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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시장 ‘큰손’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업체들이 고수익을 무기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들 업체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 소비는 경영 한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에너지 소비 다변화를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중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업체 등 석유대체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유가 반갑다” 에너지 업체, 몸집 불리기 한창 SK㈜는 인천정유를 인수, 정유업 강화와 함께 가스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가스업 전문 지주회사인 미국의 엔론사와 50대50으로 설립한 SK엔론의 지분구도를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가 된 것도 정유뿐만 아니라 가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이런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석유사업 외에 도시가스,LNG, 전력,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해 LNG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경남에너지, 강남도시가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연료전지 전문회사인 GS퓨얼셀을 설립, 국내 최초로 1㎾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연료전지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후발업체도 앞다퉈 사업확장 중견에너지 업체인 삼천리그룹과 대성그룹도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최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삼천리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등을 통해 기존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비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사업 진출을 비롯해 가스전 및 유전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친 환경적인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성그룹도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가스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동양 최대 규모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자회사로 ‘포스코파워’를 설립, 이런 의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지난 7월 한화그룹으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를 인수,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현재 1800㎿의 발전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민자 발전회사다. 청정 연료인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전력량 중 12%(전국 기준 3%)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가 향후 진출할 분야는 에너지사업”이라며 에너지 업체간 경쟁에 뛰어들 것임을 밝혔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화돼 가고 있지만 향후 언제든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에너지업체들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종 사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 北 위조달러 첫 기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북한의 위조지폐 관련 사건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기소됐다.미 사법당국은 12일(현지시간) 북한과 공모해 수백만 달러의 위조 달러지폐를 유통시킨 혐의로 션 갈렌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 등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해 왔다는 혐의를 두고 16년 동안 수사를 벌여 왔으나 북한 위조지폐 관련 사건을 기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의 연방 대배심 기소장은 100달러짜리 고품질 위조지폐가 북한정부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서 만들어져 관리들에 의해 전 세계로 운반됐다고 적시했다. 수사관들은 1989년부터 나돌기 시작한 이른바 ‘슈퍼노트’라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의 출처가 북한인 것으로 오랫동안 믿어 왔다.
  • “한국 1人GDP 2040년 4만5000弗

    중국 경제규모가 2020년에는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2040년쯤에는 미국과 대등해지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의 장래’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비중은 2003년 현재 1.7%에서 2040년쯤에는 2%로 약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일본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낮아 세계경제 내 비중이 현재의 12%에서 2040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 1인당 GDP를 보면 중국은 2003년 현재 1100달러에서 2040년에는 1만 5000달러, 인도는 560달러에서 7500달러로 각각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2040년 1인당 GDP는 미국과 일본의 4분의1 수준, 인도는 미국 및 일본의 8분의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현재 미국 및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2040년에는 약 4만 5000달러나 돼 미국 및 일본의 3분의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경제 전체 규모는 2010년대 후반에는 유럽과,2020년대 초반에는 북미와 각각 비슷해지고 2040년에는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북미(23%)나 유럽(16%)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가 100달러시대 온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국내외에 울려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국내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유가 2년 이상 지속될 것”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21세기 첫 오일 쇼크를 촉발했다.”면서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견해는 더이상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의 유가 상승 원인으로 원유 공급능력 및 정제능력 부족을 꼽았다. 또 유가를 끌어올릴 돌발 변수로 ▲이라크 석유산업에 대한 공격(발생 가능성 50%) ▲나이지리아 석유 노동자들의 소동(30%) ▲사우디아라비아내 테러(10%) 등 9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캐나다에너지연구소 빈센트 라우어만은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유가 세 자릿수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석유협회 존 펠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우리는 이제 전인미답의 지대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연구위원은 “두바이유의 올 평균가격은 배럴당 50∼5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돌발 변수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은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경제 인플레이션 압력 커질 듯 삼성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두바이유가 60달러로 오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은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두바이유가 8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무역수지는 30억∼40억달러 적자로 반전되고, 물가 상승률은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원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유가 상승에 따른 부작용이 환율 하락으로 상쇄되고, 기업들이 유가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유가가 지속되면 유가 상승분이 생산비용에 전가돼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연구원도 두바이유가 60∼80달러를 유지할 경우 생산비용은 2.19∼3.86% 더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국내 총생산(GDP)은 0.55∼0.97%포인트, 고용은 0.35∼0.61%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임동순 박사는 “두바이유가 70∼80달러를 기록하면 물가 상승이 본격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에너지 효율성 제고,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CEO칼럼] 10가지 ‘메가 쇼크’ 이겨내자/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CEO칼럼] 10가지 ‘메가 쇼크’ 이겨내자/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한국과 한국기업, 한국인이 각각 좋은 나라, 좋은 기업, 좋은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 10가지가 있다.10가지 메가 쇼크(Mega Shock)를 이겨내야 한다.