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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과 자연의 공존”…식물과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 얻는 생생한 교훈

    “인간과 자연의 공존”…식물과 동물을 돌보는 일에서 얻는 생생한 교훈

    우리와 부쩍 가까워진 동물과 식물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일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각각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늘 동물과 식물과 함께하며 마주한 현실과 고민,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자연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장구 지음/김영사/292쪽/1만 5800원 15년 이상 동물의 임신과 관련된 연구와 진료를 해온 서울대 수의학과 장구 교수가 과학자의 눈으로 연구하고 수의사의 손으로 돌본 동물들을 통해 동물과 과학, 그리고 인간의 길을 돌아본다. 특히 연구실 안 실험동물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100년 전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개, 암의 발생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탄생한 면역 결핍 쥐, 인류에게 최초의 백신을 선사한 소, 신약 개발 임상실험 대상인 원숭이 등 수많은 실험동물의 희생으로 인간이 많은 질병에서 자유로워졌음을 알린다. 그러면서도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반려동물은 살리기 위해 애쓰면서 실험동물의 희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게 수의사들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안타까움도 말한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사람에게 이식을 성공한 돼지 심장이 인간 체내의 거부반응을 피하도록 설계된 다중 유전자 조절 돼지였다는 점과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장기 유사체라고 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동물실험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이라는 점 등 계속해서 세상을 바꿀 동물학자의 연구실 속 장면들은 미래를 가늠케 한다. 수의사로서 돌보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더욱 친근하게 읽힌다. 반려동물을 각별히 아끼는 보호자와의 만남, 새벽 2시에 병원으로 나가 개를 분만해야 했던 응급상황 등의 사연들을 통해 동물을 돌보는 연구자이자 수의사로서 갖는 진심을 엿볼 수 있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 저자는 “동물을 연구할수록 동물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보듯, 전염성 질병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건강해야 그 안에서 사람도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그가 진료실과 연구실을 오가며 동물을 돌보고 연구하는 이유라면서다.●‘가드너의 일’ -박원순 지음/도서출판 날/240쪽/1만 5000원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식물에 매료돼 20년 넘게 가드너로 일한 저자가 정원에서 많은 식물들과 함께해 온 시간들을 풀어낸다. 꽃을 다루는 우아하고 고상한 직업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화단에 자갈과 흙을 깔고 스스로를 ‘백공’이라 부를 만큼 다양하고 고된 ‘노동’을 해야하는 가드너의 진짜 이야기가 펼쳐진다. 봄을 준비하는 가을부터 ‘자연의 시간’인 여름까지 사계절로 구성된 책에서는 가드너들이 1년 동안 정원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가드너의 기본 임무는 흙에서 식물을 길러 내는 것”이라 육체노동의 비중도 크지만 정원 디자인 같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정신노동 역시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1년간 하는 일이 “최소 365가지 이상”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일들을 바쁘게 해내지만 “정원 일에는 매일 같은 것이 없다”는 원동력으로 늘 새롭게 식물을 만나고 가꾸며 돌보는 일을 해나갈 수 있다고도 한다. 정원을 꾸밀 눈사람이나 요정들이 사는 나무집 등 조형물도 순수 만들어 철물점도 수시로 드나드는 가드너들의 일상도 흥미롭다. 저자는 정원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정원에 궁극적으로 생명력을 부여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거듭 되새긴다. “가드너는 식물들이 신에게서 부여받은 자생력을 기반으로 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게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가미할 뿐”이라면서 자연 앞에 한껏 몸을 낮추기도 한다. 또 “아름다운 정원은 지구에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자 안식처”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사람은 반드시 한 조각의 땅이라도 가꾸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의 말이 더 와닿는다”고 말한다. 책에는 또 인류 역사와 함께했던 정원의 역사와 그 역사를 뒤흔든 ‘가든 논쟁’, 저자에게 큰 영감을 준 세계적인 가드너 5인의 삶과 가드너로서의 철학 등의 지식도 전달하며 더욱 깊이있게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대한 고민과 희망을 그려낸다.
  • [문화마당] 이상한 나라의 멋진 이수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이상한 나라의 멋진 이수지/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20년 전의 봄날, 여러 출판사의 편집자들이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행사장 안팎을 참 열심히도 돌아다니고 있었다. 전 세계의 그림책 작가, 그림책 편집자, 그림책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에 더러는 한국어 그림책을 소개하기 위해 참가했고, 어떤 이들은 우수한 해외 그림책의 판권을 선점하기 위해 참가했다. 하지만 더 많은 수의 편집자들은 그림책과 그림책 산업에 대해 무엇 하나라도 배우고 싶은 열정으로 도서전을 참관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책 만드는 사람들의 열망은 강렬했지만, 아직 우리 그림책은 풍족하지 않았다. 도서전에서 만난 여러 나라의 예술적인 그림책, 다양한 그림책들을 보며 그림책 애호가로서는 기뻤고,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좌절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저들만 한 그림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서구 100년의 그림책 역사를 한걸음에 따라잡을 수 없겠다는 이유 있는 열등감이었다. 출장 중 하루, 행사장 인근의 그림책방에 들렀다. 도서전 기간 중 지겨우리만큼 보았을 그림책이지만 책방에서 보는 그림책은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도서전이 주로 새 책을 선보이는 장소라면 그림책방은 그 지역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정신 놓고 이 책 저 책 펼쳐 보던 중에 책방을 나서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만지작거렸던 책 중 눈에 띄는 네다섯 권의 그림책을 집어 허겁지겁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집에 돌아와서야 그중 한 권이 우리나라 작가의 책인 걸 알았다. 그 전까지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던 그 작가가 최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 그 책은 이탈리아 코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한 그의 첫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나 같은 사람들이 ‘우리는 그림책 역사도 짧고 문화도 척박하고 전문가도 부족해. 우리가 멋진 그림책을 만들기는 요원할 거야’라고 생각할 때, 누군가는 이미 서구보다 더 실험적이고, 더 예술적인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잠시 머리가 멍했다. 우리말을 쓰는 그림책 애호가로서 그림책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라는 안데르센상을 우리 작가가 받았다는 뉴스에 마음이 설?다. 더구나 그 작가가 책의 유용성이 의심되는 시대에, 책의 물성을 온전히 이해하며 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이수지 작가여서 정말 기쁘다. 더불어 이런 경사를 통해 그림책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높아진다면 더없이 뜻깊은 일이 될 것 같다. 2004년 신동준 작가의 ‘지하철은 달려온다’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후, 우리 작가들의 그림책은 매년 열리는 해외 도서전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재작년에는 백희나 작가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꽤나 높아진 적이 있다. 백희나 작가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초대되기도 했고 모 자동차 광고의 CF를 찍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졌지만, 작가와 작가의 수상에 대한 화제가 그림책 창작자나 종사자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사실 다른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비해 그림책 분야에 대한 의미 있는 정부 지원은 지금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놀랍도록 멋지고 우아하게 새로운 세계를 펼쳐 가는 그림책 작가들의 성취가 놀라울 지경이다. 그림책의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만큼 높아졌다. 한국에서 그림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도 이어지면 좋겠다.
  • “나주, 이대로 안된다.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자신있다”

    “나주, 이대로 안된다.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자신있다”

