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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실 출입문 ‘자물쇠’

    기자실 출입문 ‘자물쇠’

    국정홍보처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본관 및 별관(외교통상부 청사)의 기존 기자실에 자물쇠를 채웠다.11일 기자실 인터넷·전화선을 차단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조치다. 기자실 출입이 원천 봉쇄된 해당 부처 출입기자들은 기자실 앞 복도와 청사 1층 로비 등지에서 ‘출근 투쟁’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했다. 홍보처는 이날 총리실·외교부·행정자치부·통일부·교육인적자원부·여성부 등 정부중앙청사 기존 기자실 출입문을 모두 봉쇄했다. 홍보처는 문을 강제로 열 것에 대비한 듯 청사 10층 총리기자실에는 자물쇠를 추가 설치했으며,5층 합동브리핑실 자물쇠는 교체해 기존 열쇠로 열리지 않았다. 일부 기자들은 “기자실 전원을 차단하고 문까지 잠근 것은 업무 방해이자, 언론 탄압이며, 국민들의 알권리 침해”라며 김창호 홍보처장을 항의 방문했지만, 김 처장뿐 아니라 홍보처 직원들은 모두 모습을 감췄다. 홍보처 관계자는 “기자들이 최대한 빨리 짐을 옮겨 주는 것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부과천청사 건설교통부 기자실도 이날 오전 출입문이 봉쇄됐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건교부 직원간에 설전이 오고 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각 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은 항의 농성 등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들은 청사 2층 로비 ‘임시 기자실’을 급조했다. 기자들은 100m짜리 케이블과 멀티탭을 이용해 전원을 확보했고 끊겨버린 유·무선 인터넷은 기사송고 수단인 무선모뎀으로 대체했다. 통일부 출입기자단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앞으로 한 곳에 모여 기사를 작성하고, 전송한다.”고 결정했다. 또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중앙청사 5개 부처 출입기자 대표단도 중앙청사 로비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한편 출근 투쟁 등 대응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기자실 폐쇄] 로비 바닥서 송고 하느라 진땀

    [정부 기자실 폐쇄] 로비 바닥서 송고 하느라 진땀

    12일 오전 7시 세종로 정부청사 10층 총리실 기사송고실 앞.‘설마 기자실에 대못질이야 할까.’ 이같은 생각을 하고 출근한 기자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원래 있던 자물쇠로 문을 잠근 것도 모자라 문 아래 튼튼한 새 자물통까지 설치해놓았던 것. 문에는 짐을 꺼낼 때만 열어주겠다는 내용의 종이 한 장만 달랑 붙어 있었다. 분통이 터졌지만 마땅히 방법이 없었다.1개면 분량의 기사를 오전에 출고하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기자실에 나갔다. 기사작성에 필요한 자료도 꺼내야 했다.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10여분간 걸어도 받는 이가 없었다. 7층 홍보처로 뛰어내려가 상황실 직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직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할 뿐 누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홍보팀장과 가까스로 통화가 됐다. 급히 문을 좀 열어달라는 말에 그는 “짐을 빼라고 미리 얘기하지 않았느냐. 전화 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예 받지도 않았다. 결국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꺼내지 못하고 자료를 다시 받아야 했다. 8시가 넘자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출근하기 시작했다.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 오늘 넘겨야 할 기사 목록이라도 신문사로 보내기 위해 국무조정실 홍보팀을 찾아가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연결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노트북에 말썽이 생겼나 보다. 하는 수 없이 회사 데스크에게 전화로 출고 기사 제목만 간단히 보고했다. 기사 작성을 위해 청사 후문쪽 로비로 내려갔다. 민원인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가 몇개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화장실 입구에 콘센트가 있어 전원을 연결할 수 있었다.D일보,K신문,S방송,K경제신문의 출입기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자들은 별 말이 없었다. 쫓겨난 게 분통터지지만 저마다 보고하고, 기사 작성할 게 많은 모양이다.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불편한 자세로 기사를 작성하는 게 안쓰러워 보였을까. 지나가는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동정 어린 표정을 짓는다. 결국 오전에 기사 마감을 못했다. 회사로 들어와 오후 2시까지 기사를 마무리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엔 어디로 가야 할까. 정부 부처 출입기자가 청사내에 있을 곳이 없다. 한 나라의 총리가 전용 브리핑룸 하나 갖지 못하고 있다니. 그것도 참여정부가 그렇게 내세우던 책임총리가 아닌가. 다른 나라도 이런가.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무거워진다. 결국 쫓겨난 청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냄새 나는 화장실 옆 공간. 그래도 출입 부처와 동떨어져 있는 합동브리핑센터보다는 소중하지 않은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일선 기자들 “브리핑 거부”

    일선 기자들 “브리핑 거부”

