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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서울시 ‘블랙 아웃’ 막는다

    서울시가 대규모 정전에도 지하철과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이 마비되지 않도록 시내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만든다. 시는 2014년까지 29개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고, 102곳에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내 곳곳에 발전소를 만들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경우 시민 생활에 밀접한 지하철과 상하수도 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수송·발전·가정·휴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는 29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지하철 차량기지 11곳과 상하수도시설 10곳, 자원 회수시설 8곳 등에 만들어 190㎿의 전력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와 병원 등 100곳에 총 10㎿를 생산할 수 있는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대규모 개발부지인 마곡·상암에 총 30㎿ 규모(2곳)의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5.2㎿에 불과한 수소연료전지를 올해 50㎿, 내년 82㎿, 2014년 98㎿를 확충해 총 230㎿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40여만 가구에 상시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발전소가 시 소유 부지에 건립될 수 있도록 하고, 발전설비 운영은 법인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13개 발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인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동안 서울의 전력 공급은 지방에 있는 화력·원자력 발전소 등에 의존해 왔는데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해 전력 에너지 자립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초고층 상업용 건물까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어린이집 절반 발암물질 석면 검출

    정부가 어린이집 석면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 영유아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법적 근거도 없이 어린이집 설치를 제한해 보육시설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보육지원시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4개 중앙행정기관, 지자체를 대상으로 2004∼2011년 보육지원 정책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복지부 “어린이집 석면조사 유도” 감사 결과 전국의 어린이집 대다수가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의 사용이 금지되기 전인 1990년대 후반에 건립돼 영유아가 이에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초·중·고교와 유치원은 건물 면적과 관계없이 석면 함유 조사를 하고 관리하도록 돼 있는 반면, 연면적 430㎡ 이하의 어린이집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어린이집 3만 8531개 가운데 석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80.5%(3만 1034개)나 됐다. 감사원은 “수도권 어린이집 100곳을 대상으로 석면 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51곳의 복도, 보육실, 화장실 천장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인가 제한… 수급 차질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7개는 ‘영유아보육법’에 근거도 없이 어린이집 설치 인가를 제한해 보육시설 수급에도 문제를 빚었다. 감사원은 “78개 시·군·구의 경우 10만 5000여명의 어린이가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는 등 적체가 심한데, 민간 어린이집 공급까지 제한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어린이집 석면관리지침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석면조사를 한다. 국공립·사회복지법인·직장·부모협동어린이집은 8월 말까지,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은 11월 말까지 실태조사 결과와 개보수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리계획을 어린이집 이용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석면조사 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도 영유아를 장시간 보육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석면조사를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황수정·김효섭기자 sjh@seoul.co.kr
  • S-오일, 전국 푸드뱅크 차량유류비 2억 지원

    S-오일, 전국 푸드뱅크 차량유류비 2억 지원

    S-오일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식료품을 나눠주는 전국 푸드뱅크 차량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나세르 알 마하셔 S-오일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2012 이동 푸드마켓 발대식’에 참석,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푸드뱅크 차량 유류비 지원을 위한 주유상품권 2억원어치를 전달했다. 후원금은 농어촌지역 푸드뱅크 100곳에 전달돼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복지시설 등 소외이웃의 이동 푸드뱅크 차량 주유에 쓰인다. 마하셔 CEO는 “사랑의 식품나눔 행사를 보면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한 가족으로 여겨 ‘식구’라고 부르는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따뜻한 나눔의 정을 느꼈다.”면서 “농어촌지역에 식료품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푸드뱅크는 중앙조직인 전국푸드뱅크 외에 16개 광역푸드뱅크, 전국 457개 기초푸드뱅크에서 연간 200만명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로명 주소 동네 중개업소서 확인

    중구는 지역 내 중개업소 100곳을 ‘도로명 주소(새주소) 안내의 집’으로 지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새로운 주소 체계인 도로명 주소가 공법 주소로 사용되면서 주소 변경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1년 이상 중개업을 한 중개업자를 도우미로 지정했다. 중개업소를 활용해 도로명 주소를 안내하는 것은 전국에서 중구가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등록부 등이 도로명 주소로 전환되면서 구청 등에 주소 확인 문의가 잇따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내의 집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구는 이달 중 지정된 중개업소 100곳에 도로명 주소 안내도를 배부하고 관련자 교육 및 안내판 설치 뒤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또 홈페이지에 ‘도로명 주소 안내의 집’ 창구를 개설해 주소검색, 민원신고, 주민불편사항 모니터링 등 주민과 소통하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도로명 주소는 인터넷(juso.seoul.go.kr)과 구청 새주소추진팀 전화(3396-5940)로 확인할 수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개업소는 주민과 가까이에 있어 이용에 편리하고 지역 사정에 밝은 데다 도로명 주소와 지번을 모두 사용해 계약서를 쓰기 때문에 새 주소 안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 사용이 서툴거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中 이번엔 공업용 젤라틴 요구르트

