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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베트남 상흔씻고 ‘워싱턴 포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처절한 전쟁을 치렀던 미국과 베트남이 과거를 접고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들어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트남의 판 반 카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역사적’ 회담을 가졌다. 베트남의 정상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75년 베트남전이 끝난 뒤 30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과 미국은 다음달 11일 관계정상화 10주년을 맞는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카이 총리에게 베트남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내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고 베트남전 당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발굴 작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카이 총리는 “두 나라는 잠재력을 가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양국간에 존재하는 문화ㆍ역사적 차이를 극복하고 관계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부시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카이 총리가 인권 개선과 종교 자유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베트남 정부가 이들 분야에서 취해온 조치들을 환영하지만 아직은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카이 총리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만났다. 두 나라는 최근 미 군함이 베트남 항구에 정기적으로 정박하고 미군이 베트남군 장교들에게 교육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군사 협력관계를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다. 양국의 군사안보 분야 협력은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미국은 베트남이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봉쇄’하는 데 한몫해주기 바라며, 역사적으로 중국과 잦은 분쟁을 빚어왔던 베트남도 중국 견제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카이 총리는 이날 베트남항공의 보잉787 여객기 4대 구매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24일에는 뉴욕의 증권거래소를 방문,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는 등 미국과 경제협력 및 경제개방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카이 총리가 회담을 하는 시간 백악관 부근에서는 베트남인 200여명이 옛 월남기를 흔들며 “베트콩은 물러가라.” “베트남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 베트남 전의 상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나타냈다.dawn@seoul.co.kr
  • ‘그룹 분가’ 석달만의 만남

    구본무 LG회장과 허창수 GS회장이 나란히 ‘무용극’을 관람하며 ‘옛정’을 돈독히 했다. 21일 LG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무용극 ‘러프 컷’(Rough Cut)에 허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세계적인 작품을 감상했다.구 회장과 허 회장의 공식적인 대면은 지난 3월 말 GS그룹 CI선포식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공연에는 또 경제5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구 회장은 지난 99년 이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한번도 나가지 않을 정도로 전경련과 소원했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 지난 16일 모임에도 구 회장만 빠졌다. 이날 공연에는 이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미하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 강신호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용원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허창수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LG CEO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LG아트센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에게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해 한국을 주제로 한 무용극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했다. 구 회장은 “대한민국이 가진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을 LG가 후원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공연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말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독일 출신의 안무가로 80년대부터 전 세계의 국가나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에서 영감을 얻어 무용극을 창작, 공연해 왔다.피나 바우쉬는 “한국 사회가 지닌 다양성과 가능성, 한국의 역동적인 정서, 한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풍참사 계기 이재민구호시스템 정착”

    600여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봉사단)이 29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봉사단 창립자인 서울 광염교회 조현삼(47)목사는 삼풍 참사가 발생한 1995년 6월 29일 맨 몸으로 구조 현장에 뛰어들었다.사고 당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주일학교 강사 강습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참사 소식을 접한 조 목사는 승합차를 돌려 사고 현장을 찾았다.그는 산소용접기와 절단기 등을 가지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민간인들과 함께 경찰 책임자의 양해를 얻어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참사 현장에 들어갔다가 혹시 사고를 당해 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해 구조에 참여했던 민간인들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손수 적어 두기도 했다. 조 목사는 사흘 뒤 교회 근처 노인정에서 빌린 천막을 참사 현장 근처에 세우고 교인들이 모아 준 돈 100만원으로 구조 활동에 충당했다. 하루 이틀 지나자 다른 교회에서 온 자원봉사의 천막이 늘기 시작했고 유혜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총무의 제안으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조직해 공동으로 구조활동을 펼치게 됐다.봉사단은 이후 서울교대로 천막을 옮겨 생존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유족과 구호 요원들을 뒷바라지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봉사단은 지난 1월 동남아 일대에 대규모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발빠르게 성금을 모아 구조단을 현지에 보냈다. 지난해에는 북한 룡천역 폭발 현장에도 다녀왔다. 조 목사가 이끄는 이 봉사단은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의 대형 재난이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단에는 번듯한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조 목사를 중심으로 재난의 규모에 따라 봉사 요원과 구조 비용이 신속하게 모아진다. 조 목사는 “삼풍 참사는 한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기업과 시민단체, 종교계 등 사회 전반에 이재민을 돕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10년째 빛난 ‘대기업 인술’

