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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해부] 공무원 국외유학 실태

    [공직사회 해부] 공무원 국외유학 실태

    영어권에 편중된 공무 원 유학을 어떻게 다변화할 것인가. 지난 3월 도미니카공화국,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개발도상국의 장·차관 4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유엔 전자정부평가에서 각종 평가 항목의 1위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선진 행정시스템을 배우기 위해서다. 개발도상국의 실무자급은 장기 유학과정으로 한국을 찾기도 한다. 이는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1970년대부터 우수 공무원을 선발해 유학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유학은 그간 ‘골프 유학’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비판의 대상이었다. 공무원 유학,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공무원 국외유학의 정식 용어는 국외훈련이다. 국외훈련은 크게 직무훈련과, 흔히 유학이라고 표현하는 학위과정으로 나뉜다. 직무훈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외국의 연방정부 등 국외 정부기관에서 일정기간 근무하거나 전문 연구소에서 연구과제 등을 수행하는 형태다. 공직사회에서 ‘공직생활의 꽃’으로 불리기도 하는 학위과정은 4~7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국·미국 등 영어권 국가와 일본·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 그리고 특수지역으로 나눠 해당 국가의 대학에서 2년간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국외훈련의 역사는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들여와 국가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박정희 정부는 과학기술처(현 교육과학기술부)에 국비 국외훈련 제도를 도입했고, 1979년 총무처(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확대 시행했다. 국가 공무원 국외훈련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와 유학을 다녀온 공무원들은 유학에 대한 취재에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공무원의 유학은 항상 부정적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하면서 적당히 놀다 온다.”, “학교보다 골프장 출석이 더 많다.” 등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자비로 유학하는 대학원생이나 현지 교민들에게 일부 공무원들은 세금 낭비족으로 비쳐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유학파 공무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부터 2년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법제처의 A 과장은 “어느 조직이든 항상 말썽을 일으키는 일부가 조직 전체 이미지를 흐려놓는다.”면서 “유학 온 공무원 대부분은 빠듯한 생활비와 빡빡한 학업 일정에 치여 지낸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유학 당시 골프장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행안부에서 ‘골프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와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행안부의 B 과장은 “현지 물가와 집값이 매우 비싸서 여유로운 유학 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며 “당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는데 주 정부에서 여성과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일부 생필품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그나마 숨통이 조금 트였다.”고 털어놨다. 행안부는 유학 공무원들에게 대학원 등록금과 체재비 등을 지급하지만, 현지의 학비와 물가에 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다. 학비는 미국 대학원 2년 과정을 기준으로 3만 6000달러가 지원 상한으로 정해져 있다. 상위권 대학원에 갈 경우, 1년 등록금은 3만 달러가 넘고, 부족분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행안부는 국외훈련 지원자가 많은 미국과 영국의 경우 교육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유학 가능 대학을 학과별 국내 평가 40위권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1년 기준 지원 학비 상한선은 2003년 1만 5000달러에서 1만 7000달러로 올랐고, 2005년 1만 8000달러로 인상된 이후 6년째 동결됐다. 매달 지급되는 체재비는 재외공무원 근무수당의 85%로 정해져 있다. 이는 미국 기준으로 21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매월 220달러의 의료보조비가 나온다. 법제처 A 과장은 “싼 집을 구하느라 노력했는데도 매달 체재비의 절반이 넘는 1200달러를 월세로 냈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B 과장은 “지원금이 현지 학비와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유학이라는 혜택까지 누리고 있는 입장에서 이를 올리자고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국외훈련 제도는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영국 중심에서 탈피, 비영어권 국가 훈련을 권장하고 있다. 자원외교와 개도국 지원 등을 위해 훈련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 문제로 여전히 영어권 국가에 편중된 실정이다. 지난해 국외 훈련을 떠난 257명 가운데 60%인 154명이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 영어권 국가를 선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어권 국가는 별도의 어학연수비를 지급하지 않지만, 비영어권 국가는 어학연수비를 지원하는 등 비영어권 국가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2개 국가로 훈련 대상국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유학 대상 국가와 대학은 부처 업무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통일부의 한 사무관은 2009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통일부 및 대북지원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미국 유학을 다녀왔고, 관세청의 한 주무관은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내 수출입 물류 선진사례를 연구하고 돌아왔다. 소방방재청은 독일에서 의용 소방대 운영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를, 기획재정부는 인도에서 한국·인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연구했다. 김하균 행안부 교육훈련과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교육인 만큼 연구결과 보고서 검토 및 공개(www.training.go.kr) 등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공무원 국외훈련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硏 “올 수출 첫 5000억弗 전망”