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너무 한가로워 쓰나미와 같은 메가 쇼크라고 불러야 옳다. 첫째, 세계화 쇼크다. 탈 냉전, 국경의 붕괴, 무한 경쟁, 글로벌 스탠더드, 카지노 자본주의, 달러 대 위안화, 기업의 찰스 다위니즘(생물진화 요인에 대한 찰스 다윈 이론), 투명 경영 등등. 세계화 하면 생각나는 숨가쁜 키워드들이다. 어느 것 하나 만만찮다. 이 모든 단어들이 어느날 갑자기 몰아닥쳤다. 세계 자본을 겪으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다. 영국계 펀드 소버린은 SK의 경영권을 압박하는가 했더니 거액의 차익을 먹고 사라졌다. 골드만 삭스도 외환위기후 화의 중이던 진로를 주무르며 거액을 챙겼다. 이제 국가라는 보호막 속의 지역주의 로컬리즘(Localism)에서 글로벌리즘(Globalism)에 입각한 세계화·지구촌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은 7000만명이 넘는 화교자본의 힘을 배경으로 중국 창조를 꾀하고, 인도 역시 2000만명의 인교(印僑)를 통해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 역시 500만 한교(韓僑)의 네트워크와 적극 결합하는 게 긴요하다. 둘째, 민주화 쇼크다. 산업화를 이룩한 동시에 정치 민주화를 달성했다. 경제민주화는 필수 관문이다. 그런 것들을 통과후 선(先)진화를 이루고 선(善)진화를 향해 가야 한다. 하지만 기업 내부의 적이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형제의 난’에서 보여진 바와 같은 비뚤어진 소유와 경영 체제인 지배구조와 상습적으로 파업을 일삼고 부패를 자행하는 상당부분의 노조 지도부가 그것이다. 이제 보스십보다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셋째,IT·하이테크 쇼크다. 이른바 ‘스리 애니(three any)’를 실현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 비전’으로 요란하다.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단말기(Any device)로도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해 비즈니스, 게임, 미디어 감상이 가능해지고 있다. 넷째, 저출산·고령화 쇼크를 이겨내야 한다. 국민연금이나 출산장려금 같은 돈 시스템도 중요하거니와 탁아 시스템과 탁노(託老) 시스템 같은 사회대책이 긴요하다. 다섯째, 여풍(女風) 쇼크를 잘 이해해야 한다. 여성 존중·여성 경영·여성과 함께는 목전의 과제가 됐다. 여자는 시간과 돈과 정보를 장악했다. 여섯째, 환경쇼크다. 이제 환경은 외면할 수 없는 아젠더다. 환경·발전을 모두 얻는 녹색 성장만이 지속성장가능경영을 열 수 있다. 일곱째, 친디아(Chindia) 쇼크를 이겨내야 한다. 친디아는 차이나와 인디아의 결합어다. 곧 중국에서 만든 소나타를 구입해야 할지 모른다. 한국이 IT강국을 자부하지만 인도의 소프트웨어를 극복해야 한다. 여덟째, 원자재 쇼크다. 배럴당 원유가는 1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얼마전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에서 경제성이 높은 유전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끊임없는 유전 확보와 대체에너지 연구가 시급하다. 철강 등 광물자원과 농산물 등의 가격도 참기 힘든 고통을 주고 있다. 아홉째, 북핵·테러 쇼크다. 이라크에 진출했던 가나무역의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은 알 카에다 연루 의혹자가 경유한 국가다. 또한 북핵을 요리하고 경영하면서 개성공단을 두드려야 한다. 마지막은 부동산 쇼크다. 한국인들은 부동산에 관한한 달통한(?) 도사들이며 동시에 피해자들이다. 한국에서는 비싼 값에 공장부지를 구입해야 한다. 반면에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도 팔리지 않는 공장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열린세상]중미 한인의 봉제산업/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월마트,K마트,J.C. 페니, 시어즈, 색스 핍스 애비뉴, 캐빈 클라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빅토리아즈 시크릿, 스피겔, 리즈 클레어본, 더 리미팃, 더 갭.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미국의 의류 체인점들이다. 이들은 시즌에 맞는 의류를 디자인하고 이를 하청업체에 발주한다. 하청공정을 담당한 중미의 기업들은 대체로 한인 기업이 아니면 타이완 기업이다. 현지인 업체나 미국인 업체도 물론 있지만, 아시아 기업인들의 비중이 훨씬 크다. 의류 한 점의 소매가격이 50달러라면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는 대체로 5∼8달러 수준이다. 하청 기업인들은 ‘3% 마진을 둘러싼 전쟁’을 치른다. 발주 수량이 많다면 박리다매로 돈을 벌지만, 주문량이 줄어들면 그야말로 악전고투이다. “의류산업은 화전경작 비즈니스랍니다. 고정 투자비가 별로 들어가지 않으니 사실 야반도주해도 별로 손해 볼 것도 없지요.” 국내 굴지의 의류업체를 일군 한 노(老)기업가가 현지에서 한 촌평이다. 이 분의 말씀에 따르면 근로자의 임금이 월 300달러가 넘어가면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단다. 이미 과테말라도 300달러가 넘는 상대적 고임금 국가가 되었으니, 고가의 의류 생산업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100달러 수준의 중국과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의 추격도 맹렬하고,200달러 수준의 인접국 온두라스·니카라과·엘살바도르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가끔 한인 기업주가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하고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어글리 코리언’이란 나쁜 이미지를 남겨 두고. 얼마 전에 중미 봉제업체들을 다녀왔다. 여기저기 땀 흘리면서 열심히 뛰고 있는 한인 기업인들과 관리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곳곳에 진출한 한인사회의 역동성도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에어컨 설비에 현대적 부대시설을 갖춰 국내 대기업의 작업장과 다를 바 없었다. 소음, 먼지, 좁은 공간, 과로 등과 같이 과거 봉제공장 작업과정을 특징짓는 단어들은 박물관에 들어간 듯싶었다. 의류산업이야말로 감시의 눈초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산업이 아닌가. 미국의 소비자 인권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인권 워치, 노조인 AFL-CIO가 의류업체들을 엄격하게 감시한다. 그것도 모자라 이를 툭하면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 간다. 민주당 의원들을 동원하여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청문회를 열고, 심지어 현지 대사관에 압력을 가해 ‘아시아 기업 때리기’도 일삼는다. 7월23일 미국의 노조지도자 찰스 커나건은 시민들이 75달러에 사는 NBA·NFL 운동복의 경우 온두라스의 한인 기업이 근로자에게 개당 19센트를 지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작업반장은 근로자들을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도 통제하고 있다고 그는 증언했다. 의류산업을 아는 사람이라면 75달러의 대부분을 누가 가져가는지 잘 안다. 때마침 미국과 중미의 자유무역협정(CAFTA)을 둘러싼 하원의 표결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우연히 현장에 있었다. 해당 기업의 화장실은 너무 깨끗했고, 근로자들은 작업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이동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 응했던 근로자 몇몇은 자국의 근로기준법 기준보다 높은 작업환경에 만족감을 표했다. 커나건의 더티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중미자유무역협정은 통과되었다. 중미자유무역협정으로 현지 의류업체들은 약간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하지만 봉제업체의 노사관계는 이미 정치화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내 소비자 단체, 노조와 인권단체들이 보내는 감시의 눈초리는 더욱 엄중해질 것이다. 임금과 근로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니카라과·엘살바도르 등지로 한인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건이 터지기 전에 막아내는 예방조치의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 휴대전화 도청·감청 실제론 글쎄? 이론으론 가능

    휴대전화 도청·감청 실제론 글쎄? 이론으론 가능

