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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첫 우주인 후보 선발] 350㎞ 지상서 도킹… 8일간 우주생활

    [한국 첫 우주인 후보 선발] 350㎞ 지상서 도킹… 8일간 우주생활

    2008년 4월, 한국인 우주인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비행한다. 25일 한국 첫 우주인 최종 후보로 선발된 2명은 내년 3월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1년간 머물며 본격 훈련을 받는다. 두 후보 중 훈련 성적과 당일 컨디션이 좋은 1명이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지구상공 350∼450㎞ 궤도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 8일간 머물며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다. 소유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발사 9분48초 후에는 고도 220㎞에 이른다. 이후 소유즈는 이틀 동안 자체 추진체로 고도를 서서히 상승시키면서 ISS와 도킹하게 된다. 한국 우주인은 도킹후 ISS로 옮겨가 주로 러시아 모듈에서 과학실험을 한다. 미국 모듈도 방문한다. 실험을 마친 뒤 다시 소유즈에 옮겨타고 약 3시간30분간의 우주비행을 거쳐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착륙한다. ●어떤 훈련 받나 후보 2명은 내년 초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우주공학, 러시아어, 우주 과학실험 등에 관해 사전교육을 받고 러시아로 이동한다. 본격 훈련을 받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는 모스크바에서 약 30㎞ 떨어진 삼림지역에 있다. 훈련은 기초훈련과 고등훈련으로 나눠진다. 우선 우주과학기술과 의학지식 등 기초지식을 배운다. 소유즈의 설계, 생명지원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등에 대한 이론 교육도 받는다. 산림이나 바다에 착륙할 경우에 대비해 스킨스쿠버와 다이빙 등 생존훈련도 받는다. 특히 로켓 발사 때 받게 될 엄청난 중력 가속도를 견뎌낼 수 있도록 원심력 발생장치에 탑승하는 훈련을 받는다. 최대 시속 270㎞로 회전하는 길이 18m의 회전팔 끝에 달린 캡슐 속에서 앉아 지구보다 5∼8배나 큰 중력을 견뎌야 한다. 고등훈련은 무중력 적응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먼저 지름 23m, 깊이 12m의 대형 수조에서 100㎏이 넘는 우주복을 입고 우주 비행사들조차 기피하는 ‘수중 무중력 훈련’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 크기의 우주 정거장 모형에 들어가 걷기, 우주선 문 여닫기 등을 연습한다. 러시아제 수송기 ‘일류신 76’을 개조해 만든 ‘무중력 훈련기’에도 탑승한다. 엔진을 끄고 항공기가 급강하하는 20초 동안 발생하는 무중력 상황에서 점프해 수평·수직·대각선 이동, 우주복을 입고 벗는 훈련, 무게 100㎏ 이상의 짐 운반 등 훈련을 받는다. ●몸 묶고 먹고 자고, 원통안에서 샤워 우주정거장은 반팔을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을 만큼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실내 공기는 지상처럼 질소와 산소가 4대1의 비율로 채워져 있다. 음식은 한정된 공간과 부패 가능성을 고려한, 수분함량이 5% 이하인 건조식품이다. 태양열로 데워 먹는다. 한국 첫 우주인은 김치, 인삼, 고추장 등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에서는 벨트로 몸을 고정하고 용변을 본다. 압축 공기로 배설물을 내보낸다. 잠잘 때에도 몸을 묶고 잔다. 몸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샤워도 가능하다. 사방이 막힌 원형의 통에 들어가 해야 한다. 공중에 분산되는 물방울은 진공장치로 빨아들인다.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틈틈이 운동을 해야 한다. 우주를 감상하며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황홀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우주에서 무게 재는 우주저울 개발 등 교육실험도 한국 첫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서 지상에서 부여된 과학실험을 한다.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유전자 연구, 김치·인삼 등 한국 전통음식의 우주음식 개발 가능성 타진 등 13개 전문과학실험을 진행한다. 또 우주에서 무게를 잴 수 있는 ‘우주저울’ 개발 등 교육실험 5개도 한다. 우주에서 얻는 실험 데이터는 지상에서 분석, 발표된다. ●세계 35번째 우주인 배출국된다 34개국이 45년간 모두 456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미국이 277명으로 압도적이다. 러시아가 95명, 독일 10명, 프랑스 9명, 캐나다 8명, 일본 6명, 이탈리아 4명, 중국이 3명의 우주인을 탄생시켰다. 불가리아와 벨기에, 네덜란드, 카자흐스탄도 2명의 우주인을 배출했고 영국, 시리아, 헝가리 등은 1명의 우주인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5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된다. ●어떤 대우받을까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일단 신분에 관계없이 ‘우주 영웅’으로 불리고 우주개척 ‘선구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임무는 ‘과학기술 홍보대사’. 범국민 과학 대중화 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정부는 그의 소속을 항우연으로 변경한 뒤 홍보대사에 걸맞은 특별한 직위와 대우를 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모델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군입대 대신 베이징올림픽 간다”

