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00곳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CIA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7
  • 서울 도서관 100곳 생긴다

    오는 2006년까지 주민생활과 밀접한 곳에 소규모 공공도서관 100곳이 생긴다.내년부터 서울시내 문화시설 소외지역 8곳에 문화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4일 “시내에는 공공도서관이 건립 중인 5곳을 포함해 52개로,인구 100만명 당 4.7개밖에 안돼 2006년까지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100개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첨단도서관 건립을 중앙정부에 맡기고,서울시와 자치구는 주민 생활권에 있는 소규모 도서관 확충에 치중하기로 했다.확충 규모는 내년에 25곳,2005년 30곳,2006년 45곳 등 모두 100곳이다. 자치구가 새로 짓는 공공시설 10곳에 200∼400평의 공공도서관을 복합화해 설치하고,기존 공공시설 50곳을 마을도서관(50∼150평) 형태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15곳은 학교시설 복합화,25곳은 학교도서관 개방 방식을 통해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늘리기로 했다. 또 현재 시내 300석 이상 문화공연장이 44곳으로 외국에 비해 절대 부족한 데다,도심에 집중됨에 따라 내년부터 문화시설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시유지 8곳에 공연장을 건립키로 했다.건립 후보지는 ▲뚝섬 ▲창동 ▲보라매공원 ▲동대문운동장 ▲올림픽공원내 미술관 ▲어린이대공원 대자연체험관 ▲옛 한남면허시험장 ▲월드컵경기장 인근 석유비축기지부지 등 시유지 8곳이다.2005년 이전 예정인 서초동 정보사 부지와 2006년 옮겨가는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도 공연시설 설치 예비지로 정하고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가로 80m,세로 120m,높이 18m 규모의 1200∼1800석을 갖춘 첨단텐트극장이 내년초 석유비축기지 부지를 시작으로 뚝섬체육공원이나 한강둔치,보라매공원,잠실주경기장 주변 등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운영된다. 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이들 공연장을 건립해 일정기간 운영토록 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오는 10월 공식 발족하는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민간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청계천서 헌책방 30년 헐린다니 서운하네요”/황학동 ‘터줏대감’ 경안서림 주인 김시한씨