    최근 국가정보원 전신인 안기부의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으로 온 나라가 도·감청 불안에 휩싸였다. 사생활의 일거수 일투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관심이 크다. 도청 장비 시장도 나날이 첨단을 걷고 있어 그동안 불법 도·감청은 국회 국정감사의 주요 메뉴이기도 했다. 도청은 뭐고 감청은 또 뭔가. 도·감청은 법적으로 허용되는가.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 논란은 어디까지가 맞는가. 최근 봇물처럼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는 일반인들로선 불안감만 쌓인다. ●감청은 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 도청은 타인의 대화나 전화 내용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몰래 엿듣는 행위다. 도청은 현행 법에선 금지돼 있다. 감청은 검·경찰, 국정원, 기무사 등 국가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 목적을 위해 법원의 영장을 통신업체에 제시하고 범죄 용의자, 간첩 혐의자 등의 통화나 음성사서함,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 엿듣거나 보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 국가기관도 법률에 따른 권한 위임으로 권한 범위 안에서 감청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수사기관 외에 민간인에 의한 불법 도청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에스원 등 11개 민간 경비회사가 현장에 출동해 감청 설비를 탐지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177건의 민간인 도청 사례가 적발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정통부 중앙전파관리소도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대형 전자상가와 심부름센터 등에서 8건의 도청을 단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행법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에 개인의 대화를 불법으로 녹음ㆍ청취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반 도·감청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 음성 도청은 음성신호를 전파신호로 만들어 설치된 재생기에 보내고, 재생기가 이를 다시 음성신호로 바꾸는 원리다. 도청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현장 접근을 하지 않고 통화를 엿들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건물 유리창에 레이저를 쏘아 되돌아오는 전파를 분석해 음파를 검출한 뒤 이를 음성으로 변환한다.900∼1000m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일반전화는 전화선 중간에 도청기를 달면 재생기를 통해 쉽게 통화 내용을 엿들을 수 있다. ●휴대전화 도·감청은 논란 중 휴대전화의 도·감청에 대한 논란이 가장 큰 이슈다. 성인 인구의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하면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휴대전화 통화 도·감청은 이론적·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도청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일반 기지국과 동일한 크기로 시스템과 안테나를 장착한 큰 상자를 들고 따라다녀야 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청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복제단말기(쌍둥이폰) 도·감청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복제단말기로 도청하기 위해서는 ▲단말기가 사용하는 망, 단말기 고유번호(ESN), 단말기 제작 일련번호가 같아야 하고 ▲착신통화시 절묘하게 동시에 통화 버튼을 누르더라도 도청자는 휴대전화로 들어오는 소리만 알 수 있다. 기지국에서 먼저 ‘통화’ 버튼을 누르는 쪽에 신호를 보내므로 나머지 한쪽은 통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개발된 휴대전화 도청장치의 경우 기지국과 교환국 사이의 코드화된 신호까지 해독함으로써 도청이 가능하다는 말도 나온다. ●도청 ‘방패’도 나온다 지난 2003년 팬택&큐리텔이 도·감청 가능성을 완전 차단한 ‘비화(秘話) 휴대전화’를 시연했지만 판매는 하지 못했다. 판매를 못한 것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지만 마케팅용이란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퀄컴도 2002년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함께 도·감청을 막을 수 있도록 CDMA 비화 전화기를 개발해 미국 주요 행정부와 미군에 제공했다. 주한 미군도 2003년 이 전화기 1000대를 들여와 국내 이동통신망에서 사용하려 했지만 정통부가 반대해 포기했다. ●도·감청 어느 정도 수준인가 정부 부처의 한 간부는 “중요한 전화는 휴대전화보다는 대표전화를 거치는 일반전화를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대표전화를 거치는 라인은 도청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어 보안성이 오히려 좋을 것이란 짐작 때문이라고 했다. 불법 도청을 했을 때는 통화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 감지하기 어렵지 않다. 근자엔 e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엿보는 사이버 도청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e메일 내용과 메신저 대화 내용을 엿보는 50∼200달러선의 소프트웨어가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개인용 소프트웨어는 10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저임금·인접·동일언어… 개성공단 매력적 투자처”

    북한 개성공단이 투자지역으로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내놓은 ‘개성공단의 투자 매력도와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 연구’에서 “개성공단이 동일 언어의 이점, 질 좋은 노동력, 저렴한 임금, 지리적 인접성, 정부의 지원 등의 강점으로 정치·군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적인 면에서 북한 근로자는 원활한 언어 소통과 높은 교육, 기술 수준에서 강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월 57.5달러(사회보험료 포함)의 임금은 비교 대상인 베트남 호찌민(월 134달러)의 43%, 중국 칭다오(월 100달러 전후)의 57.5%에 불과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생산품을 7시간 만에 반입해 판매할 수 있는 지리적 인접성과 육로를 이용한 저렴한 운임, 정부로부터 제공되는 금융지원, 투자손실 보조제 등도 우위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격, 사회간접자본 미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한 수출시장 제한, 정치·군사적 위험 등이 열위요인으로 지적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저성장 경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낮췄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5%대에 못 미치는 저성장을 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 성장을 해도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국 등 주변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외톨이처럼 저성장을 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국 내수회복과 투자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포인트) 먼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어떤지 짚어보고 저성장의 원인과 경제난을 타개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용어풀이 ▲ 잠재성장률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즉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쳐 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의 현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00년 8.5%에서 2001년 3.8%로 떨어졌다.2002년에는 신용카드 남발 등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7.0%로 성장률이 올라갔지만 2003년 3.1%, 지난해 4.6%로 그쳤다. 억지 성장을 한 2002년을 제외하면 5년째 저성장을 하는 셈이다. 잠재성장률(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이 맞물려 움직인다.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해 40만명 정도가 새로 노동시장으로 들어 오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의 여력이 떨어진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상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다시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지난해 마이너스 0.5%였던 민간소비는 2.7%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4.6%로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8.7%로 지난해 21.0%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품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4년 만이다. 