다. 미국 워싱턴 상무관으로 발령을 받은 남편을 따라 딸 2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 다시 일을 시작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그는 영어교사 자격증(TESL)을 따놓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3년간의 공백을 딛고 푸르덴셜생명의 인사부장을 맡게 됐다. 손 사장은 일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일과 가정’에 대해 “네버엔딩스토리(끝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둘 중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하면 여성들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일과 가정 사이에서 현명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최근 업계에서 여성 설계사 출신의 임원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금보험 영역 확대하겠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여성 임원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2007년 설립된 사단법인 WIN(위민 인 이노베이션)의 초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고객들의 관심이 사망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서 건강·은퇴·노후에 대한 대비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연금보험 등의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일당 1000만원’ 사외이사

    ‘일당 1000만원’ 사외이사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사외이사 가운데 하루 급여가 최고 1000만원에 가까운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성과급이나 스톡옵션이 제한된 금융지주사나 은행의 사외이사 연봉은 낮아졌지만, 일반 기업 사외이사는 여전히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이었다. 현대제철 사외이사가 정기·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날은 열흘에 불과했다. 하루 임금이 97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1년 동안 모두 11차례 정기·임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이었다. 회의 한 번에 855만원을 받은 셈이다. LG전자 사외이사 연봉은 8300만원으로 10차례 정기·임시 이사회가 열린 점을 고려하면 하루 급여는 830만원이었다. 이 밖에 현대차 사외이사는 8100만원, SK텔레콤 7800만원, LG 7600만원, 기아차 7100만원, 삼성전자 6000만원, 신한금융지주 5100만원, 우리금융지주는 4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상장사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모두 2685개의 안건을 처리했는데 이 가운데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경우는 4건(0.15%)에 불과했다. 보류 7건, 수정 가결 12건, 조건부 가결 3건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들은 전체 안건의 0.97%인 26건에 영향을 줬다. 이사회 안건에 찬성이 아닌 반대·보류·기권·수정·조건부 찬성 의견을 한 번이라도 제시한 사외이사는 전체 466명 가운데 9.8%인 46명에 그쳤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반대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면서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너무 부족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인프라 투자 + 관광수입 21조… 10년간 65조원 수익 ‘대박’

    [평창, 꿈을 이루다] 인프라 투자 + 관광수입 21조… 10년간 65조원 수익 ‘대박’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88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우리 경제에 막대한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각종 인프라 투자와 관광객 유치 등에 따른 직접 효과는 21조원, 장기적으로 관광객 유치와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간접 효과까지 따지면 65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수석연구위원과 주원 연구위원은 6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라 64조 9000억원의 직·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총 투자 규모는 7조 2555억원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6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39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효과 1조 2000억원, 200만명 정도의 내국인 관광객 효과 4000억원, 올림픽 경비 지출 효과 3조 1000억원 등을 합친 수치다. 또 대회 개최 뒤 10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인 간접 효과는 43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지도가 낮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그 결과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 연 10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10년간 추가로 발생하면서 32조 2000억원의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주의 시골 마을이었던 레이크플래시드는 1932년과 1980년 동계올림픽을 두 번 개최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세계적 스포츠 휴양 도시로 떠올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1992년 하계올림픽 개최 뒤 관광 수입이 4배나 늘었다. 국가 브랜드 향상 효과도 엄청나다. 현재 동계와 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제스포츠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국가’는 한국을 포함,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등 6개국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라 한국이 다섯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국가가 되는 셈이다. 기업 이미지 제고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기업이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1% 포인트 올리는 데 1억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 포인트씩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100억 달러(11조 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2008년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 4973억원에 달했다. 부가가치 유발액도 8조 7546억원에 달하며 23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 관계자는 “직·간접 효과 외에도 남북관계 긴장완화 등 후광 효과도 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최근 대학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사회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크게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관점에서 등록금 인하 논란을 비판하는 입장과 보편적 복지 등의 관점에서 등록금 문제에 접근하자는 입장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이 논쟁은, 대학의 정체성 문제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에서의 핵심적인 부분은 시장의 대학교육 개입 수준에 대한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 등록금과 관련한 대부분 언론의 논의는 대학이 이미 시장화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출발한다. 그래서 화두는 항상 경쟁력이다. 실제로 현실의 대학은 대부분의 경우 시장을 대변하는 기업의 논리에 주목한다. 교육과정은 ‘수요자’인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이라는 조사결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행정가들의 필독 문건이 되었다. 전국 교무처장 회의 등에서는 회사 자랑을 곁들이며 대학을 비판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경청한다. 그래서 대학은 우울하다. 시장은 항상 옳고 무오류의 존재이며, 대학은 겸손하고 성실하게 그들의 불만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우울하다. 시장의 입장에서 대학의 무능을 끊임없이 몰아치는 언론이 세계 100대 대학을 소개하면서 그 대학들의 재정규모가 우리 대학들의 최소 두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때도, 기업이 재정 소모적 교육을 요구하는 진실을 대학이 내놓고 비판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사학재단을 소유한 이사장이나 총장들이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탐욕은 말하지 않고 선의를 강변할 때도, 대학은 우울하다. 대학이 이미 주식회사가 되었다는, 그래서 이제 대학이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는 지적을 받을 때도 우울하다. 대학은 시장을 대변한다는 기업의 요구에 순응하면서 이미 정글사회로 변화했다. 그래서 대학은 야만의 세계가 되었다. 교수들은 업적평가에 기초한 연봉제 하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은 스펙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끊임없이 경쟁을 내면화하고, 내면화된 경쟁은 대학을 황폐화시킨다. 어떤 학생에게는 6개월의 생활비가 되는 장학금이 어떤 학생에게는 전자제품을 사고 술 마시는 용돈으로 사용되는 대학, 인문학적 교양이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팔아 넘겨지는’ 대학, 그래서 각각의 학문은 그 자체로 존중되기보다 입학생들의 수능성적으로 서열화되는 대학,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이 원하는 전공으로 전과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전공에 ‘전술적’으로 입학하였음을 공개석상에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대학이 오늘의 대학, 야만의 대학이다. 오랫동안 대학은 가난의 세습을 끊는 제법 쓸 만한 제도였다. 그래서 “나도 한때 가난했었다.”라고 말하는 관료들과 기업의 창업자들이 대학의 품 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 새로운 세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다.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점차 대학은 새로운 삶의 설계를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단 하나의 기준-경쟁력으로 포장된 경제력에 대부분의 것을 의탁하게 되었다. 맹자는 인간의 품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말했다. 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어린아이의 부모가 아닐지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라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이런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단언했다.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 그 아픔을 공유할 줄 아는 자만이 인간일 수 있다고 그는 믿었던 것이다. 오늘의 시장, 정부, 대학에서 맹자의 충고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가. 가난을 세습시키는 이 야만의 대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등록금 문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야만의 대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측은지심’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보다 근본주의적인 관점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비자는 “상상 속의 귀신은 그리기 쉽고, 현실의 개는 그리기 어렵다.“고 했다. 오늘 우리의 대학은 상상 속의 귀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22세 미녀 상속녀 ‘세계 최고가 저택’ 구입

