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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편식’ 이참에 고쳐볼까

    저마다 특색 있는 테마로 전문가들과 일반인의 사랑을 고루 받아온 3개의 예술축제가 이번주부터 차례로 열린다.전위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야외축제,아시아 무용을 좋아하는 이들이 반가워할 만한 무용제,세계 각국의 관혼상제 풍습을 경험하는 문화체험 행사까지 입맛에 따라 골라 보자. ●죽산국제예술제 전위무용가 홍신자가 해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웃는돌 아트빌리지’에서 여는 죽산국제예술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관객이 향유하는 예술의 폭이 넓어지면서 초창기에 비하면 파격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전위성과 실험성을 표방하는 축제로는 유일해 국내외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올 행사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치유(Healing Earth)’.1회 행사때 초청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일본 무용가 가와무라 나미코가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자연과의 호흡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워킹’을 선보인다.홍신자는 프리뮤직의 거장인 게리 헤밍웨이,강태환과 함께 보이스 퍼포먼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요가 강습과 흙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워크숍도 열린다.입장료 하루 2만원,워크숍은 1만원.www.sinchahong.net (02)782-2790. ●창무국제예술제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이 주최하는 제12회 창무국제예술제가 17일부터 7월4일까지 호암아트홀과 창무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미국과 유럽 무용에 편중된 국내 무용계 현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용 조류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창무국제예술제는 행사 규모는 작지만 알찬 내용으로 호평받고 있다. ‘치유,구원 그리고 평화’(2003년) 등 거대 담론을 주제로 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대중성 확보 차원에서 ‘현위의 춤’이라는 구체적인 테마를 고른 점이 색다르다.프로그래머 최해리씨는 “현악기와 무용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축제를 즐기도록 고려했다.”고 말했다. 안은미,남정호,김나영,김선미,중국의 류푸양 등 내로라하는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개막공연(17·18일 호암아트홀)을 시작으로 3주간 금∼일 창무포스트극장에서 국내외 9개팀이 번갈아 공연한다.매주 일요일마다 빈곤 지역 공부방 어린이 30명을 초청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도 마련된다.(02)3141-1770.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 지난 2000년 ‘통과의례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축제’로 탄생한 세계 통과의례페스티벌(집행위원장 임진택)이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열린다.행사 이름 그대로 세계 각 민족의 관혼상제와 세시 풍속 등 인생의 단계별 통과의례를 다루는 문화체험축제다. 올해는 리투아니아와 네팔의 림부족,캐나다에 거주하는 북아메리카 오카나간족의 탄생의례와 성인례,혼인례,장례의식을 볼 수 있다.홈페이지에서 미리 참가신청을 받은 부부와 연인들의 실제 혼례식 체험순서도 있다.우리의 혼례 풍습중 하나인 ‘함 드리는 예’(납폐)와 ‘폐백’이 실연된다.www.ropf.or.kr (02)476-139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메트로 사람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7일 일본 아오모리현의 미무라 신고 지사와 우에노 쇼조 의회의장 등 대표단 일행 11명의 예방을 받고 서울과 아오모리 양 도시의 교류발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백용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은 지난달 28일 연구원에서 미국 행정학회장을 역임한 마르크 홀저 교수를 초청,‘민주적 거버넌스를 위한 시민주도형 정부성과 측정’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개회식에 참석,선수들을 격려했다.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 세미나실에서 개교 50주년 기념강의를 했다. ●이재홍 서울대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장은 1일 오후 1시 연구소 중정에서 열리는 연구소 개소 10주년 기념음악회에 참석한다.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2일 ‘이진아 기념도서관’ 기공식에 참석,구민 대표이자 기탁자인 이상철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유영 서울 강서구청장은 2일 오전 11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고학력 행정서포터스 간담회’를 갖고,이들을 격려한다. ●나영수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은 3일 오후 3시 대구시교육위원회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위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한다. ●제타룡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일 오전 11시 성동구 용답동 대명웨딩홀에서 사내 보훈대상자 430여명을 격려하는 행사를 갖는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5일 오전 10시 창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 복지관 개관 5주년 기념식에 참석,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박용래 서울 강동구청장권한대행은 1일 오후 2시 본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되는 강동구 토지평가위원회에 참석,2004년도 개별공시지가를 심의한다.
