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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화폐개혁 이후] 부자들 시골에 돈 뿌리며 “신권으로 바꿔 나눠갖자”

    전격적인 화폐개혁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허둥대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그중에는 ‘카드 할인’ 유형과 비슷한 처절한 자구책도 등장했다. 3일 대북소식지 ‘좋은벗들’ 등에 따르면 화폐 교환한도가 10만원으로 책정되자 그 이상 돈을 가진 부자들이 시골로 달려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권 화폐를 주면서 신권으로 바꿔오면 그것을 서로 나눠 갖자고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권 할인’ 또는 ‘카드 할인’이라고나 할까. 평안남도 평성시에 사는 최은실(가명)씨는 “돈주(부자)들이 생전 안 들어가던 시골까지 찾아가 급히 1000만~2000만원을 뿌리는 일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부자들이 보안원의 단속에 적발돼 갖고 있던 구권 화폐를 몰수당한 사례도 전해진다. 전국적으로 보안원들이 일제히 잠복 상태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주민 동향을 은밀히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눈치챈 주민들은 지인과 가족에게 “타인과 마주치면 절대 입을 열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한다. 화폐개혁에 비관한 주민들의 폭력·살인사건, 방화 등도 잇따르고 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지난달 30일 채권자와 채무자가 다투던 과정에서 채무자가 둔기로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0만원 이상의 구권 화폐는 휴지조각이 된다는 점을 악용, 채무자가 돈을 다 갚지 않겠다고 버틴 게 발단이 됐다. 함흥시 동흥산구역 함흥 제1교원대학 담장과 주변 건물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낙서와 전단이 나붙었다. 평안북도 신의주 채하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김금숙(가명)씨는 “올해가 변이 나는 해라고 자꾸 선전하기에 무슨 변인가 했더니 이런 변이었다고 사람들이 통탄한다.”면서 “배급을 풀어주면 아무 말도 안 하겠는데 3일 굶으면 못할 짓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화폐개혁 직후 외화를 가진 사람들이 겁에 질려 전기 제품을 몽땅 사들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평양시는 2일 외화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내렸다. 이로 인해 각 외화 상점의 매대가 텅텅 빈 상태라고 한다. 달러는 사용이 금지됐지만 중국 위안화는 사용 가능하다는 소문이 한때 돌면서 신의주에서는 중국계 화교 집을 찾아가 100달러를 주고 40%만 중국 돈으로 받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달러를 주고 40달러어치의 위안화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는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빨랫줄/이춘규 논설위원

    중장년 세대에게 바람에 휘날리던 빨랫줄 풍경은 달콤한 추억의 한 조각이다. 빨랫줄에서 숨바꼭질하다 빨래를 더럽혀 할머니에게 혼쭐나곤 했다. 1980년대까지는 서울 단독주택에서도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소설가 박범신은 “그와 나 사이, 우주적인 공간으로 뻗어나가 우리를 잇고 있는 빨랫줄을 타고….”라며 포물선을 그리며 뻗어간 빨랫줄을 묘사했다. 예전엔 수많은 사진이나 그림, 영화 속에 빨랫줄은 단골 소재였다. 이런 앞마당 빨랫줄이 지금 대부분 한국 도시사람들에겐 천연기념물만큼이나 보기 어려운 존재다. 마당 있는 단독주택은 도시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기다란 빨랫줄은 농어촌에나 가야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일본의 도시에서는 빨랫줄에 가지런히 빨래가 널려 있는 풍경을 아직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북미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지난해부터 빨래논쟁이 시끄럽다. 집값하락을 우려한 자치단체와 주택업자 단체가 앞장서 빨랫줄에 빨래 너는 것을 대부분 금지했다. 주택소유자협회들도 변호사까지 고용해 밀었다.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아무리 넓고 독립된 단독주택도 옥외 빨랫줄을 금지했다. 규정을 어기면 100달러 안팎의 벌금까지 물린다. 쫓겨난 빨랫줄은 건조기가 대신했다. 빨랫줄이 천덕꾸러기가 되자 집밖에서 빨래를 말릴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역으로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폐해가 부각되면서 환경운동이 일고, 국제적 네트워크도 생기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빨래 건조기가 가정전력 소모량의 6%정도를 차지한다며 폐해를 강조한다. 온실가스 문제가 세계적 쟁점이 된 덕분에 자연친화적인 빨랫줄이 복권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지난해 봄 빨랫줄 사용을 허용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미국 플로리다와 유타, 메인, 버몬트, 콜로라도와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빨랫줄 단속을 하지 말도록 최근 법이 통과됐다. 서울에는 주로 아파트 베란다에 예전의 빨랫줄은 아니지만 빨래건조대가 많다. 온가족이 빨래를 탁탁 털어 햇볕에 뽀송뽀송 말려 보자. 전기료가 절약되고, 건강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 좋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작성 완]미국인들 “빨래 널 권리를 달라”