    국정홍보처가 정부 부처 기사송고실의 인터넷선을 끊은 11일 기자들은 기사 작성과 취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자들은 ‘설마’했던 기자실 폐쇄조치가 실제로 강행되자 불만을 터뜨리며 기자실 이전을 강력히 거부했다. 일부부처에서는 기자들이 브리핑을 거부해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전화·유무선 인터넷도 안돼 ‘황당´ 홍보처는 예고대로 이날 새벽부터 유·무선 인터넷선을 모두 끊었다. 일부부처에서는 전화도 불통이 됐다. 때문에 기자들은 개인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기사를 송고하거나 기자실을 폐쇄하지 않은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기사 작성과 취재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기자단이 상주하고 있는 정부중앙청사의 5층과 10층 기자실은 아침부터 인터넷선 공급이 중단됐다.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기획예산처 등 단독청사에 입주해 있는 기자실도 인터넷 서비스가 끊겼다. 합동브리핑실이 들어선 정부종합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2층 기사송고실에서는 상당수 기자들이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속도가 느린 전화선에 연결하거나 개인 무선 모뎀을 이용, 기사를 송고하는 등 진땀을 뺐다. 한 출입기자는 “인터넷이 안되는 기자실에서 어떻게 일하겠느냐.”면서 “국정홍보처의 일방적인 기자실 통폐합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실 출입은 막지 않았다. 홍보처 관계자는 “인터넷이 안되니 기자들도 짐을 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내일까지는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말에는 사물함과 책상, 의자 등 철거공사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나가 줘야 다른 부처가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빨리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재경부 기자들 불참… 브리핑 파행 일부 부처가 합동브리핑센터로 이전한 과천에서도 이날 9개 부처 출입기자들(한겨레 제외)이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의 기자실 폐쇄조치에 따른 중앙청사와 건교부 출입기자의 입장을 지지하고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출입기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는 “정부가 물리적으로 언론에 대못질을 가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최선책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복지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복지부의 공식·비공식 브리핑을 전면 거부하고 과천청사의 통합브리핑룸 이용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정례브리핑은 기자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브리핑실에 있던 권 부총리는 재경부 출입기자들의 브리핑 거부 결정을 듣고 “유감이다. 브리핑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들도 “난감” 기자들이 송고시설을 찾아 흩어지고 브리핑에 불참, 일부 부처에서는 보도자료 보도를 거부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자 각 부처 공보 담당관들도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국정홍보처는) 협조 요청이라고는 하지만, 따를 수밖에 없는 일방적 통보 수준”이라면서 “개별 부처의 입장이나 의견은 제시할 수도 없고, 묻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관계자는 “보도자료 배포도 홍보처의 허락을 받으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그동안 실무자급 회의도 제대로 열지 않은 채 방침을 강요하는 홍보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관악구 집들이 선물은 쌀로….’ 11일 관악구가 오세훈(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서울시장을 비롯해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신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김효겸(왼쪽 두번째) 구청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관악신청사는 발전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상징물이며 새 관악 건설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봉천4동 옛청사 부지(8908㎡)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선 신청사는 본청, 의회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신청사 개청 축하품으로 꽃 대신 쌀을 받아 20㎏짜리 쌀 1400여 포대(9600만원 상당)를 모았다. 모인 쌀은 이달 말까지 동사무소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청사 브리핑실 철거작업 강행

    정부청사 출입기자단에 새로 마련한 통합브리핑실으로 이전해줄 것을 요구한 마지막 날인 28일 국정홍보처는 기자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중앙청사 브리핑실 철거 작업을 강행했다. 홍보처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인부를 동원해 정부중앙청사 10층 국무총리실 브리핑실을 철거하는 작업을 했다.지난주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를 드러낸 데 이어 방송시설과 연설대를 뜯어냈다. 인부들이 망치와 드릴을 이용해 철거 작업을 하면서 생기는 소음 때문에 기사 송고실에 있는 기자들이 전화 취재가 힘들 정도로 불편을 겪었다. 홍보처는 이날 “당장 기자실을 비워 달라.”는 입장에서 물러서 “10월 남북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여유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은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국회 문화관광위원 소속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기자실 통폐합 소요 비용이 6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자실 통폐합 소요 예산은 당초 정부가 발표한 예비비 55억 4000만원보다 5억 6000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홍보처 “기자실 28일까지 비워라”

    국정홍보처가 정부 청사 출입기자들에게 28일까지 기사송고실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른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전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정홍보처는 27일 정부중앙청사 10층 국무총리실 기자단에게 ‘기자 여러분들께’라는 1장짜리 문건을 전달했다. 홍보처는 문건에서 “합동브리핑센터 공사가 21일 완료됐고 10월1일부터 모든 브리핑 및 보도자료 배포를 합동브리핑센터에서 실시하므로 합동브리핑센터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홍보처는 각 부처 공보담당부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부처 출입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기자들은 이미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백지화’를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홍보처의 입장에도 달라진 것이 없어 홍보처의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한 출입기자는 “기자들과 협의없이 당장 내일까지 옮기라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처사”라면서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도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단 회의를 갖고, 새로 만들어진 통합브리핑센터에서의 모든 브리핑을 거부하기로 했다. 기자단은 성명서에서 “국정홍보처가 제시한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은 취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취재를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일률적이고 요식적인 통합브리핑센터에서의 브리핑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김효섭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구멍 난 기자실… 구멍 난 믿음

