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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디도스 주범 가족까지 전방위 수사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업체의 대표 강모(25·구속기소)씨 가족과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 강씨의 누나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강씨 주변인 4~5명을 조사했다. 조사자 중에는 강씨가 운영한 도박 사이트의 투자자와 거액의 도박을 한 사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진주에 사는 강씨 누나는 임신 10개월의 만삭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의 지시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인물이다. 공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인 강씨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 K커뮤니케이션스의 대표로 도박사이트 등도 운영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공씨와 강씨 사이에 1000만원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특검팀의 강씨 주변인 조사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또 다른 공범자를 찾거나, 윗선 개입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로 보인다.”면서 “다른 관련자가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검경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YS·이석기·김재연/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경쟁관계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는 늦게 됐지만, 청와대 입성은 DJ보다 빨랐다. DJ는 1971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민당 후보 경선에서 1차에서는 YS에게 뒤졌지만, 2차에서 이철승 후보를 지지하는 표를 상당수 흡수하며 역전승했다. DJ는 1971, 1987, 1992년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997년 꿈을 이뤘다. YS는 1987년 첫 출마 때에는 노태우 후보에게 뒤져 2위에 그쳤으나, 1992년에는 여당 후보로 출마해 DJ를 190여만표 차로 제치고 대통령이 됐다. 첫 본선 출마 때 대통령에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현 대통령에 비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표다. YS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록은 의미가 작지 않다. YS는 1954년 만 26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50여년 전의 26세와 현재의 26세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의 최연소 기록은 앞으로도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4월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최연소는 민주통합당의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으로 31세, 지역구 의원으로는 무소속 문대성 의원으로 35세다. 한때 차세대 주자라는 평을 받았던 김민석 전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2세에 당선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YS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같은 9선(選)으로 다선 공동 1위 기록도 있지만 최연소나 다선보다 ‘명예로운’ 기록은 국회의원 ‘제명 1호’가 아닐까. 1979년 10월 4일 당시 여당인 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소속 153명의 국회의원은 제1야당 총재인 YS를 제명했다. YS가 이란 팔레비 왕정이 무너진 것과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와 기자회견을 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일이다. 1978년 말 실시된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이 공화당을 득표율에서 1.1% 포인트 앞선 데다, 1979년 8월 가발 수출회사인 YH무역의 여성 근로자들이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는 등 박정희 정권이 풍전등화일 때였다. YS가 제명되자 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마산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했고, 10·26으로 유신체제의 종말을 고하게 됐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자격심사를 통해 퇴출시키는 방안이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퇴출된다고 해도, YS와는 성격이 180도 다를 것이다. YS의 국회의원 제명 1호는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은 ‘부끄러운’ 기록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박원순 시장 ‘사탄’ 빗댄 김홍도 목사 벌금형 선고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재환)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를 빗대 사탄이라며 신도들에게 찍지 말도록 권유한 김홍도(74) 금란교회 목사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선거운동 기간에 박원순 후보 비방글을 뿌린 서경석(64) 목사와 김병관(58) 전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장에게도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소환 ‘디도스수사 기밀 누설’ 부인

    김효재 전 靑정무수석 소환 ‘디도스수사 기밀 누설’ 부인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27일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 경찰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의 외압 행사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보도자료에서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문구가 삭제된 사실 등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에 개입했는지와 무소속 최구식 의원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한 의혹 등에 대해 캐물었다. 김 전 수석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현오 당시 경찰청장에게 문의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오전 10시쯤 특검팀에 도착한 김 전 수석은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수행한 일은 정무수석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고유한 업무였다.”면서 “수사 기밀 누설이나 은폐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정당한 업무 수행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최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경찰 수사에 이른바 ‘윗선’이 개입했는지와 부실수사와 은폐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수석이 당시 수사에 개입했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팀은 직권남용이나 공무상 기밀 유출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안철수, 언론담당 선임 본격 대선 행보 돌입?