부자들은 돈을 쓰지만 해외에서 쓰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비용 증가로 외화유출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 수준은 더 낮아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다. ●저성장의 원인은 정책적인 실패는 별도로 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3대 악재는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 고유가 유가가 오르면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수입 소비국인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는다. 원유 수입금액이 오르므로 무역수지도 악화된다. 올해 국제 유가는 최악의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경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세계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민간연구소는 하반기에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하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와 생산활동은 위축된다. 근로의욕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도 유발한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 상승을 부르고 부유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됐다가 경기침체기에 붕괴되면 자산가격의 하락을 부르고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달러화 강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의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가격이 비싸짐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올 상반기에 유가가 급등했어도 환율이 낮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오르면 내수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저성장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리정책의 딜레마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가 떨어져 성장은 더 저하된다. 여기에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7개월째 3.25% 수준에서 묶고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은 소비 진작과 투자 촉진으로 모아진다. 국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003년 말 37조 1000억원에서 지난 연말엔 사상 최대인 66조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들이 돈이 남아 돌아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잡아야 한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출의 확대, 감세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1998년 256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은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난 6월 말 410조원에 이르렀다. 부동자금이 많으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해 건전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부동자금의 건전한 투자처를 마련해 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황장석 기자의 아시아 창] 시험대 오른 탁시노믹스

    지난주 씨티그룹이 투자자들에게 태국 주식 보유 비율을 줄이라고 경고하는 등 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일제히 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트화 가치가 26개월 만에 최저치로 폭락하고 인플레이션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지표들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탁시노믹스’로 불리며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로까지 평가받던 탁신 총리의 경제정책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간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안팎의 경제학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우려되기 때문에 당장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고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탁신 총리는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그가 발표한 경제성장 촉진책은 ‘소비 증대를 위해 공무원 임금과 노인 연금 지급액을 인상하고 일자리 창출에 거액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탁신 총리가 경제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 시중에 더 많은 돈을 풀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유가 보조금을 철폐한 데 따른 국민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급등한 국제유가로 인해 지난 13일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 전까지 태국 정부의 유가 보조금은 하루 25억원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보조금 중단으로 휘발유 가격은 4.35% 오른 1ℓ당 568원 가량이 됐다.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100달러이며 국민의 10%가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빈곤선 이하 계층이라는 점으로 볼 때, 유가 보조금 철폐가 불러올 물가 인상의 파장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외환위기로 경제가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농가 부채 유예와 저리의 농자금 대출,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주식시장까지 회생시키며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이라는 평가와 ‘업적에 의해 정당화된 포퓰리즘일 뿐’이라는 비판을 함께 듣고 있는 탁시노믹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surono@seoul.co.kr
  • 주한미군 여장교 성폭행

    대구에 거주하던 주한미군 소속 여성장교가 한밤중에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금품까지 뺏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3일 대구시 남구 봉덕동 모 빌라 3층에서 이 집에 사는 주한미군 의무지원대 소속 여장교(22)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 괴한은 여장교가 잠자는 사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와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미화 1100달러와 한화 25만원, 디지털카메라 등 금품 200만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괴한은 여장교에게 영어로 “움직이면 다친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여성인 미군장교는 사고 직후 충격을 받고 미군부대 내 의무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몰고올 파장과 외교적인 마찰 등을 고려, 비공개 수사를 펴고 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교육부, 해외 한국학 강의 교수 공모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3일까지 한국학 강의가 개설된 해외 대학에 파견할 교수를 한국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rf.or.kr)를 통해 온라인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파견 대상 국가는 독일 튀빙겐대를 비롯한 20개국 24개 기관이며 파견기간은 1년으로 필요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강의수당과 생활비로 지역에 따라 매달 1800∼2400달러, 교재연구비로 100달러를 지원한다.
  • [사설] 고유가 비상대책 어디갔나