    중국 대륙이 또 다시 식품안전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일부 유산균 요구르트와 과일 젤리 속에 가죽 구두 폐기물에서 추출한 공업용 젤라틴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중국 중앙(CC)TV의 유명 아나운서 자오푸(趙普)는 지난 8일 웨이보(微博)에서 “취재 결과 요구르트와 과일 젤리를 먹으면 안 된다네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주지 마세요. 내막이 가히 공포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곧 바로 다른 경제지 기자인 주원창(朱文强)이 “왜 먹으면 안 되냐고 자오푸에게 물어봤더니, 버려진 가죽 구두에서 추출한 공업용 젤라틴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네요. 원래는 오늘 주요 뉴스(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였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저우샤오윈(周?贇) 기자도 “요구르트를 걸쭉하게 만들려면 식용 젤라틴을 넣어야 하는데 식용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죽 폐기물에서 뽑아낸 젤라틴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글은 순식간에 리트위트(재전송)되며 네티즌의 분노를 촉발했다. 문제의 글은 11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유제품 안전성 문제가 처음이 아닌 만큼 언론인에 의해 폭로된 이번 ‘폐가죽 요구르트설’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은 “어느 브랜드인지 제품명을 밝혀달라.”며 진상 파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신경보(新京報)는 10일 해당 업체들이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정식 생산 허가를 받은 식용 젤라틴 공장은 20여곳뿐이다. 반면 불법 식용 젤라틴 공장은 100곳도 넘는다. 베이징 인근에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식용 젤라틴 공장이 단 한 곳도 없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치적, 물리적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6선과 4선 중진들이 ‘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60대 후보들이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 그 자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8일 0시부터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이 기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MB) 정권 심판 100곳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 6선·4선 정치생명 건 사투 2차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그간 종로에서 매번 진 것은, 매번 분열했기 때문이다. 분열하지 말라는 중도진보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는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 후보가 무모해 보이는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초조감이 반영된 듯했다. 홍 후보는 “사흘을 남겨 두고 정성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결정했다. 무박 2일 산행은 해 봤는데 무박 3일 유세는 안 해 봐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홍 후보는 조기축구회로, 산악회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15분.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달리 걸음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무박 3일’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시간 정 후보는 ‘부활절’을 맞은 천주교혜화동 성당 앞에서 미사가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신도들을 맞았다. ‘힘내라.’며 정 후보를 격려해 주고 가는 유권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한 시민은 하얀색 계란 3개가 든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심은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듯 보였다. 권유성(54·창신동)씨는 “밤새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냐.”고 반문하면서 표심의 냉엄함을 보여 주었다. “유권자가 애들이냐. 그런 일로 표심이 움직이겠느냐.”는 이도 있었다. 신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오모(45)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새누리당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인물은 둘 다 큰 잘못 없이 정치 생활을 한 원로 정치인이라 누가 낫다 떨어진다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창신동에서 20년째 살았다는 박기정(67)씨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경제는 물론이고 사람 살기 힘들고 민주화는 역행하고 천하에 못된 짓들을 했다. 이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중구, ‘정치2세’ 막판 총력전 중구에서는 ‘정치 2세’ 두 정씨 후보 간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 종로 선거구 못지않은 혈투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8일부터 대형 트럭 대신 빨간색 지프로 골목을 누비는 ‘게릴라 유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세’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학생 두 딸이 돕고 있고,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들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여기는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인물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이어 “한 곳을 가더라도 수박 겉핥기 식은 안 된다. 선거에 왕도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준 후보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낙선도 경험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터전을 가꾼 덕분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부친 후광설’을 차단했다. 그는 “남은 기간 부동층과 20~30대가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같은 이력’에도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정동준(42·신당동)씨는 “이력을 봤을 때 정진석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씨의 아들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 대물림하는 것 같아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 “정호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는 신당동의 이모(29·여)씨는 “정진석 후보는 선거 브로셔를 보니 재산이 많더라. 기득권 가진 사람이 정권 잡아 봤자 서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Weekend inside] 세계 최초 석유전자거래소 개장 첫날 표정

    한국거래소는 30일 세계 최초로 석유제품 현물을 사고파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열었다. 역사적인 첫날의 거래는 ‘굴욕’에 가까웠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두 종류의 석유 가운데 휘발유 거래는 전혀 없었다. 경유 거래도 미미했다. 주식처럼 호가 경쟁을 통해 석유를 사고팔도록 해서 소비자 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이저 정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시장 활성화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에 거래를 마친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도호가)과 사려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매수호가)이 맞지 않아 거래가 불발됐다. 경유는 거래량이 6만ℓ에 그쳤다. 최소 호가 단위인 2만ℓ의 3배 거래에 불과했다. 가중평균가격은 ℓ당 1732원으로 지난달 평균 경유 공급가(1714.33원)보다 17.67원가량 높았다. 예상됐던 가격 인하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이에 따른 전체 거래대금은 1억 392만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저조했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를 파는 주체인 메이저 정유사들이 시큰둥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모두 거래 신청서를 내고 매도자로 시장에 참여했지만 이날 매도호가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오간 흔적을 짐작할 수 있는 호가는 휘발유와 석유를 포함, 16건에 그쳤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말을 물가에 끌고 올 순 있어도 억지로 물까지 마시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석유거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온 정유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내 시장에 석유를 독점 공급해온 정유사들은 석유 전자상거래를 하면 월 판매량의 20%를 경쟁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정적인 유통채널이 있는데 굳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해 경쟁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당분간은 참여하지 않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반응도 신통치 않다. 애초 예상과 달리 1만 3000여개 주유소 중 0.76%에 불과한 100곳 정도만 시장에 참여했다. 서울의 한 SK주유소 사장은 “솔직히 석유 전자상거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면서 “조금 싸게 사려다가 괜히 정유사에 미움을 살까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기존 주유소들이 정유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다가 자칫 기존계약 파기 혹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는 뜻이다. 석유 전자상거래는 휘발유나 경유의 유통가격을 투명하게 하고 경쟁을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도입됐다.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공급가를 유동적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내년까지 거래 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은 매도자인 정유사와 매수자인 주유소가 2만ℓ(유조차 1대 분량)를 1주로 거래한다. 증권시장과 같은 경쟁매매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정유사는 다음 거래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주유소로 배달해 준다. 이날 매매된 휘발유·경유는 다음 거래일인 2일까지 배달되며, 운송료는 매수자인 주유소가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주유소가 싼 가격으로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경유를 샀다 해도 소비자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전량의 석유를 전자상거래로 살 수 없기 때문에, ℓ당 100원씩 저렴하게 사들였다 해도 소비자가격을 100원까지 내릴 수는 없다. 또 주유소가 자체 이윤을 늘리기만 할 수도 있다. 물론 매도자인 정유 4사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래 안정성을 위해 하루 5% 이상 가격 변동 제한폭을 설정해 두었고, 매도 물량을 매도자가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돼도 기름가격에 국제가격과 유류세 비중이 92~93%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인하폭이 커질 수 없다.”면서 “정부는 정유사가 상표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더 있다고 하지만 100% 전자거래소에서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상표관리를 안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대문구 “관내 음식점 믿고 드세요”