  • [사고] ‘옴부즈만 대상’ 제정

    서울신문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과 위원회 설립 10주년을 맞아 공동 주관으로 ‘제1회 옴부즈만 대상’을 제정,시상합니다.본 상은 정부 각급기관 및 산하 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민의 억울하고 답답한 고충민원을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해결해주는 등 국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선 우수기관을 선정 포상함으로써 민원 옴부즈만제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것입니다.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시상내역 ·대 상(1개 기관) : 대통령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우수상(2개 기관) : 국무총리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장려상(2개 기관) : 서울신문사장 표창·국민고충처리위원장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수상기관 선정 ·서울신문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사계의 권위자를 위촉,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수상기관을 선정 ■ 시상 일시 및 장소 2004년 6월30일 11시 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 ■ 문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평가담당관실 (02) 360-2653∼4 ■ 협찬 보워터한라제지주식회사˝
  • 서울국제도서전 10돌 큰잔치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2004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도서전에는 세계 20개국 288개 출판사가 참가한다.올해 행사의 특징은 도서전 외에 전자책산업전,세계금서특별전,세계북아트페어,인쇄·잡지전 등 다채로운 협력전이 펼쳐진다는 점. 한국전자출판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전자책산업전에는 e­Learning 교실,학교도서관 정보화모델관,e­Book 모바일관,전자책인증센터 등의 전시관이 마련된다. 또 4∼6일에는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보는 e­Book 경진대회도 열린다. ‘금서로 사회와 역사를 읽는다’는 이름 아래 열리는 세계금서특별전도 관심을 끌 만한 자리.이 금서전에서는 1930년대 모더니즘 계열 작가 이태준의 ‘쏘련기행’(1943년),해방 전후에 번역·출간된 ‘자본론’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6월 내한

    지난해 11월 하루 차이로 나란히 내한공연을 가졌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가 올해에도 약속이나 한듯 차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요요마는 새달 24일오후7시30분,미샤 마이스키는 26일 오후7시30분. 2002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방송교향악단의 협연자로,지난해는 개인독주회로 한국 팬과 만났던 요요마는 이번엔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내한무대를 갖는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동서양 문화교류를 위해 요요마가 1998년 음악학자 시어도어 레빈과 손잡고 야심차게 발족시킨 프로젝트 그룹.극동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무역로 ‘실크로드’를 문화예술적 비전으로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에 걸맞게 8개국 민속음악가들로 구성된 실크로드 앙상블 공연에는 동서양의 악기가 함께 사용되거나 서양 악기로 아시아의 전통악기 음색을 구현하려는 실험적인 시도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의 작품 ‘밀회’가 가야금,첼로,오보에로 연주된다.‘밀회’는 2002년 실크로드 앙상블의 카네기홀 공연에서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이밖에 김지현의 가야금 병창,중국 악기 ‘솅’연주 등이 선보인다.(02)720-6633.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는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듀오 공연을 갖는다. 장한나의 데뷔 초기 후원자를 자청했던 마이스키는 한국 가곡 연주를 즐기고,한복 차림으로 음반 표지사진을 찍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성적인 기교 못지않게 인간적인 따스함과 부드러움이 녹아나는 연주 스타일의 미샤 마이스키와,치밀한 계산과 집중력으로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백혜선.두 걸출한 아티스트가 만나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기대를 모으는 무대이다. 연주곡은 슈만에서 브람스,드뷔시,그리고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서울 공연에 앞서 지방 순회공연도 마련된다.새달 2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21일 청주 예술의전당,22일 울산 현대예술관,24일 대구 시민회관,2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27일 천안 충남학생회관.(02)518-7343. 이순녀기자˝
  • 김남주 10주기 시선집 발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라고 노래하며 ‘영원한 혁명’을 꿈꾼 시인 김남주(1946∼1994).그의 서거 10주년을 기려 시선집 ‘꽃속에 피가 흐른다’가 창비사에서 나왔다. 엮은이는 1974년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고인이 ‘잿더미’ 등 8편의 작품을 투고했을 때 주간으로서 편집실무를 맡았던 염무웅 영남대교수.고인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마음의 부채’를 지닌 염교수는 발문에서 고인의 시들이 어떤 경로로 묶여졌는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시인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살핀다.신산한 가족사가 밴 고인의 편지를 소개하면서 “김남주 문학의 원천은 바로 몰락하는 농민현실이고 그 현실에 맞서 힘들게 삶을 이어가는 아버지 어머니이다.”라고 밝힌다. 선집은 ‘잔소리‘‘하하 저기다 저기’‘여자는’ 등 20년 만에 햇빛을 보는 시 세편을 포함, 120편의 작품을 골라서 시인의 삶을 따라서 초기작,옥중시편,출감 후 등 6부로 나누었다.소박한 초기시부터 건강한 민중의식을 날카롭게 녹인 작품 등 시인의 모든 작품 세계가 살아 숨쉰다.그 속엔 억압과 모순의 현실에 맞서 시인이 “자기 몫의 희생을 자기 시대의 역사에 아낌없이 헌납”한 과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선집에 대해 염교수는 “세월을 뛰어넘어 나의 굳어진 감성과 메마른 육신을 쑤시고 들끓게 한다.”며 “김남주의 불꽃 같은 삶과 찬란한 시세계를 교향악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면,그리고 이를 통해 김남주가 살아보지 못한 21세기의 타락을 뒤엎는 예술적 항체가 형성될 수 있다면….”이라는 바람을 전한다. 이종수기자˝
