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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EU와 사상 첫 ‘언택트’ 정상회담

    文대통령, EU와 사상 첫 ‘언택트’ 정상회담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예정된 두 분의 방한이 코로나 상황으로 성사되지 못해 아쉬운데 우선 화상회의로 함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뵙게 되길 기대합니다.” 전략적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30일 한·EU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렸다. 공식 양자회담이 ‘화상’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월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4월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모두 다자회의였다. 올들어 양자회담이 열린 것도 처음이다. 양측 정상들은 한·EU 간 보건·경제 분야에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EU 정상들은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며 혁신적인 조치들을 통해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코로나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를 겪으며 기후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각성했고, 빠르게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체감했다”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양측 정상들은 또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 및 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한을 지속 관여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분간 비대면 정상회담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본관 충무실에 화상 정상회담장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 좌석 뒤에는 태극기와 EU 깃발이 놓였고, ‘한·EU 화상 정상회담’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스크린에는 EU측 참석자가 발언하는 화면도 나올 수 있게 했다. 문 대통령의 양옆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배석자들이 앉았다. 문 대통령과 배석자 사이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바라볼 정면에도 대형 스크린이 마련돼 양측 정상이 화상으로 마주하며 대화할 수 있도록 했고, 바닥에는 카메라와 함께 카메라가 이동할 수 있는 레일이 깔렸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언택트이긴 하지만 진짜 회담하는 것처럼 흡사하게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선도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코로나19 진단과 예방, 치료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경우 비밀을 유지하는 임시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되거나 개발 중인 의약품 임상시험 정보, 심사 자료, 안전성 이슈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하는 게 목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 행사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 행사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 기념행사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문화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북문화관은 1939년 건립돼 71년간 충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다 2010년 7월 이시종 충북지사 취임이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9200여㎡ 부지에 문화의집, 숲속갤러리, 북카페,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개방 후 10년간 40만명이 다녀갔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숲속갤러리에선 충북여성미술작가 전시회가 열리고 야외정원에선 지역예술가들이 방문객들에게 초상화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그림이 있는 언덕’ 무료 이벤트가 펼쳐진다. ‘도민의 품으로 작품 한 점‘을 주제로 한 미술장터도 마련돼 지역에서 활동중인 청년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야간행사로 수요일에는 숲속인문학카페 김동훈의 브랜드인문학 강좌,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숲속콘서트 시네마천국 영아티스트 콘서트가 마련된다. 버스킹공연, 어린이와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체험 문화행사, 신나는 토요마당도 진행된다. 대성로 122 문화유산 이야기 탐방코스도 운영된다. 충북문화관을 출발해 향교~당산공원~우리예능원으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길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도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방역설문지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후 입장 등 방역을 강화해 행사를 갖기로 했다. 도 임병윤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숲속페스티벌을 매월 또는 매주 정례화해 충북문화관을 문화예술 향기 가득한 한국형 몽마르트 언덕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인선 신곡 ‘신선해’ 대기업 홍보송으로…‘트로트 대세’ 입지 굳힌다

    신인선 신곡 ‘신선해’ 대기업 홍보송으로…‘트로트 대세’ 입지 굳힌다

    가수 신인선이 최근 발표한 신곡 ‘신선해’가 대기업 홍보송으로 낙점되며 트로트 대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빅컬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인선이 지난 11일 발매한 신곡 ‘신선해(fresh)’는 한화생명 사내 홍보곡으로 사용됐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신선해’의 밝은 기운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것. ‘신선해’는 ‘신선해 신선해 신선해’가 반복되는 쉬운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와 CM송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인선은 자신의 곡 ‘신선해’가 공개되자마자 대기업의 홍보송으로 발탁돼 감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신인선은 지난 11일 신곡 ‘신선해’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곡 5장르라는 독특함을 매력으로 한 ‘신선해’는 영탁의 ‘찐이야’, 박현빈의 ‘샤방샤방’, 송가인의 ‘서울의 달’ ‘가인이어라’, 김호중의 ‘나보다 더 사랑해요’ 등을 히트시킨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김지환과 알고보니혼수상태의 곡이다. 신인선은 오는 7월에는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에 합류해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약을 펼칠 계획이다. ‘모차르트!’에서 신인선은 오페라 ‘마술피리’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며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다재다능하고 매력 넘치는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을 맡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실험, 예술이 되다

