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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 발없는 도둑 50m간다

    대형 금고를 털던 40대 절도범이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려다 두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26일 새벽 3시쯤 백모(47)씨는 전북 정읍시 하북동 D물류회사 2층 사무실에 침입해 100㎏짜리 철제 금고를 노루발 못뽑이(일명 빠루)를 이용해 열고 있었다. 신중하게 작업을 하던 백씨는 아무리 힘을 써도 금고 문이 열리지 않자 화가 나 힘을 주면서 커다란 마찰음을 냈다.1층에서 숙직을 하던 A(37)씨는 수상한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작업을 계속하던 백씨는 건물 아래 쪽에서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경찰이 온 것을 직감했다. 곧바로 백씨는 호기 좋게 창문 아래 5m 바닥으로 뛰어내렸지만 충격으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백씨는 50여m 떨어진 풀밭까지 기어가 몸을 숨겼지만 결국 경찰에게 붙잡혀 쇠고랑을 찼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까지 이 사무실에 근무하던 백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돈이 궁하게 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치 14주 진단을 받은 백씨가 퇴원하는 대로 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모처럼의 설레는 여름 휴가. 그러나 막상 집을 비우려면 불안감이 앞서기 마련이다. 여기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보안용품들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도어로크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일부 고급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만 설치됐던 디지털 도어로크가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에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될 만큼 대중화됐다.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할 요소들을 정리한다. ●보조키는 이전설치 쉽지만 주키는 어려워 디지털 도어로크는 크게 주키와 보조키로 나뉜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통합된 형태다. 가격은 20만원 후반에서 40만원대(설치비 포함)로 보조키에 비해 10만원가량 비싸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일체형이어서 디자인을 잘 살펴야 한다. 디자인이 우수한 주키 도어로크는 아이레보사의 게이트맨XP, 엔씨스 하이테크의 하이락 등. 다만 시공할 때 직접 문에 타공을 하기 때문에 이전 설치는 어려운 편이다. 보조키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으며 설치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 또 이전 설치가 간편해 세입자나 최신 도어로크으로 자주 교체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추천 상품은 삼테크 아이엔씨의 세이퍼 존, 현대디지텍의 도어캡, 아이레보의 게이트맨 로즈 등이며 최근에는 현관 손잡이를 함께 교체하는 고객들을 위해 복합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15만∼19만원(설치비 포함). ●고장 대비 ‘24시간 AS’ 확인 필수 24시간 AS망도 도어로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늦은 밤에 고장났을 때 즉각적인 처리가 필요한 때문이다.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배터리 방전. 대부분 9V 외부 건전지를 교체,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삼테크, 현대디지텍, 아이레보 등 판매량이 많은 도어로크 회사의 경우 전국 120여개의 AS망을 연중 휴일 없이 24시간 내내 운영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태는 비밀번호를 이용한 번호키 방식과 반도체키를 이용한 터치키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도어로크도 출시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가격이 비싸 가까운 시일 안에 대중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고는 무겁고 손잡이 없어야 안전 일반적으로 금고에는 귀금속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의 예금 이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용도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각종 중요 서류와 고급 소형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배냇저고리, 초음파 검진 필름, 일기장 등 소중한 추억이 깃들인 물품도 넣어놓는 것. 금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한번 사면 2∼3대에 걸쳐 물려 줄 만큼 반영구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금고의 대부분은 내화 금고이다. 섭씨 900도가 넘는 화재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화재 및 일반적 재난에 의한 충격에도 안전해 가정용으로 알맞다. 금고란 절도 시간을 늘려 도둑들이 훔치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따라서 손쉽게 옮길 수 없도록 손잡이가 없어야 한다. 잠금장치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혼자서는 쉽게 운반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야 하기에 강철로 만들어 무게가 36∼100㎏에 달한다. 그러나 이같은 금고가 도난 시간은 지연시켜도 도난 자체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현재 유통되는 가정용 금고는 가격대가 저렴한 내화 금고가 대부분.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가정용으로 적합한 모델의 경우 19만원(34㎏),25만원(56㎏) 안팎이다. 금고 제조사들은 대부분 수출 위주로 영업 중이다.44년 전통의 범일금고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디프로매트, 외국에서 더욱 유명한 선일금고 등이 무게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박준석 현대홈쇼핑 MD
  • 여고동창 4인방 동강 래프팅 체험