    올해로 22세를 맞은 영국인 미녀 디자이너 페트라 에클레스톤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을 사들였다. 페트라는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 회장인 버니 에클레스톤(80)의 딸이자 이 기업의 상속녀. 버니 에클레스톤의 재산규모는 40억 달러(4조 3540억)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트라가 구입한 이 저택은 LA의 고급단지 험비 힐스에 있는 것으로, 1980년 TV미디어 재벌 아론 스펠링이 짓고 살았던 곳이다. 2009년 1억 5300만 달러(1665억원)에 매물로 나와 새주인이 누가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페트라가 구입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의 하락에 따라 매물가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이 저택을 소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악관보다 더 큰 5249m²의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에는 방이 123개나 있으며, 볼링장과 뷰티살롱, 승용차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라는 오는 8월 사업가 제임스 스턴트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이 저택을 구입했다. 남성복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사업상 미국 LA와 영국 런던을 오가야 할 것을 대비해 이 저택을 마련한 것. 그녀는 첼시에 6층짜리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화건설, 이라크에 8조 규모 한국형 신도시 수출

    한화건설, 이라크에 8조 규모 한국형 신도시 수출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단독기업 프로젝트로 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누리 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 72억 5000만 달러(7조 9000여억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바그다드 동쪽 25㎞에 조성 한화건설은 규모면에서는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이 수주액이 186억 달러(20조여원)로 최대지만 국내 4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단독 프로젝트로는 이번 건설공사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 1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도시(1830만㎡)를 조성하고 55억 달러 규모의 국민주택 10만 가구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EPC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설계 등 준비기간을 포함해 7년이다. 이번 계약 조건은 선수금 10%, 중도금 5%씩 3회 지급, 잔금은 블록별(약 4000가구) 준공 시점마다 순차적으로 받기로 했다. 인허가 비용 등도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가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신도시 노하우 수출 1호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의 성공적인 수행과 최근 1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해외플랜트 수주 등 해외사업 EPC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공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특히 대한민국 신도시 노하우를 수출하는 1호 프로젝트로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의 신도시 개발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 알제리 아르주 정유 플랜트, 쿠웨이트 LPG 충전 플랜트 등 5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요르단 삼라 발전 플랜트, 사우디 마덴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올해 12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사업 분야에서 순항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 초 2015년까지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지역 확대, 해외공사 공종 다각화,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등의 전략을 수립해 매년 20% 이상의 해외성장을 실현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정일 訪中] 원자바오 “中발전 활용 위해 초청” 했다는데… 김정일 이상한 행보 왜

    ‘100대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발전상황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초청했다.”고 밝혔다. 특별열차의 방향이 베이징이 아닌 남쪽으로 향했을 때 ‘김정일판 남순강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사뭇 빗나가고 있다. 방중 닷새째인 24일까지 김 위원장이 ‘경제시찰’에 쏟은 시간은 전체 방중 시간의 1%, 1시간 30여분에 불과하다. 이날 오후에는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 이용한 특별열차와 꼭 빼닮은 ‘쌍둥이 열차’가 함께 움직이는 사실이 처음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인 판다전자를 방문, 30여분간 둘러봤다. 전날 양저우(揚州)에서는 오전에 한장경제개발구를 찾아 나스닥에 상장된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설비업체인 징아오(晶澳)태양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등을 역시 30여분간 시찰했다. 숙소에서 5분 거리의 대형 할인마트인 화룬쑤궈(華潤蘇果)에 들르자 ‘시장경제’를 살피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15분 동안 쌀과 식용유 매장 등을 돌아봤을 뿐이다. 양저우까지 2400여㎞의 긴 여정을 시작하기 앞서 지난 21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이치(一汽)자동차를 방문했지만 역시 30여분으로 미미했다. 김 위원장의 인색한 산업시설 방문은 지난해 5월 방중 때와도 비교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첫 방문지인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항만시설과 축산물 가공업체, 기관차 제작업체 등 4~5곳의 산업시설을 방문했고, 톈진(天津)에서는 항만시설과 금융중심지로 육성 중인 빈하이(濱海)신구 등을 찾은 데 이어 베이징에서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함께 중관춘생명과학원을 시찰했다. ‘혁명열기 계승’을 위한 방중으로 해석된 지난해 8월 방중 때에도 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를 답사하는 틈틈이 각종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이런 ‘이상한 방중 행보’의 이유로는 일단 이동거리가 배로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 창춘에서 양저우로 이동할 때는 30시간 가까이 열차에서 보냈다. 일각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를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이 경제보다는 후계구도 안정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상하이방의 맹주로 아직도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장 전 주석에 기대 3대세습에 부정적인 후 주석 등에 대한 간접적인 압력행사를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시간은 덜 들였지만 “필요한 것은 다 봤다.”는 분석도 있다. 이치자동차나 판다전자, 징아오태양에너지 등 관련 분야의 대표기업들을 방문한 것은 북한 측의 투자유치와 관련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후 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기업의 대북투자 요청과 투자보장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이번 방중에 이용된 특별열차는 모두 25량으로 편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에는 17량, 8월에는 27량으로 편성됐었다. 이날 오후 난징역에서는 같은 외관의 3량짜리 ‘쌍둥이 특별열차’가 목격되기도 했다. ‘쌍둥이 열차’는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에 탑승하기 30분전 출발, 특별열차의 안전운행을 선도하는 열차일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여성임원 되는 법 전수합니다”

    “여성임원 되는 법 전수합니다”