  • 옴부즈만제도 발전 방향 토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는 고충처리위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2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20층)에서 ‘우리나라 옴부즈만제도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신뢰받는 권리구제기관으로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세미나는 손봉호 한성대 이사장의 사회로 1·2부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류지태(고려대 법학과) 교수가 ‘옴부즈만 유사 권익구제기관 현황과 평가’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김경홍 서울신문 논설위원과 김현준(협성대 교양학부) 교수가 지정토론을 벌인다. 2부에서는 이선우(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가 ‘전문옴부즈만 도입과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조성한(중앙대 행정학과) 교수와 지영림 고충처리위 전문위원이 토론한다. 류지태 교수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고충처리위·국가인권위·부패방지위원회 등이 국민의 권익을 구제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수행업무는 각자 고유의 영역을 갖고 있다.”면서 고충처리위의 발전방안으로 옴부즈만제로서의 기능회복,다른 권리구제 제도와의 공존,차별화된 옴부즈만 영역의 확대,독립법 제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선우 교수는 “국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전문화된 행정영역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감시·감독 등의 통제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의료·군사·소비자·장애인 등 전문분야별 또는 특별한 보호가 요구되는 분야별로 전문화된 옴부즈만제도의 도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충처리위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진정한 국민의 구제기관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위원회 독립법 제정 ▲위원장 상임화 ▲전문 옴부즈만제 도입 ▲직권조사제·전문조사관제 도입을 골자로한 위원회의 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유통명가’ 롯데 30년아성 흔들

    롯데의 30년 유통명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통업계 1위 자리는 신세계에 내줬다. 백화점에만 집중하다 재빨리 변하는 유통업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롯데는 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특히 할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 쇼핑몰도 선발주자에 밀려 고전하는 등 예전의 1등 유통기업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할인점 위주 신세계보다 불리 지난해말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사업 10주년 기자회견에서 “22년만에 롯데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가 됐으니 앞으로 신세계,롯데 순으로 표기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418억원으로 신세계의 5조 8038억원에 크게 뒤진다.당기순이익도 신세계는 3014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913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임대매장 수수료 등 순매출만을 계산한 것이다.총액기준으로 매출을 따지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신세계는 올해 신·구 회계기준 모두 확실하게 롯데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한다.백화점 중심인 롯데보다 할인점 위주인 신세계의 사업구도가 불황일 때 잘 팔리는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지난해 처음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 5545억원으로 백화점의 2조 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추월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 차이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유통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2조원에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이미지 추락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점 주변에서 백화점 직원과 노점상인들 간에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백화점 앞에서 간이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십억 불법자금은 내면서 영세상인의 밥줄을 끊느냐.’면서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일 한낮에 포장마차를 뒤엎는 등의 노점상과 롯데백화점 직원간의 소란은 쇼핑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하고 투명경영과 주주에 대한 의무 강화를 천명했지만 불법 비자금 적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지난달 매출액의 만분의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발표한 것도 비자금으로 얼룩진 그룹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식품·제약품 인허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정치권의 불법 자금 요구에 약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도 옛말? 롯데쇼핑은 지난해 모두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롯데캐피탈도 지난해 2400억원,올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롯데상사,롯데부동산,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롯데의 현지 사업들도 예전과 같은 풍부한 현금흐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회사채 발행으로 생긴 자금으로 2년여 전부터 무차별적 세불리기에 나섰다.미도파,TGIF,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동양카드,현대석유화학,한화스토어 등의 인수나 유통망 추가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도 한발 늦어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외국기업에 활짝 개방된 중국 진출이다.신세계가 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열고 오는 6,12월에 2,3호점을 내는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롯데쇼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1월말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월쯤 중국의 주방생활용품 5∼6개를 한국에 들여와서 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업 외 롯데월드,호텔 등을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컨설팅 작업중이며 이달초 신격호 회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민단체 ‘脫정치’ 나섰다