    안철수, 언론담당 선임 본격 대선 행보 돌입?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개인언론 담당 창구로 유민영(45)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안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춘추관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과 연설기획비서관 행정관을 지냈고, 이어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홍보 전략회사 대표 컨설턴트와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때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안 원장 측은 “언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언론 담당을 따로 선임했다.”면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靑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지시’ 문구 빼라”

    靑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지시’ 문구 빼라”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당시 경찰 수사팀에 청와대 개입으로 보도자료에서 ‘국회의원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문구를 삭제한 사실과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도록 한 사실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구식 의원(무소속)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 공무상 기밀 유출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소환, 김 전 수석과의 통화 내용과 청와대 외압 등에 대해 추궁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의 디도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 전 수석과 두 차례 연락하는 등 청와대와의 조율을 거쳐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오후 1시 50분쯤 특검팀에 출석해 “정말 최선을 다해 수사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업무 관련 전화를 한 게 무슨 기밀 누설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초 디도스 관련 언론 발표 때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피의자 4명 검거-(부제)국회의원실 소속 비서가 디도스 공격 지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초안에서 ‘부제’를 삭제하고 배포한 것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외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료의 내용 자체를 바꾸거나 수사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의 소제목을 바꾸는 정도라면 수용할 만한 수준의 요청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특검팀이 윗선 존재나 배후, 수사 은폐·축소 등 본질적인 의혹은 밝히지 않고 소제목 변경과 수사 기법을 문제 삼는 등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의 부실 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팀과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소환 조사 때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수행비서 출신 김모(31)씨와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씨를 별도로 만나게 해 주고 김씨가 공씨에게 범행을 자백하도록 설득한 것은 ‘피의자들 간 말 맞추기’를 할 시간을 준 게 아니냐고 캐물었다. 또 공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기 위해 김씨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따졌다.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공씨의 자백을 얻기 위한 일종의 수사 기법으로, 두 사람의 모든 진술을 녹화했는데 말 맞추기로 몰고 가는 것은 경찰 수사 흠집 내기”라고 말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 특검’ 수사축소 조사… 황운하 수사기획관 등 소환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21일 경찰청 황운하 수사기획관과 강신명(현 정보국장) 전 수사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황 기획관 등을 상대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와 무소속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와 다른 관련자들 사이에 있었던 돈거래 사실 등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공씨의 우발적인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자리에 오른 지 149일 만이다. 5개월 남짓 강도 높은 쇄신책을 선보이며 당을 정상궤도로 이끌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위기의 수렁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당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악재가 잇따랐다.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았고 4·11 총선 전망은 암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 11명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과감한 쇄신책을 선보였다. 경제민주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을 내놨고 당명과 당의 로고, 상징색도 바꿨다. 박근혜식 복지모델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보수에 치중됐던 지지층을 중도·서민층으로 옮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거듭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와도 점차 선을 그어갔다.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강도 높은 쇄신은 4·11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지켜냈고 특히 취약 지역이었던 충청·강원에서 크게 선전했다. 다만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및 2040세대의 표심은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과제로 주어졌다. 의석수로는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록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거운 경고 또한 확인했다.”면서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9일의 박근혜 체제를 매듭지은 새누리당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두 40%를 뛰어넘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쯤 대선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물밑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저 박근혜,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반성없는 정치권력, 그래서 아직은 5년 단임제다/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前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열린세상] 반성없는 정치권력, 그래서 아직은 5년 단임제다/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前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대통령의 5년 단임제 임기 말이 가까워질수록 그동안 잠복해 있던 권력형 비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파이시티로 온 나라가 소란스럽다. 