    |하노이(베트남) 정기홍 특파원| “아이에게 젖을 제대로 먹일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대기업들의 ‘사회 환원’ 행보가 잦아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10년째 베트남에서 벌이는 ‘언청이 인술(仁術)’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하노이에서 200여명에게 언청이 수술을 해주고 있다. 그동안 2100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얼굴기형 무료 수술’을 받고 일그러진 얼굴을 바로잡았다. 수술을 받은 아이들 중 90% 정도가 10세 이하 어린이다. SK텔레콤은 17일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무료시술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수술 어린이중 20여명과 그 가족을 초대,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난 15일 하노이시 북쪽 박닝지방병원 수술실.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자 어머니는 “생후 한 번도 모유를 먹이지 못했는데 이제는 엄마로서의 죄책감을 덜게 됐다.”며 연신 고마워했다. 공헌사업은 한·베트남 수교 직후인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SK텔레콤과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동참했다. 당시 손길승 SK회장의 특별 지시로 이뤄졌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이 사업의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과장)대표는 “이번엔 의사 13명과 간호사 5명이 참여했다.”면서 “수술비·의료진 확보 등도 중요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해외에서 10여일간 수술시간을 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술비가 없는 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마운 일”이라면서 “언청이 상태가 심해 두 번이나 수술 받았던 환자가 결혼했다고 찾아 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1억원어치의 장비와 소모품, 의약품 등은 모두 현지 병원에 기증한다. SK텔레콤 베트남지역본부장 김성봉 상무는 “베트남 사업 진출 이전부터 시작됐는데, 향후 사업 추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을 떠나 그늘진 곳을 도와주는 이 활동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hong@seoul.co.kr
  • 미아리하면 이제 ‘룰루랄라’ 입니다

    “미아리를 더욱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이끄는 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작곡가´ 김희갑(사진 오른쪽·70)씨가 최근 서울 강북구 미아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곡 ‘룰루랄라 미아리’를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랫말은 ‘국민작사자’이자 부인인 양인자(61)씨가 발품을 팔아 지었다. 다음은 노랫말 중 일부이다. ‘꽃향기가 들려온다 어디서 들려오나/바람시켜 날 부르네 우리함께 찾아가보자/룰루랄라 미아리 수유리에선 쉬엄쉬엄/솔밭공원 돌아드니 어야 불쑥 삼각산/다람쥐 숨바꼭질 청솔모야 도토리는 엇다 감췄니/쪽나무 입맞추네 종달새는 샘이 나서 뽀로롱 뽀로롱/∼룰루랄라 즐거워라’●“미아리 일대 직접 돌아다니며 작사” 작사가 양씨는 “미아리 일대의 산자락과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미아리의 일대의 아름다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얼핏 듣기에 동요같은 느낌도 들지만 (남편이)우리가락을 잘 섞어 경쾌하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벌써 미아리 주민들이 모일 때마다 이 노래를 즐겨 부를 정도로 애창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김씨와 알고 지내는 김현풍(65) 강북구청장과 주민들의 부탁을 받고 노래를 만들었다. 미아리는 그동안 인근 하월곡동 일부지역에 위치한 속칭 ‘텍사스촌’으로 적지 않은 오해를 받아왔다. 김 구청장은 “올해가 개청 10주년을 맞는 강북구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노래를 부탁했다.”면서 “이제는 ‘한많은 미아리고개’가 아니라 즐거운 ‘룰루랄라 미아리’로 불려졌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코리아나 멤버였던 캐시리가 불러” 노래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로 유명한 그룹 ‘코리아나’의 리드보컬 캐시리(Cathy Lee)의 국내 데뷔곡이자 솔로앨범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앨범은 지난 5월 말 제작됐으며 미아리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밝은 목소리도 삽입됐다. 이와 관련, 작곡가 김씨는 “캐시리와는 94년 신상옥 감독이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증발’을 만들 때 주제가 작업을 하면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캐시리는 우리 가요의 발음·정서에 대한 공부와 김씨의 열성적 도움에 힘입어 데뷔앨범을 내기에 이른 것. 김씨는 “좋은 가수를 만나면 그 가수만이 지닌 장점을 잘 관찰하고 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는 것이 작곡가의 역할”이라면서 “캐시리는 팝은 물론이고 가요에서도 완벽할 만큼 음악적 감각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칭찬했다. 캐시리의 앨범에는 ‘룰루랄라 미아리’외에도 김씨 부부가 콤비를 이룬 신곡 ‘그 친구 조심해요’와 ‘당신은 거짓말쟁이’‘아빠를 사랑해’ 등 4곡과 ‘킬리만자로의 표범’‘그 겨울의 찻집’ 등의 리메이크곡이 수록됐다.김문기자 km@seoul.co.kr
  • “지방정부 자주 과세권 보장을”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13일 민선자치 1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을 촉구하는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명박 서울시장 등은 이날 제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지방분권이야말로 정부 혁신의 핵심과제인데도 정작 분권조치의 시행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면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는 10대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2003년 국민에게 약속한 지방분권 로드맵에 따라 지방 분권 추진 과제를 계획기간 내 완수해야 하며,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의 자주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국세와 지방세를 합리적으로 조정, 자주 과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특별 지방행정기관 대폭 정비 및 지방정부에 통합 ▲기관위임사무 폐지 및 자치사무 확충 ▲국가사무 이양시 인력과 재원 동시 지원 ▲지방정부에 대한 중복감사 지양 등 국가 감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와 국회는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범위 확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 ▲입법 및 정책결정 과정에서 지방정부 의견 반영절차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국회에도 지방정부가 주민의 자녀교육에 대한 부담과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교육청간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자치제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선언문 발표에는 16개 시·도 중 김진선 강원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해외출장 등 공무관계로 불참했다.제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은행들 ‘해외로 해외로’

    은행들 ‘해외로 해외로’