    남자유도 중량급 간판 김성범(KRA)은 올해 27살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현역 시절 마지막 도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그는 병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아직 군복무를 하지 않았고, 상무에도 지원하지 않은 탓에 열사의 땅에서 금을 캐지 못하면 입대를 해야 할 처지.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면 ‘금빛 메치기’가 반드시 필요했다. 6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유도 100㎏이상급(무제한급) 1회전에서 그는 자칫 뼈에 사무치는 한을 남길 뻔했다. 김성범은 몽골 선수를 상대로 띠잡아돌리기를 구사, 거의 동시에 매트에 쓰러졌으나 심판은 외려 기술을 건 김성범에게 한판패를 선언했다. 전기영 남자대표팀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김성범의 한판승으로 번복됐다. 4강전에서 경기 종료 20초 전 유효를 따내 다시 고비를 넘긴 그는 자신보다 약 40㎏이나 체중이 더 나가는 미란 파샨디(이란)와 결승서 맞닥뜨렸다. 파샨디는 규정에 어긋나는 무릎 보호대를 차고 나와 실격이었다. 하지만 보호대를 떼고 경기가 속행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또 김성범은 종료 10초 전 지도를 받았으나 심판진의 판정 번복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성범은 “그동안 할머니의 기도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 금메달을 따 기쁘다.”면서 “군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울먹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틀어잡고 압박’ 전략 주효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약관의 이시이 사토시(180㎝,100㎏)는 일본 유도계가 자랑하는 신형엔진.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파워가 워낙 좋다. 특히 한국 중량급의 간판스타인 장성호(192㎝ 103㎏)를 2004년과 이듬해 코리아오픈, 올 프랑스 그랑프리 단체전에서 세 번이나 뉘였던 ‘천적’이기에 더욱 주가가 높았다. 왼손잡이에 키가 작아 장성호의 주특기인 허리후리기가 잘 먹힐 전형이지만, 들소처럼 파고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안병근 감독과 전기영 코치, 장성호가 몇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대목이다. 결론은 이시이의 도복을 최대한 깊게 틀어잡고 압박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이시이의 초반 돌진을 막아내는 동시에 무게중심을 높여 중반 이후를 노리겠다는 복안. 경기시작 3분2초 만에 절반을 뺏어낸 안뒤축에 이은 다리잡기와 종료 11초전 깔끔하게 마무리지은 허리후리기 모두 ‘잡기 싸움’의 승리였다.장성호 역시 “안 감독님과 전 코치님이 경기 전 이시이와 맞붙을 때 잡기 요령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 16개를 싹쓸이해 종합 2위 달성의 밑거름을 삼겠다던 일본의 야욕을 첫 날부터 무너뜨린 원동력은 코칭스태프와 철저한 전략에서 나온 것. 물론 장성호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은메달 그랜드슬래머’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겠다는 일념 아래 지긋지긋한 훈련을 견뎌낼 뿐 아니라 막내 동생뻘 후배들을 다독이는 큰형님의 ‘1인2역’을 해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유도 장성호 종료 11초전 한판승 “내조의 힘 덕분에 銀징크스 날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금메달은 그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바치는 결혼 1주년 선물입니다.” 한국 유도 중량급 간판 장성호(28·수원시청)가 3일 새벽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100㎏급 결승전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일본의 숙적 이시이 사토시(20)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메쳤다. 그 순간 그의 눈은 관중석에서 힘껏 응원하던 아내 김성윤(27)씨의 모습으로 가득 찼다. 결승전 내내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일어나 발을 동동구르던 김씨는 남편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풀썩 주저앉아 엉엉 울고 있었다. 한국 유도의 맏형 장성호는 국내에선 언제나 1인자였으나 국제 무대에선 ‘은메달 징크스’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1999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번번이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장성호의 각오는 여느 때와는 남달랐다. 오는 17일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자신을 만나기 전에는 유도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스포츠맹(盲)’이었던 아내는 뒷바라지를 하겠다며 심리학 박사과정도 미룬 터였다. 또 태릉선수촌 훈련 일정으로 아내는 신혼의 깨소금 맛도 누리지 못하게 돼 마음이 아팠다. 결혼하고 나서 장성호는 달라졌다. 선후배,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술실력이 보통 이상이었던 장성호는 소주 두 병 이상은 절대 마시지 않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대학 때부터 장성호를 지켜본 은사이자 형님인 김석규 한양대 감독은 “결혼하고 나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졌어요. 전과는 달리 시합에 임하는 눈빛부터 달라졌다니까요.”라고 말할 정도. 결혼기념 선물로 금메달을 약속한 남편의 청으로 김씨는 1일 카타르로 날아왔다. 대사를 앞둔 남편에게 특별선물을 하고 싶었던 그는 평소처럼 전복죽을 쒀주고 싶었지만 재료를 공수할 방법이 없자 민박집에서 홍삼죽을 쒔다. 출입구에서 음식물 반입이 통제됐지만 3시간 만에 간신히 사정을 해 돌려받았고 준결승이 끝난 뒤 관중석에 들른 남편에게 홍삼죽을 먹게 해 한 시름을 덜었다. 홍삼죽 덕분인지 장성호는 3전 전패를 당했던 이시이를 상대로 끝까지 스태미나를 유지,‘만년 은메달’의 설움을 떨쳤다. 성윤씨는 “다른 소원은 없어요. 그냥 오빠와 함께 있고 싶어요. 아!갈비찜을 해줘야겠네요. 원래 잘 안 먹었는데 제가 해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라며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장성호는 이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현역 마지막 투혼을 불태울 장성호와, 스포츠 문외한이지만 튼실한 내조로 뒷받침하는 그의 아내가 올림픽 금메달도 빚어낼지 기대된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오늘 밤 ‘첫金 총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40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시작된 ‘열사의 땅’ 도하에서 한국선수단의 아시안게임 ‘금꽃봉오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개막 이튿날인 2일 사격·유도·체조 등 3종목에서 첫 금 소식이 날아들 전망.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아시아가 좁다” 한국선수단의 금 사냥은 밤 9시 여자트랩 결선을 치르는 사격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 금 총성이 울리면 사격은 98방콕대회 김정미가 여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른 뒤 8년 만에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기게 된다.1순위는 이보나(우리은행), 이명애(김포시청), 이정아(상무) 등 3명. 두루 고른 기량을 갖췄지만 특히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보나가 유력하다.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여자 클레이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1위 등 지난 2년간 국내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이명애 역시 우승 후보.‘육군 준위’ 이정아도 2001년 태극마크를 단 뒤 각종 국제대회를 섭렵한 베테랑이다. ●“불운은 없다” 유도도 ‘금 메치기’를 시작한다. 남자 100㎏급과 100㎏ 이상급, 여자 78㎏급과 78㎏ 이상급 등에서 메달이 결정될 전망.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머쥔 장성호(남자 100㎏급)가 강력한 금 후보.1999년 세계선수권과 2001년 유니버시아드,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아테네올림픽까지 내리 은메달에 그친 불운의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2인자 징크스’를 날리겠다는 각오다. 난적은 이시이 사토시(20·일본).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장성호는 노련미로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오심의 악몽은 떨쳤다” 체조는 밤 11시30분 양태영(포스코건설)을 앞세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벼른다. 부산대회에서 금3, 은2, 동메달 3개를 수확해 ‘르네상스’를 이룬 한국체조는 도하에서 최소 금 1개 이상을 따내 86서울대회 이후 6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는 다짐이다. 아테네올림픽 개인 종합 동메달의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한체대), 김승일(한양대) 등 ‘베테랑’ 3명과 김지훈·유원철·김수면(이상 한체대) 등 3명의 ‘젊은 피’가 단체전에 나서 호흡을 맞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날린 양태영은 “악몽은 이미 다 떨쳤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의 자신감과 컨디션으로 벌써부터 메달 색깔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argus@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6) 유도 장성호 vs 이시이 사토시

    [라이벌을 넘어라] (6) 유도 장성호 vs 이시이 사토시

    ‘일본 유도의 샛별을 잡아라!’ 최근 5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유도는 2개 이상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최소 2개가 목표.‘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와 권영우(-81㎏·이상 25·KRA)가 가장 유력하다. 안병근 감독은 슬그머니 대표팀의 맏형이자 ‘비운의 스타’ 장성호(-100㎏·28·수원시청)를 금빛 후보군으로 끼워넣었다. 유도계 얼짱으로 중량급 간판인 장성호는 언제나 2%가 부족했다. 타고난 유연성과 스피드로 국내에서는 최강이나 국제대회에 나가면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1999년 세계선수권,2001년 유니버시아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2004년 아시아선수권,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스스로 ‘은메달 그랜드슬래머’라며 자조 섞인 웃음을 짓는 장성호는 이번 대회만큼은 금빛 메치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나이가 있지만, 금을 딴다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도전해보고 싶어서다. 게다가 새달 17일 결혼 1주년을 맞는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아내 김성윤씨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목에 걸어줄 생각이다. 장성호의 강력한 라이벌은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20)다. 무려 8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 라이벌이라 부르기 무색하다. 하지만 약관의 사토시는 올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지난 4월 전일본선수권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100㎏ 이상) 스즈키 가쓰라 오사무를 거꾸러뜨린 것. 당시 첫 출장에다 사상 최연소(만 19세 4개월)로 이 대회를 제패한 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감으로 꼽힌다. 타고난 연습벌레에 겸손함도 갖춰 인기도 높다. 일본 언론은 이미 그를 이번 대회 ‘영웅’으로 부각시킬 정도다. 장성호는 그동안 이시이와 두 차례 겨뤄 모두 벌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전에도 이노우에 고세이에게 줄곧 눌렸던 장성호는 이번에도 일본 벽을 넘어야 하는 셈. 장성호의 문제점은 체력적인 부담. 그러나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단련된 노련미를 살려 신예의 패기를 제압한다는 다짐이다. 장성호가 새달 3일 새벽 한국 선수단에 첫 금 소식을 전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지독한 운명/손성진 사회부장

    인도의 산악지방.100㎏이 넘는 짐을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짐꾼들이 있다. 얼마전 방송된 카슈미르 남자들의 이야기다. 제목처럼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운명’의 사나이들. 무엇을 위해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을 할까. 생존일까, 종교일까. 어떤 이유보다 앞에 있는 건,‘가족’이다. 몸을 던져 번 돈과 선물, 한푼 두푼 아껴 모은 동전주머니. 몇달만에 만난 아내와 자식들에게 카슈미르 남자 하산은 이런 것들을 쥐어준다. 거친 손길로 전해지는 애틋한 사랑…. 얼굴에 굵은 주름살이 잡힌 하산. 그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그 속에서 오래 전 우리들의 아버지를 본다. 반지가 들어가지 않을 만큼 굵은 손마디를 가졌던 아버지들. 가족을 위해 ‘지독한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였던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와 함께 한 가족들 사이엔 정이 꽃피었다. ‘돈이란 그저 쉽게 벌 수 있는 것’쯤 되어버린 요즘. 지독한 운명을 가진 이도 많지 않겠지만 가족간 사랑과 정도 말라가고 있다. 손성진 사회부장 sonsj@seoul.co.kr
  • 男유도 일본 제쳤다