    국제유가가 자꾸 올라 큰 걱정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어제 일시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5%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인 54달러에 육박했다. 두바이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44달러이고 6월 한달 평균가격은 50달러를 넘었다. 연초에 정부는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을 35달러로 잡고 경제운용계획을 짰는데, 상반기에 벌써 10달러 가까이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차량 10부제 자율운행 등 가장 초보적인 비상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니 상황판단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유가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직전부터 3년째 상승을 계속하며 우리 경제를 괴롭히고 있다. 석유라고는 한 방울도 안 나는 나라에서 한해에 8억배럴을 수입하고, 각종 에너지 도입비용만 연간 50조원에 이른다. 단순계산으로도 유가가 10달러 오르면 8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 요인이 된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13%포인트 하락한다는 연구기관의 추정치도 나와 있다. 실로 유가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걱정스러운 점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다.WTI는 적어도 향후 1년간 6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수년내 100달러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두바이유도 덩달아 고가를 유지할 게 분명하다. 당장의 에너지 비상대책의 시행은 물론이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부가 국민에게 생활의 불편을 주지 않고 세수(稅收)의 감소를 우려해 비상대책을 쓰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이다. 늦었지만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에너지대책회의가 열린다니 적절한 조치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특히 오래 전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에서 에너지 절약의 전략과 지혜를 배웠으면 한다. 국민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에 적극 호응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국민소득이 1만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6위 수준이며 우리 경제의 위치는 양적으로는 11위이지만 질적으로는 19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국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의 창립 1주년 기념 정책 발표회에서 ‘매력있는 한국,2015년 10대 선진국 진입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015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나 차이나고 잠재성장률도 3.7%포인트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내용은 부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력은 전세계 GDP 규모 10위, 상품 교역규모 11위, 서비스 교역량 14위(2003년) 등 양적으로는 11위권이지만 기업경쟁력, 국가이미지, 브랜드파워 등 질적으로는 19위권이다. 지난해 1인당 GDP(1만 4100달러)의 경우 세계 34위로 서방선진 7개국(G7) 평균치와 36년의 시차가 발생,1995년 35년 차이보다 더 벌어졌다. 삶의 질은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28위, 국제노동기구(ILO) 경제안정성 28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삶의 질 지수 25위 등을 가중평균한 결과 OECD내 26위 수준이었다. 특히 정부, 기업, 사회, 개인 등 부문별 경쟁력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포괄하는 시스템 경쟁력이 OECD내 21위에 그쳤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각 부문의 역량이 최대화되도록 상호작용하는 수단인 시장메커니즘, 시장이 작동하도록 보완해주는 신뢰·준법질서·시민사회 등 사회적 자본, 글로벌 개방시스템을 뜻한다. 부문별 경쟁력은 개인 11위, 기업 15위, 정부 19위, 사회 20위 등이며 특히 정부의 경우 역량(18위)과 혁신성(19위)은 그나마 중하위권이지만 관리 운영능력인 거버넌스(Governance)는 26위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평균 23위로 시장 메커니즘과 개방시스템이 각각 21위였고 사회적 자본이 26위로 가장 취약했다. ●시장 메커니즘과 사회적 자본이 살아나야 미래가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의 시스템 경쟁력으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며 개인과 기업보다는 사회와 정부의 경쟁력을, 각 부문보다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통일 직후 3년간 182조원 등 10년간 546조원의 재정부담이 예상되는 통일비용과 고령화, 중국 부상에 따른 한국의 입지 약화 등 3대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 기회 확대,IT투자효과 가시화, 아시아 국가간 가교역할 등 3대 기회요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미흡할 경우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6%로 급락,2015년에 가서도 1인당 GDP는 세계 45위(2만 3000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진 가운데 북한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1인당 GDP가 1만달러 밑으로 급락, 후진국 신세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은 4.1%,10년 뒤 1인당 GDP는 31위(2만 9111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각 부문과 시스템 경쟁력이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은 6.3%,1인당 GDP는 26위(3만 6721달러)로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10년 뒤 선진국 수준의 경제력과 삶의 질을 달성,‘매력있는 한국’으로 도약하려면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보다는 선택권을 확대해야 하고 대학에 대해서도 수요자(기업 등)의 실질적인 평가가 반영되는 ‘공인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형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주∼부산∼목포∼제주’를 잇는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주식회사형 의료법인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급 해외인력의 이민·귀화 간소화, 매년 GDP의 1.5% ‘통일기금’ 적립, 미국 동북아사령부의 한반도 유치, 규제 법정주의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등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란 제목의 400쪽짜리 보고서를 제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적이 있어 이번 정책제언이 향후 국정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기회복 기미 ‘감감’

    경기회복 기미 ‘감감’

    지난 5월중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산업활동의 ‘3개축’이 다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전반의 둔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 2∼3년 안에 0%로 떨어질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불안한 경제지표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4.3%, 도소매 판매는 3.8%, 설비투자는 7.7%씩 각각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1년 전보다 1.3% 증가,4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해 2·4분기의 평균증가율 12.7%를 크게 밑돌고, 시장이 예측한 4.7%에도 못미쳤다. 제조업 가동률은 78%로 4월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활동이 재고조정에 국한, 경기둔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시한다. 도소매 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2003년 1월의 6.6%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월 도소매 판매 증가율이 2.8%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측면이 크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한 도소매 판매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0.6%로 미미했다. 경기선행지수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감소와 증가를 반복,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옆으로만 기는 ‘L자형 장기불황’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회복세 찾기 어렵다 성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설비투자가 4월 -0.2%에서 5월엔 7.7%로 뛰었으나 환율하락으로 컴퓨터와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향후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할 민간부분의 기계수주는 4월 10.1% 감소에 이어 5월에도 11.4%나 떨어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설비투자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중소제조업의 불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를 보여 5월 경상수지가 14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 부문인 정보통신 분야의 수출은 부진했다. 