    ‘은행 대전’이 해외로 ‘확전’되고 있다. 한정된 파이를 놓고 ‘제살깎아먹기식’의 출혈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시도다. 시중은행은 물론 산업·수출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고, 농협까지 해외점포망 개설에 나설 태세다.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 해외 지점이나 사무소, 현지법인 등을 집중 개설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 영업망 확충도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라면서 “하반기가 해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가 분수령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 점포가 16개였던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와 위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중국 상하이 포서지역에도 지행(支行·출장소)을 개설해 올 들어서만 3개의 해외 영업점을 추가로 열었다. 연말까지 중국 선전과 미국 애틀란타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다. 7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해온 하나은행도 하반기에 2∼3개 지점을 신설하고, 기업·신한은행도 연말까지 1개씩 늘릴 계획이다. 해외 영업망이 가장 넓은 외환은행은 칠레,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새 지점을 내기로 했다. 국책은행도 예외가 아니다.11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국 광저우와 태국 방콕에 지점을 신설하고, 내년 초에는 브라질에까지 진출한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파리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해 해외 영업점이 16개로 늘었다. ●최대 격전지는 중국 최근 금융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농협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아직 해외 점포가 없지만 최근 중국,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에 조사단을 파견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지점 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협 금융전략팀 관계자는 “저금리와 예대마진의 축소 등으로 국내 영업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다른 은행에 뒤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빨리 해외영업점 개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신한·기업·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영업점도 한결같이 중국에 쏠려 있다. 지역도 상하이, 칭다오, 톈진 등 동부해안 도시를 탈피해 선양이나 선전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교역량 1위 국가로 올라선 데다 기업들의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어서 더 이상 국내에 앉아 중국 진출 기업을 상대할 수 없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대부분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면서 “막대한 대출을 다른 은행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저마다 중국지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최근 월례조례에서 포서지행 개설과 관련,“국내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푸둥지구를 벗어났다.”면서 “비록 상하이 지점 개점 10주년 기념으로 개설된 지행이지만 영업 범위의 확대 차원에서 보면 획기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한국기업 위주 영업 탈피 못해 그러나 국내 은행들의 해외 영업은 대부분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현지 금융시스템을 좌우하는 ‘글로벌 금융’과는 동떨어져 있다. 하나의 국내 기업을 놓고 여러 은행이 해외에서 경쟁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국민·하나은행은 각각 인도네시아의 BII은행과 중국의 칭다오은행을 인수해 직접 경영에 나섰고, 외환은행도 오는 20일부터 베이징 지점에서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위안화 업무를 취급하는 등 영업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긴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국제영업은 아직 걸음마단계”라면서 “현지 금융기관을 인수하거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거액을 챙기는 세계 수준의 투자은행(IB)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춤 ‘스타 빅4’ 만나 보세요

    국내 대표적 무용 전문기획사 MCT(대표 장승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4·25일 이틀 동안 호암아트홀에서 ‘우리춤 스타 빅4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번 무대에 설 주인공은 김매자(62)창무예술원 이사장, 김말애(56)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조흥동(64)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정재만(57)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 등 4인. 그야말로 한국무용계의 ‘거물’들이 한데 어울리는 묵직한 무대이다. 아무래도 무용팬들은 한국 창작무용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무대를 가장 먼저 주목할 듯하다. 공연작은 산조춤 ‘숨’과, 민속춤의 자유로움과 무속춤의 주술성을 바탕으로 한국춤에 내재된 신명을 형상화한 ‘춤본 Ⅱ’. 창무회, 포스트극장 등을 이끌어온 그는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 등 세계적 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하며 한국전통에 근거한 현대춤을 춘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김말애 부이사장의 무대는 부채춤으로 인상깊을 것같다. 1954년 명동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에 초연된 ‘부채춤’을 재안무해 보여주고 창작무용 ‘굴레’도 선보인다. 김문숙 선생을 거쳐 경희대 무용학부에서 김백봉 선생에게서 한국춤을 배운 그는 타래무용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역동적인 무대는 국내 대표적 남성 무용가 조흥동 예술감독이 책임진다. 쇠를 들고 절묘하게 가락과 소리를 내 여러 신을 불러들여 잡귀를 물러나게 한다는 ‘진쇠춤’, 옛 선비의 춤이자 남성춤의 전형인 ‘한량무’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재만 교수는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태평무’,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구사하는 ‘허튼 살풀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24일 오후 8시,25일 오후 5시.2만∼5만원.(02)2263-4680.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8일부터 케이블TV 콘퍼런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회장 유삼렬)는 8일부터 3일 동안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케이블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보는 ‘KCTA 전시회 및 콘퍼런스2005’를 연다. 케이블방송 10주년을 맞아 올해 세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디지털·다매체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할 케이블 방송의 현안과 과제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또 디지털 케이블TV 관련 신기술 시연과 고품질 콘텐츠 홍보 행사도 함께 열린다.
  • [패션+α]