    윤병태 전남도 전 정무부지사(61)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가 나주시민들에게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다들 놀랐고 지금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큰물’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나주 남평 출신인 윤 예비후보는 광주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6회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재정부와 청와대에서 일했고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화려한 이력에 예산통으로 이름난 그가 이제는 고향에서 시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나주시 발전과 전남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갈 성과를 거두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2일 나주 빛가람동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살아온 이야기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다짐을 들어본다. -나주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고향인 나주를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재, 미래가 조화된 활기 넘치는 명품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3년 넘게 전남도 정무부지사로 일하면서 나주의 내재된 성장 잠재력과 발전의 기회를 발견했다. 바꿔 말하면 나주 발전 기회와 가능성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이를 놓치고 있어서 늘 안타까왔다.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를 살려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결국 나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그리고 나주시민과 만나 대화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열망을 느꼈다. 발전 기회를 잡고 나주를 성장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뭘까 고민도 했다. 현재 나주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또 나주발전을 위해 성공적으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여러 분야에 탄탄한 인맥을 확보해 시장에 당선되는 즉시 곧바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그는 기재부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이다. 그는 가정이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치단체도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잘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발전을 위해 성공한 일이 무엇인가. “나주시가 필요로 하는 예산을 중앙정부와 전남도로부터 과감하게 확보할 능력이 있다. 전남도 정무부지사 시절에 나주에 한국에너지공대를 유치하는데 이바지했다. 9,000억 원에 이르는 초강력레이저 기반구축사업 타당성 용역비를 따왔다.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를 2022년까지 구축하고 무인자동화 농업시범단지 등 나주의 미래와 관련한 많은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나주시 행정의 문제점이라면. “나주의 현 상황은 총체적 위기다. 원인은 불통과 소극적인 행정이다. 인구감소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혁신도시는 10여 년째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원도심 침체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 나주시 행정은 ‘예산과 규정, 권한 타령’만 하고 있다. 이런 행정으론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를 아우르는 28년 여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불통과 소극 행정을 바로잡고 시민 맞춤형 적극행정으로 나주의 새 시대를 견인하겠다.” -시장이 되면 어떤 시정을 펼치고 싶은가. “고향인 나주를 사랑하니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고, 어떻게든 이뤄내고 싶은 간절함이 생기더라.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주위의 작은 아픔에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자치는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제도다. 나주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모범적인 지방자치 도시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민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이 나주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모범적인 지방자치 도시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나주발전 구상으로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를 조성하고 싶다.” 그는 이를 실현할 핵심 전략 7가지를 소개했다. △원도심·영산강 연계 문화 관광 스포츠 활성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살맛나는 농촌 만들기 △활기차고 살고 싶은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 △에너지 신산업 선도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교육 명품도시 조성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도시 △제대로 일하는 확 바뀐 시청이다. - 공직생활의 신조라면. “살면서 기쁜 일 세 가지가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이후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일, 마라톤 4시간 내 완주한 사실이다. 또 성취감을 크게 느낀 일 세 가지는 1998년 정부개혁에 참여하고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일, 한전 에너지공대를 나주에 유치한 일이다. 누군가 나에게 ‘꼭 안해도 될 일을 힘들게 했느냐’, ‘어떻게 성취할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불경일사 부장일지(不經一事 不長一智), 불광불급(不狂不及)’으로 답하고 싶다. 경험하지 않으면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고 어떤 일을 할 때 미친듯한 열정이 없으면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윤 후보 자신은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해서 그만한 지혜를 얻었으며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친 듯이 일하는 타입이라는 거다. 그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역량과 능력, 기쁨이 커진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윤 후보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야간에는 대학을 다녔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는 은행을 그만두고 7년 동안 고시공부에 매달렸다고 한다. 대단한 끈기다. 당시 부인이 많이 고생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나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뜻을 밝힌 사람은 현재 윤 후보를 포함해서 17명에 이른다. 이들이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주에서는 이들이 윤 후보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가 가진 경제 분야 전문성과 전라남도 부지사 시절 인정받은 업무 추진력, 중앙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때문이라고 한다.
  • ‘피카소에 영감’ 아프리카 가면, 경매서 56억원에 낙찰…“도난품” 주장 나와

    ‘피카소에 영감’ 아프리카 가면, 경매서 56억원에 낙찰…“도난품” 주장 나와

    19세기 아프리카 원주민이 만든 가면이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의 한 경매장에 나와 420만 유로(약 56억 3700만 원)에 팔렸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 가봉의 최대 부족인 팡족이 오래전부터 의식에 사용하던 이 가면은 예상 낙찰가인 40만 유로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지난 26일 새 주인을 찾았다.은길(Ngil) 가면이라고도 불리는 이 가면은 진귀한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 등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낙찰 직후 한 남성이 “저 가면은 도난당한 것”이라고 소리치자 경매장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동료 6명과 함께 경매장 뒤편에 있던 그는 자신들을 몽펠리에에 사는 가봉인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면은 식민지 시대에 약탈한 것으로 우리는 가봉인들을 대표해 고소할 예정”이라면서 “프랑스인들이 선조들과 팡족으로부터 훔쳐간 가면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경비원들은 그를 비롯한 가봉인들을 경매장 밖으로 쫒아 냈지만 이들은 밖에서 경매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경매사 장크리스토프 주세피는 “경매는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매에 붙여진 가면은 프랑스 식민지 총독이었던 르네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의 다락방에 100년 여 동안 잠들어 있다가 그의 후손들에 의해 발견됐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와 콩고공화국에 차례로 파견됐던 푸르니에 총독은 1917년 가봉 순방 중 해당 가면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기공식

    경기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8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이날 오후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 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 주관 하에 열린 기공식은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과 양기대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축사, 시삽식 순으로 진행됐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4년까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동 일원 245만㎡(약 74만평)에 조성하는 융복합 첨단산업 거점이다. 이중 49만 3000㎡(약 15만평)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지식기반 서비스업과 첨단 제조업 등 미래 유망산업, 기계·자동차부품 등 지역 기반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되며, 4차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제2·3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하고 약 2km 내에 광명역이 있어 광역교통여건이 좋고, 2025년 신안산선 학온역(가칭)이 생기면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거점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의 미래 100년은 지속가능한 자족경제도시를 만드는 데에 달려 있다”며 “광명시흥테크노벨리는 광명의 경제 지도를 바꿀 자족경제도시를 향한 첫 도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4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기업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정세 불안 속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은 국가적 과제”라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 등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춘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견인하는 4차 산업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 ‘돈 룩 업’ 현실로?…지구 충돌 몇시간 전 또 발견된 소행성

    영화 ‘돈 룩 업’ 현실로?…지구 충돌 몇시간 전 또 발견된 소행성

    얼마 전 지구와 충돌하기 불과 2시간 전 한 소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또다시 비슷한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피스케스테퇴 천문대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사르네츠키는 이날 저녁 새로운 지구 근접 천체(NEO) 소행성 'SAR2594'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발견된 지 불과 몇시간 후 지구와 불과 8700㎞ 거리를 두고 시속 6만4800㎞의 속도로 지구를 지나쳤다. 이 정도 거리면 약 2만㎞ 상공 위에 떠있는 GPS 위성보다 훨씬 가까워 말 그대로 지구를 스쳐 지나간 셈이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되며 '2022 FD1'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약 2~4m 직경으로 매우 작은 천체다. 만약 지구로 떨어졌다면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구가 여전히 수많은 천체들로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또다시 증명했다. 이에앞서 지난 11일 천문학자 사르네츠키는 약 2m 크기의 초소형 소행성 '2022 EB5'를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기 불과 2시간 전 관측됐으며 결국 북극해 노르웨이령 화산섬 얀 마이엔 남서쪽 상공 대기권에서 사라졌다. 당시 2022 EB5는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대기권 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꽃이나 소음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이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처럼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지구로 날아올 소행성의 덩치가 커 일찌감치 그 존재가 확인됐지만 초소형 천체는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 8월에는 지름 1.8~5.5m의 소행성 ‘2020 QG’가 지구와 약 3000㎞ 떨어진 거리를 지나쳐 갔지만, 6시간 후에야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또한 2019년에도 지름 57~130m의 커다란 소행성 '2019 OK'가 시속 8만8500㎞의 속도로 불과 7만2500㎞ 거리를 두고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 이 소행성도 지구를 찾아오기 불과 며칠 전에서야 발견했다.그러나 초소형 소행성이 충돌 몇시간 전 발견되거나 뒤늦게 알아챈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 긍정적인 면이 크다. 그만큼 희미한 작은 천체도 찾아낼 만큼 관측 기술이 발달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폴 코다스 소장은 “2022 EB5와 같은 작은 소행성은 무수히 많으며, 10개월에 한 번꼴로 대기권에 충돌한다”면서 “이같은 소행성은 지구에 근접하기 전 매우 희미하고, 관측 시점과 방향까지 맞아떨어져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NASA 측은 향후 100년 안에 영화에서처럼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소행성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만만의 준비는 하고있다. 그 대표적인 방안이 '지구 방위대'라 불리는 ‘다트 프로젝트'로 이는 특수 설계된 우주선을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으로 발사해 궤도를 변동시키는 계획이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래된 숲의 노래/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래된 숲의 노래/탐조인·수의사