    실험, 예술이 되다

    신예 현대미술가·해외 스타작가 전시도캔버스 대신 전시장 벽과 바닥, 천장이 거대한 화폭이 됐다. 쇠 막대기를 한지로 감싸고 실로 뭉쳐 선과 점의 형태로 만든 뒤 드로잉하듯 3차원 공간에 펼친 기하학적 형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승택(88)의 ‘무제’다. 1982년 관훈미술관 개인전에서 발표한 이래 38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한 남자가 브라운관 TV를 힘겹게 들고 있는 사진 네 장이 나란히 걸렸다. 남자가 TV를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화면 속 물도 비스듬히 기운다. 마치 TV 안에 물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국내 비디오아트의 대부 박현기(1942~2000)가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한 퍼포먼스 기록사진 ‘물 기울기’는 실재와 허상의 경계에 몰두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1960년대 말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한국 실험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 갤러리현대가 16일부터 일반에 공개하는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의 2부 전시에서다. 본관 1, 2층 전체를 실험미술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이승택, 박현기와 함께 곽덕준(83), 이강소(77), 이건용(78)의 작품이 초청됐다.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 활약한 곽덕준은 사진, 이벤트, 영상 등으로 난센스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개념미술 작업을 해왔다. 출품작 ‘오바마와 곽’(2009)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지 표지에 실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과 작가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1974년 ‘포드와 곽’부터 이어져 온 대통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새로운 실험미술 움직임을 주도한 이강소는 화랑을 주막으로 변신시킨 ‘소멸(선술집)’과 1975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닭 퍼포먼스의 기록 사진을 선보인다. 몸을 예술의 매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건용의 대표 연작 ‘신체 드로잉’과 아카이브 소장 자료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최근 10여년간 한국 실험미술을 재조명하는 기획 전시와 더불어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해왔다. 2010년 박현기 10주년 회고전, 2016년 이건용 개인전 ‘이벤트-로지컬’, 2018년 이강소 개인전 ‘소멸’ 등을 개최해 시대를 앞서갔던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진면목을 돌아보게 했다. 해외에서도 뒤늦게 이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2013년에 이승택의 ‘고드랫돌’, 2016년에 이건용의 퍼포먼스 사진 ‘장소의 논리’를 소장했고, 뉴욕현대미술관은 2018년에 박현기의 ‘무제(TV돌탑)’를 소장품 목록에 추가했다.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해외 스타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2018년 영국 테이트리버풀에서 개인전을 연 듀오 문경원·전준호의 영상설치물 ‘이례적 산책 Ⅱ_황금의 연금술’, 달항아리 작업으로 잘 알려진 설치미술가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들’이 소개된다. 기계 생명체를 만드는 작가로 유명한 최우람의 대형 신작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은 방호복을 소재로 만든 거대한 흰 꽃이 천천히 피고 지는 모습이다. 코로나 시대 삶과 죽음의 순환을 돌아보게 한다.로버트 인디애나, 헤수스 라파엘 소토, 토마스 스트루스, 쩡판즈, 아이웨이웨이 등 갤러리현대가 국내에 소개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반 나바로의 신작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s)은 조명과 거울을 이용해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는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관람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7월 1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보성녹차, 6년 연속 ‘2020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수상