    다섯평 남짓한 가게 안은 묵은 책냄새로 가득했다.발디딜 틈 없이 쌓여 있는 먼지투성이 책더미들.한쪽에는 철거를 앞둔 청계천 책방가의 운명을 암시하듯,주인을 찾지 못한 한지책들이 곰팡이를 머금은 채 쓸쓸한 ‘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안서림 주인 김시한(73)씨는 낡은 철제 의자에 ‘삐딱하게’ 기댄 채 기자를 맞았다.마침 이 곳을 찾아 헌책을 뒤적이던 김명준(80)씨는 “고문서를 수집하는 대학교수건 헌 참고서를 찾는 중학생이건 손님을 일어나서 맞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김명준씨는 10년 단골이다.단골손님들은 김시한씨의 이런 태도를 ‘붙임성 없는 성격 때문’이라고도 하고,‘50년 책장사의 자존심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반복되는 질문에도 “신문에 날 만한 인물이 못된다.”며 한사코 답변을 사양하던 김씨가 ‘사랑방 손님들’의 강권에 못이겨 입을 열었다. “청계천 생활이 올해로 30년째입니다.청춘의 전부를 보낸 이곳을 누군들 떠나고 싶겠습니까.평생 해온 일을 그만 두게 된다니 안 서운할 리 없지요.” 그와 반평생을 함께 한 낡은 선풍기가 힘겹게 더운 바람을 뿜어댔다. 서울 중구 황학동 171번지.1973년 건립된 삼일아파트 14동이 자리잡은 곳이다.서울시는 지난달 이곳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이곳에서 김씨는 지난 73년부터 헌책을 팔았다.상인들은 그를 ‘청계천 터줏대감’이라 부른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복개가 막 끝난 상태였습니다.청계천도 8가를 지나 영미다리까지만 복개돼 있었고 고가도로는 아예 없었지요.장마가 오면 어김없이 홍수가 졌고 사람이 빠져죽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곤 했습니다.” 지금은 도심의 흉물로 손가락질당하는 삼일아파트지만 김씨가 입주할 당시에는 최신식 ‘주상복합’ 아파트였다.지금 13,14동 일대에 남아있는 헌책방은 20여곳.전성기때 100곳에 육박했던 책방들이 언제부턴가 공구상,옷가게,골동품 가게로 간판을 바꿔 달기 시작했다.김씨 역시 전업의 유혹에 시달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70년대 말까지도 학기 초만 되면 중고생과 대학생들이 교재를 구하러 청계천으로 몰려들었습니다.그 뒤론 죽 사양길이었어요.지금은 가게세나 근근이 내는 형편입니다.” 젊은 시절 그는 초등학교 교사였다.광복 이후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안동에서 교편을 잡았다.그러다 전쟁이 터졌다.50년 9월 그는 피란지 부산에서 헌병에게 붙잡혀 팔자에도 없는 미군생활을 했다.“광복동을 걷는데 갑자기 헌병이 붙들어요.다짜고짜 무슨 학교 같은 곳으로 끌고 가더니 신체검사를 하더군요.그러고선 바로 일본행이었지요.” 일본으로 건너가 4주간 기초훈련을 받은 그는 그해 11월 미3사단에 배속돼 미군 상륙정에 몸을 실었다.그가 내린 곳은 원산이었다. 3년 뒤 전쟁이 끝났지만 김씨는 안동의 교사 자리를 단념하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한 사립대학에 편입해 영문학을 공부했다.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호구지책으로 서울대 문리대 앞 둑 위에 판자를 덧대 책방을 열었다.54년 봄이었다. “당시만 해도 평생 헌책방 주인으로 살게 될 줄 몰랐어요.헌책 장사란 게 돈 없는 학생과 학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돈이 들어올 리 없거든요.제 자신이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진작 다른 길을 걸었을 겁니다.” 경안서림 단골 중에는 이름 난 국어학자,역사연구자들이 많다.하동호 전 공주사대 교수,박성봉 경북대 초빙교수 등이 그들이다.이 중에서도 지난 99년 타계한 진동혁 교수와의 인연은 각별하다.조선 영조대 시조작가인 이현보의 시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진 교수에게 문제의 시조집을 처음 발견해 알려준 사람이 김씨였다.조선 중기의 선비인 방원진과 김응정의 시조도 김씨가 발굴해 진 교수에게 보냈다.이 때문에 김씨는 청계천 책장사들 사이에서 ‘논문 제조기’란 별명까지 얻었다. 김씨는 책을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희귀한 고서적이 들어오면 연구자들의 전공과 관심분야를 고려해 미리 연락한다. “저라고 책에 대한 욕심이 없겠어요? 하지만 제가 갖고 있으면 그저 희귀한 수집품에 불과합니다.연구와 해석을 통해 책의 의미가 풍부해져야 문화도 풍요로워지는 법이지요.” 김씨는 서지학 연구에도 대학교수 못지 않은 식견을 갖고 있다.지난 2000년 1월 열린 서울문화사학회 학술발표회에서 김씨는 서울의 한자표기가 ‘徐 ’이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하루는 은퇴한 원로 국문학자가 찾아와 ‘서울이야말로 순 우리말 지명인데 한자표기가 어디 있느냐.’고 호통을 치더군요.그래서 이중화의 ‘경성기략’이란 책을 보여드렸습니다.그랬더니 ‘이런 책이 다 있었냐?’며 한참을 들여다보다 돌아가시더군요.” 김씨는 조선 영조대에 편찬된 ‘문헌비고’와 박제가의 ‘북학의’ 등 서울의 한자표기가 등장하는 고문헌 20여종을 확보하고 있다.조만간 서울 표기의 변천사에 대한 논문과 함께 이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씨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는 교회사다.기독교의 국내 전파와 관련된 고문헌의 내용은 그의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나라를 통해 경교(기독교)가 통일신라에 전파됐다는 학설과 관련,이슬람 연구자인 정수일 교수와 서신을 교환하고 직접 만나 토론하기도 했다.“서점 문을 닫으면 한국 교회사와 관련된 책을 한 권 쓸 계획입니다.요즘 자료를 모으고 있는데 녹내장 때문에 책 읽기가 쉽지 않아요.” 이세영기자 sylee@
  • 후이즈몰 100곳 조사 / 인형·완구 월평균매출 1022만원 개인 인터넷 쇼핑몰 수입 1위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중 의류 쇼핑몰이 가장 숫자가 많고,인형·완구 쇼핑몰이 돈을 제일 잘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주소 등록업체인 후이즈는 28일 임대형 쇼핑몰 구축 서비스인 후이즈몰 사용고객 1412명 중 매출액 상위 100개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을 판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패션몰이 28개로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주변기기 9개,애완용품 8개,스포츠·레저 용품 7개,카메라 7개,건강식품 6개의 순이었다. 가장 매출액이 높은 품목은 인형·완구로 올 상반기 한달 평균 1022만원을 기록했다.이어 종합 쇼핑몰이 한달 매출액 1005만원으로 2위였으며,서적은 771만원,카메라 375만원,의료용품 328만원,유아용품 288만원,인테리어 용품 28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형·완구 등을 파는 쇼핑몰은 개인이 직접 만든 수제품이나 일본에서 인기리에 팔린 제품 등의 특화된 상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인 100개 쇼핑몰 운영자의 성비는 남성이 56%,여성이 44%였다.연령별로는 30대가 57%로 가장 많았고 40대(22%),20대(19%),50대(2%) 순이었다.특히 20,30대 여성 창업자가 많아 20대 쇼핑몰 운영자중 57%,30대는 43%가 여성이었다. 30대 여성 쇼핑몰 운영자중에는 ‘컴맹’인 주부가 애견용품 판매로 한달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후이즈몰측은 “개인이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의류·패션몰은 포화상태이므로 아이디어 상품을 팔고,검색엔진 등록·인터넷 광고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결혼 미뤄” “병원 안가”/ 불황 신드롬 확산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경기와 무관할 듯 싶은 업종도 몸살을 앓고 있다.25일 경제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와 동네병원,성형외과 등은 최근 손님이 급감하거나 문을 닫는 사례가 많아 바닥경기를 체감하고 있다. ●결혼업체 회원 뚝… 4곳중1곳 문닫아 최근 경기 불황으로 결혼정보업체의 도산과 합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전국 380여개의 결혼정보업체와 결혼상담소 중 100여개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듀오’의 오미경 대리는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빅5’로 불리는 큰 업체를 뺀 군소업체는 문을 닫거나 다른 회사와 합병을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얼마 전에는 ‘인트로데이트’라는 결혼정보회사가 다른 회사에 합병이 됐는데,이 회사를 인수한 회사도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결혼중매업은 경기흐름을 덜 타는 업종임에도 최근 들어 회원수 감소로 군소업체가 줄줄이 문을 닫는양상”이라고 밝혔다.경기침체로 호주머니가 가벼워지다보니 배우자를 찾는데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다. ●내과등 환자 줄어… 동네병원 직격탄 병원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의사 50명 이하의 중소병원급 회원수는 지난 연말 100곳에서 3개월 사이 54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경기가 나쁘면 사람들이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면서 “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의 환자 수 급감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때문에 대형 종합병원보다는 소아과와 내과 개원의가 많은 동네병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의사회 관계자는 “지방으로 옮기거나 아예 폐업하는 개원의가 늘고 있다.”면서 “회비 내는 병·의원도 크게 줄었다.”고 털어 놓았다.그는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는 ‘철새 의사’가 급증하는 것도 경기 침체기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선 병·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급여비 총액도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95% 감소한 1조 727억원에 그쳤다.마포구 K의원 원장 황모씨는 “보험공단에서 받는 급여비가 한달 평균 1000만원 정도 됐는데 최근 700만원대로 급감해 간호사와 직원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고 푸념했다. ●예뻐지는 것도 참는다 병원 가운데 경기에 가장 민감한 분야는 성형외과.쌍꺼풀 수술 등 예뻐지는 미용수술은 어느 정도 경제적 여력이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게다가 주된 고객층이 여고생·여대생 등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는 여성이다보니 타격이 더 크다. 강남구 신사동 J성형외과 원장 조모씨는 “1년 전에 비해 수술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신사동의 50여개 병원 가운데 4곳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청담동 N성형외과도 “가격이 비싼 전신마취수술은 한달에 한건 정도”라면서 “생각 같아선 문을 닫고 싶지만 개원 투자비 때문에 엄두를 못낸다.”고 하소연했다. 불황 탓에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다.찜질방이 대표적이다.통계청에 따르면 호텔업과 여관업은 지난 5월 각각 18.6%와 5.0% 매출이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방 출장을 가더라도 사람들이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호텔이나 여관을 찾지 않고 1만원 안팎의 24시간 찜질방을 찾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합동취재 이영표 이세영기자
  • ‘대안학교’초등교 확대