    여고동창 4인방 동강 래프팅 체험

    래프팅(Rafting·급류타기) 시즌이 돌아왔다. 거친 급류와 싸우는 래프팅은 여름 레포츠의 백미. 소름돋는 그 시원함이 이제 막 시작됐다. 친구, 연인이 함께 급류를 헤쳐나가며 우정과 사랑을 다질 수 있고, 자연과 호흡하며 심신도 단련할 수 있다. 푸른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며 바라 보는 풍경화같은 주변 경관은 자연속으로 절로 빠져들게 만든다. 젊음이 요동치는 스릴 만점의 래프팅. 주말매거진 WE는 스물 두 살 여고동창생 4인방의 래프팅 도전에 따라 나섰다. 바쁜 직장생활과 대학생활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이지나(강원랜드 딜러)·정연주(코디네이터)·유화정(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년)·이진영(경기대 교정학과 3년)씨 등이 의기투합해 충북 단양군 양지골 동강하류(남한강 상류)의 급류 속으로 뛰어 들었다. 스릴 넘치는 래프팅의 시원한 물살 속에 빠져보자. 단양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seoul.co.kr ●가자! 동강으로 가르자! 물살을 “짜·씬(자신) 있습니다!” 지난달 5월31일 오후 2시. 고씨굴 인근 가재골 다리 아래 10인승 러버보트(고무보트)가 내려지면서 여고동창 4인방의 래프팅 도전이 시작됐다. 양지골까지 7.8㎞. 사람들은 이 곳을 동강 하류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동강과 서강, 옥동천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 남한강 상류다. 양지골에서 규모가 가장 큰 래프팅 업체인 ‘팀 542’의 5년차 가이드 노기호(24)씨의 간단한 몸풀기 체조와 장비착용, 장비설명을 들은 뒤 이들을 실은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출발한다. 처음 래프팅을 해보는 연주·진영씨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하나, 둘…, 셋, 넷…” 가이드의 ‘하나, 둘‘ 구령에 ‘셋, 넷‘을 외치며 함께 배를 탄 사람들과 열심히 패들링(노젓기)을 한다. 20분쯤 내려가자 첫번째 급류인 ‘가재골 급류’를 만난다.‘그르렁’ 거리는 물소리는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처럼 크다. 잠잠하던 물길을 따라 가던 파란색 보트는 급류 앞에서 잠시 주춤거리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우당탕’ 소리와 함께 급류속으로 빨려든다. “하나, 둘…, 으∼악!, 하나, 둘…, 엄∼마야!” 조용하던 강물 위에는 구령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메아리 친다. 보트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고, 배안으로는 물이 쏟아진다. 그러나 물결에 파묻히는 듯한 전율도 잠깐.10m의 급류를 벗어나자 물결은 거짓말처럼 고요해진다. 코스의 3개 급류 중 첫번째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안도의 숨소리가 들린다. 가이드 노씨는 “이건 맛보기에 불과하다. 조금만 내려가면 엄청난 급류가 기다린다.”며 겁을 준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몇 차례의 여울을 지나 물길이 잠잠한 ‘원추리 계곡’에 도착하자 가이드의 짖궂은 장난이 시작된다. ‘하나, 둘‘하던 패들링 구호가 ‘참새…, 짹짹‘‘오리…, 꽥꽥‘으로 바뀐다. 유치원생 나들이에서나 나올 법한 구호지만 래프팅에서는 자주 애용되는 구호.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짹짹’거린다. 함께 보트를 탄 50대의 한 아저씨가 노래를 시키자 지나씨는 ‘소양강 처녀’와 ‘어머나’를 부르며 흥을 돋군다. 가이드가 준비한 첫번째 게임은 ‘롤링 게임’. 보트 주변에 올라선 채 ‘바이킹’을 하듯 좌우로 보트를 흔들어 서로를 물속으로 떨어뜨리는 게임이다. 모두들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균형을 잡으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너나없이 줄줄이 물속으로 빠진다. 강물이 무서워 보트에 매달려 있던 연주씨 또한 “예외는 없다.”는 가이드의 떠밀려 물속으로 빠진다. 하염없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던 연주씨가 물을 먹고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허우적 거린다.“머리를 계곡의 상류로 하고, 다리를 하류방향으로 하고 누워보라.”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하자 구명조끼의 부력으로 몸이 이내 물에 뜬다. 연주씨 등 사람들이 어느덧 물에 적응하자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수영을 즐긴다.“이제 그만 보트에 올라타라.”라는 가이드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강물에 누워 수영을 즐긴다. 가이드의 말을 가장 안듣는(?) 지나씨는 물에서 보트 위로 올려준다는 가이드에 속아 물에서 건져 올렸다가 다시 강물로 밀어넣는 속칭 ‘물빨래’를 당한다. 30도를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도 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듯했다. ●거친 물살, 요동치는 젊음 아직도 2개의 급류를 더 통과해야 하지만 벌써 1시간이 훌쩍 흘렀다.“이렇게 가다보면 3∼4시간은 걸려도 모자란다.”는 가이드의 재촉에 패들링이 빨라진다. 두번째 급류인 ‘충강급류’로 이어지는 길은 한폭의 그림. 기암과 절벽이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래프팅의 맛을 한껏 더해준다. 특히 보트 위에서 본 풍경은 강물밖에서 본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강물에 삐죽 솟아있는 이름모를 바위며 풀, 곤충이 손에 잡힐 듯 정겹다. 갑자기 기기묘묘한 바위산 위의 왼쪽 절벽위로 커다란 손바닥 모양의 특이한 나타난다.“바위 이름이 뭐냐”는 진영씨의 질문에 가이드는 “온달 손바닥”이라고 얼버무린다. 이름없는 바위지만 인근에 온달산성이 있는 탓에 ‘온달바위’로 급조된 것.‘장풍바위’로 부르는 가이드도 있어 이름이 그때그때 다르다. 이름이 다른들 어떠랴! 시원한 강물은 도심속의 갑갑함을 풀어주기 충분하다. 드디어 두번째 급류인 ‘충강 급류’에 도착했다. 이 곳이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역이어서 이렇게 부른다. 래프팅이 시작된 곳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각동마을 고씨굴이고, 래프팅이 끝나는 양지골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로 보트를 타고 도(道)를 넘게되는 셈이다. 첫번째 급류를 경험한 탓인지 패들링 솜씨가 능숙해졌고, 급류를 벗어나는 솜씨도 크게 늘었다.“으∼악” 소리도 “야호∼” 소리로 바뀌었다. 그것도 잠시.20여분쯤 더 내려가자 동강하류 래프팅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용탄급류’가 나타났다. 첫번째 급류를 통과할때 가이드가 겁을 주던 그 급류다. 역시나 물소리가 심상치 않다. 지나씨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보트가 물속으로 들어가자 “좌현, 우현!” 흔들리는 보트의 균형을 잡으려는 다급한 가이드의 목소리도 긴박감을 더한다. 급류 길이만 50∼6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길이의 급류. 물살을 가르고 빠져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걸렸지만 오금이 저려올 정도로 짜릿한 순간이었다. 패들링을 하느라 팔이 저려왔지만 래프팅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한번 더 타요.” 2시간 30분 동안 3개 급류를 무사히 통과한 여고동창 4인방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돌았다. 지나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한 멋진 래프팅은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미리알고 가세요 래프팅이 끝나면 ‘양지골관광농원 쉼터’(www.yangjigol.com,043-423-8883)에서 멋진 음식이 기다린다. 마음씨 좋은 쉼터 사장님 박시경(53)씨가 손수 구운 돼지갈비와 안사장 이명순(51)씨가 만든 콩국수가 일품이다. 이씨가 직접 재배한 콩을 갈아만든 콩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해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먹으면 래프팅의 피로도 날릴 수 있다. 대표 음식은 여름철 보양식인 송이토종한방백숙. 토종닭에 송이버섯과 읍나무, 가시오가피, 천궁, 당귀, 대추, 밤, 녹각 등 한방재료를 넣어 만든 백숙은 영양만큼이나 담백하고 맛있다. 가격은 4만원으로 어른 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양지골에는 숙식을 겸할 수 있는 황토방이 있다. 수용인원은 100여명으로 15명에서 20명이 묶을 수 있는 큰방 3개와 5인실 6개가 있다.7∼8월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오사리의 지명을 따 만든 ‘팀 542’(www.team542.com)는 양지골에 일대에서 가장 많은 35대의 보트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1000명이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3만원이며, 오전 9시, 낮 12시30분, 오후 3시 등 하루에 3번 출발한다.(02-3432-5542,043-423-5542) 양지골에서는 래프팅과 황토박 1박, 식사 2회 등을 묶어 패키지로 3만 9000원에 판매하는데 4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다.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나 제천IC에서 나와 단양읍과 영월읍을 거쳐 갈 수 있다. 북단양IC에서 나오면 59번도로와 522번,595번 도로를 거쳐 고씨굴 방향으로 가다보면 남한강을 굽어보는 절벽위로 양지골을 만난다. 제천IC로 나오면 38번 국도와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씨굴을 지나서 나온다. 제천IC로 빠지는 것이 시간이 약간 절약되지만 남한강의 경치를 즐기려면 북단양IC로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초보자도 걱정붙들어 매GO! 래프팅은 현장에서 가이드의 간단한 장비착용 교육을 받으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장비는 8∼10인승 러버보트가 있는데 대부분 길이 4m20㎝의 420러버보트를 사용한다. 구명조끼는 80∼100㎏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부력을 지녔으며, 안전모는 바위나 돌에 부딪혔을 때 머리를 보호한다. 기초 교육으로는 패들링(노젓기)과 래프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안전교육이 기본이다. 패들핑은 어깨 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수면 깊이 넣어 저으며, 좌현(왼쪽에 앉은 사람만 노를 저음), 우현(오른쪽에 앉은 사람만 노를 저음), 양현(좌현과 우현이 함께 노를 저음)을 외치는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저으면 된다. 물에 빠졌을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5∼10초간 호흡을 멈추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기 때문에 물위로 뜬다. 이때 머리는 계곡의 상류, 다리는 하류 방향쪽으로 향해야 한다. 앞을 보며 흘러내려가야 바위나 돌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한탄강과 동강, 내린천, 홍천강 등 래프팅 장소가 많은데 한탄강과 내린천은 물살이 빨라 상급자들에게 알맞고, 동강은 물살의 흐름이 완만한 편이어서 초보자들에게 적당하다. 양지골은 다른 곳과 달리 수량이 풍부해 가뭄 때에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강에 바위가 많지 않아 안전사고가 거의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 엄홍길씨 조난당한 친구시신 찾은 ‘휴먼’ 등정

    엄홍길씨 조난당한 친구시신 찾은 ‘휴먼’ 등정

    ‘에베레스트는 끝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에베레스트(해발 8848m)의 만년설 속에 묻혀 있던 한 알피니스트의 주검이 동료 산악인들에 의해 수습됐지만, 결국 이국 땅에서 잠들게 됐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 대장이 이끄는 15명의 ‘초모랑마 휴먼원정대’가 29일 오후 1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8750m지점에서 고 박무택씨의 시신을 찾아냈지만, 악천후 탓에 운구에 실패하고 세컨드스텝(절벽)위에 돌무덤을 쌓아 박 대원을 안치한 것. 지난 3월 네팔을 향해 떠난 지 꼭 76일 만이며, 함께 실종됐던 백준호와 장민 대원의 시신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백준호·장민씨 시신 수습은 실패 박씨는 지난해 5월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 도중 계명대산악회의 백준호 장민씨와 함께 ‘불귀의 객’이 됐고, 오랜동안 사선을 함께 넘나들었던 엄 대장은 고인들을 가족 품에 돌려보내기 위해 지난 3월14일 현지로 떠났다. 당초 5월17일을 D-데이로 삼았던 원정대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초속 20m의 눈보라가 몰아친 대자연의 심술 탓에 일정을 계속해서 미뤄야 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4시30분 해발 8300m에 위치한 캠프3를 떠나 마지막으로 수습작업에 나섰다. 4시간30분여 동안 거센 눈보라를 동반한 강풍과 씨름한 끝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박씨의 시신을 쉽사리 떼어낼 수 없었다. 에베레스트가 눈과 얼음으로 그의 몸을 꽁꽁 묶고 놓아주지 않았던 탓. ●악천후등 상황악화로 국내 운구 포기 행여 시신에 손상이 갈까 3시간이 넘도록 조심스레 얼음을 떼어낸 원정대는 2㎞거리인 캠프3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너무 많은 난관이 버티고 있었다. 50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급경사의 바위지대로 보호벽을 쌓은 에베레스트는 노련한 산악인도 혼자 몸으로 내려오기 버거운 조건.100m를 뚫고 가는 데만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모험은 무리였다. 결국 대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박씨를 안장한 뒤 유품을 수습, 오후 5시쯤 캠프3로 귀환했다. 원정대 베이스캠프(5100m) 관계자는 “얼어있는 시신이 100㎏에 가깝게 불어났고 눈발이 몰아쳐 원정대원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시신을 안치했다.”고 밝혔다. 휴먼원정대는 끝내 박씨의 시신을 가족의 품에 안기지는 못 했다. 하지만 ‘친구를 얼음산 속에 홀로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산악 역사상 유례가 없는 도전에 나선 것 만으로 이번 원정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환대신 쌀로 축하해주세요”