    미국인들은 정말 별 권리를 다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자기 집 마당에 빨래를 널어도 지방정부가 단속하거나 남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펜실베이니아주 더블린의 침실 두개 짜리 콘도미니엄에 사는 목수 케빈 퍼스(27)는 주택조합으로부터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잔뜩 화가 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햇볕에 빨래를 말리고 싶다.어릴 적부터 늘 해오던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지방정부가 이런 단속을 하지 말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플로리다와 유타,메인,버몬트,콜로라도와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이미 통과됐을 정도다.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의 페르카시란 타운에 살고 있는 캐린 프로엘리히(54)는 오늘도 공무원들의 미움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18세기 농가주택 마당의 두 나무 사이에 쳐진 뺄랫줄에 빨래를 널어 말리고 있다.프로엘리히는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며 빨랫감을 마음대로 널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미국인들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집밖에서 빨래를 말려선 안된다는 명백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운 관리들은 햇볕에 빨래를 널면 안 된다고 프로엘리히에게 간청했다.또 그녀의 속옷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는 이웃들의 익명 메모를 두 통 전달했다.  그녀는 “이웃들은 동네를 쓰레기 트레일러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지않다고 하더군요.”라고 혀를 끌끌 찼다.이래서 그녀는 빨래를 널 때 속옷만은 따로 집안에서 말리고 있다.  프로엘리히의 이해를 대변하는 시민단체가 ‘프로젝트 론드리 리스트’이다.이들은 빨랫줄 사용을 권장하면 미국인 전기 사용량의 6%에 해당하는 빨래 건조 비용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콘도미니엄이나 타운하우스같은 주택협회들은 정반대 목소리를 낸다.이들 주택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6000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절반 정도가 ‘빨래널기 금지’ 규정을 갖고 있어 이를 어길 때에는 벌금을 물린다.  필라델피아 외곽의 50개 주택소유자 협회에 고용된 변호사 칼 위너는 이렇게 금지하는 이유가 미관상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일치된 것이 다른 누군가의 빨랫감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프로엘리히는 “빨래를 널 권리야말로 자유를 추구하는 미국의 전통에 가장 어울리는 권리”라며 “남편에게 집에 총기를 둘 권리가 있다면 나는 빨래를 널 권리가 있다.”고 단언했다.다섯 식구의 전기요금 가운데 한달에 83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북한 방문은, 오래전 폐업한 어떤 가게에 남아 있는 신비로운 옛날 상품들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의 미국인 딘 R 오언이 지난 6월 북한을 4일간 방문한 소감을 15일 LA타임스에 기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이 나라를 나만큼 속속들이 본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미국인들은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8~10월에만 방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축전 준비와 퇴근길 공연, 농사 장면 등 남한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고 내용 요약.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는 압류됐다. 내게 감시원이 붙었고 일제 도요타 SUV 차량이 제공됐다.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 5~10명씩 무리지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되고 있었다. 김일성광장에는 거지는커녕 비둘기 배설물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무릎걸음을 하며 손으로 거대한 광장 바닥을 닦고 있던 장면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6시간 동안 바닥 청소를 하고 나면 그곳에서 아리랑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인터넷·휴대전화 일반인에 불허 시골 어디서든 집단농장을 볼 수 있었다. 근면을 권고하는 벽화가 걸려 있었다. 농부들은 황소를 이용해 땅을 갈고 쇠스랑과 삽으로 작업을 했다. 트랙터, 콤바인 같은 현대식 농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것들이 일반 시민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노동자의 천국’인 이곳의 2300만명 주민들은 완전취업과 적은 범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아무도 알람시계가 필요없다. 매일 새벽 5시 도시든, 농촌이든 주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애국적인 노래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여성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깬다. 평양의 늦은 오후엔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거리 곳곳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연주한다. 공장이나 사무실, 논밭에서 일하고 귀가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 산타모니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학생들이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광경을. ●매일 새벽5시 전국에 ‘기상노래’ 내가 묵은 호텔은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쓰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객실 냉장고엔 소다수와 맥주가 들어 있고 텔레비전에선 BBC 뉴스가 나왔다. 하루 숙박비 100달러엔 오믈렛과 빵, 커피 등 서양식 조찬이 포함돼 있다. 북한 방문객은 반드시 달러나 유로 같은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 신용카드는 쓸 수 없고 현금인출기(ATM)도 없다. 북한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내 가방은 다시 검색됐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내 북한 비자는 여권에서 삭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국민소득 2만달러 회복할 듯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4년 전 수준인 1만 7000달러대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다시 2만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0% 안팎, 물가는 2.7∼2.9%,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GNI를 계산하면 원화 기준 1059조 4941억원, 달러화 기준 8342억달러로 계산된다. 이를 올해 인구 수(4875만명)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170만원, 1만 7100달러가 된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달러화 기준으로 11%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7년(2만 1659달러) 이후 3년 만에 턱걸이 수준으로나마 2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 안팎을 토대로 연구기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률 3.9%, 원·달러 환율 1130원 등을 토대로 내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22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순상품 교역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인당 GNI 역시 2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4.2%, 원·달러 환율 1120원을 전제로 1인당 GNI를 2만 300달러로 예상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내년에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수출 규모를 올해보다 11% 증가한 3935억달러로 잡았다. 수입은 3837억달러로 1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대로라면 무역흑자는 98억달러로 올해 연간 무역흑자 예상액 400억달러 안팎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전망에서 내년에 수출 3990억달러, 수입 3828억달러로 16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올해에 비해 41% 적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디다스 1유로 운동화 내년 판매