    동대문구 “관내 음식점 믿고 드세요”

    동대문구는 2010년부터 관내 맛집 100곳을 발굴해 맛집·멋집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또 용두동 주꾸미거리 등 음식특화거리와 직장급식소에 위생마스크를 일괄 보급하고, 893개 식당 대상으로 칼·도마 등의 오염상태와 종업원 위생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른바 ‘위대한 밥상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밖에도 ‘희망돌이 생생(生生)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식품안전·음식문화 개선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여 이번에 서울시가 실시한 ‘2011년도 자치구 위생분야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꿰찼다.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1100점 만점에 779.05점으로 최고점수를 받았다. 동대문구는 식품안전, 식중독 예방, 위생관리, 원산지관리, 식품진흥기금운영, 관련 공무원 청렴도 등 다양한 평가항목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에 이어 동작구, 금천구가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다음으로 구로구, 영등포구, 광진구, 서대문구가 우수구에 뽑혔다. 마포구는 2010년보다 평가 성적이 크게 상승해 ‘개선 향상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강동구는 올해 처음 실시한 ‘특수사업 발표회’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 결과 선정된 우수기관은 우수 공무원 표창과 별도로 인센티브 사업비를 교부받는다. 대상을 받은 동대문구는 1억원, 최우수구와 우수구는 각 5000만원, 4000만원씩을 식품진흥기금으로 받게 됐다. 반대로 결과가 미흡한 자치구는 올해 종합 평가에 대비해 평가위원회가 보낸 개선건의사항 등에 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위생행정 선진화를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분야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한국외식산업박람회,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 등을 열었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자치구별 식품·위생행정 개선사업 추진 때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시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식품위생업소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민주·진보 야권연대, 정책은 어쩔건가

    4·11 총선을 한달 앞두고 그제 새벽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했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67곳,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양당 후보자 간 경선지역은 76곳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하기 하루 전만 해도 양측은 협상 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등 막판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도 경선지역에 포함시키는 등 당초보다 많은 양보를 했다. 경선 지역구 숫자도 민주당은 30여곳, 진보당은 90~100곳을 주장했지만 76곳으로 정리하는 등 협상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진보당에 적잖이 양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보당은 3~4%의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진보당의 후보가 같이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의 표를 깎아 먹을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여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승리에 중요한 변수다. 정당의 최고 목적은 선거에서의 승리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는 12월의 대선까지를 염두에 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정책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성향이 다른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강과 정책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벌써부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현안에서 진보당의 눈치를 보며 끌려다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 FTA ‘재재협상’을 내세웠던 민주당은 최근 ‘폐기’를 주장하는 진보당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전면 재검토’로 바꿨다. 한명숙 대표는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결정될 때 총리였지만, 이번에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제주에서 반대 시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야권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진보당의 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은 재벌 해체, 군 복무 12개월로 단축, 각종 복지 확대 공약 등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정책을 연대할 부분과 그러지 않을 부분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 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 총선 D-30 여야가 주장하는 지역구 246곳 판세