    공교육의 다양화·유연성을 꾀하기 위해 중·고교 과정으로 개설된 대안학교를 초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안교육을 맡을 위탁교육기관이 올해 안에 100곳 정도 지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안교육 확대·내실화 방안’을 확정,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6면 이에 따르면 현행 초·중등교육법을 개정,각종학교의 하나로 ‘대안학교’ 조항을 신설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 ▲학업을 중단한 학생 ▲체험학습 등 특별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교육적인 배려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대안학교는 각종학교의 하나로 정규학교와 똑같은 학력을 인정할 방침이다. 대안학교의 수업연한은 초·중·고교의 교육 정도에 따라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다.특히 대안학교에서 1년 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을 때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의 선택과목 중 일부 과목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각종학교인 대안학교에서는교육과정 운영이나 학생 선발,교원 채용 등을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교사(校舍)·체육장 등의 시설기준도 크게 완화된다. 또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위탁교육기관을 추천받아 100곳 가량을 선정,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이미 확보한 40억원을 지정된 위탁교육기관에 2000만∼30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위탁교육기관의 지정 대상에는 공공성과 비영리성을 원칙으로 삼아 영리목적의 교육기관은 배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올해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500곳의 위탁교육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대안교육을 공교육의 한 축으로 끌어들여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대안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울 휴·폐업 중개업소 634곳

    정부 고위 관리들의 부동산 투기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중개업소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고 낮에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는 중개업소 3800여곳 중 2407곳에 대해 지난 한달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100곳이 휴업하고 534곳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서울시내 전체 휴·폐업 중개업소 300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51곳은 휴·폐업 신고없이 한달 이상 문을 닫은 상태였고 1622곳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계속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지난 5월말 국세청 등의 집중 단속을 피해 서울시내 2만 456곳 가운데 18%인 3800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이후 대부분 업소가 다시 정상영업으로 돌아섰지만 일부 업소들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속셈으로 아예 휴·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중개업소는 3개월 미만 휴업할 경우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현행 중개업법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집중단속을 계속하고 일주일 이상 문을 닫을 때는 휴업신고를 하도록 건설교통부에 법개정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택가 주유소부지 주차장 활용

    서울시는 3일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택가 인근의 주유소 유휴부지에 주유소와 합동으로 기계식 입체 주차장을 건립,개방하기로 했다.주유소측이 부지를 제공하고 시가 예산을 융자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만들어 주택가의 불법주차차량을 소화한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LG칼텍스측과 시내 주유소 100곳의 인근 부지에 5000면의 주차장을 오는 2007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오는 11월까지 10곳에 730면의 주차장을 시범 건립할 예정이다.주차장 등록 기준상 200평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초과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시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확보해 주택가의 불법주차차량을 해소하는 장점이 있고,주유소측은 건전한 기업이미지 조성과 함께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단골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주민들은 야간에만 이용할 경우 월 2만∼3만원만 내면 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조흥銀노조 파업 이모저모 / 예금 인출사태… 항의 빗발