    뒷산에 가니 생기가 넘친다. 삐삐쫑, 배찌배찌, 쯔윗쯔윗하는 온갖 새소리가 요란하다. 그중 가장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나무에 천공기로 구멍을 뚫는 듯한 빠르고 연속적인 드르르륵 소리, 즉 딱따구리의 드러밍이다. 바야흐로 봄. 딱따구리들이 자신의 영역을 선포하고, 좋은 집을 가진 멋진 아빠 후보라며 여기저기에서 드러밍을 하는 것이다. 드러밍 외에 딱따구리가 1년 내내 나무를 쪼는 가장 큰 이유는 나무껍질 속에 파고든 벌레를 잡아먹기 위함이다. 따라서 아주 어리고 건강한 나무만 있는 갓 조성된 숲보다는 적당히 나이 먹어 종종 속으로 벌레가 파고드는 그런 나무들이 있는, 조금은 오래된 숲에 딱따구리들이 많이 깃들인다. 바로 우리 뒷산처럼. 뒷산에는 오색딱따구리부터 큰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까지 있어 내가 ‘딱따구리 5종 세트의 숲’이라 부르기도 한다. 뒷산의 나무들은 얼마나 오래됐을까? 잘은 모르지만 그냥 보기에도 30년은 훌쩍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멀쩡하지만 어떤 나무는 썩어서 부러졌고, 어떤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는데, 그 주변에 어린 나무가 새로 자라 또다시 숲을 만들고 있다. 썩고 부러진 나무는 또한 그 자체로 벌레들의 집이고, 딱따구리들이 신나게 먹이 활동을 하는 먹이터이며, 다른 새들도 배불리 먹는 잔칫상이기도 하다. 우리 뒷산은 아주 울창한 숲도, 관리를 아주 잘한 멋진 숲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언제라도 쉽게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생명이 가득한 숲이다. 고속도로를 다니면서 여기저기 산비탈이 싹 밀려 민둥산이 된 모습을 보았다. 이유를 들어 보니 30년령 이상의 나무는 탄소흡수율이 떨어지는 늙은 나무라서 싹 베어 내고 어린 나무를 심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무는 100년도 1000년도 살 수 있는데 기껏해야 100년밖에 못 사는 인간이 30년 된 나무가 늙어서 쓸모없다고 하는 말은 어이가 없다. 30년이 넘은 나무들이 모인 숲에 사는 딱따구리와 친구들을, 숲속 가득 울려 퍼지는 생생한 드러밍을 무시하는 데는 너무 화가 난다. 오래된, 아니 실은 생기발랄하고 젊은 숲의 노래가 정말 들리지 않는가.
  •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한국어로 홍보하는 광고가 유튜브에 버젓이 등장해 국내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광고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만든 영상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돼 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유튜브 게시도 모자라 국내에 광고로 송출영상에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태양을 상징합니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은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영상 역시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이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한다”, “욱일기 문양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등 욱일기 미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영상은 이날 27일 오전 현재 142만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자체도 문제지만 이 영상이 광고로도 송출돼 최근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에게도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 이 영상과 광고를 본 국내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유튜브에 신고했는데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하여’, ‘일본해 –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 등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벌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언어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해 놓았다. 반크,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광고금지 요청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즉각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광고 금지 요청을 하는 등 시정 운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반크는 “일본 정부는 1870년 일본 육군 군기, 1889년 일본 해군 깃발로 채택된 욱일기 디자인을 ‘전통 문양’이라고 강조하지만, 욱일기가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제국주의 전범기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욱일기 깃발 아래 전쟁을 확대했고, 아시아인 2천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강제노역·성노예·착취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전범의 깃발’이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당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에게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얘기다.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히틀러와 나치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크는 “일본 외무성이 유튜브에 욱일기 홍보 영상을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왜곡된 영상을 전 세계 유튜브 채널, 특히 한국인들이 보는 한국어 채널에 광고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튜브는 광고 정책에서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광고로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자신들이 스스로 정한 규정에 따라 유튜브코리아는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해당하는 욱일기 광고를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크 “유튜브 의견보내기로 항의해달라”반크는 국내 네티즌들에게 유튜브 사이트 내 ‘의견 보내기’ 기능에서 항의서한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욱일기 광고 금지를 요구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글로벌 청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왜 이리 떨리지? 무슨 여자가 저리 무서울까. 너무나 두려워. 신이시여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아무일 없이 제발! 살 수 있도록.”(오페라 ‘리타’ 중 조다하의 가사) 올해 20회째를 맞은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다음 달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우리말로 하는 ‘코믹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의 오페라 축제로 1999년 시작돼 23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2016년과 2018~2020년에는 개최하지 못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작오페라 ‘텃밭킬러’와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특히 70~100분 남짓한 공연 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양진모 음악감독은 “많은 분이 오셔서 오페라로 웃음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텃밭킬러’…가족의 의미를 코믹하게 전달한 ‘블랙코미디 오페라’ 다음 달 23일(1회)과 28일(2회), 5월 7일(2회) 공연하는 ‘텃밭킬러’(안효영 작곡, 홍민정 연출)는 구둣방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오페라다. 구둣방에 살면서 골륨이 남의 집 텃밭과 화단을 털어와서 알콜 중독자 아들 진로, 그리고 무능력한 청년과 수음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 가족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단절돼 있고, 유일한 재산은 골륨의 금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이유로 골륨의 금니를 탐하고,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가진 금니를 원하는 나름의 이유도 절실해진다. 가족 서사를 ‘B급 감성’으로 전달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로미오 vs 줄리엣’…부부간 사랑을 다룬 ‘부부맞짱 오페라’ 다음 달 24일(1회)과 29일(2회), 5월 4일(2회) 막을 여는 ‘로미오 vs 줄리엣’(신동일 작곡, 조은비 연출)은 결혼 10년차 성악가 부부를 다뤘다. 아내는 주목받는 주연으로 활동하지만, 남편은 화려한 데뷔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혼할 위기에 처한 이들 부부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캐스팅을 알게 된 순간부터 리허설, 공연 직전까지 상대방의 노래, 연기, 성격, 외모 할 것 없이 지적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점점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그 상대 역할을 향한 시선, 그 뒤에 감춰진 현실의 배우자를 바라보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과 극 사이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리타’…부부를 대상으로 한 ‘모던낭만 코믹오페라’ 다음 달 27일(1회)과 5월 1일(2회), 6일(1회), 8일(1회) 열리는 ‘리타’(김태웅 연출, 이경민 번안)는 1941년 이탈리아 오페라를 100년 뒤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카페 레지나의 주인 리타(한국명 이춘희)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리타는 현재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남편 조다하는 사랑스럽고 만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리타의 전남편 강대로가 카페 레지나에 나타난다. 조다하는 강대로가 죽은 줄 알았던 리타의 전 남편임을 알게 되자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려 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 리타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강대로 역시 당황해 다하의 어설픈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은 내기를 통해 이긴 사람이 이곳에 남아 리타의 남편이 되는 것이다. ●‘비밀결혼’…사랑과 비밀 그린 ‘웃음만렙 오페라’ 다음 달 26일(1회)과 30일(1회), 5월 3일(1회)과 5일(2회)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이강호 연출 및 번안)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졸부인 제로니모는 영국인 로빈슨 백작에게 첫째 딸 엘리제타의 계약결혼을 성사시키려고 한다. 이 계약결혼은 제로니모의 일을 돕는 파올리노가 계획했다. 왜냐하면 그는 둘째 딸 카롤리나와 비밀리에 결혼한 상태였고, 첫째 딸을 백작과 결혼을 시키면서 자신의 비밀결혼을 정당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로빈슨 백작은 둘째 딸 카롤리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제로니모의 여동생이자 자매들의 고모인 노처녀 피달마는 파올리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복잡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낸다.
  • 여섯 번째 대멸종 시계…인간이 방아쇠 당겼다