수학용어인 파이(π)는 무한히 진행되어 나눠지는 수로, 지금까지도 계산이 끝나지 않은 수를 말한다. 이처럼 양재 파이시티는 영원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한국 최고의 건물로 남을 것이라는 의미로 작명되었다고 하는데, 작금에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발전을 거듭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리의 파이(π) 구조로 치달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권력과 비리, 대통령의 임기와 비리 구조의 표출은 불가분의 관계인가. 그동안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항상 마지막이 불행한 과거로 점철되어 왔다.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임기를 국민들의 눈높이를 외면한 채 자신들과 측근들에게 맞추다 한 분은 부정선거와 4·19혁명에 의해 강제로 하야되는 운명을 맞이하였고, 다른 한 분은 유신헌법으로 임기를 연장하였으며 민주주의를 한동안 후퇴시킨 부작용으로 인하여 10·26 궁정동 사건으로 갑작스러운 비운을 맞이하였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운명은 민주주의 부활의 신호탄으로 여겨졌으나 또 다른 물리력에 의해 헌법이 왜곡되는 현상을 경험하였으며, 이는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두환 정권은 5년 단임제로 헌법을 개정하였고, 이후 5년마다 권력지형이 바뀌는 구조가 되었다.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출발한 전두환 대통령은 집권기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각종 비리로 인하여 수감되었고 깊은 산사에서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하였으며, 아직도 1760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미납하고 있다. 또한 노태우 대통령도 천문학적인 비자금 운영 등으로 임기 후 국민들의 지탄 대상이 되었으며,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수감생활을 하였다. 5년 뒤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도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되는 아픔을 겪었다. 또 다른 5년 뒤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와 3남 홍걸씨가 구속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말에도 별다른 권력형 비리가 표출되지 않았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향해 온 클린 대통령과도 깊은 연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당선된 이명박 정권이 등장한 지 2년여가 경과한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은 하향한 고향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최후를 맞이하였다. 기업 회장과 연루된 자녀들의 비자금 문제가 도화선이 되었다. 금년 12월은 또 다른 권력의 출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은 이미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이 대통령의 정치멘토라고 알려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구속되었고, 왕차관이라 불린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의 구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두가 파이시티란 후폭풍이고, 앞으로 이 폭풍이 어디까지 휘몰아칠지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의 표출, 요즈음 회자되고 있는 파이시티라는 권력형 비리도 전두환 대통령의 공로(?)가 아닐까? 만약 5년 단임제가 아니고 4년 중임제라면 모든 권력이 재임을 위해 총력 매진할 테니 비리가 드러나기는 더욱 어렵고,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권력비리의 폭과 깊이는 넓어지고 공고화됨으로써 비리가 표출되기 어려워질 것이다. 5년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이 현상에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한동안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였고,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의 헌법 개정이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언젠가는 바뀌어야 할 내용이 아닐까 여겨진다.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의 표출은 아직도 여전히 5년 단임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4년 중임제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5년마다 발생하는 권력형 비리구조의 모습이 사라질 때가 아닐까. 지금 이즈음 미래의 권력들은 대국민 선언을 해야만 되지 않을까.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미래의 권력을 위해 함께 뛰는 자들은 권력을 얻은 뒤에도 어떠한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고 정치권력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 檢, 재보궐 선거사범 111명 기소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는 지난해 10월 2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사범 197명을 입건해 구속기소 8명 등 111명을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10·26 재·보궐선거 사범 공소시효는 지난 26일 만료됐다. 검찰은 허위 학력 기재 혐의로 입건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선거 종류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 관련 사범이 입건 121명, 기소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는 금품선거 사범이 77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 사범 46명(23.3%), 폭력선거 사범 12명(6.1%), 불법선전 사범 8명(4.1%) 등의 순이었다. 