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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높은 부산·울산

    ■부산 보행자·울산 운전자 '모범적' .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교통문화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어디일까.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부산과 울산이 1,2위를 차지했다.부산은 13개 조사항목 가운데 9개 항목,울산은 8개 항목이 각각 10위 안에 들었다.부산과 울산은 조사대상 30대 도시중에서는 경남 창원에 이어 2,3위에 올라교통문화수준이 최상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센다이·요코하마·오이타·고베·오사카 등 비교대상이 된 일본의 5대 개최도시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수준이다.특히 3위로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오이타만해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산,울산을 앞질러 남은 기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 운전자,울산 보행자 ‘제멋대로’=부산은 운전자들의 운전행태가 문제점으로 나타난데 비해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반면 울산은 보행자들의 보행행태와 교통환경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으나 운전행태는 나무랄데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경우 주행도중 차선 변경을 알리는 방향지시등을켜는 운전자가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54.31%)에불과했다.이는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2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48.8%에 불과한 것으로조사됐다.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정지선을 무시하고 있는셈이다. 반면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행자들의 무단횡단률이 3.3%(전국 6위)에 그쳤고 횡단보도 신호준수율도 96.02%(3위)를 기록했다.또 100m당 불법주차대수는 1.71대(7위)에 불과했으며 도로변 소음도 역시70.33㏈(4위)로 국내 도시 중에서는 그나마 낮은 편이었다. 울산에서는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이 골치거리다.보행자들의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은 79.28%에 불과해 전국 평균치(90.13%)를 크게 밑돈다.교통안전시설 양호비율은 75%에 그쳤다.울산시내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 4개 가운데 1개가파손되거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100m당불법주차 차량대수도 5.42대를 기록해 전국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운전행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우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와 안전띠 착용률이 각각 84.76%,95.42%를 기록해 30개 도시 가운데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신호준수율도 94.8%로 크게 나무랄데 없었다.다만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52.8%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통안전은 국내 도시 가운데 수준급=부산과 울산은 교통안전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교통사고발생률과 교통사고 사상자수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때문이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부산이 538.46명,울산이 615.83명을 기록해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울산이 173.64대,부산이 183.33대로 전국 30개 도시가운데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했다.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도 부산이 4.11명(5위),울산이 6.28명(10위)으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일본 센다이시의 경우 차량 1만대당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각각 107.95대,0.8명에 불과하다.교통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수준이 어느 정도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산택시 ‘성공 월드컵’ 앞장=선진 교통문화를 위한부산지역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모으고 있다.일명 ‘정보화택시’로 불리는 이 지역 개인택시는 웬만한 외국어 통역은 물론 영화 관람과 관광 및길안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온‘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이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움직임은 전국 각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발족한 ‘브랜드택시’도 이같은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부산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이번월드컵 기간중 택시가 앞장서 ‘친절 한국’을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홍완식 부산시 교통국장. 홍완식(洪完植) 부산시 교통국장은 6월 초 부산에서 열릴 월드컵 예선때 임원과 선수단·관광객들이 교통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쾌적한 교통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 교통 문제점과 대책은. 매월 200여대의 신규차량이 등록되는 등 차량은 꾸준히증가하고 있는 반면 도로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주요간선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예선이 열리는 6월2일과 4일,6일은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다.거제동 아시아드경기장 주변의 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해 교통 혼잡을 막고 ‘주차장 사전예약제’로 부족한 주차난을 덜 방침이다. ◆선수단을 위한 별도 교통대책이 있나. 월드컵 기간에만 각국의 선수 임원 보도진 등 3600여명이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선수와 주요 인사들을 위해 전용차량과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데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또 선수단과 보도진 등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과 호텔간 셔틀버스를운행한다. ◆관광객 및 관람객 수송대책은. 31개 노선의 버스 482대로 하여금 경기장을 경유 또는 연장운행하도록 하고 경기장과 가까운 지하철역인 시청·교대·동래역에 각각 10대씩 30대의 셔틀버스를 투입, 관람객을 실어나르도록 했다. 또 관람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승용차 이용자들을 위해 역세권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했다.외국인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내전역의 버스 정류소 표지판에 영어 한자 등을 함께 쓰고,택시에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영어·일어·중국어 등 5개 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김종우 울산시 교통국장.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선수와 관람객이 빠르고 편안하게 경기장을 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수요 감축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김종우(金宗宇)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은 월드컵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철저하게 분석,대책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교통분야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대회기간 중 예상되는 교통 문제점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6월1,3,21일 모두 3차례 열리는 경기에는 매회 전체 관람객 4만 3000여명 가운데 3만 5000여명의 외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경기장접근도로인 삼산로와 문수로의 혼잡이 우려된다. ♠경기장 접근도로를 비롯한 교통소통 대책은.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교통수요 감소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6월 1∼4일과 20,21일 등 6일 동안은 차량 자율2부제를 실시한다.경기일에는 기업체 협조를 받아 경기시간 전후를 피해 퇴근하는 시차퇴근제를 실시하고 초·중·고교의 수업시간도 조정할 예정이다. 또 경기장 가까이에있는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임시 휴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관람객 수송대책은. 선수단 이동은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경찰 호위아래 특별관리한다. 승용차로 울산을 찾는 일반 관람객을 위해 진입도로마다 모두 9곳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연계해 운행한다. 경기장을 거치는 시내버스를 늘려 운행하고 시내버스 임시노선도 신설한다. 100대의 전세버스를셔틀버스로 확보해 임시주차장,역,공항,터미널,숙박시설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한다. 또한 시청에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시,경찰,아마추어무선사,응급구조대,차량정비관계자 등 교통관련 단체가 합동으로 근무하도록 하며 실시간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특히 외국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동시통역이 가능한 20대의 교통전화를 상황실에 설치해 운영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관훈클럽 언론인저술지원 9명 선정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이사장 이광훈)은 15일 2002년도상반기 언론인 저술지원 대상자 9명을 선정,발표했다. ◆문관현 연합뉴스 국제뉴스국 기자 한일회담의 현대사적 조명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팀 기자 비전 한국군 ◆김종호 문화일보 편집부국장 문화현상을 보면 세상을 안다 ◆남창룡 세계일보 여론독자부 기자 중·한·일 관계사와 동북아 공동체 ◆박종인 조선일보 스포츠레저부 기자 길에서 만난 노자 ◆이헌익 중앙일보 문화담당 에디터인터뷰의 이론과 실제 ◆서정희 매일경제 경제부 기자 미국100대 탐사보도 수상작을 통해 본 미국경제의 숨은 메커니즘 ◆김진엄 삼척MBC 보도제작국장=강원도 정치특구 ◆이성춘 전 한국일보 이사 민주당 신·구파 정쟁연구
  • 신·개축학교 지하주차장 조성