    보성녹차, 6년 연속 ‘2020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수상

    보성녹차가 6년 연속 ‘2020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지역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보성녹차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으로 지난 1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특산품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은 전문가의 경영성과 평가와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다. 보성녹차는 2002년 농축산물분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돼 차의 역사성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2009년부터 11년 연속 미국(USDA), 유럽(EU), 일본(JAS) 등 국제 유기인증을 획득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차수도 보성은 2018년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된 데 이어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보성차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보성 세계차 박람회가 시작된 지 10주년을 맞는 2022년에는 대한민국의 차산업과 차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보성 세계차 엑스포’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명품 보성녹차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가명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유기농 재배와 철저한 품질관리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연간 30억원 수출을 목표로 아마존뿐만 아니라 대형 프리미엄 마켓 입점 등 전세계에서 보성차를 만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은평, 20일 ‘참여예산’ 온라인 주민총회

    은평, 20일 ‘참여예산’ 온라인 주민총회

    서울 은평구는 24억원에 달하는 내년 참여예산과 관련해 오는 20일 온라인 주민총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2011년 처음 시작해 올해 10주년이 되는 은평구 주민총회는 그동안 은평다목적체육관에서 700여명의 주민과 함께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먼저 ‘온라인 숙의단’으로 선정된 600여명의 주민이 15~18일 40여개의 온라인 공론장을 열어 정책과제 우선순위를 토론한다. 20일 온라인 주민총회에 참여하려면 오전 10시 은평구청 유튜브 또는 심플로우(ep2020.symflow.com)에 접속하면 된다. 사회는 배우 이원종씨가 맡는다. 각계각층의 주민이 패널로 참석해 투표 대상 정책과제를 소개한다. 이어 실시간 주민투표로 내년 참여예산, 협치 정책과제를 선정해 발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10년간 쌓아 온 주민참여의 힘으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많은 주민이 주민총회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지개 켜는 공연 대작

    기지개 켜는 공연 대작

    코로나 중단 사태 ‘오페라 유령’도 연장 체온측정기·손소독제로 철저한 방역도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계가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올여름 뮤지컬 대작들이 몰려오면서 오랜만에 극장을 찾을 관객들과 어느 때보다 뜨겁게 만날 예정이다. 오는 13일 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뮤지컬 ‘렌트’를 시작으로 6월 중순부터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막을 올린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해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렌트’는 브로드웨이의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로저 역에 오종혁·장지후, 마크로는 정원영·배두훈, 미미 역에 아이비·김수하, 엔젤엔 김호영·김지휘가 캐스팅됐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도 16일부터 8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모차르트 역을 맡고 아내 콘스탄체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이름을 올렸다. 벌써 여섯 번째 시즌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이 기다리고 있다. 20일에는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뮤지컬 댄서의 꿈이 담긴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문이 열린다. 코러스 걸 페기의 성장 과정을 흥겨운 재즈와 화려한 탭댄스로 선보여 대표적인 쇼 뮤지컬로 꼽히는 공연이다. 최정원과 전수경, 홍지민, 송일국, 이종혁, 정영주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임하룡도 17년 만에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배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중단되기도 했다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내한공연은 오는 8월 7일까지 연장됐다. 작곡가이자 뮤지컬의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이라며 자랑스러워한 만큼 배우들도 더욱 소중하게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4일부터 초연될 신작 ‘제이미’도 조권과 신주협, MJ, 렌이 드래그 퀸(여장을 한 남자 동성애자)을 꿈꾸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하고 그의 꿈을 모정으로 응원하는 마가렛에 최정원, 김선영이 나서 관심이 높다. 공연업계는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각 공연장에 체온측정기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관객들은 모두 문진표를 작성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모차르트!’ 김준수, 문화 종사자 대표로 CAC 글로벌 서밋 참석… “안전한 공연 위해 최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5일 서울시가 가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 도시 간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벗 서밋 2020’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연을 맡은 김준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문화 분야 종사자의 대표로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청자들에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과 안전한 공연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준비하는 25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을 대표해 “요즘 같이 무대를 소중히 느껴본 적 없었다”면서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배우와 스태프, 극장 모두가 누구보다 철저히 방역을 하며 안전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끝까지 무사히 공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 시장도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다”며 김준수의 공연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화답했다.김준수는 또 “작품을 준비하면서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가 힘든 시기에 ‘모차르트!’의 희망의 노래가 국민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천재 음악가로서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를 그려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천재음악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에 김소향, 김연지, 해나,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 민영기와 손준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으로 신영숙과 김소현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땀 젖은 무대… 이달도 눈물 젖는다