당선자 가운데 5명이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기초단체장인 새누리당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과거 고문에 가담한 전력에 대한 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지난 13일 불구속기소됐다. ‘서울대 법대’ 허위 학력 기재 혐의로 입건된 박 시장은 출판물 약력란에 이 사실을 명기해 허위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점은 인정되지만, 후보자 등록 후 선거 공보물 등에서는 ‘서울대 사회대 입학’으로 수정한 점 등을 참작해 지난 24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손학규 전 대표 조사 방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5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지지 호소와 함께 300만원을 돌린 의혹과 관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현 상임고문)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금품을 살포한 민주통합당 당직자 최모씨(48)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주재한 회의에서 돈 봉투가 뿌려진 사실이 확인됐으므로 관련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손 전 대표가 300만원 살포 의혹을 폭로한 박모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발한 만큼 고발인 자격으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방법은 서면이나 전화조사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최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시장 선거대책회의를 마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지역위원장 3명에게 100만원씩 담긴 돈 봉투 1개씩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최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측은 “공소시효 성립이 임박해 영장 재청구 없이 관련자의 객관적 진술을 고려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투표독려’ 김제동 기소유예

    ‘투표독려’ 김제동 기소유예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5일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트위터에 투표 독려 게시물을 올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방송인 김제동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범이고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선거 당일 트위터에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 샷 한번 날리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에서 찍은 인증샷을 게재하고, 퇴근시간 무렵 “퇴근하는 선후배님들과 청년, 학생 여러분들의 손에 마지막 바통이 넘어갔습니다.”라는 글 등을 올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돈봉투’ 손학규 측근 영장기각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전 사무부총장 최모(48)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23일 기각됐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품수수에 관한 진술이 엇갈리는 사정, 기부금액 액수 등을 참작할 때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월 23~24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참석자 3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손 전 대표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2는 3아닌 50도 될 수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22일 도전장을 던졌지만 새누리당의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는 거대한 바위나 다름없다. 같은 잠룡 반열에 있지만 김 지사는 물론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등 모두 당내 역학구도나 여론 지지도에서 상대가 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들의 출마가 ‘무모한 도전’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복잡한 정치경제학적 셈법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인 셈이다. 문답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담긴 정치적 함수관계를 짚어본다. →김문수·이재오·정몽준의 대권 도전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이는 까닭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와 당내 정치 지형 등 어느 것 하나 유리해 보이는 게 없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이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각각 1~3%대에 그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은 비박 진영 당선자도 전체 150명 중 5분의1 수준이다. 당내 세력 면에서도 열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것이다. 1997년·2002년 대선에서 답을 찾는다. 1997년 5월까지만 해도 ‘이회창 대세론’이 득세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가 불거지고, 9월에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하면서 대세론이 꺾였다. 2002년에도 ‘제왕적 총재’라는 비판 속에서도 이회창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꼴찌에서 1위까지 부상한 노무현 후보에게 밀렸다. 이들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 50% 후보(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가 5% 후보(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전례를 내세운다. 궤변처럼 들리지만, 대선 승리의 기준선인 지지율 50% 이상으로 올라서는 데는 40%대 후보보다 한 자릿수대 후보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출마 배경의 전부인가. -정치행위에는 목표와 이를 위한 행보에서의 부수효과가 있다. 설령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비박 연대를 통해 당내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 ‘포스트 박근혜’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김 지사는 차차기를 노릴 수 있고, 이 의원은 향후 현 정부와 친박(친박근혜) 진영 사이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복잡다기한 갈등 관계에서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지율과 세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연대다. 비박 진영 후보들은 “비박연대가 아니라 국민연대”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이 의원 측도 “비주류들이 돌파해 낼 정치적 공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2가 3이 아니라 50이 될 수 있는 게 정치고, 어디서 그런 공간이 열릴지 기대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의한 완전국민참여경선제 속에 담긴 의도는 무엇인가. -현행 ‘2대3대3대2’(대의원 대 책임당원 대 일반국민 대 여론조사)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대선 후보를 뽑는 방식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려면 오는 ‘5·15 전당대회’에서 경선 룰을 개정해야 하지만, 키를 쥔 친박계가 부정적이라는 데 있다. 여권 대선 후보 간 첫번째 전투가 경선 룰을 둘러싸고 전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다른 나라에서’ ‘돈의 맛’ 칸 경쟁부문 동반 진출

    ‘다른 나라에서’ ‘돈의 맛’ 칸 경쟁부문 동반 진출

