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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민간전화 60년만에 개통

    분단 60년 만에 남북한간 민간 직통전화가 다시 연결됐다. KT는 28일 북한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KT 개성지사에서 역사적인 ‘KT 남북통신 개통식’ 및 ‘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이 날부터 일반인도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언제든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전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날 개통한 광케이블은 300회선이며 수요가 많으면 더 설치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봉조 통일부 차관, 남중수 KT 사장 등 남측 관계자 360여명과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김인철 조선체신회사부사장 등 북측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한 민간전화 개통은 1945년 8월 구 소련이 서울∼해주 통신망을 끊은 이후 60년 만이다. 그동안 남북한 당국간 직통전화는 지난 71년 연결돼 남북한의 행사협의 등에 이용됐다. 개통식에서는 진 장관이 한반도 동쪽끝인 독도, 이 차관이 남쪽 끝인 마라도, 남 사장이 서쪽 끝인 백령도와 각각 시연통화를 했으며 김인철 부사장은 KT 본사의 김현실 상무와 직통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전화 통화는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전화할 때는 ‘089-국내번호’를 사용하고 남쪽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할 경우 ‘001-8585-YYYY’로 하면 된다. 공단내 전화 설치비는 회선당 100달러, 이용 요금은 기본료 월 10달러, 공단내 통화는 3분당 3센트, 공단과 남쪽간의 통화 요금은 분당 40센트다. 그동안 개성공업지구와 남측간에 전화통화를 하려면 일본과 평양 전화교환소를 경유한 국제전화 방식을 이용해 통화 불편과 함께 요금 부담도 컸다. 전화 개통은 또 남북IT 협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진 장관은 축사에서 “앞으로 우편, 인터넷서비스 제공 및 개성공단 통신 공급 등 IT분야 전반에 대한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도 기념사에서 “내년 하반기에 3000평 부지에 통신센터 건립을 시작,100만평에 대한 통신시설을 공급하고 2단계 250만평,3단계 550만평 조성에 맞춰 첨단 IT시설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T는 지난 7월 남북간에 최초로 광케이블을 연결시켜 8·15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총 3회의 화상상봉을 지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위폐 유통 혐의 IRA조직원 北정부관료 접촉증거 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25일 위조지폐 유통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아일랜드공화국군(IRA) 테러리스트가 북한 정부 관료와 접촉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SBS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에서 “IRA 조직원이 100달러 위폐를 유포한 혐의로 체포되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의 활동이 북한과 직접 연계됐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IRA 조직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찍고 도청한 결과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버시바우 대사에 대해 “외교관의 탈을 쓴 폭군임이 틀림없다.”고 비난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미 ‘北 위조달러’ 갈등 증폭

    미국이 북한의 위조달러 제조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보적 태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23일 올 초 우리 정부가 적발한 위조 달러도 북한산이라고 밝혔다.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경솔한, 신중하지 못한”이란 비외교적 언급까지 써가며 강하게 반박해 한·미간에 긴장감도 감지된다.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포럼에 참석,‘북한의 위폐 제조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10년간 북한의 위폐활동을 조사해왔으며, 올 초 한국에서도 북한산 위폐가 대량 적발된 활동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위폐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지난 4월 중국에서 들여온 100달러짜리 슈퍼노트 1400장 적발사건 등을 겨냥한 것이다.버시바우 대사는 올해 초 발견된 위조달러가 어디에서 제조됐는지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게 한국정부의 입장이라는 지적에 대해 “위폐에 북한산이라고 쓰여 있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미 정부가 감정 등을 통해 북한산으로 믿게끔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단순히 위폐 제조를 중단한다는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우리가 검증 가능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서 불법행동방지대책을 전담했던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북한실무그룹팀장도 22일 워싱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년 전부터 북한의 불법행위를 설명했는데 한국 당국자 모두 인정했었다.”면서 “북한에서 오거나 북한을 경유하는 컨테이너에 대한 철저한 검색을 요청했지만 한국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의 햇볕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의 불법활동이 강화된 게 사실”이라면서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법 집행을 강화하지 못하면 이 정책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애셔 전 팀장은 ‘북한인의 위조달러 지폐 입금 장면을 봤느냐.’는 질문에 “좀 더 분명한 증거(compelling evidence)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1∼2005년 서울을 3∼4차례 방문했는데, 한국이 북한의 불법행위 자료를 미국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상황적 증거만을 갖고 북한을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클릭 이슈] 위폐의 진실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가 심화되면서, 북핵 6자회담이 난기류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 즉 북한산 위조지폐의 돈세탁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3년간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북·미간 진실 공방의 핵심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북·미 어느 한쪽편을 분명하게 들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HEU와 달리 이번 건은 중국이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금융정보담당 차관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북한 위폐 문제와 관련, 심각한 논의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 재무부가 BDA에 대해 돈세탁우려대상으로 지정하자, 이 은행은 북한과의 거래를 동결했다. 결과발표가 어떻게 나오든, 금융제재 문제를 6자회담과 떼어낼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우리 정부 희망이다. ●“더 이상 진실게임 공방은 안된다.” 