    내년부터 1유로(약 1730원)짜리 운동화가 시중에 판매된다.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가 내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전 세계 극빈층들의 발에 신길 1유로짜리 운동화를 생산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획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가 아디다스에 ‘사회공헌사업’을 제안하면서 실현됐다고 DPA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유누스 총재는 아디다스 측에 빈국 국민들이 사 신을 수 있고 현지에서 만들어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싼 가격과 유행에 초점을 맞춰온 아디다스로서는 이례적인 선택이다. 얀 루나우 아디다스 대변인은 1유로 가격표는 아직까지는 구상일 뿐 실제 가격이 그렇게 싸게 책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정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유누스 총재의 목표에 부합하는 신발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임은 명확하다고 독일 언론에 밝혔다. 이미 의향각서(MOI)도 체결된 상태다. 새로 출시될 운동화에도 아디다스의 상징인 세 줄 무늬가 새겨질 것인지, 다른 브랜드명을 달고 팔릴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루나우 대변인은 아무 상표도 붙이지 말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며 “아직 착수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의 이번 행보는 최근 빈국에 싼값으로 약을 제공하거나 ‘100달러 노트북’을 개발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노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년 유가 배럴당 100弗 갈수도”

    내년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5일 내놓은 ‘2010년 원유·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급격한 경기변동 등이 없는 것을 전제(기준 시나리오)로 내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74.37달러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 평균치(61.24달러)보다 21% 오른 것이다. 이 전망치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2.5% 수준이고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증가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이 10% 이하에 머물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했다. 그러나 수급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연평균 가격이 85.59달러까지 급등하고,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등으로 수급이 어려워지면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문배 선임연구위원은 “산유국도 급상승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화 약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내년에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 원유거래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 등으로 바꾸는 문제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분석] 金의 경제학