    총선 D-30 여야가 주장하는 지역구 246곳 판세

    4·11 총선이 12일로 D-30을 맞는 시점에서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선거구 가운데 83곳(33.7%)을, 민주통합당은 93곳(37.8%)을 우세 지역으로 각각 꼽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합 우세 지역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은 103곳, 민주당은 120곳을 각각 ‘당선 유력 지역구’로 분류했다. 그러나 여야가 분류한 우세 지역에서도 무소속 후보의 등장이나 제3당 후보의 바람 등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전체 선거구의 40%인 100곳 안팎이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112개 선거구를 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28곳, 민주당은 39곳을 각각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사상 처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신문이 11일 여야 각 당의 주장을 근거로 집계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은 8곳이었다. 경합 우세는 6곳, 경합 6곳, 경합 열세 14곳, 열세 14곳 등이었다. 민주당은 우세 14곳, 경합 우세 10곳, 경합 8곳, 경합 열세 6곳, 열세 10곳이다. 인천 12곳에서는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5곳을, 민주당은 4곳을 꼽았다. 52개 경기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이 15곳, 민주당이 21곳을 우세 지역으로 거론했다. 충청권에서는 양당 모두 7곳을 우세 지역으로 주장했다. 강원에서 우세 지역은 새누리당 1곳, 민주당 4곳이었다. 제주의 경우 민주당이 3곳 모두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여야의 우세 지역이 각각 10곳, 3곳이었지만 울산·경남에서는 11곳과 9곳으로 팽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27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26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은 반면 민주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호남에서는 30곳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28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았지만 한나라당은 0곳이었다. 한편 전체 선거구의 40%인 100곳 안팎을 각 당이 경합 지역으로 꼽음에 따라 총선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후보와 제3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양쪽 모두에서 무소속 연대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낙천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보여준 사례가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보수권의 또 다른 ‘제3 신당’ 창당도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 쪽에서도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광옥·김덕규 전 의원 등 옛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동우회’ 결성을 준비 중이다. 지금의 ‘제3지대’에서는 당시의 ‘박근혜’와 같은 중심 축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18대 때와는 조건이 다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승부에 관한 한’ 무소속과 제3당의 공간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판세가 워낙 팽팽한 상황이라 이들이 출현하느냐 마느냐 그 자체가 최대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야 현역 ‘피의 월요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5일 수도권과 전통 텃밭인 영·호남 지역의 4·11 총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앞서 이뤄진 단수 후보 공천에서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공천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 공천에서는 영·호남권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거나 경선 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물갈이 향배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4일 심야까지 이어진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25% 컷오프룰’(현역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해당자 30여명과 경선 대상자 50여명 등을 추려냈다. 여기에 공천 확정자와 전략 공천 지역을 더해 100곳 이상의 2차 공천자 명단을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은 당 소속 지역구 의원 131명(총선 불출마자 11명 제외)의 25% 수준이다. 여기에는 단수 공천 신청자 32명(현역 18명, 원외 14명) 중 일부도 포함돼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됐다.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컷오프 의원을 다른 지역구에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안 할 것”이라고 언급, ‘컷오프 대상자는 곧 공천 탈락’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새누리당은 또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기존 ‘27세 신세대 여성’ 후보인 손수조씨 대신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르면 5일 호남·수도권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호남 지역구 31곳 중 박상천·장세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등 이미 6곳이 교체 대상으로 정해진 상태다. 광주의 경우 공천이 확정된 이용섭 의원을 제외하고 김영진·김재균 의원 등 나머지 7명은 상당수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이미 공천 탈락자로 김영진(광주 서을)·강봉균(전북 군산)·최인기(전남 나주·화순)·김재균(광주 북을)·신건(전주 완산갑)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장세훈·강주리·이범수기자 shjang@seoul.co.kr
  •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을 선두로 공연, 미술, 문학 등 한국 문화를 흡수시키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한류 소비를 지속시키려면 한류 노출 시점을 5~10세로 앞당겨야 한다.”, “미 주요 언론에 ‘소녀시대’가 등장한 것은 주류 사회의 관심 표출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소집으로 2월 말 잠시 한국에 들어온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들이 쏟아낸 의견이다. 서울신문은 일시 귀국한 41명 가운데 뉴욕, 파리, 모스크바, 뉴델리 등 4곳의 문화원장·문화홍보관과 함께 한류 실태와 향후 전략 등 ‘한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난상토론을 가졌다. 토론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이뤄졌다.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은 2011년 10월 9일 KBS ‘뮤직뱅크’의 뉴욕 투어를 앞두고 대사관이 배부를 맡은 무료 티켓 1000장(1인당 2장)을 배포한다고 사흘 전인 10월 6일 온라인상에 공지문을 올렸다. 올리면서 티켓 1000장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살짝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정보를 띄운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쯤부터 금발의 백인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티켓 배포는 7일 오전 11시부터였다. 그 줄은 한국문화원이 있는 블록을 한 바퀴 삥 돌고 남을 정도였다. 표를 받기 위해 날밤을 새우고 그 자리에서 노숙을 했다. 다음 날 오전 9시쯤 뉴욕경찰이 이우성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장을 찾았다. “오전 11시 배포? 안 돼요. 지금 당장 나눠 주고 해산시켜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결국 6일 밤 11시까지 와서 줄 선 사람들만 받아갔어요. 