정부는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로부터 북한의 위조지폐 증거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그럼에도 “좀 더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미측에 추가 증거자료를 요청했다.“북한을 옹호·변호한다.”는 비판을 들으면서도,“확증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 재무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밝혔다. 확증 없이, 즉 미측이 제시한 상황적인 증거만 가지고 캠페인성으로 몰아갈 경우, 또 다시 진실 공방으로 재연될 수도 있고 이는 HEU 이상으로 한반도 문제해결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리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위폐 제조가)확실하다면’이란 전제로 “위폐 제조는 준 전쟁행위인 엄중한 문제”란 점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상황만 명료해진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북한의 불법활동 중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마련 등에 발벗고 나선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이는 미국에 대해 추가 증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설명하는 설득논리로 보인다. ●북한 위폐 제조·유통 실상은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10여년간 재무부내 실무조사팀의 추적과 영국범죄수사대의 도청, 미행 작업이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북한이 제조·유통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는 비용·기술면에서 민간집단이 하기엔 벅차다는 게 미국 시각이다. 미국은 자국 조폐국에서 쓰는 초정밀 요(凹)판 인쇄기를 북한이 도입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북한산 위폐의 유통액수는 1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지폐에 쓰이는 잉크. 스위스산 시변색(視變色)잉크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보이는 잉크로 매우 고가인데 북한이 이를 수입했다. 북한의 500원짜리 지폐 제조에도 쓰이는데 미측은 북한이 자국 돈을 찍는데 이런 비싼 잉크·정밀 인쇄기가 필요치 않다고 보고 있다. 유통시킨 증거로는 지난 98년 영국 수사대가 범죄갱단에 위장침투해 도청한 내용을 꼽고 있다. 갱단 두목이 정기적으로 북아일랜드에 가서 북한산 100달러짜리 위폐를 들여왔고 미국의 추적을 받던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인 션 갈랜드가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 사람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장면도 포착했다는 것. 미측에 의해 기소된 갈랜드 당수는 지난 10월 북아일랜드에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갈랜드는 현재 아일랜드로 도주했는데, 미국은 어떤 이유에선지 갈랜드의 신병인도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시론] DJ, 북핵문제 결자해지해야/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시론] DJ, 북핵문제 결자해지해야/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스스로 북한과 우리 정부로부터 방북요청을 받고 있음을 밝히고 그에 따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 전 대통령이 방북의사를 밝힌 것은 그 현안에 일조할 자신감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기대가 자못 크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 상설화, 미국에 대한 대응, 일본 문제 해결, 국제사회 비판에 대한 대응, 한민족의 평화적 협력과 통일방안 등 다섯 가지 의제를 밝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핵 문제다. 김 전 대통령 임기말미에 새로 불거진 북핵문제는 그간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의 목줄을 옥죄어왔다. 지난 9월 6자회담 4차 회의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북핵문제는 그 속성상 표류를 계속할 경우 또다시 위험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9월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시설은 동결되지 않았다.6자회담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그 덩치를 더욱 키울 것이다. 큰 덩치를 폐기하려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나아가 핵 프로그램 자체의 흐름에 따라 자칫 북한이 핵실험이라도 강행하면 이는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다. 북핵문제 해법의 기본논리는 간단하다. 북한이 핵보유를 추진할 경우와 핵포기를 택할 경우의 이해득실을 따져 후자가 전자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납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주변국들, 즉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이 핵보유시 입게 될 불이익과 핵포기시 얻을 이익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북한이 핵보유를 강행할 경우 가해질 국제적 제재를 중국이나 한국이 막아주고, 핵포기시 얻게 될 대북지원을 미국이 줄 리가 없다고 믿으면 이 전제가 무너진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지닌 자체의 흐름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협박과 회유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계산보다 더 복합적이고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연전에 상하이를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이 “천지개벽”을 느꼈다고 한다. 고도로 상호의존적인 국제사회 속에서 정상적인 국가의 삶을 살아본 경험이 없는 북한이다. 그런 북한이, 북한의 지도자들이 그와 같은 천지개벽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제대로 된 인프라가 없고 이렇다 할 자원도 없는 북한이 천지개벽을 이루려면 세계적인 분업구조에 편입돼야만 한다. 그리고 비확산에 관한 국제 레짐(regime)을 역행하고는 세계적인 분업구조 자체에 편입될 수가 없다. 북한이 핵을 안고 있는 한 천지개벽은 한낱 꿈에 불과하다. 중국에 훨씬 앞서 천지개벽을 이룬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1인당 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 되던 상태에서 30여년 만에 1만달러를 넘긴 기적을 이룬 나라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극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나라의 대외적 신인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는 어떻게 천지개벽을 이룰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뜻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 뛰어난 논리와 달변으로, 그리고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나아가 북한의 지도부를 설득하기를 기대한다.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 美 “北 달러위조 용납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로 북한은 물론 한국 정부까지 강력하게 압박하고 나서 한·미간의 새로운 마찰 소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데이비드 샘슨 상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북한의 위폐 제조는 용납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국무부에서 정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위폐와 관련해 좁은 시각을 갖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이는 불법 행위이므로 법 집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했던 외교통상부의 김숙 북미국장이 전했다. 또 해들리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정 장관과 만나 “북한의 위폐 제작과 돈세탁은 미국의 법 보호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그같은 행위를 고쳐줘야겠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미 달러화를 위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슈퍼노트(북한이 정밀하게 위조했다는 100달러 지폐)’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위폐 제작의 증거와 관련해 북한측에 브리핑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하고 “어떤 나라든 자국 화폐가 위조된다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dawn@seoul.co.kr