    광진구와 중구 등 서울 자치단체들이 각종 기념행사에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이웃돕기에 나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눈에 띄는 사례는 지난 2일 개관식을 가진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의 광진문화회관의 개관식. 광진구는 주민 숙원사업이던 최첨단 문화회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계 인사 2000여명을 초청했다. 그러나 다른 행사 때와는 달리 초청장에 “형식적인 축하 화환에 돈을 쓰기보다는 이 비용으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내용의 안내문을 동봉했다. 관내 노유동 소재 모 택시회사가 10포대의 쌀(100㎏)을 보내오는 등 무려 126명이 화환 대신 쌀을 축하 선물로 보내왔다. 이날 모인 쌀만 8t, 금액으로는 2000여만원에 달했다. 단 한번 사용하는 축하용 장식 꽃값이 여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사랑의 쌀’로 바뀐 셈이다. 구는 이렇게 모아진 쌀 가운데 3600㎏, 약 180 포대를 산불로 생활터전을 잃고 고생하는 강원도 양양주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24일 현지로 보낸다. 나머지 2720㎏ 136포대는 관내 구립경로당 34곳에,1560㎏ 78포대는 독거노인이나 노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내 무료급식소 3곳에 각각 나눠줄 계획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 역시 15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관내 기업체 등 각종 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1직원 1가정 보살피기’등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중구는 우선 지난 3월 충무아트홀 개관식을 전후로 1만 2440㎏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 민간기업체인 성우물산(대표 정윤규)은 지난 1월 신축사옥 준공식 때 6780㎏, 생활체육협의회 이영달 회장은 2월 취임식 때 1000㎏을 모으는 등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러한 캠페인은 인사 때마다 주고받은 선물의 형태도 바꾸고 있다. 지난 3월 부임한 김충민 부구청장도 난화분 대신 20㎏짜리 쌀 52포대를 모아 사회복지과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강종필 행정관리국장은 1월 인사 때 사랑의 쌀 28포대를 모았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행사 때마다 낭비되는 값비싼 화환을 축하 쌀로 바꾸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구청 관계자는 “좋은 뜻으로 출발했지만 명절 경로당 위문의 경우처럼 선거법 위반 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동구 송한수기자 yidonggu@seoul.co.kr
  • [하프타임] 장성호, 아시아유도선수권 금메달

    장성호(27·마사회)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장성호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첫날 100㎏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지트케예프에게 우세승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대형차 경쟁 불붙었다

    현대의 뉴그랜저,GM대우의 스테이츠맨, 르노삼성의 SM7, 도요타의 렉서스 ES330…. 대형차들의 유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처럼 상품 구색이 다양해져 대형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발품깨나 팔아야 할 듯싶다. 업계는 비교적 경기 영향을 덜 타는 고소득층이나 전문직이 주된 고객인 만큼 ‘샤워 효과’(위에서부터 아래로 소비가 내려오는 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뉴그랜저 3.3(3342㏄) 모델이 18일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출시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갈증이 커진 데다 “차가 잘 나왔다.”는 입소문까지 돌아 일단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운전기사를 둔 계층보다는 직접 운전하는 사람들을 겨냥했다. 그 가운데서도 월 소득 450만원 이상인 40,50대 남성이 핵심 타깃이다.SM7 3.5(3498㏄)의 주된 공략 대상과 겹친다. ●뉴그랜저 vs SM7 일단 배기량은 SM7이 156㏄ 더 크다. 가속력(최대토크,㎏·m / rpm)은 SM7(32.0/3500)이 뉴그랜저(31.0/3500)보다 다소 낫다. 그렇더라도 순간적인 파워(최고출력)는 엇비슷하다(표 참조). 차체는 SM7이 좀 더 긴(5㎝) 반면, 너비(6㎝)와 높이(2㎝)는 뉴그랜저가 앞선다. 그러나 실질적인 차 내부 크기를 결정하는 ‘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축거)는 차이가 거의 없다. 차 무게는 뉴그랜저가 100㎏이나 더 나가 묵직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공간은 뉴그랜저가 더 넉넉하지만 대형차 고객들이 중시하는 ‘골프백 4개 싣는’ 데는 SM7도 지장이 없다. 첨단 사양과 안전성(별 다섯개), 연비(9.0㎞/ℓ)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 가격은 3500만원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SM7의 기본 사양이 뉴그랜저에서는 옵션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양을 똑같이 갖춰놓고 보면 뉴그랜저가 다소 비싸다. SM7은 일부 고객들이 연료통 소음과 오디오기기 불량을 제기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 강점이기도 하다. 출시된 지 6개월가량 지나 ‘신차 결함’이 어느 정도 검증되고 잡힌 반면 뉴그랜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대측은 “처음부터 미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인 만큼 성능과 품질이 월등히 개선됐다.”면서 신차 결함 가능성을 일축했다. 두 차의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결국 디자인과 브랜드 로열티가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차 모두 중형모델(뉴쏘나타,SM5)과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파리의 연인’ 스테이츠맨도 가세 뉴그랜저나 SM7의 ‘패밀리룩’이 싫다면 스테이츠맨에 눈을 돌릴 만하다. 호주의 대형차 시장을 몇년째 석권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배기량 2.8과 3.6 두가지 모델이 있다. 차체도 리무진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형차 가운데 가장 길다. 방향을 틀 때 다소 불편하기는 해도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탤런트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몰고나와 이미지를 좋게 심어둔 것도 마케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연비는 뉴그랜저나 SM7에 비해 떨어진다.GM대우측은 “스테이츠맨 3.6은 뉴그랜저나 SM7보다 한단계 위 모델”이라면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출시된다.2.8은 3995만원,3.6은 4995만원으로 뉴그랜저나 SM7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뉴그랜저, 렉서스 330 잡을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뉴그랜저가 렉서스 330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대차측은 “뉴그랜저의 경쟁상대는 SM7이 아니라 렉서스 330”이라며 출시전부터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차체의 길이, 너비, 높이, 축거 면에서는 뉴그랜저가 렉서스를 앞선다. 발진가속(시동을 걸어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렉서스(8.9초)가 0.8초 빠르지만 추월가속은 뉴그랜저가 0.3∼0.4초 빠르다. 연비는 차체가 가벼운 렉서스가 훨씬 낫다. 현대차 이문수 국내영업본부장은 “성능면에서 뉴그랜저가 렉서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값은 2000만원 이상 싸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KBS1 밤 12시) 지난 3월30일 중국 선양 여명국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얼짱복서 최신희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거친 사각의 링을 향해 용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젊은 여성복서들의 챔피언을 향한 노력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여자 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갖가지 실용적인 주방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븐, 김치 냉장고 등은 물론, 각종 조리기구까지…. 특히 오븐은 좀더 다양하고 특별한 요리를 위한 필수 품목이다. 풍요로운 주방의 선택인 오븐. 오늘 그 확실한 요리 노하우를 알아보자.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고립 생활을 하는 브라질 원주민 자반테족, 통나무 달리기는 종족 보존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사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통나무 달리기 시합은 100㎏이 넘는 통나무를 어깨에 메고 무더위 속에서 8㎞를 달린다. 힘이 부치면 다른 선수에게 통나무를 넘기는 이어달리기 식이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뮤지컬 무대 위의 형제 남경읍·남경주를 만나본다.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남 형제를 지켜본 최정원, 설도윤과의 토크도 펼쳐진다. 뮤지컬이 생소하던 시절 춤과 노래, 악기 연주를 배우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회상하는 남 형제는 이제 누구에게나 뮤지컬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얘기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은주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며 속이 상한다. 은주가 자꾸 엇나가며 장박사와 부딪치자 영옥은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밤새 호되게 앓던 금순은 정심의 정성어린 간호로 기운을 차리고, 오랜만에 가족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식사를 한다. ●열여덟 스물아홉(KBS2 오후 9시55분) 한강에서 눈을 위로해 주는 혜찬의 뒷모습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최기자는 이를 특종 기사화하려 한다. 지영은 혜찬에게 자신이 최기자를 막아주는 대신 상영곁을 떠나라고 한다. 혜찬은 지영에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상영에게 아무 도움이 못되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 한다.
  • [스포츠 포커스] ‘격투기 챔프’ 꿈꾸는 스타들