    [뉴스&분석] 金의 경제학

    금값의 고공행진이 요즘처럼 화제였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세계적인 저금리·약(弱)달러 현상에서 비롯된 금(현물) 보유 심리가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인도의 결혼 성수기 수요 폭증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쳐 금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값은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28g=약 8돈)당 1100달러를 돌파했다. 13일에는 1116.70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의 최대 수요국은 인도다. 연간 수요량만 2007년 기준 555t으로, 대부분 결혼 성수기인 5월과 11월에 집중된다. 혼수품으로 금붙이를 선호하는 문화 때문이다. 곽장윤 삼성선물 상품팀 대리는 “금값은 인도의 결혼 시즌과 맞물려 4월 중순 저점을 찍고 5월 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10월 중순까지 하락하다 연말까지 상승하는 양상”이라면서 “최대 성수기는 신년을 앞두고 중국의 수요까지 가세하는 11~12월”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의 공급은 제한적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캐낸 금은 15만t 가량. 남아 있는 금 매장량은 많아야 10만t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20~30년 뒤면 모든 금광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차선책은 금고 속 금을 내다파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대 금 보유국은 미국이다. 미 연방은행이 쌓아둔 금괴는 8966t으로 전세계 정부가 확보한 금의 3분의1에 이른다. 현 시세에 팔면 3000억달러(350조원) 이상 손에 쥘 수 있지만 미국 정부 부채가 12조달러인 상황에서 ‘껌값’에 불과하다. 게다가 각국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새해가 밝더라도 금값이 안정될 가능성은 적다. 금값은 다른 원자재와 비교할 때 얼마나 올랐을까. 대표적 비철금속인 구리는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 t당 9000달러대로 최고가를 찍었다. 지금은 t당 6500달러 안팎으로 30%가량 하락했다. 반면 금은 금융위기 이전 최고가인 온스당 1043달러(지난해 3월14일)를 뛰어넘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구리는 선진국 수요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원자재이지만 금은 원자재이자 금융재”라면서 “금의 실질가격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값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국제유가 상승률이 관건이다. 유가는 금과 함께 달러 가치와 정반대로 움직인다. 유가는 연초 배럴당 30달러대에서 지금은 80달러대로 150~160% 오른 반면, 금은 지난해 말 저점(온스당 710달러) 대비 60~70% 상승에 그쳤다. 금값이 앞으로 온스당 최소 1200달러에서 최고 1500달러까지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달러화가 약세인 만큼 금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 경기 불확실성도 제거된다. 이는 금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2~3분기에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곽 대리는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바람직하다.”면서 “수요·공급에 의한 금값의 움직임은 물론 미국 정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두루 살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전 세계 석유 생산량 등 주요 원유 지표가 미국의 압력으로 왜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전망보고서 신뢰도 논란일 듯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석유 고갈 시점이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가깝지만 IEA가 시장의 혼란을 우려해 이러한 사실을 고의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새로운 유전을 발견할 기회가 더 많은 것처럼 과장하는 등 지표 왜곡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IEA의 ‘2009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 국가들은 향후 경제 계획 및 기후변화 대책을 새롭게 짜야할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IEA의 보고서는 석유 공급이 당분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오는 2015년까지 배럴당 100달러(약 11만 6000원)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2030년쯤에 12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전 세계 1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8300만배럴에서 1억 500만배럴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으며 이러한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IEA 관계자들은 석유 생산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점인 ‘피크 오일’이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IEA의 한 관계자는 “1일 생산량을 9000만~950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원유 공급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석유가 충분치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미 ‘피크 오일’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새달 기후변화협약 총회 이슈화 불가피 피크 오일을 둘러싼 논란도 또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제공하는 석유 관련 통계에 의문을 나타내며 원유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가까이 왔다고 주장하는 석유 전문가 매트 시몬스 등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는 의미다. 또 이번 보도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존 헤밍 하원의원은 “더는 IEA의 지표를 믿을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저탄소 경제로 가야 할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클릭 ●국제에너지기구(IEA)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모임이다. 1974년 석유파동 이후 만들어져 석유 공급 위기에 대처하고 대체에너지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한국은 2001년 가입했다.
  • 금값 온스당 1100달러 넘었다

    금값 온스당 1100달러 넘었다

    국제 금 시세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온스(28.35g)당 11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각국 정부와 민간의 금 보유 성향이 커져 금값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재정확장 정책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금 보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 X)에서 12월 인도물 금 가격은 온스당 5.70달러 오른 1101.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11.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각국이 재정확장 정책을 펴면서 화폐를 시중에 많이 공급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당분간 재정확장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각국은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이는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달러 약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0t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10.2%로 26년 만에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 사재기 열풍은 세계 추세보다는 덜 하다. 국제 금값은 지난 7월 말 온스당 937.2달러에서 현재 1101.4달러로 17.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금 시세(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집계)는 1돈(3.75g)에 17만원에서 18만 7000원으로 10.0% 오르는 데 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9월 내수용 금 수입액도 8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8% 감소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금에 대한 투기 수요가 적은 우리나라 문화 때문에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국제 금값도 내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에 제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값 ‘금값’ …일주일새 5% ↑