문제는 남은 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돌아가지를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혹시 남는 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날 공연은 뉴욕타임스가 10월 23일 자로 1면에 ‘소녀시대’의 수영을 표지모델로 해서 ‘K팝 스타들의 공격’(attack of the K-Pop stars)이라며 대서특필했다. 5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진짜 한류가 이토록 인기인가. 양민종 모스크바문화원장(이하 모스크바) 한류가 모스크바에서 인기가 있다. 지난해 3월 K팝을 알고 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1억 4000명의 인구 중 2만명이 아는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 조사해 보니 40만명이 됐다. 20배 늘었다. 문화원 한글 수업 수강 신청도 지난해 초는 200명이었다가 올 초에는 1300~1400명으로 7배 늘었다. 태권도 교습자도 20명에서 100명이 됐다. 이우성 뉴욕문화원장(이하 뉴욕) 한류에 대해 숫자로 말하자면 뉴욕타임스의 한국 관련 기사가 2005년 50건에 불과했는데 2009년부터 연간 100건으로 늘어났다. 미국 동부 70개 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고, 이 열풍이 서부로 옮겨 가고 있다. 2011년 10월 KBS 뮤직뱅크 공연 때 1만 5000석이 순식간에 다 찼고, 이 중 현지인 관중이 70% 가까이 됐다. 이종수 파리문화원장(이하 파리) 신문사 파리특파원을 하다가 귀국한 뒤 2년 만에 문화원장으로 지난해 9월 다시 파리에 왔다. 100곳의 한국 음식점 손님의 90%가 현지인이더라. 과거 한국인이 바글거리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9월 5일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 신청을 받았다. 당초 11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100명이 그냥 돌아갔다. K팝의 한국어 노랫말을 알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김금평 뉴델리문화홍보관(이하 뉴델리) 인도 북동부 7개 주에서 인기가 있다. 2008년 아리랑TV에서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을 소개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라울 간디도 태권도를 한다고 할 정도로 태권도가 인기 있다. 인도에서 약 40만명이 태권도를 한다. 태권도의 한 달 수강료가 한국 돈으로 10만원인데 인도 가사도우미의 한 달 임금과 같으니 아주 비싼 편이다. 인도의 중산층이 태권도를 배운다고 봐야 한다. 모스크바 K팝 중심의 한류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비관적이다. 러시아에서 40만명이면 전체 인구의 0.3% 정도다. 10대와 20대가 K팝의 팬들이다. 그런데 러시아 여론 주도층은 K팝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러시아 문화부의 동아시아담당도 한류를 “다양한 문화의 한 현상”이라고 했다. 파리 프랑스의 한류는 사실 한국 영화가 이끌어 왔다. 칸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된 한국 영화 소비층은 20~50대로 두껍다. 그러다가 2~3년 사이에 K팝이 떴다. 10만~14만명의 마니아층이 있다고 한다. 역시 러시아처럼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다. 프랑스의 아이돌 그룹이 1980년대 사라진 영향도 있다. 프랑스 인구의 0.2% 정도다. 아직 일본의 J팝을 대체하는 수준은 못 된다. 문화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프랑스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 문화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 20대의 열기를 중장년층으로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뉴욕 뉴욕은 다소 사정이 낫다. 한국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했지만 공영방송인 PBS가 방영한 ‘김치 크로니클’은 임팩트가 대단했다. 뉴욕의 문화인이라면 김치 정도는 맛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이우환의 뉴욕 구겐하임 전관 전시도 상당한 화제였다. ‘소녀시대’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TV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것도 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인데, 지난해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나 소개된 것은 미국의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문학이 소개된다면 K팝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확신한다. 모스크바 K팝과 달리 한국의 고급 문화 쪽에 최근 러시아의 주류 사회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10월, 16개 부문 중 4개 분야에서 한국인 5명이 상을 탔다. 그 후 러시아 학계와 예술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모스크바국립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려고 할 때 처음엔 러시아가 튕겼는데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한예종이 튕기고 있다. 러시아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그 이유는 외교부에서 잘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졌고 거기에 맞춰서 관심이 올라간 것이다. 뉴델리 3~4년 전부터 인도 아가씨들이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미국 문화뿐 아니라 외국 문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류를 위해 좋은 분위기다. 또 인도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식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 한국의 해를 할 때 비보이 등을 데리고 와서 공연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 1800석 중 1000석이 찼다. 특히 인도에서 2010년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 3위에 LG, 4위에 삼성이 올랐다. 소니가 5위로 밀려났다. 올 하반기에 뭄바이 문화원을 개원하는데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파리 구매력 있는 한류 마니아가 2만~3만명 된다. 1년에 1~2건 짜임새 있는 공연팀이 오는 것이 한류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는 비결이다. 올 2월 8일 뮤직뱅크가 와서 공연했다. 열광의 강도는 좋았지만 공연료가 비싸고 평일에 이뤄져 1만 5000석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정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뉴욕 현지 문화에서 한국 문화가 비중을 갖고 지속성 있게 발전하는 것은 현지의 수요자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점진적으로 키워야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5~10세 때 한국 문화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스팟라이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뉴욕시의 16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탈춤,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간단한 우리말도 가르친다. 우리는 이것을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린다.’고 표현한다. 뉴델리 문화를 교류하면서 너무 돈 벌려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파리 마지막으로 한류 발전을 위해 ‘유럽 한류의 본거지’라고 치켜세우는 파리문화원에 많은 투자를 부탁한다. 문화원의 공연장이 너무 좁고 물도 새서 현지인들이 꺼린다. 모스크바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단기간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주면 좋겠다. 러시아에는 한국 관광 수요가 많은데 연간 12만~13만명에 그친다. 무비자인 태국에는 연간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관광하러 간다. 또 주한 러시아문화원 건립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으면 좋겠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줄 좀 줄겠네