수출용 산업생산 출하 증가율도 3월 11%,4월 7.7%,5월 4.3%로 둔화되는 양상이 뚜렷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인 8억 187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국내 교육·관광·의료 등의 서비스 수준이 열악해 그만큼 내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7∼8월 휴가철에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빨간등 켜진 성장잠재력 정부는 수출 증가세의 둔화를 내수가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으나 성장잠재력이 축소되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대로 낮추기로 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조치다. 국내 연구기관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을 가장 높게 보는 금융연구원조차 올해 전망치를 4.6%에서 4.3%로 떨어뜨렸다. 하향 조정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10% 이상 늘고 유가가 안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연말이나 내년 배럴당 80∼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성장잠재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홍익대 김종석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순환의 상승국면은 짧고 하강국면은 길어지면서 장기추세선이 밑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2007년 말이나 2008년 초 잠재성장률은 0%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분배를 내세울 게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 박정우 연구위원은 “강남권의 집값 논란이 국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면 전체 자산가격의 하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경제성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장 큰 건설투자 확대를 부동산 정책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신석하 연구위원은 “한국은 지금까지 자본과 노동 등의 요소투입에 성장을 의존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경제시스템을 개혁하고 중소기업과 서비스 분야의 구조조정과 개방을 가속화해 경쟁촉진을 통한 효율성 증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 海피海피 태국 가족여행 세상엔 아름다운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름휴가는 단 1주일.1분이라도 헛되지 않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은 비행시간이 5시간 남짓인 동남아를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옥빛 바다의 휴식과 역동적인 해양스포츠, 현란한 불빛의 번화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유가 무한정 펼쳐진 태국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타이마사지, 마음의 피로를 걷어내는 경쾌한 파도소리, 야자수 사이로 비추는 어스름한 달빛, 맛있는 해산물과 라이브 음악, 발길을 붙잡는 값싸고 다양한 토산품 등 태국의 매력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그중에서도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휴가를 원한다면 태국의 꼬 사무이가 최고다. 꼬 사무이(태국)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방콕행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좋았다! 방콕공항에서 여행의 첫번째 태클을 만났다. 방콕공항에서 사무이섬으로 들어가는 국내선터미널을 찾는 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공항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셔틀을 탈 것을…. 객기 부리다 무려 30분을 걸었다. 힘겨운 여행의 신호탄인 듯한 불길한 예감. 겨우 찾은 방콕항공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날아간 사무이는 공항에서 만난 불안함을 확 씻어낸다. 구름 아래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는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한 깊은 옥빛이다. 곳곳에 보이는 새하얀 백사장, 우거진 야자수, 수면 위로 우뚝 솟은 절벽….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음이 탁 트인다. ●드디어 왔다! 사무이 푹푹 찌는 서울을 떠나 찾아간 꼬 사무이(Koh Samui·koh는 태국말로 섬이다.) 태국의 꼬 피피에서 휴가를 보내고 태국의 매력에 푹 빠져 다음 행선지는 사무이섬으로 잡았다. 그 후 2년만에 드디어 사무이섬에 안착했다. 사무이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방콕에서 사무이섬까지 연결된 국내선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을 타고 가거나, 배를 타는 방법이다. 인천~방콕~사무이섬 구간 왕복항공료는 60만원, 인천에서 섬까지 들어가는 데 8시간정도 걸린다. 더 싸게 가고 싶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방콕에서 12시간을 운행하는 야간버스를 타고 수랏타니에 도착한 뒤 배를 이용해 사무이섬에 도착한다. 약 2만원 정도로 무척 싸지만 18시간 이상(인천에서 섬까지는 24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비로운, 그리고 역동적인… 사무이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아담한 간이역 같다. 벽 없이 기둥을 세우고 나무줄기로 지붕을 만든 공항에서부터 열대지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숙소도 대부분 이런 분위기다. 방문을 열면 사방이 야자수다. 열대나무로 덮인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파도소리를 향해 걸어가면 깊은 옥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사무이 서쪽과 북쪽의 일부 해안은 바닷물이 밀려나가 낮에는 바닥을 드러내지만 섬 동쪽의 차웽(Chaweng)해변과 라마이(Lamai)해변은 언제나 바닷물이 깨끗하고 맑다. 특히 차웽해변은 백사장이 7㎞에 이르고 파도가 높아 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옥빛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데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보통 앙통해양국립공원(Angtong Marine National Park)이나 꼬 따오(Koh Tao)에서 즐긴다. 해양국립공원(입장료 어른 200바트·아이 100바트)은 옥빛 바다 위에 솟은 40여개의 섬이 절경을 이룬다.1시간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곳은 매코(Mae Ko).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탈레나이(Thale Nai)가 있다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정상에 짙은 초록의 숲과 에메랄드 바다빛의 호수가 조화를 이룬 탈레나이가 펼쳐진다. 반대편에는 십수개의 섬이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얻어낸 선물이다. 스노클링이나 카약을 즐기는 곳은 국립공원의 총감독청이 있는 우아딸랍(Wua Talap)이다. 한국의 가을하늘 같은 파란 바다 속에서 물고기와 헤엄치는 행복은 값으로 따지기 힘들다. 더욱 역동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꼬 따오(Koh Tao)로 가는 것이 좋다. ●조용한, 그러나 화려한… 사무이 시내의 낮은 조용하다. 관공소가 모여 있는 서쪽의 나톤(Nathon)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다.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웽과 라마이는 저녁이면 화려한 불빛의 번화가로 변한다. 각종 식당과 옷집, 태국의 명물인 마사지숍,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려있다. 섬이 작아 정반대인 나톤해변에서도 40분정도, 택시로 500바트 정도면 갈 수 있다. 거리에는 민소매티셔츠, 시원한 통바지, 귀여운 티어드스커트(층을 이룬 치마) 등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많다. 브랜드숍도 있지만 워낙 싼 물건들이 많아 발길이 미치지 못한다. 태국의 명물 ‘타이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너무 많아 선택하기 곤란하다면 우선 깨끗한지, 그리고 마사지사가 숍 앞에서 ‘노닥거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가격은 발마사지가 한시간에 120바트, 전신마사지는 200바트, 오일전신마사지는 350바트 정도로, 대부분의 숍이 비슷한 가격대를 이룬다. 전신마사지 한시간은 약간 아쉽고 피로를 풀기에는 2시간이 적당하다. ●깎는 재미에 산다 태국 여행의 묘미는 역시 ‘흥정’. 택시를 탈 때도 덮개를 씌운 버스인 쏭타오(Songtao)를 이용할 때도 요금 흥정이 먼저다. 차웽이나 라마이에서 즐기는 사무이섬의 쇼핑은 흥정의 맛을 더한다. “How much(얼마예요)?”라는 질문에 상인들은 계산기를 들이대며 원하는 가격을 찍는다. 이대로 주면 당신은 태국상인의 ‘봉’이다. 우선 절반부터 깎아보자. 