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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시설까지… 학살 치닫는 가자 폭격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또 한번 피울음이 진동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병원 등 인도적 차원의 구호시설, 모스크 같은 종교시설, 일반 민가 등을 가리지 않는다. 이 가운데는 마바렛팔레스타인회에서 운영하는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치료센터 ‘베이트 라히야’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말이나 거동조차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만 수용하고 있는 이런 시설도 폭격 대상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분노를 드러내는 병원과 환자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무차별 폭격 때문에 팔레스타인 지역 내 병원 등 각급 의료시설에 환자들이 몰려들어 의약품과 입원실이 동나고 있다. 현지 병원들에 몰려드는 사상자 가운데 77% 정도가 평범한 일반인이다 보니 앞으로 사상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는 수천만 달러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유린이나 학살에 가까운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라고 해 봐야 지난 주말까지 809개를 쐈을 뿐이고 그마저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150개를 막았다”면서 “반면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장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 1100개 지역에 대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60여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 사망자는 아직까지 단 1명도 없다. 지상군 전투에서 4명 정도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다. NYT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대한 로켓 공격에 나섰으나 대부분은 효과도 없는 엉뚱한 곳에 떨어졌고, 그나마 조준이 된 3개는 아이언돔에 저지당했을 뿐 아무런 사상자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도 개입하기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양측에 휴전을 거듭 촉구했고, 이집트는 자국 내에서 양측 지도부의 비밀 접촉을 중재하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의 외무장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했다. 원래 빈 회의는 이란 핵 문제를 얘기하기 위해 소집된 자리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은 요지부동이다. 민간인 학살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하마스는 민간 시설에 무기를 숨기거나 땅굴을 파서 암약하는 데 이용해 왔다”거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하마스 측이 문제”라는 차가운 대답만 내놨을 뿐이다. 휴전 요구에 대해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은 “장기적이고도 아주 경이로울 정도로 하마스의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휴전 협상만 받아들이겠다”거나 “빗장을 걸어놔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하마스가 알아차릴 때까지 빗장을 들어 올려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등의 강경하고 호전적인 대답만 내놨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절멸시킬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기업 30여곳 전망

    건설·조선·해운 등 취약 업종 대기업 30여곳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채권단은 국내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작업을 마치고 조만간 30여 대기업에 대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1800여곳에 대해 신용위험 평가 검사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는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 규모는 2012년 36곳과 비슷한 30곳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은 40곳을 넘지 않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해 584곳을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뒤 건설, 조선, 해운사 등 40곳을 C등급(27개)과 D등급(13개)으로 분류했다. 올해는 D등급이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출 중소기업 명단은 오는 11월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112곳이 구조조정 명단에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곳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도심 생태놀이터 ‘아이뜨락’ 중복투자 논란

    환경부가 국민의 생태 휴식공간 확충 계획으로 추진 중인 ‘아이뜨락’ 조성사업을 놓고 중복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 등에서 시행 중인 도시숲 및 숲 유치원, 도시공원 등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도시의 어린이에게 자연을 이용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놀이터 아이뜨락이 올해 전국 12개 지역에 시범 조성될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50억원, 이 중 30%인 15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2017년까지 100곳으로 확대된다. 아이뜨락은 놀이터의 획일화된 놀이시설을 배제하고 나무·자갈·흙 등 자연 놀이요소를 활용해 놀이와 생태체험,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지역 특성에 따라 도심생활형·산림인접형·수변(水邊)형 등 3개 유형으로 조성된다. 최종원 환경부 과장은 “어린이에게 자연의 친밀성을 높여주고 정서발달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시숲에 생태기능을 강화하는 데 그쳐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생태놀이터를 빼면 도시공원, 도시숲, 수변공원과 유사하다. 도시 주거생활권의 국·공유지 중 유휴·방치부지와 방치된 공원·녹지공간, 인공 노후된 놀이터 등으로 대상지역도 비슷하다. 사업면적 및 사업을 담당하는 지자체의 담당 부서도 동일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도시숲에서 생태와 교육, 휴식, 체험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면서 “생태놀이터를 분리 조성하는 것보다 협업 차원에서 도시숲에 접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보교육감 새달 1일 대거 취임 문답으로 풀어 본 교육정책 방향