    [스포츠 포커스] ‘격투기 챔프’ 꿈꾸는 스타들

    현재 케이블방송 등에서 방영하는 각종 격투기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마니아층은 대략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이종격투기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방증. 이에 발맞춰 유도, 레슬링 등의 ‘태릉선수촌’ 출신 엘리트들도 사각의 링으로 속속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종합격투기 진출 ‘러시’ 지난 3월 ‘K-1 서울대회’에서 우승한 최홍만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력보다는 ‘씨름 천하장사’라는 상징성을 이용한 일본측의 마케팅 전술이 악화된 한·일관계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실력으로 보면 오히려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지닌 최무배(35·베이징아시안게임 레슬링 100㎏급 동메달)나 김민수(29·애틀랜타올림픽 유도 95㎏급 은메달),‘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3·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90㎏급 금메달) 등이 관심을 끈다. 이들은 메달리스트로서의 명예와 안정된 직업을 뿌리치고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들이 실전에서 실력을 입증한다면 잠재자원이 풍부한 아마추어 투기종목 선수들이 봇물처럼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에선 ‘치고받고 피 흘리는 게 무슨 스포츠냐.’며 편견이 많지만 외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이미 이종격투기에 뛰어들었다. 프라이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요시다 히데히코(일본·바르셀로나올림픽 유도 78㎏급)와 롤런 가드너(미국·시드니올림픽 레슬링 120㎏급),K-1의 카람 이브라힘(이집트·아테네올림픽 레슬링 96㎏급) 등이 대표적이다. ●돈 때문만은 아니다 100여개 국에서 10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정도로 일본을 넘어 전지구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1이나 프라이드FC에서 성공할 경우 막대한 금전적인 보상이 따른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계약금만 8억원 가까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홍만과 그 이상으로 추정되는 윤동식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한 커리어는 곧 ‘대박’을 보장한다. 물론 이후의 성적과 흥행성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 최고 5억원의 파이트머니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미르코 크로캅이나 레미 본야스키 등이 1년에 4∼6경기를 치르며, 상금과 CF로 올리는 수입이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프로 종목의 스타들이 부럽지 않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종합격투기 러시’를 돈으로만 설명하기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투기종목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듯 가장 강한 상대와 맞붙어 ‘넘버1’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호승심’과 올림픽 때만 효자종목으로 떠받들고 나머지 3년11개월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의 척박한 토양을 들 수 있다. 지난달 26일 밥 샙과 K-1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는 ‘연금도 있고, 코치로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그러느냐, 돈 때문이냐.’면서 주위에서 많이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해보고 싶던 일이었고, 난생 처음 수만명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하면서 잃어버렸던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만 언론이나 관중들이 끓는 한국과 달리,K-1에서는 수많은 관중들이 유도인 김민수를 알아보고 응원해 준다.”는 그의 말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래석유’ 아시나요

    ‘모래석유’ 아시나요

    캐나다는 지난 2003년 세계 2위의 석유매장량 보유국으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방치됐던 오일샌드(oil sand)가 매장량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전에는 10위권 밖의 에너지 소국이었다. 지난 1월1일 현재 캐나다의 채굴가능한 석유매장량은 1788억배럴이다. 사우디아라비아(2594억배럴)에 이어 2위이나 기술발전으로 가채매장량이 더 늘어나 사우디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일샌드란 말 그대로 ‘모래와 기름이 버무려진’석유다. 모래, 물, 중질유가 섞여있고 아스팔트처럼 끈적끈적한 검은 흙이다. 석유를 뽑아내려면 원유 1배럴당 25달러가 필요해 채산성이 맞지 않아 그동안 방치돼왔다. 그러나 고유가 시대가 되고, 추출기술도 발달하면서 유전개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기업인 SK㈜도 미국의 석유재벌인 헌트오일과 함께 오일샌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북동부 앨버타주에 중질유를 뽑아낼 수 있는 세계 최대 샌드오일 광산이 있다. 우리나라의 충청·전라·경상도를 합한 넓이에 1조 6000억배럴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하루에 100만배럴이 생산되는데 캐나다는 2012년까지 30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서도 매장이 확인됐으나 아직 본격적인 추출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일샌드가 땅에 묻혀 있으면 증기를 쏘여 땅을 부드럽게 한다. 그러면 석유가 미리 파놓은 웅덩이로 모여든다. 또 오일샌드가 지표면에 땅과 섞여 있으면 땅을 파서 트럭에 싣고 정제공장으로 옮긴다. 여기서 모래에 열을 가하면 석유가 모래 위로 떠오르는데 이 때 석유를 모으는 방법이다. 오일샌드 100㎏을 정제해야 평균 11㎏의 원유가 나온다. 석유추출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요구된다. 석유 1ℓ당 물 1.8ℓ다. 석유추출에 쓰인 물에도 약 2% 정도의 중질유가 포함돼 있어 이를 회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른 석유보다 많은 것도 추출의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다. 캐나다의 국립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석유 50배럴을 생산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t이다. 그러나 오일샌드의 경우 현재 기술로는 8배럴을 만드는데 1t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즉 오일샌드는 다른 석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배가 넘는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한 도쿄의정서를 2002년 12월 비준한 캐나다로서는 오일샌드 추출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발하거나 개발자체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캐나다는 도쿄의정서 비준으로 오는 2012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1990년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르노삼성의 ‘車자랑 대결’

    현대·르노삼성의 ‘車자랑 대결’

    스테디셀러로서의 명성을 확실하게 굳힌 쏘나타를 ‘안전하게’ 살 것인가. 택시기사들의 구전을 통해 저력이 입증된 SM을 ‘과감하게’ 살 것인가. 중형차를 새로 사거나 바꾸려는 고객에게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뉴쏘나타와 뉴SM5. 둘 다 신차인데다 배기량(2000cc)도 같고 차값도 비슷하다. 쏘나타 2.4와 SM7 2.3도 마찬가지. 두 차의 출시 전략과 핵심 컨셉트를 책임지고 있는 실무책임자들은 서로 “승부는 이미 정해졌다.”고 장담한다. 이들의 주장을 토대로 두 차의 장단점을 입체분석해보았다. ●쏘나타 2.0의 강점 현대차 국내상품팀 박진영 과장은 SM5 2.0 대비 쏘나타 2.0의 절대강점을 네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여유있는 실내공간. 중형차는 가족차인 만큼 실내공간의 여유가 중요한데 SM5는 좁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선형으로 떨어지는 차량 디자인 때문에 뒷좌석이 유난히 좁고 낮아 건장한 남자가 타면 머리가 천장에 거의 닿는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엔진의 우월성. 쏘나타는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세타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벤츠·크라이슬러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에 공급이 예약돼있다. 새 엔진 덕분에 뉴쏘나타는 기존 EF쏘나타에 비해 연비와 힘을 크게 개선시켰다. 반면 뉴SM5는 기존 SM5에서 쓰던 엔진을 그대로 얹었다고 박 과장은 꼬집었다. 개발된 지 10년이 넘은 구형엔진이라는 지적이다.“성능만 좋으면 문제될 게 뭐가 있느냐.”는 반문에 박 과장은 “뉴SM5가 기존 SM5에 비해 차체는 100㎏ 무거워졌는데 힘(마력)은 143마력에서 140마력으로 오히려 3마력 떨어졌다.”면서 “새 술을 꼭 새 부대에 부으란 법은 없지만 이것만 봐도 옛날 엔진의 문제점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주행 안전성.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갈 때 차에 전달되는 충격과 급가속때 일어나는 쏠림현상을 분석해볼 때, 쏘나타가 SM5보다 낫다는 게 박 과장의 주장이다. 넷째는 디자인.SM5의 경우, 플라스틱이 과도하게 사용된 데다 뒷부분 램프와 범퍼가 너무 무덤덤하다는 품평이다. 박 과장은 “SM7과 똑같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SM5의 디자인을 밋밋하게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SM5 2.0의 강점 르노삼성의 김경수 마케팅 팀장도 SM5의 절대강점을 네가지 꼽았다. 흥미롭게도 디자인의 우월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SM5는 한 눈에 봐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 쏘나타 디자인은 유행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쏘나타의 앞부분이 작아보여 ‘준중형’ 느낌을 준다고 꼬집었다. 둘째는 안전성.SM5는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옆좌석 전 부문에서 별 다섯개 만점을 받았다.“쏘나타도 전 부문 만점을 받지 않았느냐.”는 반문에 김 팀장은 “쏘나타는 커튼(측면) 에어백을 단 상태에서 받은 것”이라고 무질렀다.SM5는 커튼 에어백을 안단 상태에서 만점을 받았다. 게다가 SM5는 일본 닛산차가 자랑하는 ‘투 보디(TWO BODY) 시스템’, 즉 안전공간과 충돌공간을 구분해 안전공간속의 탑승자를 최대한 보호해준다. 셋째는 첨단 성능.SM5는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충돌 강도에 따라 적당히(고압-저압)펴지는 ‘똑똑한’에어백을 달았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컨 온도도 따로따로 조절이 가능하다. 회전할 때 몸이 덜 쏠리도록 좌석도 어깨를 감싸는 형태(버켓 타입)로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김 팀장은 “한마디로 최신식”이라며 “같은 돈 주고 성능이 떨어지는 차를 선택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넷째는 크기와 연비. 김 팀장은 “차의 크기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바퀴에서 뒷바퀴까지의 거리)가 쏘나타는 SM5보다 45㎜나 짧다.”면서 “차체가 큰 SM5가 가족차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공인 연비도 SM5(10.8)가 쏘나타(10.7)보다 낫다. ●쏘나타 2.4와 SM7 2.3은? 배기량과 차값(2500만원 안팎)이 비슷해 2.0 못지 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의 김 팀장은 “말 네마리가 끄는 차와 말 여섯마리가 끄는 차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쏘나타 2.4는 4기통 엔진을,SM7 2.3은 6기통 엔진을 얹었다.“비슷한 무게의 차를 여러 마리의 말이 끄는 만큼 부드럽고 조용하고 승차감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김 팀장의 얘기다. 현대차의 박 과장은 “불필요하게 큰 엔진은 오히려 저항감을 야기한다.”면서 “오토바이에 단기통 엔진을 다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쌀소비 1인 年82㎏