    조흥은행 노조가 당초 예고보다 1주일 앞당겨 파업에 돌입하면서 최소 60곳 이상의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노조원들은 18일 밤 서울 광교 본점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며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당초 우려했던 전산망 마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 “100곳 가량 업무 불가능” 조흥은행은 18일 오후까지 전국 471개의 개인고객 점포 가운데 부산과 남대문·신촌·청량리·용산·김포 등 50개 지역 점포가 영업을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여기에 기업고객 점포 10여곳을 포함하면 최소 60여곳이 문을 열지 못한 셈이다.그러나 이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영업이 불가능한 점포는 100여곳이며,나머지 점포도 지점장과 1∼2명의 계약직만 근무를 해 단순업무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고객 불편 잇따라 갑작스런 파업 돌입으로 고객들의 동요와 불편이 더욱 컸다.불안을 느낀 고객들이 아침부터 예금 인출사태를 빚는 바람에 최소한의 정상영업을 위해 지정된 거점점포에서조차 혼란이 극심했고,성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서울 여의도남지점의 경우,직원 17명 중 10명이 파업에 참가해 시간제 직원과 경비원 등 7명이 업무를 봤다.서울 남대문지점은 셔터문을 내린 채 지점장 명의로 ‘고객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인근점포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서울 신수지점을 찾은 주부 이은주(38)씨는 “통장을 바꾸려고 왔는데 창구 직원이 없어서 20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조흥은행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해 온 기업체들도 대출,결제,수출입 금융 등의 차질을 우려해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긴장 고조되는 본점 파업현장 이날 오전 9시 총파업 투쟁선포식을 가졌던 노조원 5500여명은 밤 늦게까지 파업결의대회,문화제 등 행사를 가진 뒤 철야농성을 했다.노조 집행부는 파업대열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외부출입을 철저히 통제,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특히 정부가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힘에 따라 공권력 투입 등에 대비,비상계획을 마련했다. 320명이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중앙전산센터는 노조원 대부분이 빠져 나가 비노조원 15명과 외부 전산용역업체 인원 등 60여명이 남아 근무했으나 전산망은 정상 가동됐다.경찰은 조흥은행 본점에 2개 중대,중앙전산센터에 2개 중대의 병력을 배치,불법행동에 대비했다.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신한금융지주회사 등 관계기관에도 각각 1개 중대의 병력을 투입해 경비를 강화했다. ●홍 행장,“노조 적극 설득할 것”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이날 밤 11시10분쯤 행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8일 새벽 신한지주 관계자를 만나 매각 이후 조흥은행 직원들의 고용보장,경영참여,조흥은행 명칭 사용 등 비가격부문에 대해 협상을 벌여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19일 이 내용을 갖고 노동조합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또 “시설보호를 위해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지만 노조원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 현재로서는 공권력 투입 요청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파업전 1700억원 인출 조흥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이후 5일간 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조 3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업 하루전인 17일 조흥은행 원화 예수금은 36조 3894억원으로,16일 대비 5618억원(-1.5%),파업선언일인 11일과 비교해서는 1조 3135억원(-3.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7일 하루에만 대기업들이 17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 손정숙 장택동 김유영기자 windsea@
  • 국세청 “지방업체 세무조사 최소화”

    앞으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있는 기업과 대표적인 향토음식점,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최소화된다. 국세청은 3일 침체돼 있는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간 세무관리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하고,지방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성실납세자를 적극 발굴해 납기연장·징수유예 등의 세정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역 전통을 계승하는 기업 ▲공장이나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 ▲지방에서 창업한 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청별로 ‘지방이전·창업지원 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지방기업에 대한 세무간섭을 줄이기 위해 매년 전국적으로 사업규모(매출액)를 기준으로 세무조사 대상 기업을 선정키로 했다.가령 100개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하면 전국적으로 매출이 많은 기업 순서대로 100곳을 선정하게 된다. 2002년 1월1일 현재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법인은 모두 1만 2125곳이다.이 가운데 서울청과 중부청 관할 기업은 4669곳(38.5%)과 2898곳(23.9%)으로모두 62.4%를 차지하고 있다. 종전에는 사업자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사업을 하면 중소기업으로 취급돼 세무간섭을 덜 받은 반면,같은 규모라도 지방에서는 대기업으로 분류돼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 박찬욱 조사1과장은 “사업의 규모를 기준으로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면 조사빈도 등에서 지방기업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음식·숙박·서비스업 등 현금수입이 많은 업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화분으로 쓰레기단속 / 상습투기지역 설치…효과만점

    ‘아름다운 꽃으로 버려진 양심을 다시 담는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예쁜 꽃을 가꾼 화분으로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를 없애는 ‘이색행정’을 선뵈고 있다. 구는 지난달 초 평소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 100곳을 선정,1곳당 7∼10개의 화분을 갖다 놓았다.올들어 취약지역 400여곳에 20여명의 단속반원을 투입,단속을 벌인 결과 과태료 부과 건수가 230여건에 달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줄어들지 않자 내놓은 묘책이다. 그 결과 한달만에 주민들이 몰래 버리던 쓰레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평소 하루 평균 2.5t의 생활쓰레기가 몰래 버려지던 자양3동 현대빌라 담벽의 경우,화분 설치 후 쓰레기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말끔해졌다.주민 이동현(58)씨는 “화분 설치로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꽃 옆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기가 미안했던지 거리가 저절로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감시반을 동원하는 타 자치단체의 단속 위주 행정보다 앞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선진 행정으로 평가받고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구는 지역내 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구 300여곳에 추가로 화분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분양가 과다책정 100개社 조사 / 국세청 탈세여부 분석

    국세청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린 건설업체 100곳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충청권 등 전국에서 분양된 대부분 아파트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전체 부동산가격을 올렸고,올해에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의 세금 탈루 여부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 3월말까지 받은 법인세 신고자료를 토대로 이들 건설업체가 소득을 제대로 신고,납부했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부 건설업체들이 초호화 호텔 수준으로 건축비를 책정하고 모델하우스 운영비를 실제보다 많이 반영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이윤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상당수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가격을 전년보다 9∼25%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호기자 osh@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도쿄서민 애환 달래는 ‘골덴가이’