    진보교육감 새달 1일 대거 취임 문답으로 풀어 본 교육정책 방향

    6·4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13명이 당선됐다. 이는 전체 17명 중 76%에 달하고 4년 전 6명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배출됐다. 17개 시·도 중 진보 교육감 후보가 나선 지역은 15곳. 진보 진영은 시·도별로 단일 후보를 내세웠을 뿐 아니라 공동 공약을 개발해 발표했다. 다음달 1일 취임 이후 4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실시될 공약으로 이 가운데에는 혁신학교 확대, 자율형사립고 조건부 폐지 등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혼란도 벌어지고 있다.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의 공약과 당선 이후 인터뷰 등을 종합해 이들이 펴나갈 초·중·고교 관련 정책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혁신학교는 확대되나.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은 공동 공약으로 “혁신학교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학교혁신을 보편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4년 전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강원·경기·광주·서울·전남·전북 등 6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학교로 전국에 578곳이 있다. 경기에 282곳으로 가장 많고, 전북 100곳, 서울 67곳, 전남 65곳, 강원 41곳, 광주 23곳 등이다. 이번에 진보 교육감이 추가로 당선된 경남·부산·세종·인천·제주·충남·충북 등 7개 지역에서도 현재 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지역은 경기도로 2009년 보평초와 보평중 등 10곳에서 시작한 뒤 점차 운영 학교가 늘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형 혁신학교’도 2011년 원당초·국사봉중·삼각산고 등 29곳에서 실시된 뒤 확대 추세였지만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문용린 교육감이 혁신학교에 반대 입장을 보이며 신규 지정이 미뤄져 왔다. 전북은 혁신학교라는 말을 그대로 쓰지만 광주는 ‘빛고을 혁신학교’, 강원은 ‘행복더하기 학교’, 전남은 ‘무지개 학교’라고 부르고 있다. 혁신학교의 확산 역시 경기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혁신학교를 모든 학교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기도를 비롯해 여러 시·도에서는 혁신학교 모델을 일반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단, 모둠식 토론수업 등 수업방식 개편을 통해 ‘가르치기’보다 ‘배우기’에 주력하는 혁신학교 모델은 대학 입시가 임박하지 않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우선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국 578곳의 혁신학교를 학교급별로 분류하면 초등학교가 321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197곳, 고등학교 60곳으로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교 수가 줄어든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는 일반고로 전환되나. -자사고 정책의 향배를 보려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을 주목해야 한다. 전국 49개 자사고 중 25개가 서울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재지정을 위한 운영평가를 받게 된다. 조 당선인이 모든 자사고를 일괄 폐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조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율교육을 추구하면서 건전하게 운영되는 자사고, 이를테면 특정 종교 교리에 따라 운영되는 비리 없는 건전한 자사고는 평가 결과에 따라 운영 방식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시 중인 자사고 운영평가가 좀 더 엄격하게 돼야 할 것”이라면서 “자사고가 교육불평등 효과를 유발했는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는지 등을 평가 항목에 넣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운영 평가가 조 당선인 취임 전인 이번 달 안에 끝날 수도 있다. 조 당선인은 “신임 교육감으로서 시교육청과 협의해 평가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며 “자사고 폐지 공약의 출발점은 자사고를 죽이자는 게 아니라 입시명문·특권학교로 전락해 공교육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폐해를 없애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이 취임한 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자사고 재지정 또는 폐지 여부를 결정, 발표하게 된다. 조 당선인은 외고에 대해 자사고와 다소 차별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외국어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된다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중 폐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대거 폐기되나. -진보 교육감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도입된 자사고가 존폐 기로에 놓였듯 다른 정책 역시 폐지될 수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학생이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하는 서울 지역의 ‘고교선택제’다. 조 당선인은 “모든 학교에 학생의 분포가 고르게 배정되도록 하는 ‘학생균형배정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 역시 평준화 강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인은 최근 부활한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2009년 도입돼 과목별·수준별로 학생들이 교실을 바꿔 가며 수업을 듣는 ‘교과교실제’ 역시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의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학생의 학업성취도 제고, 사교육 감소 등에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우열반 중 열반에 속하는 학생들의 열패감만 커졌다는 지적 때문이다. 수준별 수업 때문에 교과교실제가 ‘경쟁교육’의 상징처럼 취급되는 측면도 있다. 진보 교육감들이 시도하는 혁신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모르는 것을 묻고 가르치는 협동형 수업을 강조하는 것과는 결이 다른 정책으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현재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농가인구의 급격한 감소(291만명)와 초고령화 시대 진입(65세 이상 35.6%)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 유입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확량 감소, AI와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초등학교 대부분이 농산어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붕괴위기에 놓인 농촌학교,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농촌인구 유출, 복식수업 확대라는 악순환이 농촌공동체 근간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 도시로 이탈하는 젊은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촌지역의 지자체 일부가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선뜻 아이를 많이 낳길 원하는 가정은 드문 게 현실이다. 농업·농촌에 후계세대가 유입될 수 있는 다른 정책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이다. 젊은이들이 귀농을 꺼리는 이유는 도시보다 열악한 문화 환경, 의료시설 등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열악한 교육시설일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해 집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인성교육과 또래집단과 어울리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게 하는 전인교육에는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경제적 시각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농업·농촌은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창고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은 23.6%이고, 사료곡물을 제외한 식량자급률도 45.3%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매일 3만 5000여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도 식량안보 면에서 결코 자유롭다 할 수 없다. 우리 생명창고의 열쇠를 외국인에게 맡길 순 없다. 또한 농업·농촌은 농경에 대한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수조절기능, 깨끗한 공기공급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수없이 많다. 이제라도 농촌에 어린이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각종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촌학교 지원책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화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방안 강구, 학교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각종 영농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체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농업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교육에서 찾자.
  • 엘프 ‘미국맛집 추천 100선’에 ‘강호동 백정’ 선정