    5월 공연 매출 전달의 두배로 껑충 6월도 회복 기대했지만 다중시설 집합 금지에 뮤지컬 대작들 줄줄이 취소·연기 국립발레단·무용단 공연…오케스트라 연주까지뮤지컬 대작이 대거 무대에 오르는 6월을 기점으로 긴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던 공연계가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을 권고하자 공연 취소 및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5월 공연계 전체 매출액은 112억 3846만원으로, 전월 47억 1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코로나19 재점화로 완벽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대면 공연을 추진해 온 국공립 예술단체와 극장들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시 문을 닫았다. 지난달 28일 이미 음악극 ‘김덕수전’을 무대에 올린 세종문화회관은 개막 당일 공연만 관객을 맞았고, 29일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긴급 대체했다. 애초 공연은 3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나머지 2회차는 안 하기로 했다. 더 큰 타격은 하반기 공연계 기대작 중 하나인 뮤지컬 ‘모차르트!’의 개막 연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출신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아 김준수와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등 스타 배우들이 이름을 올리며 공연시장 정상화를 이끌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세종문화회관은 이 공연을 오는 11일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14일까지 6회 공연을 취소하고 개막일을 16일로 옮겼다. 다만 그간 국공립 공연장이 유지해 온 객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거리두기 좌석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자체 기획 공연과 달리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이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강제하기 어렵고, 대극장 공연이어서 거리두기 좌석제로 관객을 받으면 적자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오는 10일 긴 코로나19 휴관을 끝내고 대면 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정기공연 ‘지젤’을 잠정 연기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관객과 다시 만날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공연이 잠정 연기돼 안타깝다”면서 “이후 재개 여부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조율하겠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군 복무 중인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으로 예매 열기가 뜨거운 뮤지컬 ‘귀환’은 지난 2월 지방 공연에 이어 이달 서울 재공연도 코로나19 피해를 입게 됐다. ‘귀환’은 오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16일로 미뤘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초연한 ‘귀환’은 올해 1월 말부터 국내에도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월 중 예정됐던 경기 고양과 안산 공연을 취소했다. 이 밖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낭만의 해석Ⅰ’(3일 예술의전당), 국립무용단 ‘제의’(5~7일 LG아트센터) 등도 취소됐고 지난달 22일 개막한 정동극장의 ‘아랑가’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대전현충원 전두환 친필 현판 안중근체로 교체

    국립 대전현충원에 걸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29일 안중근체 현판으로 교체됐다. 현판 글씨 ‘현충문’은 1985년 대전현충원 준공 당시 전 전 대통령이 쓴 것을 받아 제작됐다. 전 전 대통령은 이곳 현충탑 헌시비에도 자신의 글씨를 남겼다. 안중근체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안 의사가 자필로 쓴 ‘장부가‘의 한글 원본을 토대로 자음과 모음을 발췌해 만들어졌다 전 전 대통령의 친필 헌시비는 재료 준비 등에 시간이 걸려 6∼7월쯤 교체될 예정이다. 새 헌시비도 ‘안중근체’로 제작된다. 앞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 대전현충원의 전 전 대통령 친필 현판 철거를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같은 요구가 빗발쳤다. 국가보훈처는 각계 전문가 의견과 자문을 받아 보훈시설에 있는 전 전 대통령의 흔적 지우기 작업을 추진해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19에 취소됐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6월 17일 개막 확정

