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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투자쏠림 주의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고액권 인물도안 선정 논란에 대해 “고액권 인물도안 선정은 납득할 만한 절차를 충분히 거쳤다.”며 과정에 투명성이 미흡하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고액권 도안인물 교체 가능성도 배제했다. 이 총재는 또 외환시장과 관련해 “환율이 급변하면 기업 등 경제주체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속도조절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5.0%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이 총재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상승하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도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경기에는 하향위험으로 작용하고 있고, 거시경제 전체 흐름도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 당분간 콜금리 인상을 유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는 등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과 관련,“우리나라의 경우 (해외금융자산 투자현상이) 비교적 최근 일이어서 선물환 시장 등 다른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정국가 및 자산에 자금이 쏠리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금융을 다루는 사람이 이 점에 대해 주의를 환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액권 초상인물 선정 논란에 대해 이 총재는 “자문위원단 구성, 여론조사, 인터넷조사 등이 모두 과정이었다.”면서 “어느 한쪽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여론조사와 자문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배럴=100달러 눈앞… 글로벌 경제 지각 변동

    석유는 ‘자원무기화’ 단계를 넘어서서 지구촌 정치·경제의 큰 틀마저 바꿔 놓는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세자릿수(100달러) 유가’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요즘 석유수출국들이 누리는 때아닌 ‘호황’과 수입국들의 끝없는 ‘고통’을 짚어 봤다. 미국은 세계 1위의 석유수입국이면서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 큰 동요없는 美경제 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육박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CNN은 8일 미국 경제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981년 ‘2차 오일 쇼크’ 당시 에너지가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나 됐다. 그러나 올해 에너지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정도로 줄었다.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미 기업의 비용 가운데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7% 정도로 인건비처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 경제의 전반적인 체제가 고유가에 내성을 가질 만큼 효율성을 갖춰 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휘발유를 적게 소모하는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빌딩이나 공장에서도 에너지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의무’사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원유에만 의존하던 에너지원이 태양과 풍력,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다양화된 것도 고유가에 대한 내성을 키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미국시간) 브라질 경영자들과의 위성 콘퍼런스에서 “유가 인상이 기업과 소비자들로 하여금 화석 연료를 덜쓰고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면서 “유가가 올라가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고유가 때문이라기보다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달러화 약세 등 다른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러시아 등 산유국 ‘흥청’… 中·印 수입국 ‘휘청’

    러시아 등 산유국 ‘흥청’… 中·印 수입국 ‘휘청’

    ‘유가 100달러 시대’를 코앞에 두고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위기가 세계 경제·정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석유수출국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석유수입국 중국, 인도는 덩치나 정치적 영향력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수세’에 몰려 에너지 외교에 올 인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부족한 석유 확보가 최우선 정책 순위로 뛰어 오르면서 수입국들은 산유국들과 내키지 않는 거래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 한국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자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치솟으면서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 수출국가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고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대표하는 나라는 러시아.1998년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선언까지 했지만 요즘은 막대한 ‘오일달러’로 흥청대고 있다. 석유수입을 앞세워 2014년 소치(Sochi) 동계올림픽을 따냈고, 런던 고가 부동산 시장에는 러시아 자금이 넘쳐난다. 세계 4위의 석유수출국(지난해 기준) 노르웨이에서는 내년말까지 모든 어린이가 보조금을 받고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재원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기금’에서 충당한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과 각을 세우면서 큰 소리를 치는 것도 막대한 석유수입을 주무르고 있는 까닭이다. 차베스는 사회주의 기반건설에 석유수입을 쏟아붓고 있다. 수출국들이 ‘오일머니’를 만끽하는 사이 석유수입국들은 고유가로 허리가 휘고 있다.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한국은 지난해 원유수입액으로 558억 달러(수입평균단가 배럴당 62.83달러)를 썼다. 올해는 1∼9월까지 벌써 419억 달러에 달한다.4·4분기(10~12월)에 원유가격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원유수입에 든 돈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 인도는 고유가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급증하는 경제·사회적 비용이 사회안정을 흔들까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석유소비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는 중국은 원유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1일부터 연료 소매가격을 10% 올렸다. 중국 허난성 신양에서는 최근 가스를 사기 위해 서있던 줄에 새치기 했던 사람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불안 조짐마저 있다. 소비량 70% 가량의 석유를 수입하는 인도도 보조금으로 석유 소매 가격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시켰다. 하지만 앞으로 유가가 더 뛰어 오르면 보조금을 줄여야 할 상황이어서 걱정이 태산 같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10월 생산자물가 3.4% ↑ ‘低물가’ 흔들리나

