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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석 경북도의원 “정주·교통·문화·교육을 하나의 경북 전략으로 묶는다”

    정한석 경북도의원 “정주·교통·문화·교육을 하나의 경북 전략으로 묶는다”

    경북도의회 정한석 의원(칠곡·교육위원회)은 21일 열린 제35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의 인구·교통·문화·교육 전반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대형 의제를 제기하며 도정의 전면적 전략 전환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경북 남부권에서 여전히 지속되는 대구생활권 편중 현상을 언급하며, “정주여건만으로는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없고, 일자리·산업·세수·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칠곡군의 중리지구(고시 2024-111호), 매원지구(고시 2025-191호) 도시개발사업을 경북형 정주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제시하며, 보상·인허가·환경·교통·학교 협의를 통합 지원하는 도 단위 패스트트랙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정주전략은 산업과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 공모로 확보한 ▲첨단 농기계 산업 기반, ▲애그테크(Ag-Tech)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칠곡–성주–경북 남부권의 신규 일자리·기업 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농업 분야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뜻함. 정 의원은 “첨단 농기계(농업 로봇)·애그테크 산업은 대표적으로 칠곡이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제조·ICT·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젊은 인재가 유입되고 정주를 선택할 동력을 만들 수 있는 분야”라며 산업–정주 연계 전략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의 실질적 기능 강화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대경선의 신동역·약목역 미정차 문제를 단순한 역 추가 요구가 아니라 경북 광역 생활권, 교통 구조 전반의 개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왜관산업단지 인근은 최근 기업 입주 확대와 산업 물동량 증가로 출퇴근 정체가 상습화된 지역”이라며, “광역철도 정차 확대는 산업단지 주변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근로자의 통근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철도–산업단지–정주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경상북도가 ▲대경선 정차 필요성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칠곡군·국토부·코레일의 공동추진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세 번째로 종교문화유산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화제가 되면서 촬영지인 가실성당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 의원은 “가실성당은 100년 넘는 경북 가톨릭 근현대사의 상징”이라며, 최근 국제적 주목을 받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과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희용 국회의원께서 최근 문화부 차관과 직접 면담해 성 베네딕도회 역사관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를 사실상 본궤도에 올려놓았다”고 소개하며, 도 차원의 역할로 가실성당–왜관수도원–호국평화기념관–3·1운동 유적을 연결한 경북 종교·평화 관광 루트 개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교육행정 인재개발원과 교육자료기록원 설립을 교육감에게 제안했다. 정 의원은 “현재 연수 체계 및 시설 사용 일정 등은 교원 중심이며 교육행정공무원의 전문성·정책기획능력·갈등조정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행정 전담 인력 양성기관 설립을 촉구했다. 또한 공공기록물법 제11조에 따라, 경상북교육청의 주요 기록물과 학교 교육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의 법적 근거와 필요성을 강조했다으며 “교육은 기록 위에 쌓이고, 행정은 전문성 위에 선다. 두 기반이 갖춰져야 경북교육의 미래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늘 제시한 4대 아젠다는 칠곡군에 국한된 의제가 아니라, 경북 전체가 공유하는 공통의 구조적 문제”라며, “정주·교통·문화·교육을 하나의 축으로 놓고 경북의 미래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덧붙여 “정희용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앙정부 사업을 경북 발전 전략과 연계하고, 함께 움직이는 광역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도정과 교육행정의 적극적인 검토와 반영을 요청했다.
  • 감기 걸렸을 때 ‘이틀’ 더 빨리 낫는 방법…집에서도 할 수 있다 [라이프]

    감기 걸렸을 때 ‘이틀’ 더 빨리 낫는 방법…집에서도 할 수 있다 [라이프]

    감기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널리 알려진 상식이지만 감기는 인위적으로 낫게 할 수 없는 감염병이다.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감기약’은 발열이나 기침, 콧물, 가래 등 증상을 완화해주는 도움을 줄 뿐이다. 감기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수분 섭취 등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해 회복하기를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낫는다. 그렇다면 감기를 앓는 기간을 단축할 방법은 없을까. 올드 도미니언 대학의 영양학 및 예방의학 박사인 메리 J. 스코르부타코스 부교수는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에서 비강 식염수 세척의 이점을 소개했다. 스코르부타코스 박사는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연구에서 감기에 맞서 싸우는 데 비강 식염수 세척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매일 감기 환자를 진료하는데 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하라고 권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엔 식염수 세척이 삶을 많이 바꿨다는 후기가 많았다며 이 방법이 감기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만성 코막힘, 재발성 부비동염, 후비루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콧속 식염수 세척의 이점 3가지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하는 요법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 때부터 전해진다. 저명한 의학 저널인 란셋에도 약 100년 전인 1902년 비강 식염수 세척이 언급됐다. 비강 식염수 세척이 주는 이점은 여러 가지다. 첫째, 콧속 이물질을 물리적으로 씻어낸다. 감기에 걸렸을 때 불편하게 만드는 점액이나 가래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자체 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및 기타 환경 오염 물질도 씻긴다. 둘째, 소금물은 담수에 비해 ㏗ 수치가 약간 낮다. 즉 약산성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한다. 셋째, 우리 몸의 자연 방어 체계 중 일부의 회복을 돕는다. 콧구멍 표면은 미세한 털 모양의 돌기인 섬모로 구성돼 있고, 이 섬모는 에스컬레이터처럼 조화롭게 움직이며 바이러스와 기타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하면 이 체계가 더욱 원활하게 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질병 지속기간 2~4일 단축 효과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2024년 란셋 발표)에 따르면 질병의 증상이 처음 발현할 때 비강 식염수 세척을 시작해 하루 최대 6회 시행한 경우 해당 질병의 지속 기간이 약 2일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연구에서는 최대 4일까지 질병 지속 기간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비강 식염수 세척은 회복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질병 확산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이후 16시간 동안 4시간마다 비강 식염수 세척을 시행한 결과 콧속 바이러스 양이 줄어들었고, 이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함께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세척을 하지 않은 대조군의 경우 바이러스 수치가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증상의 심화와 전파 위험의 확대로 이어졌다. 비강 식염수의 효능은 감기나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감염성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정기적으로 이를 시행할 경우 알레르기 약물 사용을 6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줄일 수 있어 비강 식염수 세척이 의학적으로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항생제나 약물을 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항생제 내성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항생제가 호흡기 감염의 지속 기간이나 증상의 심한 정도를 줄이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스코르부타코스 박사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항생제 처방전을 받아들었을 때 더 안심하곤 하는데, 이 때문에 미국에서만 매년 1000만건의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고 스코르부타코스 박사는 전했다. 호흡기 감염 환자 4만 9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 중 42.4%가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감기) 환자들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초기에 호전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항생제의 비표적 항염증 효과 때문이다. 즉 항생제가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친 결과가 아니라 우리 몸이 염증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보조해 준 결과라는 뜻이다. 스코르부타코스 박사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항염증제를 복용할 때 비강 식염수 세척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비강 식염수 세척 방법 콧속을 세척할 때 쓰는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만약 급하게 식염수가 필요할 때는 물 1컵에 비요오드 소금을 0.5티스푼 분량 넣는다. 이때 물은 최소 5분간 끓인 뒤 식힌 물이 좋다. 따끔거림을 줄이기 위해 베이킹소다를 약간 첨가할 수도 있다. 소금을 많이 넣는다고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멸균 생리식염수를 미지근하게 데운 뒤 코 세척 용기에 120~240㏄를 채운다. 주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주사기보다는 코 세척 전용으로 나온 용기를 권장한다. 세면대에서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세척할 쪽의 코가 약간 아래를 향하도록 고개를 45도 정도 기울인다. 입으로 ‘아’ 소리를 길게 내면서 세척기나 주사기를 코에 밀착시키고, 용기를 부드럽게 눌러 식염수가 반대편 콧구멍으로 흘러나오도록 한다. 이때 주사기나 세척기 노즐 끝이 비강 점막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또 세척 중에 침을 삼키지 않아야 세척액이 귀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쪽이 끝나면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세척한다. 세척이 끝나면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기울여 코안에 남아있는 잔여액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킨다. 물이 나오게끔 가볍게 닦아낸다. 세척 후 5~10분이 지난 뒤 코를 살짝 풀어 잔여 분비물을 제거한다. 세척은 하루 1~2회 시행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회복 기간 중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 ‘칼국수와 클래식 그리고 K팝’…광장시장 관광객 발길 사로잡은 ‘2025 서울바이브’