    시민운동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부패·무능 정치인 청산 등 정치개혁에 주력하던 시민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탈정치’를 선언하고 나섰다.앞으로 시민단체들은 정치분야 활동을 줄이는 대신 민생문제와 주민자치·경제개혁·환경분야 등 각 단체의 특성에 맞는 분야에서의 ‘전문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의 이같은 방향 설정은 17대 총선을 통해 구악(舊惡) 정치인들이 상당수 ‘물갈이’된 데다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 등 정치 지형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동안 진보적인 의제 설정을 독점해오던 시민단체들이 ‘영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분야 활동 대폭 축소 10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인 국내 시민단체들이 정치분야의 활동을 축소하는 대신 민생현안 등 부문의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같은 탈정치 움직임은 17대 총선이 분기점이 됐다.낙선운동을 주도한 ‘2004 총선연대’는 지난달 해체하면서 “17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낙선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무능·부패 정치인을 판단해 퇴출시킬 정도로 의식이 충분히 성숙된 만큼 앞으로는 시민단체가 주도해 낙선운동은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요인도 있다. 총선연대에서 활동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에서 나타난 무분별한 낙선·당선운동 등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이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특히 민노당의 원내 진출 등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정치분야에서 시민단체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도 최근 잇따라 시민운동의 방향성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권력감시’에서 ‘개별 시민운동의 전문화’로 중심축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가 지난 7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탄핵,촛불,총선 그리고 한국사회의 새진로’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도 진보정당의 원내진출과 탄핵사태를 전후한 시민사회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17대 총선을 계기로 정치지형의 변화가 시작돼 시민운동은 정당과 잠재적 경쟁관계에 들어간 만큼 역할 재조정이라는 과제에 봉착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종합적인 시민운동은 전문화된 감시운동으로,정치적 시민운동은 주민자치운동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할 조정’ 서두르는 시민단체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기조 아래 저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오는 9월 창립 10주년에 맞춰 운동방향의 변화와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권력감시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 확대,빈곤 문제해결,파병결정 철회 및 남북관계 진전,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정치·민생·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활동방안도 별도로 마련 중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시민운동이 그동안 민주정치 정상화에 관심을 두고 권력을 감시해왔다면 이제는 정치적 지형 변화를 반영,사법권력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거나 성장 일변도 정책으로 더욱 심각해지는 빈곤문제 해결 등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17대 총선이후 수차례 내부 토론을 거쳐 정치과제보다 민생·경제과제 중심의 시민운동에 주력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용불량자와 비정규직,실업문제 등 민생과 밀접한 문제에 주목하고 교육문제와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새로운 운동과제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민생과제 중심 운동 전개 고계현 경실련 정책실장은 “정치문제는 기본 논평에만 충실하고 민생과제 중심의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정당이 찾지 못하는 벤처적 이슈를 의제화시키고 시민생활과 밀착되고 각론에 강한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국회의원들이 참가하는 국정정책자문위원회를 17대 국회 출범에 맞춰 새롭게 구성하되 국책사업·생태연구·환경법률 등으로 연구분과를 구성,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회와 실질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권운동사랑방 등 인권단체들은 자문기능 강화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를 위한 법안청원·입법운동,입법 공청회,의정 모니터 활동 등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의문사유가족대책위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기타 단체들도 정치권과 연계해 의문사진상규명법,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민단체의 외연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시민운동의 방향은 전문화된 감시운동과 주민운동,신사회운동 등 큰틀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시민운동이 이제는 국제사회의 의제들과도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수활동 8년만에 베스트음반 발매한 김진표

    “지극히 개인적인,나를 위한 음반이죠.” 가수 김진표가 8년간의 활동을 집약한 베스트 음반을 냈다.“4집 작업하면서 작은 슬럼프를 느꼈어요.그래서 제 자신을 정리해보자 생각했죠.” 다행히 효과는 있단다.솔로로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졌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무식하지만 열정적이었던 ‘왜 못해’마인드가 상기되고 있어요.” 97년 국내 최초의 랩앨범 ‘열외’를 낼 때 무모하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그는 이제 한국적 랩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보여 줄 게 없어서” TV에 안나가고 “감동을 줄 자신이 없어서” 콘서트를 열지 않는다는 그는 “10년은 되어야 내공이 쌓이지 않겠냐.”고 겸손해 했다. 이번 앨범의 의미가 완전히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다.“솔로 1집이 절판됐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요.희귀 음반이어서 경매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되더군요.그래서 재발매 해주고 싶던 차에 베스트 음반을 내게 된거죠.” 돈벌이만 생각,형편없는 음질의 짜깁기 음반을 내려는 기획사에 선수를 친 측면도 있다. “예전에 패닉 베스트 음반이 나온 적이 있는데 정말 불쾌했어요.” 최상의 음질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 뉴욕까지 날아가 다시 마스터링한 히트곡 28곡과 신곡 4곡 등 총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겼다.앨범에 실린 히트곡 가운데 김진표가 가장 아끼는 곡은 1집 수록곡인 ‘아무 누구’.