    KT의 상무급 여성 임원들이 여성 부장들의 멘토가 돼 여성 리더를 육성한다. KT는 17일 서울 서초사옥 올레캠퍼스에서 상무급 여성임원 8명과 수도권 여성부장 48명의 ‘올레(Olleh) 여성 멘토링’ 결연식을 열었다. 올레 여성 멘토링은 여성 임원이 기업에서 성공한 비결을 KT의 차세대 임원 후보들에게 전수해 여성 리더를 성장시키는 제도이다. KT는 100대 상장기업 중 여성 임원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이석채 KT 회장은 결연식에서 “내년에는 멘토링 대상을 전국의 일반 직원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여성 리더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레 여성 멘토링은 그룹 멘토링과 1대1 멘토링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WHO & 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 & 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대의 돈을 책 사는 데 써라. 황금과 지성을 얻을 것이다.’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 책처럼 나쁜 평가를 찾아보기 힘든 존재도 없다. TV와 게임이라면 기겁하던 부모들도 책을 읽는 자식의 모습에 흐뭇해하고, 책을 읽는다고(물론 수업시간에 교과서 이외의 책을 보는 것은 예외다) 혼나는 경우도 드물다. 책은 하나의 활자로 똑같이 찍혀 나오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수도 없이 달라지는 독특한 존재다. 책을 통해 성공의 실마리를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뒤적이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책을 사 모으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책에는 ‘베스트셀러’라는 왕관이 씌워진다. 베스트셀러에는 시대와 유행이 반영된다. 1980년대 초반 시(詩)의 시대를 거쳐, 2000년대에는 경영학 책이 각광받았고 최근에는 인문학책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상인터뷰 ‘Who & What’(후 앤드 왓) 이번 회에서는 어느 직장 여성의 서재에 꽂혀 있는 베스트셀러들이 새로운 친구를 맞게 되면서 벌이는 소동을 희곡 형식으로 풀어 봤다. 출간 당시에 주목 받은 책들이 실제로는 어떤 애환을 겪는지, 또 시간이 흘러가며 잊혀지는 책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들어 봤다.   ========================================================================  ●등장인물  -장혜진. 책을 좋아하는 32세 직장 여성. 빌려서 보기보다는 직접 사서 소장하는 스타일    ●등장도서  -정의란 무엇인가(정의)/ 마이클 샌델/ 김영사/ 2010  -아프니까 청춘이다(청춘)/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  -셰익스피어 4대 비극(비극)/ 찰스 램/ 성우/ 1984  -곰돌이 푸(푸)/ 앨런 밀른/ 아름드리/ 1995  -시간의 역사(시간)/ 스티븐 호킹/ 청림출판/ 2000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김영사/ 1994  -신의 물방울(물방울)/ 기바야시 신/ 학산문화사/ 2007  -오만과 편견(오만)/ 제인 오스틴/ 민음사/ 2003  -호밀밭의 파수꾼(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문예출판사/ 1998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세계)/ 김우중/ 김영사/ 1989  -수학의 정석(정석)/ 홍성대/ 성지사/ 1992  -성경/ 모세 외/ 성서원/ 2008  -해리포터 시리즈(포터)/ J.K.롤링/ 문학수첩/ 1999  -홀로서기/ 서정윤/ 청하/ 1987  -그 외 책들    ●시간=2011년 5월 15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 1시 무렵    ●장소=책장 여럿과 책상 하나로 가득 찬 좁은 방. 책장은 빼곡히 차 있고,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놓여 있다.    #1  저녁 7시. 외출을 다녀온 혜진이 방으로 들어서며 불을 켠다. 손에 든 종이가방에서 책(정의, 청춘)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이어 책장을 둘러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혜진/ 책을 더 이상 꽂을 공간이 없잖아. 정리해서 될 일이 아니네. 다음 주에 회사에서 바자회를 한다는데 좀 내놔야겠네.    손에 종이가방을 든 채로 불을 끄고 방을 나간다.    #2.  밤 11시. 천천히 불이 켜진다. 책장에서 책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새로 온 책들 쪽으로 다가간다.  ▲포터/ (촐싹대며) 또 왔어. 어떻게 밖에 나가기만 하면 새 책을 사 갖고 오냐. 내일이면 누군가 쫓겨나겠는데.  ▲정의/ (천천히 일어서 주변을 둘러본 후 딱딱한 목소리로) 서점에 나가는 순간 입양될 거라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 하루 만에 팔려오다니. 안 그래, 청춘?  ▲청춘/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생각보다는 책이 많네. 주인이 책을 좋아하나 봐. (포터를 쳐다보며) 거기 안경 낀 학생. 이 집 분위기는 어때?  ▲포터/ (순간 멈칫하며) 학생이라니. 이래 봬도 당신보다 열살 이상 위라구. 뭐 아무튼 살을 부대끼며 계속 살게 될 테니 그 정도로 하고. 이 집 주인은 회사원인데, 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우. 보아하니 당신들이 정의와 청춘인 모양인데 요새 계속 산다산다 하더니 결국 왔구먼.  ▲정의/ 그런데 서 있을 곳도 없어 보이네.  ▲포터/ (심각한 표정으로) 그래서 당신들을 마음껏 반길 수 없는거유. 새로운 책이 오면 여기 중 누군가는 방을 빼야 한다는 거지.  ▲청춘/ (화들짝 놀라며) 그래요? 미안해서 이걸 어쩌나.    이때 구석에서 초라하고 늙은 모습의 ‘비극’이 천천히 걸어나온다. 온화한 모습이다.    ▲비극/ 아무도 자네들을 미워하지 않는다네. 마음의 양식이라는 둥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둥 우리를 떠받드는 것 같지만, 책 팔자는 주인 맘이라오. 많이 팔린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오래됐다고 책장에서 밀려나는 것도 아니고. 얼마 전 이 집에 왔던 재테크 서적은 베스트셀러라고 뻐기더니 이틀 만에 재미 없다고 어디론가 사라져 갔지.  ▲정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으로) 난 좀 다를 거유. 한국에서만 100만권이 넘게 팔렸거든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얘기는 들어보셨나 모르겠네. 