    삼성硏 “올 수출 첫 5000억弗 전망”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수출 5000억 달러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세계 및 내수 경기가 완만하게 살아나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4.6%로 높아져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외 주요 경제 진단 및 하반기 경제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하반기 세계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 ▲미국 경제에 더블딥(이중 침체)이 오는가 ▲유럽이 재정 위기 상황으로 치닫는가 ▲중국 경제가 긴축 정책으로 급랭할 것인가 ▲국내 물가 불안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 ▲국내 금융 불안 위기가 확산될 것인가 등 5가지 사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으며 유럽 재정 위기 재발 공산은 크지 않고, 중국 경제의 긴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경기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그는 “올해 상반기 수출은 2773억 달러, 하반기는 2784억 달러 등으로 수출 5000억 달러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3%, 하반기 3.9% 등 연평균 4.1%로 예상했다. 정 소장은 “지속적인 물가 불안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금융 불안, 금융 부실에 따른 위기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간헐적으로 금융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반기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상반기 3.8%에서 하반기 4.6%로 높아져 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100원, 하반기 1040원 등 연평균 1070원가량 되고,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상반기 배럴당 106달러에서 하반기 100달러로 약간 떨어져 평균 103달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환원 앞둔 기름값… ‘고유가 폭탄’ 재현?

    환원 앞둔 기름값… ‘고유가 폭탄’ 재현?

    올해 초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힘겹게 했던 고유가 시대가 조만간 재현될 조짐이다. 지난 4월 7일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단행한 기름값 할인 종료 시점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고, 할인에 따른 정유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인하 시한 연장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휘발유 가격이 일시에 ℓ당 2000원대를 넘는 ‘기름값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유소 사재기 탓 일부 공급 차질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916.76원이다. 할인 직전인 지난 4월 6일 1970.92원 대비 54.16원 떨어졌다. 사후 카드할인을 하는 SK에너지 할인분까지 감안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2.35원으로 실제로는 88.5원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다음 달 7일 정유사들이 기름 공급가를 환원한다면 당장 ℓ당 1980원대를 넘게 된다. 현재 ℓ당 1800원대인 광주와 전남·북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ℓ당 2000원 정도까지 오르고, 평균가가 1989.82원인 서울은 ℓ당 210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4월 6일 배럴당 115.05원에서 지난 17일 105.43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되고 있어 체감 유가는 높은 상태다. 최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벌어졌던 휘발유 공급 차질 역시 기름값 환원을 앞두고 일선 자영 주유소들이 싼값에 기름을 사두자며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의 경우 6월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휘발유는 25%, 경유는 36%나 수요가 늘었다. 그렇다고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다. 증권업계 추정에 따르면 전체 정유업계가 포기해야 하는 이익 규모는 8500억원 이상이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기름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면서 “기름값 인하를 연장하라고 강요할 바에야 차라리 과거처럼 정유산업을 국유화하는 게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탄력세율 조정 서민 부담 줄여야” 정부 역시 기름값 환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은 최근 국회에서 “국민 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기름값 상승폭이 크지 않게 유도하겠다.”고 언급, 정유사들이 시차를 두고 기름값을 정상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더 이상 세수 증대를 고집하지 말고 관세 및 부가가치세 면제, 탄력세율 인하 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380 9대 더 도입… 명품 항공사로 갈 것”

    “A380 9대 더 도입… 명품 항공사로 갈 것”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안정된 ‘오너십’의 결과입니다. 9·11테러로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때 대한항공은 과감하게 A380을 선택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일본 도쿄 나리타 취항을 하루 앞둔 16일 언론을 상대로 시범 비행을 한 A380 기내에서 “가장 어려울 때가 A380 주문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A380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외국 항공사들은 단기이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아 그런 투자를 못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결정하고, 투자자들도 이해해줬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좋은 가격으로 A380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까지 9대가 추가로 들어오는 A380의 내부 컨셉트와 관련, 그는 “영업본부는 비즈니스석을 줄이려 하지만 명품 항공사로 가려면 지금처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명품 항공사는 ▲고객의 안락성 ▲친환경 기자재 도입 ▲경제성을 갖춘 항공기 운영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회사 경영이) 작년이 가장 좋았고, 올해도 좋게 시작했지만 일본 지진과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 등으로 어려워진 상태”라면서 “우리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발전의 기회는 많다.”며 “향후 대한항공의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A380 수요가 늘면 더 도입하겠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재범 칼럼] 서로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면