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기 때문이란다.더구나 당시에는 랩 음반이 나온 적이 없던 터라 수많은 반대와 심리적 압박 속에 작업을 했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신곡인 보사노바 리듬의 타이틀곡 ‘시간을 찾아서’는 이적이 노래를 불러 패닉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원래 형(이적)한테 곡만 부탁했는데 노래도 불러 주겠다고 하더라고요.고맙죠.기사 한 줄이 더 생기니까.근데 한편으론 걱정도 됐어요.패닉 버전이 되는 거니까.” 그럼 패닉은 재결합하는 걸까.“내년이 패닉 10주년 되는 해인데 이 때 맞춰서 4집 앨범을 내볼까 하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긴 하죠.” 그러나 단순히 예전 패닉을 답습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못박았다.“만약 실패했을 때 패닉으로 쌓아놓은 이미지가 훼손되는 거잖아요.그래서 막상 하자 해놓고도 무서운 거죠.” 김진표는 이번 앨범에서 신곡 ‘너는 니길로’와 ‘그럴수도 있지 뭐’에서 각각 신인 여가수 리사와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과의 작업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까다롭기로 소문난 그였기에 보컬 선정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너는 니길로’는 버림받은 여자가 남자를 죽여 버리겠다는 노래거든요.진짜 ‘목을 따버리는’ 느낌을 원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죠.사실 리사에 대해 잘 몰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한번에 맘에 들었어요.” ‘그럴수도 있지 뭐’도 원래 비지스풍의 노래로 만들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아예 생각을 뒤집었고 장르의 정체성은 불분명해졌지만 오히려 더 재밌는 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영농신문 창간10주년 기념식

    이희석(李羲錫) 한국영농신문 발행인은 29일 오후 2시 한국마사회 신관 6층 컨벤션홀에서 창간 1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 ‘옴부즈만 대상’ 제정

    서울신문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서울신문 창간 100주년과 위원회 설립 10주년을 맞아 공동 주관으로 ‘제1회 옴부즈만 대상’을 제정,시상합니다.본 상은 정부 각급기관 및 산하 투자기관등을 대상으로 국민의 억울하고 답답한 고충민원을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해결해주는 등 국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선 우수기관을 선정 포상함으로써 민원 옴부즈만제도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것입니다.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시상내역 ●대 상(1개 기관) : 대통령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우수상(2개 기관) : 국무총리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장려상(2개 기관) : 서울신문사장 표창·국민고충처리위원장 표창,상패 및 부상(신문고) ■ 후보기관 추천 및 선정 절차 ●대상기관 추천 ●중앙행정기관은 소속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을 추천 ●광역자치단체는 산하 기초자치단체(시·군·구)를 추천 ●시·도 교육청은 산하 교육청(시·군·구)을 추천 ●추천 방법 ●추천된 기관대상으로 현지확인등 공적을 심사하여 포상예정의 2배수 이내를 선정,심사위원회에 추천 ●수상기관 선정 ●서울신문사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사계의 권위자를 위촉,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수상기관을 선정 ■ 시상 일시 및 장소 2004년 6월 중,서울신문 20층 국제회의장 ■ 문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평가담당관실 (02) 360-2653∼4˝
  • [기고] 옴부즈맨제도 도입 10년/김주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지난 4월8일 한국형 옴부즈맨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대체로 조직이나 기관에 있어 10년은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것과 같다.사람도 성년이 되면 가족 친지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성대한 성년식을 치르듯이 기관이나 조직도 10주년이 되면 지난 발자취를 돌이켜 보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면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10주년을 맞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그 중 하나로 4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시아 옴부즈맨 대표들을 초청해 토론하는 제8회 아시아 옴브즈맨 대회인 A.O.A.(Asia Ombudsman Association) 서울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문득 위원회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비전과 모습을 생각해 본다.먼저,지난 10년간 위원회가 국민의 불편 구제라는 원래의 취지에 얼마나 충실했나를 생각해 본다.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면이 많지 않은가 반문도 해 본다.절차가 복잡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적인 구제에 앞서 제3자적 입장에서 간이·신속하게 구제하는 것이 옴부즈맨의 기능이라면 지금의 처리기간은 더 단축되어야 하며,위원회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친숙한 기관으로 가까이 다가가 있느냐에 대해서도 반성해 본다. 아마도 전국의 고충 문제를 서울 한 곳으로 모아 처리하다 보니 처리 시간도 길어지고,많은 국민들이 우리 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이런 문제점들은 A.O.A.서울 총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향후 발전과제로 연구 검토되어 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둘째,‘기다리는 시스템에서 찾아가는 시스템으로’,‘사후구제기능에서 사전예방기능으로’의 전환을 생각해 본다.지금까지는 대체로 고충민원이 접수되기를 기다려 처리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한발 나아가 직접 찾아가서 해결해 주는 시스템으로 진일보해야 한다.우리 사회에는 장애인,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농어촌,산간벽지나 오지 등 소외 계층과 소외 지역이 많다.이들은 민원을 가지고 있지만 무지 또는 생업 때문에 제기할 방법도 모르고 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다.이제는 이러한 소외민원에 대해서도 찾아다니면서 해결해 주는 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옴부즈맨의 전통적 개념인 ‘사후구제’ 개념을 넘어 ‘사전예방’ 기능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새로운 제도 창안기관’,‘여론수렴·전달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본다.