  • “北, 25년전부터 위폐 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25년전부터 평양 인근의 조폐공장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제작했으며, 외국에 나가 위폐를 진폐와 바꿔오는 관리들에게는 훈장까지 줬다고 LA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타임스는 과거 북한의 조폐공장에서 지폐 도안을 담당하다가 탈북,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인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56세인 이 탈북자에 따르면 조폐공장은 평양 인근 야산에 지어졌으며, 전문가들이 일본 기계와 홍콩 종이, 프랑스 잉크를 이용해 정교한 100달러짜리 위폐를 제작했다는 것이다.북한에서 만든 위폐는 눈으로 식별하기 힘들어 미국 수사관계자들이 ‘슈퍼노트’라고 명명했으며,1989년 이래 전세계에서 수백만달러 어치가 유통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 관리들은 출국 때 큰 액수의 위폐를 갖고 나갔다가 입국 시에는 작은 액수의 진짜 돈을 들고 오게 되는데, 이때 훈장을 받기도 한다.”면서 “여러 해에 걸쳐 중국과 홍콩, 일본 등지에 있는 인사들이 위조지폐를 다른 나라로 유통시키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은 “확인 결과, 문제의 탈북자는 북한의 조폐 관련기관에 근무한 적이 전혀 없으며, 그는 지난해에도 ‘미래한국신문’에 위폐와 관련해 허위진술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6자회담 불씨 살리기 안간힘

    북핵 6자회담의 암초가 된 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의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지난 9일 “북한의 추가 자산 동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의 대북 강경 입장도 계속되면서 한·미 정부간 감정 대립도 감지된다.●어떻게든 불씨를 살린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에 참석, 중·일·러의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13일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로 내려갔다. 송 차관보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권호웅 내각참사 등 북측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북핵문제 최고위 당국자가 남북장관급회담에 어떤 형태로든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다는 얘기다.정 장관은 18∼23일 방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미측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미 중국을 통해 마카오은행 계좌 폐쇄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회담에도 나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북한이 유보적이다.”고만 밝히고 있다. 북측에 대해선 ‘6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국이 별도로 만나는 비공식 회동’ 방안으로 설득하는 모양새다. 미국측은 “협상은 안 되지만 형식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한·미의 불편한 기류 정부 당국자는 로버트 조지프 미 차관의 북한 자산 추가 동결 검토와 관련,“미국의 차관 한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상황을 바꾸고 할 수는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부는 또 미국 LA타임스가 탈북자 김모씨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25년 전부터 평양 인근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제작했다.”는 기사를 내자 “해당 기사는 신빙성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보 당국자는 “김모씨는 남측에서 들은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가공·조작해 LA타임스에 말했으며 재북 당시 조폐 관련 기관에 근무한 경험도 없고, 지난해에도 허위진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이 축적한 정보에 대해선 대체로 신뢰하는 분위기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위기의 6者 ‘제주 회동’ 추진

    금융제재 논의를 둘러싼 북·미 양국 긴장으로 6자회담의 흐름이 꽉 막혔다. 북한의 6자회담 불참 언급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국면 타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6자회담 수석대표들만 참석하는 별도 회담을 제주도에서 갖는 방안을 추진,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도 회담’은 지난 9월19일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끝날 무렵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회담과 회담사이에 협상의 추동력을 발휘하기 위해 제안했던 것. 그다지 적극적 제안은 아니었으나, 북한의 달러 위조지폐 문제로 국면이 경색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제주도를 회담 장소로 꼽은 이유는 여러가지다. 첫번째는 6개국의 외교 공관이 없다는 ‘고립성’. 본국에 보고하거나 지시받는 것 없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해 보자는 취지다. 한 당국자는 4일 “교황선출때의 ‘콩클라베’식으로 하면 뭔가 해소될 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사될 경우 언론사 취재도 차단한다는 복안도 깔고 있다. 6자 회담의 예비적 성격이긴 하나 북핵 문제를 한반도에서 논의한다는 자체가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지는 상징성도 갖게 된다. 미국은 아직까지 제주도 회동에 대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황 전개에 따라 미 행정부 강경 기류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 변화를 보면서 결정할 것 같다. 송민순 차관보는 지난 2∼3일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측을 설득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제주도가 어렵다면 중국의 휴양섬인 ‘하이난도’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는 최근 북한 위폐 범죄를 추적해 온 미 재무부 검찰국(SS) 빅 이리비아의 말을 인용,“1989년 이후 4500만 달러 이상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제작했으며, 전세계에서 정부가 위폐 제작에 관여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월7일 션 갈렌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가 체포되면서 북한의 소위 ‘슈퍼 노트’로 알려진 100달러짜리 위폐 제작·유통 전모가 밝혀졌다는 것. 북한은 19종류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으며 진짜 화폐에 비해 인쇄 상태가 조금 흐릿하다고 지적했다.미 정부는 갈렌드 당수와 북한 외교관들의 커넥션을 입증하는 증거를 러시아·베이징에서 확보했다고 한다. 