    한국 남자유도가 최강 일본을 제치고 세계 단체 3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 남자유도대표팀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단체선수권 패자부활전 결승(3위 결정전)에서 3연패를 노렸던 디펜딩챔피언 일본과 2-2(3무)로 비겼으나, 전체 포인트에서 17-13으로 앞서 프랑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전날 한국 여자대표팀이 패자전 결승서 일본에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한 것. 일본을 제친 한국 남자 유도는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수확했다.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버금가는 메이저급으로, 한국은 2002년 스위스 대회 7위가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이날 2라운드에서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패자전으로 밀린 일본과 맞닥뜨렸다. 조남석(60㎏급·포항시청)이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노무라 다다히로와, 김광섭(66㎏급·KRA)이 지난 2월 그루지야 오픈 우승자 아키모토 게이지와 연달아 비기며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급·KRA)가 다카마쓰 마사히로를 절반으로 꺾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권영우(81㎏급·KRA)가 오노 다케시를 한판으로 제압, 승기를 잡았다.하지만 황희태(90㎏급·KRA)가 아테네 은메달리스트 이즈미 히로시와 무승부를 이룬 뒤 장성호(-100㎏급·수원시청), 김성범(+100㎏급·KRA)이 전일본선수권자 이시이 사토시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무네타 야스유키에게 거푸 무릎을 꿇어 아쉽게 동률을 허용했다. 한국은 앞서 4강전에서 복병 그루지야에 3-4로 아쉽게 졌고, 그루지야는 러시아를 꺾고 깜짝 우승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왕년의 프로레슬러 장영철씨 별세

    ‘백 드롭의 명수’로 ‘박치기왕’ 김일(78) 등과 함께 1960년대 사각의 링을 호령했던 프로레슬러 장영철씨가 경남 김해에서 별세했다.78세. 김해 장유병원의 한 관계자는 9일 “지난 3월 입원해 파킨슨씨병 등 합병증과 싸워온 장영철씨가 어제 오후 7시30분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80년대 후반 현역에서 은퇴, 후배 양성과 함께 개인사업을 해 온 장씨는 지난해 2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김해 성모병원에 입원,1년 이상 치료를 받았다. 현역 시절 100㎏ 정도였던 몸무게도 65㎏으로 크게 줄어 몸도 수척해 졌다. 장씨는 지난 3월 성모병원에서 퇴원했다가 장유병원에 재입원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의 노인성 치매증상을 보인 데다 파킨슨씨병까지 겹쳐 고통을 받았다. 전 국민을 흑백TV 앞으로 끌어 모은 최고의 인기종목 프로레슬링에서 장씨는 그 중심에 있었다.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뛰어난 점프력을 이용한 공중기술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장르의 레슬링 기술을 개척하기도 했다. 장씨는 그러나 1965년 “레슬링은 쇼”라고 말해 프로레슬링을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한 장본인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기도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빼라 빼라” 다이어트 권하는 TV

    “빼라 빼라” 다이어트 권하는 TV

    여름을 맞아 TV속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지상파·케이블채널 할 것 없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프로그램들과 연예인 다이어트 모델들이 넘쳐난다. 예전과 좀 달라졌다면, 살을 빼려는 사람들의 성공기를 다룬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 그러나 여전히 몸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살을 빼면 상금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TV는 ‘다이어트는 곧 돈’이라는 공식을 정당화하고 있다. ●고도비만에서 모델까지, 살빼는 것은 무죄? SBS의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100㎏이 넘는 고도비만자들의 다이어트를 다룬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방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5개월 만에 20㎏ 안팎을 감량한 도전자들의 눈물겨운 다이어트 과정을 보여줬으며, 이들 중 뽑힌 2명은 태국의 스포츠 전문 리조트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트레이닝을 받는 기회도 얻었다.SBS 관계자는 “지난 1월 첫 방송 이후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참여 문의도 쇄도한다.”면서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KBS가 지난달 19일 방송한 수요기획 ‘미인은 만들어진다-베네수엘라 미인 사관학교’편은 미인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네티즌은 “일반인보다 날씬한 교육생들이 옆구리살을 깎아야 한다는 등 모멸감을 느낄 정도의 지적과 전신성형의 행태를 보면서 TV가 몸짱의 상품화를 부추긴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캐이블채널 ‘올리브 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뚱뚱한 도전자 12명의 다이어트 과정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팻보이 슬림 프로젝트’를 방송하고 있다. ●‘살 빼면 돈 돼’ 조장 지난달 13일 첫 전파를 탄 SBS ‘도전!성공시대-내일은 모델 퀸’편은 20∼30대 주부 11명의 패션모델 도전기를 다룬다. 최후의 1인에게는 모델연수자금 1000만원과 최고 디자이너 5명의 패션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캐이블채널 온스타일에서 지난 6월24일부터 매주 토요일 12회에 걸쳐 방송 중인 ‘도전! FAT 제로 시즌 2’에 참가하는 도전자 14명은, 우승자가 될 경우 25만달러의 상금까지 받는다. 살을 뺀 연예인들도 다이어트가 곧 돈이 된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통통한 이미지의 개그우먼 강유미는 일주일 만에 7㎏을 뺐다며 모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인기 탤런트 김혜선도 외국계 몸매관리 전문업체의 모델이 된 뒤 지난달부터 2달동안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다. 목표는 56㎏에서 10㎏를 뺀다는 것. 다이어트가 사업수단이 된 연예인도 적지 않다. 개그우먼 조혜련은 신개념 다이어트인 ‘태보다이어트’시리즈 비디오를 제작, 판매 중이며 몸짱 아줌마 배우 황신혜와 박정수 등은 군살을 잡아주고 S라인을 살려준다는 기능성 속옷을 자신들의 브랜드로 판매, 홈쇼핑채널에서 판매율 1위를 다투고 있다. 여성·미디어운동가 김미애씨는 “TV에서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살빼기 프로그램을 양산하고 있지만 자칫 몸짱 신드롬을 더 조장하고 날씬하지 않은 여성들을 비하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홈런·타점·장타율 1위 롯데 이대호

    [프로야구 2006] 홈런·타점·장타율 1위 롯데 이대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올해 미디어 가이드북에는 이대호(24·롯데)의 몸무게가 100㎏으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이 몸무게를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없다. 이대호가 공개를 꺼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체중감량에 성공, 성공시대를 열었다. 130㎏에 육박했던 이대호는 지난해 늦가을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경남 양산 통도사 극락암에 입산했다. 두 달간 고기를 피하고 나물을 먹으며, 산악훈련으로 16㎏을 뺐다. 지난해에 견줘 몰라보게 유연성이 좋아졌다. 날렵해진 상체 덕에 팔꿈치가 몸에 붙어나오게 되면서 스윙은 한층 간결하고 배트 스피드는 향상됐다. 여기에 김무관 타격코치의 조언에 따라 방망이를 35인치,950g에서 34인치,900g짜리로 바꾸면서 장타를 양산했다. 이대호는 “방망이 헤드 부분이 가벼워 잘 돌아가고 타구도 더 멀리 가는 것 같다.”며 새 방망이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대호는 18일 현재 홈런 1위(16개), 타점 1위(52점), 장타율 1위(.556), 타율 4위(.316)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6월들어 홈런 11개를 폭발시키며 타율 .352, 타점 31개를 몰아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방망이는 무서울 정도. 게다가 지난 시즌 찬스때마다 헛방망이질로 일관했던 무기력증에서도 벗어나 진정한 주포의 면모를 보였다. 70경기에서 홈런 16개를 터뜨린 이대호는 이런 페이스라면 시즌 종반 30개 정도를 기록, 롯데 사상 첫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다. 1984년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당시 삼성)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운 타율·홈런·타점 1위인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까지 기대된다.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이대호의 방망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현재 30승1무39패, 승률 .435로 4위 한화에 무려 7게임이나 뒤져 있다. 하지만 5월까지 승률 .310으로 바닥을 친 뒤 6월 13승7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7월에는 4승5패로 선전,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돼지고기 수급 안정대책’ 추진