    여섯 번째 대멸종 시계…인간이 방아쇠 당겼다

    최근 많은 과학 학술지에서 ‘인류세’(Anthropocene)에 관한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류세는 안정적으로 진화해 온 생태계가 인간 때문에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부끄러운 용어다. 실제로 지난 3월 18일자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캐나다 토론토 미시소가대 진화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26개국 과학자 287명이 전 세계 160개 지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간과 도시가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배적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논문이 실렸다. 인간이 생태계 속 동식물의 생존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멕시코 국립자치대, 미국 스탠퍼드대, 미주리 주립식물원 연구팀도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인간 때문에 지구상 모든 생물의 70~95%가 사라지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생태계 붕괴와 멸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간 때문에 멸종한 동물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도도새’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모리셔스에 살았던 비둘기목 동물인 도도는 칠면조보다 크고 천적이 없어 날 수 없는 새였다.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모리셔스에 상륙한 이후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분별하게 포획되면서 100년 만에 희귀종이 됐고 1681년에는 남은 한 마리가 죽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 한반도에서도 인간에 의해 사라진 생물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 동해안과 독도 지역에 살았던 바다사자과 ‘독도 강치’다. 독도 강치는 19세기 초 수만 마리가 살았지만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포획하면서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이 1972년이었으며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을 선언했다.인간이라는 요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동식물 멸종은 더욱 빨라지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9년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 총회에서 50개국 과학자 145명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식물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생물종의 멸종 속도는 지난 1000만 년 동안보다 수십, 수백 배 빨라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호초는 15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양서류는 40%, 포유류 25%, 식물 중 침엽수는 34%가 멸종위기 상태에 놓였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다트머스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3월 11일자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식물, 인간, 행성’에 식물 생태계에서도 인간에게 필요한 식물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식물은 멸종의 길을 걷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존 크레스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수석식물학자는 “지구 생태계에서 인간이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만 선택하려는 경향 때문에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진화라는 자연적 과정이 파괴되고 있다”며 “최종 결과는 그대로 사람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잠만 자는 곳이라고요? 고양, 안 되는 것 없는 자족 특별시랍니다[특례시 100년의 야망…자치권 100배의 야심 ]

    잠만 자는 곳이라고요? 고양, 안 되는 것 없는 자족 특별시랍니다[특례시 100년의 야망…자치권 100배의 야심 ]

    노태우 정부(1988~1993) 시절,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주택(200만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때 경기도에 탄생한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곳을 일컬어 ‘1기 신도시’라 부른다. 이 중 분당과 일산은 기존 시가지와 완전히 분리된 허허벌판에 아파트 위주로 만들어졌다. 낮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도시로 일하러 가고 밤에는 자려고 돌아오는 지역이라는 뜻에서 ‘베드타운’으로 불렸다. 그러나 분당은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 홍콩에서 시행한 아시아 최초 정보기술(IT) 신도시 ‘사이버포트’를 본떠 2006년 판교테크노밸리를 착공하면서 베드타운 오명을 벗었다. 반면 일산은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유치했으나 한류월드가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로 전락하고 차이나타운 조성이 무산되면서 여전히 자족 기능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일산과 고양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13일 경기 수원·용인, 경남 창원과 더불어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를 뜻하는 특례시가 되면서 자치권이 더욱 강화돼 분당을 품은 성남시 부럽지 않게 됐다. 서울신문은 4년 임기의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24일 만나 시가 추진하는 주요 자족시설을 살펴봤다.●일산에 판교밸리 4배 자족용지 마련 우선 고양시는 일산신도시와 자유로 사이에 판교테크노밸리(45만 4964㎡)보다 4배가량 더 넓은 195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마련했다. 현재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킨텍스 제3전시장·CJ라이브시티·지식재산(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5건의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화동 약 87만㎡에 들어서는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미디어·콘텐츠, 바이오·메디컬, 첨단제조 분야 혁신기업을 유치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조사 결과 2026년 일산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연간 생산유발액 464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518억원, 취업유발인원 2753명 등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준공 예정인 방송영상밸리에는 방송영상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유통·소비까지 연결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국내에서 가장 큰 국제전시장인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이 완료되면 총면적이 18만㎡로 늘어나 아시아 7위권, 세계 25위권의 전시장이 된다. 장항동 30만㎡에 들어설 CJ라이브시티에는 체험형 스튜디오와 최첨단 케이팝 전용공연장(아레나)이 건설돼 최대 4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연간 2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의 신대륙’이라 불리는 IP 콘텐츠 클러스터도 만들어진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9억 8000만원을 지원받아 2024년까지 킨텍스 2단계 지원부지에 들어선다.●덕양구에도 판교밸리 3배 자족용지 창릉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덕양구에도 판교테크노밸리보다 2.5배 큰 112만 4090㎡의 자족용지를 확보해 놨다. 이와 별도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앞 10만㎡에 가까운 성사혁신지구도 공사를 시작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도심 지역에 주거·상업·산업·행정 기능을 한곳에 모은 지역 복합거점이다. 성사혁신지구에는 공영주차장 360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근생·판매시설 1만 4000㎡,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 118가구, 분양아파트 100가구,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체 면적의 약 26%인 2만 5886㎡를 산업지원시설로 만든다. 영상과 바이오 등 산업시설을 통해 약 1475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6856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항공대 인근 드론센터와 비행장 조성 항공대가 있는 덕양구 화전동과 덕은동에는 드론센터와 드론비행장을 만든다.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제작업체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 연구개발센터 및 협업공간 등도 만들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도 들어선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 규모로 면적은 1800㎡다. 실내라 비 오는 날에도 드론을 날릴 수 있다. 개발업체에는 드론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드론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대덕생태공원에는 6020㎡ 규모로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이 만들어졌다. 활주로 2400㎡에 아스콘 포장이 완료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고양시는 화전드론센터와 연계해 대덕 드론비행장을 서울·경기 북부 최초의 드론자격증 실기 시험장으로 등록할 예정이다.●자족도시 뒷받침할 철도 11개로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민선 7기 또 하나의 큰 성과는 바로 철도 확충이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가 요구해 온 7개 노선이 모두 반영됐다. 기존엔 경의중앙선과 일산선(지하철 3호선) 등 2개 노선밖에 없었다. 여기에 건설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서해선을 포함하면 모두 11개로 늘어난다. 특히 2024년 파주 운정에서 킨텍스, 대곡역, 창릉신도시를 거쳐 연신내~서울역~강남~동탄으로 이어지는 GTX A 노선(남쪽)과 대곡역에서 장흥, 송추를 거쳐 의정부로 이어지는 교외선(동쪽)이 운행에 들어가고 내년 초 김포공항에서 대곡역을 거쳐 경의중앙선 일산역까지 이어지는 대곡소사선(서쪽)이 개통할 경우 고양시는 수도권 북부의 교통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대륙 방향(북쪽) 철도 물류 중심도시로 개발할 대곡역세권 조성사업까지 완료될 경우에는 동서남북 철도의 중심도시가 된다.
  • 소멸지역서 한옥 카페·고추 농사… 행복·여유 다 잡은 ‘도시남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멸지역서 한옥 카페·고추 농사… 행복·여유 다 잡은 ‘도시남매’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울릉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북 영양에 모인 청년들이 산골을 바꿔 놓고 있다. 다슬기를 잡고 고추농사를 짓는 열정과 수백년 된 한옥 처마에 인공지능 조명을 설치하는 감각으로 태백산맥과 낙동강 상류가 어우러진 산골에 세련미를 불어넣었다. 도시에서 영양으로 간 청년들은 보람과 행복 그리고 돈벌이까지 일석삼조를 얻었다.낯가림이 좀 있는 누나와 생활력 ‘만렙‘(최고 레벨)인 남동생의 영양살이에는 20대 젊은이들만이 가진 반짝임이 있다. 경기 일산에서 살던 허진희(32)씨는 직장 생활이 힘들 때면 영양으로 귀촌한 친척집에서 별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친척은 귀촌 지원 사업에 대해 진희씨에게 알려 줬고, 동생 진수(30)씨와 함께 2019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영양에 정착했다. 운전을 못 하는 진희씨를 걱정한 남매의 부모는 진수씨에게도 누나와 함께 영양에 가라고 권유했다. 평소에는 데면데면하고 자주 싸우기도 하는 ‘현실 남매’지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영양살이를 시작했다.  남매가 사진관을 영양에 열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외국인 일손이 사라져 영양 특산물인 고추 재배가 힘들어지자 진수씨는 농사에 나섰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할 때 누나는 사진, 동생은 영상 사업을 하겠다고 했던지라 농사를 지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몇 번째 고랑의 몇 번째 고추를 고라니가 따먹었다고 외울 정도로 농사에 진심을 다하는 동생을 보면서 진희씨는 ‘서울에서 돈 잘 벌던 애를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을 시키나’란 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  진수씨는 다슬기 잡이에도 도전했다. 농사 수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할머니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심 3m 깊이의 보를 지나 우글우글 넘쳐 나는 다슬기를 쓸어 담았다. 다슬기 한 소쿠리를 2만원씩에 팔아 여자친구에게 명품 목걸이 선물까지 했다며 진수씨는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돈을 어느 정도 벌면 영양에 따라오겠다고 약속했던 여자친구는 지난해 진수씨가 연봉 목표를 거의 이루자 부랴부랴 그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남매에게 기회도 됐다. 영양군을 비롯해 경상북도 지자체의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축제와 농특산물 쇼핑몰의 홍보를 맡게 돼 일거리가 늘었다. 지난 1월에는 100년이 넘은 한옥에 영양의 지역색을 담은 카페 ‘연당림’을 열었다. 연잎라테, 송이라테, 사과라테, 산나물 스콘, 고추 스콘 등 영양의 특산물로 만든 연당림의 메뉴는 진희씨가 개발했다. 진희씨는 “서울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공장에 잘 돌아가는 기계의 아주 작은 부품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영양에서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해 주고 고마워하니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진수씨는 조기 축구, 스크린골프를 같이 하는 50대 형님들이 영양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형님들 덕에 장비와 땅을 빌려 고추 농사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 촬영을 위해 출장을 갔다 와서 밤 12시에 휴대전화 손전등에 의지해 고추밭 약을 칠 때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한 청년들의 사업 계획 가운데 60%는 카페일 정도로 지방으로 가는 도시청년이 농사를 짓는 사례는 거의 없다. 진수씨도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길 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친해질 때 농사를 짓는 것과 안 짓는 것과는 차이가 진짜 크다”면서 “농사를 짓고 나서는 유튜브 촬영을 할 때 농민들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부분을 강조해 찍을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도 벌었다고 덧붙였다. 진희씨는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 살다가 1만 6000명의 영양으로 이주할 때 친구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에는 청년이 너무 많지만, 영양은 청년 한 사람이 일당백을 할 정도로 사람이 절실한 곳이다. 처음에 영양에 간다고 하자 말리던 친구들도 그가 돈을 벌기 시작하자 ‘지방에도 답이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 진희씨는 “지난해 나만 영양이 좋다는 걸 느꼈다면 올해는 내가 잘 사는 걸 보여 줘서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며 “카페와 사진관을 열심히 키워서 서울에서 하던 일로 영양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 “한중 수교 30년간 최악은 사드 배치… 최고 순간은 미래에 온다”