관료조직은 주어진 업무는 잘하나 발상의 전환은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구제도 주어진 법과 규정의 테두리에서만 하려고 하고,제도개선도 그 틀 안에서만 손질하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사회적 변화는 빨리 이루어 지고 있는데 반해 법과 규정은 그 속성상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관료 조직에는 법과 규정이 없으면 다음으로 나갈 수 없는 한계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의 창안’ 능력이 앞으로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10살 생일을 맞은 위원회에 이것을 기대하기에는 조금은 벅차겠지만 20년,30년 후에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과제로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는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울러,여론수렴·전달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본다.오늘날 행정에 있어 화두는 협치(協治,goverance)이다.정부와 국민의 관계가 정부 우월적 관계에서 대등한 동반자 관계로 변화하고 있으며,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없으면 집행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실패하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정부는 정책결정에 반영할 여론을 수집할 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국민 역시 정부와 국민사이의 중재자로서 여론을 전달해 주는 기능을 옴부즈맨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여론수렴 전달기관으로 성장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자질과 능력을 키우는 데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김주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카페 드 셰프(02-2270-3131)는 23일∼5월2일 바닷가재와 해산물요리를 내놓는다.해산물 수플레와 퀴수 등의 전채에 이어 케이준 왕새우·레몬 버터소스에 구운 바닷가재 등이 메인 음식으로 나온다.4만원. 이태리 요리학원 일꾸오꼬(3472-2111)는 6월2일까지 이탈리아 음식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조리 마스터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수강료는 799만원.또 5월20일 오후 2시30분 올리브유를 이용한 특선요리 무료 강좌도 연다.선착순 30명. 캐주얼 레스토랑 스카이락(www.skylark.co.kr)은 탄생 10주년을 맞은 20일부터 전국의 이마트에 입점한 점포들이 5년 전 가격으로 서비스한다.할인율은 30∼40%. 그랜드힐튼 뷔페 레스토랑(2287-8271)은 말레이시아 조리장 2명을 초청,전통 요리 프로모션을 연다.우리의 볶음밥과 비슷한 나시,새우젓과 유사한 산발을 넣은 음식이 구미를 당긴다.점심 3만 7000원,저녁 4만 6000원.˝
  • 고충처리위 조영황위원장

    “민원인과 행정기관을 잘 중재해 억울함을 해소해주는 ‘국민의 신문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영황(趙永晃·63) 위원장은 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신문고’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조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업무를 챙겨보니 하는 일에 비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민원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행정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국토종단 순회민원상담’을 실시하고,수해 등 쟁점사안이 생기면 ‘민원기동조사반’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이 비상임으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또 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이 있어야 합니다.” 조 위원장은 비상임이기는 하지만 매일 출근,사실상 상근으로 일한다.일을 해보니 현안이 많아 (위원장이) 다른 직업을 갖고 회의에나 참석하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더불어 현재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행정기관의 수용률이 88%에 달하고 있지만,아직도 12%가 해소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예산상의 문제를 비롯,법리해석과 관련기관의 무관심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이에 따라 위원장을 ‘비상임’에서 ‘상임’으로 바꾸고,고충위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강제규정을 두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지난 1월 정년 퇴직하면서 다른 공직은 맡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고충위 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은 ‘체질’에 맞기 때문이란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중졸로 사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가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은 1986년 세상을 뒤흔든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변호사를 맡으면서부터다.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특별검사’를 한 것이다.그는 그즈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과 경실련 활동도 했다. 그러던 그는 4년전 30여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고향인 전남 고흥과 보성의 시·군판사로 부임했다.“스스로 정한 변호사의 정년이 됐다.”면서 고향으로 내려가 판사로 고향민에게 봉사하며 농사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판사로 있으면서 판결문을 거의 쓰지 않았다.가급적 조정과 화해를 시키려는 이유에서다.판결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믿음 때문이다.판결을 하면 불복을 하게 되고,패한 사람은 계속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단다. 조덕현기자 hyoun@˝
  • [보러갑시다]

    ●미술 ■ 김현숙 개인전 7∼13일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움트는 고사리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수묵채색화. ■ 이호신 작품전 6일까지 금호미술관(02)720-5114.한민족의 성정과 풍토성을 형상화한 소나무 그림. ■ 김병종 작품전 18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생명의 환희를 노래한 50여점. ■ 이정신·맹문주 초대전 4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6.이정신의 수묵산수와 맹문주의 사실주의 작품. ■ ‘월 워크스’전 24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고낙범·성낙희·이미경·홍승혜 등 8명이 펼치는 벽화세계. ■ ‘안규철-49개의 방’전 25일까지 로댕갤러리(02)2259-7781.삶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개념미술 작품. ●뮤지컬 ■ 투맨 무기한 연강홀(02)708-5002.유준상 김영호 출연.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두 남자의 눈물겨운 형제애. ■ 클럽 하늘 1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74-3507.