    쌀소비 1인 年82㎏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은 쌀이 1인당 고작 80㎏짜리 한 가마니 수준 밖에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공기꼴이다. 또 바쁜 생활과 건강·미용을 위한 다이어트 등으로 1인당 월 평균 2차례 식사를 거른 것으로 드러났다.2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4양곡연도(2003년 11월∼2004년 10월)의 1인당 쌀 소비량은 82.0㎏으로 전년 83.2㎏에 비해 1.4%가 줄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4년 130.1㎏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90년대 들면서 생활습관 변화와 대체식품 증가 등으로 빠르게 줄어 98년에는 99.2㎏으로 100㎏선이 무너졌다.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224.6g으로 하루 2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성공시대] 퇴직공무원도 하면 되더라

    [성공시대] 퇴직공무원도 하면 되더라

    “퇴직공무원 대부분이 연금이나 받으며 소극적으로 삽니다. 하지만 퇴직공무원도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로터스’를 개발한 ㈜비오겐 사장 오은식(59)씨는 전직 공무원이 사업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오씨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3월,27년간의 오랜 공직생활을 정년퇴직으로 물러난 직후다.20년 이상 서울 노원구청에서 근무한 오씨는 지난 2000년부터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일빨리 민원처리창구’ 담당 계장으로 근무했다. “민원처리 상담창구로 접수되는 민원의 절반 이상이 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음식물쓰레기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담당업무에서 아이디어 얻어 지난해 창업 오씨는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접수되면 담당직원과 함께 현장에 들러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음식물쓰레기는 쉽게 부패해 악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크고 작은 분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쓰레기 업무를 담당한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다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 오씨는 인터넷, 전문서적 등을 뒤져가며 다양한 정보를 모았다. 처음에는 전문지식이 없어 힘들었지만 관련된 내용이 담긴 신문기사는 따로 오려서 보관하고 관련 세미나에도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개발업체들을 방문한 것만 수십차례다. 퇴직을 3개월 앞둔 지난 2003년 12월 오씨는 강원대 환경공학과에서 개발된 음식물쓰레기 처리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한 채 사장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방대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제대로 활용될 수 없는 상태라 제가 활용해 보기로 나섰습니다. 자연스레 산학연계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생긴 것이지요.” 기존 기술과 달리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음식물쓰레기를 15∼16시간 이내에 완전분해해 액체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액체는 하수로 직접 배출하면 된다. 분해에 이용되는 세균과 효모는 우리나라 토양에서 추출한 것이다. ●15~16시간 이내에 완전 분해 “기술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환경부 기준을 통과한 제품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자체가 사라지게 되므로 침출수 및 악취 발생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동물뼈와 조개껍질만 제외하고 모든 종류의 음식물쓰레기가 다 분해돼 일일이 분류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술도입에는 성공했지만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직접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했다. 실험은 퇴직 직후부터 회사 근처에 있는 연촌초등학교에서 직접 실시했다.“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생기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며 떼를 써 겨우 실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발생되는 쓰레기에 세균과 효모의 양을 달리하며 적정량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실험은 3개월 만에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해 6월 오씨는 이 학교에 시범설치한 처리장치 대신 새 기계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인근 학교급식소를 상대로 직접 판매활동에 나섰다. 음식물처리장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떨치기란 쉽지 않았다. “기존 제품들은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이런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컸습니다. 제품설명을 위해 방문하면 쫓겨나기도 했지요. 하지만 제품을 싣고 다니며 분해과정을 시연해 보이면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오씨는 이렇게 해서 6개월 만에 10여대의 처리장치를 판매해 모두 1억원 가까운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50∼60여대를 팔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시판되는 100㎏ 용량의 제품 외에도 50㎏ 용량의 소형제품도 곧 판매된다. “공직자 시절 가졌던 소명의식을 갖고 사업에 나설 작정입니다. 동료 공무원들도 저의 ‘개척자 정신’을 배워 당당히 퇴직을 맞았으면 합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프라이드 FC남제] 최무배, 실바 제압

    “일본열도는 내가 접수한다.” 한국의 레슬러 최무배가 일본의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2m가 넘는 거한을 가볍게 꺾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 31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프라이드 FC남제(오토코마쓰리)’에서 최무배(35·팀태클·190㎝·110㎏)는 88올림픽 브라질 농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자이안트 실바(41·230㎝·238㎏)에게 1라운드 후반 기권승을 거뒀다. 프라이드 FC는 K-1과 함께 일본 이종격투기의 양대산맥. 역사는 K-1이 더 오래됐지만, 서서 싸우는 경기라 주로 매트에 누워서 싸우는 프라이드FC가 훨씬 인기를 끌고 있다. 최무배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10㎏에서 동메달을 땄던 선수.100㎏이 넘는 거구답지 않게 스피드가 뛰어나 매트플레이에 능하고 ‘조르기’ 등 기술이 탁월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몸놀림이 둔한 실바를 넘어뜨린 뒤 얼굴과 배를 강타하면서 상대를 압도하던 최무배는 경기 시작 3분 37초 만에 실바의 목과 팔을 조르는 기술로 기권을 받아냈다. 지난 2월 프라이드에 데뷔한 이후 4연승. 경기전 드라마 ‘겨울연가’의 테마곡에 맞춰 태극기를 휘날리며 당당하게 입장한 최무배는 실바를 꺾고 나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깜짝댄스’도 선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 영화 역도산의 설경구

    [★들에게 물어봐] 영화 역도산의 설경구

    촬영이 한창이던 일본 히로시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만난 지 정확히 5개월 만이다. 촬영이 끝난 저녁시간 좁은 정종집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이 이제는 희미해질 법도 한데, 기자를 보자 “아, 정종집”하며 반갑게 맞는다.‘역도산’의 배우 설경구(36).100㎏에 가까웠던 크고도 단단한 몸에 매섭던 눈매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는 현재진행형 역도산이다. ●‘역도산’의 진짜 제목은 ‘설경구’라던데…? ‘역도산’의 진짜 제목은 ‘설경구’라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그 말의 반은 진실이다. 특유의 독기 품은 ‘센’ 연기가 거침없이 화면에서 포효하기 때문.“내가 부각되면 잘못된 거 아닌가.”라며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설경구가 아니라 설경구만이 표현한 역도산이 살아 꿈틀댄다. 칼에 찔리면서도 숨긴 채 대중 앞에 섰던 역도산. 한 클럽에서 찍은 첫 장면이 역도산의 이중성을 압축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하자 그는 “좀 아파보이던가요?”라며 씩 웃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대놓고 야비해져서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더니 “원래 앞뒤가 안맞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콤플렉스 덩어리예요. 저도 처음엔 ‘너무 비열한 거 아니야.’란 생각을 했죠. 하지만 찍으면서 점점 그를 이해하게 됐어요. 역도산 얼굴 봐요. 그게 어떻게 30대 얼굴이야,50대 아저씨지. 자기 속에서 싸움을 얼마나 했으면 그런 얼굴이 나왔겠어요. 마음만은 모자라고 가난했던 슬픈 영웅이죠.”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각인될 이미지는 무엇보다 그의 육체. 몸과 몸이 처절히 찢기고 부딪치면서 빚는 울림이 크다.“몸이 중요한 영화예요. 제 살의 대표작이죠.” 그는 자신의 몸으로 표현한 3번의 링 장면이 “역도산의 인생 같더라.”고 했다. 무명에서 화려한 일본 영웅으로 서고, 이무라전에서 비겁하게 이겨 왕이 됐지만 실제로는 밀려 나가고, 마지막은 끝까지 발악하는 역도산. 특히 지기 위해 싸웠던 마지막 링 장면은 찍는 것도 힘들었지만 영화로 보면서도 슬펐단다. ●일본어로 애드리브도 한 ‘독한 배우’ 몸을 불리고 영화의 98%나 되는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고생한 일화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다만 대사 한 줄 안 외우고 현장에서 부딪치기로 유명한 그가, 어떻게 일본어 대사를 외워서 연기했는지가 궁금했다.“‘공공의 적2’도 전문용어가 많아서 다 외웠는데, 올해는 계속 외워서 하네요. 비참하게.” 하지만 그의 자존심은 ‘외우는 연기’만을 허용하진 않았다. 일본어 욕의 리스트를 써달라고 해서 머릿속에 담아뒀다가 애드리브로 활용했단다. 정말 독한 배우다. 그 독한 배우에게도 마음을 울리는 배우가 있었다. 칸노 회장 역을 맡은 ‘감각의 제국’의 배우 후지 다쓰야. 역도산의 이름을 받는 장면을 찍을 때의 일이다. 역도산만이 화면에 잡혔는데도 후지 다쓰야는 2시간 동안 꼬박 무릎을 꿇고 있었다.“처음엔 저게 편한가보다 했죠. 일어날 때 다리를 만지는 걸 보고 저린데 참았다는 걸 알았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흥행? 안되면 말고… 아직 몰라요. 시사회 이후 반응들을 챙겨 보고 있느냐고 묻자 바로 “별로 안 좋던데….”라고 툭 내뱉는다. 이내 “상업적인 건 아직 모르는 거고 아님 말고”라며 심드렁한 태도로 돌아온다. 하지만 극적인 장치가 다소 부족하고 시나리오에 있던 감정신들이 많이 빠져 인물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편집은 내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아쉬운 속내를 감추진 못했다.“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술에 취해서 넘어지고 아야가 그걸 보고 칸노 회장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이 원래 있었어요. 몇 장면은 재편집하는 거 같던데.(인터뷰는 개봉 일주일전에 진행됐다.)아∼ 불쌍한 송해성.” 오랜 준비기간과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로 힘들고 아팠던 촬영과정을 거친 영화 ‘역도산’. 감독을 불쌍하다고 부르는 목소리엔 자신에 대한 연민도 포함돼 있지 않을까.“영화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한일 관계도 개선될 거고….” 이게 그의 진심인 듯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나요? 잡식이죠 “한국 배우만큼 경쟁력있는 배우는 없죠.” 한국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설경구에게 존경하는 배우를 물으니 “나랑 같이 했던 배우들”이라며 “모든 배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한국배우 예찬론! “한국 배우는 정말 위대해요. 항상 현장을 지키고 스태프들과 어울리죠. 시장이 좁은 못사는 나라에 태어난 게 죄지.” 그리고 “제발 ‘한국의 누구’라는 표현 좀 안썼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를 했다.“민식이형(최민식)이 어떻게 한국의 게리 올드먼이에요. 천배 만배 더 낫죠. 송강호도 주성치하고 비교가 안돼요. 차승원의 코믹함을 또 누가 쫓아와. 톰 크루즈가 미남 배우라고요? 원빈·정우성·장동건·배용준 등 우리가 훨씬 많아요. 요즘 르네 젤위거가 왔다고 다들 난리치는데, 이해가 안 가요. 영화 팔려고 온 거지.” 한국 배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은 곧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배우들 말고 자신의 연기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는지 슬쩍 물어봤다.“나요? 잡식이지. 음∼. 분노인가? 아 이제 진짜 분노 좀 안 하고 싶어요.” 그 결심대로라면 다음 작품쯤에선 밝고 온화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3) 태안반도 전통소금 자염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3) 태안반도 전통소금 자염