    “한중 수교 30년간 최악은 사드 배치… 최고 순간은 미래에 온다”

    “한반도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설치와 같은 민감한 문제로 두 나라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잘 관리했으면 합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3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박홍환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교 후 30년이 흘러 양국 관계는 참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세웠던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이행에 나설 경우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며 새 정부가 두 나라 협력관계를 해칠 수 있는 사드 추가 배치에 나서면 안 된다는 뜻을 완곡하나마 분명히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싱 대사는 한중 수교 30년 동안 ‘최악의 순간’으로 2017년 사드 배치 시기를 꼽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中 경제성장은 한국 경제에도 큰 이익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양회의 성과를 꼽아 달라. “올해 전국 양회는 중국이 두 번째 100년 목표를 향한 새 여정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둔 시기에 개최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지역의 불안 이슈들이 빈발하며 세계 경제 회복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회의는 성과가 크고 유익했으며 눈에 띄는 정책과 목표가 많이 제시됐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인은 한다면 반드시 하기 때문에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높은 수준의 안정 속 성장을 실현할 자신이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고, 중국의 경제 성장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어 한국에도 큰 이익이 된다. -코로나 상황도 심상찮고 올해 걱정이 많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6월에 청두유니버시아드, 9월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그다음에 매우 중요한 당대회가 열린다. 행사가 참 많다. 올해 양회에서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정했다.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이 23조 달러, 중국은 18조 달러였는데 우리가 5% 성장만 해도 20조 달러가 된다.” -2030년쯤 되면 미국을 앞지르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반드시 미국을 앞지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없다. 국민들이 각자 분투 목표가 있으니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다.” -올해 한중 관계는 조금 삐걱거릴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은 어땠는지. “윤 당선인은 중국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중한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고, 좋은 방향으로 좋은 관계로 끌어올리자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도 중한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얘기했다. 두 지도자끼리 교감이 됐으니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면 될 것이다.” -사드 추가 배치라든가 예민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다음에 국민 감정을 키워야 한다. 아주 좋게. 두 나라 모두 상대국의 정치제도와 발전의 길을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적이고 중대한 관심사도 배려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의 자국 안보에 대한 요구를 이해한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이 중국의 안보 관심사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 사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 만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양국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과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키며 우호를 강화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용의가 있으며 아울러 국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다.” ●인터넷 통해서 이상한 소리 나와 커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두 나라 국민 마음의 간격을 좁힐 수 있겠는지. “요즘 양국 국민의 감정이 조금 틀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체들이 보도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하지 않다. 한국에 있는 우리 수만명의 유학생들에게 물으니 한국인이 잘 도와주고 친절하다고, 딱히 중국 사람 싫어 하는 건 없다고 그런다. 아주 잘 지낸다. 다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교류가 안 되는 게 문제다. 맨날 인터넷을 통해서만 하다 보니까 이상한 소리가 나오고 커진다. 윤 당선인이 윤봉길 의사와 한 집안이라고 하시던데 코로나 상황이 끝나 한국 젊은이들이 김구 선생, 임시정부 유적들,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답사하면 두 국민의 감정도 누그러질 것이다. 어려운 시절 함께 항일 전쟁을 했고 몇천 년 동안 같이 붙어 살아온 소중한 이웃이다. 앞을 내다보면서 이렇게 같이 가면 좋지 않을까 한다.” -중국인들이 ‘구동존이’(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한다)를 많이 말하는데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윤 당선인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제도에는 차이가 있어도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성공했고, 중국도 당당히 G2로 올라섰다. 각자 방식대로 사회를 운용하되 같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두 나라 간 경제적 관련성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한국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경제가 1% 성장하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0.565%였는데, 미국 경제가 1% 성장하면 한국 경제는 0.05% 올라갔다. 한국 측 통계가 이렇다. 두 나라의 경제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특히 지난해 두 나라 간 교역액은 3600억 달러였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떼려야 뗄 수 없고, 요즘 중국 유행어로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搬不走的好居)이다. 예민한 문제는 서로 관리하면서 역지사지하면 된다. 중국이 왜 사드를 반대하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하니 중국으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국 내에서 한한령(限韓令)은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제한은 없다는 것이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이다. 최근 2년 동안 중한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양국의 인문 교류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현재 중국 영화와 드라마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겨우, 서른’(三十而已)을 들 수 있다. 한국 영화 ‘오! 문희’, 드라마 ‘밥 잘 사주는 누나’, ‘슬기로운 감방 생활’, ‘사임당’이 중국에서 방영되는 등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 위해 中 여러 해 노력 -많은 한국인은 중국이 북한을 자제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는데. “중국은 한반도와 산과 물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면 남북 7000만 국민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고 그다음이 중국이다. 우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가 긴장 상태나 대치 상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은 확고부동한 화해와 대화의 촉구자다. 여러 해 동안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한반도 문제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지 않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는 양측이 합의를 이룰 것으로 크게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우리를 실망시켰다. 우리는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의를 보여 주고 북한과 서로 마주보며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또 중한 양측이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계속>
  •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교통일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원칙 중심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들을 중용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서울신문은 23일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원곤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에게 최근 안보 불안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미중 갈등, 한일 관계 경색 등 윤석열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대북제재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중 갈등 국면에선 원칙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홍용표 교수(이하 홍) “외교적으로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공동 대응을 확고히 해야 한다. 국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그냥 실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군사적 위협이라는 점을 국민이 공감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원곤 교수(이하 박)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2019년 12월에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항에 따라 당장 안보리를 구성해 제재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다. 북한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어 한미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로 북한에 경고해야 한다.” 김정 교수(이하 김) “5년간 중단해 온 블루라이트닝 훈련 재개를 통해 B52H 장거리 폭격기 및 B1B 전략 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사후적 억제력에 기초한 명징한 경고를 통해 북한이 도발 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제재 등 외교적 해법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홍 “대북제재는 우리가 비핵화를 압박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평화적 수단이다.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저 포기하면 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비핵화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 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난 1년은 ‘전략적 인내 2.0’으로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 북한은 전술핵 고도화를 사실상 완성한 단계이기 때문에 새 정부는 미국과 우선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정책과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맞춰 공조한 후에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김 “예방타격 등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협상은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경제제재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 및 북한 지도부의 선택지를 제약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반드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대선 국면에서 ‘선제타격’ 논란이 있었는데. 박 “선제타격 능력을 구비하고 고도화할 필요는 있다. 선제타격 능력 외에도 북한이 이미 전술핵 능력을 완비했기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능력 또한 결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수준과 직결된다. 우리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어느 일방의 선제타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까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부의 외교적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타격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한반도 위기 안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한국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다.”-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 홍 “대북제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돼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란 것을 확인해야 한다.” 김 “핵 프로그램 신고 및 검증 진전에 맞춰 대북제재의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해제를 북미 간 핵협상 의제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가진 북한에 대한 불신을 감안할 때 부분적·단계적 해법의 실현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높지 않아 보인다.” -종전선언 추진은 필요한가. 홍 “평화 구축을 위해 종전선언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추진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거나 좀더 좋은 수단이 있다면 그것을 평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면 된다. 다만 종전선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평화체제의 조건은 아니다.”박 “종전선언은 지금 와서 얘기할 근거와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다 거부를 했고, 종전선언 역시도 조건 없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김 “미국과의 정책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새 정부가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정부처럼 한국이 북미 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홍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우리가 제3자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당사자로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이에 더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반감을 뒤로하고 섣부르게 정상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간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 없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새 정부도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일이 생산적일 수 없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때 현명한 선택은. 홍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며, 두 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가장 좋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우리의 ‘자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주요 원칙은 국가이익, 동맹관계, 국제규범 등이다.” 박 “미중 갈등이 하루 이틀 갈 것은 아니고 적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얘기한다. 국가이익을 고민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인데 그것은 원칙이 아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자유주의적인 국제질서에서의 법치주의, 열린 다자주의, 인권, 자유민주주의 등이다.” -대선 기간 당선인이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논란이 일었는데. 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만일 사드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의 협조로 안보 우려가 감소하면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박 “논점이 흐려졌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려면 다층방어를 해야 하는데, 그 중요 요소가 바로 미사일 간의 연동이다. 미국은 이것이 되고 우리는 안 된 상황.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당연히 한국을 향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자위권에 해당하는 것이고,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 김 “중국과의 3불 약속(미사일방어체계 가입,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이 한국에 전략적 이득은 불확실한 반면, 전략적 손실이 분명하다면 사드 추가 배치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지 문제도 필요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타개하려면. 홍 “우선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미래의 안보, 경제 이익을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 “윤 당선인이 ‘전환기 정의’를 강조하는 입장이 아닌 ‘외교적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의견 청취를 해 당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충분한 논의가 없으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박 “일단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 안에서 해법을 고민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대선 기간에 여야 후보들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유일한 해법은 새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형태의 대일 접근도 고민을 해 봐야 할 때다.” 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복원하는 노력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념적 지향이 다른 정부가 체결한 국제 합의는 파기해도 된다는 전례를 남겼던 것이 일본의 정치 엘리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심어 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합의 복원 노력이다. 합의 복원은 윤 당선인과 새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의가 있는지에 달렸다.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도 일본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의가 중요하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선인이 전향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결의가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새 정부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리의 대응은. 홍 “평화, 인권과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평화를 파괴하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국익 차원에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 자체는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기다.” 김 “러시아의 침공은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국제적 대립 구도를 극적으로 명확하게 만들었다. 신냉전 구도가 확립하는 시기에 한국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 외교 정책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전략적 선명성이 필요하다.”
  • 싱하이밍 中 대사 “사드 추가 배치로 양국관계 해쳐선 안돼”