    서울시내에 신축되거나 개축되는 초·중·고교 6곳에 지하주차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4일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6개의 초·중·고교 지하에 736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주차장이 들어서는 곳은 금천구 독산동 독산고교(67대),강서구 화곡본동 화일초교(135대),강서구 공항동 공항중(140대),강남구 포이동 포이초교(144대),은평구 신사2동 서신초교(100대),은평구 불광3동 연광초교(150대) 등 6곳이다. 이중 포이초교는 테니스장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건물의지하에 주차장이 꾸며지며 공항중학교는 낡은 학교건물을헐고 새로 지으면서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한다.나머지 4곳은 모두 신축되는 학교다. 이에 앞서 시는 최근 성동구 금호동 금호초교에 163대 수용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이 들어서는 곳은 모두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주차수요가 많은 곳이며 앞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경제 뉴스라인

    ■국민카드 졸업·입학 축하잔치. 국민카드는 오는 16일부터 ‘졸업·입학 축하대잔치’를벌여 컴퓨터,가전제품,의류(학생복 포함),가구 등의 가맹점에서 2∼6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신용구매한 고객이 ARS(02-714-1020)에 등록할 경우 150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100대)와 컬러 휴대폰(50대)을 경품으로 준다. ■돼지고기 홍콩수출 재개. 돼지 등 우제류 동물의 홍콩 수출이 이달부터 재개됐다. 농림부는 홍콩이 지난 2000년 3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발생한 뒤 취했던 ‘한국산 돼지 등 우제류 동물’에 대한수입중단조치를 해제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 [김삼웅 칼럼] ‘惡의 축’ 한반도가 희생양인가

    프랑스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1857년에 간행한 ‘악의꽃’은 근대시 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원죄의식에 바탕을 둔 고뇌와 회한,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의욕과 붕괴와 하강,신에 대한 숭배와 저주 등 복잡한 근대인의 심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명하면서 ‘악의 꽃’이연상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보들레르의 ‘악의 꽃’과부시의 ‘악의 축’은 무연(無緣)하다.‘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시인의 정서와 패권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같기를 바랄 수 없지만 굳이 닮은꼴을 찾는다면 ‘악(惡)’이라는 단어다.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같은 단어라도 쓰는 사람과 의도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의 대북강경 발언이 거듭되고 북한이 여기에 크게 반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갑자기 난기류에 싸였다.‘후폭풍’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심히우려된다. 9·11테러 공격을 당한 부시의 처지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편입을 거부하는 이란·이라크와 북한이 잠재적·현재적 적성국가이고 테러 가능성 또는 테러지원 국가로인식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 국가들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하지만 부시의 강경발언은 문제를 푸는 과정이 아니라 더욱 꼬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평화를 찾으려면 방법도 평화적이어야 한다. 잘 가꾼 배추밭에 송아지 몇 마리가 뛰어들었다고 치자. 코뚜레도 고삐도 없는 송아지를 어떻게 퇴치할까.몽둥이를휘둘러 쫓아내거나 당근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경우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한 ‘몽둥이 정책’은 거의 실패했다.쿠바·베트남·이란·이라크·북한이 여기에 속한다.반대로 ‘당근정책’은 대부분 성공했다.철의장막 또는악의 제국으로 불린 소련제국은 미국의 개방정책으로 붕괴하고 죽의 장막이라던 중국은 지금 개방의 물결이 중원천지에 넘실댄다. 동독은 서독의 동방정책으로 무너졌다. 몽둥이질은 배추밭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송아지의 저돌성만 키우게 된다.부시 집권과 함께 급선회한미국의 ‘몽둥이 정책’이 9·11테러 참사를 불러온 업보라는 것이 노엄촘스키 등 문명비평가들의 분석이다. 김대중 정부의 ‘당근정책’으로 평온을 되찾아 가던 ‘배추밭’에 부시의 ‘몽둥이 정책’이 제기되면서 긴장이고조되고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경제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미국은 수만리 남의 나라 ‘배추밭’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아프간이나 이라크전쟁처럼 영상매체의 ‘전쟁 드라마’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은 사활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찰스 크러서머는 며칠 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이란만 거명(악의 축)할 경우 이슬람만을 겨냥하고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북한을 끼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군축전문가 리 페인스타인은 “북한은 이란·이라크와는 달리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점에서 다르다.”고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의 후방이동과 무기수출 중단을 대화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북한의 내정문제로 옮아간다.이같은강경발언의 배경에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F15전투기(100대)를 구매하라는 압력수단과 가을의 중간선거용,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전술’ 등 복합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부시와 참모들의 대북 강경론이 전해지면서 수구신문과일부 정치인이 미국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것은 민족적 수치다.전쟁억제에 여론을 모아야 할 언론과 정치인들이 미국의 강경론에 맞장구치면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는가. 북한 당국도 무력대결이 아닌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에투명성을 담보하는 것만이 ‘악의 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부시 정부는 한반도를 정략의 희생물로 삼지 말라. [김삼웅 주필 kimsu@
  • 춘천 인형아카데미 건립

