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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기고] 도시재생 뉴딜, 도시와 건축물 안전의 흑기사/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똑같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가득한 그런 동네를 원하십니까? 서울 사대문 안에 얼마 남지 않은 고풍스러운 이 동네가 보존된다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올해 초 종영한 ‘흑기사’라는 드라마에서 도시 재생 전문가인 남자 주인공이 도시재생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남자는 첫사랑과의 추억이 어려 있는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해 낡은 한옥과 상가를 매입해 청년 창업자와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 도시재생이 우리 실생활과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국정 과제로 삼고 68곳의 시범 사업지를 선정했다. 각 지역에서는 주민이 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까지 100곳 내외의 추가 사업지 선정도 마칠 계획이다. 본격화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통망과 편의시설 같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지역이 갖고 있는 기억과 역사를 품은 장소들에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는 콘텐츠도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안전한 도시’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의 시작과 끝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을 추진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노후 불량 건축물의 수, 현재 상태, 외부 위험요인 등을 조사한 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반영하고, 안전문제 해소를 위해 뉴딜 사업 지역에 대한 공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빈집에 대해 호당 1000만원까지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최대 70%까지 1.5%의 낮은 이율로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지난 4월 개소한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는 설계부터 착공, 이주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뉴딜 사업 지역에 있는 재난 발생 위험 공동주택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들에게 우선 입주권과 1.3%의 낮은 이자로 이주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노후 건축물의 안전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안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세입자를 계속 거주시키는 조건으로 노후 주택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 인정제도를 신속히 도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밖에 분산돼 있는 위험한 노후주택 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지역 주민, 지자체와 함께 사회적 가치의 회복, 물리적 공간의 혁신을 위한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건물부터 재생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의 스펙트럼 또한 넓혀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주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지자체 ‘폭염을 피하는 법’

    지자체 ‘폭염을 피하는 법’

    경기, 얼음조끼 갖춘 구급차 수원, 그늘막… 대구, 쿨링포그 울산, 건설현장 휴식시간제무더위가 다가옴에 따라 자치단체들마다 폭염대응 구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20일 폭염 구급차 ‘콜앤쿨(Call & Cool)’ 240대, 인원 1546명을 편성해 오는 10월 1일까지 운용한다고 밝혔다. 폭염 구급차는 얼음 조끼·팩, 정맥주사세트, 전해질 용액, 물 스프레이 등 구급 장비 9종과 마스크, 보호복 등 감염보호장비 5종을 갖췄다. 경기 수원시는 이색 그늘막을 선보인다. 지난해 4개 구마다 2곳씩 8곳에 설치한 보행자 그늘막을 이달 안으로 100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이중 5곳에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한다. 풍속·온도·조도 감지센서가 있어 강한 바람이 불거나 기온이 낮을 때, 햇빛 조도가 일정 수준 이하일 때 자동으로 접힌다. 그늘막 하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어두워지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진다. 가로 4m, 세로 2.3m의 직사각형인 스마트 그늘막에는 10여명이 동시에 햇빛을 피할 수 있다. 대구시는 도심열섬현상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김광석길 등 9군데에 옷 등을 젖게 하지 않으면서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물 안개 분사)를 설치한다. 또 대구보건환경연구원 등 38곳의 옥상에 온도 저감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표면의 열축적을 방지하는 쿨페이브먼트와 쿨음수대 등도 설치한다. 울산시는 산업현장이 많은 만큼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주력한다. 시는 다음 달 초 5000여개 기업체에 협조 서한문을 발송, 건설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북과 충남도는 각각 재난도우미를 활용,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거동 불편자 건강을 관리하고 농어촌 등을 대상으로 현장중심 예찰·계도 활동을 벌인다. 노숙인을 위한 폭염 대책도 있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31개 시·군 및 노숙인 시설과 함께 현장 대응반을 운영한다. 노숙인 발생 위험 지역을 1일 2회 이상 순찰하고 상담을 통해 시설 입소와 무더위 쉼터 이용을 유도한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을 활용한 무더위 쉼터는 열대야를 대비해 야간에도 개방한다. 쉼터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인근 고시원, 여인숙 등을 확보해 잠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오는 9월까지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수원역 ‘꿈터’에서 노숙인 임시보호소를 운영한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119구급대, 지역 보건소는 노숙인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한다. 성남시도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민 스스로 폭염대비 행동요령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당, 광역·재보선 압도적 우세… 한국당, 텃밭서도 ‘휘청’