    [경제정책 돋보기] ‘돼지고기 수급 안정대책’ 추진

    내년부터 신고 등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농지에 축사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또 중소규모 농가들이 공동으로 분뇨처리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분뇨공동처리시설 지원사업’이 도입되며, 가축분뇨처리시설 지원금 한도액도 대폭 늘어난다. 농림부는 9일 양돈 농가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돼지고기 수급 불안 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개선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축사 신축이 어려워 폐업이 늘고, 사육장 밀도가 높아져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돼기고기 가격 폭등 사태가 되풀이된다는 판단에서다. ●축사 부족이 돼지값 폭등 원인 최근 삽겹살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돼지고기 값이 치솟고 있다.9일 현재 돼지 정육 소비자 가격은 1㎏당 1만 5000원을 웃돈다. 산지에서 돼지 한마리(100㎏)는 30만원 이상에 팔린다.6개월전에 비해 5만원 이상 올랐고,1년전 이맘때와 비교해도 1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돼지값 폭등은 ‘연중 행사’처럼 돼버렸지만,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가격 폭등의 주 원인은 출하량 부족이다. 돼지가 비좁은 축사에서 사육되면서 소모성 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돼지 사육 두수는 900만마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양돈 농가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가구당 평균 마릿수는 2002년 515마리에서 현재 790마리로 증가했다. 폐사된 돼지는 2002년 38만 7000마리에서 현재 63만마리 수준으로 급증했다. 가구당 폐사율은 30%를 넘는다. ●“규제 심해 축사 개·보수 엄두 못내” 하지만 축사 신축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까다로운 규제와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 때문이다. 현행 농지법 시행령은 축사를 농업용 시설로 인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농지(농업진흥지역) 안에 축사를 지으려면 읍·면 지역의 농지관리위원회로부터 동의서를 받은 뒤 시장·군수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농민들은 허가를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경기도 양돈협회 김건호(55) 회장은 “대부분 지역의 농지관리위원회에서 “‘우리 지역은 안 된다.’며 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는다.”면서 “악취나 오염이 심해 축사를 개·보수하려 해도 돼지를 잠시 옮길 만한 부지조차 찾지 못해 양돈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고 호소했다. 분뇨처리시설 마련에 대한 지원도 제자리걸음이다. 양돈 농가들은 “물가 상승률 반영없이 10년째 같은 금액”이라면서 “상환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받은 한도액만 따지다 보니 정작 필요할 때 추가 지원이 안 된다.”고 말한다. 농림사업시행지침에 따라 지난 96년부터 축사 1㎡당 7만 4000원이 지원된다. 한도액은 단독 시설은 3억원, 공동시설은 15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정부는 돼지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일정 면적당 사육 마릿수를 줄이면 직불금을 주는 친환경직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600여 농가만 참여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축사 신축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기로 했다. 가축질병과 환경오염,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지에 대한 축사 진입 규제 완화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농지 전용 절차를 현행 2단계에서 1단계로, 또는 신고만으로 가능하도록 농지법 시행령 등을 바꿔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쌀이 과잉 생산되고 있어 휴경 논 등에 축사 신축을 허가하고 그 조건으로 주변에 조사료 등 퇴비 활용 작물을 심어 민가와 거리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농지 수요와 분뇨 처리는 물론 민원 문제도 해결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오는 2020년쯤 20만㏊ 정도의 여유농지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분뇨공동처리회사 설립 지원 분뇨처리 지원 방식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설 마련 자금이 부족한 농가들끼리 공동으로 분뇨를 처리하도록 도와주는 방안이다. 구체적인 모델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을 검토 중이다. 우선 2000마리 미만의 중소규모 농가 15∼20개가 한 그룹으로 모여 자금을 모아 유한회사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관련 시설은 농협이 무상으로 빌려주며, 회사는 분뇨를 수거해가고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과수·작물 농가에 제공해 운영 비용을 충당한다. 농민들이 직원으로 고용돼 일자리 창출도 꾀할 수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4개 지역을 선정해 60∼80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고,2008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내년도 집행분으로 60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림부는 분뇨처리지원금의 한도도 개별 농가 지원금의 경우 현행 3억원에서 5억원 가까이로 높이고, 일정 금액을 갚으면 추가로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도 또 해파리 공포

    여름 휴가철 특수를 앞둔 제주도 해수욕장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해파리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처음 제주도 남방 200㎞ 동중국 해역에서 독성을 가진 직경 20∼60㎝ 크기의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 해파리는 현재 갓의 직경이 20∼60㎝의 개체들로 완전히 성숙했을 경우 직경 1.5m 이상, 무게 100㎏ 이상에 달하게 된다. 이 해파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하기 시작,2003,2005년에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높은 밀도로 출현해 정치망 어장 등에 침투해 그물을 훼손하는 등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특히 해수욕장에 유입될 경우 독성 자포를 쏘아 피부에 상처를 입히는 등 피서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면서 피서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은 제주, 한림, 서귀포, 성산 등 제주지역 주요 항구와 해수욕장인 협재, 곽지, 이호, 삼양, 함덕, 김녕, 세화, 신양, 표선, 중문해수욕장에도 해파리 출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중이다. 해파리의 출현 및 이동 현황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 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모터사이클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터질 듯한 엔진 소리에 심장이 뛰고, 넘어질 듯한 곡예 운전에 긴장감이 감돈다. 모터사이클과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러나 보는 것과 달리 스포츠 모터사이클은 안전하다. 보호 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하는 데다 산이나 경기장에서만 주행하기에 교통사고 염려가 없다. 속도도 시속 60㎞를 넘지 않는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에서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오토바이 타는 게 스포츠라고?’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렇다. 이들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산이든, 들이든 흙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누빈다. 바로 비포장도로(오프라인)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다. 모터사이클(motorcycle)은 여러 가지로 불린다. 바이크(bike)라고도 하고, 도로교통법에서는 이륜자동차로 분류된다. 오토바이시클(autobicycle)을 일본식으로 줄여 ‘오토바이’라고도 한다. 모터사이클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질주하는 ‘온라인’과 흙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오프라인을 즐긴다. 스릴이 넘치지만 안전하기 때문이다. ●차량 없는 흙길 달려 ‘상대적 안전´ “자연은 관대하니까요.” 오프라인이 인라인에 비해 더 안전한 이유를 묻자 홍성찬(42·무역업)씨는 “흙길에서 넘어지면 땅이 몸을 받아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더 안전한 이유는 많다. 우선 사륜구동차(승용차)와 부딪칠 걱정이 없다. 산악이나 경기장에서 달리기 때문에 넘어져도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적다. 게다가 속도가 도로에서 주행할 때보다 훨씬 느리다. 지형이 험하다 보니 시속 60㎞를 넘지 못한다. 도로에선 시속 200∼300㎞ 달리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보호장비가 튼실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헬멧과 부츠, 팔꿈치·무릎 보호대, 상반신 보호대, 장갑 등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그래서 구경나온 가족들도 “모터사이클을 비포장도로에서만 탄다면 레저활동을 해도 된다.”고 동의한다. ●상하좌우 요동… 운동효과 뛰어나 스릴이 만점이다.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조성호(37·KTN코리아 사장) 연합회 사무장은 “도로에서 타는 모터사이클은 속도감으로 스릴을 느끼지만, 비포장도로에선 말을 타듯이 산악 지형물에 따라 공중으로 날고 땅에 떨어져서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좌우, 위아래로 요동치는 모터사이클 위에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온몸에서 땀이 흐른다. 위준태(37·건축설계)씨는 “온라인이 평면적이라면, 오프라인은 입체적”이라면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까지 쓰다 보니 운동 효과도 탁월하다.”고 했다. 올라가기 힘든 지형은 100㎏짜리 모터사이클을 끌고 걸어가야 하니 더욱 그렇다. 포장도로에서 타다 지난해 말 오프라인을 시작한 김철희(46·인테리어업)씨는 실력을 쌓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선수들이 6∼7m 점프하고,20∼30m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지켜보면 전율이 느껴진다.”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 그런 경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모터사이클의 배기량이 중요하지만, 오프라인에선 운전자의 기술력이 스릴을 좌우하는 열쇠다. ●30~40대가 주축… 전용 경기장 절실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이 레저 스포츠로서 매력적인데도 동호인 수는 제자리걸음이다.2000명 정도로 추산되며 마포구 협의회에서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조 사무장은 “오프라인 모터사이클은 새로운 놀이 문화를 갈망하는 30∼40대가 주축으로 발전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10대 ‘폭주족’을 연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사회적 인식 탓에 전용 경기장이 하나도 없다. 그는 “놀이공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경기장을 마련하고, 이런 곳에서 체계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해야 도로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레포츠용 모터사이클 종류 (1)ATV:사륜자동차 형태의 산악용 모터사이클. 사륜 구동 방식과 이륜 구동 방식이 있다. (2)트라이얼:실내의 인공 장애물이나 산속의 험난한 자연 지형물을 주행하는 사이클. 속도가 느리다. 안전을 생각하며 운동량을 높이고자 하는 동호인들이 즐긴다. (3)랠리:사막에서 대륙을 횡단하는 사이클. 장거리 비포장 도로를 여행하고,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 (4)엔드로:하드코어 형태로 비포장을 달리는 익스트림 사이클. 순발력이 뛰어나 한국 산악 지형을 자유롭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다. 차량에 따라 도로 주행도 일부 가능하다. (5)모터크로스:엔드로에 비해 날렵하다. 헤드라이트가 없어 장거리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자유로운 점프가 가능한 경기용 사이클다. (6)FX 바이크:산악 자전거와 산악용 모터사이클의 중간 성격으로 새로 등장했다. 도로주행이 가능하다. ■ 도움말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 ■ 모터사이클 안전하게 즐기려면…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즐기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운전면허증은 따로 필요없다.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는 산악 지형이나 경기장에서 모터사이클을 타기 때문이다.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취미, 여가 활동으로 즐기면 된다. 그러나 도로에서 125㏄ 이상의 모터사이클을 몰려면 면허증을 따야 한다. 국민생활체육 마포구 스포츠 모터사이클 연합회는 동호회 신입 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 교육시간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는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을 처음부터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본 운행방법을 배울 때까지 연합회가 빌려준다. 그러나 보호장구는 구입하는 게 좋다. 헬멧, 부츠, 팔꿈치·무릎보호대, 티셔츠, 바지 등을 모두 갖추려면 100만∼150만원이 든다. 그러나 동호인 카페에서 중고를 찾아보면 훨씬 저렴하다. 첫 교육시간에는 시동을 끄고 모터사이클 위에서 기본 자세를 배운다. 요동치는 사이클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훈련이다. 다음으로 각 장치의 기능을 익힌다. 이론교육이 끝나면 공터에서 8자 주행연습을 한다. 좌·우 커브를 도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다. 평균 하루면 기본 주행을 습득할 수 있다. 이후에는 연습만이 남았다. 공터에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 놓고 산악의 험한 지형을 피하거나 타고 넘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모터사이클을 승용차에 싣고 실전에 나선다. 장흥이나 일산, 판교 부근에 크고 작은 산에서 즐긴다. 잘 타는 사람을 선두와 후미에 두고, 등산객이 다니지 않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게 안전하다. 선수로 활동하는 조성호 연합회 사무장은 “포장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본 경험이 있으면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비포장도로에선 속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항은 연합회 홈페이지(cafe.daum.net/foxpeople) 참조.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일서 ‘희망 전도 회고록’ 내는 박치기왕 김일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일서 ‘희망 전도 회고록’ 내는 박치기왕 김일 씨