    [박재범 칼럼] 서로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면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양혜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나라를 이롭게 하실 방도가 있으시겠지요.”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높은 관리들은 ‘어떻게 내 집안을 이롭게 할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백성들은 모두 ‘어떻게 하면 내 몸만을 이롭게 할까’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니, 서로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요즘 세상을 보면 이해득실만이 삶의 지표가 되고 있는 듯하다. 지역·직종·기관마다 각종 명분으로 포장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너 죽고 나 살기’ 식 게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사안은 가까이는 등록금 인하 문제와 일반 의약품 슈퍼마켓 판매를 비롯해 군 개혁과 사법 개혁, 과학벨트와 동남권 공항 위치 선정, 공기업 이전 등 하나둘이 아니다.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등록금 논의에서 압권은 사립대 총장들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만 등록금을 인하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학교가 그간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학교 스스로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게 총장다운 금도이다. 총장까지도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는 식이니 개탄스럽다. 약 판매 문제도 마찬가지다. 복지부인지 약사부인지 헷갈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을 약국 밖에서도 판매토록 서면지시하자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돌리려 한다. 법으로 보호받는 전문가들의 이익을 정부부처가 앞장서 챙겨줘야 하는지 의문이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국방개혁 문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논의의 초점은 통합군과 합동군의 선택으로 보인다. 통합군은 작은 나라 또는 일당독재의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방식이다. 선진화되고 민주화된 나라에서 통합군을 따르고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북한이 통합군이므로 한국도 통합군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통합군이건 합동군이건 그것은 군 관계자들이 논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다. 그러나 한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은 현재 방식의 개혁이 이뤄졌을 때 이익을 직접 얻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군 상부구조에서 육군 대비 해·공군의 비중과 중요성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해·공군 쪽의 여건이 현재보다 더 나빠진다면 현행 방향은 육군의 기득권 확장 시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참고해야 할 한 가지 사례가 있다. 그것은 최근 금감원의 부정부패이다. 금융감독권은 과거 은행, 보험, 증권감독원 세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 지금처럼 큰 부패는 없었다. 힘이 세어질수록 해당기관과 구성원은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특유의 문화를 배양한다. 그것은 조직이기주의와 배타성으로 이어진다. 절대권력이 절대부패하는 과정이다. 현 시점에서 이해다툼이 폭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일견 수긍이 간다. 인구와 생산력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은 5000년사에서 최초이다. 인구는 1910년쯤 1300만명이었고 지금은 남북한과 해외를 합쳐 8000만명에 이른다. 소득은 1950년대 말 100달러 이하에서 지난해 구매력 기준으로 2만 8000달러에 이른다. 풍요로운 대국을 처음 운영하다 보니 사회 전반이 지혜와 경험 부족으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할지 미래 비전이 마련되지 않아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년 단임인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을 부각시켜야 할 시점이기에 문제가 끊임없이 던져지고 있다. 사회적 삶의 근저를 관통하는 원칙 중 하나로 정치학은 편의의 결합(marriage of convenience)을 규정한다.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본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양상은 지나치다. 사회지도층일수록 이익의 결합보다, 정의의 결합에 힘써야 한다. 힘세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이익보다 옳음을 따르는 자세를 갖춰야 국민이 편안하다. 맹자와 양혜왕의 대화 내용이 한층 새롭게 느껴진다. jaebum@seoul.co.kr
  • “美 이라크 재건자금 66억弗 도난 의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이라크 재건 자금 가운데 66억 달러(약 7조 1445억원)가 도난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자금의 사용처가 6년간에 걸친 국방부 감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미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도난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스튜어트 보엔 이라크 재건사업 특별 감사관은 “도난당했다면 미 역사상 최대 도난액수”라고 밝혔다. 이라크 관리들은 돈을 되찾기 위해 미 정부와 법적투쟁으로 맞설 태세다. 문제의 66억 달러는 부시 행정부가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이후 재건사업을 위해 군용기를 통해 현금 다발로 수송된 돈이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에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며 화물기에 100달러짜리 지폐 24억 달러를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5월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120억 달러의 현금을 실어날랐다. 도착한 현금은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의 지하 금고와 미군 기지에 나눠 보관된 뒤 이라크 정부나 건설도급업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는 지폐 다발이 마대자루에 담겨 계약자들에게 던져질 정도로 관리가 형편없었다고 회고했다. 국방부 감사에서는 아무 단서도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계약업자나 이라크 관리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라크 측은 이 자금이 당시 식량 및 구호품 수입에 한해 허용한 유엔의 석유 수출 프로그램 ‘오일 포 푸드’와 이라크 자산 동결로 조성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정공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계는 미국 정부가 이 돈을 꼼짝없이 물어줘야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軍 훈련소 신병 입소자 뇌수막염 예방접종 검토