    강원 춘천시에 ‘인형 아카데미’가 건립된다. 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사농동 춘천인형극장 부지에 전문 인형극인의 양성을 담당할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2253㎡ 규모의 인형 아카데미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아카데미에는 인형극 캐릭터 제작과 생산·판매시설,전시실 이외 춘천 인형극제 캐릭터를 상품화할 공방도 함께 들어선다. 또 인형극장에서 인근 여우고개에 이르는 도로에는 인형극 조형물과 인형 캐릭터를 설치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형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해마다 열리는 인형극제의 부대행사로 인형 캐릭터 공모전을 마련하고 100대의 시내버스에 인형디자인을도색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부시 새달19일 訪韓때 F15機 구매 요청할것”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오는 2월19일 한국을 방문할 때100대 전후의 F-15 전투기(수십억달러 상당) 구입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워싱턴의 한국 소식통을 인용,26일 보도했다. 보잉사의 F-15는 전투기의 ‘스텔스화’로 미국 내 수요가 감소,현재 미 국방부의 발주가 미군용으로는 최종분인10대밖에 안되는 등 생산 라인 중단 가능성까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방한한 미 의회 의원단은 김 대통령 등을 만나 한국측 분위기를 물색하고 24일 귀국했는데 한 하원 의원은 “한국측으로부터 전에 없이 적극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한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국의 차기 주력 전투기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미국의 F-15외에 러시아의 수호이,영국,독일 등이 공동 생산하는유로 파이터,프랑스 다소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국내진출 국제구매사무소 감면 혜택

    정부와 민주당은 22일 수출활성화 대책 협의를 갖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국제구매사무소(IPO)에 외국인투자기업에 준하는 세제혜택 등을 주기로 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정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다국적기업들이IPO를 통해 원료와 제품을 구입함에 따라 IPO를 통한 교역량이 세계전체교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세제혜택과 무역의 날 포상대상에 IPO분야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신기술을 보유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를 하면 일정기간 법인세와 소득세,취득세,재산세를 감면해 주는 혜택을 IPO에게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올해 업무계획을발표하고 세계 100대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페루 생산유전에 대한 지분매입이 진행되고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과 국내 첫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월드컵 개막식 주간을 ‘한국 방문 주간’으로 정하고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0명을 초청,‘CEO라운드테이블’‘월드컵 서울 투자포럼’ 등다양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광삼 홍원상기자 hisam@
  • 도청장치 파문…美·中관계 미묘한 파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이 제작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보잉 767 전용기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중·미 관계에 새로운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1972년 마오쩌둥(毛澤東)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30주년을 맞아 오는 2월2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베이징(北京) 방문을 앞두고 불거져나온 ‘전용기도청장치 사건’은 호전되고 있는 중·미 관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파장은 일시적이고,파문도 지난해 군용기 충돌사건 때처럼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양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ABC 등 미국 방송들과의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 사건이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의 우려를 일축했다.하지만 도청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중국도장 주석의 전용기 도청장치 설치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중국 관영 언론들도일절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 이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체감온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나 미국 모두 중국의 2008년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이 벌여온 대 테러전쟁 등에 대한 상호 협조로 좋아지고 있는양국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중·미 관계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국가 이익을 위해 상대국에 첩보활동을 벌이는 일은 사실상 묵인돼 있으며 ▲중국이 도청장치를 발견한 지 3개월이 넘도록 미국에 항의하지 않았고 ▲중국이 미 정보기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물증이 없으며 ▲도청장치가 비행 전에 발견돼 중국측의 누출된 정보가 없다는 점도 이번 파문의 파괴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거론된다. 다만 중국은 이번 사건을 공식적으로 문제삼기보다는 자국의 외교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베이징의 한외교 소식통은 “이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더라도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중국의 대미정책 기조를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부시 미 대통령의 방문 때 이보다는 인권문제 등 다른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고 내다봤다. khkim@ ■장쩌민 전용기 1560억원짜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청장치가 발견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 보잉 767은 1억 2000만달러(1560억원) 짜리의 최첨단 기종이다. 당초 미 델타항공의 주문에 따라 생산중인 것을 중국측의간곡한 요청으로 특별히 1대가 중국에 넘겨졌다. 2000년 6월 구매계약이 이뤄진 뒤 같은해 10월부터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1000만달러(130억원)를 들여 별도 내장공사에 들어갔다.중국측에 인도된 것은 하와이를 거쳐 지난해 8월. 주석 전용실은 침실과 거실,욕실을 별도로 갖춰 이같은구분이 없는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과는아주 다르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침대로 쓸 수 있는 베이지색 가죽 의자가일반석에 100대정도 장착됐으며 48인치 TV세트와 위성통신 장치가 설치됐다.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요격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전자공학 장비도 추가됐다. 장 주석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 전용기를 타고갈 예정이었으나 9월도청장치가 발견돼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 바람에 전용기는 처녀비행도 못한 채 베이징 북부 공군기지에서 내부가 해체돼 계류중이다. 한편 전용기를 수입한 중국측 관계자들은 내장공사 비용을 3000만달러로 보고,부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美 정보기관 의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측은 미 정보기관을 의심한다.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내장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도청장치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장쩌민 주석의 침대 머리판,의자,화장실 등에서 발견된 27개의 도청장치가 상업용이 아닌 점에 주목한다.위성으로통제되는 아주 복잡한 장치들로 ‘첩보 선진국’이 아니면 다루기 힘든 장비들이다. 특히 지난 4월 미 정찰기 충돌사건으로 중국과의신경전이 한창일 때 내장공사가 진행된 점에 혐의를 둔다.전용기를 구입한 중국연합항공(CUA)과 중국항공물품수출입공사(CASC) 관계자들이 근착 감시를 했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의기술적 움직임을 일일이 체크할 수는 없다. 미 정보요원들이 기술자로 위장,도청장치를 설치했다면 눈치채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고어 디자인 콤플리션과 디어 하워드 등 비행기 내장업체들은 “작업이 중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뤄졌으며 격납고도 24시간 감시됐다.”고 무관함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부의 소행으로 본다.홍콩에 있는 ‘중국을 연구하는 프랑스 센터’의 장 피에르 카베스탄은 “중국군은 그들의 주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9·11 테러공격 이후 중국의 대미정책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도청장치를 스스로 언론에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는다. 미 해군 정보장교 출신인 홍콩 링난대학의 폴 해리스 교수는 미국이나 보잉사가 도청장치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3개월 전 중국측으로부터 16억달러의항공기 주문을 수주한 보잉사가 도청장치를 설치했을 리는 없다는 분석.오히려 중국 내부에서 도청장치를 바랬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mip@
  • 유통업계 설선물 할인예약 행사 이용하라