소설이나 재테크 책처럼 날 취급하면 안되죠.    여기저기서 키득키득대는 소리가 들린다.    ▲포터/ (한쪽으로 뛰어가더니 ‘시간’을 두드려 깨운다) 형님 등장하실 시간이에요. 강적입니다.    ‘시간’이 천천히 일어난다. ‘정의’ 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드러누워 잠든다.    ▲정의/ (얼어붙은 목소리로) 저 분이 누구신데요?  ▲비극/ 스티븐 호킹 교수가 쓴 ‘시간의 역사’라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린 친구지. 저 친구의 유일한 문제는 어렵다는 거야. ‘역사상 가장 안 읽힌 베스트셀러’라는 칭호까지 얻었지. 주인도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는 저 상태로 계속 잠만 자고 있어. 똑같은 과학책이라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화려한 사진 때문인지 열심히들 읽었는데. 쯧쯧.  ▲정의/ 그럼 처음부터 사질 말았어야죠.  ▲비극/ 어허.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파하는 도구가 아니라네. 사는 사람의 허영이나 욕망도 반영하고 있는 존재지. 남들이 읽었다면 읽어보고 싶고, 남들이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원하기도 하지. 내 보기엔 자네의 정의론도 호킹의 물리학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네만.    ‘정의’, 갑자기 시무룩해져 주저앉는다. 이때 ‘청춘’이 나선다.    ▲청춘/ 그럼 여기 계속 있는 책은 공통점이라도 있는 건가요?  ▲비극/ 그거야 주인 따라 다르긴 한데. (‘포터’를 가리키며) 저 친구는 형제 23명이 이 집 책장에 있어. 워낙 유명해진 덕분에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개봉 때마다 주인이 줄거리가 기억이 안 난다며 다시 꺼내지.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오만’을 쳐다보며) 저 숙녀분 역시 형제들이 다 이 집에 있지. 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제인 오스틴이거든. (‘청춘’에게 귓속말로) 오스틴이 사실은 글을 정말 못 썼고, 편집자가 엄청나게 고쳤다는 얘기를 듣고는 주인이 상심하기도 했어.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오며) 여기 이 친구는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인데. ‘청춘’ 자네의 조상쯤 되지. 물론 이 집 주인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성공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네. 여기 이 날씬한 친구는 ‘홀로서기’라고 아주 감성이 예민해. 한때 한국에도 시집이 베스트셀러 1위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산증인이야.  ▲청춘/ (가장 위쪽을 가리키며) 저기 저분은요? 같은 분들이 여럿인데요?  ▲비극/ (‘청춘’을 손끝을 따라가다가 황급히 눈을 내리깐다) 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기본적으로 몇 개씩 갖게 된다는 ‘성경’이라는 분이야.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책이신데, 최소한 60억권 이상은 팔리셨다더군. 겉표지부터 가죽이신데다 지퍼로 몸을 감싸고 계셔서 대화는 주인하고만 하시지.    ‘비극’이 힘들어하며, ‘포터’를 향해 손끝을 까닥인다.    ▲포터/ 저 옆에 하얀 표지에 두꺼운 분은 ‘정석’인데, 한국 고등학생들의 필수 참고서 같은 거지. 근데 전 세계 100대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는 거 아니야. 4000만권쯤 팔렸고, 아직도 매년 100만권 가까이 팔리지. 머리쪽에 때가 많이 탄 것은 사람들이 매번 새로운 마음 어쩌고 하면서 처음 부분만 집중적으로 봐서 그렇대. (‘세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며) 아니 저 분도 아직 계셨네. 한국 자서전의 시조쯤 되는 분인데, 대기업 회장님이 쓰신 책이지. 근데 그 기업이 망하고 그러면서 절판됐다던데. 그 옆에 우울한 표정의 친구는 ‘파수꾼’. 그냥 성장소설일 뿐인데, 테러범이나 사이코패스들의 범행현장에 자꾸 발견되는 통에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불운한 책이지.  ▲청춘/ 저기 곰돌이 그려진 책은요?  ▲포터/ ‘곰돌이 푸’.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같은 친구들은 다른 집에서는 애들이 크면 다 버리던데, 이 집 주인은 시집올 때 가져왔거든.  ▲청춘/ 저런 동화책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그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뻔한 얘기만 해도 다들 예뻐라 하잖아요.  ▲포터/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고. 쟤 결말이 크리스토퍼 로빈이 크면서 더 이상 푸와 숲속 친구들을 찾지 않게 되는 거더라고. 사실 백설공주도 원래는 왕비를 데려다가 뜨거운 불판에서 맨발로 춤을 추게 했다나 뭐라나.    이 때 ‘정의’가 벌떡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정의/ 다 좋은데 쟤는 도대체 뭡니까. (정의가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물방울’이 있다.) 만화책 나부랭이는 왜 있는거죠?  ▲포터/ (‘물방울’ 쪽으로 뛰어가 앞을 가리고 ‘정의’를 향해 혀를 내민다.) 너도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책의 가치는 주인이 정하는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와인에 대한 어떤 책도 얘만큼 많은 정보를 주진 못했다구. 니가 아무리 베스트셀러라도, 팔리는 순간 니 운명은 주인 맘이야. 주인이 외면하면 넌 그냥 종이쪼가리라니까.    이때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책들 황급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순식간에 암전된다.    #3.    잠옷 차림의 혜진 들어와 불을 켠다. 책장을 살핀다.    ▲혜진/ 잠이 안 오는데 책이나 읽어야지. (구석에서 ‘시간’을 발견한다.) 이 책이 아직도 있었네. (웃음) 오랜만에 한번 다시 도전해 볼까. 뭐 읽다 보면 잠이라도 오겠지.    혜진 불을 끄고 시간을 들고 퇴장한다. (끝)   ※도움말 주신 분 :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북마스터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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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베스트셀러는 ‘수학의 정석’