    홍상수(왼쪽)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오른쪽) 감독의 ‘돈의 맛’이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칸영화제 일정을 밝혔다. 홍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은 모두 8번째로, 경쟁 부문에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하는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함께해 제작 단계부터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예상했던 작품이다. 에피소드 3개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로, 배우 유준상과 정유미, 문소리도 출연했다. 임상수 감독은 ‘하녀’ 이후 2년 만에 다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2005년에는 10·26 사건을 조명한 ‘그때 그 사람들’이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돈의 맛’은 젊은 육체를 탐하는 재벌가 안주인과 젊은 남자 비서, 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재벌가의 딸 등이 엮는 관계를 파격적으로 묘사한 영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디도스’ 최구식의원 소환조사

    ‘디도스’ 최구식의원 소환조사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17일 최구식(무소속)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6시간 동안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필요하면 재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 의원을 상대로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에게 선관위 등을 디도스 공격하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과 경남 진주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최 의원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팀은 공씨 등 7명을 기소하고, 이들의 배후 의혹을 받았던 최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디도스 공격’ 최구식 의원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16일 최구식(무소속) 의원의 서울과 경남 진주 자택 2곳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4명의 자택과 사무실 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 의원의 처남 강모(25)씨와 범행에 가담한 차모(27)씨, 황모(26)씨의 자택과 사무실 5곳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KT, 경찰청 전산센터 등에 이어 최 의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른바 정치권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을 통해 보수·진보 성향, 즉 ‘여론 지형’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야 강세 지역의 경계가 차츰 깨지고 있다. 특히 동별로 살펴보면 미세하게 꿈틀대는 민심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지형이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변화는 반년 전 10·26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와 비교해 봐도 뚜렷이 감지된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도 특정 동에 따라 여야 지지 성향이 요동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용산구 보광동의 경우 무소속 박원순(현 서울시장) 후보가 50.9%의 지지율을 얻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48.8%를 앞질렀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진영(50.2%) 후보가 민주당 조순용(48.1%) 후보를 2.1% 포인트 앞섰다. 양천구 신월2동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나 후보의 42.8%를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용태(61.3%) 후보가 이용선(43.8%) 후보를 17.5% 포인트나 앞섰다. 야권 후보가 승리한 지역구이지만 동별로 보면 여권이 승리한 곳도 많다. 노원을의 경우 민주당 우원식 당선자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를 1818표 차로 따돌렸지만 하계1동에서는 권 후보가 우 당선자를 696표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유인태 당선자가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를 3320표 차로 이겼지만 도봉1동 주민들은 김 후보에게 101표를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영등포구는 이번에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만 해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를 앞질렀던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영등포·중구의 새누리당 후보 3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면서 아성이 허물어졌다. 중구의 경우 신당2동이 이른바 ‘야성’(野性)이 가장 강한 동네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호준 당선자(3865표)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3061표)를 804표 차로 눌렀다. 영등포을에서는 민주당 신경민 당선자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 간 지지율이 대림1·2·3동에서만 무려 5000표 차가 날 정도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게 표출됐다. 권 후보가 여의도동에서만 무려 4574표를 더 얻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지역 민심이 야권 성향으로 돌아섰다. 18개동 중 11개동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당락을 결정지은 최대 승부처는 서민층이 많이 사는 창신2동으로 민주당 정세균 당선자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1653표 차로 따돌렸다. 반면 부유층 거주지로 꼽히는 평창동은 홍 후보(5596표)가 정 당선자(3746표)를 1850표 차로 가장 크게 이겼다. 종로만 놓고 보면 동야서여(東野西與)의 구도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범강남벨트’로 분류됐던 경기 의왕·과천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지만 이번에 뒤집혔다. 당락을 가른 지역은 의왕시 오전동으로, 민주당 송호창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를 2672표 차로 앞질렀다. 한편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던 여야 후보들은 아직은 성과보다 한계가 더 많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오른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20~30대 젊은 층과 지식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산1동에서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이한구 당선자와의 격차를 392표 차로 줄이며 선전했다. 반면 만촌1동은 이 당선자(6498표)와 김 후보(4264표)의 차이가 2234표나 날 정도로 ‘텃세’가 가장 심했다. 황비웅·송수연·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선거의 여왕 박근혜, 원톱으로 승리 이끌어… 대선가도 독주체제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시 선거에 강했다. 