    영화 ‘시네마천국’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인생은 네가 본 영화와는 달라, 인생이 훨씬 힘들지….’ 그곳엔 영웅을 노래하는 시(詩)가 있었다. 고난과 감동의 파노라마, 눈물과 회한이 켜켜이 쌓인 흑백필름이 소리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현해탄이 대수로냐 타작질이 대수로냐/땀방울 핏방울로 모진 세월 이겨냈다/백두호랑이 포효하니 온 세상이 잠잠하다/박치기 한번, 맺힌 속 뚫어지고/박치기 두번, 주린 배 불러오고/박치기 세번, 대한이 하나된다’(시인 최석우) 그랬다. 살아 있는 전설로 여긴다. 배고프고 암울했던 시절,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적 영웅이었다. ‘박치기 왕’으로 유명한 김일(78) 전 프로레슬러. 손바닥만한 이마 하나로 세계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김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여전히 찐한 전율로 다가온다. 압둘 자바, 안토니오 이노키 등 내로라 하는 세계 거인들과 싸우다 결정적 순간에 박치기 한방으로 때려눕히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특히 호랑이 모습에 삿갓과 곰방대가 그려진 가운을 입은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를 때려눕히는 광경은 민족적 울분을 씻어주는 대표적 카타르시스였다. 1960∼70년대 흑백TV조차 귀했던 시절, 마을 이장이 “오늘 저녁에는 김일 선수가 레슬링을 하는 날입니다. 밭일을 마치고 테레비가 있는 아무개 집으로 오세요.”라는 동네방송까지 할 정도였다. 또 당시 어린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김일 선수처럼 힘세고 용감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대답이 나오곤 했다. ●14년 투병에도 후배 시합땐 꼭 격려 이런 김씨가 영광의 세월을 뒤로 하고 14년째 투병 중이다. 박치기 후유증으로 뇌혈관 질환, 당뇨와 고혈압, 임파부종, 그리고 작년에는 거대결장으로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휠체어에 의존할 만큼 거동 또한 불편하다. 그럼에도 후배들의 시합이 있을 때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현장을 찾아 격려해준다.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프로레슬링대회(WWA)에도 참석, 많은 관중들로부터 케이크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특히 김씨는 최근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전도사로 나섰으며, 올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회고록을 펴낼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서울 노원구의 모병원 7층 병실에서 김씨를 만났다.3평 남짓한 병실 벽에는 팬들이 그려준 초상화, 김씨를 칭송하는 시, 외신 인터뷰 기사, 그리고 왕년의 사진들이 쭉 붙어 있었다. 근황을 물었더니 먼저 일본에 다녀온 얘기부터 나왔다.“지난 3월 말인가 그래.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과거 레슬링을 같이하던 사람 100여명을 만났어. 반갑게 파티도 열어주더군.”이라며 웃는다. 스승인 역도산의 같은 문하생이었던 안토니오 이노키(63) 등과도 반갑게 해후했다. 또 역도산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부인 다나카 게이코(64)도 만나 옛날 얘기를 나눴다. 한 출판사 대표와는 올 연말까지 한·일 양쪽에서 회고록 발간을 약속했다. ●日 이노키와는 10년동문이자 라이벌 이어 동료 레슬러였던 장영철(73)씨와 41년만에 만난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국내 레슬링계를 주도했던 김씨와 장씨는 65년 11월 ‘레슬링은 쇼’ 파문 이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응어리진 것 풀어야지, 그래서 부산으로 직접 갔어. 실로 오랜만이었지. 그도 나처럼 병원에 입원해 있어. 희한한 것은 치매증도 있는데 나를 보더니 금방 알아보더군.‘형님 내가 옛날에 철이 없어서 그랬어요.’라고 해 손 붙잡고 울었지 뭐….” 장씨는 파킨슨병과 중풍, 약간의 치매증세로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180㎝의 키에 100㎏의 몸무게였으나 지금은 65㎏으로 줄어들었다. 김씨 역시 1m85㎝의 키에 130㎏의 몸무게가 75㎏로 줄어들었다. 또 현역 때 한 끼에 생선 99마리까지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죽과 같은 가벼운 음식을 먹고 있다. 비록 김씨가 병상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지만 팬들의 방문은 여전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지만씨가 얼마전 결혼식 직후 다녀갔다.“박 전 대통령이 서울 정동에 ‘김일체육관’을 지어주셨지. 그런데 전두환 대통령이 문화체육관으로 바꿔버렸어. 강제로 뺏어갔지….” ●박 전 대통령이 ‘김일체육관´ 지어줘 할아버지 손잡고 오는 어린이도 있다. 최근에는 병마와 싸우는 한 어린이와의 만남을 전해들은 동화 작가 고정욱씨가 ‘박치기왕과 울기대장’(대교출판)이란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김씨가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 어린이와 진솔하고 희망이 담긴 대화를 나누는 광경이 훈훈하다. 다음달 초 출판 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문 하나 불쑥 던졌다. 시합 때 피가 나면서까지 왜 박치기를 했느냐고 하자 “이마는 조금만 긁혀도 피가 나와.”하면서 피식 웃는다. 박치기는 피눈물 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얻어진 기술이라고 했다. 재떨이, 벽, 나무 등 닥치는 대로 이용해 이마 근육을 단련시켰다고 했다.“다른 선수와 달리 독특한 기술을 익혀야 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랐다. 일화 한토막.“링 로프에 있는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했는데 피해버렸어. 때마침 로프의 고무가 벗겨져 있어서 내부에 있는 와이어에 부딪혔지. 이때 눈알이 튀어나왔어. 급한 김에 손으로 밀어넣고 시합했지. 끝나고 집에 가서 소고기로 마사지를 했어. 그 후유증으로 시력이 안 좋아졌지.” ●선수시절 시합중 눈알 나온 적도 있어 국내 레슬링이 왜 시들해졌느냐고 하자 “TV 중계가 필요해. 축구나 야구는 매일 하는데 레슬링은 방송에서 멀어지고 있어.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중계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하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는 김씨는 요즘 독일 월드컵 기간이어서 축구중계를 보느라 TV 앞에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최홍만의 이종격투기 시합도 자주 본다. “희망이 있어야 인생이 아름다워져. 그걸 버리면 안 되지, 허허허….” 불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도하는 박치기왕 김일 할아버지. 그의 미소에는 세계를 제패한 불굴의 투혼이 여전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29년 전남 고흥 출생 ▲57년 역도산 문하생 1기입문 ▲58년 ‘오오키 긴다로’라는 이름으로 데뷔 ▲63년 WWA세계 태그챔피언 획득 ▲64년 북아메리카 태그챔피언 ▲65년 극동헤비급챔피언 ▲67년 WWA세계챔피언 ▲72년 도쿄 인터내셔널 세계헤비급챔피언 ▲95년 도쿄돔에서 은퇴식 ●상훈 국민훈장석류장(94년), 체육훈장맹호장 (2000년)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돼지고기값 사상 최고… 서민물가 ‘빨간불’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겹살로 대표되는 국산 돼지고기 값이 사상 최고가로 뛰었고, 소주 원료인 주정(酒精) 가격도 석 달 만에 또 올랐다. 1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은 큰 돼지 한 마리(100㎏)에 지난 17일 기준 32만원으로 1년전 이맘 때 기록한 최고 가격 29만 8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팔리는 삼겹살 100g은 연중 최고가가 2003년 1390원,2004년 1800원,2005년 1820원으로 뛰었고, 지난 16일 현재 1920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국산 돼지고기의 연평균 값은 2000년 16만 6000원에서 2004년 23만 5000원까지 오르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겹살 가격이 ㎏당 2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값도 오를 가능성이 많아졌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 진로에 따르면 주정 값은 지난 3월 5.9% 오른 데 이어 6월 들어 0.18%나 또 인상됐다. 이에 따라 드럼(200ℓ)당 가격이 올해 초 27만 8716원에서 29만 5658원이 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2m킬러 전성시대