    국내 유일의 세계 100대 베스트셀러는 ‘수학의 정석’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대의 돈을 책 사는 데 써라. 황금과 지성을 얻을 것이다.’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  책처럼 나쁜 평가를 찾아보기 힘든 존재도 없다. TV와 게임이라면 기겁하던 부모들도 책을 읽는 자식의 모습에 흐뭇해하고, 책을 읽는다고(물론 수업시간에 교과서 이외의 책을 보는 것은 예외다) 혼나는 경우도 드물다.  책은 하나의 활자로 똑같이 찍혀 나오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수도 없이 달라지는 독특한 존재다. 책을 통해 성공의 실마리를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을 뒤적이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책을 사 모으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책에는 ‘베스트셀러’라는 왕관이 씌워진다. 베스트셀러에는 시대와 유행이 반영된다. 1980년대 초반 시(詩)의 시대를 거쳐, 2000년대에는 경영학 책이 각광받았고 최근에는 인문학책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상인터뷰 ‘Who & What’(후 앤드 왓) 이번 회에서는 어느 직장 여성의 서재에 꽂혀 있는 베스트셀러들이 새로운 친구를 맞게 되면서 벌이는 소동을 희곡 형식으로 풀어 봤다. 출간 당시에 주목 받은 책들이 실제로는 어떤 애환을 겪는지, 또 시간이 흘러가며 잊혀지는 책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들어 봤다.    ========================================================================  ●등장인물  -장혜진. 책을 좋아하는 32세 직장 여성. 빌려서 보기보다는 직접 사서 소장하는 스타일    ●등장도서  -정의란 무엇인가(정의)/ 마이클 샌델/ 김영사/ 2010  -아프니까 청춘이다(청춘)/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  -셰익스피어 4대 비극(비극)/ 찰스 램/ 성우/ 1984  -곰돌이 푸(푸)/ 앨런 밀른/ 아름드리/ 1995  -시간의 역사(시간)/ 스티븐 호킹/ 청림출판/ 2000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김영사/ 1994  -신의 물방울(물방울)/ 기바야시 신/ 학산문화사/ 2007  -오만과 편견(오만)/ 제인 오스틴/ 민음사/ 2003  -호밀밭의 파수꾼(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문예출판사/ 1998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세계)/ 김우중/ 김영사/ 1989  -수학의 정석(정석)/ 홍성대/ 성지사/ 1992  -성경/ 모세 외/ 성서원/ 2008  -해리포터 시리즈(포터)/ J.K.롤링/ 문학수첩/ 1999  -홀로서기/ 서정윤/ 청하/ 1987  -그 외 책들    ●시간=2011년 5월 15일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 1시 무렵    ●장소=책장 여럿과 책상 하나로 가득 찬 좁은 방. 책장은 빼곡히 차 있고,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놓여 있다.    #1  저녁 7시. 외출을 다녀온 혜진이 방으로 들어서며 불을 켠다. 손에 든 종이가방에서 책(정의, 청춘)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이어 책장을 둘러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혜진/ 책을 더 이상 꽂을 공간이 없잖아. 정리해서 될 일이 아니네. 다음 주에 회사에서 바자회를 한다는데 좀 내놔야겠네.    손에 종이가방을 든 채로 불을 끄고 방을 나간다.    #2.  밤 11시. 천천히 불이 켜진다. 책장에서 책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새로 온 책들 쪽으로 다가간다.  ▲포터/ (촐싹대며) 또 왔어. 어떻게 밖에 나가기만 하면 새 책을 사 갖고 오냐. 내일이면 누군가 쫓겨나겠는데.  ▲정의/ (천천히 일어서 주변을 둘러본 후 딱딱한 목소리로) 서점에 나가는 순간 입양될 거라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 하루 만에 팔려오다니. 안 그래, 청춘?  ▲청춘/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생각보다는 책이 많네. 주인이 책을 좋아하나 봐. (포터를 쳐다보며) 거기 안경 낀 학생. 이 집 분위기는 어때?  ▲포터/ (순간 멈칫하며) 학생이라니. 이래 봬도 당신보다 열살 이상 위라구. 뭐 아무튼 살을 부대끼며 계속 살게 될 테니 그 정도로 하고. 이 집 주인은 회사원인데, 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우. 보아하니 당신들이 정의와 청춘인 모양인데 요새 계속 산다산다 하더니 결국 왔구먼.  ▲정의/ 그런데 서 있을 곳도 없어 보이네.  ▲포터/ (심각한 표정으로) 그래서 당신들을 마음껏 반길 수 없는거유. 새로운 책이 오면 여기 중 누군가는 방을 빼야 한다는 거지.  ▲청춘/ (화들짝 놀라며) 그래요? 미안해서 이걸 어쩌나.    이때 구석에서 초라하고 늙은 모습의 ‘비극’이 천천히 걸어나온다. 온화한 모습이다.    ▲비극/ 아무도 자네들을 미워하지 않는다네. 마음의 양식이라는 둥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둥 우리를 떠받드는 것 같지만, 책 팔자는 주인 맘이라오. 많이 팔린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오래됐다고 책장에서 밀려나는 것도 아니고. 얼마 전 이 집에 왔던 재테크 서적은 베스트셀러라고 뻐기더니 이틀 만에 재미 없다고 어디론가 사라져 갔지.  ▲정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으로) 난 좀 다를 거유. 한국에서만 100만권이 넘게 팔렸거든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얘기는 들어보셨나 모르겠네. 소설이나 재테크 책처럼 날 취급하면 안되죠.    여기저기서 키득키득대는 소리가 들린다.    ▲포터/ (한쪽으로 뛰어가더니 ‘시간’을 두드려 깨운다) 형님 등장하실 시간이에요. 강적입니다.    ‘시간’이 천천히 일어난다. ‘정의’ 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드러누워 잠든다.    ▲정의/ (얼어붙은 목소리로) 저 분이 누구신데요?  ▲비극/ 스티븐 호킹 교수가 쓴 ‘시간의 역사’라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 팔린 친구지. 저 친구의 유일한 문제는 어렵다는 거야. ‘역사상 가장 안 읽힌 베스트셀러’라는 칭호까지 얻었지. 주인도 몇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고는 저 상태로 계속 잠만 자고 있어. 똑같은 과학책이라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화려한 사진 때문인지 열심히들 읽었는데. 쯧쯧.  ▲정의/ 그럼 처음부터 사질 말았어야죠.  ▲비극/ 어허.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파하는 도구가 아니라네. 사는 사람의 허영이나 욕망도 반영하고 있는 존재지. 남들이 읽었다면 읽어보고 싶고, 남들이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원하기도 하지. 내 보기엔 자네의 정의론도 호킹의 물리학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네만.    ‘정의’, 갑자기 시무룩해져 주저앉는다. 이때 ‘청춘’이 나선다.    ▲청춘/ 그럼 여기 계속 있는 책은 공통점이라도 있는 건가요?  ▲비극/ 그거야 주인 따라 다르긴 한데. (‘포터’를 가리키며) 저 친구는 형제 23명이 이 집 책장에 있어. 워낙 유명해진 덕분에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개봉 때마다 주인이 줄거리가 기억이 안 난다며 다시 꺼내지.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오만’을 쳐다보며) 저 숙녀분 역시 형제들이 다 이 집에 있지. 주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제인 오스틴이거든. (‘청춘’에게 귓속말로) 오스틴이 사실은 글을 정말 못 썼고, 편집자가 엄청나게 고쳤다는 얘기를 듣고는 주인이 상심하기도 했어.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오며) 여기 이 친구는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인데. ‘청춘’ 자네의 조상쯤 되지. 물론 이 집 주인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성공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네. 여기 이 날씬한 친구는 ‘홀로서기’라고 아주 감성이 예민해. 한때 한국에도 시집이 베스트셀러 1위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산증인이야.  ▲청춘/ (가장 위쪽을 가리키며) 저기 저분은요? 같은 분들이 여럿인데요?  ▲비극/ (‘청춘’을 손끝을 따라가다가 황급히 눈을 내리깐다) 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기본적으로 몇 개씩 갖게 된다는 ‘성경’이라는 분이야.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책이신데, 최소한 60억권 이상은 팔리셨다더군. 겉표지부터 가죽이신데다 지퍼로 몸을 감싸고 계셔서 대화는 주인하고만 하시지.    ‘비극’이 힘들어하며, ‘포터’를 향해 손끝을 까닥인다.    ▲포터/ 저 옆에 하얀 표지에 두꺼운 분은 ‘정석’인데, 한국 고등학생들의 필수 참고서 같은 거지. 근데 전 세계 100대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는 거 아니야. 4000만권쯤 팔렸고, 아직도 매년 100만권 가까이 팔리지. 머리쪽에 때가 많이 탄 것은 사람들이 매번 새로운 마음 어쩌고 하면서 처음 부분만 집중적으로 봐서 그렇대. (‘세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며) 아니 저 분도 아직 계셨네. 한국 자서전의 시조쯤 되는 분인데, 대기업 회장님이 쓰신 책이지. 근데 그 기업이 망하고 그러면서 절판됐다던데. 그 옆에 우울한 표정의 친구는 ‘파수꾼’. 그냥 성장소설일 뿐인데, 테러범이나 사이코패스들의 범행현장에 자꾸 발견되는 통에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불운한 책이지.  ▲청춘/ 저기 곰돌이 그려진 책은요?  ▲포터/ ‘곰돌이 푸’.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같은 친구들은 다른 집에서는 애들이 크면 다 버리던데, 이 집 주인은 시집올 때 가져왔거든.  ▲청춘/ 저런 동화책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그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뻔한 얘기만 해도 다들 예뻐라 하잖아요.  ▲포터/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고. 쟤 결말이 크리스토퍼 로빈이 크면서 더 이상 푸와 숲속 친구들을 찾지 않게 되는 거더라고. 사실 백설공주도 원래는 왕비를 데려다가 뜨거운 불판에서 맨발로 춤을 추게 했다나 뭐라나.    이 때 ‘정의’가 벌떡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정의/ 다 좋은데 쟤는 도대체 뭡니까. (정의가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물방울’이 있다.) 만화책 나부랭이는 왜 있는거죠?  ▲포터/ (‘물방울’ 쪽으로 뛰어가 앞을 가리고 ‘정의’를 향해 혀를 내민다.) 너도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책의 가치는 주인이 정하는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와인에 대한 어떤 책도 얘만큼 많은 정보를 주진 못했다구. 니가 아무리 베스트셀러라도, 팔리는 순간 니 운명은 주인 맘이야. 주인이 외면하면 넌 그냥 종이쪼가리라니까.    이때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책들 황급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순식간에 암전된다.    #3.    잠옷 차림의 혜진 들어와 불을 켠다. 책장을 살핀다.    ▲혜진/ 잠이 안 오는데 책이나 읽어야지. (구석에서 ‘시간’을 발견한다.) 이 책이 아직도 있었네. (웃음) 오랜만에 한번 다시 도전해 볼까. 뭐 읽다 보면 잠이라도 오겠지.    혜진 불을 끄고 시간을 들고 퇴장한다. (끝)    ※도움말 주신 분 :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 북마스터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애플의 힘! 구글 누르고 세계 No.1 브랜드