    ‘칼국수와 클래식 그리고 K팝’…광장시장 관광객 발길 사로잡은 ‘2025 서울바이브’

    “우리 시장에서 이런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줄 몰랐어요. 100년 전통시장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8일 ‘2025 서울바이브’ 공연이 펼쳐진 서울 중구 광장시장. 시장에서 고향칼국수를 운영하는 조윤선(65)씨는 “손님들이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면서 “자주 이런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장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전통시장을 무대로 삼아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깜짝 선물 같은 전통시장 속 클래식 울림첼리스트의 조용한 솔로 연주로 시작된 무대는 다양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플래시몹 형태로 합류하며 K팝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풀어낸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주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합창으로 참여해 전통시장 속에서 보기 드문 클래식 공연을 완성했다. 전통시장의 활기와 현대적 음악이 어우러지자 쇼핑 중이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즉석에서 수준 높은 라이브 연주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누렸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홍콩 출신 관람객 여원화(35)씨는 “서울에서는 다양한 공공예술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전통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는 시장 한복판에서 서양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을 보게 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첼로 연주가 시작된 것도 신기했는데, 제 옆에 서 있던 남성분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가더니 바로 공연에 참여해 깜짝 놀랐다”며 “알고 보니 합창단 단원이었다. 정말 놀랍고 재미있는 ‘깜짝 선물’ 같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현장 상인들은 “음악이 시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현장을 방문한 공연 전문가는 이번 행사가 전통시장 기반의 문화콘텐츠가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서울만의 독창적인 도시문화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어우러져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오랜 시간 시민과 관광객의 일상적 소비문화가 축적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서울바이브’를 개최한 것은 전통적 장소성에 현대 음악과 공연, 그리고 크로스오버 콘텐츠를 결합하여 문화적 재해석을 시도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는 전통시장과 K-컬처의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모델이다. 전통의 클래식부터 현대의 K팝까지 귀에 익은 친근한 음악 연주는 먹거리 미각과 시장 풍경 시각의 기억과 함께 청각의 분위기를 스며들게 하여 무엇보다 강력하게 각인시켰다. 칼국수 먹으며 흥얼거리고 폰으로 추억남기기전통시장 상인들과의 문화콘텐츠를 통해 공존과 상생을 목표로 기획된 이 축제는 소비 촉진 및 공간 방문율 증가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판매력 강화를 지원하는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와 광장시장주식회사가 협력하여 봄, 여름, 가을에 비해 계절적 비수기를 완화하는 전략적 타이밍의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의 ‘생활형 K-컬처’ 전략을 실현대형 공연장 중심의 K-컬처가 아니라 생활권 기반으로 문화콘텐츠를 확장함으로써, 시민이 부담 없이 접근하고 외국인들이 잠시라도 정주하며 체험하는 ‘로컬 기반의 글로벌 문화도시 전략’을 구현한 사례로 기록됐다. 친근한 멜로디의 음악을 클래식 악기 연주로 편안하게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감성을 경험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기존의 인식을 벗고 젊고 활기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의외의 장소에 대한 반전을 통해 시장 자체의 향후 MZ·Z세대 유입 확대에도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콘텐츠를 통해 체류 경험 확대 기대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단순한 먹거리와 쇼핑을 넘어 문화적 체험을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서울의 체류형 문화 공유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실험적 무대를 선보였다. 클래식과 K팝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서울바이브’ 프로그램은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K-컬처 접점을 확대했으며, 문화 축제와 관련된 콘텐츠 다변화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연주를 진행한 공간 제일 가까운 곳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사전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현장을 계속 지켜본 광진과일 김윤홍(70)씨는 “시장 안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을 바로 눈앞에서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면서 “구경하시는 손님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고 지나가던 외국인들도 연신 휴대폰을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분위기도 신이 난 것 같다. 이런 공연이 자주 있으면 시장을 찾는 손님도 더 늘고, 상인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한 달 새 25% 증발한 비트코인…‘희소성’ 만으론 안 통한다? [재테크+]