    금융당국이 잇따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수개월 동안 물가는 3∼3.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물가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3% 상승해 9월보다 많이 올라갔지만, 당분간은 상승률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비자 물가가 11∼12월에도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 여파… 생산자물가 9개월째 상승 물가당국에서 최소 오는 12월까지는 물가가 3% 이상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총재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5∼3.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바짝 다가가는 상황에서 낙관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국제경제 환경을 보면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해서 지금은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100달러 가까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90달러에 육박해 이런 요인이 물가에는 상승 압력으로, 경기에는 하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0월 생산자 물가’도 향후 소비자 물가상승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10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동월대비 상승률이 3.4%로 지난해 8월 3.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할 때도 벌써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채소 등 농축산물이나, 가스·수도·전력 등의 경우 해당월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공산품의 생산자물가 상승도 2∼3개월 안에 소비자 가격에 전가된다. 때문에 10월 생산자물가의 급상승은 향후 2∼3개월 뒤 소비자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한은·재경부“당분간 상승률 지속” 목소리 김 차관은 연간 전체로는 소비자 물가가 2.5% 내외의 수준을 보이겠으나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점검과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요금의 원가상승 요인은 공기업의 비용절감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흡수하고 석유류 제품은 가격조사 제도의 개편과 주유소 가격의 공개 등 유통구조 투명화로 유류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은 계약재배와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풀고 김장용 배추와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이 계약한 재배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출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태백 옛 함태탄광 통합 개발해야”

    강원 태백시민들이 7일 산업자원부와 국회 등에 건의서를 제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옛 함태탄광 통합 개발을 위한 석탄산업법 조기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석탄산업법 개정 건의에는 황지중·고 태백중고, 철암초중고, 장성여중고, 황지정보산업고 등 지역 학교 동문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건의서를 통해 “연간 국내 무연탄 수요량은 471만여t이지만 지역내 채탄이 가능한 7개 탄광의 생산량은 282만여t으로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원유값이 앞으로도 계속 인상돼 또다시 석유 파동이 빚어지면 무연탄 부족 사태는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무연탄 수급 불균형 사태가 안정되려면 7개 채탄 가능 탄광의 채탄 기반이 대폭 개선돼야 하지만 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석공 장성광업소는 “날이 갈수록 채탄 가능한 광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채탄 여건이 열악해져 인근의 옛 함태 탄광을 통합 개발하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채탄 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유가 한때 98弗돌파

    유가 한때 98弗돌파

    결국 ‘세 자릿수(100달러대) 유가시대’가 도래하나?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 말쯤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98.62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다.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앞서 6일 WTI(12월 인도분)는 장중 최고 97.1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한 뒤 96.70달러에 마감됐다. 종가가 96달러를 넘은 것도 역시 처음이다. 기름값 폭등은 미국 달러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주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시장에서 달러값이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쓰는 국가나 자본은 상대적으로 싼값에 원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기름값은 오르게 된다. 달러는 7일 오전 11시31분(한국시간 기준) 유로당 1.4666달러를 기록,1999년 유로화가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예멘내 파이프라인 공격 소식 등 중동불안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멕시코의 원유생산 차질로 인해 170만배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수급불안 심리를 고조시켰다. 하루 440만배럴의 생산량을 가진 북해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차질도 유가상승의 악재로 꼽혔다. 투자전문지 웰스 데일리의 브라이언 힉스 회장은 “원유시장의 수요-공급이 극도로 타이트(tight)한 상황이라 공급에 대한 어떤 위협도 하루에 유가를 1∼2달러씩 올리기에 충분하다.”면서 “북해의 폭풍으로 인해 원유생산이 준다면 유가는 이번주 말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세계서 가장 비싼 한국 그린피