    눈만 뜨면 물가가 오른다고 해도 소금값만큼은 요지부동이다. 엄청 싸다. 오히려 갈수록 떨어진다. 한 자루에 잘 받아야 6000∼7000원.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소금 한 말에 쌀 한가마니값이었으니 그런 금값이 없었다. 조선시대에도 쌀과 더불어 현금에 버금할 만큼 귀했다. 오죽하면 고대 중국은 물론이고 그리이스·로마에서도 국가전매품이었을까. 우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1960년대 들어서야 전매제가 폐지되었다. 그만큼 소금이 귀했다는 증거. 왜 이토록 소금이 귀했을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전통적 생산법으로는 수요를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래로 중국 소금이 밀려오면서 기존 소금시장 가격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지금은 소금 1가마가 쌀 한 말값이나 될까. 소금값이 값이랄 것조차 없게 되자 세인들의 소금에 관한 인식도 ‘우습다’로 변하였다. 물과 더불어 인간의 몸에 가장 필수적인 소금이 푸대접을 받기는 아마도 단군 이래 처음이리라. ●1세기 전에는 염전 상상도 못해 예나 지금이나 소금은 바닷물을 말려서 얻는다. 문제는 그 ‘말리는 기술력’이 시대마다 달랐다는 데 있다. 염전은 적어도 1세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풍경.1세기를 넘지 못하는 천일염 그 자체가 ‘근대의 풍경’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교과서에 천편일률적으로 천일염만 등장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전통적으로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 화염(火鹽), 혹은 자염(煮鹽)이라 부르는 제염법이 있었다. 전통시대의 제염법은 흡사 서양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천년의 명약을 빚어내는 노고에 버금간다. 요즈음처럼 비가 적을 뿐더러 곡식을 여물게 하는 햇볕 따가운 천고마비의 계절에는 소금도 잘 익어간다. 태안반도 낭금리에서는 해마다 ‘자염축제’가 열려 산교육 현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문광부와 문화원총연합회의 ‘역사문화마을’로도 지정된 행사이다. 우리사회의 해양에 관한 인식이 터무니없어 그렇지 사실은 국가문화재급에 속하는 무형의 유산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의 해양문화에 관한 눈높이가 고작 이 정도인 것을 어쩌랴! 소금을 끓이는 ‘집’을 염벗이라 부른다. 짚으로 둘러싼 간이건물인 염벗은 물이 들이치지 않는 비교적 높은 곳에 지었다. 자염 만드는 첫째일은 통자락 설치다. 깔대기 모양의 웅덩이를 파고서 말뚝을 박아 간통을 만든다. 간통 주위는 짚으로 둘러싸고 개흙을 발라둔다. ●개흙 고울수록 소금가루 많이 묻어 통자락이 완성되면 함토작업이다. 소 목에 써레를 얹어 통자락 주위의 갯벌을 모판 갈듯이 써레질한다.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려면 바닷물이 밀려들지 않는 조금 물때라야 안전하다. 소가 갯벌을 갈아서 소금을 만든다면 대부분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모내기철에 써레로 논을 고르고 나무판으로 번지질을 하여 논바닥을 편편하게 하는 원리가 적용된다. 이 번지판에 해당하는 덩이판에 사람이 올라타서 사람의 무게로 써레질한 개흙을 잘게 부순다. 흙이 고울수록 소금가루가 많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일주일여의 조금 물때에 바짝 마른 개흙가루를 가래질하여 웅덩이를 가득 채운다. 이윽고 사리 물때가 되면 이곳에도 바닷물이 밀려든다. 평균 염도 3.7%의 바닷물이 웅덩이를 가득 채운 소금기 엉긴 개흙과 섞이면 놀랍게도 무려 30∼37%로 염도가 높아진 진한 소금물이 통자락으로 스며들게 된다. 이러기를 또다시 일주일여, 사리 물때가 끝날 때쯤이면 통자락 안에는 짜디짠 ‘함수’가 가득 찬다. 소금의 원재료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매우 단순한 것 같아도 선조들의 과학적인 지혜가 듬뿍 담겨 있어 민속지식의 총아로 손꼽을 만하다. 이제부터 자염 만들기 제2라운드. 비중계라 부르는 현대적인 염도측정계가 없었던 옛적에는 송진을 대추 모양으로 뭉쳐서 만든 대름을 함수에 담가서 ‘곧바로 솟구치면 높은 염도요, 천천히 뜨면 낮은 염도로 판정하였다. 비중을 판단하는 전통방식인데, 이 역시 대단히 과학적이다. 그 다음부터의 작업은 일사천리. 한 방울의 함수라도 유실되지 않도록 바가지 구멍을 작게 판 ‘털이’를 이용해 소금물을 통에 옮겨 담는다. 이 통을 염벗까지 져나르는 일꾼을 ‘간쟁이’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자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힘든 역할이 아닐까. 오죽하면 ‘간쟁이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했을까. 그 무거운 간수를 연신 져날라 염벗에 걸어놓은 가마솥에 붓는데, 매번 100㎏ 정도는 나른다. 이어 ‘염한이’라 부르는 사람이 땔감을 마련하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데, 밤잠을 떨치고 장작 여덟짐은 태워야 소금이 된다. 이처럼 힘들고 복잡한 공정을 거치다가 만에 하나 비라도 내리면 만사휴의다. 자염 재현을 책임지고 있는 ‘소금 굽는 사람들’의 정낙추 대표는 그런 상황이면 시쳇말로 “말짱 도루묵이지유.”라며 웃는다. 웅덩이를 파 써레질을 해대고, 다시 흙을 채우는 모든 공정이 헛일이 되니, 자염 얻기는 오로지 ‘하늘에 달린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소금값이 금값일 밖에! 모든 일에는 물주가 있기 마련이어서 자염 작업 때도 ‘벗주’로 불리는 자금주가 뒷돈을 모두 댄다. 거대한 가마솥과 장작을 장만하고, 일꾼의 밥값도 댄다. 그렇게 구워낸 소금의 4할을 벗주가 챙기고, 나머지를 염한이와 간쟁이가 나눠 먹는다. 그래봐야 염한이와 간쟁이는 가난을 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국전쟁 당시만 해도 이런 전통제염법이 남아 있었다. 태안반도 모항의 경우에도 통삼벗, 홀무리벗, 하운리벗, 송현리벗 등 여러 염벗이 존재했었다. 평생 동안 염업에만 종사해온 정낙칠(67)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14세 나던 해에도 전통 소금을 보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역산하면 50년쯤 전까지 이런 전통제염법이 남아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금의 자염축제는 그 50년의 단절을 극복하려는 해양문화사적 의미를 지닌 셈이다. ●고품질의 소금 사용한 강경 새우젓 유명 천일염이 처음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이를 ‘왜염’이라 불렀다. 전래 소금과 외부의 기술을 구분하여 부른 말이다. 소금은 배에 실려서 그대로 군산이나 강경, 인천 등지로 팔려나갔다. 강경의 새우젓이 유명한 이유는 이같은 고품질의 소금 공급이 원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같은 전통소금은 기존 천일염과 무엇이 다를까. 전통소금 부흥운동에 열정을 쏟고 있는 정우영 태안문화원장은 맛부터 다르다고 말한다.“같은 김치를 절여도 김치맛이 완연히 다르지요.” 실제로 소금을 찍어서 맛을 보니 짠맛의 격조가 다르다. 맛만 다른 게 아니다. 전통소금은 단순히 탄산나트륨만 함유한 게 아니라 풍부한 아미노산까지 함유하고 있다. 또 입자도 고와 불순물이 전혀 없는 백색의 고운 결정체가 분말가루처럼 묻어난다. 사람들의 소금에 관한 인식이 너무도 무지해 안타깝다. 아닌 말로 ‘국민건강’ 측면에서도 걱정스러운 일이다. 소금이면 다같은 소금이 아니다. 천일염만 해도 격이 층층이다.1907년에 천일염이 중국에서 처음 도입되었을 때, 염판 바닥은 개흙을 다진 토판이었다. 토판은 햇볕 반사율이 약해 생산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소금색깔도 거무튀튀해 어지간히 애쓰지 않고는 하얀 결정의 소금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염판에 옹기 파편이 깔리면서 소금의 생산량과 질이 진일보한다. 토판보다 반사율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되고 때깔도 달라진 것. 이후 염판용 타일이 보급되면서 염전에는 흡사 목욕탕처럼 타일이 깔렸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근자까지 가장 위력적인 방편은 역시 옹기편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 비닐장판 염판으로 바뀌었다. 비닐장판은 표면이 고르고 틈새가 없어 한결 하얗고 깨끗한 소금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장판의 반사율이 뛰어나 생산량도 높다. 문제는 그렇듯 쉽게 결정되는 소금은 질적으로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빨리 한 밥이 설익는 격이다. 게다가 질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중국소금을 들여와 우리의 염판에 잠시 깐 뒤 이를 되걷어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이래저래 소금조차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고말았다. 소금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새삼 재론이 필요없다. 웰빙을 논하면서 온갖 건강식품을 권장하는 시대이지만 정작 ‘건강소금’에 관한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 같은 천일염이라고 해도 염판에서 나온 햇소금을 그대로 써서는 안된다. 예로부터 ‘소금과 장은 묵을수록 좋다’하였듯, 장을 빚을 때는 반드시 묵은 소금을 썼다. 독에 소금을 수년씩 보관하면 밑바닥에 불그레한 물이 고이는데, 이 물이 바로 소금의 원재료가 되는 간수다. 이 간수를 빼내야 소금의 쓴 맛이 없어진다. 사정이 이런데도 간수를 빼지 않아 쓰디쓴 소금을 ‘멋모르고’ 먹고 있으니, 우리의 소금에 대한 지식이 고작 이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자염은 소금 문화의 마지막 자존심 자염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는 있어도 어차피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무작정 전통소금만을 고집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적어도 태안 낭금리의 자염 재현사업은 우리가 어떻게 바다를 이용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모범사례로 기려야 한다. 자연은 말한다. 천천히, 천천히 이용하라고.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쓰라고. 물쓰듯 물을 쓰다가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되었다.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가듯, 소금값이 떨어지면서 ‘소금쟁이’들이 사라졌다. 전통 소금을 만들던 장인들이 사라진 무대에 남은 것은 오로지 대량생산 체제뿐이다. 무조건 ‘주어진 소금’만을 먹어야 하는 시대, 소금조차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점에서, 자염은 우리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소금문화의 마지막 자존심이 아닐까. 세상의 소금이 되기를 희구하기 전에 소금다운 소금부터 되찾을 일이다.
  • [프라이드FC]최무배 열도 재정복 나섰다