    한 달 새 25% 증발한 비트코인…‘희소성’ 만으론 안 통한다? [재테크+]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이 약세장에 빠졌습니다. 사상 최고치에서 한 달 만에 무려 25% 이상 폭락했죠. 흥미로운 건 타이밍입니다. 전체 발행량의 95%가 채굴되며 희소성이 극대화되는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죠. 시장 일각에선 “반등 신호”라는 기대감이 번집니다. 하지만 폭락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지금, 희소성만으로는 가격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고점서 25% 추락…약세장 진입 공식화시총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9만 34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 중 한때 8만 9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가 그나마 반등한 가격이죠.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12만 600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5% 이상 폭락했습니다.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약세장에 접어들었습니다.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아는 “가상화폐 시장이 성공적인 한 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실패로 돌아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친(親) 가상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시장은 들썩였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스테이블코인 법안까지 통과되자 가상화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강세론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가격이 하늘을 찔렀죠. 하지만 상황은 이제 정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10월 가상화폐 업계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를 겪었습니다. 빌린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 강제 청산당하며 19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정리됐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조 2000억원 추가 매수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주 움직임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비트코인 8178개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총매수 금액은 8억 3500만 달러(1조 2241억원)가 조금 넘습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4만 9870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약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달합니다. 회사는 우선주 공모를 통해 이번 매수 자금을 마련했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전체 발행 한도인 2100만개의 95%를 넘어서면서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제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은 205만개만 남았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퓨모는 공급 증가율이 0.8%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가치 기반으로 ‘희소성’을 꼽았죠. “희소성만으론 반등 어려워”…전문가들 신중론다만 희소성만으로 가격이 즉각 반등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퍼퓨모는 “비트코인이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려면 희소성을 넘어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희소성 강화는 상징적 의미일 뿐, 즉각적인 가격 상승 동력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난센의 제이크 케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감기로 인해 남은 비트코인 5%를 채굴하기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95%라는 숫자보다는 장기 보유자와 기관의 매집이 가격에 더 결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분석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17%가량을 기업과 국가가 보유 중입니다. 현재로선 가격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이번엔 꼭”…철도 건설에 사활 건 홍천

    “이번엔 꼭”…철도 건설에 사활 건 홍천

    강원 홍천군이 다음 달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운명을 가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판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의 100년 숙원인 용문~홍천 철도가 놓이면 서울과 홍천을 오가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홍천군은 ‘용문~홍천 광역철도 시대 개막’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97쪽 분량의 책자에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추진한 배경과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활동상이 담겼다. 홍천군은 정부 부처와 국회에 책자를 나눠주며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지난달 국회에서 ‘수도권으로 새로운 중심을 잇다’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용문~홍천 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앞선 9월에는 신영재 홍천군수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용문~홍천 철도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홍천 이장연합회, 기독교연합회, 여성의용소방대, 재향군의회 등의 단체들은 지난 7월부터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예타조사 통과를 기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홍천에서 철도 건설이 거론된 것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 3월 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선과 함께 홍천 반석리~인제~양양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이 추진된다는 기사가 실렸고, 1937년 1월 29일자 매일신보에는 용문 일대 철도 유치 진정서에 홍천과 인제 주민 1만 1000명이 동참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2007년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예타조사까지 받았으나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무산됐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마침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포함됐고, 지난해 2월 기재부는 예타조사에 착수했다. 신 군수는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 보령에 2조원 ‘AI 데이터센터’ 유치…100년 성장동력 마련

    충남 보령에 2조원 ‘AI 데이터센터’ 유치…100년 성장동력 마련

    도·보령시·웅천에이아이캠퍼스 협약웅천산단 10만㎡ 용지에 2029년 준공 충남 보령에 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충남도와 보령시에 따르면 18일 도청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 등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한다. 보령 AI 데이터센터는 100㎿ 규모로, 고밀도 AI 학습과 추론 작업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특화 고성능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AI 스타트업 연구개발(R&D)센터를 동시 구축해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AI 대전환을 거론하며 “충남 AI특위, 제조공정 AI전환 얼라이언스, 도의 AI 총괄 조직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AI 산업육성의 최적지 보령에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보령시가 AI 시대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결정적 출발점이자, 100년의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성장 엔진을 장착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조성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짜 베네수엘라와 전쟁?…美 최신예 항공모함, 카리브해 도착

    진짜 베네수엘라와 전쟁?…美 최신예 항공모함, 카리브해 도착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에 진입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군의 최첨단 항모가 전날 카리브해에 도착해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도 이날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비롯한 군함들의 도착을 확인했다. 카리브해와 라틴 아메리카를 담당하는 알빈 홀시 미국 남부사령관은 “우리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국가 간 위협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면서 “서반구의 안보와 미국 본토의 안전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마약 소탕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이는 전술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모 전단이 작전 지역에 있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이 있다. 포드 항모단이 도착하면서 이 지역에는 총 1만 2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2척에 달하는 해군 함정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미 미군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국제 수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선박에 대한 21건의 공습을 감행해 최소 83명이 숨졌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다. 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 항모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진짜 베네수엘라와 전쟁?…美 최신예 항공모함, 카리브해 도착 [핫이슈]