박일규 연출.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을 각색한 뮤지컬.가요,힙합,재즈 댄스와 동춘서커스단의 묘기가 어우러진 총체극. ■ 나부상화 5월9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42-0917.우봉규 작·박근형 연출.전등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 점프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1-7888.이준상 연출,무술 가족과 2인조 도둑이 펼치는 유쾌한 코미디. ●국악 ■ 명창 전정민의 판소리 7일 오후 8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6.남도민요 연곡,흥보가 수궁가중 일부. ■ 창작창극 오유란전 6월27일까지 목·금 오후 8시,토 오후 3시·6시,일 오후 4시 삼청각 일화당(02)3676-3459. ●어린이 ■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 5월7일까지 삼청각(02)3676-3460.피아노와 플루트의 라이브 선율위에 마임,마술,종이접기 등을 활용한 무대. ■ 바투바투 5일∼6월6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02)516-1501.이영란 작·연출.다섯가지 흙놀이와 인형극. ●콘서트 ■ 한충완 앙코르 콘서트 2일 오후 8시 폴리미디어씨어터(02)511-5320. ■ 나윤선&프랭크 뵈스테 콘서트 2일 오후 7시30분,3·4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84-5118. ■ 여행스케치 콘서트 3일 오후 4시·7시 올림픽공원 야외 수변무대(02)598-0036. ■ 바이브 인천 콘서트 4일 오후 4시·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2)424-5111. ■ 체리필터 콘서트 4일 오후6시 퀸라이브홀(02)313-7777. ■ 가레스 게이츠 내한공연 4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웅산 콘서트 9일 오후8시,10일 오후 3시·8시 폴리미디어 씨어터(02)6248-0430. ●무용 ■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마리우스 프티파의 밤 2일 오후 7시30분,3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 1544-1555.‘잠자는 숲속의 미녀’‘라 바야데르’‘레이몬다’등 명작 하이라이트 공연. ●연극 ■ 벚꽃동산 11일까지 오후 8시 동국대예술극장(02)741-3937.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예수정 조민기 출연.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 공연. ■ 흉가에 볕들어라 3∼11일 LG아트센터(02)2005-0114.이해제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박용수 출연.흉가에서 벌어지는 집귀신들의 난장판. ■ 트루 웨스트 4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764-6460.샘 셰퍼드 작·최형인 연출.김경식 정원조 출연.상반된 성격의 형제가 펼치는 심리극. ■ 1980굿바이,모스크바 5월30일까지 대학로극장(02)764-9181.알렉산드르 갈린 작·김태훈 연출.러시아 인터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국내 초연. ■ 냉정과 열정사이 5월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이항나 연출,조한철 전익령 출연.영화,연극,미술을 결합시킨 멀티시어터. ●클래식 ■ 비바 푸치니 3·4일 오후 7시 한전아트센터(02)741-7389.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 10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 오페라 아리아&듀오 콘서트 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22-2576.소프라노 고혜욱 이현숙,테너 김형철,윤상준,바리톤 신금호,정건채 등. ■ 서재희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3487-2096. ■ 소프라노 양은미 독창회 5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02)581-5404. ■ 목관수 오보에 독주회 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지휘 김종덕,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 ‘서울판화미술제’ 700여점 선봬

    판화미술 시장 육성을 위한 서울판화미술제가 새달 2∼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올해로 10회째.갤러리현대·금산갤러리·김내현화랑·동상방화랑·박영덕화랑·샘터화랑·나무화랑·청작화랑·갤러리 아트사이드,프랑스 갤러리드리 등 국내외 18개 화랑이 참가해 150여명의 작품 700여점을 출품한다.국내작가로는 김봉태·김점선·김창열·박서보·백남준·백순실·서세옥·오이량·이대원·이왈종·이우환·이만익 등의 작품이,해외작가로는 달리·샤갈·요제프 보이스·헨리 무어 등의 작품이 전시 판매된다. 그래픽스튜디오,잉킹판화공방 등 6개 판화공방이 여는 공방기획전에는 박현숙·오영희·이봉임 등 30여명의 작품 200여점이 소개된다.특별기획전으로 서울판화미술제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판화의 여명기에서부터 현재까지 국내 판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현대판화의 흐름’전도 마련된다.10일 오후 3시에는 판화작품 경매도 열린다.입장료는 성인 3000원,초·중·고생 2000원.(02)518-6323.˝
  • 다큐 ‘고구려 특별전’ 선보이는 서길수 연구회장

    “이제는 중국에서도 한국의 고구려사 연구수준이 북한보다 훨씬 앞섰다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생활·문화사에만 외길지게 연구해온 고구려연구회의 서길수(63·서경대 교수) 회장은 요즘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다.우선 지난 20년에 걸쳐 온몸으로 만든 1500년전의 생생한 다큐멘터리 ‘세계유산 고구려 특별전’이 고구려연구회 창립10주년과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록추진 등에 맞춰 22일부터 10월말까지 과천 서울랜드 전시실에서 일반인들에게 의욕적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귀속추진 움직임에 대한 확실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어 이번 전시가 국내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학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한·중수교 훨씬 전인 1986년 중국땅을 처음 밟은 이후 압록강 이북 일대를 수십차례 누비며 관목과 수풀더미에 묻힌 고구려의 혼을 찾기에 몰두해왔다. 그 결과 지린성의 환도산성(90년),다롄지방의 홀본성(91년) 등 그동안 130여곳(개)에 이르는 고구려의 흔적들을 찾아냈다.내친 김에 그는 지난 94년 6월24일 (사)고구려연구회를 만들어 학술차원의 본격적인 연구에 앞장서기 시작했다.이후 고구려 관련 국제학술대회 9회,국내학술발표회 32회,학술논문 250편 발표 및 논문 16집 발간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여기에 참여한 학자 110명 중 중국 학자만 41명에 달한 것도 발품으로 일궈낸 성과였다.96년부터 중국 학계에서도 고구려연구회를 인정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최근들어 중국에서 발간된 책자 ‘고구려 귀속문제에 대한 연구’와 ‘고대 중국과 고구려역사 속론’ 등에 연구회의 활동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오는 6월 중국 쑤저우에서 결정될 고구려 유적의 세계유산 등록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지만 정작 그 내용을 알릴 기회가 없었습니다.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궁금증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학과 교수인 그가 고구려연구에 관심을 둔 것은 대학시절 에스페란토협회에 가입하면서였다.배낭여행으로 전세계를 돌던 중 중국 안시성을 찾았을 때 현지 주민들이 ‘양만춘 장군’의 이름조차 모른다는 점이 안타까워 고구려연구에 뛰어들었다.이후 방학때마다 어김없이 고구려 산성을 찾았다.현재 최근 출범한 ‘고구려사연구재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청작미술상 기념 류경원 조각전