    싱하이밍 中 대사 “사드 추가 배치로 양국관계 해쳐선 안돼”

    중국이 한반도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세웠던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이행에 나설 경우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교 후 30년이 흘러 양국 관계는 참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면서 “사드 추가 설치와 같은 민감한 문제로 두 나라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잘 관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측이 두 나라 협력관계를 해칠 수 있는 사드 추가 배치에 나서면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싱 대사는 한중 수교 30년 동안 ‘최악의 순간’으로 2017년 사드 배치를 꼽기도 했다. 싱 대사는 “한국의 자국 안보에 대한 요구를 이해한다”면서도 “이와 함께 한국 측이 중국의 안보 관심사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중국)는 국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1일 윤 당선인을 예방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협력 및 우호를 중시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관계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숱한 곡절을 거쳐 왔다고 돌아본 싱 대사는 두 나라 국민들의 혐한(嫌韓)과 반중(反中) 감정이 일부 매체가 보도한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다소 답답해 보이고 불만족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한국인들이 불안해한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두 나라의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양회의 성과를 꼽아 달라. “올해 전국 양회는 중국이 두 번째 100년 목표를 향한 새 여정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둔 시기에 개최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지역의 불안 이슈들이 빈발하며 세계 경제 회복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회의는 성과가 크고 유익했으며 눈에 띄는 정책과 목표가 많이 제시됐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인은 한다면 반드시 하기 때문에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높은 수준의 안정 속 성장을 실현할 자신이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고, 중국의 경제 성장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어 한국에도 큰 이익이 된다. -코로나 상황도 심상찮고 올해 걱정이 많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6월에 청두유니버시아드, 9월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그다음에 매우 중요한 당대회가 열린다. 행사가 참 많다. 올해 양회에서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5.5%로 정했다.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이 23조 달러, 중국은 18조 달러였는데 우리가 5% 성장만 해도 20조 달러가 된다.” -2030년쯤 되면 미국을 앞지르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는 반드시 미국을 앞지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없다. 국민들이 각자 분투 목표가 있으니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다.” -올해 한중 관계는 조금 삐걱거릴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은 어땠는지. “윤 당선인은 중국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중한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고, 좋은 방향으로 좋은 관계로 끌어올리자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도 중한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얘기했다. 두 지도자끼리 교감이 됐으니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면 될 것이다.” -사드 추가 배치라든가 예민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다음에 국민 감정을 기워야 한다. 아주 좋게. 두 나라 모두 상대국의 정치제도와 발전의 길을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적이고 중대한 관심사도 배려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의 자국 안보에 대한 요구를 이해한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이 중국의 안보 관심사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 사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인 만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양국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과 상호존중의 원칙을 지키며 우호를 강화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용의가 있으며 아울러 국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다.”-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두 나라 국민 마음의 간격을 좁힐 수 있겠는지. “요즘 양국 국민의 감정이 조금 틀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체들이 보도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하지 않다. 한국에 있는 우리 수만명의 유학생들에게 물으니 한국인이 잘 도와주고 친절하다고, 딱히 중국 사람 싫어 하는 건 없다고 그런다. 아주 잘 지낸다. 다만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교류가 안 되는 게 문제다. 맨날 인터넷을 통해서만 하다 보니까 이상한 소리가 나오고 커진다. 윤 당선인이 윤봉길 의사와 한 집안이라고 하던데 코로나 상황이 끝나 한국 젊은이들이 김구 선생, 임시정부 유적들,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답사하면 두 국민의 감정도 누그러질 것이다. 어려운 시절 함께 항일 전쟁을 했고 몇천 년 동안 같이 붙어 살아온 소중한 이웃이다. 앞을 내다보면서 이렇게 같이 가면 좋지 않을까 한다.” -중국인들이 ‘구동존이’(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통의 이익을 추구한다)를 많이 말하는데 어떤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윤 당선인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제도에는 차이가 있어도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성공했고, 중국도 당당히 G2로 올라섰다. 각자 방식대로 사회를 운용하되 같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두 나라 간 경제적 관련성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 한국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경제가 1% 성장하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0.565%였는데, 미국 경제가 1% 성장하면 한국 경제는 0.05% 올라갔다. 한국 측 통계가 이렇다. 두 나라의 경제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특히 지난해 두 나라 간 교역액은 3600억 달러였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떼려야 뗄 수 없고, 요즘 중국 유행어로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搬不走的好隣居)이다. 예민한 문제는 서로 관리하면서 역지사지하면 된다. 중국이 왜 사드를 반대하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하니 중국으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국 내에서 한한령(限韓令)은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 제한은 없다는 것이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이다. 최근 2년 동안 중한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양국의 인문 교류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현재 중국 영화와 드라마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겨우, 서른’(三十而已)을 들 수 있다. 한국 영화 ‘오! 문희’, 드라마 ‘밥 잘 사주는 누나’, ‘슬기로운 감방 생활’, ‘사임당’이 중국에서 방영되는 등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많은 한국인은 중국이 북한을 자제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는데. “중국은 한반도와 산과 물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면 남북 7000만 국민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고 그다음이 중국이다. 우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가 긴장 상태나 대치 상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은 확고부동한 화해와 대화의 촉구자다. 여러 해 동안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국제사회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한반도 문제는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지 않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는 양측이 합의를 이룰 것으로 크게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우리를 실망시켰다. 우리는 미국이 실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의를 보여 주고 북한과 마주보며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 또 중한 양측이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
  • 인구소멸지역에 한옥 카페 낸 ‘현실남매’…도시청년 시골성공기