    진짜 베네수엘라와 전쟁?…美 최신예 항공모함, 카리브해 도착 [핫이슈]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에 진입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군의 최첨단 항모가 전날 카리브해에 도착해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도 이날 제럴드 R. 포드 항모를 비롯한 군함들의 도착을 확인했다. 카리브해와 라틴 아메리카를 담당하는 알빈 홀시 미국 남부사령관은 “우리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국가 간 위협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면서 “서반구의 안보와 미국 본토의 안전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마약 소탕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이는 전술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모 전단이 작전 지역에 있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이 있다. 포드 항모단이 도착하면서 이 지역에는 총 1만 2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2척에 달하는 해군 함정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미 미군은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국제 수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선박에 대한 21건의 공습을 감행해 최소 83명이 숨졌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다. 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 항모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36세로 요절할 때까지 인물만 그려인류 본성에 다가가는 유일한 통로무의식·보편적 본능을 화면에 구현입체주의 거대한 유행에 편입 거부자신이 선택·융합한 ‘창조적 저항자’단순화된 윤곽 등 독자적 양식 확립“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타성·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 경고마지막 순간까지 정체성·품위 유지상상의 미술관 안에 비극적 신화라는 전시실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그 한가운데 자리할 인물은 단연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일 것이다. 36세로 요절, 지독한 가난, 술과 약물 중독, 마지막 연인의 비극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는 낭만적 전설의 주인공으로 100년 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신화의 이면에는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자신의 예술관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정제된 문장으로 남긴 사유하는 예술가. 우리가 모딜리아니의 말과 글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를 둘러싼 전설을 걷어내고 그의 민낯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무의식, 즉 인류의 본능적 신비이다.” 이 문장은 모딜리아니가 평생 인간만을 그린 이유를 보여 준다. 그는 단 한 점의 역사화도, 정물화도 남기지 않았다. 몇 점의 풍경화를 제외하면 오직 초상화만 그렸다. 그는 왜 그토록 인물에 집착했을까? 모딜리아니에게 인물은 인류의 본성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연인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잔 에뷔테른, 후원자인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 예술가 동료인 자크 립시츠, 하임 수틴, 장 콕토까지 현실의 인물들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외모와 개성을 실물 그대로 초상화에 재현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창적 양식을 통해 인물 안에 잠재된 무의식과 보편적 본능을 화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그의 초상화는 특정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 상징이 된다. 그의 이중적 시선을 설명해 주는 또 다른 말이 있다. “한쪽 눈으로는 바깥세상을 보고, 다른 쪽 눈으로는 자기 안을 들여다본다.” 이 말처럼 모딜리아니는 인물을 외면과 내면, 현실과 본질 사이의 중층적 존재로 그려 냈다. 그의 이중적 시선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가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초상’이다. 폴란드 출신의 젊은 시인 즈보로프스키는 1916년 모딜리아니를 만나 작업실과 물감,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장 헌신적인 후원자였다. 이 초상화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되 보편적인 인간의 상(像)으로 승화됐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외부를 향한 시선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사색에 잠긴 시인의 모습이 섬세하게 포착됐다. 하지만 동시에 내면을 향한 시선이 작동하고 있다. 실물보다 길게 늘어진 얼굴, 백조처럼 우아한 목선, 단순화된 긴 코, 특히 감정이 제거된 듯한 아몬드형 눈은 현실 세계 너머 고요하고 영원한 본질을 향한 시선을 드러낸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인류의 본능적 신비를 화면 위에 구현한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예술의 기능은 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모딜리아니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는지 보여 준다. 그가 말한 의무는 미술아카데미의 낡은 규칙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것은 20세기 초 파리를 휩쓸던 예술 사조들, 예를 들어 입체주의, 미래주의처럼 거대한 유행 속에 편입돼야 한다는 동시대의 집단적 압박이기도 했다. 1906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청년 화가로 파리에 도착한 모딜리아니는 당시 막 태동하던 입체주의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그는 입체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았지만 소속되기를 거부했고 친구들이 제안한 미래주의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융합한 창조적 저항자였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와의 만남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형태의 순수함과 단순한 우아함이 지닌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브랑쿠시의 권유로 방문한 트로카데로 박물관에서는 가봉, 앙골라, 콩고의 아프리카 가면, 고대 이집트의 흉상 등 원시조각에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시각화한 원시적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길고 가늘게 늘어진 인체 비례, 단순화된 윤곽, 신비로운 눈으로 대표되는 독자적 양식이 확립되기 시작한다. ‘여인의 머리’ 조각상은 모딜리아니 초상화 양식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조각된 얼굴의 우아한 윤곽과 추상적 특징은 브랑쿠시의 영향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트로카데로박물관에서 마주한 원시조각과 가면에서 발견한 인간 본질의 원초적 힘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흔적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그림을 포기하고 조각에 몰두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가루는 그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1914년쯤 그는 조각을 중단하고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다. 모딜리아니가 조각을 통해 얻은 조형 감각은 고스란히 회화로 이어진다. 그가 이후에 그린 초상화에 나타나는 단순화된 이목구비, 긴 목, 가면 같은 얼굴은 조각 작업의 경험과 원시예술의 표현 방식을 회화로 실험한 흔적이다. 세 번째 명언 “네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져라.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 모딜리아니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신념이자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잘 보여 주는 문장이다. 그가 말한 부르주아는 중산층을 의미하는 계급적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창조를 멈추고 반복을 선택하며 타성과 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에 대한 경고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말은 이런 그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준다. “스스로를 주장하고 항상 자신을 넘어서라. 자신의 에너지에서 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 낡고 썩은 것을 허물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그저 부르주아다.” 진정한 예술가란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라는 생각은 그의 비극적인 생애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1884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06년 22세에 예술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갔다. 당시 그가 속하게 된 에콜 드 파리는 특정한 유파가 아니라 파리로 몰려든 다양한 국적의 이민 예술가들이 모인 열린 공동체였다. 예술가들의 상당수는 모딜리아니처럼 유대계 이민자였다. 이들은 가난과 병,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독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방인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강렬한 서정성과 독창적 예술 세계를 피워 내는 자양분이 됐다. 이 집단에서 모딜리아니는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보헤미안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귀족적인 품위와 예술가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았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음식을 작품과 맞바꿔야 했고, 결핵과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삶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조차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코르덴 코트에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타나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자신을 연출하곤 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모델을 설 만큼 가까웠던 피카소가 “옷을 입을 줄 아는 유일한 남자”라고 평했을 정도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다짐과 정신적인 귀족으로서의 품위는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그린 마지막 ‘자화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병색이 짙다. 창백한 피부, 슬픔에 젖은 눈, 굳게 닫힌 입술은 그가 평생 싸워야 했던 빈곤과 폐질환, 알코올중독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화가의 상징인 팔레트를 붙잡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품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말은 자신의 삶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인간적 결의이기도 했다. 우리는 종종 모딜리아니를 방탕한 천재, 약물과 술에 취한 보헤미안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가 사망한 이틀 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연인 에뷔테른이 투신 자살한 사건은 모딜리아니에게 무책임한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 뒤에는 책임을 다하려 했던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1919년 7월 7일 그는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에뷔테른과의 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다. 에뷔테른의 가족은 두 사람의 결합을 극렬히 반대했고 법적으로도 결혼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딜리아니는 이 문서를 통해 연인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책임의 증거를 남긴 것이다. 당시 생후 15개월이던 딸 잔 모딜리아니는 한순간에 고아가 됐지만 아버지가 남긴 결혼 선언문 덕분에 3년 후 법정에서 적법한 딸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법적 선언문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증명했다면 그의 캔버스는 사랑과 헌신의 증거였다. 모딜리아니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 1919년 자신의 마지막 동반자였던 에뷔테른의 초상을 그렸다. 곧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그녀는 모딜리아니의 손을 거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존재이자 사랑을 품은 성스러운 상징으로 그려졌다. 미술사가들은 이 시기 에뷔테른의 초상화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고요함, 우아한 자세, 명상적인 분위기를 성모 마리아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이자 감정의 안식처였던 에뷔테른을 모성의 원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나는 거장의 선율을 느끼고 나서 끊어져 버리는 바이올린 줄이 되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메모에서 발췌된 이 문장은 그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가장 시적으로 응축한 표현이다. 설령 줄이 끊어질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울리겠다는 각오와 결의, 그런 삶의 태도가 모딜리아니를 위대한 예술가로 만든 비결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마침내 ‘반환 美 공여지’ 개발되나 … 경기북부 환영