    앨리스가 사는 이상한 나라에 들어온 기분이다.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몸을 휘감은 도쿄 최대의 환락가,신주쿠(新宿).그 신주쿠 구청 앞 골목에서 길을 잘못 들었나 싶더니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2층짜리 낡은 목조건물군(群)이 눈앞에 나타난다.“도쿄에 이런 곳이 있었나.” 고층건물에 익숙해진 눈에는 너무나 낯선 키작은 건물이 빽빽하다.적어도 30년은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21세기에서 20세기로의 시간이동을 경험하게 해주는 이색지대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도쿄시민들조차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골덴가이(ゴ-ルデン街)’.서울로 치면 옛 종로 뒷골목 분위기라고 할까.두 사람이 지나면 꽉 차는 좁디좁은 골목 양쪽에 가방 크기만한 조그만 간판들이 삐춤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 수상쩍기 짝이 없다.동행 없이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무섭다.”고 뒷걸음질칠 법하다.골덴가이 동쪽 끝 1층에 자리잡은 ‘돌꽃(石の花)’이라는 가게의 육중한 흙색 나무문을 열었다.컴컴한 조명 아래에서 손님 4명이 카운터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테이블이 놓인 안쪽의 1평짜리 유일한 방에서는 5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보드카를 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시간은 새벽 1시를 넘어섰다. “우리 가게는 신문기자들이 주고객이고 나머지가 샐러리맨들입니다.” 이곳 주인 모리타 고이치(51)는 가게라고 해봐야 7평도 채 안되는 비좁은 공간에서 29년6개월째 장사를 하고 있다며 웃는다. ●모르는 손님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려 모리타에게 이곳 골덴가이는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저 사람과 얘기하는 게 재미있고,함께 술을 마시며 밤을 새우는 것이 즐거워 가게를 열었다. 이곳에 자리잡고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밤 9시에 출근해 새벽 5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다른 일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는 모리타는 손님들에게 술을 따라주고 말 상대를 해주는 지금의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한다. 10년 단골인 기타오카 쓰네오(37)는 한 두달에 한 차례쯤 이곳을 찾는다.신문사 사회부 기자인 그는 밤 취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한잔하며 지친 마음을 달랜다.“뭐랄까,탁 트인 공간보다 이런 좁은 공간에 오면 마음이 놓입니다.” 기타오카의 말처럼 결코 화려한 유흥가가 아닌 골덴가이의 매력은 혼자서나,혹은 동료들과 어울려 마음 편하게 마시고 얘기할 수 있다는 데 있다.손님의 절반 이상이 ‘나 홀로’이다.특히 “모르는 사람끼리라도 금세 어울려 세상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기타오카) 이곳을 찾는 단골이 많다.두 사람 이상이 어울려야 술을 마시는 한국인과는 달리 일본인은 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본인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은 이곳 골덴가이에 와보면 여지없이 깨진다.절대음주량으로 치면 한국인에 다소 뒤질지 몰라도 음주시간으로 따지면 일본인이 앞서지 않을까 싶을 만큼 천천히 오랫동안 마시는 일본인들의 음주법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골덴가이의 손님들 직업은 천차만별이다.신문·주간지·방송 같은 언론사 기자,프로듀서,정보 관계자(경찰),출판사 편집자,프리랜서,외국대사관 직원이 주류이다.굳이 이들의공통분모를 찾는다면 ‘정보’이다.공안관계의 경찰인 사토노 요시노리(35·가명)는 “정보 교환을 위해 골덴가이를 찾는 일이 가끔씩 있다.”고 말했다.특히 주간지 기자들에게는 골덴가이는 중요한 정보수집의 장소이자 기사거리를 찾는 사랑방이기도 하다. ‘심야 플러스1’이라는 가게는 일본 모험소설가협회 회원들이 밤이 이슥해지면 ‘출근’하는 공식 사랑방이다.어떤 가게에서는 우익들이,어떤 가게에서는 좌익들이 모여 세상을 논하고 우익은 좌익을,좌익은 우익을 비판하며 밤을 새우기도 한다. 골덴가이가 생겨난 것은 2차대전 패전 후인 1940년대 말.신주쿠 역을 건설하면서 그곳에 있던 가게들이 한꺼번에 가부키초로 ‘집단이주’한 뒤로 개발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았다.한때 250곳이던 크고 작은 점포들이 거품경제 붕괴를 거치고 100곳이나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늘어 190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60~70년대엔 ‘낭만의 거리'로 유명 어느 곳이나 가벼운 안주에 가볍게 마실 수 있다.점포의 대부분은 밤 9시가 되어서야 가게 문을 연다.빨라야 밤 8시이다.밤 8시에 문을 열어봤자 찾는 손님도 거의 없다.“밤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손님이 많다.”(모리타)고 한다.보통 새벽 4시면 문을 닫지만 손님에 따라서는 오전 7시쯤에서야 가게를 나서기도 한다. 손님 4명이 들어가면 꽉차는 3평짜리 가게에서부터 커봐야 8평 정도인 이 곳 골덴가이는 1960∼70년대 연극,영화,문학,정치에 뜻을 품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낭만의 거리’로 사랑을 받았다.이곳의 매력은 시간의 흐름에도 모습을 바꾸지 않는 고집스러움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본의 학생운동이 치열하던 60∼70년대 초반,경찰의 수사를 피해 이곳에 몸을 숨기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지금이야 일본에서는 학생운동을 찾아볼 수 없지만 당시 운동세대들이 제도권에 진입해 기성세대가 되어 이곳을 찾으면서 활기를 더했다.이런 골덴가이이지만 일부 손님 사이에서는 불평도 없지 않다.프리랜서 기자인 나카야마 메구미(39·가명)는 “단골들끼리의 동류의식이 강해 처음 찾는 손님이라면 배타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 가면 배타적 인상에 ‘서먹' 어떤 가게는 단골의 소개 없이 불쑥 찾아오는 ‘이치겐상(처음 온 손님)’을 사절하기도 한다.일본인들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지만 가게 주인들로서는 어떤 손님인지 알 수 없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입소문이 퍼지고 복고 붐이 일면서 젊은이들도 꽤 찾는다.이곳의 임대도 한결 수월해져 80만엔(한화 800만원)만 가지면 보증금 없이 5평짜리 가게를 얻어 당장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그래서 대학생 몇 명이 돈을 추렴해 시작한 가게도 생겨나고 있으나 역시 골덴가이의 주류는 50∼60대 입담좋은 주인들과 30∼50대 고객들이다. 가게가 좁고 매상이 적은 만큼 종업원을 두는 가게는 없다.주인 혼자서 밤 9시부터 새벽 4∼5시까지 안주도 만들고 술도 따라낸다.“아무리 손님이 많아 북적거려도 점원이 들어갈 자리도 없을 뿐더러,고용할 경우 채산도 맞지 않는다.”는 게 돌꽃의 주인 모리타의 설명. 도쿄에 간다면 골덴가이에 들러 생맥주 한 잔(700엔 정도) 놓고 가게주인이나 손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시도하며 ‘일본’과 만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일 것 같다. marry01@ ◈‘골덴가이' 유일한 한국인업주 김용주씨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골덴가이에서 바 ‘파인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주(金容珠·사진·53)씨. 파인트리는 그녀의 중년 인생이 시작된 출발점이다.이곳에 둥지를 튼 것이 1994년 2월이니 만 9년이 좀 넘었다.돈 한푼 없이 사진촬영을 배우러 온 도쿄에서 3년간을 방황하다 신주쿠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친언니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차렸다. 당시만 해도 폐쇄적인 골덴가이에 한국인이 가게를 차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게다가 가게 주인이 한국사람을 싫어해 평소 친분이 있던 일본 기자의 명의를 빌려 가게를 얻어야만 했다.“몇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가게 주인)가 집을 빌려준 뒤 한국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반발도 했지만 곧 사이좋게 돼 돈이 필요할 때 이자없이 급전도 마련해주고 잘해줬다.”고 김씨는 말했다. 파인트리의 주 고객은 신문·주간지 기자이다.더러 기업홍보관계자,대학 교수,대사관 직원,경찰이 오기는 하지만 역시 오랜 단골은 언론인이 가장 많다.“여기를 찾은 손님들 명함만 5000장은 족히 될 것 같다.”고 할 만큼 발이 넓다. 지금이야 일본인 뺨칠 정도로 일본어가 능숙하지만 처음에는 말이 서툴러 애를 먹었다. 손님들과 얘기를 하다 모르는 얘기가 나오면 한글로 적어서 집에 돌아가 사전을 뒤져 공부하곤 했다.호·불호가 뚜렷한 그녀는 싫은 손님은 내쫓을 만큼 기가 세다.그렇지만 일단 단골이 되면 내 식구처럼 따뜻이 받아준다.그녀의 호칭은 ‘욘상’이다.성이 아닌 이름을 애칭으로 부르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용주의 용을 따 ‘용상’하던 것이 욘상이 돼버렸다. 그녀 가게는 골덴가이에서 비교적 넓은 편이다.카운터에 빽빽이 앉으면 8명,털썩 앉아야 하는 테이블 방에 다리를 모으고 앉으면 8명 정도 들어간다.그렇지만 그녀가 서서 일하는 주방을 빼면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은 불과 5평도 채 되지 않아 붐비는 날이면 옆자리 손님과 어깨를 붙이고 앉아야 할 정도로 비좁다. 낮과 밤을 거꾸로 하는 생활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다른 가게처럼 그녀 역시 밤 8시쯤 가게 문을 열고 새벽 4시쯤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면 동틀 무렵인 5시쯤이 된다. “9년 장사해 모은 돈은 한푼도 없지만 그래도 이 가게를 하면서 아이 둘을 후회없이 가르쳤다.”고 자랑한다.딸(26)은 일본의 사립명문 게이오대 문학부를 졸업했고,아들(23)은 홍익대 미대를 다니고 있다.
  • 오송엑스포 유공자 무더기 포상