    코로나19에 취소됐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6월 17일 개막 확정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던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오는 6월 1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개막한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캐스트 송용진, 고영빈을 비롯해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14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다.2010년 초연 이후 여섯 번째 시즌 공연이자 10주년 기념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마, 돈크라이’는 지난 2월 28일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한 차례 개막을 연기했다. 한 달 뒤인 3월 27일 재개막을 준비했으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 페이지1과 알앤디웍스는 “지난 2월과 3월, 개막 연기와 취소를 결정하며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지쳐있었다. 하지만 공연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연 취소에 대한 아쉬움보다 스태프와 배우들을 향해 보내주신 관객들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됐다”라면서 “초연 1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관객분들에게 가장 먼저 기쁨과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정부 예방 수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공연장을 찾는 관객과 배우, 스태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에는 서툰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의 등장, 타임머신이나 뱀파이어 같은 독특한 소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선한 전개와 중독성 강한 록 비트의 넘버가 조화를 이루며 10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통일부 “5·24 대북 제재는 실효성 상실”

    통일부가 21일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시행한 5·24 대북 제재 조치는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5·24 조치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그 실효성이 상실됐다”며 “5·24 조치가 남북 간 교류협력 및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구축 노력에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정부는 5·24 조치가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한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다만 5·24 조치의 해제를 검토하느냐에 대해서는 통일부 관계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5·24 조치 폐기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전날 통일부가 밝힌 입장과) 그것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고 답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폭침 두 달여 후인 2010년 5월 5·24 조치를 발표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남북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보류 등이 골자다. 통일부가 지난해엔 “5·24 조치 해제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실효성 상실’ 평가는 한 발짝 더 나아간 표현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개별관광과 코로나19 계기 방역협력을 제안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 의지를 보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5·24 조치 시행 10주년을 앞두고 효력을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일각에선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북측의 공식적 사과 없이 5·24 조치를 무력화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제재 5·24 조치, 실효성 상실” 재확인..‘폐기’엔 말 아껴

    통일부 “대북 제재 5·24 조치, 실효성 상실” 재확인..‘폐기’엔 말 아껴

    통일부가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는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5·24 조치의 해제를 검토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24 조치는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상당부분 그 실효성이 상실됐다”며 “중요한 것은 5·24 조치가 남북간 교류협력 및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구축 노력에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정부는 5·24 조치가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한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5·24 조치의 해제를 검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5·24 조치가 남북간 교류 협력이나 남북관계의 공간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장애물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책임의 물어 취한 대북 독자 제재로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남북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보류 등을 담았다. 통일부는 지난해 “역대 정부는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지속적인 예외 조치를 시행해 온 바 있다”면서도 “해제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실효성 상실’ 평가는 한발짝 더 나아간 입장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역시 5·24 조치가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폐기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김 장관은 이날 ‘5·24 조치 폐기를 검토하냐’는 질문에 “(전날 통일부가 밝힌 입장과) 그것을 어떻게 연결 시키느냐”고 답했다. 5·24 조치 실효성에 대해선 “(전날) 대변인이 잘 설명했다”고 했다. 정부가 5·24 조치 시행 10주년을 앞두고 효력을 부인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5·24 조치의 폐기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 발표를 내심 높게 평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임종석 “김정은 답방만 기다릴수 없어, 문대통령 일만들것”