    마침내 ‘반환 美 공여지’ 개발되나 … 경기북부 환영

    이재명 대통령이 20년째 장기간 방치중 인 경기북부 일대 미군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의정부·파주·동두천·포천 등 관련 지자체들이 일제히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14일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개발에서 배제돼 온 경기 북부 상황이 안타깝다”며 “미군이 반환한 공여지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책이 있는데도 진전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재정이 열악한 만큼 매각은 50년, 임대는 최대 100년까지 가능하도록 제도를 통째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국민 삶을 더 낫게 만드는 방향으로 국방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공여지 임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대 100년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개발 우려와 사업 지연을 겪어온 지자체들은 이번 발표가 공여지 개발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정부시는 “무상 대여·장기 임대·분할 상환 등을 꾸준히 건의해 왔는데 대부분 반영됐다”며 “캠프 스탠리는 IT 클러스터,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100년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는 “도시 부담이 크게 줄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70년간 공여지로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 도시들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반환 지연 논란이 이어진 동두천시는 조속한 반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동두천 미군 기지와 관련해 “평택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대부분 옮겨 갔는데 아직 기지를 반환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방부에 신속한 관할권 이관을 요구했다. 동두천시는 “반환이 더 이상 늦춰지지 않기를 바라며, 반환이 어렵다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는 전국 반환 대상 미군 공여지 180㎢ 가운데 80%가 넘는 145㎢가 집중된 지역이다. 이 중 125㎢는 이미 반환됐고, 동두천 캠프 케이시·호비 등 20㎢가량은 여전히 미군이 사용 중이다. 반환된 공여지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곳은 파주 6곳, 의정부 8곳, 동두천 6곳 등 모두 20곳이다. 이 중 실제 매각이 이뤄져 개발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곳은 의정부 4곳, 파주 2곳, 동두천 1곳 등 총 7곳에 불과하다. 동두천 캠프 캐슬은 일부만 반환돼 현재 동양대 캠퍼스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장기 임대 제도 개편이 본격화되면, 수십 년간 멈춰 있던 경기 북부 공여지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농담처럼 시작된 향수 시연…美·시리아 관계 ‘100년 전환점’ 되나

    농담처럼 시작된 향수 시연…美·시리아 관계 ‘100년 전환점’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에게 향수를 직접 뿌리며 “부인은 몇 명이냐”고 묻는 장면이 공개됐다. 가벼운 농담처럼 보였지만, 1946년 시리아 독립 이후 처음 열린 양국 정상회담은 중동 외교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서 향수 시연…가벼운 농담 뒤에 숨은 외교 신호 허프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처음 만났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단 향수를 먼저 자기 몸에 뿌린 뒤 알샤라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에게 차례로 뿌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당신 것, 다른 건 부인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고 알샤라 대통령이 “한 명뿐”이라고 답하자 어깨를 가볍게 치며 “너희는 몇 명인지 알 수가 없다니까”라고 말해 현장이 웃음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개인 브랜드 향수…249달러 금빛 병 ‘빅토리 45-47’ 미디어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향수가 자신의 개인 브랜드 ‘빅토리 45-47’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249달러(약 36만 원)로 금빛 병과 대통령 서명을 본뜬 디자인이 특징이다. 허프포스트는 영상만으로 특정 모델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트럼프 브랜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군 지휘자에서 정상으로…“지하디스트에서 대통령으로” 알샤라 대통령은 2010년대 초 알카에다 연계 조직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미디어라이트는 미국이 과거 그에게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현상금을 걸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의 급격한 변신을 조명했다. 그는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뒤 과도정부를 세웠고 미국은 그의 방미를 앞두고 테러 제재를 해제했다. CNN은 이번 회동을 “지하디스트에서 정상으로 변신한 알샤라 외교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제재 완화·대테러 공조·이스라엘 협상…양국 관계 큰 변화 예고 CNN은 알샤라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시리아 제재 완전 해제를 요청했고 미국이 기존 제재 유예 조치를 180일 연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권 제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완전 해제를 위해서는 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 중단과 남부 철군 압박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복원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시리아 안정은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전쟁 중 실종된 미국인들에 대한 조사와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과거 미군과 교전했던 전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정의에 맞는 전투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무고한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 진행 상황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가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IS) 격퇴 연합(D-ISIS)에 합류해 90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리아가 미국과 공식 대테러 공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 회동 전날엔 미군 장성과 농구…이미지 전환 과시 알샤라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이튿날 미군 고위 인사들과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CNN 영상으로 공개됐다. 3점 슛 라인에서 골을 넣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고 “미·시리아 관계 회복을 과시한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지지층 일부 반발…“ISIS 출신 대통령과 웃고 있다”미국 내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보수 지지층은 “ISIS 출신 인물과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향수를 뿌리는 장면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CNN과 가디언은 “미국이 중동 재편 과정에서 전략적 도박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美, 시리아에 전략적 베팅…중동 질서 새 판 짜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샤라가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그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조슈아 랜디스 오클라호마대 중동연구센터 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레바논은 기능이 멈췄고 이라크는 친이란 민병대 영향력이 너무 커 미국이 선택할 파트너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지만 “지금 러시아와 충돌하는 일은 시리아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균형 외교를 선언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한쪽에 완전히 기댈 수 없는 세계정세에서 시리아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 [사설] 고리 2호기 재가동 허가… ‘AI 강국’ 도약 발판 돼야