    지난해 9월 개최됐던 충북 오송 국제 바이오엑스포 행사 유공자들에게 무더기 포상이 이뤄져 선심성 포상 남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이유로 공동 주최 기관인 보건복지부와 충북도 공무원 182명에게 상을 수여했다.행자부로부터 훈장 5,포장 10,대통령상 25,총리상 32명이 받았고 복지부로부터 따로 110명이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충북도는 직원과 민간인 196명에게 별도로 도지사상을 수여하고 관련 기관과 단체 100곳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와 관련해 모두 478명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 상을 받은 충북도 공무원은 모두 122명으로 도 본청과 산하 사업소 전직원까지 포함한 2400명을 기준으로 20명에 1명 꼴로 상을 받은 셈이다. 단일행사를 무더기 포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국내 처음으로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공인을 받아 지난해 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관련 정부 포상자는 165명에 불과했다.꽃박람회에는 해외 32개국에서 87개 화훼관련 업체 및 단체들이 참가하고 총 164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공적으로 행사가 치러졌다.포상남발이 이뤄지자 충북도 내부에서도 “생색내기 포상이 남발되면서 상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충북도는 “국제공인을 받으려면 5년 이상이 걸려 국제공인을 받지는 못했다.”며 “다른 대규모 국제행사에 비해 수상자들이 많지 않고 수상자 선정도 투명했다.”고 해명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우리구 살림 이렇게/이영섭 용산구 의장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은 다른 무엇보다 귀중한 자산입니다.어린이를 위한 행정에도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이영섭(56) 용산구의회 의장은 17일 올해의 의정 목표를 ‘복지 용산’으로 압축했다. 그는 구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제1원칙을 주민과의 잦은 만남에 둬야 한단다. 현재 월 2∼3회씩 개최하고 있는 의회와 주민의 ‘열린 대화마당’을 주 1회로 늘려 최대한 민원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는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민들의 일상사를 뜯어보면 그들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생활에 속속들이 파고들어 그들의 진짜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지방자치의 참된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것. 관내 어린이집이 적어 맞벌이 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이처럼 주민들과의 현장대화를 통해 알게 됐단다. 현재 운영중인 어린이집은 인가된 23개소와 비인가시설을 총망라해도 58개소에 지나지 않아 올 추경예산에 적극 반영,100곳으로 늘리는 1차 청사진을그려놓았다. 집행부를 견제하는 본연의 임무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도울 수 있는 한 손을 잡는 데 주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보여주기 위한 추상적 구호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만큼 집행부 ‘발목 잡기’는 금기로 삼고 있다.이 역시 ‘여론을 먹고 산다.’는 지방의회 본연의 자세에 바탕을 둔 것. 구의회가 용산 전자상가 주민모임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용산구 관문인 강변북로∼원효로 진출입 고가램프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서울시를 설득,시비 75억원을 유치한 것은 좋은 사례다. 구의회에서 유일한 3선인 이 의장은 “의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주민-의회-집행부간 화합을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분양가 과다인상 100곳 국세청, 특별관리키로