    인구소멸지역에 한옥 카페 낸 ‘현실남매’…도시청년 시골성공기

    울릉도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경북 영양에 모인 청년들이 산골을 바꿔놓고 있다. 다슬기를 잡고 고추농사를 짓는 열정과 수백 년 된 한옥 처마에 인공지능 조명을 설치하는 감각으로 태백산맥과 낙동강 상류가 어우러진 산골에 세련미를 불어넣었다. 도시에서 영양으로 간 청년들은 보람과 행복, 그리고 돈벌이까지 일석삼조를 얻었다.낯가림이 좀 있는 누나와 생활력 ‘만렙(최고 레벨)‘인 남동생의 영양살이에는 20대 젊은이들만이 가진 반짝임이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살던 허진희(32)씨는 직장 생활이 힘들 때면 영양으로 귀촌한 친척집에서 별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친척은 귀촌 지원 사업에 대해 진희씨에게 알려줬고, 동생 진수(30)씨와 함께 2019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로 영양에 정착했다. 운전을 못 하는 진희씨를 걱정한 남매의 부모는 진수씨에게도 누나와 함께 영양에 가라고 권유했다. 평소에는 데면데면하고 자주 싸우기도 하는 ‘현실 남매’지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영양살이를 시작했다. 남매가 사진관을 영양에 열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외국인 일손이 사라져 영양 특산물인 고추 재배가 힘들어지자 진수씨는 농사에 나섰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할 때 누나는 사진, 동생은 영상 사업을 하겠다고 했던지라 농사를 지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몇 번째 고랑의 몇 번째 고추를 고라니가 따먹었다고 외울 정도로 농사에 진심을 다하는 동생을 보면서 진희씨는 ‘서울에서 돈 잘 벌던 애를 괜히 데리고 와서 고생을 시키나’란 생각을 지울 수 있었다.진수씨는 다슬기잡이에도 도전했다. 농사 수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할머니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심 3m 깊이의 보를 지나 우글우글 넘쳐나는 다슬기를 쓸어담았다. 다슬기 한 소쿠리를 2만원씩에 팔아 여자 친구에게 명품 목걸이 선물까지 했다며 진수씨는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돈을 어느 정도 벌면 영양에 따라오겠다고 약속했던 여자 친구는 지난해 진수씨가 연봉 목표를 거의 이루자 부랴부랴 그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남매에게 기회도 됐다. 영양군을 비롯해 경상북도 지자체의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축제와 농특산물 쇼핑몰의 홍보를 맡게 되어 일거리가 늘었다. 지난 1월에는 100년이 넘은 한옥에 영양의 지역색을 담은 카페 ‘연당림’을 열었다.  연잎라떼, 송이라떼, 사과라떼, 산나물 스콘, 고추 스콘 등 영양의 특산물로 만든 연당림의 메뉴는 진희씨가 개발했다. 진희씨는 “서울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공장에 잘 돌아가는 기계의 아주 작은 부품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영양에서는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해 주고 고마워하니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진수씨는 조기 축구, 스크린 골프를 같이하는 50대 형님들이 영양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형님들 덕에 장비와 땅을 빌려 고추 농사도 성공적으로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상 촬영을 위해 출장을 갔다 와서 새벽 12시에 휴대전화 손전등에 의지해 고추밭 약을 칠 때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신청한 청년들의 사업 계획 가운데 60%는 카페일 정도로 지방으로 가는 도시청년이 농사를 짓는 사례는 거의 없다. 진수씨도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하길 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친해질 때 농사를 짓는 것과 안 짓는 것과는 차이가 진짜 크다”면서 “농사를 짓고 나서는 유튜브 촬영을 할 때 농민들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부분을 강조해 찍을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돈도 벌었다고 덧붙였다. 진희씨는 인구 106만명의 고양시에서 살다가 1만 6000명의 영양으로 이주할 때 친구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에는 청년이 너무 많지만, 영양은 청년 한 사람이 일당백을 할 정도로 사람이 절실한 곳이다. 처음에 영양에 간다고 하자 말리던 친구들도 그가 돈을 벌기 시작하자 ‘지방에도 답이 있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 진희씨는 “지난해 나만 영양이 좋다는 걸 느꼈다면 올해는 내가 잘사는 걸 보여줘서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며 “카페와 사진관을 열심히 키워서 서울에서 하던 일로 영양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100년 역사 광주~송정역 철로, 적자 탓 폐선·지하화 목소리

    광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역~광주송정역’ 철도 구간을 공공부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선은 1922년 개통 이후 올해로 운행 100주년을 맞았다. 최근 출범한 광주선 푸른길더하기 시민모임은 22일 부족한 도심 녹지와 문화시설 확보 차원에서 광주역~송정역 구간을 녹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의 출범을 주도한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원도심 철도 운행으로 시민이 겪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상의 철도부지는 공원 등 ‘푸른길’로 만들고 지하철도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광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역이 달빛내륙철도와 광주~순천 간 경전철의 시발역인 데다, 일대에 3만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철도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구간을 오가는 통근 열차 운영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 폐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역~송정역 구간은 매일 통근 열차 30편과 무궁화·새마을호 20여편 등 50여편의 열차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통근 열차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4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주시가 매년 15억원의 지원금을 내 적자를 메우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문제가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 보인다. 일부 예비후보는 광주역~송정역 구간에 트램 설치나 지하화 공약을 내걸고 있다.
  • ‘광주역~송정역’ 철도 활용 놓고 갑론을박