위폐 제조 혐의를 부인하는 북한에 미국은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시사 키워드] 국제환경분쟁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발생한 벤젠공장 폭발 사고로 독극물인 벤젠이 강물을 오염시켜 환경재앙을 부르고 있다. 특히 쑹화강에 유입된 벤젠은 하류 지역인 러시아의 아무르강으로 흘러들어 여러 도시들이 단수 조치를 내리는 등 국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벤젠 사고의 개요 11월 13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 지린시에 있는 중국석유 지린석화(石化)공사의 벤젠공장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벤젠이 쑹화강에 흘러들어 지린시 북쪽의 하얼빈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으며 벤젠 등 화학 물질은 길이 80㎞의 거대한 띠를 형성해 강 하류와 바다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벤젠이 아무르강에 유입돼 러시아의 극동지역 도시들도 오염권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61만 명이 살고 있는 아무르강 유역의 도시 하바로프스크는 30일부터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물 공급이 중단되자 시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고 생수와 음료수를 사재는 등 심각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을 관통하는 쑹화강은 길이 1960㎞인 아무르강의 최대 지류다. 그러나 중국은 관광에 피해가 따를 것을 우려해 사고가 난 지 5일이나 지나서야 사고 사실을 알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환경문제 환경문제는 이제 비단 한 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다. 땅과 바다로 지구가 붙어 있는 한 환경오염은 이웃국가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각 국가간에 비용부담문제 등으로 분쟁과 갈등을 일으킨다. 또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자연자원 및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분쟁이 생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환경분쟁의 유형은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환경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이다. 강물이나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서 오염물질이 운반될 수 있고 인위적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두번째는 공유자원의 문제다.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공해(公海)나 하천, 남극 개발경쟁과 같은 문제다. 세번째는 한 국가의 환경규제나 환경정책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환경규제는 후진국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후진국은 선진국에 제품을 수출하기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무역분쟁이 생길 수 있다. ●국가간 환경분쟁 사례 ▲대기오염과 산성비 분쟁 1980년대에 유럽에서 산성비에 의한 삼림황폐화 및 문화재 부식 등의 피해 사례가 보고되자 1983년 서독,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스웨덴이 제안한 SO2 배출량의 30% 감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1970년대 이후 캐나다 동부와 미국 동북부 지역의 산성비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이 시작돼 양국은 1991년 SO2등 산성비 유발물질을 삭감하자는 대기협정을 체결했다. ▲하천분쟁 전세계적으로 대략 200여개의 강과 하천을 두나라 이상의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다. 요르단강은 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 레바논이 공유하는 하천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갠지스강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사이를 통과하는 국제하천으로 급격한 농업활동 증가, 산업개발로 수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잠베지강은 아프리카에서 4번째 큰강으로 나미비아, 앙골라, 보츠와나, 짐바브웨, 말라위, 탄자니아, 모잠비크, 잠비아 등 8개국에 걸쳐 흐르는데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수자원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산업폐기물 분쟁 이탈리아의 화학회사가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폐기물 8000드럼을 나이지리아의 항구도시 코코에 매월 100달러를 지급하고 보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항의로 이탈리아 정부는 1500만 달러를 들여 유독물 전량을 수거해 갔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환경오염은 국경이 없다. 환경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최대의 적은 중국이다. 이미 중국의 대기오염과 황사로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의 강물이 오염되면 서해가 오염돼 우리의 해산물 채취에 피해를 본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방출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이웃 나라들과 지린성 폭발사고와 같은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놓아야 한다. 또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의한 대기오염이나 해양오염 등의 문제도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이웃 나라의 환경오염은 강건너 불이 아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포인트 중국 지린성 벤젠폭발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이웃 나라들의 환경분쟁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발언대] 에너지 절약 생활화 이렇게/ 전상귀 한전 서울지역본부 경영혁신과장

    고유가의 흐름이 꺾이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가까운 장래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2%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원유값이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국내 유가에는 ℓ당 12원의 하락요인이 발생하는 반면 1달러가 오를 경우 국내 무역적자는 10억달러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절약이 시급한 이때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한다면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가장 쉽게 아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기전력이다. 가정마다 계속 쓰지 않는 가전기구의 콘센트를 늘 꽂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흘러가는 대기전력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10.5%나 된다. 따라서 헤어 드라이어나 비디오, 전자레인지처럼 가끔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콘센트를 뽑아두자. 예컨대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하루에 한시간씩 뽑아 놓으면 연간 36억원이 절약된다.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하루에 한시간씩 단축할 경우 연간 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내온도도 낮추자.1차로 보일러에서 소모되는 가스나 석유를 절약할 수 있고 2차로 데워진 물을 순환시키는 전기모터의 전력소모가 줄게 돼 일석이조의 에너지절약이 된다. 셋째는 절전형 고효율 조명기기를 사용하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체전력의 5분의 1은 백열등이다. 백열등 대신 고효율 형광등을 사용하면 60% 이상 전기가 절약된다.1년 동안 약 964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식물은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60% 정도만 채우면 좋다. 또 세탁기는 가능하면 빨랫감을 모아서 한꺼번에 빨고,1주일에 한번 이상 세탁기 사용횟수를 줄인다. 다림질 시간은 전력소모가 적은 밤 10시 이후가 좋다. 학교나 사무실에서는 햇빛이 드는 쪽의 조명은 끄고 사용하지 않는 전원은 꼭 끄도록 한다. 엘리베이터는 5층 이하는 사용을 자제하며 닫힘, 열림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운행횟수가 줄어 전기가 절약된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가까운 곳에 얼마든지 있다. 전상귀 한전 서울지역본부 경영혁신과장