    군 훈련소 등에서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국방부가 모든 신병 입소자에게 예방 백신 접종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김형기 보건복지관은 12일 “국방부와 육군의 보건 담당자들이 모여 군내 뇌수막염 발병에 대한 후속조치를 위한 토의를 열고 신병 훈련소의 모든 입소병을 대상으로 뇌수막염 백신 접종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예방의학 관계자는 “뇌수막염은 단체생활을 통해 쉽게 전파되고, 10대 후반부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신병 훈련을 받는 훈련소의 환경이 열악해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발병하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여 환경 개선과 함께 예방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뇌수막염 백신은 임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뇌수막염 백신은 해외에서 약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단체 구매 등을 통해 1인당 4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한해 12만명이 입소하는 등 해마다 약 35만명의 신병이 군에 입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의 계획대로면 매해 14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은 지난 주 군 의료체계 개선 후속조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일반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을 군 장교로 복무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현재 일반대학 간호학과에는 2200여 명의 남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들 대부분은 의무병으로 입대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OPEC 증산 불발… 세계경제 먹구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악재가 생긴 셈이다. OPEC 12개 회원국은 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정례회의를 갖고 석유 증산을 논의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증산이 무산됐다. 증산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악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석유 생산량 쿼터를 150만 배럴 추가한 3030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사우디와 함께 이 같은 방안에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란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알제리, 앙골라, 이라크, 리비아 등 7개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OPEC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정된 친미 성향의 4개국과 분쟁과 테러,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회원국들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힌 셈이다. 합의 무산의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 때문이다. 가령, 카타르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아파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수니파 바레인 정권을 지지, 시아파 국가의 맹주인 이란과 악감정이 생겼다. 이들 국가들이 일관된 합의를 도출하기엔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버렸다. 로이터는 “과거 중동 지역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 OPEC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이 약화된 선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가다. 지난 1년간 배럴당 30~4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OPEC을 중심으로 한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이 불가피했다. 국제사회의 요구도 거셌다.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고유가 행진으로 가계와 기업의 소득이 감소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증산이 협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 실패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5달러(1.6%) 오른 배럴당 100.7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5월 이후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겨우 안정세에 접어든 유가가 다시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OPEC의 다음 정례회가 12월로 예상돼 있어 올해 안에 유가가 하락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JP 모건 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다음 회의가 3개월 뒤에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석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6월에도 산유량을 하루 최소 50만배럴씩 추가, 매일 950만∼97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를 등지고 사우디가 증산을 하겠다는 것은 OPEC 생산량 쿼터제의 종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S ‘초봉킹’ 애플은 ‘꼴찌’

    MS ‘초봉킹’ 애플은 ‘꼴찌’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 가운데 페이스북 직원들이 가장 젊고 근무 경력도 평균 3년으로 가장 짧았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창립 100년을 맞는 IBM은 직원들의 중간나이가가장 많았고 근무 경력도 19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봉 비교사이트 페이스케일이 아마존닷컴, 애플, 델, 페이스북, 구글, 휼렛패커드(HP),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MS) 등 9개 미 주요 IT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과 만족도 등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페이스북 직원의 중간나이(median)가 26세로 가장 젊었다. 여성직원의 비중도 33%로 가장 높았고, 직원들의 경험도 1년 미만으로 ‘일천’했다. 이는 과거 경력을 중요한 채용기준으로 삼지 않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을 반영한다. 구글이 31세로 두번째로 젊었고, 애플, 아마존닷컴, MS, 인텔, 델이 30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IBM과 1939년 창립된 HP는 직원들의 중위연령이 44세로 가장 많았고, 여성 비중도 20%로 9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초봉 중간 값은 페이스북이 5만 9100달러(약 6358만원)로 미국 평균보다 49%, IT업계 평균보다는 13% 많지만 조사대상 9개 기업 중에서는 6위에 그쳤다. 초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MS로 8만 6900달러(약 9389만원)였고, 가장 적은 기업은 애플로 4만 3100달러(약 4657만원)였다. 중견 관리자 연봉의 중간 값은 구글이 14만 1000달러(약 1억 5235만원)로 가장 높았다. 업계 평균보다 23% 높다. 반면 HP는 9만 1500달러(약 9887만원)로 가장 낮았고, 업계 평균보다 5% 낮았다. 한편 미국 평균은 6만 2200달러(약 6720만원)이다. 페이스케일의 담당 이사인 앨 리는 “애플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디자이너와 웹마케터가 많고 전화 교환원도 직접 운영하는 등의 이유로 급여가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닷컴, 애플 등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기업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 직원들이 각각 4.0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휴가는 보통 2~3주 정도였고, 직원들에 대한 복지정책도 다양했다. 구글은 회사에서 식사를 공짜로 먹을 수 있고,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아마존닷컴과 구글은 애완동물을 회사에 데리고 올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5개월째 4%대 고공행진 물가 누가 챙기나