    구멍 난 기자실… 구멍 난 믿음

    정부는 21일 이른바 취재선진화 방안에 따른 기자실 통폐합 조치의 하나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5층과 10층에 있는 브리핑룸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10월1일부터는 청사 별관에 마련된 통합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층 브리핑룸은 이날부터 사실상 폐쇄됐다. 이 과정에 기사송고실에 설치됐던 에어컨을 떼어냈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고 다시 설치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업 인부들에게 브리핑룸의 에어컨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는데 공사진이 잘못 알아들어 통일·행자·교육부의 에어컨을 철거했다.”면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당장 복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 출입기자는 “밤새 천장형 에어컨을 떼어낸 뒤 마무리를 하지 않아 보기 흉한 데다 설비를 뗐다 붙였다 하는 등 쓸데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의 의자와 책상, 에어컨 등 집기들을 청사 별관인 외교부 건물에 새로 마련한 통합브리핑룸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달 1일부터 통합브리핑룸에서 모든 브리핑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브리핑룸 집기 이전과는 별도로 기자들이 상주하며 기사를 작성하는 기사송고실은 추석 연휴 직후인 27∼28일쯤 청사 별관의 새로운 송고실로 옮겨줄 것을 기자단에 통보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가락시영 재건축 심의 통과

    가락시영 재건축 심의 통과

    서울 시내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호수공원 등을 갖춘 8106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9일 건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건축계획을 ‘조건부 동의’ 형태로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 아파트의 건축계획은 5월 건축위에 상정됐으나 건축위는 “단지 설계와 배치가 너무 획일적”이라며 반려,5차례의 재심의 끝에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당초 한 개 단지로 설계됐던 가락시영아파트는 전체를 5개 블록으로 나누고, 층수도 최저 10층에서 최고 30층으로 다양화했다. 단지 중앙광장에는 큰 호수공원이, 블록별로는 소규모 수변공간이 각각 설치된다. 아파트 동(棟)도 단일층이 아닌 상·중·저층부로 설계해 스카이라인을 두고, 디자인도 다양화하도록 했다. 또 4개로 계획된 단지 주차장 출입구를 추가로 늘릴 수 있는지 검토하고 불가능할 경우 진입도로변에 가속·감속차로를 2차선 이상 확보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간 ‘아파트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수준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외관의 디자인을 당초보다 업그레이드시킨 점을 감안해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가락동 479 일대 1,2차를 포함한 6600여가구 단지로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 지상 10∼30층 크기에 용적률 265.15%가 적용돼 90개동,8106가구 단지로 변모한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에 따라 재건축조합은 조만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철거를 마친 뒤 착공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 새 청사 가보니

    [현장 행정] 관악구 새 청사 가보니

    17일 봉천4동의 관악구 신청사 1층 로비.20㎏짜리 쌀 200여포가 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안내 도우미가 “저희 구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개청 기념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다음달 11일까지 모은 쌀은 각 동사무소 ‘사랑의 쌀’ 단지에 채워진다. 원하는 사람은 절차 없이 한 봉지씩 가져갈 수 있다. 로비 왼쪽의 통합민원실은 관공서 분위기와 사뭇 다른 은행 스타일이다. 번호표 발급기에서 번호를 뽑아 아무 창구에서 원하는 서류를 발급받는다. 민원인의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통합민원증명 발급제 도입 동선 최소화 관악구가 30개월의 셋방살이를 마치고 최근 새 집으로 이사했다. 신청사는 8908㎡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의 본청사 건물과 구의회, 보건소 건물이 함께 있다. 신청사의 가장 특징은 ‘통합민원증명발급제’를 도입해 1층에 민원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묶어 놓은 점이다. 민원봉사과와 지적과, 상황실이 있다. 내년에 신설되는 여권과도 1층에 들어선다. 주민등록등초본과 인감증명, 호적등초본 등 민원 서류를 1층 모든 창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인들의 ‘동선’을 최대한 줄였다. 내년에는 가족관계등록 5종의 서류도 통합 발급한다. 일일 도우미도 배치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봐준다. 각 동의 새마을부녀회원으로 이뤄진 민원 도우미들은 장애인을 돕거나 민원인들이 찾는 부서나 담당자를 안내한다. ●관악산형상화… 유리외벽은 ‘청렴´ 상징 건물 디자인이 독특하다. 성냥갑처럼 딱딱한 직사각형이 아니라 건물의 고저가 뚜렷하다. 대로변에서 봤을 때 건물 우측을 높게 하고 기울기까지 넣은 좌우 비대칭형이다. 건물 외벽은 모두 유리로 덮어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구 관계자는 “청사 디자인은 관악구의 상징인 관악산을 형상화한 것으로 투명 유리는 청렴행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청사는 또 친환경 건물이다. 건물 곳곳에 원목을 사용해 콘크리트 이미지를 지웠다. 지열을 이용하는 ‘지열 시스템’과 빗물을 이용한 ‘오수처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9층은 옥상 정원으로 꾸몄고, 청사 앞에는 녹지광장을 만들었다. ●주민이 기탁한 신청사 부지 관악구가 신청사 부지를 마련하기까지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어 있다. 1974년 구청사 부지가 없어 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역의 유지 몇 사람이 뜻을 모아 구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기탁했다. 당시 청사 부지 기탁자 가운데 한 사람이 김효겸 관악구청장의 부친이다. 구는 이들을 위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선친께서 기탁한 청사 부지에 통합신청사를 건립해 입주한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관악구에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터넷방송 송파N 개국