    민주당, 광역·재보선 압도적 우세… 한국당, 텃밭서도 ‘휘청’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일 여야는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하며 판세 점검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전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자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광역단체장과 재·보선은 우리가 갖고 있는 분석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기초단체장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226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적어도 100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00곳 이상의 목표를 밝힌 것을 보면 절반은 확보 가능하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이 약세였던 서울 강남·서초·송파·중랑구청장을 포함해 25곳의 서울 구청장 석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의 전략지였던 부산·경남(PK)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것으로 봤다. 다만 제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 뒤처지고 있어 전날 지도부가 처음으로 제주에 내려가 유세를 돕기도 했다. 한국당은 텃밭인 경북 김천 재·보선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한국당은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곳을 확보하고 대전·강원·충북·충남에서 추가 승리를 예상했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또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도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까지 좁혀지자 위기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여론조사가 한국당에 불리하게 나오자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왜곡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유력 정당 대표로서 이례적으로 선거 유세를 접은 홍 대표는 “북풍에, 여론조작, 어용 방송, 어용 신문,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인물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채택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숨겨진 보수층(샤이 보수)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샤이 보수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 심판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이 찍었을 때 해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런 두 가지 효과가 약해 보인다”며 샤이 보수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좀처럼 뜨지 않는 지지율로 지방선거 이후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답답한 표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당력을 쏟고 있다. 평화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은 호남에 살다시피 하며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충북을 찾아 구애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제천중앙시장에서 “한국당에 한 표도 주지 말자. 다시는 문재인 정부 발목 잡고 국민 발목 잡지 못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같은 장소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대전·제천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경기도, 169개 동네 서점 ‘지역서점’ 인증··책 생태계 활성화 지원

    경기도, 169개 동네 서점 ‘지역서점’ 인증··책 생태계 활성화 지원

    경기도는 4일 중소규모 지역서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276개 동네 서점 중 169개를 ‘지역서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도내 지역서점 276곳의 66.3%에 달하는 183곳이 인증을 신청했으며 도는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 지역 서점을 선정했다. 인증 지역서점으로 선정되면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 참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늘, 가까이 우리 동네서점’이 적힌 현판도 제공한다. 도는 책에 대한 무관심과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서점과 출판사를 지원하고자 지난해부터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경기도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도가 시행중인 사업에는 ▲동네서점이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발견! 경기 동네서점展’ ▲서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과 서점 주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 서점학교’ 운영 ▲중소 출판사 지원을 위한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일반인 대상 책 출간 공모전 ‘경기 히든작가‘ 등이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동네 서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경기도 동네서점 상품권’을 발행했다.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제외한 도내 지역서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이 상품권은 정산 수수료율이 2%다. 기존상품권보다 3% 낮다. 도는 2020년까지 지역서점 100곳의 창업을 돕고 지역서점 70곳의 복합문화공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안산시 대동서적에서 진행된 지역서점 인증 현판식에서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동네 서점 활성화는 단순한 소상공인지원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이 지역서점에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6·13 판세 분석-관악구청장 후보] “노인 100명 통장 임명 일자리 창출… 광명 KTX역까지 경전철 연장 추진”

    [6·13 판세 분석-관악구청장 후보] “노인 100명 통장 임명 일자리 창출… 광명 KTX역까지 경전철 연장 추진”

    “현장에 답이 있고, 아픈 곳에 행정이 있습니다. 관악구 곳곳을 발로 뛰어다니며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홍희영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공무원으로 33년간 재직했으며, 관악구에서는 6년여 동안 근무하고 지난해 12월 31일 명예퇴직했다. 그는 동주민센터부터 서울시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일하면서 주민들과 만났다. 서원동 주민센터 동장으로 근무할 때 홍 후보는 매일 오전 6시 어김없이 순찰하며 주민과 만났고 흩어진 지역 노인 단체를 통합해 주민의 호응을 이끌었다. 관악구 일자리정책과장으로 있을 때는 ‘강감찬 스케이트장’을 운영했으며 사회적경제 허브센터와 7개 지원센터를 설치해 일자리 3만여개를 만들기도 했다. 구 녹색환경과장으로 일할 때는 서울대와 함께 시민환경대학을 운영하기도 했다. 23일 만난 홍 후보는 “관악구는 취약계층이 많고 1인 가구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며 “베드타운에 불과하다 보니 주민이 구정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지역 사회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한 부분을 공약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은 6대 정책 과제와 35개 공약 사업을 밝혔다. 첫 번째 공약은 ‘100세 시대 요람에서 무덤까지 품격 있는 복지지원’으로 삼았다. 그는 “지방과 연계, 관악구 직영 구립공설납골당을 설치해 운영하고 출산장려금 인상, 구립어린이집 신설 등의 공약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보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후보는 노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현재 지역 내 640여개 통장 중 임기가 만료된 곳을 중심으로 약 100곳에 노인을 임명할 계획이다. 또 환경단체 활동과 연계, 200개의 노인 일자리 만들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관악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공약도 있다. 그는 “교통불편 지역에 마을 미니버스를 신규로 투입하고 서부선 경전철 서울대입구역 구간을 광명시 KTX 역사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서울사대 부고 유치, 낙성대 영어마을과 연계한 구립국제교육원 신설 등도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홍 후보는 “33년 행정경험을 통해 얻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100세 시대 행정을 대비하는 행정, 교육, 환경 전문가로 관악구의 행정을 이끌겠다”며 “새 희망, 단결, 화합, 소통의 힘을 보태 달라”고 힘줘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부산 밤바다서 전라도 천년 매력 알린다