    ‘대기 아동수 10만명’, ‘임신해서 신청하면 3살 돼서 간다.’는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280곳을 확충해 동별로 최소 2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80곳, 내년과 2014년에 각 100곳을 확충해 현재 679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2014년까지 959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하나도 없는 동은 34곳, 하나만 있는 동은 212곳이다. 시는 ‘동별 최소 2곳 확보’를 원칙으로 하되 실제 수요를 따져 탄력적으로 시설 확충을 해 나갈 예정이다. 조 실장은 “중구 명동, 소공동 등 보육수요가 없는 곳은 설치하지 않고, 상암지구 등 이미 2곳 이상 확보돼 있더라도 공동주택이 대거 들어서 수요가 많은 곳은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확충은 민관 협력 형태로 진행된다. 공공건축물뿐 아니라 민간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입주자 단체, 종교단체, 일반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건물 기부채납이나 설치비 일부를 부담하면 해당 입소 우선권이나 최초 운영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1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와 설치비 일부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건축되는 공공건축물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高시원’ … 가난한 대학생 안식처 잃을 판

    ‘高시원’ … 가난한 대학생 안식처 잃을 판

    가난한 대학생들의 ‘보금자리’였던 고시원의 월세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형편이 좋지 않은 대학생들이 고시원에서마저 내몰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대학가 고시원 월세 평균 33만원 12일 서울신문이 동대문·종로·성북·신림동 등 서울 지역 대학가의 고시원 100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월세는 3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이 있는 동대문 지역은 33만 9000원, 국민대·성균관대 등의 종로 지역은 35만 1000원,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의 신촌 지역은 32만 9000원, 서울대가 있는 신림동 지역은 28만 5000원 정도였다. 대학생들은 “최근 고시원들이 시설을 개수하거나 증·개축하면서 방값을 10만~15만원가량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7월부터 고시원이 법령상 준주택(주택은 아니지만 주택의 기능을 하는 시설)에 포함되면서 정부 지원을 받게 되자 고시원 주인들이 앞다퉈 리모델링과 재건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공사 후에는 자연스레 방값을 30~40%씩 올려 받고 있다. 동대문구 회기동의 M고시원은 지난해까지 25만원이던 방값을 리모델링 이후 35만원으로 올렸다. 개별 화장실과 창이 딸린 방은 월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뛰었다. 한양대 4학년 김모(23·여)씨는 “고시원은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학생들의 ‘거처’였는데 이제는 대학 근처에서 20만원대 고시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 “대학 기숙사 확대해야” 고시원은 싼값으로 가난한 대학생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신촌에서 전용면적 33.0㎡인 오피스텔에 거주하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을 내야 한다. 관리비와 가스비 등을 합하면 90만원이나 든다. 다가구주택 월세도 방값만 40만~50만원에 관리비 등까지 포함하면 60만~70만원가량이다. 서울 37개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010년 기준으로 11.4%에 불과해 하늘의 별 따기다. 결국 오피스텔이나 다가구주택, 기숙사 등을 확보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고시원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마저 힘겨워 반지하방이나 옥탑방을 찾는 학생들도 적잖다. 경희대 3학년 최모(25)씨는 “요즘 대학가 월세는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대학이 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를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류 3.0 버전’ 실현하겠다

    ‘한류 3.0 버전’ 실현하겠다

    “법고창신(法古創新)에서 옛것을 본받는다는 뜻의 ‘법고’를 문화재청이 한다면, 새것을 만들어가는 ‘창신’은 문화부가 산업육성을 통해 하겠다.” ●‘한류문화진흥단’ 공식 출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현대화, 세계화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한류를 세계인이 공감하는 흐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른색 두루마기로 곱게 차려입은 최 장관은 또 문화부 내에 ‘한류문화진흥단’의 공식출범을 선언하면서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최 장관은 “1995년부터 한국 드라마를 시작으로 한류가 시작돼 2000년 중반부터 K팝 중심의 한류 붐이 확산됐고, 2010년부터는 미국·유럽 등으로 한국대중문화가 확산됐다.”면서 “반면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와 발전은 지체된 상황이라 전통문화의 창조적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략 수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 같은 ‘한류 3.0 버전’으로 2015년까지 전통문화 부분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재 35위에서 22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국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50개 국가 중 과학기술분야에서 4위에 올랐지만, 전통문화·자연 부문은 35위로 하위권이기 때문이다. ●IT기술 접목 첨단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부는 전통문화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국격을 높이기 위해 단기 10대 및 중장기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예산 또한 올해 33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진행할 주요 사업은 ▲정부·지자체 신축 건물, 해외공관 등 공공기관에 한국적 문양과 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준 제시 ▲호텔, 공항 등지에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개발 ▲한국의 얼, 멋, 맛, 흥, 정, 인물 등 6개 분야에서 한국문화의 유전자를 현대적으로 해석 ▲방송국과 연계·협력한 전통콘텐츠 개발 ▲정보통신(IT)기술 등을 접목한 첨단 문화 콘텐츠 개발 ▲한지 품질인증제 시범 실시 ▲국가 주요 의례시 한복입기 활성화 및 한복진흥센터 설립 ▲토요문화학교 100곳에서 전통문화예술 교육 추진 등이다. ●2013년 세종시 ‘한문화 마을 조성’ 중장기 사업으로는 ▲2013년 세종시 ‘한문화 마을’ 조성 ▲10대 대표 전통문화마을 선정해 체류형 문화관광 모델로 확립 ▲대학 및 실업계 고교에 전통문화를 접목하는 융·복합 특성화 학교 선정 ▲연등제, 강릉 단오제 등 한국 대표 전통문화축제 발굴 육성 ▲문화예술 전공자 100명 해외문화원에 ‘문화통신사’로 배치 ▲명품 공연 발굴 및 전용 공연장에서의 연중 공연 지원 등이 있다. 최 장관은 “전통문화나 공예 등이 사라지는 것은 수요가 없기 때문인데, 수요를 창출하려면 대중적인 산업화가 꼭 필요하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린이 범죄예방 ‘지킴이집’ 유명무실