    키가 너무 크면 발재간이 서툴다? 천만에 말씀이다. 독일월드컵에서 골폭죽을 수놓을 공격수 가운데는 2m 안팎의 장신이면서도 헤딩은 물론 드리블과 공간침투 능력까지 좋은 ‘킬러’들이 많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슈팅과 드리블 등 발재간이 나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자연법칙이 이들에겐 해당이 안 된다. 평가전 정국에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잉글랜드의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200.6㎝)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회복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크라우치는 마이클 오언(뉴캐슬·175㎝)과 전형적인 ‘빅 앤드 스몰’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짙어졌다. 크라우치의 A매치(국가대항전) 경력은 7경기에 불과하지만 파괴력은 이미 검증됐다.3월1일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5월30일 헝가리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자메이카전(4일)에선 해트트릭을 기록,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3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친 것. 크라우치는 탁월한 제공권은 물론 장신에 걸맞지 않게 기술도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그동안 주로 ‘조커’로 투입돼 빅게임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이 “파라과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 선발출장시키겠다.”고 할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크라우치가 떠오르는 별이라면 체코의 얀 콜레르(33·보르시아 도르트문트·202㎝)는 장신 공격수의 ‘원조’. 포스트플레이는 기본이고 ‘공룡’이라는 별명처럼 100㎏의 덩치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손쉽게 무력화시킨다. 또 투톱 파트너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능숙하다.A매치 68경기에 출전해 무려 42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4골만 넘으면 ‘킬러’로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콜레르(0.6골)는 ‘특급킬러’인 셈. 그는 지난해 9월 분데스리가에서 십자인대가 찢어져 장기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쉽지 않았지만 강한 집념을 불사르며 재활에 올인했고 지난 4일 본선 진출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쳐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띠동갑 후배인 밀란 바로시(아스톤 빌라)와 최전방에 나서 팀을 ‘죽음의 E조’에서 구해낼 것으로 체코 국민들은 굳게 믿고 있다. 4일 중국전에서 2골을 몰아친 스위스의 마르코 슈트렐러(25·FC쾰른·195㎝)는 한국 수비수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요소다.A매치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슈트렐러는 지난해 11월 터키와의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만회골로 스위스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요한 폰란텐(NAC 브레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와 함께 스위스의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말탐방] 도축장