    금값 ‘금값’ …일주일새 5% ↑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 금값의 오름세가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앞다퉈 금에 투자하고 있고,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제2, 제3의 자산거품이 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장중 1100弗 최고치 경신 국제 금값은 지난 6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온스당 장중 한때 1100달러를 돌파했다 1095.70달러로 마감했다. 1주일 새 5%나 올랐다. 수십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각국의 중앙은행들에서부터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금에 투자하고 나서면서 금 광풍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주 인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7억달러어치의 금 220t을 사들이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 인도 중앙은행은 이번 대규모 금 매입으로 2855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6%를 금으로 보유하게 됐다. 이는 종전의 4%에서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미 재무부 채권 보유 물량을 줄이고 대신 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스리랑카 중앙은행도 금의 보유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지난 6년 새 금의 보유 물량을 두배로 늘렸다. 지난달 영국 런던의 160년된 백화점 헤로즈가 1g짜리 금화에서 12.5㎏짜리 금괴까지 다양한 금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백화점에는 금을 사려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조세회피 목적 투자 크게 늘어 일반인들의 금에 대한 수요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투자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정치적인 상황도 국제적 골드 러시에 한몫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각국 정부가 조세회피국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비밀주의를 유지해오던 스위스 은행들이 최근 미국 고객 명단을 미 정부에 제공하면서 부자들이 세무당국의 감시로부터 쉽게 재산을 숨길 수 있는 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 사재기 열풍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귀금속 담당 투자전략가인 수키 쿠퍼는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금값은 내년 중반에는 온스당 1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금값이 온스당 최고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금값을 2000달러까지 끌어올릴 만한 어떤 경제적 압박이나 상승 요인도 현재로서는 없다.”며 이 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kmkim@seoul.co.kr
  • 버핏 美 철도회사 260억弗에 인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일(현지시간) 131년 역사의 미국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의 지분 77.4%를 260억달러(약 30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버크셔해서웨이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건이다 버핏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세기의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는 철도회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결정에 의아해하는 견해에 대해 철도야말로 21세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는 트럭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수송수단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미래 번영은 효율적이고 잘 관리된 철도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은 성장할 것이고 10년, 20년, 30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돈을 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회사에 대한 투자는 버핏에게는 또 어린 시절 꿈을 이룬다는 개인적인 측면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버핏은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 어버지가 기차 장난감을 사 주지 않은 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버핏이 인수한 벌링턴 노던 철도회사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제2의 철도회사로 미 서부에서 석탄과 목재를, 중서부에서 곡물을 주로 수송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캐나다, 캘리포니아주 항구들을 통해 수입되는 물품을 미 전역으로 수송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미 벌링턴 노던의 지분 22%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 주당 100달러에 나머지 77.4%의 지분을 현금과 버크셔 주식 교환 형태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벌링턴 노던 주식의 전날 종가에 31.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버크셔는 또 벌링턴 노던의 부채 100억달러도 떠안기로 해 총 인수 규모는 440억달러에 이른다. kmkim@seoul.co.kr
  • 로또 매번 꽝이었지만 왕창 챙긴 사나이

    로또 매번 꽝이었지만 왕창 챙긴 사나이

     국내 로또에는 없지만 미국 뉴햄프셔주 로또에는 패자부활전이 있다. 휴짓조각이 된 복권을 모아 인터넷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짬짬이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선사하는 것. 경품이라야 시식 쿠폰이나 아이스크림콘 등 보잘것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것도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 로또 당첨자 못지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뉴햄프셔주 살림에 사는 윌리엄 거드(64)는 창고지기로 일하다 은퇴한 5년 전부터 복권을 사들인 이래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지만 경품을 무려 1500회 이상 받아내 어쩌면 가장 많은 행운을 누린 사람일지 모른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자신이 샀다가 ‘꽝’ 된 복권은 물론 친구와 가족들 것까지 알뜰히 챙겼다.복권 판매점 근처 길바닥에 버려진 복권까지 훑어 인터넷에 계속 정보를 입력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하나의 경품도 챙기지 못한 주가 9주에 그칠 정도로 많은 경품을 챙길 수 있었다.  가장 잘 나갔던 지난해 4월 한 달에는 챙긴 경품이 109개에 이르렀다.경품으로 받은 것들은 메이플시럽 네 병과 피자 20판,아이스크림콘 33개,시나몬빵 86개,스테이크하우스 시식권 92장,’T.G.I. 프라이데이’ 음료권과 캐노비 레이크 파크 입장권,치킨샌드위치 161개와 커피잔 484세트 등이다.또 피트니스클럽 한달 이용권,스키장 리프트권,박물관 입장권,미용실 쿠폰 등 다채롭기 짝이 없다.  한 주에 보통 20달러를 복권 구입에 썼다고 밝힌 러드는 “내가 한 일은 다른 사람의 복권을 모아 경품을 타낸 것”이라며 “부(富)를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시행한 지 3년 된 이 패자부활전은 1달러 복권에 5포인트를 준다.예를 들어 5달러 복권을 구입했으면 25포인트가 된다.한달에 한 번,또는 분기별로 한 번 추첨한다.월별 추첨에는 100달러 주유권과 극장 티켓 등을 증정하고 분기별 추첨 때는 화이트 마운틴스 인에서 18명이 한꺼번에 2박할 수 있는 경품이 선사된다.  그런데 5~10달러 짜리 경품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이들은 포인트를 계속 적립하거나 포인트에 상응하는 경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1일 현재 포인트가 적립된 4500만장의 복권 가운데 41만 5000장이 1억 4200만달러어치의 경품으로 이어졌다.이 제도를 고안하고 운영하고 있는 ‘그리핀,요크 앤드 크라우스’에 따르면 18만 766명의 복권 주인이 평균 2.3개의 경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러드 다음으로 많은 경품을 챙긴 이는 러드가 받은 경품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지만 약 75%의 당첨자가 포인트를 계속 적립시키고 있어 실제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늘도 러드는 손주들과 함께 거리를 헤맨다.손주들은 복권을 찾고 주우면 할아버지에게 건넨다고 했다.러드는 자동차 경주나 농구,아이스하키 경기장에 손주들을 데려가 보상한다고 했다.물론 입장권은 경품으로 받은 것들이다.  우리도 이런 제도를 시행해보면 어떨까.나눔로또는 경품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행사를 벌였었다고 밝혔다.나눔로또 관계자는 “올해 낙첨 복권을 가져가면 공연 티켓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낙첨 복권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챔피언반지 훔친 男 “이보다 멍청할 수 없다”