    ●캉골(Kangol)은 여름 가방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자에서 얻은 노하우와 감각을 그대로 가방에 적용시키고, 사랑스러운 캔디컬러로 구성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소재와 크기에 따라 3만 5000∼9만 9000원. 현대백화점 무역점·신촌점, 갤러리아 등 플랫폼 매장에서 판매한다. ●로제화장품은 미국 FDA 피부안전성 테스트를 마친 화장품 ‘에스튜엔(Estiew-n)’ 미백라인을 출시했다. 펩타이드, 금나노, 자극완화 성분 등을 도입한 고기능성 제품. 미백성분 AA2G를 사용해 비타민C를 안정적으로 피부에 전달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이미 생긴 멜라닌을 집중 분해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로 가꾼다는 설명이다. 리얼화이트 크리미세럼 14만원, 리얼화이트 앰플 28만원. ●에스티로더는 탄생 10주년을 맞는 향수 ‘플레져’의 새로운 모델로 영화배우 귀네스 펠트로를 선택했다. 펠트로는 10주년 기념잡지와 TV 광고를 찍고, 향수와 메이크업의 모델로 활약할 예정. 귀네스를 비롯해 리-뉴트리브의 엘리자베스 헐리, 블루라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캐롤린 머피와 리야 케베데 등 4명이 에스티로더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 “BBQ 치킨으로 맥도널드 누를것”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프라이드 치킨에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 윤홍근(50) 제너시스 회장은 2일 자사의 BBQ 치킨에 일반 기름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해 BBQ를 고품격 명품 치킨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BBQ는 올해 중국에 120개 지점을 내는 등 2020년까지 세계 5만개 가맹점 확보가 목표다. 윤 회장은 “미국의 맥도널드는 50년만에 전 세계 3만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맥도널드는 도심에 점포를 내지만 BBQ 치킨은 배달식이라 점포를 더 많이 낼 수 있는 만큼 맥도널드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너시스가 운영하는 BBQ는 전국 외식 브랜드 매출 1위로 가맹점만 1750개다.2001년부터 신규점를 받지 못할 만큼 전국에 포진해 있다. 지난달 말부터 연간 140억원을 투자해 일반 식용유보다 6배 이상 비싼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운이 좋은 편이다.BBQ는 지난 1995년 미원(현 대상)이 운영하던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가 추진했던 신규사업.BBQ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그의 제안으로 회사에서 이 사업을 가지고 나왔다. 회사는 마니커 치킨의 안정적인 판로를 얻고, 그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개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자본금으로 5억원이 들었다. 예상대로 사업은 잘 됐고, 미원이 지난 1998년 마니커를 정리한 뒤에도 BBQ의 매출은 늘어갔다.1999년에는 닭익는 마을,2002년에는 유나인을 창업한 데 이어 2004년에는 BHC 등 다른 외식사업을 인수해 2005년 5월 현재 총 7개 외식 사업 브랜드 2800여 가맹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00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5800억원이다.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프랜차이즈 영업을 할 수 있는 외자기업으로 승인받았다. 기존 10개 직영점 외에 오는 7월 20개 가맹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1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이름은 비비커(比比客). 매일 손님이 더 늘어난다는 뜻인 만큼 중국을 제2의 시장으로 삼아 세계적인 외식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고객이 원하면 무조건 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면서 “최고의 가정 외식 메뉴인 프라이드치킨에 올리브유 사용으로 웰빙 개념을 도입한 만큼 향후에도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저요 저요’·‘이주노동자의 노래‘ 방송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5월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KBS1TV ‘저요! 저요!-다시보는 저요! 저요! 제2편 초등학생 문화의 현주소’와 EBS라디오 ‘특집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1%-이주 노동자의 노래 스톱 크랙다운’ 등 2편을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상작에 오르지는 못했지만,FTV 한국 낚시채널의 ‘로드다큐 섬이 좋은 사람들’,EBS의 ‘EBS스페셜 과학의 날 특집 E=mc2를 아십니까’ TJB 대전방송의 ‘창사 10주년 자연다큐멘터리 금강에 살어리랏다’ 등도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글로벌화·창사기념 자축광고 ‘봇물’

    최근 신문광고에는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현대차가 ‘메이드 인 USA’ 시대를 공식 선언하면서 미국 공장 사진을 담아 축하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애경 우리홈쇼핑 등의 업체들도 창사기념일에 맞춰 향후 비전을 알리는 광고를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210만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면서 이를 배경 화면으로 넣은 뒤 ‘메이드 인 USA 현대자동차, 대한민국 자동차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내보냈다. 사진에 나온 거대한 흰색 건물은 공장이라기보다 세련된 기술연구소를 연상시킨다. 이제 미국에서 개발부터 사후정비(AS)까지 전 과정을 현지화해 글로벌 메이커의 위상을 갖추게 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밖에 최근 출시된 그랜저XG의 후속 모델인 ‘그랜저’의 광고도 진행중이다. 이 차는 10월부터 미국에서도 ‘아제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메이드 인 USA’ 시대를 열게 된 만큼 ‘그랜저’ 광고에도 ‘최상의 것을 만들어 최고의 자부심을 갖게 하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애경은 다음달 9일 창립 51주년을 맞아 활주로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비상’이란 제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에는 ‘애경이 더 큰 날개를 펼칩니다. 생활용품에서 기초화학 유통 레저 항공 해외사업까지, 지난 50년을 딛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합니다!’라고 적었다. 애경은 국내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장영신 회장이 남편의 비누 회사를 물려받아 매출 1조 8000억원의 생활용품·기초화학·유통·레저 등 17개 계열사 그룹으로 키워낸 회사다. 내년에는 제주도와 합작 설립한 지역항공사인 ㈜제주에어를 통해 항공기 사업도 본격 가동한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창사 4주년을 기념으로 5월 한달간 중소기업들에게 당사 제품을 고객이 직접 평가해 TV홈쇼핑에 방송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발굴’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련 신문 광고를 진행중이다. 전속 모델 한가인이 TV옆에 서있는 사진 위로 ‘중소기업 사장님을 위한 정말 좋은 기회’라는 제목으로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우리 홈쇼핑에는 중소기업이 주인입니다.’라고 쓰면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주려는 업체의 마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LG는 올해 LG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고 GS·LS 등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면서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제목의 광고를 집행중이다.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역에 기용한 영국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중 한 장면을 배경으로 썼다. 하단에는 ‘130년동안 백조는 여자였다. 처음 남자들만의 백조를 창조한다. 지금 누군가 먼저 시작한 새로운 생각들이 세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고 적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롭게 변하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했다는 평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5%의 자부심’ 서울토박이