    최근 A언론에서 비교 분석해 놓은 세계 주요국 물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명품 버버리 코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이 한국이며 그 외 대부분의 상품 값이 한국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 비싸기로 유명했던 영국과 일본, 홍콩을 뛰어넘어 이젠 그 자리를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은 비싼 대가를 치르며 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골프장 이용료인 그린피다. 한국 그린피는 평균 220달러다. 일본 100달러, 미국 60달러, 태국 60달러, 필리핀 70달러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비싸다. 아무리 한국 물가가 세계 1위라지만 타 물가에 비해 특히 골프는 지나치게 비싸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과도하게 징수되는 세금이고, 또 하나는 여전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프장 수요가 절대 부족하다 보니 골프장들은 연례 행사처럼 그린피를 올린다. 1974년부터 특별소비세 명목으로 부과하는 1만 2000원도 사실 설득력이 약하다.30년 전 국민소득 1000달러를 넘지 못할 때 제정된 법은 2만달러를 앞둔 현실에 맞지 않는다. 이외에도 교육세가 3600원, 농어촌세가 3600원, 체육진흥금 3000원, 부가세 10%(약 2300원)를 포함해 약 2만 5000원이 그린피에서 세금으로 빠져 나간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유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별도로 부과돼 그린피 안에는 직·간접세를 포함, 우리가 모르는 9만여원의 세금이 숨어 있다. 국내 골프장 그린피의 평균 47%가 세금이다. 당연히 국내 그린피가 세계에서 가장 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장의 수요 공급은 2∼3년 내에 현재 260개에서 35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그린피 인상 빌미는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포기하지 못하는 각종 세금이 현실화 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린피의 불명예를 안고 가야 할 것이다. 이미 골프는 대중 스포츠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는 최경주와 박세리, 허석호, 김미현 등을 외치며 한국을 ‘골프 3대 강국’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74년 국민소득 1000달러 수준의 잣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시아처럼 60∼70달러에 누구나 부담없이 골프를 칠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 근접하면서 내년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유가는 경제활황의 산물이고 원고(高)에는 국내 기업들이 적응을 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 내년 우리 경제는 중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한다. ●고유가는 세계경제 호황의 결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5∼5.1%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7∼80달러, 환율은 915∼925원이라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이미 국제유가와 환율은 이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야 할까?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자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면 우리 경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중 수출의존도는 21.5%에 이른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2.9%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제가 활황을 띠어야 우리에게도 유리하다. 유가 상승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경기 활황을 의미하는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 오히려 10%를 웃도는 중국의 고성장이 둔화된다면 5% 성장 목표가 무산될 수 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내년에는 투자(2%)보다는 소비(3%) 중심으로 5% 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개선된 소비부문이 투자를 촉발하기까지 할 것”이라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상승을 두고 ‘제3의 오일쇼크’라고 하는 데 대해 하 박사는 “1·2차 오일쇼크 때는 유가가 연간 150% 폭등했지만, 올해는 40% 상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분명 부정적 현상이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각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 경제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율 약세에 국내 업체들 적응 금융연구원의 이윤석 박사는 “이미 원화 강세에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체질을 적응해 왔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내수로 전환한 지 오래”라고 했다. 수출기업이 환율하락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930.30원으로 지난해 955.08원보다 2.28% 하락했지만 수출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005∼2006년 환율이 6.7% 하락하던 사이 품질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전세계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만 강세를 보이던 2년 전보다 수출업체는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800원대 환율로 간다 해도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물가도 큰 걱정 없다 통계청이 최근 소비자 물가가 3%대로 치솟았다고 발표했으나 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낙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다. 고유가·고원자재 가격이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 2∼3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통계가 나올 때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국내총소득 고유가에도 줄지 않는 이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데도 국내 소득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4분기 국내총소득(GDI)은 5.1%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은 5.2% 증가해 두 수치간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GDP가 5% 성장했으면서도 국민총소득이 2.3% 증가한 것과 비하면 아주 대조적이다.GDP는 국내에서 생산된 총액이며 GDI는 이로 인해 벌어들인 소득이다. 수출입 등 대외무역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는 두 지표가 거의 일치한다. 수출입이 이뤄지면 달러화로 표시한 수입단가보다 수출단가가 비싸지면(교역조건 개선) 소득이 늘게 된다. 즉 원자재를 싸게 수입해 완제품을 비싸게 수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급등은 수입단가를 높이고 원달러 환율의 인하는 수출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총소득이 감소하는 게 맞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9일 “원유 수입이 장기계약으로 이뤄져 가격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는 데다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여 스스로 무역 손실을 보전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통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은 떨어진다. 예컨대 환율이 1달러=1000원에서 1달러=900원이 되면 똑같은 100달러짜리 상품을 팔더라도 벌어들인 원화는 10만원에서 9만원이 된다. 환율 때문에 1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기에 우리 기업은 수출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기업들이 수출단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1∼2년간 수출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2·4분기 1.3%에 이어 7월과 8월의 수출단가 증가율은 1.1%와 0.1%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환율인하를 수출가격 상승으로 맞서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환율인하를 우리만 겪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은 ▲1·4분기 4% ▲2·4분기 2.2% ▲3·4분기 2.8%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도 같은 기간 3.6%에서 5.1%, 태국의 바트화는 13.5%에서 16.4% 떨어졌다. 이들도 채산성을 맞추려면 수출단가를 높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우리 제품도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수출가격을 높일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수입단가의 상승이 수입물량의 감소를 수반했다. 예컨대 3분기 원유도입 단가가 5.3% 상승했으나 원유도입 물량은 6.3% 줄었다. 수입금액도 1.3% 감소했다. 물론 유가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교역조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출가격의 상승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물경제도 위축돼 소득 증가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오르면 0.2%포인트 성장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유가가 70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면 국내총생산이 0.4%포인트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각계의 유류세 인하에도 꿈쩍하지 않던 정부는 이날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석유제품 가격의 변동성을 ‘헤징’하기 위해 석유제품의 선물시장 상장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후보들의 경제살리기 공약/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선 후보들의 경제살리기 공약/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확정되고 있다. 이 대선후보들은 다양한 공약을 내걸고 있으나 그 중에서 특히 경제 살리기 공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제를 살려 실업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면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정당들은 나름대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묘책들을 내놓고 있다. 대운하 건설을 통한 건설경기 부양책에서부터 개성공단을 이용한 중소기업 살리기 대책 그리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도 우리경제를 살리는 데에 있어 필요한 대책이지만 실제로 이보다 더 중요한 방법은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내수보다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구조로 되어 있다. 수출이 늘어나 국내 투자로만 연결되면 곧 내수가 부양되면서 경기가 살아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수출이 늘어났는 데도 이것이 내수로 연결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투자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수익률이 높으면 투자를 늘리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과도한 노사분규와 높은 세금 그리고 각종 정부규제로 기업의 생산비용이 높아져 수익이 줄어들어 기업의 투자환경이 악화되면 투자는 위축된다. 결국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가 늘지 않으면서 다시 내수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 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것이다. 내수침체와 소비둔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경제를 살리려면 기업들에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선후보들이 경제를 살리려면 먼저 기업투자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방안을 제시토록 해야 한다. 대선후보들 중에서 대기업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수립하는 경우도 있고 중소기업 육성에 높은 비중을 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에 적용이 되는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론 문제로 미국경기가 침체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어 수입물가와 기업의 생산원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 예상된다. 추가적인 기업투자환경의 악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기업투자환경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더 떨어진다면 기업투자는 더욱 위축되고 이제 되살아 나려는 경기는 다시 침체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외부적 충격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이 늘어날 때는 내부적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줄 정책들이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과도한 노사분규를 줄일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기업관련 세금을 줄여 주고 수도권 규제와 같은 과도한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해서 기업의 물류비용을 줄여 주는 조치도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 기업은 그동안 과도한 정부규제를 받아 왔다. 물론 독점의 폐해를 줄이고 공정거래를 위해서 그리고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규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외에 과도한 규제들은 그 이득과 비용을 비교해서 시행되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경기침체라는 높은 비용을 치르는 것이 우리에게 과연 득이 되는가를 살펴 봐야 하는 것이다. 기업투자환경이 개선될 때만이 수출이 투자로 연결되어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내수가 늘어나 우리경제는 살아날 수 있다. 앞으로 대선후보들에 의해 기업투자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대책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힐러리 대규모 환갑 모금행사