    [사설] 고리 2호기 재가동 허가… ‘AI 강국’ 도약 발판 돼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제 부산 기장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의결했다. 설계수명 40년이 끝나 2023년 4월부터 운전을 멈춘 고리 2호기는 2년 반 만에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다. 늦었지만 합리적인 판단이다. 고리 3호기(지난해 9월)와 고리 4호기(올 8월)도 설계수명이 끝나 멈춰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2호기를 포함해 10기의 계속운전을 신청했다. 전체 원전 발전용량의 3분의1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0조원 투자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를 내놨다. AI에는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가 기본 인프라다. 전력 수급 방안 없이 AI 강국은 불가능하다. 원전 건설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화가 커서 안정적 에너지원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안전성이 담보된 원전 가동을 미룰 이유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안전성이 담보되면 계속 쓰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해 ‘2050 원자력 로드맵’을 통해 최대 80년인 원전 수명을 늘려 100년까지 이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설계수명 40년에 한 차례 20년 연장한 뒤 한 차례 더 가동하는데, 여기에다 또 20년을 추가한 것이다. 미국은 94기 중 86기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가동 중이다. 원전 가동 수명이 세계적으로 60~80년으로 늘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2030년까지 운영 허가가 만료되는 10기에 달하는 원전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고리 2호기가 연장을 승인받았지만 가동기한은 2033년 4월로 7년 반이다. 고리 2호기가 멈춰 있는 동안 값비싼 에너지원을 쓰느라 한국전력 등이 떠안은 비용만 3조원이라는 추산도 있다. 정부는 엄격한 안전기준을 세우고, 원안위는 데이터에 기반한 신속한 결정으로 원전을 멈췄다 가동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사설] 고리 2호기 재가동 허가… ‘AI 강국’ 도약 발판 돼야

    [사설] 고리 2호기 재가동 허가… ‘AI 강국’ 도약 발판 돼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제 부산 기장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의결했다. 설계수명 40년이 끝나 2023년 4월부터 운전을 멈춘 고리 2호기는 2년 반 만에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됐다. 늦었지만 합리적인 판단이다. 고리 3호기(지난해 9월)와 고리 4호기(올 8월)도 설계수명이 끝나 멈춰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2호기를 포함해 10기의 계속운전을 신청했다. 전체 원전 발전용량의 3분의1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0조원 투자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를 내놨다. AI에는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가 기본 인프라다. 전력 수급 방안 없이 AI 강국은 불가능하다. 원전 건설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에 따른 발전량 변화가 커서 안정적 에너지원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안전성이 담보된 원전 가동을 미룰 이유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안전성이 담보되면 계속 쓰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해 ‘2050 원자력 로드맵’을 통해 최대 80년인 원전 수명을 늘려 100년까지 이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설계수명 40년에 한 차례 20년 연장한 뒤 한 차례 더 가동하는데, 여기에다 또 20년을 추가한 것이다. 미국은 94기 중 86기가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가동 중이다. 원전 가동 수명이 세계적으로 60~80년으로 늘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은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2030년까지 운영 허가가 만료되는 10기에 달하는 원전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고리 2호기가 연장을 승인받았지만 가동기한은 2033년 4월로 7년 반이다. 고리 2호기가 멈춰 있는 동안 값비싼 에너지원을 쓰느라 한국전력 등이 떠안은 비용만 3조원이라는 추산도 있다. 정부는 엄격한 안전기준을 세우고, 원안위는 데이터에 기반한 신속한 결정으로 원전을 멈췄다 가동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마하 6 포탄 ‘펑펑’…中 첫 핵 추진 항공모함에 ‘레일건’까지 장착? [밀리터리+]

    마하 6 포탄 ‘펑펑’…中 첫 핵 추진 항공모함에 ‘레일건’까지 장착? [밀리터리+]

    이른바 ‘꿈의 무기’로 불리는 레일건을 중국이 새로운 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군사평론가인 량팡 중국 국방대학 교수는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항모에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와 전자기 레일건과 같은 더욱 진보된 방어무기가 장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량팡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해군 소장이자 해군 공정대학 교수인 마 웨이밍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마 웨이밍은 중국 해군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전자식 사출 시스템(EMALS)을 포함한 첨단 해군 전력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마 교수는 2023년 논문에서 핵 추진 항모에 전자기 무기 통합을 제시하며 “100년 이상 유지되어 온 해군 함대의 전투 대형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만약 레일건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중국은 현재 건조 중인 네 번째 항공모함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랴오닝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항공모함은 ‘004형’으로 불리는데, 핵 추진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일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소셜미디어상에 공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자로 격납 구조물이 보이며 이는 원자로 설치와 관련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어 지난 5일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을 공식 취역했으며, 세 항모 모두 재래식 동력 시스템으로 증기 터빈과 디젤 발전기 등을 사용한다. 한편 레일건은 화약이 아니라 전기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전환해 탄환을 발사하는 첨단 무기다. 음속의 6배에 달하는 초속 2㎞로 발사되며, 100~200㎞의 표적을 눈 깜짝할 사이 파괴하는 능력으로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혹은 ‘꿈의 무기’로 평가받는다. 오래전부터 레일건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미군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 2021년 결국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에 반해 중국과 일본 등이 개발 중인 레일건은 눈에 띄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해군 공정대학 연구팀은 2023년 논문을 통해 초당 2㎞ 속도로 100~200㎞ 내의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는 레일건을 연속으로 120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특히 201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은 2023년 해상에서 시제 레일건의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9월 ATLA는 해상자위대 지원을 받아 선박 탑재 레일건 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레일건 모습과 함께 표적으로 보이는 선박도 확인된다.
  • 장세일 영광군수 “수소특화단지·RE100 국가산단 유치 총력”