    국세청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린 건설업체 100곳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및 충청권 등에서 분양된 대부분의 아파트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기존 집값을 상승시키고 또다시 분양가를 인상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세청은 다음달에 있을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가 끝난 뒤 이들 건설업체가 소득을 제대로 신고,납부했는지를 정밀 분석한 뒤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조사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오승호기자 osh@
  • 복지40~80 / 기초생활보장제-복지국가 진입 ‘절반의 성공’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 3년째에 접어들었다. 1999년 9월 법이 제정돼 2000년 10월 시행된 이 제도는 97년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와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을 극복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인구가 급증하고 가정이 해체되는 등 미증유의 사회적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근로능력을 가졌거나 가지지 않았거나를 따지기 이전에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이는 종전의 생활보호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저성장,고실업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공공부조제도의 출범을 의미했다.기초생활보장제가 시행되기 이전 40년동안 노인,장애인 등 근로무능력자에 대한 단순생계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보호법이 빈곤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돌리면서 복지의 개념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시혜적 조치로 여겼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복지를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의무로 보는 복지개념의 일대 전환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생산적 복지’의 추진이라는 출범구호와는 달리 일단 수급자로 선정된 저소득계층은 제도아래서 주어지는 현금급여,의료보호 등 달콤한 혜택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빈곤의 악순환을 겪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활인프라를 확충하고 근로유인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시행 3년째를 맞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성과 및 올해의 정책 방향을 짚어본다. ●올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현금지급수준이 4인가구 기준으로 87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됐으며 부양비 부과율 30% 대상자를 신설,조부모·손자와 같이 부양의무가 약한 부양의무자의 부담을 줄여 주는 등 보장제도가 내실화됐다.자활특례대상자중 의료급여 수급자를 개인에서 가구전체로 확대도 눈에 띈다.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근로소득을 장기저축하면 소득산정시 공제해준다.부모의 이혼 및 재혼 등 가족관계가 단절돼 부양을 받지 못하는 시설 입소자,미혼모,성매매여성,에이즈감염자등은 부양의무자 조사를 유예해준다.시설 입소자의 생일축하금,신발비 등을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보장시설에는 정부양곡을 50%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또 사회적응기간이 필요한 출소자 등 사회저변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가 곤란해 형제집에 얹혀사는 경우도 별도세대로 인정해 준다.무엇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선정 및 급여기준이 되는 소득,재산기준을 소득인정액 기준으로 일원화하는 재산의 소득환산제가 시행된다.소득은 낮지만 재산을 다소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수급자가 될 수 없었던 가구도 보호대상이 된 것이다. ●자활사업 활성화가 기초생활보장제의 핵심 기초생활보장제는 근본적으로 자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근로이탈 방지를 위해 소득중 일정비율을 공제하는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상시근로자,자활사업참가자 등 근로소득이 파악되는 5만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특히 소득창출형 자활사업자들에게는 급여를 인상해주거나 차별지급키로 했다.자활후견기관 사업참여자들이 독립채산제 형태의 사업체로 운영하는 자활공동체를 198곳에서 350곳으로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자활공동체 참여자의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66만5000원에서 올해는 76만5000원으로 10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지방자치단체의 기초생활보장기금 796억원을 활용,자활공동체 창업시 지원하는 7000만원 한도의 전세점포지원금을 지난해의 20곳에서 올해는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자활지원사업의 5대 표준화 사업으로 간병,집수리,청소,음식물 및 폐자원 재활용사업으로 정했다.집수리대상가구는 3만가구에서 5만가구로 확대되고 간병도우미 사업 참여자도 2500명에서 4000명으로 늘어난다. ●의료급여제도의 사각지대 해소 의료급여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적정급여 수준을 보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자활특례자 7000명에게 의료급여 2종혜택을 부여하고 2종 수급자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30일간의 본인부담금이 3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50%를 깎아준다. 또 1종 수급권자의 연령기준 및 질병기준을 강화하고 32개 시·군·구에 의료급여 전담인력을 1명씩 배치,수급자 상담 및 교육 등 사례관리를 실시토록 했다.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자질을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익근무요원 3000명을 보조인력으로 신규지원하고 38억원을 들여 개인휴대용단말기(PDA)를 보급한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전문가 의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생겨난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격상시킨 획기적인 제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문제점은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복지국가의 걸음마단계에 해당하는 초보적 수준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도 현행 제도가 추구하는 보장수준이 최저보장에 머물고 있으며 선진복지국가들이 1960년대 이미 달성했던 적정수준 보장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기초보장의 수준을 최저수준과 적정수준으로 구분할 때 우리의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절대빈곤 개념에 바탕을 둔 최저수준 보장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상대빈곤에 기초한 적정수준 보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따라서 우리의 경제력을 고려할 때 절대빈곤 개념에 입각한 현행 기초보장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상대빈곤 개념을 바탕으로 도출된 적정수준의 보장으로 개선돼야 한다.또 현재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최저보장 기준은 거주지역과 가구특성 등을 고려,다양한 욕구에 맞게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부양의무자 기준 재산기준 등으로 인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계층이 존재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화 등을 통해 최저한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부터 배제되는 계층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현행 제도는 최저 생활보장을 위해 최저생계비 수준이하의 소득을 가진 근로무능력자와 근로능력자 모두에게 그 차액만큼을 지급하는 보충급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러한 보충급여체계는 근로소득이 증가해도 급여가 감소함으로써 가처분소득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수급자의 근로의욕 저하와 수급자간의 형평성 문제를 낳는다.단기적으로 근로소득공제 등을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근로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보충급여체계의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행 제도는 동일한 선정기준에 의해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모든 급여가 통합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빈곤선 이상의 소득이 있지만 의료,교육,주거 등 부가적인 급여에 대한 욕구가 있는 차상위계층을 수급자로 머물도록 유인,공공부조제도에 대한 의존 및 부정수급의 문제를 낳고 있다.생계급여 이외의 부가적인 급여에 대한 분리 운영 등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포함한 공공부조제도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요구되는 대목이다.
  • 산자부 10개년 기본계획/이르쿠츠크 가스전 협상 내년 상반기 완료.에너지 가격구조 ‘손질’