    [주말탐방] 도축장

    단백질 공급이 부족했던 시절, 도축장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곳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던 고깃집들은 서민들의 굴곡진 삶과 애환을 따뜻하게 녹여내는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도축장은 도살장으로 불렸다. 숨지기 직전의 단말마, 흥건하게 괸 핏물, 역한 냄새…. 그러나 요즘 이런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전국의 소·돼지 도축장은 지난해말 현재 93곳.1980년대만 해도 500여곳에 달했으나 시설기준이 엄격해진 데다 축산물 수입개방과 함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적인 최신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외부인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도축장을 들여다 봤다. ■ 반입에서 포장출고까지 수도권 유일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인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 ‘안성 도드람 LPC’. 도축장, 가공장, 포장실, 보관창고, 출하실이 컨베이어시스템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며 여느 전자제품 생산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겉으론 하루 수천마리의 소·돼지가 도축되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시설이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은 청결과 고기의 위생관리를 위해 장화와 모자, 위생가운을 입고 알코올소독, 에어샤워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눈감고도 칼질을 할 정도로 숙련됐지만 위험한 칼을 다루는 일인 만큼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말없이 분주하게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흐르는 고기분리 작업에만 전념할 뿐이다. 그러나 도축장에 들어온 소·돼지들을 잠시 머물게 하는 계류장을 지나 도축장 내부를 들여다 보면 아직도 혐오스러움은 남아 있다. 돼지는 순간 전기충격 요법으로 기절시킨 뒤 날카로운 칼로 목부위의 경동맥을 잘라 도살하지만, 피를 뽑고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내는 하얀 김과 비린내가 어우러져 ‘살풍경’을 연출한다. 전기로 기절시켜 도살하는 돼지와 달리 소는 타격총으로 정수리를 찌르는 방법으로 잡는다. 사람이 직접 해머로 소·돼지의 정수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가마솥에 삶아 털을 뽑아내는 ‘무자비한 방법’을 사용하던 20∼30년에 비하면 도축방법도 현대화된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소가 도축장에 이르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눈물을 흘린다는 사실. 한 직원은 “‘소가 영물’이라는 옛말이 틀린 게 아닌 것 같다.”며 우공의 최후를 안타까워한다. 도살된 고기는 갈고리에 꿰어져 줄줄이 이송되며 머리가 잘리고, 내장이 적출되고, 몸통이 두조각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거친다. 고기가 이송되는 곳곳마다 날카로운 칼과 특수톱을 든 ‘칼잡이’들이 재빠르게 부분별로 자르고 썰고 적출하며 분리해 낸다. 물론 내장과 고기가 상하지 않고 병이 없는 건강한 고기인지 꼼꼼히 점검한다. 자치단체에서 파견나온 수의사 등 검사관이 상주하며 생체검사, 해체검사, 지육검사 등 3차례 검사를 실시해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폐기처분된다. 돼지는 도축돼 육가공공장에 출고될 때까지 30단계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공정, 소는 22단계를 거친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이르면 통상 계류장에서 6∼8시간, 도축작업 20분, 예랭실 하루 숙성, 가공과정 20분을 거쳐 이튿날이면 부위별로 고기가 분리돼 소비자를 찾아 차량에 실린다. 이곳에는 ‘급랭터널’이란 독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돼지는 도축된 후 심부온도가 39도에서 45도까지 급상승한다. 이때 영하 29∼30도의 급랭터널을 90분간 통과시켜 온도를 27∼30도까지 낮춰야 한다. 몸에 남아 있을 각종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온도가 상승하면 돼지 몸속의 수분이 증발해 살이 퍽퍽하게 되고, 색깔도 하얗게 변해 육질이 떨어진다. 급랭터널을 통과한 돼지는 예랭실로 보내져 18∼24시간 숙성시킨다. 소 역시 같은 시간 보관한다. 소·돼지를 도축한 후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신정성(늘어나는 성질)이 없어져 고기가 질기고 맛도 떨어진다. 예랭실에서 숙성되는 동안 고기의 단단한 근육이 풀어져 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얼릴 경우 숙성이 진행되지 않는다. 고기의 맛은 가축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소에서는 DFD육(검고 단단하며 건조한 고기)이 발생하는 등 육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경옥 품질관리팀장은 “가축 운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도축에 앞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줘야 긴장이 풀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도축장에 들어오기 전 계류장에서 머물며 샤워를 시키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최후의 휴식’을 주고 있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입고돼 도축과 내장을 제거하고, 등급판정을 내리고, 세로로 반을 잘라 급랭터널 또는 예랭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안성출장소 이호철 소장은 “시간이 늦어지면 육질이 떨어지고 세균번식 등으로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도축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랭실에서 나온 고기는 곧바로 육가공공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정형기술자들의 현란한 칼솜씨가 발휘된다. 이들의 손놀림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 소는 골발(뼈와 살을 발라내는 작업)작업을 통해 안심·등심·목심·갈비 등 10부위로 대분할된 뒤 다시 살치살·안심살·꽃등심·양지머리 등 29개 부위로 나뉜다. 돼지도 7개의 대분할,16개 부위로 소분해서 포장된다. 소는 머리·내장 등 부산물을 적출한 지육률이 58%이며, 여기서 뼈와 지방 등을 추가로 발라낸 정육률은 35%이다.600㎏짜리 소에서 순수고기는 220㎏이 얻어진다. 돼지는 100㎏짜리에서 45∼50㎏을 얻는다. 육가공 공정은 공항의 세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부위별로 진공포장된 고기는 박스포장되기 전에 반드시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혹 고기 속에 들어있을지도 모를 주사바늘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금속탐지기를 100% 믿을 수 없어 부위별 해체작업을 하는 동안 세심한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이상진 서기관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03년부터 7원칙·12개 절차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는 HCCP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있다.”며 “인증을 받은 도축장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 김병철·원주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가짜 한우퇴치 이렇게 “족보를 만들어 가짜 한우는 퇴출시킨다.”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한우 가운데 상당수가 가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산지를 속일 경우 최고 3∼4배가량 폭리를 취할 수 있어 업자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입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어려워진다. 농림부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2008년부터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소에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한 뒤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제도이다. 소비자는 판매장에 있는 터치스크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검색란에 쇠고기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료를 먹여 키웠는지, 항생제 사용량이나 도축검사때 받은 등급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사육자 연락처, 도축장, 가공공장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한우의 족보인 셈이다. 횡성한우(이마트 양재점), 안성맞춤한우(LG백화점 부천점), 양평개군한우(삼성플라자 분당점) 등 9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돼지고기의 이력추적제가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원산지 허위표시 방지 등 유통경로의 투명성이 높아져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축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좋은고기 고르기 “어떤 고기가 맛있을까?” 고기의 질은 품종, 연령, 성별, 사육방법 등에 의해 결정되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구입시 고기가 용도에 적합한 부위인지와 육질 등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질은 근내지방도(마블링), 고기색, 지방색, 고기의 결 등을 육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쇠고기는 근내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부드럽다. 고급육일수록 근내지방이 많다. 고기 색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데 공기중 30분 정도 노출되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한다. 지방색은 우윳빛을 나타내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사료·나이·영양섭취 상태 등에 따라 진한 노란색을 보이거나 푸석푸석해진다. 고기의 결은 곱고 미세하며 탄력이 있는 고기가 우수한 육질의 고기다. 돼지고기도 쇠고기와 비슷하다. 고기는 칼이나 망치로 표면을 자근자근 두드려주면 조직이 연해지며, 갈비는 고기에 칼집을 내어 넓게 펴 익히면 맛이 한결 부드럽다. 구울 때도 센 불에 양쪽을 한번씩 빨리 구워 막을 만들어야 고기 속의 육즙을 보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는 심부온도가 66도 이상이 되면 살균됐다고 본다. 고기속이 약간 붉은 색을 띠더라도 바로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기생충 때문에 77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보관은 냉장육(숙성육) 상태로 구입한 쇠고기는 고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랩으로 포장한 후 0∼4도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우가 맛있는 이유는 올레인산이 수입육에 비해 많기 때문. 올리브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찔찔이’ 조심 일명 ‘찔찔이’로 불리는 병든 소와 죽은 소의 불법 도축과 유통이 여전하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경기도 우시장에서 불법으로 구입한 찔찔이 수십마리를 밀도살해 유통시킨 유통업자와 밀도살자를 무더기 적발했다. 이들은 우시장에서 검역원들의 진단서와 축협 출하증 없이 정상가격의 절반이나 3분의1 가격으로 찔찔이를 구입, 밀도살시켜 정상고기와 함께 서울 등으로 유통시키다 덜미를 잡혔다. 밀도살은 주로 유통업자와 도축업자가 서로 짜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도축한 뒤 정상적으로 도축된 건강한 고기와 섞어 가공과 포장과정을 거쳐 유통시키고 있다. 하지만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만 해도 마을에서 소, 돼지 등을 밀도살하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병들어 땅에 묻은 소를 파내 먹기도 했다. 유통망이 부족하고 배고프던 시절의 소설 같은 얘기이지만 실제 우리들의 삶이 한때 그러했다. 요즘에도 벽·오지를 중심으로 ‘자가도축지역’이라는 명분(고시돼 있음)으로 어느 정도 밀도살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시되지 않은 지역의 허가된 곳이 아닌 작업장에서 밀도살하다 적발되면 ‘7년이하 징역이나 1억원이하의 벌금’을 감수해야 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이란 ‘만평 파문’ 대리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방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게재로 촉발된 무슬림들의 분노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이란과 시리아가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이란 배후설’등을 뒷받침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반미시위로 번질라”백악관 긴장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카라트에서 시위대가 미군기지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다 부상을 입은 40대 농민은 “미국은 유럽의 리더이자 이슬람의 적”이라면서 “더구나 우리를 점령했으니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주둔중인 이슬람 국가에서 사태가 반미시위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미국 정부도 입을 열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로운 언론 매체가 표현한 내용에 폭력을 사용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국왕이 “언론 자유는 존중해야하지만 마호메트를 비방하거나 이슬람 교도들의 감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응수, 긴장감이 감돌자 부시 대통령은 “언론 자유에도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둘러 분위기를 수습했다.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아예 작정한 듯 이란과 시리아를 지목했다. 그는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시리아가 불순한 목적을 위해 무슬림들의 반서방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란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 이란 부통령은 9일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만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은(미국의 주장은) 100% 거짓”이라면서 “그 발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NYT “이슬람 정상회의 이후 파문확산” 하지만 미국 언론은 ‘배후론’을 제기하며 정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이슬람 57개국 정상들의 회의가 만평파문 확산의 분수령이 됐다.”며 사실상의 ‘기획설’을 제기했다. 신문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 정상들이 공식의제도 아닌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풍자만평에 대한 토론에 열을 올렸다.”면서 “북유럽의 작은 무슬림공동체에 국한됐던 분노가 이 회의 직후 정부 차원에서 공론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가운데 탈레반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었고 그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경찰의 대응사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신문은 무기한 정간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지방신문이 정부로부터 무기한 정간조치를 받았다. 일부 무슬림국가에서 만평 게재를 주도한 언론인이 해고된 적은 있지만 신문사가 문을 닫기는 처음이다.국영 베르나마 통신은 이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총리가 지난 4일 만평을 실어 물의를 빚은 사라와크 트리뷴지의 발행허가를 무기한 정지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만평을 게재한 유력언론사가 빅토로 유시첸코 대통령의 비난과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앞서 파키스탄 AIP통신은 무장세력 탈레반이 마호메트를 모독한 덴마크 만화가들을 살해하는 자에게 금 100㎏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주말탐방] 밀렵