    애플의 힘! 구글 누르고 세계 No.1 브랜드

    애플이 미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을 누르고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브랜드 사업체인 밀워드 브라운은 9일(현지시간) 매출 기여도, 소비자 인지도, 성장 잠재력 등을 토대로 한 ‘세계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애플이 1위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532억 달러(약 165조 5632억원)로 전년보다 84% 높아졌다. 지난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3위였다. 지난 4년간 부동의 1위였던 구글은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조사 책임자 피터 월시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과 고급화·고가 전략 등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IBM, 4위는 패스트푸드업계의 최강자 맥도널드, 5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67위에 선정됐다. 브랜드가치는 121억 달러(약 13조 1559억원)로 지난해보다 7% 올랐다. 삼성은 스타벅스, 노키아, 소니보다 브랜드 가치가 앞섰으며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35위로 올해 ‘톱 100’에 처음 진입한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191억 달러로 추산됐다. 중국의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지난해 46위에서 13단계 뛴 29위에 올랐고 브랜드 가치는 225억 달러였다. 신흥경제국, 특히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100대 브랜드에 중국 브랜드는 지난해 7개에서 올해에는 12개로 5개 늘었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총가치는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7% 늘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인천 대북 지원사업 다시 시작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중단된 대북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들여 황해남도 지역에 말라리아 진단키트와 임산부용 예방약, 모기장, 모기향 등을 지원하는 남북공동 방역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사단법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업무협약을 맺고 통일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지난해 12월 중단된 함경북도 온성군 어린이들에 대한 빵, 두유 등 급식 지원사업도 재개한다. 당초 온성군 내 유치원 어린이 1500명에게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연평도 포격으로 사업이 중단돼 4900만원가량의 물품만 전달됐다. 이와 함께 시내 아파트단지와 공터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한 뒤 수리해 개성공단에 진출한 18개 인천기업에 업무용 자전거로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시범사업으로 100대를 전달하고 연말까지 모두 500대를 개성공단으로 보낼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말라리아 예방약 지원 사업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말라리아 관련 대북 지원은 인천의 말라리아 환자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인 만큼 정부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서울신문이 봄을 맞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전과 다르게 눈에 띈다. 토요일엔 커버스토리로 1면부터 4개 면을 할애한 심층 취재기사를 싣는다. 신선하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에서도 ‘파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에 ‘오늘 서울 신문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을 마련해 지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기업 총수와 고위직 공무원, 육군참모총장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도 있다. 물론 유명 인사들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도 보인다. 소아암을 앓아 다리를 못 쓰는 6살 수민이가 유모차를 타고 힘들게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4월 6일 자).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80%가 10년 만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조직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생존 비결은 미디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 미디어의 미래’ 연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전문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서 고급 정보의 르네상스가 올 것을 예측했다. 서울신문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층기사의 힘은 사실 보도와 함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제공에 있다. 그런 점에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독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 한 방울에도 움찔’(4월 8일 자) 기사는 휴교령을 내리고 외부활동을 취소한 사태를 ‘무지의 소치’로 설명하는 전문가의 대담기사를 실었지만 ‘극미량이지만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는 다른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독자는 혼란스럽다. ‘방사능 봄비, 농작물 우환(雨患)’(4월 9일 자)도 수산물에 이어 채소류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어 ‘식탁 공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다루면서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이 묻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선량의 54%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오래 섭취한 것인지 정확히 몰라 답답하다. 아쉽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사도 마찬가지다. ‘거물들 예측불허 승부 시작됐다’(4월 4일 자), ‘재·보선 1번지 분당을 지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4월 6일 자)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성, 연령, 직업별 유권자 분포와 역대 선거 득표율을 비교표로 설명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양당의 지역구 정책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궁금하다. ‘하늘과 땅 차이 교수 연봉 들여다보니’(4월 4일 자)에서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365곳의 직위별 연봉 평균까지 제시했다. 독자는 가치가 높은 원자료 제공이 반갑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 정보의 양에 압도된다. 진료 수당 등으로 평균 연봉이 많은 의대가 있는 대학, 국공립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면 ‘공정하게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난 7일은 제55회 신문의 날이었다. 관련 단체에서는 위기에 빠진 신문을 구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는 신문의 날을 맞이해 제휴사인 3개 일간지의 1920년 이후 신문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미디어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혼란에 빠진 미디어 소비자를 바른 길로 안내해 줄 ‘나침반’ 역할을 신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포커스人] 노학영 코스닥협회장 “한계기업 퇴출 많을수록 코스닥시장 더 좋아져”