    ‘5%의 자부심’ 서울토박이

    “낚싯대가 따로 없어 나무막대 끝에 끈 매달아 쇠로 만든 낚싯바늘을 묶었어. 반세기 전만 해도 청계천에서 가물치도 건져올렸지, 아∼암.” 청계천 쪽인 서울 중구 장교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순형(69·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 전 서울의대 학장은 청계천 얘기가 나오자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이렇게 지난 날을 돌아봤다. ‘서울토박이 중앙회’ 부회장인 그는 할아버지 세대 이전부터 서울에만 살아온 그야말로 진짜 토박이다. 뿐만 아니라 1960년 신도시로 개발됐던 불광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청계천 근처에만 살아온 ‘청계천 토박이’이니 청계천 복원공사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는 눈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처음만나 사랑맺은, 내 고향 서울은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 ‘눈 뜨고도 코 베어간다.’는 곳이기도 하지만, 서울은 회원들에게 가슴 뭉클한 그 무엇을 안겨주는, 어머니 품속과 같은 고향인 것이다. 이 속담 아닌 속담도 “600여년 전부터 타향에서 몰려든 8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고향을 지키려는 방어의식으로 생긴 얌체짓 탓”이라고 회원들은 그럴 듯한 해석을 내놓는다. 역시 서울토박이인 강동구 김종구(58) 기획재정국장은 “어릴 적 한강에서는 뜰채로 참복어도 엄청 많이 걸려 올라왔다.”면서 “그 맛이 요즈음 말로 짱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국장은 “이따금씩 강물 위로 시체가 떠내려왔는데, 미군부대 꿀꿀이죽이나 기껏해야 수제비국으로 연명했을 정도로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에 생긴 변고였다.”며 사연을 들려줬다. “불그런 색깔을 띤 복어 알이 둥둥 떠내려오면 가뜩이나 굶주린 눈에 얼마나 먹음직스러웠는지 모른다.”면서 “복어 알인 줄 꿈에도 모르고 뜰채로 덥석 건져올려 먹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것”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 고향은 지금 국립현충원이 있는 자리인데 현충원 분수대 쪽은 당시 콩밭이었다.”면서 “50년 전만 해도 50가구 남짓 모여 살았다.”고 덧붙였다. 동작동 248번지라는 사실도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고향에 대한 흔적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한강으로 다이빙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필 바위에 닿는 바람에 생긴 상처라고 왼쪽 다리를 보여줬다. 서울토박이 중앙회 임기완(65) 상임부회장은 “7대째 210여년이나 서울에만 살고 있다.”면서 “현재의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터가 바로 선조들이 처음으로 둥지를 튼 고향마을이었다.”고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소개했다. 사도세자 생모인 영빈 이씨의 무덤도 이 자리에 있었는데, 참봉(종9품·무덤 관리자) 벼슬을 지낸 증조부 이래 1969년 세브란스병원이 증축될 무렵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겨갔으나 비석은 아직 백양로에 남았다고 집안 내력을 보탰다. ●“서울을 노래하자.”…판박이 활동 벗어나 야심찬 회원 배가운동 임 부회장은 “토박이 모임은 인증서까지 주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현재 ‘선조가 1930년 이전부터 현 서울시 행정구역내에 정착한 시민으로, 서울시 행정구역 안에서 계속 주거해온 사람과 신청 1세대의 자손’이라는 가입자격 규정을 뒀다. 현재 인증받은 사람은 2500여가구에 1만여명. 3대 이상 거주자 5만가구 20만명으로 늘리는 게 1차 목표다. 어느 시민은 최근 “제가 충북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으나 출생 1년 전후로 서울에 올라와 할머니, 아버지와 40년 가까이 살았는데 토박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문의해왔다. 서울토박이 중앙회는 가입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신청서 1부와 부친, 또는 조부의 재적등본 1부(자치구 발행), 반명함판 사진 2매를 내면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울에서 나서 서울에서 자란, 서울을 고향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슬로건처럼 젊은이들도 많이 들어와 서울 가꾸기에 동참할 것을 바라고 있다. 서울을 아끼는 만큼이나 수도이전 등 삶의 구조를 크게 바꿔놓을 사안에는 어느 모임에 못잖게 똘똘 뭉친다. “모이자, 서울광장으로…. 깨자, 우리 고향을 깨려는 검은 무리들….” 지난해 6월 29일 수도이전반대 범시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토박이들은 이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중앙회는 수도이전 반대 성명서까지 냈다. 최근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발표 때 한 회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혈세 10조원 이상을 들여 서울을 여기저기 분산시키려 한다.”면서 “12부,4처,3청을 옮긴다는데 토박이들이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중앙회에는 초등학생부터 90세가 넘은 장성기(95·성북구 정릉2동)옹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가입해 있다. 중앙회 산하에는 중랑·서대문·강북·송파·관악·중구지회가 따로 짜여졌다. 이 부회장은 “전해 내려오는 선조들 말씀에 따르면 족보가 불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최소한 10대까지는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되뇌었다.“한국전쟁이 끝나고 몇해 뒤인 1950년대 중반에만 해도 지금의 수색 근처에 조상들의 묘가 위로 10대까지 있었다.”고 했다. 서울토박이 중앙회 (02)2274-3291.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3대이상 거주해야 ‘성골’ 대접 3대째 내리 서울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는 100명 중 5명 정도로 추산된다. 