    엘프 ‘미국맛집 추천 100선’에 ‘강호동 백정’ 선정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Yelp(이하 옐프)’가 국민MC 강호동의 대표적 고기전문점 ‘강호동 백정’을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옐프는 월 활동 이용자수 1억 7천만 명을 보유한 미국 내 가장 큰 생활정보 커뮤니티로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100곳’중 ‘강호동 백정 LA점’을 뽑았다. 100개 레스토랑 중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강호동 백정’이 유일하다. 미국에서 인기 높은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옐프는 전문가보다는 일반인들이 직접 방문해 리뷰와 별점으로 평가하는 빅데이터를 취급하면서 식당 리뷰 사이트로는 미국 내 1등을 달리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옐프 내 ‘강호동 백정 LA점’에 대한 평가는 822개의 리뷰와 별 5개 만점 중 4개 반의 점수를 받았다. 리뷰를 작성한 고객도 동양인과 미국인의 비율이 6:4정도로 현지 평가도 좋은 편이다. 이에 앞서 ‘강호동 백정’은 지난해 미국의 유력 매체 LA 타임즈에서 “한국의 유명 연예인 강호동이 운영하는 LA에 위치한 ‘강호동 백정’의 음식은 태초의 맛이다(Korean BBQ at its basic best)”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으로 한국적 바비큐(BBQ)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대서특필됐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국 베스트 레스토랑 101’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례적인 강호동 백정의 미국 내 인기는 한국 전통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콘샐러드를 추가하는 등 현지의 식문화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수 싸이의 K-Pop 열풍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에 맞물리면서 미국 LA 뿐만 아니라 애틀란타, 하와이, 맨하튼, 플러싱 등 진출에 성공했다. 실제 미국 내 위치한 매장들은 월평균 월평균 45만 불의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식을 통한 외화벌이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인 강호동이 지분에 참여해 경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육칠팔 측은 현재 운영 중인 ‘강호동 치킨678’, ‘강호동 백정’ 등의 7개의 외식브랜드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커버스토리] ‘전기차 천국’ 네덜란드 vs 갈길 먼 대한민국

    네덜란드에는 전기차가 흔하다. 지난해 한 해에만 2만 3000여대의 전기차가 팔려 유럽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됐다. 네덜란드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23%가 전기차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덜란드 전역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3만 86대에 달한다. 수도 암스테르담에만 1만여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등록 전기차 수 1871대, 그마저도 95% 이상이 관공서나 공공기관, 법인 소속인 우리나라와는 전혀 딴판이다. ‘전기차 천국’이 된 네덜란드도 불과 2년 전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 도로교통공사(RDW) 자료를 보면 네덜란드의 전기차 수는 2011년 1579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2015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을 시행하면서 급격히 늘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차값의 최대 50%를 보조했다. 승용차의 경우 1만 5000유로(약 2200만원), 트럭이나 택시를 구매하면 최대 4만 5000유로(약 6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도로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도 제공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무엇보다 사활을 걸었던 건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는 일이었다.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140㎞ 정도밖에 달리지 못한다. 따라서 급속 충전소 설치가 필수다. 2011년 1826곳이었던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소가 2012년 3611개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5770개로 증가했다. 2년 새 3배 넘게 충전소가 늘어난 것이다. 암스테르담 시내에만 650여개의 충전소가 있다. 두세 블록마다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셈이라 충전소를 찾아다니느라 진땀을 뺄 필요가 없다. 또 급속 충전기라 30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충전비용은 공짜다. 충전소에는 2~3대의 전기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전기차가 아니면 이곳에 주차할 수 없다. 임성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 과장은 “암스테르담 시내의 기본 주차요금이 5유로(약 7400원)에 이르고 주차 공간 자체가 부족해 자기 집 앞이라도 주차 허가를 받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면서 “무료 주차와 무료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1~2013년 네덜란드에서 전기차는 19.1배 늘어났다. 2011년 전기차 활성화 계획 당시 잡았던 ‘2015년 1만 5000~2만대’ 목표도 이미 지난해 훌쩍 뛰어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20년까지 ‘전기차 20만대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 대중화도 네덜란드의 전기차 보편화를 이끌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2011년부터 전기차를 빌려 쓰는 ‘카투고’(Car2Go)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가입비 10유로(약 1만 5000원)에 분당 0.31유로(약 460원)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네덜란드 시내에만 1000여대가 있고 위치는 스마트폰 앱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구매 혜택도 네덜란드 못지않다. 전기차를 살 때 1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 사이에 경쟁이 붙어 경남 창원 600만원, 제주 800만원, 전남 영광 900만원 등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3500만원쯤 하는 기아차 레이EV를 11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셈이다. 세제 혜택도 크다. 2012년부터 전기차를 구입하면 연간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모두 420만원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공공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소를 찾기 힘들어 실제 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편성된 예산조차 다 못 쓰는 상황도 벌어졌다. 환경부는 2012년 2000대의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해 57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1091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결국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지난해 1000대분으로 깎였고, 올해 800대분으로 다시 축소됐다. 서울신문이 환경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2011년 26곳이었던 우리나라 급속 충전소는 2012년 111곳, 지난해 177곳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설치돼 있어 일반인이 찾기 쉽지 않다. 부족한 인프라 탓에 우리나라 전기차 대부분이 ‘전시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기차가 가장 많은 서울시의 경우 모두 688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급속 충전소는 구당 1~2곳인 3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전북에는 급속 충전소가 한 곳도 없고 대구, 충북, 울산에는 단 1곳뿐이다. 이들 지역에 등록된 12~25대의 전기차가 해당 기관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완속 충전기를 써도 되지만 한번 방전되면 충전에 6~9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의 실질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급속 충전기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전기차 급속 충전소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100곳의 급속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이를 더해도 277개에 불과하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업체도 충전소 설치에 소극적이다. 지자체는 충전소 설치를 중앙정부나 제조사 몫으로 떠넘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는 환경부에서 지정해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사실 전기차 충전소는 휴대전화 기지국과 같은 개념”이라면서 “전기차를 팔려고 하는 제조사가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지난해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정부 보조 없이 100여대 만들었다. 소비자에게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테슬라 고객은 동부 뉴욕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전기 걱정 없이 미국 횡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할 말이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충전 인프라가 500~1000개 정도로 확대될 때까지는 민간이 무리해서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도 “2017년까지 정부가 추가로 600개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그쯤 되면 민간 사업자나 전기차 제조사들도 안심하고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각기 다른 전기차 충전 방식도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우리나라 급속 충전기는 ‘차데모’ 방식으로 2011년 가장 먼저 출시된 레이EV만 충전이 가능하다. 직류(DC)콤보 방식인 한국지엠의 스파크EV와 교류(AC)3상 방식인 르노삼성차의 SM3 ZE는 이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차데모와 AC3상, DC콤보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급속 충전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하나의 표준 충전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돼 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온실가스(CO2) 배출량 기준을 1㎞당 130g으로 강화하고 2020년부터는 95g으로 강화한다. 한 해 제조사가 생산하는 전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 기준을 넘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미국 역시 내년부터 146g, 2020년부터 89g으로 탄소 배출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리나라 역시 2020년 탄소 배출량을 95g/㎞로 맞추기로 하고 내년부터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량 중립 구간을 정해 이 기준보다 배출량이 많으면 부담금을 물고, 적으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자동차 업계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기술에서 앞선 수입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가솔린 중심의 국산차에는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완성차 부품 협력업체 경영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적절한 구간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글 사진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서 가장 사진 잘 나오는 여행지 Top 10