    [프라이드FC]최무배 열도 재정복 나섰다

    ‘열도 정복은 시작됐다.’ 한국 종합격투기의 자존심 최무배(34·팀태클)가 일본 정복에 나섰다. 세계 3대 메이저 이종격투기리그 가운데 하나인 일본 프라이드FC의 본선무대에 서게 된 것. 그동안 프라이드FC의 하위리그 부시도에서 활약하며 호시탐탐 ‘꿈의 무대’를 노크한 최무배는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지는 ‘프라이드28’ 대회 제2경기에 출전, 호주의 신인 소어 펄럴레이(27)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격투기의 본고장 일본 정복을 위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지난 1997년 탄생 이후 28번째 맞는 프라이드 넘버시리즈 대회에 한국 선수가 나서기는 처음. 야구에 견주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이나 다름없다. ●부시도시리즈선 이미 인정 받아 일본 이종격투기의 양대산맥은 프라이드FC와 ‘K-1’이다. 역사는 K-1이 훨씬 앞선다. 그러나 K-1이 입식타격 경기라는 점에 견줘 주로 매트에 누운 채로 상대를 제압하는 프라이드FC의 종합격투기 방식이 더 인기를 끄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K-1의 영웅 미르코 필로포비치(크로아티아)와 마크 헌터(뉴질랜드)를 영입한 뒤 일본 최고의 ‘글래디에이터 대회’로 자리잡았다. 지난 2월 부시도2탄에 한국 선수로는 첫 출전해 승리를 거둔 데 이어 5월 부시도3탄에서도 거푸 승수를 쌓으며 한국 격투기의 매운 맛을 각인시킨 최무배는 “이번 대회는 나의 카리스마와 상품성을 일본 최고의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내로라하는 링의 투사들에게 차례로 도전장을 내 돈과 명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는 그랑프리 챔피언 프라이드FC 넘버시리즈는 ‘원매치’ 방식이다. 대회마다 챔피언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 대결로 승부를 가려 전적을 쌓는 것. 최강을 가리는 것은 매년 8∼9월의 그랑프리대회다. 우수한 전적의 선수들을 선별, 토너먼트로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프라이드GP는 야구로 치면 월드시리즈에 해당하는 셈이다. 최무배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그랑프리 챔피언이다. 무엇보다 8년에 걸친 레슬링 국가대표의 화려한 기량이 의욕을 불태운다. 관건은 첫 무대의 경기 결과.MBC-ESPN의 이동기 해설위원은 “최무배의 가장 큰 장점은 매트플레이”라면서 “상대 움직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100㎏이라는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 레슬링으로 갈고 닦은 집착력은 이미 일본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또 “첫 경기 상대인 펄럴레이는 얕볼 상대는 아니지만 최무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산던지기’와 ‘무바이 초크(조르기)’ 등 화려한 기술이 제대로 먹힌다면 초반 KO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즈&피플] 워크아웃, 우린 이렇게 졸업했다