또 서울에서 태어난 시민 가운데 31%는 서울을 고향으로 여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민 가운데 조부모 세대부터 서울에서 살아온 서울토박이는 2004년 말 현재 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말 조사된 6.5%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시정연은 시내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서울 서베이’ 결과 시민들 가운데 63.9%가 본인 세대부터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부모 세대부터 거주한 비율은 30.9%로 나타났다.2003년 본인 세대부터 57.2%, 부모 세대부터 33.6%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토박이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전년과 같이 종로구(8.1%)로 나타났다. 원남동, 안국동, 궁동, 청운동, 삼청동 등 비교적 전통적인 가옥구조를 보이는 탓도 있다. 반면 서울토박이가 가장 적은 곳은 광진구(2.8%)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전체에서 서울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7%, 고향으로 생각하지 않는 시민은 33%였다. 서울시민 고향인식도는 2003년도 63%보다 상승한 수치다. 서울을 고향으로 여기는 비율을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이 75.9%로 가장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용산 81.6%, 광진 77.2%, 중구 75.4%, 강동 72.4%, 동대문 70.9%, 성북 70.5%였다. 반면 아파트 중심 주거문화 지역인 도봉구(58.4%)와 금천구(59.6%)는 매우 낮아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원조토박이들이 말하는 서울사람 “우리 토박이들을 업신여기니 청계천 사고가 일어나지….” 18일 서울 중구 수표동 56의 17 청계천 3가 골목길에 자리한 건물 4층 서울토박이 중앙회 사무실에서 만난 자칭 ‘4대문 원조 토박이’ 10명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참된 서울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은데 끼워주지 않는다는 불만도 사뭇 배어 나왔다. “프랑스에선 파리지앵, 일본에서는 에도코(江戶)라고 불리는 수도의 토박이들이 있습니다. 이들 도시에서는 도심 건물을 헐 때나 나무 한 그루를 잘라낼 때도 토박이들과 의논합니다.” “서울시가 서울만의 문화를 보존한다, 수도를 지킨다느니 하면서 토박이들에겐 관심도 없는데, 일을 잘못하면 우리가 나서서 혼쭐을 내야 합니다.” 이날 모임에는 회장단 13명 가운데 일정이 겹친 3명을 빼고 모두 찾아와 모처럼 얘기꽃을 피웠다. “그런데, 전통음식 등 서울문화를 들먹거리면서도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몰라도 정작 대대로 살아온 우리들 말은 듣지도 않고 활약하는 단체도 더러 눈에 띄더라고요, 참….” 각 지방 사람들의 성격이 식습관에서 유래한다며 음식 얘기로 돌아갔다. 서울 사람들은 맵고 짠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이는 음식을 만들 때 실고추를 위에 얹는 관습에 잘 나타난다고 입을 모은다. 고춧가루 쓰는 일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타난 성격이 악착같지 않다는 점이다. 원래 살던 고향이라고 당연히 여기다 보니 아등바등 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고의구(71) 부회장은 “내 분수만큼만 행세하지, 절대 남의 것은 쳐다보지 않는 성격”이라면서 “서울 깍쟁이라는 말도 남들에게 불필요하게 손을 벌리지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주지도 않는 성격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 “서울 사람들이 자존심 강하기로 치면 어느 정도냐 하면 말이지.‘맹추’라는 소리를 들었지. 예를 들어 일본인들이 광복 뒤 헐값에 처분하거나 버리고 도망간 집이 많았는데, 셋방에서 버틸지언정 들어가 살지는 않았어.” 그는 서울사람 대신 발빠른 외지인들이 집을 차지해 내로라하는 부자로 성장한 사례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나서려고 하지 않는 특유의 성격 때문에, 가뭄에 콩 나듯 하는 부자 가운데서도 섣불리 모임에 나타나지 않으려고 한다.”는 하소연도 쏟아졌다.“다른 향우회에서는 서로 나서지 못해 안달인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오후 2시 시작해 6시까지 이어진 이날 자리에서 그들은 서울토박이로서의 자랑 아닌 자랑도 늘어놓았다. “산업화 물결로 갑자기 서울 인구가 엄청 늘면서 누구나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 서울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서울 사투리도 있어서 누가 토박이인지는 금방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했걸랑요’ 등 ‘요’로 끝나는 말을 많이 쓴단다.‘다’로 마치는 말과 달리 여성스러운 말투여서 다른 지방 사람들로부터 ‘간지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웃었다. 중앙회 출범 10주년이던 지난해 11월에는 효재학교 동창인 이원임(여), 이상용, 박영한(이상 81) 회원들이 70여년 만에 우연히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되새기는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토박이 모임을 만든 덕분”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디어19일 창간 10주년 기념식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 정계 인사들과 각 언론사 사장 등이 참석, 기념식 뒤 전통문화 공연을 감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와 언론 모두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서 건강한 긴장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한 기사들도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미디어오늘의 역할이 컸다.”고 격려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에는 ‘국민에게 신문은 어떤 존재인가.’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미디어13일 10주년 기념식