    전남도와 광주시, 전북도가 19일 부산 광안리 해변을 찾아 전라도 천년을 알리는 아트&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진행될 이번 행사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밤바다를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무료 커피 나눔 이벤트로 진행된다. 20~30대 젊은 층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행사다. 3개 시·도의 다른 지역 홍보공연은 서울, 강릉에 이어 세 번째다. 광안리 해변공원은 해수욕뿐만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카페, 시내 중심가 못지않은 유명 패션상가,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해 연중 유동인구가 많다. 이곳에 평일 낮이 아닌 주말 밤을 활용함으로써 친구, 연인, 가족단위 등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움 속에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버스킹은 올해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전라도 안팎 관광지, 인구 밀집장소와 공연 등 문화체험을 접목함으로써 볼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하는 자리다. 연초에 서울 강남 수서역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강릉을 비롯 섬진강 휴게소, 무안국제공항 등에서 공연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공연은 버스킹, 퍼포먼스 댄스, 비보잉 등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전라도 퀴즈, 무료 커피 나눔 등 이벤트를 통해 완도산 조미김, 광주 분청사기 소품, 신안 천일염 등 지역 특산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전라도 방문의 해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전라도 관광 100선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마련해 현장에서 앱을 설치할 경우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유영관 전남도 관광과장은 “많은 부산 시민들이 각종 공연과 함께 즐거운 토요일 밤을 즐기길 바란다”며 “올해 꼭 전라도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행사를 알차게 치르겠다”고 말했다. 모바일스탬프투어는 전라도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 관광객에게 여행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로 해외여행 상품권, 고급 호텔숙박권 등 총 3000만원의 경품이 걸려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남시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100곳 추가

    경기 성남시는 오는 11월 9일까지 13억원을 들여 정류장 100곳에 LED형 버스정보안내 단말기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설치하게 되면 시내 버스 정류장 981곳 가운데 85%인 834곳에 단말기가 달리게 된다. 버스정보안내 단말기가 달린 정류장에선 실시간 버스 위치, 버스 도착 소요 시간과 막차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하는 버스정보안내 단말기는 햇빛이 비쳐도 화면 문자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최신형이다. 경유 노선 수, 이용자 수, 승강장 형태 등을 검토해 버스정류장별 독립형 또는 거치형을 설치한다. 올해 단말기 설치 대상지는 버스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해 이용자가 많은 정류장 순서로 선정했다. 시는 나머지 147곳 정류장도 오는 2020년도까지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마트몰 “새벽 6시부터 배송받으세요”

    이마트몰이 16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인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의 예약배송 첫 시간대를 기존 ‘10∼13시’에서 ‘6∼9시’와 ‘7∼10시’로 앞당겨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쓱배송 굿모닝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한 뒤 배송희망시간을 선택하면 다음날 아침 시간에 상품이 도착하는 서비스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예약배송 시간대 중 가장 이른 ‘10∼13시’와 ‘11∼14시’ 시간대의 수요가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등 이른 시간에 상품을 배송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오전 배송을 강화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배송 건수도 하루 200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이마트몰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강화로 외형 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몰은 주문 완료 후 배송비 추가 없이 상품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주문 더하기’, 구매한 제품을 최대 100곳까지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여러 곳으로 한방에’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몰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24.6%나 늘었다. 2009년 온라인사업부가 신설된 이후 33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리 건물주는 성동구청” 공씨책방도, 윤스김밥도 다시 뿌리내립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우리 건물주는 성동구청” 공씨책방도, 윤스김밥도 다시 뿌리내립니다