    물가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 들어 5개월째 내리 4%대다. 하반기 전기·가스·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경우 다시 한번 물가 쇼크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상기후 등으로 폭등했던 농축산물 가격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소비자물가가 4%대인 것은 그만큼 물가가 불안함을 말해 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물가 상승의 요인이 농축산물과 석유류 등을 포함한 공업제품에서 서비스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데 있다. 5월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농축산물과 공업제품 등은 가격이 올라가도 얼마 가지 않아 안정된다. 하지만 서비스분야는 한번 올라가면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다. 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집세 등이 포함된 서비스는 수요 측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하반기에 전기료·가스료 등 공공요금은 오를 수밖에 없다. 상반기에는 묶어 뒀지만 하반기에는 풀지 않을 수 없다. 공공요금 억제로 공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정부가 적자폭을 메워야 한다.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상반기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물가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그런데 경제정책의 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장관의 교체기를 맞아 일손을 놓고 있다. 물가를 책임지는 중앙은행은 가계빚의 심각성 때문에 금리카드는 꺼내들지도 못하고 있다. 가계부채 규모가 800조원을 웃돌고 있으며, 가처분소득의 1.55배나 된다고 한다.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렇다고 무섭게 치솟는 물가를 쳐다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중앙은행과 정부는 금리 등 거시적인 수단을 통한 물가 상승 억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 두바이유 배럴당 100弗대 급락

    두바이유 배럴당 100弗대 급락

    올해 초 배럴당 120달러 언저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 남짓까지 떨어졌다. 미국경기 악화와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에 따라 한창 상승 국면에 있는 국내 기름값의 하락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3.92달러 하락한 100.48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루 1~3달러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유례 없는 하락폭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21일(100.36달러) 100달러를 넘긴 뒤 고공행진을 계속, 지난달 28일에는 119.23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 폭락으로 100달러에 다시 근접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과 달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 그리스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불러왔다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빈 라덴 사망 역시 유가가 떨어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도 7일 배럴당 2.62달러 내린 97.18달러로 거래를 마치는 등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현물가격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6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배럴당 12.96달러(9.74%) 내린 120.02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주유소 기름값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한 뒤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이달 중순 이후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0대 중산층 소비국가에 4개 신흥국 포진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개국에 신흥경제국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는 물론 10년, 20년 후에도 중산층 소비규모가 순위권 내 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개국 가운데 4개국이 신흥경제국이었다. 러시아가 총 소비규모 8700억 달러로 신흥경제국 중 가장 높은 6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8590억 달러로 7위, 멕시코는 7150억 달러로 9위, 브라질은 6230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가 전 세계 중산층 소비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했다. 여기서 중산층은 1인당 연소득이 6000∼3만달러, 하루평균 지출액이 10∼100달러인 계층을 의미한다. 10∼20년 뒤에는 신흥경제국이 세계 중산층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국가가 좀 더 높은 순위로 올라올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020년 중산층 소비규모 상위 10개국 전망치를 보면 2009년 7위였던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10년 뒤 중산층 소비규모는 총 4조 4680억 달러로 2009년의 5배가 넘었다. 이어 2009년에는 순위에 없던 인도(3조 7330억 달러)가 단번에 3위에 진입했다. 반면 2009년 1위였던 미국은 한 계단, 2위인 일본은 두 계단 아래로 내려왔다. 이처럼 신흥경제국에서 중산층 소비규모가 급등하는 것은 이들 국가의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산층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브릭스의 중산층 이상 인구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 2010년 말 8억명에서 2016년에는 16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텍사스유 배럴당 100弗 밑으로 급락