    챔피언반지 훔친 男 “이보다 멍청할 수 없다”

    미국 뉴저지주 벌린 보로우에 사는 매튜 머빈(22)은 야구광이다.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박찬호가 몸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열렬히 응원한다.그러나 그가 챔피언반지를 훔쳤다가 너무도 손쉽게 경찰에 체포된 사연을 알게 되면 그 멍청함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머빈은 8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롤로라도 로키스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응원하러 갔다.그는 해골바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진 고무 가면을 쓴 채 극성맞은 응원을 했다.관중에게 자신을 ‘로키스 킬러’로 불러달라며 열심히 응원했지만 구단은 그의 응원이 다른 팬들의 관전 분위기를 해친다고 보고 경기장 밖으로 쫓아냈다. 그냥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 텔레비전 중계를 보든지 했으면 될텐데 그는 구단 사무실로 향했다.마침 구단에서는 자기처럼 소란 피우는 관중을 통제할 직원을 뽑고 있었다.그는 원서를 달라고 해 인적사항을 충실히 적었다.본명과 주소,전화번호도 성실하게(?) 적어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만들었던 챔피언 반지였다.보통 메이저리그 구단은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챔피언반지를 만들어 선수와 코칭스태프,직원들에게 나눠준다.모조품이 아니다.14캐럿 다이아몬드 100여개와 루비가 들어가는,1만 1000달러 상당의 반지다.필리스 구단은 지난해 우승 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몫으로 37개,직원 몫으로 237개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스카우트들아 섭섭해할까봐 1100달러 들여 제작한 것이었다.하지만 미처 전달하지 못한 채 구단 사무실에서 보관 중이었다.모두 세 개였는데 ’아무렴 어때.’라고 머빈은 생각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는 입사원서에 인적사항을 자세히 적은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슬쩍하기로 했다.카메라가 문제였지만 그는 응원할 때 썼던 가면을 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그 가면을 다시 쓰고 입사원서가 들어있던 노란색 서류봉투를 카메라 비치는 각도로 든 채 반지를 슬쩍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차로 귀가한 뒤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다.경기가 끝난 뒤 구단은 반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놀랐지만 훔쳐간 용의자를 너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용의자가 성실하게 작성해놓은 입사원서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음날 새벽 1시15분 그의 집 현관 초인종을 눌렀다.그는 체포됐고 집안에 뒀던 반지 세 개는 곧 구단에 되돌아왔다. 신문은 머빈이 전에도 마약과 자동차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된 경력이 있다는 경찰의 말을 전했다. 필리스 구단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반지가 도난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지난 8월 말에도 구단의 스포테인먼트 부장인 존 브래저가 화장실에서 반지를 빼놓고 손 씻는 틈을 타 청소부가 슬쩍해 경기장 구석에 숨겨놓은 일이 있었다.이 반지는 1만 1000달러짜리였다.물론 청소부도 경찰에 검거됐고 반지도 주인에게 되돌아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대리집은 節電아파트? 우리집은 發電아파트!