    조금만 부지런하면 돈이 보인다? 다음달 12일은 설날이다.아직 3주나 남아있지만 어차피선물을 할 요량이라면 이번주를 놓쳐서는 안될 듯 싶다.주요 유통업체들의 설날선물 예약행사가 27일 끝나기 때문이다. 예약행사를 이용하면 정상가격보다 최고 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미리 예약해도 배달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해준다.나중에 ‘찍어둔’ 선물이 동나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고,혼잡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예약 할인가격이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설날선물 특판가격보다 더저렴하다는 게 주요 백화점들의 설명이다.정기세일이 27일 전후에 끝난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예약하면 최고 30% 깎아준다=할인폭은 신세계가 가장 높다.최고 30%까지 깎아준다.롯데는 5∼20%,현대는 5% 할인해준다.제품 품질이 각기 다를 수 있어 할인율만으로는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다.롯데의 경우 정육 특호세트(4.5㎏)가 23만 2000원,LA 갈비세트(5㎏)가 9만 9000원,사과·배혼합세트가 8만 5500원이다.예약행사 품목은 꿀,한과,멸치,고기,과일 등 단골 선물들로 구성됐다.신세계와 미도파가 150여개 품목을 준비해 가장 다양하다. ◆덤도 준다=현대는 20만원 이상 예약고객에게 사은품을준다.한과·젓갈세트를 10개 사는 고객에게는 1세트를 덤으로 얹어준다.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다음달 3일까지 예약한 고객에게 적립금과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27일까지는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주지만 28일부터는 3%로 깎이는 만큼 서두르는 게 좋다.상품권은 구매금액 100만원 이상부터 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도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10% 추가 할인과 상품권을 준다.선물세트 10개를 사면 1세트는 공짜다. ◆공동구매 이용해도 저렴=롯데닷컴(www.lotte.com)은 21일부터 31일까지 ‘설날 찬스 대박 공동구매 이벤트’를열어 갈비세트,옥매트 등 110여종을 저렴하게 판다.구매고객 중 9명을 추첨해 구매액 전액을 환불해 준다.신세계닷컴은 27일까지 어린이 한복,제기세트,병풍 등을 중심으로공동구매를 진행한다.어린이한복 공동구매가는 3만 98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초이스급 LA갈비(3㎏)를 3만 9500원에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한다.명가어찬 선물세트도 있다. ◆설 기본용품은 할인점 특판행사 이용=좀 더 다양한 선물세트를 예약하려면 할인점을 이용하는 게 낫다.백화점보다 예약행사 품목 수가 훨씬 많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만원부터 명품세트까지 가격대별로 선물세트를 준비,예약판매 중이다.대량 구매자를 위한 상담창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설에 쓸 기본용품이나 양념거리도 할인점 특판행사를 이용해 미리 장만해두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킴스클럽과 홈플러스는 23일까지 ‘베스트 110대 상품전’을,마그넷은 24일까지 ‘100대 기획상품전’을 연다. 안미현기자 hyun@
  • NGO/ 비운동권 출신들 시민운동 새바람

    비운동권 출신들이 시민운동의 주도세력으로 등장,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학생·노동운동을 주도하다 시민운동에 뛰어든 선배 활동가들과는 ‘출신’이 다른 ‘비권(非圈)’ 젊은이들은 유연한 시각과 전문성을 겸비,시민운동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단체 대표나 간부급 상근자들도 “많은 비운동권 출신들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은 시민운동이 그만큼 대중화되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내기들을 반긴다. 새내기들은 조직에 신선함을 주고 작은 ‘반란’도 일으킨다. 지난해 8월 70여만원의 박봉에도 불구하고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환경정의시민연대에 들어온 신입 간사 4명이 그들.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시민단체 업무 특성상 상근자들은 아침에 지각하기 일쑤였다.병폐를 고치기 위해 환경정의시민연대는 그동안 지각한 사람에게 벌금 5,000원을 물려 왔다. 이러한 내부 규칙에 대해 신입 간사들이 “조직운영을 너무 경직된 규율로 통제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신입간사들은 대안으로 출퇴근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하루9시간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상근자 전체 모임 등 꼭 필요한 공동의 업무시간만 정해놓고 나머지 시간은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었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이들의 의견을 따라 조만간 전체 회의를 통해 근무시간 등 조직운영 방법을 새로 결정할 방침이다. 80년대 후반 서울대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이 단체 박용신 기획부장(35)은 “자칫 타성에 젖을 우려가 있는 선배들이 후배 간사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호서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주식투자 컨설팅회사에서 1년동안 일하다 환경정의시민연대에 들어온 윤광용 간사(29)는 “월급은 절반으로 낮아졌지만 시민운동을 택한 것을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환경운동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참여연대에 둥지를 튼 8명의 신입 간사도 대부분 비운동권 출신이다.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사업분야별로 적임자를 뽑고 있는 참여연대는 선발 방식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우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심사를 통과해야 하고논문시험도 거쳐야 한다.논문이 통과되면 임원,간부,간사들이 실시하는 강도 높은 면접시험이 기다린다.시험에 합격한 뒤에도 견습간사,수습간사 생활을 해야 최종적으로간사가 된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에 합격한 김미진 간사(27·여)는2000년 2월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민단체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김 간사는 “사회개혁을 주도해온 참여연대의 활동을 동경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직장내 여성차별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매체사업국에서 일하고 있는 김현정(28·여)·전옥배(26) 간사는 최근 참여연대의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해 선배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대학에서 산업영상을 전공한 전 간사는 “대학에 다니며 학생운동,시민운동에는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참여연대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창립 멤버이자 93년까지 학생운동을 했던 박원석 시민권리국장(34)은 “개성이 뚜렷한 신입간사들이조직의 활력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선배들의 시민운동에대한 헌신적인 태도는 꼭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보령시, 네발오토바이 단속 ‘모르쇠’