    미국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26일(이하 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맞아 대규모 모금행사를 연다. 힐러리는 이날 밤 3000석 규모의 뉴욕 비컨극장에서 열리는 생일잔치에 유명 스타들을 대거 초청, 선거자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최하고, 유명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털이 사회를 맡는 이 행사의 입장권 가격은 좌석별로 100달러에서 2300달러. 힐러리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최소 100만달러(약 9억 1000만원)의 대선자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21일 영화감독 롭 라이너가 주최하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다수 참석한 생일 축하연에서도 거액의 대선자금을 모았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가 배럴당 100弗 되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을 경우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100달러 시대를 곧 다가올 현실로 기정사실화하면서 그로 인한 경제, 사회적 변화를 분석하는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유가 100달러는 일단 미국 및 국제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100달러의 부정적 측면은 무엇보다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교통비와 난방비 증가로 미국인의 소비가 줄어들고 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폭스뉴스는 예상했다. 미국 경기가 위축되면 세계 경제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는 개발도상국들이 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폭스뉴스는 예상했다.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유럽 국가들이 가장 작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내에서는 원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알래스카 유전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규제를 풀어 새로운 원유 정유시설 건설을 촉진할 것으로 폭스뉴스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는 태양과 바람, 파도, 바이오 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해당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1970년대와 80년대초의 두차례 ‘오일 쇼크’ 때와는 달리 최근의 고유가가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 뉴스 채널인 CNBC는 미국 기업들에 에너지 비용은 인건비 등 다른 항목들과 비교할 때 비중이 작은 편이어서 유가 100달러 시대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dawn@seoul.co.kr
  • 30인치대 TV시장 ‘PDP 역습’