    송파구는 17일 고화질 HD인터넷방송 송파엔(송파N·www.songpa.tv)을 개국했다. 송파엔은 HD 제작 시스템 방식의 고화질에 양방향 방송 구현을 표방하며 구 청사 10층에 100㎡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고, 촬영·편집 장비를 갖췄다. 외부에서도 촬영 진행상황을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만들어 영상 견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송은 구정뉴스, 문화마당, 교양강좌, 문화유적 등 기본 콘텐츠 외에도 주부리포터, 리틀VJ, 클릭동호회,UCC쇼 등 주민이 참여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꾸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송파엔은 62만 송파구민이 누구나 자유롭게 제작하고 참여하는 방송”이라면서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자치구 최고의 방송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송파구민의 날이기도 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개국행사를 열고, 마라토너 황영조, 연예인 윤다훈·양미라를 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3세대 홈플러스로 수도권 공략”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신규 점포를 집중시켜 ‘홈플러스’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것입니다. 내년까지 20개 점포를 추가하는 등 2011년까지 전국에 132개의 할인점을 개설해 1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국내 할인점 업계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61) 사장은 5일 최근 개점한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모든 점포를 잠실점과 같은 ‘3세대’의 창의적인 컨셉트로 열어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쟁사(롯데마트)의 텃밭에 자리한 홈플러스 60호 잠실점은 서울 강남권 첫 진출로 3세대 할인점 시대를 여는 의미있는 시도”라면서 “잠실점이 1년 안에 인근 롯데마트를 따라잡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잠실점은 지하 5층∼지상 10층에 연면적 5만㎡ 규모다.▲아트빙(Art-being) ▲웰빙(Well-being) ▲터칭(Touching) ▲하이테크(High-Tech)의 4가지 컨셉트를 적용, 매장 전체를 갤러리화하고 160여명의 강사와 700여 강좌로 운영되는 평생교육 문화센터를 갖췄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오픈

    |모스크바 김태균특파원|롯데가 2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백화점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백화점 해외 진출이다. 아시아 지역의 유통기업이 서양에 백화점을 낸 것도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점(현지 이름 롯데플라자)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면적 3만 8530㎡ 규모로 모스크바의 신흥 번화가 노브이아르바트에 자리한 모스크바점은 식품부터 명품,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백화점으로 러시아 최초의 ‘원스톱 쇼핑’형 백화점이다. 모스크바점은 롯데의 서울 본점과 잠실점처럼 백화점과 호텔이 나란히 들어서는 구조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6만 4000㎡)의 호텔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백화점과 호텔을 합한 총 투자금액은 4억달러다. 모스크바점에는 롯데제과,LG 오휘, 우단모피, 빈폴, 루이 카토즈, 장수돌침대, 쿠쿠 등 27개 국내 브랜드와 아르마니, 구치, 프라다,D&G 등 20개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12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형 상품 구성과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진 한국형 유통의 수출시대가 열렸다.”면서 “점장을 포함해 현지 직원 중심의 인력 운용으로 철저하게 현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580억원, 내년 1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 신 부회장은 개점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으로 백화점 출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할인점 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통사업 외에 골프·호텔 등 리조트 사업을 위해 현재 모스크바시와 협의 중이며 연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windsea@seoul.co.kr
  • 관악구청 새달 신청사로 이사