수를 놓은 500바트짜리 치마는 한꺼번에 3개를 사는 조건으로 700바트를,450바트짜리 아이들 옷은 2개에 500바트를 주었다. 웬만큼 ‘어이없는’ 가격이 아니면 절반까지 깎을 수 있다. ●네 멋대로 먹어라 해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보풋(Bophut) 해변에 있는 시푸드마켓(또는 피셔맨스 빌리지·Fisherman´s Village)과 차웽이다. 시푸드마켓에서는 해변에 가까운 식당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랍스터나 큰새우는 100g에 120바트, 감자튀김·샐러드 등은 70∼80바트, 음료는 50∼60바트 정도다. 해산물을 쌓아놓고 먹어도 우리나라 고급식당에서 랍스터 한마리 먹은 값에 못미친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재료를 선택하고, 점원에게 원하는 요리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아는 단어를 모두 떠올려 말하면 된다. 보통 랍스터는 마늘과 익혀(steam with garlic) 먹는데, 버터에 볶거나(fry in melted butter) 버터를 발라 그릴에 구워도(grill with spread butter) 맛있다. 새우는 그릴에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 알고 가세요 ●꼬사무이는 동서로 21㎞, 남북으로 25㎞, 면적 247㎢. 태국에서 푸껫, 꼬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크고 작은 30여개 산들이 있고, 섬 둘레를 따라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을 띠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보통 태국의 우기에 속하는 5∼11월이 사무이섬을 즐기기에 좋다.6∼8월에는 후텁지근하지만 파도가 가장 잔잔하다. ●숙박은 방갈로보다 대형리조트가 많아지는 추세. 호텔·리조트는 보통 1박에 1000바트부터, 에어컨이 있는 방갈로는 700∼1000바트선이다. 천장에 큰 선풍기가 달린 방갈로는 더 싸지만 밤에 더워 잠들기 어렵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반다라리조트’는 150개의 객실과 29개의 빌라를 갖춘 곳. 널찍한 수영장이 한가운데, 또 다른 수영장은 바다에 접해 있다. 룸은 5500∼8500바트, 야외욕조와 작은 풀을 갖춘 빌라는 1만 2000바트.bandararesort.com 한번쯤 최고급 여행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면 서남쪽 탈링 응암 해변에 있는 ‘르 로열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을 추천. 모든 방의 발코니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급 스파, 짐 톰슨 숍, 미용실, 수영장 등이 한곳에 있고 작은 계단을 따라가면 해변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딜럭스룸은 300∼350달러, 빌라는 470∼820달러.kohsamui.lemeridien.com ●교통수단은 오랜 기간 머무는 관광객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렌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 통행이라 헷갈리기도 하지만 섬 일주를 하기엔 역시 렌트를 하는 게 편하다. 보통 하루에 150∼300바트 정도. 지프를 렌트하는 데는 각종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하루 600바트, 오토변속기는 1200바트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 500바트를 문다. ●가볼 만한 곳 섬 전체에 걸쳐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보통 방콕·파타야 여행일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코끼리트레킹(700∼900바트), 원숭이 극장(80∼150바트), 아쿠아리움·호랑이 동물원(200∼350바트·호랑이 동물원 100바트 추가), 악어농장(100∼250바트), 뱀농장(150∼250바트)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높이 17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빅부다’ 해변,20여년전 열반의 경지에 오른 승려의 미라가 안치된 ‘미라 사원’, 남녀의 성기를 닮은 바위가 있는 ‘힌따 힌야이(Hin Ta Hin Yai)’, 섬 중간 산 속에 있는 비밀정원 강추. ■ 발리서 사랑을 되찾다 고단한 일상에 지쳐 연인의 얼굴마저 뜨악해질 때, 남태평양 작은 섬 발리로 떠나보자. 호사스러운 호텔에서의 하룻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함께 하는 저녁식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해변 산책…. 그동안 잊고 지내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떠날 땐 무덤덤했지만 돌아오는 길엔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년 소녀처럼 홍조 띤 얼굴이 되는 곳…. 발리는 연인의 향기와 체온을 되찾아주는 환상의 ‘사랑섬’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 부담 없는 가격의 호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제주도 3배 크기의 섬으로 곳곳에 깨끗한 해변이 펼쳐져 있고, 내륙에는 태곳적 원시림을 간직한 산과 계곡이 널려 있어 휴식과 놀이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젊음이 살아 숨쉬는 해변 발리에서 제일 먼저 가 볼 곳은 남부의 꾸따해변.1960년대 히피와 서핑객들이 몰리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발리 최고의 해변이다. 바닷가 여기저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야, 그림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피부색과 인종은 달라도 사랑의 표현은 같은 법. 주변의 다양한 카페와 클럽에서 이국적인 밤을 보내기에 좋다. 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짐바란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를 권한다. 짐바란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시푸드식당에서는 갓 구워낸 싱싱한 바닷가재, 새우, 조개를 먹을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바다로 나가는 작은 배의 실루엣이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리아(081-2390-7411)는 깨끗하고 친절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랍스터, 새우 등 2인 기준으로 35만루피 내외. 픽업서비스를 하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좋다. 누사두아해변은 발리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코코넛 나무가 길게 늘어선 4㎞ 정도의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사누르해변은 해변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분위기는 번잡한 쿠타해변과 점잖은 누사두아해변의 중간. 특히 산호초와 흰모래가 아름다운 해변이 자랑거리다.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 발리관광의 필수코스는 사원탐방.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에는 사원이 많다. 파란 바다가 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사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타나롯 해상사원에 가보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밀물 때면 바위가 잠기면서 사원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사원에만 취해 있지 말고 연인의 손을 잡고 빌어보자.“우리 사랑이 영원하게 해주세요.”석양에 붉게 물든 사원에 들어서면 그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 날의 감동과 사랑을 가슴 깊숙이 묻어두자. 살면서 영원히 추억할 수 있도록….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100m 위에 세워진 사원인 울루와투사원도 절경. 이곳은 영화 빠삐용의 탈출 장면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재미가 기다려요 덴파사에서 북쪽에는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우붓이 기다린다.‘발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이곳에는 사원, 박물관, 미술관,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다양한 발리 전통 무용, 음악, 그림과 음식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 쫓겨 미술관 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는 연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곳이다. 멋진 카페들이 많아 커피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걷다가 마음이 끌리면 무조건 들어가도 된다. 커피든 요리든 우리나라 가격의 3분의 1도 채 안된다. 연인과 오랜만에 폼나게 먹고 마실 수 있다. 카페 로터스(0361-975660)는 아름다운 연꽃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힌두 사원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저녁이면 조명을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 메인 요리는 2만루피아 내외다. 과일 디저트 1만루피아, 맥주 1만 6500루피아로 비싸지 않다. 마야우붓(0361-977888)은 리조트 내에 위치한 식당으로 숲이나 초원을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어디든지 원하는 자리에 파라솔을 펴주고 서빙을 해준다. 