    충남 보령시(시장 申俊熙)가 관광특구인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불법 영업중인 오토바이에 대해 시민들의 끊임없는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모르쇠 행정’으로 일관,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피서철이면 대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차량에대해 가혹할 정도로 주차료를 징수하면서도 법적 단속근거가 명확한 오토바이들의 불법 영업에 대해 단속을 기피하고 있어 공정성을 상실한 편파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한겨울인 요즘에도 대천해수욕장에는 평일의 경우 49㏄짜리 ‘와우’라는 네발 오토바이 30∼40대가 백사장을 질주한다.주말이면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들이 백사장을 불법으로 누비며 백사장의 한겨울 정취를 훼손하고 또 관광객들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곳을 관할하는 보령시의 단속은 겉돌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가 오토바이 업자 8명을 공유수면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 가운데 3명을 조사중인 것이 고작이다. 이에 따라 보령시의 불법행위 방치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글이 시 홈페이지를 연일 뜨겁게 달구고있다. ID를 ‘변봉애’라고 밝힌 네티즌은 “네발 오토바이가 너무 무서워 아이들에게 아예 백사장에서 공놀이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사람’은 “무적 오토바이들이 매연을 내뿜으며 설쳐대는 백사장이 무서워 잠시도 있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어린이 등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까지 돈을 받고 오토바이를 타게 했다”고 성토했다. ‘김현호’는 “이런 글 보내봤자 소용없지만 친구의 여동생이 오토바이에 머리를 끼인 채 끌려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업자들이 단속할 때만 피했다가 단속이 끝나면 다시 영업하고 있다”며 “단속인력이 3명밖에 안돼 계속 단속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욕장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보령시가 피서철에는 관광특구의 진입로에서부터 진입 차량에 대해 하루 4,000원 이상의 주차료를 꼭꼭 받아 챙긴다”면서 “그런 보령시가 오토바이 불법영업에 대해서는 ‘인력부족’을 핑계로 방치하고 있는 진짜 속사정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경기회복 최대변수는 내수

    새해를 맞는 기업인들의 최대 시름거리는 여전히 ‘내수 부진’으로 나타났다.내년 3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2003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현장진단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그러나 기업들의 영업수지는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대상으로 ‘2002년 1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을 조사,18일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내수부진이 전체 응답의 24.7%로 가장 많았다.상의는 “일부 아랫목만 따뜻할 뿐,대다수 기업인들은 내수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해 기업인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내수부진,7분기째 1위] 지난해 3분기 이후 7분기째 내수부진이 근심거리 1위를 차지했다.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투자수요 등의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늦춰질전망인데다 세계경제 침체로 내수물량의 수출전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물론 조사기업중 내수기업 비중(75. 8%)이 수출기업보다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부진(15.8%)은 2위로 나타나 내년에도 수출이 상당한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어 판매가격 하락(11.7%),원자재 가격상승(10.9%),자금부족(10.2%),인건비부담(6.5%),인력부족(5.6%),환율변동(3.3%)이 뒤를 이었다.대기업은 인건비 상승을,중소기업은 자금부족을 상대적으로 더 걱정했다. [경기회복,내년 3분기가 2003년 근소하게 따돌려] 경기회복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3분기를 꼽은(31.7%) 기업인들이 가장 많았다.2003년 이후를 꼽은 기업인도 30.5%나 됐다.한 중소기업 사장은 “최근 국내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언론보도가나오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경총조사에서도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로 보는 경영자가 43%로 가장 많았다.이어 ▲31%가 2003년 상반기 ▲13%가 2003년 하반기 ▲9%가 2004년 이후 순이었다.상의는 “내년도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 확대와 더불어 특별소비세 인하 등과 같은 내수촉진책이 지속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3% 이상 성장할 것] 경총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 경제전망에서는 응답자의 68%가 내년 경제가 3%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성장률 별로는 52%가 3%대 성장을 예상했고 ▲27%가 2%대 ▲14%가 4%대 ▲5%가 2% 미만 ▲2%가 5%대 순이었다.내년 자사의 경영수지 전망에 대해 ‘소폭 흑자’라고 응답한 경영자가73%를 차지,62.1%였던 지난해 조사때보다 낙관론이 우세했다.‘대폭 흑자’라는 전망도 5%나 됐다. 안미현 강충식기자 hyun@
  • [사설] 청년실업 대책과 취업 눈높이

    정부가 엊그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발표한 청년실업대책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모두 5,246억원을 투입해 청년실업자 3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시키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초·중등학교의 전산보조원 및 교무보조인력으로 5,500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인턴제 실시를 비롯해 대부분은 그동안 나왔던 대책을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또 공무원의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작은 정부’지향과는 맞지도 않는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7.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1998년 11월의 12.6%보다는 낮지만 전체 실업률인 3.2%를 크게웃돌고 있다.게다가 내년 1,2월의 졸업시즌이 되면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이번 대책은 정부가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상의 실업률만을 낮추려고 단기적이고 임시방편적인 수단에만 주로 초점을 둔 것 같다. 물론 미국·일본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린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또 단기적인 대책도 나름대로 필요한 면이 있다.하지만 정부는 실업률수치를 낮추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대학 등에서 제대로 육성하지 못하는 게 실업의 주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학교교육이 취업과 연계되도록 교육과정을 현실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전기전자·정보기술 등의 인력은 부족하지만 인문계쪽의 인력은 남아도는 게 현실이다.취업정보를자세히 공개해 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학교에서 양성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면서일자리를 늘릴 필요도 있다.경기부진 탓에 쉽지는 않지만 청년들의 취업대책에 범(汎)정부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젊은 세대의 충원이 없이는 어떤 사회나 조직도 제대로 발전할 수 없지 않은가. 또 구직자들도 대기업만 고집할 게 아니라 눈높이를 낮춰유망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요즘 웬만한 대기업의 경쟁률은 100대 1을 훨씬 웃돌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구인난을 겪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사무직과 일부 서비스 업종에는 구직난이,생산직에는 구인난이 심각한 것도 비슷한 현상이다.기업들도 경력사원 채용을 종전보다 선호하는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해 구직자들도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는 게 보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청년실업 어떻게 줄이나/ 14만5,000명 유급직훈 ‘혜택’