    관악구청 새달 신청사로 이사

    관악구가 ‘봉천4동 시대’를 새롭게 연다. 관악구는 다음달 10일부터 봉천4동의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여권과도 신설한다. 신청사는 8908㎡의 대지에 지하2층, 지상10층(연면적 3만 2379㎡)의 본청 건물과 의회, 보건소 건물이 서로 연결된다. 관악산을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유리로 건물을 감싸 행정 기관의 특유의 딱딱한 냄새를 없앴다. 사업비로 모두 910억원이 들어갔다. 이 중 구비는 478억원, 시비는 432억원이 투입됐다. 통합신청사 건축은 30년 이상된 옛 청사의 안전성 문제 등이 떠오르면서 2005년 5월 첫삽을 떴다. 구 관계자는 “민원인들을 지하보도 건너 별관이나 더 멀리 떨어진 보건소 등으로 돌려 보내야 하는 경우가 하루평균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청사 입주 이후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의회는 10월9일, 보건소는 11월4일 입주가 완료된다. 부서별 이사는 8월 말부터 업무개시 하루 전인 9월9일까지 완료해 행정공백을 없앨 예정이다. 신청사 1층에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민원봉사과, 지적과, 여권과를 배치한다.2층에는 중소기업제품 전시장,5층 구청장실 및 기획상황실,6층 회의실,8층 대강당,9층에 직원 식당 등이 들어선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랜드마크/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전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축 붐이 일어난 형국이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摩天樓·skyscraper) 짓기 경쟁이다. 여기엔 도시의 랜드마크(landmark·상징적 건조물)가 될 만한 빌딩을 세워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초고층 빌딩 건축은 당초 미국이 선도했다.1931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381m)이 들어서면서 뉴욕 맨해튼은 마천루의 숲으로 뒤덮이다시피 했다. 세계무역센터(110층)는 2001년 9·11테러로 무너져 ‘그라운드 제로’로 남을 때까진 뉴욕의 랜드마크였다. 새천년 들어서는 아시아권이 초고층빌딩 경쟁을 주도중이다.2004년 타이완 101빌딩(508m)이 들어섰지만 이미 세계기록이 깨졌다. 삼성물산이 이달 지상 140층(510m) 골조공사를 끝낸 ‘버즈 두바이’가 그 주인공이다.2008년쯤 높이 830m(160층) 빌딩이 우리 기술로 완공된다고 하니 벌써 뿌듯해진 기분이다.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112층(555m)짜리 제2롯데월드 건축 계획이 일단 좌절됐다. 그제 열린 국무조정실 행정조정협의회에서 “203m 이하로만 건축할 수 있다.”는 국방부안이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성남공항 이착륙 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공군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문득 몇년 전 중국 현장취재 때의 일화가 떠올랐다. 한 관리에게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상하이를 상기시키며 “올림픽이 열릴 베이징엔 왜 진마오타워(421m)같은 초고층 빌딩을 짓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베이징엔 자금성, 이화원, 톈안먼 광장 등 명소가 이미 너무 많다.”며 싱긋 웃었다. 도시에는 역사와 문화가 밴 기념비적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할 듯싶다. 높이만 앞세울 게 아니라 질적으로도 도시의 얼굴이 될 만해야 한다는 얘기다. 얼마 전 서울시도 4대문 안 초고층 빌딩 신축제한 방침을 발표하지 않았던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높이라야 최고 67m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항의 경관에 어울리는 조개껍질 형상의 이 건물은 세계 관광객들 마음 속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주말탐방] e세상에도 행복 배달중