    액정화면(LCD)이 독주하는 30인치대 TV시장에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역습이 시작됐다.LG전자가 세계 최초로 32인치 PDP TV를 21일 브라질서 출시한 것이다.PDP의 경쟁력은 ‘대형’에 있다는 그간의 통념을 깬 역발상 제품이다.30인치대 이하 소형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안도했던 LCD 진영에 일찌감치 예고편까지 띄우며 정면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기도 하다. LG전자측은 “브라질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27개국에 32인치 PDP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는 약간 높은 1000∼1100달러대로 책정됐다. 그래도 비슷한 크기의 LCD TV보다는 싸다. 브라운관 TV(일명 배불뚝이 TV)보다는 비싸지만 ‘두께의 경제’에서 앞선다.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부사장)은 “선진시장에서는 세컨드 TV 수요를, 성장시장에서는 30인치대 평판TV 수요를 동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다시 힘받는 유류세 인하론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들끓고 있다.ℓ당 500원대 휘발유가 물건너 한국에 오면 최고 1700원대로 뛰는 기형적 구조의 주범이 ‘세금’이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웬만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이미 1600원을 넘어섰다. 중산·서민층의 기름값 고통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하소연이 곳곳서 터져나온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의 절반 이상(58%)이 세금이라는 점이다. 지난 2·4분기(4∼6월) 휘발유 공장도 가격은 ℓ당 평균 593원이었다. 여기에 교통세, 부가가치세, 주행세 등 각종 세금이 883원이나 따라붙는다. 배(원가)보다 배꼽(세금)이 더 큰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유류세 인하 불가”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세금을 내리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다.”며 반대 논리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석유 등 연료 소비가 가격 변동에 지극히 비탄력적이라는 분석을 일찌감치 내놓아 권 부총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버티는 진짜 이유는 ‘손쉬운 세원’을 놓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으로만 23조 5000여억원을 거둬들였다. 전체 세수(稅收,138조원)의 거의 5분의1이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경부가 현행 유류세율을 전제로)내년 예산을 이미 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우리경제 ‘먹구름’ 드리우나

    되살아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고공 비행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21세기판 ‘오일쇼크’가 닥쳐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은 중국발 인플레와 겹쳐 물가급상승을 부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는 물론, 내수시장 회복세 역시 더뎌지면서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유가 급등 성장률 감소 불러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79.59달러로 전날보다 1.39달러 올랐다. 기존 최고치였던 16일의 78.59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11월 인도분)은 장중 90.0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366.94포인트(2.64%)나 떨어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르면 성장률은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면서 “20% 이상 오르면 (국내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이달석 소장도 “국제 수급 상황이 유가 상승의 주 원인인 만큼, 유가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물가가 올라가면 가계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 축소, 수출 경쟁력 하락 등을 가져오고 이는 GDP 성장률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걱정스럽다”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물가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하겠지만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은 2.4%이지만 내년에는 4년 만에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뿐만 아니라 국제곡물가격, 원자재가격 등도 급등해 국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구리 t당 가격은 80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고 밀 가격은 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세계 물가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던 중국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어 세계 전체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G7 약달러 저지 합의 실패 환율의 하락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수출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CDP) 대비 6%를 넘고,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달러 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해외자산운용, 외화차입 등에서 위험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달러 약세 저지를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측은 선진국들이 공조체제를 형성, 달러 약세를 막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환율은 시장 자율에 맡기자며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달 안에 유로당 달러 환율이 1.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20일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297달러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가 초강세가 이어져 과거 오일쇼크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연구위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85달러를 넘어서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면서 “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에 악재이지만 내수 회복이라는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김윤철 외환시장팀장도 “원화가 달러에 비해 강세이지만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 경쟁력 상승에 따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제유가 ‘90弗시대’