    보증금도 없고, 권리금도 없다. 5년간 임대료 상승 걱정 없고, 원하면 10년까지 한자리에서 장사할 수 있다. 게다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70%에 불과하다. 남의 건물에 세 들어 장사하는 상인들에겐 꿈 같은 얘기다. 한데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든 곳이 있다. 서울 성동구가 직접 상가를 매입해 임대하는 ‘성동안심상가’다. 구청이 조물주보다 높다는 건물주(점포주)인 셈이다.지난 4월 초 성수동 광나루길 서울숲IT캐슬 1층에 문을 연 이곳은 전국 최초 공공임대상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원래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본 영세 상인에게 장기간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성동구가 야심 찬 실험에 나선 것이다. 운영 한 달째를 맞은 성동안심상가를 둘러봤다. 성과를 판단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씨앗이 막 움을 틔우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성동교 사거리 쪽에 있는 성동안심상가는 역세권과는 거리가 좀 있다. 한정된 예산에 맞춰 장소를 찾다 보니 입지 선택에 한계가 있었다. 강형구 성동구청 지속발전과장은 “역세권은 평당 7000만원을 불러 도저히 가격을 맞출 수가 없었다”면서 “두 달간 성수동 일대를 샅샅이 뒤져 서울숲IT캐슬 점포 2곳(총 130㎡, 40평)을 12억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공사로 점포 2곳을 4곳으로 쪼갠 뒤 지난 2월 공고를 통해 입주업체를 선정했다. 스무 곳 넘는 신청 업체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정도와 업종 등을 따져 4곳을 골랐다. 오랫동안 신촌의 명소였다가 젠트리피케이션의 상징적인 존재가 된 헌책방 ‘공씨책방’도 그렇게 해서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3일 찾아간 공씨책방은 신촌 매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았다. 11평 남짓한 공간에 책과 레코드 판이 빼곡했다. 책 정리에 분주하던 장화민(62)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맞았다. 25년 넘게 서대문구 창천동을 지켜 온 공씨책방은 2016년 10월 새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13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일방 통보하고, 소송까지 내면서 1년 넘게 수난을 겪었다. 국내 헌책방 1세대로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미래유산이지만 건물주의 횡포 앞에선 무력했다. 장 대표는 “성수동에 오래 살아서 진작에 책방을 이곳으로 옮기려고 시세를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냈다”면서 “성동안심상가 공고를 보고 규모가 작더라도 맘 편히 영업하자는 생각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곳 임대료는 월 62만원으로, 5년간 고정이다. “신촌처럼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점이 걱정이긴 하나 소문 듣고 찾아오는 단골들 덕에 기운이 난다”는 장 대표는 “공씨책방이 성수동의 새로운 문화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성동구청 앞에서 분식집을 하다 이곳으로 옮겨 온 ‘윤스김밥’의 윤복순(59) 대표도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다. 새로 바뀐 건물주가 월세 110만원을 150만원으로 올려 달라고 했다. 이전 건물주와 계약한 5년 기한이 끝나자마자 40% 가까이 올린 것이다. 건물주에게 사정도 하고, 법적으로 해결할 방법도 알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지난해 6월 가게를 접었다. 실의에 빠져 있던 중 아파트에 배부된 구청 소식지에서 성동안심상가 공모를 보고 용기를 내 지원했다. 8평 남짓한 이곳의 월세는 43만원이다. 윤 대표는 “앞으로 5년 동안 임대료 오를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면서 “이런 공공안심상가가 많이 늘어나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동안심상가에는 이 밖에 청년창업 협동조합과 온라인쇼핑몰 업체가 입주해 있다. 성동구는 서울숲IT캐슬을 시작으로 공공임대상가를 적극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부영그룹과 사회공헌 협약을 맺어 기부채납받은 260억원 상당의 신축 건물에 조성한 안심상가가 오는 7월 개장한다. 이곳에는 3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물의 최고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해당 용적률만큼 안심상가로 공공 기여받는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9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안심상가의 상생 정신이 지역 상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주변 임대료를 낮추는 선순환 효과를 구청은 기대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공공임대상가가 성동구에 조성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성동구청은 성수동이 핫플레이스로 뜨기 시작한 2015년부터 젠트리피케이션 폐해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전력해 왔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건물주와 임차인 간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 준수를 약속하는 상생협약 체결을 독려했다. 2016년에는 아예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등 성수동 일대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취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겐 ‘젠트리 닥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건물주, 임차인, 지역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상호협력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공동체 내부의 공감대 형성과 소통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성수동 일대 임대료 인상률은 2016년 하반기 18.6%에서 2017년 하반기 4.5%로 크게 줄었다. 건물주인 송규길(57) 주민협의체위원장은 “건물주라고 해서 무턱대고 임대료를 올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생해야 지역이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공임대상가는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경기도는 최장 임대기간 15년을 보장하고,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정하는 내용의 공공임대상가 조례를 최근 공포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오는 2022년까지 공공임대상가 100곳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은 “공공안심상가는 더이상 내몰릴 곳 없는 영세 상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초기 단계에선 운영·관리 주체가 뚜렷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지역공동체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ral@seoul.co.kr
  • 횡단보도 보행 시간 늘린 부산