    미디어오늘(사장 현이섭)은 오는 18일 창간 1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에게 신문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심포지엄(19층 기자회견장)과 ‘창간 10주년 기념식’(20층 국제회의장)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문독자와 비구독자를 포함한 수용자의 양적 조사와 ▲계층별·세대별 수용자들의 매체이용에 대한 관찰·면접조사 ▲언론사 조직연구 ▲신문사의 고객마케팅 실패원인과 대안 ▲해외언론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 국내 첫 태교콘서트… 20일부터 정동극장서

    국내 첫 ‘태교 콘서트’가 열린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37)씨가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태교 콘서트 ‘피아노로 쓰는 태교일기’를 마련했다. 재즈음악을 이용해 태교를 하는 새로운 시도다. 정동극장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80분 동안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곽씨는 탄생의 영광을 그린 ‘그레이스(Grace)’, 태아를 편안하게 하기 위한 자장가를 재즈로 편곡한 ‘룰라비(Lullaby)’, 파란 하늘을 보며 느낀 생명력을 표현한 ‘서니 데이즈(Sunny Days)’ 등 자신의 앨범에 담긴 음악 중 듣기 쉬운 곡들 위주로 들려준다. 이밖에 만화 ‘백설공주’와 ‘피노키오’ 등 인기만화의 주제곡도 재즈로 편곡해 연주하며, 공연 도중 관객들의 태교 이야기를 듣고 태어날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시간도 마련했다. 2003년 2집 ‘데이지’를 발표하고 연주와 강의활동을 해오고 있는 곽씨는 “지난해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첫 아들을 얻고는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태교 음반을 찾던 중 잔잔하다는 이유만으로 허무와 고독,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부적절한 음악이 태교용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을 알았고, 이에 제대로 된 태교음악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연을 관람하는 임산부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세번째 아이를 임신한 임산부는 50%, 임신 8∼9개월의 임산부는 40%, 임신 7개월의 임산부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평일 오후 3시, 토·일요일 오후 2시·4시.2만 5000∼3만원.(02)751-1500.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버스타고 이틀새 1000㎞ ‘혁신투어’

    버스타고 이틀새 1000㎞ ‘혁신투어’

    구본무 LG 회장이 자신의 ‘벤츠 S600’ 대신 대형버스를 타고 ‘현장경영’에 나섰다. 구 회장은 12일 충북 오창의 LG화학 정보전자소재 공장에 이어 경북 구미의 LG필립스LCD 공장과 LG전자 PDP 공장 등 3개 사업장을 방문했다.13일에는 경남 창원의 LG전자 디지털가전공장과 전남 여수의 LG화학,LG석유화학,LG MMA,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등 석유화학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한다. 모두 1000㎞에 이르는 긴 여정이다. 이번 방문의 테마는 ‘혁신’으로 LG필립스LCD의 ‘혁신사관학교’와 ‘기술학교’,LG전자 구미사업장의 PDP 클러스터 구축,10초에 1대씩 에어컨을 양산하는 LG전자 창원사업장의 효율적인 공정 등이 사장들에게 소개됐다. 이번 방문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정병철 LG CNS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 계열사 CEO 20여명도 총출동했다. LG관계자는 “사장단들이 승부사업 현장의 생산혁신활동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다른 사업장의 생산혁신 성공체험을 자기 사업장에 접목시켜 ‘일등LG’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과 CEO들이 승용차 대신 대형버스 2대를 빌려 함께 이동하는 것은 사업장간 이동중에도 생산현장에서의 혁신활동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등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3년에도 CEO 30여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2박 3일간 국내 생산현장을 점검했었다. 구 회장은 “국내 사업장은 글로벌 생산체제의 허브(Hub)가 되어 고부가가치제품 및 첨단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국내의 생산혁신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세계 사업장에 전파해 해외 생산기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신소재분야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화학부문과 장치·시스템 분야의 강점을 가진 전자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주문했다. 취임 10주년이자 LG브랜드 출범 10주년인 올해 계열분리를 마무리한 구 회장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를 참관한 데 이어 지난 2월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 준공식,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4월 러시아 LG전자 디지털가전 및 디스플레이 공장 기공식 등 국내외의 주력·승부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몽골, 서울에서 사진으로 보세요