    美 텍사스유 배럴당 100弗 밑으로 급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급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9.44달러(8.6%)나 내린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됐다. WTI 월물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가격의 하락 폭은 지난 2009년 4월 20일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9.84달러(8.1%)나 떨어진 배럴당 111.3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급락은 “최근 유가 급등은 과도하다.”는 국제적인 공감대 속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독일 경제실적 둔화 등이 알려지자 경기 회복 지연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4만 3000명 늘어난 47만 4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독일의 3월 공장주문 실적이 예상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세 둔화 전망이 부각됐다. 석유회사들의 담합에 의한 고유가를 정책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고유가는 석유 부족이라기보다는 석유회사들의 ‘(담합) 음모’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3일과 30일 각각 유가 투기를 막기 위한 전담팀 발족을 시사했으며, 고유가로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석유회사들에 대한 연간 40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 철폐를 주장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금, 은 등 귀금속값 급락…고려아연 등 관련기업 주식도 하락

     금, 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유가도 많이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은의 선물값은 온스당 3.15달러(8.0%) 폭락한 36.24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최근 4일간 하락하며 26% 넘게 빠졌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으면서 잇단 증거금 인상이 하락 압력을 넣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지난 달 26일과 29일에 이어 이 달 2일과 4일에도 은 선물 증거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개시증거금은 직전 1만6200달러에서 1만8900달러로, 유지증거금은 1만2000달러에서 1만4500달러로 올렸다. 26일 인상 직전과 비교하면 개시증거금은 7155달러, 유지증거금은 5800달러 인상됐다.  금값도 급락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전날 대비 온스당 33.9달러(2.2%) 내린 148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 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국제 유가도 9% 가까이 폭락,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전 날보다 배럴당 9.44달러(8.64%) 폭락한 99.80달러에 마감했다. 3월16일 이후 최저다. 전날에도 1.6% 하락했다. 런던시장(IC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10.79달러(8.9%) 폭락한 110.4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급락과 귀금속 가격하락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발표 등 세계적인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귀금속 가격 하락이 다른 상품의 가격 하락을 부추겨 유가의 롱 포지션을 철수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주가는 40만원대가 붕괴됐다. 고려아연은 6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전일 대비 7.30%(2만9500원) 급락, 37만4500에 거래되고 있다. 4월말에는 주가가 50만원대 가까이 접근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반세기 만에 분실지갑 찾은 남자 ‘화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감쪽같이 사라진 지갑이 반세기 만에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 담 사이에 끼어 꽁꽁 몸을 숨기고 있던 지갑은 학교건물을 철거하던 노동자들에게 발견돼 옛 주인의 품에 안겼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매리몬트 시립학교에 다니던 제임스 심슨이란 이름의 남학생이 지갑을 잃어버린 건 1963년 졸업파티가 열린 날이다. 지갑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파티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 100달러 정도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파티장으로 가기 직전 학교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백방으로 찾았지만 지갑은 보이지 않았다. 파티를 포기하려 했던 그는 여자친구의 엄마가 돈을 쥐어준 덕분에 겨우 졸업파티에 참석했다. 이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지갑이 발견된 건 지난 4월 21일. 담 사이에서 발견된 지갑에는 심슨의 당시 운전면허증, 사진, 1963년 졸업파티 입장권 등이 들어있었다. 사라진 건 돈 뿐이었다. 심슨은 “누군가 지갑을 주워 돈을 뺀 뒤 담 사이에 던져버린 것 같다.”면서 “(돈은 잃었지만)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고유가에 서민 주름살 느는데 정유3社 2조 5000억 영업이익