    부산경찰청은 교통 약자를 보호하고자 어린이·노인보호구역에 대해 횡단보도 신호시간을 2~3초 늘렸다고 7일 밝혔다. 큰 도로와 가까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횡단보도 100곳과 노인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11곳 등이다. 현행 횡단보도 보행 신호시간은 1m를 걷는 데 1초가 걸리는 것으로 보고 4~7초를 추가해 녹색등이 켜진다. 하지만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경우 보폭이 느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는 어린이 보폭과 노인 보행 행태를 고려해 1m 보행 시 1.25초로 일반 횡단보도보다 보행신호 시간을 25% 이상 늘렸다. 류해국 교통과장은 “횡단보도 녹색 신호시간 연장으로 어린이나 노인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에 33곳인 대각선 횡단보도를 늘려 사람 중심 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애아동 형제·자매도 어린이집 입소 1순위

    앞으로 어린이집 입소 1순위 대상에 장애아동의 형제·자매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영유아보육법과 보육사업안내 지침 개선을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어린이집 입소 1순위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저소득층 한부모 자녀, 장애부모의 자녀, 부모가 모두 취업 중이거나 취업준비 중인 영유아,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장애아동의 형제·자매(비장애인)는 1순위에 포함되지 않아, 장애아동 부모들이 보육 불편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많았다. 권익위는 복지부에 관련 규정을 내년 4월까지는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복지부와 국토교통부에 신용카드 기능이 없는 장애인통합복지카드(복지카드)도 전국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복지카드 분실 기간 중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임시증명서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신용카드 기능이 있는 복지카드는 전국에서 발급받을 수 있지만, 신용카드 기능이 없는 복지카드는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어 민원이 제기됐다. 이 밖에 권익위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100곳 중 18곳만 장애인 감면을 해 준다며 나머지 지자체들도 감면규정을 두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출 것을 권고했다. 국립자연휴양림 41곳은 모두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등에 대해 요금을 감면해 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은 핵폐기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찰 활동이 될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은 이란 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관들과 랜드연구소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원자력 산업시설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4제곱마일(약 1035만 9988㎡)에 걸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60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으며, 40~100개의 핵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400여개 건물이 원자력 산업에 연관돼 있다. 10여곳의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이란에 비해 핵사찰이 훨씬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요 시간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무엇보다 북한 비핵화를 검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북한의 핵사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NYT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300여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사관의 수도 절대적으로 적지만, 전문성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문은 “IAEA 조사관은 대부분 법회계학자로 핵무기를 알아보고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런 문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조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YT는 “의미 있는 비핵화 합의의 첫 단계는 핵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한 북한의 솔직한 선언이지만, 아무도 북한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보당국도 북한이 몇 기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땅굴 깊은 곳에 핵탄두를 숨기면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핵과학자 어니스트 모니즈는 NYT에 “북한(의 핵사찰)은 이란(의 사찰)을 쉬운 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 핵무기 감축협상 당시 강조했던 ‘신뢰하지만 검증하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불신하고 검증, 검증,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은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미 조야에서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대북 강경파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 AM 970’ 라디오방송에서 “북한이 클린턴이나 부시 등 모든 역대 대통령에게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을 치려 한다면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사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4차 산업 시대 미래형 청소년 육성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4차 산업 시대 미래형 청소년 육성

    이제는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가 달라졌다. 단순히 경영으로 많은 돈을 벌어 국부 창출에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는 국민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상생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현대차정몽구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창의·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재단은 2012년부터 ‘온드림스쿨 초등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곳의 농어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7000여명에 달하는 초등학생이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올해는 특히 신규로 ‘인성교육 중점학교’ 10곳을 선정해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존 ▲창의교실 ▲비전교실 ▲미술교실 ▲음악교실 ▲연극교실 ▲체육교실 수업에 더해 ▲미래역량교실 강의까지 들을 수 있다. 이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당 2개의 프로그램만 운영했지만 인성교육 중점 학교에서는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운영해 학생 한 명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좀더 체계적이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 사회의 창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추가된 미래역량교실에서는 미래 사회 인재가 갖춰야 할 창의력, 인성, 융복합 능력, 협업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재단 관계자는 “인성교육 중점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 지역 학교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최대 10곳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색·상암 등 유력