    정부 대북제재 5·24조치 장애 아니란 입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해도 북미 간 진전이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충분히 소통하되 부정적 견해가 있어도 일을 만들고 밀고 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는 22일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 남북이 하려는 것은 국제적 동의도 받고, 막상 논의하면 미국도 부정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고 말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임 실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결심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임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교착상태인 원인을 묻자 ‘하노이 노딜’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전면적 제재 해제가 아니라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제재를 먼저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불가역적 비핵화의 시작인 영변 핵시설 해체를 제시했는데도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교착의 다른 원인을 두고 “남북이 양자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우리 마음대로 북미 관계를 풀 수 없다면 새로운 결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미국은 월경(越境)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물자가 넘어가면 무조건 규제하려 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면 산림협력과 철도·도로 연결도 진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임 실장은 당장 실천해야 할 과제로 남북 정상회담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만큼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입장을 밝혔으며, 통일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10주년을 앞두고 이 조치가 남북관계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독자 시행한 조치로 남북교역과 북한선박의 운항 등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 코로나 확산방지 위해 제재 해제 주장임 실장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여러 정세를 토론하고 상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하면 성과로 더 잘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로 “‘문 대통령 임기에 꼭 같이 성과를 내자’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일반 제도정치에 몸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남북문제에 제도 정치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프로그램은 인도주의 지원이 아니라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미국, 동맹국, 파트너, 민간인을 위협할 수 있는 나쁜 행위자들의 능력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재 유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 ‘악성’… 그들도 인간이었으니

    천재성보다 인간적 모습 주목 ‘모차르트!’ ‘루드윅’ 속 베토벤은 동경·질투에 흔들려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는 익히 아는 음악가들이 있다. 18세기 고전주의 음악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천재’ 모차르트와 ‘악성’ 베토벤이 대표적이다. 두 음악가의 삶과 인생을 그린 뮤지컬 두 편이 다음달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모차르트!’는 코로나19로 깊은 침체에 빠진 공연계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이다. 세계 뮤지컬계 명콤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10년 처음 막을 올렸다.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보다는 신분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음악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인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그의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방황하는 천재 음악가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웅장한 넘버(노래)가 더해져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올해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초연 당시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 박강현, 신영숙, 김소현, 김소향 등 현재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창작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세 번째 시즌 공연으로 돌아온다. 세계 음악사에서 ‘악성’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향한 동경과 질투 사이에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베토벤의 음악을 변주한 넘버로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병마에 시달리며 청년 시절을 회고하는 루드윅 역에는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이 캐스팅됐다. 피아노 연주자의 삶을 부정하며 방황하던 청년 루드윅 역은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가 연기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는 인물 마리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이 각각 마리를 그려 낸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동연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명곡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이다. 다음달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00인의 아빠단 모집한다

    100인의 아빠단 모집한다

    보건복지부는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운영하는 ‘100인의 아빠단’에서 활동할 10기 지도자(멘토) 아빠와 초보 아빠를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100인의 아빠단’은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사회적으로 ‘함께 육아’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1년 시작된 아빠 육아 모임이다. 지난해까지 2700여명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육아에 서툰 초보 아빠들이 육아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올해는 100인의 아빠단이 창단한지 10년째 되는 해로, 그동안 진행된 온·오프라인 활동 외에도 전국 초보 아빠와 멘트 아빠를 대상으로 100인의 아빠단 창단 10주년 기념행사를 10월쯤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00인의 아빠단은 멘토 아빠 25명과 17개 시·도별 초보 아빠 각 100명을 모집해 6월부터 11월까지 25주간 활동하게 된다. 모집대상은 3~7세(2014~2018년생) 자녀를 둔 초보 아빠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100인의 아빠단 공식 모임(cafe.naver.com/motherplusa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자는 오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늦은 봄 맞으러 돌아오는 무대