    [포커스人] 노학영 코스닥협회장 “한계기업 퇴출 많을수록 코스닥시장 더 좋아져”

    “투자자에게 신뢰 받는 ‘클린 코스닥’이 되려면 퇴출 기업은 끊임없이 나와야 합니다. 성숙하기 위해 겪는 진통입니다.” 사업보고서 공시 마감으로 22개 코스닥 기업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지난 1일 노학영(56) 코스닥협회장을 만났다. 디지털 무선통신과 키플링, 이스트팩 등 패션브랜드 사업을 하는 리노스의 대표이사인 그는 지난 2월 7대 코스닥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울 서초동 집무실에서 만난 노 회장은 코스닥 반복 퇴출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눈치였다. “사람의 몸에서는 매일 10~20g의 죽은 세포가 떨어집니다. 나무도 묵은 껍질이 떨어지면서 성장합니다. 퇴출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한계기업들이 나가면 앞으로 코스닥 시장이 더 좋아지겠구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노 회장은 코스닥이 미국이나 영국의 신(新)시장보다 기업 퇴출비율이 낮은데도 퇴출이 과도한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세계거래소연맹에 따르면 2009년 미국 나스닥에서는 전체 상장사 2952개 중 11%인 302개 기업이 퇴출됐고 영국 에임(AIM)에서는 1293개 중 32%인 417개 기업이 퇴출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1026개 중 65개 기업이 상장폐지돼 퇴출비율이 6%에 그쳤다. 잦은 퇴출을 막기 위해 코스닥 상장 문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노 회장은 강하게 반대했다. “저도 20년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영 환경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우량기업만 골라서 상장 기회를 주더라도 언제 실적이 악화될지 모릅니다.” 그는 또 코스닥에 우량기업만 가득하면 오히려 시장 매너리즘에 빠져서 퇴출 기업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공격적인 상장과 퇴출’이다. 코스닥의 존재 이유가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새로운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에 자금 조달의 기회를 주는 것인 만큼 상장심사를 할 때 재무상태 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진입을 허락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퇴출심사는 엄격하게 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100대 기업 명단을 보십시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무형가치가 높은 기업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닥기업이 이들과 어깨를 견주려면 특허권, 기술개발 솔루션 등 재무제표상에 드러나지 않은 무형자산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코스닥 기업의 어두운 면으로 지적되는 횡령, 배임 등 최고경영자(CEO)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노 회장은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도 필요하지만 경영자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이공계 출신 CEO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 기술만 중요시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돈에 대한 유혹에 쉽게 흔들려서 코스닥 사장을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CEO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등 기업 철학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 특급호텔 건립에 中자본 참여

    광주에 중국 자본이 참여한 5성급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중국 투자유치 활동 기간 중 ‘하이난녹보석여유개발공사’와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하이난녹보석여유개발공사는 중국 부동산 개발 및 관광레저 업체로, 지난해부터 광주시와 호텔 건립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MOU에 따라 광주에 객실 300개 규모의 5성급(특1급) 호텔을 건립하기로 하고, 관계자의 광주 후보지 방문 등 후속 조처에 들어갈 방침이다. 총 투자액은 1억 50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정화선 대표는 하얼빈 출신 조선족으로, 중국의 500대 화상(華商) 기업, 500대 화상 부호, 100대 화상 기업 등의 경제인으로 구성된 세계걸출화상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중국과 세계 경제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술창업] “트렌드 읽고 작은 불편 고치니 블루오션” 청년창업 대안