  •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한국의 무역규모가 처음으로 5000억달러(한화 500조원)를 넘어섰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2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수출 2850억달러, 수입 2600억달러 등 545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규모는 수출 2333억달러, 수입 2129억달러 등 4462억달러로 5000억달러 돌파 시점은 다음달 5일쯤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4000억달러(4783억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5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38개국(5136억달러)과 아프리카 53개국(4435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나라가 12번째다. ●무역규모,40년간 1000배 확대 한국의 무역 규모는 1963년 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0여년 만에 무려 1000배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는 물론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출 증가가 원화가치 상승,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리 상승이라는 ‘3고(高)’ 속에서도 지속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이 섬유와 전자 등 노동집약적 상품이어서 대외 변수에 취약했으나 2000년대 이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300억달러, 휴대전화가 200억달러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8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자 규모는 1998년(390억달러)과 2004년(293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2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 증가도 무역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1∼10월 기준)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각종 수입품 가격도 덩달아 올라 2000년 이후 5년 만에 수입증가율(16.2%)이 수출증가율(12.3%)을 웃돌았다.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홍콩과 벨기에 등 중개무역에 치중하는 국가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는 사실상 10대 무역국”이라면서 “수출 추이와 주력 상품의 품질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무역 규모 1조달러를 10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형 성장’불구 1人 GDP실적은 미흡 하지만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역 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12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이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 4000달러 정도”라면서 “이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 및 투자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기업의 투자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10.5%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31.5%에서 올해 22.0%로 각각 떨어졌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산업구조가 편중돼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체 수출에서 5대 주력 품목의 비중은 1995년 33.6%,2000년 41.5%, 올해 44.9% 등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2를 넘을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동향분석팀장은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을 통해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생산 및 소득 증가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라면서 “한국은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이 드믄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상품을 발굴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가늠해 보면 산자부는 무역규모 50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자료를 내면서 이를 달러화 지폐로 환산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5000억달러를 100달러 지폐로 쌓으면 그 높이가 600㎞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68배 정도의 높이다. 또 5000억달러를 1달러 지폐로 가로로 늘어 놓으면 그 길이가 7795만㎞에 달해 지구를 19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41번을 왕복할 수 있다.1달러 지폐로 5000억달러를 겹치지 않게 깔아 놓으면 서울시 면적의 8배에 달하고 무게만 해도 50만t으로 대형 항공모함의 10배가량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제 범죄조직 한국 문어발 진출

    일본 야쿠자와 러시아 마피아, 중국 삼합회 등 국제범죄조직들이 한국에서 마약 밀매·밀입국, 금융·부동산 및 호텔사업, 수산물 거래 등에 광범위하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조직들은 이미 한국에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주변국 범죄 조직원들은 수시로 우리나라를 드나들면서 연고자를 활용해 국내 활동거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일본 야쿠자 33개 조직 8만 7000명 가운데 야마구치구미 등 8개 조직이 칠성파 등 국내 범죄조직과 결탁해 금융·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스미요시카이’ 조직원인 재일교포 이모씨 명의로 국내 한 호텔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마피아는 220개의 극동지역 마피아 중 ‘마가족(族)’‘야쿠트족(族)’ 등 20개 조직이 국내에 수산관련 업체를 설립, 수산물 거래 등에 개입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 가운데 야쿠트족은 2003년 2월 부산에 내국인과 합작으로 자본금 1억원의 수산업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삼합회’는 현지에 진출한 내국인 범죄조직 및 중국 동포와 연계, 한국을 대상으로 마약 밀매와 밀입국 알선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홍콩에서 제작한 위조 신용카드를 이용해 국내에서 고가의 물품을 구입한 홍콩 삼합회 일당 4명을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마약류 범죄와 관련해선 “국내 유통 마약류는 주로 히로뽕으로 과거 90% 이상이 중국에서 반입됐으나, 최근에는 필리핀과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히로뽕은 중국·필리핀·태국·캐나다를 통해 반입되며, 아편·헤로인은 서남아 및 동남아에서 생산돼 이란·태국·중국을 거쳐 유입되고, 엑스터시·케타민 등 신종 마약은 미국·네덜란드·중국 및 동남아에서 반입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유통 위폐는 대부분 미화 100달러권으로, 위조 엔화·유로화도 적발되는 등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동남아 범죄조직들이 국내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빈도가 증가, 신용카드 부정사용 규모가 연간 미화 500만달러로 세계 2위”라고 보고했다. 한편 국정원은 2003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 407건,264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범죄 170건,950명 ▲위폐범죄 9건,29명 ▲출입국 범죄 121건,1106명 ▲금융범죄 44건,267명 ▲밀수 등 기타 범죄 63건,288명 등이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모친상 부의금 이라크에 쾌척