    서울 최대 10곳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색·상암 등 유력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에 서울시 내 최대 10곳이 포함된다.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위는 향후 5년간 전국 500곳에 조성될 도시재생 사업지 가운데 100여곳을 오는 8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100곳 중 70곳은 해당 시·도가 직접 선정하고, 나머지 30곳은 공공기관 등의 제안을 받아 중앙정부가 선정한다. 경남 통영 등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68곳 가운데 50곳은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오는 7월 초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신청을 받아 8월 말 최종 사업지를 결정한다. 심사 과정에서 사업 지역 또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되면 대상에서 즉시 제외될 수 있다. 관심이 모아졌던 서울 지역은 최대 10곳(서울시 선정 7곳·공공기관 제안 3곳)이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시는 올해 ▲우리동네 살리기형(5만㎡ 이하) ▲주거정비 지원형(5만~10만㎡) ▲일반근린형(10만~15만㎡) 등의 규모에 따라 중·소규모 사업지 7곳을 선정해 국토부에 추천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 추천 몫으로 서울 지역 사업지 3곳이 추가될 수 있다. 정부가 ‘소규모 원칙’을 내세운 만큼 서울시 역시 소규모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포함된 133개 지역 중 은평구와 송파구, 강서구, 양천구 등지의 저층 빌라 밀집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도시정책·재생 합동 TF’를 구성해 이들 빌라 밀집지역의 도시재생 모델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김이탁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서울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적은 지역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쇠퇴한 저층 주거 지역이 많은 만큼 도시재생 사업이 준비된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코레일 차량기지가 있는 수색을 비롯해 상암, 광운대역 인근 등 유휴 부지 등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집값이다. 서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기과열지구라는 이유로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규제로 서울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압박해 왔다면, 도시재생 사업으로 일부 지역의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의식해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로 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며 “정치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하나銀, 어린이집 100곳 건립 KB도 서민금융 지원 확대 밝혀 은행권 수장들이 잇따라 통 큰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문제로 얽힌 금융당국과 갈등을 풀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발표한 전국 어린이집 100개(국공립 90개, 직장 10개)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500억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인데, 금융권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통 큰 사회공헌이다. 하나은행이 2016년 사회공헌으로 지출한 금액 243억원의 2배에 달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2020년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년간 27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회공헌활동에 쓰이는 예산(연간 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20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저신용자 재기지원 ▲저소득 여성인력 취업지원 ▲청년 해외취업 지원 등을 펼치는 사업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해 슬로건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금융, 서민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12년 6653억원(지주사 제외)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해 2016년 400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4년 만에 40%나 급감했다. 반면 주주들에게 돌아간 현금배당액은 2013년 1조 2979억원에서 2016년 2조 46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이 주주이익 불리기만 신경 쓰고, 사회적 책임은 망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은행이 ‘전당포식 영업’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금융위가 금융혁신 4대 전략 중 하나로 내건 ‘포용적 금융’은 서민 금융부담을 완화화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정부와 여당이 27일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은 구도심에는 청년 스타트업(새싹기업) 등 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노후 주거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전국 구도심 250곳을 대상으로 한 ‘혁신 거점’ 정책의 핵심은 한국판 ‘아마존 캠퍼스’나 ‘팩토리 베를린’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캠퍼스는 낙후된 창고시설 밀집지역에 사무공간과 오피스빌딩을 짓고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지금은 다양한 정보통신(IT)기업이 들어서 있다. 독일 베를린의 구도심에 위치한 팩토리 베를린 역시 문을 닫은 공장에 청년 창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 거점에 터를 잡는 청년 창업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창업 육성(인큐베이팅) 공간을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주택도시기금 융자, 특례 보증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 문화재청과 함께 지역의 역사 유산을 활용하는 역사문화공간 연계형 뉴딜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노후 주거지 사업은 소규모 주택 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거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방식은 주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세입자가 쫓겨나갈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과 자율주택 정비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할 경우 1%의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에 마을 도서관과 커뮤니티 시설 등 선진국 수준의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다.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공동구매·관리하는 ‘마을관리 협동조합’ 구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준BTO(Build-Transfer-Operate)’ 민관 협력형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준BTO는 민간부지에 편의시설을 건설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저렴하게 매입해 민간에 수익시설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이처럼 도시재생 사업의 윤곽이 잡혔지만 앞으로 뉴딜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혁신도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등 기존의 도시정비사업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점도 당면 과제다. 강현철 경기대 교수는 “혁신 거점도 해외 사례에서 본떠 만든 모델로 이번 로드맵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생사업으로 조성하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 등 이미 여러 곳에서 청년 창업시설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권 활성화 거점 100곳처럼 목표를 세우면 숫자를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민간에서 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작년 뉴딜 시범지 등 年 100곳 전환 검토, 서울 집값 과열 우려… 선정 가능성 적어