    ‘광주역~송정역’ 철도 활용 놓고 갑론을박

    광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역~광주송정역’ 철도 구간을 공공부지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선은 광주송정역~광주역까지 11.9㎞에 이르는 철길로, 1922년 개통 이후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최근 출범한 광주선 푸른길더하기 시민모임(준)은 22일 부족한 도심 녹지와 문화시설 확보차원에서 광주역~송정역 구간을 녹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 출범을 주도한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은 “노후화된 철로를 공공부지로 새롭게 활용할 때가 됐다”면서 “원도심 철도운행으로 시민이 겪는 불편함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상의 철도부지는 공원등 ‘푸른길’로 만들고 지하철도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광주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역이 달빛내륙철도와 광주~순천 간 경전철의 시발역인데다, 일대에 3만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철도가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구간을 오가는 통근열차 운영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폐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역~광주송정역 구간은 매일 통근열차 30편과 무궁화·새마을호 20여편 등 하루 평균 50여편의 열차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통근열차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4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주시가 한국철도공사에 매년 15억원의 지원금을 내 적자를 메우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문제가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광주역~송정역 구간에 트램 설치나 지화화 공약을 내걸고 있다.
  • [기고] ‘中企협동조합 활성화’ 현장 체감부터/조진형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본부장

    [기고] ‘中企협동조합 활성화’ 현장 체감부터/조진형 중소기업중앙회 협동조합본부장

    지난 18일 ‘제3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이 발표됐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활성화 계획은 60돌을 맞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마침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 새롭게 마련된 다양한 제도와 지원책들이 집행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 발표돼 시행되면서 협동조합에 대한 중소기업 지위 인정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동조합 보조 근거 마련 등 굵직한 제도 변화를 이뤄 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협동조합 현장에서는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간의 계획들이 대체로 제도 개선에만 기반을 두고 있어 협동조합 운영상 손에 잡히는 내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제3차 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은 현장 체감형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으로 협동조합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먼저 공동생산·개발·마케팅·판매 등 협동조합이 추진하는 다양한 공동사업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을 직접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사업 범위가 커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는 공동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던 협동조합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실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협동조합에 대한 인력지원 사업을 마련한 것도 주목된다. 협동조합이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큰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무턱대고 인력을 채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설립 초반의 신생 조합과 신규 공동사업 추진 조합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은 실효적 대책으로 여겨진다. 또 다른 반가운 소식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내 협동조합 전담부서 설치이다. 지난 60년간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다 보니 예산부터 시책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타 부처와 조정·협의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중기부가 끝까지 의지를 갖고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이번 활성화 계획에 협동조합의 핵심사업인 공공구매 관련 지원사항 부재와 부처 간 사전협의 부족으로 신규 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지만, 진일보한 대책이 많은 만큼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 [일문일답] ‘용산 시대’ 선언한 윤석열 당선인…“청와대는 제왕적 권력 상징”

    [일문일답] ‘용산 시대’ 선언한 윤석열 당선인…“청와대는 제왕적 권력 상징”

    조감도 판넬 짚어가며 47분간 기자회견“광화문 이전은 재앙”“일하는 모습 노출, 민주주의 앞당길 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 돼 있고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 드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따라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국가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고, 또 노출돼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 시대’의 의미를 설명했다.감색 정당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조감도 판넬을 공개한 데 이어 지휘봉으로 판넬을 일일이 짚어가며 주요 시설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전 계획 발표부터 약 47분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까지 직접 소화했다. 대국민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준 행보라는 해석이다. 윤 당선인은 “조금 급한 것 아니냐는 등 우려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직접 나서서 국민께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5월 10일 청와대 개방한다고 하셨는데, 당선인은 언제 용산 청사에 입주할 계획인가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다. 이사가 간단치는 않지만, (시간을) 계산해보니 가능하다.” -재원 마련은. “지금 1조 원이니 5000억 원이니 이야기 나오는 것은 근거가 없다.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데 이사비용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을 전부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것이다. 118억 원 정도 소요된다. 대통령 비서실을 이전하는데 소요자산을 취득하고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하다. 경호용 방탄창 등 설치에 252억 원이라고 기재부에서 보내왔다. 경호처 이사비용으로 99억 9700만 원,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경호시설에 25억, 그래서 496억 원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남동 공관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면 교통통제·주변 통신제한 등 시민불편 예상되는데 “교통통제를 하고 들어오는 데 3~5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무속 논란이 불거지고, 민주당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왔다.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은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은 생각했다. 여기(국방부)는 지하벙커가 있고 비상시 밑에 통로가 연결돼 있어 비상시에 NSC를 바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광화문 청사는 안 돼 있고, 헬기장을 쓴다거나 NSC를 할 때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 문제가 있다.” -공약에서 광화문 시대를 말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들에 대해 공약 수립 단계에서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인가. “광화문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시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의 불편이 세밀하게 검토가 안 된 것 같다. 당선인 신분으로 보고를 받아보니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진도 간단하지 않고 몇 년이 걸린다. 중요한 부서를 한군데에 옮긴다는 것이 교외로 갈 수도 없고 대부분 외국의 대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쪽에 외교부 청사가 있어야 되는데, 옮긴다는 것이 어렵고 비용도 (국방부로의 이전) 전체 비용 합친 것보다 몇 배가 든다.” -코로나19 피해회복 등 민생 사안이 많은데 집무실 이전이 당선인 1호 공약처럼 비친다는 비판도 있다. “코로나 보상 등 시급한 민생문제는 인수위원회에 주문해 놓았다. 이것과는 별개다.” -국방부 이전으로 인한 군 전용 통신망과 전산망 와해 우려가 있다. 해결책은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해서 국방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과거 근무해보고, 경험 있는 분들이 다 계획을 세운 것이다. 가장 빠른 시기,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해 안보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이 인수위 예비비 예산 범위 내에 있는가. 국회 동의 검토는 했는지. “기재부와 협의해 법적 범위 안에서 한 것이다.-영빈관에서 외빈 모시던 공간은 국방부로 옮기면 어떻게 되나. “용산 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그쪽에 워싱턴 블레어 하우스를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1년에 몇 번 안 쓴다. 지금 꼭 써야 한다면 시민공원이지만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또는) 국방컨벤션도 있다.” -취임식까지 맞추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해야 한다. (현 정부와) 이야기는 됐는가. “오늘 발표를 드리고 예비비 문제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용산 개발에는 영향이 없는지. “청와대 주변 개발제한은 고궁들이 있는 경관 지역으로 한 개발제한이 있다. (그것은) 존중하겠습니다만 많이 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 합참 주변 지역은 원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의한 제한을 받고 있다. 그 제한에 따라 계속 개발이 된 것이다. 추가적 제한은 없다.” -경호 패러다임 바꾸는 것이 시급한 것 같은데 검토하신 부분이 있는지.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바꿔나갈 생각이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이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가장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청사를 통째로 다 쓰는 것인가. 나머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청와대 비서동이 지금 3개 동인데 그것을 합친 것보다는 작을 것이다. 청와대 직원 수는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사무국 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생각한다. 사실 청와대 이전이라는 것을 다른 정권과는 다르게 그런 점을 중시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그 공간에 지배를 받고, 기존에 하던 대로 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민관 합동 위원회가 많이 들어올 것이다.”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알려 달라. 국민 공모를 하겠다.” -미국도 펜타곤과 백악관이 분리돼 있는데, 국가안보상 한군데 모여 있으면 심각한 취약점 아닌가.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정책기관이고, 전시지휘는 대통령과 합동참모본부가 한다. 장기적으로 국방부도 과천 등 넓은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있지만, 이것까지 설명하고 판단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합참을 남태령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신규 청사를 지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 5월까지 시점이 가능한가. 군 사이버 등도 같이 이전하나. “합참을 바로 이전한다는 뜻이 아니다. 합참 이전한다고 하면 기존 시설을 쓴다고 해도 병력도 따라가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서 효과적이고 쾌적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서 가는 것이다. 심도 있게 검토를 해서 합참이 전시 평시에 일관된 작전 지휘를 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순차적으로 이전 시키도록 할 생각이다.”-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당선인 시절부터 강화해서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다는 건데 그건 결단하지 않으면 어렵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소통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론이 좋지 않으면 철회할 계획도 있는지. “여론조사에 따라 하는 것보다 정부를 담당할 사람의 철학과 결단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들께서 조금 급한 게 아니냐, 좀 더 시간을 갖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제가 직접 나서 국민께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조선 총독 때부터 100년 이상 써온 데다. 이 장소를 국민께 돌려 드리고 국립공원화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시간이 걸리면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데, 들어가서 근무를 시작하면 여러 바쁜 일 때문에 이전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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