    그린 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자체 전기를 생산하는 아파트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발전 시설은 기본이고 하이브리드카를 위한 충전시설이나 폐열회수 시스템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에너지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하이브리드카를 위한 ‘플러그인 HEV 충전스테이션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유소처럼 아파트 단지 안에 전기자동차 전용 충전주차장을 만들어 전원 콘센트로 차량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 주인은 콘센트만 꽂으면 홈오토메이션시스템으로 충전현황, 충전결과를 집이나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고 전기 사용료는 관리비에 합산 청구된다. 전기는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것이다. GS건설도 최근 자칭 ‘뱀장어 아파트’를 내놓았다. 국내 최초로 가정 내 도시가스로 전기를 발생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물을 데우는 기술을 아파트에 적용한 것이다. 뱀장어 아파트 시스템이 설치되면 집집마다 전기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설치비용은 가구당 약 6000만원으로 비싸지만 정부지원 80%, 지방자치단체 지원 10%를 받을 수 있어 본인 부담은 약 10% 정도로 3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원종일 상무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188㎡ 가구를 기준으로 한달에 약 720㎾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약 20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입주하는 모든 아파트에 기본적으로 태양광, 지열발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을 지식경제부 기준(1등급 33.5%)보다 높은 40%에 맞췄고 내년에는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집마다 폐열 회수형 환기시스템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입주하는 반포 힐스테이트에 태양광 발전을 적용한다. 태양광을 이용하면 하루 297(연간 10만 6920)의 전기를 생산해 한 집당 연간 7만 8000원, 397가구 총 3000만원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기준이 저탄소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20년 이상 사용하는 주택도 당연히 저탄소 고효율로 가야 한다.”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유가 100달러 시대를 상정해 놓고 그린홈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정계 사랑방 伊식당 토스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탈리아 식당 토스카에 가보지 않고는 워싱턴 정치를 논하지 마라.’백악관에서 5~6블록 떨어진 F 스트리트와 11번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토스카가 워싱턴 정·관계, 유명 로비스트들의 단골식당으로 자리잡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로비회사들이 몰려 있는 K 스트리트에서 떨어져있는 이곳은 백악관과 의회에 훨씬 가까워 점심 때는 정치인들과 아르마니 양복을 빼입은 로비스트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민주당의 대표적인 로비스트인 스티브 엘멘도르프와 공화당의 막강한 로비스트 마크 이사코위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등이 단골손님으로 지정 테이블이 있을 정도다. 엘멘도르프와 이사코위츠는 이른바 ‘파워 섹션’이라는 명당 자리에 앉아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을 한눈에 바라보며 워싱턴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꿰고 있다.‘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섹션’에는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들의 로비스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카는 대슐 전 상원의원이 당시 일리노이주 출신 초선 상원의원인 오바마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권했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당시 대슐 전 상원의원과 오바마 의원은 부엌에 있는 테이블에서 요리사가 직접 서빙하는 저녁을 5시간 넘게 먹으면서 대권의 꿈을 키웠다. 토스카의 주요 고객들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발레리 제럿 백악관 고문, 존 케리 상원의원, 안토닌 스칼리아 연방대법관, 워싱턴 로비업계의 파워 커플인 토니와 헤더 포데스타 등 셀 수 없이 많다.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도 이곳에서 저녁을 하면서 유명세를 더했다.토스카의 주인은 46세의 미혼 이탈리아계인 파울로 새코. 새코는 지난 2001년 4월 토스카를 열기 전에 바이스라는 유명 식당을 워싱턴에서 운영한 성공한 사업가다.토스카는 38개의 테이블이 빌 틈이 없다.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 아무리 단골이라도 예약하지 않고 왔다가는 낭패 보기 일쑤라고 한다. 두 사람이 와인을 시키지 않고 점심 식사만 해도 100달러는 훌쩍 넘는다.토스카 이외에 워싱턴에는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이른바 ‘노땅’들이 찾는 카페 밀라노, 백악관 경호 담당자들이 자주 찾는 백악관 근처에 있는 올드 에비트 그릴, 행정부 젊은 관료들의 아지트인 오야, 의회 보좌관들이 모이는 토틸라 코스트 등 단골식당들이 있다.kmkim@seoul.co.kr
  • 1만弗 주워 주인에게 환경미화원 이석진씨

    청소 도중 주운 1만달러(약 1200만원)를 경찰에 신고해 주인에게 돌려준 환경미화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 자신을 미국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이모(29)씨로부터 1만달러가 든 봉투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분실물 담당 김정순 주무관은 1200만원이 넘는 큰 돈이라 다시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4시간 뒤인 오후 2시쯤 강남서 삼성지구대 코엑스 분소에 100달러 지폐가 들어있는 봉투를 주웠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신고한 사람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이석진(60)씨였다. 이씨는 코엑스 주변을 청소하다가 은행나무 밑에 떨어진 돈봉투를 발견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심리적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는데 결과가 생각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면, 또는 왜 이렇게 쉽게 상술에 속아 넘어가는지 고민이 많다면 이 책을 펴보는 게 좋겠다. “인간은 알면서도 마음의 함정에 빠진다.”고 말하는 이탈리아의 인지심리학자 마테오 모테를리니는 ‘심리 상식 사전’(이현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그 함정이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소개한다. 모테를리니는 “인간은 즉흥적으로 본능에 따라 결정을 내리면서도 스스로 계산을 했고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믿는다. 문제를 단순화하고, 적은 정보로 빨리 판단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지적, 심리적 왜곡을 가져 온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사례를 보자. 스포츠센터를 한 달 동안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 회원권이 10만원, 한달에 10번 이용할 수 있는 쿠폰형 회원권이 15만원이라면 당연히 10만원짜리를 산다. 일주일에 3~4번은 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달에 5번만 가게 됐다면 스포츠센터를 한번 이용하는데 2만원을 쓴 꼴이 된다. 쿠폰형 회원권이 1회 1만 5000원인 것을 생각하면 결국은 손해다. 이런 일은 실제로 발생한다. 미국에서 발표된 ‘스포츠센터에 가지 않기 위한 비용 지불하기’라는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70달러짜리 정기 회원권을 사서 평균 4.5회 이용하며, 100달러짜리 한달 10회 쿠폰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계획을 짤 때 목표를 방해하는 다른 요소를 외면하고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갈 것이라고 계산하는 ‘계획의 오류’이다.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는 ‘닻 내리기 효과’가 적용된다. 처음 제시한 숫자가 정신적 닻으로 작용해 기준점 역할을 한다. 상인이 말한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 기준점이 되어 점점 숫자를 낮추면서 구매자가 가격을 깎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때 물건의 실제 가치는 배제된다. 이밖에 베를린장벽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었는지(소망적 사고), 강렬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절정과 종결 법칙), 두루뭉술한 별자리로 운세를 점치는 데도 “나한테 딱 맞다.”며 감탄하는 이유(포러효과) 등 우리를 속이는 37가지 심리 실험을 소개한다. 심리학, 뇌과학 등 과학적 연구 결과를 덧붙여 설명하지만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어렵기보다는 흥미롭다. 1만 3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휘발유값 또 고공행진