    [주말탐방] e세상에도 행복 배달중

    “자동차는 안 될텐데요.”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서울 노원우체국 박동일(35) 집배원은 자동차로 동행하겠다는 말에 워낙 골목골목으로 다녀 자동차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급하게 다른 집배원이 출퇴근용으로 쓰는 50㏄ 오토바이를 수배했다. 박 집배원과 하루 동안 우편배달 현장을 동행할 준비는 그렇게 끝났다.‘부모님전 상서’로 대표되는 편지보단 이모티콘으로 대표되는 이메일이 더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이메일 시대에 집배원의 하루를 동행하면서 변화한 우체국의 모습을 살펴봤다. 1. 준비(오전 7시·노원우체국) 23일 박 집배원은 출근하자마자 우체국 3층 집배실에서 우편물 분류에 열중했다. 같은 주소의 우편물만 함께 넣는다고 끝이 아니다. 같은 주소라도 우편배달함의 위치에 따라 가장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순서로 정리한다. 노원우체국엔 ‘집배순로 자동구분기’가 있어 박 집배원의 출근시간에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집배순로 자동구분기는 한글 주소를 자동으로 인식해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하는 경로로 구분해준다. 종전의 자동분류기는 같은 우편번호의 우편물을 구분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일반 편지, 카드, 책자 등 우편물의 크기가 워낙 다양해 결국엔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박 집배원이 우편물 분류와 등기우편, 택배물건까지 모두 챙기고 출동준비를 마친 시간은 오전 9시. 이날 배달할 분량은 우편물이 1820통, 등기우편이 86건. 택배가 17건이다. 2. 배달1(오전 9시30분·상계주공 15단지 아파트) 첫 배달지인 상계주공 15단지 아파트에 도착했다. 편지들을 우편함에 넣은 뒤 택배와 등기우편 때문에 15층으로 올라갔다. 사람이 없어 전달 실패. 두번째인 10층에도 마찬가지다. 박 집배원은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서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휴대전화번호와 등기우편이 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철수했다. 그는 “전에 종이로 된 등기대장을 들고 다닐땐 비가 오면 다 젖어 고생했다.”며 웃었다. 요즘은 집배원마다 개인용휴대단말기(PDA)에서 등기에 찍힌 바코드를 확인하고 전자서명을 받는다. 3. 배달2(오전 10시10분·상계1동 북부현대·상계대림아파트) “어, 박동일씨 안녕하세요.”,“네 어머니 안녕하세요.” 북부현대아파트에서 우편함에 편지를 넣던 박 집배원에게 아주머니 한 분이 이름도 정확하게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박 집배원은 “등기를 배달하는데 아들 이름이 내 이름하고 똑같아서 그뒤로 반갑게 어머니라고 하면서 인사하고 있다.”면서 “친절한 인사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 집배원의 어머니는 괜찮다는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집에까지 올라갔다가 음료수를 들고 내려왔다. 그는 “집배업무도 서비스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집배원은 앞서 한 회사에선 여직원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내 “이젠 일 좀 익숙해졌냐.”고 묻기도 했다. 언제나 ‘맑음’만 있는 건 아니다.“초인종을 왜 여러번 누르냐.”는 불평을 듣기도 했다. 계속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어 “누구 없느냐.”고 하자,“아무도 없다.”고 상식 이하의 답변을 한뒤 “지금은 목욕 중”이라며 등기우편을 경비실에 맡기고 가라는 사람도 있었다. 4. 배달3(오후 1시20분·상계1동 1090-2번지) “편지왔어요? 뭐예요. 에이 또 돈 내라는 거구만.” 구청에서 날아온 등기우편을 받은 50대 아주머니의 반응이 별로다. 그래도 박 집배원에게 더운 날 고생한다며 음료수와 피로회복제를 건네주었다. 그는 “요즘은 편지를 배달해도 반가워하지 않는다.”면서 “맨 광고 아니면 신용카드다, 휴대전화다 해서 돈 내라는 요금고지서를 전달해 주니 반응이 좋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배달한 1820통의 우편물 중 손으로 주소가 쓰인 편지는 2통에 불과했다. 그는 “집배원들 사이에서는 군대나 교도소를 제외한 다른 곳에선 편지를 안 쓴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집배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원우체국에서만 17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처음 집배원을 시작할 때만 해도 편지도 많았고 연말연시엔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을 처리하느라 집에 못들어 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5. 완료(오후 3시40분·상계1동 우림루미아트아파트) 오후 4시가 가까이 돼서야 모든 배달이 끝났다. 모든 우편물을 한번에 오토바이로 옮길 수 없어 상계1동 우체국에 차편으로 보냈던 것도 모두 배달했다. 이날 오토바이로 이동한 거리만 20㎞였다. 오토바이로 이동한 거리만 이럴 뿐 아파트를 오르내린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지도 못한다. 그나마 이날은 택배신청이 없어서 시간이 적게 걸린 편이다. 우체국 택배도 신청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집배원이 물건을 받아 간다. 하지만 배달만 끝났을 뿐 업무가 끝난 건 아니다. 다시 노원우체국으로 돌아간 박 집배원은 반송할 우편물에 반송도장을 찍었다. 이튿날 배달할 등기우편물도 미리 분류하던 박 집배원은 “예전과 달리 집배원이 더 이상 정이 묻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가 아니라는 생각엔 서글프다.”면서 “하지만 비록 몇 통 되진 않을지라도 편지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자 집배원도 있어요- 박근옥씨 “같은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지 군대간 아들이 보낸 편지나 옷가지를 배달할 땐 저도 마음이 찡해지죠.” 박근옥(48) 집배원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를 이렇게 말했다. 노원우체국엔 112명의 집배원이 있다. 이중 여성 집배원은 4명.5월 말 현재 전국의 1만 5330명의 집배원 중 여성 집배원은 4.7%인 752명이다. 박 집배원은 “집배원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면서 “특히 비나 눈이라도 오면 오토바이가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처음엔 울기도 했다는 그는 이젠 11년차의 베테랑 집배원이다. 박 집배원은 “10년 넘으면 오토바이가 넘어져도 그냥 바로 다시 세워요.”라며 웃었다. 박 집배원은 ‘여름’은 여성 집배원에겐 당황스러운 계절이라고 말했다. 더위로 집에서 속옷 등 편하게 입고 있다가 그대로 편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집배원 하고 얼마되지 않을 때 속옷만 입고 편지를 받으러 나온 사람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서명을 받는 등기우편물 대장마저 던져버리고 도망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도망은 쳤지만 우편물은 배달해야 하는 법. 그는 결국 아파트 경비원과 함께 배달을 끝냈다. 남자 집배원도 여성 동료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집배원은 “여자라고 전혀 우대하는 것이 없다. 남자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박 집배원은 “요즘엔 경매, 법원 편지 등 좋지 않은 소식만 전해서 그런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기 힘들어졌다.”면서 “그래도 군대나 외국간 가족이 보낸 편지를 받을 때 기뻐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다다익선’ 우체국 서비스 알면 유용한 우체국 서비스들이 많다. 먼저 이사를 한 뒤에도 종전 주소로 오던 우편물도 받아볼 수 있다.‘주소이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3개월간 종전 주소지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자동으로 새 주소지로 보내준다. 이사하기 전 주소지의 우체국이나 집배원에게 구두나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집을 자주 비워 등기우편물을 받기 힘들다면 아예 대리수령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등기우편물 대리서비스는 우편물을 받을 수 없을 경우 이웃 등을 대리인으로 신청하면 우체국에서 대리수령인에게 배달한다. 이웃은 물론 인근 슈퍼, 약국 등을 대리수령인으로 정할 수도 있다. 또 등기우편물을 받지 못했을 땐 5일 이내에 원하는 날에 다시 배달해 준다. 등기우편물 창구교부제를 이용하면 못받은 등기우편물을 가까운 우체국이나 우편취급소에서 등기우편을 받아볼 수 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각종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민원우편서비스는 졸업증명서, 호적등·초본, 병적증명서, 경력증명서, 건축물 대장 등 600여종의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으로 신청하면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동창회 등 각종 모임 안내문 등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야 한다면 전자우편서비스가 유용하다. 일일이 내용을 복사하고 봉투에 넣을 필요 없이 편지내용과 보낼 주소만 우체국에 접수시키면 된다. 우체국에서 우편물 인쇄는 물론 동봉, 발송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서비스다. 편지봉투, 엽서 등 종류도 다양하고 원하는 로고나 광고문안도 넣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천구 MFT센터 개소