    국내 에너지 총소비가 2001년 1억 9800만TOE(석유환산톤)에서 해마다 평균3.5%씩 증가,오는 2011년에는 2억 8000만TOE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에너지의 석유 의존도는 올 연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지고 2011년에는 48.7%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10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앞으로 10년간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여건 및 소비도 이처럼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가스 생산원가 반영 여건변화에 대처하고 에너지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우선 전력,가스,지역난방 등의 가격에 생산원가를 반영하기로 했다.에너지원별 현행 가격구조도 환경,공정경쟁,세수 등을 고려해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2006년 6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전력부문은 2009년까지,가스부문은 2008년 이후에 각각 소매부문까지 완전경쟁을 도입키로 했다. 확인매장량 8억 4000만t에 110억달러가 투입될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의 경우,한·중·러 3국간 경로 및 가격협상을 내년 상반기중 끝내고 2008년부터 연간 700만t의 천연가스를 들여올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노선은 북한내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 대신 서해를 경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석유의존도 45% 이하로 에너지원별로는 현재 전체 에너지의 50% 수준인 석유의존도를 2011년까지 45%로 감축하기로 했다.대체에너지 보급을 5%로 확대하기 위해 태양에너지를이용하는 가구를 3만가구까지 늘리고 대체에너지 시범마을 100곳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기업 윤리경영 벤치마킹 삼성·신세계 가장 선호

    국내 기업들은 윤리경영 벤치마킹 모델로 삼성과 GE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전경련이 상장사 100곳을 조사해 3일 내놓은 ‘2002년 기업윤리 수요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윤리경영 벤치마킹 대상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신세계(18.1%)는 2위를 차지했다. 외국 기업으로는 GE(20.0%)와 존슨앤존슨(10.0%)을 선호했다.기업들이 가장 알고 싶은 윤리경영 분야는 구체적인 윤리경영 실천매뉴얼 작성과 운용(23.9%),윤리경영 평가시스템 구축(18.9%) 등으로 나타났다. 박건승기자 ksp@
  • 상습 교통체증 457곳 정비

    서울시는 14일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시내 24개 간선도로축 457곳을 오는 2006년까지 일제히 정비,교통 속도를 크게 높이기로 했다. 시가 마련한 ‘상습교통체증 지점 중점관리방안’에 따르면 ‘시간당 평균통행속도가 10㎞ 미만인 상태가 하루 2회 이상’ 발생하는 시내 24개 간선도로축 457곳에 대해 정체 원인을 분석,평균속도를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시는 불합리한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불법 주정차를 뿌리뽑은 뒤 ‘교통관리실명제’를 실시하고 유지관리 전담조직을 둬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내년에 상습 정체지역 100곳을 선정,54억원을 들여 매달 10곳씩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로 구조가 잘못돼 체증을 유발하는 강남역교차로,뱅뱅사거리,시청앞,광화문사거리,미아사거리,영동대교 남단과 북단,홍제동삼거리,이수교차로 등 332곳에 대해서는 교통대책의 우선순위를 둬 도로 상태를 개선하기로 했다.더불어 지난 70년 개통돼 개·보수가 필요한 서울역앞 고가차도에 대해 철거도 검토하기로 했다.또한 상습 불법주정차로 차량소통에 장애를 주는 한남오거리,신촌로터리,경동시장,천호사거리,가락시장 등 130곳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로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48곳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 교통지도단속반과 자치구가 나서 대대적인 주정차위반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들 간선도로의 유지관리를 위해 지점별·도로별로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는 ‘교통관리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도로의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여건에 따라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라면서 “시설개선과 주정차위반 단속강화 등을 통해 통행속도를 시속 25㎞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伊·佛노조 ‘정치 총파업’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집권 우파정부의 경제정책을 규탄하는 정치 총파업(제네스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이탈리아의 교통 및 운송분야 노조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대해 18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대란이 빚어졌다.120곳 이상의 도시에서 항공기,철도와 지하철,버스가 멈춰선 데다 학교는 물론 우체국과 은행들까지 모두 문을 닫아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에 시달렸다.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17일 하루 파리와 마르세유,그로노블 등 주요 도시 100곳의 교사들이 전면파업을 단행,거리 곳곳에서 시위를 벌여 온 유럽이 정치 총파업 열기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정리해고 간소화 반대 이날 파업은 이탈리아 3대 노조 가운데 최대 조직인 CGIL이 정부의 정리해고 간소화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8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여기에 피아트의 감원 계획이 기름을 끼얹었다.피아트는 전체 인력의 5분의 1인 8000여명을 해고하고 밀라노 근처의 아리세 공장 등 두곳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혀 노동자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이번 정치 총파업은 20여년만에 다시 선보인 지난 4월의 정치파업 이후 6개월만의 일이다. ◆프랑스 교사 파업 새 우파 정부의 감원 계획에 항의해 프랑스 전역에서 교사들이 17일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지난 5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가 들어선 뒤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는 지난 3일 공공노조 시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교사들의 시위에는 수백 내지 수천명의 교사,교육계 행정직원 등이 참여했으며 교육부는 교사와 관련 행정직원들의 이날 파업 참여율을 각각 44%,37%로 집계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