    휘발유값 또 고공행진

    기름값이 고공행진이다.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800원을 웃도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와 국제 휘발유값이 배럴당 70달러대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 기름값’은 유가 ‘100달러 시대’와 다르지 않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760원을 웃돌았다. 강남 등 일부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ℓ당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경일주유소가 ℓ당 1998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의 26개 주유소에서 ℓ당 1900원대에 팔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692원을 기록해 곧 17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ℓ당 128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4원이나 비싸졌다. 이 가격은 지난해 3월 국제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를 웃돌 때, 국내 휘발유값이 ℓ당 1670원이었던 것과 견줘도 20원 이상 비싸다. 유가와 국제 휘발유값이 현재 배럴당 70달러대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와닿는 체감 기름값이 ‘100달러 시대’ 때와 같은 까닭은 뭘까. 가장 큰 이유로는 세금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국내 휘발유값은 ℓ당 82원이나 뛰었다. 또 원유수입 관세가 지난 3월부터 전년 대비 2%포인트 인상되면서 ℓ당 12원이 더 비싸졌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에 붙는 세금만 지난해보다 94원이 더 올랐다. 여기에 환율 상승도 국내 휘발유값 인상을 견인했다. 지난해 2월 유가 100달러 시점의 원·달러 환율은 95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환율은 1250원대로 무려 31%가량 상승했다. 최근의 국내 세전 휘발유 공급가격이 ℓ당 700원임을 감안하면 200원가량이 환율 상승으로 오른 것이다. 세금과 환율에서 ℓ당 300원이 오른 셈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 구조에서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서 130달러로 오르나 환율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상승하는 것이나 가격 반영에서는 차이가 없다.”면서 “올해 세금과 환율 상승분을 빼면 현재 국내 휘발유값은 지난해 말보다 100원 정도 더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금강산·개성관광은 유엔제재와 무관”

    美 “금강산·개성관광은 유엔제재와 무관”

    필립 골드버그 미국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이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합의한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재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는 관계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당국이 합의하는 대로 금강산과 개성관광은 재개될 수 있는 셈이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 1874호는 인도주의, 개발 목적 등은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금강산이나 개성관광, 개성공단 등도 이런 맥락에서 안보리 결의와 무관하다는 게 나의 평가”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1874호 20항은 ‘북한과의 무역을 위한 공적 금융 지원(자국 국민 또는 이러한 무역과 연관된 단체에 대한 수출신용, 보증 또는 보험 포함)을 제공하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과 북한 아·태 평화위가 지난 17일 공개한 금강산 관광재개 및 개성관광 활성화 조치 등의 합의내용이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지 다소 논란이 됐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통일부 대북 협력사업 승인 내용을 근거로 외국환은행에 신고한 금액 범위에서 매월 북측 파트너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관광대가로 입경료(입장료)를 지불해 왔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관광객 1인당 평균 60달러, 개성관광은 관광객 1인당 100달러를 입장료로 지불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금강산 사업은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이미 미국측에 전달했고, 오늘도 그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버그 조정관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 “핵 개발 등과 관련한 북한 기업이나 인물들에 대한 금융제재를 비롯한 안보리의 대북제재는 계속 이행될 것”이라며 “대북 제재 조치뿐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 과정인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것이 안보리 결의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 대화가 앞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양자대화가 있더라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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