    이라크 파병 중 모친상을 당한 자이툰사단 부대원이 부대원들로부터 받은 조의금 전액을 이라크의 불우아동들에게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자이툰부대 11민사여단 111대대의 김인구(32) 상사. 김 상사는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뇌사상태인 어머니를 뒤로하고 지난 6월13일 6개월간의 일정으로 아르빌 현지로 파견됐지만 파병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해야 했다. 2년 전 부친이 돌아가실 때도 부대 훈련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던 김 상사로서는 또 다시 어머니 임종은 물론 빈소도 지켜 드리지 못한다는 현실에 영정 사진만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인상 한번 찡그린 적 없었던 김 상사였지만, 그의 옆에는 지난해 국방장관으로부터 효부상까지 받은 부인 김은경(33)씨가 항상 같이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부대원들은 부대에 빈소를 마련해 3일장을 함께 치렀으며, 조의금으로 모은 미화 2100달러를 김 상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김 상사는 지난 22일 열린 ‘한-쿠르드 우정의 밤’ 행사에서 이라크의 불우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며 조의금 전액을 선뜻 내놓아 주변을 또 다시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조의금을 내놓으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부대원들이 합동참모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김 상사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발레의 나라 벨로루시를 가다

    발레의 나라 벨로루시를 가다

    벨로루시는 구 소련 국가들 중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다. 지정학적인 위치로 숱하게 외침에 시달렸건만 대자연의 축복을 받은 이 땅의 사람들은 여전히 온화하고 순박하다. 벨로루시는 ‘벨 러시아(Bell Russia)’, 즉 ‘하얀 러시아’라고 해서 예전에 ‘백러시아’로 불리기도 했다. 국명에서 드러나듯이 국민들은 흰 색을 좋아해 흰 옷을 즐겨 입고 가옥의 벽도 희게 칠했다.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1∼1944년 수도 민스크를 점령했던 독일군은 이 도시를 돌멩이만 나뒹구는 폐허로 만들었다. 수도 이전을 고려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지만 이후 민스크는 구 소련 시절 가장 성공적인 계획 도시로 태어났다. 글 사진 민스크(벨로루시)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감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제정 러시아 때 지어진 이 건물은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용도변경’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의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1945년 이후 지어졌다. 과거의 향수는 찾을 수 없지만 잘 정비된 도로망과 건물로 거리 풍경은 깔끔하고 정갈하다. 도심 한복판을 굽이쳐 흐르는 스비슬라치강과 강을 따라 형성된 숲이 우거진 공원과 산책로는 가장 큰 매력. 국토 면적이 남북한을 다 합친 것보다 조금 크고 전체 인구는 1000만명으로 서울과 같으니 ‘땅에서 나오는 여유와 힘’이 부러울 정도다. 옛 민스크를 보고 싶다면 스비슬라치강 동쪽 지구인 ‘트로이츠코예’를 돌아보면 된다.17∼18세기풍으로 재건축된 이 지역에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상점들이 즐비하다. 내처 우리나라의 민속촌에 해당하는 ‘두두트키’로 방향을 잡았다. 민스크에서 40㎞ 떨어진 이 곳은 자동차로 2시간 거리다. 작은 벽돌집이 줄지어 있어 시골농장 같은 분위기다. 도공, 대장장이, 목수 등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도시인들에게 인기다. 벨로루시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4곳이나 있다. 이중 민스크에서 약 100㎞ 떨어져 있는 ‘미르성’은 가장 대표적인 유적지다. 14∼16세기에 걸쳐 지어진 이 성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지만 황토색이 푸근한 인상을 준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어서 성내 곳곳을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다. 민스크에 머무르는 또 다른 기쁨은 양질의 공연을 싼 값에 접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공연표는 시내 곳곳에 있는 티켓 박스에서 구한다. 꽤 큰 규모의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커스는 일찌감치 표가 동나 있었다. 대신 오페라와 무용이 결합된 오페레타 ‘바야데라’와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창작품인 ‘천지창조’로 아쉬움을 달랬다. 로열석이 우리나라 돈으로 1만 2000원 정도. 민스크 북쪽에 위치한 비텝스키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유명 화가 마르크 샤갈의 고향이다. 여기에는 샤갈의 갤러리가 두 곳이 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가 볼 수 없었다. 아쉬움에 민스크 시내에 있는 국립미술박물관에 들렀는데 마침 샤갈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샤갈의 습작인 듯 스케치가 대부분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산보’나 ‘탄생’과 같은 구도의 그림을 발견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 민스크를 관광하려면 이방인으로서 약간의 ‘차별’을 감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설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2∼3배 정도 높은 입장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벨로루시 민스크까지의 항공료는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면 110만원이고, 러시아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를 거치면 95만원이다.(세금 및 유류 할증료 별도) 러시아를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프랑크푸르트로 방향을 잡는 편이 낫겠다. 러시아로 갈 경우 벨로루시 비자 외에 러시아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또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아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다소 번거롭다. 대한항공(모스크바까지 항공료 31세 미만 75만원, 기타 성인은 120만원)을 이용한다면 민스크행 비행기와 연계되지 않으므로 모스크바에서 대륙횡단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기차역은 모스크바 공항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여기서 민스크까지 700㎞ 정도인데 꼬박 10시간이 걸린다.8인 1실,4인 1실,2인 1실의 침대칸이 있으며, 4인 1실 기준 편도 50달러다. 