    17일 확정된 청소년 실업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미취업 대학 졸업자와 재학생 등 5만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모두 2,956억원을 들여 15만5,000명에게 새로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취업에는 전혀 도움이안된다는 학교 교육을 보완해 주기 위해 2,290억원을 들여14만 5,000여명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기로 했다.‘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려는 것이다. [일자리 15만개 창출]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이 직장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인턴 취업 지원 사업으로 모두 375억원을 들여 1만5,000여명의 청소년이매달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교·대학 졸업(예정)자 3만5,000여명에게 1인당 월 25만∼30만원을 3∼6개월간 지급한다. 월드컵 축구대회를 맞아 신규 인력이 필요한 통역,생활체육지도사,문화유산 해설사 등을 통해 5,000여명이 새 일자리를 얻게 된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공공근로를 통해서도 4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줄 계획이다.중앙정부 차원에서 모집하는 1,402명은 국가기록물관리,교통DB구축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월 6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일하게 된다. ‘장기실업자 고용촉진 장려금제도’를 활용해 장기 실업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1인당 월50만원씩 6개월간지원해 준다.2만2,000여명의 장기 실업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초·중등학교 전산보조원 및 교무보조인력으로 5,500명을 채용한다.일본 IT업체에 취업하려는 청소년 700명에게는 교육비의 70%를 지원하며 미국·인도 등 IT선진국들에1,000여명을 연수보낼 예정이다. [15만여명에게 직업 훈련 기회 제공] 전산 프로그래머,선물거래사 등 취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8만6,000명등 총14만5,000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한다.훈련생들은 1인당 월 40만원을 지급받는다. 인력 수요가 시급한 반면 공급이 달리고 있는 기계설계·제작,특수 용접 등 우선직종 훈련에도 1만2,000여명이 투입된다.훈련생들은 월 50만원을 훈련수당으로 받는다. 저소득 가구 청소년 2만6,000명은소프트웨어 기술 교육을무상으로 받게 되고,5,000여명에게 국제공인과정 중심의 IT전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광고,디지털방송영상,게임,출판,프로듀서,영화감독 등 2,214명의 문화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한다.해외에 나가있는 국내기업 현지 지사에도 500여명을 파견,무역 전문 인력으로 키울 예정이며,대학생 창업동아리및 벤처 창업 지원을 통해 1만5,000명이 직업을 갖게 된다. [중소기업 취업 유도 및 산학 연계 강화] 취업난 속에서도구인난을 겪고 있는 ‘3D’산업 등 영세 중소기업의 작업환경을 개선해 청소년의 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클린 3D’사업에 내년에만 365억원이 투입돼 업체당 최대 4,5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게 된다.제조업 등 인력부족직종의 직업훈련 수당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대학을 직접 찾아가 구직등록을 받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규 구인 현황을조사해 이들을 연결시켜 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청년실업 얼마나 심각한가. 지난 11월 현재 15∼29세 청소년 실업률은7.3%로 34만1,000여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청소년 실업률이 IMF때인 지난 98년 11월 12.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분석했지만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소년이 많아지면서통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게다가전체 실업률이 98년 11월 7.3%에서 현재 3.2%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청소년 실업률은 42%정도 줄어드는데 그쳤다. ‘체감 실업률’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취업정보 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2,590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력서를 51회 이상 낸 사람은 응답자의 20%(519명)에 달했다.이 가운데 100번 이상 이력서를제출한 사람도 293명으로 전체의 11%나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미취업기간은평균 15.5개월로 대졸자의 경우 졸업후 첫 일자리를 얻는데까지 평균 8.4개월이 걸렸으며 전문대졸은 12.7개월,고졸이하는 18.5개월에 달했다.지난 9일 광주시 모 여관에서 모전문대 2년생 길모씨(20)가 “가정 형편도 어려운 데 취업이 안돼 괴롭다”며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년 구직자 중 특히 대졸자들은 양적으로 크게 늘어 경쟁률이 폭증한 데다 어학능력,학위 등 질적으로도 크게 높아져 ‘괜찮은’ 구인마당에는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감사원이 최근 5급자리 3명을 특별채용하는 데 박사학위취득자만 205명이나 몰렸다.67명을 뽑는 한국은행은 53명의공인회계사가 모두 필기시험에서 탈락했다.3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현대·기아자동차에는 무려 5만2,000명이 몰려면접일정이 늦춰졌다.200명을 뽑는 한빛은행에 1만1,600명이 몰렸으며 LG텔레콤 120대 1,KOTRA 110대 1 등 웬만한 기업체에 입사하려면 10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고졸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지난 10월 현재 고졸 실업자는35만4,000명으로 대졸 실업자 18만7,000명보다 2배나 많았다. 류길상기자.
  • 유통업계 “크리스마스가 좋아”

    ‘크리스마스 대목을 잡아라’ 백화점·쇼핑몰·호텔 등이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를 맞아 풍성한 행사를 마련,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산타와 함께 하는 각종 경품 이벤트와 할인 행사 등이 눈길을 끈다. ●성탄절 보따리를 풀어라=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해리포터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대축제’를 갖는다.의류·완구·액세서리 등 해리포터 관련 60여 품목 260가지 상품을 선보인다.해리포터 스크린쇼,해리포터 비디오 게임시연 등도 즐길 수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5만원 이상 어린이 선물을 구입한 고객에게 24∼25일 산타가 선물을 직접 주고 사진촬영 행사도 갖는다.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5일 0시∼24시까지 서울에 눈이 1㎝이상 쌓이면 26일추첨해 홈시어터 세트·캠코더·핸드백 등을 선물로 준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18∼20일 현대카드 회원 대상으로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23일 ‘내손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교실’을 개최한다.그랜드마트 화곡점은 22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트리·꽃바구니를 배달해 준다. 패션몰 메사는 31일까지 ‘메사,산타가 있는 마을’ 행사를 갖고 5만원 이상 구매고객 4만명에게 가습기·프라이팬등을 준다.한국까르푸는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인형을선물로 주고,4만원어치 이상 디즈니상품을 사면 보조가방·시계 등을 선물한다. ●선물 미리 준비하세요= 롯데마그넷은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모음전’을 마련,각종 트리장식 및 인테리어 소품,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싸게 판다.e현대백화점(www.ehyundai. com)은 ‘크리스마스 이색선물전’을 마련,TV드라마 ‘여인천하’에 등장하는 대왕대비 쌍가락지와 중전·정경부인가락지 등을 판매한다.월드컵 팬티와 전신을 감싸주는 U자형 바디베개,애완견 코트 등도 선보인다. 그랜드백화점·그랜드마트는 31일까지 완구세트와 커플·효도상품 등을 10∼30% 싸게 판매한다.행복한세상백화점은26일까지 루돌프 모양의 트리·케이크·파티용품 등을 판매한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www.auction.co.kr)은 19일까지 크리스마스 꽃·케이크·인형 등 16종을 10∼15% 할인판매하고,원하는 날에 배달해 준다.코리아텐더(www.korea-tender.com)는 향수·콘서트 표 등을 20∼60% 싸게 판다. 홈플러스는 1만∼5만원대 선물을 선보이는 ‘홈플러스와함께하는 X마스’와 100대 상품 초특가전을 갖는다.두산타워는 21∼31일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시즌상품기획전’을 마련,20∼30% 할인판매한다. ●호텔업계도 분주= 스위스그랜드호텔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요리를 집에서 맛볼 수 있는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인다.칠면조구이·훈제연어·바닷가재·크리스마스 푸딩·산타초콜릿 등을 알파인델리(02-22287-8274)로 48시간 전에 주문하면 된다. 호텔롯데는 양식당 쉔브룬·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 크리스마스 특별메뉴·선물세트를 선보인다.하얏트호텔은 24일 아이스링크에서 피켜스케이팅 선수들의 공연을 마련했으며 게임도 진행,객실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디지털 방송정책이 흔들린다/(하)방송위,사업성공 급급 과도한 ‘당근’