    세계서 가장 사진 잘 나오는 여행지 Top 10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고 하지만 사진이 잘 나와야만 최고의 휴가라고 할 수 있을까. 최근 한 업체가 세계에서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여행지 상위 10곳을 공개하며 여행상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치품 전문 사이트인 ‘베리 퍼스트 투’가 세계에서 가장 사진발(?)이 잘 받는 여행지 10곳을 엄선해 이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12만 5000달러(약 1억 4000만원)라는 거액에 내놓았다. 역대 최고의 휴가라고 소개된 이 상품은 비즈니스 클래스석을 타고 총 5만 7952마일(약 9만 3000km)을 비행하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세계의 상징적인 여행지를 거치게 된다. 그 코스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 우붓을 시작으로, 폴리네시아의 보라보라,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베트남의 할롱 만,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과 에베레스트 산, 요르단의 페트라, 미얀마 바간의 사원들의 평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칠레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까지 총 10곳을 여행하며 후지필름에서 지원하는 전문 사진작가들이 전 여행 과정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리 퍼스트 투의 설립자 마르셀 크노빌은 “이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인상적인 여정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꼭 가보고 싶다”, “장소를 알려줘서 고맙다”, “가격이 제정신이 아니다”, “그 돈이면 2~3년간 사진 명소 100곳을 방문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안전행정부가 지난 1년여간 펼친 국민을 위한 행정을 되돌아본다. 이에 따라 ‘국민 행정’의 핵심 방향인 ‘안전한 사회’ ‘정보화 정부3.0’ ‘지방자치 자주화(自主化)’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3회 연재물로 마련했다.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개선을 이뤘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그동안 도입된 정책의 지속적인 실효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쓴소리도 담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 노력이 각종 ‘안전사고의 사망자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재해 및 범죄 예방을 위해 29개 중앙행정기관의 안전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5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안전 관련 법·제도를 총괄적으로 조정·정비하는 차관·차장급 ‘안전정책조정회의’가 신설돼 매월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또 중앙 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각각 ‘재난안전책임관’을 지정,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안행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행정국·안전총괄과 등 안전관리 총괄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특별사법경찰관을 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아래 각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행부는 또 강도, 절도, 방화 같은 범죄와 더불어 침수, 산사태 등의 재난, 감염병,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을 종합·분석해 지도 형태로 보여 주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군·구 100곳에 우선 시범 운영한 뒤 2015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감축목표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각 분야의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난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757명으로 2012년 7233명보다 476명(6.5%)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 5080명으로 312명 줄었고, 산업재해·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각각 66명, 47명 감소했다. 4대 사회악의 경우 성폭력·가정폭력 분야에서의 재범률은 각각 1.5% 포인트, 20.4%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2012년 9.6%에서 2.1%로 급감했다. 식품안전 체감도는 66.6%에서 72.2%로 상승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6.5%씩 줄인다면 2017년에는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체감도에 대해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국민은 29.8%인 반면 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제도적인 결함이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기점으로 도입된 책임감리제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달 3일 대형사고 재발을 막고자 발주부터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한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제 감리회사가 대형 시공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사회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점을 감안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글로벌 광주’ 입지 다진다