    중단했던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꼼꼼한 방역 속에 다시 관객몰이 중 기대작 ‘렁스’·검증된 ‘모차르트!’ 가세올해 2월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한파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바짝 움츠렸던 공연계가 뒤늦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공연들이 속속 재개하고, 취소와 연기 소식 대신 신규 개막 준비 소식도 이어진다.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도 다시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다. 물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은 여전히 필수다. ●공연계 봄 이끌 마중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드라큘라’ 연일 매진 흥행을 이어 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드라큘라’는 무대예술 정상화를 이끌 긴급 구원투수다. 두 작품 모두 국내 공연예술 분야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극장 공연인 만큼 공연 중단에 따른 피해와 여파 또한 컸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은 월드투어 공연인 데다, 지난해 12월 첫 부산 공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서울로 공연장을 옮겨 온 터라 더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출연 중인 앙상블 배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다른 대극장 작품까지 공연 잠정 중단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일부터 공연을 중단해 온 ‘드라큘라’는 2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0일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났다.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열화상 감지 카메라 운영 등 꼼꼼한 방역 속에 관객들도 객석을 채웠다. 작품은 김준수, 류정한, 전동석 등 흥행을 보증하는 배우와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을 앞세워 다시 관객몰이에 나섰다. 3주 넘게 공연장을 닫았던 ‘오페라의 유령’은 23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도 3주 넘는 격리기간을 거쳤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두 배우는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선제적 조치로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은 지난 14일 재개해 지난해 초연 당시의 열기를 다시 지피고 있다. 무대와 가까운 ‘국봉관OP석’은 꾸준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뮤지컬 ‘차미’(충무아트센터)와 ‘리지’(대학로 드림아트센터)까지 가세하며 공연계 재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하반기 이끌 연극 ‘렁스’와 뮤지컬 ‘모차르트!·렌트’ 연극 무대에서는 오는 5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렁스’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대학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연극열전’ 8번째 시즌의 첫 작품이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이 두 남녀의 사랑과 인생을 통해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2인극이다. ‘헤드윅’과 ‘시라노’ 등 뮤지컬 무대에 섰던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의 연극 데뷔 작품으로도 관심을 끈다. 오는 6월에는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검증된 뮤지컬 ‘렌트’와 ‘모차르트!’가 공연계 활기를 더한다. 특히 조승우, 김선영, 정선아, 최재림 등 스타 배우들을 배출한 ‘렌트’(디큐브아트센터·6월 16일 개막)는 2011년 공연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199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에이즈와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청년 예술가들의 사랑과 꿈을 그리며 세계 공연계에서 신화를 써 내려온 작품이다. 올해로 초연 1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6월 11일 개막)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준수를 비롯해 박은태와 박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오면서 또 한 번의 매진행렬을 예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천안함 피격은 왜 ‘북한 소행’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문 대통령 “北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함체,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화약성분, 수거 어뢰 부품 등 증거 명확일부서 논쟁…유족들 “가슴 무너진다”3월 4번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특히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도발로 일어난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7일로 10주기를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55용사 유족들에게 허리를 굽혔습니다. 이날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문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윤 여사는 문 대통령 곁으로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윤 여사는 “사람들이 누구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저기(북한)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제 가슴이 무너진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달라”고 다시 호소했습니다. 유족들의 거듭된 호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의 거듭된 확인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갖 억측과 논쟁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풀어달라” 그래서 정부가 2011년 3월 26일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다시 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건의 실체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그 무거운 기록을 간략하게라도 다시 옮겨보려 합니다. 천안함 피격 5개월여 전인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의 상해급(150t)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서해 2함대사령부는 인근 꽃게어장을 순찰 중이던 고속정 2개 편대를 긴급 발진시키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2.2㎞를 남하했습니다.