현 정부의 임기 말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초 ‘100석 안팎’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속에서 얻어낸 ‘121석’이 승리의 기준선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원톱으로 이끈 이번 선거의 결과 새누리당은 1당의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충청·강원에서의 ‘박근혜 효과’가 돋보였다. 새누리당은 10년 동안 대전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중·동·대덕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비롯해 충북·충남 지역에서도 모두 새누리당이 선전했다. 올해 초 당 자체 분석으로 최소 1석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던 ‘야도’(野道) 강원은 9곳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됐다. 보수 성향의 신당이었던 국민생각이나 범여권 무소속 후보들은 전혀 맥도 못 추었다. 박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전면에 나서기까지 당에는 온갖 악재가 잇따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디도스 공격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등 대형 이슈들이 강타했다. 박 위원장에게도 정수장학회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검증을 방불케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은 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당명까지 모두 바꿨다. 이번 선거도 원톱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맡아 총지휘를 했고 박 위원장 자신은 하루에 15~20곳에 달하는 지역구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는 동시에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투표일을 열흘 남짓 앞두고 불거진 민간인 사찰 의혹 역시 여권에 악재가 분명했지만 박 위원장이 “저도 전·현 정권을 막론하고 사찰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특검을 도입하고 근본 대책을 만들어 불법 사찰을 근절하겠다.”고 외치며 비판의 여론에서 비껴갔다. 박 위원장은 오히려 목소리 톤을 높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두고 야당이 말을 바꿨다며 대야 공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 노원갑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도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투표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박 위원장이 마지막 이틀의 선거운동 기간을 모두 할애할 만큼 공을 들였던 수도권에서 예상치 못했던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점은 박 위원장에게 비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박 위원장 개인으로서도 큰 과제로 남았다. 수도권과 젊은 층의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박 위원장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히 18대 총선에서는 압승을 거뒀던 서울에서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을 겪게 됐다. 이 지역 기반이 우세한 이명박계 등 비(非)박근혜계로부터 한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으로 향하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에서 생존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박 위원장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통합당 중진 후보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웃었고, 정동영 후보는 눈물을 삼켰다. 김효석, 천정배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가 끝까지 이어지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정적 지역구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정치 운명을 걸었던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중진 홍사덕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을 뿐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 대선주자에 가려진 잠재적 대권주자였지만 이번 승리로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지역구인 만큼 정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로서의 상징성까지 더하게 됐다. 차기 대권 행보를 걷지 않더라도 5선에 올라선 정 후보는 당 장악력을 확보한 뒤 ‘킹 메이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이 열렸다. 반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야권 후보의 ‘사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 ‘패장’(敗將)의 상처를 딛고 화려하게 재기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기 대선 행보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원외에서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는 당내 최대 계파를 자랑했지만, 최근 공천에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적지에 몸을 던져 선전한 만큼 당내에 운신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죽어야 산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불모지 강남에서 40%에 달하는 득표를 이룬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도 마침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추다르크’의 기사회생이다. 추 의원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임 당시 노사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원자격 정지(2개월)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족함을 이해해 달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탈당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재기의 신호탄을 알린 추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국정당을 구사하는 한명숙 대표와 호흡을 맞춰 비호남(대구 출생), 법조인(판사) 출신 추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중진 김효석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초선)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함으로써, 상당한 입지를 마련했다. 4선 중진 천정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선전했으나 공고한 보수 지지세에 고전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이 정해준 불모지의 하나인 송파을로 갔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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