    광주시가 각종 국제행사 유치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행사 등 10개 행사가 이어진다. ‘동아시아 문화행사’가 3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다. 광주, 중국의 취안저우, 일본의 요코하마 등 동아시아 3개 도시가 광주에 모여 문화도시 시장회의 개최,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펼친다. 5월에는 국내외 500여명의 민주·인권 운동가, NGO 대표 등이 참여하는 ‘2014세계인권도시포럼’이, 6월에는 세계 60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는 ‘2014세계수소에너지대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7월에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사전 행사로 마련된 ‘YLP(유스리더십 프로그램)’가 열리고, 8월에는 환경·평화·기술·문화와 유엔스포츠발전의 가치에 대해 세계 청년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EPICS포럼’이 열린다. 9월에는 ‘광주 비엔날레’가 창설 20주년을 맞고, 세계 100개국 1200여명이 참여하는 ‘2014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광주총회’가 열린다. 10월에는 국내외 3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51회 전국 도서관대회’가 열리고, 동아시아 문화행사와 연계해 ‘제21회 광주세계 김치문화축제’, ‘2014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시는 이미 구성된 ‘광주국제행사 성공시민협의회’를 중심으로 관광, 숙박, 음식, 청결 등 7개 분야별로 실천과제를 발굴해 외국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클린 호텔’ 15곳, ‘클린 숙박업소’ 100곳을 지정, 운영하고 주요 관문, 주요 도로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해 외부 손님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이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통역, 의료, 안전, 방범 등 모든 분야를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해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로당 방구들 후끈! 뜨끈해진 노인복지 누리세~

    경로당 방구들 후끈! 뜨끈해진 노인복지 누리세~

    서울 관악구에는 경로당이 100곳을 웃돈다. 유종필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듬해 ‘목동’(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이 돼 경로당을 돌다가 깜짝 놀랐다. 한 곳에 갔더니 할머니 다섯 분이 바닥에 이불을 두 겹으로 깔아 놓은 뒤 발을 넣고 모여 앉아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또 다른 경로당에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 방에 모여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방 난방 시설이 고장나 어쩔 수 없이 함께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 너무 낡은 시설 탓에 복지 시설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유 구청장은 “이게 정말 서울인가 싶어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되돌아봤다. 유 구청장은 곧장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로당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하고, 지난해 초부터는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개보수와 리모델링 및 신축 등 시설 개선은 기본. 구는 보조금 지급을 현실화하고 단순 쉼터 정도로 여겨졌던 경로당을 여가 활용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및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유 구청장은 올해에도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경로당을 모두 돌며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최근 관악에서 경로당이 새로 들어서고 잇따라 리모델링되는 것은 종합 대책을 꾸준히 펼친 결과다. 덕택에 노인들이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미성동 약수경로당은 26일 신축 준공식을 갖는다. 1992년부터 사용하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3억 7000여만원을 들여 연면적 160㎡, 지상 2층 규모의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노인 이용 공간을 배려해 지하 대신 지상 면적을 넓혔다. 내부 벽면은 친환경 벽지를 사용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또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노인들이 관악산 경관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조원동 강남경로당과 신원동 신원경로당도 5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각각 18일과 23일 준공식을 치렀다. 외벽 방수 공사를 실시하고 담장을 새로 만드는 한편 보일러 및 배관 등도 갈았다. 실내 인테리어도 편안한 분위기로 바꿨다. 유 구청장은 “새로 단장된 경로당이 고향집 사랑방처럼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언제나 어르신에게 효도하는 관악구라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도 입체교차로 10곳… “교통 체증·혼잡 유발 원인”