    [주말탐방] 밀렵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매년 겨울철이면 감시단과 밀렵꾼들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올 겨울엔 혹한과 폭설로 먹잇감을 찾지 못한 철새가 논바닥에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밀렵꾼이 뿌려놓은 독극물에 중독된 탓이다. 산간지역에서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는 고라니, 멧돼지 등도 밀렵꾼들의 총부리를 피하지 못한다. 밀렵에는 총기 소지를 허가받은 전문 사냥꾼만 가담하지 않는다. 주민들도 올무나 덫으로 산짐승을 잡는 데 혈안이다. 논밭에 독극물을 뿌리고, 적발되면 “난 모른다.”며 오리발을 내밀기 일쑤다. 밀렵 실태에 관해 알아본다. ■ 실태와 유통 현황 지난 5일 오후 동진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전북 김제시 공덕면 저산리 동자마을의 한 논. 최근 내린 폭설로 덮인 들판 군데군데가 녹으면서 까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엔 볍씨가 뿌려져 있고, 주변엔 수십마리의 청둥오리 사체가 널려 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밀렵감시단 관계자는 “밀렵꾼이 곡식에 독극물을 섞어 뿌린 것 같다.”며 “까마귀 등이 죽은 오리를 먹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2일 오전. 이곳으로부터 5∼6㎞쯤 떨어진 백산면 백산제와 인근 하천 논바닥 등지에도 오리류 등 철새 수백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내 죽은 채 물위에 떠있다. 인근 관망대 저수지와 동진강의 각 지천, 농수로에서도 수십∼수백마리의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모두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다. 같은 날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에서도 50마리 이상의 철새가 떼죽음을 당했다. 감시단은 지난달 30∼31일 백산제 인근에서 쥐덫과 독극물을 이용해 가창오리 3마리와 청둥오리 7마리를 수거하던 주민 A(39)씨와 B(55)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B씨는 “백분에 소주를 타서 실험해 봤다.”며 독극물 사용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주변 들녘에선 청산가리가 든 찔레 열매가 발견됐다. 감시단 관계자는 “철새들이 저수지 등이 얼어붙으면서 일부 눈이 녹은 논바닥으로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며 “2∼3명이 한 조를 이뤄 주야간 감시에 나서지만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감시망을 피해 곳곳에서 철새 밀렵이 이뤄지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 4일 오후. 전남 곡성군 죽곡면 들판.“탕 탕…”두세 발의 총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졌다. 이날 영산강유역 환경관리청·지역 밀렵감시단 등이 멧비둘기를 사냥하고 있는 C(48)씨를 현행범으로 적발했다. 이들 감시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장성군 진원면, 담양군 대전면 등 순환수렵장으로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서 꿩·너구리 등을 포획한 30명을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밀렵사범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강원 춘천경찰서도 지난 5일 고라니를 밀렵한 P(4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밀렵꾼의 사냥대상은 고라니, 까투리, 멧토끼, 산양, 수달, 오소리, 너구리 등을 망라한다. 유해조수든, 보호종이든 가리지 않는다. 강원도와 충북 산간, 백두대간 일대 등 전국 곳곳이 사냥터나 다름없다. 한 엽사(45·광주 거주)는 “이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달 말 장성과 나주 등지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각 1마리와 수십마리의 꿩을 잡았다.”며 “야간에 야트막한 야산 길목으로 내려오는 산짐승들이 주된 타깃이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지난 7일 전북 익산의 K음식점이 야생동물을 팔고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감시단에 접수됐다. 감시단은 즉시 출동해 이 음식점 냉장고를 뒤져 청둥오리 5마리와 멧비둘기 5마리를 수거했다. 일부 손님들은 독극물에 중독된 이 동물 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주인 D씨(70)는 구입경로 추궁에 “모른다.”며 “나 혼자 감당하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경찰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음식점은 청둥오리 한 마리를 7000원에 팔고 있었다. 광주시와 이웃한 농촌지역 한 식당 주인은 “매년 이맘 때면 오소리 등 ‘귀한 물건’이 자주 들어온다.”며 “그럴 때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인사들에게 연락해 제공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가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와 춘천·원주 등 대부분 지방 대도시에는 밀렵으로 포획된 산짐승을 요리해 파는 음식점이 5∼10개씩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거래 가격은 멧돼지 60∼100㎏짜리가 100만∼150만원, 고라니 50만∼60만원, 청둥오리·꿩이 각 3만원, 멧비둘기 1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소리·산양·수달 등 희귀종이나 몸의 특정 부위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동물들은 특정가격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 식당 주인은 “희귀한 야생동물은 임자를 만날 경우 부르는 게 값”이라며 “일부 부유층은 이를 요리해 먹는데 수백만원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야생동물 밀거래는 잘못된 보신문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오소리 쓸개가 정력에 좋다더라…”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풍문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일그러진 보신 수요가 공급을 만들고, 공급선은 밀렵을 통해 마구 야생조수를 포획하는 악순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밀렵 동물은 음식점이나 건강원 등지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되는데다 단골손님이 아니면 물건을 내놓지 않아 당국의 적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규모·단속현황 밀렵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대한수렵관리협회에 따르면 밀렵동물의 시장규모는 연간 무려 1500억∼3000억원을 헤아린다. 밀렵꾼만도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불법 엽구사용자는 2만명으로, 이들이 산과 들녘에 설치해 놓은 올무·창애(덫) 등은 500여만개로 추정된다. 이밖에 총기사용자 1만 1000여명, 독극물 사용자는 500여명으로 추산된다. 건강원과 재래시장 등 불법 유통망 종사자는 3000여명 등이다. 그러나 각종 환경보호단체 등이 연간 수거하는 불법엽구는 1만 5000∼3만여개, 감시단에 적발된 밀렵꾼은 1000여명 선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 2월 말까지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된 곳은 강원도 춘천·횡성과 전남 구례·함평 등 15개 자치단체가 전부이다. 따라서 나머지 지역에서의 사냥은 모두 밀렵에 해당된다. 지정된 수렵장이라 할지라도 일출 전, 일몰 후에 하는 사냥은 모두 불법이다. 또한 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적·황·녹색의 ‘포획 승인증’에 규정된 동물만 사냥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밀렵에 해당한다. 적색은 멧돼지까지 포획이 가능하며, 황색은 고라니, 녹색은 꿩 등 조류에 국한된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전북지부 고판호(41) 사무국장은 “관련법은 강화됐지만 감시하는 자치단체의 인력은 고작 1∼2명뿐”이라며 “밀렵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자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자치단체가 민원 등을 이유로 수렵장 지정을 기피하고 있는 만큼 관련제도를 개선해 전국에 ‘사냥터’가 골고루 분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례 감시원 한태천씨의 호소 “지리산·섬진강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지켜주세요.”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일대에서 ‘밀렵꾼과의 전쟁’을 벌이는 한태천(51·전남 구례군)씨는 매년 이맘 때면 할 일이 태산 같다. 그는 “먹이를 찾아 민가 부근으로 내려오는 산짐승들이 밀렵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깊은 산중보다는 산자락, 들판 등지에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례 토박이인데다 7년 전 군의 ‘밀렵감시원’으로 위촉된 이후 야생조수의 이동경로까지 알 정도로 사정에 밝다.“밀렵이 이뤄지는 길목 차단과 매복감시에 중점을 둔다.”는 그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생업을 내팽개치다시피 했다. 요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야를 헤치며 사냥꾼들이 보호수종을 잡지나 않는지 감시의 끈을 더욱 죄고 있다. 올무나 덫에 걸린 동물을 처리하고, 불법 사냥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한다. 구례군은 올해 산동·문척·간전면 등 150㎢가 순환수렵장으로 지정하면서 외지 수렵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에겐 적·황·청색으로 분류된 ‘포획 승인증’이 무색할 정도로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한씨는 외지 차량이 들어오면 이들을 뒤쫓아가 ‘승인증’부터 확인하고 허가된 수종 이외의 것을 잡는지 감시의 눈길을 떼지 못한다. 최근엔 피아골 인근에서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린 멧돼지를 풀어주고, 인근에 설치된 각종 엽구를 수거했다. 지역 환경단체들과 야생조수 먹이주기, 불법 엽구 제거 등 야생동식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밀렵금지 대상·처벌 밀렵을 하거나 그 취득물을 먹는 사람은 어떤 처벌을 받을까. 그동안 밀렵은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과 ‘자연환경 보존법’의 적용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법률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불법 사냥과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이 두 법률을 ‘야생동식물 보호법’으로 일원화한 뒤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밀렵꾼의 처벌수위를 높이고, 보호대상 동식물의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을 밀렵하다가 적발될 경우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예전과 달리 불법 포획한 동물을 먹는 사람과 엽구제작자 등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먹는 자에 대한 처벌대상 동물은 수달, 반달가슴곰,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32종의 조류 및 포유류가 포함돼 있다. 이 법은 ‘자연환경 보존법’에 명시되지 않았던 양서·파충류에 대한 보호범위도 구체화했다. 북방산 개구리 등 3종의 양서류와 구렁이, 살모사, 자라 등 6종의 파충류를 ‘식용금지’ 동물로 규정한 것이다. 이밖에 멸종위기에 처한 맹꽁이 등 양서류 6종과 도마뱀 등 파충류 26종 모두 32종에 대해서는 ‘포획금지’ 동물로 지정했다. 건강원 등에서 이들 동물을 유통하거나 판매할 경우 ‘먹는 사람’과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 농작물을 해치는 멧돼지·고라니 등은 관할 자치단체가 환경부 승인을 받아 ‘유해조수’로 지정하고, 유해조수는 허가된 엽사들만이 사냥이 가능하다. 농민이 이를 직접 붙잡거나 죽일 경우도 ‘불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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