    어린이 범죄예방 ‘지킴이집’ 유명무실

    “아동안전 지킴이집이 뭔가요?”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아동안전 지킴이집’이 허울만 그럴듯한 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동안전 지킴이집은 어린이가 범죄 위협에 처하거나 사고 또는 길을 잃는 등 위급상황에 놓였을 때 임시보호와 함께 경찰에 인계하는 제도로,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을 보호하는 치안시스템이다. 지난 2008년 4월 안양초등학생 납치살해 사건 이후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과 통학로 등의 편의점·약국·문구점·상점 등이 지킴이집으로 지정됐다. ●지킴이집, 전국 2만4800곳 운영 1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아동지킴이집이 모두 1091곳으로 상점 544곳, 문구점 210곳, 편의점 148곳, 약국 59곳, 기타 130곳 등이다. 하지만 지킴이집의 실적은 거의 없다. 지난 한해 실적은 폭력예방 44건, 실종예방 29건, 비행선도 104건, 기타 35건 등 모두 212건으로 집계됐다. 폭력예방 실적만으로 봤을 때 지킴이집 100곳 중 4곳에서만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어린이와 학부모 대부분이 아동지킴이집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킴이집의 위치와 도움 요청 방법 등에 대한 학교 차원의 교육이 미흡하고, 경찰 역시 홍보나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인천 연수구 C초등학교의 박모(11)군은 “문구점에 가면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편의점 앞에 노란색 인형 같은 것이 있긴 한데 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어 지킴이집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30명에게 지킴이집 위치를 물은 결과 5명만 알고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황모(40·여)씨는 “지킴이집에 대해 처음 들어 봤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 주는 곳인데 정작 아이와 학부모가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심지어는 업주와 종업원조차도 아동지킴이집의 역할을 잘 모르고 사명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의 한 편의점 종업원은 “이곳이 지킴이집이란 것은 업주에게 들어 알고 있지만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이를 물어 보거나 도움을 요청한 아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킴이집을 알리는 스탠드형 표지판(곰돌이)을 구석에 방치하거나 주차 방지용으로 쓰는 사례 등이 많아 간판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최모(48)씨는 “(지킴이집) 지정 후 교육이나 대처방법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면서 “솔직히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모 늘리는데만 급급 경찰이 지킴이집 규모를 늘리는 데만 급급할 뿐 내실 있는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구대별로 담당자를 정해 월 1회 지킴이집을 방문하고 있으나 과중한 업무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교육·지도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 경찰서 관계자는 “지킴이집이 무보수로 운영되다 보니 관계자들의 사명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지킴이집 숫자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둘 게 아니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 내 마음엔 풍성한 양식

     11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상안동 책놀이터 작은 도서관. 열람석(36개) 대부분이 꽉 찼다.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아파트단지 내 작은 도서관을 찾으면서 도서관은 독서 열기로 후끈하다. 120㎡의 작은 규모지만 4500여권의 도서와 열람실을 갖춰 도서관으로 손색이 없다. 울산에는 이런 작은 도서관이 100곳 넘게 있다.  울산 지역 5개 구·군에 따르면 현재 작은 도서관은 북구 31곳을 비롯해 울주군 26곳, 남구 25곳, 중구 15곳, 동구 4곳 등 101곳에 이른다. 올해 10여곳이 추가로 조성되면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은 도서관은 아파트단지 등에 조성돼 걸어서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돼 인기를 끈다. ●구립도서관과 연계 검색·대출 체계적 통합관리  현재 작은 도서관이 가장 많은 곳은 북구다. 북구는 작은 도서관 31곳과 구립도서관 5곳 등 50여곳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관리하려고 지난해 8월에는 도서관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북구 관계자는 “내년까지 작은 도서관 등 15곳이 추가로 개관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북구 주민들은 누구나 10분 안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구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의 장서를 검색·대출할 수 있는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결혼 이주 여성 위한 한국어 교실도  중구는 운영 중인 15곳의 작은 도서관 외에 추가로 연내 태화 작은 도서관과 중앙 작은 도서관, 삼일 작은 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병영동에 약사도서관을 신축한다.  남구는 동주민센터의 마을문고를 활용해 25곳의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여성 등이 많이 찾아와 한국어와 한국 문화 배우기에 열심이다. 동구도 시립 동부도서관 외에 꽃바위 작은 도서관, 화정 작은 도서관, 전하 작은 도서관, 남목 작은 도서관 등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이 넓은 울주군은 공공 도서관 9곳을 포함해 총 26곳의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작은 도서관에 과학캠프, 순회 사서, 강사 초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 5일제 대비 토요문화학교 100곳 설립