    선정 시 투기방지 사업계획 반영 사업 단계별 부동산 과열도 조사 정부와 여당이 27일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함에 따라 관심은 대상 지역이 어디냐에 쏠린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 지역의 포함 여부는 다음달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맵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대상 지역은 언제, 어떻게 정해지나. -올해를 시작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00곳씩 단계적으로 선정된다. 구체적 물량이나 지역별 규모는 매년 수요 조사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 등 시범사업지역 68곳을 선정했다. 시범지역 68곳이 모두 사업지역으로 지정될 수도 있지만 일부는 중도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도 대상 지역에 포함되나. -가능성이 있지만 높지는 않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포함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선정 계획안을 발표할 때까지 추가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 시내는 도시재생 수요가 가장 많다. 다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기획단장은 “부동산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서울이 아예 제외되거나 극히 일부만 포함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과열을 차단할 대책은 있나. -정부는 사업 신청·선정·착수의 3단계 과정에서 각각 집값 과열 지역을 거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 단계에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투기 방지 등 부동산가격 관리 대책을 사업 계획에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집값 과열 여부를 점검할 별도의 시스템도 구축된다. 상반기 중 사업 대상 지역의 부동산시장 과열진단지표를 개발해 사업 단계별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년간 총 50조원에 달하는 예산은 어떻게 충당하나. -연간 10조원의 예산 중 2조원은 정부 재정에서 충당한다. 5조원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나머지 3조원은 공기업 사업비와 민간자본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도심 250곳 청년창업 ‘혁신거점’으로

    노후 주거지 250곳은 맞춤 개량 사업자 지정시 임대료 인상 제한 앞으로 5년 동안 전국의 쇠퇴한 구도심 250곳이 청년 창업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노후 주거지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차단하기 위해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대신 ’맞춤 개량’ 방식으로 재생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총 50조원을 풀어 500곳에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지 중 절반인 250곳은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혁신 거점 중 100곳 이상은 창업 공간, 청년 임대주택,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노후 주거지에 대해서는 소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예상되는 지역은 의무적으로 지역 내 상생협의체를 설치해야 한다. 영세 상인에게는 최대 10년 동안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료를 내는 ‘공공임대상가’도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지 68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연 100곳씩, 총 500곳의 사업지를 결정한다. 이르면 다음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포함 여부를 비롯해 최종 사업지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추진 단계에서부터 각 지자체의 특성에 맞춰 특화된 사업이 진행된다. 대학 인근 지역에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뉴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창업과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초기 사업비와 창업비 지원, 주택도시기금 융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애등급제 내년 7월 폐지…4급 이하도 맞춤형 서비스

    장애등급제 내년 7월 폐지…4급 이하도 맞춤형 서비스

    장애연금 30만원으로 순차인상 저상버스 2021년 42%로 확대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등급에 따라 일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2022년까지 모든 장애인의 욕구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는 1~3급 중증장애인에게만 지원을 집중하지만 내년부터는 4급 이하 장애인도 조사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장애인 건강주치의제’를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하고 시설 수용 중심이었던 장애인 정책을 자립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18~2022년)을 확정했다. 의학적 판정을 통해 1~6급으로 등급을 매기는 장애등급제는 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장애인에게 등급을 부여해 낙인 효과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내년 7월부터는 장애등급을 대신해 ‘종합적 욕구조사’가 시행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1~3급 중증장애인 위주로 지원했던 장애인 연금, 활동지원서비스, 거주시설 입소자격,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각종 장애인 서비스를 각 개인의 환경과 욕구에 따라 분리해 적용한다. 현재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신청 자격은 1~3급, 특별교통수단 이용 자격은 1~2급으로 한정돼 있다. 장애인 연금도 1~2급 및 3급 중복 장애인으로 수급 자격을 제한해 직장 생활이 불가능한 3급 이하 장애인은 연금을 받지 못했다.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는 올해 62곳에서 2022년 90곳으로 늘려 장애인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각 시·도에 ‘탈시설지원센터’를 설치해 공공임대주택과 자립정착금 지원도 확대한다. 질병에 시달리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올해 5월부터는 1년간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살피기 위한 제도다. 장애인의 유병률은 76%로 비장애인(33%)의 2배를 넘는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2022년까지 100곳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현재 174곳에서 2022년까지 196곳으로 확대한다. 특수학급도 1만 325학급에서 1만 1575학급으로 늘어난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액은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린다. 장애인 연금 기초급여는 월 20만원에서 올해 9월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점차 인상된다. 현재 19%인 저상버스 보급률은 2021년까지 42%로 확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박미경의 사진 산문] ‘저절로’의 흥과 힘