현지 통화는 BR, 즉 벨로루시 루블을 사용하는데 1000BR가 약 2달러 정도다. 최고급 호텔은 ‘민스크 호텔’로 4성급이다.1박에 보통 150달러다.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라비따’나 ‘벨로루시’‘유빌레니’ 등은 3성급으로 60∼100달러 정도다. 호텔 체크인 때 반드시 비자를 함께 제출해 경찰기관에 등록해야 한다. 불심검문 때 등록증이 없으면 최악의 경우 추방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의 세일여행사(02)724-0664. ■ 벨로루시 국립발레대학의 작은 거인들 아름답지만 인적이 드문 고성, 대지, 숲만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색다른 목적지를 찾고 있던 중에 ‘벨로루시 국립발레대학(Belarusian State Ballet College)’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벨로루시 국립발레대학은 1945년 설립됐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온 나라가 경황이 없던 당시에 발레대학 설립의 첫 삽을 떴다는 사실은 이 나라가 발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민스크 중심에 위치한 발레대학은 두 개의 큰 건물로 이뤄져 있다. 전액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며 정원은 280명이다. 매년 6월 입학 오디션이 열리는데 9∼10살부터 응시할 수 있다. 일반 정규교육과 더불어 국가공훈예술가로 지정된 발레 교사들의 수준 높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때문에 입학은 ‘바늘구멍’이다. 올해 3000명이 지원해 34명만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80명 정도를 수용하는 기숙사, 발레박물관,300석 규모의 극장, 식당, 도서관, 기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7명의 의사가 학생들을 돌본다),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10개의 발레연습실과 피아노 교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시설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조리아 두시엔카 교장은 “이런 발레학교가 있다는 자체가 자랑”이라는 짧은 말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각은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2시쯤. 피아노 교습실마다 학생과 선생의 일대일 레슨이 한창이다. 발레연습실에서는 그룹 또는 개인교습이 이뤄지고 있었다. 교사들은 거의 모두 이 학교 출신들로 한때 프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베테랑들이다. 풍부한 현장경험에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이해심까지 갖췄으니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나 다름없다. 극장 안에서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맞춰 의상까지 제대로 갖춰 입은 학생들이 맹연습 중이다. 작품은 곧 무대에 올릴 ‘돈키호테’. 학생들은 학교 자체 공연 외에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정기 공연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성장하니 그 실력은 어딜가나 국제 공인이다. 현재 이 학교를 가장 빛내고 있는 인물은 이반 바실리예프라는 남학생. 두시엔카 교장의 책상 한 쪽을 그의 사진이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의 존재감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그는 올해 이른바 세계 3대 발레콩쿠르로 알려져 있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불가리아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심사위원들은 저마다 “30년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무용수”라며 감탄을 쏟아냈다고 한다. 명성이 자자한 덕에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주로 유럽, 구소련 연방 국가의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수년 전부터는 일본에서도 매년 20∼30명 규모의 연수단이 학교를 찾는다. 학생뿐만 아니라 발레교사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수준 편차가 큰 외국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맞춤식 교육’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 “내가 왕중왕” 올 메이저 우승자들 모여 한판승부

    “내가 메이저 최강자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챔피언들이 ‘왕중왕’을 가리는 PGA그랜드슬램(총상금 100달러)이 23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의 카우아이섬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7081야드)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을 치른다. 지난 1994년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첫 챔피언에 오른 뒤 12번째 맞는 PGA 특급 이벤트다. 올시즌 메이저 우승컵을 가져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US오픈)과 필 미켈슨(미국·PGA챔피언십), 그리고 ‘황제’ 타이거 우즈(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메이저 우승은 없었지만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 등 단 4명의 선수가 출전,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 1998∼2001년 4연패를 일궈낸 우즈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벼르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 발목 부상에 위장병까지 겹쳐 22일 참가하기로 했던 프로암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앞서 “한달 전부터 발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위장병 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해 프로암에 참가할 수 없다.”고 대회조직위원회에 해명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인건비, 印보다 훨씬 비싸다

    중국과 인도는 인건비가 싼 대표적인 국가들로 생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인건비가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인력 컨설팅업체인 머서는 중국, 인도의 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조사한 결과 42개 직종 가운데 95%인 40개는 중국측의 인건비가 더 비쌌다고 밝혔다. 고급인력일수록 임금 차이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인사관리자의 경우 중국에서는 평균 3만 2000달러(약 3300만원)의 연봉을 받지만 인도에서는 절반도 안되는 1만 5100달러를 받는다. 마케팅 관리자(중국 2만 5800달러/인도 1만 4300달러), 공장관리자(중국 2만 3400달러/인도 1만달러) 등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숙련된 생산공의 평균 연봉은 중국 2300달러, 인도 1900달러였고 판매원은 중국 5100달러, 인도 4700달러로 고위직에 비해 차이가 작았다. 머서는 이처럼 임금 격차가 나는 주원인은 인도보다 중국에서 생활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 노동자들은 다른 도시보다 임금이 20% 정도 많았다. 하지만 인도에는 다국적 기업이 선호하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많고, 실무 관리자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임금이 급속히 오를 것으로 머서는 전망했다. 최근 5년간 인도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11.5%로 중국의 7.5%보다 높았다. 