    장세일 영광군수 “수소특화단지·RE100 국가산단 유치 총력”

    “군민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제게 큰 보람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성원이 제가 행정을 이끌어 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전남 영광군수에 당선된 장세일 군수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1년의 성과와 원동력이 군민들의 성원 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군수의 당시 득표율은 41.09%로 2위 진보당 후보(30.72%), 3위 조국혁신당 후보(26.56%)와 각축전을 벌였다. 호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것에 비하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지만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 장 군수는 취임 후 군수 부재로 지연됐던 주요 현안들을 정리하며 제일 먼저 군민 생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 장 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인 1인당 100만원 민생경제회복지원금으로 지역경제를 살렸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도시로 선정됐다”며 “1년간 104억원의 도비 지원금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영광군은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으로 공모 중인 수소특화단지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수소특화단지와 RE100 국가산단은 영광의 미래 100년을 바꿀 핵심 사업이다. 이는 인구 소멸지역에서 벗어나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장 군수는 “유치 자체도 큰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과 정착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라며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소특화단지에는 생산·저장·운송·활용이 모두 가능한 수소 전 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RE100 국가산단에는 친환경·저탄소 기업을 유치해 청정에너지 산업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거·교육·문화·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주여건 개선 협의체 운영과 도심재생,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근로자와 가족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자족형 도시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인재 양성과 지역 연계 부분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소·에너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이 산업 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산학 일체형 채용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3월부터 RE100 국가산단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해 후보지 선정과 중장기 전략 마련을 본격화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군수는 “햇빛과 바람을 연계한 영광형 기본소득이 자리를 잡고, 수소특화단지·RE100 국가산단이 본궤도에 오르면 영광군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부러움을 사는 모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진짜 전쟁하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도착 [핫이슈]

    진짜 전쟁하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도착 [핫이슈]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도착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이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은 멕시코 이남 중남미 지역과 주변 해역, 카리브해 등을 말한다. 다만 미 해군 측은 포드 항모단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남부사령부 내 미군 주둔 강화는 미국 본토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 병력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국제 범죄 조직을 약화하고 해체하는 기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모 전단이 작전 지역에 있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이 있다. 포드 항모단이 도착하면서 이 지역에는 총 1만 5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사일 구축함 등 군함 8척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은 이미 배치돼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육군, 해군, 공군 및 예비군이 대규모로 동원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이번 배치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인한 제국주의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으나 CNN 등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 숫자와 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 항모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진짜 전쟁하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도착

    진짜 전쟁하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도착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도착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이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은 멕시코 이남 중남미 지역과 주변 해역, 카리브해 등을 말한다. 다만 미 해군 측은 포드 항모단의 정확히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남부사령부 내 미군 주둔 강화는 미국 본토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 병력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국제 범죄 조직을 약화하고 해체하는 기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모 전단이 작전 지역에 있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이 있다. 포드 항모단이 도착하면서 이 지역에는 총 1만 5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사일 구축함 등 군함 8척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은 이미 배치돼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육군, 해군, 공군 및 예비군이 대규모로 동원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이번 배치는 미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인한 제국주의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으나 CNN 등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 숫자와 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 항모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트럼프, “소고깃값 낮춰야” 발언 역풍에 관세 배당 꺼내며 반전 시도 [핫이슈]

    트럼프, “소고깃값 낮춰야” 발언 역풍에 관세 배당 꺼내며 반전 시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의 ‘식료품값 인하’ 요구에 “소고깃값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육가공업체 담합 수사를 지시하고 관세 배당금 지급까지 꺼내 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버즈피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충성 지지자의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식료품은 아름다운 단어”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은퇴자 레지나 폴리가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생활비가 내려가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다”는 시청자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그는 폴리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지키길 바라지만 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월가 지표가 서민 경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며 “식료품, 예전식 표현이지만 아름다운 단어다. 우리는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답했다. CNN “생활비 위기, 이제 트럼프의 문제”CNN은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호적인 폭스뉴스에서 생활비 현실을 직면한 상징적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스텔터 CNN 수석 미디어분석가는 “언론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는 반박했지만 실제 유권자의 호소에는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약점이던 생활비 위기가 이제 트럼프의 문제가 됐다”며 “공화당이 ‘당신의 눈을 믿지 말라’는 논리를 반복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육가공 담합 수사 지시…외국 자본이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육가공 업체들이 담합과 시세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솟값이 내려갔는데도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랐다. 뭔가 수상하다”며 “외국 자본이 지배하는 대형 육가공기업들이 미국 식량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해 불법 독점에 맞서겠다”며 “범죄가 드러나면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여론 반전 시도…“모든 국민에 2000달러 지급”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관세 정책의 성과를 내세우며 “관세로 벌어들인 돈으로 모든 미국인(고소득층 제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원)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다”며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주식시장 가격은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 “현금배당 대신 세금 감면 가능성…대법 심리 속 여론전”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구체적 배당 계획을 부인하며 세금 감면 등 다른 형태의 혜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2000달러 배당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팁·초과근무·사회보장연금 비과세나 자동차대출 공제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는 “대통령이 현금 지급을 약속한 적은 없으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이 ‘의회 승인 없는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심리 중인 상황에서, 이번 공언은 여론전에 무게를 둔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외신 “정치적 방어용 카드…실효성엔 의문”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지시했다”며 “대상 기업이 불분명하고 실제 담합이 입증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고기 가공의 85%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잠재적 조사 대상일 수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가뭄·사료비·물류비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비판을 피하려 외국 기업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물가 공세를 상쇄하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전했고, 포천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제기된 이번 수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터무니없다” “그래도 또 찍을 것”…냉소로 번진 온라인 반응 버즈피드가 공유한 틱톡 영상에는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익명의 이용자는 “100년 뒤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배울 것”이라며 이번 장면을 “현실 부정의 상징”으로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며 관심도 없다”고 적었고 “이게 바로 자신이 찍은 결과”라는 냉소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레지나는 결국 또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체념 섞인 댓글을 남겼다. 버즈피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권자조차 트럼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이 이번 논란의 아이러니를 더했다”고 정리했다. “완전히 속았다”…지지층에서도 배신감 표출데일리비스트는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모건 모르거스가 ‘완전한 배신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모르거스는 공개서한에서 “대선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완전히 속았다”며 “같은 후보가 또 나온다면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법안을 “정부 효율화 성과를 무너뜨린 예산 패키지”라고 비판했다.
  • “소고깃값 낮춰야” 역풍…트럼프, 관세 배당 카드로 반격