    몽골, 서울에서 사진으로 보세요

    몽골과 한민족은 이란성 쌍둥이 같다. 언어도 둘 다 알타이어족에 해당한다. 몽골은 또 다른 우리 민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뿌리’를 같이한 ‘형제’를 찾을 수 있는 행사가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맞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가 그 현장이다. 몽골·울란바토르의 사진과 그림전시회, 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4일까지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다.1995년 10월 6일 서울과 자매 결연을 체결한 이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과 신뢰를 이어왔다. 이번 울란바토르의 날 행사는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올해는 ‘귀한 손님’까지 왔다. 앵흐벌드 울란바토르 시장을 비롯, 울란바토르 시의회 부의장 등 모두 94명으로 구성된 교류단이 4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3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과 울란바토르 양 도시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몽골·울란바토르 그림전시회. 몽골 대평원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유목민족의 전통과 역사,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 몽골 유명화가들의 그림 150여점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평소 접하기 어렵던 광활한 몽골 대평원의 모습과 몽골 민족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시장등 교류단 방한, 투자설명회도 경제 교류를 위한 설명회도 열렸다. 지난 2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울란바토르 투자설명회가 개최돼 양 도시 기업인간의 경제 협력의 기회가 마련됐다. 또 가죽 등 원단과 의류, 보석류, 캐시미어, 식료품 등 다양한 기업제품 설명회도 열렸다. 화려한 몽골의 문화도 선보였다.1일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1시간 동안 전통 춤과 노래, 악기 공연 등을 가졌다. 또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 동안 ‘만드항우의 일대기’,‘진지마’ 등의 역사영화도 선보였다. ●몽골과 울란바토르는? 몽골은 중앙아시아 고원지대 북방에 위치한 내륙국가다. 남쪽은 중국과, 북쪽은 러시아와 접해 있다.247만여명이 한반도의 7배가 넘는 150만여㎢ 영토에서 살고 있다. 국민의 80%가 몽골족이며 라마불교를 주로 믿는다.13세기 몽고제국으로 세계를 호령한 뒤 오랫동안 청의 지배를 받다가 1924년 몽골 인민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울란바토르는 몽골어로 ‘붉은 영웅’이란 뜻이다.9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몽골 산업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몽골의 정치·산업 중심지이다. 자매결연과 함께 96년에는 울란바토르 나트사그도르지의 거리 1㎞를 서울의 거리로 지정할 만큼 서울과 친숙한 도시다. 시장은 시의회 의원 가운데 선출하며, 총리가 임명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따뜻한 웃음 속 차가운 이성이 ‘번뜩’

    ‘벚꽃속에 매달린 비키니 수영복’‘뚱뚱한 핑크빛 소파’‘TV앵커의 연결성 없는 뉴스전달’‘방황하는 종이로봇’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각적인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쌍용그룹이 운영하는 성곡미술관(관장 박문순)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한 전시회에서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성곡미술관이 지난 10년간의 한국현대미술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전이다. 주제는 ‘쿨 앤드 웜(Cool & warm)’. 미술속에 담겨진 두 가지의 표정 즉 따뜻하고(감성) 차가운(이성) 얼굴이 어떻게 함께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지난 95년 쌍용그룹의 창업자 김성곤 회장의 자택인 종로구 신문로에 지어진 성곡미술관은 지난 10여년간 젊은 작가 발굴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대가를 중심으로 작품 거래 등이 이뤄지는 기존의 화단에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활동 무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범, 김수자, 김영진, 이기봉, 심재현 등 중견작가 19명의 작품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1층에서 3층까지 이들의 작품을 둘러보다 보면 우선 ‘유머’가 느껴져서 좋다. 물론 ‘따뜻한’ 웃음속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된다.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윤석남씨의 ‘살찐 소파의 기억’은 기형적인 모습의 소파가 세상을 등진 채 유리구슬 방에 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여자들의 소외감을 그려 외모 지상주의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황규태씨의 ‘큰일났다, 봄이 왔다’에도 ‘봄 바람’나고 싶은 감성이 절로 느껴 진다. 삼청동 감사원의 뒤뜰에 활짝 핀 벚꽃 사진 사이에 살짝 걸려 있는 샌들과 스카프, 모자들이 이를 말해준다. 임신한 망치 등의 작품을 통해 실재하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낸 김범씨는 이번에는 방송 앵커의 뉴스 내용을 중간에서 토막낸 뒤 다른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정보의 왜곡, 허구성을 꼬집고 있다. 안규철씨의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쓰레기 로봇’과 윤영석씨의 하나의 공에 두 개의 농구 골대 있는 오브제 ‘맹목연습’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신정아 학예연구실장은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해 현대미술이 난해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즉 ‘쿨’하면서 ‘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02)737-765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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