    방송위원회의 여러 정책이 문제가 될 정도로 지상파 3개사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은 방송위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방송위는 대통령,국회의장,국회 문광위가 각각 지명하는 9명으로 구성된다.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선 방안이지만정부의 여타 고위 정책결정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정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힘들다.얼마 전 한때 야당이 국회의석비율로 방송위 위원을 선정하자고 주장한 사실은 이를 반증해준다. 정부와 방송위는 현 정부의 100대 중요과제 중 11번째인 디지털 방송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방송국을 달래고 있는 입장이다.이런 방송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지상파 3개사는 디지털화 일정과 관련해 ‘배째라’식의 대응을 보이며 이익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KBS의 디지털 방송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버겁기만 하다”면서 “중간 광고,방송시간 연장 등은 광고 이익이 적은 KBS의 경우 별다른 의미가 없어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필요한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국의 실제 재정 상태는 어떤가.IMF 이후 동결됐던 방송국의 임금이 2000년부터 인상되는 등 대부분의 방송국이 흑자경영을 하고 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뿐 디지털 전환을 자체 재원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만만찮다. 3개 방송국 관계자들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경우 디지털 전환이 다소 늦어질 뿐이지 경영에 큰 타격을주는 것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하곤 한다. 이럼에도 열흘 전 방송위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관련,2년동안의 수도권 한정을 거쳐 2004년부터 MBC본사와 SBS 방송을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한국디지털위성방송 및 MBC본사·SBS에 일방적인 이득을 주는결정을 내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의 최문순 위원장은 “케이블 방송의 실패로인해 아직도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시청 점유율이 매우 높다”면서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3개 방송국의 경영논리에 휘둘려 디지털위성 재전송까지 허용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는 통제하기 어려운 힘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 시청률에서 외국의 경우대개 지상파 40%,케이블 20%,디지털 위성 40% 정도의 시장점유률을 보인지만 우리 나라는 지상파의 점유율이 케이블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지상파는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일반 방송에 그치고 음악,오락,여성,영화 등의 세분화 방송은 케이블이,이어 재즈,클래식,직장여성,전업주부,15세 이상 관람가,성인 영화 등의 2차 세분화 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이 나눠 맡아야 올바른 모습이다.그런데 지상파가 디지털 위성방송에 아무런 제지를받지 않고 진출할 경우 지방민방 등 지방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은 한층 취약해질 것이 자명한 것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을 담당할 한국디지털위성방송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위성의 콘텐츠가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 재전송은 우리에게 구원과도 같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 쪽에서 지상파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털위성방송 뿐만아니라 지상파 쪽에서도 “일부에서는‘디지털로 꼭 전환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지만 과거에 컬러 텔레비젼으로 전환이 늦어져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참패를 당한적이 있다”는 논지를 쉽게 들을 수 있다.‘결국은 모든 것이 경제원리와 통한다’는 말과 다름이 아닌 것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국의 인권 현주소/ 사회적 약자 ‘홀대’ 심하다