    국제유가가 마침내 배럴당 90달러시대에 진입했다. 날개 단 유가의 강세 분위기를 고려할 때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멀지않은 셈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정규거래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90.02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어 19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도 한때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90.07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정규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0.57달러 내린 배럴당 8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8일 전날에 비해 1.10달러 오른 배럴당 84.23달러로 거래를 마쳐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터키와 이라크간의 쿠르드 반군 소탕을 둘러싼 전운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원유 상품 투자에 투기 자금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을 맞이한 수급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도 유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가 급등세와 관련,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이 높아져 하루 2∼3달러씩 오르고 내리는 일이 흔해졌으며 시장 상황도 수급 불안 등 나쁜 변수들이 동시에 출현했다.”면서 “강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져 100달러시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유류세 이제는 내려야 한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올해 안에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어제 장중 사상 처음으로 88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정책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고유가 대비전략을 수립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성 제고 노력을 배가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단기적으로는 기름값의 58%나 되는 유류세를 인하해 고유가로 인한 기업들과 자영업자, 서민들에게 닥칠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휘발유는 이제 생필품이나 다름없다. 기름값 상승에 따른 서민 가계의 부담증가와 유류제품을 필두로 한 물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 걸쳐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킨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생필품에 세금폭탄을 물리는 것은 가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여러차례 정부에 유류세 인하를 권유했지만 소 귀에 경 읽기였다.“세금은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 힘들다.”“유류세를 낮춰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는 나라는 없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로 인해 참여정부가 지난 5년간 거둬들인 기름 관련 세금은 104조원에 이른다. 유류세 인하 시기를 늦출수록 국가경제에 미치는 충격만 더 커질 뿐이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고통을 국제유가 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정확히 말하면 외환위기 이후 왜곡된 유류세 구조를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정유 업계도 홍보·판촉에만 열 올리지 말고 휘발유 가격 거품빼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한다.
  •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치솟는 유가 물가도 꿈틀

    천장이 뚫린 듯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에 주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 속에 고유가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WTI, 배럴당 장중 88달러 돌파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일째 상승하면서 배럴당 90달러 턱밑까지 왔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48달러 오른 배럴당 87.6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88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2.02달러 급등,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급기야 미국 백악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나서 고유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9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 국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90달러벽을 뚫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측은 각 국가에서 뚜렷한 물가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등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 유가가 65∼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박사는 “현재 유가 수준이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만간 160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1.7%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평균 유가가 70달러 이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 평균 유가를 73∼74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유가 70달러대… 전망치 보다 8달러 높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3달러로 가정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6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지만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0.1%포인트도 안 될 만큼 미미하다. 문제는 내년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7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평균 70달러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는 내년 유가 전망을 62달러로 봤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당초 정부의 생각보다 8달러 이상 높아지고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 정부가 자신하는 5% 성장은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0.2%포인트 올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유가 이외에도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더 크다. 유가만 10% 올라도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오른다.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하면 물가는 0.5%포인트 이상 뛸 수 있다. 특히 서민경제와 직결된 가스·전력 등의 공공요금은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도록 관련 공기업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원가 인상분을 무시하고 적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뽀족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비축량을 늘리고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방안은 전혀 새로울 게 없다. 때문에 단기적 대응보다는 현재 40∼50%인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2000 붕괴 국제유가 고공행진 여파로 주가가 이틀 연속 내리면서 코스피지수 2000이 무너졌다.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21.82포인트) 떨어진 1983.9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58%(12.51포인트) 내린 780.22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3.54%(70.9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환율은 1달러당 0.9원 오른 918.4원을 기록했다. 백문일 전경하 박건형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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