    조각가 류경원(48·충북대 미술과 교수)의 작품은 이항대립적인 성격이 강하다.사실적인 조각에서 최근의 반추상 조각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연과 인간,이상과 현실,전통과 현대,내용과 형식 등 다양한 대립적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든다.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서로 충돌하거나 반목하지 않는다.작가의 감수성은 용광로가 돼 대립적인 것들을 하나로 녹인다.그런 숙성과정을 거쳐 비로소 탄생한 것이 류경원의 부드럽고 강한 조각 세계다. 다양한 조형어법을 선보여온 그가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작품전을 연다.제3회 청작미술상 수상을 기념하는 자리다.청작화랑은 지난 97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청작미술상을 제정한 이래 35∼45세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2명씩 초대전을 열어주는 등 작가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IMF사태로 잠시 중단됐던 이 청작미술상이 이번에 새로 부활돼 수상자를 냈다.류씨는 서양화가 이목을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류경원은 금속이나 나무보다는 화강암이나 대리석을 즐겨 사용한다.석재야말로 견고함과 부드러움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매체라고 믿기 때문이다.이번에 선보이는 ‘우리의 초상’‘나의 희망’‘동심’ 등의 작품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었다.한국적 춤사위의 율동을 전해주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대칭적인 구도의 ‘정형화’된 형태를 통해 조각의 운동감,즉 동세(動勢)를 표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작가로선 그리 쉽지 않은 작업이다.매너리즘에서 벗어나 나름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구축해 가려는 작가의 시도에 관심이 가는 전시다.(02)549-3112. 김종면기자 jmkim@˝
  • 뉴욕서 만나본 뮤지컬 ‘미녀와 야수’

    세계 공연예술계의 심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째 장기흥행 중인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오는 8월 국내에 상륙한다.‘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 존재인 월트디즈니사가 199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산업에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지난 91년 제작한 동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미녀와 야수’는 전세계 20여개 도시에서 24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브로드웨이 제작진과 국내 배우들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될 한국 공연에 앞서 뉴욕 현지에서 ‘미녀와 야수’를 미리 만나봤다. ●가족·연인 관객들로 붐벼 지난 6일 밤,뮤지컬극장들이 밀집한 브로드웨이 46번가의 룬트폰테인극장.15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과 연인들,중년층 관객들로 붐볐다. 다른 뮤지컬에 비해 관객 연령층이 폭넓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마법의 힘으로 흉측하게 변한 야수가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원래의 왕자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는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 만큼 매혹적이다. 뮤지컬보다 3년 앞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특유의 창의력과 상상력,아름다운 노래들로 환상적인 동화를 스크린에 훌륭하게 풀어 놓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때문에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 대한 관심은 과연 이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대위에 형상화했는가에 쏠린다. 특히 왕자가 야수로 변하고,다시 야수에서 왕자로 되돌아 오는 변신 기술은 가장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연출가 로버트 제스 로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를테면 촛대와 괘종시계,차주전자와 찻잔 등 사물로 변한 성안의 하인들을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거만한 왕자가 노파의 호의를 거절한 벌로 눈깜짝할 새 야수로 변신하는 첫 장면은 관객을 순식간에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였다.이 장면에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세계적인 마술쇼의 기술진이 동원됐다. 토니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앤 하우드 워드가 각양각색의 사물로 변한 하인들을 표현하기 위해 2년간 350여개의 스케치를 거쳐 제작한 독창적인 의상들도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적인 마술쇼 기술진 동원 특히 찻잔으로 분장한 남자아이는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동화속 마을 같은 아기자기한 미녀 ‘벨’의 집과 야수가 사는 거대하고 웅장한 성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부드럽게 전환되는 무대세트도 관객을 공연내내 마법에 빠져들도록 하는 즐거운 볼거리였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벨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야수의 모습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고,외모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벨의 당당한 아름다움도 돋보였다.벨을 쫓아 다니는 왕자병 환자 가스통과 촛대로 변한 정열적인 지배인,참견쟁이 집사 시계 등 조연들의 코믹연기는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보를 터트리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감미로운 사랑의 테마곡인 ‘뷰티 앤드 더 비스트’등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친숙한 노래들 외에 뮤지컬에는 7곡의 신곡이 추가돼 한층 극을 풍요롭게 했다. ‘미녀와 야수’는 개막 10주년인 내달 중순을 즈음해 ‘미스 사이공’을 제치고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6위 자리에 오른다.평균 객석점유율 80%를 유지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녀와 야수’가 국내에선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뉴욕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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