    금천구는 11일 모바일 수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MFT(Mobile Field Testbed)금천센터의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산동 마리오Ⅱ(서울디지털산업2단지 소재) 10층에 위치한 MFT금천센터는 우리나라에는 서비스되지 않는 GSM방식의 이동통신단말기의 성능을 사전 점검할 수 있는 곳이다. MFT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지자체, 관련 대기업이 협력 중이다. 그동안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에서 GSM단말기제품의 개발 및 테스트를 수행해 오던 것을 MFT금천센터와 가산동 지역에서는 사전점검(Pre-Test)이 가능하게 된다. 한인수 구청장은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테스트를 금천에서 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개발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태백 타워형 콘도 회원 모집

    태백관광개발공사는 강원 태백시 황지동 409의20에 들어서는 ‘서학리조트’ 콘도미니엄의 창립회원을 모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콘도는 10층짜리 타워형이다. 평형은 66.12㎡(20평형) 70실,99㎡(30평형) 268실,132㎡(40평형) 36실 등 374실이다. 모집은 2341계좌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만원.2008년 9월 완공 예정이다. 회원 기간 10년이 지나면 입회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02)541-2002.
  • 아파트 한강 조망권 대법 “인정 안된다”

    한강조망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시지역에서는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 더 보장되어야 한다는 그동안 입장을 유지한 판결이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리바뷰아파트 주민 18명이 GS건설과 이수건설을 상대로 “한강 조망권을 침해했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8일 밝혔다. 한강이 보이는 10층짜리 리바뷰아파트에 살고 있는 원고들은 2003년 자신들의 아파트 바로 앞에 있던 5층짜리 외인 아파트가 헐리고 19∼25층 높이의 LG한강빌리지 아파트가 서자 “조망권 침해”라며 소송을 냈다.1심에서 패소한 원고들은 항소심에서 “시가 하락분을 배상하라.”는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이번에 상고심에서 다시 패소했다. 재판부는 “조망권은 특정 장소가 조망을 위한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고, 조망이익의 향유가 하나의 중요한 목적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만 법적인 보호의 대상이 된다.”면서 “리바뷰 아파트가 한강을 조망하는 데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방대 로스쿨 유치 총력전