    “땅이 물컹 꺼지면서 발이 빠졌다. 곰팡이가 핀 땅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는 일이 망설여졌다. 그러다 깨달았다. 곰팡이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느라 애쓰는데, 곰팡이가 뭐 어때서?” 지난해 전시했던 사진가 문선희의 작업 노트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형태와 질감, 색감이 선명했지만 무엇을 찍었는지 알 수 없었다. 11800, 84879. 사진 옆에 쓰인 숫자들도 모호했다. 모호함은 어떤 섬뜩함을 예감케 했다.사진전의 제목은 ‘묻다’였다. 제목처럼 사진들은 묻고 있었다. 무엇이냐고. 그것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3년 후를 찍은 사진들이었고, 각 사진 옆의 숫자는 매몰된 동물들의 수였다. 내용을 알고 나면 눈앞의 사진이 달리 보인다. 비닐 속에 은폐된 동물 사체들의 피와 잔해, 끈적이는 액체를 토해 내는 풀과 지면에 뒤덮인 곰팡이. 무언가가 ‘묻혀’ 있는 것이다.매몰지들은 법적으로 3년간 발굴이 제한됐다가 이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수백만 마리의 돼지, 소, 염소, 닭과 오리 등 숱한 생명들이 ‘살처분’돼 묻힌 땅이 3년만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궁금했다. 매몰지 한 곳을 찾아갔다. 멀쩡해 보이는 땅에 갑자기 발이 푹 빠졌다. 발이 닿는 곳 모두가 물컹했다. 그곳은 통째로 썩고 있었다. 이 매몰을 질문의 방식으로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였다. 전국에 산재한 매몰지들을 100곳 넘게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기록한 것이. 막상 만난 그녀는 카메라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혼자 음습한 매몰지들을 찾아다녔을 법해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그런 강단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여린 몸피의 젊은 여성이었다. “아마도 누가 그 일을 시켰다면 못 했을 거예요.” 독백처럼 한 그녀의 말에서 작업 과정의 지난함이 읽혔다. 아마도 스스로 택한 일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전시가 그런 ‘힘’의 결과였다. 그런가 하면 ‘흥’도 있다. 역시 작년에 열었던 사진전이다. 김심훈은 10년 넘게 정자만 찍어 온 사진가다. 처음에는 그저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정자와 누각에 올라앉아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한다. 여름에 들렀던 정자의 가을 풍광도 겨울 풍광도 보고 싶었고, 그렇게 한 계절 두 계절, 한 해 두 해 찍다 보니 기록자로서의 의무감이 생겨났다. 2008년부터 파주의 화석정부터 강원과 경상, 호남 지역의 정자에 이르기까지 110여곳을 다녔다. 그렇다고 전국의 경치 좋은 정자들을 선비놀음하듯 다닌 것은 아니다. 그는 ‘트럭운전’이 생업이다. 그 생업의 틈틈이 대형 필드카메라를 들고 정자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400여개의 정자가 있다는데, 곳곳에 산재한 이 정자들을 미학적 접근을 통해 촘촘히 기록한 사진은 드물다. 또 접근이 가능한 정자는 채 반도 되지 않는다. 옛 문헌에 설경이 아름답다고 기록된 정자를 눈을 뚫고 찾아갔으나 때를 놓친 경우도 있고, 진입로가 아예 막혀 버린 정자를 찾아가느라 낫으로 2㎞ 남짓 숲길을 헤쳐 가며 도달한 정자도 있다. 촬영 과정의 어려움, 사진에 담기 맞춤한 시기성까지 생각하면 기록한 정자의 수는 명확해도 오고 간 걸음의 차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그가 암실에서 수동으로 직접 현상 인화해 선보인 ‘한국의 정자’, 그 고요한 흑백사진 뒤에는 숱한 발걸음과 낫질, 집념과 열정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좋아서 절로 하는 일, 올해도 그 ‘저절로’의 흥과 힘이 어떤 사진들로 변용돼 우리에게 올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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