    [비즈&피플] 워크아웃, 우린 이렇게 졸업했다

    벼랑끝에 몰린 9회말 투아웃. 다들 자리를 뜨며 ‘결국 이렇게 끝나는구나.’하는 순간,“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모래알처럼 흩어진 정신력을 하나로 모아 역전에 성공, 우리 곁에 돌아온 기업들이 있다. 몰락한 ‘명가(名家)’로, 환란의 ‘주범(主犯)’으로 세간의 손가락을 받았던 크라운제과, 대우인터내셔널, 쌍용건설 등이 차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꼬리표를 떼고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이들이 받은 수모와 서러움, 눈물 등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더욱이 한때는 재계를 호령했던 ‘명가의 자손’들이었으니….‘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며 이들을 지탱시킨 힘은 ‘주먹 불끈’이었다. 실추된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달라진 세상의 인심을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들이 부활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던 것은 막판 위기에서 승부의 흐름을 바꾼 ‘구원투수(CEO)’와 한몸처럼 믿고 따라온 ‘야수(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퇴직금 턴 ‘사원의 힘’-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19일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쌍용건설 창립 27주년 행사장에 선 김석준 회장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도 동요하지 않고 회사를 살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5년 8개월에 걸친 워크아웃 졸업을 자축했다. 생일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끝낸 쌍용건설 임직원들도 “고등학교 3년의 입시전쟁과 군복무를 한꺼번에 마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졸업기’도 피눈물로 얼룩졌다. 1997년만 해도 2400명에 달했던 직원은 2000년 700명선으로 줄었다. 당장 이익 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사업부가 무더기로 없어졌고 회사 돈으로 해외유학가서 박사학위까지 받아 온 ‘우수인재’들마저 내보내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동료 때문에 타 부서에 전화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살벌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직원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한때 업계 최고수준인 상여금 800%를 받던 직원들이 98∼2000년 단 한푼의 상여금도 집에 가져가지 못했다. 대리 5년차의 세전 연봉이 1400만원에 불과했다. 당시 사내게시판에는 “오늘이 아들 생일이었는데 버스정류장에 마중나온 아들에게 뭐라도 쥐어주려고 주머니를 뒤졌더니 1200원밖에 없었다. 초코파이와 풍선으로 생일상을 대신했다.”는 가장의 사연이 올라와 사무실이 울음바다에 빠지기도 했다. 김 회장이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쌍용그룹 회장으로 있다 98년 채권단의 요청으로 5년만에 회사로 돌아온 김 회장은 “앞으로 나를 회장이라 부르지 말라. 나는 CEO일 뿐이다.”라며 몸을 낮췄다. 추석, 설 명절때는 한번도 빠짐없이 베트남, 인도, 중동 등 해외건설현장을 찾아 고향에 가지 못한 직원들과 함께했다. 회생의 디딤돌이 된 서울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분양때는 스스로 태스크포스팀 팀장이 돼 미국 LA로 건너가 교민들을 상대로 200여 가구를 분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상증자가 필요할 때 직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당시 2500원이던 주식을 5000원에 매입하자 김 회장도 유일한 재산인 서울 이태원동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다. 대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 지분 25%에 대한 ‘우선매수청수권’은 직원들에게 양보했다. 김 회장의 솔선수범은 직원들의 자신감을 일깨워줬다. 전 직원이 출퇴근시간 지하철역에 어깨띠를 두르고 나가 분양전단지를 나눠주며 광고비를 아꼈고 경쟁사가 분양을 포기한 아파트도 인근 주민들을 파고드는 집념으로 100%분양에 성공했다. 김 회장이 회사로 돌아온 98년 자본잠식 상태로 7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쌍용건설은 올해 1조 2050억원의 매출에 626억원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부채비율은 160%에 불과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인적 네트워크’ 승리-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어제의 수출역군이 하루아침에 죄인 취급을 받을 때는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더욱 비참한 것은 ‘종합상사의 생명줄’인 거래선의 이탈과 젊은 직원들의 이직이었습니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워크아웃 기간을 회고하다 내뱉은 첫 마디였다. 그가 사장에 취임한 뒤 며칠간 했던 업무는 떠나는 직원들의 사표 수리였다.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들을 잡을 명분이 없었던 것. 이 사장은 “이대로 쓰러질 수밖에 없나.”하고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였다고 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로부터 분리될 때만 해도 부채비율이 940%, 채무액은 1조 3000억원을 웃돌아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는 우선 월례조회를 부활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사보를 재창간해 회사 소식을 임직원 가족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주말마다 직원들과 북한산을 등반,CEO와 직원들간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 사장은 또 채권단을 일일이 찾아가 “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대우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재산이다. 이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 기반을 잘라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득했다. 그 결과 해외 네트워크 유지에 부정적인 채권단이 돌아서게 됐으며, 대우인터내셔널 회생에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 그러나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문전박대도 다반사였다. 이 사장은 인도 국영석유공사의 회장을 만나기 위해 수차례 ‘노크’를 했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국내에서도 거래 포기가 잇따른 가운데 유상부 포스코 당시 회장이 대우와의 거래를 유지하라는 ‘특명’이 소문나면서 다른 거래선들이 확보됐을 정도. 이 사장은 “돈줄이 보여도 투자자 모집이 안 되거나 투자를 할 수 없을 때가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어려움도 이에 못지 않았다. 상여금 동결은 기본이고 사소한 경비 지출도 일일이 채권단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관계자는 “필요한 사무실 집기 교체에도 쓸데없는 곳에 돈 쓴다는 채권단의 쓴소리를 들을 때는 참담할 지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이 사장은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을 접했다.2000년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다들 몸을 사릴 때 미얀마 정부가 대우의 적극적인 법인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성공 가능성이 큰 미얀마 ‘A-1’광구의 개발권을 준 것.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과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황금색 넥타이’만을 매고 다녔다. 그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지난 1월 미얀마 가스전 발견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도약에 결정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0년부터 매년 1000억∼1500억원의 배당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부채비율 168%, 상반기 매출은 2조 4612억원, 순이익 904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내실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크로스 마케팅’ 결실-윤영달 크라운제과 사장 크라운제과 윤영달(59) 사장이 회사를 부도상태에서 구해낼 수 있었던 무기는 ‘크로스 마케팅’과 ‘등산경영’이었다. 1998년 부도가 난 크라운제과는 오로지 외형확장만을 좇은 우리 기업들의 전형적 실패담이었다. 윤 사장은 “외환위기가 오기 전에 몸집 부풀리기에만 치중하는 경영을 했다. 이익규모내에서의 투자가 아니라 빚을 늘려가며 껍데기만 키우는 바보짓을 했다.”고 후회했다. 윤 사장은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장남으로 연세대 물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CEO).1967년 처음 경영에 참여한 이후에는 72년 ‘조리퐁’이란 대히트작을 내기도 했다.77년부터는 한국자동기라는 공장자동시설 생산업체를 운영하고, 풍력발전을 연구하는 등 개인사업을 하다 95년 다시 회사경영에 복귀했다. 그리고 외환위기를 만난 것이다. 채권단회의에서 화의결정이 확정되자 윤 사장은 골프에서 손을 뗐다. 명동에 골프연습장을 지을 정도로 골프광이었다. 담배도 끊고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100㎏대의 몸무게를 가진 그에게 등산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5분을 가면 15분을 쉬어도 숨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제는 아침 8시에 나가 저녁 9시까지 하루종일 직원들과 북한산을 탈 정도로 체력을 길렀다. 등산을 마치면 직원들과 같이 목욕탕에서 등을 밀었다. 직원의 신발이 떨어지면 사장이 직접 뛰어가서 새로 사왔다. 점심때 산 중턱에서 직원들과 함께 걸치는 막걸리는 단단한 응집력으로 연결됐다. 물론 극도의 구조조정 과정속에서 1200여명의 직원은 800여명으로 줄었고,20여명의 임원은 단 한명만 남았다. 직원들의 사기를 일으키고 단결을 일궈낸 것이 ‘등산경영’이었다면 ‘크로스 마케팅’은 매출을 일으키는 발판이 됐다. 크로스 마케팅도 땀흘리는 등산 중에 나온 아이디어였다. 크로스 마케팅이란 국적을 뛰어넘어 동종의 경쟁 업체들끼리 생산, 판매 등을 분담하는 전략적 제휴를 뜻한다.2000년부터 타이완 2위의 제과업체 왕왕의 쌀과자를 들여와 팔았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800억원어치에 달한다. 타이완 1위의 제과업체인 이메이와의 크로스 마케팅을 통해 ‘美인블랙’이란 제품을 지난해 11월 내놓았다. 출시 10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이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크라운제과의 제품도 이들 업체를 통해 타이완으로 수출 중이다. 결국 회사는 2002년말 5년여만에 화의에서 졸업하지만 아버지인 윤 회장은 회사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99년 노환으로 별세한다. 윤 사장은 크로스 마케팅을 타이완에 이어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스페인으로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는 해태제과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해태제과 인수에 성공하면 크라운제과는 다시 국내 2위의 제과업체로 복귀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콩고서 새 영장류 발견”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 북부에서 아직까지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새 영장류가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나와 동물학자들간에 흥분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m가 넘는 키에 몸무게 100㎏ 정도로 고릴라와 비슷한 크기의 이 영장류는 겉모습은 고릴라를 연상케 하며 나무 위가 아니라 육상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점도 고릴라와 같지만 고릴라와는 달리 주로 과일을 먹는다는 점에서는 침팬지와 비슷하다.BBC는 이 영장류가 사자를 잡아 죽일 정도로 매우 사납다는 콩고 원주민들의 말을 전하면서 이 영장류에 대한 보고서가 다음주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영장류가 새 종류로 판명된다면 최근 수십년간 야생동물에 대한 가장 중요한 발견이 될 것이라고 BBC는 덧붙였다.이 영장류는 2년 전 영장류동물학자 셸리 윌리엄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그녀는 2년간 이 영장류를 관찰한 결과 고릴라와 침팬지의 특성을 모두 갖춘 새 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물학자들은 이같은 보고서에 흥분하면서도 아직 새로운 영장류가 발견됐다고 결론내리기는 이르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동물학자들은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 영장류의 발견이라는 주장 ▲아직 알지 못했던,고릴라처럼 행동하는 대형 침팬지라는 주장 ▲고릴라와 침팬지간의 교합으로 탄생한 잡종설 등 세가지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하프타임] 유도銀 장성호 경찰 특채추천

    대한유도회가 아테네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26·마사회) 등 4명을 경찰공무원 특별채용 대상자로 추천했다.유도회는 7일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장성호와 2001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6㎏급 3위 김형주(마사회),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70㎏급 1위 조민선(용인대 강사),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3위 김선영 등 4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유도와 태권도, 사격 등 3개 종목의 2000년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3위 이내 입상자 중 5명을 순경으로 특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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