한편 기업문화에 대한 조사에서 중국 노동자들은 적절한 임금과 이득, 개인적인 성취감을 중시하지만 인도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신뢰, 기업의 명성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지난달 “北 돈세탁 창구” 발표… 北과 거래 중단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월16일 북한이 마카오에 있는 중국계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 등의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하는 등 자금 조달과 융통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격 발표했다. 발표 직후 이 은행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틀 동안 자본금의 10%가량인 3억파타카(약 397억원)가 빠져나가는 등 파문이 일었으나 마카오 정부와 은행측의 적극적 노력으로 겨우 평온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 은행은 결국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해야 했다. 마카오 2대 은행 중 하나인 이 은행은 북한의 대외자금이 북한으로 드나드는 주요 창구.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북 송금된 현금이 드나든 은행이기도 하다. 앞서 1994년에도 마카오의 북한 영사관 역할을 하는 조광무역의 박자병 사장 등 북한인 5명으로부터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수천 장을 예치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아시아와 연계된 국제 밀매조직을 적발하고 모두 4600만달러(약 460억원)어치의 위조지폐 및 가짜 담배, 무기 등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북한·마카오 커넥션의 결정적 증거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담배 피려면 무인도로 가라?

    미국 워싱턴주는 공공건물로부터 7.6m 거리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8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다고 USA투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주 주민들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공공건물내 금연은 물론, 건물 출입구에서 7.6m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흡연자가 적발될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심지어 창문이 열려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거리 안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간접 흡연은 연 3만 8000여명의 미국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워싱턴주의 흡연 금지 방안은 주민투표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USA투데이는 워싱턴주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일고 있는 흡연 규제 바람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는 공원내 흡연을 금지했고 인디애나주의 웨스트 라파예트 시는 건물 입구나 현금인출기(ATM),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4.5m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식당과 주점 주인 등은 지나치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며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방안도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이같은 조치에 반기를 들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45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타코마 카운티의 경우는 다수의 흡연자들이 이웃의 인디언 거주지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세수가 줄자 금연 금지안을 지난해 폐기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A시장 ‘큰손’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업체들이 고수익을 무기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들 업체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 소비는 경영 한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에너지 소비 다변화를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중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업체 등 석유대체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유가 반갑다” 에너지 업체, 몸집 불리기 한창 SK㈜는 인천정유를 인수, 정유업 강화와 함께 가스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가스업 전문 지주회사인 미국의 엔론사와 50대50으로 설립한 SK엔론의 지분구도를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가 된 것도 정유뿐만 아니라 가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이런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석유사업 외에 도시가스,LNG, 전력,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해 LNG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경남에너지, 강남도시가스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연료전지 전문회사인 GS퓨얼셀을 설립, 국내 최초로 1㎾급 가정용 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연료전지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후발업체도 앞다퉈 사업확장 중견에너지 업체인 삼천리그룹과 대성그룹도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최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0년까지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삼천리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등을 통해 기존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비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사업 진출을 비롯해 가스전 및 유전 투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친 환경적인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성그룹도 최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가스사업 중심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소는 동양 최대 규모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자회사로 ‘포스코파워’를 설립, 이런 의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지난 7월 한화그룹으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를 인수,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현재 1800㎿의 발전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민자 발전회사다. 청정 연료인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전력량 중 12%(전국 기준 3%)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가 향후 진출할 분야는 에너지사업”이라며 에너지 업체간 경쟁에 뛰어들 것임을 밝혔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화돼 가고 있지만 향후 언제든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에너지업체들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종 사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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