    “소고깃값 낮춰야” 역풍…트럼프, 관세 배당 카드로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의 ‘식료품값 인하’ 요구에 “소고깃값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육가공업체 담합 수사를 지시하고 관세 배당금 지급까지 꺼내 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버즈피드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충성 지지자의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식료품은 아름다운 단어”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는 당시 인터뷰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은퇴자 레지나 폴리가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생활비가 내려가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다”는 시청자 메시지를 대신 읽었다. 그는 폴리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지키길 바라지만 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월가 지표가 서민 경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깃값을 내려야 한다”며 “식료품, 예전식 표현이지만 아름다운 단어다. 우리는 가격을 많이 낮췄다”고 답했다. CNN “생활비 위기, 이제 트럼프의 문제”CNN은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호적인 폭스뉴스에서 생활비 현실을 직면한 상징적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스텔터 CNN 수석 미디어분석가는 “언론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는 반박했지만 실제 유권자의 호소에는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전임자 조 바이든의 약점이던 생활비 위기가 이제 트럼프의 문제가 됐다”며 “공화당이 ‘당신의 눈을 믿지 말라’는 논리를 반복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육가공 담합 수사 지시…외국 자본이 문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육가공 업체들이 담합과 시세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솟값이 내려갔는데도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랐다. 뭔가 수상하다”며 “외국 자본이 지배하는 대형 육가공기업들이 미국 식량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축산 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를 위해 불법 독점에 맞서겠다”며 “범죄가 드러나면 책임자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여론 반전 시도…“모든 국민에 2000달러 지급”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관세 정책의 성과를 내세우며 “관세로 벌어들인 돈으로 모든 미국인(고소득층 제외)에게 최소 2000달러(약 291만원)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바보다”며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주식시장 가격은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 “현금배당 대신 세금 감면 가능성…대법 심리 속 여론전”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구체적 배당 계획을 부인하며 세금 감면 등 다른 형태의 혜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2000달러 배당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팁·초과근무·사회보장연금 비과세나 자동차대출 공제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는 “대통령이 현금 지급을 약속한 적은 없으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실현 가능성이 더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이 ‘의회 승인 없는 관세 부과’의 적법성을 심리 중인 상황에서, 이번 공언은 여론전에 무게를 둔 정치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외신 “정치적 방어용 카드…실효성엔 의문”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지시했다”며 “대상 기업이 불분명하고 실제 담합이 입증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고기 가공의 85%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잠재적 조사 대상일 수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가뭄·사료비·물류비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비판을 피하려 외국 기업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민주당의 고물가 공세를 상쇄하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경제 현실과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지적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고 전했고, 포천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제기된 이번 수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리스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터무니없다” “그래도 또 찍을 것”…냉소로 번진 온라인 반응 버즈피드가 공유한 틱톡 영상에는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익명의 이용자는 “100년 뒤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배울 것”이라며 이번 장면을 “현실 부정의 상징”으로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는 아무것도 모르며 관심도 없다”고 적었고 “이게 바로 자신이 찍은 결과”라는 냉소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레지나는 결국 또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며 체념 섞인 댓글을 남겼다. 버즈피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권자조차 트럼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순이 이번 논란의 아이러니를 더했다”고 정리했다. “완전히 속았다”…지지층에서도 배신감 표출데일리비스트는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지지자 모건 모르거스가 ‘완전한 배신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모르거스는 공개서한에서 “대선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완전히 속았다”며 “같은 후보가 또 나온다면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법안을 “정부 효율화 성과를 무너뜨린 예산 패키지”라고 비판했다.
  • 하다 하다 ‘나이트클럽’서 결혼식을…인구 위기 ‘이 나라’의 극약 처방, SNS 논란

    하다 하다 ‘나이트클럽’서 결혼식을…인구 위기 ‘이 나라’의 극약 처방, SNS 논란

    급격한 혼인률 하락에 직면한 중국이 젊은 층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혼인신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시작했다. 전자음악 페스티벌 티켓을 선물하고 가족 축하 부스까지 마련했지만, 결혼을 오락거리로 만든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황푸구 당국은 나이트클럽 ‘INS 랜드’와 협력해 오는 14일부터 2주 동안 주말마다 혼인신고 및 예약 서비스를 운영한다. 상하이의 100년 된 공원 안에 자리한 INS 랜드는 2만㎡ 규모로 e스포츠와 음악, 예술 공연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23년 6월 개장 이후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곳에서 결혼하려는 커플은 INS 랜드나 정부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현지 혼인신고센터 직원이 현장에서 도움을 준다. 신고를 완료한 커플에게는 888위안(약 18만원) 상당의 전자음악 페스티벌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서비스는 두 유형의 커플을 대상으로 한다. 첫 번째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커플이다. 이들은 나이트클럽에서 결혼 인증식을 열 수 있다. 두 번째는 올해 말 결혼을 계획 중인 커플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예약한 뒤 나중에 관할 구청을 방문해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당국인 민정국에 신고한 혼인만 법적 효력이 있다. INS 랜드 측은 커플이 도착하면 전담 안내원이 안내하고, 음악 공연 중 맞춤 디자인된 결혼증명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후 예약된 부스 공간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 수 있다. 황푸구 당국은 이 정책이 젊은 층의 결혼을 장려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SNS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한 지지자는 “나이트클럽은 젊은이들에게 낭만적인 공간이다.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이렇게 특별하고 재미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는 “이런 접근은 결혼을 오락으로 만들어 결혼이 지녀야 할 책임과 엄숙함을 간과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부가 혼인률 감소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610만 쌍으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이에 당국은 적령기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시가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에게 1인당 1000위안(약 20만원)의 결혼 소비 쿠폰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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