    10일은 제53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미흡한 점이 적잖다.인권위의 출범 이후 시행령과 직제 등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선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세계 인권선언일을 맞아 우리의 인권수준을 짚어본다. 한국의 인권시계는 과연 몇시일까. 세계 인권선언일은 지난 48년 12월10일.제3차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권리 등을 담은 ‘세계인권선언문’을 공포한 날이다. [열악한 인권 현실]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대통령이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인권위를 출범시키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졌으나 정착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재외동포 관련법 개정은 물론 동남아 등 3세계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게다가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소외현상이나 출신지역과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사회적 차별은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인권위 유시춘(柳時春) 상임위원은 “여성과 장애인,동성애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은 어떤 물리적 폭력보다 더욱무섭고 제도화된 폭력”이라며 “인권위가 이 부분의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지적] 국제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부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국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경제·사회·문화권위원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한국은 노조결성 등 노동자의 권익문제,국가보안법개폐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받았다.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A규약)’은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인권B규약) ,세계인권선언과 더불어 3대 국제인권장전이라 불리는 것으로 현대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인권B규약은 사상의 자유나 집회·결사의 자유 등 주로 정치적 권리를 다룬다.인권A규약은 남녀 평등에서부터 시작해노조활동의 자유,어린이·노인·장애인의 복지 등 사회권을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0년 이 두 규약에 가입했지만 그동안 국가보안법과 재소자 및 노동자 표현의 자유,성차별 등 문제가 단골로 지적돼 왔다.개선 여지가 많아 앞으로 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들의 활동이 집중될 대목이다. [다양한 행사] 인권위원회는 기념식 없이 10일 오전 11시 김창국(金昌國)위원장이 서울 교동초등학교를 찾아 ‘인권교사’로서 인권과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오는 15일 오후 6시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안치환·김종서·전인권 등이 출연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열세번째’ 콘서트를 연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8일 고려대에서 ‘탈북자,외국인근로자 등의 인권보호대책’ 세미나를 가진데 이어 10일 기념식과 제2회 앰네스티 공무원 인권상 및 제5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시상한다. 이밖에도 11∼17일 수원미술관에서 ‘수원 인권예술제’가열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 '억울한 사연'봇물-””性전환자 왜 비행기 못 타나요””. “억울한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우리 사회의 인권을한 단계 높인다는 사명감에 힘든 줄 몰라요.” 9일 오후 휴일임에도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실에는 민간위촉단원과 자원활동가 등 10여명이 출근,‘세계인권의 날’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원인들의 진정 접수와 상담에쫓기느라 10일로 예정된 행사준비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해이날 사무실을 찾았다.출범 후 지난 2주일 동안 40여명의 인원으로 1,600여건에 이르는 진정 접수와 상담,청송감호소 등 3곳의 현장 방문조사를 강행한 탓에 얼굴에는 피로가 깊이배어 있었지만 사명감만은 여전했다.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출근한 노정환(盧丁煥·민간위촉단원)씨는 “인권위 업무는 진정 접수와 분석,현장조사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등 관련법령 공고,인권교육,홍보 등 10여가지에 달한다”면서 “하루빨리 인권위가 정상화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권위가 관련 부처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처도 구성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원활동가 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과 대학원생,시민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는 현재 위원장과 상임·비상임 위원 11명을 제외한 실무인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무보수로 활동하는 이들은 인권위 5층 진정접수처에서 방문·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쏟아지는 진정 접수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인권위 출범 후 지난 8일까지 682건의 진정 접수 및 931건의 상담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한이희원씨(39)가 첫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여성과 장애인이 겪은 차별,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하소연 등 지금까지 언론과 정부기관에서 외면당한 소소한 사건이나 해묵은 민원이 줄을 이었다. 88년 북한을 탈출한 김용화씨(49·경기도 안양시)는 “95년 중국을 거쳐 밀항해 한국으로 왔지만 아직 국적을 얻지 못했다”며 진정했고,99년 5월 군대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가 군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정모씨(25)와 성전환 수술을 한뒤 항공사로부터 탑승이 거부됐다는 김모씨(41) 등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변협 '2000년 인권보고서'-””한국 인권의식 함량미달””. 86년부터 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온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은 과거청산과 개혁작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인권의식은 여전히 함량미달”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이 꼽은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는 지난해 6월 ‘롯데호텔 농성노동자 진압사건’.과거 군사정권을 연상시키는 공권력의 반인권적·전체주의적 성향이 청산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노동자,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 침해는 계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신병자로 몰린 네팔 출신 여성노동자가 6년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일 ▲동성애자 탤런트 홍석천씨의 국회 출석이 ‘품위손상’등을 내세운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일 등을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성행위 비디오 유포 사건에 대해서도 “인간의 육체적 표현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반인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도 “개혁 주체의 정치·이념성 부족과 구 세력들의 권력장악 등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가동 ▲민주화운동보상법제정 ▲남북정상회담 성사 ▲노근리 사건 등 거론이 금기시됐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과 한국군의 베트남전학살 의혹 제기 ▲매향리 미군 폭격장 문제가 이슈로 부각된 것은 등은 ‘뚜렷한 진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롯데호텔 사건을 인권침해 사례로 꼽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외면한 채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이 빚은 우발적 피해만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실태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이동미기자 eyes@.■국보법 개폐 논란 가속화. 인권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사상범을 어떻게 다루느냐이다.이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연결된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鄭在憲)는 9일 발간한 ‘2000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이산가족 상봉과 미전향 장기수 송환으로 이어져 비정상적 남북관계 속에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즉 ‘행복추구권’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정상적인 발전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국보법이 반국가단체라는 북한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반인권성과 반민주성이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보법 개폐 운동] 지난해 8월 민주당은 “연내에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9월 국보법 개정안을만들었다.일부 여야 의원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고민하는의원모임’을 구성,11월 국보법 폐지법률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가 결성돼 활동을 개시했다.언론에서도 국보법 개정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정 반대 논리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같은 개정 논의는‘신중론’ 혹은 ‘상호주의’를 내세우는 반대세력들의 논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사람은 96년 465명,97년 641명이었으나 현정부 출범 이후 줄기 시작해 98년 465명,99년 312명,2000년 130명,올해 10월말 현재 111명이다. 변협은 남한의 인권 개선의 척도인 국보법 개폐는 궁극적으로 ‘남북한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로 남북 쌍방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결론내렸다. 이동미기자
  • [씨줄날줄] 학벌타파 空論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문화 타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학벌문화 타파를 위해 ‘학부모의 학력주의 교육관 타파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하고,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학벌의 사회적 폐해 등을 담아 청소년의 학벌타파문화의식도 높일 것이라고 한다.학벌문화 타파 시범학교까지 지정하기로 했다.그 시범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우리들은 일류대·명문대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도 해야 하나? 학벌문제가 너무 심각해 망국병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은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국적(國籍)은 바꿀 수 있어도학적(學籍)은 바꿀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학벌에 대한 집착은 심각하다.능력보다는 출신학교에 따라 승진과 대우가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이런 점에서 학벌 위주의 사회를완화하려는 교육부의 입장에 이해는 가나 대책은 어딘가공허해 보인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19명의 국무위원중 군 출신을제외한 18명 가운데 소위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이 16명이다.특히 서울대 법대 출신만 7명이다.과거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시절에는 육법당(陸法黨)이라는말도 있었다.육사와 서울대 법대 졸업생들이 여권의 핵심자리를 장악한 데서 나온 말이다.1993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육사 출신들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렸지만,서울대 법대 출신들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에 따르면 16대 국회의원중 서울대 출신은 38%,고대 출신은 12%,연대 출신은 6%라고 한다.지난해 7월 현재 검사의 75%,1999년 1월 현재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52%,지난해 현재 100대 기업 대표의70%가 3개대 출신이라고 한다. 캠페인성이나 전시행정으로 학벌타파가 이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실익없는 캠페인성보다는 공직 채용 때 여성 할당제가 있듯이 각종 고시나 공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 입사 때 일류대 출신 상한선을 적용하는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장·차관 등 고위 공직과 공공기관의 임원급,교수 임용에도 할당제를 하면 성과가 있을 수 있다.소위 일류대의 정원을 줄이고 과거처럼 같은 날 대학시험을 치러 ‘똑똑한’ 사람을여러 대학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또 대학별 전문분야 특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대학마다 국내 최고 학부나 학과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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