    고유가에 서민 주름살 느는데 정유3社 2조 5000억 영업이익

    최근 고유가 논란에 휩싸인 정유사들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사상 초유의 유가 상승에 따라 1분기에 2조 5000억원 가까운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SK이노베이션의 예상 실적은 1조원에 달한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으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실적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국제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3분기의 7330억원이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계속된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급증한 것도 실적 호황의 근거다. IFRS 도입도 호재다. IFRS를 도입하면 유가 상승기 때 원유 등 재고 자산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낳는다.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칼텍스와 S-오일도 1분기에 각각 8000억원, 6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정유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2500억~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후쿠시마 다음은 독도다/진경호 국제부장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오전 편집국 회의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다른 나라가 아닌 일본이 맞이한 이 대재앙을 어떻게, 어떤 논조로 보도할 것인가를 놓고 말들이 부딪쳤다. 긍휼지심과 반일 감정이 뒤엉키면서 회의실의 열기가 살짝 올라갔다. 일본 언론과 정계에서도 회자된 3월 14일자 서울신문 1면의 ‘ソウル新聞は このたびの震災に對し, 深い哀悼の意を表します’(서울신문은 이번 재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일본어 제목의 위로문에는 그런 망설임과 갈등이 녹아 있다. 우리 국민들이 지난달 말까지 모은 성금 391억원에도 그런 국민 각자의 크고 작은 갈등들이 담겨져 있다고 여긴다. 한 광역단체가 결식아동의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편성하는 한해 예산과 맞먹는 돈…. 적지 않은 돈이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를 대폭 늘린 일본의 행태와 이 성금을 같은 저울에 올려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네가 이럴 수 있느냐. 이런 말, 구차하다. 남녀 간에도 금기어에 가깝다. 어차피 뭘 얹어주길 바라고 내민 손이 아니니까. 하물며 나라 간에야…. 일본이 새삼 우리를 일깨워줬다. 독도 문제는 이런 인도적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비정한 외교 문제라는 사실, 일본은 이웃의 선의에 고개 숙이다가도 제 국익 앞에서 눈 딱 감을 줄도 아는 다테마에(建前·겉마음)와 혼네(本音·속마음)를 지닌 두 얼굴의 족속이라는 사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위기 다음엔 다케시마, 즉 독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말이다. 독도는 더 이상 역사와 영토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와 자원의 문제다. 고갈돼 가는 석유를 대체할 또 다른 화석에너지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막대한 규모로 분포돼 있는 곳이 바로 독도 해역이다. 지금의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6억t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묻혀 있다. 지난 2007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동해 앞바다의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추출한 가스 가격이 배럴당 54~77달러 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 견주면 채굴 등 개발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메탄 하이드레이트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이 향후 해저 에너지 자원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은 불문가지다. 메탄 하이드레이트 말고도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해저 심층수와 코발트 등 해저자원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이미 2016년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추기술을 개발하면서 채굴 비용도 낮춰가고 있다. 이런 일본이라면 조만간 독도 해저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공동개발하자고 나올 수도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혹여라도 2006년의 악몽에서 우리 정부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기를 바란다. 일본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보내 우리의 독도 해양조사를 방해함으로써 무력 충돌의 위기로 치달았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채 독도 해저 개발을 주저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또 어떻게 나올지 몰라 독도 자원개발을 미뤄둔 채 접안시설 보수 같은 실효적 지배의 시늉만 하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 일본이 후대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터에 “천지개벽을 두번 하더라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대통령이 힘줘 말하고, 주일 한국대사가 무슨 퍼포먼스하듯 일본 외무성을 찾아가 몇 마디 항의하고, 교육부 장관이 독도로 달려가 환경방사선감시기 하나 달랑 꽂는다고 해서 독도가 지켜지지 않는다. 독도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면밀하고 단호한 대책을 세워 이미 시작된 자원전쟁에 임해야 한다. 내 자원을 내가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실효적 지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는 후대에 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jade@seoul.co.kr
  • [기고] 우리도 이제 PAC 도입할 때/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 전 뉴욕 한인회장

    [기고] 우리도 이제 PAC 도입할 때/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 전 뉴욕 한인회장