우리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은 돌연 37㎜와 25㎜ 포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참수리 325호 등 고속정 4척은 20㎜ 발칸포와 40㎜ 함포로 응사했고 2분 뒤 큰 손상을 입은 북한 경비정은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마침 참수리 325호는 제1차 연평해전 때 승리를 주도했던 함정으로, 이 해전은 ‘대청해전’으로 명명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보복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활동이 발견되지 않자 2010년 2월 18일 경계강화가 해제됐습니다. 특히 2010년 1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로 도발을 하자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가 느슨해지게 됩니다. ●사건 당일 北 잠수정 등 ‘미식별’ 정보 피격 사건 당일인 2010년 3월 26일. 2함대 사령부 정보실에는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및 예비모선 수 척이 미식별됐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군은 북한 잠수함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통상적인 활동으로 보고 대잠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백서는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됐습니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함체가 두 동강으로 절단됐고 함미가 불과 5분 만에 침몰됐습니다. 함수도 함체 격실에 기름과 해수가 유입되면서 우현으로 90도로 기울었습니다.침몰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야간당직자 29명이 함교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함장과 기관장 등 비근무자는 간편복 차림으로 각자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공통적으로 “좌측 후미에서 1~2초간 ‘꽝! 꽝!’ 폭발음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1m 가량 붕 떴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11시 13분쯤 승조원 중 58명이 구조됐습니다. 함미는 4개의 밀폐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가장 큰 공간(40%)인 디젤기관실이 폭발과 동시에 급격히 침수돼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반면 함수는 7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더 큰 부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5일 뒤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 해 5월 15일 쌍끌이 저인망어선이 해저 정밀탐색을 하다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추진모터와 프로펠러 등을 수거했습니다. 미국, 영국 전문가들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조사팀은 92일간의 조사 끝에 이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뢰 폭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합조단은 그 근거로 손상된 함체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있는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배의 왼쪽 부위의 손상과 외부 형상 변화가 컸습니다. ‘좌초’할 때 생기는 뚜렷한 함저부 찢김이나 프로펠러, 소나돔 손상은 없었습니다. 40㎜, 76㎜ 함포 탄약이 그대로 회수돼 탄약고 폭발이나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또 어뢰 폭발에 의한 수압 발생과 타격 형상이 명확해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 폭발설’ 등 다른 가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아울러 인양된 함체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돼 고성능 폭약이 들어있는 수정무기에 의해 피격돼 침몰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증거들은 ‘시뮬레이션 검증’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는 고성능 폭약 250㎏을 넣은 길이 7.35m의 어뢰 ‘CHT-02D’로 지목됐습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이 해외에 소개한 ‘CHT-02D’ 설계도면과 일치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직접 입장을 내 어뢰 부품에 쓰여진 ‘1번’이라는 글자를 문제삼았습니다. 그들은 “합조단이 주장한 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의 온도는 적게는 325도, 높게는 1000도 이상 올라가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北 “펜으로 ‘1번’ 안써” 발뺌하다 들통 심지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발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쏜 122㎜ 방사포 로켓 파편에서 펜으로 쓴 ‘①’이라는 숫자가 확인돼 이 주장은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당시 정부가 확인한 핵심증거들은 재판 등에서 여러차례 인용됐고 지금까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정부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정부와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10주년을 계기로 신형 호위함 중 1척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의 주장이 옳다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설득할 방법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 토크’ 홈쇼핑에서 만나는 고전 ‘데미안’

    ‘북 토크’ 홈쇼핑에서 만나는 고전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고전 ‘데미안’을 북 토크 형식의 홈쇼핑에서 만난다. 문학동네는 세계문학전집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판 ‘데미안’을 홈쇼핑 업체 K쇼핑의 북 토크쇼 ‘K의 서재’를 통해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K의 서재’는 아동 전집류나 학습물 도서가 아닌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북토크 형식의 홈쇼핑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을 문학동네와 제휴, 한정판 굿즈 세트와 함께 ‘데미안’을 선보인다. 문학동네에서 펴낸 ‘데미안’은 인문학자 안인희가 번역했다. 서문은 헤르만 헤세의 절친한 친구였던 독일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토마스 만이 썼다. ‘K의 서재’는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책 유튜버 김겨울이 함께 한다. 수익금 일부는 아동 공동생활시설에 기부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0주년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며…

    10주년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며…

    해군 2함대 소속 황도현함 장병들이 천안함 1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 46용사에게 해상 헌화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황도현 중사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하는 황도현함은 2015년부터 2함대에 예속돼 서해수호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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