    지방대 로스쿨 유치 총력전

    “로스쿨을 잡아라.” 지방대학들이 로스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로스쿨을 유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대학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립-사립대·수도권-비수도권 등 혈전 교육인적자원부는 2년을 끌어 왔던 로스쿨법이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인가기준과 정원을 결정하고 9월 시행령을 만들어 내년 3월까지 인가대상 대학을 예비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용관 건립, 교수 확충 등 로스쿨을 준비해온 지방대학들은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로스쿨 유치전은 국립대-사립대, 수도권-비수도권, 지방대-지방대간 경합으로 이어져 일대 혈전이 예상된다. 대학본부, 재단, 동문 등이 나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방대학들은 법조인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주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로스쿨을 인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선정 대학이 10개 안팎일 경우 수도권 사립대와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1도 1로스쿨 원칙’을 내세우기도 한다. 전북지역은 전북대와 원광대가 한판 겨루기에 들어갔다. 전북대는 최근 완공된 진수당을 로스쿨 본관 건물로 지정해 대형 강의실과 모의법정까지 갖췄다. 또 변호사 자격을 가진 실무교수 5명을 확충해 22명의 교수진을 확보했다. 또 32억원을 들여 법학전문서적 4만 5000권을 보유한 법학도서관도 준공했다. 원광대는 재단과 원불교, 대학본부가 하나로 뭉쳐 유치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수특채, 로스쿨 독립캠퍼스 건립 등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전문도서관 등에 433억원 투입 광주·전남지역은 전남대와 조선대가 물러설 수 없는 삿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남대는 2011년까지 교수진을 50명으로 늘리고, 법대 인근에 로스쿨 전용관을 짓기로 했다. 조선대는 로스쿨유치를 위해 전문도서관 건립 등에 무려 433억원을 쏟아부었다. 최근 11명의 교수를 충원한데 이어 2009년까지 33명의 교수를 확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9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은 경북대와 영남대가 경합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간 10층 규모의 법학전문대학원 건물이 올 10월쯤 완공되면 19억원의 예산을 더 들여 모의법정, 법학 전용도서관, 강의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지난 3년 동안 법조실무 전임교원 15명을 충원, 현재 전임교원 33명을 확보한 상태다. 영남대는 최근 3년 동안 전임교원 13명을 충원, 전체 전임교원이 23명이 됐다. 지난해 말 47억 6000만원을 들여 전용건물을 확보했다. 경남도내에서 로스쿨을 유치하려는 대학은 경상대와 영산대다. 진주에 있는 국립 경상대는 변호사 5명을 포함, 교수 9명을 충원했고,60억원을 투자해 법학학술정보관 등을 정비했다. 영산대도 2004년 로스쿨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100억원을 투입, 법학대학원 전용 건물인 청성학관과 전용 기숙사를 건립했다. 교수요원 22명도 충원했다. 이들 중 8명이 변호사다. ●전용관 건립·교수 충원 한창 대전·충남지역은 충남대, 배재대, 한남대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대는 2005년부터 5명의 변호사를 포함, 교수 7명을 채용해 교수진을 25명으로 확대했다. 최근 지적재산권 교육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올 2학기부터 법과대를 옮겨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한다. 배재대도 로스쿨 유치를 위해 3년 전에 법과대를 단독 건물로 이전했다. 모의법정 리모델링, 법학전문도서관 등 시설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남대 역시 2004년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교수진은 현재 14명으로 계속 늘려 유치 기준에 맞출 계획이다. 충북지역도 충북대와 청주대가 로스쿨 유치에 뛰어들었다. 충북대는 최근에 법과대 건물을 신축하고 법무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20명 이상 교수진을 확보해 놓았다. 법학연구소 설립, 법학전문 도서관 설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지역은 부산대와 동아대간 2파전이다. 부산대는 금융증권 선물 특성화 로스쿨을 지향하고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거점 국립대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앞서 부산대는 2004년부터 시설 투자와 함께 국내 변호사 9명, 미국 변호사 2명 등 교수진을 33명까지 늘렸다. 동아대는 많은 예산이 드는 로스쿨은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립대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29명의 교수진을 갖춘 동아대는 조만간 실무 경력을 갖춘 교수 5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국제통상 기업법무 조세 해상보험 등에 대한 특성화 로스쿨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대는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고 시설 확보를 위해 지난 5월10일 법정대학 2호관을 착공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포에 관광숙박업소 건축 붐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호수변 일대에 호텔·콘도미니엄 신축 붐이 일고 있다. 기존 일반 숙박업소들도 리모델링과 확장을 서두르며 경포지구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경포·낙산 등 2개 도립공원내 집단시설지구 관광숙박시설이 곧 기존 5층에서 최고 10층까지 허용될 예정이어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또 오는 5일 2014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성공하면 도립공원내 건축물 규제 완화와 해안 철조망 철거 등과 맞물려 관광숙박업소 건축붐이 크게 일 전망이다.●도립공원내 건축규제 완화·바닷가 철조망 철거 큰 몫 정부는 경포·낙산 등 2개 도립공원내 집단시설지구 관광숙박시설의 건축물을 최고 10층 높이(34m)까지 허용하는 자연공원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4일 공포할 예정이다. 현행 5층으로 묶여 있는 공원내 건축행위가 대폭 풀리는 것이다. 또 그동안 관광 경포지구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던 해안가 군사용 철조망과 백사장의 무허가 건축물의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경포지구가 깔끔하게 단장된 것도 건축 붐의 큰 이유다. 경포대 정자 아래까지 호수를 만들어 옛 경포호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현재의 경포대와 경포호수 사이에 난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도 호텔 신축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추세속에 이미 옛 코리아나 호텔 부지에 S건설이 298실 규모의 호텔을 짓기 위해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현행법 규정에 따라 5층 규모로 허가를 받았으나 규제완화 이후 설계변경을 통해 층수를 높이고 객실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승산레저가 추진 중인 콘도미니엄도 곧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또 공사가 중단됐거나 노후된 M콘도,J상가,H콘도미니엄도 신규 투자 여건이 개선돼 사업 재개 또는 새로운 투자자에 의한 재개발·리모델링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5일 겨울올림픽의 평창 개최가 확정된다면 경포지구의 호텔, 콘도업계에는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전체 관광객 50만 예상… 강릉시 적극 지원 겨울올림픽이 열리면 약 50만명의 관광객이 유치되고 2만실의 숙소가 필요하다.기존 업체와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호텔업계에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 198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경포지역은 그동안 5층, 용적률 200%의 제한에 묶여 신규 투자가 제한돼 왔다. 이 때문에 현재 호텔 2개와 콘도 2개, 숙박시설 100여개가 숙박시설의 전부다. 이근식 강릉시 부시장은 “경포지역의 투자 여건이 크게 좋아지면서 호텔과 콘도미니엄 건립 여건과 타당성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강릉지역 발전은 경포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최우선인 만큼 고급 관광숙박업소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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