    1995년 7월 필자를 비롯한 일단의 한국계 미국인 대표들이 미국의 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이제 한국인들도 당당히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정치적 참여를 통해 한인들의 지위향상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 한인 정치활동위원회(KA-PAC)의 출범이었다. PAC(정치활동위원회)는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미국 정치자금후원제도다. 합법적으로 자금을 모금해 지지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반대 후보자의 낙선운동을 한다. 미국연방선거법에 따라 PAC는 후보 선거캠프에 5000달러, 정당에 연 1만 5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또 다른 PAC에 5000달러를 기부할 수도 있다. 단순한 수치로 한 후보를 위해 합법적으로 2만 5000달러를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PAC의 활동영역은 이것뿐이 아니다. PAC는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액수에 제한 없이 광고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단체의 의제나 믿음에 대해 자체 선전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는 4600여개의 PAC가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PAC를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 미국 정치인들은 PAC를 통해 40% 정도의 선거자금을 기부받고 있다. 이들 돈의 흐름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되며 투명하게 공개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의심스러운 그런 컴컴한 정치자금의 움직임이 아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법을 만들어야 할 당사자들이 앞서 나서긴 간지럽고, 또 속보이게 졸속으로 담합해 나섰다가는 국민과 언론의 돌팔매를 맞게 되니 지지부진하다. 국회의원 이름만 한번 달면 평생 연금에 가족 수당까지 챙기는 판이니 더욱 정치자금법 개정에 관한 한 국민의 불신과 비판의 수위를 넘기가 쉽지 않으리라. 그러나 이제 30년 넘은 정치자금법을 개선해야 할 때다. 현재의 정치자금제도는 2004년 봄 개정됐다. 2002년 대선에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의 후유증으로 부정부패의 차단과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러니 지나친 규제로 정치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때로는 음성적 유혹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개인이 현찰로 100달러 이상을 기부할 수 없다. 또 50달러 이상은 반드시 이름을 밝혀야만 한다. 정치자금의 뒷거래가 미국에서는 있을 수 없으며, 설사 이런 뒷거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철저히 파헤쳐지게 된다. 단돈 10만원 정도에 정치생명을 끝내고 싶은 정치인은 아마 한국에도 없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과 역할도 커져야 한다. 이를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공개원칙과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차단, 소액기부제도의 활성화와 대대적인 국민 계몽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선진화된 투명한 정치자금통로를 만들어 이제 더는 떡값이니, 쪼개기 후원이니 하는 음성적 행위를 몰아내 선명한 정치자금행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정치자금법개혁으로 공정사회로 가는 길목을 만들어 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추신수, 방망이 춤출 준비 끝났다

    추신수, 방망이 춤출 준비 끝났다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지난 시즌 2년 연속 3할타(.300)에 ‘20홈런(22개)-20도루(22개)’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사상 처음 있는 일. 자연스럽게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완벽에 가까운 외야 수비와 강하고 비수 같은 송구 능력까지 과시, 빅리그의 특급 외야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능력에 견줘 저평가된 대표적인 선수다. 팀 타선에서 군계일학처럼 활약했지만 팀 성적이 줄곧 바닥권을 헤맨 탓에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다소 아쉬운 대목. 추신수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3년 연속 3할타. 3년 연속 ‘20-20’도 욕심을 낼 참이다. 여기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타깃도 세웠다. 진정한 메이저리그 스타,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팀 성적도 중요해서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올 시즌을 전망하면서 클리블랜드를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 전력으로 꼽았다. 이에 추신수는 “우리 팀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가 많은 팀이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 여기에 아시아의 슈퍼스타 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와의 경쟁도 신경이 쓰인다. 추신수가 이런 목표를 향해 스타트 라인에 섰다. 미국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새달 1일 워싱턴-애틀랜타, 뉴욕 양키스-디트로이트전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추신수는 다음날인 2일 오전 4시 5분 홈구장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개막전에 나선다. 추신수가 올 시즌 기대를 부풀리는 이유는 3가지. 우선 지난해(46만 1100달러)보다 무려 10배 가까운 올 연봉 397만 5000달러(약 44억 26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간판타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며 그동안 심적 불안 요소를 모두 털어낸 것. 안정을 찾은 만큼 방망이도 더욱 가볍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눈부셨다. 당초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30일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치러진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가 아닌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통렬한 홈런 2방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방은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대포를 신고한 이후 사흘 만에 나온 것. 코앞으로 다가온 개막전부터 화끈한 방망이쇼가 예상되는 상황. 또 개막 6경기(화이트삭스·보스턴 각 3연전)가 모두 홈에서 치러져 홈에서 유독 강한 추신수에게는 금상첨화. 시범경기 결과, 추신수는 19경기에서 59타수 19안타, 타율 .322의 맹타를 터뜨렸다. 꿈의 타점인 경기당 1타점에 근접한 18타점을 수확했다. 안타 19개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9개나 뿜어내 정규 시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자선재단을 발족한 추신수는 올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영업하는 한미은행과 손잡고 홈런과 도루 1개당 각 1000달러를 적립, 불우 아동 돕기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추신수는 ▲출생=1982년 7월 13일 부산 ▲학력=수영초-부산중-부산고 ▲체격=181㎝ 92㎏ ▲연봉=397만 5000달러 ▲2010시즌 성적=타율 .300, 22홈런 22도루 90타점 ▲경력=2002년과 2004~5년 마이너리그 올스타, 2005년 4월~2006년 7월 시애틀, 2006년 7월부터 클리블랜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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