    차량흐름 개선을 위해 설치된 경기도 내 10개 입체교차로가 구조 불량과 교통량 과다유입 등으로 오히려 혼잡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기도 내 입체교차로 문제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내 입체교차로는 190개로, 동두천시를 제외한 30개 시·군마다 설치돼 고속도로 100곳, 일반국도 90곳과 연결된다. 각 시·군의 의견을 접수한 결과, 7곳에서 17개 입체교차로의 문제점을 알려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현장 실사해 이 가운데 문제가 심각한 10곳을 선정하고 맞춤형 개선책을 제시했다. 문제 교차로는 화성 비봉IC·정남IC, 김포 김포IC, 성남 판교IC, 연천 전곡교 교차로, 용인 꽃메교차로·삼막곡 교차로, 의정부 시청IC, 광주 문형교차로·역동IC 등이다. 비봉IC는 진출부 및 국도 39호선 진출램프 구간 연장이 짧고 신호 교차로가 인접해 좌·우·직진 신호 시 혼잡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교IC도 수지방면 우회전, 서현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진입램프가 짧아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했다. 특히 기형적인 5지 교차로인 문형교차로는 교차로 간 거리가 짧고 교통량이 많아 램프 진·출입 정체로 추돌사고 위험이 상존하며, 국도 43호선 본선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10개의 문제 교차로를 교통흐름 제어, 차로 설치 및 확장, 도류화(교통섬과 변속차로 등을 설치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는 것)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추정 총 사업비 92억 5000만원 가운데 도가 5억 4000만원, 해당 시·군이 53억 70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성폭력 위험지역 600곳 맞춤형 특별관리

    서울 성폭력 위험지역 600곳 맞춤형 특별관리

    서울시가 성폭력 발생 위험이 있는 600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선포했다. 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다세대·원룸 밀집 지역 208곳, 공원 6곳, 아파트 24곳, 골목길 165곳, 재개발·재건축 지역 41곳, 유흥가 100곳 등 특별관리구역을 6개로 나눠 실태에 맞게 관리하는 성폭력 범죄 합동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세대·원룸 밀집 지역 208곳에 방범창·잠금장치 설치비를 지원하고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 건물별로 담당 경찰관을 배치한다. 올해 안으로 골목길 165곳에 폐쇄회로(CC)TV 340대를 더 설치하고 내년 보안등 2750개를 밝은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바꾼다. 또 최근 시와 경찰 합동으로 시내 공원 2058곳을 모두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공원 안전 등급을 레드(적색), 옐로(황색), 블루(청색) 3등급으로 나눠 위험도가 높은 레드 등급부터 조명을 개선한다. 재개발·재건축 지역 내 3700여개의 빈집에 대해서는 정기 순찰을 강화하고 출입구를 폐쇄한다. 노후 아파트는 부녀회나 입주자대표회의 신청을 받아 지하 주차장, 계단 등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옥상, 지하창고 출입을 차단하는 등 ‘여성 안전 아파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자치구 통합관제센터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CCTV 영상을 경찰서 상황실과 연결해 경찰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CCTV와 비상벨, 스피커 기능을 추가한 ‘서울형 CCTV’도 내년부터 보급한다. CCTV 디자인도 먼 곳에서 잘 보일 수 있게 바꾼다. 시는 골목에서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여성들이 편의점으로 피할 수 있도록 한국편의점협회와 업무 협약을 해 24시간 편의점을 ‘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늦은 귀갓길에 동행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 인력도 늘린다. 시 관계자는 “전수 조사를 해 보니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 등 몇몇 자치구에선 안심귀가스카우트 제도 이용률이 낮은 반면 도봉·관악구 등에선 비교적 높았다”면서 “이용도를 분석해 안심귀가스카우트 인력을 융통성 있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가 있는 차량의 소유주를 ‘블랙캅스’로 위촉해 차량으로 골목길을 감시하는 제도는 현재 용산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지하철 성추행을 막기 위해 피해자가 스마트폰의 안전지킴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지하철 보안관, 지하철 경찰관이 출동하는 시스템도 내년 지하철 2호선에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대책이 성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9일 신청사 다목적 홀 등에서는 박원순 시장,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성폭력 추방 공동 선언식을 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고속도로가 착해졌어요

    고속도로가 착해졌어요

    고속도로 기름값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수준으로 내린다. 휴게소 편의점에서도 김밥과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식품위생, 시설안전, 유류비 판매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173곳 중 160곳에서 알뜰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ℓ당 휘발유 가격은 자영업자 알뜰주유소가 1895원, 농협 알뜰주유소 1915원,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1930원에 판매하고 있어 ‘무늬만’ 알뜰주유소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특성상 24시간 운영으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가고 주유소 탱크용량(7일 판매)이 적어 가격 탄력성이 높아 비싼 가격으로 팔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셀프주유기를 61개에서 87개로 늘리고 주유소 탱크용량도 10만 배럴에서 25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인건비 절감과 가격 변동폭 흡수가 가능해져 기름값을 ℓ당 30원 이상 인하, 일반 알뜰주유소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 음식문화도 달라진다. 매출 감소와 위생을 이유로 팔지 않았던 컵라면을 모든 휴게소 편의점에서 팔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원두커피·라면·우동·호두과자·떡볶이·통감자·생수 등 7개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착한가격’ 상품으로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00원인 원두커피는 반값인 1500원으로 내린다. 우동·라면도 4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씩 인하된다. 호두과자·통감자·떡볶이는 포장 단위를 작게 만들기로 했다. 식품위생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12곳인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매장을 2015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하고 특별 점검도 대폭 강화된다. 음식품질 향상과 맛의 차별화를 위해 안성국밥(안성), 횡성한우국밥(문막), 양푼이비빔밥(화성) 등 특화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우수매장 인증제품, 맛자랑대회 수상작 등을 맛집 지도 등에 등록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게소 시설안전을 위해 우선 주차장에 설치된 노후 폐쇄회로(CC)TV 133개를 내년까지 전면 교체하고 범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시설 설치기준도 정비할 계획이다. 여성용 화장실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1대1.03인 남녀 변기 비율을 하루 평균 교통량 5만대 이상인 휴게소(15곳)와 신설 휴게소는 1대1.5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 박주명 도로운영과장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안전과 가격·품질을 중점 관리하고 착한가격 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불편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난 국내 첫 발달장애인 호텔리어… 청년 롤모델 될 겁니다”