런치코스가 9만 5000루피아 정도. 이밖에 스미냑지역에 쿠테타(0361-736969,www.kudeta.net)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스미냐크 비치를 마치 전용 바다처럼 쓰고 있는 곳.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 아니라 바다쪽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로맨틱한 저녁식사와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가 10만루피아 내외.HUU(0361-736443)는 오픈된 오두막처럼 생긴 퓨전바로 연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쪽이 인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은 환상 그 자체다. 칵테일과 맥주가 1만 5000∼3만루피아. 섬 북부에 킨타마니 화산, 신이 지켜주는 호수라는 거대한 바트루호수, 바트루산에서의 일출, 베두굴, 부라탄호수도 사랑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그만이다. ●비자가 필요해요 2004년 2월부터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자발급은 까다롭지 않다. 특별한 서류도 필요하지 않고 돈만 내면 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 도착비자를 발급해준다. 체류기간 3일이내는 10달러(USD),3∼30일 이내는 25달러. 발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귀국 항공권을 소지해야 한다. ●미리 알고 가세요. 통화는 달러와 루피아가 통용되지만 루피아를 쓰는 것이 좋다. 1달러(USD)에 약 9000루피아. 인천공항에서도 루피아 환전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장 환율이 좋다. 헌 지폐나 2002년 이전 발행 지폐는 환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최근에 발행된 달러로 바꿔 가야한다. 택시비는 약간의 흥정이 필요하지만 워낙 싸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 보통 20∼30분 거리는 우리 돈으로 4000∼5000원 수준.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으며 가루다 항공과 에어파라다이스 항공이 인천에서 발리까지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자카르타에서 국내선으로 바꾸어 발리로 가며, 싱가폴 항공은 인천에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간다. 직항의 경우 7시간 정도 걸린다. 패키지로는 가야여행사(02-536-4200)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1대1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은 3박5일 기준 150만원 내외. 관광일정과 식사메뉴는 현지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 ‘세계 갑부와 점심’ e 베이 경매에

    |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 연합|세계 2위 갑부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74)과의 점심식사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미 뉴욕이나 버핏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핏과 한 차례 식사할 기회를 잡는 이 경매는 오는 23일 시작돼 일주일간 계속된다. 올해로 6번째인 이 오찬에는 낙찰자를 포함해 8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샌프란시스코의 ‘글라이드 메모리얼 교회’에 기부돼 무주택 부랑민을 돕는데 쓰인다고 이 교회의 세실 윌리엄스 목사가 14일 말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의 부자인 제이슨 추에게 20만 2100달러(약 2억 500만원)에 낙찰됐는데, 그는 기부금을 더해 글라이드 교회에 25만달러(2억 5300만원)를 희사했다.
  • 美 클린턴부부, 자서전 판매 빚 다갚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자서전 판매 수입과 강연료 덕택에 재임시절 소송 비용으로 진 거액의 빚더미에서 재정적으로 기사회생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4년이 지난 2004년 수백만달러의 빚을 모두 갚았다고 이날 상원이 공개한 의원재정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다가 이들 부부의 자서전 등 저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전세계적으로 강연 요청이 몰리면서 단숨에 수백만달러의 재산가가 됐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200만부 이상 팔린 자서전 ‘마이 라이프(My Life)’의 집필 대가로 출판사로부터 1000만∼1200만달러를 받았다. 또 강연료로 2002·2003년 1390만달러,2004년 87만 5000달러를 챙겼다. 부인 힐러리 뉴욕주 상원의원도 저서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로 지난해 238만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원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지난해 한해 동안 힐러리 의원의 연봉 15만 8100달러 외에 최소한 340만달러의 부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수입의 대부분은 힐러리의 책 출판 로열티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강연료로 구성됐다.‘리빙 히스토리’ 로열티는 발행 첫해인 지난 2003년 보다 8만 9195달러가 늘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늘의 눈] MB홍보와 ‘대권 준비’/송한수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경황이 없어 시상 모습을 찍지 못했습니다. 촬영시간을 갖겠습니다.” 7일 낮 12시 서울시청 3층 태평홀에서는 이런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명박 시장은 10분전에 받아놓았던 상패를 되가져와 시상자인 영국 격월간지 fDi(foreign Direct investment)의 코트니 핑거(Courtney Finger) 편집장과 포즈를 취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발행 fDi가 주는 ‘2005세계의 인물’ 대상을 시상하는 자리였다. 국회의원 10여명 등 굵직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앞서 시 김병일 대변인은 시상식 브리핑 뒤 “CEO(최고경영자) 마인드에다 치밀한 계획, 불같은 추진력을 지닌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갖췄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장이 최근 정무직 간부들과 ‘대선 전략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퍼진 터였다. 이춘식 정무부시장은 “대학강연 등 시정과 무관한 행사 참석이 잦아 ‘선거용’으로 비쳐질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는데….”라며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MB(이 시장의 애칭)의 의지를 의심할 만한 일이 빚어져서는 시와 시민은 물론 MB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일정상 이같은 의지를 의심할 만한 사례는 적잖다. 예컨대 지난달 31일 청계천 시험 통수식에 국회의원들을 집단으로 초청해놓고 행사를 벌인 뒤 11시30분으로 예정된 ‘행정 서포터스 시정설명회’에는 정작 한참 뒤늦게 참석해 청소년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7일 시상식에서도 한 국회의원이 “소득 100달러의 나라를 1만달러의 나라로 만든 장본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치켜세운 점은 한 직원의 말대로 대권주자 자리를 굳힌(?) 듯한 인상까지 비쳤다. MB대권준비론에 대해 시가 되새겨야 할 점은 MB홍보에 치우친 직원들의 말이나, 시민들이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행사도 많다는 것이다.‘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서양 격언처럼 어떻게 비쳐지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송한수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onekor@seoul.co.kr
  • 일반여행자 2일부터 통관 간소화

    2일부터는 일반여행자가 400달러가 넘는 물품을 반입해도 간이절차에 의해 10여분만에 통관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정식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통관시간이 2시간쯤 걸린다. 현재 간이절차는 반입 물품 가액 400달러 이하 물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관세청은 31일 “일반여행자가 선물용 등으로 반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가액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즉시 통관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여행자 및 승무원 휴대품 통관에 관한 고시를 개정,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항공기 승무원의 면세 한도를 60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휴대품 인정 범위도 노트북컴퓨터, 무비카메라 등 17개 품목으로 구체화해 휴대반입신고 및 반출확인 절차를 거치는 불편을 덜게 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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