    새해 문화·스포츠·여행 바우처 수혜자가 171만명으로 확대되고, 주 5일제 수업 시행에 맞춰 전국 100곳에 토요문화학교가 설립된다.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 재개 등 남북 공동 학술조사도 적극 추진된다. 아울러 K팝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한류 지원을 강화하고,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부는 우선 문화·스포츠·여행 등 3대 바우처 예산을 올해 538억원에서 내년 736억 5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바우처 수혜자도 올해 126만명에서 새해 171만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토요문화학교는 100곳이 신설된다. 50억원을 들여 각종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토요 스포츠강사와 예술강사 등도 배치해 학생들의 주말 여가 활동을 돕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천안함 피격 사태로 중단된 개성 만월대(고려궁성) 발굴 조사를 재개하고, 아리랑의 남북한 유네스코 공동 등재 작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문화부는 내년을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및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준비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문화관광해설사를 24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아파트 등 도시형 민박 500곳을 육성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류 관련 지원 예산은 올해 17억원에서 53억원으로 확충된다. 콘텐츠 펀드도 새해 1700억원의 펀드를 신규 조성, 누적 1조원으로 확대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외수 아바타, 강원을 알려줘”

    “이외수 아바타, 강원을 알려줘”

    ‘이외수를 강원관광의 첨병으로….’ 국내 처음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을 넘어선 작가 이외수가 강원도 관광홍보 전면에 나선다. 강원도는 5일 ‘이외수 아바타’(왼쪽)를 강원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도내 관광지를 탐방해 소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명인사가 직접 참여하는 홍보마케팅 기법(셀렙마케팅)을 도입한 것으로 저명인사의 명성과 재능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원하고 숨겨진 관광자원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이외수와 그를 실물모형으로 형상화한 아바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도내 관광명소 100곳과 대표음식 50선을 차례로 소개하게 된다. 특히 이외수는 특유의 감성적인 필력으로 탐방내용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새롭게 제작하는 모바일 웹진을 통해 동시에 홍보할 예정이다. 탐방에는 스토리작가·스크립터작가·코디네이터 등 콘텐츠 제작팀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탐방 관광콘텐츠 등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각종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팬 사인회 개최, 관광홍보 서포터스 모집, 명사추천 관광해설집 등을 제작할 방침이다. 이 밖에 관광객이 명사 탐방 관광지 및 음식 체험 소감문이나 사진을 제출하면 포인트를 적립,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외수는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으로 집필활동을 하면서 산천어축제장 등을 찾아 관광객과 독자를 만나는 등 화천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추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트위터에 다목리의 절임배추를 소개하는 글을 올려 15t가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박용옥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이외수 작가 트위터는 전국 곳곳의 잠재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시에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스마트시대에 맞는 적절한 홍보방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촌구석 신평고의 비밀

    촌구석 신평고의 비밀

    충남 당진군 삽교호 방조제 인근에 위치한 시골의 사립학교 신평고가 일을 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공개한 ‘학업성취도 우수 100개 학교’에서 영어 1위, 국어 2위, 수학 3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최고 점수다. 교과부는 올해 100개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예상치 못한 성적에 학교도 놀랐다. 주민들은 사투리를 섞어 “개천에서 용났네유.”라며 기뻐했다. 이날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는 축구부원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넘쳐났다. 밝은 표정이었다. 축구부가 있는 학교는 평균 성적이 낮은 편이다. 신평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축구부원들은 수업시간에 들어와 잠만 잤다. 일반 학생들에게 피해를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극복했다. 바꾸었다. 현재 축구부원들은 ‘열공’하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이 결정적이다. 교사 업무를 보조하는 인턴교사들의 힘도 컸다. 방과 후 남는 시간을 이용, 국·영·수를 가르쳤다. 인성교육도 수시로 이뤄졌다. 축구부원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며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옛말이 됐다. 유세환(49) 교장은 “축구부원들의 학력은 중 1, 2 수준에 불과해 따로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턴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집중 교육을 했더니 변했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놨다. 축구부원들이 공부에 뜻을 두며 일반 학생들의 학업 열의를 배웠듯, 일반 학생들도 축구부원들의 장점을 받아들였다. 바로 ‘1인(人) 1기(技)’ 프로그램이다. 취미와 특기를 길러준 것이다. 유 교장은 “미국의 유수 고교에선 반드시 한 가지 특기를 길러야 명문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유 교장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를 13년간 역임한 뒤 아주대에서 1년간 가르치다 지난해 9월 부임했다. “교육자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어” 교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21년간 미국 생활을 한 유 교장은 “운동을 잘하면 학업성취도가 오른다.”고 믿고 있다. “신체의 건강이 정신의 건강을 가져오고, 정신의 건강이 학업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유 교장의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축구, 에어로빅, 테니스, 태권체조 등의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업 시간은 지겹기보다 흥이 났다. 프로듀서(PD)가 되고 싶다는 편은지(17)양은 “동아리 활동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하니 정신이 건강해졌다.”면서 “적극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질문하면서 성적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자랑했다. 교사들의 노력도 컸다. 핵심은 소통이었다.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벽을 허물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특히 성적이 뒤처지는 하위권 학생들을 방과 후 모아 특별수업을 했다. 한 명씩 맡아 개인지도를 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됐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공부 도우미(멘토)로 나서 친구들의 학업에 동행하기도 했다. 2학년 오우주(17)양은 “저희 학교는 선생님에게 다가가기 쉽다.”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찾아가고, 선생님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고 말했다. 당진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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