    [기술창업] “트렌드 읽고 작은 불편 고치니 블루오션” 청년창업 대안

    해마다 수많은 인재가 배출되지만 공공기관, 대기업 등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 자연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로봇을 만들어 지구를 지키겠다.”는 어릴 적 꿈을 되살려보는 것은 어떨까? 구조적인 청년 실업자 해소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청년 창업’이 떠오르고 있다. 취업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창업을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청년들. ‘꿈은 이루어진다’를 외치며 힘찬 걸음을 내디딘 청년 기업인들을 만나본다. 20~30대의 기술창업이 활발하다. 2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30세 미만이 창업한 법인이 2661개나 된다. 1인 창조기업 육성 정책이 도입되고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장이 조성된 영향도 크다. 청년 청업자들은 ‘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임을 믿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리도 간과하지 않는다. ●필요가 발명을 낳는다 바이오·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4학년생)으로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창업했다. 사회적 기업 연구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노령층의 난청 문제를 접하고 보청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5세 이상 노령자의 25%, 75세 이상 노인의 50%가 난청을 겪지만 유일한 대안인 보청기는 150만원으로 고가이다 보니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가격이 낮고 품질이 뛰어난 보청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3명이 의기투합, 18개월 동안 시장조사와 제품 연구에 나섰다. 고가인 원인이 대면 판매와 주문 제작 방식이라는 점도 파악했다. 김 대표 등은 표준화 보청기 제작에 나섰고, 세대별·성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500여명의 귓구멍 크기를 측정해 평균값을 구했다. 온라인 유통망도 구축해 구매자가 청력검사 정보를 전송하면 보청기를 제작해 택배로 배달한다. “그게 가능하냐”는 의문 속에 34만원의 딜라이트 보청기가 탄생했다. 34만원은 정부 보조금으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김 대표는 “한달에 300대 정도 생산하는데 현재 100대 정도 주문이 밀려 있다.”면서 “저소득층 노인의 치아 건강과 의료 보조기구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창업가 권승철(37) 대표는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정리만 잘해도 될 텐데….”라는 평소 생각을 아이템으로 2009년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한국문제은행을 설립했다. 석사과정에 있는 본인이 수차례 경험했던,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시험 점수=수업+정리+연습’이라는 공식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사이버상에 구현했다. 연필로 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 인터넷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은 많지만 필요한 정리와 연습 서비스가 없는 틈새도 확인했다. ‘내노트닷컴’의 오답노트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맞춤 만점 문제집이 만들어졌다. 2009년 1월 문을 연 웰빙 주방가전업체 자이글의 이진희(42) 대표는 식당(삼겹살) 개업을 준비하다 제조업체를 창업했다.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근무해 식당업에 자신이 있었던 그는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는, 깨끗하고 안전한 조리기를 고민하다 ‘자이글’을 완성했다. “왜 불은 밑에서만 나올까? 위에서 나오게 하자”는 역발상이 더해졌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실효성과 안전 인증부터 제품 무게·크기·디자인까지 생각을 현실화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배 올려 잡고 있다. “사용해 본 사람은 반드시 찾는다.”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지난해 첫 수출 후 선주문도 확보했다. 3월부터 후속 제품이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업소용에 대한 반응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 업체인 엠피아이 엄원호(28) 대표는 2009년 휴학하고 부산에서 창업했다.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중 휠체어를 타던 친구의 “불편하고 힘들다.”라는 하소연을 들으며 휠체어용 전자지도 개발을 고안했다. 고령자와 지체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탠 셈이다. 대구에 있는 유바이오메드는 2009년 대구에서 창업한 의료기기 및 의료분석기기 전문 업체다. 엄년식(40) 대표는 마이크로 니들(needle) ‘톡톡’을 개발, 출시했다. 두피와 피부 등에 약물 전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직접 약물 전달 장치다. 각종 약물을 바를 때 흘러내리고 필요 이상의 양을 사용해 효율이 떨어지는 점에 착안했다. 모기침이 통증이 없다는 엄 대표의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니들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실용화 된 것은 ‘톡톡’이 처음이다. ●앞선 생각을 실천한 ‘얼리버드’ 고윤환(39·여) 캘커타 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2009년 8월 아이폰 국내 출시에 앞서 한국형 앱스토어 서비스를 준비한 ‘얼리버드’다. 웹 사이트에 있는 데이터를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웹 솔루션을 개발했다. 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료실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앱 랭킹’은 준비 중인 앱과 유사한 앱, 그리고 경쟁사 앱의 매출 현황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아이티에이치의 대표 상품은 국내 최초 대화형 미니 블로그 ‘TOCPIC’과 기업용 소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인 ‘소셜 보드’다. 김범섭(33) 대표는 “톡픽은 한국형 트위터, 소셜보드는 담당자가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제안을 검토하며 마케팅·홍보·모니터링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퓨런티어는 카메라의 후공정 테스트인 포커스와 화상검사 등 자동조립평가장비를 생산한다. 배상신(40) 대표는 카메라 수요 증가와 가치를 간파해 2009년 5월 회사를 창업했다. 후발업체로서 기존 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자동검사 소프트웨어를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시장은 수동공정이 대세였지만 제품의 고기능화와 고해상도화가 가속화되고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검사의 필요성을 감지했다. 공학도로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준비한 결과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기술·지식을 활용한 청년층의 손쉬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면서도 “창업에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밤은 온통 붉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은 ‘철저히 미국적’이라는 주제를 고수하면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아끼지 않았다. 초청 인사 면면에는 국빈의 환심과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한꺼번에 겨냥한 미국의 흑심(?)이 잘 드러났다. 미국과 중국의 거물급 정·재계, 문화계 인사 225명이 총동원됐다. 백악관은 초청 인사 선정에서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과 기업 임원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게리 로크 상무장관, 중국계 여성 최초의 미 의회 진출자인 주디 추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등이 만찬장을 찾았다. 배우 청룽, 첼리스트 요요마, 피겨스케이팅 여제인 미셸 콴,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 미디어 재벌 루버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 머독도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중국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철저하게 미국 전통을 따른’ 메뉴와 실내 장식, 엔터테인먼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최초의 여성 수석 주방장인 필리핀 출신 크리스테타 코머포드가 준비한 만찬의 주 요리는 메인 랍스터와 건조 숙성시킨 립 아이 스테이크였다. 메인 요리에 함께 곁들여진 채소와 허브들은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길러 낸 것이며, 랍스터·새우 등 해산물 역시 메인주, 메사추세츠주 등 미국에서 나는 것들로 차렸다. ‘가장 미국스럽게’라는 기치에 방점을 찍은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미국 전통식 애플파이였다. 식사가 끝난 뒤 백악관의 밤은 ‘재즈 퍼레이드’로 들썩였다. 공연을 이끈 가수와 연주자 역시 가장 미국적인 이들로 채택됐다. 허비 행콕, 다이앤 리브스와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이 하모니를 이뤘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와인 역시 모두 미국산이었다. 일반적으로 국빈 만찬에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이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수준도 최고급이 아니라 수수한 테이블 와인이어서 이색적이다. 하지만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와인 애호가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프랑스산 고급 와인의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했는데 미국에도 이에 못지않은 와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채 요리에 이어 가볍게 마시는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의 ‘러시안리버’①에서 생산한 백포도주 뒤몰 2008년산이 채택됐다. 샤도네종 100%로 만들어진 드라이한 와인이다. 스테이크 요리에는 워싱턴 지역을 대표하는 ‘컬럼비아 밸리’②에서 만들어진 적포도주 킬세다크릭 카베르네 2005년산이 나왔다. 탄닌감이 강해 프랑스산 보르도와인에 근접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올해의 100대 와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디저트와 함께 나온 마지막 와인은 ‘포에츠립’③ 2008년산. 달착지근한 아이스와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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