    “난 국내 첫 발달장애인 호텔리어… 청년 롤모델 될 겁니다”

    “호텔 매니저가 돼 장애 청년들의 롤모델이 될 거예요.” 호텔리어 3개월째인 이상혁(23)씨의 28일 출근길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다음 달부터 ‘수습 사원’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장애 3급인 이씨는 다른 20대 장애인 6명과 함께 지난 8월부터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 채용돼 호텔리어 교육을 받았다. 이 중 이씨를 포함한 객실팀 소속 지적장애인 3명은 다음 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시각장애인 4명은 비정규직으로 호텔 직원의 건강 관리를 돕는 ‘헬스 키퍼’로 일한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이씨 등을 3개월간 지켜본 결과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직원 전환을 결정했다”면서 “발달장애인이 정규직 호텔리어가 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선망의 일자리를 구한 이씨지만 구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2010년 수도권에 있는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어머니 홍혜경(48)씨와 함께 국내 취업박람회에 한 곳도 빠짐없이 다니며 100곳이 넘는 기업에 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번번이 쓴잔을 마셨다. 홍씨는 “구직을 못하는 게 상혁이의 부족한 실력 탓인지, 편견 탓인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고 했다. 이씨는 대형 햄버거 매장에서 최저 임금인 월 80만원을 받고 허드렛일을 하거나 주사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그만두기도 했다. 잦은 이직과 취업난은 이씨만의 고충이 아니다. 지난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전체 직원 대비 장애인 고용률은 1.88%에 그쳤다. 이씨에게도 기회가 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일자리 주선 사업을 통해 지난 8월 호텔에 근무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연봉도 다른 호텔 직원과 전혀 차이가 없다. 홍씨는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특1급 호텔이라 아들이 직장을 구했다는 기쁨 못지않게 실수할까봐 불안한 마음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장애가 흉이 아니듯 자랑도 아니니 회사에 배려를 기대하지 말고 네가 맞춰라”라는 조언을 자주 했다. 이씨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객실의 세탁물을 수거해 빨고 다시 정리해 객실로 운반하는 일을 한다. 간혹 실수도 있었지만 워낙 성실해 동료들의 믿음을 샀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장애인 구직자에 대한 편견을 가진 기업들도 한 번만 장애인 직원을 고용해 보면 성실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면서 “내년에는 플라자 호텔에서 장애인 8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왕십리역 오거리 이제 수월합니다

    상습 정체를 빚던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오거리. 그런데 최근 낮시간대 외곽 방향 통행 시속은 3.3㎞ 늘어 40%가량 개선됐고 퇴근시간대 외곽 방향은 시속 4.2㎞, 44% 빨라졌다. 늘 정체를 빚던 이 곳을 상세히 분석한 결과 상왕십리역측 좌회전 대기차로가 짧아 좌회전 차량이 직진차로까지 차지해 버려 상왕십리역에서 왕십리역 오거리로 빠지는 오후 시간대 차량 정체가 극심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직진 뒤 좌회전하는 식으로 기계적으로 적용하던 신호체계를 직진과 좌회전을 먼저 함께 주는 방식으로 고쳐 직진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성동구는 21일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던 곳을 고쳐 나가는 ‘교통불편 100곳 사업’이 점차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서울시·서울시경·도로교통공단 등의 기존 자료를 분석하고 구 자체 조사와 민원 현황 등을 모두 참고해 개선할 곳 100곳을 선정해 고쳐 나가는 것이다. 2009년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해 보행자가 불편한 곳, 좌회전 통행금지 지점, 상습정체 지점, 교통사고 잦은 지점 등을 대상으로 정했다. 성동경찰서와 함께 매월 두 차례 합동 현장점검을 벌이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벌써 46곳에 대한 사업을 마쳤다. 성수2가 1동 뚝도시장 인근에 시장과 시장을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 시장을 오가는 보행자가 편히 다니도록 했다.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앞 성동구청 방면은 좌회전이 안 되는 바람에 종로·중구 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멀리 우회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좌회전을 허용했다. 또 동부간선도로 우회길인 가람길 구간에 중앙선 침범과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선을 실선으로 변경하고 일부 구간을 시속 40㎞로 제한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모두 57곳의 교통불편 개선사업을 완료한 뒤 경찰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짓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서 고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구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불법 사무장병원이 번 돈 1960억… 징수는 9%뿐

    불법 사무장병원이 번 돈 1960억… 징수는 9%뿐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없는 일반인이 의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 적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불법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진료비도 1960억원에 달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면허 소지자와 의료법인, 국가 및 지자체, 비영리법인, 준정부기관 등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일 발표한 ‘사무장병원 환수 결정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최근 5년간 적발된 사무장병원은 모두 523곳이었다. 적발건수는 2009년 7곳에서 2010년 46곳, 2011년 162곳, 2012년 188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적발된 사무장병원만 8월말 현재까지 120곳이나 됐다. 사무장병원이 최근 5년간 불법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진료비만 무려 1960억원에 이른다. 2009년에는 5억 6271만원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720억원이나 됐고, 올해에는 8월말까지 벌써 546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이 환수한 금액은 178억원으로 징수율은 9.08%에 불과했다. 환수결정금액은 급증하는데 반해 징수율은 2009년 49.9%에서 지난해 7.1%, 올해 8월말 현재 1.5%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적발된 사무장병원의 유형은 의원이 277곳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병원 85곳, 약국 57곳, 한의원 53곳, 병원 25곳, 치과의원 20곳, 한방병원 6곳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인지역 173곳, 부산지역 101곳, 서울지역 100곳, 대구지역 53곳 등이었다. 신 의원은 “환수실적이 저조한 것은 제도미비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인지나 제보 등을 통해 사무장병원이라는 사실을 알더라도 직접 조사하거나 환수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으로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전에 병원개설자가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사무장병원을 근절하려면 사무장병원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즉시 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지급을 보류·정지하고 환수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문경새재’ 1위 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문경새재’ 1위 왜?

    우리나라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문경새재’가 꼽혔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부터 국내 관광지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 투표 결과 21일 현재 경북 문경시와 충북 충주를 연결하는 문경새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문경새재에 이어 꼭 가봐야할 관광지 2위에는 창녕 ‘우포늪’, 3위에는 여수 ‘거문도’가 꼽혔다. 문경새재는 명승 32호로 영주 죽령, 영동 추풍령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고갯길로 꼽히며, 백두대간인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개라고 해서 ‘조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 문경새재에 대해 “주변에 문경도자기전시관과 문경새재자연생태공원, 옛길박물관, KBS 문경촬영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담장 새 일터

    새 담장 새 일터

    서울 은평구 응암3동 주민센터가 추진 중인 ‘우리동네 담장 가꾸기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담장 가꾸기 사업은 각종 부착물과 낙서로 미관을 해치는 담장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도색하는 작업이다. 2011년 하반기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참여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응암3동은 올해 총 260여곳을 개선 대상으로 정하고 3월 초부터 도색작업을 시작해 상반기 중 159곳의 작업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100곳에 대해 담장 가꾸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마을 경관을 스스로 가꿔 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광복절, 英 에든버러에 울려 퍼진 아리랑 선율

    광복절, 英 에든버러에 울려 퍼진 아리랑 선율

    광복절인 15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번화가에 자리한 어셔홀에선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행인들의 눈길이 에든버러 최대 콘서트홀인 어셔홀의 유리벽에 쏠리는 순간, 5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선 우리 민족의 상징물인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의 웅장한 인공위성 사진이 투사됐다. 이 미디어 아트의 제목은 ‘미디어 스킨스’. 김형수(54)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브루스터가 1817년 발명한 만화경의 원리를 활용해 LED 화면에 옮긴 작품이다. 미디어 스킨스는 민족의 상징물 외에도 아리랑 2, 3호가 찍은 전 세계 100곳의 위성사진을 마치 거울에 반사된 색채무늬처럼 90초 간격으로 투사한다. 나일강과 아마존강은 물론 에든버러, 뉴욕, 파리, 런던, 상하이 등의 모습이다. 아리랑 선율에 맞춰 절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김 교수는 “한반도의 인위적인 국경은 예부터 만화경처럼 끊임없이 바뀌어 왔지만 우리 고유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져 왔다”면서 “분단된 한반도가 언젠가 다시 통일될 것이란 꿈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국내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KT빌딩을 실시간 스크린으로 이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 뒤 주목받아 왔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개막한 세계 최대의 공연 예술제인 ‘2013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IF)에 고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초청받았다. 1947년 출범한 EIF는 매년 세계 최정상의 예술가를 공식 초청한다. 올해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 교수와 그의 부인인 무용가 김효진(YMAP 대표), 백남준이 초청됐다. 지난 2011년 정명훈 서울시향 단장 등에 이어 두 번째다. 미디어 스킨스는 개막식 오프닝 행사 때 조너선 밀스 예술감독에 의해 개막작품으로도 선정됐다. 어셔홀 광장은 물론 페스티벌 극장 야외 무대에서 가로, 세로 각 60㎝ 크기의 한국산 LED 패널 560여개를 사용해 상영됐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위성사진 투사를 통해 기억과 역사, 재생의 이미지를 하루 12시간씩 선보이고 있다.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이브닝 타임스’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은 그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축제의 주제인 ‘예술과 기술’에 부합한다는 호평을 듣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개국 30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EIF는 다음 달까지 에든버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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